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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당은 홀로 서야한다/윤승모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당이 「재벌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통하고 있다. 정주영대표의 창당선언이 있은지 불과 3개월여만에 31석의 원내 제3당으로 급부상하기까지 국민당을 지탱해온 원동력이었던 현대그룹과의 분리작업이 하나 둘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국민당은 그동안 정대표 직계의 현대맨들이 특별보좌역이라는 이름하에 당사무처 요원들을 일사불란하게 통솔하는 기업식체제로 운영되어 왔다.때문에 창당초기의 특수상황을 인정하는 사람들 조차도 『현대당인지 공당인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해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당3역등 당직 임명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정치인들이 현대출신 요원들을 통솔하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한 사무처 1기 요원은 곧 공개모집할 예정이며 5월까지는 민자당식으로 사무처조직 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인당이라는 비난을 초래했던 정대표의 전횡현상도 최근엔 그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한 신임당직자는 『예상과 달리 공식회의에서 정대표에 대한 이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또 즉각 수용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하기도 한다.『정대표 본인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형성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정대표와 현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봉두완서울시지부장 같은 경우 『현대실사팀에 의존하는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국민당은 안된다』면서 비주류 노선을 선언해 놓은 상태이다.정당 특유의 개방성과 다양성이 엿보이는 듯한 모습이다. 여전히 당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맨들은 물론 이같은 여러 변화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정치인은 곧 건달」이란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당내 현대맨들은 『외양이 어떻게 변하든간에 국민당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뿐』이란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 곧 구성된 대선기획단도 현대맨 중심으로 짜여질 것이란 소문이고 보면 정대표도 내심으론 「현대」란 카테고리를 못벗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비생산적으로만 보이는 기존 정당의 형태가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선 양론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국민당에 관한 한 『정당의 본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는 다른 정당의 경우와 또 달리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이익추구를 본질로 하는 재벌과 여론수렴을 소임으로 하는 공당을 구별하라는 요구이며,나아가 정경유착 가능성을 염려하는 우려이기 때문이다. 현대라는 거대조직을 모태로 탄생한 국민당이 과연 명실상부하게 홀로 선 새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 불 크레송총리경질 배경/지방선거 참패/「국면전환」 포석

    ◎실업율 증가에 국민불만 증폭/내년 총선대비,인기만회 도모 프랑스 역대 총리중 가장 인기가 없는 인물로 일컬어지던 에디트 크레송 총리가 취임 10개월만에 결국 자리를 내놓았다. 인기 하락 일로를 걷는 사회당 정부에 참신한 바람을 불어넣고자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총리에 앉혔으나 크레송 총리는 사려깊지 않은 발언의 연속으로 취임직후부터 국내외적으로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높아가는 실업률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만한 효과적인 시책을 펴지 못했다. 그의 인기는 계속 떨어져 미테랑의 인기까지 끌고 내려가는 판인데다가 지난달 지방선거에서의 사회당 참패는 치명타였다. 미테랑 대통령은 연3일동안 당과 정부의 요인들을 차례로 불러들여 협의하면서 후임 총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자 언론들은 「대통령의 머뭇거림」을 크게 보도하면서 결단을 촉구했었다.장고 끝에 결국 재무장관으로서 국가재정을 확고하게 다져놓는 수완을 보인 베레고부아에게 총리직을 맡겼으나 바로 이런 능력 때문에 그의 총리 기용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 충격을 원하지 않으며 안정을 바라기 때문에 베레고부아를 재무장관직에서 끌어내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는 주위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무 능력과 정치적 협상 수완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 베레고부아의 총리 기용은 무난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특히 경제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테랑 대통령은 당초 후임총리 자리를 유럽공동체 집행위원장인 자크 들로르에게 맡기려 했다.들로르는 능력과 경험이 풍부하고 사회당 인사중 누구보다도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그러나 들로르는 매우 합당한 이유를 들어 이를 사양했다.93년의 유럽 단일시장 개방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때에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유럽공동체 집행위원장직을 중도에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에 도전할 야심을 지닌 들로르로서는 지금과 같은 험한 판국에 구태여 방탄벽 역할을 맡아 정치적으로 흠집만 입을 필요가 없다는 속셈 때문에도 총리직 수락을 꺼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당에 남겨진 시한은 내년 총선거까지 1년,그안에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면 이 총선거가 사회당 정권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새 총리 베레고부아에게는 무거운 짐이 주어졌다. ◎베레고부아는 누구/「조정」 뛰어난 미테랑측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는 일찍이 사회당 창당때부터 정치활동을 함께 해온 사이로서 「미테랑 6인방」가운데 한사람. 우크라이나계 이민의 후손으로 노르망디출신인 베레고부아 신임총리는 사회생활을 철도종사원으로 출발한 자수성가형 정치가로 실무적이며 조정능력이 탁월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유머감각 또한 뛰어나다.노동조합 활동을 하던 23세에 정계에 입문했고 미테랑 사회당정부가 첫출범한 81년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았고 이후 사회장관(82∼84년)과 두번의 재무장관(84∼86년 및 88∼92년)을 역임하면서 금융시장근대화와 경제규제완화에 힘써왔다.
  • 민자전당대회 대의원 어떻게 뽑나/주목되는 계파간이견 조정

    ◎당규정대로면 대의원 거의 교체해야/YS측 5월초 밀어붙이기… 편법 시비 민자당이 전당대회 개최일시와 대의원확정방법을 둘러싸고 결론을 내지못하고 있다. 이는 또 계판간에 이해득실을 달리하는 문제이기도 해 어떤 선에서 타협을 이룰지 그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삼대표의 민주계는 당헌에 총재등의 임기만료일인 5월9일이전에 차기전당대회를 열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선두주자로서 대세몰이를 계속,다른 대권주자들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고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자당의 당헌·당규는 당의 최고의결기관으로서 전당대회의 당연직 대의원을 ▲총재 1명 ▲최고위원 3명 ▲고문 9명 ▲당무위원 46명 ▲다선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 2백37명 ▲정책평가위원 2백80명 ▲상무위원 1천2백명 ▲중앙당및 시·도지부 사무처 부장급이상과 지구당 사무국장 5백명 ▲당소속 시·도의회의원 5백6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선출직으로는 ▲당무회의가 선임하는 당원 3백명이내 ▲시·도대회 선출 3백명 ▲지구당대회 선출 2천3백70명 ▲지역구 당선국회의원추천 5백80명 ▲중앙위원회선출 5백인이내로 되어있다. 문제는 이들 대의원을 거의 대부분 새로 선출해야 한다는데 있다. 민자당 당헌제7조 2항은 선출직 대의원의 임기는 모두 다음전당대회 개최일 전일까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선출직 대의원 4천50여명은 전원을 교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당연직 대의원 2천8백여명도 사실상 거의 대부분을 교체해야한다. 당헌은 총재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원칙적으로 2년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무위원은 임기에 관한 규정은 없으나 현46명 가운데 4명은 공천에서 탈락됐고 낙선자도 16명에 이르러 대폭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당무위원은 또 대의원으로서 스스로 한표를 행사할 뿐만 아니라 당무회의에서 3백인 이내의 대의원을 선임할수 있도록 하고 있기때문에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구당위원장도 전국 2백37개 지역구 가운데 아직 창당및 개편대회를 치르지 않은 1백78개 지구당에서 새로선출하는 형식을 밟아야 한다. 1천명이 넘는 상무위원도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 당규에 따르면 상무위원의 임기는 차기전당대회 전일로 만료하고 지구당에서 선출하는 각 2인,당소속 시·도의원 가운데서 선출된 1백인이내,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는 2백인이내,당무회의에서 선출하는 4백인이내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무회의는 선출직대의원 3백명을 합쳐 7백명이내의 범위에서 대의원선출권을 갖는 셈이다. 중앙위원회 역시 선출직대의원 5백명을 포함해 7백명이내의 선출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중앙위원도 그임기를 전당대회개최일 전일까지로 하고 있기때문에 대의원과 상무위원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새로 선임되어야 한다. 또 전당대회를 치르는데 큰 난점 가운데 하나는 현재의 대의원으로 후보추천을 마치고 전당대회에서는 새로운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데 있다. 민자당 당헌은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전국 16개 시·도중 8개이상의 시·도에서 각 50명이상의 추천을 얻도록 하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절차를 밟은뒤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감안하면5월초까지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처럼 난마와 같이 얽힌 문제들이 당헌·당규를 개정함으로써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는 있다. 5명의 대의원을 추천할수 있는 권한을 13대의원에게 주느냐,14대 당선자에게 주느냐 하는 문제도 양쪽 모두에게 추천권을 줌으로써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계쪽에서는 민정계 대권후보들이 대의원추천의 어려움등을 들어 후보등록요건을 완화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편법이기는 하지만 대권후보경선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을 당무회의에서 일괄추천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민주계측에서는 서로 이견이 있거나 계파간에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문제들은 3최고위원과 당무회의에서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본뒤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위에서 해결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절차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당규는 당무회의에서 개정할수 있지만 당헌은 전당대회를 열어서만개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타협을 이루더라도 편법이라는 비난과 잡음은 불가피하다고 할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민자 「5월초 전당대회」 왜 어려운가

    ◎대의원 6천명 새달 8일 선발 불가능/당헌해석도 계파간 이견… 절충 거쳐야/사무처,“아무리 빨라도 6월돼야 개최 가능” 김영삼대표의 5월초 대권후보경선을 위한 전당대회선언이후 민자당내 각계파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세력규합에 들어갔으나 5월초 전당대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김대표의 민주계는 당헌상 총재와 최고위원의 임기가 오는 5월9일에 만료되므로 총재및 대통령후보는 5월초에 선출해야 하는 것으로 상정했었다. 이에따라 전당대회를 5월8일에 치른다고 보면 당헌상 선거일 공고는 30일전인 4월8일까지 해야한다.또 후보자는 선거일 공고후 7일안에 등록을 마친뒤 대의원 등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3월30일을 기준으로 볼 때 앞으로 불과 9일안에 6천5백명안팎의 대의원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대의원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대권후보경선에 나선 인사들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5월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행 당헌·당규는 당무회의에서 선임하는 3백인이내,시·도대회에서 선출하는 각 20인,지구당대회에서 선출하는 각 10인,지역구 당선 국회의원이 추천하는 각5인,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는 5백인이내 등 모두 4천여명을 선출직 대의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대의원 5백명만 보더라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앙위원에 관한 당헌은 인구 5천명당 1인으로 하되,그 임기는 정기전당대회개최일 전일까지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하기전에 중앙위원부터 새로 선임해야 한다. 또 지역구 당선 국회의원은 각5명의 대의원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지역구의원이 13대의원이냐,14대 당선자냐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당헌을 그대로 해석하면 14대 당선자는 아직 의원이 아니므로 13대 의원이 추천할수 있다고 보아야 하지만 전당대회라는 것이 차기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장인데다 이미 민의의 심판을 거쳤으므로 14대당선자에게 추천권을 주어야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당무회의및 지구당과 시·도대회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인선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만약 당무회의와 각지구당에서 각계파가 이해를 달리하거나 경선에 의해 대의원을 뽑을 것을 요구할 경우 상당한 진통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 틀림없다. 선출직이 아닌 당연직 대의원 가운데 상무위원 2천명도 당규에서 그 임기를 차기전당대회전일까지로 한다고 규정,새로 선임해야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당규에서는 상무위원을 2천명이내로 하되,지구당대회에서 선출하는 각 2인,당소속 시·도의회의원중에서 선출된 1백인 이내,중앙위원회에서 선임된 2백인 이내,당무회의에서 선임된 4백인 이내 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도 중앙위원을 먼저 선출해야하는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당연직 대의원인 지구당위원장의 선임을 둘러싸고 계파간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 민자당은 총선을 앞두고 전국 2백37개 지구당 가운데 59개 지구당의 창당및 개편대회를 단행했다. 때문에 오는 4월8일 안으로 나머지 1백78개 지구당의 정기대회를 갖고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지구당의 대의원들이 제14대 공천자를 그대로 위원장으로 선출하면 별문제는 없다. 그러나 낙선한 지구당,특히 많은 표차로 낙선한 지구당에서는 대의원들이 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 당헌상 정기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위원장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14대 공천자를 그대로 위원장으로 인정할 경우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위원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소송을 제기하는 등 문제점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볼때 전당대회 대의원이 확정되기까지는 난마와 같이 얽힌 각계파의 이해관계때문에 상당한 진통을 계속할 것이 틀림없다. 또 정치적으로 타협을 이루더라도 상당한 정도의 잡음과 후유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무처 실무요원 가운데에는 이때문에 전당대회개최일시를 최소한 6월로 연기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김대표의 5월초 정기전당대회선언은 당헌·당규상의 문제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을 무시한 야당식 행태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 대권후보 자유경선/우리정치사의 새장 연다

    ◎민자 5월전당대회 어떻게 치러지나/총재가 30일전 공고,7일내 후보등록/대의원 7백명이상 추천받아야 출마/과반득표 2차서도 없을땐 최고득표자 2명이 결선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열리는가. 노태우대통령이 27일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5월에 소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역대 집권당의 관행이었던 「지명」방식이 아닌 「자유경선」으로 차기 대권후보를 선출하게 됨으로써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경선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민정·민주·공화 등 3계파가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5월 전당대회가 축제분위기에서 치러지기 위해선 현행 당헌·당규의 보완 및 대의원수 재조정 등 상당한 사전정지작업이 필요하다는게 당내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당대회 소집시기◁ 노대통령은 27일 날짜를 못박지 않은채 『민자당의 대통령후보선출을 겸한 정기전당대회는 오는 5월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민자당 당헌은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을 대통령 임기만료일(93년 2월24일)1년전부터 90일전까지 하도록(당헌 68조)규정하고 있어 5월중 어느때 전당대회를 열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임기 2년의 총재를 선출하는 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번 전당대회가 대통령후보 뿐만 아니라 차기총재를 선출하는 정기전당대회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지난 90년 5월9일 창당전당대회를 개최했던 점을 감안,오는 5월9일 이전에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일사불란한 지휘체제로 대통령선거전에 임하기 위해 「총재가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당무를 통할한다」는 「집단성 단일지도체제」를 「총재­대표위원」체제라는 완전한 단일지도체제로 당헌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당대회소집및 후보등록절차◁ 전당대회는 총재가 5일전에 소집을 공고하게 돼 있으나 대통령후보선출의 경우 30일전에 공고해야 한다. 또 대통령후보로 나설 인사는 공고일로부터 7일이내에 후보등록을 마쳐야 한다.당은 후보등록관련 제반업무를 맡을 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 후보출마자는 재적대의원 10분의1 이상의 추천이나 당무회의의 제청을 받아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대의원추천의 경우 16개시도중 8개 이상의 시도에서 각 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대충 7백명이상 대의원의 추천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투표방법◁ 대통령후보자는 무기명투표로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2차투표에 들어간다.2차투표에서도 과반수득표자가 없으면 최고득표순으로 2명이 결선투표에 나서게되며 여기에서 다수득표자가 대통령후보로 최종선출된다.따라서 3명이상의 후보자가 참여해 1차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2차투표에서는 후보자간 「합종연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의원◁ 당헌·당규상 후보선출을 위한 대의원수는 7천명이내로 규정돼 있으나 현재는 약6천2백명이다.이를 세분해보면 당헌상 당연직대의원은 ▲총재(1) ▲최고위원(3) ▲고문(9) ▲당무위원(46) ▲당선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2백37) ▲정책평가위원(2백80) ▲상무위원(1천2백여명) ▲중앙당및 시도지부 부장급 이상 요원과 지구당사무국장등 5백명 ▲시도의원 5백60명등 총2천8백여명이다. 또 선출·추천대의원은 ▲당무회의선임대의원 3백명 ▲시도대회선출대의원 3백명 ▲지구당대회 선출대의원 2천2백40명 ▲지역구 당선의원 추천대의원 7백95명 ▲중앙위 선출대의원 5백명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당무회의와 중앙위선출대의원은 아직 선임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5월전당대회를 앞두고 각계파 또는 후보출마자들이 이들 대의원선임 및 조정문제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원비율 유동적 3당 합당당시 대의원비율은 민정 56,민주 27%,공화계 17%로 추산되나 14대총선 공천과 선거결과 이같은 비율이 크게 달라졌고 본격적인 경선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후보자들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대의원구성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의원 5명을 더 추천할 수 있는 지역구의원을 13대 의원으로 보느냐 또는 14대 당선자로 보느냐는 문제가 논란으로 남아 당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측은 총선과정에서 부산·경남권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구 대의원을 친YS(김영삼대표)로 끌어들였다고 주장하고 있고,민정·공화계가 단일후보를 옹립할 수 있느냐에 따라 현재의 대의원분포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당대회 장소◁ 당측에선 6천∼7천명이 참여하기에는 여의도당사나 관훈동당사는 물론 민자당 가락동연수원이 모두 비좁고 장충체육관의 경우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때문에 전당대회준비위가 구성되는 대로 제3의 장소를 물색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잠실체조경기장·잠실학생체육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 ▷선거운동방법 및 기타◁ 대통령후보선출에는 지지성향이 비교적 고정적인 당연직대의원보다는 지구당대회에서 선출되거나 지역구의원이 추천하는 3천명 이상의 대의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후보출마자들은 이미 지구당정기(개편)대회를 마친 59개지구당을 제외한 나머지 1백78개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지지를 호소하면서 미국의 예비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 민자,5월 전당대회 추진의 배경

    ◎「후보」 조기 선출로 여권면모 일신 포석/총선결과 책임공방·당내갈등 해소/새달중순부터 대권레이스 본격화/대의원 6천여명… 지대확보위해 불꽃경쟁 예상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여당 대권후보경선드라마가 멀지않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권후계를 결정짓기 위한 민자당 전당대회시기를 놓고 여권내에는 의견이 엇갈려왔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5월말 14대 원구성이 되기이전 후계구도를 확정짓기로 결정,이를 27일 김영삼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밝혔다. 총선결과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조기에 일소하고 집권당이 새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후계구도확정을 늦추지 말아야 된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전당대회는 2년마다 개최토록 되어 있으며 지난 90년 5월9일 창당전당대회가 열렸었다.따라서 정확히 따지면 오는 5월9일 2차 전당대회가 열려야 하나 전후 2∼3개월의 시차를 둘 수 있는 관례때문에 시기문제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이가 표출됐었다. 청와대 일부 비서진들은 대통령의 통치권 누수를 최대한 방지키 위해 7·8월 전당대회개최를 희망해왔다.당내 민정·공화계도 김영삼대표에게 맞설 후보를 선정하는등 전열정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계는 일단 김대표가 차기 후보선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보고 조기전당대회를 요청했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상황들을 종합 분석,5월에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후계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후계선출시기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되고 있다.절차에 따른 갈등으로 당이 깨지는 것보다는 대권후보선출이라는 보다 본질적이고 떳떳한 경쟁의 장을 펼쳐보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뜻이 그렇다면 민정·공화계도 자유경선이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5월 전당대회개최를 끝내 반대치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후계선출을 완전 자유경선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여당 대통령후보가 공명정대한 경선에 의해 선정된다면 그것이 가지는 반향은 지대할 것이다.올 12월대통령선거에서의 낙승은 물론 정치민주화를 한단계 올려놓는 「쾌거」로까지 표현될 수 있다. 이 경선과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수 없으며 패자쪽의 분당 주장등은 있을 수 없게 된다. 페어플레이만 보장된다면 후보경선 과정이 일일이 공개되면서 민자당의 멋진 모습을 국민에게 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에 하나 대통령이 지명을 결심한다 해도 자유경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의 뜻이 어떤 후보에게 주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에 불복하는 당내 인사가 경선에 뛰어든다면 자유경선은 실현된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후보 선출은 선거일 30일전에 총재가 공고토록 되어 있다. 5월 중순쯤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4월 중순에 선거일을 공고하고 본격적 대권후보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등록은 전당대회 재적대의원 10분의 1이상의 추천이나 당무회의 제청을 받아 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까지 대권후보 경선의사를 밝히거나 그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는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이종찬·박철언의원,김복동씨 등이다. 이중 김최고위원은 총선성적부진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경선에는 나설 것이며 박최고위원과 이·박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연합을 모색하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은 김대표와 민정계 단일후보 혹은 몇 후보가 맞서는 형태로 전개되리라 관측된다. 당헌상 1차투표에서 전당대회재적 대의원 과반수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2차투표를 하게 되어있다.거기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해 다수득표자를 후보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이 때문에 후보선출과정에서도 활발한 합종연형이 예상되고 있다. 대권후보를 겨냥하는 인사들의 관심의 초점은 전당대회 대의원 확보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당연직 대의원이 2천여명,선출직 대의원 4천여명등 총 대의원수는 6천여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당연직 대의원은 당직자·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광역의회의원·상무위원 등으로 대체로 민정·민주·공화계가 5:3:2의 분포로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선출직은 ▲당무회의선임 3백인 ▲시·도대회선출 각 20인 ▲지구당대회선출 각 10인 ▲지역구 국회의원추천 각 5인 ▲중앙위선출 5백인 등이다. 이중 가장 다수를 점하는 것은 지구당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이며 현재 2백37개 지구당 위원장중 민정계 인사가 1백58명으로 과반을 훨씬 넘고 있다.민주계는 49명이며 공화계는 30명의 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계 위원장중에서도 친YS로 분류되는 인사가 30여명 있고 지구당위원장이 뽑은 개별 대의원성향은 각자 다를수도 있으므로 산술적 대의원표 계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 14대의 선진정치를 위하여/개혁의 청사진 제시하라

    ◎새선량에 기대하며/한승조 고대교수·정치학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경쟁과정을 보나 선거의 결과를 보아서는 결코 희망적이고 만족스러운 것은 못되나 그렇다고 절망적이고 외면해버릴 정도의 선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이것은 정부 여당이나 야당세력,보수성향의 국민이나 진보성향의 사람들,국가적 입장에서나 국민적 입장에서 보아도 긍정적 희망적 요소와 함께 부정적 절망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도 지역감정,관권과 김력의 개입으로 인한 혼탁양상,국회의원 후보자들간의 인신공격과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분위기가 유지되지는 못하였다.그렇다하여 이 선거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던 것같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을 얻기 위해 갖은 수단방법과 온갖 노력을 투입하였다.그러나 경제정책의 실패,공작정치와 부도덕성의 논란,불법적인 관권개입의 노출 등 그많은 악재와 불리한 여건속에서 1백16석이나마 얻은 것은 그 저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거에서 민자당측의 많은 악재와 유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당초에 목표했던 1백석 확보에 성공하지는 못했다.그러나 수도권과 경기지역에서 민자당을 누룰 수 있었던 것이나 충청남북도에서 몇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당의 역할에 힘입은 것이라 할지라도 다운스러운 일로 자창해야 할 것이다. 국민당은 창당된지 3개월미만인데도 총선거에 뛰어들어 집중적인 억압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24석을 얻어 제3당의 자리를 쟁취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그러나 그동안 모질게 불어 기존정당을 위협했던 국민당바람에 비해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정당과 지도층에 도전하여 새 정치의 바람을 일으키려던 신정당이나 기성 보수세력에 대응하여 혁신로선으로 나라의 정치체질을 바꾸어 보려던 민중당등 군소정당은 보수세력의 벽을 뚫지 못해 또다시 좌절하였다.그러나 민주당에 입당하여 공천을 얻은 재야·운동권 출신등 혁신그룹이 국회로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희망의 여지를 보여준 것이 확실하다. 이번선거에서 최대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소속의 대거 진출이었다.현행 선거법이 무소속에 매우 불리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1명이 국회에 진출했다는 것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해온 기존 정당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희망적이지는 못하지만 절망적이 아니라는 말은 다음 세가지 면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첫째 공명선거를 망치는 관권개입·김력의 위세·공약남발·인신공격과 흑색선전과 같은 부도덕한 방법이 여전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부정수단이 유권자의 투표에 그다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지가 않다는 점이 희망적인 양상이었다. 둘째,한국의 민주화를 오도하는 지역감정 역시 여전했다.민자당이 영남을 휩쓸고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휩쓸었다.그러나 그 파장이 중부권에서는 크게 약화되었다.또 호남지역에도 예외가 생기기 시작했다.셋째,당내민주주의의 부재로 당지도부의 절대적 권한도 국민당과 무소속의 진출로 약화되었다.결론적으로 이번 국회의원선거에는 어느 정당도 승리하지 못했고 모두가 패배했다고 볼 수가 있다.이것이 앞으로 정치문화의 향상과 정계의 개편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이번 선거에서 볼수 있었듯이 우리 국민대중은 목전의 이익을 추구하여 당리당략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의 행동을 거부하며 무제한으로 묵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그러므로 차제에 장기적인 국가이익과 의회정치·정당정치의 발전을 행태적으로만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정착화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민주정치·의회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국민대표,전문지식을 가진 국회의원을 현재보다 쉽게 충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지면관계상 그 방법중의 하나만 거론한다면 소선거구 보다 대선거구로 바꾸는 문제가 거론되어야 한다.지난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지역이기주의에 호소하는 내용,지방의회의원들이 해야할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여기서 국회의원의 역할과 지방의회의 역할을 혼동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었다.또 소선거구제 아래서는 김권과 관권의 영향이 완전히 배제될 수가 없으며 양질인재들의 국회의원 출마를 저해하기가 쉽다. 또한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원만하게 추진하려면 남한에도 혁신정당이 있어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로써는 혁신정당이 제도권 안에 들어오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번에도 또다시 실증되었다.목전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증진하려면 현존하는 정당제도·선거제도를 먼저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느낀 소감중의 하나였다.
  • 14대 국회의원선거/해외 언론의 시각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유권자들 정파싸움에 불만 표출 한국의 유권자들은 24일 실시된 총선을 통해 경제불안과 정치인의 파벌싸움에 대한 불만을 분출,노태우대통령에 대한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집권 민자당의 과반수의석 재확보를 저지시켰다.민자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무소속당선자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나서 겨우 과반수의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3당합당 이후 72%에 달하던 의석점유율과는 거리가 멀다. 유권자들의 항의표시는 민주당의 예상밖의 강세와 정주영국민당대표의 중요정치세력 부상 등 두갈래로 나타났다.선거결과는 정부·기업간 밀월관계를 균열시키고 대권경쟁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김영삼 민자당대표는 대통령후보 지명획득을 위해 당내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으며 정국민당대표와 김대중 민주당대표는 대통령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집권여당은 안정을 강조했고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을 위해 3분의2 의석확보를 노렸으나 그 가능성은 사라졌다. ◎뉴욕타임즈/개혁과 민주화노력 정당성 입증 집권 민자당이 예상보다 적은 의석을 얻어 창피를 당하긴 했지만 총선결과 전체를 따져보면 노태우대통령의 민주화를 향한 비전이 아주 정당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민들은 지난 4년간 노대통령이 추진해온 개혁에 힘입어 이번 총선 투표를 통해 종래의 낡은 정당구조를 뒤흔들면서 오는 겨을의 대통령선거전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었다. 신당인 국민당이 출현하여 이제까지의 정치 패턴을 깨트리면서 한국 유권자들은 한편으로 여당의 절대다수를 거부했고 한편으로 오는 겨을의 대통령선거에 새로운 인물이 참여하도록 고무했다. 한국민들은 새세대 정치인들을 애타게 고대하고 있으며 오늘 그들은 양극화된 기존의 정치적 대립보다 어떻게 하면 경제난국을 극복해 갈 것인가 하는 실제문제들을 더 걱정하고 있다.이처럼 한국유권자들의 태도가 크게 달라진 걸 볼 때 노대통령의 민주화노력이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음을 알 수 있다. ◎독매신문/정국 유동적… 정계개편 가능성 커 집권민자당의 총선패배로 한국의 정국은 유동적이 되었다.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의 민자당후보가 불투명해졌으며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없지않다. 민자당패배의 주요원인은 「거대여당」의 출현을 거부한 한국유권자들의 견제심리와 인플레·무역적자증대등 경제에 대한 불만때문이다.새로 구성될 국회는 냉전종식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의 변화,남북관계의 진전,경제과제등을 안고있다. 여·야당은 민의를 정확하게 받아들여 건전한 정당정치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민자당의 패배로 한국정국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사회가 혼란·격동의 위기로 빠져든다는 차원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성숙화의 과정을 착실히 밟고있다. 북한은 특히 이번선거결과를 이유로 핵의혹문제의 해결을 늦추거나 머뭇거려서는 안된다.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화해와 교류를 통한 통일의 길을 확실하게 걷기를 기대한다. ◎르 몽드/김영삼대표 대권도전에 큰 위협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자당은 도덕적 패배를 당했다.민자당의 패배는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의 표현이며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결과는 지난 88년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의정활동에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집권당이 이번 선거에서 진 것은 거대정당의 독주가 유권자들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집권당의 패배로 김영삼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차기대권도전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그는 이번 총선을 이끌었는데,이번 패배의 책임은 그에게 돌아갈 것 같다.이같은 상황에서 민자당안의 정적들로부터 그에대한 공격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당의 괄목할만한 부상의 주목된다.국민당을 창당한 정주영씨는 설사 차기 대통령후보로 나서지는 못한다하드라도 최소한 차기대통령을 둘러싼 투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외언내언

    『나는 지금까지 열네번 선거에 출마해서 싸웠는데 한번의 선거는 사람의 목숨을 한달씩 감수 시킨다.우리의 짧은 생애를 생각할때 나의 생애중 이러한 힘드는 말 싸움 때문에 14개월을 헛되이 보냈음을 생각할때 정말 우울해진다』고 윈스턴 처칠경은 말한 일이 있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아슬아슬하게 고배를 마신 한 후보는 위로 전화에 『아휴.처칠경 얘기,말도 말게.나는 한번에 10년을 감수하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쉰다.◆무릇 모든 경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으며,결과를 들여다 보면 「뜻밖이다」「설마 했는데」「허 참,그럴수도 있나」하고 모두들 무릎을 치지만 그속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게 마련.흔히 민심을 천심이라 하고 정치인은 공심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들을 하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사람들은 그간 행여 봉투나 가끔 돌리면 그만인줄 알고 거드름 떨고 도도하게 군 일은 없는가 겸허하게 반성해볼 일이다.◆이번 선거에서 정주영씨가 이끄는 창당 두달도 안된 국민당의 약진에 놀라고들 있으나 당선된 면면들을 보면 뭐 그리 놀랄일만은 아닐듯.그들은 새로운 정치이념에 새로운 깃발을 들고 나선 정치인은 결코 아니다.이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경력과 표밭도 갖고 단지 기존 정당에서 공천을 못받아 당적만 옮긴 구정치인들로 그들을 대처하는데는 파워게임의 기술적인 문제가 요구될 뿐이다.◆그러나 민자당의 정책위 위원장으로 재무·상공·부총리겸 기획원장관을 역임한 나웅배의원이 갑자기 나선 운동권의 20대 청년의 도전을 받고 2백여표의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이를 단순히 세대 교체의 신호탄으로만 보는 사람은 없을 듯.◆민심이 이렇다면 정부 여당은 「오늘의 기존 정치 현실을 전면 재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지」「선거에서 권력 행사의 잘못은 없었는지」「중소기업은 공무원 출입만 금지시켜 주면 저절로 크는 나무처럼 커 나갈 수 있다」(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는 말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등 「충격적인 선거결과」에 「충격적인 자성」이 요구된다.
  • 14대총선 화제의 당선자들

    ◎「여의도 가는길」 팔현구기에… 11표차 턱걸이에…/“이게 뭡니까” 인기몰아 쾌거/김동길씨/“보선 심판한 유권자의 승리”/정호용씨/도전 32년… 파란의 금배지/김두섭씨/「빈민운동 대부」 의정 첫발/제정구씨/조윤형·순형,이상득·명전 형제 나란히 ○TK재대결서 승리 ▲정호용(60·무·대구 서갑)=5공 핵심인물로 꼽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뒤 지난 90년 「4·3보선」당시에도 타의에 의해 후보를 사퇴했었던 정씨는 이번 당선의 의미를 「4·3보선당시의 정치공작과 밀실정치를 단죄한 위대한 승리」로 규정했다. 지난 2월14일 미국에서 돌아올 때 무소속의 불리함을 딛고 승리하는 것이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했었다. ○「신1번지」에 깃발 ▲김동길(64·국민·서울 강남갑)=「신정치 1번지」에서 황병태의원(57·민자)과 이중재씨(67·민주)등 거물급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되자 『유권자의 위에 서지 않고 봉사하는 선량이 될 것』을 다짐했다. 정치초년생으로 거물급이 포진한 국내 최고격전지에 출마해 처음부터 모든 국민의 시선을 모았던 김씨는 당선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악바리처럼 뛰지도 않고 당선됐다고 실감이 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는 경쟁자인 황씨가 이곳에 여성조직 11개를 가동하는등 「조직의 우세」를 과시해 「바람」을 일으키기 어려웠기 때문. 그럼에도 김씨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이게 뭡니까」를 간간이 연발,압구정동 주부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내 승리를 거머쥐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뭔가 보여드리죠” ▲정주일(52·국민·경기 구리·예명 이주일)=25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개표소가 마련된 구리시청에 찾아와 『온 국민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고 코미디언 다운 정치인으로서의 기염을 토했다. 그는 『정말 뭔가 보여준 것 아니냐』는 주위의 짓궂은 질문에 『정작 보여줄 것은 이제부터』라면서 『저질 코미디보다 더 썩은 현 정치를 밝고 깨끗한 정치로 다듬어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민청학연연루 옥고 ▲제정구(48·민주·경기 시흥 군포)=인권운동가·사회운동가로서 당선여부가 주목돼왔던 제씨는 지난 15년간 거주해 온 시흥·군포에서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선고,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89년 진보정치연합상임대표,86년 필리핀 막사이사이상 수상등 파란만장한 경력을 지닌 제후보는 77년 시흥에 「복음자리」라는 공동체마을을 건립하는 등 시흥지역 빈민촌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온 「빈민운동가의 대부」. ○막판까지 아슬아슬 ▲차화준(57·국민·울산 중구)=민자당 김태호후보를 11표차로 누르고 아슬아슬하게 당선의 영광을 안은 「억수로 운좋은」선량. 당초 민주당 지구당조직책을 맡아 이곳에서 출마하려 했으나 우여곡절끝에 국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정치초년생인 만큼 이곳의 지지기반이 없어 국민당이 당차원에서 차씨를 전격 밀어주었다고. ○라면 먹으며 맨발로 ▲김두섭(62·국민·경기 김포 강화)=30초반부터 여덟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아홉번째 도전한 끝에 영광을 안은 「팔전구기」의 집념의 인물. 그는 지난 60년 5대국회의원 선거때 정치에 입문한 뒤 9대째를 제외하고 이번까지 모두 9번째 출마한 것. 『돈이 없어 선거때면 운동원들과 라면등을 끓여 먹으며 맨발로 뛰었지요.그러나 역부족으로 선거때마다 낙방의 나락으로 빠졌습니다』일정한 직업도 없이 32년동안 정치에만 매달려온 김씨의 회한의 말이다. ○5공실세 정계복귀 ▲허화평(55·무·경북 포항)=5공초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중 고위층에 직언을 하다 권력의 핵심부에서 밀려났으나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한 케이스. 6공초기 5공비리와 관련,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에도 당시의 상황에 대해 논리적인 이론(?)과 자신감에 차있는 자세로 일관해 질의하는 의원들에게 질타를 많이 받았었다. ○국졸자로 사시합격 ▲박헌기(56·무·경북 영천시·군)=민자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민자당정책조정실장을 지낸 2선의원 정동윤후보를 따돌리고 무난히 당선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민학교만 졸업한뒤 독학으로 고시13회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옥중서 값진 영광” ▲이강두(55·무·경남거창)=민자당 공천을 받아 선거운동을 벌이던 중 지난달 26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무소속으로 옥중출마해 당선됐다. ○사상 첫 부자의원도 ▲정주영(77·국민당 대표·전국구)­몽준(41·국민당 울산동구)=총선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금배지를 달게된 케이스. 정몽준의원은 지난 13대에 이어 이번 14대에서도 「현대 텃밭」인 울산동구에서 출마,당선돼 2선의원이 됐고 아버지 정주영대표는 통일국민당 전국구 3번으로 의사당에 함께 들어가게 된 것. ▲조윤형(60·국민·전국)­순형(57·민주·서울 도봉병),이상득(57·민자·경북 영일 울릉)­명박(51·민자·전국)=고 유석 조병옥박사(1894∼1960)의 장남인 윤형씨와 둘째아들 순형씨,민자당 이상득·명박씨 형제는 이번 제14대 국회에 사이좋게 등원하게된 케이스. 조윤형의원은 지난해 평민당에서 나와 국민당 전국구 4번으로 금배지를 달게됐고 순형씨는 지역구인 도봉병구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획득. 민자당 지역구에서 당선된 형 이상득씨와 같은 당의 이명박씨는 현대건설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로 키운 전문경영인.
  • 현금살포 무혐의/국민당 춘천군·원주시

    【춘천=정호성기자】 강원도 지방경찰청은 19일 국민당 춘천군,원주시 지구당 창당대회 현금살포사건을 내사한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7

    ◎“서해안 개발”앞세워 착실한 표다지기/여 후보/국민,「기업대결」부추겨 주민들 눈살 ▷울산시◁ 울산시를 외곽에서 둘러싼 형국으로 이루어진 울산군은 때아닌 기업대결 양상이 일어나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실정. 이유는 현대계열사 직원들을 앞세운 국민당측이 민자당의 후보가 쌍용그룹 총괄부회장이란 점을 파고들어 마치 현대그룹과 쌍용그룹이 겨루는 양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당측은 이번 선거를 「코란도(쌍용생산 자동차)대 갤로퍼(현대정공생산 자동차)」의 싸움이라고 몰고가고 있어 민자당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어떻게 기업차원의 「소지역감정」에 좌우될수 있겠느냐며 「인물대 인물」의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또 울산군이 안고있는 가장 큰 지역쟁점인 그린벨트문제도 국민당측은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정책차원에서 고려및 검토되어야할 문제를 당선되면 무조건 풀겠다는 공약을 국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김채겸(민자)·권기술(민주)·박진구(국민)·이해형씨(공명)등 4명. 민자당의 김후보는 서울상대와 런던대학을 졸업,서울상대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학구적 바탕을 갖추고 있으며 상공부 중공업과장·대통령자문 경제구조조정자문회의·행정개혁위·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등 경제행정경험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또 쌍용양회회장겸 쌍용그룹 총괄부회장이라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화려한 경력도 「우리시대의 최고살림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부합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후보는 최근 울산군내 14개면 장날을 빠짐없이 찾아 「울산군의 상머슴」을 자처하며 국민당이 유발한 「기업감정」을 불식시키는데 노력중. 김후보는 또 어촌·농촌·공단이 혼재한 14개면별로 특성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지역이슈인 그린벨트문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민주당의 권후보는 이지역에서 4번째 출마했던 점을 내세워 농어촌지역의 동정표에 호소하고 있다.권후보는 「가시밭길 반평생」이라는 구호로 투쟁경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안정희구적인 이지역 유권자 특성으로 인해 얼마만큼 동정표가 모일것인지는 아직 미지수. 국민당의 박후보는 경남부지사·진주시장·대통령 정무비서관등의 행정경험과 13대 국회에서의 활동을 내세우고 있으나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구속됐던 경력이 최대 약점으로 작용,그 후유증 극복에 시달리고 있다. 박후보는 이지역 현대직원및 연관업체 직원(약1만5천명 추산)들을 바탕으로 진작부터 실지회복에 나섰으나 일부 동정여론외에는 냉담하다는게 현지 분위기. 특히 박후보는 상공위 외유사건을 「13대국회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라며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해석은 그렇지 않은 상태.상공위 뇌물사건으로 민자당을 탈당했다가 국민당으로 옮긴 박후보를 위해 국민당측은 현대정공사장을 시켜 직접 간부직원들을 독려,입당원서를 받게했으나 현대직원 한사람은 『할수없어 입당원서를 몇장 받아다줬다』고 토로하는등 현대근로자측 내부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편 14일 지역내 언양에서의 민자당 정당연설회에는 김영삼대표가참석,서서히 「YS 바람」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국민당측은 19일쯤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는등 고심중. ○울산군 ▲김채겸 57 자쌍용그룹총괄부회장 ▲권기술 53 주 위원장 ▲박진구 57 국 현의원 ▲이해형 43 공 위원장 ◇유권자수 9만3천1백60명 ◇울산시를 둘러싼 14개면으로 이루어진 공단·농공단지·어촌·농촌지역이 혼합된 지역. ◎“평화시건설” 청사진 제시… 7선 진군 ▷철원·화천◁ 철원·화천은 국회의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민자당 김재순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당 이경희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철원에서 24년동안 연속 6선을 기록,이지역 터줏대감을 자처하고 있는 김의원은 중앙정치무대에서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그동안 지역순방을 계속한 결과 대세가 「역시 김재순」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는 당직자들과 함께 철원·화천의 5개읍 7개면 1백83개 부락을 일일이 답사,여론청취활동을 편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보측은 접적지역인 이곳의 특수성을 감안,철원을 남북통일시대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평화시 건설등의 미래지향적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와 식수원확보를 위해 철원군 금남면에 장곡댐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제시,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노리고 있다. 김후보측은 그동안 다소 노후화된 당조직을 최근 전면 재정비한 데다 지난 11일 화천에서 열린 김영삼대표의 지원유세를 기점으로 고무돼 있는 상태다. 국민당 이후보는 13대 낙선후 경조사 참석등 꾸준히 지역활동을 펴온데다 중앙당으로부터의 물적·양적 지원에 힘입어 최근 다소 세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후보는 그러나 13대때 구민정당공천신청↑탈락후 구공화당으로 출마↑3당합당후 다시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 타는등 변신을 거듭해 「무소신 정치인」이라는 일부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후보는 김의원의 다선경력을 겨냥,『철원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면서 인물교체를 호소하고 있으나 이 지역 특유의 안보분위기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 이후보측은 「재벌당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중앙당으로부터 받은 것은 창당대회자금 3천만원과 승용차 2대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집중적인 물량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여타후보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 한편 민주당 김철배후보는 이번이 세번째 출마로 당원들과 함께 오지부락을 누비며 맨발로 뛰고 있으나 13대때 얻었던 표수준(4천여표)을 크게 넘어 서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변호사출신의 무소속 이용삼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어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 30대 초반의 정치 신인인 이후보에 대해 기존 3후보들은 별로 주목하는 것같지 않은 분위기다. ○철원·화천 ▲김재순 68 자 현의원 ▲김철배 54 주 축산업 ▲이경희 59 국 지구당위장 ▲이용삼 34 무 변호사 ◇유권자수 5만4천5백60명(철원군 3만5천8백여명,화천군 1만8천6백여명) ◇접적지역으로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나 군인가족등 군관련 인구도 약20%에 달함. ◎「전남의 새정치 1번지」서 민주측 “수성에 초조” ▷군산◁ 오래전부터 윤곽이 잡힌 민자대 민주의 대결이어서 치열한 선거전 양상. 14일 첫 합동유세를 거치면서 민자당측은 강현욱후보의 우세가 드러나기 시작,현재까지는 민주당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북의 신정치1번지」로 손꼽고 있다. 민주당측에서는 아직까지 DJ바람이 불지않아 그렇지만 김대중대표의 지원유세가 시작되면 상황이 뒤바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내심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타당진영의 설명이다. 강후보도 선거막판의 DJ바람을 의식,전북도지사 시절과 동자부·기획원차관 재직때 쌓아놓은 지역기반과 저변을 통해 바람막기에 주력. 민자당측은 특히 군산은 올해 국내선 여객기의 취항이 예정된 서해안 개발의 중심지임을 최대로 활용,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를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은 「경제통」인 강후보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또 군산중앙국교·군산중고를 졸업한 강후보는 동문및 진주강씨 수천여명의 지지를 업고 DJ영향이적은 젊은층과 지식층을 집중 공략중. 강후보와 같은 군산고출신인 민주당의 채후보는 군산내 50%이상을 차지하는 공단근로자,도시영세민,비교적 친DJ성향이 짙은 서민층을 상대로 「DJ 바람」을 일으키기에 안간힘.13대 총선때 톡톡히 재미를 봤던 택시운전기사들을 십분 활용,『그래도 DJ밖에 없다』는 여론을 확산시키기에 주력. 그러나 지역특성을 감안,채후보를 최대적수로 생각하고 국민당의 신동안,민중당의 김종철,무소속의 엄대우·고세정후보측이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어 진통끝에 재공천됐다』『지역개발을 맡길만한 인물이 아니다』『이뤄놓은 게 없는 의원이다』라는 식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이 점을 어떻게 해명하느냐도 채후보가 헤쳐나가야 할 주요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의 공통점은 채후보에 대한 공격은 열심인 반면 DJ비난은 절대금기로 하고있어 반발표가 지지표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미지수.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민자당의 강후보와 민주당의 채후보간의 이파전으로 압축되어 가고 있으며 각당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초미의 관심지역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산 ▲강현욱 54 자 전기획원차관 ▲채영석 58 주 현의원 ▲신동안 52 국 정당인 ▲김종철 34 중 사업 ▲엄대우 45 무 사업 ▲고세정 44 무 대학강사 ◇유권자수 12만5천여명 ◇최근 서해안개발의 중심지로 부상,지역개발에 대한 주민의 바람이 강한 지역구.
  • 가지급금을 회수하라(사설)

    현대그룹은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해야 한다.가지급금은 대주주 등이 회사로부터 잠시동안 빌려쓰는 일종의 가불금이다.현대그룹이 이른바 가불금을 한 두해도 아니고 4년에 걸쳐 회수하겠다는 것은 가지급금의 성격으로 미루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그토록 장기간에 걸쳐 상환을 받는다면 가지급금의 가자를 떼어내야 마땅하다.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속히 상환받는 동시에 가지급금의 용도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현대그룹이 계속해서 그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그 돈의 상당액이 정주영전명예회장에게 갔고 동시에 그 자금들이 국민당 창당과 총선자금등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시중의 풍문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에 현대그룹이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면 그 돈은 즉시 회수되어야 한다.왜냐면 국내 어느 기업의 돈이든 간에 그것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아마도 현대그룹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이를 대주주에게 가지급금 형식으로 다시 빌려주었을 것이다.결국 김융자금이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에 쓰이지 않고 낭비성이 가장 강한 선거 자금으로 유용된 셈이 된다.따라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가지급금을 조기 회수하고 그 용도를 밝히라고 한 것은 당연하다. 각 금융기관은 현재 김융자금이 사치 유흥업소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부문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더구나 금융자금이 정치자금화하는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설사 가지급금이 국민당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도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기에 회수해야 한다고 본다.현대그룹은 국내 1,2위를 다투는 굴지의 재벌이다.그러나 그 재무구조는 10대 재벌그룹중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그룹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부채총액은 무려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면서 2천4백83억원의 가지급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부채총액의 7%가 넘는 가지급금을 갖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보기 어렵다.더구나가지급금의 이자를 원금에 합산시켜 가지급금을 계속 부풀리는 변칙적인 운영은 어떤 명목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현대그룹의 가지급금은 그 규모면에도 문제가 있다.지난 2월말 현재 이 그룹의 가지급금 총액은 2천4백83억원에 달한다.이 금액은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가지급금 추정액 1조원의 24%에 해당된다.이 숫자는 현대그룹의 대주주들이 기업을 「사금고화」하는데 가장 앞장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지급금은 부동산 및 주식매입,그리고 로비자금 등으로 쓰인다.그래서 가지급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더구나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은 철저히 차단되어야 한다.그러므로 현대그룹은 하루빨리 가지급금 자금회수에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재벌당/외국의 시각/일본인들은 말한다:3

    ◎“무역적자라며 정치판에 돈 뿌리나”/“기술개발은 않고… 군력추구에 냉소적 일본사회에는 독특한 「일본적 시민정신」이 존재하고 있다.자기직분에 충실하고 상대방 영역을 존중하는 오랜 전통이 일본적 시민정신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적 시민정신은 자기분수를 지키는 사회의식과 철저한 직업관을 배경으로 한다.일본인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높은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자기분야에서 최고 권위자가 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그들은 「권위자」가 되기 위해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같은 분업적 의식을 배경으로 막부시대부터 천황은 권위를,장군은 권력을,상인은 재력을 분담하는 하나의 불문율이 존재해왔다. 일본의 사회기능 분산화는 정치와 경제관계에도 마찬가지이다.일본의 구조는 관료·기업가 권력정치가 사이에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권력카르텔」이라는 면이 강하지만 그들은 각자 자기위치에서 협력할 뿐 결코 다른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일본의 기업가들은 재정적으로 정치가를지원한다.그러나 그들은 정치일선에는 나서지 않는다.일본의 많은기업가들은 기업발전을 통해 국가에 공헌한다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세계적 경제대국인 일본에는 세계적인 기업 경영인이 많다.마쓰시타그룹의 마쓰시타 고노스케,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소니의 모리타 아키오회장 등 많은 기업인들은 당대에 세계적 대기업을 이룩했다.그러나 그들은 영원한 기업인이다. 일본은 안정된 자본주의 민주사회이다.경제계 지도자들 뿐만아니라 누구라도 정치를 할수 있는 사회다.그러나 재계지도자가 정치가로 변신한 예는 찾기 힘들다.일본의 전통적인 분업적 사회의식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이같은 국민적 정서는 한국의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의 정치입문에 흥미와 함께 일종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인들은 재벌총수의 창당과 정치활동에 놀라고 있다. 한국의 재벌은 일본이 모델이다.그러나 일본의 재벌은 권력까지 탐하지 않는다.재벌이 돈으로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권력은 정치인들의영역이다.일본의 재계는 정전회장의 권력지향적 정치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경제인들은 더욱이 일본재계를 대표하는 경단연과 같은 한국의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정전회장의 정치활동을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일본의 경단연회장은 경제계의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다. 일본의 정치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일본정치는 타락한 금권정치이며 정치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그러나 일본정당은 정당의 기본요건인 정치이념은 가지고 있다. 정전회장이 만든 국민당은 어쩐지 의심스럽다. 정전회장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정당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많은 일본인들은 이같은 한국의 정치상황에 냉소적이다.일본인들은 재벌총수가 정치판에 뿌리는 막대한 자금은 당연히 기업설비나 기술개발등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한국은 대일무역적자나 일본의 소극적 기술이전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한국기업가 스스로 기업발전에만 전념하여야 할 것이라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의 이같은 냉정한 지적은 정전회장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이같은 현상이 가능한 한국 전체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수 있다.정 전 회장의 정치활동은 한국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일본인들은 내심으로 바다 건너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위험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안보 생각않는 사람에 표주지 말자”/여(3·24총선 길목)

    ◎공단 많이 유치,소득격차 해소 힘쓸터/“떠돌이는 믿어선 안된다” 국민당 맹공/민자/“민주당은 물갈이 아닌 돈갈이”/정 국민대표 14대 총선 후보등록마감후 첫날인 11일 여야 수뇌부는 전국 각지에서 정당연설회 및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지원유세의 강도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원지역 세몰이에 나선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원주(위원장 함종한) 횡성·원주(박경수) 철원·화천(김재순) 춘천(한승수)지구당등 4곳의 당원단합대회와 홍천(이응선)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원유세 활동을 계속. 지난 3일간에 걸쳐 전국 각지역에서 치러졌던 정당연설회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자 이날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정당연설회로 잡혀있던 당초 일정을 단합대회로 조정. 이날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지구당대회에는 3천여명의 당원이 참석,모처럼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특히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흥시간에는 원로가수 최희준씨와 심형래·김한국·양종철씨등인기개그맨들이 출연해 「잔치한마당」을 연출. 이날 최씨와 개그맨들의 찬조출연은 대학후배인 함위원장을 돕기 위해 최씨가 자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후문. 김대표는 또 횡성·원주지구당대회와 홍천정당연설회에서는 그동안 의식적으로 국민당에 대한 언급을 일체 삼가해왔던 것과는 달리 국민당을 간접적으로 비난해 눈길. 김대표는 이어 『수도권내 산업시설과 인구집중을 억제하면서 철도·항만·통신·정보체계를 확충해 전국토를 단일고속교류망으로 묶어나가는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지방화시대의 촉진과 지역간 소득격차해소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필요한 공장용지 약5천만평의 90%를 지방에 배치하겠다』고 공약.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당의 정대표를 『「노망당」의 당수』『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노인』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융단폭격」을 가해 눈길. 박위원장은 『요즘 이 사회에는 「노망당」이 생겨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채 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다』면서 『국가안보도 생각치 않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 박위원장은 또 국제그룹을 예로 들며 『현재 국제그룹이 정부의 조치로 인해 망했느냐』고 반문한뒤 『부채가 많은 현대는 족벌경영을 막고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선거가 끝나면 소유주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그는 이어 국민당의 등장에 대해 『여러분들은 장날이 서면 한번씩 오는 떠돌이 장사꾼을 믿어선 안된다』며 『만약 떠돌이가 성공하면 우리사회는 기회주의자들만 설치게 될것』이라고 역설. 이날 화양강변에서 열린 홍천정당연설회에는 강원지역 정당연설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3천여명이 참석. 이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한표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정치를 안정시키며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영월·평창(위원장 심명보)충북 제천·단양지구당(안영기)당원단합대회와 제천시(이춘구)지구당연설회에 참석,『우리나라에 의회민주주의를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지난 48년 제헌의회를 발족한뒤 반세기가 지났지만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14대 국회부터는 지난날을 거울삼아 자질을 갖춘 후보를 뽑아 민생입법과 국가발전에 힘쓰는 국회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일단 국회의원에 선출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충실한 의정을 통해 뽑아준 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권자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싸움만 일삼으려는 저질의원은 국민들의 힘이 아니라 짐만 될뿐』이라고 야당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 ○…이틀째 호남지역 지원유세중인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이 지역에서 외지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민자당의 「정책지구」인 동광양시·광양군(위원장 이도선)과 순천지구당(김우경)간담회와 고흥지구당(지련태)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과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 박최고위원은 광양지구당 간담회에서 이 지역이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듯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현대그룹산하 50여개 기업이 정주영대표의 정치참여이후 모두 거품기업화될 처지에 놓여있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거품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돈 및 기업경영과 정치의 분리,기업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국민당을 비판. 박최고위원은 고흥대회에서 『지위원장은 33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며 각국 대사를 두루 맡았던 외교통인데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직도 역임한 분』이라면서 통일을 준비할 14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원을 당부. 한편 이날 고흥지역 당원단합대회는 모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지역에서는 드물게 1시간이 넘도록 열기속에서 진행.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는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지구당 연설회를 순회하며 군의 정치개입과 골프장난립문제를 중점 거론하며 초반선거전의 쟁점으로 부각시킬 태세.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20·30대후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쟁점 여바람」현상을 극복하기에 안간힘. 김대표는 서울 동대문갑(위원장 최훈)동대문을(고광진)도봉갑(유인태)정당연설회에서 『군이 최근 특별정신교육명목으로 장병들에게 6공치적을 홍보하고 장병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모처럼 이뤄져가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또다시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난. 김대표는 또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언급,『북한은 즉각적으로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서두르면 또다른 한국전쟁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엔을 통한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대표는 경기도 이천(황규선)용인(나진우)평택시(장기천)정당연설회에 참석,『6공 최대 역점사업이 골프장건설』이라고 비아냥대며 『민주당은 14대국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중단시킬 것이며 골프장건설관련 정치자금수수의혹을 밝혀낼것』이라고 주장.이대표는 또 국민당측이 현대직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말로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산업생산인력을 이탈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격. ▷국민당◁ ○…헬기와 승용차를 번갈아 이용,전남북을 바쁘게 오르내리고 있는 정주영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박정웅)동광양시·광양군(이돈만)전북 무주·진안·장수(이상옥)부안(최규환)광주동(윤재걸)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이곳이 민주당의 아성인 점을 의식,김대중씨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간간이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김대중씨에 대한 인신공격이 오히려 국민당에 대한 감표요인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모습. 정대표는 『김대중씨는 호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한다고 해놓고 돈을 많이 싸 짊어지고 온 사람들만 골라 공천을 주었다』며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니 「물갈이」가 아닌 「돈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김대중씨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 정 대표는 이날도 예외없이 연설도중 실수를연발,경북고를 대구고라고 부르는가 하면 광주 동지구당에서는 「대구동지구당 주민여러분」이라고 불러 청중들이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며 수군거리기도. 한편 동광양시·광양군지구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양실내체육관 앞에서는 대회 시작전 이돈만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선관위 직원들에게 『얼씬도 하지말라』며 거칠게 떠밀어 눈쌀.
  • 국민당,허위로 창당신고/경주군지구당/불참대의원을 “참석” 조작

    【경주=김동진기자】통일국민당 경주군지구당이 창당절차를 제대로 치르지 않은채 선관위에 창당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경주군선관위에 따르면 국민당 경주군지구당은 지난달 6일 당시 조직책인 황한수씨(65·현 국민당 경주시 지구당위원장)의 지구당사무실에서 대의원 2백19명이 모여 만장일치로 황씨를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는 내용의 회의록등을 선관위에 제출,창당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선관위 조사 결과 황씨의 사무실은 30여평에 불과해 2백여명의 대의원이 모일 수 없는데다 실제로 당일 대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황씨가 회의록등 창당 관련서류를 허위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따라 경주군선관위는 황씨를 정당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편 황씨는 이후 중앙당의 조정으로 지역구가 경주시로 바뀌어 이번 선거에 출마했으며 경주군 지구당위원장은 임진출씨(52·여)가 맡았다.
  • 국민당,또 정씨책 배포/지구당 창당대회

    10일 하오2시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국민당 동작갑지구당(위원장 박완규) 창당대회에서 국민당측이 지난 9일에 이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당대표 정주영씨의 자서전을 당원과 비당원을 가리지 않고 6천여명에게 마구 나누어 주었다. 이날 집회에서의 책자배포는 지난9일 영등포구 신길3동 우신극장에서 열린 국민당 영등포구을지구당 창당대회 때와는 달리 선관위측으로부터 위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았다. 동작구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이 책이 비매품이고 당원용인 것을 확인했으나 참석자들의 당원·비당원 여부를 일일이 가릴 수 없어 책자배포를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 국민당 서초을 간부 수사/서초서/창당대회 봉사단에 일당지급

    서울서초경찰서는 10일 지난 8일 열린 국민당서초을지구당(위원장 왕제광)창당대회에서 국민당측이 자원봉사단으로 동원한 아르바이트생 1백여명에게 일당명목으로 1만5천원씩을 건네준 혐의를 잡고 이 지구당 총무부장 최태연씨(50)등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들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의 지휘를 받아 입건,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국민당 창당대회 참석길 윤화/현대직원 5명 사상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8일 상오10시30분쯤 경남 양산군 기장읍 청강리 우곡마을 연화사공원 앞급커브길에서 통일국민당 해운대지구당(위원장 이병희)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경남 1그 2803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정영주·37·울산시 동구 동부동146 현대하야트 101동 508호)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대광운수 소속 인천 7아 5642호 11t 트럭(운전사 안창희·43·인천시 북구 계산동 980의11)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정씨와 앞좌석에 타고 있는 신태교씨(33·울산시 동구 서부동 510의70) 등 2명이 숨지고 뒷좌석의 이봉수(34·울산시 동구 화정동 702의710),최영길(33·울산시 동구 전하2동 676의34),조광수씨(30)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해운대 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중태다. 숨진 운전자 정씨는 이위원장의 처조카로 이날 정오 해운대구 우동 부산기계공고에서 열린 통일국민당 해운대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현대중장비 직장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승용차로 부산으로 오던 중이었다.
  • 현대,단기자금 7천2백억 조달/올들어/비싼 이잣돈

    ◎정씨일가 정치자금화 의혹/단자사 어음할인액 1조6천억으로 늘어 정주영국민당대표 일가에게 2천4백83억원의 자금을 빌려주고 있는 현대그룹이 최근 단자사를 통한 어음할인·중개어음·사모사채발행 등으로 모두 7천2백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져 그룹의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기업자금을 정치자금화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9일 금융당국이 집계한 현대그룹 계열사의 단기자금조달현황에 따르면 단자사의 어음할인이 지난해말 1조4천억원에서 지난 2월말 현재 1조6천억원으로 2개월 사이 2천억원이 늘어난 것을 비롯,올들어 중개어음이 1천8백억원에서 4천2백억원으로 2천4백억원,사모사채가 2천2백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2천8백억원이 각각 증가하는등 모두 7천2백억원의 단기자금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 등 1천6백31억원어치를 종업원에게 매각했다. 또 올들어 정몽구현대정공회장 등 현대그룹대주주들이 매각한 계열사주식은 모두 1백91만3천주,2백71억원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그룹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0년말현재 17.6%로 10대재벌그룹중 8위이며 30대재벌그룹중에서는 22위에 머물고 있다. 현대그룹의 이같은 자기자본비율은 10대그룹의 평균자기자본비율 20.4%와 30대그룹의 평균자기자본비율 20.8%를 모두 밑돌고 있으며 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 26%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이같이 부실한 상황에서 정주영씨가 정당을 창당,보유주식을 처분하고 현대그룹에서 가지급금형태로 자금을 빌려 수천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으면서 금융기관이 신규대출을 더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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