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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신당 참여」 차단 주력/JP 움직임 대응

    ◎“반역사적 낡은 정치행태” 규정 김종필 전민자당대표가 귀국하면서 「보수 신당」의 창당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어 여권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26일 아침 서울 청구동 김 전대표 자택에는 최각규 전부총리와 김효영·정태영의원이 찾아왔다.공화계의 조부영의원은 이날 『2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3당합당의 폐기가 선언된다면 그 직후,또는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민자당의 법적 존재가 사라진 직후 새당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김 전대표의 거취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다른 한 측근의원은 『설연휴 직후 또는 민자당전당대회 직후 새로운 정치노선의 필요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훈클럽 토론등이 국민에 대한 설명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이 구체화됨에 따라 김전대표측은 효과적인 국민홍보를 위해 김문원 전 공화당대변인이나 공화당사무처 출신의 송업교 민자당부대변인에게 대변인역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신당의 밑그림이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김전대표 진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지난해 말부터 치밀한 준비를 거쳐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3일 「공화동우회」(회장 최재구)가 마포 가든호텔에서 김 전대표와 행보를 같이 하기로 결의한 뒤 최각규·조부영·김용채·옥만호·김용환씨등이 적극 움직여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용채 전 공화당원내총무가 강남역 근처 K빌딩에 지휘부를 마련하고 대전 동을 지구당위원장 출신의 조준호씨가 기획·홍보를,김용환·최재구·구자춘씨가 인선을,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실무지원을 맡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특히 최재구·김용환씨를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 영입작업은 신현확 전 국무총리를 매개로 24일 박준규 전국회의장·박철언 전의원·유수호의원등의 대구회동을 낳았으며 김복동의원도 신씨를 통해 신당합류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김 전대표의 한 측근은 말했다.이측근은 『이미 창당에 필요한 법정지구당수인 24개는 확보했고 다음달말까지 1백여개의 지구당을 확보,창당발기인 대회를 거쳐 빠르면 3월 중순이면 창당이 가능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지도부는 김 전대표의 탈당 및 신당창당 움직임을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반역사적 낡은 정치행태』(문정수 사무총장)로 규정,일부 민정·공화계의원들의 「이탈」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등 원외 민주계와 김윤환정무1장관까지 이 작업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27일로 예정된 당무회의 및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청와대초청만찬에서는 「민자당의 세계화」 작업에 대한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새출발」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 JP 신당 창당 구체화/3월중순 출범… 6월 지방선거 참여

    ◎새달 7일전후 창당 발표할듯 민자당의 김종필전대표는 다음달 7일 민자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신당창당 의사를 발표한 뒤 다음달 말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3월 중순쯤 신당을 출범시켜 6월의 지방자치선거에 참여한다는 구상 아래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전대표는 신당창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민자당 탈당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조기에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2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새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안등이 확정되면 다음날인 28일 탈당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몇명의 민정계 의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전대표측은 조만간 대언론 창구를 공식화하기로 하고 옛 신민주공화당의 대변인을 지낸 김문원 전의원이나 송업교 민자당부대변인에게 대변인 역할을 맡기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김종필의원 귀국

    민자당의 김종필 전대표가 4박5일 동안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5일 하오 귀국했다. 김전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신당창당 가능성등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날 공항에는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과 공화계 인사들 상당수가 나와 김전대표를 맞았다. 미국 오리건대학에서 명예과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지난 21일 출국한 김전대표는 방미 기간동안 기자간담회등을 통해 신당창당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 「JP신당」 여전히 불투명/시선 끄는 김종필씨 귀국뒤 행보

    ◎“충청도당” 비난 부담으로 회의적 시각 우세 닷새 동안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민자당 김종필 전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폭발력은 미지수이지만 그가 민자당을 탈당,신당을 만든다면 정계개편의 한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전대표가 미국에서 한 언행을 보면 탈당한 뒤 신당창당이라는 수순은 일단 굳힌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들이나 민자당 당직자들도 설득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는 듯한 분위기다. 김전대표의 탈당 결행은 귀국직후,늦어도 다음달 7일 전당대회전까지는 이루어지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번 달안에는 그와 관련한 선언이나 기자회견이 있을 수도 있다. 아직 변수는 있다.김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통해 김전대표의 당잔류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회동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김전대표의 태도가 먼저 누그러져야 한다』고 말한다.절충 확률이 낮다면 만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전대표가 다음달 전당대회 때까지 민자당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으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김전대표가 신당에 생각이 있더라도 마음먹은 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말한다. 우선 여론의 비난이 예상된다.지역당 구도를 청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뒤엎고 다시 「충청도당」을 만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김전대표도 그 점을 의식하는 듯 하다.김전대표는 『모든 것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올 지방자치선거,늦으면 내년 총선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여권의 소외세력을 포함해 모양 있는 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다듬은 눈치다. 「내각제 추진」을 이념으로 내세워 보수적 정치세력을 유인하고 일반 보수중산층에 어필하려는 전략도 짜고 있다.지역당 이미지의 탈색을 위해 대구·경북 출신인사들과 손잡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전대표의 일부 측근은 『시간을 늦추면 동정론이 식고 결국 당을 못 만들 것』이라는 불만도 터트린다. ○…학계에서도 김전대표의 신당추진에 회의적 견해가 나오고 있다. 건국대 최한수교수는 25일 정당연구회 주최의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김종필씨가 신당을 만든다 해도 기존의 양당구도를 깰 파괴력이 없다』고 전망했다.최교수는 그 이유로 ▲김전대표는 지역감정이 극심했던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충남에서 38%밖에 득표하지 못했고 ▲동조의원 수가 별로 없으며 ▲대구·경북 세력과 연결될 지가 회의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 5천여명 “지방선거 승리” 다짐/민자서울지부 정기대회 스케치

    민자당 서울시지부 정기대회가 80여명의 전·현직 의원과 5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려 김덕용의원을 위원장에 다시 추대했다. 민자당은 이날 대회를 김종필 전대표의 탈당 및 신당창당 시사에 이은 당내 보수성향 인사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때문인지 전당대회를 연상시킬 만큼 화려하게 치러 결속을 다지려는 모습이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많은 부분이 잘못됐지만 그 가운데서도 정치가 가장 잘못됐다』고 자성하고 『무한한 책임을 지닌 집권여당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 문총장은 『그동안 경제개발로 의식주는 어느 정도 해결됐으나 삐뚤어진 가치관이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경제개발 업적을 내세우는 세력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권의 잘못된 타성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당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출. 김 서울시지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자당은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통해 옛 껍질을 벗고 세계화와통일을 향해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정치자치」「정당자치」가 아닌 「주민자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열변. ○…이날 대회에는 이명박·서정화·노승우·이순재·박명환·박주천·박범진·김기배·나웅배·서청원·서상목·김중위의원과 남재희·김우석전의원 등 대부분의 서울시 지역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또 이민섭·박제상·김두섭·하순봉·손학규·이인제·이환의의원 등 다른 지역이나 전국구의원들도 대거 모습을 보이기도. 그러나 공화계의 조용직의원과 김용채전의원은 「당에 남아 있을 사람들의 단합대회」같은 이 대회의 성격 탓인지 인사가 끝나자 곧바로 자리를 뜨는 모습. 한편 문총장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종필전대표를 영접하기 위해 대회 식순을 바꾸어 격려사를 먼저 한뒤 서둘러 김포공항으로 출발.
  • 민자의원 등 초청/내일 청와대 만찬/개혁방향 등 제시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민자당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전원과 만찬을 함께 하며 당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민자당 전당대회와 관련,제2의 창당을 위한 개혁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김종필 전대표의 사퇴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 「야권통합 지방선거 승리」 겨냥/이 민주대표 연두회견 안팎

    ◎동교동계 반발 의식 「당개혁」은 원론 수준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25일 연두기자회견에서는 지방자치선거에서의 승리,이를 위한 야권대통합,정치권의 세대교체,당개혁등의 내용이 눈에 띈다. 이대표는 우선 지방선거에 한껏 체중을 실었다.지방선거의 승패는 자기의 정치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자칫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당권과 함께 대권주자의 꿈이 산산조각이 날 가능성이 높다. 야권대통합은 그런 점에서 최우선적 방법론의 천명으로 풀이된다.그는 범민주세력의 통합과 문호개방을 외쳤다.신민당등 제도권과 재야,그리고 「5,6공」 인사를 포함한 참신하고 능력있는 행정관료와 각계 전문가의 호응을 바라고 있다.이런 희망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군사정권에 참여한 모든 인사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끼」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세대들이 한국정치의 중심에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예의 세대교체론을 거듭 밝혔다.앞으로 그의 행보를 시사하는 대목이다.하지만 일문일답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 능력있는 인사를영입,일선에 포진시키겠다는 얘기』라고 한발 뺐다.아무래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염두에 둔 것 같다.아직까지는 당내 위상등을 감안할 때 전면전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개혁에 대해서도 시·도지부 강화등 여러 방안을 언급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구체적인 플랜을 밝혔다가는 동교동계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이처럼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이대표의 앞길은 쉽지가 않다.그도 『이런 목표의 달성이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대표와의 문답을 간추려본다. ­서울시장후보의 외부인사 영입가능성은. ▲지방선거 공천은 당헌에 입각,경선하도록 돼 있고 당안팎 인사의 참여가 가능하다.그러나 외부인사라도 당헌을 초월한 영입은 있을 수 없다.다만 유능한 인사를 영입하면 당지도부는 많은 토론을 거쳐 희망하는 위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여권인사의 영입기준은. ▲「12·12사건」등의 주체와 국가변란에 가까운 큰 사건을 저지른 사람들은 영입하기 어렵다.그러나 과거정권에 참여했더라도 정치·행정적으로 유능한 능력을 가진 인사는 국민화합적 측면에서 배제하지 않겠다. ­대여(대여)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여야대화는 언제나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특정인의 감상에 의해 대화가 단절되는 것은 정치적 졸렬성을 의미한다. ­야권통합시한은. ▲2월24일 임시전당대회까지다. ­동교동보다는 내외문제연구회(내외연)와 다소 견해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 것을 훌륭히 극복하는 것이 정치력이다. ­김종필씨의 신당창당 가능성은.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 신당창당 시사/JP/“민자대표직 그만둔지 오래”

    【포클랜드 연합】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민자당의 김종필전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민자당 대표를 그만두고 여생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듬어 놓았고 그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해 정치적 구상을 마쳤음을 확인했다. 김전대표는 이날 숙소인 포틀랜드시의 레드 라이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겠지만 시간이 되면 움직일 것은 움직이고 할 것은 할 것』이라고 신당창당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대표를 그만둔 지 오래됐다.한번 그만두면 그만두는 거지 왔다갔다 하지 않겠다』고 대표직에 미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 전대의장 포함 6역회의 신설/윤곽드러난 민자 새 강령·당헌

    ◎기조실장·사무부총장 직제 위원회로 전환 다음달 7일 전당대회를 통해 「제2의 창당」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민자당의 새 모습이 「3당 합당 유산을 완전히 청산한 새로운 이름의 당」으로 그 윤곽을 드러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23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그동안 마련한 새로운 강령 및 기본정책,당헌·당규를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 올리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강령에서 내각제를 지향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문총장에 따르면 당의 강령에서 「의회와 내각이 국민에게 책임지는」이라는 부분이 그동안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현재 민자당의 강령 제1조는 「우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의 폭넓은 정치참여를 통하여 진취적이고 화합하는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고,의회와 내각이 함께 국민에게 책임지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을 「우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며 깨끗한 정치를 구현함으로써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정당정치와 주민자치를 정착·발전시켜 국민에게 봉사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한다」로 바꾸겠다는 것이 준비위측의 안이다. 이같은 강령개정을 바라보는 당내의 시각은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지난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태우전대통령이 탈당하는 것과 함께 3당 합당의 정신은 오래전에 사라졌다는 것이 김영삼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하고 『강령의 개정은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을 정리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당직자 역시 『왜곡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부분을 차제에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강령개정은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함께 3당합당 구도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당직자 연석회의에서는 준비위가 마련한 당헌·당규 개편안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따라서 이 개편안은 오는 27일 열릴 당무회의에서 거의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개편안은 먼저 사무총장 밑에 독임제로 운영되던 기조실장,사무부총장 직제를 위원회제도로 전환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사무총장 아래 기획위원회와 정세분석위원회·조직위원회·지방자치위원회·홍보위원회·여성위원회가 설치된다. 정치·경제·사회 담당 정책조정실장과 민원실장 역시 제1·2·3정책심의위원회와 민원위원회로 개편된다. 또 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정무장관 말고 전당대회의장을 추가한 6역회의를 신설,상징적 당직이었던 전당대회의장의 당무참여 범위를 넓히고 신설되는 세계화추진위원장을 당서열 8위로 보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6역에 세계화추진위원장·국책연구원장·총재비서실장·대변인·중앙정치훈련원장을 참여시키는 12역회의도 신설한다. 참석대상이 늘어난 새로운 회의제는 중진의원이 당무에 참여할 기회를 넓혀주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경선 대상에 원내총무는 일단 유보하되 중앙상무위의장,시·도지부장은 전당대회 이후,지구당위원장은 16대 총선부터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김종필씨 창당하더라도 전면등장 않을듯/미 연설서 시사

    【포틀랜드 연합】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종필 전민자당대표는 21일(현지시간)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관련,『내가 무엇을 하는 것보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후생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표는 이날 미국 포틀랜드시의 레드 라이언 호텔에서 오리건 한인회가 마련한 「교민환영의 밤」 행사에 참석,『어떤 일이든 자체가 지니고 있는 기본적 시간이 있으므로 이를 서두르거나 또한 놓쳐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우리의 내일을 위한 행보를 옳게 선택하고 다듬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전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신당 창당은 시기를 신중히 선택할 것이며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스스로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다음 세대의 인물을 등장시킬 계획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민주당 내부갈등 잠잠/야권통합론 다시 부상

    ◎내달 공론화 전망속 KT행보 가속/신민과 합쳐 지역성 극복/구여·재야인사 영입 추진 민주당의 갈등이 가라앉자 이제 정가의 관심은 야권통합에 쏠리고 있다.야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이기택 대표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물론 야권통합 논의는 아직 물밑단계에 머물러 있다.신민당의 체제가 불안정한데다 민주당도 미처 지방선거체제를 갖추지 못한 까닭이다.김종필 전민자당대표의 거취도 변수의 하나다.그러나 이달말쯤이면 민주·신민 모두 당체제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여 다음달부터는 통합논의가 공론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통합작업은 두갈래로 추진되고 있다.신민당과 새한국당등 군소야당과의 통합이 첫째다.다음은 구여권인사를 포함한 원외의 중진급 인사를 대상으로 한 영입작업이다.그리고 이를 위한 물밑작업은 이대표와 동교동계,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를 축으로 해 이뤄지고 있다. 야권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제1목표는 지역성 극복이다.따라서 비교적 영남과 충청권에서의 입지가 좋은 신민당과의 통합을 바라고 있다.아울러 상징성이 있는 비호남권 원외인사가 대거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민당과의 통합은 지도부가 공백상태에 있는 신민당 내부사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김동길 대표는 사퇴서를 내놓은 상태다.이 자리를 메울 권한대행은 선출되지도 않았다.당장 통합을 논의할 상대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그러나 신민당의 표류도 곧 가닥을 잡을 전망이어서 다음달 초부터는 통합논의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서 관건은 김복동의원 등 이른바 TK(대구·경북)인사와 양순직의원등 충청권인사의 참여다.민자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의원의 신당창당 작업이 앞당겨진다면 이들의 동참은 불투명해 질 것으로 이대표쪽은 생각하고 있다.이미 김의원은 민자당의 구자춘의원과 세차례 회동,신당 참여제의를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신민당의 법통을 가져오겠다는 목표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김동길대표와 한영수,조일현,박박식,박구일,문창모의원등 7∼8명을 개별영입하는 방안을 세워두고 있다.실제로 이들은 신당보다는 민주당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조순환·이자헌씨 등 무소속의원 3∼4명의 참여도 점쳐지고 있다. 새한국당의 이대표나 재야쪽 김근태씨의 참여는 기정사실이다.이동진·오유방·고세진씨 등 이대표와 행보를 같이하고 있는 구여권 중진인사 5∼6명의 참여도 확실해 보인다.재야에서도 천정패·이문령·정동익씨 등 10여명이 가세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서울시장후보로 거물급 당외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현재 거명되고 있는 인사는 본인의 뜻과 관계 없이 L전국무총리와 J전부총리 등이다.이 가운데서도 J씨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 민자/「제2창당」 걸맞는 당직인선 부심

    ◎개편골격 마무리…누가 어느 자리에/대표/실세 배제… 외부·당내인사 저울질/3역/실무 갖춘 중량급 배치… 선거 대비 「제2의 창당」을 위한 민자당의 당직개편 골격이 드러나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배치구도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필대표의 퇴진으로 공백이 된 당대표직은 물론 당4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을 누가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집권중반기 정국운영 구상과 직결돼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22일 이와 관련,『특정인의 정치적 비약이나 특정 계파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화합과 통합,세계화,그리고 당직 전반에 걸친 활성화가 당직개편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에는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등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실세중진들은 일단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계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정원식 전국무총리,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등 외부인사들의 발탁도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조직 장악력·통합성등을 위해 실세는 아니지만 선수가 많거나 국정운영 경륜이 있는 원만한 당내 인사의 기용설이 우세하다.황인성 전국무총리와 정재철·이춘구·신상우·황명수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대표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의 색깔이다. 민주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대표의 비중이 다분히 상징적 성격을 갖는데 반해 당3역은 실무적으로 4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력 있는 인사들이 기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이 당헌·당규의 개정을 통해 당5역회의를 신설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그는 풀이했다.따라서 사무총장에는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 등 실세들과 신상우·김정수·김봉조·김진재의원 등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다.총무에는 민정계가 총장일 때 민주계의 서청원 전정무장관 김덕용 서울지부장 김봉조 의원등이,민주계가 총장일 때는 이민섭·김종호·박정수의원등이 가능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자리는 총재와 당대표에 이어 자리가 빈 당서열 3위의 전당대회의장 및 새로 생기는 전당대회전국위원장,직능대표기구로 기능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서열은 여전히 4위로 유지되는 중앙상무위의장,그리고 새로 상설되는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이다. 이들은 실무 집행적 기능은 없지만 누가 앉느냐에 따라 그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간판급 직책이라고 전당대회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따라서 「3인 실세」를 대표나 당3역등에서 배제할 때는 이들이 이 「명예직」을 분점,나름대로 한몫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를테면 김윤환 전당대회의장 최형우 중앙상무위의장 이한동 전국위원장 김덕용 세계화추진위원장등이 그것이다. 기조실장 부총장 정치·경제·사회문화정조실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국책자문위원장 민원실장 정치연수원장등 중·하위 당직자들도 당10역회의 또는 11역회의등의 신설로 발언권이 높아짐에 따라 당직에서 소외됐던 중진의원들이 상당수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당직자는 말했다.
  • 김종필씨 신당 유보할듯/지방선거 상황 본뒤 「내각제」 타진 예상

    ◎민자선 당잔류 설득노력 계속 민자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씨는 민자당 탈당여부와 관계없이 신당창당은 상당기간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대표의 한측근은 21일 『김 전대표가 지금으로서는 2월초 전당대회에서 당명이 바뀌면 탈당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같으나 탈당이 바로 신당창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김 전대표는 지역감정을 이용한 신당을 만들때 쏟아질 비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하고 『따라서 올 6월의 지방선거 혹은 내년 총선의 공천상활을 보아가면서 필요하다면 그때 내각제를 내건 신당 가능성을 다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대표가 신당창당을 유보한다면 그를 추종하는 몇몇인사가 무소속구락부를 만드는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김 전대표의 당내 잔류를 위한 설득노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강재섭 총재비서실장은 이날 김 전대표가 출국하기에 앞서 청구동 자택을 찾아 『김영삼대통령은 김대표를 여전히 당대표로 생각하고 있으며 3당합당의 동료로서 당에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 문정수 총장에 듣는 민자 전대준비

    ◎“권위주의 배제… 집권당 경쟁력 강화”/당직·공직 경선제 적극 도입/당론 상향식 수렴구조 구축/1백억 들여 연구소 설립… 장기 국가전략 개발 『다음달 7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권위주의적 틀과 의식·관행들이 집권당에서부터 사라질 것입니다』 민자당의 「제2의 창당」을 실무선에서 총지휘하고 있는 문정수사무총장은 21일 사실상 마무리된 전당대회 준비활동의 성과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당헌·당규등 당의 기본골격과 정강·정책등 내용물,당명·당기등 외관에 이르기까지를 근본적으로 바꾼 이 작업의 목표를 『지방화 세계화 통일시대를 여는 집권당의 경쟁력 강화』로 요약했다. 이를 위해 우선 중앙당의 관리적 기구를 축소하고 초·재선등 의원들의 참여를 보장,대표와 당3역 중심의 폐쇄적 당론수렴 구조를 혁신했다고 소개했다.당직과 공직후보의 선발에 경선제를 적극 도입,자유경쟁을 통한 정치의 경쟁력 확보에도 큰 비중을 두었다고 했다.그 예로 우선 중앙상무위의장과 시도지부장,시·도지사후보를 꼽았다. 시·도지사후보의 경선에 대해 문총장은 『지방화·세계화시대를 맞아 그 주역들을 내세우는데 있어 총재의 공천권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당원과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려는 혁명적 발상』이라고 자평했다.다만 지구당위원장및 시·군·구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규정은 당헌·당규에 만들어 놓되 당원및 대의원의 공정한 선발장치를 먼저 마련한 뒤 다음 전당대회 때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능력과 관련,문총장은 『주먹구구식 입법과 정책개발을 지양하고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고보조금 가운데 우선 1백억원을 출연,여의도연구소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면서 『박사급 연구원만도 20명을 공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소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작업과 세계화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갈 장기 국가경영 전략의 개발』이라고 했다. 그는 『이같은 구조의 혁신을 바탕으로 오는 6월의 4대 지방선거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구당위원장및 공직후보에 참신성·전문경영능력·덕망을 갖춘 신진인사의 영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인적 수혈작업」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가 3당통합의 다른 두 축이었던 민정·공화계의 무력화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분명한 것은 부패일소·경제정의 실현·가치와 도덕의 회복을 위해 특권층이나 편향된 계층의 이익 보다 국민의 신뢰를 지향하는 통합의 정치를 지향한다는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당원동지들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단순히 연령 차원이 아니라 사고와 의식이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차세대를 위해 신진대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의 창당」을 정계개편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하면서도 『집권당이 앞장서 깨끗하고 개방적인 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함에 따라 야당과 정치권 전반에 정치개혁의 물줄기가 확산되면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국민이 자연스레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여운을 남겼다.
  • 김종필 민자대표 사퇴/“할일 일단락” 선언

    ◎의원직유지… 탈당은 미다녀와 결정/전대까지 정재철중앙상무위 의장이 대표대행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19일 대표위원직을 사퇴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로 국회의사당과 당사의 대표실을 문닫을 것』이라고 대표직 사퇴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정재철중앙상무위의장을 대표직무대행으로 하여 2월7일 전당대회 준비와 당의 세계화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후임대표 인선에도 착수,2월초쯤 새 대표를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이날 대표직 사퇴로 지난 90년 민자당으로 출범한 3당합당 구도는 사실상 막을 내리고 김영삼대통령이 구상하는 「차세대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얼마후 없어질 민자당기를 어제 3당합당의 한 주역이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영식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대표로서 할일은 일단락 됐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대표직 사퇴후 탈당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탈당한다고 말한 적은 없으며다만 당대표를 어제로서 마감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해 당장은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10일 청와대 회동에서 내 갈길을 가겠다고 김대통령에게 말했으며 앞으로 내 생각대로 갈 것』이라고 말해 전당대회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탈당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힐 시점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 다녀온 뒤 언제 할지 시점을 정해 밝히겠다』고 말해 이달말이나 내달초쯤 최종거취를 밝힐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또 『의원회관은 내방』이라고 말해 의원직 사퇴를 포함,정계은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날 당4역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김대표가 사퇴의사를 당에 직접 전달하지 않았으므로 대표권한대행을 공식임명하지는 않되 2월7일 전당대회 때까지 정의장의 대표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이끌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당대회직전인 2월초 인선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임 당대표에는 이춘구·김종호·황인성·정재철의원등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중진실무형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김윤환·이한동·최형우의원등 중진의원및 원외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대표의 사퇴 안타깝게 생각”/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사퇴표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원종 대통령정무수석이 밝혔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2월7일 전당대회까지를 멋지게 치러주기를 기대했으며 지난 10일 회동에서 두분 사이에 그같은 약속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럼에도 김대표가 갑작스레 사퇴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3당합당체제」 5년만에 마감/김종필씨 민자대표 사퇴 의미와 표정

    ◎“정치권 세대교체 신호탄” 분석/신·구여권 세력규합 창당 모색할듯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사퇴로 「차세대 정치」가 등장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5년동안 불안하게 이어온 3당합당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전기 같아 보이기도 한다.정치권에는 오는 6월의 4대 지방자치선거와 96년 국회의원총선,97년 대통령선거등 잇단 정치일정을 앞두고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일 수도 있다. 여권은 이제 김대표와 계속해 왔던 줄다리기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됐다.새 국정목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위한 탈바꿈을 선언하는 자리인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필요한 실무적인 수순을 밟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사실상 몰아내기로 비쳐지기도 한 김대표의 퇴진이 몰고올 후유증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고민은 19일 문정수 사무총장등 4역이 모여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드러났다.이날의 결론은 김대표가 공식적으로 사퇴를 통보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김윤환의원의 제동으로 유보됐다.문총장은 『지금이라도 대표와 전당대회문제를 조용히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하고,하루전 김대표의 당무집행정지를 4역이 통보한 것이 과장됐다고 한발 뒤로 빼는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당장은 어정쩡한 자세로 나오고 있지만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 전당대회 준비작업을 한층 가속화 할 방침이다.먼저 당명개정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이번주까지 매듭짓고 오는 23일 당무회의를 열어 확정한뒤 필요하면 25일쯤 당무회의를 한번 더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착수한 후임대표의 인선은 앞으로 여권의 역학구도 변화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거리가 된다.후임자는 기존 정치권의 화합적 실무형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이런 가운데 충청권의 이춘구 국회부의장 및 김종호의원과 함께 황인성의원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민주계의 최형우,민정계의 이한동·김윤환의원등 실세 중진급 인사들도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후계구도의 조기 가시화로 번질 가능성 때문에 배제될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반면 그동안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하던 외부인사의 영입론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김대표의 사퇴는 세대교체의 첫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곧바로 「3김시대」의 청산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김대표가 여전히 구 여권과 신여권의 소외세력을 규합해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할 뜻을 강력히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민자당에서 그를 따라나설 동조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라는게 정설이다.다만 앞으로의 선거에서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표」로서 힘을 얻게 될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대구·경북지역과의 연합가능성도 마찬가지다.스스로도 4대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장악하고 96년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에 필요한 20석이상을 확보한뒤 내각제를 통한 권력접근을 다시 시도할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의 홀로서기는 무엇보다도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정계 복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여기에차세대 주자들이 너도나도 나설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정국에는 안개가 짙어 가고 있다. ◎JP사퇴 일문일답/“내길 갈것… 탈당얘기 아직 안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9일 아침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격적으로 대표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김대표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간담회를 자청한 이유는. ▲얘기할 게 있어서다.어제까지 나의 예정됐던 일을 마지막으로 대표직은 끝났다.얼마 뒤 없어질 민자당기를 3당 합당의 한 주역인 노태우 전대통령 영식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대표로서 할 일은 일단락됐다.이미 총재와 만났을 때 내 길을 간다고 얘기했다.그 내용은 뒤에 밝히겠다.오늘로 의사당과 당사 대표실 문을 닫을 것이다.앞으로 내 생각대로 갈 것이다. ­대표직사퇴가 탈당을 의미하는지. ▲그밖에는 내가 얘기할 게 없다.얘기한 대로만 써달라. ­어제 대구 동을지구당대회에 참석한 배경은. ▲그저께 저녁까지 오라가라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어제 아침 문정수 사무총장이 김길홍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5명이 모여 대표가 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의결했고 대구에서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그런 사람들이 얘기한다고 안갈 이유도 없고 정호용 대구시지부장과 노재헌위원장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와달라고 하길래 내려갔다. 구국의 결단으로 합당한 세사람이 함께 정한 당기를 그 한사람인 노전대통령의 영식에게 넘겨주기 위해 대구에는 꼭 가려 했다.여러분도 어제 대구를 보지 않았는가. ­총재에게 대표직 사퇴 통보를 해야 하지 않는가. ▲10일 총재에게 내 길을 가겠다고 이미 말했다.앞으로도 내 길을 간다.예정대로 가고 있다. ­의원회관에도 안 나갈 것인지. ▲의원회관은 내 방이다. ­조기에 탈당할 것인가. ▲주석을 붙이거나 더 묻지 말고 지켜봐 달라.어제로 대표직은 끝이다. ­미국에는 예정대로 가는가. ▲예정대로 갔다 예정대로 온다.갔다 오기 전에는 더 얘기 않겠다.오늘은 내 행동을 알려준 것이다.갔다 와서 언제 말할 것인지 내가 택한다. ­민자당도 끝났는가.당원신분은. ▲아직은 남았지만 며칠 뒤 당명과 당기도 새로 만든다고 한다.출발취지와 다른 면모로 당이 바뀌지만 흐름은 있는 것 아니냐.탈당한다는 얘기 아직 안했다.대표로서는 어제가 마지막이나 탈당하기 전에는 그냥 있다. ­전당대회 때까지 누가 대표인가.후임자는. ▲모르지.내가 할 얘기가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것인가. ▲얘기한대로만 쓰라.지켜봐달라.
  • “대선 기약”/돌연 목소리 낮춘 JP/챙기던 보따리 왜 도로 푸나

    ◎“「당장 거사」 추종자 거의 없다” 판단/전대소외세력 잡기 「작전상 후퇴」 탈당에 이은 신당창당의사까지 밝혔던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김대표는 17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총재가 2월 전당대회를 잘 치르도록 위임한 만큼 당대표로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내 갈길을 가겠다』던 때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이어 『이런 저런 얘기를 했으나 전당대회까지는 말하지 않겠다.전당대회준비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태도 변화는 전날 삼척지구당정기대회에 참석하면서 나타났다.그는 『나는 탈당을 한다고도,신당을 창당한다고도 한 적이 없다』고 발언수위를 돌연 낮추었다.김대통령을 비난한 대목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몇가지 지적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발을 뺀 뒤 『당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탈당 또는 신당창당의 움직임은 일단 유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적어도 다음달 7일의 전당대회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당에 계속 남겠다는 의사표시가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위험수위」를 넘어선 그동안의 발언으로 되돌리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어졌기 때문이다.「봉합」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당 관계자들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 버렸다』고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김대표가 「거사」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호흡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그의 최대 취약점은 확실한 추종세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당내 일부 소외세력들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를 따라나설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당개혁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소외세력들의 반사적인 불만이 고조되면 상황이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이러한 기대속에 일단 기다리기로 작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이에 대해서는 김대표 측근들도 어느 정도 시인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여권 핵심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이 전략상 불리하다고 판단했을가능성도 크다.반격의 빌미만 계속 제공하기 때문이다.탈당 얘기가 나오면서 여권 핵심부는 동조세력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정반대 측면에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검토해 본 결과 어렵다고 판단,결정적인 상황변화가 올 때까지 미루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사실 김대표가 신당을 만들려고 하더라도 명분 측면에서 설득력이 적다.오히려 또 하나의 「지역당」을 만들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크다. 게다가 뚜렷한 구심점을 제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김대표는 물론 그의 추종자들 대부분은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세력확충에 결정적인 「성공의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김대표의 측근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윤곽은 민자당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야 나타날 전망이다. ◎허주 「JP달래기」 먹혀 들까/「탈당유보」 끌어내 “반은 성공”/소방수솜씨 보일땐 「반대급부」 김윤환정무1장관이 다시 「소방수」로 성공할 것인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최종 거취를 결심하는데 그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는 김장관이라는 데 당내의 의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김대표 문제에 거리를 두려 한다.격앙된 김대표가 쏟아냈던 「언어」들을 청와대는 수용하기 힘들다.물밑이라 하더라도 청와대가 김대표 달래기에 나선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있다. 최형우의원,문정수 사무총장 등 민주계 핵심들도 섣불리 나설 수 없다.김대표와 마음을 터놓는 대화가 쉽지 않다. 이한동원내총무를 비롯한 민정계 인사들도 나름의 한계가 있다.김대표가 그들을 먼저 설득하려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여권 핵심부는 일본을 방문하고 있던 김장관을 급거 귀국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장관은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지난 15일 일본으로 가서 18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출국 하룻만인 16일 하오 서울로 돌아왔다. 김장관의 귀국을 놓고 일각에서는 민자당 대표 내정설도 흘러 나왔다.김대표가 당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 된다면 후임 대표를 하루라도 빨리 정해 당무 전반을 정상화시키자는 얘기도 그럴 듯 하다. 하지만 귀국후 김장관의 행보를 보면 대표 내정설보다는 「소방수」역할이 맞는 것 같다.그는 17일 당직자회의에서 김대표로부터 『전당대회 때까지 탈당 등의 문제를 거론않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이어 민정·공화계 의원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인사들이다. 『김대표가 지금 당을 떠나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김대표에게는 아직 「역할」이 있으며 그것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내각제 추진 여지도 슬쩍 흘린다.김대표에게 합당한 예우를 갖춰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실제로 김장관은 『김대표에게 당에 머물면서 자신의 정치를 실현하는게 낫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대표가 모험을 걸 때 그에 동조해야 하느냐로 고민하는 의원들에게 김장관의 설득은 먹혀든다.일종의 「가지치기」이며 「지연전술」이라고도 이해된다.김장관을 만난 김대표의한 측근은 「결행의 시기」를 늦추라고 김대표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장관은 「5공」에서 「6공」,그리고 「6공」에서 현 정부로 넘어오면서 아슬아슬한 고비 때마다 진가를 발휘해 왔다.그가 이번에도 여권 내부의 「큰불」을 끌 것인지,끈다면 어떤 「대가」가 주어질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김종필대표 “거취결정 유보”/민자선 당무집행 정지조치 움직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7일 다음달 7일 전당대회 때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당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자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강력히 시사해온 김대표가 이렇게 태도를 바꾼 것은 탈당을 결행했을 때 동조세력 규합이 어렵고 당대표로서 최근의 언행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직자들에게 『그동안 당내의 껄끄로운 소리로 인해 불편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저런 애기를 했으나 전당대회 때까지는 말을 하지 않겠으니 전당대회 준비를 잘해달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총재로부터 전당대회를 잘 치러달라는 위임을 받았으므로 대표로서 전당대회를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부장 경선을 위한 정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재철도지부장의 불참 건의를 받아들여 일정을 취소했다.
  • “탈당하면 의원직 상실” 눈치보기/공화당

    ◎JP 「신당시사 발언」후 민자계파 동향/“구팽 유도 말려들라”/민주계/대세강조… 고개돌려/민정계 김종필대표의 탈당 및 신당창당 시사발언이후 민자당내 각 계파는 그 실현가능성과 이해득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불가피하게 조만간 선택을 해야 하는 공화계의원들은 김대표에게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도 사상 처음 집권당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갈 신당의 성공가능성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듯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민자당안에서 김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이는 이종근 구자춘 조부영 이택석 김광수 김동근 조용직의원등 공화계의원 7명이다.여기에 정석모 박준병 이긍규 안무혁의원등 소외된 민정계 일부가 김대표의 보수노선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연말 「자유민주연구모임」이라는 김대표 지지모임을 계획,28명의 지지자를 확보했으나 막판에서 여권핵심부의 진노에 일단 주저앉았다. 김대표의 핵심참모였던 김용환의원(무소속)도 최근 김대표의 안부를 부쩍 챙기고 있다. 원외에서는 최각규 전부총리,옥만호·김용채전의원,이희일 전동자부장관등 구여권인사와 대전·충남출신의 윤재기·윤성한·김홍만전의원,「공화동우회」의 최재구 민자당고문,박준홍 전대한축구협회장등이 뛰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실질적인 힘이 되는 현역의원들은 여당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야당후보로 오는 6월의 지방선거와 내년 4월 국회의원총선거를 치러야 하는 힘겨운 선택에 한숨을 쉬고 있다.조부영의원 같은 측근도 『김대표에게 당의 원로로 남아 비주류로 목소리가 커질 때를 기다리자는 건의들도 많다』고 귀띔할 정도이다. 특히 김대표를 미는 의원들 대부분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는 전국구여서 『지방선거는 치른뒤 총선직전에 신당을 차리자』는 건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신민주공화당을 만들 때도 정권은 창당을 방해하기 위해 볼상사나운 일들을 많이 했다』고 상기시키고 『현정권의 비도덕성이 있는대로 다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 보는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계의원들은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김대표측이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층까지 끌어당기기 위해 최대한 구팽의 모양을 만들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문정수사무총장은 16일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마지 못한 표정으로 『대표를 모시는 것도 당의 대표이기 때문』이라면서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이런 식으로 국민을 걱정시키는 것은 구태의연한 것』이라고 감정을 드러냈다.문총장은 『민자당이 개혁의 걸림돌이라는 국민의 지탄을 수용,낡은 틀을 바꾸어 나가는 길에 당직자들이 역행하지 말고 흔쾌히 협조해야 한다』고 톤을 높이면서도 『자제하면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끊었다. ○…숫적으로 최대 계파인 민정계 가운데 다수는 『세도 문제이지만 명분이 없지 않나』(최재욱부총장)라고 회의적이다.중부권의 차세대주자로 꼽히는 이한동원내총무도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서 『세계화에 맞게 당도 변해야 한다』고 대세를 강조했다.
  • 지역감정 부채질 안된다(사설)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도가 청산된 우리정치의 선진화과제는 새로운 세기에 대비하는 세대교체의 실현과 지역갈등구조의 극복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권위주의시대의 유산인 지역갈등의 구조가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는 아직도 그 치유과정에 있는 오늘의 정치현실이 말해준다.그래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최대걸림돌인 국론분열과 국력분산의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우리정치의 비원인 동시에 우리정치인의 역사적 책무라 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요즘 여당과 야당의 지도체제개편과정에서 지역정서를 부채질하는 구태가 나온 것은 대단히 위험한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누구에 의해서든 지역갈등의 조장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국가적 행위다.그런 점에서 김종필대표가 충청지역정서를 부추키는 모습을 보인 것은 지탄을 면키 어렵다. 보도를 보면 김대표는 민자당의 퇴진방침을 통고받은 이후 신당창당의사의 시사를 충청지역의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또한 지난주말 충청지역 지방의원을 포함해 5백여명의 인사가 모인 가운데 자기당의 총재를 공개비난하고 자신의 독자행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고 한다.이 모임에서는 「천인공노할」 김대표퇴진움직임에 3백50만 대전·충청도민이 격분하고 있다는 결의문까지 채택했다고 전해진다.말이 격분이지 궐기하라는 선동이요,그에 반대하는 도민에 대해서는 무슨 바지저고리로 아는 사고방식이다. 정치인의 자기방어수단은 어디까지나 정제된 논리와 명분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어야지 세불리하면 막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면 점잖은 행동이라 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아도 무슨 TK정서다,어디 정서다 하여 정치인들이 한풀이나 사익을 위해 지역정서를 만들어 정치를 왜곡시키고 있는 터에 JP까지 가세한다면 정치판이 어떻게 될 것인가. 전국적인 국민의사는 어찌되든 특정지역감정을 기반으로 불사신처럼 지역지분의 무기한행사를 통한 지역분할정치의 악순환밖에 나올 것이 없다.정당이 아닌 지역적 파당으로 나라와 국민이 찢기고 갈라져서 국민통합과 경쟁력있는 세계화정치가 될 것인지는 자명하다. 민자당 김대표뿐아니라 민주당 이기택대표까지 독자행보에 나서면 기존의 양당체제가 지역대결에 바탕을 둔 신4당체제로 바뀌리라는 전망이다.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통합과 생산성의 지향이 아니라 멀리는 15년전,가깝게는 3당합당이전의 소모적인 낡은 틀로 되돌아가는 시대역행의 퇴보적인 흐름이다. 이런 행태로 다가오는 지방자치선거에서 지역당이 지방행정에 참여한다면 지방자치자체의 정상적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김대표든 누구든 지역정서를 악용하는 정치인은 지금이라도 생각을 고쳐먹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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