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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56개국 선거‘새 천년 준비’ 한창

    1999년의 세계는 유난히 선거가 많다.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역사적 의의에서 세계의 이목은 이들 새지도자들을 뽑는 선거에 쏠리고있다.10일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선거를 시작으로 12월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까지 56개국에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치른다.이중 8개국은 두가지를 모두 치른다.주요국의 선거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유럽의회 올해 유럽의회 선거는 여느 해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경제통합의 지렛대가 될 유로화출범 이후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최대 관심사는 사회주의 계열정당의 향배.현재 15개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와 스페인을 제외한 13개국이 좌파정권인 추세로 보아 이번에도 8개 계열정당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별로 다소의 변화가 점쳐져 정치통합을 추구하고 있는 유럽 대륙정치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 같다.유로화 출범에도 불구하고 실업증가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국이익의 우선화와 유럽통합의 노력에 대한 반대가 투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선거는 6월 중순.11개국이 6월13일에,전통적으로 일요일에 선거를 하지 않는 영국 등 4개국은 10∼11일이 선거일.의석수는 회원국별 인구 비례.통일후 8,000만명으로 늘어난 독일이 99석으로 가장 많다.5,000만명선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87석.지난 94년 선거때는 회원국이 12개국으로 총 의석수가 567석이었으나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가 가입해 626명을 선출한다. 철저히 국가별로 의원을 뽑지만 국적관계없이 거주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든지 출마할 수 있다는 점이 지난번과 다르다.68 프랑스 학생운동을 주도했던독일 녹색당의 다니엘 콘벤디트 의원이 이념의 고향 파리에서 출마할 예정인데 당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오는 12월19일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는 2000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지난해 8월 이후 몰아친 금융붕괴와 옐친대통령의 지도력 마비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한 러시아의 21세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선거이기도 하다. 지난 95년 총선에서 압승한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는 경제붕괴이후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세몰이를하고 있다.96년 대선에서 옐친에 근소한 차로 고배를 마신 그에겐 이번 총선이 놓칠 수 없는 기회.그러나 국민들의 ‘레드 컴플렉스’와 정책대안 부재로 인기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최대변수는 지난해 12월 ‘조국당’을 창당,강력한 도전에 나선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또한 옐친의 ‘청년개혁파’인 키리옌코 전 총리 등 젊은 테크노크라트들도 ‘개혁 러시아’를 주장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조직력과 카리스마가 없어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지는 미지수다. ‘국민공화당’을 창당,96년 선거에서 3위를 했던 민족주의자 알렉산드르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도 막강한 후보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공산당이 28%,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당이 20%,조국당이 13%순.그러나 옐친의 건강이 악화,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러야하는 상황이 온다면문제는 또 달라진다. ■이스라엘 중동문제의 획기적 진전으로 받아들여졌던 와이 밀스 중동평화협정이 이스라엘 조기총선의 불씨노릇만 한채 꺼져가고 있다.지난해 12월21일 이스라엘의
  • 도약99 정치권 빅뱅-정계개편 예상주역들

    올해의 정치무대를 주름잡을 인물은 누가 될 것인가.정치권 빅뱅을 앞두고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정계개편의 주역을 놓고 설왕설래중이다. 물론 누구도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정계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국민회의 5 월 전당대회를 주목하고 있다.요즘 정가에서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는 ‘비호 남 대표설’이 단서다.동서화합과 전국정당화에 걸맞는 인물이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는 당위성도 적지않다. 우선 TK(대구·경북) 출신의 李壽成전총리와 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이 거론 되고 있다.李전총리는 ‘각계의 마당발’로서 金실장은 ‘신주류의 대표주자 ’로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중부권 대표론’으로 기치를 올렸던 李漢東의 원(한나라당)의 여권 합류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DJ와의 전격 제휴가 성사될 경우 중부권에서의 그의 위상을 감안,상당한 ‘파괴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 좌장격인 權魯甲전의원의 향배도 관심거리다.최근 ‘金重權-李鍾贊 라인’으로 이어지는 신주류 ‘강세’를 겨냥해 동교동계의 구심점이 될 것 으로 보인다.하지만 그동안 DJ 그늘에서 악역을 맡았던 權전의원으로서 전면 부상보다는 ‘막후실세’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정계개편의 ‘막후 해결사’로 뛰었던 趙世衡총재권한대행,韓和甲총 무와 金令培부총재의 부상도 점칠 수 있다.비호남대표설이 현실화될 경우 韓 和甲총무의 사무총장 기용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金부총재의 경우 權전의 원 대신 동교동계의 ‘방풍역’으로 수석부총재 또는 공동대표에 전격 기용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DJ의 총애를 받고 있는 李康來정무수석도 정계 개편의 막후에서 조정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대연합 구상’이 가시화될 경우 국민회의 徐錫宰의원이나 한나라당 徐淸源의원 등도 막후 창구로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반 면 李仁濟전지사의 경우 차기 대선주자를 꿈꾸며 ‘은인자중’의 모습을 보 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정계개편 과정에서의 비주류 향배가 주목된다.李會昌총재 와 결별을 선언한 金潤煥의원은 ‘TK 신당 창당’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자금 등물리적 한계로 아직은 미지수다. 吳一萬 oilman@ [吳一萬 oilman@]
  • 포커스 투데이-베냐민 베긴

    ‘아버지의 영광을 잇겠다’.이집트와의 평화협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고 (故)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 베냐민 베긴 전 과학부장관(56)이 2 8일 소속 리쿠드당을 탈당,총리직 도전의 출사표를 던졌다. 부친 베긴 총리는 77년 리쿠드당을 창당한 인물.부친이 만든 리쿠드당에 탈당계를 던짐으로써 베냐민 전 장관은 당내 분파에 시달려온 현 네타냐후 총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베긴 전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 며 극렬히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출현을 저지할 진정한 우익정당 결 성이 목표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질학자 출신의 베긴 전 장관은 리쿠드당내 최고의 이론가로 꼽혀온 대표 적인 강경파.지난 96년 5월 네타냐후 정권 창출의 1등공신으로 과학부장관이 된 그는 지난해 1월 네타냐후 총리의 요르단강 서안의 철군 결정을 ‘굴복 에 의한 평화’라며 반발,장관직을 내놓았다. 부자(父子) 총리의 탄생 여부와 함께 중동평화의 장래가 맞물려 있어 그의 행보는 새해 이스라엘 정국의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겉桔?煥 khkim@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潘炳律 외국어대 교수 ‘誠齋일대기’ 펴내

    ◎독립운동사의 거인 李東輝 ‘제모습 찾기’/신민회 활동·상해臨政 초대총리 활약/사회주의 접목 독립운동 새바람 꾀해/이념의 족쇄벗고 균형잡힌 재평가 시도 한 시대나 인물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제때,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시대가 바뀌면서 역사의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영웅이 쿠데타의 주역으로,또 반대로 반역자가 시대의 선각자로 등등.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도 그런 예는 허다하다. 최근 한국외국어대 潘炳律 교수(한국사)가 출간한 ‘성재 이동휘 일대기’(범우사)는 이같은 ‘역사의 평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반 교수는 한·일·중·러·미 등에 산재한 관련자료를 수집,이동휘 선생의 ‘제모습찾기’를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성재(誠齋) 李東輝(1873∼1935) 선생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결코 홀대할 수 없는 큰 별이다. 더러 백범 金九,우남 李承晩,도산 安昌浩 반열에 놓기도 한다. 구한국 정부에서 강화도 진위대장(鎭衛隊長)을 지낸 선생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을사오적 처단후 자결할 것을 결심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일제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신민회 핵심멤버로 활동하다가 나라가 망하자 1913년 만주로 망명,북간도와 러시아령(領)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지도하였다. 3·1만세의거 후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한편 이 무렵 선생은 당시 풍미하던 사회·공산주의 사상을 한국독립운동 선상에 접목시키는 한편,선생 자신이 ‘고려공산당’을 창당하여 독립운동 진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그러나 선생의 이같은 사회주의 혁명노선은 선생을 해방후 반세기 동안이나 ‘이념의 창고’에 가둬두는 족쇄로 작용하였다. 한동안 학계에서조차 선생의 이름을 거명하는 자체가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반공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절 역대 남한정권은 선생의 사상성향을 이유로 독립운동 공적마저 덮어버렸다. 극도의 왜곡과 폄하 그 자체였다. 정부는 1962년부터 독립운동가에 대해 포상을 실시해왔는데 ‘광복50주년’인 95년에야 겨우 선생에게 훈장을 추서하였다. 친일경력자·가짜독립운동가 목에도 훈장을 걸어준 우리 정부가 진짜 독립운동가인 선생 앞에서는 ‘이념타령’만한 셈이다. 반 교수는 선생을 두고 “독립운동 공적은 물론,조국광복을 향한 사심없는 열정·희생정신·혁명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이동휘 예찬론’을 편다. 전기출판과 때맞춰 지난 21일 학계·종교계 인사 500여명을 주축으로 ‘이동휘기념사업회’가 조직됐다. 뒤늦었지만 선생에 대한 재평가 작업과 기념사업이 본격 시작될 모양이다. 선생의 자료집 ‘성재 이동휘 전서’(전2권·독립기념관 간행)을 곧 출간예정인 인하대 尹炳奭 명예교수(한국사)는 “민족운동사의 거인 이동휘를 균형잡힌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이해해야한다”고 밝혔다. 만주·연해주 일대를 제집 앞마당처럼 내달리며 항일운동을 하던 선생.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 후 레닌정부가 약소민족 독립운동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자 멀리 인도양·지중해·알프스산맥을 넘어 모스크바로 레닌을 찾아가 만나기도 했던 선생. 저자의 서문 가운데한 귀절이 가슴을 친다. “‘2∼3년 내로 광복군을 이끌고 되돌아오겠다’며 압록강을 건넌 후 한시도 쉬지않고 뜨겁고 진실하게 살다간 선생의 삶과 꿈에 조금의 티라도 남기지 않았는지 죄책감마저 든다”. 어디 저자만의 ‘죄책감’일까. 선생 가신 후 60년이 지나도록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한 우리 후손들인 것을. 범우사 20,000원.
  • 야당 창당 추진 반체제 인사에/中 잇따라 중형 선고

    【베이징 뉴욕 외신 종합】 중국정부가 야당 창당을 추진하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잇따라 중형을 선고해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중급법원은 22일 야당인 ‘중국민주당’을 창당하려던 친융민(秦永敏·44)에게 국가전복죄를 적용,12년형을 선고했다. 쉬원리(徐文立·55)와 왕여우차이(王有才·32) 등도 21일 같은 죄목으로 각각 13년과 11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반체제 탄압,사상 통제 강화를 알리는 조치로 받아들여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 국민회의 ‘전국 정당화’ 윤곽

    ◎1단계 TK지역 시의원 영입 등 정지작업/내년부터 동서화합 기치 ‘신여권’ 구축 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작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제2의 창당’이란 기치 아래 내년 5월 전당대회에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여권 핵심부의 구상은 1단계 취약지구 정지작업을 거쳐 2단계 정계개편으로 이어지는 ‘정치권 빅뱅’을 겨냥하는 듯하다. 정권교체 이후 취약지구에서 진행된 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 영입전은 전국정당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작업으로 볼 수 있다.TK(대구·경북)지역의 경우 21일 金俊鎬 경북영천시 의회의장 등 시의원 16명 입당으로 모두 50여명이 넘는 광역·기초의원을 흡수했다.강원도는 삼척·인제군수와 춘천시장 등 주로 기초단체장들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1단계 작업은 오피니언 리더를 주축으로 ‘신여권 세력구축’이 주요 목표다.嚴三鐸 부총재는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신여권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상층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부터 서서히점화될 정계개편은 ‘동서화합’이라는 화두로 민주대연합과 지역간 연대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중이다.薛勳 기조위원장은 “큰 판으로 짜여질 것”이라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최근 全斗煥 전 대통령의 ‘목포방문’ 도 빅뱅을 겨냥한 여권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내에서 조심스레 거론되는 ‘비호남 대표설’도 전국정당화 구상과 맥이 닿는다.당의 얼굴로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인물을 기용,金大中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추론이다. 하지만 여권의 구상은 곳곳이 암초다.당장 내년 1월의 경제청문회와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자민련과의 관계설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빅뱅’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삭감폭 사상최대 ‘IMF형 예산’/국회 통과 새해 예산 특징

    ◎정부 초긴축안 보다 1%P 줄어/경기활성화·실업문제 해소에 초점 9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은 ‘IMF형’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총예산 84조9,376억원은 정부가 제출한 85조7,900억원에 비해 8,524억원이 순삭감된 것이다. 올해 예산 80조7,629억원보다 5.2% 늘어났으나 당초 정부안보다는 1%포인트 감소했다. 정부도 초긴축 예산을 편성했지만,국회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삭감금액은 국회 예산심의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도 예산은 우선 경기활성화와 실업문제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주택경기 활성화 자금을 3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1조원 늘렸다. 또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공공근로사업비를 4,000억원이나 깎아 고용효과가 큰 SOC(사회간접자본시설)사업과 중소기업 및 수출지원 등으로 돌렸다. SOC부문은 고용창출과 물류난 해소을 위해 국도 및 고속도로건설,광역교통망 구축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농어민들에게는 정책자금의 금리를 6.5에서 5.5%로 1%포인트 내려 이자부담을 덜게 했다.그 규모는 561억원에 이른다. 내년도 예산에서 ‘효자노릇’을 한 것은 금리가 13%에서 11%로 하락한 데 따라 굳은 국채 이자비용 1조3,785억원이다. 이 돈은 앞으로 실직자자녀 학자금지원과 공무원 퇴직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공무원연금 재정지원에 충당될 예정이다. 예산안처리 법정시한(2일)을 1주일 넘기며,여야가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한 항목은 제2건국위에 할당된 ‘20억원’. 예산안 심의 초기부터 마치 곡예를 부리듯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특히 야당인 한나라당은 “제2건국위 설치를 위한 예산을 단 1원도 인정할 수 없다”고 버텼다. 예산액의 ‘과다’를 떠나 여야가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한 것은 드문 일이다. 제2건국위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여당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한나라당은 줄기차게 신당창당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간단체지원비 150억원과 공공근로사업비 600억원 등 750억원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제2건국위 예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제동을 걸어 실랑이를 벌였으나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다.민간단체지원비 150억원은 새마을운동협의회,바르게살기협의회,자유총연맹,환경단체 등 대상기관을 못박았다. 또 공공근로사업비 600억원도 소관부처를 제2건국위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에서 노동부와 정보통신부로 각각 넘기는 선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 “제2건국 나라살리기에 꼭 필요”/청와대 추진방침 확고

    ◎“일부 반대 오해서 비롯” 일과성 치부/‘국가 총체적 개혁’에 야도 동참 촉구 제2건국운동에 대한 청와대 방침은 확고하다.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면서 일부 여론의 포화를 받고 있으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과성으로 치부하고 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개혁의 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2건국운동을 흔들림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대응은 어느 면에선 대단히 공격적이다.金大中 대통령은 MBC TV와의 인터뷰에서 “야당도 적절히 참여해서 정치에 이용하는지,딴 목적을 띠는지 확인하면서 나라를 바로세우면 되지 않느냐”며 참여를 주문했다.만약 정치에 악용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있다면 여야가 함께 감시하면 되지 않느냐는 촉구인 셈이다. 특히 새해 예산을 놓고 적극적인 대응전을 펼치고 있다.李康來 정무수석은 “20억원을 가지고 어떻게 정당을 만들고,정치화를 시도할 수 있느냐”고 역공세를 취했다.또 제2건국위 위원이나 상임위원장들의 면면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하라고 해서 뭘 할 사람들이냐”고 되물었다.이는 야당 주장이 ‘트집’을 잡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역풍(逆風)을 뚫고 나아가려는 이유는 이 운동이 필요하다는 절박성 때문이다.金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지난 50년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로 나라가 이 꼴이 된 게 아니냐”고 필요성을 역설했다.운영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는 2차적인 과제라는 시각이다.朴대변인이 “새로운 의식개혁으로,고쳐야 할 점을 국민과 함께 고치면서 21세기 진입을 준비하기 위한 국가 전체의 총체적 개혁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도 초반의 구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안이한 인식으로 출발,쓸데없는 잡음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성이다.시민단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제2건국운동본부’ 설치를 유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민간단체 자율에 맡기면서 수차례의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다. ◎한나라당 입장/“신판 관치기구… 예산 전액 삭감”/“신당 창당위한 정치의도 내포”/이 총재 “허용 절대 안돼” 강경 제2건국위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단호하고 강경하다.대통령 자문기구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벼른다.여기에 배정된 예산 20억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행정자치부장관과 차관이 핵심적 역할을 하며,전국 시·도의 소위 유지급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 거대한 기구는 바로 과거 정권의 관변단체나 다름없는 신판(新版) 관치기구”라고 혹평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李會昌 총재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李총재는 4일 당직자회의에서 “우리 당이 만일 제2건국위 예산을 허용한다면 이는 우리 당의 기반을 흔드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전혀 해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내심 한나라당이 우려하는 것은 여권의 ‘신당 창당의혹’이다.이날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에서도 “제2건국운동은 신당을창당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여기에 자민련을 끌어들이려 한다.이와 관련,朴泰俊 자민련총재는 4일 “제2건국운동은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 민간운동으로 추진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朴총재는 “이 운동은 순수하게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조그마한 실생활문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진보당 창당

    ‘민중운동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한 청년진보당(대표 崔赫)이 2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림회관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갖고 오는 2000년 16대 총선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대부분 80년대 후반 대학에 입학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구성됐다.
  • ‘제2건국운동’ 논란 종지부를(사설)

    제2건국운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제2건국위의 성격과 조직,예산과 법적 근거에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오기 때문이다.제2건국위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이며 제2건국운동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관제(官製)운동’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제2건국위 관련 예산안을 원천봉쇄함으로써 제2건국위의 활동을 막겠다고 계속 벼르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제2건국운동과 제2건국위의 성격과 조직에 대해 우리 나름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제2건국운동은 6·25동란 이후 최대의 국가적 위기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체제를 하루빨리 벗어나,구조화된 부정부패와 비능률을 청산함으로써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범국민적 운동이다.그런 국민적 운동이 절실하게 제기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시대적 상황도 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엄청난 속도와 위세로 몰려오는 국제화의 격랑(激浪) 속에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운영해오던 패러다임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따라서 우리는 예견되는 시대와 국가상황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그것은 국제수준에 맞는 어떤 것이 돼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나라당은 제2건국운동과 제2건국위를 정치적 시각에서 의혹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그같은 의혹의 시각에 대해서는 제2건국위 邊衡尹 대표공동위원장의 한마디가 아주 간명(簡明)한 해답이 될 것이다.邊위원장은 “제2건국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경우 그 즉시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邊衡尹,그가 누군가.사회적으로 존경받는 70객의 원로학자이자 민주투사다.자신의 명예를 건 이 한마디야 말로 제2건국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확실히 보증해 준다고 할 것이다.邊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야당은 재2건국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적극 참여해서 감시하라”고 제안한다.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제2건국운동과 관련해서 또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시민단체들의 참여문제다.그동안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들은 이 운동이 관이 주도한 것이라고 보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제2건국운동이 총체적 국정개혁을 겨냥한 국민운동이라는 성격이 밝혀지면서 제2건국위 사람들과 시민단체들이 자주 머리를 맞대고 있다.제2건국추진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는가 하면 ‘개혁과제 설정을 위한 대토론회’도 곧 열린다.시민사회 내부의 의견을 국정개혁에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도 시민단체들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 崔章集 위원장 강연… 사상논쟁 등 견해 밝혀

    ◎“나는 개혁적 자유주의자”/특정언론 기준따른 사상검증 동의 못한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崔章集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독언론인모임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해 최근 월간조선과의 사상논쟁,‘국민의 정부’의 개혁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崔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자요,개혁적 자유주의자”라고 스스로의 정치적 이념을 규정하면서 “북한의 권력체제는 전근대적,봉건적 권력구조와 스탈린주의가 결합해 나타난 변종으로 보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崔위원장은 또 한나라당 金光元 의원이 전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제2의 건국 운동이 전국적 정당을 창당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정책기획위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의 내용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우리나라 정당이 지역당 구조를 극복하고 전국당 체제로 나가야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崔위원장은 또 “정책자문위가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金의원이 공개한 문건의 내용도 이미 지난달 2일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 창립대회 당시 배포된 책자에 있었다”면서 “이를 마치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2의 건국 운동이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공직자인 국회의원으로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유민주주의자,개혁적 자유주의자 사이의 차이는. 자유민주주의자라는 것은 추상적인 표현이고,개혁적 자유주의는 좀더 구체성을 가진 표현이다.우리나라에서 자유주의는 도덕적 반공주의 관점으로 수용되어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게 사실이다.반공 위주의 체제하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혁적 자유주의자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조선일보측은 공직자로서의 사상 문제를 제기한다는데. 그런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학자로서 문제가 없다면 공직자로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학자로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상과 양심,종교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원리인데 사상검증을 이유로 공직 적합·부적합을 판단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방식이다.더구나 극단적인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특정언론의 기준에 의해 제기되는 사상검증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탈리아 공산당의 이념적 지주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을 소개하고 그에 따라 진지전을 구축해 결정적 시기에 사회변혁을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가. 그람시 이론을 한국정치이론에 처음 소개한 것은 사실이다.노사정위원회를 낳은 기본이론인 조합주의도 내가 소개한 것이다.그런데 어떤 이론을 소개했다고 해서 그 주의자라고 보면 곤란하다.그람시를 얘기했다고 해서 빨갱이가 아니냐는 질문은 우리 사회의 척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와 사상’ 91년 가을호에 실린 논문에서 그람시의 진지전이 우리 사회 민주변혁의 전략적 경로라고 주장한 것을 볼 때 좌파라고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80년대 사회과학의 개념이나 용어를 군부독재와의 투쟁무기로 사용해 썼던 적이 있다.서구사회라고 가정할 때 좌파나 우파라는 개념은 도덕적으로 나쁠 게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좌파라는 말이 정치적 용어로 변질되어마르크시스트,나아가 친북주의자,김일성주의자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우리 사회가 종교전쟁같은 감정과 신념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용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제2의 건국 운동은 새마을 운동과 어떻게 다른가. 새마을 운동은 상당히 좁은 틀에서 구체적인 일을 시작한 것이지만,제2의 건국 운동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있기 때문에 개혁의 과제와 범위가 대단히 넓다.때문에 조금은 추상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점차 구체적 실천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 정책대안 없이 고성만 오갔다/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여야 당리당략에 발목 잡혀/사상·세풍·총풍 논쟁 되풀이 제198회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18일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총재회담을 계기로 ‘생산의 정치’를 기대했지만 대정부질문 내내 소모적인 ‘정치공방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한나라당은 총풍(銃風)과 세풍(稅風),고문조작·불법감청 의혹 등을 앞세워 정치쟁점화를 시도했고 ‘崔章集 교수 사상논쟁’과 ‘鄭亨根 의원의 전력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힌 고질적인 ‘국회병’이 도졌다는 평이다. 경제분야 질문에서도 햇볕정책이나 정치인 사정 등 비경제현안이 도마 위에 올라 ‘지루한 입씨름’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이 때문에 적지않은 질문들이 ‘국정수행 비판과 대안제시’라는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치·안보분야◁ 대북 햇볕정책 공방이 도마 위에 올랐다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崔章集 교수의 사상문제를 놓고이른바 ‘분홍색 논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 의원들은 “崔교수의 저서 일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국민회의측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이라고 옹호,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이어졌다. ‘제2건국 운동’을 놓고도 ‘신당 창당’ 의혹으로 연결시키려는 야당의 공세와 수세에 나선 여당의 논리가 맞서면서 본질 규명 등 내실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제분야◁ 내달 8일로 예정된 ‘경제청문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여야는 환란위기부터 현정권의 정책혼선까지 전선(戰線)을 확대하면서 ‘힘겨루기’에 돌입,지루한 입씨름을 거듭했다.야당은 ‘현정권의 경제실정’ 부각에,여권은 ‘전정권의 경제실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경제청사진 등 생산성있는 대안제시에 등한시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외에 의원들의 참석률 저조로 인한 ‘텅빈 국회’도 국민들의 눈총을 받았고 정부부처의 ‘알맹이 없는 답변’도 반드시 시정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 日 민주당 대표 섹스스캔들

    ◎각종 여론조사 선두인 ‘클린맨’ 간 나오토/‘정치인 킬러’로 유명한 TV캐스터와 밀애 【도쿄 黃性淇 특파원】 야권이 집권할 경우 총리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일본 제1야당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대표가 섹스스캔들에 휘말렸다. 12일 발매된 일본의 주간분슈ㄴ(週刊文春)은 간 대표가 지난 6일 밤 일본의 유명 여성 TV캐스터인 도노모토 유코(戶野本優子·32·전 테레비 아사히 진행자)와 도쿄 시내 호텔에서 밀애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간 대표는 이날 밤 11시쯤 록본기(六本木)에 있는 젠니쿠(全日空)호텔에 후생성장관을 지냈을 당시 비서관 이름으로 투숙했으며 롱스커트에 부츠차림이었던 도노모토씨도 간 대표의 방에 뒤따라 들어가 하룻밤을 지냈다는 것. 또 9월에는 도쿄 시내의 다른 호텔에 함께 투숙하는등 지난 5개월동안 밀애를 해왔다고 전했다. 도노모토씨는 니혼(日本)대학 예술학부출신으로 96년 10월 뉴스앵커로 있을 당시 간 대표를 취재하러 갔다 알게 됐으며 이후 구 민주당 창당대회의 사회 등을 맡는 등 간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스포츠신문인 ‘도쿄 스포츠’도 13일자에 미모의 도노모토씨가 과거 TV캐스터에 기용됐던 것도 유력정치인 H씨의 강력한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그녀가 ‘거물정치가 킬러’라고 전했다. 이에대해 두 사람은 모두 “업무상 관계일뿐”이라며 부인했으나 주간분슈ㄴ은 “간 대표가 정직한 답변을 않을 경우 새로운 증거를 내놓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간 대표가 ‘클린 맨’으로 불릴 만큼 깨끗한 이미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제치고 늘 1,2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정가의 파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섹스스캔들에 관대한 일본이지만 89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 총리가 스캔들 때문에 일본 정치사상 처음 물러난 적이 있어 여론 향배가 주목된다.
  • 獨 외무 피셔·伊 총리 딜레마/거리의 투사서 유럽정치권 核으로

    ◎피셔­고교 중퇴… 녹색당의 간판스타/딜레마­공산주의 이념 몸에 밴 독설가 거리의 혁명 전사 두 사람이 유럽 정치권의 핵으로 변신했다. 19일 독일 외무장관에 내정된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 요시카 피셔(50)와 로마노 프로디를 이어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된 마시모 달레마 좌익민주당 당수(49).두 사람은 모두 이념이 주도하던 시절 극좌파 투쟁가로 활동한 전력의 소유자.두드러진 공통점은 자신들이 속한 당을 시대에 맞게 탈바꿈시켜 권력 중심무대에 옮겨놓았다는 점이다. ▷요시카 피셔◁ 세계 최초의 실험적 환경정당인 녹색당의 간판스타이자 3선 의원이다.학력은 고등학교 중퇴가 전부로 노동자시절 대학의 철학강좌를 도강했을 뿐이다. 60∼70년대 택시기사,노동자,서적 외판원 등을 전전하며 지하에서 무정부주의 극좌 혁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60년대 말 베트남전 반대 시위로 구속됐다.“폭력은 이념과 남자다움의 혼합체였다”고 회고. 81년 신생 녹색당에 입당,연방의원과 헤센주의 환경장관 등을 지냈다.3차례 결혼했으나 지금은 독신이다. ▷마시모 달레마◁ 공산주의 이념과 비밀정치가 몸에 밴 2선 의원.13살때 공산당 의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공산당 대회에서 이탈리아 공산당 창당자 토글리아티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만년 야당 신세이던 공산당의 이름을 베를린 장벽 붕괴후 좌익민주당으로 바꾸고 자유시장경제 이념을 수용했다. 무뚝뚝하고 독설을 내뱉는 스타일.피사대학 철학과 출신으로 60년대 말 가두시위의 단골 참석자.75년 공산주의청년동맹 책임자로 이름을 내기 시작,86년 당 서기국원,94년 당수직에 올랐다.
  • 노벨평화상 흄­트림블 업적/신­구교 평화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테러 얼룩진 유혈분쟁 종식에 공헌 【벨파스트·런던 외신 종합】 존 흄 북아일랜드사회민주노동당(SDLP) 당수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타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 북아일랜드 최대 구교도 정파를 이끌면서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이 테러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IRA 정치조직 신페인을 평화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냈다.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 출생,교사 생활을 거쳐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 재직한 학자풍 인물. 70년 중산층을 겨냥한 민족주의 정당 SDLP를 창당했다. 평화협정 체결 후 SDLP에 할당된 북아일랜드 제1차관 자리를 부당수에게 넘길 정도로 양보의 미덕을 아는 정치인이라는 평. 지난 95년 ‘올해의 유럽인’으로 선정되는 등 신·구교 갈등 중재로 이미 많은 상을 받았다. 북아일랜드 신교 최대정파인 얼스터통일당(UUP) 당수 데이비드 트림블은 신교의 평화협정 수용을 설득한 실용주의자. 신교도 분리주의를 주장하는 남성단체 ‘오렌지단(Orange Order)’ 지도급 인사로 활동하며 지난 95년 구교 거주지에서 오렌지단 시위를 주도하는 등 강경파였다가 당수로 선출된 뒤 실용주의로 돌변,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교도를 설득하는 데 강경노선을 통해 얻은 신임이 바탕이 됐다. 젊을 때는 훨씬 더 보수적인 단체의 운동원으로 활약하다가 90년대 얼스터 통일당 당원이 됐으며 짐 몰리노 전 당수가 메이어 전 영국총리와 너무 가깝다는 비판으로 물러난 자리를 이어받았다. 벨파스트 퀸스대 법대 교수단 대표이기도 하다.
  • 국민회의/지구당위원장 교체 ‘시동’

    ◎사고·부실조직 개혁인사로 대폭 물갈이 국민회의가 이번 주부터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물갈이’는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대거 발탁한다는 것이 특징이다.국민의 정부 개혁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개혁인사를 찾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우선 32개 사고 및 미창당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인선을 마무리 지은 뒤 최근 1,2차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부실지구당으로 판명된 기존 조직을 대폭 물갈이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및 미창당지구당은 부산 2개,대구 5개,경북 7개,경남 5개 등 영남권과 대전·충청권의 5개 지구당.영남·충청권 및 강원지역의 경우는 조직책이 있어도 과감하게 기존조직을 ‘수술’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들 자리에는 최근 국민회의에 입당한 徐錫宰 朴範珍 張乙炳 權正達 張永喆 李在明 朴宗雨 金佶煥 劉容泰 宋勳錫 의원 등 영입의원을 우선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전국 정당화를 모색하기 위해 참신한 개혁성향의 야당의원 영입도 꾸준히 추진,조직책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강원지역 의원5∼6명 영입추진설도 그래서 나온 얘기다. 국민회의는 鄭鎬宣 의원 등 최근 개인비리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문제 호남인사 지역구도 대폭 수술할 방침이어서 호남지역의원들이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는 상황이다.
  • 대치정국 틈새 ‘중부권 신당設’/李漢東씨­與 유화제스처

    ◎제4정당 창당 보다는 ‘무소속 동우회’에 더 무게 정치권에 ‘중부권신당설’이 나돌고 있다. 실체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 분열을 점치는 수준이다. 중부권 인사를 중심으로 독자 세력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정계개편의 서곡(序曲)이다. 정치권이 또다시 요동칠지도 모른다. 배경은 별로 복잡하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줄곧 대여 강공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당내 유화론은 그만큼 공간이 적었다. 그러다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터져 나왔다. 이를 계기로 여야간 대립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유화론자들은 쌓인 불만을 터뜨릴 수 있는 계기를 얻은 셈이다. 신당설과 관련해 李漢東 전 부총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반(反)李會昌 총재’를 대표한다. 최근 여권과 유화 제스처가 오가고 있어 더욱 그렇다. 李전부총재는 지난달 말 등원론(登院論)을 제기했다. 李총재의 대여 강경노선에 제동을 건 것이다. 결별 신호탄이라는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졌다. 묘하게 여권은 화답(和答)했다. 金大中 대통령은 며칠 뒤 李전부총재를 추켜세웠다. 지난달 28일 경기 포천을 방문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랬다. 극히 이례적이어서 정치적인 반향을 샀다. 시점은 의외로 전격적이라는 관측도 있다.‘10월중 결행설’까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도 “한나라당 민정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권이 영·호남과 중부권을 묶는 ‘전국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1차 수순이라는 해석도 곁들인다. 하지만 소문은 ‘제4정당’에 별로 무게를 두지 않는다. 대신 李전부총재가 중심이 되는 ‘무소속 동우회’ 결성에 가능성을 더 두고 있다. 대규모 정계개편에 앞서 과도기적인 방식이어서 주목된다.
  • ‘司正정국 해법’ 접점이 없다/여야 극한 대치… 표류하는 정치

    ◎여/국정개혁 차원 성역있을 수 없어/이회창씨 선 사과­즉각 등원 요구 여권의 정치권사정(司正) 화두는 개혁이다. 정경유착의 산물인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총체적 국정개혁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경색정국의 상위개념으로 개혁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정에 대한 여권의 기본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표적사정’‘야당파괴공작’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외투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稅盜사건’‘개인비리사건’‘국회정상화’를 분리,대응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지다.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을 불법모금했다는 이른바 ‘세금도둑질사건’은 있어서는 안될 악성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의법조치와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金潤煥 전 부총재,吳世應·白南治·金重緯·李富榮 의원,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 등이 연루된 비리사건은 부정부패사건으로 간주한다. 국민회의는 비리 관련자들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한나라당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국의 물꼬를 터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도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정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부패한 세력이 부패척결에 저항하는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적지않게 고심하는 눈치다. 여권 중진 K의원이 사정대상에 포함됐다는 설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회정상화에는 조건이 없다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에서 등원조건으로 제시한 ‘사정중단’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단독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복안이다.◎야/경색본질은 편파수사­야당 파괴/장외투쟁으로 수세국면 전환 주력 한나라당이 잔뜩 독기(毒氣)를 품었다. ‘원외(院外)투쟁’을 앞세워 대여(對與) 전면전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사정정국의 돌파구를 ‘여론몰이’에서 찾으려는 의도다. 오는 25일에는 대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다. TK(대구·경북)를 정치기반으로 삼고 있는 金潤煥 전 부총재에게 사정의 칼날이 겨눠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역 집회는 29일로 미뤘다. 지도부는 지난 19일 부산역 집회에 이어 대구와 서울 집회에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마산 집회도 검토중이다. 특히 李會昌 총재는 22일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독려했다. 야당파괴뿐 아니라 현정부의 실정(失政)규탄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지역 위원장들도 모임을 갖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국면 전환을 노린 역공(逆攻)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李총재가 작심하고 전면에 나섰다. 국세청 모금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한 金大中 대통령의 언급에 정면 응수했다. 李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金대통령이 선후를 혼동하고 있다. 정국경색이 야당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여권이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安商守 대변인도 “국회의원을 빼간 국민회의는 국도(國盜)”라며 ‘세도(稅盜)’ 공세에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국민회의쪽에도 국세청 모금 대선자금이 유입됐다는 제보가 들어 오고 있다”며 검찰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제2건국위 출범과 관련,“거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 아니냐”고 공개 질의했다. 사정의 도마에 오른 당사자들도 가세했다. 단식중인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은 “쇼 같은 사정은 집어치우라”며 이날 검찰의 2차소환에 불응했다. 金전부총재는 “비리혐의가 유포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白南治 의원도 “동아리스트의 몸통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있다”며 화살을 여권에 돌렸다. 李富榮 의원은 “오늘 낮 본인의 지구당 간부회의가 열린 음식점에 강동서 소속 형사가 잠입,회의내용을 엿듣다 발각됐다”며 관련 책임자 해임을 주장했다. □정국 쟁점 여야 입장 비교 ◆세풍사건 ·여당:국세청을 동원, 86억원을 불법모금한데 대해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도 추방해야 하고, 불법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온 부패정치인도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 ·야당:서상목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한 대선헌금은 23억여원이다. 또한 받은 시점도 개정 정치자금법이 발효된 지난해 11월14일 이전이 10월 초순경이다. 국세청에 단 한마디 선거자금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다. ◆국회불참 장외투쟁 ·여당:헌법에 정해진 정기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한나라당에도 이롭지 않고, 국민이익에도 배치된다. 투쟁할 일이 있으면 국회로 돌아오라. 국민회의는 22일까지만 ‘제도 한나라당 진상 보고대회’를 갖고 앞으로는 자제한다. ·야당:대규모 서울집회를 갖기전에 국회의원이 중심이 된 소규모 민주유세단을 가동시킨다. 서울집회는 단순한 야당파괴저지 규탄대회로 끝내지 않고 김대중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꼬집는다. ◆사정논란 ·여당:정치권 사정은 국민의 여망이다. 정치개혁 없이는 나라가 올바로 갈수 없다.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누구든 비리가 있으면 처벌받는게 마땅하다. ·야당:‘야당파괴’를 목표로 야당의원들을 집중 겨냥, 편파사정·표적수사의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여당이 ‘끼워넣기’식 사정으로 이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정국정상화 조건 ·여당:한나라당이 ‘세도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등원해야 영수회담 등 여야대화가 가능하다. 비리혐의 인사들의 즉각적 검찰출두와 장외투쟁중단도 필요하다. ·야당:‘야당파괴’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편파적 사정을 중단하고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가 중단되어야 정국이 정상화될 것이다.
  • ‘200명 司正 리스트’ 공방/여 “성역없다” 옹호

    ◎야 “표적수사 증거” 200여명 사정리스트를 놓고 한나라당은 ‘표적사정’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했다.반면 국민회의는 리스트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이 개인비리 수사를 ‘표적사정’ ‘야당탄압’으로 몰고가 경제 파탄의 책임을 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리스트에 소속 의원들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표적사정’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국세청을 동원,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표적사정 운운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가를 이 지경으로 만든 한나라당이 서명작업을 한들 어느 국민이 서명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야당측이 ‘DJ(金대통령)신당설’을 제기한 데 대해 “사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음모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정의 칼날을 모면해 보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명단에 들어 있거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은 청와대 및 검찰의 사정 의지가 워낙 강해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나라당◁ ○…검찰의 ‘사정리스트’가 “야당 파괴에 사용할 목적으로 작성된 리스트”라며 대여(對與) 공세의 빌미로 삼았다.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이번 사정이 순수한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정략에 기초한 사전 기획에 의한 것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정치인 18명의 명단 가운데 17명이 한나라당인 것으로 볼 때 현재 진행중인 사정은 야당 파괴를 위한 정략적 사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安대변인은 “정치인 리스트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음해·모략하기 위한 반대 당의 투서와 진정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安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한 신당 창당이 사정의 종착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이은 자민련의 파괴 이후 내년 봄 DJ 중심의 거대 여당을 창당하여 독재권력과 강력한 대통령제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집권 여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李仁濟씨 민주대연합 막후役 맡나/국민신당 해체… 주역들 행보는

    ◎李 고문 “유학 준비… 떠나기전 할일 있다” 여운/徐錫宰 의원 등 東進정책 선봉·개혁 완성 의욕 국민신당이 17일 창당 10개월 만에 해체됨으로써 주역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신당의 주역은 李仁濟 고문,李萬燮 총재를 비롯한 張乙炳 徐錫宰 朴範珍 김운환 李龍三 金學元 元裕哲 韓利憲 의원.자민련으로 간 金學元 의원과 무소속으로 남은 韓利憲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회의에서 새 둥지를 튼다. 이들 가운데 관심은 李仁濟 고문.국민신당 해체를 하루 앞두고 金大中 대통령을 만나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중책을 맡긴다는 설에서,국민회의 지도부에 대한 경고설 등 해석이 다양하다.이에 대해 李고문은 큰 의미를 부여 하지 않았다.한 측근은 “국민신당 임시전당대회에 앞서 金대통령이 李고문을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李고문도 “백의종군하며 외국 유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유학을 떠나기 전에 몇가지 할일이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민주대연합’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그러나 李고문이 정치무대 전면에 등장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李萬燮 총재는 국민회의 상임고문에,張乙炳 徐錫宰 의원은 부총재에 추대될 전망이다.徐의원은 민주대연합을 비롯,동진(東進)정책의 선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朴範珍 사무총장 등 나머지 국민회의 입당 의원들도 경제위기 극복과 개혁 완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입당 의원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金운환의원은 검찰 소환을 받아 정치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자민련으로 간 金의원은 金鍾泌 총리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에서 터를 잡고, 무소속의 韓의원은 경제청문회 등 정국추이를 지켜본 뒤 국민회의에 입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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