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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위원 발탁 李一世씨

    10일 여권의 신당창당 추진위원으로 발표된 이일세(李一世·39)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척수가 마비된 중증장애인이다.나사렛대 겸임교수로 지내고있다.중증장애인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교수가 되었다. 이씨는 지난 84년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됐다.이광로(李光魯)전 국회사무총장의 아들인 그는 93년 한국외국어대를 그만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매사추세츠대 경영학과를 3년 만에 우등 졸업했다.97년에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입학했다. 하버드대측은 유일한 중증장애인 학생인 그를 배려했다.대학원 건물 3개 동의 출입문을 자동식으로 고쳤고,전용컴퓨터를 마련해주었다.스스로는 장애인학생회를 조직,장애인 인권운동을 펼쳤다.이 ‘사건’은 그를 입지전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준 계기가 됐다. 이씨는 이날 명단이 발표된 뒤 “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아 하버드대에서의회정치를 공부했다”면서 “정치에서 돕는 것이 장애인·소외 계층의 인권복지를 위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리고는“지역구에서도 장애인 출신 국회의원이 나오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면서“가능하다면 내가 그 첫 모델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귀국,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방송·잡지 등에 고정칼럼을 쓰고 ‘오직 하나뿐인 나의 삶,나의 사랑’ 등 단행집 2권을 펴냈다. 부인은 재미교포 출신 김성은씨.친정의 반대를 무릅쓴 눈물겨운 러브스토리를 갖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李총재 비주류와 잇단‘和合골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0일 서울 근교에서 비주류측 의원들과 골프회동을 가졌다.그동안 이총재에 비판적이던 서청원(徐淸源) 강재섭(姜在涉) 이해구(李海龜) 김영진(金榮珍)의원이 초청됐다.이총재측에서는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신영균(申榮均)의원이 참석했다. 회동에서는 여권의 신당창당작업에 대한 대책과 이총재의 광주 등 지방나들이 평가 등 다양한 내용이 화제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당내 화합차원의 성격을 띤 비슷한 골프회동은 지난달 추석연휴때에도 있었다.이총재는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김명윤(金命潤) 이중재(李重載)의원 등 ‘원로급’ 비주류 중진들과 골프회동을 가진바 있다. 그에 비해 이번 회동은 당내 ‘토니블레어’군(群)으로 불리는 ‘차세대파’들이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들 ‘차세대파’에게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다.내년 총선이 끝나고 정국이 차기대권 구도로 넘어갈 경우 이들이 ‘치고 나올 가능성’에촉각을 곤두세운다.그럴때 이총재의 당 장악력에 ‘문제’를 일으킬 개연성이 높은 탓이다. 이총재는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의 골프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與신당 추진위원 25명 발표

    여권 신당창당추진위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10일 김민하(金玟河)한국교총회장,강덕기(姜德基)전 서울시장 직무대리,이원성(李源性)전 대검차장,임종석(任鍾晳)전 전대협의장,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黃永祚)씨 등 신당창당 추진위원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에 발표한 1차 추진위원들은 발기인으로 신당창당추진위에서 활동중인 기존 멤버들과 함께 내달 25일 창당 준비위원 모임때까지 신당의 정강정책,창당 준비위원 선임 등 실무 준비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군 출신으로는 대장 경력의 민경배(閔庚培)전 2군사령관과 이재관(李在寬)전 1군사령관이 신당 추진위원으로 영입됐다. 전문관료 출신으로는 강덕기 전 서울시장 직대를 비롯,안광구 전 통상산업부장관,김세택(金世澤)전 덴마크대사가, 노동계에서는 권용목(權容睦)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금융계에서는 정지태(鄭之兌)전 상업은행장이 포함됐다. 여성계 인사는 김경애(金慶愛)동덕여대 교수,김미형(金美亨)국제변호사,박금자(朴錦子)한국 성폭력상담소 대표이사,국민정치연구회 정책실장인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 등이다. 재야 청년학생운동가 출신으로는 전대협의장을 지낸 오영식(吳泳食)전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우상호(禹相虎)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유기홍(柳基洪)민화협 사무총장 등이다. 학계에서는 이태교(李太敎)한성대 행정대학원장,천성순(千性淳)대전산업대총장,황수관(黃樹寬)연세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장애인 인권운동가로는 하버드대 장애인학생회장인 이일세(李一世)나사렛대 겸임교수,방송계에서는 한국아나운서협회장을 지낸 박용호(朴容琥)KBS아나운서실장이 합류했다. 체육계에서는 김정행(金正幸)대한유도회 회장이,정보통신계에서는 이상철(李相哲)한국통신 프리텔사장이 참여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신당 추진인사 릴레이 인터뷰](2)鄭均桓 조직위원장

    외부인사 영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균환(鄭均桓)여권 신당 조직위원장은 10일 “38명의 발기인들이 신당의 이미지를 대표했다면 이번 1차 추진위원들은 실전인 선거에 강한 필드형”이라면서 “이번 영입인사들을 통해 신당은 개혁정당에 대한 결의를 증명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입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영입인사 리스트는 이미 작성됐다.창당 초기 38인의 발기인을 골라냈던 리스트와 발기인이 추천한 사람 등 2,000여명의 명단이 작성됐다.지금은 추리기작업을 하고 있다.국민회의 의원과 당원 1,000여명은 준비위원으로 내정됐으며 이들의 명단은 나중에 발표한다. 영입작업의 애로점은. 영입인사 명단의 사전 유출을 막는 일이 가장 힘들다.신당 참여인사들은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참신성을 갖춘 인재들이다.문제는 이들의 정치입문설이 유포되면 각 집단의 공격이 따른다.소문만 무성한 상태에서 참여의사를번복할 수도 있다.결국 신당 창당에 큰 걸림돌이 된다. 접촉인사들의 반응은. 신당 영입인사선발의 기본원칙이 전문성이었다.자기 분야에서 일생을 보낸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떠나기란 쉽지 않다.따라서 이들을 영입하는 데도애를 먹은 게 사실이다.그러나 모두 국난을 극복하고 국가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로 신당에 참여키로 했다. 10일 명단을 발표한 창당추진위원들을 영입하는 데 기존의 발기인들 간에이견은 없었나. 창준위가 발족하는 오는 11월25일 전까지 발표되는 신당인사는 준비위원이아닌 추진위원으로 영입한다.모양새가 안좋다는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준비위가 발족되기 전에 준비위원이 발표되는 모순을 없애고 신당 창당에 박차를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신당을 중심으로 2여(與)가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신당은 아직 준비단계이므로 합당 논의는 적합하지 않다.무엇보다 합당 얘기가 중심테마가 되면 신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긴다.누구나 개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신당의 원칙에 따라 신당과의 당 대 당 합당은 불가능하다. 한나라당 의원도 접촉하나. 전혀 아니다.그러나 신당의 문호는 여야를 따지지 않고 21세기새로운 정치를 위해 일 할 사람들에게 모두 열려 있다. 향후 계획은. 오는 11월25일 전까지 최소한 1차례 이상의 추진위원 명단을 추가발표한다. 창준위가 끝난 뒤 1∼2차례 더 준비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신당추진인사 릴레이 인터뷰] 1. 李在禎 추진위 총무위원장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 형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당추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8일 ‘국민적 이해’를 신당 창당의 선결 과제로 꼽았다.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국민토론회 말고도 지역별·분야별 토론회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당 일정이 일부 바뀌었는데. 창당준비위가 오는 11월 25일로 연기됐다.국회 정치개혁특위 지연으로 정치권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11월 초순까지 예정된 국민토론회 결과도 신당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신당이 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부 국민들은 과거 50년간 이뤄진 정당개편과 같은 맥락으로 신당을 이해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그릇된 정당과 달리 21세기 국가경영을 담당할 정당을 만들려 한다. ?국민회의·자민련 합당설과 관련해 신당과의 바람직한 관계는.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이다.신당의 가장 큰 목적은 과거의 그릇된 관행을 깨고 새 시대를 이끌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내각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궁극적으로는 내각제에 찬성한다.그러나 실현되기 위해선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우선 남북간의 긴장관계가 해소되고 통일을 위한 화합이 이루어져야한다.둘째 당원 중심의 운영이 가능한 전국정당 등 정치적 인프라도 형성되어야 한다.마지막으로 투명하고 올바른 정치권의 개편이 필요하다. ?국민토론회에서 드러난 민심은. 국민들은 신당이 정치권의 구조조정,전국정당 등 개혁정당으로서의 역할을완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더이상 이대로 가선 안된다는 전제 하에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거의가 찬성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시인·기자 출신… 부패스캔들 없어 국민신망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73)는 40여년간의정계활동 기간중 한번도 부패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아 인도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96년 총리에 지명됐으나 연정구성에 실패하는 바람에 13일만에 중도하차한 그는 98년 BJP가 다시 제1당으로 부상,총리직에 올랐다. 26년 인도 중부 브왈리오르에서 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42년 반영(反英)투쟁을 벌이다 옥고를 치렀으며,공산주의 학생운동에 몸담기도 했다.힌두교 부흥운동에 매료돼 정치에 입문한 그는 51년 BJP의 전신인 인도인민사회당(BJS)을 공동창당한 뒤 57년 총선에 당선돼 본격적인 정계활동에 들어갔다. 75년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비상조치 하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77년 데사이 총리가 주도한 연정에서 외무장관으로 기용돼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했다.시인이며 기자출신으로 유창한 언변과 재치를 겸비하고 있다. 미혼. 김규환기자 khkim@
  • [사설] 정치개혁 입법 더 미룰수 없다

    여권이 정치개혁입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이 6개월 남짓 남은 시점이다.여당의 신당창당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정치개혁입법의 당위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된 것이므로 이를 빨리 끝내 향후 정치스케줄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타당한 일일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개혁입법을 서두르기로 한 여권의 입장은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음이 있다. 국민이 개혁작업을 열망하고 있다는 점에서더욱 그러하다. 여권이 조문화작업만을 남긴 정치 개혁입법안은 대체로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우선 선거법 개정을 통해 의원정수를 현재의 290명에서 270명으로 줄이고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한다는 것이다. 이는 꾸준히 강조돼온 대로 사회 각 부문의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한편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다.뿐만 아니라 정당법 개정을 통해 고비용·저효율 정치행태의 주범인 지구당을 폐지키로 했다.이밖에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과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등이 정치개혁입법의 주요 내용이다.내용을 뜯어보면 정치인들에게 고통이갈 부분이 있다.그렇지만 깨끗한 정치와 정치의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작업이라는 것은 더 강조할 것이 없다. 이같이 절실한 정치개혁작업이 차일피일 늦어진 것은 여야의 정략적 대립때문이었다.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의 당략적 이기주의가 작용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무엇보다 결정적인 걸림돌은 야당의 완강한 협상거부태도였으며현재도 그러하다.두말할 것 없이 야당은 이런 태도를 버려야 하며 여권과의협상에 나서야 한다.여권은 야당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모든노력을 다해야 한다.그렇다해서 발등의 불인 정치개혁작업이 무한정 지연되는 것을 국민이 용인할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이제는 시간이 없다. 야당이 끝내 협상을 거부한다면 여권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 활용하려할지모른다.야당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이를 비난할 명분은 별로 없다고 본다.여야가 공동으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여권 단독으로라도처리해야 할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는 것을 야당이 더 잘 알 것이다.하지만 일이 정말로 이지경에까지 이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정치개혁입법은 여야간의 원만한 협상으로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최선이다.따라서 정치개혁입법을 더 미룰 수없다는 여권의 입장정리가 야당을 협상으로 이끌어내 개혁작업을 하루속히마무리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신당 창당일정 확정따른‘정치 기상도’

    개혁적 국민정당을 지향하는 여권 신당의 창당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창당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창당 일정은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 및 2여(與)합당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정치일정에도 상당한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신당추진위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5일 “오는 11월25일 오후 2시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창당준비위 모임을 갖고 2000년 1월20일 역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신당 창당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권이 추진하는 향후 정치일정 청사진이 마련됐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 신당 창당작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따라서 ‘2여 합당론’으로 위축된 창당작업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창당준비위원 1차 명단 20∼30명을 오는 10일 발표하기로 한 것도 같은맥락이다.이어 2·3차 명단을 잇달아 발표,신당 분위기를 고조시킬 방침이다. 창당 일정에 따라 여권이 추진하는 정치제도 개혁의 완료 시점도 유추해 볼수 있다.여권은 창당준비위모임(11월25일) 이전을 정치개혁 완료의 1차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지난 4일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정치개혁특위 간부들이 국감이 끝나는 18일까지 한나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야당을 정치개혁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이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개혁법안 단독처리 가능성까지 내다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확정된 창당 일정으로 미뤄 2여간에 합당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다만 시점이 문제다.자민련은 지분확보를 감안,선(先)신당 창당,후(後)합당 방식을 선호한다.국민회의와 신당추진위는 창당전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개혁 작업이 신당 창당대회전에 마무리될 경우 창당전 ‘2여 합당’은급류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여권 지도부가 정치개혁을 독려하는 하나의 배경도 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치개혁 빨리 매듭짓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공동여당이 오는 20일까지 정치개혁 여당 단일안을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것은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 우선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기간이 그날까지라는 점이 고려됐다.정치개혁일정의 시급성을 다시 확인시키자는 것이다.여당은 올 정기국회에서 법안을처리하지 않을 경우 정치개혁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신당 창당,2여(與)합당 가능성,16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정기국회가 내년 총선전 정치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도 읽혀진다.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정치특위 간사는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법 등을 이유로 정치개혁 협상에 임하지 않는 것은 현행 선거법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으로 여겨져 여당 단일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여당은 이를 위해 오는 14일 정치개혁 8인 회의에서 선거법의 조문화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국회에 제출될 선거구제는 여당 단일안인 중선거구제(1구 3인선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이 마련한 선거법이 국회에 제출되더라도 협상의 여지는 있다.선거법은여당 단독으로 처리하기 힘든 만큼 여야 협상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행 지구당 폐지 및 연락사무소 설치,정당 설립요건 완화와 상향·하향식절충형 공천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당제도 개혁안은 여야간에 이견이없는 만큼 협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TV토론회 활성화와 선거비용 국고지원 확대 등 선거공영제 도입도 마찬가지다.국회제도 개혁의 경우인사청문회법이 걸림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신당추진위 정치개혁 압박

    여권이 4일 신당 창당 일정을 구체화시키면서 창당 작업이 보다 활기를 띨전망이다. 창당준비위원회의 발족은 11월23∼26일 사이,창당대회는 내년 1월20일로 잡았다. 신당추진위가 이날 개최한 2차 워크숍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와함께 신당의 개략적인 정책방향이 제시됐다.정치세력의 창당 참여방식,준비위원의 성격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들이 나왔다. 예고되긴 했지만 여권이 창당준비위의 발족을 예정일보다 한달 가량 늦춘이유는 두가지다.발족에 앞서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각종 정치개혁에 정치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신당 준비위원 명단을 ‘다단계’로 발표하려는 계획도 창당분위기를 고조시켜 정치개혁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당추진위의 김은영(金殷泳)정책분과위원장은 “정치개혁을 확고히 추진,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만들고 개혁의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신당 추진위원들은 신당의 ‘주춧돌’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세력,70·80년대 민주화운동세력,21세기 테크노크라트,개혁에 동참하고 싶은 보수세력 등을 꼽았다. 정치개혁 가운데 신당 추진세력들이 강조하는 대목은 지역색의 타파다.이를위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실명제와 의안의 기명투표제,중앙당축소와 지구당 폐지,선거의 완전공영제 도입과 TV토론의 활성화,상향식 공천제도와 하향식 공천제도의 결합,정치자금 실명제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달 중순쯤 1차로 발표될 창당준비위원의 수는 50명선으로 잡았다.1차 발표대상자들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국민회의 조직책이 없는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신당추진위의 설명이다.국민회의 원외위원장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유민기자 rm0609@
  • [한진·통일그룹 탈세] 1. 적발의미와 파장

    -적발 의미와 파장 국세청의 4일 한진그룹 세무조사 결과발표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재벌총수 일가에 대한 탈세의혹이 실체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재벌일가에 경종을 울려주고,오너중심의 지배체제 등 현 정부가추진중인 재벌개혁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세청 발표는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우선 한진과 사주 일가에 부과한 세금 5,416억원은 역대 세무조사를 통해최대금액이다. 이는 지난 92년 현대그룹 세무조사 때의 1,361억원보다 4배나많은 액수다. 또 국정감사 도중에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처음이다.국세청이 오는6,7일로 예정된 국감을 앞두고 중대발표를 감행한 것은 그만큼 조사결과에자신이 있고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내비치고 있다. 보광 세무조사 결과 발표 이후 정부와 보광·중앙일보 간에 벌어지고 있는논란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비도덕적인 탈세에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세무조사 결과 고발된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회장 등 3부자는 구속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탈세액이 사상최대 액수로 큰 데다 해외에조성한 비자금을 상속·증여와 개인용도에 사용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92년 당시 정몽헌(鄭夢憲)현대상선 회장에 대한 구속이후 7년 만에 그룹 총수일가의 구속사태가 처음 벌어지게 된다. 보광과 한진그룹의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것은최근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5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특히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삼성,현대 등 국민여론이 진상규명을 요구할경우에는 시효상 우선순위를 무시하고서라도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이 지난달 3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변칙 상속·증여 문제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관련 삼성과 현대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비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 전체가 세무조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공산도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세무조사 선풍에 대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국세청관계자는 “한진 세무조사를 발표하기 전에도 외국 제휴선과의 관계 등 국가의 대외 신뢰도를 고려하느라 고심했다”면서 “그러나 기업경영과 국가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대외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승호기자 chu@ -한진그룹 표정 한진그룹 직원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5,416억원을 추징당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 등 그룹수뇌부가 검찰에 고발당하자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를 걱정하며 침통한 분위기. ?그룹관계자들은 오너 3부자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예상되는 검찰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그룹의 장래문제를 걱정. 전체 매출액의 33%를 차지하는 주력사 대한항공은 현재 추진중인 신형기 교체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진그룹의 계열사 분리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 ?한진측 임직원들은 엄청난 규모의 추징세액이 전해지자 “삼성이나 현대아니면 이런 규모의 추징금을 낼 기업이 어디 있느냐”고 당혹하며 우왕좌왕. 특히 추징금 규모가 그동안 사상 최고치였던 현대상선의 1,361억원(지난 91년11월 국민당 창당자금 조사와 관련)의 4배 규모에 달하자 “할 말이 없다”며 체념한 목소리도. ?국세청의 추징금 대부분이 외국 항공기 구입때 리베이트로 받은 비자금으로 알려지면서 “조회장 부자들이 끝내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는 내부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 직원은 “리베이트는 조회장 부자와 구매담당 임직원만 아는 1급 비밀로다른 사람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금기사항’이었다”고 귀띔.또 다른 직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너들은 다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냐”고 뼈있는 한마디. ?그룹관계자들은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회장일가와 법인에 어느 정도의 비율로 매겨졌는지,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중훈회장까지 검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에 촉각을 집중. 박성태기자 sungt@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문답 서울지방국세청 이동훈(李東勳) 조사3국장은 4일 한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진그룹에 대한 탈루 추징세액 5,416억원은 단일 사건추징세액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해외 현지법인에 이전한 리베이트 4억4,200만달러는 현재 국내에 들어왔는가,아니면 해외에 그대로 있는가. 대부분이 외국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의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5,000여억원을 한꺼번에 추징하면 한진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사전에 미리미리 조사하지 않았는가. 98년말 이후 거액의 리베이트를 탈세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조중훈(趙重勳) 명예회장 등 한진측이 탈세 사실을 시인했나. 본인 확인서를 전부 받았다.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없다.원래 계획대로 발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업체도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을 개연성이 있는데 조사할 계획은 없나.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방침도 결정된 게 없다.동종 경쟁업체라고 무조건 혐의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김상연기자 carlos@ *재계 반응 국세청이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 회장 등 일가 3명을 세금탈루 혐의로 고발하고 탈루액이 5,0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드러나자 재계는 충격적이라는반응을 보였다. 재계는 기업경영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면서도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특히 보광에 이은 한진·통일그룹에대한 거액 세금추징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던 세정(稅政)분야의 개혁신호로 해석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세무당국이 한진그룹에 5,416억원이라는 천문학적금액을 추징키로 한 것은 범법사실에 대한 처벌을 넘어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얘기”라며 “탈세를 이유로 인적청산을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바꾸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석현(洪錫炫) 사장의 구속으로 중앙일보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처를 입은 정부가 정면돌파하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풀이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조사 결과 드러난 탈루 금액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큰 것 같다”면서 “일단은 국민의 정부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유도하기위한 조치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고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시점이어서 해외 자본유치와 증시를 위축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기업회계 기준과 세무회계 기준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세무조사 뒷얘기 ■국세청은 한진그룹의 국제거래가 워낙 많아 세무조사 기간을 한달 이상 연장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진그룹의 탈세에 주로 연관된 국가는 프랑스와 미국,아일랜드 등 3개국. 그러나 국세청은 이들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외출장조사는 포기. 국세청 관계자는 “현지은행의 계좌추적 등 조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현지정부의 협조가 필요한데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결국 국세청은 항공기 도입 리베이트와 미회수선급금의 해외자회사(KA)로의 이전혐의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검찰에 넘겼다.검찰수사 과정에서 조회장과 한진의 탈루소득 및 추징세액은 늘어날 전망. ■조중훈(趙重勳)한진 회장은 지난주 국세청으로부터 전말서를 받을 때 외국환 관리법 및 대외무역법 위반혐의에 관해 완강히 부인.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내용으로 볼 때 피고발인의 구속은 확실하다”고 장담. 그는 “한진 세무조사는 처음부터 특별조사로 실시됐으며 지난 8월초 외화밀반출 혐의를 적발,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고 공개.또 “조회장은 국내로 들여온 해외비자금의 절반 가량을 자녀의 상속·증여세나 유상증자 대금으로 썼다”고 부연. [추승호기자]
  • 與 신당준비위 발족 11월말로 연기

    여권 신당추진위(공동대표 李萬燮·張英信)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대회를 11월 말로 연기했다. 추진위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당초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창당준비위원회를 11월23일에서 26일 사이에 열기로 하는 한편 창당대회 날짜를 내년 1월20일로 잠정 결정했다.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창당준비위 개최 연기 이유에 대해 “창당준비위의주요 임무 중 하나가 지구당의 창당에 있다”면서 “국회에서 선거구제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지구당 창당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신당준비위원 50∼60명선

    여권의 신당추진위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은 3일 “이달 중순 50∼60명의 신당창당준비위원 영입자를 1차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발표할 준비위원들은 16대 총선출마자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면면이 주목된다. 이 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신당창당 국민토론회’에 참석,기자간담회를 갖고 “깨끗하고 투명하며 전문성있는 인사를 준비위원으로 우선 영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 주현진기자 jhj@
  • 李漢東 전부총재 돌연 ‘李會昌 때리기’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 부총재가 오랜만에 입을 열고 정치적 ‘색깔’을 드러냈다. 이 전 부총재는 30일 저녁 서울 조선호텔서 열린 고려대 산업정보대학원 특강에 참석,정국현안을 조목조목 짚으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정계개편을 앞두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특히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지난해 8월 총재경선 이후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은 처음이다.그는 이 총재가 ‘제2 창당’과 관련,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뉴 밀레니엄위원회’에 대해 “명분은 이해되나 한나라당을 이 총재의 당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경계했다.이와 함께 ‘3김정치 청산위’에 대해서도 “구태정치를 혁파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이 공감하고 있지만 당체제 구성과 당 운영에 있어 3김정치를 닮아가고 있는 측면은 없는지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문제해결 방식의 新사고

    우리 사회에는 가지각색의 문제가 많다.그러나 흔히 문제를 풀 때 대개 두가지 방법만 쓰는 듯하다.①문제 바꿔치기,②사지선다형 답 찍기.‘문제 바꿔치기’는 신나게 놀던 판에 문제가 생겨 마음에 안 들면 이를 팍 뒤엎어버리고 새 판을 짜는 방법이다.주로 정치인들이 즐겨 쓴다.건국,개각,창당 등만 예가 아니다. 민주문제가 불거지면 안보문제를 치켜들고,비리문제가 터지면 언론문제를들이댄다.교육정책,음주운전 단속,그린벨트 등 나라의 크고 작은 일이 하루아침에 있다가 없어지고,없던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를 갈아치웠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가.그저 다른 문제로 둔갑해서 다시 나타날 뿐이다.그래도 새 판을 짠다.문제가 사라진 것으로 국민이 착각하기를 바라는 모양이다.조삼모사.어이 불쾌해라.우리를 원숭이 취급하다니…. 서민들도 이 방법을 가끔 쓴다.가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고 새 가구를 들여놓거나 마누라가 싫증나면 술집에 가서 다른 여자를 쓱 안아본다든지 말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대체적으로 ‘사지선다형 답찍기’를 선호한다.‘사지선다형 답 찍기’란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제시한 정답 후보몇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각제에 대한 문제를 보자.국민이 내각제문제를 강도높게 토론하고 있는가.아니면 그저 착한 학생들같이 주어진 네가지 모범답 중 하나를‘찍고’ 있는가. 서민들의 의견은 대강 네 가지로 요약된다.㉠내각제에 찬성한다.㉡반대한다.㉢둘 다 괜찮다.㉣모르겠다.정답은 위의 네 가지 중 없을 수도 있다.같은정치인들이 계속 하게 된다면 대통령중심제나 내각제나 그게 그것일 테니 말이다.그래서 정답은 썩은 정치인들을 정말 외각으로 쫓아내는 ‘외각제’가될 수도 있고 사법부,입법부,행정부가 제구실을 하는 ‘삼각제’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어느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초·중·고교를 다니며 사지선다형 문제를 백만번은 푼다고 한다.이런 어마어마한 훈련으로 한국 사람들은사지선다형 문제를 우선하게 된 모양이다. 여기에 비극이 있다.대한민국의 문제는 권위자만이 정답을 알고 있고,서민들은 권위자가 제시하는 답 이외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안한다. 부실은행의 구제,재벌의 구조조정,회사의 노조협상에도 정부가 개입하여 답을 제시해주길 원하는 것은 구닥다리 방법이다. 공무원 비리를 없애 달라고 정부에 하소연하는 것도 이제는 구시대의 방법이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지만 이 격언은 일방통행식 수직적구조,즉 구시대의 발상이다. 앞으로 오는 지식기반사회시대에는 물이 위로도 흐를 수 있는 쌍방통행 수평적 구조임을 알아야 한다.그렇다.이제는 새 시대가 왔다.새 시대에 새로운 문제가 많아졌듯이 문제풀기 방법도 새로워져야 하겠다. 새 시대의 문제풀이 방법은 ‘문제 바꿔치기’도 아니고 ‘사지선다형 답찍기’도 아니다.남이 훔쳐볼까봐 답안지를 감싸며 나혼자 끙끙대는 외로운싸움은 더욱 더 아니다. 새 시대 문제풀이 방법은 ①권력에 의지하지 않는다.②우리 주변의 작은 문제부터 시작한다.③우리 모두가 각자 해결방법을 생각해낸다.④서로 협력하여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한다.이것이 전세계적으로급부상하고 있는 비정부단체(NGO)의 위력인 것이다. 환경문제의 그린피스,인권문제의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범세계적인 기구만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아우성’같이 폭발적 인기를 얻어야만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새 시대의 문제풀이 방법은 정답이 없고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아도 행동으로 시작하는 데 위력이 있는 것이다.집이 더러워져 있구나.위를 쳐다보지 말자.내 방만이라도 깨끗이 청소하자. [趙璧 美미시간공대 교
  • [대한시론] 국민대표성과 ‘새 피’ 충원

    16대 총선을 여섯달 앞두고 정가가 온통 ‘새피’ 이야기로 분주해졌다.싱싱한 피를 주입하여 지지 기반을 넓혀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 ‘새피론’이다.‘새피론’에 앞장선 여당이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야당도 제2의 창당으로 맞서 당의 맑은 피 수혈을 다짐하고 있다.여야가‘새피’로 다가올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 입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의원 구성과 때묻은 충원 구조로는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다선 의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썩은 피’라고 할 수없을 것이기에 기성 정치인이 다시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쓸 만한 피’에해당될 것이다.다선 의원에 대한 후보 지명문제는 해당 정당에 맡길 일이고국민의 관심사는 ‘새피’를 충원하는 문제에 몰리고 있다. 국회가 유일한 ‘국민의 대표기구’라는 명제 때문에 참된 의회정치는 민주정치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이러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선거라는 것이 있으며 따라서 국민은 참된 대표자를 뽑으려고 후보자들을 저울질하게 된다.그러나 투표에 임하는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엄밀한 의미에서 유권자가 원하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후보자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표를 주게 된다. 따라서 국민 대표성의 진의가 민주적인 원칙에 부합되려면 후보자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말하는국민의 참여는 유권자가 일일이 특정 후보를 선정하는 데 발언권을 행사한다는 말이 아니라 후보자의 추천방법이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서 여과 과정에 국민의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충원제도를 의미한다. 미국과 스칸디나비아와 같은 선거정치의 선진국에서는 여러 형태의 예비선거제도가 있어서 후보 선정 과정에 국민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특성과 정당제 및 선거제도에 따라 국가마다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정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대략 세 가지 기준에서 운영되고 있다.첫째 유권자의 투표행위 기준이 후보자의 소속정당에 큰 비중을 두는 국가의 경우 후보자 선정은 당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둘째 유권자의 투표 경향이 지역대표성을 중요시하는 나라의 경우는 후보자 선정에 있어 지방 유지의 의견이 크게 좌우한다.셋째 사회적인 대표성을 중시하는 국가에선 계층별,직업별,전문별,남녀 성별,세대별과 같은 압력단체와 이익집단 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후보자 선정에 있어 강하게 작용한다.후기산업사회의 최근 경향은 당과 지역 유지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점차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은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한편 정당명부제를 도입하여 국회의원의 대표성을 전국화하고 계층별 대표성도 증폭시키는 방안을생각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 정치적인 난맥상 때문에 중선거구제로 가지 못하더라도 기명식 정당명부제만은 꼭 도입하여 사회적 대표성을 반영하는 의회정치의 개혁이 바람직할 것이다.중앙당 보스들이 후보자지명권을 분점하고 있는 구습을 버리고 경쟁적이면서도 공개적인 후보충원제로 가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새피는 새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새피 수혈을 생각하는 정계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특히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 이상의 물갈이를 목표로 하는 여당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후기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국민의 정치인식도 점차 당의 보스주의 독주와 신물나는 지역주의 작태로부터 자유로운 대표자들을 국회로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심을 채우려는 정치지망생들이 시민사회의 이름을 업고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런 이유로 새피는 가급적 공익성과 봉사를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에서 찾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金裕南 단국대 교수 한국정치학회장]
  • 英총리 노동당全大 연설“평등위한 투쟁 시작”

    [본머스(영국) AFP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사진)는 28일 햄프셔주 휴양지 본머스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미래 영국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노동당 정권 하에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된다는 견해를 비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대의원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55분 동안 격정적으로 행한 연설에서 “계급간 투쟁은 끝이 났으나 진정한 평등을 위한 투쟁은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21세기에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간의 투쟁보다 진보세력과 보수세력 간의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노동당이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노동자 계급을 버렸다는 지난 수개월간의 비난을 일축했다. 블레어 총리는 “노동당이 창당 100년 동안 22년 집권했지만 두번째 임기를 제대로 마친 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정권 재창출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할 임무”라며 제2기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싸움도 이제 막 시작됐다고강조했다.
  • 新黨 전국순회 토론회 새달2일부터

    신당 창당 추진위는 28일 본격적인 신당 홍보와 여론 수렴을 위해 오는 10월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서울토론회,3일 제주 토론회를 갖는 등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과 제주 토론회에는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김은영(金殷泳)정책위원장,송자(宋梓)·한명숙(韓明淑)위원이 주제발표를 한다. 이와 함께 각계의 대표성을 지닌 추진위원들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21세기 신당’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한국정학연구소(이사장 趙世衡 국민회의 상임고문)는 28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치개혁과 21세기 신당’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다음은고려대 임혁백(任爀伯·정치학)교수의 ‘신당창당의 불가피성과 신당의 정책노선’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 새 천년이 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정당은 변화하는 세계를 이끌기는 커녕 제대로 적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여야가 신당창당이나 제2창당을 선언한 것도 현재의 정당체제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위기의식때문일 것이다.창당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도 신당을 만들어야하는 이유는 다음과같다. 첫째,‘정치인 교체없는 정권교체’로는 민주화의 완성은 불가능하다.한국의 정당구조는 권위주의시대를 주도한 정치인들을 퇴출하지 않고 있다.새 천년을 맞이해 새로운 리더십과 패러다임을 갖춘 신진인사들의 수혈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구도하에서는 어렵다.따라서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신진세력을수용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지역정당구조를 탈피,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라도신당창당은 필요하다.지역적 배타성을 탈피하고 지역성을 넘어선 인사들을 수혈할 수있는 기회구조를 조성하기때문이다. 셋째,새천년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치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신당은 필요하다.앞으로 세계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지식정보화사회가 될 것이며 이에 앞선 민주화의 완성을 요구한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지금 ‘3김’에게 부여된 역사적 임무는 새천년의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을 탄생시키라는 것이다.미래의 주역이 등장할 수있게 틀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신당이 추구해야할 기본적 정책노선은 어떠해야 하는가.신당은 기본적으로 근대화를 완성하고 탈근대화를 추구해야할 것이다.동시에미래 지식·정보화사회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우선 정치적으로 다원적 민주주의를 추구해야할 것이다.동서지역간의 화해없이 남북화해를 이야기할 수 없고,분배과정에서 노동자들을 빼고 화합을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경제적으로 민주적 시장경제를 지향해야한다.신당은 시장이 제대로작동할 수 있는 법질서를 만들고 동시에 공정한 시장경쟁이 이뤄지게 경제적 약자에게도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경제정책을 추구해야한다. 셋째로,신당은 한국형 복지국가를 지향해야 하는데 개인적 자유를 보장하면서 공익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를 지향해야한다. 넷째로,신당은 지식정보화를 주도하는 ‘뉴밀레니엄정당’을 지향해야한다. 신당은 또 시민생활정치를 활성화하는 정당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새 정치인들이 새 정당에서 자신들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당의당내 민주화가 이뤄져야하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任 爀 伯 고려대교수·정치학
  • 與 신당추진위 ‘속도조절’

    여권 신당추진위가 속도조절에 나섰다.신당창당 준비일정을 늦추려는 움직임이다.다음달 21일 예정된 준비위 발족도 11월로 연기할 것같다.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문제로 비롯됐다. 신당추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연기 여부는 다음달 초에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연기가 아니라 탄력성있게 날짜를 조정하는 것”이라고말했다.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창당준비위 예정일을 10월 21일로 한 것은 잠정 결정이므로 언제든 연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다른 일정도 그 연장선에 있다.추진위는 10월 한달동안을 ‘여론수렴’에매달린다.27일 분과위원장단회의에서 전국순회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다음달 2일 제주를 시작으로 여론을 수렴,신당 방향을 모색하려고 준비했다.같은달 4일에는 추진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2차 워크숍을 연다.인터넷 홈페이지도개설할 예정이다. 신당추진위측은 연기 이유를 정치개혁 입법에서 찾았다.이총무위원장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인 다음달 20일을 전후로 정치개혁 입법이 결론이 나야 창당준비위 이후일정을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개혁의 큰 그림에 따라 신당작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2여(與)합당’에 있다.신당추진위측은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이 끝날때쯤이면 공동여당 합당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중선거구제 전환과 비례대표제 도입여부에 따라 합당 여부가 결론날 것이라는 분석을 기초로 한다. 추진위는 합당여부를 결론짓고 신당추진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한 핵심관계자는 “자민련이 빠른 시일 안에 합당의 결단을 내려 신당 창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어야 여권이 여러가지 도전에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신당 지분과 상관관계에 있다.신당 창당 후에 자민련이 합류하는 ‘(1+α)+1’방식은 자민련 지분을 넓혀줄 가능성이 높다.추진위측으로서는 축소로 이어지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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