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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길 민노당대표 창당 1주년 인터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자민련을 제치고 3등에오를 자신이 있습니다.” 25일로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는 26일 “지난해 4·13총선때 민주노동당 후보자 1인당 평균 득표율이 자민련과 비슷한 13.1%를 기록했었다”고 강조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분발해 제도권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당이 착근(着根)을 한 시기였다.창당 2개월 만에 총선에 참여했으며,하반기에는 조직 정비를끝냈다.올해는 도약의 해로 삼겠다. ■지방선거 전략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대비,선거기획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있다.지방선거에전국적으로 자민련 만큼은 후보자를 낼 것이다.특히 울산광역시장의 당선에 주력하겠다.서울시장 후보도 낸다. ■최근 DJP+민국당 정책연합을 비롯,정계개편 얘기가 나오는 데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보수 정치인들이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이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 ■대우차 정리해고 사태 등으로 실업대란이 우려되는 데 사회보장체제가 갖춰져 있지않은 상황에서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는 반대한다.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구조조정으로는 경제가 회복될 수 없다. ■의약분업 문제가 시끄럽다 진정한 의료개혁은 의료 분야를 공공체계화 하는 것인데,정부는 오히려 병원을 이윤 추구의길로 몰아가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소장 林采正)가 지난 21·22일SIS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61.8%가 ‘3년 전보다전쟁 위협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73%는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현 정부에서의 언론자유에 대해서는 ‘자유롭다’(66.1%)는견해가 ‘자유롭지 못하다’(32.4%)보다 우세했다. ■고려대 함성득,충주대 임동욱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의정연구’에 기고한 ‘생산성을 기준으로 인식한 국회의 현실’이라는 논문에서 국회의원이 법률안 1건을 제출하는 데 5,000만원 가량 든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5대 국회에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모두 1,144건으로,1건당 평균 4,924만원이 들었다.그러나 15대 국회 첫해인 96년 7,586만원이었던 것이 97년 6,693만원,98년3,778만원,99년 3,658만원으로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음달 1일 민국당김윤환(金潤煥) 대표와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골프를 치면서 최근 민주당과 민국당 간에 협의되고 있는 ‘정책협정에 의한 연정’에 따른 역할을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은 25일 경희대에서 권영길(權永吉)대표를 비롯한 당원,김중배(金重培)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각계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1주년 기념대회를 가졌다.민주노동당은 2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기 당대회를가졌다.
  • 김형오의원 벌금 300만원

    부산지방법원 제3형사부(재판장 朴性哲 판사)는 16일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나라당김형오(金炯旿)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와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16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1월민주당 김정길 후보측이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금품과 교환할수 있는 ‘딱지’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금권선거를치르려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 등에 배포하고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을 상실해 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아리엘 샤론…군장성 출신 ‘불도저’

    이스라엘의 새 총리 아리엘 샤론(72)은 군장성 출신이다.군시절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유대인촌을 건설한 인물.그래서 ‘불도저’ ‘호전적 인물’이란 평을 듣는다. 1928년 이스라엘 크파르말랄에서 러시아에서 이민온 농민의 아들로태어났다.14세에 군에 입대,53년 요르단 공격과 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등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73년 제4차 중동전 때는 수에즈운하 도하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은 뛰어난 전쟁 지휘관이었다. 군 재직중 히브리대에서 동양학을,텔아비브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73년 전역,리쿠드당 창당에 참여해 의원에 당선됐다.74년 의원직을버리고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안보특보를 맡았다.77년엔 메나헴베긴 총리 정부에서 농무장관으로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주도했다. 국방장관(81∼83년),통산장관(84∼90년)건설주택장관(90∼92년),사회간접장관(96∼98년) 등 내각의 요직을 거친 뒤 98년부터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국방장관 시절,레바논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요원들을소탕하기 위한 침공을 명령,수백명의 시민을 희생시켜 장관직을 물러나기도 했다.네타냐후 전 총리가 99년 총선에서 져 물러나자 그해 9월 리쿠드당당수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소신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를 ‘악마’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이번선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육철수기자 ycs@
  • 자민련 텃밭서‘제2의 창당’

    자민련이 10일 텃밭인 대전·충남지역에서 ‘제2 창당’의 각오로대규모 신년교례회를 갖고 달라진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한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종필(金鍾泌 JP) 명예총재가 참석,연설을 통해 3당체제로 개편된 정국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자민련구상의 한가닥을 펼쳐 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명예총재는 95년초 민자당에서 출당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 참석,자민련 창당을 예고,당시 충청권 주요인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여세를 몰아 자민련을 창당해 그해지방선거서 돌풍을 일으켜 당시 여권에 비수를 꽂았다. 행사에는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포함한 소속 의원 전원과 지역단체장,유지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종락기자
  • 한명숙 여성부장관, 재야 여성운동계 代母…

    70년대 초부터 소외된 여성이 대접받고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여성운동의 외길을 걸어 온 인물.이 때문에 초대 여성부장관으로 적격이라는 평을 듣는다.정계에는 지난해 민주당 창당 때 입문했다. 79년 각 분야 지도자 교육을 했던 크리스찬아카데미사건으로 2년간옥고를 치렀다. 80년대 남녀고용평등법,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제정에 앞장섰다. 원칙이 분명하고 논리적이면서도 온화한 성품과 포용력을 갖춘 점이발탁의 배경이 됐다.남편은 신학박사 박성준(朴聖焌·61)씨.
  • 권노갑씨 內外硏 재건 추진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3월 개소식을 목표로 동교동계 구파 중심의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전최고위원의 측근인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28일 “오는30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연구소 설립을 본격 추진할방침”이라고 전하고 “이를 통해 내년 대선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전최고위원은 이 연구소에 당무에서 소외된 옛 당료들을 대거 참여시킨다는 방침으로,지난 95년 국민회의 창당 직전까지 활동한 동교동계 구파모임인 내외문제연구소(내외연)를 재건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한 동교동계 신파는 이연구소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설연휴 맞은 여야 대변인 이번엔 편지 싸움?

    *민주당 김영환대변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22일 인터넷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200자 원고지로 23장이 넘는 긴 편지를 띄웠다. 김 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치적 결단을 위해 칩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결단에 도움이 될까하고 이날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이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총재님과는 여러 인연이 있지만,특히지난번 한나라당을 예방했을 때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이렇게 용기를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적었다. 김 대변인은 안기부자금 유용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서경원(徐敬元)전 의원 방북사건때 당시 평민당 총재로서 안기부와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예를 상기시키며 “무조건 강삼재(姜三載)의원을 보호할 게 아니라 당당히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검찰이 이날 강 의원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데 대해 “그럼에도 강 의원이 검찰에 출두,국민적 의혹 사건의 모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포주정치’ ‘노새정치’ 등 참으로 듣고 있을수 없는 폭언이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설날 설빔을 해주시는 마음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저질 폭언을 하지 않도록 지시해주기바란다”고 부탁,전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의 김 대통령을 겨냥한‘금도를 벗어난’ 성명을 꼬집었다.그래서인지 “저의 글에도 예의에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편지는 “나라와 조국을 위해 홀로 시간을 갖고 계신 이 총재의 결단을 기다립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 한나라당이 설 연휴 하루 전인 22일 청와대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은 A4 용지 6장 분량으로 한나라당 당원 일동 명의였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이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한 실장은 “더 이상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을 확전시키지 말자”고 제의했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권 대변인은 “필요한 시기가 되면 여권이 또다시 사건을 부각시켜 한나라당을 흠집내고,‘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특검제로 밝히자”며 한 실장의 제의를 일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서한을 통해 정치자금 전면 수사를 위한 특검제 수용,불법 계좌 추적 중단,야당 탄압과 정계개편 포기,언론 탄압 중단,의원임대 원상 회복 등 5개항을 촉구했다.또 “현 정권이 야당을 흔들고개헌론을 띄우면서 야당 이탈 세력과 군소 정당을 합쳐 위성정당을만들고,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을 기회로 여론 몰이를 통해 정계개편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나아가 “장기집권을 이루기 위해 야당과 국민을 외면한다면 역사적,개인적으로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전날 권 대변인이 김 대통령의 민주당 창당 기념식 치사 내용을 거칠게 반박한 데 이어 또다시 공개 서한을 보낸것을 두고 비판이 없지 않다.“아무리 정치 공세 차원이지만 국가 지도자나 정당 총재를 상대로 표현을 자제하는 최소한의 금도(襟度)는지켜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강한 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정일 訪中/ 올 남북관계 탄력 받는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올해 남북관계에도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 김위원장의 방중(訪中)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이번 방문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합의정신을 철저히 이행하고,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한 김위원장의 결심이 읽혀진다는 것이다. 우선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북한과 중국측이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관계자는 “김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틀림없다”고 전제하고 “중국측이 답방시기와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북·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 참석,“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빨리 오느냐,늦게 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북평화와교류협력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할 것인지 사전에 충분히 조율해서 성공적인 서울방문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하나는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지난해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관측이다.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위원장에게 “북한이 고립해서는 안된다”고 개혁·개방의 필요성과 함께 역사적 소명을 강조한 게 이번 중국 방문으로 첫번째 결실을 맺었다는평가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올 남북관계는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양한 형태의 대화가 오가고,긴장완화에 대한 논의와 교류·협력관계역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여야, 설연휴 민심잡기 홍보전 총력

    여야는 정치현안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선 21일 설 연휴기간 민심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고,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당 홍보위원회는 이날 11쪽짜리 ‘설날 귀향 홍보자료’를제작,원·내외 위원장들에게 배포했다.자료는 안기부예산 유용사건에대한 야당의 특검제 요구에 대해 “특검제는 검찰만으로 진실 규명이어려운 때 도입하는 것이지,이번처럼 혐의가 명백한 범죄사건에 실시하지는 않는다”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당의 논리를 담고 있다. 또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의원 이적이 불가피했다는 것을 호소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안기부예산 전용의 부당성을 담은 당보 20만5,000부를 지난 18일 발행한 데 이어 추가로 3만부를 찍어 배포하는 한편,전국 지구당에 ‘한나라당은 국민혈세 안보예산 반납하라’는 등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대변인실은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안기부 등을 통해 작성한 선거전략지침을 공개한 한 월간지 기사를 대량 복사,기자실에 두기도했다. 민주당은 정치현안 외에도 중학교 무상의무교육,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농어업인 부채경감,최저임금 적용 확대 등 시행 중인 각종민생정책에 대한 홍보책자도 냈다. ◆한나라당 설 연휴 민족 대이동에 따른 여론의 흐름을 겨냥한 공세를 폈다.여의도당사가 온통 여권을 성토하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김대중 신독재 저지투쟁위’ 회의직후 발표를 통해 지난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창당 기념식 치사 내용을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렸다. 그는 이례적으로 14개 항목에 걸쳐 치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전형적 거짓말” “저질의 정치인식” “수술이 시급한 중증의 편집증과 망상”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당내 인사의 행동을 주목한다’는 치사 내용에는 “마진국 궁예가관심법으로 철퇴를 휘두르는 모양이 연상된다”고 비꼬았다. “히틀러,괴벨스,김정일의 공갈,협박성 발언이지 노벨상을 받은 민주국가의대통령이 하는 소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을 우당으로 생각한다’는 발언과 관련,권대변인은 “참으로 어이가없다.전혀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아냥댔다.‘안기부자금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발언에는 “모든 것은 현 정권이 끝난 뒤 밝혀질 것”이라며 “대북 퍼주기 과정에 수상한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말이 시중에 많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안기부사건 정치적 악용 안한다”

    설 연휴를 맞아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21일 귀향활동을 통한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여야는 특히 설 연휴가 끝난 뒤 파행 끝에 지난 20일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처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연휴기간 민심의 향배가 향후 정국의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귀향활동을 통해 안기부예산 지원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전국 지구당을 통해 당보 23만5,000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안기부자금 수사의 부당성과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이적을 집중 비난하는 홍보책자 10만부와 당보 20만부를 발간하는 한편 지구당별로 규탄대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0일 “안기부 돈을 선거에 이용한 사건을 억지로 확대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할 생각이 없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당을 방문,기념식 치사를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덮을 수는 없다”고 한나라당의검찰수사 협조를 촉구했다.특히 “필요없이 사건의 초점을 흐리기보다는 직접 관련된 사람만 처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강 의원 사법처리로 사건을 종결하고 확전(擴戰)은 피하자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했다.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더불어 칭찬받고 비판받을 각오를 해야지,당이 잘못돼도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 예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일부 당내 인사들의 인기영합적 행동에 경고를 보냈다. 진경호기자 jade@
  • 姜昌熙의원 제명 안팎/ JP ‘黨장악’ 강한 의지

    자민련이 8일 강창희(姜昌熙)의원을 제명함으로써 소속 의원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보다 1명 적은 19명으로 줄었다.하지만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강 의원이 최종 제명되려면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의 재가를거쳐야 한다.강 의원이 백기를 들고 투항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강의원의 제명은 사실상 이날 결정된 셈이다. 김 대행이 재가하기 전에 강 의원이 잔류할 뜻을 밝힐 가능성은 있지만, 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다. 강 의원의 제명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청와대 만찬에서 공조 복원을 선언하는 날에 맞춰 이루어졌다는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 안팎에서는 JP가 공조 복원 선언의 때를 맞춰 강 의원을 제명함으로써,당 장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한다.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 등 국회 운영과정에서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 자신의 지도력에 상처를 입힌 강 의원을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제명함으로써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본다. JP의이같은 의지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인 태도에서도 단적으로드러난다. 제명을 유예하자는 몇몇 의원의 의견에 대해 “강 의원이 창당멤버도 아니고 중간에 데려왔지만 많은 자리를 주었는데 그동안 어떻게했느냐. 여러분은 배알도 없느냐”고 역정을 냈다. JP는 강 의원이 직접 찾아오지 않고,전화도 안한 것은 물론,최근 월간지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은 JP가 아니라 나요”라고 말한 것에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JP가 강 의원에게 마지막 담판의 기회도 주지 않고 감정적으로 내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곱지않은 여론의 강력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제 자민련은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을 추가로이적받거나 민국당과 합당해야 하는 형편에 처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에 군소정당 및 한나라당 일부를 포함시킨 신당을 창당하는 방법도있지만 모두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탁신 당수 누구

    부패혐의에도 불구하고 차기 태국 총리로 결정된 타이 락 타이당(TRT)의 탁신 시나왓(51) 당수는 자수성가한 태국 최대의 통신재벌.카리스마적 이미지와 개혁의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80년대 중반 경찰간부로 출발,소규모 자본으로 ‘신 컴퓨터통신회사’를 창업했다.경찰 재직시절 인맥을 이용해 회사를 ‘신그룹’으로발전시켰다.신그룹은 그의 뛰어난 수완으로 이동전화,컴퓨터 등 정보통신업계의 주력기업으로 성장했다. 94년 잠롱 스리무앙 전 방콕시장의 팔랑탐당에 가담하면서 정계에진출했다.외무장관·부총리 등을 지냈으나 97년 금융위기 한파로 현연정정권이 들어서면서 물러났다. 98년 정치개혁을 표방하는 TRT를 창당,최근 총리후보 사임 압력에도“물러나기 전 태국의 부패·마약·가난을 향해 방아쇠를 먼저 당길것”이라는 단호한 결의를 보였다. 그러나 농가당 부채 100만바트(3,000만원) 지원 등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걸었다는 지적도 받는다. 지난해 연말 부총리 취임 재산신고 때 고의로 재산을 누락시킨 판정을 받아 헌법재판소가다음 달 최종 판결을 내리면 5년간 공직 취임이 금지된다. 이진아기자 jlee@
  • 泰 오늘 총선… 野 압승 할듯

    태국이 6일 97년 개혁헌법에 따라 처음으로 소선거구제 아래 하원선거를 실시한다.지역구에서 43개 정당 1,700여명,전국구에는 37개정당 900여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역구 400명,전국구 100명 등 총 500명의 하원의원을 뽑는다. 이번 총선은 현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추안 릭파이 총리의 민주당과 정보통신재벌인 탁신 시나왓 당수에 의해 98년 창당돼 급부상한 타이 락 타이당(TRT)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TRT의 지지가 40%를 넘는 반면 민주당은 23%의 지지에 그치고 있어 TRT가 최다수 의석을 차지,연정 구성을 주도하게 되고 TRT의 탁신 시나왓 당수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새 선거법에 따라 막강한 권한이 부여된 선거위원회의 엄중한감시에도 불구,여전히 교묘한 수법의 불법 타락 선거가 판치고 있으며 후보간의 폭력행사도 사라지지 않아 지난 11월 이래 18명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동미기자 eyes@
  • ‘姜昌熙 도미노’속타는 자민련

    자민련이 강창희(姜昌熙)부총재의 제명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 때문에 내홍(內訌)에 휩싸이고 있다.창당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당무위원들은 4일 당무회의에서 “당을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고 배신할 수 없다”면서 “배신자는 당을 떠나야 한다”며 제명을 결의했다.특히 이원범(李元範)위원은 “DJP 최대의 수혜자가 누릴 것은 다누리고 이제 자기만 살자고 하는 것이 정도(正道)인가”라며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강 부총재와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던 정진석(鄭鎭碩)의원이탈당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강력 반발,자민련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당에서 깊은 논의없이 지도부가 일사천리로 강 부총재의 제명을 결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면서 “중대 결심은 한사람만으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정 의원은 “나도 (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도장을 찍은 적 없어 (날인은) 무효”라면서“당 지도부가 ‘지금 도장을 찍지 않으면 국고보조금을 못받는다’‘정 의원의 양해를 구했다’는 거짓말까지하며 여직원으로부터 도장을 받았다”면서 날인을 철회할 의사를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조만간 입장을 결정하겠다””며 한때 반발진영에 가세하는 듯했으나 이내 당론을 따르기로 입장을 바꾸었다. 부산에 체류 중인 김종필 명예총재는 일련의 상황을 보고받고 “”당에서 알아서 해야지..””라고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총재는 5일 귀경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연말정국 ‘개헌논쟁’ 가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최근 개헌론을 제기한 데 이어 29일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민주국민당까지 개헌 논의에 가세하자 한나라당 주류측이“정계개편 음모”라고 반발,연말정국이 권력구조 개편논쟁으로 들끓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개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뿐만 아니라 개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1년 정도면 개헌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임기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과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개헌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민사회나 학자,각계 지도자들이 광범위하게 개헌 문제를 논의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국민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여야 모두 마음을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볼만하다고 본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개헌논의 자체를 음모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것은정치발전보다는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여권에서느닷없이 개헌론을 제기하고 신당창당이니 ‘DJP 공조 복원’ 등을통해 음모적 정계개편을 시도하려 한다”면서 경제회생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가 어려운데 개헌에 관한 논란으로 혹시 국론이 분열된다든지,또특정 개인이나 정파가 어떤 권력구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가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제기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대표는 당4역회의에서 “동서화합을 위해 정·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몸낮춘 민주당 중진 3총사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이재정(李在禎) 의원이 몸을 낮췄다.유의원은 국민회의 부총재와 민주당 전당대회 의장을 지낸 중진.또 이의원은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민주당 창당때 재야몫으로 영입된 뒤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그런데 이들이 재선 사무총장과 초선 정책위의장 휘하로 군소리 없이 들어갔다.28일 단행된 당직 개편에서 유의원은 국제협력특위 위원장,이의원은 연수원장을 맡은 것이다. 29일 뒤늦게 총재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협 의원도 4선의 중진이지만재선인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 의원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대통령이 시키면 기꺼이 맡겠다”고 흔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의원은 초·재선이 맡는 총재비서실장에 임명되는 것이 격이 맡지않는다는 당내 반응과 호남출신 배제라는 원칙 때문에 임명이 늦어졌다.그러나 초·재선 의원 일색으로 짜여진 이번 인사에 중진이 필요하고 이의원이 황해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유의원은 “집권여당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당이 청소라도시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당이맡기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이재정 의원도 “당이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좋은 자리 나쁜 자리를 가릴 게 아니다”며당 지도부의 임명을 선뜻 받아들였다.이재정 의원 보좌진들은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 당직 인선을 통보했을 때 거세게 반대했지만,이재정 의원은 완강하게 수락 의사를 고수했다.반면 5선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은 한때 이협 의원의 ‘대체요원’으로 거론됐지만 “지도부가 격을 모르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일언지하에 임명을 거부해대조를 이뤘다. 이종락기자
  • 金대통령 국정개혁 청사진 가시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개혁’ 청사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영수(領袖)회담을 한 뒤 ‘DJP’회동을 거쳐 1월 10일 이전에 국정쇄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수회담 새해 예산안과 정부조직법,국회법 문제 등 난제들을 털어낸 만큼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가 비교적 홀가분한 기분으로 마주할 것같다. 더욱이 부부동반은 처음이어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의제는 아무래도 경제문제가 될 게 틀림없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김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거당적인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나라당 양휘부(梁輝夫) 총재특보도 “최대의 화두는 경제문제가 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를 위해 야당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계개편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계개편이나신당 창당,DJP공조 등이 정국의 중심이 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김대통령은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지금은 정계개편 같은 문제로 여야가 소모전을 펼 때가 아니라는 의지를분명히 밝힌 셈이다. ■DJ의 큰 결심 김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출입기자 송년간담회에서강조한 (국민대화합을 위한) ‘큰 결심’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를 국정쇄신의 ‘키 워드’로 받아들이고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 국민화합을 꾀하는방안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재화와 사람의배분”이라고 말해 인적·물적 탕평책(蕩平策)을 쓸 뜻을 시사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최근 민주당의 주요 당직인선에서 보듯김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인사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있을 개각이나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도 국민 모두를아우를 수 있는 인선을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김 대통령이 지역감정 해소차원의 인선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혁적이고 참신한 신진 인사의 기용이나 야권 인사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야당이 줄곧 요구해온 김 대통령의 당적이탈은 ‘큰 결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가교 2000년 정치/(중)정치권 부침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치인들의 부침(浮沈)이 심했다.특히 4·13총선은 세대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중진들이 퇴장한 무대를 386세대 등 소장층이 차지했다.지역구 국회의원 227명 중 30∼40대가 3분의 1(73명)이나 된다. ■4·13총선의 영욕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은 정치권 물갈이의 기폭제가 됐다.‘킹 메이커’ 김윤환(金潤煥)씨를 비롯,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이수성(李壽成)씨 등 거물들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이들은 민국당을 창당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에 맞섰으나,비례대표를 포함해 2석을 얻는 데 그쳤다.민주당 조세형(趙世衡)·김봉호(金琫鎬)·이종찬(李鍾贊)·장을병(張乙炳),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김중위(金重緯)·이세기(李世基),자민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이정무(李廷武) 전 의원 등도 줄줄이낙선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임종석(任鍾晳)·이종걸(李鍾杰)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박종희(朴鍾熙)·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윤경식(尹景湜)·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386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장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권력의 명암 여권에서는 ‘권노갑(權魯甲)퇴진론’이 연말정국을강타하면서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서는 사건이 벌어졌다.또 여권신주류의 핵심이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말 ‘언론문건’파동 뒤 총선에서마저 고배를 마시고 미국으로 떠났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을 맡으며 활동영역을 넓혔으나,‘한빛은행사건’ 연루 의혹으로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겪었다.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시련과 영광이 교차한 인물로 꼽힌다.4·13총선에서 19표차로 낙선했으나,8·30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 대열에 합류한 뒤 당직개편을 통해 대표에올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차지, 최고실세로 부상했다.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경선 4위 득표에 이어 ‘권노갑 퇴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적 위상을 높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당대회 총재 경선을 통해당내 입지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부상이 눈길을 모았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4·13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을 크게 잠식당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 역시 재산문제로 낙마,외유에 나서야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徐英勳 前대표 소회

    “개혁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집권당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비전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1월 민주당 창당 때 ‘간판’으로 전격 영입됐던 서영훈(徐英勳)대표가 19일 11개월 만에 물러났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돕기 위해 사심없이 당을 맡아 왔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정도 해 왔으면 이제 그만둘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퇴임의 변(辯)을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운동 원로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권에 입성했다.올곧고 깨끗한 성품은 민주당의 개혁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그러나 4·13총선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서 그는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시련에 직면했다.‘서영훈만한 대표감이 없다’며그를 옹호하는 세력과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하는 세력 사이에서 심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는 “상임고문 같은 당직을 맡지 않고 평의원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대북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현실정치 지도자로서 뿌리를 내리는 데는 실패했을지라도,“집권당으로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라”는 그의 주문은 민주당이 두고두고 귀담아 들어야 할 당부라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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