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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내각제 신당론 ‘모락모락’

    민주당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하면서 ‘2월정계개편론’에 이어 ‘4월 내각제 신당론’ 까지 각종 정계개편론이 양산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 일각에서는 여야,특히여권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 전인 4월 이전에 내각제를고리로 하는 신당창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당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나오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을 한데 묶는 3당합당 위에 한나라당내각제 선호그룹,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 등 내각제세력들을 규합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중도개혁포럼은 물론 민주당 비주류 및 주류 일부가 자민련과 비공식적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역분할 정치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4월 이전 내각제 신당을 창당할 경우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영남권 중진,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영남권 유력 인사들을 자연스럽게합류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한 중도개혁포럼은 12월 대선 이후에 내각제 개헌 문제를 논의할 것을제기한 상태다.따라서 4월 이전에 내각제 논의를 시작해내각제를 선호하는 세력이 뭉치자는 신당론과 중도개혁포럼이 제기한 내각제 개헌론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중도개혁포럼 일부 의원들이 자민련과 합당을 주장하고 있는이인제 고문을 지원하기 위한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했다는 관측도 있어 이해관계가 다르다.즉 이 고문측은 이 고문이 민주당 4월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자민련과의 합당론을 선호한다.따라서 4월 내각제 신당론은 ‘이인제 흔들기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도 내각제신당론은 물론 개헌론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정쟁화공산도 크다. 다만 내각제 신당론은 다양한 정계개편 가설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구상하는 ‘지방선거전 21세기 권력분점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세력들이 한 데 뭉치는 정계개편론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4월 내각제 신당론과 2월 정계개편론 등은 한나라당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현 정국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싶어하는 세력들의 돌파구로 모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대세론을 차단하고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싶은세력의 결집인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25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정당이 정치개혁을 주장하면서 개헌론 등 정계개편 쪽으로만 접근,본질을 놓치고 있다.”면서 “선거가 많은 올 한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안드는 선거’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권 대표는 이어 “올해 지방선거에서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연말 대선과 관련,“(출마)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같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나가라는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것 같다.2004년 원내진입이 목표다.이를 위해 전국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지방선거와 대선을 통해 정책을 알리고 그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여야 2004년 국회 진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정계개편이나 개헌에 대한 시각은. 정치개혁이라는 명분에서 거론되고 있고,또한 모두들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정계개편 쪽으로만 접근해서 본질을놓치고 있다.권력구조 개편보다는 실질적인 개혁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정경유착을 청산해야 한다.이 것 없이는 내각제나 4년 중임제를 도입해도 또 모래성을 쌓는 것이다.기초공사를 먼저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돈을쓰면 당선된 뒤 부패구조 사슬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국민의 의사가 균형있게 반영되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1인2표제나 정당명부제가 도입돼야 한다.지난 16대총선에서 도입됐다면 최소 5석은 얻었을 것이다. ◆지방선거 준비는. 사실 득표보다는 후보를 얼마나 내느냐가 선결과제다.최대한 많이 내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이다.당의 존재를 알리고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자금 때문에 어렵다.출마를 위한 기탁금 마련이문제다.우리당은 당원 당비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정기적당비에 선거 특별당비 등으로 당원들 부담이 크다. ◆다른 정당·세력과의 정책연합 가능성은. 현재는 전무하다.진보진영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다른 세력은 대상이 아니다.일부에서는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 의원 등이른바 민주당 개혁그룹의 연대를 얘기하지만 우리로서는불가능한 일이다.곧진보세력 내에서의 후보 단일화 등을논의할 것이다.사회당과의 통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선거 전략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정당 출현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그렇다면 빨리 진보정당이 제자리를잡는 게 필요하다.보수정치 세력이 이를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또한 선행돼야 할 일이 있다.민노당이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식하고 신뢰를 심는 게 중요하다.새로운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창당한지 2년여에 불과하지만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원내의석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자제한법과 상가임대차 보호법 제정을 위해 2년간 노력했다. 민노당은 노동자만의 당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일하는 사람의 당이다.도시빈민,농민조직으로까지 폭을 넓힐 것이다. ◆개인적인 소망은.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우리 정책을 광범위하게 알렸으면 좋겠다.의석이 없는 탓에 기회를 얻지못하는 면도 있겠지만,의도적으로 언론서 배제되고 있다. 일례로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할 때 현 민노당 부대표이자 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 인터뷰의 집중 대상이었다.그런데 TV나 신문은 ‘민노당’이란 말을 빼고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란 타이틀만 썼다.뒤에 정정을 요청해도 마찬가지였다.각종 토론장과 TV프로에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새출발한다.본지의 민영화를어떻게 보나. 정부 간섭으로부터 탈피한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재단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재벌의 영향력에 작용받지 않는 신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정도를 걷기를바란다. 이지운기자 jj@ ■활로모색 분주한 민노당. 민주 노동당이 노동자와 농민,도시 빈민의 대변자를 자임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존재와 역할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각오다. 기대가 컸던 지난 16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 무(無)’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얻은 것은 제도적 문제점 이외에 국민들이 당의 역할과 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이와 관련,“사표를 방지하고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만 도입됐더라도 5명 정도는 원내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에 따라 선거제도상의 문제점 해결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원내 진출을 위한 자생력을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목표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아닌 2004년 17대총선이다. 이를 위해 먼저 지방선거에 가능한 한 많은 후보를 내보낼 예정이다.권 대표는 “지방선거에서는 득표보다는 후보를 얼마나 많이 내 당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기탁금 마련이 쉽지 않아 어느 정도 후보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김윤환 민국당 대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지금 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질 수밖에 없다.”며 정계개편을 거듭 주장했다.인터뷰 중간중간 이 얘기만 10여 차례 반복했다.반(反)이회창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개혁세력에도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결단을 촉구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의 정계개편이 필요한가. 단순한 정당간 합종연횡으로는 이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제왕적 대통령이나 총재가 지배하는 1인 지배체제 정당을 청산하고,분권적이고 선진적인 정당을 창당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반대하거나,영남권 신당을 만들자는 단순한발상이 아니다.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의 주도세력은. 민주당과 자민련이주가 돼야 한다.무엇보다 여당인 민주당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일부 세력과 재야 민주화 세력도 가세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보나. 내가 만난 민주당내 많은 사람들은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그러면서도 당내 역학관계 때문에 선뜻 행동을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본격 경선체제로 돌입해당분간 정계개편 논의가 어려워 보이는데. 지금 구도에서 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내는 것은 승산이 없다.만일 독자후보를낸다면,그것은 야당하자는 것이지,정권을 재창출하자는 발상이 아니다. ■정계개편이 아니더라도,나중에 각당의 후보끼리 연대하는방법도 있지 않나. 과거 ‘DJP연합’ 식으로 후보간 연대 방식은 차기 대선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지방선거 이전에정계개편을 통해 선진적인 신당을 창당한 뒤 거기서 뽑힌 후보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만일 그런 신당에서 이인제고문이 후보로 선출된다면,그때는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할 경우 그때 가서 정계개편 논의가 불거질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해서 정계개편을 하는 것은 명분이 적다.하려면 각 당이 대선후보를 확정하지않은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 공감을 얻는 신당을 만들어 범여권의 후보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이미 3월 초부터 순회경선에 돌입하는데,그전에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이런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뽑아 봤자,지방선거에서 시장직 하나 건지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 한달여밖에 안 남았는데,시일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민주당내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짙어지면,뭔가가 트일 것이다.정계개편은 어차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현실적인 감각에서 하는 얘기다. ■영남지역의 표를 얻으려면,어떤 후보가 적합한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영남 사람의 54%가 영남 출신이 대선후보로나오면 이회창 총재 대신 영남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그중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대한 지지가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박 부총재의 당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박부총재는 이미 6년간이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사람이다.총리 두번 한 것보다 나은 경력이다.물론 내가 박 부총재를 지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인제·노무현 고문 등을 만난 것으로 아는데,정계개편론에 동의했나. 동의는 하지만,각자 자신을 중심으로 개편이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 게 문제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경우는 어떤가. 의지가 좀더 있어야 하는데….뜻이 있으면 창당을 하든지,입당을 하든지 해야지.여야 각 당내 개혁세력이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개혁하려면 당을 초월해서 나서야지,당내에서 목소리만 내면 뭐하나. ■정계개편 과정에서 YS(金泳三 전 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의 역할은. JP(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현역 총재니까그렇다 쳐도 DJ·YS 두 분은 나서면 안 된다.그분들이 나서면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하겠나.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막후 작업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권전 고문이 나서면,일이 되겠나.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 얘기도 나오는 것 같다. 정계개편을 해야지…. ■최근 김 대표와 이회창 총재의 화해설이 나오는데.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이 찾아와 ‘차기 대선에서 이 총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더라.그래서 “먼저 이 총재가내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그랬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 ■인터뷰를 마치고. 민국당 김윤환(金潤煥·호 虛舟) 대표는 역시 탁월한 현실정치 감각을 가진 정치인이었다.‘동물적인’ 감각은 여전히 촉수를 더듬거리며 정치권의 조그마한 변화도 놓치지 않고있었다.자리에 앉자마자 23일 내각제 논의를 띄운 민주당 중도개혁포럼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다만 과거에는 그 감각을 현실화할 힘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오늘은종속변수라는 점이 차이였다. 허주가 기다리는 변화의 본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이길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의 구축,정계개편,인물 그런 것들이었다.‘이대로는 이 총재와 경쟁할 수 없다.’는게 그 인식의 출발점이었다.이 총재와 경쟁구도만 갖춘다면민국당의 지분이나 스스로의 역할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총선때 당한 앙금의 골이 퍽 깊어 보였다. 허주는 그동안 여야 지도자들을 모두 만나봤다고 했다.본인과 정치적 토양이 다른 민주화 인사들과도 만나 ‘과감히 밖으로 뛰쳐나와 뭉칠 것’을 주문했다고 털어놨다.‘변화를개혁인사들이 먼저 만들어 달라.’는 훈수까지 둘 만큼 허주의 정치역정은 마지막 승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모두들 21세기 권력 분권적인 새로운 정치 시스템의 구축에는 공감하고 있어.다만 그 중심에 내가 서 있어야 한다는생각이 다르지.” 그러나 허주는 좀 더 기다리면 여권에서 뭔가 변화 조짐이생길 것이라는 감을 잡고 있는 듯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민주 창당2주년 조촐한 행사

    18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새천년민주당’창당 2주년 기념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총재직을 사퇴한 데다 대선예비주자들의 표밭갈이 경쟁에 가려져 지도부와 사무처 직원만이 참석,소박하게 치러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7명의 예비주자 가운데 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만 참석했을 뿐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개별 경선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의원도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김옥두(金玉斗) 장영달(張永達),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20여명만 참석했다.청와대에서도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만 축하사절로 참석했으며,김 대통령의 치사나 격려사도 없었다. 따라서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조세형(趙世衡)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이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국민참여 경선과당의 쇄신을 통해 국민지지를 회복,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자고 호소했지만 긴장감은 크게 높아 보이지않았다. 기념식후 한 대표와 당3역 등 지도부가 대한항공서비스센터에서 친절교육을 받았고,당직자들은 장애아동시설을찾아 자원봉사를 하면서 창당의 의미를 새겼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 ‘아리랑’ 공연 대해부

    “아리랑을 놓친다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것이다!” 북한은 오는 4월29일부터 두 달 동안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질 ‘10만명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대해 이렇게 선전하고 있다. [어떤 공연인가] 10만여명이 출연하는 아리랑은 김일성 주석 출생 90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북한은 아리랑을 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장르라고 선전하고 있다.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해 11월18일자 보도에서 “체육과 예술이 하나로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라며 “10만여명이 동원되는데그 가운데는 국내·국제콩쿠르 수상자도 있고 인민배우 ·인민예술가·공훈배우·공훈예술가·국제경기에서 입상한체육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름있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원형특수무대,‘천변만화의 조화를 다 부리는’ 배경대,대형 화면과 레이저조명 등이 활용되며 무용수와 체조선수,교예배우들도 참여한다.컴퓨터 등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된다. [무엇을 노리나] 북한은 이 행사를 통해 체제결속은 물론돈벌이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아리랑은 한·일 월드컵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내용은 2000년 공연된집단체조의 최고봉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처럼 4개 장과서장·종장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정치적 색채보다 우리민족의 역사 형상화에 더 치중할 전망이다.한국·일본·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줄이기위해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름도 김일성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에서 아리랑으로 바꿨다. 평양의 고려·양각도·청년호텔 등은 관광객을 맞이하기위한 준비에 바쁘다.북한 방송은 “관람객들이 희망할 경우북한의 여러 지역을 관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명한 예술공연도 볼 수 있다.”면서 “국가관광총국, 조선국제여행사,조선국제청소년여행사 등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이어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단군릉 등 명소와 혁명가극 ‘피바다’ 등을 관광코스로 추천했다. [북한,경제에 눈 떴나] 아리랑의 관람료는 특등석이 미화 300달러(약 39만원)인것을 비롯해,1등석 150달러(19만5000원),2등석 100달러(13만원),3등석 50달러(6만5000원) 등이다.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썼던 89년세계청년학생축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당시에는 모든것이 무료였으며 북한은 당시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일본·중국 등에서 이미 외국관광객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월드컵 축구대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공연기간 인천∼순안공항간 직항로를 개설,월드컵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남쪽 인사들에게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달라.”고요청했다는 게 최근 방북자들의 전언이다. 아리랑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위기’ 조성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는 붐이 일기힘들다.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아리랑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남북 및 북·미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집단체조 어떻게 만들어지나.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체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지난 71년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산하에 세워진 집단체조창작단이창작부터 공연까지 전담한다. 노동당 선전부의 지도를 받으며 대학에 ‘집단체조과’도 있다. 통상 평양에서 펼쳐지는 집단체조에는 고등중학교 4∼6학년 학생들이 동원된다.평양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면누구나 집단체조에 한두번쯤 참여한 경험이 있다.집단체조단은 관중석에서 종이로 다양한 그림을 만드는 ‘배경대’와 경기장에서 몸짓을 하는 ‘체조대’로 나뉜다.작품이 완성되면 창작단은 수백쪽의 밑그림을 참여학교에 배포한다. 배경대 학생들은 밑그림에서 자기가 맡은 부분을 찾아 신문용지 절반 크기의 색지가 붙은 ‘배경책’을 제작한다. 구석에 배치된 학생들은 그림을 자주 바꿀 필요가 없어 배경책이 수십∼100여장에 그치지만,가운데는 400쪽이 넘는다.특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얼굴 부분을 맡은 학생들은더욱 긴장해야 한다.그림이 자주 바뀌는 데다 공연중 실수로 ‘오자(誤字)’라도 나오면 본인은 물론 부모와 교사까지 곤욕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학생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공연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국물이나 물을 아예 먹지 않기도 한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 등 ‘동영상’을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려면 6개월 정도의 연습기간이 소요된다.집단체조에 동원되는 학교는 아예 오후 수업을 전폐한다.행사날이가까워지면 밤 늦게까지 연습한다. 오는 4월말 공연에 들어가는 ‘아리랑’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북한의 집단체조가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공연으로자리잡은 것은 지난 58년 공연된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부터다.2000년 노동당 창당 55주년을 맞아 10만여명이 출연한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은 집단체조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김수조(70) 피바다가극단 총장이 지휘한 이 작품은 당시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 등이 관람한 것으로 유명하다.
  • JP 대선출마 선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총재는 이날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 참석,“내각책임제로의 정치개혁을 위해 16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지금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애국심에 불타는 모든 세력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신보수정당이 필요한 때”라며 지방선거전에 정계개편을 통해 보수신당을 창당할 뜻임을 밝혔다. 보수신당과 관련,김 총재는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조국근대화 세력,범보수세력 그리고 우국충정의 젊은 세력들을총규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교례회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보수신당 창당은)가급적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정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JP 대선출정식 가져

    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던진 일성은 “나를 활용하라”이다.JP는 이날 당직자와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열린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서 아데나워 전 독일총리의 말을 인용,“내가 살아있을 동안 나를 활용하라고 했던것을 새삼 기억한다”고 했다.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다른여야의 정치세력들을 향해 ‘연대’를 호소한 것이다. 교례회가 열린 유성관광호텔 8층 연회장은 7년전 이날 김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결별,신한국당을 뛰쳐나와 자민련을 창당했던 곳이다.90년 내각제 이면합의설 속에 이뤄진 3당 합당과 97년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한 DJP공조가 모두 깨진 상황에서 또다시 ‘내각제 연대’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김 총재는 이날 교례회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두번 속았다.또 당할 수는 없다”며 결기를돋우었다.내각제 실현을 위해 직접 대통령이 돼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이고,이를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보수신당 창당구상을 밝힘에 따라김 총재의 향후 행보는 당분간 민주당 및 한나라당과 일정거리를 두면서 다른 정파와의 접촉을 강화,외곽을 넓히는쪽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녹색평화당 창당 선언

    국내에서도 선진국형 녹색정당이 공식 출범한다. 시민운동가,학자,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된 ‘녹색평화당(가칭)창당 추진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5일 발기인대회를 거쳐 3월중순쯤 중앙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녹색평화당은 오는 25일 뉴질랜드 녹색당 정책협의회에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4월엔 아·태지역 녹색당 대회를개최하며,6월 지자체 선거에는 5∼7명의 광역후보와 기초의원 후보 20∼30명을,12월 대선에 대통령 후보를 출마시킬 방침이다. 이영표기자tomcat@
  • [3黨대표에 듣는다] 한광옥 민주대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8일 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한대표는 지난 두달동안 당내 쇄신안과 정치일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진력해서인지 회견내내 ‘대화’‘타협’‘인내’‘포용’을 강조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한 대표를 만났다. [어제 당 쇄신안이 난산 끝에 확정돼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우리 민주당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우리 한국정치가이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지표를 보여 줬습니다.개인적으로는 과거의 ‘DJP(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간 연대)’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민족화해협력범민주협의회(민화협)를만드는 데 기여한 것 못지않게 자부심을 느꼈습니다.특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 총재직을 떠나신 지 만 60일만에 결론을 맺어 뿌듯합니다. [김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아직도 민주당이 김 대통령과 교감을 나눌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데요.] 없습니다.자율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진일이고 대통령께서 당무에 전혀 간여를 하지 않았습니다.스스로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절반의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인데 앞으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우리 당이 쇄신안을 도출해 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앞으로 경선관리도 전혀 차질이 없을 겁니다. [대표께서 대선후보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대표직을 내놓아야 되는 게 아닙니까.]지금까지는 쇄신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온 정력을 다 쏟았기때문에 내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틈이 없었습니다.나중에 내 문제가 논의될 때 당론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어떤자리에 있다고 해서 불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과거 야당때도 우리 당에서는 불공정 시비가 없었습니다. [일부 상임고문들은 전대에서 선출되는 후보가 벌써부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도 치르지 않았는데 책임을 묻는다는 얘기가 이 시점에서 나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지금은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승리하느냐를 논의할 때입니다. [후보와 대표중 어느 쪽에 출마하시겠습니까.] 한쪽에만 출마할 생각입니다.자연스럽게 풀어 나갈겁니다.나는 합리적인 사람입니다.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재창출인데 이와 연계해서 판단하겠습니다.조그마한 내 문제에 국한하기보다는당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탈(脫) DJ,탈 호남,탈 동교동이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과거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가 어떠했다는 것보다는 우리 나름대로의 비전을 가지고얘기를 해야 됩니다.과거의 논제를 가지고 국민들의 지지를얻어내는 것은 현명치 않습니다.발전적으로 생각해야지 그사람으로부터 벗어나면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갖가지 부정부패를 둘러싼 폭로전이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데….] 부정부패는 발본색원해야 합니다.범죄행위가 드러나면 가차없이 처리해야 됩니다.이 문제를 마치여당에서 비호하고 잠재우려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입니다.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선거에서 부정부패가 정쟁의 선전전으로 이용돼서는 곤란합니다. [자민련과 때가 되면 공조를 복원하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지방선거에서 연합공천에 나설 의향은 없으십니까.]DJP 공조를 성사시킨 한 사람으로 두 분이 헤어지게 된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자민련과는 공동정부를 이뤘던우당으로서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협력할 길이 있다면 좋지않겠습니까.그러나 상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조 협력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 없습니다. [JP가 YS에게 내각제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도울 생각은 없습니까.] (YS 발언 진의를 몇차례 확인한 뒤) 자민련은 비교섭단체지만 국회운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중요한 정치세력임이 분명합니다.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겁니다. [후보나 대표가 되면 자민련과의 연대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까.]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됩니다.어느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다.개편을 위한 개편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대통령 중심제에서 5년 단임제는 과도체제입니다.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단임제를 채택했는데 이제는 장기집권할 정당도 없고 그런 분도 없습니다.정상체제로 가야 합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내각제를 놓고 개헌을 논의할 수 있지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4년 대통령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5년 단임제는 반대한다는 뜻만 밝히겠습니다.다만 국민여론이 4년중임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지도체제는 논의를 거쳐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양대선거가 있는 올 1년동안 정치권의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데요.]‘정치는 생물’이라고 전제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지난 대선의 경험을 비춰봐도 선거 40여일 앞두고 DJP 연합이 이뤄져 판을 바꿨습니다.아직 남은 1년 동안은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나라당이 월드컵 전에 지방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있습니다.]월드컵이 있다고 해서 선거를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있겠습니까.법과 제도를 정해 놓고 특별한 사유없이 자꾸 법을 고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선 후보를 소망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정치라고 하는 것은 자기 명예도 중요하지만 중심을 국민에 둬야 합니다.코디네이터형 지도자로서 대화하고 타협하고,끝까지 인내하면서 포용하는 정치인으로서 각인되고 있는 게 보람입니다. [대한매일은 독자와 사원들이 주인이 되는 민영화로 거듭납니다.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국민의 정부들어 언론을 개혁하는 차원에서 대한매일을 민영화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과거의 일부 독자들로부터 너무 친여적이 아니었나 하는 지적도 받았지만 사회의 목탁으로서 국민의 시각을담아낼 수 있는 정도의 신문으로서 정진하시길 희망합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이종락 홍원상 기자 jrlee@ ■인터뷰 이모저모.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시종 밝은표정을 지었다.두달여 동안 끌어왔던 당정치일정 및 쇄신안이 인터뷰가 있기 바로 전날인 7일 당무회의에서 처리돼 마음이 홀가분해졌기 때문인 듯했다.스스로도 합의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쇄신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낸 게 기쁜 듯 “내가 ‘회의투쟁’을 했다고 하데”라며 만면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인지 당 쇄신안에 대해 “제2의 창당” “한국정치가 가야 할 지표”라고 평가하는 등 굵은 목소리에 톤까지 높여가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또 인터뷰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여유와 인내를 여실히 보여줬다.당권·대권 도전 등 자신의 거취문제 및 개헌론,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이 이어지자,과거 ‘지퍼(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뜻의 한 대표 별명)’ 시절보다는 많은 얘기를 했지만,여전히 결정적인 부분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하지만 그도 이제 대외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는 눈치다.‘선이 굵다’는 이미지에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푸른색 줄무늬 와이셔츠를 입고 나오는 등 복장에 신경을 썼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광옥 대표 “거취 때되면 밝힐것”

    민주당 대타협을 이끌어낸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7일 당무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혁명적 제2창당을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제부터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여전히 신중했다. [소감은.] 1인 지배에서 집단지도체제로,상향식 공천제와국민경선을 도입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큰 고비는.] 매순간이 고비였다. [대표 개인의 거취는.]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하느라개인적인 문제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때가 되면 거취문제는 자연스럽게 밝히겠다. [특정후보 편향 지적이 있는데.] 합리적 자세서 중립적으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유종근 지사 “경제 살릴 후보 뽑아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경제대통령론’을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도가 낮은데.] 지난해 12월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대로 상승했다.이인제(李仁濟)씨는 5년전 이맘때 나보다 지지율이낮았는 데 급상승했다. [주요 전략은.] TV토론회가 열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것이다. [당내 기반이 열악한데.] 평민당 창당 때부터 일해왔고 당원으로서 꾸준히 당내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당내 기반이없다고 할 수 없다. 이춘규기자
  • [2002 지구촌 이슈] (4)중국의 시장경제화 어디까지 가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해 7월1일 베이징(北京) 특파원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날아들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80주년 기념식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사영기업인들의 입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천명한 것이다. 장 주석은 “개혁·개방 이후 20여년 동안 사영기업인·과학기술인 등 새로운 계층이 생겨남으로써 중국 사회계층의구성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들 계층도 중국 특색의사회주의 건설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계층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로 사상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해야지,단순히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륙이 시장경제 체제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사영기업인들에 대한 공산당 문호 개방 외에도 대표적인 시장경제 체제인 사유재산권 불가침 헌법 명문화,소비재 가격통제전면 해제, 거주이전 자유화 등을 통해 사회주의의 잔재를떨어내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변신은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 위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올림픽 유치 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의 경제체제를현실에 맞게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경제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부실 국유기업과 신탁투자공사에 대한 조기 퇴출,금융권 개혁 등도 강도높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실업자들에대해서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재취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원칙을 확정하고 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시할 방침이다.국가기관이나 국영기업이 직원들에게 주택을 분배하는제도인 푸리펀팡(福利分房)의 철폐도 가속화하고 있다.이는복지제도의 축소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기관이나 국영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분양해주고 싼 이자의 융자금까지 알선해 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유재산권 보장정책에더 가깝다. 중국 관료사회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인센티브 시스템과 승진·인사제도는 자본주의보다 더욱 경쟁적이다.경제관료와 노동자들은 실적에 따라 승진과 인센티브 보상금을받는다.상하이(上海)시 등 지방정부에서 외자유치를 담당하는자오상쥐(招商局) 관리들은 외자유치 실적으로 연봉의 3배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받은 사람도 있다.최대 가전업체인하이얼(海爾)의 칭다오(靑島)공장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들의 생산실적을 매일 게시판에 공개하는 한편,임금을 실적에따라 최고 3배까지의 격차를 두고 있다. 경제 분야에 못지않게 정치 분야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불어올 전망이다.올가을 열릴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당 최고 지도부가 교체될 예정이다.장쩌민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2선 후퇴를 비롯해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제3세대 최고 지도부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들 자리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 등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당 최고 권력기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이들 3명을 포함해 전인대 위원장설이 나도는 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부총리,뤄간(羅幹) 국무위원,리장춘(李長春) 광둥(廣東)성 서기 등이 유력하게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시장경제화 실험은 이들 제4세대 정치 리더들의 등장과 함께 또한차례 질적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khkim@
  • NGO/ 시민단체 ‘정치개혁’ 고삐 당긴다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대선은 정치개혁을 실현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시민단체는 정치제도 개선에힘쓰고 선거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 시민단체들이 정치개혁 운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시민운동 활동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을 외쳤다. 시민단체들의 신문인 ‘시민의 신문’이 시민운동가 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9%,58명이 올해 시민운동의 최대 과제로 ‘정치개혁 및 권력감시’를 꼽아 환경·경제 등 다른 분야를 압도했다. 현재 시민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정치개혁은 선거 직접참여와 유권자 운동으로 나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초반에는 선거법과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에 주력한 뒤 선거철이 되면 본격적으로 유권자 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후보자가 많은 지방선거와 후보자가 적은 대선의 특성상낙천·낙선운동과 같은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당선 운동과공명선거 캠페인 등포지티브 전략을 따른다는 복안이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총선연대 돌풍’을 일으켰던 참여연대는 곧 양대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자격을 검증하는 모니터 작업에 나선다.또 이달 말 부패방지법의 발효를 계기로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정착과 고위공직자 윤리문제 등을 이슈화할 계획이다. 이태호 투명사회국장은 “3월 말까지는 정당명부제를 비롯한 선거법 개정운동과 정치자금법 개정운동에 힘쓸 것”이라면서 “정당 국고보조금의 단일계좌 입·출금 방식을유도하는 등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 초기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경실련도 부정선거 감시운동과 후보자 정보공개운동을 준비하고있다. 고계현 정책실장은 “후보자들이 실천 가능한 올바른 공약을 내놓도록 유도하고,선거 후에도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꾸준히 감시하는 정책 캠페인으로 정치개혁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의회 선거에 100여명의 독자 후보를 내세워 풀뿌리민주주의 개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인 환경운동연합은 이미몇몇 지역의 후보자를 결정했다. 강영주 정책실장은 여수시의원,이창수 집행위원장은 안산시의원, 시민환경연구소 이인현 박사는 고양시의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월 중순까지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녹색후보추천 100인 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환경연합 녹색자치위원회 박진섭 사무국장은 “여성,청년,평화,인권,생명에 기초한 선거정책과 지역의 복지현안을중심으로 지역 민심을 파고 들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연합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녹색당 창당 그룹도지난달 10일 ‘녹색평화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창당추진위원회는 3월 말까지 24개 지구당과 중앙당을 창당한 뒤 4월에는 세계녹색당 대회를 개최해 선거분위기를이끈다는 계획을 세웠다. 창당준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전문대 박창화 교수(전 인천녹색연합 대표)는 “녹색평화당은 5∼7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비롯해 모든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고 대선 후보도 선출할 계획”이라면서 “선거를 위한일회용 정당이아니라 시민과 함께 숨쉬며 정치개혁을 실천하는 정당의출범을 국민들이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4년 중임제 개헌논의 본격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의원,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의원 등 여야개혁중진 5인 모임과 여야 소장파 의원 20여명은 4일 오전국회 귀빈식당에서 ‘2002년 정치를 바꾸는 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고,현행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등을 골자로 한 개헌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날 모임에서 ▲거의 매년 실시되는 대선 및 지방선거·총선의 실시 연도를 조정,단순화하고 ▲현정치구조를 의회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와 관련,정치권 안팎에서는 며칠 전부터 ‘신당 창당 등 정개개편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모임 참석자는 당초 행사 주최측이 예상한 30여명보다 적게 참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 “개혁신당 강력 지지”

    민주당의 예비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인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4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혁신당설에대해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도 “영·호남을 배제한 개혁신당은 성공할 수 없는 만큼,지역구도부터 깨야한다”고주장했다. 노 고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언론에서 거론되는식의 정계개편은 가능성이 낮으므로,지역구도를 깨는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며 “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계개편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자신이 여당 대선후보가 돼서 창당을 주도한 개혁신당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노 고문은 이날 “3김식 정치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다”며 “3김은 자신들이 갈라놓은 지역정치 구도를 다시 합치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중진모임의 ‘대선 전 4년 중임 개헌’ 주장에대해서는 “국민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개혁파의원 회동 안팎/ 개헌론 ‘정계개편’ 불 지피나

    여야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 의원 20여명이 현행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을 중심으로 한 개헌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소장·중진 의원들 사이에 개헌론이 점차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과 관련,여야 정치권의 주류층에선 이같은 기류가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지,또는 현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헌문제 공론화] 이날 모임에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은 “단임제 대통령제는 결함이 있다”고 전제,“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도 누가 되든 초반엔 제왕적 대통령,후반엔 실패한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5년 단임제는 지난 87년 당시 분열됐던 양김이 빨리 자기 차례가 돼야겠다는 데따른 변칙적 소산”이라며 “지난 14년간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겪으며 과연 그것이 국가시스템 작동에 효율적인 권력구조인가에 대한 많은 반성이 있었다”고 현 대통령제를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개헌논의에서 음모론적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은 현재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감안할 때 사소한것에 불과하며,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면 되기 때문에시기적으로 늦은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개헌 논의를 자신 또는 당의 유·불리입장에서 따지다 보니 합의가 안될 뿐이지,합의만 하면 시간은 충분하다”며 대선 전에 개헌할 것을 강조했다. 모임은 이와 함께 현재의 정치구도가 의회중심으로 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를 4년마다 치르고 그사이에 중간선거 성격의 총선을 실시함으로써 거의 매년 선거가 있는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정치를 바꾸려면 우선 청와대와 대통령,행정부 중심의 정치에서 의회와 의원중심의 정치로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의원도 “21세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인 대통령제의 합리적 변화와 국회의 권한강화,3권분립강화 등을 위해 개헌은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정치권 반응] 여야 양쪽에서 기존의 정치구도에서 우위를점하고있는 측에서는 개헌론이 현재의 정치구도를 흔드는것이 아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에선 “개헌론은 대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촉박하고 정계개편 등정치적 악용의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여야 각당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영남지역을 강한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개헌론이 지역분할구도의 판을 흔들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고,민주당은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당의 색깔이 희석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야 신당·합당론 공방 가열/ 되살아난 불씨 ‘정계개편’

    여야의 일부 대선 주자들이 새해 벽두부터 ‘합당론’‘신당론’ 등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반격도 본격화되는등 정계개편이 신춘정국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선 불개입’을 선언하고 나서정계개편의 실현여부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에 대해 “오래전부터 양당이 큰 목표를 향해 합당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해왔으며,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정계재편의 군불을 뗐다. 이어 “아직은 논의가 진전될 상황이 아니나 자민련이 향후 진로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우리당도 지도체제문제와 후보가 정해지면 구체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는 최근 “현 민주당 체제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없다”고 전제,“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정계개편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해‘반창(反昌) 연대’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전 민주당과의 합당에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자민련과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합당론’이 이 고문의 사견으로 치부되고있는 형국이다.하지만 이고문이나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는 지방선거의 승패와 텃밭고수가 향후 정치행보에 주요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정계개편에 대해 긍정·부정적인 입장이교차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서 개혁신당창당설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신당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김 고문은 “민주당이 개혁신당인데 이를 덮어두고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이는 일시적 움직임으로 빛을 볼 수 없다”며 일부 주자들의 정계개편 추진에 쐐기를 박았다. [한나라당] 김 대통령의 신당창당이나 대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불개입 선언’을 환영하면서도 여권의 움직임에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이날 당 3역회의 브리핑에서 “우리당은 신당창당이나 대선에관여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불개입 선언을 환영한다”면서 “대통령의 불개입 선언이 의례적인 수사가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의 불개입선언이 진정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권력형 부패비리 척결 등 국정 쇄신책 등 행동이 가시화 되길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한광옥(韓光玉)대표가 내각제와 4년중임제 개헌론을 주장하며,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권여당의 개헌론은 정계개편으로 이어졌음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중립성견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대통령의 불개입선언에 대해서 조건부로만 환영의사를 밝혔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김대통령 “대선 불개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나는 민주당 당원이고 따라서 당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당의 문제에 개입하거나 항간에서 말하는 정당을 만드는데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것 이란 점을 확실히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김 대통령은임오년 새해를 맞아 이날 청와대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한동(李漢東)총리 등 3부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인사 193명으로부터 신년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나는 민주당 총재직을 퇴임하며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를 재건하고 중산층과 서민층 삶의안정을 도모하며 남북문제에서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발전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양대 경기대회,대선과 지방선거 등 양대 선거를 대통령으로서 전력을 다해 치러내고자한다.그래서 총재직을 그만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 나도는‘3김 연대’나 신당창당 등을 통해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부터신년인사를 받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국운융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곧바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과 관련,“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테러를 잘 막아야 할 가장 절실한 나라가 우리나라이며,그 기간만 잘 치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가중요하다”고 완벽한 테러대비 태세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차분하고 의연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선택2002/ 주목해야 할 정치인- 反昌 ‘태풍의 눈’ 김윤환

    요즘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만큼 여러 정파의 정치인을 두루 만나는 사람도 드물다. 여야 정치권에 퍼져 있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를 비롯,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한나라당내 영남권 의원,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고문 등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 잠재적 대권주자,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까지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접촉’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 가 만나고 있는 셈이다.이는 김 대표가 이른바 ‘반창(反昌)연대’의 한 가운데 서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현 시기 김 대표의 최대 정치적 목표는 ‘차기 대선에서이 총재의 낙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는 2000년 16대 총선 공천에서 자신이 배제당한 데 대한 깊은 ‘배신감’이 깔려 있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반(對)이회창 전략의 핵심은 신당 창당을 통한 영남 표의 분산이다.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이총재 세력을 제외한 범민주화 세력 및 근대화 세력의 ‘대동단결’이다.여기에는 민주당 주류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다.이를 위해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야 한다는 전제가 선행돼야 한다. 좀더 현실적인 그림은 박근혜·정몽준·김혁규·이수성씨등 영남 후보를 앞세운 영남권 신당을 만드는 것이다. 민국당 관계자는 “정치지형이 시시각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가 이미 특정 시나리오를 심중에 굳혔다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소수 진보정당들의 행보/ 사회당·민노총과 통합 추진

    올해는 그동안 기존 정치권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두각을드러내지 못했던 소수 진보정당들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시기가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와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우리 사회 내부의 진보세력 통합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개혁성향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여야 정치권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외면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소수 진보정당에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진보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세력은 민주노동당과 사회당,내년 4월 창당을 준비중인 푸른정치연합 등이다.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은 이번 지방선거를 ‘제3의 정치세력 형성’을 위한 적기로 보고 울산 지역 등의 광역단체장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입지확대를 모색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양대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당,민주노총,전국연합 등과 통합을 추진하고있다.이를 위해통합 주체들을 대상으로 범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과 완전 개방형 예비선거제 등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자본주의 반대, 북한 조선노동당 반대’를 기치로 내건사회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 양대 선거를 현실정치 참여의 교두보로 삼고있다.1월 중앙위원회를 소집,진보세력 통합 방향과 전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마지막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연구원장의 푸른정치연합 창당 움직임,환경연합과 녹색연합이 주도하는 녹색당의 등장 가능성 등도 올해소수정당 행보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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