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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추진싸고 민주 신·구주류 주먹다짐 / 갈라 서나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이 마침내 폭력사태로까지 번졌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당무회의에서 정대철 대표 주재로 신당창당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구주류측 일부 당직자와 당원들이 신주류측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가 발생,파문이 일고 있다.그동안 신·구주류 양측이 신당문제로 폭언을 주고 받은 적은 있었으나 폭력 등 몸싸움으로 이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구주류 양측 모두 대화와 타협보다는 독자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인내의 시간을 마감할 때가 왔다.”,“신당하려면 자기들끼리 나가서 하라.”는 등 분당을 기정 사실화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신·구주류 일부 인사들은 이날 ‘분당 뒤 정책연합 혹은 총선 공천 전 재합당’ 방안을 거론,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전운(戰雲)’은 회의 시작 전부터 감돌았다.정 대표는 여의도 당사 4층 대회의실에 미리 와 있던 이호웅 의원 등 신주류측 의원들부터 악수를 나눴다.그러자 구주류측의한 부위원장이 “정대철,나도 왔어.”라며 시비조로 말을 걸었다.구주류측 지지자로 보이는 또 다른 부위원장이 정 대표에게 발언권을 요구했으나 정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하자 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먼저 구주류측에서 “남을 사람 남고,나갈 사람은 보따리 싸서 나가라.”,“천정배·신기남·이해찬은 굴러온 돌들이다.”는 등 험한 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회의장 밖으로 떠밀려 나왔던 한 부위원장은 다시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신주류측 의원 보좌관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구주류측 유용태 의원은 이상수 총장의 당밖 신당 사무실 개소발언과 관련,“당밖에 신당추진 사무소를 열겠다고 했는데 신당파 입장이냐.”면서 “총장은 사퇴하라.”고 몰아 붙였다.이 총장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매몰차게 말하자 김옥두·최재승·이윤수 의원 등은 “뭘 참아,참지 말고 말해.”라고 외쳤다.이 총장도 흥분한 듯 “지금까지 총장이라 말을 참았는데 당 깨질 각오하고 하고 싶은 얘기해 볼까.”라고 맞받았다.구주류측은 “지금 협박하는 거냐.”고 반발했다.이같은 고성이 오가는데다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던 구주류측 당직자 30여명이 문을 밀치고 들어오자 정 대표는 서둘러 산회를 선포한 뒤,당직자들의 보호속에 비상계단을 통해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신주류측의 천용택 의원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신기남·천정배를 잡아서 밟아 버려야 한다.”며 흥분한 구주류측 지지자들에게 멱살이 잡힌 채 10여m를 끌려 다니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천 의원은 다급한 소리로 “난 (천정배가)아니야.”라고 말했으나 “너도 천씨 아니냐.”는 험한 말만 들어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韓·日교류 추진 日 공산당 / 82년 北과 단절… 日우경화 견제세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공산당은 위험한 존재인가,단지 ‘공산당’이란 이름만으로 알레르기를 느낄 뿐인가.북한식 혁명노선인가,아니면 서구식 공산주의 정당의 길을 걷고 있는가.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용인 발언’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 공산당.특히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당위원장이 지난 11일 한국 방문 희망을 강하게 밝힘에 따라 일본 공산당의 정체성이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 정계에서는 소수파,지방에서는 다수파 지금의 일본 공산당은 간단히 말해 ‘북한과는 관계를 끊고 일본 내에서 자민당 독주체제를 견제하는 좌파 소수세력’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이들은 소수파이다.1억 2500만 인구의 일본에서 당원은 39만명.집권 자민당의 170만명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국회에서는 중원·참원 합쳐 724명의 의원 가운데 공산당 소속은 40명이다.자민당(355명),제1야당 민주당(173명),연립 여당 공명당(55명)에 이어 4위이다.7개 정당과 무소속을 한덩어리로 볼 때 중간 정도이다.2001년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7.9%의 득표율을 올렸다.의석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무시못할 지지층은 있는 것이다. 지방 의회로 가보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전국 지방 의회에서 공산당 의원 숫자는 4209명으로 다른 정당을 제치고 단연 제1위이다.최근의 무소속 선호 경향으로 자민당 지원을 받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되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공산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혁명노선 고수하되 온건한 사회주의 지향 일본 공산당은 강령에서 혁명을 지상과제로 내걸고 있으나,북한 같은 프롤레타리아 혁명,무력 혁명이 아니라 ‘민주주의 혁명’과 ‘사회주의적 혁명’이라는 2단계 무혈 혁명을 지향하고 있다.이런 점이 북한과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공산당의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공산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의 없다.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4만달러에 육박하고,일견 일본식 사회주의로도 보이는 ‘열도 총 중산층’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무산계급 혁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1922년창당 이후 지하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공산당의 과격한 강령이나 행동,주장은 노동자계층 사이에 받아들여졌다.사회혼란을 우려한 일본 당국은 2차대전 패전 전까지 공산당을 집중 탄압해 적지 않은 당원이 희생된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의 움직임 공산당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배합한 경제시스템을 지향한다.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성장에 의한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따라서 기업의 국유화나 토지몰수 같은 강령은 취하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중앙위원회 총회에서는 강령에서 인정하지 않던 자위대와 ‘천황제’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강령 개정안을 낼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현행 강령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않아 손질하지 않고서는 다른 당과의 정책연합이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령은 ‘미 제국주의’와 ‘일본 독점자본’을 타파해야 할 두 개의 적으로 분류하고 있다.개정안은 미 제국주의를 ‘미 패권주의’나 ‘미 신식민주의’로 바꿀 것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름대로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파 세력들은 “혁명 정당이라는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우경화 일본사회내 견제세력으로 소수이지만 공산당은 자민당의 사실상 1당 독주체제에 사민당과 함께 제동을 거는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목소리는 작아도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견제세력이기도 하다. 중·참 양원을 막론하고 의원의 90% 가까이 찬성표를 던졌던 유사법제에 공산당은 사민당과 함께 끝까지 반대했다.5월16일(중의원)과 6월6일(참의원)의 법안 통과 때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이라크 부흥특별조치법안’에도 물론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자민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전후 일관되게 “털끝 하나라도 고쳐서는 안 된다.”는 호헌론을 견지하고 있다. 금권정치가 판치는 일본에서 공산당의 당 운영은 선진적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자금이나 정당보조금은 일절 받지 않는다.기관지인 ‘신문 아카하타(赤旗)’의 수입,당원의 당비,개인 기부금,국회의원의 세비로 운영한다.의원들의 세비는 전액 당 본부로 입금된다.본부가 모든 수입을 관리해 의원들 월급,사무실 유지비,활동비를 지급한다.본부 직원,기관지 기자 월급도 같은 주머니에서 나간다.살림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산주의식으로 한데 벌어서 한데 쓰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80년대 초 북한과 관계 단절 전후 남한과 관계를 맺지 않았던 공산당은 북한 노동당과는 교류를 가졌다.그러나 1960년대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침입기도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공산당이 비공식 사절을 보내 청와대 테러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70년대 들어 북한이 일본에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회’를 만들어 주체사상을 ‘수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본 공산당이 비판을 가하면서 사이가 틀어져 1982년부터 완전히 교류가 끊겼다.그래서 일본 공산당은 남이건 북이건 한반도에서는 어떤 접점도 갖지 못하고 있다.1997년 마쓰모토 의원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호칭을 비로소 ‘남조선’에서 ‘한국’으로 공식변경했다. ●당원 감소 등으로 고민 조직이 고령화된 점이 고민으로 꼽힌다.한때 50만명이던 당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젊은 세대의 충원이 쉽지 않은 것이다.일본인 납치,북핵 문제 등이 터질 때마다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오해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최근에는 뜻밖에 “실업률 증가,이라크 전쟁 여파로 20대의 입당이 다소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기관지 서울지국 개설이 최대 현안 ‘신문 아카하타’는 1997년 처음으로 서울 지국 개설의 의향을 김영삼 정권측에 전달했다.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지금은 아니다.”는 것이었다.2명의 특파원을 두는 지국 개설을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은 4년 뒤인 2001년 국정홍보처를 통해서이다.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된 구두회답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였다.한국 내 뿌리깊은 ‘공산당’ 거부감 때문으로 아카하타측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런던,베이징,하노이 등 11개국에 특파원을 보내고 있는 아카하타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자를 한국에 보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역시 지국개설이 최대 현안이다.평양에도 지국을 두었으나 노동당과의 불화가 겹치면서 1973년 북한측 요구로 철수했다. 아카하타 관계자는 “일간지 50만부 가운데 구독이 의무화된 당원이 40만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일반 시민이 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주간지로 ‘신문 아카하타 일요판’을 150만부 발행하고 있다.일본 공산당의 수입 중 아카하타가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많다.그래서 당원과 기관지 확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일본 공산당의 최대 과제이다. marry01@ ■40대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도쿄 황성기특파원| 시이 가즈오(48) 위원장은 2001년 11월부터 일본 공산당을 이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산당 발언’의 파장을 낳은 장본인이다. 도쿄대 공학부 재학시절 일본 공산당에 입당해 승승장구,35세에 위원장 바로 아래 자리인 서기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1997년에는 타임지에 ‘일본을 바꿀 11명’의 한 사람으로 등장했다.98년에는 후하 데쓰조 당시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장쩌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중·일 공산당의 화해를 이뤄내기도 했다. ●‘盧 공산당 발언' 파장 낳은 장본인 시이 위원장의 등장은 조직의 고령화로 고민하는 공산당의 변신이자 몇세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세대교체였다.일본에서 처음으로 창당된 공산당 81년 역사는 미야모토 겐지 전 의장의 1세대-후하 전 의장의 2세대-시이 위원장의 3세대로 나눌 수 있다.일본의 전후 부흥기 때부터 ‘공산당의 얼굴’로 막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온 후하 의장에서 40대의 시이 위원장으로 세대교체 때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도쿄대시절 입당… 35세에 서기국장 그런 그의 대북관,북핵해결의 방법론은 어떨까.지난 4일 일본의 위성방송 ‘아사히 뉴스타’에 출연해 밝힌 그의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다.왜 고립돼 있는가.무법행위를 청산하지 않아서이다.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항공기 폭파,게다가 (일본인)납치,갖가지 무법행위를 했다.그것을 본격적으로 청산하고 ‘물리적 억지력’ 논리에 의한 핵개발을 포기하고,국제사회에 들어오는 것이 (북한의)안전에 최선이라는 점을 말할 필요가 있다.” 전후 세대답게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그는 지난 11일의 기자회견 때 노 대통령이 일본 공산당의 대표단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꼭 그런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방한에 의욕을 보였다. 방한이 성사되면 일본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다.
  • 국제 플러스 / 英 FT “中 전면적 헌법개정 추진”

    |런던 연합|중국이 획기적인 정치·경제적 개혁을 통해 국가의 이념적 색체 자체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다줄 전면적인 헌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고위급 비밀 기구가 설치돼 전향적인 개헌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는 3개월 전 취임한 후진타오(胡錦濤ㆍ60) 국가주석이 ‘누에가 뽕잎을 먹듯’ 국가의 정치적 의제를 주도해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후 주석이 주도하는 개헌 작업의 핵심은 공산당의 당 내 민주화와 민간기업의 재산권에 대해 국유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민간기업의 재산권을 확고히 보장하는 개헌이 이뤄지면 은행대출 제한을 비롯해 각종 차별대우를 받아왔던 민간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내다봤다.신문은 또 후 주석이 새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72주년 연설을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는 당원들의 ‘헌법적 권리’를 강조함으로써 민주선거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공산당 내 정치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 집단탈당 명분쌓는 신주류

    민주당 신주류가 명분을 축적한 뒤 이달말쯤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신당을 창당하려는 내부 방침이 공개되면서 당내 신·구주류간 격돌이 새로운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신주류는 작전노출의 우려감을,구주류는 역습을 당할 수 있다는 계산속에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중도파들은 최후단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집단탈당 후 독자신당 급물살 신주류측은 12일 지난해 대선 당시 선대본부장급 모임을 갖고 공개적으로는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를 구성,민주당 해체를 통한 신당창당을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13,16일 잇따라 당무회의를 열어 합법적인 신당창당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6월 말까지 구주류들을 설득,신당을 창당하는 문제가 벽에 부딪칠 경우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신당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점차 대세를 이뤄가는 분위기다. 설득과 합의를 통해 신당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 고민이 깊어가는 것이다. 신당추진 핵심부 의원들도 “(집단탈당 등)비상수단을 강구하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막판까지 명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얘기다. ●나갈 테면 빨리 나가라 구주류들은 신주류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알려지자 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 저지 방침에 수정을 가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나갈 테면 빨리 나가라.”면서도 신주류의 강수에 당혹해했다. 박상천·정균환·김옥두·김충조·박상희·최영희·유용태·김경천·최명헌·장재식·이윤수·장성원·최선영·윤철상·박종우·조재환 의원 등 정통모임 소속 의원 16명은 오후 당사에서 민주당 해체를 반대하는 임시전당대회 소집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집단탈당 사태시엔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파 의원들도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중재역할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신주류가 기득권을 버리고 집단탈당, 21세기형 신당을 만든다면 막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당권주자 후보기호 ‘PR경쟁’/ 한나라 선거 마케팅 백태

    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의 기호 마케팅에 불꽃이 튀고 있다.기호는 선거 홍보물뿐 아니라 투표 용지 상에서 후보를 식별하는 숫자로,후보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득표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1번을 뽑은 최병렬 의원은 가장 득의양양했다.전통적으로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번호였고,‘1등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유세장에서 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동작도 독점할 수 있게 됐다. 2번을 뽑은 강재섭 의원도 흡족한 반응이다.‘이번엔 2번’은 기본이고 ‘2번엔 확 바꾸겠다.’ ‘2나라 살리는 기호 2번 강재섭’ ‘2∼편한 세상 강재섭이 책임진다.’ 등 로고도 다양하다. ‘제2창당 강재섭’은 후보의 공약을 강조했다.강 의원측은 “승리의 ‘V’자를 치켜들 생각에 벌써 마음이 들뜬다.”고 말했다. 김형오 의원의 3번은 민족적인 숫자라는 설명이다.김 의원측은 “우리 가락은 삼 박자,모든 경기는 삼 세 판이 아니냐.”면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삼삼하다,김형오’도 활용해 볼 생각이다. 번호의 백미는 역시 4번.서청원 전 대표가 지난해 4번을 달고 나와 행운을 안은 숫자다.김덕룡 의원측은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4번 타자가 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월드컵 4강 신화를 되살리자.’‘DR 4랑’도 제시했다. 5번을 뽑은 서청원 의원은 처음엔 실망했으나 의외로 좋은 로고들이 쏟아져 화색을 되찾았다.‘5,필승∼ 서청원’,‘5K,서청원’‘오늘은 5번’ 등도 위안이 되더니 ‘최희섭은 5번,서청원도 5번’이 나오자 캠프 식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이재오 의원은 ‘싱그러운 계절 6월,기호 6번 이재오’ 등으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대론 공멸” 최후카드 / 민주신주류 탈당 시사 안팎

    민주당 신주류측이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적인 범개혁신당 창당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민주당 신주류는 줄곧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신당창당을 주장했지만 전략부재와 추진력 미약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총선 대세는 세대교체 신주류측이 신당창당 방침을 굳힌 것은 “민주당을 혁명적으로 리모델링하든,아니면 통합신당을 하든 호남지역당의 한계를 털어내지 못해 내년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하게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라고 한다. 6개월 가깝게 신당창당을 외치면서 기존 민주당표의 분열을 우려,결단을 못하면서 신주류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이런 행태가 유권자들에게는 역설적으로 ‘구태정치 재현’으로 비쳐져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게 신주류측의 자체진단이다. 신당에 대한 지지여론이 대북송금 특검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압박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 등으로인해 출렁거렸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여론의 대세는 변화와 세대교체여서 민주당이나 신장개업으로는 이런 시대정신을 담아내기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민여망 담아내 신당 성공한다 하지만 신당추진세력들 내부에는 성공을 확신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기류가 여전하다.이런 기류를 반영,신주류 핵심권인 민주당 이호웅·이미경·천정배 의원과 개혁국민정당 김원웅·유시민 의원 등은 이날 내심은 어떻든 집단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청와대 핵심부는 집단탈당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만 신당이 ‘노무현당’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인식도 확산 중이다.노무현당으로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흡수할 수 없고,사당화되기 때문에 신당은 명실상부한 ‘21세기형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자민련도 신당영향권 여권 신당이 노무현당이 아닌 21세기형 정당을 지향할 것으로 알려지며 한나라당과 자민련도 신당바람 영향권에 진입하는 기류다.김부겸 의원이 전날 범개혁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비쳤고,다른 개혁파의원도 ‘정계빅뱅’ 가능성을 예상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도 “단기간내 민주당 탈당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나라당 경선 이후 내분이 일 것이고,그것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민주 신주류 집단탈당키로

    민주당 신주류가 집단탈당,독자적인 범개혁신당을 창당키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분당(分黨) 등 정계의 지각변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한나라당 내 개혁파는 물론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의원 일부도 전당대회가 열릴 26일을 전후해 집단이탈설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신주류측은 이달 말을 전후해 단계적인 집단 탈당을 결행,개혁국민정당과 시민단체 및 정치권 외곽 범개혁세력들과 힘을 합쳐 이르면 9월 정기국회 전 신당 창당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신주류 내부에서도 ‘끝까지 구주류를 설득,함께 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핵심부는 이미 구주류의 제동으로 당내에서는 모양좋은 신당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최대 50∼60명의 의원이 단계적으로 밖으로 나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수순에 내부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신주류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한 뒤 한치의 진전도 보이지 못해 정치적 신뢰를 급격히 상실했다.”면서 “혁명적인 리모델링식 신당이나 통합신당을 해도 현재의 민주당보다 더한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정치인의 통합(통합신당)은 안된다.”면서 “범개혁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변화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 반전 여부,대북송금 특검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강도 등의 변수에 따라 신당의 파괴력이나 성패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신주류측은 13일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의 공식 발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명분축적용이며 이미 독자신당 창당 방침을 굳혔다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런 가운데 한화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정대철 대표와 전화를 통해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한 최후의 담판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개혁파 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려는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당원들의 축제의 장인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전락되고 있어 당내 모순이 일거에 폭발할 수 있고,이 경우오히려 한나라당이 먼저 분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 “JP와 함께 못간다”日유사법제 옹호에 반발 송광호의원 자민련 탈당

    송광호(사진·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10일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옹호하는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JP)와는 더이상 정치를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자민련을 탈당했다. JP의 유사법제 옹호발언에 대한 이인제 대표대행의 공개적 비난에 이은 송광호 의원의 탈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워 정치적 재기를 하겠다는 김 총재의 정국구상에 중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재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잇단 이탈로 당이 붕괴위기에 처하자 이인제 의원 영입 등의 노력으로 당을 지킨 뒤 대선시 줄타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측면지원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권의 신당 창당 추진 등 예측을 불허하는 정국상황 때문에 자민련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렸고,의원들도 김 총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각개약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송 의원의 탈당은 자민련의 와해 가능성 등 존립 자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총재측은 “송 의원은 대선 전에도 탈당하려 하지 않았느냐.”고 의미를 축소하려 하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송 의원은 탈당성명을 통해 “일본 자민당의 2중대라는 비난을 자초한 자민련과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으므로 자민련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송 의원의 지역구는 항일 의병운동의 전통이 강한 지역이다. 송 의원의 탈당 소식에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은 “송광호 의원의 높은 역사의식과 소신에 존경의 뜻을 보낸다.”는 제목의 환영성명을 발표했고,송 의원은 일단 무소속으로 활동할 방침이다.자민련 의석은 10석으로 줄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범개혁파 세몰이 신당 예고탄되나

    제도 정치권 밖의 개혁세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혁신당 창당을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주당의 신당창당 논의가 신·구주류간 이해관계 때문에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치개혁대회서 신당 건설 선포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이철 전 의원과 국민의 힘,희망 네트워크 등 재야·개혁세력들이 주축인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준비모임’은 10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10 정치개혁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범개혁신당 건설을 선포했다. 대회에는 개혁당 김원웅,민주당 배기선·정동영,한나라당 김부겸·김홍신 의원이 기득권을 버리고 6월 항쟁 정신으로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신당관련 발언에 신중하던 정 의원은 “민주당은 개혁적 신당으로 갈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개혁신당 등장의 필요성을 강조,주목됐다.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 회원자격으로 참석했다는 명계남씨는 “안티조선을 선언하는 순간 대통령이 보장된다.”며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을 함께 병행해야 함을 역설했다. ●민주당내 창당 중대변수 가능성 행사를 주관한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공보팀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전국 227개 지구당 조직을 정비하고 연말까지 신당창당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추구하는 신당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그 성격을 엿볼 수 있다.이들은 “범개혁세력이 하나된 단일개혁정당은 부당한 지역주의로부터 제공받은 어떤 기득권도 단호히 거부하고 진정으로 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정당,정당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양성평등으로 대변되는 현대적 가치가 철저히 구현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같은 단일개혁정당이 탄생할지는 의문이다. 민주당내 신당창당 작업이 구주류 반발로 주춤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신당추진파 내부에서조차 견해차이로 진전이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양한 정치세력간의 이해관계 조정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준비위원회측이 당초 부산 정개추 소속 정윤재 위원장을 공동 상근간사로 발표했다가 정 위원장의 반발로 이름을 뺐다는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JP주장 日우익과 흡사”‘유사법제 옹호’ 비난 쇄도

    일본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유사3법을 옹호하는 자민련 김종필(얼굴·JP) 총재 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일본 내에서도 평화헌법 정신의 위배라는 여론이 있는데 JP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60년대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사람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KBS1 라디오에 출연,“그분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면서 “이미 한·일협정으로 우리 국익을 상당부분 포기하도록 만든 분,공화당의 창당자금을 위해 일본에서 돈을 받아오지 않았느냐.”고 맹공했다.박종희 대변인도 “일본 보수우익단체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김배곤 부대변인은 “주변국을 침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마당에 우리보고 자성하라니 자민련은 일본 자민당의 2중대를 자처하는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자민련 홈페이지에도 비난의 글이 적지 않았다.‘아주’라는 네티즌은 김 총재를 겨냥,“일본인이 좋아하는 말들만 하시는데요,일본 정계에 진출예정이신가요? 일본에 정당 만드시죠.”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총재는 오전 CBS 라디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유사3법’ 통과에 대해 “일본 자위대도 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 때문에 만들어졌으니 북한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으로 괴롭히고 일본 연안에 괴선박을 보내 괴롭히니 최소한 주권국가 방위 강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 박현갑기자
  • 당무회의 안팎 / 민주 신당 막판 대타협 시도

    민주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임시전당대회소집 요구안을 동시에 상정시켰다.약간의 티격태격은 있었지만 신·구주류가 여론을 의식,극한 충돌은 피한 것이다. 신주류는 신당추진기구 상정을 위해 구주류가 요구한 전당대회소집안을 상정해 줬고,구주류는 구태정치라는 비판을 의식해 신당추진기구안 상정은 하되 표결은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한 셈이다.이제 대타협이냐,분당이냐만을 남겨두었다고 할 수 있다. ●분당이냐,막판 대타협이냐 당무회의 뒤 정대철 대표가 “다음 당무회의를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열겠다.”고 약속,적어도 11일까지는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이를 두고 당내 신·구주류 상당수 인사들은 “이제 막판 대타협만 남았다.”는 평을 하고 있다.이상수 사무총장마저 “통합신당의 전제하에 일정한 인원이 모여 협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신주류 내 강경목소리도 약화됐다.구주류들도 통합신당이나 리모델링식 신당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중도파들은 ‘창당수준의 혁신·혁명적 리모델링’이란 중재안을 마련해 신·구주류 강경파를 오가면서 절충을 시도 중이다.다만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가 이날 오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한 정황 등 분당(分黨) 수순 돌입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 ●미리 조율된 당무회의 오전 신·구주류측 모두 일전불사의 각오로 임한 당무회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며 어수선하게 비쳐졌다.회의 모두에 정 대표가 “당무위원들이 제기한 신당추진위 구성안과 임시 전당대회 소집 요구안을 모두 상정,논의하겠다.”면서 “그러나 오늘 결론을 내거나 졸속으로 표결처리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처럼 신당추진기구 안건 상정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주류측은 사회 저지 등 극단적인 몸짓은 삼갔다.이미 신·구주류 상층부에서 사전 조율을 거쳤기 때문이다.다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무회의장 선정 문제 등을 추궁했다.김성순·김충조·장성원 의원 등이 “왜 당내 회의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하느냐.”고 따지자 이 총장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있는 등 이유로 편의상”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 대표가 회의 도중 신당추진기구안과 전당대회소집안을 동시에 기습 직권상정했다고 선포했지만 김충조·최명헌·이협·이윤수·유용태 의원 등이 절차상 문제를 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제2창당”강재섭의원 대표출마 선언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8일 “지역·세대·계층을 아우르는 전국정당화를 목표로 당명 개정 등 ‘제2창당’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패배의 얼굴과 ‘한(恨)많은’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며 특정 주자를 겨냥한 뒤 “연말까지 당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가칭 ‘제2창당준비위’를 만들어 당을 노쇠한 수구정당에서 젊고 강한 수권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인2표형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정치자금 투명화·선거공영제 전면 실시 ▲선거연령 낮추기 ▲상향식 공천 ▲지방분권특별법 등을 정치개혁 과제로 내세우고 차기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당내 중진원탁회의와 평당원운영위를 설치한다는 공약도 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약세로 나타난 데 대해 “특정 주자가 자파 성향의 지구당 대의원 명단을 언론에 흘려 엉뚱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앞으로 후보등록 후 인지도만 좀 올라가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후보간 연대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코드만 맞지 채널은 전혀 다르다.”면서 “국정원장 인사 등에서 나타난 국회 무시,잡초론 등 이분법적 사고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 신주류 “신당 불씨를 살려라”

    민주당 신주류측이 ‘신당 불씨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특히 일부 강경파들은 “시간이 없다.”고 탈당까지 내비치면서 지도부에 ‘개혁신당’ 창당을 압박할 태세다. ●“당무회의에 신당추진안 상정” 신당추진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과 이상수 사무총장 등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9일 열리는 당무회의에 신당추진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최근 당무회의에서 신당문제를 논의하는 것마저 물리적으로 봉쇄,무력화하려는 비민주적 행태는 정당의 민주화를 소망하는 국민 기대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며 “당무회의에서는 신당추진안을 반드시 상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안의 표결 통과까지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나 이달 중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9일 오전 신당 추진파 전체회의를 열어 성명과 신당추진 계획을 추인받을 예정이다.하지만 추진모임 안에서도 신당논의 중지를 요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강경파 개혁신당 강행 움직임 신주류 상당수 온건파조차 신당추진기구안 상정에 적극적이지 않다.구주류는 신주류가 당무회의장을 당사 회의실서 국회 예결위회의장이나 귀빈식당 등 의장의 안건상정 강행이 용이한 장소로 옮겨 추진기구상정을 관철시키려는 의도를 원천 봉쇄키로 했다. 정대철 대표가 상정을 못하도록 의사진행발언을 하거나 상정을 물리력으로라도 막되,상정이 불가피하면 전당대회 소집 건도 동시에 상정시켜 신당추진기구를 무력화시키겠다는 태세다. 특히 그동안 신주류 강경파들을 강도높게 비판해온 한화갑 전 대표가 “이제 신당을 하려면 민주당을 떠나 할 때”라고 정면 공격하려다 잠정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신당 반대세력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기류다. 이에 따라 신주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9일 모임을 갖고 신당논의를 종식하기 위해 지도부 사퇴를 재촉구할 것으로 한 때 알려지는 등 ‘분당을 통한 독자신당’ 창당을 결행할 움직임도 있어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당창당 ‘표류’ / 신주류 지도력不在 문제큰듯

    민주당내 신당 논란이 소강국면에 빠져들었다.구주류가 신당추진기구 구성안의 당무회의 상정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데 대해,신주류가 이렇다 할 돌파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지지부진해지자 민주당 주변에서는 “이제 신당은 새당이 아니라 헌당이다.”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이러다 보니 “신당이 되더라도 리모델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성급한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 됐다. ●구주류 세확산 ‘의기양양' 겉으로만 보면 확실히 구주류가 득의양양한 것 같다.구주류는 몇 차례 당무회의 등에서 일사불란한 몸놀림으로 신주류를 몰아세웠다.구주류 의원들은 의사봉을 쥔 정대철 대표 주변에 집중적으로 앉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신주류 의원의 발언이 나오면 한꺼번에 달려들어 난타를 가했다. 이같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세가 확산되면서 중립지대 의원들이 구주류쪽으로 눈짓을 보내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김영환·정범구·조한천·이창복·심재권·김성순·정철기·강운태·고진부 의원 등 9명은 5일 ‘당을 걱정하는모임’을 만들어 신·구주류간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는데,이는 그동안 인적청산 대상으로 몰렸던 구주류에 확실히 유리한 상황변화로 볼 수 있다. 앞서 4일 당무회의에서 관망파인 김태식 국회부의장이 신당파를 강력 비판했다.저녁 구주류 모임에 동교동계 한화갑 전 대표가 깜짝 방문했고,그는 5일에도 신주류를 맹공했다.한 전 대표는 그동안 신주류를 비판하면서도 구주류 핵심과는 거리를 유지해 왔다. 신주류 중진인 정대철 대표가 연일 “분당은 재앙”이라고 강조하고,추미애 의원이 5일 국민대 특강에서 “영남에서 서너석 얻는다고 전국정당인가.”라며 당 사수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도 구주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동영·신기남·천정배 악역 안해 반면 신주류 의원들이 당무회의에서 보여준 모습은 예상보다 약했다.구주류가 너나 할 것 없이 사생결단식으로 나온 반면,신주류는 악역을 맡는 의원이 없었다.강경파인 정동영 의원은 이번주 내내 미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신기남·천정배 의원도 정면대응을 삼갔다.급기야 4일 오후 당무회의에서는 신주류 의원 다수가 불참,회의가 무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신주류의 ‘약한 모습’에 대한 해석은 두 갈래다.하나는 ‘작전상 후퇴’라는 분석이다.당무회의에서 표결강행의 명분을 얻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끝내 표결이 어려우면 아예 당내 비공식기구를 통해 일방적으로 신당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신당을 강행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속락하고,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반대가 많자 무작정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신당파 관계자는 “신주류 내부의 지도력 부재가 큰 문제다.내부전열부터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해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권내 권력투쟁 암시하나 / 강금원씨 발언에 일부 당혹

    용인 땅 거래를 둘러싼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의 해명과 관련,여권내 권력투쟁설이 제기되자 당사자들은 당혹속에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4일 “정치하는 놈은 모두 도둑놈”이라고 했던 강 회장은 5일에도 “정치권이 정신차리라는 의미이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초강경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홍위병처럼 행동하지 마라.”고 강조했는데,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부산인맥’들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노 대통령이 정신적 지주라고 얘기한 송기인 신부,부산 정개추 위원장인 조성래 변호사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그 범주에 든다. 그는 송 신부는 신부답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조 변호사는 “전라도 나가라.”고 한 대목을 비판했다.문 수석의 경우 대통령 보좌를 잘못한다고 지적했다.반면 안희정씨에 대해서는 “착한 사람이다.권력 욕심없다.”며 옹호했다.나라종금 수사로 정치적 위상에 타격을 입은 안씨의 처지를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됐다.이같은 강 회장의 발언에 대해 당사자들은한결같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조 본부장은 “내가 전라도 사람들 나가라고 했다는데 그런 적 없다.”면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선거 때 특정인을 지지하려는 강 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류한게 있는데 그것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서로 잘해보자는 뜻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안희정씨도 자신이 용인땅 거래에 개입했다거나 문 수석과의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다.명예훼손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권내 권력다툼이 우회적으로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강 회장이 꼬집은 문 수석은 민주당에서 개혁신당 창당을 외치는 강경파 의원들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하다.강 회장이 부산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해온 호남권의 대표적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최근의 ‘호남정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개혁성 호남 “”긍정”” 영남 “”미흡””

    ■盧대통령 자질 평가 이번 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덕성·개혁성 그리고 국가 비전 제시 능력에 대한 평가를 시도했다.지난해 7월 대통령 후보시절과 비교해 볼 때 노 대통령 자질에 대한 평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번 조사에서 도덕성·개혁성·국가 비전제시 능력은 10점 만점에 각각 5.34점,5.32점,5.29점이었지만,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6.48점,6.25점,5.91점으로 상승했다. 1.도덕성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연루된 나라종금 로비의혹,그리고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지역 투기의혹 등이 제기되고,급기야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시점을 전후해서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하지만 조사에 포함된 노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평가 중에서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비중도 가장 낮아 전체 응답자의 6.5%만이 대통령의 도덕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대와 지역에 따른 긍정적 평가의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즉,20∼30대와 호남 거주자들은 전체 평균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들의 노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는 전체 평균 이하의 점수를 주었다. 최근 노대통령이 장수천 생수회사 경영 문제와 형 건평씨의 재산형성 의혹 등을 해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조사 결과,27.0%는 ‘공감한다.’,31.1%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2.개혁성 노 대통령의 개혁성 평가를 보면 응답자의 44.4%가 ‘보통 (4∼6점)’이라고 답변,노 대통령의 개혁성의 경우 최근 논란과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신당창당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국민들이 아직은 관망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지난 대선에서 나타났듯 세대와 지역에 따라 평가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즉,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20∼30대와 학생층·고학력자 그리고 서울과 호남지역 거주자들은 노 대통령의 개혁성에 전체 평균 이상으로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50대 이상의 국민들과 대구·경북 거주자들은 긍정적 평가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3.국가비전 제시 능력 20대와 호남거주자들은 평균 이상의 긍정적 평가를 한 반면 50대 이상의 국민과 대구·경북 거주자의 긍정적 평가는 평균 이하의 모습이었다.특히 대구·경북지역(29.7%)과 호남지역(60.4%)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한가지 특이한 것은 지난 대선에서 승부를 가른 세대로 알려진 40대의 노 대통령의 국정비전 제시능력에 대한 평가이다.세대별 평가에서 40대는 전체 평균 이하이자 각 세대 중에서 가장 낮은 긍정적 평가(34.1%)를 했다. 이는 최근 물류대란과 교육정보화 사업을 둘러싼 사회갈등의 조정과정에서 보여준 노 대통령과 정부의 일관성 결여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의 조사와 비교하여 보면 국정비전 제시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승하였지만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세 가지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노 대통령 정부가국민들에게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평가 조사는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한국의 정치사회적 균열 구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이는 노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자신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가진 국민들에게 아직은 가까이 가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특히 대통령의 국정비전 제시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조사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정부가 사회적 갈등의 조정과 통합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온 것은 대통령이 나름대로 뚜렷한 국정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정비전 제시능력과 더불어 대통령의 도덕성 또한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盧정부 100일 총평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그러나 그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 대다수의 국민에게는 매우 길게 느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민들에게 호감을 주는 많은 공약들을 제시했다.참여정부의 지향점들은 이론적으로는 성립된다.모두 선진 민주주의의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적 현실적에서는 상호 모순이 되는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참여의 확대는 바로 화물연대파업,NEIS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전교조와 교육부간의 갈등,공무원 노조의 위협적 행위 등 사회 혼란으로 귀착된다. 분권이란 개념은 분명 각 권력 주체들이 자율성 및 책임성을 확보했을 때 비로소 성립하는 개념이다.아직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적으로 자율성이 전혀 없는데 권력을 분산한다는 것은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또한 각 부처 장관들이 정치권의 요구에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 하에서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것도 새삼 어색하게 들린다. 보다 면밀한 국정운영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예컨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사회문화적 장치가 먼저 가동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분권을 위해서는 각 권력주체들의 자율성·책임성 등이 전제되어야 하며,어떤 경우에는 분권을 위한 강력한 중앙통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국민복지의 증대를 위해서는 자유시장 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발전이 먼저 요구된다.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 중 어떤 과제는 수단과 방법으로,다른 과제는 시급히 달성해야 할 목적으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지계층 분석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현재 정치인으로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비교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지지 계층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 대통령의 ‘절대 지지층'이 전체 국민의 3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41.2%),20대(39.8%),저학력층(42.0%),농림어업(50.9%),블루칼라(43.8%),학생(42.7%),공무원(51.4%),강원(58.6%) 및 호남(61.0%) 거주자 등에서 ‘절대 지지층'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둘째,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던 사람들 중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유입층'의 규모는 14.3%였다.여성,50대 이상,대재 이상의 고학력층,영남지역에서 유입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지난 대선뿐만 아니라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 사람,지난 대선에서는 노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 노대통령을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그리고 16대 대선에서는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중립층'의 규모는 20.3%로 나타났다.화이트칼라,인천·경기 지역에서의 이러한 ‘중립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넷째,지난 대선에서는 노 후보를 지지했거나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던 사람들 중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탈층'이 1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대,자영업자,화이트칼라,서비스·판매직,강원 및 호남 지역에서 이탈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섯째,지난 대선에서도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절대 반대층'의 규모는 13.0%였다.50대 이상(20.2%),대구·경북(22.7%) 지역에서 ‘절대 반대층'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지지 계층분석에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우선,많은 전문가와 언론의 예상과는 달리 노 대통령에 대한 이탈(11.4%)보다 유입(14.3%)의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난 점이다.각종 언론매체에서는 노 대통령 출범 이후 대북 송금 특별검사법 승인,이라크전 한국군 파병,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북 추가적 조치 합의,민주당 신주류에 의한 신당 창당 추진,한총련의 5·18 기념식 방해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노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계층이 이탈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노 대통령 지지계층의 일부가 이탈함과 동시에 노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지지 계층이 유입되면서 기존의 지지계층이 변화되는 조정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호남 지역에서의 이탈 규모보다는 영남에서의 유입 규모가 큰 점이 이채롭다.호남 거주자 중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 노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은 9.5%,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사람은 11.4%로 나타났다.하지만 부산·경남 거주자 중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반대했지만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19.1%,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은 9.6%로 나타났다. 반면,대구·경북 거주자 중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를 반대했지만 현재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18.3%,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 사람은 9.3%로 나타났다.조사 결과만 봐서는 “호남을 버려야 영남을 얻을 수 있다.”는 민주당 신당 창당파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역별 유입층·이탈층에 대한 분석 결과,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유권자(또는 정당) 재편성(realignment)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중심 정치가 어느 정도 해체되는 징후가 감지된다.과거의 한국정치는 지역,정당,인물이 함께 맞물려 배타적인 정당구도가 구축되었다.하지만,민주당의 불모지대였던 영남지역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유입층이 이탈층보다 많다는 것은 이러한 지역구도가 어느 정도 희석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이 얻은 지지도와 현재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지지도를 비교할 경우,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은 분명하다.하지만,비교의 대상을 동일하게 하여 지난 대선에서의 노 대통령 지지도와 현재 정치인으로서 노 대통령의 지지도를 비교해 보면 현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가 급속하게 이탈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경제 제대로 못꾸려” 77%

    대한매일과 KSDC는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들이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했다. 1.경제문제 경제안정에 대해서는 6.3%만이 긍정적으로,76.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최근에 불고 있는 부동산투기바람,급증하고 있는 실업자문제,가계부채 문제와 신용불량자 문제,물가불안 등으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 향후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해서는 현란한 정치슬로건보다는 경제안정을 우선 추구해야 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참여정부에 대해 국민은 무엇보다 경제안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향후 노무현 대통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개방형 설문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57.4%)이 경제문제 해결을 지적한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노 대통령이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 국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2.남북긴장완화 남북긴장완화에 대해서도 22.6%만이 긍정적으로,50.0%가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이러한 결과는 최근 노 대통령의 방미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북한이 핵문제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남북관계가 과거 햇볕정책을 견지해온 김대중 정권에 비해 경직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35.9%가 긍정적으로,32.8%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이러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는 노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과가 반영된 듯하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킬 것 같았던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한·미우호관계 재확인 등을 통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시켜갈 여지를 남기고 있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다시 말해 참여정부의 실리외교적 측면에 대해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3.공정한 인사 공정한 인사에 대해서 25.6%가 긍정적으로,39.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과거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의 인사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애를 쓴 흔적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바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삼았던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과 코드가 다소 맞지 않더라도 유능하고,경륜있고,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그들을 가능한 한 배제한 인사정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같다. 참여정부의 코드가 국민의 코드와 점점 멀어져 갈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4.정체개혁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15.7%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고,57.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개혁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다수의 국민이 불안정속의 개혁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원하는 것 같다.안정 총리에 개혁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가 국민에게 설득력을 상실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특히 신당창당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대통령의 재산관계 의혹,부동산 투기 바람,경제불안,안보불안 등이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권력분산에 대해서는 찬반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30.0%가 긍정적 응답을,25.9%가 부정적 응답을 하고 있으며 34.9%가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참여정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가시적인 계획이나 조치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된다.향후 책임총리제 성격의 강화,각 부처 장관의 자율성 보장,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 강화 등의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가동된다면 권력분산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국민통합과 참여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18.0% 만이 긍정적으로,무려 57.2%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나머지 25.9%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만연된 지역주의 콤플렉스,세대간 갈등,계층간의 갈등,집단 이기주의에 기초한 갈등 등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참여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모든 집단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를 조정하여 집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은 당권경쟁에 몰입하고 있으며,100일밖에 되지 않은 참여정부는 참여를 통해 표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평화적으로 조정·집약해 나가는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조사 결과는 참여정부에 대해 바로 표출된 이익을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조정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설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36.5%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반면에 24.8%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으며,나머지 36.5%가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응답분포에 미루어 볼 때 참여정부가 그들이 표방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인 시민참여의 확대라는 국정영역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 평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연령,소득,직업,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됐다. ●연령별 평가 연령이 높을수록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9.2%)가 부정적인 평가(19.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30대에서는 긍정(24.3%)과 부정(25.1%)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27.5%)가 긍정적인 평가(22.5%)를 앞질렀다.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부정이 긍정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소득별 평가 소득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수입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잘 한다.’는 평가(30.4%)가 ‘잘 못한다.’는 평가(19.4%)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30.8%)가 긍정적인 평가(24.6%)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 평가 자영업자,서비스·판매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의 비율이 높았다.반면 농임어업층,전문직,공무원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공무원의 경우 긍정 35.1%,부정 18.9%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의 경우 긍정 43.6%,부정 15.8%로 높은 지지율을 보냈다.반면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7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지역의 경우,부정적인 평가(34.9%)가 긍정적인 평가(14.7%)보다 훨씬 높았다.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24.5%)가 긍정적인 평가(20.6%)보다 높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서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2.1%)보다 부정적인 평가(27.2%)가 약간 높은 반면,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28.2%)가 부정적인 평가(23.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충청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23.7%)보다는 긍정적인 평가(27.8%)가 더많았다.강원지역에서는 긍정(11.1%)보다는 부정적인 평가(29.6%)가 훨씬 높았다.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의 분화 현상이 국정 운영지지도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필진 및 기획취지 대한매일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여론조사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습니다.KSDC는 정치·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선진 조사기법을 동원,분석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입니다.집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 구주류 “나가라” 신주류 “내일 표결”/ 신당 갈등 폭발 직전

    신당 논의로 촉발된 민주당 신·구주류간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지난달 30일 당무회의에 이어 2일 열린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도 쌓인 앙금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구주류는 신주류에게 “민주당을 해체하려면 탈당해서 신당을 하라.”고 몰아세웠고,신주류는 국민참여신당론을 펴면서 4일 당무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서라도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할 뜻을 내비쳤다. ●연석회의서 재격돌 구주류 의원들은 연석회의에서 신주류측에 “개혁신당을 하겠다면 나가서 하면 되지 왜 자꾸 당에 남아서 민주당을 해체하라고 하는가.”라면서 신주류를 몰아붙였다.신주류가 진보적 신당을 추진하고 있으며,신주류 온건파의 통합신당 주장은 강경파와의 역할분담에 따른 ‘위장술’이란 주장이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신당추진세력이 압도적 다수파인데도 국고보조금 축소와 당사 등 재산포기를 감수하고 밖에 나와 신당을 만들었다.”면서 “범개혁단일신당이 꼭 필요하면 민주당을 해체말고 나가서 만드는 게 정도”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신주류측 의원들은 “민주당의 틀 위에서 신당을 만들려는 건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도 탈당을 통해 신당을 창당하라는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대신 “통합신당을 하자.못나가겠다.”는 취지의 말만 거듭했다. 임채정·이재정 의원 등은 “신당을 보혁구도의 계급정당으로 예단·규정하고,그 위에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비약이고 모략”이라며 “신당에서 지분문제는 사라져야 할 정치흥정”이라고 정치적 거래설을 경계했다. ●예결위원장 인선도 충돌 민주당은 요즘 위·아래가 없는 모습이다.오죽했으면 이날 회의서 임채정 의원이 “지금 과연 제대로 된 당인가.당지도부를 누가 인정하느냐.이미 당의 내재적 질서가 깨졌다.”고 장탄식했을까.실제 회의에서는 당내 색깔논쟁이 재연됐고,국회 예결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감정대립이 폭발했다. 연석회의 공개회의에선 이윤수 예결위원장 내정과 관련,이해찬 의원이 “이번 인선은 유감스럽고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고,김경재 의원은 “원내총무의 일반적 인사가 당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 지명을 의결하자,이에 도전한 하극상으로 볼 수 있다. 정대철 대표와 김태랑 최고위원 등이 “인사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제지했으나,정균환 총무는 “인격적으로 사람을 그렇게 모독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정 총무는 이해찬 의원의 ‘병풍유도’ 설화를 끄집어내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윤수 의원은 “서울대 나오신 분들이 (예결위원장을)해야 되겠지만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이 서울대 나와서 훌륭한 장군이 되고 성군이 됐느냐.”며 서울대 출신인 이해찬·김경재 의원에게 비아냥거리면서 맞받아쳤다.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오늘의 눈] 내부 인사부터 잘 해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신당창당 문제로 신·구주류간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는 민주당이 이런 형국이다. 민주당의 사무처 직원들과 의원들은 최근 단행된 정무직 인사와 국회 예결위 위원장과 위원 임명을 두고 불만이 많다.원칙없는 인사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호소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사무처 직원들의 경우,여성 부대변인 임명에 대해 불만이다.당은 지난달 29일 신주류측 L의원과 가깝다는 특정인을 여성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대부분 여성 당직자들은 이번 인사는 대변인제 폐지를 주장한 당 개혁안에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공정성·투명성·기회균등이라는 인사의 기본원칙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대선 이후 두차례나 지도부에서 이같은 인사를 강행하려다 명분이 떨어져 포기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한 당직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석자들을 다 내보내고 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무직 인사라는 특수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밀실논의로 처리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한 최고위원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아직 당이 그대로 있으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의원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지난달 말 국회 예결위원장에 구주류 성향의 이윤수 의원이 내정되고 일반 위원들도 구주류 중심으로 짜여지자,신주류측에서 이를 문제삼고 나섰다.예결위원 선임권을 가진 구주류측 정균환 원내총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결국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구주류 양측은 예결위원장은 그대로 인정하는 대신 일반 위원 인선은 다시 논의하는 선에서 절충했다. “정치권 인사는 다 정실인사예요.그것도 지켜야 할 관행인지 모르겠지만요.” 한 당직자가 냉소적으로 던진 말이 의미심장하다. 정치개혁은 선거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박 현 갑 정치부 기자 eagleduo@
  • “문명치료사 키울 겁니다”국내 첫 대안대학 ‘녹색대학’ 장회익 총장

    녹색대학 서울 사무실은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 2층 양옥에 자리잡고 있었다.장회익(張會翼·65) 총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1층 안방에서 기자를 맞았다. ●생태학적 지식인 육성 목표 녹색대학은 지난 3월 문을 연 국내 첫 대안대학.경남 함양군 백전면 지리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다.문을 닫은 중학교 건물에 강의실과 기숙사 식당 등을 차렸다.‘녹색대학을 지탱하는 사람들’ 회원 2000여명이 모은 2억여원이 기반이 됐다. 녹색대학의 새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시인 김지하와 박노해,박이문 전 포항공대 교수,홍순명 전 풀무농업고 교장 등 환경운동가 33명이 모여 ‘녹색대학을 창립하는 사람들’을 출범시킨 게 시초가 됐다.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며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을 이끈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도 뜻을 모았다. 당시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직중이던 장 총장은 녹색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3월 30년 넘게 지키던 강단을 떠났다.정년을 6개월 남짓 남기고 있을 때였다.“교수직보다는 ‘생태적’ 인재를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단순한 지식 뿐 아니라 인성과 공동체성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교수진도 쟁쟁하다.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장원 전 대전대 교수,허병섭 푸른꿈 고등학교 운영위원장,한광용 전 대원과학대 교수 등이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실제 인물이 됐던 빈민운동가 허병섭 선생이 생활 관장으로 학생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장 총장도 ‘물질,생명,인간학’ 과목을 직접 강의한다.따로 시험을 치지 않고 논문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한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는 법은 없어요.중간 보고서를 계속 제출하고 수업 시간마다 지난 수업 때 이해한 것을 직접 설명해야 합니다.” 장 총장은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끼 넘치는 학생들 면면 다양 녹색대학의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지역이나 외국의 풍물을 직접 찾아가 경험하는 ‘세상보기’,관심 있는 장인(匠人)을 찾아가 몸으로 배우는 ‘도제수업’ 등도 주요 학사과정에 포함된다. 대안 대학의 학생들인 만큼 지난 3월 입학한 ‘새내기’의 면면도 다양하다.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들어온 10대,수녀,대학 중퇴생,40대 농민,주부 등 ‘각계 각층’이 다 모였다.이들은 서로 ‘큰형’,‘왕오빠’ 등으로 부르며 한가족처럼 지낸다. 제출하는 보고서도 개성으로 넘친다.장 총장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보고서를 희곡 형식으로 쓴 학생도 있다.”면서 “문학적 수준도 대단히 높다.”고 귀띔했다. ●환경운동을 천직으로 생각 장 총장은 지난 65년 미국 유학중 환경운동에 처음 눈을 떴다고 소개했다.캘리포니아대에서 고체물리학을 공부할 때 로스앤젤레스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체험한 것. 장 총장은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는 ‘환경 오염’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다.”면서 “답답한 로스앤젤레스의 대기가 일종의 ‘생태적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돌아봤다. 이후 루이지애나주립대,텍사스대 등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 총장은 71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도 생태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그 결과물이 지난 88년 발표한 ‘온생명’(Global Life)개념.좁게는 지구 생태계의 생명,넓게는 태양과 지구가 하나의 생명 단위라는 유기체적 생태론이다. 장 총장은 상아탑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녹색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했다.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회원으로 사회와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소신있는 발언을 해왔다. ●“새만금 간척은 나라 망치는 사업” 장 총장은 삼보일배 수행을 이끈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학교 일에 매여 수행단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총장은 “새만금 간척 사업은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 정서를 의식한 ‘정치적 이익’ 때문에 나라와 생태계를 망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공사를 중단하는 게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1년 서울대를 포함,전국 국립대 학부 과정을 합치자는 서울대 개혁안을 제시했던 인물.장 총장은 “교수들은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그럴 바에 차라리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녹색대학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녹색대학의 미래는 밝은 편이라고 했다.재정적인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충남 금산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제2의 녹색대학을 만들 것을 검토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장 총장은 “학교 규모나 학생 숫자는 더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문명치료사’를 육성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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