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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임기중엔 개헌 않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마술’에 의해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중의원 총선거는 여·야 정당을 뿌리부터 흔들어놓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권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진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쓸쓸히 퇴장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한 시선도 뜨거워지고 있다.●차기 주자 적극적으로 기용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을 거둔 직후 12일 오후 자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해 얄궂게 질문을 퍼부어댔다고이즈미 총리는 “나 다음에 의욕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각료나 당 주요 간부 등을 통해) 활약할 장을 적극 마련해 주겠다.”면서도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는 “고이즈미 개혁을 전진시킬 정열을 가진 인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임기종료 이후에는 (자민당)총재를 안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 다음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우정민영화와 함께 연금개혁, 소득세 증세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중단없이 하겠다고 밝혔다.●모리파 최대파벌 부상 종전 파벌 중심의 정치가 상당부분 희석됐지만, 그렇더라도 중의원 선거의 자민당 당선자를 파벌별로 분석해 보면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 파벌인 모리파가 해산시 51명에서 53명으로 2명이 늘었다. 중의원·참의원을 합하면 79명으로 당내 최대파벌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이른바 ‘자객 소동’ 등에서 무파벌이나 파벌 미정의 당선자가 93명이고, 이중 신인도 71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가 출마를 설득한 경우가 많아,‘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가 속한 모리파가 한층 더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해산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옛 하시모토파는 50명에서 35명으로 줄어 중·참 양원을 합하면 70명으로 제2의 파벌로 전락했다. 이밖에도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이 탈당, 신당으로 간 가메이파는 우정민영화 파동의 최대 피해를 입어 사실상 분열상태에 빠졌고,3위 파벌은 호리우치파가 유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무파벌 당선자를 상대로 한 영입작업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개헌론 급물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중의원에서 헌법개정 발의선(3분의2)을 웃도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벽이 많다. 우선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을 합해도 3분의2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공명당이 개헌에 부정적이다. 자민당은 정권 공약대로 창당 50주년인 11월15일 개헌안 초안을 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공론화의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평화헌법을 이루는 핵심인 9조를 고쳐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고이즈미 총리는 압승 후 “개헌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부담스러워했다. 따라서 차기 주자 선발과정이나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 개헌론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taein@seoul.co.kr
  • 亞경시외교 고수… 韓·中과 마찰 일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들은 11일 총선거에서 ‘안정’과 ‘개혁’을 택했다. 집권 자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 안정 속에 개혁 작업을 지속적으로 펴도록 밀어준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개혁 이미지’로 포장한 ‘우정민영화’ 기치 아래 당내 반란파 축출과 명망가 공천의 화려한 ‘극장형 선거전’을 통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집권 기반을 공고화, 안정적인 장기 집권의 가도에 진입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앞세워 지금까지 유지해 온 미국 중시, 아시아 경시 외교 노선을 유지, 강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 등과의 외교마찰을 부를 수도 있다. ●오카다대표 “퇴진”… 1야당 민주당 사실상 몰락 2001년 4월 말 취임한 고이즈미 총리는 중의원을 장악할 수 있는 절대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참의원 내의 반대 분위기도 압승 기세로 제압할 것이 확실시 돼 1년여 남은 임기의 기반을 탄탄히 굳혔다는 평가이다. 임기연장이나 ‘킹 메이커’의 영향력 확보 가능성도 점쳐진다.‘포스트 고이즈미’ 논의로 초래될 수 있는 레임덕도 피하면서 정권의 명운을 걸었던 우정민영화법을 재추진, 성립시킬 수 있는 동력도 확보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중의원 우정 민영화법안 반대파 37명을 축출하고 명망가 위주의 신진을 대거 공천, 파벌과 이익집단이 당정의 의사결정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구태정치를 일소했다는 평이다. 다만 “비주류를 말살해 고이즈미 총리의 독주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개혁의 결정판이라는 우정민영화는 국철 민영화, 도로공단 민영화, 전화사업 민영화 등에 이은 ‘작은 정부’를 구현, 구미 경제계에 일본 경제와 사회에 대한 믿음을 줘 향후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사실상 ‘몰락’, 당의 존재기반까지 흔들리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사회생을 위한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면서 당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민주당의 몰락은 “자민당 보다 더 일부 정책이나 의원은 보수적”이라는 색깔의 불명확성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호헌세력인 공산당과 사민당을 포함한 야권의 대대적인 재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자위대 이라크주둔 재연장 전망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을 앞세워 주변국은 물론 유엔 개혁 외교정책에서 강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2월에 끝나는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기한을 재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우경화 노선도 가속화, 창당 50주년인 오는 11월 자민당은 개헌초안을 내놓고 공론화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은 전력 보유와 교전 포기를 골자로 한 헌법 9조를 고치는 것이 뼈대이다. 군사대국화 망령도 본격 부활할 수 있다. 주일미군 재편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 때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앞세워 일본측의 부담을 경감하는 등 일본측에 유리한 협상안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측과 작은 충돌도 예상된다. 향후 일본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개혁정책이 가속화,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오는 반면 770여조엔에 이르는 국가 및 지방정부 채무 해결, 갈수록 악화되는 국민연금 재정 위기 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령자들의 의료·복지비 자기부담 확대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재정위기의 확대로 인한 ‘사회 안전망’의 약화는 일본 국민들이 ‘우정민영화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냉정하게 고이즈미 정권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안정이 다시 흔들릴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몰락으로 견제세력이 없어진 자민당은 ‘브레이크 없이 폭주’할 수 있어 보인다. 따라서 다른 의미에서 고이즈미의 자민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前 민한당 총재

    [어떻게 지내세요]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前 민한당 총재

    “요즘 세계사 읽기와 붓글씨 쓰기에 푹 빠져 있지요.” 원로 정치인 유치송(82)씨.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해인 1948년 해공 신익희 선생의 비서로 출발,6·9∼11대 등 4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우리나라 정치사의 큰 흐름속에 있었다. 특히 지난 81년 5공화국 출범 당시 유일한 야당인 민주한국당(민한당) 총재로 1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전두환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85년 2월 12대 총선때까지 여당인 민주정의당에 맞서 제1야당을 이끌었다. 그러나 출범 당시 ‘어용 야당’이 아니냐는 비아냥과 함께 정치권에서 ‘2중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유 전 총재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대한민국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과 ‘사단법인 해공 신익희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공식직함을 갖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5공땐 안기부가 총선공천에 간섭 최근 방영된 TV드라마 ‘제5공화국’에 잠깐 비친 모습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뭐라고 표현했습디까.”라고 반문한 뒤,“민한당 창당은 16명의 전직 의원이 모체가 돼 야당으로서 민주주의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출발했다.”고 회고했다. 국회 본회의나 연두기자회견 등 연설때마다 연설문이 원하는 대로 작성되지 않아 곤혹스러웠지만 결국에는 ‘대통령 직선제’‘군사정권’ 등 금기시되다시피했던 용어들을 공개적으로 거론해 기자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총선 공천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그쪽에서 이런이런 사람들을 공천해주면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연유로 당시 정치권 주위에서 ‘구축함(여당)을 호위하는 편대가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서슬이 퍼런 5공 초기에 정치활동이 썩 자유롭지 못한 어려움도 상기시켰다. 이어 근황을 물었다.“매일 오전 11시쯤 헌정회 사무실로 출근해 옛날 함께 야당의원으로 지냈던 동지들을 만나 요즘 돌아가는 시국과 정치 얘기를 자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생활을 오랫동안 해봤지만 요새처럼 혼미한 적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은 왜 말을 많이 해 밑지는 장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으면 여야가 대화로 풀어나가 어떤 식으로든 극한상황은 피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배 정치인들은 항상 자신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읽은 ‘다빈치 코드´ 재미 쏠쏠 건강유지 비결에 대해 “전에는 일주일에 2∼3회씩 헬스클럽에 다녔으나 지금은 부인의 건강을 돌봐주느라고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도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일어나 독서하는 버릇은 여전하단다. 최근에는 ‘다빈치 코드’와 ‘세계사 대전집’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가끔 부채나 화선지에 붓글씨를 써달라는 청탁이 있을 경우 새벽에 먹을 갈기도 한다. 2녀1남을 두었으며, 두딸은 현재 독일에서 살고 있다. 아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택 출신인 유 전 총재는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35년째 살고 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대전-우리당 강세 강릉-10여명 각축

    자민련의 아성이 무너진 충청권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대체로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중부권 신당’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강원도는 시장·군수 7명이 3선 임기가 끝나 누가 이 자리를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충남 신당이 창당되면 공주, 논산, 보령 등 남부권과 일부 해안권에서는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당과 자민련의 통합이 성사되면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고향 부여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지난 4월 자민련 소속 시장·군수 4명이 신당 참여를 위해 탈당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무소속 후보도 신당의 공천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단체장이 당선된 천안과 아산시 등 북부권 대형 기초단체가 이런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충남도내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5명, 무소속 7명(신당 단체장 4명 포함)과 우리당 3명, 자민련 1명 등 고른 정당 분포를 보이고 있다. 대전 행정도시 건설로 부동산값 급등 등의 반사이익을 많이 받아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인다. 현재로선 신당의 영향력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충남보다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자민련 단체장 2명도 선뜻 탈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외에 대전시에는 우리당 2명과 한나라당 1명이 구청장으로 있다. 충북 도지사는 한나라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했다. 현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6명, 자민련 3명, 우리당 1명, 무소속 2명이지만 지지정당이 명확하지 않다. 신당의 영향력은 적을 듯하다.JP보다 신당 주도세력의 영향력이 미미한 데다 전국적 정당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강원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3선 임기가 끝나는 7곳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중 횡성·양구를 제외한 강릉·속초·삼척·태백·정선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아 공천을 따내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춘천 등 현직 단체장이 재선에 나서는 지역에 고위공직자들이 대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고, 강릉시 등 영동지역 대부분도 각각 10여명의 후보들이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춘천 조한종기자 sky@seoul.co.kr ■ 충청·강원 출마 예상자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노:민주노동당, 민:민주당, 자:자민련, 무:무소속 ●대전 ▲동구=박병호(59·현 구청장·우) 곽수천(65·시의원·한) 이장우(40·뉴라이트 충청포럼 상임집행위원장·무) 황인호(47·구의원·무) 최주용(57·구의원·무) 김범수(50·예지중고교 이사장·무) 김용명(48·우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우) 권득용(49·우리당 동구 당원협의회장·우)▲중구=김성기(70·현 구청장·자) 김영관(50·시의원·한) 박용갑(48·시의원·한) 김동근(51·전 시의원·한) 인창원(60·정당인·무) 전종구(51·중앙일보 중부취재본부장·무)▲서구=가기산(63·현 구청장·자) 이강철(48·전 시의원·무) 김영진(44·전 대전시 기획관·무) 박성효(50·대전시 정무부시장·무) 안중기(42·시의원·자) 한기온(48·전 시의원·무)▲유성구=진동규(47·현 구청장·한) 김성동(41·한의원 원장·우) 이백희(46·국회입법보좌관·무) 허태정(40·과기부장관 정책보좌관·무) 노중호(42·전 유성민주시민연합 대표·무) 이상태(49·시의원·한)▲대덕구=김창수(50·현 구청장·우) 신현배(48·전 대덕문화원장·무) 이원옥(63·전 시의원·무) 송진회(63·전 담배인삼공사 본부장·무) 송인진(49·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무) 심현영(59·시의원·무) 정진항(41·시의원·우) ●충남 ▲천안시=성무용(62·현 시장·한) 장상훈(54·전 시의회 의장·무) 정재택(54·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대행·민) 정순평(47·전 도의원·무)▲공주시=오영희(58·현 시장·무) 박공규(55·전 시 산업개발국장·무) 송민구(48·도의원·무) 최운용(57·도의원·무) 이준원(40·공주대 교수·무)▲보령시=이시우(57·현 시장·무) 신준희(67·전 시장·무) 이병준(65·전 부시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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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훈(50·전 도의원·우) 신창섭(55·민족통일진천군협의회장·무) 남명수(62·군의원·한)▲음성군=박수광(59·현 군수·자) 이준구(56·군의원·무) 김학헌(59·군 환경보호과장·무) 조용주(44·변호사·무)▲단양군=이건표(60·현 군수·무) 김동성(56·전 단양군 내무과장·한) 이완영(52·전 도의원·우) 이광종(61·도의원·한)▲증평군=유명호(63·현 군수·한) 연제원(55·전 괴산군 건설과장·무) 김봉회(55·전 증평농협 조합장·무) 한현태(47·전 도의원·무) ●강원 ▲춘천시=류종수(63·현 시장·한) 박수복(62·전 정무부지사·한) 백선열(45·도의원·한) 이무순(57·전 도의원·한) 변지량(47·우리당 춘천시당원협의회장·우) 이광준(50·도의회 사무처장·무) 배계섭(68·전 시장·무) 정태섭(62·전 시의회 의장·무) 조관일(56·도 정무부지사·무)▲원주시=김기열(62·현시장·한) 심상기(67·도의회 의장·한) 박대암(53·시의회 의장·한) 유종호(45·도의원·한) 한상철(66·전 시장·무) 원창묵(45·전 시의원·우) 최동규(57·강원발전연구원장·무)▲강릉시=선복기(64·전 도의원·무) 심재종(57·새강릉포럼 대표·무) 이훈(61·도의원·한) 정부교(50·건축사·무) 정인수(59·전 도의원·무) 함영회(59·세무사·무) 권혁돈(54·시의원·무) 김돈기(60·전 도 기획관리실장·무) 김옥수(62·전 도 농정산림국장·무) 최돈설(59·전 시 자치행정국장·무) 최명희(50·전 도 기획관리실장·무) 최종아(48·시 의장·무)▲동해시=김진동(56·현 시장·한) 오원일(50·도의원·한) 최한식(67·도의원·한) 윤종대(52·시의원·한) 최경순(53·동해상공회의소 회장·우) 전억찬(56·동해시균형발전위원회장·우) 김남성(57·성균관유도회 동해지부 회장·무)▲태백시=박종기(57·현 부시장·한) 박무봉(44·도의원·우) 김영수(48·시의회 부의장·한) 최경섭(50·시의원·한) 김영규(59·전 시의회 의장·우) 김신일(60·전 부시장·무) 김동욱(47·태백시우리당 당원협의회장·우) 조정식(50·전 한마음신협 이사장·무) 김용희(50·자영업·무)▲속초시=박상철(59·㈜마리오 감사·무) 장세호(57·시 지역경제과장·무) 정현래(56·전 부시장·무) 조동룡(52·변호사·무) 채용생(51·전 도 국제스포츠지원단장·무) 최무일(62·전 속초시번영회장·무) 황돈태(65·전 부시장·무) 김성근(47·시의원·무) 김정한(48·시의회 의장·무) 이병선(41·도의회 운영위원장·한) 홍우길(40·시의원·무)▲삼척시=김경명(64·전 도의원 출마자·무) 김규원(56·전 도의회 의사담당관·무) 김대수(63·삼척대 총장·무) 김주선(45·강원도 지역신문협의회장·무) 박상수(47·도의원·무) 신상균(54·시의원·무) 안호성(48·우리당 삼척시당원협의회장·우) 오재광(58·삼척상공회의소 사무국장·무) 이방웅(60·전 도지사 비서실장·무) 이정훈(44·시의원·무) 최일순(53·재경 삼척시민회 부회장·무) 허남욱(43·전 삼척청년회의소 회장·무) 김양호(44·삼척시 비서실장·무) 김형배(57·도 환동해출장소장·무) 진경탁(60·전 국회의원·무) 이원종(66·전 청와대 정무수석·무) 이영대(62·서울지방노동위 조정담당 공익위원·무)▲홍천군=노승철(63·현 군수·한) 박주선(64·도의원·한) 김원종(65·군의회 의장·무) 이진규(59·전 군 기획감사실장·무) 최기석(48·군의회 부의장·무) 남궁종규(60·전 한국전력기술전무·무)▲횡성군=한규호(55·전 도지사비서실장·한) 원종익(60·도의원·한) 전인택(56·도의원·한) 이인원(57·군의원·무) 고석용(59·지방자치발전연구소장·우)▲영월군=김신의(65·현 군수·한) 김광호(55·군의원·무) 김성용(45·국회의원 보좌관·우) 김태수(71·전 군수·무) 김태연(39·변호사·무) 신철(60·전 군 기획감사실장·우) 엄민현(53·전 도의원·무)▲평창군=권혁승(53·현 군수·한) 박정렬(35·전 군수후보·무) 백용덕(57·전 도 혁신분권단장·무) 송영집(63·도의원·한) 신교선(63·군의원·우) 신대송(61·전 부군수·무) 이경진(52·전 군의원·우) 이석래(48·평창축협장·우) 이수현(51·군의회 의장·한) 우강호(47·군의원·무)▲정선군=김재석(60·전 군의원·무) 송계호(46·전 군의장·무) 신선웅(60·전 부군수·무) 유창식(52·도의원·한) 이정룡(51·전 군의장·무) 전성표(49·군의장·무) 최승준(49·군의원·무)▲철원군=문경현(59·현 군수·우) 정호조(57·전 동송농협 조합장·한) 구인호(42·전 도의원·한) 이수환(58·전 군수·무) 김영석(56·신철원중고 동문회장·무) 이정훈(50·자유총연맹 군지부장·무) 엄기호(46·법무사·무) 장성윤(61·전 농업기반공사 지사장·무)▲화천군=정갑철(60·현 군수·한) 김순복(52·군의원·무) 최종진(59·군의장·무) 장세국(59·화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무)▲양구군=전창범(51·양구군 부군수·무) 김대영(52·양구군 남면장·무) 김현택(46·한반도정중앙미래연구소장·무) 원종성(53·전 도 청소년체육과장·무) 이종기(62·양구산림조합장·무) 정철수(59·양구신협 이사장·무) 최규화(46·도의원·무) 최형지(44·도의원·우) 전용구(58·군의원·무)▲인제군=김장준(59·현 군수·우) 박삼래(55·군의회 의장·한) 변완기(62·전 도의원·한) 문석완(48·도 자치지원과장·무) 이승호(65·전 군수·우) 이기순(53·도의원·우) 이부균(62·도 재향군인회장·무) 박병용(57·전 도의원·무) 홍종표(64·전 군수 후보·무) 김대희(57·전 군의장·무)▲고성군=함형구(56·현 군수·한) 김원기(47·도의회 부의장·한) 이영구(61·전 군수·한) 남유현(58·전 도공무원교육원장·무) 김성진(52·재경고성군민회장·무) 이경일(49·산림청 산불방지과장·무)▲양양군=이진호(59·현 군수·한) 양동창(62·전 부군수·무) 정상철(60·민족통일 양양군협의회장·무) 김남웅(59·전 도의회 총무담당관·무)
  • [지방선거 누가뛰나(하)] 충청·강원 기초단체장

    자민련의 아성이 무너진 충청권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대체로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중부권 신당’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충남은 신당이 창당되면 공주, 논산, 보령 등 남부권과 일부 해안권에서는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당과 자민련의 통합이 성사되면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고향 부여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지난 4월 자민련 소속 시장·군수 4명이 신당 참여를 위해 탈당하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도 신당의 공천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단체장이 당선된 천안과 아산시 등 북부권 대형 기초단체가 이런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충남도내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5명, 무소속 7명(신당 단체장 4명 포함)과 우리당 3명, 자민련 1명 등 고른 정당 분포를 보이고 있다. 대전은 행정도시 건설로 부동산값 급등 등의 반사이익을 많이 받아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인다. 현재로선 신당의 영향력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충남보다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자민련 단체장 2명도 선뜻 탈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외에 대전시에는 우리당 2명과 한나라당 1명이 구청장으로 있다. 충북의 경우 도지사는 한나라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했다. 현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6명, 자민련 3명, 우리당 1명, 무소속 2명이지만 지지정당이 명확하지 않다. 신당의 영향력은 적을 듯하다.JP보다 신당 주도세력의 영향력이 미미한 데다 전국적 정당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3선 임기가 끝나는 7곳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중 횡성·양구를 제외한 강릉·속초·삼척·태백·정선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아 공천을 따내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춘천 등 현직 단체장이 재선에 나서는 지역에 고위공직자들이 대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고, 강릉시 등 영동지역 대부분도 각각 10여명의 후보들이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춘천 조한종기자 sky@seoul.co.kr ■ 충청·강원 출마 예상자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노:민주노동당, 민:민주당, 자:자민련, 무:무소속 ●대전 ▲동구=박병호(59·현 구청장·우) 곽수천(65·시의원·한) 이장우(40·뉴라이트 충청포럼 상임집행위원장·무) 황인호(47·구의원·무) 최주용(57·구의원·무) 김범수(50·예지중고교 이사장·무) 김용명(48·우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우) 권득용(49·우리당 동구 당원협의회장·우)▲중구=김성기(70·현 구청장·자) 김영관(50·시의원·한) 박용갑(48·시의원·한) 김동근(51·전 시의원·한) 인창원(60·정당인·무) 전종구(51·중앙일보 중부취재본부장·무)▲서구=가기산(63·현 구청장·자) 이강철(48·전 시의원·무) 김영진(44·전 대전시 기획관·무) 박성효(50·대전시 정무부시장·무) 안중기(42·시의원·자) 한기온(48·전 시의원·무)▲유성구=진동규(47·현 구청장·한) 김성동(41·한의원 원장·우) 이백희(46·국회입법보좌관·무) 허태정(40·과기부장관 정책보좌관·무) 노중호(42·전 유성민주시민연합 대표·무) 이상태(49·시의원·한)▲대덕구=김창수(50·현 구청장·우) 신현배(48·전 대덕문화원장·무) 이원옥(63·전 시의원·무) 송진회(63·전 담배인삼공사 본부장·무) 송인진(49·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무) 심현영(59·시의원·무) 정진항(41·시의원·우) ●충남 ▲천안시=성무용(62·현 시장·한) 장상훈(54·전 시의회 의장·무) 정재택(54·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대행·민) 정순평(47·전 도의원·무)▲공주시=오영희(58·현 시장·무) 박공규(55·전 시 산업개발국장·무) 송민구(48·도의원·무) 최운용(57·도의원·무) 이준원(40·공주대 교수·무)▲보령시=이시우(57·현 시장·무) 신준희(67·전 시장·무) 이병준(65·전 부시장·우) 채규병(61·전 국무총리실 부이사관·무) 이준우(59·도의원·무) 백낙구(58·도의회 의사담당관·무)▲아산시=강희복(63·현 시장·한) 박진서(61·전 시 행정국장·무) 권영학(55·현 천안부시장·무) 김광만(48·도의원·자) 조병산(44·전 국회의원 입법보좌관·무) 서용석(41·아산정치연구소장·무)▲서산시=조규선(56·현 시장·우) 허영일(68·전 도의원·자) 신서균(65·전 부시장·한) 이복구(60·도의원·무) 윤찬구(62·시의원·무) 명노희(46·신성대 교수·무)▲논산시=임성규(66·현 시장·무) 박태진(61·도의원·자) 송영철(45·도의원·자) 이규항(59·전 시 건설도시국장·무) 김영기(64·전 시 농업기술센터소장·무)▲계룡시=최홍묵(56·현 시장·무) 김성중(60·계룡시발전협의회장·한)▲금산군=유숭렬(55·전 도의원·무) 박찬중(58·전 도의원·무) 박찬동(65·전 금산농협지부장·무) 박인일(51·금산정책개발협의회장·무) 유태식(58·도의원·무) 심정수(53·도의원·무)▲연기군=이기봉(69·현 군수·무) 최준섭(50·전 연기군체육회 부회장·자) 이성원(68·희망원장·무) 임상전(62·도의원·무) 조선평(53·군의원·무)▲부여군=김무환(57·현 군수·자) 조길연(54·도의원·자) 조종국(62·전 대전시의회 의장·무) 유병돈(65·전 군수·무) 안홍진(65·부여군 바르게살기협의회장·무)▲서천군=나소열(49·현 군수·우) 전영환(44·도의원·무) 박영조(53·도의원·무) 나신찬(68·전 도의원·무) 황태연(60·전 부군수·무) 노박래(56·도 공보관·무)▲청양군=김시환(63·현 군수·한) 이희경(57·도 농림수산국장·무) 복철규(56·도 환경관리과장·무) 정선흥(66·도의원·자)▲홍성군=채현병(56·현 군수·한) 이종건(63·도의원·한) 한기권(51·군의회 의장·무) 이두원(41·전국한우협회 충남도지회장·무) 김석환(60·전 도의회 전문위원·무) 전용상(67·전 군의회 의장·무)▲예산군=박종순(70·현 군수·한) 최승우(64·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한) 김영호(58·충남공무원교육원장·무) 한근철(55·도 축산과장·무) 이용면(56·도의원·무)▲태안군=진태구(60·현 군수·무) 정동협(66·전 부군수·무) 최경섭(56·전 도의원·무) 김성진(63·서산수협 조합장·무) 한상기(59·도 자치행정국장·무)▲당진군=민종기(54·현 군수·우) 이철환(60·전 부군수·자) 황규호(58·전 농지개량조합장·한) 한만석(51·신평중고재단 이사장·민) 성기문(58·도의원·무) 김천환(61·군의회 의장·무) 장준섭(64·전 도의원·무) ●충북 ▲청주시=한대수(61·현 시장·한) 한범덕(53·도 정무부지사·무) 김현수(68·전 시장·무)▲충주시=한창희(51·현 시장·한) 권영관(58·도의회 의장·한) 이승일(60·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우) 김호복(56·전 대전지방국세청장·무)▲제천시=엄태영(47·현 시장·한) 최명현(54·전 시 생활민원과장·한) 권기수(58·전 단양부군수·무) 최영락(47·전 도의원·자)▲괴산군=김문배(58·현 군수·자) 노명식(57·군 종합민원실장·무) 임각수(58·행자부 노근리사건처리지원단장·무)▲청원군=오효진(61·현 군수·자) 변장섭(49·군의원·우) 조방형(51·군의원·우) 김재욱(57·도 자치행정국장·무) 이양희(59·전 도 농업기술원장·무) 차주영(63·전 도 기획관리실장·무) 김용명(53·충북약사회장·우)▲옥천군=강구성(58·도의원·우) 한용택(56·농협 옥천군지부장·우) 김영만(54·전 도의회 전문위원·한) 이근성(57·전 도의원·무) 유동찬(66·도의회 부의장·한) 안철호(65·전 도의회 부의장·무)▲보은군=박종기(66·현 군수·한) 정상혁(63·도의원·한) 이향래(55·우리당 보은군협의회장·우) 조부제(63·우리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우) 최규인(54·뉴라이트충청포럼 공동대표·무) 이영복(54·전 군의회 의장·무)▲영동군=손문주(67·현 군수·한) 정구복(48·전 군의회 의장·우) 곽수영(60·군 기획감사실장·무) 박동규(38·국회의원 정책보좌관·우)▲진천군=김경회(54·현 군수·무) 유영훈(50·전 도의원·우) 신창섭(55·민족통일진천군협의회장·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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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50·자영업·무)▲속초시=박상철(59·㈜마리오 감사·무) 장세호(57·시 지역경제과장·무) 정현래(56·전 부시장·무) 조동룡(52·변호사·무) 채용생(51·전 도 국제스포츠지원단장·무) 최무일(62·전 속초시번영회장·무) 황돈태(65·전 부시장·무) 김성근(47·시의원·무) 김정한(48·시의회 의장·무) 이병선(41·도의회 운영위원장·한) 홍우길(40·시의원·무)▲삼척시=김경명(64·전 도의원 출마자·무) 김규원(56·전 도의회 의사담당관·무) 김대수(63·삼척대 총장·무) 김주선(45·강원도 지역신문협의회장·무) 박상수(47·도의원·무) 신상균(54·시의원·무) 안호성(48·우리당 삼척시당원협의회장·우) 오재광(58·삼척상공회의소 사무국장·무) 이방웅(60·전 도지사 비서실장·무) 이정훈(44·시의원·무) 최일순(53·재경 삼척시민회 부회장·무) 허남욱(43·전 삼척청년회의소 회장·무) 김양호(44·삼척시 비서실장·무) 김형배(57·도 환동해출장소장·무) 진경탁(60·전 국회의원·무) 이원종(66·전 청와대 정무수석·무) 이영대(62·서울지방노동위 조정담당 공익위원·무)▲홍천군=노승철(63·현 군수·한) 박주선(64·도의원·한) 김원종(65·군의회 의장·무) 이진규(59·전 군 기획감사실장·무) 최기석(48·군의회 부의장·무) 남궁종규(60·전 한국전력기술전무·무)▲횡성군=한규호(55·전 도지사비서실장·한) 원종익(60·도의원·한) 전인택(56·도의원·한) 이인원(57·군의원·무) 고석용(59·지방자치발전연구소장·우)▲영월군=김신의(65·현 군수·한) 김광호(55·군의원·무) 김성용(45·국회의원 보좌관·우) 김태수(71·전 군수·무) 김태연(39·변호사·무) 신철(60·전 군 기획감사실장·우) 엄민현(53·전 도의원·무)▲평창군=권혁승(53·현 군수·한) 박정렬(35·전 군수후보·무) 백용덕(57·전 도 혁신분권단장·무) 송영집(63·도의원·한) 신교선(63·군의원·우) 신대송(61·전 부군수·무) 이경진(52·전 군의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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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

    국가보훈처는 30일 일제 강점기 국권 회복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소앙(1887∼1958)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경기도 파주 태생으로 1913년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한 선생은 1917년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대동단결선언을 기초하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사회당대회에 한국의 독립문제를 의제로 제출해 통과시켰다.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법을 기초했으며 임정 국무원 비서장, 외무부장, 임시의정원 의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독립당 창당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핵심간부로 활동했다. 선생은 임시정부의 사상적 분열과 지도 이념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1920년대 후반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이라는 이른바 ‘삼균주의’를 창안,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으로 정립했다.1948년 4월 단독정부 구성에 반대해 김구·김규식 선생 등과 함께 남북협상차 평양을 방문하는 등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했다. 1950년 5·30 총선 당시 서울 성북구에서 출마,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돼 제 2대 국회에 진출했으나 6·25 전쟁으로 납북돼 1958년 9월 순국했다.198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민선 도지사는 전현직 유명 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의 각축장이자 대권을 겨냥해 수능을 치르는 자리로도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각당마다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선거결과가 수도권에서 각당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물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민심을 파악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그만큼 여야 모두 필승카드를 선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진표(58) 교육부총리와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54) 정책위의장, 천정배(51) 법무부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손학규지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55)의원과 김문수(54), 김영선(45), 이규택(63), 남경필(40)의원 등 현역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충청권은 2007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못지않게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겹쳐 충청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충북은 한나라당 이원종(63)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이다. 우리당은 안재헌(57) 전 여성부 차관이 출마를 본격 준비중인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홍재형(67) 전 경제부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오효진(61) 청원군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52) 전 의원은 ‘중부권 신당’ 후보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충남은 심대평 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중부권 신당’간의 양보할 수 없는 4파전이 예상된다. 호남지역은 우리당과 민주당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3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온 ‘민주당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북에서는 우리당 소속 강현욱(67)지사가 수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김완주(58) 전주시장이 강력한 도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임 정부에서 실세였으나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균환(62) 전 원내총무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은 민주당 박준영(59)지사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으며 다음달 민주당 복당 예정인 박주선 전 의원과의 예선전도 관심거리다. 우리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인 유선호(51) 의원과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52)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경북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이의근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벌써부터 한나라당내 경쟁이 치열하다.3선인 권오을(48), 김광원(64), 임인배(50)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 역시 한나라당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태호(43) 지사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우리당의 경우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된 김두관(46) 전 행정자치부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김진선(59) 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며 우리당에선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광재(40) 도당 위원장, 강무현(54)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59) 전 합참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나라당 김태환(63) 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당에선 진철훈(5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송재호(44) 제주대 교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병철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자민련 “중부신당측과 先통합 後창당”

    자민련이 29일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축이 된 중부권 신당 추진세력과 통합을 당론으로 확정, 공식 발표했다. 신당 추진세력과의 통합에 소극적이던 자민련이 고건 전 총리나 정몽준 의원과의 연대설이 흘러나오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당 추진세력의 현실적 파괴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능한 한 신당 창당 이전에 공동으로 통합을 성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당 추진 세력과 새로운 당을 만든 뒤 자민련 간판을 내리는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치플러스] 자민련 “중부권신당과 통합”

    자민련이 중부권 신당 추진세력과 통합하는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충청권 기반 세력이 둘로 쪼개져서는 모두 망한다는 지역 여론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통합에 대한 공식 당론이 없었던 만큼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부권 신당측이 다음달 12일 공식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전에 자민련의 통합 의지를 밝힌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은 29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중부권 신당 추진세력과 통합 노력을 한다는 것을 공식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통합 방식과 관련, 자민련과 신당 추진 세력이 함께 논의해 새로운 당을 창당한 뒤 자민련은 해산 절차를 밟고, 신당추진 세력도 독자적인 창당 작업을 포기한 뒤 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死則生’ 고이즈미 승승장구

    TEXT |도쿄 이춘규특파원|중반전으로 돌입한 9·11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판세 점검 결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주도권을 장악한 분위기다.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오르고,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율도 강세다. 반면 야당은 야당 특유의 선거쟁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고이즈미 총리에게 끌려다니는 양상이다.우정민영화 반대파들이 잇달아 창당한 신당들도 유권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일단 우정민영화법안 부결 뒤 국회 해산이란 뒤집기를 시도한 고이즈미 총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후지TV가 수도권 거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63.6%로 지난해 5월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직후 지지율(61.4%)을 뛰어넘었다.우정법안 반대파를 ‘반개혁’으로 몰아세운 그의 선거전략이 중반까지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드는 기류다.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11일)에서도 중의원 해산 전(5일)에 비해 7.8%포인트 상승한 57.2%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공천이 거의 완료되고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번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늘어난 42.6%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은 6.2%포인트 하락한 15.0%에 그쳤다.초반 선거전에서 ‘고이즈미 자민당 대 우정민영화 반대파’의 대결구도가 부각되며 제 1 야당인 민주당은 매몰된 구도다.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도 거센 형국이다. 공천이 거의 완료된 21일까지 자민당과 민주당은 후보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자민당은 20∼40대 공천후보자가 64명으로 지난번 선거(36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공천자에서 차지하는 20∼40대의 비율도 38.9%로 지난번 선거때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자민당 후보중 신인후보는 83명이다. 민주당은 신인후보를 지난번 선거 때보다 28명 줄어든 100명을 공천했다. 민주당 공천자 중 20∼40대는 84명으로 전체 후보의 60.7%였다. 그 결과 자민당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2.5세로 지난번보다 1.4세 젊어졌다. 민주당은 46.9세로 자민당의 세대교체 시도에도 불구, 여전히 젊은 정당이다. 민주당은 ‘천운’을 타고 났다는 오카다 가쓰야 대표가 역전을 노리지만 쟁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당내 리더십도 불안한 상태라는 지적이다.연립여당인 공명당 역시 자민당 대승시 존재가치가 상실될 것을 크게 우려, 비상사태다. 우정민영화 반대파들은 국민신당에 이어 신당 ‘일본’도 창당하는 등 다단계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시원찮다는 평가다.다수의 유사신당을 창당,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에 통합하고, 자민당 잔류파를 합류시켜 ‘3단계 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상이지만 여론동향은 미지수다.●내년 9월 임기후 퇴진 시사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22일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에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과반수 의석확보가 가능하면 내년 9월까지 총리와 총재직을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자리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8) 일본인이 그리는 일본의 미래

    [일본을 다시본다] (18) 일본인이 그리는 일본의 미래

    |도쿄 특별취재팀|일본인 특유의 엄살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일본인들이 너무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대로 가다간 일본은 안된다.”고 하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래에의 비관은 엘리트층일수록 더 심하다. 미국의 케네디스쿨에서 유학 중인 아키(42·전 중소기업 이사)는 “미국에서 보면 영락없이 일본은 미국의 여자친구다. 남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한다. 이렇게 해도 정말 괜찮은지 걱정이 든다.”고 꼬집는다. 그의 지적은 일본의 종속적인 대미관계를 비판한 것이지만, 외교를 비롯해 일본의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2류국가로의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사고를 갖고 있는 일본인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을 맞는 올 가을쯤 싱크탱크를 출범시킨다. 웬만한 대기업, 은행에 하나쯤 있는 게 싱크탱크인데 뭐 대단하냐고 하지만 관료집단에 정책을 의존해 온 일본 정치 풍토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시도이다. 경쟁이라도 하듯 제1야당 민주당도 비슷한 시기에 싱크탱크를 띄운다. 입법이나 정치활동에 자기의 정책을 관철시키는 것이 정당 본래의 임무인데도, 패전후 일본을 이끌어온 자민당 정치는 관료에 의한, 관료를 위한, 관료의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관료의존이 심각했다는 진단은 일본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것이다. 관료의 정보와 정책에 목을 매는 한심한 처지를 호소하는 일본 정치인의 자조인 셈이다. 스즈키 다카히로는 “가스미가세키(霞が關·중앙관청가)가 최대의 적”이라고 말한다. 스즈키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의 특명을 받고 지난해부터 싱크탱크 출범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오사카대학 교수 출신의 그는 도쿄재단을 만든 수완을 인정받은 일본의 싱크탱크 1인자이기도 하다. “정치가 행정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는 그는 정당과 싱크탱크, 행정이 합체화되어 있는 미국이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행정과 민간, 정치의 경계를 넘나들 수 없는 일본 시스템을 이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게 그의 소망이다. 차기내각의 재무상으로 꼽히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의원도 자민당 싱크탱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일본을 이렇게 진단한다.“자본주의라고 하면서도 관료통제의 사회주의 경제를 해왔다.” 미국 유학파(하버드대학)인 그가 싱크탱크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10∼20년 뒤의 동아시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큰 그림이 없다면 곤란하다.”면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일본 내 미군기지의 재편 같은 문제들은 미래의 밑그림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핵무장에는 동의하진 않지만, 헌법 개정에는 찬성한다.70년대와 같은 고도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돈·물건이 어떤 장애없이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믿는다. 또한 유엔에 내는 분담금이 가맹국 중 2위인 일본이 국제정치에서의 영향력은 30위라는 불균형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일본의 추락을 걱정하기는 40대의 소장파인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자민당)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선진국 중 가장 하위로 떨어지고, 중국이나 인도에도 추월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그는 강한 경제의 재구축이라는 기대를 미래 일본에 걸고 있다. 민주당에서 브레인으로 꼽히는 마쓰다 고지 의원(참의원)의 진단은 보다 가혹하다. 그는 “일본이란 나라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재정악화, 소자화(少子化)·고령화, 교육, 역사의 순으로 ‘위기의 일본’이 타개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일본이 떠안고 있는 780조엔의 국채 및 지방채는 경기악화가 지속될 경우, 하이퍼 인플레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외교방식과 역사인식에도 통렬한 일침을 놓는다.“미국에는 3분의2 정도를, 나머지는 한국이나 아세안과 손잡아야 하는데, 고이즈미는 양다리를 모두 미국에만 걸치고 있어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고이즈미는 역사인식 문제만 나오면 이상한 발언을 하는데, 개인적인 신조와 일국의 총리된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꼬집는다. 우정민영화 법안이 부결돼 지난 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함에 따라 9월11일 치러질 총선은 패전 60년 이후 일본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이다. 색깔이 비슷한 자민·민주당의 정권교체의 가능성보다는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 특히 30∼40대의 주류화 여부는 큰 관심거리다. 청년시절 80년대 거품경제의 단맛과 90년대 장기불황의 쓴맛을 두루 경험한 그들이 일본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는다면 그들 선배가 이룩한 ‘재팬 넘버1’의 신화를 어떻게 재창조하려 들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이다. ■외무성 출신 하라다 다케오 |도쿄 특별취재팀| 지난 3월 외무성에서 잘 나가던 젊은 관료가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1971년생, 도쿄대 법대 출신. 고시출신인 그는 출세가 보장되는 코스인 북한반장을 끝으로 관직을 접는다. 대북 외교의 최일선을 떠나 민간인이 된 그는 ‘북한 외교의 진실’이란 책을 펴내 일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책의 저자 하라다 다케오는 “동아시아가 ‘세련된 제국주의’의 격전장이 되고 있으나 일본은 그런 데 전혀 눈치조차 못채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련된 제국주의’에 대한 그의 정의는 이렇다.100년 전에는 군대를 보내 상대를 제압해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의 제국주의는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세련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북핵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냉전구조가 무너진 뒤 동아시아, 북동아시아가 같은 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북핵문제를 떠들고 있으나 미국은 부(富)가 어디에 있는지 눈을 돌려 군사·외교·문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나 일본만 뒤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련된 제국주의를 인식하고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다른 나라의 기업에 빼앗겨서 일본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따라서 일본은 새롭게 부(富)를 챙기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논리는 그의 책에서 북한의 희소광물에 주목해야 한다는 섬뜩한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는 “북한은 어디까지나 ‘사례연구’일 뿐”이라고 하지만 ‘세련된 제국주의’에 입각한 일본의 한반도 경제침략론으로 읽히는 그의 논리전개는 당돌하고, 우리로선 입맛이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고도경제성장의 단물을 누린 70년대생인 그는 일본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옛 세대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좋았다. 단독주택에 살고 아이 낳고, 그런 꿈이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수한 사람은 해외로 나가고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경제가 안 좋아지고 정치의 수준도 떨어진다.‘내일 뭘 하지.’라는 그런 논의밖에 하지 않는 정치가 되어버렸다. 그런 악순환에 빠져 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 같은 70년대생들이 일본을 바꿀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다.‘70년대생의 힘’, 그 실체는 있는가.“절대적으로 사람 숫자가 많다. 노동자도 많고, 시장에서 볼 때 소비자도 많다.”일본의 전후를 일궜던 베이붐세대(단카이세대)에 이은 제2의 베이붐 세대가 일본의 재약진을 이루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일본의 향후 10년은 어떤 모습일지를 묻자 그는 또 ‘세련된 제국주의’를 꺼낸다.“뺏을까 뺏길까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뺏는 주체였으나, 다른 나라에 빼앗기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발상의 전환, 대담한 정책 즉 외교, 교육문제에 눈을 돌려야 하며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지금 방향전환, 그 분기점에 와 있다.” marry04@seoul.co.kr ■취재 후기 2020년의 세계정세를 전망한 ‘지구의 미래를 그린다’는 지난 1월의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 중국의 국민총생산(GNP)이 일본을 웃돌고 “21세기는 중국·인도가 이끄는 세기가 될 것”이라고 중국의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노화하는 대국’으로 정의,“중국에 대항하느냐, 영합하느냐의 선택에 몰릴 것”이라며 일본의 분발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3개월 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2030년의 미래상을 담은 ‘일본 21세기 비전’을 발표한다. 소자(少子)·고령화가 진행되어도 구조개혁에 힘쓰면 몇살이 되더라도 일이나 사회에 참가하는 ‘건강수명 80세 시대’의 실현할 수 있다는 낙관적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대조류의 변화에 둔감한 채 있으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에 이른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미지근한 물이 덥혀지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러 비극을 맞게 된다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20년쯤 뒤 일본의 자화상이다. 일본에서 만난 차세대 정치인, 교수, 언론인들, 그들의 상당수는 지금의 일본에 답답해 하는 듯 보였다. 패전 이후 일궈온 제2의 경제대국, 그러나 세계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배척받는 나라.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은 이미 사죄했으니 더 거론하지 말라는 신경질적인 반응. 공룡이 되어가는 중국의 압박과 유일한 동맹국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 그들은 패전 직후 전쟁 포기를 명문화한 헌법을 개정하는데서 질식할 듯한 일본의 상황을 돌파하는 열쇠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헌법을 지키겠다는 좌파세력이 몰락한 토양에서 이윽고 시동이 걸린 개헌론. 개헌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일본호의 향후 10년간은 우리가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엄중한 압력이 아닐 수 없다. marry04@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marry04@seoul.co.kr
  • [열린세상] 다가오는 일본의 9·11/윤민호 일본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2005년 9월11일은 일본의 중의원 선거일이다. 우연이지만 뉴욕 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한 2001년 9월11일과 같은 날이다.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또한 역사적인 9·11 선거 결과가 올해로 창당 50주년을 맞은 자민당의 생존과 일본 정치의 앞날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헌법은 국회를 국가 권력의 최고기관으로, 총리를 국가 권력의 행사자로 삼고 있고,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하도록 돼 있다. 또한 국회는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선출된 의원으로 중의원(임기 4년)과 참의원(임기 6년)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번 9·11선거는 임기 도중에 해산이 가능한 중의원 선거이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이유는 물론 알려진 대로 자신의 총선 공약이자 현 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인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된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결단과 지도력에 대해 국민들의 신임을 묻고 나선 것이다. 자민당이 1955년 창당 이후 지난 50년간 여당으로 장기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국 47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을 통해 그 지역과 집단을 대변하는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해산된 중의원의 자민당 의원 249명의 출신성분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세습정치가(조부에서 부친, 형, 백부, 장인 등을 계승)가 34%, 시·군·현 등의 지역의원 출신이 26%, 관료 출신이 16%, 의원비서 출신이 14%, 의사와 학자, 신문기자, 변호사 출신이 각각 2%, 기타 출신이 2%이다. 세습정치가, 지역의원, 의원비서, 관료 출신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중의원은 지역에 도움이 되고 중앙정부에 연결이 되는 사람만 선택된다는 실증이다. 이번 우정민영화에 반대한 37명의 의원들도 그 대변자들이었다. 이들 중 34명이 관료, 세습정치가, 지역의원과 비서출신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민당의 공천에서 탈락되었다. 총 48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중의원 해산 전의 249명에서 탈락시킨 37명의 자리를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와 과반수의 확보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만약 과반수의 의석 확보가 안 되면 중의원 해산 이전과 같이 공명당과의 연립정권으로 정권의 유지를 꾀하여야 한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느냐도 관건이나, 이미 분배와 안정에 익숙한 국민의 현실 감각이 미래를 향한 이번 선거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 궁금하다. 2001년 4월에 집권한 고이즈미 총리는 1990년 이후 집권한 9명의 재상 중에서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한 직후부터 정적이나 매스컴으로부터 괴짜니 비상식적이라니 하는 혹평을 받아온 가운데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일부의 이익 대변자들을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행동이 일본국민에게는 신선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이전의 일본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이익을 대변하는 모임인 파벌의 보스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과연 9월11일이 그 개혁의 시작의 날이 될지 아니면 정치 테러라는 오명으로 끝나는 날이 될지 일본 국민의 선택이 궁금하다. 국민성과 선거제도가 우리와 사뭇 다른 일본의 정치를 지켜보면서 새삼 우리 정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우리는 누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우리의 권력 행사자는 지금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가. 윤민호 일본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 우정민영화 반대파 ‘국민신당’ 창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우정민영화법 반대파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17일 공식 선언했다. 신당에는 민주당 다무라 히데아키(참의원) 의원도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돼 창당 참여세력은 일단 1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의 대표자격인 와다누키 다미스케 전 중의원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 방침을 밝힌 뒤 신당 대표에 취임했다. 당 명칭은 ‘국민 신당’으로 정했다. 일본에서는 창당하려면 국회의원(중의원 해산 후 전직을 포함) 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상)격랑 휩싸인 일본 정국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상)격랑 휩싸인 일본 정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최대 개혁과제로 인식돼 온 우정민영화법안이 8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중의원이 해산되면서 일본정국의 격동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개혁으로 상징된 고이즈미식 정치는 표류 상태다. 아울러 포스트 고이즈미를 향한 찜통더위 속의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일면 금융시장 개방의 성격이 강한 우정민영화 좌절은 일본으로 향했던 미국 등 해외자본의 이탈이 우려돼,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소수 극우세력을 등에 업은 고이즈미식 강경외교도 제동이 걸릴 것인지 주목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국의 한여름 대격랑이 시작됐다. 개혁을 기치로 2001년 4월말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밀어붙이기식 개혁이 최대 시련을 맞은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년 3개월여의 집권 기간 중 초기에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사법개혁, 도로공사 민영화, 연금개혁, 국립대학 특수행정법인화, 기초자치단체의 대대적 합병 등 개혁조치를 일사천리로 단행했다. 반면 일본정치의 상징인 파벌의 힘은 조금씩 무력화시켰다. ●고이즈미의 개혁 좌절 하지만 고이즈미 개혁의 정점으로 불리는 우정민영화가 끝내 좌초되고 말았다.‘반(反)고이즈미 세력’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반격을 취한 결과, 참의원에서 관련 법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반고이즈미 세력은 그동안 낡은 정치의 상징인 ‘반개혁세력’으로 몰리면서 정국 운용에서 철저히 소외되자 우정민영화 법안을 계기로 ‘거사’했고 일단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중의원 해산 정국은 개혁과 반개혁의 충돌 결과로 인식된다.9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합, 과반수를 확보해 고이즈미가 총리에 재선되면 우정민영화 법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 고이즈미 정권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민주당 지지율 우세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정권교체가 이뤄져 1993년 이래 12년 만에 비(非)자민당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물론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 단독, 사민당 등과의 연립 등 여러 변수가 생겨 최종적으로는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성을 띤다. 정계개편의 에너지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우선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전체 의원(249명)의 20% 이상이 이미 당지도부의 지시를 거부한 채 중의원 본회의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에 반대나 기권(혹은 불출석)했고, 당지도부는 공천배제 의사를 밝혀 극적인 타협점이 없는 한 집단 모반파들이 신당 창당 모색 등 길을 달리 해 정계개편의 불씨가 될 것 같다. 이들이 민주당과 손을 잡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양당정치 공고화되나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정치’가 공고화될지도 관전포인트다. 일본 정국은 2002년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한 뒤 급격히 우경화,2003년 11월 중의원, 지난해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정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민·공산당이 쇠퇴했다. 무엇보다 과반수가 넘는 안정적인 제1당이 등장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일본 정치는 그동안 자민당이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공명당과의 연립정부를 가동, 애초부터 정국 불안의 요인을 지고 있었다. 하원격인 중의원 2003년 11월 총선거에서도 자민당은 정원 480명의 과반에 미달하는 237석을 얻은 뒤 보수신당(4), 무소속(3)을 영입해 겨우 과반을 넘겼다. 이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선전, 현재 의원수는 249명이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의 분석과 언론사들의 자체 조사 결과 대부분 민주당의 우세로 나오고, 자민당 반란의원 51명 가운데 20명 정도만 생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시계 0’ 日정국 핵분열 초읽기

    ‘시계 0’ 日정국 핵분열 초읽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중의원 해산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8일로 예정된 우정민영화법안 참의원 표결은 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부결시 중의원 해산을 포기하라는 당 원로·중진들의 권고를 모두 거부했다. 법안은 참의원 본회의 표결에서 야당의 전원 반대와 연립여당인 공명당 전원 찬성을 전제로 자민당 의원 114명 중 18명이 반대하면 부결된다.7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반대 의원은 최대 17명, 결석이나 기권이 2명, 미정이 15명 안팎으로 극적인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부결→중의원 해산→찜통더위 선거’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힘의 외교’로 상징되는 대외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수 극우세력을 등에 업은 자민당 강경파의 퇴조와 함께 정국의 주체가 변하면 과거사 문제를 포함, 주변국을 배려하는 온건 외교로의 전환도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무산 등 강경외교는 일본의 고립을 심화시켰다. ●요지부동 고이즈미, 시나리오 난무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파벌 회장으로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해온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6일 저녁 관저로 고이즈미 총리를 방문, 법안 부결시에도 국회를 해산하지 말라고 간곡히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중의원 해산-총선거가 실시되면 자민당 정권 붕괴설도 나오고 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이 “창당 50주년(11월)이 다가오는데 분당이나 당 해산 가능성이라니…”라고 말할 정도다. 법안이 부결된 뒤 국회를 해산하지 않고, 내각이 총사퇴해 자민당이 후계자를 찾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법안이 통과돼 고이즈미 총리가 계속 집권하더라도 급격한 레임덕이 예상된다. 이미 중의원에서 소속 의원의 20% 이상이 반란을 단행했고, 참의원에서도 통과되더라도 근소한 차가 불가피, 결국 자민당의 재편이 예상된다. ●파벌쇠퇴,9월 총선 실시? 파벌정치는 쇠퇴기다. 최대 파벌인 구하시모토파는 1년째 회장이 공백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파벌인 모리파도 불협화음을 노정했다. 가메이파 등 상당수 파벌이 자유투표 방침이다. 과거에는 생각조차 못할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정계 소식통은 “파벌은 돈과 인사, 정보로 유지돼 왔는데 하시모토파의 정치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로 돈 정치는 극히 약화됐고, 인사도 고이즈미 총리가 장관급에서는 파벌을 배제, 파벌의 영향이 퇴조했다.”고 말했다. 법안이 부결되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면 총선거는 9월4일 또는 11일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법은 총리가 국회를 해산할 경우 40일 이내에 총선거를 실시토록 규정했다. ●정권교체나 정계 개편 예상 중의원 해산 후 총선이 실시되면 자민당의 고전설이 우세하다. 당 집행부는 중의원 표결시 ‘반란의원’ 51명을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탈당이나 신당 창당이 예상된다. 자민당 분열, 선거패배 예상이 높은 상태다.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정권교체가 이뤄져 1993년 이래 12년 만에 비(非)자민당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 단독 또는 사민당이나 공명당과의 연립 등 변수가 복잡하다. 정계 대개편설이 파다하다. taein@seoul.co.kr
  • 소보원부원장 김철씨 임명 노조 “낙하산인사 철회투쟁”

    낙하산 논란이 있던 한국소비자보호원 부원장에 김철(49) 한누리 투자증권 고문이 임명됐다. 재정경제부는 2일 이승신 소보원장이 임명제청한 김 고문을 소보원 부원장에 임명, 이 날짜로 공식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보청 총무과장은 “지난 2주간 여러경로를 통해 검증절차를 거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어 김 고문을 소보원 부원장에 임명한다고 소보원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열린우리당 창당 발기인 겸 중앙당 대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에 앞서 소보원 노조는 김 고문이 부원장에 내정되자,‘낙하산 인사’라며 인사철회를 주장해 왔다. 노조는 낙하산 저지 투쟁본부를 발족해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 김 부원장의 출근저지 및 사퇴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1989년말 5공 청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전두환씨의 국회 증언과 정호용씨의 의원직 사퇴를 놓고 줄다리기가 격심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여권 고위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격적 언급을 했다.“친구를 괴롭히려니 가슴이 아프다. 당장 하야 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라.” 참석 인사들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실제 하야 절차를 알아본 참모들은 없었다. 버티는 전두환·정호용을 왜 설득하지 못하느냐는 질책이 그런 식으로 표출되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후 민정당과 옛 안기부 간부들이 그야말로 눈에 불을 켜고 전두환·정호용을 압박, 뜻한 바를 이뤄냈다. 그 바탕 위에 1990년 초 말썽많은 3당합당이 성사되었다. 노태우씨의 예를 들었지만 ‘정치 9단’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어떤 발언·행동을 하면 배경과 진전양상이 대충은 그려졌다. 정치부 기자뿐 아니라 한국 국민 대부분이 빼어난 정치해설가다. 그런데 최근들어 정치전망이 어렵다고 고개를 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에 추측이 만발하나 정답에 대한 확신은 없다. 노 대통령이 그제와 어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대연정을 반대급부로 제시했다. 중대선거구제 혹은 정당명부제 도입 정도로 임기의 절반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이었다. 야당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다.”였다. 대통령의 희망대로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각각 몇 석이나마 건질 수 있다. 그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 대부분을 원내 제2당인 한나라당에 넘겨준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총선은 노 대통령의 임기 이후 치러진다. 노 대통령이 양김(兩金)씨 수준의 정치고수라고 가정하면 다음의 추론들이 가능하다. 야당의 수용과 상관없이 문제제기를 계속하면 여권이 정국관심사를 주도하게 된다. 대통령의 지역주의 해소 노력도 부각된다. 올 가을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득표에 도움을 받는다. 나아가 정치구조 개편을 자연스레 공론화시킴으로써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세를 얻게 한다. 개헌이 안 되더라도 대선 직전 정계개편은 유도할 수 있다. 퇴임 후 안전판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정계개편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 정치고수 패러다임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3당합당 합류 거부, 부산지역 출마, 대선후보 단일화, 열린우리당 창당 등 무모한 시도를 숱하게 했으나 결과는 괜찮은 편이었다. 이런 이미지를 대선 당시 노사모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띄우기도 했다. ‘바보 노무현’의 순수성인지, 정치고수의 노림수인지 골치아프게 따지지 말아보자. 다만 노 대통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큰 바보’에 도전해볼 것을 권고하고 싶다. 이제까지는 지역주의 타파가 정치목표였겠지만 대통령이 되면 시각이 넓어져야 한다. 북핵이 해결되고 남북한이 통일에 가까운 단계에 들어서면 영호남 대립은 작은 문제가 된다. 대통령의 권한을 내놓는 정도의 모험은 큰 곳에 걸어야 한다. 획기적 통일·안보 대안을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받으면 합법 절차를 통해 정권을 넘겨주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선거구제 합의는 경제·교육정책의 틈을 못 메우지만 통일·대북정책 의기투합은 그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무소속 정진석 “대연정 공론화”

    무소속 정진석(충남 공주·연기) 의원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한나라당 주도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 공론화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야 정치권은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하지 말고, 공론의 장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나오자마자 야 3당이 즉각 거부한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라며 야당측을 겨냥했다. 특히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발언의 진정성’ 부분에 대해서도 공론의 장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공론화 발언은 정 의원이 창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중부권 신당의 핵심 멤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류근찬 의원은 “정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했다.류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어제는 한 길 오늘은 딴 길] (2)유시민 vs 심재철

    [어제는 한 길 오늘은 딴 길] (2)유시민 vs 심재철

    “역사는 과거를 보는 현재의 거울이다.”. 폴란드의 저명한 철학자 아담 샤프의 말이다. 이에 따르면 똑같은 과거의 사건이지만 ‘현재의 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개인사에도 적용된다.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인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때 공유했던 학생운동이라는 ‘한길’에 대한 평가도 두 사람이 비춰 보는 ‘현재의 창’에 따라 정반대로 엇갈릴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다리는 서슬퍼런 군부 독재시절인 78년 서울대 언더서클 ‘농촌법학회’(농법)였다. 당시 2학년이던 심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신입생 가운데 도드라졌다.”며 “토론을 하다 보면 논리가 명쾌하고 대화 기술도 뛰어나서 2학기에 서클 핵심멤버로 자리잡았다.”고 기억한다. ‘농법’에서 당시 학생운동의 통과의례였던 치열한 학습과 농촌활동(강원도 문막면) 등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다진 사회변혁에 대한 열정을 학생운동에 투사했다. 그러다 80년 심 의원은 학생회 회장, 유 의원은 대의원회 의장을 맡으며 학도호국단체제를 해체하고 학생회를 부활시켰다. 두 사람은 당시의 ‘안개 정국´에서 반독재를 모토로 학생운동에 전념하다 80년 ‘서울의 봄´을 맞았고 10만여 학생의 집회를 이끌었다. 이른바 ‘서울역 회군’의 주역이었다. 유 의원은 ‘한길’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했다.“그저 같은 시기 같은 대학에 다녔다는 동일한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고민하고 행동한 거죠.” 거듭 물었더니 “현재의 모습에 대한 실망 때문에 ‘아름다운 시절’ 기억의 편린을 일그러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생물학적으로는 같은 심재철 선배이지만 사회학적으로는 다른 ‘심재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의원에게 심 의원은 ‘인식론적 단절’의 대상인 셈이다. 그만큼 심 의원의 ‘딴 길’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하다. 두 사람이 다른 길로 접어드는 계기의 하나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보인다.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군 법정에서 군 검찰의 고문에 자백이라고 진술했지만 심 의원만은 자백 내용을 인정했다. 유 의원은 심 의원에게 “왜 그렇게 진술했냐? 관련자들에게 빌어라.”라고 말했다고 회고한다. 이후의 행보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심 의원은 MBC 기자로 활동하다가 1995년 신한국당(한나라당)에 입당,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된다. 입당 전 독일에 유학하던 유 의원에게 자문하자 유 의원이 “왜 그런 당에 가려느냐?”며 말렸다고 한다. 한편 유 의원은 복학 뒤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 옥살이를 한 뒤 88년 이해찬(현 국무총리) 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독일로 유학을 갔다. 보좌관 시절 창작과비평사에 중편소설 ‘달’을 발표하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책들을 출간했다. 유학을 다녀온 뒤 방송 토론프로그램 사회자 등으로 활동하다 개혁당 창당을 주도하며 16대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로 들어갔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고비에서 두 사람은 다른 길을 택했다. 현재 두 사람이 서로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판이하다. 심 의원은 유 의원을 상대적으로 넉넉한 눈길로 바라본다.“뻔히 아는 입장이라 정치적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지 않다. 다만 유 의원은 늘 남보다 한 걸음 더 내딛고 있다. 그의 생각이 옳고 주장에 공감도 하지만 정치판에서 아우르고 가려면 개량주의적 접근이 어쩔 수 없기에 지금보다 톤을 낮추고 반걸음만 앞서 갔으면 좋겠다.” 반면 유 의원이 심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보는 심정은 착잡하고 시쳇말로 꿀꿀하다. 여야 국회의원이 질적으로 다를 수는 없겠지만 왜 그렇게 사는지, 저렇게까지 살아야 되는지 싶다. 그래서 생의 아름다운 시절 가졌던 ‘심재철’의 모습과 지금 그의 모습은 내 뇌리에 단절돼 남아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은 영실이가 어릴 때 잃어버렸다던 언니 순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옥분을 찾아가 순님의 어릴 때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고, 부산의 희망고아원에서 보내온 편지를 챙긴다. 한편, 일자리를 구하러 나서겠다는 영실에게 명희는 같이 만날 사람이 있다며 데리고 나간다.   ●열린 TV 시청자세상(SBS 낮 12시10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사회적 권리가 확대되면서 드라마 속의 여성 캐릭터도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한계점과 개선안을 모색해 본다. 또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공포영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는 신개념 배달의 기수들이 등장했다. 장소 불문에 품목 불문, 평범한 배달은 사절한다는 이들. 여름철 특수를 노린 빙수배달에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도 이제는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시원한 생맥주도 원하는 곳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희망풍경(EBS 오후 4시50분) 정준모씨는 장애인센터에서 근무하며 틈틈이 시를 쓰고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얼마 전 정준모씨가 쓴 씨가 전통음악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가야금 연주자 이동희씨가 자신의 데뷔 앨범에 뇌성마비 장애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옮겨 실은 것. 정준모씨와 이동희씨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제5공화국(MBC 오후 9시40분) 신당 창당 작업의 모든 실무를 맡고 있는 권정달이 거대 여당과 관제 야당을 만들어 구색도 갖추고, 기존 야당인사들을 포섭하는 방안을 전두환에게 제시한다. 전두환은 권정달의 생각과 일하는 태도에 만족을 느끼고 허화평과 허삼수의 제안 대로 신당 사무총장으로 권정달을 내정한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수완은 강제 때문이 아니라 정현을 잃을까 봐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고 말한다. 강제는 그 말을 듣고 허망해져서 수완을 남겨두고 걸어간다. 수완은 강제가 떠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효실과 정현은 수완이 오지 않자 걱정을 하다가 정현이 수완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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