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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후보, 두자녀 유령직원 등록해 탈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세운 건물 관리업체에 자식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몇 년간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9일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가 자신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 대명기업에 이 후보의 큰딸과 막내아들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매월 급여를 지급했으나, 이 두 자녀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큰딸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아들도 200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곳 직원으로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다.●“8800만원 소득 누락… 횡령죄 해당” 강 의원은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놓고 매출(수익)을 줄이는 게 고소득자들의 대표적인 탈세수법인데, 이 후보의 딸과 아들의 월급으로 누락된 소득신고 금액만 8800만원에 이른다.”며 “이 후보는 과거에도 수천만원대의 임대소득세를 탈루한데 이어 지금까지도 탈루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아들은 그러나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인 국제금융센터(SIFC)에 입사했다가 올해 7월 퇴사한 뒤 해외유학을 준비 중이다. 서류상으로 보면, 국제금융센터와 대명기업에 근무한 기간이 겹친다. 강 의원 주장대로 이 후보의 대명기업이 실제 근무하지 않는 ‘유령직원’에게 월급을 지급해왔다면 이는 횡령과 탈세에 해당한다.●한나라 “막내아들은 한때 근무·딸은 생활비 준 것”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막내아들은 직업이 없어서 회사관리 업무도 배울 겸 일을 시킨 것이고, 딸은 다른 직업이 있었지만 자식에게 생활비를 보태주는 차원에서 매월 120만원씩 준 것”이라고 말해 강 의원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 이에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1남3녀 모두를 불법으로 위장전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들·딸을 위장등록시켜 탈세까지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통합신당은 나아가 이 후보가 자식을 직원으로 허위등록시켜 월급을 지급한 것은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2월 외국에 체류 중인 아들 2명을 계열사에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과 상여금 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한 최순영 신동아 회장이 횡령죄로 기소된 바 있다.●“鄭, 웨일스대 석사논문 일부 표절 의혹”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정 후보가 1987년 영국 웨일스대에 제출한 ‘BBC와 MBC 뉴스의 비교 연구’를 제시한 뒤 “석사논문 중 일부가 주석 없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표절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현재 국제학회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표절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찬숙 의원은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노 대통령의 인기가 없어지자 탈당을 요구하며 결별했다.”며 “정 후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소인배의 전형”이라고 공격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씨줄날줄] 개문발차/구본영 논설위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그제 탈당과 함께 대선 3수를 선언했다.‘좌파 정권’ 교체란 명분을 걸었지만, 대선 레이스에 ‘무임승차’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소속 당 예선을 거치지 않아 반칙이란 얘기다. 인물·정책에 대한 피튀기는 사전 검증과정을 건너뛴 결과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다른 선수들은)마라톤 구간 42.195㎞ 중 41㎞를 넘게 뛰고 있는데 거기에 끼어들어 결승선 테이프를 끊으려고 하는 것은 새치기”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무임승차 출전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관중(국민)이 식별할 만한 유니폼이나 등번호도 없이 뛰어 들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좌파정권을 교체해야겠는데 한나라당 후보로는 불안하다.”는 말 이외에는 별다른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이흥주 특보는 “지난 두번의 대선서 만든 공약을 업데이트하거나 리모델링할 수 있는 인재가 많다.”고만 했다. 출마선언이 먼저고, 후보의 콘텐츠를 채우는 건 나중의 일이란 뜻이다. 그런 발상의 연장선상에서 이씨는 “서로 뜻 통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물론 박 전 대표 측과의 사전교감 흔적은 없다. 심지어 “제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언제든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후보와 갈라서면서도 후보 단일화 여지는 남긴 셈이다. 일단 차를 출발시킨 뒤 사람이든 화물이든 나중에 태우려는 발상이다. 위험을 무릅쓴다는 점에서 전형적 ‘개문발차’(開門發車·차 문을 열어둔 채 출발) 사례다. 이는 2002년 대선서 정치판에 처음 선보인 신조어다. 당시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의 시원치 않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신당 창당 움직임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영입대상 인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머뭇거리자 당시 민주당측이 “신당을 개문발차하겠다.”는 논평을 냈었다. 무임승차든 개문발차든, 이합집산과 줄서기 등 인물 중심 정치의 부산물이다. 이 과정서 정당은 한낱 허울이나 장식품일 뿐이다. 한마디로 정당정치의 실종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한국정치가 그려낸 우울한 풍속도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말 아끼는 노대통령

    말 아끼는 노대통령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과 국세청 내부의 상납 관행 등 굵직한 사안에 노 대통령은 언급을 삼가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8일 무안 국제공항 개항식 축사와 광주·전남지역 주요 인사 오찬 간담회 등에서 모두 5차례의 발언 기회가 있었지만, 호남지역의 발전과 균형 개발을 주로 언급했다. 정치적 발언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내가 응원한 것은 호남 안에서도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치적·정책적으로 의미 있는 경쟁을 하고 필요하면 제휴와 연대를 하면 된다고 본다.”,“오로지 지역만을 근거로 해서 단결하면 반드시 반작용을 부르게 되고, 큰 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등 범여권의 연대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 전부다. 이를 두고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천호선 대변인 명의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정도의 반응만 보이고 있다. 평소 ‘반칙 없는 사회’를 소신으로 삼고 있는 노 대통령이 어떤 수위로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회창 지지율 뜨니 보수층 러브콜 쇄도

    나흘째 지방에서 칩거 중인 이회창 전 총재가 이르면 7일 대국민 선언을 통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5일 한나라당은 요동을 쳤다. 이명박 후보 진영을 중심으로 그의 출마를 저지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관철하려는 이 전 총재 진영의 움직임이 맞부닥쳤고,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안으려는 이 후보측의 ‘이박제창(以朴制昌)’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의 ‘집권후 신당 창당’ 발언이 때맞춰 터져나오면서 격랑이 일었다. 이 전 총재는 당초 이날 상경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지방에 머물렀다.‘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정리하며 심경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昌, 지방서 대국민선언문 다듬어 이 선언문엔 이명박 후보의 모호한 대북정책과 안보관을 비판하는 한편 BBK 연루의혹 등을 제기, 보수후보로서의 불안함을 부각함으로써 출마의 명분을 확보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보수진영 군소후보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에 이어 참주인 연합 정근모 후보가 이날 이 전 총재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이들은 “국론분열과 계층갈등으로 인한 위기를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국가 지도자들이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군을 넘어 보수 진영의 조직적 지지선언도 활발했다. 이 전 총재 후보 지지모임인 창사랑과 충청지역 지지자들에 이어 이날 이회창팬클럽연합과 중도개혁실용연대가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힘들게 경선을 통과한 대선 후보들이 자체 검증공방에 휩쓸리거나 낮은 지지율 등으로 향후 국가운영 철학과 비전 제시에 실패했다.”며 ‘이회창 대안후보론’을 주창했다. 이런 출마 촉구 목소리에 역행해 친정인 한나라당에서는 출마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친이(親李)측에서 출마 저지 목소리가 높고, 친박(親朴)측에서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하다.●朴측 黨 이탈·昌지지 가능성은 낮아 박 전 대표측 의원을 중심으로 이 전 총재 지지나 연대 여부에 대해 여지를 남기는 듯한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적을 이탈해 이 전 총재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게 관측된다. 이 전 총재가 정치권에 영입했거나 신뢰했던 유승민·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최고위원들도 여전히 한나라당 중심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창당 발언 여부와 관련, 당이 술렁이고 누수 현상이 일어난다면 이 전 총재가 영향력을 미칠 틈새를 발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의 함수 관계에 변인이 산적한 시계 제로 상태인 셈이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커지는 내홍

    ●이최고측 “불순한 의도 개입된 오보” 전면 부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이박제창(以朴制昌)’이 여의치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제압한다는 전략이지만 양쪽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오히려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출마시 지지율 25%를 돌파한 데 이어 이르면 7일 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대선 후 신당 창당’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로 당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 전 대표측과의 틈새는 오히려 더 커졌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6∼27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07국민승리연합’ 중앙위원 워크숍에서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부산일보가 보도했다.2007국민승리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100여개 보수·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으로 이명박 후보 외곽지지모임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과거 정치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게 ‘꼴통수구’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며 말했다. ‘이명박 신당’창당을 시사한 듯한 이 발언은 당을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이른바 이 후보의 ‘재건축론’과 맞물려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명박 신당을 만들려는 이 후보측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측은 이런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집권해 국민적 기반을 넓히려면 국민 운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지만,(신당 창당과 같은) 그런 식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2007 국민승리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 전 대표측과 이 최고위원간 갈등 양상에서 터져 나온 이번 오보는 불순한 정략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며 관련기사 삭제를 해당 언론사에 요구했다. ●박근혜 “사과라고 생각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을 비판한 이 최고위원의 공개 사과와 관련,“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지방에서 장고 중인 이 전 총재는 금명간 ‘출마’ 입장 표명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7일 이를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총재측 대변인인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안되고, 창당은 시간적으로 어려우며, 다른 당에 업혀서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면서 “출마한다면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설득에 설득을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면서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더 없는 노력을 앞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 김지훈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재선들도 “昌 출마 말라”

    한나라당 초선 의원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저지에 나섰다. 김학송 박계동 의원 등 재선의원 16명은 5일 이 전 총재 출마설과 관련해 “우리들은 이 전 총재가 원칙을 버리고 반칙의 길에 들어설 분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까지도 굳게 믿고 있다.”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번의 대선패배를 당하고 정계 은퇴 때 흘렸던 이 전 총재의 눈물을 우리 모두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계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일관적으로 보여주신 대쪽의 모습에 우리 모두는 눈시울을 적셨고, 권력욕에 따라 구부러지는 갈대의 모습을 보일 분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지휘했던 ‘원칙’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면서 “총재의 거취를 둘러싼 출마설이 억측이었음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당 중심모임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논의는 정권교체를 통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며, 본인 스스로 창당한 한나라당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출마수순 어떻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가 어떤 절차를 거쳐 출마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출마 선언을 하면 우선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에는 ‘정당은 한 명의 대통령후보만 등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이명박 후보를 선출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이 전 총재의 탈당은 11월24일까지 가능하다.25일부터 중앙선관위는 이틀간 대선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절차는 이 전 총재가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또는 기존 정당 후보 출마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경우 이 전 총재는 탈당한 뒤 5개 이상 시도에서 각 500명씩, 총 2500∼5000명의 선거권자 추천장을 받으면 출마할 수 있다. 등록 마감일까지 선관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신당을 창당해 후보로 등록할 경우 창당준비위를 결성해 5개 이상 시·도당을 창당하고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해야 한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엔 24일까지 입당 절차를 밟은 뒤 후보 등록을 하면 된다. 이에 대해서도 이 전 총재측은 “대선 과정에서 국중당과 연대할 가능성은 있지만 국중당을 기반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선정국 다자구도 급속 재편

    대선정국 다자구도 급속 재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격랑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후보 한 명이 추가되는 차원이 아니라 보수 진영이 크게 양분되면서 적게는 3자 구도, 크게는 다자구도로 급속히 개편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국중당 “昌 원하는 대로 할 것” 정치권 관계자는 2일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을 ‘중도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보수층을 아우르는 ‘범보수연합체’ 구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이날 이 전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를 대상으로 내각제 개헌을 위한 4자 연대를 공개제안하는 등 국중당을 매개로 한 구체적인 정계개편의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다. 연대 대상에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포함된다는 관측까지 있으나, 조 의원측에서는 일단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했다. 국중당 박승국 최고위원은 “우리는 이 전 총재가 원하는 대로 신당 창당이든, 국민중심당의 확대 개편이든 화답을 하기로 내부 정리가 끝났다.”면서 “심대평 후보는 양보하는 자세로 큰 결단(후보 사퇴)을 내려 이 전 총재를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도 심 후보의 제안에 대해 “국가를 위해 바람직한 제안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전 총재가 정치 일선에 복귀하면 그런 모든 사안을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연대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인 백승홍 전 의원은 “내주 목요일(8일)이나 금요일쯤 출마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전직 의원 40∼50명 정도가 돕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출마 결단을 앞두고 이 전 총재는 이날 서빙고동 자택에서 핵심 측근과 지지자들을 면담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전의원 40~50명 도울 것” 오전에는 측근인 지상욱 박사가 자택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이 전 총재의 고향인 충남 예산의 지지자 20여명이 이 전 총재를 면담했다. 이날 오후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마산, 창원 등 전국 6곳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려, 이 전 총재의 출마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昌측 “비방 좌시 않겠다”

    昌측 “비방 좌시 않겠다”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1일 “한나라당이 ‘김대업당’이 돼 이 전 총재를 죽이려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홍준표 의원이 “이 전 총재가 지인들에게 지지 선언을 부탁했다.”는 발언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금융전문가 2명이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자료를 이 전 총재에게 제공해 부추기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 특보는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걸로 이 전 총재를 허위비방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는 이 전 총재의 출마 여부와 관련, “이 전 총재는 보수와 우파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는 다음 주가 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우파가 분열해서 좌파가 집권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어떤 것인지 나는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한나라당이 다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특보는 “그 부분에서는 원죄를 가지고 있다.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말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대보다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당 기반이 없어 힘들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막강한 당 기반으로 대선에서 두번 졌다. 이 전 총재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안 쓴다.”면서도 “당이 도와준다면 좋겠지.”라고 답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특보는 “창당할 시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을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특보는 “무엇을 계산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표도 모으고 뜻이 있는 사람들 모으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가 96년 단기필마로 정계에 들어왔듯이 (출마한다면) 혈혈단신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범여권 대표주자로 먼저 서야

    범여권 대표주자로 먼저 서야

    30일 창조한국당 창당으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시작됐다.8월23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문 후보의 정치실험은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낮은 지지율이 이를 반영한다.‘참신한 정치세력’이라는 자체평가는 문 후보의 자산이자 약점이다. 안으로는 창당 이후 내부진영을 규합하고, 밖으로는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항마로 서야 할 과제가 남았다. ●‘사람중심 진짜경제´ 내세워 문 후보의 장점은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그동안 ‘새로운 정치세력’임을 줄곧 주장해왔다. 창당식에서도 “기존 정치인이 채우지 못한 국민들의 욕구를 채워야 한다.”며 참신함을 강조했다. 그는 범여권 후보 가운데 경제에 강점을 가진 후보로 꼽힌다. 실물 경제를 경험하면서 성공한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경제 대통령을 꿈꾸는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대목이다.‘사람 중심 진짜 경제’를 화두로 이 후보 경제관과 자신의 경제관을 대비시키고 있다. 서울·수도권의 지지층이 두껍다는 점도 그의 향후 파괴력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다. 본선 승리에 결정적 관건이 되는 지역에서 강세라는 말이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국면을 고려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주자로 거론된다. ●‘참신한 정치세력´ 구호 통할까 하지만 아직은 난관이 더 많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다. 상승추세이기는 하다. 그러나 자력에 의한 추이라고 보기는 어렵다.10월16일 직후 6∼9%대였고 그전에는 5%대 안팎이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기점이다. 이는 범여권 후보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부동층이 줄어들고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탈락후보들의 지지층이 이전하면서 생긴 어부지리로 봐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 이미지는 고사하고 아직 범여권 대표주자로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 후보는 대선출마 직후부터 이 후보를 겨냥해왔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지층을 잠식하지도 못했고, 범여권의 지지도 쏠리지 않았다. 최근, 문 후보는 범여권 후보들과 이 후보를 동시에 ‘낡은 세력’이라 공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후보단일화 과정을 고려한 전술로도 읽힌다. 문 후보는 이와 관련,“낡은 세력과의 야합적 단일화는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연대 조건으로 제시한 ‘가치·정책중심의 연정’도 연장선에 있다. ●구체적 콘텐츠와 안정적 리더십 필요 그가 내세우는 슬로건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는 이념에 불과하다.”면서 “당 정책이 후보의 정책으로 합치되는 과정에서 이런 점은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역 정치인들을 끌어들일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계안 의원은 자문단으로 물러났고, 천정배 의원은 정동영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범여권 관계자는 “의원들의 결합은 캠프 내 배치의 문제이지 금기시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직접 네거티브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는 이미지와 배치되는 악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문국현 ‘창조한국당’ 출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대선 행보를 뒷받침할 창조한국당이 30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당원과 대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출범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대회에서 문 전 사장과 이정자 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 이용경 전 KT 대표이사 등 3명을 당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기업인들이 존경받을 시대가 왔다.”면서 “12월19일(대선일)은 역사적으로 남을 반부패 기념일이 될 것이며,12월20일은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를 통해 높은 문화 수준을 영위하는 사람입국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창조한국당의 사명은 교육을 국가 전략에 최우선 순위로 삼는 것”이라면서 “70조원의 건설부패 비용을 줄여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수교를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을 만들고 중소기업을 통해 연 8%의 성장을 하며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대회에서 ▲공고한 사회적 연대 ▲부동산투기 봉쇄와 중소기업 인력개발 ▲사회양극화 및 비정규직 해소 ▲국토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 ▲공교육 내실화와 평생교육 체제 완비 ▲소수자 권리 존중 ▲점진적 군비축소와 동북아 경제협력 등을 기본강령으로 채택했다. 창조한국당은 문 대표 등 3명의 공동대표와 중앙위에서 선출될 4명의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창조한국당은 다음 달 4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문 대표를 당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한편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전국 247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지역 조직위원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지난 30일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12월 19일은 역사적으로 남을 반부패 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선출마 의지를 다졌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창조한국당의 사명은 교육을 국가 전략에 최우선 순위로 삼는 것”이라며 “70조원의 건설부패 비용을 줄여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중소기업을 통해 연 8%의 성장을 하며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이혜민 salt0439@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선 D-50] 문국현·이인제 계산된 큰소리

    [대선 D-50] 문국현·이인제 계산된 큰소리

    범여권 대선 후보 중 선두주자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지지율 정체로 고전하자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얼굴 왼쪽)·민주당 이인제(얼굴 오른쪽) 후보가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이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지만 각기 유리한 협상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 속에서 서로를 의도적으로 폄하하거나 고의적인 ‘뜸들이기’ 전략을 펴며 신경전을 펴고 있다. ●문국현 자신만만 ‘배짱작전’ 문 후보는 여론지지율이 10%도 넘지 못하고 있고 그를 돕겠다고 나선 현역 국회의원들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문 후보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연일 정·이 후보를 안중에 두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범여권 후보는 이미 국민후보인 나로 단일화됐다.”고 단정하는가 하면 24일에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내가)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없으며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백의종군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문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비하면서도 올 대선과 내년 총선을 준비할 세력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3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뒤 다음달 4일에는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 선출대회를 갖는다. 이는 문 후보가 실제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측면보다는 ‘몸값’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인제 ‘분권형 대통령제´ 제기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충청도에 올인하며 주가 올리기에 분주하다.29일 충청권의 중심인 대전에서 첫 정책공약 발표식을 가진 데 이어 30일에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다. 충청지역을 매개로 호남과 수도권을 묶어 서부벨트를 장악하겠다는 그의 ‘충청 대통령론’과 맞닿은 일정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이 후보는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의 절반씩을 나눠 갖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후보가 대권보다 연정을 통한 권력 분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핵심측근은 “이 후보는 지난 97년 대선 출마 때부터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했다.”며 “정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장기화되면 후보간 연대가 더 현실적인 얘기가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동영·문국현 한계와 타개책

    연말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는 크게 3대 세력이 가동되고 있다. 영남과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전통 한나라당 세력, 광주·전남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호남 세력,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범노사모 세력 등이다. 참여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범노사모 세력은 대선 이후에도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명분은 정당 개혁과 정당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이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자노선’을 표명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 전 장관은 최근 비공식 자리에서 이해찬 전 총리에게 “정동영 후보와 따로 가야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대선보다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노 대통령과 오버랩되는 유 전 장관의 도움을 부담스럽게 여길 만하다. 반노(反盧)정서를 촉발시켜 대선 정국에서 ‘노무현 프레임’에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전 장관뿐 아니라 친노(親盧)를 주축으로 한 범노사모 세력이 정 후보와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갈 길 바쁜 정 후보에게 ‘역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로 정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보름을 넘기게 된다. 지지율은 20% 안팎이다. 정치권은 이번 주 정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로서는 30%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징표를 보여야 ‘11월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부동층 10%를 흡수한 것 말고는 산술적으로 얻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4일 창조한국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되는 문국현 후보는 아직 ‘10%대 안착’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30일 중앙당 창당과 창조한국당의 공식 출범 등이 인지도와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문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서 범여권 후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신선한 이미지와 미래 가치라는 측면에서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띠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콘텐츠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당 창당과 후보 추대대회에서 문 후보와 창조한국당이 내놓을 공약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 후보와 문 후보의 선전이 이번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결집과 중도층 흡수의 추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지지율의 소폭 상승이나 한두 가지 구호성 정책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구도다운 구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자기 희생에 헌신하는 세력과 후보라야 성공한다.”는 원칙을 상기시킨다. 자기 중심의 정치공학적 후보단일화에 기대는 것은 김경준씨 귀국이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 등 외부변수에 의존하려는 심리만큼이나 위태롭다는 것이다. 나아가 후보단일화나 세력간 통합, 진보대연정, 섀도 캐비닛 등 범여권에서 거론되는 다양한 ‘역전 카드’는 각 세력의 기득권 양보와 권력 분점이 전제돼야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범여권 후보들이 11월의 문턱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ckpark@seoul.co.kr
  • 군소 후보들 주말 행보

    대선 50여일을 남겨 두고 범여권 군소주자들은 주말에도 숨가쁜 ‘표심 행군’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다음달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앞두고 주말 내내 ‘전북지역 대장정’을 이어갔다.27일 정읍지역을 방문했던 권 후보는 전날 전기원노동자인 고 정해진 씨 분신사망 소식을 듣고 유해가 안치된 서울 한강성심병원을 방문해 “민주노동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악법을 밀어붙인 결과가 바로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비정규직 악법을 통과시킨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는 물론, 국민에게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 놓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28일 김제로 이동해 지역 농민과 노동자, 종교인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뒤 100만 민중대회 참석을 호소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까지 ‘충청지역 버스투어’를 진행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로 이동해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방문하고, 순천에서 한국 청년회의소(JC)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하는 등 주말 내내 ‘서부벨트’연대론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투어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북도당 강연회에서 “외교·안보·국방 등 외치(外治)는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고, 경제·교육·노동·환경 등 내정은 정당과 의회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강력한 지방분권을 추진해 고등학교까지 일반 교육과 민생경제에 관한 사안은 지방자치단체에 넘기겠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국현 후보는 30일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전날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이어 이날 강원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마무리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27일 안산 신기술산업박람회장을 찾아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대다수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자신이 중소기업 대통령임을 자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부가 부총리급으로 신설되고,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중소기업전용 수출고속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문 후보 “이 후보 사퇴해야” “정 후보 낡은 사람”

    문 후보 “이 후보 사퇴해야” “정 후보 낡은 사람”

    문국현(얼굴) 창조한국당(가칭) 후보가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는 24일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거부한 사람들과 무슨 연대를 하겠느냐.”며 “이명박 후보는 부패와 비리의혹이 있어 지금이라도 (대선을) 그만두어야 하고 정동영 후보는 낡은 사람으로 (참여정부) 실정에 책임이 많은 사람”이라고 두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지금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때보다 훨씬 후퇴했다.”고 주장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몇 번이나 장관직을 제안했었다.”면서 “신당이나 한나라당에도 저와 뜻을 같이 하는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가 많은데 11월 중순쯤 되면 미래지향적인 정치인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울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기존의 정당을 부패와 실정을 이유로 거부하는 마당에 어느 정당과 연대하기는 어렵다.”며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내가)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난 黨에서 사실상 쫓겨나… 鄭, 이유 설명해야”

    “난 黨에서 사실상 쫓겨나… 鄭, 이유 설명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직접 물음표를 던졌다. 청와대 참모들이 ‘적극적 지지’를 위한 조건으로 정 후보에게 요구해 온 ‘사과’의 내용과 수준을 노 대통령이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가치라든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라든가, 스스로 창당한 당을 깨야 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들어봐야겠다.”고 밝혔다고 오마이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관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당에서 사실상 쫓겨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고 “나를 당에서 그렇게 할 만한 심각한 하자가 뭐가 있었는지 설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도 당내 권력투쟁은 있어도 당을 깨버리거나 당의 한 정치 지도자를 사실상 출당시켜 버린 경우는 없다. 그런 원칙에 대한 것은 (정 후보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 탈당은 자의만이 아니라,‘정동영씨 등이 탈당하지 말라.’고 내가 (대신) 탈당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정 후보 지지 문제와 관련,“승복하는 것하고, 지지하는 것하고, 그 다음에 또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하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내 문제는 풀면 어떻고 안 풀면 어떠냐.(정 후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생기 있게 역량을 결집하고 힘을 모아내기 위해서는 당내에서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 후보도 다 고민이 있지 않겠느냐. 나하고 화해하려면 반대하고 반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애로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래서 무리하게 그런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그래도 신당하고는 정신적으로 연결돼 있는데….”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도가 50%가 넘는 상황에서 대선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후보간 차별성이 분명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후보간의 전선이 분명해야 하는데….”라고 여운을 남겼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군소후보 “우리도 있어요”

    군소후보 “우리도 있어요”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문국현 후보가 색다른 생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자 주요 타깃 유권자층을 집중 공략하는 ‘틈새 공략’으로 지지율 제고에 나섰다. ●권영길, 노동자와 농민 속으로 권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20일간 지역 순례 중이다. 다음달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노당 주관으로 노동자, 농민 등 100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 대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측은 100만 민중대회에 노동자와 농민을 대거 동원할 수 있다면 대선을 한달여 남기고 지지율 답보현상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권 후보측은 “노동자, 농민의 삶의 터전으로 들어가 표심을 다지면 11월부터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L자형 거북선 대첩투어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충청, 당의 ‘텃밭’인 호남과 함께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영남지역을 공략한다는 목표 아래 23일부터 서·남해안을 따라 ‘L자형’ 순회에 나선다.11월 중순까지 모두 10차례의 버스 순회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충청·호남과 수도권을 포함하는 ‘서부벨트’ 강화는 물론 취약지인 영남 공략 등 국민을 상대로 한 접촉기회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작지만 빠른 12척의 배로 임진왜란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승전 루트를 밟으며 대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네티즌을 내편으로” 문 후보는 네티즌 지지층을 끌어내기 위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생중계되는 ‘맞짱 토론’에 주력할 방침이다. 통합신당 이인영 의원과 민주화세력 평가를 놓고 토론한 것을 시작으로 민주당 김종인 의원,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보수논객 공병호 박사와 차례로 경제·노동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문 후보측 고원 대변인은 “네티즌을 겨냥한 전략을 구사해 온라인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자평한 뒤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민생투어도 당분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 ‘취약지역 뚫기’

    이명박 ‘취약지역 뚫기’

    대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취약지대’ 뚫기에 여념이 없다. 이 후보에게는 지역적으로 충청과 호남, 계층적으로 노동자와 서민층, 종교적으로 불교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산토끼 잡기’에 초점을 맞추는 행보다. 이 후보는 일요일인 2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충청인 문화 큰마당’에 참석하는 등 휴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22일에는 선대위 회의를 광주에서 가진다. 선대위 출범 이후 회의를 지방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한나라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전북 새만금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바 있다. 이어 이 후보는 5·18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필승결의대회 ‘국민성공 대장정’을 가진다.16개 시·도를 순회하며 갖는 필승결의대회의 출발도 광주로 선택한 것이다. 호남은 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기도 하지만 이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20%대를 유지하고 있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도 남양주 조계종 사찰인 봉선사와 한국노총 체육대회에 참석,‘불심’(佛心) ‘노심’(勞心)동시 잡기에도 나섰다. 특히 봉선사 방문은 최근 심상치 않은 불교계의 움직임과 맞물려 공을 들이고 있는 대목이다. 신정아·변양균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측에서 불교계를 자극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불심잡기’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이 후보는 한국노총 체육대회에서 “2008년 ‘신발전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며 “새로운 시대에 사용자와 노동자가 힘을 모아서 새로운 경제를 발전시키고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여기는 ‘정치를 아는 사람’은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에 방점이 찍혀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력간 이해관계를 조정해 첨예한 현안을 해결하고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정치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범여권 인사들에게 의미 있는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치적 조정과 통합력의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범여권 후보로는 드물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정비례하는 후보라고는 하지만, 정치권이 쉽사리 ‘지도자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비슷한 한계를 갖고 있다. 이들은 ‘주류를 품지 못하는’ 공동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 후보는 영남과 보수 엘리트의 상징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흔쾌한 지원을 약속받지 못하고 있다. 정 후보도 참여정부나 노 대통령에게 다소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두 후보로서는 주류의 정치 자산과 스스로의 지지 기반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것이 절실한 문제인 셈이다. 이번주는 정 후보와 문 후보에게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지난주 후보로 확정된 이후 발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네거티브 경선의 후유증으로 통합 주도권 확보의 1차 기준인 ‘지지율 20%대 안착’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내 친노(親盧)세력까지 포함한 화합형 선대위의 출범이 변수가 될 듯하다. 이해찬 전 총리와 당내 친노세력이 요구한 정당개혁과 정당 민주주의의 해법을 정 후보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실천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로선 소극적 지지 상태이며, 정 후보가 참여정부의 가치와 원칙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 전 총리의 선대위원장 수락은 당내 인사끼리의 문제이며, 노 대통령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문한 ‘대연합’의 함의가 후보단일화나 세력간 통합을 뛰어넘어 범여권의 권력 분점을 통한 ‘반(反)한나라당 연합’이라는 분석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를 계승하면서도 이를 극복하는 비전과 제3기 민주정부의 틀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정 후보의 등장보다 범여권의 향후 스케줄과 구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로서는 이번주 제3후보의 파괴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지율에 근접하는 것이 고민이며, 과제가 될 것이다. 다음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의 명분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문 후보가 적어도 지지율 10∼15%라는 ‘현찰’을 챙겨야 한다. 지지세를 확산하고,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쟁점화할 수 있는 정치력과 전략이 문 후보의 난제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똑같은 50%대 지지율이라도, 물밑에서는 정 후보의 등장에 따른 호남의 이탈과 영남의 흡수라는 구도 변화가 일고 있다. 여전히 유권자의 30∼40%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박 전 대표나 이 전 총재를 안지도 못한 채 ‘BBK 변수’가 떠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쪽에서도 김경준씨의 귀국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우석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수세로 갈 일이 아니다.BBK에 매달릴 필요 없이 우리 길을 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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