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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당 ‘자유신당’으로

    ‘젊고 참신한 보수정당’을 기치로 내세운 이회창 신당의 당명이 ‘자유신당’(가칭)으로 결정됐다. 강삼재 창단준비단장은 8일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적으로 자유신당과 자유한국당을 놓고 논의한 끝에 창당준비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자유신당을 당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기인 명단에는 개그맨 심현섭(38)씨와 프로야구 선수 김재걸(35)씨,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유명세를 탄 탤런트 김성민(33)씨가 포함됐다. 또한 자유신당의 서민 이미지를 대표하는 남대문 횟집 사장 김선자(52)씨와 젊은 정당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인 애니메이션 ‘수퍼코리안’의 감독 김준(37)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대선을 치렀던 이회창 신당은 이번 창당을 계기로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자유신당의 새로운 당사는 여의도 중소기업은행 근처의 한 빌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신당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시·도당을 창당한 뒤 31일이나 2월1일 중 하루 택해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충청권 총리론 너무 정략적이다

    조만간 뚜껑이 열릴 새정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들려오는 소식들이 마뜩찮다.4월 총선이 인선의 주요 고려 요인이 되리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총리 임명은 새정부 인사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새정부가 안정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러한 정치논리로 총리를 지명했을 때 돌아올 부작용은 만만치 않으리라고 본다. 지금 대통령직 인수위 주변에서는 ‘충청권 총리론’이 제기되고 있다.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충청권 표심에 부합하는 인물을 총리로 발탁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회창씨가 추진 중인 신당을 견제하려는 속셈이 읽혀진다. 그 연장선에서 이씨와 연대한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의 총리 기용설이 나온다. 이원종 전 충북지사도 충청권 출신이란 점에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는 외가가 충청권이므로 총선용 총리로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으니 어이없는 노릇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일 잘하는 사람을 중용하겠다며 인사 실용주의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총리 인선을 정략적으로 한다면 실용주의가 의심받는 것은 물론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하기 힘들게 된다. 심 대표의 경우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연대를 논의하다가 이회창 후보쪽에 합류한 인사다. 이회창 신당 창당 작업에도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아예 거국내각을 만들 요량이라면 몰라도 총선만을 의식한 무리한 총리 인선은 자제해야 한다.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의 책임총리제를 이어받을 생각은 없는 듯싶다. 그렇다 해도 헌법은 총리를 행정 각부 통할권자로 규정하고 있다. 행정 능력을 갖춘 것은 기본이며 임명만으로 국민통합을 이뤄낼 인격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골라야 한다. 충청권 출신을 떠나 그런 자질을 가졌는지 집중검증하는 게 옳은 길이다. 총리 인선에 정략적인 의도가 없을 때 오히려 4월 총선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 李정부 첫 총리 3~4명 압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9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동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0여 명의 예비후보 리스트가 당선인에게 보고됐고 지금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9일 중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 후보군을 압축할 경우 그간 물망에 올랐던 비정치인 가운데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과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우선 거론된다. 정치인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총리직 고사 뜻을 밝히긴 했지만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 당선인의 테니스 멤버이기도 한 안병만 전 총장의 경우 대학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몇 안되는 인물인데다 충청권(충북 괴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된다.한승주 고대 총장 서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에 이어 현 정권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인물로, 대미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 역시 경제전문가라는 점에서 여전히 유력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원종 전 충북지사도 충청권 연고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카드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우선 순위로 거론돼온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직 제의가 있어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해 거부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이에 앞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도 “신당 창당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지금은 이 일(인수위원장 업무)에 전념하고 싶을 뿐”이라며 “이것만 하고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고사할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시중 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맡아 주면 좋겠다.”면서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맡으면) 나라도 뭔가 되는 것 같고, 국민도 얼마나 신이 나겠느냐.”고 강조했다.김지훈 구동회기자kugija@seoul.co.kr
  • 미소짓는 昌

    미소짓는 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의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는 ‘이회창 신당’이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특사보다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특사 자리를 수용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측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공천 탈락 대상자들 사이에서 ‘이회창 신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한나라당과 달리 ‘이회창 신당’은 아직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천 전쟁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정치 신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회창 신당측 한 관계자도 “정치 수요는 넘쳐나는데 한나라당으로는 그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내홍과 이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합민주신당 또한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반갑지 않다. 측근들과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이 전 총재 지역구(예산·홍성)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이회창 바람에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삼재 창당준비단장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당에는 너무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자신의 노선과 차이가 심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분들을 중심으로 여러분이 저와 향후 진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회창 신당’의 틈새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인재풀이 겹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참신한 보수인사들의 희망 1순위는 여전히 한나라당 공천이기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신당 진로 오늘 결정

    신당 진로 오늘 결정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연일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은 7일 오후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당 쇄신위의 ‘합의선출’ 방안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공을 중앙위로 넘긴 것이다. 통합신당은 5일 최고위원-상임고문-대통령 예비경선후보-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논의된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를 7일 중앙위에서 대표선출 방식으로 결정짓기로 했다. 세 가지 방안은 ▲합의선출 ▲오는 2월3일 전당대회에서 경선 ▲전당대회가 아닌 중앙위에서 경선하는 제한적 경선 등이다. 중앙위를 앞두고 통합신당내 기류는 일단 경선보다는 합의선출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이낙연 대변인은 “당이 처한 현실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전당대회 이전에 정치적 합의 등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연석회의의 큰 가닥이 잡힌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경선을 강력 주장해온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날 회의에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정 고문측은 합의선출을 하더라도 ‘공동대표’와 같은 절충안까지만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위에서 표대결을 통한 ‘대표 1인 합의선출’이 강행되면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중앙위에서 제한적 경선을 하는 제3의 방식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한명숙·유시민 의원에 이어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미래창조포럼’이 제한적 경선 방식으로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하면서 차선으로 경선을 주장하는 ‘초선모임’ 역시 제한적 경선을 지지할지를 고민하고 있어 제한적 경선이 중앙위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합의선출을 하더라도 당 쇄신위가 제안한 최고위-상임고문 연석회의 추천이 아닌 중앙위를 통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대표가 결정된다. 결국 어떤 식이든 중앙위의 선택에 당의 운명이 달려있는 상황이다. 중앙위원은 500여명에 이른다. 창당시 구성된 485명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추미애 전 의원 등이 중앙위 직전에 열릴 최고위회의에서 중앙위원에 추가될 예정이다. 정동채 사무총장은 “선거를 치르면서 중앙위원 자격이 된 분들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당비를 내지 않은 중앙위원의 자격 박탈 문제가 거론됐다. 이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상당수가 당비를 내지 않아 모두에게 그냥 표결에 참여할 권리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봄날’ 맞은 YS

    ‘봄날’ 맞은 YS

    대선 기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화끈한 지원 사격으로 주목받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봄날’을 맞고 있다. ‘상도동계’로 불리면서 신한국당을 창당하고 정치권을 주름 잡았던 민주계 인사들이 오는 11일 김 전 대통령의 80회 생일을 맞아 잇따라 대규모 회동을 갖는다. 외환위기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97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뿔뿔이 흩어져 각개전투를 벌이던 이들이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맞아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우선 김 전 대통령의 생일인 11일 롯데호텔에서 성대한 팔순잔치가 벌어진다. 측근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팔순잔치 준비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에는 김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의원이 공동 초청인을, 김무성 의원과 홍인길 전 총무수석이 공동 집행위원을 맡았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김 전 대통령 팔순 잔치를 준비했다. 이 자리에는 이홍구·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최형우 전 내무장관, 윤관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서청원 전 대표, 서석재 전 의원 등 한때 정계를 주름잡았던 인사들이 대거 출동하는 등 700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인도 초청 대상자에 포함돼 이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14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구 통일민주당 국장 이상 당료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동우회’ 인사들과 신년회를 겸한 별도의 공개 모임을 갖고, 역시 팔순 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신당 ‘탈당 도미노’ 재연되나

    대통합민주신당 안영근 의원이 4일 전격 탈당했다. 대선 참패 이후 첫 번째 현역의원 탈당이다. 의석 수는 141석으로 줄었다. 문제는 제2, 제3의 탈당이다.뚜렷한 구심력이 없이 새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탈당 도미노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신당 소속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들 가운데는 당의 저조한 지지율과 당 쇄신 작업의 혼선 등을 이유로 탈당을 저울질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특히 충청권 의원들은 이회창 신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참패 이후 당의 수습방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탈당 이유로 들었다.그는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급진적인 개혁은 국민의 불안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켜 왔으며 온건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개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것은 독선과 오만 때문이었고 신당은 아예 술자리 안줏거리도 되지 못한다.”며 “신당은 이미 여러 번 심판을 받았고 심판의 내용은 더 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해체를 통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며 신당의 자진 해체도 주장했다.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정당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어려운 일”이라며 “무소속으로 있든지 아니면 어느 정당에 들어갈지는 내일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며 불출마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창조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의 신당이나 한나라당으로 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안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03년 김부겸·김영춘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우재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총선의 해 정치과잉 자제하자

    총선의 해다. 각 당은 어제 새해 단배식을 갖고 4월 총선의 승리를 다짐했다. 집권에 성공한 한나라당이나 대선 패배후 기로에 선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민노당,‘이회창당’등 모두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 결과가 여야 정당의 존망은 물론, 정치인 개개인들의 생존여부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당내외 갈등과 분란이 심상찮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정치과잉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정권 출범후 얼마 안 돼 치르는 선거다. 여야를 떠나 총선체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당내의 당권 및 공천권 갈등을 물론, 정당·정파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쟁 또한 첨예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잖아도 정국은 지금 이명박 특검 등을 둘러싸고 기싸움이 한창이다.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기구 개편, 공공부문 개혁 등을 둘러싸고도 갈등과 반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새 정권은 출범과 더불어 정치·사회적 안정을 되찾고, 각종 난제나 현안을 해결하는 데 혼신을 다해 주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에선 공천권과 공천시기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건 유감이다.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다. 당 지도체제, 계파갈등과 노선투쟁 등으로 허우적댄다면 새로운 미래를 찾기 어렵다. 정파간 다툼과 정쟁으로 허송한다면 총선 새판짜기에서도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여야가 사사건건 총선을 겨냥한 정쟁의 빌미로 삼으려 한다면,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야 모두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빠른 시일안에 당을 정비하고 좋은 인물로 총선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다. 출발이 좋아야 끝이 좋다.
  • 한나라 “총선도 압승” 범여권 “총선서 재기”

    2008년 새해 아침을 맞은 정치권은 단배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룬 한나라당은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압승을, 범여권은 총선에서 재기를 결의했다. 한나라당은 염창동 당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소속 의원 50여명과 당협위원장, 당원 등 4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시종 대선 승리의 들뜬 분위기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열심히 정말 모든 것을 다 바쳐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반면 대선 패배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통합민주신당은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인사회를 치렀다.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들은 모두 불참했다. 현역 의원 참석자는 14명에 불과했다. 오충일 대표는 “태양이 모든 당을 고루 비추듯 우리 마음이나 정치가 그래야 한다.”며 권토중래를 다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선거캠프가 있던 단암빌딩 5층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곽성문 의원 등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갖고 창당을 통한 새로운 출발을 독려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문래동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닫힌 진보가 아닌 국민의 희망을 체화하는 열린 진보가 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다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총선 승리의 희망으로 화합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 창조한국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단배식을 대신했다.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KSDC여론조사] “새 정부, 잘살고 안정된 한국 만들라” 71%

    [서울신문·KSDC여론조사] “새 정부, 잘살고 안정된 한국 만들라” 71%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목표로 ‘잘살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로는 ‘실업대책’과 ‘물가안정’을 꼽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해 12월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서 “차기 정부에서 어떤 나라가 되는 것을 기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8.7%가 ‘잘사는 나라’를 꼽았다.32.6%는 ‘안정된 나라’를 선택했다. 대선 기간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 살리기’,‘국민 통합’ 슬로건과 일치하는 결과다. 현재 국민이 요구하는 국가 어젠다와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어젠다가 어긋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45.9%로 ‘잘사는 나라’를 가장 많이 꼽았다.‘안정된 나라’를 선택한 연령층은 29세 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다. 차기 정부의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10명 중 7명 정도인 68.6%가 ‘경제성장’을,12.2%가 ‘국민통합’을 꼽았다.KSDC는 “이같은 조사 결과는 실용 보수를 표방한 이명박 당선자의 통치 철학에 국민의 요구가 부합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로는 35.3%가 ‘실업대책’,35.2%가 ‘물가안정’이라고 답했다. 부동산은 15.1%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정치 분야의 당면과제로는 36.2%가 ‘부정부패’를, 외교·통일·안보 분야 당면과제로는 42.0%가 ‘북한 핵’을 꼽았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45.2%가 ‘빈부격차’라고 답했다. 차기 정부가 우선 개혁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28.4%가 ‘정부 공공부문’,25.9%가 ‘교육’이라고 응답했다.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을 질타하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문이라고 KSDC는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내년 4월 총선에서도 계속 지지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33.1%가 “상황에 따라 변경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충청과 호남은 각각 52.0%와 53.5%가 변경 의사를 밝혔다. KSDC는 ▲BBK특검 수사결과 ▲한나라당내 이명박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공천 갈등 ▲대통합민주신당의 재편 ▲이회창 신당의 창당 여부와 규모 등을 변수로 해석했다.KSDC는 “충청과 호남에서 변경의사가 높게 나온 것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에 합당과 같은 강도 높은 정당 재편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現지지정당 총선서도…” 62.7%

    [새 정부에 바란다] “現지지정당 총선서도…” 62.7%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4월 총선에서도 계속 지지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2.7%로 나타났다. 반면 ‘상황에 따라 변경하겠다.’는 응답도 33.1%나 됐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 정도가 향후 정치권에서 전개될 상황에 따라 마음을 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대(53.2%), 전문직(44.7%), 학생(56.1%)층에서 ‘상황에 따라 변경하겠다.’는 비율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월 중순 시작될 BBK 특검 수사,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 대통합민주신당의 재편, 이회창 보수 신당의 창당 여부와 규모 등의 정치적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충청(52.0%)과 호남(53.5%)에서 ‘상황에 따라 변경하겠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점은 현재의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자신들의 지역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선을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선을 치를 경우 대통령을 선출한 정당은 ‘대통령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처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531만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고, 지역적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대승한 경우 후광 효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을 석권한 한나라당이 총선마저 승리해 의회권력까지 독식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이 대두될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이를 추진해야 할 대통합민주신당 등 야권 세력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이 힘을 받을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4월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72.4%나 된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을 지지하는 사람 가운데 총선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43.9%에 불과하다. 다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회창 보수 신당과 창조한국당에 대한 충성도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대선에서 이회창·문국현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이회창 보수 신당·창조한국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총선에서도 같은 당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85.7%나 됐다. 이회창 보수 신당과 창조한국당의 지지기반이 상당히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이 요동을 치게 되면 ‘이삭줍기’를 통해 세를 불려 뉴스 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김형준 교수·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총선 D-99] 대대적 공천물갈이·多黨대결 예고

    정치권이 오는 4월9일 제18대 국회의원 총선 체제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은 전국 243개 선거구에서 150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총선 D-100일인 31일 전국 취재망을 통해 총선 예비후보를 집계한 결과 총선 예비후보들은 1490여명으로, 전국 평균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 17대 총선을 앞둔 2003년 12월 말 예비후보 경쟁률 10대1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대선 이후 여야 각 당이 대대적인 체제 개편과 ‘공천 물갈이’에 나설 태세인 데다 ‘이회창 신당’과 창조한국당의 총선 참여로 다당(多黨)·다자(多者) 대결구도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18대 총선은 정치 신인들의 대거 등장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은 48개 선거구에 250여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5.2대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광주에는 68명이 나서 9.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대전 8.7대1 ▲충남 8.3대1 ▲충북 8.3대1 ▲강원 7.9대1 ▲전북 7.7대1 ▲경남 7.1대1 ▲제주 6.6대1 ▲경기 5.9대1 ▲대구 5.6대1 ▲울산 5.5대1 ▲경북 5.5대1 ▲전남 5.4대1 ▲인천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거구별로는 충남 천안을, 부산진갑에 각각 16명의 예비후보가 몰려 전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광주 광산(13명), 전북 익산갑(13명), 광주 북갑(12명), 대구 중·남(12명), 충북 청원(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예상 출마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정당은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이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이 당내 공천을 두고 일전을 치를 태세다. 반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 소속 예상출마자가 한 명도 없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충청은 대선에서 표 쏠림 현상이 비교적 덜했고 국민중심당과 함께 신당 창당에 나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 지역을 핵심 공략대상으로 삼을 태세여서 4·9총선에서 최대 혼전지역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정당지지율 한나라 41.8%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지지자가 41.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통합민주신당(6.9%)과 민주노동당(2.3%)이 멀리서 뒤를 쫓고 있다. 민주당(0.6%), 국민중심당(0.2%), 창조한국당(1.3%),1월에 창당할 예정인 이회창 신당(1.1%)에 대한 지지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43.6%로 한나라당 지지자 비율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지금의 정당 구도가 지닌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한마디로 ‘한나라당 지지’ 대(對) ‘지지 정당 없음’이라는 기묘한 양당 구도인 셈이다. 한나라당 지지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는 연령·지역·이념 외에 학력도 포함되어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영남 지역 유권자일수록, 보수성향 유권자일수록, 그리고 학력이 낮은 유권자일수록 한나라당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4월 총선에서도 계속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7%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상황을 봐서 변경하겠다.’는 응답은 33.1%였다. 주로 연령이 높고,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층에서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지지 정당을 가진 유권자 비율은 54.7%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62.7%가 총선에서도 같은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결국 이들을 제외한 65.0%의 응답자가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김욱 교수·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토 후계자 남편·19세 장남 빌라월

    ‘남편과 아들이 후계자’ 파키스탄 최대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은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당의장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과 남편을 임명했다고 현지 일간 ‘더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PPP는 이날 부토의 고향인 파키스탄 신드주 나우데로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부토의 아들인 빌라월 부토 자르다리(19)와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51)를 공동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빌라월이 새 지도자로 지명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셰리 레만 PPP대변인은 “(어린) 빌라월에게 당의 지도권을 통째로 넘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PPP는 창당 이후 부토 집안에서 대를 이어 조직을 이끌어 왔다. 테러로 사망한 부토도 1979년 아버지가 군사정권에 처형된 뒤 장녀라는 점 때문에 당을 맡았다. 빌라월은 현재 옥스퍼드 대학 1학년으로, 부토의 1남 2녀 가운데 맏이다. 빌라월의 이력은 영국으로 망명한 어머니와 헤어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고교를 다닐 무렵부터 두드러졌다. 부학생회장을 맡던 2004년 8월 파키스탄 유력지 ‘여명’(Dawn)과 인터뷰에서 “정의와 민주주의 없이는 파키스탄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면서 “정치에 입문할지, 다른 부문에서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지 생각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李당선자 ‘無休~’

    李당선자 ‘無休~’

    2008년 무자년을 맞는 주요 정치인들의 새해 표정이 대선 결과에 따라 확연하게 갈린다.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1월1일은 ‘노 홀리데이’이다.2007년 새해에는 행주산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했던 이 당선자는 이번에는 해맞이 행사 없이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시무식·인수위 분과별 회의 등 여느 때와 같은 일정을 소화한다. 떡국 행사도 구내 식당에서 조촐하게 치르는 등 대통령 인수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공천시기 등을 놓고 이 당선자와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새해맞이는 조용할 듯하다. 매년 자택 개방 행사 없이 당 공식 행사 정도만 참석했던 그는 새해 첫날 일체의 공식 일정 없이 자택에서 공천시기 등에 대한 정국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참패한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는 올 초 신년 행사로 포항공대와 포스코를 방문, 대선 출마를 위한 의욕적인 행보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 패배 책임론과 신당 인적 쇄신론 등에 휩싸여 편치 않은 새해맞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전 후보측은 “언론에 주목 받는 내용 없이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둥지에서 신년을 맞이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한다. 최근 당 대표 합의 추대 등과 관련해 잡음을 차단하려는 ‘몸 낮추기’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새해 첫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대선 패배의 상처보다 보수 신당 창당에 대한 기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듯 이 전 총재는 이번 신년 행사를 단암빌딩 21층 사무실과 지하 식당을 빌려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준비와 함께 부쩍 늘어날 손님들을 넓은 공간에서 맞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면서 창당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총재측 관계자는 “이번 신년 행사에는 한인옥 여사가 직접 떡을 준비해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며 신년 행사를 창당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추진할 뜻을 비쳤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2000년 3월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국당이 창당된다. 총선용 급조 정당이지만 목표는 야심찼다.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이은 제 3당.15대 때의 자민련처럼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자 했다. 멤버도 화려했다. 조순 이수성 김윤환 이기택 박찬종 신상우 김상현 김광일에다 장기표까지. 한때 정치권을 쥐락펴락했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팽’ 당한 아픔을 겪었다. 이 총재는 2002년 대권 재도전을 위해 거치적거리는 사람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초강수를 뒀다.‘피의 숙청’을 통한 친정체제 강화로 불렸다. 민주당도 정치보복 차원에서 공천 탈락의 칼을 들이댔다. 김상현씨가 그런 케이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그래선지 민국당은 창당하기 전인데도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다. 민국당으로선 해볼 만했다. 최소한 교섭단체 기준선(20석)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선 한나라당과 치열한 쟁투를 벌일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김윤환과 이수성 등 거물들은 신출내기에게 거꾸러졌다. 지역구에서 건진 의석은 고작 1석. 그것도 비교우위가 있다던 영남권이 아니라 강원도 춘천(한승수)이었다. 조순 민국당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렇게 토로했다.“우리 유권자들은 선진국처럼 독립심과 주관을 갖고 판단하지 않고 메이저에 대한 콤플렉스로 강한 쪽에 힘을 실어준다.” 양당제 선호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민국당을 ‘거기가 거기’라고 봤고 결국 아류(민국당)보다는 본류(한나라당)를 택한 것이다. 제 3당을 목표로 하는 정치세력의 서글픈 현실이다. ‘대권 삼수생’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신당을 만든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것이고,‘현실적’ 목표는 제 3당이다.‘참 보수’를 내세운다. 대선 득표율 15.1%가 기반이다. 당사자야 부인하겠지만,8년 전 민국당과 비슷한 모양새다. 대선에 이은 총선 출전은 이회창의 도박이다. 대선 득표율이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가늠키 어렵다. 무소속으로 그 정도의 표를 얻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가정을 해본다.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이명박의 압승을 견제하기 위해 이회창을 찍었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인수위 활동부터 북한 문제에 관해 보수 색채를 더 분명히 한다면? 이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공천 갈등을 겪지 않아 기대했던 한나라당의 탈당 사태, 즉 ‘이삭줍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 전국 정당을 표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충청권과 영남권 중심의 지역정당이 된다면? 대선 득표율은 한낱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 대통령 취임 후 40여일만에 총선이 치러지는 것도 이 전 총재 입장에선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인수위 활동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일방적 페이스로 정국은 흘러갈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 견제’ 대신 ‘안정적 국정운영’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결국 이 당선자는 우월적 지위의 ‘독립변수’이고, 이 전 총재는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탈 여의도’로 통칭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말보다는 실천, 성과주의-도 부담이다. ‘이명박 특검법’ 역시 한나라당은 총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이 전 총재측엔 반대로 악재가 될 수 있다. 자칫 지역구마다 2위 득표자만 양산할지 모른다. 정치가 뭔지…. 이 전 총재는 지금 험로(險路)를 걷고 있다. jthan@seoul.co.kr
  • ‘昌당’ 美 공화당 벤치마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기구로 ‘창당기획단’을 27일 공식발족했다. 대선 기간 이 전 총재 캠프의 전략기획팀장이던 강삼재 전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권선택 국민중심당 사무총장과 최한수 건국대 교수·이상돈 중앙대 교수·김종연 국가정책연구원장 등 4명이 기획위원이 됐다. 이들은 이 전 총재 대선 캠프가 있던 남대문 단암빌딩 9층에 사무실을 내고 창당 실무 작업에 나섰다. 이 전 총재는 “새로운 가치축을 지닌 참신한 정당을 만들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강 단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늦어도 2월15일까지 중앙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숨가쁘게 움직여 이날 창당기획단까지 꾸린 이 전 총재측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당명과 당헌·당규 등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외부영입을 통해 외연확대를 하고, 집권당이 된 한나라당과의 차별 지점을 찾는 일도 서두르고 있다. 해단식에서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던 골드워터의 이름을 꺼내든 이 전 총재는 미국 공화당의 확장 과정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골드워터가 64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취임한 7명의 미국 대통령 가운데 5명이 공화당이다.도시가 아닌 외곽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두고, 이전 세대와 다른 가치에 집중하는 젊은 보수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은 게 공화당이 세를 확장한 원인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대선 때 충청도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인했고, 최근 젊은층의 가치를 유독 강조하는 이 전 총재의 정치적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토 테러 사망] 부토는 누구?

    [부토 테러 사망] 부토는 누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이슬람국가 최초의 여성 지도자로서 파키스탄 정치의 한 축을 지켜 왔다. 두 차례의 총리직을 지내고 투옥과 망명을 되풀이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어 왔다. 지난 10월 8년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함께 있던 140여명이 희생되는 대형 폭탄 테러 공격을 받기도 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총재로서 총선을 준비해 왔다. 부친은 총리를 지낸 줄피카르 알리 부토로 육군참모총장인 모하마드 지아 울 하크의 군사쿠데타로 실각되고 1979년 처형됐다. 부토가 미국 하버드대학과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뒤의 일이다. 이후 부토는 부친이 창당한 PPP의 중앙위원을 맡았으며 야당연합체인 민주주의회복운동(MRD)의 일원으로 반정부운동을 본격화했다. 1981년 하크 정권에 체포돼 3년간 옥고를 치른 뒤 1984년 유럽으로 망명했다.PPP를 지휘하면서 MRD를 통해 계엄령 철폐와 대통령 하크의 사임을 촉구했다. 대통령 하크가 계엄령을 해제한 뒤 1986년 4월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 전국을 돌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1988년 8월 대통령 하크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자,11월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얻어 총리로 취임했다. 취임 후 11년에 걸친 군부독재의 유산을 청산하기 위한 민주화개혁을 시도했지만 군부와 야당 견제로 번번이 좌절을 겪었다.1991년 총선거에서 패배,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이듬해 다시 조기총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를 주도,1993년 10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다 1999년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현 대통령의 쿠데타로 다시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무샤라프에 맞설 만한 상징성과 카리스마,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다시 귀국, 권토중래를 시도했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창당 의욕 불태우는 昌

    창당 의욕 불태우는 昌

    대선 패배 뒤 하루도 안 쉬고 창당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는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의 행보가 화제다. 2002년 대선 뒤 정계은퇴를 하고 대선 직전까지 야인으로 생활했다는 게 무색할 정도다. 이 전 총재는 20일 대선 캠프 해단식을 한 뒤,24일까지 남대문 개인사무실에 꼬박 출근했다. 창당 작업 참여를 고사했던 강삼재 전 전략기획팀장을 설득하는 등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대선에서 15.1%의 득표를 받아 선거비용을 돌려받게 됐다고 해도 여전히 약한 ‘자금과 세력’이 역으로 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집권한 보수 한나라당과는 다른 보수신당을 꾸리기 위해 기존 정당 구성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부족한 인프라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이 전 총재는 신당과 관련,“문제해결형 정당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존 정치권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연거푸 보내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 총재 시절 이전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총리 시절이나 정계입문 당시 이야기를 요즘 사석에서 부쩍 많이 꺼낸다고 한다.‘자금과 세력’이 아닌 ‘대쪽 이미지’에 힘입어 1997년 정계에 입문했음을 연상 시키려는 의중이 묻어 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전 총재는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신당과 관련, 이번 주중 주비위 구성해 2월 창당이라는 일정표를 짜고 움직이고 있다. 강 전 팀장은 이날 “이 전 총재를 도와 신당을 창당하고, 이 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전 총재로부터 창당 실무 전권을 위임받은 강 전 팀장을 비롯해 허성우 전 정무팀장, 국민중심당측 이용재 전략기획위원장이 신당의 윤곽을 잡는 중이다. 강 전 팀장은 “정치권에 국한되지 않고 각계 인사들 가운데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때 탈당한 조순형 의원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탁신 화려한 정계귀향 ‘카운트다운’

    탁신 화려한 정계귀향 ‘카운트다운’

    지난해 9월19일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 외국을 떠돌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화려하게 정계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국민의 힘’당(PPP)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제1당이 됐기 때문이다. 탁신이 내년 2월14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부가 그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제2의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태국의 정국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이날 태국 국영방송을 인용, 비공식 개표 집계 결과 총 480개 하원 의석(전국구 80석) 가운데 PPP가 절반에 10석이 모자라는 230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탁신을 반대하는 민주당은 161석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나머지 89석은 군소정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24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막 순다라벳 PPP총재는 총선 승리를 선언한 뒤 “PPP가 차기 정부 구성에 나설 것”이라며 “나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PP가 과반수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단독 정부 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민주당과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PPP는 탁신계열의 정치인들이 세운 신당이다. 탁신이 창당한 ‘타이 락 타이’당은 선거부정을 이유로 지난 5월 헌법재판소의 명령으로 해체됐고, 탁신과 당 지도부 111명은 향후 5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다. 런던에 주로 머물다 최근 총선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 위해 홍콩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탁신 전 총리의 인기는 태국 국내에서는 ‘현재진행형’이다. 군부가 탁신의 부정부패로부터 나라를 건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경제 침체를 군부의 실정으로 보며 구체제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있는 탓이다. 탁신의 집권 시절 낮은 이자, 무료 주택과 의료지원을 경험했던 저소득 도시 서민들과 농민들 사이에서 그는 여전히 ‘살아 있는 권력’이다. 앞서 차럼 요밤렁 PPP 부총재는 “탁신이 전화통화로 내년 밸런타인데이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탁신은 부패방지법 등의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귀국하면 즉시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그의 귀국이 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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