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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유시민 전격 탈당에 기대반 우려반

    신당, 유시민 전격 탈당에 기대반 우려반

    대통합민주신당내 대표적 친노(親盧) 인사인 유시민 의원이 16일 전격 탈당했다. 유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이 137석으로 줄어든 신당 기류는 두 가지로 엇갈린다. 탈당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감지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연한 진보정치를 하고 싶었으나 신당에는 제가 꿈꿨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이고 노선경쟁을 할 정상적 의사결정 구조도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이 됐어도 탈당했을 것”이라고 말해 손학규 대표 선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체성이 모호한 중도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오는 4·9 총선까지 창당하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워낙 많아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유 의원은 총선에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 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유 의원의 탈당으로 탈당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친노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와 유 의원의 연쇄 탈당으로 자연스레 친노 세력 ‘꼬리 자르기’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손학규 대표측은 물론 정동영계와 ‘김한길 그룹 주위에서는 어차피 공천혁명을 이루려면 ‘친노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이 먼저 행동을 결행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민족일보 조용수사장 47년만에 무죄

    1961년 북한에 동조한 혐의로 사형 당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이 47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용석)는 16일 ‘민족일보 사건’과 관련,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던 조 사장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사건에 연루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양모씨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씨에게 적용된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은 정당, 사회단체의 주요 간부여야 적용이 되지만 ㈜민족일보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영리법인이어서 조씨는 이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사실은 피고인 조씨가 사회대중당 주요간부라고 돼 있지만 당시 정당은 공보처에 등록돼 정치활동을 하는 집단인데 반해 사회대중당 결당 준비위는 공보처에 등록되지 않아 정당으로 볼 수 없고, 조씨가 창당준비위의 주요간부로 활동하지도 않았다.”면서 “정당, 사회단체의 주요 간부를 전제로 한 피고인의 공소사실은 무죄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별법이 조씨 체포 후 만들어진 법률인 데도 소급적용됐고, 평등원칙 및 명확성 원칙 등에 위배돼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1962년 헌법 개정으로 이 법률이 효력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형 당한 형을 대신해 피고인석에 앉은 조 사장의 동생 조용준(74)씨는 판결 직후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건뿐 아니고 기다리고 있는 억울한 사람들도 세상이 밝혀 억울함을 면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뜻도 밝혔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인혁당 재심사건이나 수지김 사건에서처럼 항소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 조 사장에 대한 이번 무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참여정부 계승세력 규합하나

    참여정부 계승세력 규합하나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를 거쳐간 참여정부 직원들을 비롯해 청와대 출신의 총선 출마자들을 만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임기말 국정 마무리 차원의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속내가 그리 간단해 보이진 않는다. 지난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동에 이어 ‘정치적 혈연관계’나 다름없는 인사들과 이렇듯 연쇄 접촉을 갖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는 것 같다. 퇴임 이후 노 대통령의 구상과 맞물려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을 낳게 한다.‘정치인 노무현’의 생존 해법을 찾는 과정으로 비쳐진다. 이를테면 참여정부 계승세력을 규합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패배로 인해 참여정부의 공과가 그대로 묻힐 위기에 놓였다. 우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진영을 대표해온 인사들이 탈당했거나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안에서라도 참여정부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신당 창당설이 그나마 남은 기대를 꺼뜨렸다는 한탄으로 들린다. 노 대통령은 정치 원칙이라는 전제를 붙이며 친노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참여정부와 가까웠던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도 불투명해 보인다. 이쯤되면 참여정부가 역사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최소한 참여정부의 맥이 단절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단단히 벼를 법하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교육과 경제, 부동산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전면 재조정할 때 노 대통령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정치 동맹자’들과의 만남 자체가 참여정부의 계승세력임을 서로 각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노 대통령 스스로가 노사모와의 산행에서 “(퇴임 이후라도)할 말은 계속 하면서 의식 있는 시민들이 중심되는 일을 같이 할 생각”이라고 했듯, 참여정부의 계승 행군을 주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친노 신당/이목희 논설위원

    역대 대통령들이 저평가되는 이유는 재임 중에 퇴임 후를 너무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아예 권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각제개헌을 통해 상왕(上王)처럼 영향력을 이어가려 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계보를 완전히 깨지 않았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임기 중반 노 대통령을 만났던 일부 인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현직 대통령이 “퇴임한 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 의심 반 걱정 반의 기분이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임기 후 정치행보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대연정 등의 무모한 제안도 없었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또 많은 장관, 청와대 참모진들을 출마와 연관시켜 기용했다. 현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한 인사는 “다음 총선 출마 권유를 뿌리쳤더니 대통령과 사이가 냉랭해지고, 장관직을 더 수행하기 힘들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총선에 대비해 키운 이들은 영남쪽에 집중되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정당을 만드는 기록을 남기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영남신당을 만들 의도가 없었고, 출마 얘기도 농담성 언급”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 주류속에서 친노파가 결집하길 바랐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도 최근 “친노 신당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노 대통령의 분위기와 달리 친노파 수장 이해찬 전 총리가 통합신당을 탈당했다. 노 대통령과 이 전 총리간 왜 엇박자가 났을까. 이를 이 전 총리의 ‘독립선언’으로 보는 해석이 나온다. 이제 그가 현역 의원 5∼6명으로 당을 만들어도 친노 신당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유시민 의원의 동조가 있어야 독자세력 구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 의원도 ‘독립’을 향한 희망이 있다고 하니 동상이몽이다. 유 의원마저 등을 돌리면 이 전 총리는 신당 창당은커녕,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있다. 퇴임 후 정치야망을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하는 노 대통령, 그리고 친노파의 분열·해체에서 권력무상이 느껴진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심상정 민노당’ 시대변화 읽어라

    민주노동당이 우여곡절 끝에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비대위는 민노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는 상징속에 탄생했다. 대선 참패 이후 자주파와 평등파의 반목으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터다.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다. 분파주의와 이념·노선 논쟁에 함몰돼 지지자와 국민들과 멀어졌던 결과가 아닌가. 비대위는 비록 한시적이고 불안한 체제지만 새롭게 당을 추스르고, 당원과 소외된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다가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야 미래와 희망이 있다.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기록했다. 그들의 정체성에 기대를 걸었던 지지자들을 보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노당 지지자들의 바람은 장밋빛 일색도 아니었고, 거창하지도 않았다. 제도권에서 소홀히 했던 소수자, 사회적 약자, 불평등 문제 등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기대했고, 그 같은 여망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주요 고비 때마다 정파간의 다툼과 갈등은 국민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했을 뿐이다. 시대에 뒤진 북한추종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논란은 국민들을 식상케 했다. 제도권내 진입 이후 행보는 오히려 진보 정당의 한계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을 뿐이다. 민노당은 이제 대안정당의 모습을 국민들에 뚜렷이 보여야 한다. 심상정 위원장은 ‘제2의 창당’ ‘야성 회복’을 강조했다. 국민과 호흡하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의미가 없다.‘심상정 비대위’가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
  • 이해찬 태국서 ‘신당 구상’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태국 치앙마이에 머물며 향후 진로를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성향의 이화영 이원은 13일 “이 전 총리가 태국에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안다. 결과를 본 뒤 함께 움직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친노신당 창당, 총선 불출마 등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향후 행보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당을 고려 중인 유시민·이화영·김형주 의원 등은 이 전 총리가 귀국 이후 내놓을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내심 신당 창당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이 전 총리의 침묵으로 결행 시기를 늦추는 기류다. 이화영 의원은 신당 창당설과 관련,“대안이 마련돼야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당히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측은 “신당창당설이 있지만 창당자금 등 현실적인 점을 고려하면 어려운 점이 너무 많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언제 어디서든…” 朴 기다리는 昌

    “언제 어디서든…” 朴 기다리는 昌

    대선 직전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삼고초려’를 외면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거취가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이천 화재참사 분향소를 찾은 박 전 대표와 이 전 총재는 간발의 차로 만나지 못했다. 이후 이 전 총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 “뜻을 같이 하는 분은 어느 때든, 또 어느 장소에서든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의 수위를 높여나갔다. 자유신당측은 박 전 대표의 합류를 가장 확실한 ‘총선바람’의 원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재 영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충청권 의원들의 동요로 시작된 ‘이회창 바람’이 박 전 대표가 전격 합류한다면 TK(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강원까지 미칠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자유신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사태가 파국을 맞으면 상당수의 박측 의원들이 자유신당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터져나오고 있다. 자유신당측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에서 탈당이 예상되는 분들의 선택폭이 그리 넓지 않다.”며 “이럴 경우 무소속보다는 자유신당행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올 사람이었으면 지난번 총재가 삼고초려를 했을 때 왔어야 했다.”면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 속에서도 박 전 대표가 직접 탈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측근 의원들에게 탈당 등의 개인적인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고 전해지고 있고, 원칙을 중시한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 공천 시비는 탈당의 명분으로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생명줄과 같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 확실시되는 해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고 박 전 대표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이럴 경우 실질적으로 박심(朴心)은 자유신당이 거머쥐게 돼 총선에서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강삼재 창당준비위원장도 13일 브리핑을 통해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현역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과 신당 창당 기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노무현 신당’은 실현될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원들과의 회동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진보개혁 세력의 패배라고 볼 수 있지만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해 신당 창당으로 야기될 수 있는 분열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이어 오는 20일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노사모 회원들과 2차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정무관계수석회의와 관저회의 등에서 친노 신당 창당에 대해 ‘의미 없는 분열’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상당히 부정적”이라면서 “당을 깨고 나와 또 다른 당을 만들려면 원래 있던 정당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신당 창당을 도모하는 정치세력들이 이같은 지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역설로 들린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민은 야당에 선명성을 요구하지만 대안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열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은 확신한다.”면서 “그래서 대통령은 신당 창당이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견은 이 전 총리의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체제와도 연결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손 대표를 반대했던 것은 민주정당의 대선 후보라서다. 이는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 대표가 됐는데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당 대표 1인 독재가 아닌 만큼, 정말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면 소수세력이 된다 하더라도 당내에서 싸워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의 정치관을 다음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이인제 의원이 3당 합당에 따라가 놓고도 지난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점,‘5공 적통세력’으로 꼽혔던 김중권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이 되자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점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노사모와의 북악산 산행에서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는 변화·발전했고 참여정부도 노력했다.”면서 “단순한 선거 결과나 당선자가 누구냐만 보지 말고 역사가 도도한 흐름에서 변화해 온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나도 봉하에 내려가면 이제 시민으로 돌아간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노그룹도 세력 분화?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을 계기로 친노 신당이 창당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창당을 놓고 친노 진영의 이견이 팽팽해 창당 로드맵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해찬 신당으로 축소되거나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친노 진영’의 세력 분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통합신당 내에서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화영 의원은 13일 “구 민주당과 수도권,386 의원 중심인 통합신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성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신당 로드맵 이르면 설 전 구체화 현재 신당 창당을 적극적으로 논의·검토하는 곳은 이 전 총리측이 친노 인사들과 함께 창립한 정치연구소 ‘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신당의 뼈대는 ‘전국 정당’,‘정책 정당’,‘선명 야당’을 지향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설 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정치인이 아닌 시민사회나 전문가 진영 등 새로운 세력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한다. 친노 성향 인사들로 창당될 경우 또다시 ‘친노 프레임’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경계감의 발로로 이해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가신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정연 소속 의원들과 안희정·김만수씨 등 참여정부 평가포럼 관계자들은 신당 창당에 반대하고 있다. 시기와 명분, 동력 등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다. ●盧측 “창당 명분·동력 등 불충분”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핵심 관계자는 “친노 진영이 대선 패배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처지에서 새로운 가치를 주장한다 한들 현재와 같은 정치 지형에서 그 가치가 전달될 여지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 전 총리의 탈당을 전체 친노 진영의 세력화를 염두에 뒀다기보다 개인적 고심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 등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노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인 유 전 장관의 결단이 주목된다. ●유시민 탈당 명분찾기 부심 유 전 장관측 핵심 관계자의 “조만간 탈당은 한다. 하지만 탈당에는 명분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그의 고민을 뒷받침한다. 유 전 장관이 당 안팎의 공격을 받으며 상향식 공천과 정당 민주주의를 주장해 왔지만 자칫하면 탈당이라는 한정된 정치 행위로만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탈당과 창당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대선 이전 당내 경선과 대선 기간 내내 정체성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에,‘탈당과 신당 창당파’의 주장은 명분 없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나아가 “현재 신당이 정체성과 가치 투쟁을 벌이지 못할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것이 노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만간 손학규 대표가 총선에 대비한 공천 기준을 내놓을 때 친노 배제론을 못박게 되면, 이들의 집단 탈당과 신당 합류 가능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유신당 깃발에 충청권 의원 ‘흔들’

    자유신당 깃발에 충청권 의원 ‘흔들’

    충청권 ‘금배지’들이 좌불안석이다.4월 총선을 앞두고 물밑 표심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먼저 감지한 듯한 눈치다. 한나라당의 절대 우위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다당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지역이 충청권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가 깃발을 올린 자유신당의 출현으로 바닥민심은 흔들리고 있고,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으로 충청을 휩쓴 옛 열린우리당의 주역들은 이미 기세가 눈에 띄게 꺾여버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충청 지역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은 매우 바빠졌다. 충청권 현역 의원 24명 가운데 자유신당행을 택한 국민중심당 4명을 포함, 줄잡아 8명 안팎이 다른 정당의 옷으로 갈아입기로 뜻을 굳힌 상태다. 이들 외에 3∼4명 안팎의 의원들이 거취를 고심 중이다. 적어도 24명 중 절반 안팎이 총선 이전에 당적을 바꿀 상황인 것이다. 충청권 중에서도 충북 지역의 흔들림이 가장 심하다. 충청 지역 탈당 시나리오에 불을 붙인 대통합민주신당 오제세(청주 흥덕갑) 의원은 이미 탈당 후 자유신당행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지역 정서는 대선에서 드러났듯 자유신당 쪽에 가 있다.”며 자유신당행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통합신당 홍재형(청주 상당) 의원도 지역 민심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유신당과의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홍 의원측 관계자는 전했다. 같은 당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도 자유신당측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자유신당행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개인적인 인연과 정치적 거취는 다른 차원”이라며 잔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충남에서는 자유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의 인연이 깊은 통합신당의 박상돈(천안을) 의원이 자유신당행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가 충남지사 시절 박 의원이 기획관리실장을 한 인연으로 최근에도 수차례 만남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국중당 의원 중에 유일하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고 탈당한 무소속 정진석(공주·연기) 의원은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구동회 박창규기자 kugija@seoul.co.kr
  • 3월공천 고수 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다. 막판 ‘초치기 공천’이 난무할 수도 있다.4·9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가칭 자유신당의 공천 전략을 비교해 봤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공천 갈등을 무릅쓰면서까지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천 시기를 3월로 늦추려는 배경에는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 자리해 있다. 대선 승리에 이어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자유신당을 통해 부활,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자유신당이 이른바 ‘이삭줍기’를 못 하게 시간적 여유를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3월공천’이 자유신당 견제용으로 쓰이기보다는 박 전 대표측 견제용으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자유신당은 한나라당의 ‘이삭줍기 억제론’에 짐짓 자존심이 상한 표정을 지었다. 자유신당 관계자는 “우리쪽은 이미 한나라당 공천 결과 분석을 마쳤다.”면서 “공천 탈락이 확실시되는 현역 의원들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며 합류시킬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신당은 2월 말에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신생 정당인 만큼 정치 신인들을 대거 내보내야 할 처지에 최소한 40일 이상의 선거운동 기간을 써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유신당은 또 공천에서 떨어진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기존 정치인을 받아들이는 게 식상한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유신당이 한나라당 공천 일정에 관계없이 2월 공천을 한다면 한나라당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아직 창당 작업중인 자유신당이 2월 공천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데, 이를 공언하는 것이 일종의 제스처가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한나라당은 자유신당이 “시간이 별로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 한나라당 의원들, 특히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탈당을 재촉하려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孫의 승부수 ‘민생 카드’

    孫의 승부수 ‘민생 카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신임 대표가 좌표를 잃고 사분오열될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민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 대표는 11일 당 대표 취임식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진보는 국민 생활을 돌보는 것이고 중도적 가치, 실용적 정신이 반영되는 진보”라면서 이념 위주의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는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을 벤치마킹 사례로 언급하며 실질적, 실천적 진보노선을 강조했다. 이날 그는 취임 첫날 민생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거래세 1%포인트 인하를 조기에 추진하고,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를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손 대표의 이같은 선택에는 안으로는 자신의 정체성 논란을 잠재우고 밖으로는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우선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야당인 시절처럼 정략적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면서 “경제 활성화, 일자리 만들기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선 긋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도 했다. 모든 무게중심을 민심에 두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면 과제는 당의 구심력을 회복해 의원들의 추가 이탈을 막는 것이다. 공천 원칙을 ‘경륜과 쇄신의 조화’로 표현한 것도 맥이 닿아 있다. 그는 친노세력 등의 2선 퇴진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을 특정 카테고리로 묶어 배제한다든지 하는 건 현명한 자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제 우리는 과거를 고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는 “새 모습으로 태어나 출발할 때 충청 민심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큰 숙제인 인적 쇄신은 영입전략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창당하는 각오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시사했다. 공천심사위 역시 신망 있는 외부 인사로 독립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곧 인선을 마무리할 최고위원도 외부 인사를 위해 1∼2석은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충청의원들은 이회창당行 ‘저울질’

    대통합민주신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다음달 1일 창당을 앞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이 이들 영입에 공을 들이자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손 전 지사가 통합신당 당 대표로 선출돼 쇄신을 선언한 만큼 당분간은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친노(親盧)그룹의 탈당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당 분열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면 비노(非盧) 그룹의 탈당을 자극할 수 있다. 이 경우 옮겨갈 당이 있는 충청권 의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유신당과 통합신당의 다리 역할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맡고 있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종률 의원과 긴밀하게 교감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신당에 관심 있는 당내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10일 김 전 지사에게 다른 의원들과 논의한 내용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자유신당 인사들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면서 “새로운 인사를 받아들이고 건전한 비판을 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당이 근본적인 쇄신에 실패하면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할 수 있다.”면서도 “합류 시기나 방법은 결정된 것이 없다. 다음주까지는 새 대표가 쇄신하는 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제세 의원은 “충북 지역 민심은 자유신당에 많이 가 있다.(나도) 자유신당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합류를 시사한 바 있다.충청권 의원들이 흔들린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통합신당 의원 일부가 이 전 총재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당시 국민중심당 관계자는 “통합신당 의원 2∼3명은 확실히 마음이 이쪽으로 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청지역 의원 외에도 당내 중도·보수 색채를 띤 의원들도 자유신당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손학규 통합신당 새대표

    손학규 통합신당 새대표

    대통합민주신당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속개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새 당 대표로 합의선출했다. 친노(親盧) 성향의 이해찬 전 총리는 이에 반발, 탈당을 선언했다. 유시민 의원도 금명 탈당할 방침이다. 통합신당은 이날 후보 등록 없이 중앙위원이 원하는 후보를 한명씩 적어내는 ‘교황 선출식’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손 전 지사는 중앙위원 514명 중 306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164명의 지지를 얻어 대표에 당선됐다. 손 전 지사에 도전한 우원식 의원과 김호진 당 쇄신위원장은 낮은 득표를 기록했다. 손 전 지사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께서 우리에게 주신 엄중한 질책과 채찍을 우리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진보세력을 자임하고 이 땅에 따뜻한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총선에 대해 “국민을 믿고 국민 승리를 믿으면서 그 안에서 우리 통합신당의 위치를 찾고자 한다. 반드시 승리의 길로 나가자.”고 말했다. 손 전 지사가 대표로 선출되자 이 전 총리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가 오랫동안 정당생활을 했던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지향이 결코 제가 추구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제가 가장 지키고자 하는 삶의 지향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옆에는 반드시 제가 있을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해 정계 은퇴는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친노 그룹도 추가 탈당해 지난해 8월 창당한 통합신당이 5개월 만에 분당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해찬 등 탈당 도미노… 친노 신당?

    10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체제로 출범하자 친노 그룹이 급격한 소용돌이에 빠졌다. 탈당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당 창당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도 있다. 반면 통합신당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이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탈당 카드’를 빼들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조만간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주·이화영 의원도 탈당 쪽에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친노 그룹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진로를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의 고민은 “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는 길로 나가야 하지 않겠나.”로 모아진다. 손학규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역설이다. 통합신당 안팎에서는 대선 직후부터 이들의 ‘새로운 결단’을 진작에 관측해왔다. 정체성과 가치의 문제를 따지고 들자면 통합신당 창당 과정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전 총리만 해도 당내 경선 당시 “손 전 지사가 대선 후보가 되느니 정동영 후보의 손을 들어주겠다.”고 공언했다. 오히려 정치권은 이들의 탈당 이후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친노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먼저 앞장섰다.”며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아직 창당 로드맵은 무르익지 않은 것 같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 코앞이라 추가 탈당까지는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창당 기반이다. 당장 참여정부평가포럼과 이 전 총리측의 ‘광장’, 유 전 장관측의 ‘시민광장’이 기본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로만 깃발을 올릴 경우 ‘친노 딱지’가 붙는다. 실제 창당할 경우 “시민사회와 전문가 진영까지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또 다른 관계자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반면 통합신당 잔류 의견도 만만찮다. 창당 동력이 없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서갑원·윤호중 의원 등이다. 한 전 총리측 관계자는 그러나 “이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이 당 대표직을 권유했지만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해 신당 내 거취도 불분명해 보인다.구혜영 박창규 기자 koohy@seoul.co.kr
  • ‘新보수= 新자유’ 닻올린 昌

    ‘新보수= 新자유’ 닻올린 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주도하는 ‘자유신당’(가칭)이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2월1일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210명의 발기인 중 이 전 총재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김혁규 전 경남지사, 탤런트 김성민씨 등 196명이 참석했으며 창당작업을 주도했던 강삼재 단장이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 전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기득권이나 연고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를 추구하면서 서로 경쟁하며 자기 쇄신을 하는 것이 바로 신보수”라고 언급, 자유신당 창당이 신자유주의 운동의 한 과정임을 부각시켰다. 이 전 총재는 영국의 법철학자 액튼경의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보수내의 건전한 경쟁구도가 자유신당 창당의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5년 동안 집권하게 된 한나라당이 정권과 의회 권력을 독점하게 돼 자만에 빠진다면 국민들은 다시 진보의 운동에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보수의 끊임없는 개혁을 위해 보수 안에 경쟁하고 견제·감시하는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당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심 대표도 “집권여당이 될 한나라당의 잘된 정책은 적극 지지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 나갈 것”이라고 이 전 총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자유신당이 보수내 견제 세력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대선을 통해 입증된 바와 같이 보수의 ‘파이’가 커졌다는 점과 자유신당이 한나라당의 유일한 대안 세력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강 위원장은 “충청에 기반을 둔 정당은 안 되도록 하겠다.”며 “제1야당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전략지역인 수도권에서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전국정당으로서의 의지를 표명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김효석 “총선후보 전략공천이 바람직”

    김효석 “총선후보 전략공천이 바람직”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도 ‘공천 물갈이’ 논란이 일 조짐이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당 후보 선출은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 바람직하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날 광주시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 경선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해 당이 더 안 좋아졌다.”면서 “이번 총선은 당 공천특위가 여론조사 등을 감안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을 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는 최고위원회에서 바꾸면 된다. 결국 전략 공천이 더 낫다는 게 당내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경선 대신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은 당 지도부가 공천을 주도함으로써 소속 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하겠다는 뜻을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선 참패 책임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친노 진영과 친정동영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제안한 ‘연합공천’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연합공천은 세가 비슷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제3지대 창당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노 “총선을 향해”

    친노(親盧) 세력들이 총선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지난 8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충남 논산ㆍ금산ㆍ계룡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9일에는 이광재 의원이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좌희정 우광재’와 함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인물은 유시민(전 보건복지부장관·대구 수성을), 이강철(전 정무특보·대구 동을), 김만수(전 청와대 대변인·부천 소사), 윤승용(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전북 익산) 등 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친노세력이 범여권 내에서 ‘대선패배 책임론’‘참여정부 실정에 따른 원죄론’에도 불구하고 속속 총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4월 총선 이후 짜여질 정치지형에서 친노 깃발을 꽂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친노세력의 국회 입성이 이뤄지면 참평포럼을 비롯한 구 개혁당 세력, 유시민 지지모임, 노사모 등이 친노정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체제’로 탈바꿈하게 되면 상당수가 공천 과정에서 탈락할 공산이 크다. 설령 공천을 받더라도 본선에서 생존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세 결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昌, 자유신당 창당 “신보수 횃불 될 것”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주도하는 ‘자유신당’(가칭)이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2월 1일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210명의 발기인 중 이 전 총재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김혁규 전 경남지사·탤런트 김성민 씨 등 196명이 참석했으며 창당작업을 주도했던 강삼재 단장이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 전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기득권이나 연고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를 추구하면서 서로 경쟁하며 자기 쇄신을 하는 것이 바로 신보수”라고 언급,자유신당 창당이 신 자유주의 운동의 한 과정임을 부각시켰다. 이 전 총재는 영국의 법철학자 액튼경의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보수내의 건전한 경쟁구도가 자유신당 창당의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했다.이 전 총재는 “5년동안 집권하게 된 한나라당이 정권과 의회 권력을 독점하게 돼 자만에 빠진다면 국민들은 다시 진보의 운동에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보수의 끊임없는 개혁을 위해 보수 안에 경쟁하고 견제,감시하는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당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심 대표도 “집권여당이 될 한나라당의 잘된 정책은 적극 지지하고 잘못된 부분은 확실히 고쳐 나갈 것”이라고 이 전 총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자유신당이 보수내 견제 세력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대선을 통해 입증된 바와 같이 보수의 ‘파이’가 커졌다는 점과 자유신당이 한나라당의 유일한 대안 세력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강 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신뢰를 많이 잃었고 한나라당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은 자연스럽게 대안 세력을 찾게 된다.”면서 자유신당이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충청에 기반을 둔 정당은 안되도록 하겠다.”라며 “제1야당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전략지역인 수도권에서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전국정당으로서의 의지를 표명했다. 글 /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유신당行 현역 40명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는 자유신당(가칭)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총선 기싸움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자유신당의 보수논객 3인방 중 좌장격인 전원책 변호사는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직접 우리에게 오겠다고 한 현역 의원만 4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정치일선에 계신 분들을 창당 발기인으로 모시려고 했지만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 창당 때까지 이름을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 가운데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도 있으며 특히 경기·충청권 의원이 많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부합하듯 통합신당 오제세(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은 9일 “충청권 신당 의원 중 절반 정도가 (자유신당행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충북 지역의 민심이 통합신당보다는 이 전 총재의 ‘자유신당’ 쪽에 가 있는 것 같다.”며 “민심에 따라 저도 당을 옮기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유신당측 정인봉 전 의원도 자유신당발 정계개편 논의에 뛰어들었다. 정 전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충청권 신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출신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자유신당행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분들 중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 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도운 분들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막판에 이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던 의원들은 당선인 측으로부터 충성심을 의심받고 있으며 (공천에서) 큰 위협을 느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삼재 창당준비단장은 지난해 12월18일 ‘BBK 동영상’ 공개 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15∼20% 폭락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 명의로 고발된 데 이어 이날 검찰에게 출석 요구서를 받았으며, 신당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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