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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사 10분의 1로 줄여 여의도行

    민주, 당사 10분의 1로 줄여 여의도行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축소 등을 담은 ‘독한 혁신안’을 내놓았다.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를 8월까지 폐쇄하고 당사 규모를 10분의1로 줄여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혁신안에 따르면 중앙당 인력을 현재 160명에서 100명 이내로 조정한다. 남겨진 인원은 “각 시도당에 정책요원으로 파견, 지원해 시도당에 정책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정책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배치하겠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1400평 규모인 현 당사를 140평 이내로 줄여 여의도에 새 당사를 물색, 당사에는 대민업무 등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놓는다. 필요한 공간은 국회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호화당사’라는 비판이 일었던 여의도 당사에서 철수, 영등포시장 내 옛 농협 청과물공판장 자리로 당사를 옮겼었다. 이후 2007년 대선 직전인 8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함께 당산동 당사로 이전했다가 2008년 7월 여의도로 컴백, 영등포 당사와 여의도 당사 이원화 체제로 운영했으나 20011년 1월 다시 영등포 당사로 일원화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정당법에 따라 국고보조금 30%를 순수 정책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등 예산과 인력의 독립성을 강화해 당에서 분리해 운영한다. 또 중앙당의 전략기획국도 흡수해 전략기능도 보강한다. 그동안 민주당은 사무처 당직자 가운데 20~30명을 민주정책연구원 소속으로 등록시켜 이들의 인건비를 국고보조금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운용해 왔다. 혁신안과 관련, 김 대표는 “중앙당 당직자들을 시도당으로 파견하는 것은 중앙당으로서는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시도당의 정책위원들이 시도당 차원의 정책을 활발히 만들면 각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수반하는 것이어서 진통도 예상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심상정, 통렬한 ‘진보 반성문’

    심상정, 통렬한 ‘진보 반성문’

    진보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진보정당에 대해서 통렬한 반성문을 썼다. 그러면서 정당 명부 비례대표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내각책임제 개헌을 포함한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진보정치 활성화 구상도 제시했다. 심 원내대표는 진보정치가 최대 위기라면서 “국민들은 진보정당이 우리 정치의 변화를 이끌 미래세력이 되길 기대하고 응원했지만 진보정치는 국민의 기대만큼 준비되지 못했다. 낡은 사고틀에 갇혀 국민 요구에 응답하지 못했다. 진보정치 혁신 실패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반성했다. 그는 “진보정당은 안보 불안 세력이라는 불신이 널리 퍼져 있다. 분단과 전쟁을 겪은 우리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이념적 트라우마(심리적 외상)와 안보 불안을 진보정당이 깊이 주목하지 못했고 성실히 응답하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진보가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고도 탄식했다. 이어 “진보세력은 2000년 민주노동당을 창당, 2004년 총선에서는 제3당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고 (이합집산을 거쳐 탄생한) 통합진보당은 작년 19대 총선 때 국회의원 13명을 당선시키며 제3당이 됐지만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고 ‘종북 논란’에 휩싸이면서 통합진보당 잔류 세력과 진보정의당으로 갈라섰다”고 반추하며 자책했다. 심 원내대표는 현재의 거대 양당 체제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의 힘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하도록 정치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정치적 을의 연대’를 제안하고 결선투표제 도입 등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과 유사한 주장을 해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安 “민생 해결로 공동체 재복원 달성”

    安 “민생 해결로 공동체 재복원 달성”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닻을 올렸다. ‘내일’이 이날 공개한 이사진과 발기인 52명에는 지난 안철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사실상 신당 창당 준비위를 연상케 했다. 안 의원은 개소식에서 “연구소의 가장 중심과제는 민생 문제”라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정치시스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시스템 등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격차해소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재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열린네트워크를 지향한다”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해 현장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진으로는 안 의원을 비롯해 최장집 이사장, 장하성 소장 외에 소설가 조정래씨와 이옥 덕성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추가로 합류했다. 조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후원회장을, 이 교수는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안심육아정책포럼 대표를 맡았었다. 발기인은 전문가·교수 그룹으로 구성된 정책팀 34명과 지난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실무진으로 구성된 기획팀 18명으로 구성됐다. 정책팀에는 대선 캠프에서 국정자문단을 맡았던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과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경제민주화포럼 대표를 맡았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정치쇄진포럼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고원 서울과기대, 정연정 배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기획팀은 지난 대선캠프의 본부장 및 실·팀장들이 포진해 있다. 안 의원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강인철 변호사,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광희 변호사,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발기인으로 나섰다. 대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민영 전 대변인과 박상혁 전 부대변인도 합류했다. 발기인 외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한 전문가·교수는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서울 연구소가 자리 잡으면 지역별로 전문가들이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은 다음 달 19일 국회에서 정치, 경제, 복지 분야별 첫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신당 창당 밑그림에 준하는 안 의원의 정치적 지향점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맨 뒷줄 ‘로열석’ 지도부·중진의원 몫… 출입구 가장 먼 앞줄엔 초선들

    [주말 인사이드] 맨 뒷줄 ‘로열석’ 지도부·중진의원 몫… 출입구 가장 먼 앞줄엔 초선들

    국회 본회의장 300개의 의석에 국회의원들을 배치하는 작업에는 선수(選數)와 당내 권력이 작동한다. 본회의장 배치도는 당내 권력구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살아 있는 권력 지형도인 셈이다. 국회법 3조는 “국회의원의 의석은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이를 정한다. 다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아니할 때에는 의장이 잠정적으로 이를 정한다”고 돼 있다. 통상 다수당이 본회의장 중앙에, 소수당이 의장석을 바라볼 때 오른쪽에 배치된다. 또 비교섭단체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의장석을 기준으로 왼쪽에 자리 잡는다. 이제부터는 ‘힘’이 작동한다. 본회의장의 뒤쪽은 ‘로열석’으로 통한다. 우선 출입구에 가까워 들락날락하는 데 눈치가 덜 보인다. 또 본회의장은 경사져 있어 뒷자리에 앉은 의원은 앞에 있는 의원이 뭘 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때문에 본회의장 맨 뒷줄은 보통 여야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의 몫이다. ‘지도부석’으로 불린다. 지도부 앞 뒷줄 2~3열은 수석부대표 등의 자리다. 대변인들도 한곳에 모여 있기가 쉽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와 함께 모여 그때그때 벌어지는 상황에 원활한 소통과 전략을 논의하는 야전지휘소인 셈”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이맘 때 맨 뒷자리에 앉았다. 그 앞이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이었다. 좌우로는 당의 중진들이 앉았다. 왼편에는 정의화 당시 국회부의장이, 오른편으로는 유기준·정우택·심재철 최고위원, 황우여 대표, 이한구 전 원내대표, 진영 전 정책위 의장, 서병수 전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차례로 위치했다. 비박근혜계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민주당과 인접한 오른쪽 거의 맨 끝에 의석이 배정됐다. 대선 뒤 박 대통령의 자리는 정의화 의원이 차지했고 선진통일당 대표 시절 왼쪽 끝에 있던 이인제 의원이 정 의원 한 석 건너 자리로 옮겨와 앉게 됐다. 민주당 역시 19대 국회 개원 초에는 맨 뒷줄 중앙부에 이해찬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한길·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전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위치하고 좌우에 당내 중진 의원들을 배치했다. 이어 문희상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는 보다 중앙통로 쪽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문재인 의원은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왼쪽 중간 쪽에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한 번 자리가 정해졌다고 해서 끝까지 가는 건 아니다. 지도부 교체 같은 변동 요인이 생기면 미세 조정이 이루어진다. 상임위 조정이 있을 때도 같은 상임위원들끼리 앉을 수 있도록 변경된다. 특히 지도부가 한 자리에 앉는 것이 우선하기 때문에 새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 지도부를 교체한 여야는 6월 임시국회에서 자리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늘 뒷자리를 차지했던 것은 아니다.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을 때는 당 지도부가 본회의장 앞자리에 있었다. 국회 관계자는 31일 “당시 열우당 소속 의원이 46명 밖에 안 돼 원내대표 혼자만 뒤로 돌아서면 의원총회를 하듯 의원들을 다 볼 수 있어서 본회의장 대책을 효율적으로 마련하고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뒷줄이 늘 좋은 것도 아니다. 뒤쪽 방청석과 취재석에 노출되기 쉽다. 거의 모든 행동이 카메라에 잡히다 보니 본회의 중에 인터넷 등으로 딴짓을 하거나 야한 사진을 보다가 적발되기도 했고, 인사청탁 등이 적힌 쪽지를 주고받다가 내용이 공개된 적도 있다. 출입구가 멀어 기피석인 앞줄은 대개 초·재선 의원들의 몫이다. 19대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으로 물리적 충돌이 없어졌지만 과거에 ‘긴급상황’이 생기면 국회의장석으로 뛰어드는 것도 앞줄에 앉은 의원들의 몫이었다. 기피자리인 만큼 ‘물 좋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배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도 비인기 상임위로 배정받았는데, 자리까지 불편한 앞자리에 앉으면 되겠느냐”면서 “인기 상임위 의원들은 불편하더라도 앞줄에 앉는 것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맨 앞줄에는 윤영석·김상훈·이상일·민병주·이헌승 의원이, 민주당은 김윤덕·배재정·최민희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다. 앞줄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의원모임이 만들어진 적도 있다. 17대 개원 때 젊은 초선 의원 10명이 ‘국회 앞줄 모임’을 만들어 당과 상관없이 만남을 갖기도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최장집 vs 박근혜·김종인… 닮은점과 다른점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그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한배를 타고 ‘2인 3각의 항해’를 시작했다. 노동 등 사회 현안에 진보적인 최 이사장과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안 의원이 공동목표 실현까지 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관계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관계를 닮았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안 의원과 최 교수, 박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 등 정치지도자와 원로의 파트너십은 성공과 실패 등 다양한 결말을 보여 줬다. 민주당이 추구했던 경제민주화 의제를 새누리당이 주도하게 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와 박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다 대선이 끝나 갈 무렵부터 외곽으로 밀려나 현재는 소원한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총선부터 경제민주화로 박 대통령을 도왔지만 경제민주화는 인수위에서 흐지부지돼 끝내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지 못했다. 박근혜-김종인 파트너십은 현재 거의 가동되고 있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29일 이 같은 시선을 부정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신의정치를 평가하며 경제민주화는 결국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부진의 이유를 박 대통령이 아닌 여야 정치권 책임으로 돌려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복원될 여지도 남겼다. 안 의원과 최 교수의 파트너십은 일단은 잘 가동되고 있는 듯하다. 정치 지도자와 원로의 결합이란 측면에서 박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의 초기 관계를 닮았다. 하지만 소동도 있었다. 안철수 신당의 지향점이 노동에 기초한 진보 정당이라는 최 교수의 발언에 안 의원 측근들이 반발하자 안 의원은 28일 노동에 기초한다는 부분에서 최 교수 입장을 옹호했다. 다만 신당이 향후 진보 정당으로 갈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안 의원은 논평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내부 갈등설을 부인했지만, 신당 창당 등에서 노선 문제로 두 사람이 부딪힐 소지를 남겨 둔 셈이다. 최 교수에게 삼고초려까지 한 안 의원이 계속 신뢰할지는 미지수다. 두 사람 관계가 장밋빛만은 아닌 것이다. 안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여준 전 환경장관, 김 전 위원장 등과 파트너십을 시도하다 결렬됐고 이후 이헌재 전 장관 등 원로그룹도 배제했다. 이런 안 의원이 29일 자신의 후원회장으로 또 원로 최상용(71) 고려대 명예교수를 위촉해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손학규 “安 연대설 사실 아냐”

    손학규 “安 연대설 사실 아냐”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연대설이 불거졌던 인사들이 ‘오해’를 불식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27일 자신을 방문한 우원식, 이춘석, 최원식 의원 등 당내 일부 손학규계 인사들과 만나 안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손 고문은 “너무 짧은 시간에 안 의원과 나를 엮어서 보는 것은 무리한 시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 의원이 최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으로 손 고문의 후원회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영입하면서 ‘손학규-안철수 연대설’이 떠올랐었다. 손 고문은 또 “자꾸 민주당 외부에서 답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 중심으로 열심히 해야지 딴 데를 쳐다보고 눈을 돌리느냐”며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영입 대상 중의 한명으로 거론됐던 김영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에서 안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에 따라 민주당에 통합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에)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민주당과 다른 차원의 정치를, 다른 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한다면 독자적인 생존과 발전의 길이 열릴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과 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 측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어려움에 처한 민주당을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데 같이 노력하고 싶다”며 선을 그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 노원서 ‘콘서트 정치’ 재개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여론 동향을 살피며 신당 창당 등 정치 행보에 속도 조절을 하는 가운데 ‘콘서트’로 새 정치 모색에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상원초등학교에서 ‘안철수의 노원콘서트’를 열어 시민과의 접촉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매달 한 번씩 노원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 전에 하던 ‘콘서트 정치’를 재개한 것이다. 그는 노원콘서트에서는 “사교육을 없애려면 근본적으로 사회구조가 개혁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사회 구조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꿈을 묻는 질문에 “흔적을 남기는 삶”이라고 답변했다. 대선 때 전국 각 지역을 돌아다니던 것을 노원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재개한 콘서트를 통해 다시 자신의 새 정치에 대한 불을 지피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콘서트가 장소 문제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과의 신경전 끝에 이뤄진 탓인지 정치적인 질문이 나오지는 않았다. 안 의원은 최근 실체가 없다며 공격을 받는 ‘새 정치’나 신당 창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가 지난주 독자적인 싱크탱크 설립 사실을 밝힌 것이 정치 세력화 의지로 비치며 민주당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파장이 일자 돌연 신당론을 물타기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측근들은 안풍(安風)몰이에 나섰다. 10월 재·보선 독자 출마와 6월 이전 신당 창당 등을 통해 민주당을 밀어내고 야권의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독자 정치 세력화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 의원 측 인사는 안 의원의 새 정치 구상이 구호에 그칠 경우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콘서트 정치가 그 출발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의도 입성 뒤 새 정치 실천에 대한 첫 행보가 자신의 주특기인 토크콘서트 정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새 정치가 첫 형상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야권연대 여론 변화”… 민주와 선긋기

    안철수 “야권연대 여론 변화”… 민주와 선긋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4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피력하며 민주당과 협력이 아닌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독자세력화를 넘어 ‘민주당 밀어내기’를 통한 제1야당으로의 부상이 핵심 목표”라는 얘기도 측근들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관련, “지금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 흐름은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안 의원은 또 “편 가르기를 계속 강요하는 분위기가 양당제 폐해 중의 하나”라며 “국민들의 요구는 다양한데 (양당이) 수용을 못하니 그걸 나누어서 ‘적이냐 동지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경제는 진보적인 정책을 하고 안보 쪽은 보수적인 걸 한다는 걸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작업의 수순을 밟으며 일단 10월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창당 작업이 늦어지더라도 어쨌든 ‘안철수 브랜드’로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신당창당준비위’ 등이 예상된다. 안 의원 측은 후보들이 10월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나간다면 후보별로 일관된 번호를 갖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최대한 10월 전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 충청, 영남까지 포함하면 재·보선 지역이 5곳 정도 나올 수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다 당선될 필요 있나. 민주당만 (3등으로) 밀어낼 수 있다면 5곳 모두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차피 호남을 제외한 충청, 영남, 수도권 모두 민주당에는 힘든 곳이기 때문에 2등을 해서 민주당을 3등으로 밀어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양당구조가 개편되고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엔 양당 체제(여당과 안철수 신당)로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경쟁을 공식화한 만큼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사이에는 제1야당의 위치를 놓고 앞으로 생사를 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안 의원 측은 “10월 재·보선에서 성과를 내고, 안 의원이 공식적으로 깃발을 들게 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은 상당 부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다. 그 다음 것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해 인재영입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민주당은 일순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날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도식에서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와 외연 확대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협력의 메시지를 띄웠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安 신당, 꼭 나쁜 것은 아냐” ‘노무현 4주기’ 野 재편 전환점 되나

    문재인 “安 신당, 꼭 나쁜 것은 아냐” ‘노무현 4주기’ 野 재편 전환점 되나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무거웠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가한 추도식이 야권 세력 재편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독자세력화의 깃발을 치켜들면서 민주당과의 일전을 선포한 것도 관심도를 높였다.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친노 측은 추도식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관심을 피하지는 않았다. 문 의원은 봉하마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등 국가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조차도 진전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다”며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게끔 저도 나름의 역할을 열심히 해야겠죠”라고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자신의 정치활동 재개 시각에 대해서도 문 의원은 대선 패배 뒤 정치를 멈췄던 적이 없기 때문에 정치 본격화나 재개라는 해석이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꼭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정치에 대한 시민참여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면 좋다고 했다.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독과점 구조 속에 안주한 측면도 반성했다. 기득권을 타파하며 안 의원과 정치적 경쟁 속에서 혁신하면 좋다는 것이다. 안 의원과의 경쟁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세력화 깃발을 든 안 의원과 맞받아친 문 의원 측이 당장 감정 섞인 난타전을 전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끝내는 다시 힘을 합쳐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권 재탈환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안 의원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안 의원이 차기 대권 고지 점령을 위해 난해한 고차방정식 풀기에 돌입한 기류다. 민주당 내 친노와 비노는 ‘안철수’라는 거대한 외부충격 앞에 갈등을 자제할 것 같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안철수 세력과 합치거나 연대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2016년 총선이나 그다음해 대선까지 경쟁할 수도 있다. 안 의원과의 협력 여부에 대한 민주당 내 시각차도 크다. 수많은 의외의 돌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야권의 차기 전망은 답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안 의원은 독자세력화를 하겠다며 치고 나가고, 민주당은 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상임고문 등 차기 주자들이 접점 없는 암중모색을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극적으로 합하거나 연대할 조짐은 극히 약해 보인다. 당장은 치열한 수싸움·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해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호남 탈색… 친노 쇠락

    전병헌 의원이 15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윤근 의원을 누르고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민주당 당원들이 5·4전당대회에서 서울 광진갑 출신 김한길 대표를 뽑은 데 이어 이날 국회의원들 역시 서울 동작갑 출신의 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택해 민주당의 ‘호남 탈색’ 실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핵심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많아 호남당 이미지가 강했다. 호남 탈색이 시도된 이유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강세에 위기를 느낀 탈호남 시도인 셈이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뒤 10여년간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좌우했던 친노(친노무현)의 쇠락도 확인됐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노가 밀었던 이용섭 대표 후보가 낙선했고, 선출직 최고위원에 한 명도 뽑히지 못하는 등 친노 쇠락 현상이 선명하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받은 친노 대신 계파색이 옅은 대표·원내대표로 안철수 세력과 맞설 태세다. 경선은 대역전극이었다. 1차 투표에서는 우 의원이 50표로 47표를 얻은 전 의원에 3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하지만 결선에서 전 의원이 68표를 얻어 56표의 우 의원을 12표 차로 따돌리며 웃었다. 1차에서 27표를 얻은 김동철 의원 지지표가 전 의원 쪽으로 쏠리면서 판세를 뒤바꿨다. 우 의원은 친노 일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의 당선은 범주류 일부와 비주류 표가 결집한 결과다. 정세균계의 핵심인 전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5·4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지원하면서 비주류와 손을 잡은 것으로도 비쳤다. 전 의원은 경선 전 호남 배려론이 나돌자 ‘강력한 야당론’으로 차단했다. 현재 민주당 핵심지도부 중 호남 출신은 장병완 정책위의장(광주 남구)뿐이다. 전 새 원내대표는 당 혁신과 함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 준비도 해야 한다. 정부 여당 견제도 버거운 상황에서 제 살을 도려내는 당 혁신을 단행, 떠오르는 안철수 세력과의 야권재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민주당은 16일 광주에서 확대의원총회를 열어 당 혁신과 경제민주화 의지를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 호남기득권을 내려놓고 안철수 세력과 명운을 건 세 대결의 방아쇠를 당길 예정이다. 127명 의원 중 이해찬·김기식 의원 2명만 불참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전 새 원내대표는 1980년대 말 평민당 당료로 출발해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安의 세력’ 10월 재·보선 출마

    ‘安의 세력’ 10월 재·보선 출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10월 재·보선에 이른바 ‘안철수 세력’이 출마할 것임을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안 의원은 13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철수 측근’들의 10월 재·보선 출마와 관련, “(오는) 7~8월에 바빠질 것”이라면서 10월 재·보선을 위해 7, 8월쯤 본격적인 인재 영입 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형식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함께할)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밝혀 신당 창당보다는 우선 인재 영입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재 영입 기준에 대해서는 “양쪽(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다 공천을 못 받은 사람들만 모이는 건 안 될 것”이라면서 “숫자가 적어도 문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단단하게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인재 영입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정보기술(IT) 기업을 할 때 보면 회사에서도 인재가 뻔하다”면서 “‘월급을 얼마 더 줄게요’라는 것보다 ‘어떤 비전에 동참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더 좋은 사람들은 그쪽(비전)에 더 관심이 많고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보다는 ‘민주당 대 안철수 세력’ 간 정면 승부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예방해 희망 상임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안 의원이 “(신당 창당설은)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탈당 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강 의원과 얘기를 나눠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조준호 공동대표를 만나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탈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빚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잘 발휘해 공헌할 수 있는 분야이거나 새롭게 경험해 시야를 넓히고 공헌도 할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때문에 정무위에 들어가는 게 마음에 걸리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먼저 고려하기보다는 적합한 상임위가 있는지부터 먼저 보고 (백지신탁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4·24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안 의원은 관례대로라면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인 정무위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안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정무위로 가려면 업무상 관련성을 없애기 위한 ‘주식 보유자 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1000억원대의 안랩 주식 186만주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노 전 의원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상임위 배치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노 전 의원의 발언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전날 첫 본회의 투표에서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워낙 많은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몇몇 법안은 오전에 법사위를 거쳐 오후에 바로 본회의에 상정됐다”면서 “법사위에서 본회의로 넘길 때 법안을 좀 더 숙고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시간을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철수 의원 1호 법안은 교육·복지분야?

    국회의원 안철수의 1호 법안은 어떤 것이 될까. 정치권 관계자는 28일 “안철수 의원의 첫 입법은 그동안 강조한 교육이나 복지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지난 대선 후보 때도 교육을 강조했던 안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노원병을 교육과 멘토의 도시로 살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회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안 의원의 의원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원입법에는 의원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9명을 채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재선인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진보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법안에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면서 “지원 없이 10명을 채우기는 쉽지 않고 안 의원의 첫 입법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 선뜻 서명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명할 경우 안 의원의 신당 행(行)을 염두에 둔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방송사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 변호사는 “신당 창당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 “정치는 정당을 떠나 생각할 수 없으므로 (신당 창당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족하고 준비를 더 해야 하기 때문에 한발짝씩 나가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속도를 내는 의정 활동과는 별개로 안 의원의 국회 입성은 야권의 차기 리더십 분화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당장 시장 재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과 안 의원을 잇는 가교 역할로 주목받고 있고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 등도 야권지형 재편과정에서의 역할이 관심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차기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야권재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큰 그림’ 완성돼야”

    “야권재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큰 그림’ 완성돼야”

    김부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28일 안철수 의원의 등장으로 인한 야권재편에 대해 “10월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야권의 큰 그림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6월 지방 선거까지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이 이대로 간다고 하는데 이는 재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혁신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시민세력인 국민연대가 결합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고, 이것이 현재 범야권이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 자원의 최대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력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며 5·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0월 재·보선까지는 민주당은 당을 정비하고 안 의원 측은 자기 진영을 만들면서 서로 간의 힘겨루기를 해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 결과가 야권에 좋지 않더라도 (10월 재·보선 이후) 객관적 성적표가 나와야 한다. 그다음에 서로 통합이든, 연대든, 그것이 왜 필요하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민주당의 현 상황은. -최악의 위기다. 우선 국민들이 관심의 대상에서 자꾸 지워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민주당에 대한 확신이나 자부심이 없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새 지도부가 당이 안주해 온 틀을 깨고, 혁신하고 그동안 생경하게 들렸던 목소리를 수용하는 등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이 올 것이다. 안철수도 하나의 외부 자극이다. 그때는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극할 수 있으면 자극하고 연대할 수 있으면 연대해야 한다. →5·4 전당대회 이후 안철수 세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데. -10월 재·보선까지는 안 의원이 당을 만들지 않을 거라 본다. 안철수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세력과 민주당은 당분간 긴장과 갈등관계일 수밖에 없다. 안 의원 측은 (새로운 세력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쇄신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우리 쪽에서 안철수 세력의 등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일부는 민주당에 실망해서 간 사람들이 있고, 또 일부는 합리적, 상식적 보수와 젊은 층이 있다. 우리는 그 세력을 쳐낼 수도 없고, 배타할 이유도 없다. →안 의원이 유념해야 할 것은. -민주당을 지나치게 가볍게 보지도 말고 민주당을 너무 편견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민주당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건 좋지만 자칫 증오하고 미워하는 단계가 되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온다. 우리 모두의 정치적 적이 있다면 여전히 강고한 수구·보수 세력이고, 견제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도하게 집중된 대통령과 행정부의 권력이다. 안 의원이 자꾸 민주당을 도덕적 잣대로 비판하면, 반(反)정치로 나간다. 그러다 보면 지난 대선 때처럼 국회의원 축소 등 엉뚱한 해법이 나온다. →민주당이 거대한 기득권으로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어느 순간 스스로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소진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김대중, 노무현 같은 큰 지도자가 나와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나 정치권 전체의 운명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하기보다 작은 기득권 내에 안주하는 것에 타성화됐다. 이를 걷어차 버릴 만한 용기가 없으면 우리는 소멸해 가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정치 면허 발급권’을 쥐고 있다. 이는 정치 진입 인허가권을 독과점하고 있는 데서 오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4·24 재·보선을 통해 드러났다. →민주당의 리더십 재건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대화합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은 대통합이 돼야 혁신 에너지도 나온다. 주류, 비주류 양쪽이 서로의 존재에 대해 죽일 힘도, 잘라낼 힘도 없다. 공존한다는 바탕에서 왜 서로에게 화가 나는지 오해가 있는지 풀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당이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저변을 넓힌 것인가, 어떻게 당의 존재를 찾을 것인가, 토론해야 한다. 백마탄 왕자를 기다릴 수는 없다. →계파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계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정치해 온 것을 보면 당보다 계파의 이익이 우선이었다. 얼마나 우습나. 보수 정당은 평상시엔 친박(박근혜)이니 친이(이명박)니 싸우다가도 전체 자기들 이익이 걸린 큰 싸움에서는 일사불란하게 헌신적으로 모여서 한다. 오직 자기 이익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 의식이 있다. 일부 탐욕스러운 보수도 있지만 많은 보수는 그것보다 공동체를 지키고 그 지키는 과정에서 내 가족과 내 가치도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파를 앞세운다면 야당이 제 구실을 해서 국민들에게 수권 능력을 인정받고, 야당이 꿈꾸는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것과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계파 정치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제도적 접근이다. 공천과 당직, 정보를 배타적으로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짜야 한다. →민주화를 상징하는 486세대(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를 대신할 세력과 진보의 미래는.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느 순간 과거의 훈장만 걸치고 다니는 못난 꼴이란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의 역사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다. 486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 그들은 저항하고 도전한 것만으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건 독재시대, 권위주의 시대니까 그랬던 거다. 이제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해 486들은 여전히 정치를 관념과 언술 즉, 머리와 입으로만 했던 것이다. →앞으로 본인의 역할은. -대구에서 야권 정치를 복원하는 게 과제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2016년 총선을 대구에서 치르겠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부겸 전 의원은 김부겸(55) 전 의원은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TK(대구경북) 원류다. 1980년 서울대 재학 중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고, 1986년부터 재야활동을 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991년 민주당으로 옮긴다. 1995년 국민회의가 분당해 나가자 민주당에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만들었다. 이후 한나라당에 합류, 2000년 경기 군포시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놓고 보수파와 갈등,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을 했다. 지난해 총선 때 군포를 떠나 민주통합당 후보로 TK아성 대구 수성갑에 지역 통합을 외치며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 [부고] 동교동계 거목 ‘사무라이’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

    동교동계 원로로 6선 의원을 지낸 김영배 전 국회 부의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군사정부와 여당에 대한 의연한 태도와 짙은 눈썹 등으로 ‘사무라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1987년 당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일민주당을 창당할 무렵 신민당에서 당론에 반대하는 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이철승·이택희 두 사람의 제명을 앞장서 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1932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영등포공고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연합신문 기자로 활동하다가 1979년 10대 국회에 당선된 뒤 11대를 제외하고 서울에서만 6선을 기록하면서 입지전적인 정치인으로 불렸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김대중 후보 진영에 합류하면서부터 동교동계 거목으로 성장했다. 15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후보 확정 이후 탄탄대로였던 그의 정치인생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협회 소속으로 탈당했으며, 국민경선을 사기극이라고 폄하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1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자, 그해 3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고인은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는 일석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장학사업에 힘써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창례 씨와 장남 종수(재현인텍스 소장), 장녀 혜경(주식회사 설악 대표이사), 사위 팽헌수(한국마리나협회 수석자문위원)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30분. 6·25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한 고인은 국립이천호국원에 안장된다. (02)2650-2743.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安의 새정치 ‘구체적 모델’ 보여줄까

    安의 새정치 ‘구체적 모델’ 보여줄까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것으로 ‘여의도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다. 안 의원은 전임자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전 의원의 사무실이던 국회의원회관 신관 518호를 물려받아 사용하게 됐다.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보좌진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달 말까지는 의정활동 준비에 주력한 뒤 민주당의 5·4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 지형 변화를 주시하며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25일 오후 노원구 상계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캠프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임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 당선 인사를 위해 상계동의 서민가구 밀집지역을 찾은 자리에서는 “지금까지 정치는 편가르기, 적과 악이 분명해서 맞는 말도 반대하는 식으로 선명성 경쟁을 계속해 왔다”면서 “(새 정치는) 국민 입장에서 좋은 것이라면 적이라도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입성 이후 안 의원의 정치력은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현실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새 정치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으로 보여 줘야 하고, 지난 대선 이후 틀어진 민주통합당과의 관계 재설정,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안 의원 스스로 야권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야권의 분열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안 의원을 압박했다. 이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벌써부터 야권 내에서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함께 나선다면 야권은 필패”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까닭에 지난 대선 후보직 사퇴로 안 의원에게는 트라우마로 남겨진 ‘단일화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 창당 및 독자 세력화를 위한 인재수급도 시급하다. 안 의원 측은 일단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를 본뜬 ‘정책연구소’를 이르면 다음 달 말쯤 발족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를 도울 ‘맨파워 그룹’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의 정치, 金의 역할이 시작됐다

    安의 정치, 金의 역할이 시작됐다

    무소속 안철수,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 4·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규모는 작았지만 정치권에 미칠 후폭풍은 클 것 같다. 특히 안 의원의 향후 행보가 불안정한 야권 정치세력 분화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를 가를 인물로 평가된다. 당·청 관계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평이 많다. 이 의원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퇴장 뒤 공백 상태인 충청권 맹주 경쟁의 새 변수가 될 듯하다. 거물 3인방의 여의도 동시 입성은 계사년 정국의 가변성을 높이는 기폭제로 비쳐진다. 야권의 정치적 유동성이 급격히 커졌다는 데 이론은 없다. 안 의원에 대한 정치력 검증 본격화도 예상된다. 그가 정치판에서 흙탕물 튀기는 난전을 이겨 낼지도 주목된다. 이른 시일 내에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명에 그칠 수도 있다. 그가 신당 창당 행보를 서둘러 힘을 발휘할 경우 정국 격변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입당론 등 관계 설정을 놓고 계파 간 대립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사활을 건 쇄신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제도 정치권 연착륙이 우선 과제이고 대안 제시는 그 다음이다. 그의 등장으로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은 두 정치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처지가 됐다.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위기감이 높아질 수 있다. 김 의원은 섣불리 정치적 꿈을 드러낼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당분간은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그의 역할론이 조기에 나올 수 있다. 그가 당에 안정감을 주는 구심점이 돼 주면 박근혜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순종적이지 않은 그에게 적정한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당을 흔들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국 상황도 변수다. 현재 선거법 위반 등으로 1, 2심에서 당선무효형 이상을 선고받은 여당 의원만 10명에 가깝다. 상반기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 10곳 안팎의 국회의원 지역이 대상이 될 수 있는 10월 재·보선이 정치권 새판 짜기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안 의원은 장외에서 장내로 들어가 ‘안철수 정치 버전2.0’의 대안을 제시, 지도자로서 자질을 확인시켜 줘야 하기 때문에 칼날 위에 서게 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서 당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원내에 진입, 당을 잘 관리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도우며 동시에 ‘포스트 박근혜’를 위한 당 정비 역할을 해 주는 게 이상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安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새 출발 꼭 지켜봐 달라”

    安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새 출발 꼭 지켜봐 달라”

    18대 대선에서 후보직을 사퇴했던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지 150여일 만이다. ‘구름 위에 있던’ 안 의원이 현실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만큼 그동안 강조해 왔던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안 의원이 야권 정계 개편의 핵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국회 입성 후 행보에 야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안 의원은 24일 당선이 확정된 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선거캠프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노원 주민 여러분, 그리고 성원을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함께 경쟁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안 의원의 선거사무소에는 캠프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 측근, 취재진 등 300여명이 모였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장 신당 창당에 나서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향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이후 안 의원 측이 향후 행보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우선 끝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달 정책연구소 발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 측은 다음 달 말에서 6월 초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태재단을 벤치마킹한 정책연구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마포 부근에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기점으로 호남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안 의원이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다. 안 의원 측이 10월 재·보선을 시험 무대로 삼은 뒤 늦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는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정계개편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2~3월에 창당해야 하고 늦어도 6월까지는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정당 없이 치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민심은 안철수 너머 정치권에 쇄신 주문했다

    어제 치러진 4·24 재·보선을 통해 서울 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부산 영도의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의 이완구 후보와 나란히 국회에 입성했다. 안철수 당선인의 현실 정치 복귀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다른 당선인에 비해 각별할 것이다. 18대 대선 무소속 예비후보로서 ‘새정치’ 바람을 일으키면서 기존 정당을 위협했던 그가 지난 연말 출국한 지 127일 만에 정계 복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국민은 ‘국회의원 안철수’의 등장 그 자체보다 그의 제도권 진입이 정치쇄신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를 주목할 것이다. 안 당선인은 금배지를 단 기쁨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한때 유력 대선 주자였던 정치적 위상만큼 그는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이제 그는 그동안 말로만 외쳐 오던 새 정치의 진면목을 진솔하게 보여 줘야 한다. 새 정치의 장으로 기존 정당을 어떻게 견인할지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다. 현재로선 민주당에 입당할지, 신당 창당에 나설지, 무소속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단기필마로 정치활동을 벌일지, 신당 창당으로 대안세력을 결집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과정에서 특유의 ‘간보기’와 ‘뜸들이기’ 같은 그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더 보기를 원하는 국민은 없을 게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잃은 곳에서 가장 안전하게 정계복귀를 했다는 비난도 그가 감당해야 할 과제다. 야권후보 단일화의 한 축으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어떻게 희석시켜 나가야 할지도 그가 풀어 나가야 한다. 결국 그의 국회 입성은 안철수식 새 정치 실험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여야는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당선인이 내세운 ‘새 정치 바람’에 놀라 특권 내려놓기 등을 약속했건만 선거가 끝나면서 유야무야돼 버렸다. 여야는 그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새 정치의 각오를 다시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민심은 여야에 정치쇄신에 나서라고 주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대선 패배 후 넉 달이 지나도록 계파다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대오각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안 당선인에게 후보 자리를 내준 민주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불임(不妊) 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낼 새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하면 존립마저 의심받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
  • ‘빅3’ 국회 입성 땐 정계개편 기폭제될 듯

    ‘빅3’ 국회 입성 땐 정계개편 기폭제될 듯

    4·24 재·보궐 선거 과정은 역대 선거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선거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서울 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부산 영도의 새누리당 김무성, 충남 부여·청양의 새누리당 이완구 국회의원 후보 등 ‘빅 3’가 원내에 진입하면 각각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안 후보는 당장 5·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 역시 안 후보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당권을 쥐더라도 ‘안철수 입당론’과 ‘안철수 신당론’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안 후보 입장에서도 ▲민주당 입당 ▲신당 창당 ▲무소속 유지 등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다양한 분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김·이 후보의 행보 역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 입성할 경우 5선 의원이 되는 김 후보는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며 3선이 되는 이 후보는 충청권 대표 주자로서 ‘포스트 JP(김종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세 후보가 당선 직후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기보다는 당분간은 낮은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정치적 상징성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여야 내부의 권력 재편 움직임이 이보다 훨씬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후보 간 승패 못지않게 투표율과 후보별 득표율 등도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새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이자 방향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이 30%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표율이 40%대까지 상승할지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사전투표제 안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선거에 앞서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으며 국회의원 3개 선거구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부재자 투표율에 비해 3~4배 높은 6.9%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제가 투표율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야권의 ‘투표 시간 연장’ 요구에 대한 유력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선거 자체가 갖는 의미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공약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이른바 ‘로또 선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여야 간 공방이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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