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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유신망령이 민주주의 파괴” 강력 반발…장외투쟁 등 저항 나서

    진보당 “유신망령이 민주주의 파괴” 강력 반발…장외투쟁 등 저항 나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통합진보당은 ‘총력 저항’을 선언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청구안이 가결될 경우 정당이 해산될 수 있는 최악의 위기상황에 처한 통합진보당은 ‘민주주의 파괴’, ‘유신망령’, ‘헌법위반’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진보당은 이날 법무부가 상정한 청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시점과 거의 때를 같이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와 긴급투쟁본부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시종일관 무겁고 비장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정당해산이라는 사문화된 법조문을 들고 나와 진보당을 제거하려는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유신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회의를 마치고 밖을 나온 이정희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홍성규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권이 유신독재를 공식 선포하며 ‘긴급조치 10호’를 발동했다”면서 “본질은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덮으려는 치졸한 정치보복”이라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작년 대선을 앞둔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정희 대표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라고 공격한 일 등을 언급하며 “여당의 친일적 뿌리를 제기해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상식적이고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판결을 할 것”이라면서 “진보당은 다른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하겠다. 진보당은 적극적인 장외투쟁으로 정당 해산을 막아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당 중앙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와 정당연설회를 진행한다. 당내에서는 향후 진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당원은 진보당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현재 법률에 따르면 정권이 마음대로 정당해산을 청구할 수 있다”며 “헌법소원으로 맞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당원은 이어 “해산청구서 접수 후 헌법재판소에 반대의견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당해산 결정이 날 경우 진보당이 유사한 정당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재 결정 전 자발적 해산 후 재창당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당의 관계자는 “진보당은 소수지만 뚜렷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재창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법령에서는 해산 결정이 내려진 정당과 강령과 기본정책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대체정당의 창당을 전면 금지해, 재창당이 쉽지만은 않다는 예측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적 타격 vs 최악 피하기… 기로에 선 文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일 검찰로부터 참고인 출석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는 대로 내일이든 모레든 가급적 빠르게 소환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측근들도 “의연하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설명했으나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출석 요구에 민주당이 반발한다는 지적에는 “제가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도 있고…”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출석요구 시점과 형식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회의록 공개와 회의록 미이관 사태, 대선불복 논란 등으로 올 한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 ‘참고인 출석’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향후 회의록 고비를 뛰어넘느냐 여하에 따라 정치적 입지와 친노무현계의 앞날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등 야권의 역학구도가 변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사초 폐기’ 책임론을 들어 그를 연일 흠집내는 데다 당내에서도 문 의원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문 의원이 정면돌파를 택한 것은 ‘회의록과 관련된 지휘계통에 없었으며, 직접적 책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책임이 드러나면 문 의원과 친노는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하다. 반대로 ‘무관성’이 입증된다면 문 의원은 ‘최악의 상황’은 피해 갈 수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특검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삼갔다. 검찰 수사 뒤에는 문 의원이 편파·표적 수사 의혹 등의 문제점을 반격할 가능성도 있다. 회의록 미이관이라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문 의원이 유감 표명과 같은 입장 표명은 할 수 있다. 문 의원에 대한 수사에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임하라고 압박하는 등 당분간 여야 공방이 계속될 기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안철수 기자회견, 오전 10시 30분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입장표명

    [속보] 안철수 기자회견, 오전 10시 30분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입장표명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추가로 드러난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특히 ‘안철수 신당’ 창당과 관련해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대선 비망록’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힐 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테마주’ 핵심 안랩 주가 상승…기자회견+창당 효과

    ‘안철수 테마주’ 핵심 안랩 주가 상승…기자회견+창당 효과

    4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제안한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의 핵심으로 알려져있는 안랩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랩은 이날 장개장과 동시에 전일(5만6200원)보다 주당 2600원 오른 5만8800원으로 시작했다. 특히 안 의원의 기자회견을 15분 앞둔 오전 10시 15분에는 6만10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오전 11시 17분 현재는 전일보다 4.98%P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모두 국민의 삶을 이야기하고 민생을 이야기하는 만큼 특검 수사를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특검 수사만이 꼬인 정국을 풀고 여야 모두가 국민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는 정치의제의 대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측은 이달 말쯤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목표로 신당 창당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안철수, 신당 공동창당 전권 요구했다”

    [단독]“안철수, 신당 공동창당 전권 요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문재인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함께 공동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전권을 요구했다고 친노(친노무현)측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을 1일 출간할 예정이다. 책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정과 이후 안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서기까지 등을 둘러싼 비화가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는 친노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12월 초 한 접촉 채널을 통해 문 의원을 돕기 위한 사전 협의안을 제안했다. 이 협의안에서 안 의원 측은 “문재인·안철수가 새로운 정치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은 안 의원이 갖도록 한다”고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해산 뒤 신당 창당’과 더 나아가 ‘안 의원이 신당을 주도한다’는 것을 지원 조건으로 내건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되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우리나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발언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도 책에서 다시 한번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문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간다’고 발언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문재인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31일 트위터에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친노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1일 출간되는 책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를 통해 안 의원이 당시 문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책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문 후보가 직접 발표하도록 요구했으며 특히 문건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다. 금 변호사의 이 같은 언급은 홍 의원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뒷얘기를 놓고 양측의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미래 대통령’으로 언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새로운 정당 설립 등을 제안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대선 비화’ 서적이 출간되면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책에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 협상과 협상 실패 이후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과정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책은 단일화 실패 이후의 과정을 한마디로 ‘안철수 후보의 비협조’로 요약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에 “대선 패배의 진짜 원인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책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안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안 후보를 처음으로 만난 민주당측 인사는 손학규 상임고문이었다. 손 고문은 11월 26일 안 전 후보를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지만 다음 날 서울 광화문의 첫 집중유세에 안 전 후보는 등장하지 않았다. 안 전 후보 측은 12월 2일 공동선거운동 사전협의안을 제안했다. 이른바 ‘미래 대통령 안철수’와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요구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측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에서도 “당 혁신 실천의지를 보이면 만나겠다”면서 사실상 이해찬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면서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우리의 기성 정당은 인물과 계파 중심의 줄 세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당초 ‘기성 정당’ 대신 ‘민주통합당’을 적시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은 12월 14일 선거운동에 대한 합의안이 마련되고 나서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논란을 빚었던 ‘미래 대통령’이라는 문구는 “안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양측의 입장이 반영된 타협안이었다. 안 전 후보는 합의안이 마련된 뒤인 12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야 처음으로 민주당 유세차에 올랐다. 대선 과정의 비화가 밝혀지면서 문 의원과 안 의원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대선 때는 단일화에만 매달리다가 대선 뒤에도 패배 원인을 외부로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해 신당 창당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자 발목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양측의 공방이 불가피하겠지만, 민주당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지원한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안 의원이 결국 문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공동 신당 창당과 당권’을 요구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 대통령’에 대한 진실 공방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대선 직후 양측은 ‘미래 대통령’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나”라며 직접 나서 부인했다.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 안 의원측 관계자는 “(그런 요구가 있었다면) 안 의원 측의 공식 채널을 통해 나간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체코 ‘긍정당’ 창당 2년 만에 제2정당

    지난 25~26일(현지시간) 치러진 체코 총선에서 절대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창당한 지 2년 만에 제2당으로 우뚝 선 긍정당(ANO)의 선전이 돋보였다. 26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체코 선거관리위원회는 20.4%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회민주당(사민당)이 18.6%를 차지한 긍정당을 불과 1.8%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제1당이 됐다고 발표했다. 체코 공산당은 14.9%를 기록했고, 집권 여당인 시민민주당(ODS)은 지난 6월 페트르 네차스 전 총리가 부패 스캔들로 물러난 영향으로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7.7%에 그쳐 참패했다. 1, 2위 정당의 득표율 합계가 과반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제2당으로 등극한 긍정당의 안드레이 바비스 당수가 연정 불참 의사를 선언하면서, 사민당은 차기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비스 당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첫 번째 정책은 차기 정부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부패한 사민당, 증세하려는 공산당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민당은 “(지난 정부를 구성한) 시민민주당을 제외한 어떤 당과도 공동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연정 의지를 밝혀다. 2011년 체코의 농산물 가공업체인 아그로페트르 그룹의 바비스 회장이 창당한 긍정당은 ‘불만 시민 행동’이라는 의미의 당명처럼 부패척결을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비스 당수는 중부 유럽권에서 200개 기업을 운영하는, 자산 20억 달러(약 2조 1240억원)를 보유한 자산가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 세금 투명 징수, 부가세 감면 등을 약속하며 사민당, 공산당과 차별화한 것이 급부상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의당 창당 1주년… 시련의 ‘진보’ 앞날은

    정의당 창당 1주년… 시련의 ‘진보’ 앞날은

    창당 1년을 맞은 정의당이 진보정치세력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 도약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지만 위기 해소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정의당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해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도 개최해 내년에 열리는 지방선거 전략을 점검했다. 정의당은 이날 창당 1주년 행사를 당의 혁신 노력을 배가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시련을 맞은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후보 부정선거 논란이 빚어지면서 통합진보당에서 국민참여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민주노동당 비주류 등이 합류해 만든 당이다. 진보정당의 이미지 유지를 위해 당초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하지만 올들어 노 전 공동대표가 ‘삼성 X파일 사건’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5월에는 강동원 의원이 탈당, 의석이 5석까지 줄며 원내 제4당으로 밀려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천호선 대표를 새로 선출하고 당 이름에서도 ‘진보’를 뺀 정의당으로 바꾸며 제2의 창당을 단행했다.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8월 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이 터진 뒤 진보정당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졌다. 최근 민주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정의당이 국정원 개혁에 대한 야권 단일안 마련에 공감대를 이뤄 ‘3각 연대’를 모색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성찰과 혁신의 1년이었다”면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복지국가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사명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정의당+안철수’ 新야권연대 급물살

    ‘신(新)야권연대’ 논의가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9일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야권 연대기구’ 구성을 처음 제안한 이후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안철수 의원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도 “현안별로 연대할 수도 있다”고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주중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민주당에 국민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19일 민주당과 정의당, 시민·종교·노동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대기구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첫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다. 관심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에서 연대기구를 통한 야권 연대가 재가동되느냐다. 일단 참여하는 세력 모두 “정치 연대체가 아니라 국정원 개혁에 한정된 활동”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은 “연대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고, 천 대표도 “당장 선거 연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의 다른 의원도 13일 “당 차원이 아니라 개인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후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는 있지만, 정치적 결사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도 최근 토크 콘서트에서 “공식 제안이 오면 사안별로 말씀드리겠다”면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출범 초부터 선거 연대를 강조할 경우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연대 추진으로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진보당과 총선 연대를 한 것에 대해 지금도 새누리당의 ‘책임론’ 추궁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모임도 민주당이 아니라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민주당이 모이자고 하면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으니 시민사회 대표자와 원로들께서 마중물 역할을 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동안 창당 등 독자세력화 의지를 강조해 온 안 의원으로서도 야권 연대라는 틀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안 의원측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광역자치단체장 등을 놓고 본격적으로 겨뤄야 하는데 야권 연대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안 의원측 핵심 관계자는 “정치적 결사체를 만들 일은 아니다. 원칙과 목표가 필요하다. 아무 원칙도 없이 선거 때가 되면 연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낙하산’ 논란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낙하산’ 논란

    이규택 전 친박연대 대표가 지난 26일 열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씨는 교육부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이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관료 출신이 아닌 정치인 출신이 낙점되기는 처음이다. 노조는 27일 “박근혜 정부의 측근 보은 인사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했다. 경기도 여주 출신인 이씨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4~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교육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친박연대를 창당해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6월 말 기준으로 회원 67만명, 자산 21조 6056만원을 기록 중인 교직원공제회는 군인·경찰·소방·행정 공제회 등 국내 5대 공제회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공제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슬림형제단 활동 금지 판결 親무르시 세력 총선 참여 불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기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법원은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최종 판결 전까지 이들의 재산에 대해 몰수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로써 무슬림형제단은 보유해오던 건물, 자산, 현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내년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집트 군경이 지난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강제 축출 이후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겨냥해 온 대대적인 단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무슬림형제단이 종교(이슬람)를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용했고, 전술로 폭력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 정당인 타가무당은 테러리스트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종교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무슬림형제단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법원의 판결은 과도한 것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무슬림형제단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군부의 시도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판결은) 이집트를 또다시 독재와 폭압 속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8년 영국의 이집트 식민통치 시기에 조직된 무슬림형제단은 무슬림형제단 본부를 비롯해 2011년 시민혁명 ‘아랍의 봄’ 이후 창당된 자유정의당, 지난 3월 설립한 비정부기구(NGO) 등 크게 세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아랍의 봄 때 물러나 지난달까지 수감생활을 해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한 의사가 몰래 보관해오던 대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미국이 2005년부터 자신을 몰아낼 의도가 있었고, 군부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줄로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강제로 몰아낸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확정지역 2곳뿐… ‘초미니’ 10월 재보선

    확정지역 2곳뿐… ‘초미니’ 10월 재보선

    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2~3곳 정도의 ‘초미니’급으로 예상되면서 예상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5일 현재 확정된 선거구는 경북 포항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두 곳이다. 우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10월 재·보궐 선거구가 2~3곳에 그친다면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4월 안 의원은 10월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아주 극단적인 경우”라며 선거 참여를 기정사실화했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3곳 정도로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다면 구태여 참가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라면서 “국고 보조금을 받는 거대 정당이 아니기에 상황이 이렇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인재 영입 작업이 순탄치 않은 점도 재·보선 불참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그만하면 됐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내실을 다지고 더 많은 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거물들의 귀환이 관심사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화성갑을 염두에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대표는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는 평전을 이날 출간하기도 했다. 당 공천 신청 마지막 날인 16일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별세한 고희선 의원(화성갑)의 장남인 고준호 농우바이오 전략기획실 팀장도 16일 아버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다. 18대 때 이 지역을 차지했던 김성회 전 의원은 이미 지난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19대 때 고 의원에게 석패한 오일용 화성시갑 지역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홍성규 당 대변인을 내세웠다. 포항남·울릉은 새누리당에서 10명의 예비후보가 불꽃 튀는 경쟁에 나섰다.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춘식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허대만 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도 일찌감치 지역을 누비고 있다. 경기 평택을이 선거구에 포함되면 이 지역 3선 출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정장선 민주당 전 의원 간의 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여야가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의 제명을 확정판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면서 제명안을 즉각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나아가 진보당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산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해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과 인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원의 판결이나 적어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뒤에 검토하고 논의하자고 반박하고 있다. 정당 해산도 검찰의 기소 등 최소한의 사실이 있어야지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 정당 해산을 말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 사상·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贊]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대한민국의 적 감쌀 이유 없어…문제 근원인 진보당도 해산을”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특히 정치권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재판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이 더 걸린다. 그러는 동안 이석기(필자는 전부터 그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존칭을 생략한다)는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세비를 받는 것은 물론 보좌진을 통해 정부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석기는 그러지 않아도 미사일 배치 현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현황 등 중요한 군사현황 자료를 요청해 왔다. 그래서 국회에 제명 요구안을 제출했다. 종전에 제출했던 것은 자격심사안으로서 국회의원이 될 때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것이 문제다. 이석기의 종북 행태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일찌감치 분노했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면 ‘보도일꾼’(기자의 북한식 표현), 인터뷰를 하면서도 ‘입말’(구어체의 북한식 표현), 그 밖에도 위원장 동지, 사업작풍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본 의원은 이런 사태를 진즉에 예견하고 국회에서 그를 대한민국의 적으로 규정해 즉시 제명 처리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를 포함한 종북 성향의 의원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적대행위를 하지 말고 그들의 조국 북한으로 떠나라고 일갈했던 것이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북한은 애국, 대한민국은 반역 집단이라고 하더니 북한의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한순간에 폭동할 것을 지시했다. 사제폭탄 제조법을 연구하고 유류저장소, 전화국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 앞에 선서를 하는데 그 선서문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라고 돼 있다. 그런데 이석기는 대한민국 헌법을 공격하여 조국의 ‘적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혹자는 이석기가 제명되더라도 더 심한 원조 종북 인물이 의원직을 이어받게 되니 굳이 힘들게 이석기를 제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범죄자가 자꾸 생겨난다고 앞서 잡은 범죄자를 처벌하지 말고 그냥 풀어 줘야 하나? 드러나면 드러나는 대로 처벌하고 제명하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문제의 근원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통진당에 대한 해산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고 한다. 통진당은 수많은 간첩사건에 연루돼 있고 간첩죄로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등용하는 정당이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20명 중 11명이 국가보안법 혹은 시국사건 전과자다. 통진당은 강령에서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 동맹 해체를 주장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민중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이 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포함될 수 없는 정당이다. 민주당은 이런 정당과 지난 총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으로 ‘묻지마 야권 연대’를 했다. 종북세력이 국회를 ‘혁명 교두보화’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제 결자해지할 때다. 만약 이번 제명안에 반대한다거나 시간끌기 전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 앞에 종북과 결별할 것을 선언하고 제명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절대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적이 국회의원이고 정당이란 이유로 제명, 해산시킬 수 없다면, 대한민국은 자유의 적에게 반역의 자유를 주는 셈이다. 반역 세력을 처단하지 못하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 [反] 문병호 민주당 의원 “내란음모·여적죄 입증 아직 안돼…1심 판결 본 뒤 결정해도 안 늦어” 지난 6일 새누리당이 통합민주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했다. 제명안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이 의원이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라고 말하는 등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재적 접근법’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논리인데, 이 의원이 과거에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송두율 선생의 내재적 접근론에 공감하는 편이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의 내용이 서술돼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논란의 여지는 되겠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녹취록이 핵심인데, 이 녹취록만으로는 국가정보원이 제기한 내란 음모죄와 여적죄의 혐의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국정원의 수사 결과 발표와 검찰의 기소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뒤에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관계를 토대로 국회가 제명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 만큼 입법부도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은 ‘강용석 사건’을 들며 1심 판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관계를 호도한 것이다. 강 전 의원에 대한 1심 판결은 2011년 5월 25일 이루어졌고, 국회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것을 확인한 뒤인 5월 30일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듯이 강용석 사건처럼 처리하자면 최소한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은 ‘내란 음모의 혐의를 받은 것 자체가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엔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에 의해 ‘북한의 사주를 받아 내란 음모를 계획했다는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독재정권 몰락 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새누리당은 신군부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을 한 뿌리로 하는 만큼 이 원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은 실체적 진실뿐만 아니라 절차의 정당성도 중요시한다.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에는 증거 능력을 부여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과거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대대적으로 수사했던 많은 간첩단 사건 대부분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정원도 대대적인 수사와 광범위한 압수수색 그리고 떠들썩한 언론 보도로 종북 몰이를 확대해 왔지만, 대부분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축소되거나 무죄가 선고됐다.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시기에 국정원이 대대적으로 들고나왔던 부녀간첩단 사건도 녹취록을 수사기관이 조작했다는 사실을 재판부가 밝혀내면서 아버지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최근에는 탈북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에게 씌워졌던 간첩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의원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회도 신속하게 제명안을 처리하고, 법적인 처벌도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명안을 처리하자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다. 국회의원 제명 동의안의 가결 기준을 헌법 개정과 동일하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한 이유는 그만큼 제명안 처리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의 위상에 맞게 이번 제명안 처리도 사법 처리 과정과 행보를 맞추면서 진행돼야 한다.
  • 이석기 사태 이후, 朴대통령 지지도가…

    이석기 사태 이후, 朴대통령 지지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9일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9월 첫째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2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가 67.0%를 기록해 리얼미터 주간집계상 취임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속 사태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소식으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5%로 지난주 대비 5.3% 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4.8% 포인트 오른 53.3%, 민주당은 4.2% 포인트 떨어진 21.8%로 나타났다. 이어 통합진보당 1.6%, 정의당 1.2%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0.2%로 집계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할 경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8.1%, 안철수 신당 19.9%, 민주당 13.2%, 정의당 1.7%, 진보당 1.5%였ㄷ.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야 이 도둑놈들아.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날조사건, 내란 음모는 조작이다.” 5일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구치소로 가는 차에 오르길 거세게 거부하며 국가정보원을 비난하는 말을 한마디라도 더 외치고자 안간힘을 썼다.오후 8시 20분쯤 수원구치소로 입감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이 의원은 항상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던 것과 달리 격앙된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다. 구속 상태가 된 이 의원은 화가 난 듯한 모습으로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등 10여명에게 둘러싸여 몸부림을 치면서 호송차에 올랐다. 이 의원은 자신의 팔을 잡은 국정원 직원들을 거칠게 뿌리치며 “이 더러운 놈들아!”라고 소리쳤다. 집단 난투극 현장을 방불케 한 이 의원의 호송차 탑승 순간에는 100여명의 취재진까지 뒤섞여 한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의원을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가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올 때도 일부 취재진이 차량 앞에 달려들거나 취재차량 5~6대가 승합차 뒤를 따라붙으면서 순간 차도가 마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 의원이 3분여 만에 구치소에 도착하자 소식을 듣고 나온 시민 50여명이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70여명은 손뼉을 치고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와 달리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의원을 보고 진보당 의원들은 “현역 의원에게 왜 수갑을 채우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창당 3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선 진보당은 학생 당원들이 중앙당과 함께 당원 확보 및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방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탄원서 작성,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참가 등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을 ‘대표님’, ‘아버지’로 부르고 서로 ‘청년 동지’라 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보당의 신임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대학 투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첫 브리핑에서 국정원을 ‘용역 깡패’에 비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종북 논란’ 진보당 창당 3년 만에 존폐기로

    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 만에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이어 김재연·김미희 의원과 상당수의 당원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사와 재판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미 진보당은 존립 기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법무부는 진보당의 해산 청원을 받고 법리 검토 중이다. 올해 4월과 5월 시민단체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시민단체는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헌법재판소에 정당의 해산심판을 청구하면 헌재가 판단한다. 진보당 위기의 원인은 ‘종북(從北) 논란’과 ‘비민주성’으로 요약된다. 진보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제기된 종북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동부연합은 이 의원 등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 한총련 출신 등 민족해방(NL) 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민노당 때부터 당내에서 패권을 휘두르며 북한 정권에 우호적인 태도로 일관해 종북 비판을 받아 왔다. 이들은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민노당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려 하자 무산시켰고, 민노당 당원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일심회’ 간첩사건이 2008년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뒤 당이 이들을 징계하려 할 때도 저지시켰다.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거부한 것도 이들이다. 결국 2008년 민노당 비당권파는 당권파를 종북으로 규정하며 탈당해 신당을 만들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진보당 당권파는 다수의 힘으로 자신의 노선만을 관철하려는 패권주의적 행태를 보였다. 제도권 정당임에도 민주주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진보당은 2011년 12월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합류해 탄생했고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13명을 배출했지만 당장 총선 직후 비례경선 부정 논란으로 당내 분란이 일었다. 비당권파가 이 의원과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려 했지만 역시 경기동부연합이 반발했다. 무력 충돌이 빈발했고, 지난해 9월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이 탈당해 결국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당내 비민주성이 적나라하게 장기간 노출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지도자 일부 개헌 주장한다고 여론이 그 방향 가는 건 아니다”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지도자 일부 개헌 주장한다고 여론이 그 방향 가는 건 아니다”

    가와무라 다케오(71)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통이다. 정치 스승인 고(故) 다나카 다쓰오 전 문부대신의 뒤를 이어 김종필(87) 전 국무총리, 김수한(85) 전 국회의장 등과 교류하는 등 꾸준히 한국 정치인들과의 교분을 이어왔다. 자민당 내에서도 실세이기 때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對)한국 정책은 가와무라 의원이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은 일문일답.→한·일 관계가 1965년 수교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한국에서는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 기대 밖이었을 것이고, 일본에서는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케시마(한국명 독도)에 간 것에 대해 국민들의 감정이 격해졌다. 한류 붐이 사그라졌다고 해도 일반 국민들은 NHK에서 방송되는 한국 사극 ‘동이’도 많이 보는데 양국 정부의 분위기가 냉랭한 것은 걱정이다. 2015년이 국교정상화 50주년인데 빨리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재특회) 등 일본 내 혐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재특회는) 부끄러운 일이다. 일본인끼리도 마찬가지지만 드러내놓고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에서도 헌법 개정, 집단적 자위권 용인 등 우경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나. -자민당은 원래 현재의 헌법을 (연합군) 점령하의 헌법이라고 해서 자주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창당 때부터의 입장이다. 그러나 지도자 일부가 주장한다고 해서 여론이 (헌법 개정의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 외교는 등한시하고 중동, 아프리카 등과의 외교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한, 일·중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그것이 최우선이 되겠지만 안 될 경우에는 다른 나라와도 외교를 해가면서 일·한, 일·중 관계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또 중국이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 진출하면서 (자원 외교가) 진행되고 있어 일본이 이를 간과하면 중국에 에너지와 관련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도 일본은 고려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폐를 끼쳤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 잘해 가면서 최종적으로 일·한, 일·중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15년 국교 50주년을 맞아 일각에서 한·일 협정을 수정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거기까지는 상당한 신뢰 관계가 없으면 일방적인 얘기가 될 것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그렇게 나오면 일본은 더욱 안 좋은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빨리 흉금을 털어놓을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좀처럼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한·일 협정으로 모든 것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절도단이 쓰시마시 관음사에서 훔친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반환 문제를 둘러싼 한국 사법부의 판결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사법부가 정부의 의향을 너무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의 일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대화의 여지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한·일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프랑스와 독일은 전쟁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청소년 교류를 100만명 단위로 한다. 한국과 일본도 과거의 역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각국 어린이들의 교류부터 활발히 해야 한다. (가와무라 의원은 ‘어린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원연맹’의 위원장을 맡아 지난달 한·중·일 초등학생이 1주일간 함께 지내며 동화책을 만드는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 2013’ 행사를 주관하는 등 민간 차원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 어린이들은 일본과의 과거를 알고 있겠지만 일본 어린이들은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이야말로 확실히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그런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초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심대평

    초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심대평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지방자치발전위(자치위) 위원 24명을 선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위원장에는 심대평(72) 전 충남지사, 부위원장에는 권경석(67)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위촉됐다. 심 위원장은 40여년간 공직생활 대부분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에서 보낸 ‘행정통’으로 1995년 5월 자민련 창당 당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같은 해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며 내리 3선했다. 청와대는 심 위원장에 대해 “관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민선 충남지사 등을 지낸 지방행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자치위는 지난 5월 제정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존 지방분권촉진위와 지방행정체계개편위를 통합해 새로 설치된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로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와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기획재정부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위원 3명 외에 민간위원 24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대통령 추천 6명, 국회의장 추천 10명, 지방 4대 협의체장 추천 8명으로 하되 대통령이 위촉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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