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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 국내 뉴스 ①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 186명 감염·38명 사망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동 대응 실패 탓에 메르스는 전국으로 퍼졌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의료 인프라는 첨단이었으나 공공의료는 빈약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공개를 미루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메르스 공포로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 전반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후 218일 만인 지난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② 한국사 교과서 6년 만에 국정화… 이념의 골 깊어져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 체제로 회귀하면서 한국 사회가 이념으로 양분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월 3일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와 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집필진 비공개도 논란을 낳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③ 간통죄 위헌 결정…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간통죄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써 1953년 제정 형법에 마련된 지 62년 만에 범죄로서의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간통 문제는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이나 위자료, 배상액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간통죄 위헌 판결에 따라 불륜 급증 등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④ 정권 실세 8명 이름 적힌 ‘성완종 리스트’ 정국 뒤흔들어 해외 자원 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4월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줬다는 정권 실세 8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당시 총리는 취임 63일 만에 물러났고, 이후 관련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됐다.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불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6명은 무혐의 처리됐다. ⑤ ‘巨山’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양김 시대 저물어 1993~1998년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88세로 영면했다. 격동의 현대 정치사를 수놓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해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측근 비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공과가 엇갈렸다. 9선의 의원 기간 대부분을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그는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기록됐다. ⑥ ‘혈세 도둑’ 오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챙기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된다. 이로써 향후 70년 동안 333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무원연금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다. 보전엔 올해만 혈세 3조원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늘리고 지급액은 줄인다는 내용이다. 현재 7%인 기여율(매월 내는 보험료율)은 5년간 9%로 올리고, 지급률은 1.9%에서 20년간 차차 1.7%로 낮춘다. ⑦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 안철수 의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해 총선(4월 13일)을 4개월 앞두고 야권 재편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존 신당 추진 세력과 별개로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비주류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며 탈당했다. ⑧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차남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 등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 소송이 벌어졌고 소송전은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⑨ 한국·중국 FTA 발표… 무역 장벽 사라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인구 13억명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의 관세가 철폐된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 일자리 53만 8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⑩ 조성진 한국인 첫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조성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 고국 무대인 내년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도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조성진의 인기는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음반과 DVD의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 뉴스 >> ①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들불처럼 번진 IS 공포 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일으킨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시리아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미·러는 IS 격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고,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사건 등이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대테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② 중동·아프리카 난민 100만명 유럽행… 엇갈린 수용·봉쇄 정책 전쟁, 가난 등을 피해 유럽행에 나선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올 한 해 100만명에 이르면서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가 익사한 채 터키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난민 정책은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제한 난민 수용을 선언해 ‘난민의 엄마’로 칭송받았지만 난민의 주요 기착지인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 봉쇄로 맞섰다. ③ 세계 1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650억 유로 손실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폭스바겐이 자사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첨단 기술력과 정직을 자랑하던 독일의 국가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다. 총 1100만대 리콜 등 사태 수습에 최대 650억 유로(약 83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④ 미국·쿠바 국교 단절 54년 만에 관계 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7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하며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9년 쿠바에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2년 뒤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했으며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했다. ⑤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 경제 정상화 시동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3년을 끌어 온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서방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핵 개발 의심 시설을 사찰한 뒤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이란은 석유 수출 재개를 모색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⑥ 日 집단자위권 행사 안보법안 통과… 평화헌법 무력화 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9월 19일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전후 70년 동안의 ‘평화헌법’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지지율 회복에 힘입어 우경화 행보를 가속하는 아베 총리는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헌법 조항인 9조를 무력화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⑦ 유엔파리기후협약 타결… 지구온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12월 12일까지 2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96개국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약속한 ‘파리 협정’을 맺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정이다. 참가국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⑧ 美 연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9년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 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현행 0~0.25%였던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해 유럽과 미국의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현실화됐다. ⑨ 그리스 부도 위기… 추가 구제 금융 받고 긴축안 수용 난민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도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2010년 시작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채무에 대한 불이행으로 국가 부도 등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EU의 근간도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 개시를 위해 결국 채권단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⑩ 위안화 SDR 편입 3대 기축통화로… 중국 ‘금융 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월 30일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채택했다. 편입 비율이 10.92%로 결정돼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국제 기축통화가 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과 힘이 증명됐다. 또한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화폐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대거 발행하며 ‘금융 굴기’(?起)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여의도 블로그] 軍 복무 기간 18개월 공약 ‘포퓰리즘’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3일 파격적인 ‘청년 군 복무정책’을 내놓았다. 군 의무복무 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전역 시 퇴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천 의원 측 박주현 정책위원장은 “전역퇴직금은 군복무를 한 젊은 남성에 대한 국가적 보상이며 실질적으로 입직연령을 낮출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한 해 제대사병이 25만명인데 1000만원씩 지급하면 2조 5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무기 구입비 15조원 중 3조원 정도는 불필요하다고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인상을 떨치기 힘든 대목이다. 군사평론가인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도 페이스북에 “오직 돈과 시혜를 베푸는 방안만 제시한 군사 포퓰리즘”이라며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사고의 수준이 너무 얕다”고 비판했다. 청춘을 국가에 헌신한 청년들에게 국가가 보답하는 공약을 반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지함과 정교함이 결여돼 공수표가 된다면 그 청년들의 숭고함이 큰 상처를 입을 것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정 경험 토대로 ‘낙후 은평’ 발전시킬 것”

    “시정 경험 토대로 ‘낙후 은평’ 발전시킬 것”

    “탈당과 분열은 해답이 아닙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여당 독주 체제를 저지하는 야당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은평을 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일 퇴임식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당을 창당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임 부시장은 “국민들은 생활행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정 경험을 토대로 낙후한 은평지역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은평구에 대해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권역별 발전계획을 보면 서북권의 경우 상암지구가 중심이어서 은평이 묘하게 소외됐다고도 했다. 그는 “은평뉴타운의 경우도 인프라보다 주택을 우선 건설한 탓에 도로·교육·문화시설 등이 부족하다”면서 “시정을 하면서 그간 SH공사와 대책을 논의해 온 만큼 당선이 되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은평을 지역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5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그는 “국회의원을 2번 했고 당 원내수석, 사무총장까지 지내 책임이 무거워졌는데 쉬운 선택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38 6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인정하고 생활정치로 돌파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부시장은 부시장으로서의 소회를 묻자 “시의 우수 정책이 중앙정부의 정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서울시 전체를 경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분열형이 아닌 통합형 정치인으로 생활행정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 총선 후에 더 많은 국민적 기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박 시장은 방향을 잡고 실무는 공무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부시장은 퇴임식 후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安 “중원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安 “중원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안철수 의원이 22일 대전을 찾았다.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첫 방문지로 중원(中原)을 선택한 것으로,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충청권에서부터 ‘신당’ 바람몰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2013년 신당을 만들 때도 창당 선언 직후 대전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안 의원은 대전 중구 대전상인연합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선거를 보면 중원의 마음을 얻는 후보와 정당이 승리했다”며 “무너진 야당을 여기(대전·충청)에서부터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스트 교수로 대전에 살면서 굉장히 많은 곳을 강연 때문에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전은 제가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쳐 준 고마운 곳”이라고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안철수 신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한 문병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 의석수를 “안철수 신당이 100석 이상,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합해 30~40석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당 영입 대상으로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를 언급하며 “만약 같이할 수만 있다면 태풍이 돼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철수發 야권 재편 키워드 셋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22일로 열흘째가 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독자 신당 창당 선언과 부산·광주·대전 일정 소화 등의 광폭 행보로 야권을 요동치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신당은 서울 마포 일신빌딩 16층에 창당 준비 사무실을 임대하고 창당실무준비단을 본격 가동했다. 안철수발(發) 야권 재편은 ①호남 여론 ②인물 영입 ③추가 탈당 규모 등에 따라 확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지율 상승의 1차 근원지는 호남 여론이다. 안 의원은 야권 텃밭의 우호적 여론에 자신감을 얻은 듯 새정치연합과는 연대 불가를 밝힌 반면, 호남 신당 세력과는 “(연대할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며 사실상 독자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신당 세력은 이례적으로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필요성을 시사하며 안 의원의 독자 행보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겠지만 그렇게 가면 되겠느냐”고 경계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연대 통합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주선 의원은 “이미 여러 갈래로 추진 중인 신당을 하나의 단일한 신당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호남의 탈당 의원 가운데 일부는 천정배 신당으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등 호남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는 모습이다. 더 중요한 승부수는 결국 인물 영입이다. 새 인물 수혈이 야권의 지상 과제가 된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은 경제, 정보기술(IT), 외교 등 주요 분야에서 새정치연합과 인물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 의원은 여권 지지자의 유입을 의식한 듯 일단 합리적 보수 인사도 신당 참여가 가능하다고 문을 열어 놓은 상태다. 새정치연합의 탈당 규모는 안철수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로 직결된다. 현재 문병호 의원 등 4명이 안철수 신당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임내현 의원 등의 추가 탈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잔류를 시사한 수도권 비주류 의원 가운데 일부가 탈당으로 급격히 마음을 바꿨다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 사실상 탈당을 암시하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전한 김한길 의원과 수도권 의원들이 탈당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도 3위 1년 5개월 만에 박원순 제쳐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위에 올라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높아진 주목도와 중도·무당층의 쏠림에 힘입은 상승세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은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 지난주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0.3%),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9.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하락했고 문 대표는 0.6% 포인트 상승했다. 4위로 내려앉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10.9%였다. 내년 20대 총선 이전에 창당이 예상되는 정당을 포함한 총선 정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현 지지도보다 2.0% 포인트 낮은 38.2%를, 새정치연합은 3.5% 포인트 낮은 25.7%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16.3%였고, 특히 호남 지역 지지율은 30.7%로 1위를 기록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대표가 22.2%로 1위를, 안 의원은 19.6%로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중원 공략’ 대상으로 지목하는 대전·충청·세종 지역과 50대 이상, 무당층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외연 확장력’을 보여 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치프라스와 연대…유럽서 가장 위험한 말총머리 사나이

    스페인의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 돌풍의 주역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7) 대표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로 불린다. 1조 유로(약 1280조원) 규모의 스페인 국가부채를 국제채권단과 재협상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탈퇴를 주장하는 등 급진 좌파적 성향을 띠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네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스페인의 유력 정치인이란 점에서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41)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 대표와 연대를 맺고 과도한 정부의 긴축과 서민 경제 파괴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훤칠한 외모에 질끈 묶은 말총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그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견해도 있다. 이윤을 내는 기업의 노동자 해고와 무분별한 민영화에 반대하고 최저임금 현실화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기존 좌파와 달리 부패 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의 공약은 생활고에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이글레시아스는 마드리드에서 역사학 교수인 아버지와 변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공산당원으로 활동할 만큼 정치에 관심이 높았다. 또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이 학교의 교수가 됐다. 다양한 방송 토론에서 해박한 지식과 정연한 논리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1월 포데모스 창당과 함께 대표를 맡았다. 그가 창당한 포데모스는 2011년 5월 마드리드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시작된 ‘분노하라’ 시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3년 스페인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졸업과 함께 시위는 줄었지만 당시 시위 지도자들은 이를 정치 세력화했다. 포데모스는 앞서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로 5석을 확보하며 이글레시아스를 유럽의회에 진출시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安 신당’ 호남 기반만으로 새 정치 실현하겠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어제 20대 총선을 앞두고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 11월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한 이후 2년 1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위해 신당을 창당할 것이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창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범국민적 연합체 개념의 신당 구상과 함께 2월 설 연휴 전 신당을 구체화한다는 일정표도 제시했다. 안 의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그의 머릿속에선 ‘중도 전국정당’을 그리는 듯하지만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도 성향의 제3당 구상이 현실 속에 구현할 경우 거대 여야의 양당 체제가 보인 극한 대결의 정치를 완화하고 다양한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다원 정치의 기틀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신당 창당으로 가는 과정을 보면 정반대로 움직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안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은 대부분 호남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탈당 대열에 가세한 김동철 의원 역시 호남을 연고지로 하는 인물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의원은 수도권에서 신당 간판으로 출마할 경우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을 했는지 아직 탈당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의 신당 추진을 환영하는 인사들은 대부분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이다.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우호적인 호남의 표심을 흡수해 호남에 신당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짜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反)새누리당, 비(非)새정치민주연합이란 기치로 신당의 윤곽을 잡으면서 기존 호남 신당 세력과의 연대 문을 열어 뒀다. 내년 총선 직전까지 복잡한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철수 신당’이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 체제 재편의 기폭제가 돼 건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현행 소선구제 아래서 제3당의 출현은 과거의 전례에 비춰 야권의 분열을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고착시키면서 여당의 어부지리에 기여하는 지역 정당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신당이 정치생명의 연장을 노리는 일부 노회한 구태 정치인들의 정치공학적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될 것이다.
  • ‘신생 정당 돌풍’ 이끈 30대 리더들 스페인 40년 양당체제 무너뜨리다

    ‘신생 정당 돌풍’ 이끈 30대 리더들 스페인 40년 양당체제 무너뜨리다

    스페인 총선에서 신생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와 중도 우파 성향의 ‘시우다다노스’가 돌풍을 일으켜 전체 의석의 3분의1가량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정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1975년 민주화 이후 우파인 국민당과 좌파 사회당이 번갈아 집권하던 양당 체제가 무너졌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주 독립운동으로 불거진 지역 갈등, 2012년 구제금융 이후 시행된 긴축에 대한 분노, 기성정당의 부패와 연고주의를 향한 혐오가 어우러진 결과다. 총선일인 20일 밤(현지시간) 개표 결과 하원 350석 가운데 국민당이 얻은 의석은 123석이다. 1위 득표이지만 4년 전 186석에 비하면 사실상 참패한 결과다. 그라나다 주변인 안달루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전한 사회당은 90석으로 2위 득표를 했다. 69석을 얻은 포데모스와 40석을 얻은 시우다다노스가 그 뒤를 이었다. 총선 다음날인 21일 사회당과 포데모스는 “국민당이 주도하는 정부 구성에 반대한다”고 발표해 연정 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우다다노스도 선거 기간 동안 국민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남유럽 위기 뒤 발생한 2011년 ‘분노하라’ 시위에 뿌리를 두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로 당명을 지은 포데모스는 긴축 반대, 구조조정 반대, 교육 및 보건 국영화 등을 외치는 좌파 정당이다. 2006년 창당한 시우다다노스는 법인세 감면을 추진하는 친기업적 정당이다. 포데모스가 카탈루냐 독립에 우호적인 반면 시우다다노스는 카탈루냐 독립파인 좌파 민족주의에 대항해 창당됐다. 이처럼 다른 성향에도 포데모스와 시우다다노스가 스페인 정치 개혁의 신호탄으로 동시에 거명되는 이유는 두 정당이 기성 정치의 부패 및 연고주의에 반기를 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AP는 “기성 정당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유권자의 인터뷰를 전한 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긴축 덕분에 지난해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이 7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21%로 높고 국민의 29%가 빈곤하며 기성정당의 부패 스캔들까지 터져 표심이 돌아섰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결국 ‘一與多野’ 총선 격돌

    결국 ‘一與多野’ 총선 격돌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이 21일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내년 설 연휴 이전인 2월 첫주까지 신당을 구체화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천정배·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정치연합 출신 신당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친정’인 새정치연합과의 부분적 선거 연대나 후보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내년 총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와 세상을 바꾸라는 국민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채 실망을 안겨 드렸고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부패에 단호한 정당, 실력 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 젊은 세대에 문호를 개방하는 정당, 생각이 달라도 대화·통일하는 정당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당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힌 ‘정권교체’를 10번 언급했고 탈당의 원인이 된 ‘혁신’도 5번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라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며 “‘미래정당’, ‘국민정당’, ‘통합정당’ 건설에 용감하게 모두 나서 달라. 낡은 생각과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를 뜯어고치는 새 정치의 역사적 장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김동철 의원이 배석해 ‘한 배’를 탔음을 알렸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아직 정당이 창당되기도 전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문 의원은 “제2야당이 아닌 제1야당이 목표다. (개헌 저지선) 100석은 (야권 전체가 아닌) 신당만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安신당 창당 ‘50일 속도전’… 교섭단체 여부 김한길이 ‘열쇠’

    安신당 창당 ‘50일 속도전’… 교섭단체 여부 김한길이 ‘열쇠’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 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지 불과 8일 만인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지각변동’은 현실이 됐다. 안 의원이 이날 창당 선언에서 시한으로 정한 2월 첫 주까지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추진 세력과 새정치연합에서 추가 탈당하는 의원들을 포함한 야권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빠른 속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세를 규합하고서 기존 신당 세력과 제3지대에서 결합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안 의원은 우회로를 버리고 창당하는 방식을 택했다. ‘속도전’에 나선 가장 큰 원인은 내년 4·13총선 때문이다. 총선 전까지 양당 구도에 맞서는 제3정당의 진영을 갖추고 공천 작업을 단행하려면 최소한 두 달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당이 내년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축할 경우 88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면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가능해진다. 안 의원은 이날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호남 신당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확실히 밝혔다. 신당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 민심을 붙잡아야만 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 ‘친정’인 새정치연합과는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마저 닫아 버렸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되더라도 제1야당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물론 ‘안철수 신당’의 1차적 성패는 총선 이전 원내교섭단체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사실상 안 의원과 공동 운명체가 됐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문 의원은 “일단 이 네 사람은 안 의원과 같이하는 것이고, 광주와 수도권에서도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광주, 전남 등에서의 추가 탈당이 점쳐지지만 안 의원으로선 비주류 최대 계파인 김한길계의 합류가 절실하다. 호남에 영향력이 있는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과의 연대는 ‘부패 혐의자는 기소 단계에서 공천 배제’한다는 안 의원의 혁신안과 배치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당 창당 실무를 총괄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태규 부소장은 이날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 의원도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현재 상태에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과 탈당 이후에도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문 대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1987년 야권 상황과 비슷해질 수도 있다. 당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이번에 어긋나면 다시 합쳐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다음달 국민회의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는 일정표를 확정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민회의 창준위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9일부터 시·도별 창당 작업을 진행한 뒤 31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철수, 신당창당 공식 선언…내년 2월초까지 창당 목표

    안철수, 신당창당 공식 선언…내년 2월초까지 창당 목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내년 2월초까지 독자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지지자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면서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저와 신당은 불공정한 세상에 분노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산해야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번 주 안에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해 내년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연휴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만들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무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 호남의 신당세력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 “文 살신성인을” 최후통첩

    김한길 “文 살신성인을” 최후통첩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이 20일 탈당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인천 부평구갑), 유성엽(전북 정읍),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에 이어 4번째이며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선 처음이다. 김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은 희망이 없다. 문 의원 등과 함께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광주에서의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회견에 배석한 문 의원은 “(수도권에서도) 고민하는 몇 분이 있다.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의 현역 8명 중 새정치연합 소속은 5명이 남았다. 비주류 박혜자, 임내현, 장병완 의원은 탈당 여부를 고심 중이며 권은희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문재인 대표 단독 체제에 대한 광주 민심이 많이 악화돼 다들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주류 엑소더스’의 열쇠를 쥔 김한길(서울 광진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문 대표에게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 결단할 것을 간청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고민도 점점 더 깊어 간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문 대표가 그만두지 않는다면 탈당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 의원은 2007년 정계 개편 과정에서도 23명의 의원과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을 감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자 신당 창당을 통한 정치 세력화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총선을 겨냥해 내년 1월 말, 늦어도 2월 첫 주까지 창당을 매듭짓는다는 구상이 포함될 전망이다. 안 의원 측은 당사로 쓸 건물을 여의도에서 물색 중인데, ‘극동VIP빌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의원은 20일 트위터에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해 “국민께서 다시 주신 새 정치의 불씨를 절대 꺼뜨리지 않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동철도 ‘安’ 품으로

    김동철도 ‘安’ 품으로

    새정치민주연합 3선 중진인 김동철(광주 광산구갑)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다.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의원의 동반 탈당에 이어 현역의원으로선 네 번째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광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는 첫 번째 탈당인 만큼, 광주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탈당을 결정했다”며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갑 당원들과 송년 모임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앞서 동반 탈당한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과의 야권 통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도 이들에 대해 “운명공동체”라고 표현하며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전날부터 1박 2일 동안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은 자신의 새정치연합 탈당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야권의 외연 확대가 시작됐다”며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아침 광주 MBC 뉴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과 혁신 경쟁을 하다 보면 국민의 관심이 야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안 의원은 오는 22일 대전 방문을 전후로 신당 창당의 시점과 노선 등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르면 21일 새로운 정치개혁에 대한 기조를 밝힐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만의 차별성을 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앞서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손 잡고 구현하려고 했던 새정치는 좌절됐지만, 이번 기회에 ‘새정치 2.0 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주장해 온 혁신안이나, 성장 담론으로 내놓은 공정성장론의 경우 신당의 정강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의 총리 3연임/박홍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의원이 2012년 9월 12일 총재직에 출마했다. 국민은 깜짝 놀랐다. 2009년 9월 총리직을 자진 사퇴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재로 당선됐다. 1955년 창당, 이른바 ‘55년 체제’로 불리는 자민당 역사상 퇴진했던 총재가 다시 선출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베 총재는 그해 12월 16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민주당에 빼앗겼던 정권을 3년 만에 되찾았다. 아베 총재는 총리에 올랐다. 두 번째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직을 겸하는 까닭에서다.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이다. 아베 총재는 2006년 9월 20일 총리로 취임했다. 첫 번째다. 당시 ‘전후세대의 첫 총리, 최연소 총리’로 갈채를 받았다. 전후체제의 탈각이라는 기치 아래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에 전념했다. 전범국가이자 패전국으로 낙인찍힌 역사를 덮고 새로운 일본을 일구려 했다. 평화헌법의 개정에도 나섰다. 이듬해 9월 12월 저녁 느닷없이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국면 전환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취임 1년 만이다. 테러특별법을 연장할 수 없는 정국을 이유로 내세웠던 것이다. 그러나 건강 악화와 함께 파벌들의 밀실 합의도 크게 작용했다. 이후 “무책임하다”, “세상 물정 모르는 명문 정치가의 도련님인 봇짱”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두 번째 총리직을 맡은 아베 총리는 첫 번째 때와는 전혀 달랐다. 자신감과 함께 강한 추진력, 돌파력을 발휘했다. 일본 경제를 장기 침체에서 탈피시키기 위한 아베노믹스가 대표적인 정책이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와 서비스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 엔고 탈출을 위해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화폐를 무제한 찍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안보법안’도 개정했다.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바꿨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심지어 미국과의 과거사에 대해 ‘자학사관’이라는 입장 아래 멋대로 해석, 대응했다. 노골적인 우경화 정책이다. 첫 번째 총리 시절 못다 했던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 강한 일본’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에 무투표로 재선됐다. 집권 2기를 무혈 입성으로 맞았다. 정치적 변수가 없는 한 2018년 9월까지 3년 임기는 보장받은 셈이다. 아베 총리의 현재 권력은 사실상 무소불위다. 자민당의 파벌연합체적 성격이 옅어지면서 1강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이 “총리직 3연임”을 꺼냈다. “임기 3년을 훌륭히 수행하면 당규를 고쳐 한 번 더 총리직을 맡기는 게 좋다”며 총대를 멘 것이다. 총재 3연임은 당규로 금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다면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다. 최장수 총리다. 문제는 한국이다. 자칫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역사를 둘러싼 한·일 교착 상태가 재임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커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安 “낡은 정치 못 바꾸면 떠나겠다”… 진원지서 ‘안풍’ 재시동

    새정치민주연합과 결별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탈당 이후 처음으로 야권의 텃밭이자 2012년 대선 당시 ‘안풍’(安風)의 진원인 광주를 찾았다. 지난달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머문 뒤 불과 보름 만이다. 안 의원은 17일 전주·광주 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는 KTX를 타면 부산까지 2시간 30분, 광주까지 3시간 30분 걸리지 않았는가”라며 “시간의 길이만큼 (호남이) 뒤처지고 불이익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차별과 경제적 낙후성에 대한 ‘한’을 제가 반드시 풀어드리겠다”며 호남을 향한 구애를 벌였다. 광주에서 얻은 별명인 ‘강철수’(강한 안철수)를 내세우며 “앞으로 (강철수임을) 증명하고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낡은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저는 정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번 호남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세 결집에 나설 태세다. 광주 일정 중에서는 실사구시 정책 연구모임을 표방한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 참석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여러 분들이 모여 미래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인물 영입에 대한 3대 원칙도 구체화했다. ▲부패하거나 막말하는 사람 ▲국민에게 상처를 주거나 남을 배척하는 사람 ▲기득권이나 힘 있는 사람 편에 서 있는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총선 제1목표가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선거 120일 전이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다 생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친정인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 몰아내고 같은 사람들끼리만 즐겁게 모여 있으면 영원히 집권을 못한다”며 “그럴러면 뭐하려고 정치를 하는가”라며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현역의원 20% 컷오프’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고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비주류 의원들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뜸을 들일 것이란 얘기다. 다만, 비주류계 대주주인 김한길·박지원 의원의 선택이 관건이다. 한편 새정치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야권 분열은 대의명분이 없다”며 “주류는 소수자를 껴안기 위한 대화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엔 ‘근대적 정당’이 없다/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대한민국엔 ‘근대적 정당’이 없다/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막스 베버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활동한 독일의 사상가다. 그는 사회학에 국한하지 않고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전근대적인 사상과 학문을 근대적 통찰로 재구성하는 데 기여한 학자다. 어수선한 정국이 이어지는 현시점에서 그의 저서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은 1919년 뮌헨대학에서 강의한 자료가 토대다. 정치인의 행보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정치 참여에 교훈으로 삼을 내용이 많다.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 등 구미 각국의 정당 조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베버는 두 가지의 정당 유형을 제시한다. 명망가 정당과 근대적 정당이다. 명망가 정당은 의회정치의 초기 단계 정당으로서 한두 사람의 명망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정치 결사체다. 이러한 정당은 명망가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이 수시로 일어난다. 당원의 당비 납부 제도도 정착돼 있지 않고 전당대회와 같은 정기 집회 규정도 뚜렷하지 않다. 명망가가 사라지면 정당도 소멸한다. 베버의 근대적 정당은 민주주의와 대중의 선거권 획득을 토대로 형성된 정당이다. 당비 납부 제도가 확립되고, 정기집회에 대한 규정도 엄격하다. 당 조직과 정강정책이 확립돼 당의 이념 정체성도 뚜렷하다. 당 운영의 실권은 당 대표나 원내대표와 같은 정당 간부에게 귀속된다. 사람이 권력을 만들지 않고, 제도가 권력을 만든다. 베버에 따르면 이 근대적 정당은 1840년을 전후로 미국과 유럽에서 형성됐다. 역산하면 지금부터 175년 전이다. 베버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 정당사는 명망가 정당의 연속이다. 논의를 위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제6공화국부터라고 가정한다. 1987년 10월 대통령직선제를 도입한 제9차 개정 헌법에 따라 성립된 공화국이 제6공화국이기 때문이다.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는 민정당, 김영삼은 민주당, 김대중은 평민당, 김종필은 공화당 후보였다. 1990년에는 민정당, 민주당, 공화당의 합당으로 민자당이 탄생한다. 김영삼은 집권 후인 1995년 민자당을 신한국당으로 바꾸고, 김종필은 김영삼과 결별한 후 자민련을 창당한다. 김대중이 이끌던 평민당은 3당 합당의 여진으로 신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가 다시 김영삼이 이끌던 민주당의 잔류파와 합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갖는다. 한때 명망가 부재로 흔들리던 민주당은 영국에 건너간 김대중의 귀환으로 1995년 국민회의라는 이름으로 재창당한다. DJP 연합으로 김종필의 자민련과 통합한 김대중은 집권 후 자민련과 결별하고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한다. 대한민국의 이합집산 정당사를 보면 한때 이회창의 한나라당,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 있었다. 현재는 박근혜가 주도한 새누리당이 있고, 민주통합당과 안철수가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이 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주역 중 한 사람인 안철수가 탈당했다. 새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각 언론의 관심은 과연 몇 명이 안철수를 따라 탈당할까, 탈당 규모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수준이 될까다. 특정인을 비판할 마음이 없다. 다만 명망가를 따라 보따리를 싸는 ‘전근대적’ 정치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여야의 내년 총선 공천이 시작되면 탈당 러시가 시작되고, 여전히 명망가 정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은 권력 쟁취가 목적이지만 지향점은 공동선이다. 공동선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베버를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그는 정치의 본질을 공유라고 했다. 뺏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 갖기 위한 무한한 노력이 정치의 본질이다. 우리의 정치 현장에는 빼앗는 정치가 일상화돼 있어 공동선의 정치라고 할 수 없다. 정치를 리더십과 동의어라고 정리한 사람도 베버다. 단순히 통솔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모든 유형의 리더십이 용해돼 있는 개념이 정치다.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과 절묘한 조합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이자 정치인데 우리의 유력 정치인은 내치는 데만 익숙해 있다. 2015년 한 해를 보내며 이 땅에 근대적 정당의 탄생을 소망해 본다.
  • [안철수 탈당 이후] 금배지 노리는 安의 남자들

    [안철수 탈당 이후] 금배지 노리는 安의 남자들

    내년 총선에 도전할 안철수 의원 측근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 우군이 극소수였던 안 의원으로서는 측근들의 총선 성적이 정치세력화의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왕규 “관악을 지역구 되찾을 것” 대선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을 지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은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년·청년 시절 대부분을 관악에서 보낸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27년 만에 여당에 뺏긴 관악을 지역구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수봉, 인천 계양갑서 담금질 안 의원의 수석 보좌관 출신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은 현직 신학용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갑 출마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이들과 용산 출마가 예상되는 곽태원 노동경제연구소장 등은 17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고양 덕양을 출마 예상 안 의원의 최측근인 이태규 정책네트워크내일 부소장은 경기 고양 덕양을 출마가 예상되고,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 출신인 정기남 전 원내대표 공보실장은 경기 군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 전 실장은 15일 예비후보자 등록일에 앞서 최근 당직을 사임했다. ●정기남, 경기 군포서 출전 채비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도 본격화됐다. 이 부소장과 박인복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정용해 전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신당창당준비모임이 매일 모여 향후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외적으로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인사들 외에 이들 ‘10인 모임’ 가운데에서도 내년 총선 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탈당 이후] ‘간철수’서 ‘강철수’로… “신당 성패가 대권가도 좌우”

    [안철수 탈당 이후] ‘간철수’서 ‘강철수’로… “신당 성패가 대권가도 좌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독자 세력화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15일 신당 창당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착수했다. 야권의 정치 지형이 격변하는 현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이 판을 흔드는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제1야당을 떠나 ‘홀로서기’를 선택한 안 의원의 앞날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도 제각각이다. 다만 신당의 성공 여부가 안 의원의 대권 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안 의원의 신당 성패 전망을 기업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SWOT 분석 틀로 조망해 봤다. ●대내적 강점(Strength) 안 의원은 이번 탈당을 계기로 ‘유약하다’는 세간의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강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비판자들로부터 ‘간철수’(간만 보고 행동은 안 한다는 의미)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들었던 안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히기 전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철수’(강한 안철수)라는 별명을 얻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끝내 새정치연합 내에서 이루지 못한 ‘새 정치’를 구현할 무대를 마련했다. 당내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안철수표 정치 혁신’이 대중에게 인정받는다면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불었던 ‘안철수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만약 새정치연합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져 안 의원의 신당에 참여할 경우 세 결집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송호창, 문병호 의원 등 1~2명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되면 탄탄한 조직적 기반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동반 탈당 의원들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일지는 미지수다. ●대내적 약점(Weakness) 무엇보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 야권의 분열을 일으켰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 총·대선에서 야권 통합 또는 연대가 없다는 가정하에 야권의 분열은 곧 새누리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거부라는 점을 두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안 의원의 고향은 부산이고,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이라는 점에서 여느 대선 후보보다 지역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중도 성향의 제3의 정당이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이 때문에 신당 효과가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려면 안 의원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대외적 기회(Opportunity) ‘안철수 신당’의 성공을 결정짓는 기회 요인으로는 ‘정당 지지율’, ‘인물’,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 영입이 급선무다. 이런 점에서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안 의원과 뭉치면 파괴력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경북(TK) 대표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과 안 의원과 ‘협력적 파트너’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간접적 지원 여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안 의원이 기존 야당과는 다른 차별적인 정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만약 이념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정책을 선보일 경우 무당층을 흡수하고 중도 진영을 끌어안아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 ●대외적 위협(Threat) 양당 구도가 뿌리내린 국내 정치 환경에서는 안 의원의 정치적 실험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인 20명을 확보하는 게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원내에 진입한다고 해도 여야에 밀려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중도 지지층의 이탈을 경계하는 여당과 안 의원에게 앙금이 쌓인 야당 내 일부 세력 등 여야 모두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안 의원의 향후 대권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아직까지 한국 정치 환경에서 제3정당의 후보보다는 기호 1번이나 2번을 단 거대 정당의 대권 주자들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점도 안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安, 대권주자 지지율 16개월만에 10%대 진입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을 결행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1년 4개월 만에 1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4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8% 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말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처음 10%대로 올라선 것으로, 특히 지난주 호남(13.9%→21.0%)과 무당층(17.0%→21.8%)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위는 전주와 같은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13일)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탈당 이후 호남과 무당층을 중심으로 어떤 지지율의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주에 비해 1.2% 포인트 오른 21.8%를 기록하면서 24주 연속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2, 3위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18.5%)와 박원순 서울시장(12.1%)은 각각 0.1% 포인트와 0.2% 포인트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46.0%로, 최근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0.6% 포인트 하락한 42.3%로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새정치연합도 26.8%로 0.1%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0.3% 포인트 오른 6.6%를 기록하며 창당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6%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4%(전화면접 20.2%, 자동응답 4.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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