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당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생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오염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노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82
  • 독립운동가 조봉암 선생, 생가 복원 언제쯤

    독립 운동가인 죽산 조봉암 선생(1899∼1959)의 강화도 생가 터 복원 사업이 예산 미배정으로 몇년째 제자리걸음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죽산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12억여원을 들여 생가 터 발굴·복원 기념사업, 중구 도원동 거주지 보존사업 등을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에는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중앙회’와 생가 복원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죽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추모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당시 기념사업중앙회는 죽산 선생의 생가를 찾아내기 위해 생가터 발굴 조사위원회와 함께 인천시와 강화군 지원을 받아 2012년 9∼11월 기초 조사를 마쳤다. 이어 죽산 선생의 족보·가계 분석, 친족 정보 수집, 문헌 조사 등을 마치고 생가 터를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가지마을로 잠정 확정했다. 사업회는 이러한 사실을 심포지엄에서 밝히고 인천시와 토지 매입 등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이후 시 재정난과 서훈 문제가 겹쳐 사업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다. 사업회는 2011년 국가보훈처에 죽산 선생의 서훈 신청을 했지만 그가 일제에 헌금 150원을 냈다는 1941년도 ‘매일신보’ 기사를 이유로 신청이 반려돼 지난해 재심 청구를 한 상태다. 결국 죽산 선생 생가 터는 아무런 조치 없이 5년째 그대로 방치됐다. 1898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죽산 선생은 일본 동경에서 유학하면서 사회주의 노선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7년간 복역하는 등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 국회의원과 농림부장관 등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지만 1958년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1959년 7월 형장의 이슬이 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07년 죽산 선생의 사형 집행을 ‘비인도적, 반인권적 인권유린이자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 대법원이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2년여의 심리를 한 끝에 2011년 1월 무죄 판결을 받아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2004년 민주당 난닝구 vs 빽바지 충돌 4·29 총선 때 친노, 탈당 호남파에 고배

    2000년대 이후 야권은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갈등과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2004년 민주당 분당 사태에서 충돌했던 ‘난닝구’(호남 실용파·구 민주계) 대 ‘빽바지’(친노계·영남개혁세력)의 구도는 ‘친노 대 비노’의 구도인 동시에 ‘진보 대 중도’의 이념논쟁 성격까지 담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2002년 대선이었다. ‘대통령 노무현’의 탄생은 야권 주류의 교체를 의미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호남과 구 당권파는 중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대북송금 특검은 이들 진영의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한편에서 친노 세력은 분당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두 진영의 골은 깊어졌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으로 당명이 바뀌며 ‘헤쳐 모여’를 거듭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권주자 문재인’을 중심으로 야권의 헤게모니를 다시 장악했다. 친노와 호남의 경쟁은 2015년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와 올해 4·29총선으로 이어졌다. 친노계는 2·8전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며 야권의 주도권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있음을 확인했지만,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비주류 진영이 대거 탈당하고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물론 계파의 간판이 바뀌는 예도 적지 않다. ‘원조 친노’ 조경태 의원은 강성 비노 인사가 돼 아예 당을 떠났고, 한명숙 전 대표 등과 공천을 두고 각을 세웠던 ‘정동영계’ 정청래 전 의원은 이제 대표적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됐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던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은 이제 주류의 지지를 기대하며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안철수·박지원계 ‘전략적 범주류’ 호남파는 구심점 없이 견제구만

    국민의당은 친안(친안철수)계 및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측이 범주류를 형성했다. 주승용·박주선(이상 4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종종 견제구를 날리지만, 구심점이 없는 탓에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들이 ‘따로 또 같이’ 탈당하면서 만든 국민의당은 창당 초만 해도 안철수계가 다수를 점하기는 했지만 김한길·박지원·천정배 등 나머지 대주주의 세력이 힘을 합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계기로 안 전 공동대표의 측근 및 영입 인사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친안계는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 출신의 측근 그룹인 박선숙·김성식·이태규 의원은 물론,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신용현·오세정·이상돈 의원 등 15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박 비대위원장을 따르는 광주·전남 일부 의원도 가세하면서 명실상부한 주류로 자리잡았다. 반면 나머지 호남 의원들은 독자 계파를 형성하지 못한 채 난립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둘러싼 견해차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한길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한때 최대 계파였던 김한길계는 명맥만 유지한 상황이다. 주승용·장병완 의원 정도다. 또 다른 대주주였던 천정배 의원 측도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데다 천 의원마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뒤 힘을 쓰지 못한다. 2008년 대선 야권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재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계파를 이루진 못했다. 다만 정 의원은 유성엽·김광수 의원 등 전북의원들과 매주 티타임을 갖는 등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재오 중도신당’ 새달 6일 첫걸음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자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이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내년 1월 공식 창당대회를 열어 차기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창당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당추진위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ewparty2018.com)에 공개한 창당 제안문을 통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행정구역 개편 및 국회의원 정수 감축 ▲동반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남북 자유 왕래로 통일 기반 준비 등을 4대 목표로 제시했다. 창당추진위는 이 전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200여명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천헌금 수수 혐의’ 박준영 의원 오늘 영장심사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강정석 부장검사)는 박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지난달 28일 재청구했다. 앞서 올해 5월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두달여 만이다. 박 의원은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시절 4·13 총선 직전까지 김모(64) 당시 사무총장에게서 세 차례에 걸쳐 총 3억 5천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의원이 홍보물 제작업체에서 홍보물 8천만원 상당을 납품받고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3천400만원으로 지출 비용을 줄여 신고한 혐의를 추가로 확보하고 영장에 추가했다. 홍보물 제작업체가 이의를 제기하자 박 의원 측이 현금으로 2천만원을 추가 지급했지만, 검찰은 이것이 법이 정한 지급 방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사무총장은 이달 14일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명백한데도 박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말을 맞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거액인 공천헌금 수수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아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106호 법정에서 한정훈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지난달 8일과 지난달 28일 두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은 두 번 모두 이를 기각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한·중 사드 갈등 장기화와 험난한 주변 환경/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중 사드 갈등 장기화와 험난한 주변 환경/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이 깊어 가면서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상호 신뢰 기초에 해를 끼쳤다”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직설적이고 거친 반응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역대 최상의 관계’라던 정부 주장이 얼마나 공허한지, 사드 배치의 영향을 애써 축소하는 정부가 얼마나 일방적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전면적 경제 보복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근거 없는 낙관성과 나태함에 국민은 불안하다. 그렇다면 사드 갈등은 얼마나 깊이 또 멀리 갈 것인가. 우리 당국자의 희망대로 중국의 보복은 없을 것인가. 나의 대답은 우울하다. 갈등은 깊고 ‘저강도 보복’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다. 왜 그런가. 첫째, 역대 미국의 대선 시기에는 미·중 관계가 악화됐다. 대선 주자 누구나 중국 때리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국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일자리 감소를 대중 무역적자 탓으로 돌리면서 대중 강경책을 주장한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새로운 대중 외교정책을 세울 때까지 양국의 긴장은 강화될 것이다. 둘째, 내년에 치러질 중국의 제19차 당대회 요인도 사드 갈등 해소에 부정적이다. 강한 카리스마와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시진핑의 권력은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할 후보 대부분이 자신의 파벌이 아닌 한계를 안고 있다. 그래서 반부패 투쟁으로 포장된 격렬한 내부 투쟁이 진행 중인데, 여기서 대외 온건노선은 자칫 경쟁 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줄 여지가 있다. 따라서 중국도 당대회 때까지는 현재의 강경한 입장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배치를 핵심 이익인 국가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핵심 이익이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는 협상 해결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여기에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이긴다’는 마오쩌둥 원칙과 ‘평화를 추구하지만 결코 무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입장도 확고하다. 넷째, 중국은 중국 포위에 대해 외부인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현재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에 대한 위기 의식은 중·소 갈등 시기 남북 협공에 위협을 느껴 1979년 베트남을 침공했던 것보다 결코 작지 않다. 따라서 한국의 사드 배치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확정 짓는 중국 포위 결정판이라고 인식한다면 반드시 전략적 대응을 할 것이다. 다섯째, 지역 패권국인 중국은 국가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를 구축할 필요성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특히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공산당은 강한 모습을 통해 중국의 꿈이 실현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이때 외부의 이익 침해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을 가하는 것은 강대국의 권위와 자부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극적인 표현이 된다. 이것은 오늘의 자부심으로 과거 서양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보상받으려는 대중의 대국주의 정서에도 부합된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보은과 보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관시(關係) 문화의 바탕이다. 손해나 모욕을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으면 체면이 깎인다는 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다”거나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는 속담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나라다. 경쟁 관계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여러 상황은 한·중 사드 갈등 해소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따라서 비록 외교적 수사가 포함됐다지만 낙관적인 당국자들의 인식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하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곧바로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실험을 공개하고, 사드 기지 무력화를 겨냥한 실전 대항훈련을 했다. 또한 전략적 자산인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대중의 반한 감정 표출을 방관하면서 한·중 민간 교류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저강도 경제 제재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바야흐로 사드 정국은 한국의 시련기다. 그런데 냉철하고 균형 잡힌 정부의 대책이 없다. 국가 위기는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이제 대중이 나서야 할 때인가.
  • [씨줄날줄] 달라이 라마 효과/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달라이 라마 효과/오일만 논설위원

    국제무역에서 ‘달라이 라마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티베트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그 국가는 중국에 경제 보복을 당한다는 뜻이다. 독일 괴팅겐대학의 안드레아스 폭스와 닐스 헨드릭 클란 교수가 ‘국제무역에서의 달라이 라마 효과’라는 연구를 통해 제기한 학설이다. 시진핑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시대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해당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무조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장관급 각료의 경우 무역 감소폭은 8.5%였고 대통령급이 만나면 16.9%로 대폭 줄어들었다. 두 교수가 159개국의 사례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 2008년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달라이 라마와 만난 일이 있었다. 중국은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중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진행됐던 에어버스 항공기 150대 구매 협정을 무산시켰다. 프랑스 외무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통합된 일부분이라는 것을 재확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실상 백기 투항이었다. 달라이 라마 효과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깊다. 핵심 이익에 대한 정의는 다소 모호하지만 후진타오 정권 시절 당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상세한 설명을 했다. 2000년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서다. 그는 사회주의 체제 유지와 국가 안보와 영토·주권 수호, 경제·사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중국의 3대 핵심 이익으로 제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대만 문제)과 티베트·위구르 분리독립, 서구식 다당제 반대, 남중국해 및 센카쿠 영토 분쟁 등이 해당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그 어떤 외국도 우리가 핵심 이익으로 거래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0년 노벨상위원회가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 중국은 노르웨이 연어 수입을 금지했고 2010년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격화될 당시 일본이 중국 어선의 선장과 선원을 억류하자 즉각 희토류 수출을 중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던 중국 칭다오시가 불참을 통보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경제 보복이 아니냐는 보도가 적지 않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날 선 공세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핵심 이익이라고 단언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이미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고 규정했다. 중국이 국제 시선 때문에 대놓고 경제 보복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카드를 갖고 우리를 흔들 가능성은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칼보다 강한 펜’ 무서웠나 中, 인터넷 뉴스 포털 감찰

    중국의 인터넷 언론 통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6일 신경보에 따르면 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인터넷정보협회, 베이징인터넷정보협회 등은 전날 합동으로 중국 8대 뉴스 포털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감찰 대상에는 바이두, 신랑망(시나닷컴), 소후, 왕이(이지넷), 텅쉰, 봉황망 등 대형 뉴스 포털이 모두 포함됐다. ●바이두·소후 등 8대 뉴스 포털 대상 합동 감찰조는 “인터넷 매체의 일탈이 심각해지고 있고, 총편집 책임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사회주의 사상 인식이 부족한 반면 맹목적인 이익 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텅쉰과 봉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책임자를 불러 문책할 계획이다. 텅쉰은 지난 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 연설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오타를 내 총편집과 담당 에디터가 해임 통보를 받은 상태다. 텅쉰은 시 주석의 발언을 전하면서 ‘발표’를 의미하는 ‘파뱌오’(發表) 대신 ‘엉뚱하다’는 의미의 ‘파뱌오’(??)를 썼다. 합동 감찰은 최근 베이징인터넷정보판공실이 온라인 방송 뉴스채널 7개를 폐쇄한 이후 나온 조치다. 폐쇄된 뉴스 채널은 포털이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편집해 온 플랫폼으로 소후의 뉴스채널 3개와 왕이의 채널 2개, 신랑망과 봉황망 채널 1개씩이다. 당국은 포털의 자체 뉴스 생산 금지를 ‘인터넷언론서비스관리규정’ 제16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조항은 언론사가 아닌 인터넷 사업자는 자체 취재 및 편집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 조항은 사문화되다시피 했으며, 대다수 포털이 자체 취재를 해 왔다. ●포털 뉴스들 ‘재해 대책 비판’ 큰 호응 중국 언론계는 사문화된 조항이 부활하게 된 계기를 최근 수해 보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검열을 받는 매체들은 재해 복구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지만, 포털의 자체 뉴스채널은 처참한 재해 현장을 여과 없이 보여줬고 허술한 재해 대책을 비판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관변 보도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기존 매체들은 당국의 인터넷 언론 옥죄기를 환영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인터넷 언론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했고, 환구시보는 “상업 매체의 불법 행위를 더욱 엄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든 미디어의 관변화는 시 주석의 의지”라면서 “건국 초기 마오쩌둥의 언론 통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터키, 비상사태 선포 뒤 사형제 부활 등 위한 개헌띄우기

     쿠데타 시도 진압 뒤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집권 공고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정부가 헌법 개정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데타 배후 척결을 위해 유명 언론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사형제 부활 가능성도 열어뒀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주요 정당이 새 헌법 작업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며 개헌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이날 오전 에르도안 대통령이 케말 클르치다롤루 공화인민당(CHP) 대표, 데블렛 바흐첼리 민족주의행동당(MHP) 대표 등 야당 대표와 만나 개헌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을드름 총리는 어떤 방향으로 헌법을 고쳐 나갈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창당한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한 뒤 현재의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개헌을 서둘러 왔다.  개헌문제와 별도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형제 부활도 거론했다. 그는 독일 공영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사형제가 재도입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로서는 국민이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하며 관심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터키는 2004년 사형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한 바 있다. 사형제 부활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 CHP가 쿠데타 반대 시위에 합류하고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는 등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절호의 기회다. 다만 유럽연합(EU)은 터키가 사형제를 부활할 경우 터키의 EU가입은 물건너갈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한 상황이다.  터키는 또 쿠데타 배후세력에 대한 척결작업도 이어갔다. 휴리예트와 예니사파크 등 터키 유력 언론에서 활동한 여성 언론인 나즐리 을르작을 포함한 유명 언론인 42명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영장이 발부된 언론인 중 10여명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은 언론활동이 아닌 ‘범죄행위’로 심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터키 당국은 전했다.  한편 이을드름 총리는 보스포루스 해협에 놓인 보스포루스 대교의 이름을 ‘7·15순교자들의 다리’로 개명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군사적으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겠습니까.” 김관용(73)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경북도지사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인 만큼 내가 구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발전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하겠다”며 사드 성주 배치를 ‘사실상’ 수용했던 김 도지사는 “나라도 지역도 어려워지지 않게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갈 판이다”고도 말했다. 김 도지사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에서 미니버스에 ‘6시간 감금’됐을 때 함께 그 시간을 견뎠다. 서울신문은 김 도지사와는 지난 4일 단독 인터뷰를 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만큼 추가로 인터뷰가 필요했다. 당시 김 도지사는 “1987년 민주화로 탄생한 이른바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 이전에 만들어져 자치분권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면서 “자치 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비 장학생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19살 청년이 “고향 선산군수가 됐으면 참 좋겠다”는 꿈을 키워 1971년 행시 10회로 세무 관료가 됐고,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하자 구미시장에 출마해 3회 연속 당선됐다. 2006년부터 경북도지사로 내리 3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주 군민들이 사주 배치에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책사업이다. 원칙적으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다. (북한이) 포를 쏘는데 막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성주 현장에 가면 생각이 바뀐다. 굉장히 고민이 많다. 사드 배치의 절차 및 지역 선정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수백년 살아온 읍 시가지 바로 위로 (전자파가) 지나간다. 군사적인 걸로 봐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느냐 그거다.” →현재 위치가 적지가 아니라는 판단이냐. -당장 의사를 밝힐 수 없다. 현재의 구상이 노출되면 오히려 사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밀하게 계속 움직이고 있다. 총리가 성주를 방문했을 때도 차 안에서 7차례나 계속 회의를 했다. 사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15일에 ‘감금’당하고 어제(18일)도 성주 시위현장에 갔다. -성주에 가서 “데모 과격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의 방식으로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성주군민들에게도 답답하겠지만 맡겨 달라고 했다. →구미시장 3선에 경북지사 3선, 합해서 6선에 21년 동안 단체장이다. -인생의 로드맵 없이 여기까지 왔다. 원래는 꿈이 ‘고향에서 군수를 하고 싶다’는 것인데, 시장·도지사만 했다. 19살 때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구미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을 때 지프를 탄 군수가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렇게도 멋져 보였다. 그땐 군수가 대단해서, 누구에게도 말은 못했지만, 땅바닥에 앉아 군수라는 글자를 썼다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했다.(웃음) →로드맵도 없이 승승장구한 비결이 뭔가. -진실과 정직이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한다. 집단 민원 등 어떤 어려움도 회피한 적이 없다. 상대방에게 진정성이 전달된다. 이런 일도 있었다. 구미시장 당시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김관용 ××’라고 욕하고 노래를 부르기에 비서도 없이 혼자 현장에 들어가서 ‘김관용 ××’라고 하며 함께 노래를 했다. 나라는 걸 눈치챈 시민들이 처음엔 기가 막혀 하다가 그냥 시위가 흐지부지됐다. 우리 시민들은 결코 독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인생에 좌절이 없었다면 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지 않나. -우리 집이 너무 가난했다. 교사가 됐을 때 고향에 축하 플래카드가 붙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집안이었다. 고향 친척들에게 무시도 많이 당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환경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시장·도지사가 된 뒤, 농촌에 사는 부모들의 자녀가 무시당하거나 기죽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적극 지원해 왔다. →새 청사를 지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사했다. -30여년 끌어온 해묵은 문제를 해결했다. 선거에서 표 떨어진다고 만류도 많았다. 경북도지사 초선일 때 안동 이전을 결정했는데, 2014년 선거에서 오히려 표가 더 많이 나왔다. 리더의 역할은 결단이라는 것을 유권자가 알아준 것이다. 청사가 지어진 뒤로 올해만 국내외에서 49만명 넘게 신청사를 다녀갔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방문했다. →경북 신청사가 ‘아방궁’이라는 비판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왜 그렇게 크게 지었느냐, 청와대처럼 보이려고 지었느냐 등등 지적과 비판이 많은데 현장을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있어서 기와집 느낌으로 지었다. 기와에 날개가 달려 건물이 훨씬 크게 보인다. 하지만, 건축비는 ㎡당 213만원으로 충남신청사(232만원)나 서울시청(273만원)보다 적게 들었다. →KTX 타고 동대구서 내려서 안동까지 1시간 30분이나 달려야 한다. -2018년이면 중앙선 복선철로 개통으로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등 인근에 고속도로도 계속 건설되고 있다. 교통 불편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 평가는. -조세는 세원이 불평등하다. 이동할 수 없어서 그렇다. 불국사가 경주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 간 살림의 부익부 빈익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힘을 가진 정부가 정책적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재정 여건이 좋은 지자체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배려했으면 좋겠다. 지방재정이 2할에 불과한데 사무이양을 3할이나 했다.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김해신공항’이 됐다. -지금도 김해공항이 관문공항으로 문제가 없다면 백지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게 아니니까 지금 수용을 미루는 거다. 10년 동안 안 된다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갑자기 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검증이 필요하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해신공항’을 부산은 수용했는데, 대구·경북(TK)은 저항하나. -그건 아니다. 지금 수도권에 인구 50%가 몰려 있다. 파리의 20%, 동경의 32%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일본의 마쓰다 보고서는 ‘지방의 소멸’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영국의 브렉시트도 ‘지방의 반란’이다. 우리도 임박해 있다. 지방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지방을 이대로 버려두면 안 된다. 수도권은 인구 집중화로 1년에 30조원의 비용이 낭비된다. 유럽에서는 인구 40만~50만명의 도시가 잘 굴러간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확산에 열심이지만, 이번 정부가 끝나면 제대로 되겠나. -국제 빈곤문제 퇴치를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만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3차례 만나 협의한 끝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도 적극 협력해 아프리카 11개국에 400여명의 우리 젊은 지도자들을 보냈다. 우물 파고 마을 청소한다. 세네갈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온다. 박정희·박근혜 대통령과 연계한 정치적 해석이 현실적인 벽인데, 정치색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경북의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다. -경북도의 대표 문화 브랜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이스탄불 개최를 계기로 시작됐다. 실크로드 역사 재조명은 물론 선상의 30여개 국가와의 문화예술 교류 증진, 실크로드권 관광 개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설립 등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까지 3년간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인 경주와 서쪽 종착지인 이스탄불을 잇는 육상길과 바닷길, 철로길을 따라 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했다. 그동안 중국 시안, 즉 당나라 시대의 장안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실크로드상의 여러 나라에 모형 다보탑과 표석을 세웠다. 내년에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새누리당 소속이다. 지금 당의 모습은 어떤가. -지난 4월 치러진 20대 총선 결과는 보수의 대반란이었다. 국민의 심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분장하고 다듬고 하면 안 된다.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미래를 보고 우직하게 가야 한다. 아직도 국민이 크게 반성한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 문제다. 정작 국민은 더 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당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위기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제2차 대전 중에 서열 32위인 마셜을 참모총장으로 과감히 발탁해 마셜플랜을 탄생시켰다. 링컨과 트루먼 대통령은 학력이 없거나 고졸 출신에 불과하지만, 흑인 노예를 해방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정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YS계 분화… 2002년 親昌 vs 反昌 구도 형성…2007년 대선 경선, 親李 vs 親朴 ‘지독한 갈등’

    여권의 계파 정치는 투쟁과 분화를 통해 역사를 이어 왔다. 그 뿌리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를 꼽을 수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끄는 동교동계와 양대 산맥을 이룬 정치 파벌이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민주화추진협의회의 두 축이었다. 상도동계는 1990년 ‘3당 합당’을 계기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의 주류를 이뤘고, 그 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서 민주계로 불리며 맥을 이어 왔다. 현역 의원 중 대표적인 상도동계는 서청원·김무성·정병국 의원 등이 있다. 1997년 이후부터는 유력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주류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 반복됐다. 1997년 대선을 계기로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주류 세력이 형성됐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당은 친창(친이회창)과 반창(반이회창)으로 나뉘었다. 대표적인 반창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2002년 이 총재에게 반기를 들어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 구도가 형성된 것은 2007년 대선 경선부터다. 이명박·박근혜라는 양강 후보가 맞붙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친이계에서 주도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며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낙천한 친박 인사들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친박연대를 창당해 뭉쳤다. 서청원 의원이 친박연대 대표였다. 친이·친박 갈등은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박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직접 서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토론에 나섰고, 결국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두 계파는 완전히 갈라섰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2년 총선에서는 2008년과 반대로 친이계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당의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친박계와 이를 견제하려는 비박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공천을 놓고 ‘정신적 분당’ 상태까지 치달았다. 이후에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응급처치’만 한 채 끌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여권의 계파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까스로 최악 피한 安

    가까스로 최악 피한 安

    檢 무리한 영장청구 비판 반격 나설 듯 법원이 11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를 받는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창당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던 국민의당은 한숨 돌리게 됐다. 검찰의 무리한 영장청구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종일 긴장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이날 국민의당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겉으로는 태연한 모습이었지만, 입술이 부르튼 채 공개석상에 나타나 최측근인 박 의원 등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을 비판하고 국회에는 7월 임시회 개회를 요구하는 등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일정을 진행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총선 때 선거운동 동영상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편파성을 다시 부각시키며 여론을 분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초조함 속에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박·김 의원의 구속 여부에 따라 비상대책위 체제인 당이 또다시 엄청난 격량에 빠져들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 외의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국민의당에는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봐주기 조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이번 사태를 ‘야당 탄압’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혼란 수습에 속도를 내면서 당 골격 갖추기 등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中 앱 다운로드 기록까지 검열 강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시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강력한 당원 문책 규정을 채택하는 등 9000만명에 이르는 공산당원들에 대한 기강 잡기에 나섰다. 이날 통과된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는 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당원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모두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명문화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권력은 책임이며 책임은 떠맡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문책 조례는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위한 날카로운 도구(利器)”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무 소홀로 ‘엄중한 후과(後果)’를 초래하고 당의 집권에 대한 정치적 기초를 훼손할 경우 모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은 요즘 당원 명부 정리, 당비 납부, 당장(黨章) 필사, 당장 암기 대회, 당 배지 착용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층 당조직을 동원해 당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까지 감시한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인터넷 여론 통제를 통치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9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검열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자 전격 단행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실명 등록 후 앱을 내려받아야 하고 앱스토어 사업자들은 이용자들의 두 달 동안의 활동 기록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개별 이용자들이 어떤 앱을 다운로드했는지 등의 이용 형태와 이용자 신원에 관한 정보도 모두 보관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증거주의를 무시하는 사법부의 ‘정치 재판’도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베이징시 인민법원은 개혁 성향 잡지인 염황춘춘의 전 편집장 훙전콰이(洪振快)에게 5명의 항일 전쟁 영웅인 ‘랑야산 다섯 장사’(狼牙山五壯士)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흘 안에 사과문을 매체에 싣고 유족에게도 사과하라고 판결했다. ‘랑야산 다섯 장사’는 항일전쟁 당시 후베이성 바오딩시 이현전투에 참여한 팔로군 병사들로, 중국 교과서에는 이들이 총탄이 떨어지자 돌을 던지며 일본군과 맞서다가 투신해 자살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훙전콰이는 취재를 통해 이들이 도망치다가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족들은 훙전콰이를 고소했고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훙전콰이의 글은 민족, 역사에 대한 공공의 정서에 상처를 입혔고 공익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BBC는 “법원이 역사적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판단만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구심점 사라진 ‘제3당’… 전당대회 개최 시점 논의도 없어

    구심점 사라진 ‘제3당’… 전당대회 개최 시점 논의도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29일 리베이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창당 5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사태 수습에 들어갔지만 당의 구심점인 안 대표가 사라진 상태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혼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재편 흐름도 국민의당 내부 변수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사태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 혐의로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소환되고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27일 이후 급박하게 돌아갔다. 안 대표는 이미 28일 새벽 최고위원회와 오전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피력했지만 대다수 의원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 다음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은 당 수습을 위해선 안 대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이 옳으며 사퇴 시 당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 지금 수습이 목적이지 현실도피를 해선 안 된다”면서 “지금 안 대표가 책임져서 당이 수습이 되겠느냐”며 적극 반대했다. 1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전 10시에 열린 공개 최고위에서 안 대표는 짧게 “제 입장에 대해서는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에서 거취 문제가 논의됐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번 사태와 대표직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결국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의 사퇴가 국민에게 책임 정치로 비칠지 아니면 당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모습으로 평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천 대표 사퇴 이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 회의를 열고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 최고위와 협의한 뒤 의결 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고위는 해산된다. 박 원내대표는 리베이트 사태의 당사자인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당헌·당규 이상의 정치적 책임을 더이상 묻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하면서도 “(30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그분들이 스스로 참석 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당헌상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당대회 시점까지는 임기가 이어진다”며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헌은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까지 겸직하는 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을 이끌 후임자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고문이 다시 거론된다. 손 전 고문에게 직접 러브콜을 했던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손학규 조기등판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전부터 손 전 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3일 전남 목포에서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함께하자”고 직접 입당을 제의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표직 두번 던진 안철수, ‘백의종군’ 먹힐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선거 홍보비 비리 수사 파동 속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선숙 의원 등 안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로 당 전체가 구석에 몰리며 지도부 책임론이 비등하자,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며 초강수를 던졌다.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주변에서는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만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안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며 사퇴의사를 고수했다. 국민의당은 물론 본인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가 더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강도높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공백사태는 물론 신생정당에 지나치게 부담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앞서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하자 안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대표들의 책임”이라면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평당원 신분을 유지했던 안 대표는 지난해 말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하며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4·13 총선에선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넘고 38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3당 체제의 문을 열었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안 대표 역시 대선주자로서 몸집을 불려갔다. 거침없던 대표의 행보는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을 고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박선숙 전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며 안 대표 측근들 간 알력다툼까지 구설에 올랐다. 그럼에도 안 대표 사퇴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았지만 결국 안 대표는 2년 전처럼 ‘책임’을 앞세우며 직을 던지는 쪽을 택했다. 안 대표가 정치 입문 이후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책임론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시절 문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책임론을 제기했던 세력도 현 국민의당이라는 점도 부담요소였다. 안 대표의 사퇴로 대권가도에 경고등이 켜짐과 동시에 3당체제 역시 시작과 동시에 빛이 바랬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로선 연말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대표에서 물러나 대선 레이스로 향하겠다는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사퇴, 2013년 신당창당 포기 등 고비 때마다 반복됐던 ‘철수정치’가 이번에도 등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비리 의혹 국면을 방치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 및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는 만큼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관측이 높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대표직 동반사퇴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대표직 동반사퇴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4·1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되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 창당 이후 4개월만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뒤 직접 브리핑을 갖고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면서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저와 국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저희 두사람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당 리베이트 파문] 책임 회피 급급… 화 자초한 국민의당

    당 진상조사단은 ‘셀프 면죄부’ 관련자들도 “네 탓” 떠넘기기만 리베이트 사태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이 허술한 대응으로 화(禍)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대로 된 진상조사 없이 “당과는 무관한 일”, “업체 간 관행일 뿐”이라는 등으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가 국민적 반감만 키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리베이트 수수 혐의와 관련해 김수민·박선숙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당일인 지난 9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용주 법률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브랜드호텔이 계약서 없이 일한 데 대해 “통상적인 절차”라고 답변했다가 ‘업체 관행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안 대표는 다음날인 10일 첫 공개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출범된 당 자체진상조사단은 “당으로 유입된 돈이 없다”며 리베이트 의혹을 부인했지만 제대로 된 당사자 조사도 없이 ‘셀프 면죄부 주기’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내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김 의원의 변호인 의견서가 알려지면서다. 김 의원은 의견서를 통해 “브랜드호텔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왕 사무부총장이 지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어 왕 사무부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돈 문제는 당시 박 사무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도부가 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성급히 결론을 내리고는 여론이 좋지 않자 사과하는 모습을 반복했다”면서 “초기에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면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브렉시트 역풍에…스페인 ‘反EU 정당’ 힘 못썼다

    브렉시트 역풍에…스페인 ‘反EU 정당’ 힘 못썼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유럽에서 처음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반EU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미풍에 그쳤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혼란한 모습이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 6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총선에서 반EU·반긴축을 표방하는 극좌 정당인 포데모스와 좌파연합(UI)은 71석으로 3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이날 재선거가 시행됐다. 포데모스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2위를 차지해 제1야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의석수를 2석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창당 2년가량 된 포데모스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급진 정당으로, 이번 ‘브렉시트발 쇼크’에 표심이 결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총선 결과는 6개월 전의 판박이다. 주요 4개 정당 가운데 어느 당도 350석 중 과반 의석(176석)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에도 연정 구성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제1당은 137석을 얻은 중도 우파 집권 국민당(PP)으로 이전보다 14석이나 보태며 선전했지만 집권을 위해 연정 파트너 물색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초 3위로 예상됐던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이하 사회당)이 85석으로 포데모스를 제치고 제2당이자 제1야당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어 친EU 성향의 시우다다노스가 32석으로 4위를 차지했다. 국민당이 유권자를 사로잡은 것은 변화를 호소하는 포데모스와 EU에 부는 브렉시트 바람에 맞서 안정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대행은 선거 내내 경제성장에 관한 업적에 집중하며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a safe pair of hands)으로 적극 묘사했다. 2011년 국민당 집권 후 꾸준한 경제개혁과 긴축정책 등에 힘입어 스페인은 지난해 3.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13년 1분기 역대 최고인 26.9%까지 치솟았던 실업률도 올해 1분기에는 21%까지 떨어졌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라호이 총리대행과 지지자들은 포데모스의 주요 구호인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자축했다. 국민당은 일단 성향이 비슷한 시우다다노스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이나 과반에 다소(7석) 못 미친다. 알베르트 리베라 시우다다노스 대표는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라호이 총리대행과 연정 구성 협상에 즉각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부족한 의석수는 지역 정당을 끌어들여 채운다는 복안이지만 제1야당인 사회당의 연정 참여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가 라호이 총리대행이 있는 한 연정 참여는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가능성은 작다. 정국 경색을 우려한 최대 부수 일간지 엘 파이스는 이에 사설을 싣고 사회당의 연정 참여를 촉구했다. 전통적으로 사회당을 지지해 온 이 신문은 “야당으로서 연정에 들어가 국정 운영에 참여하길 바라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귀담아들으라”고 조언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재오 “MB정부, 기업 인허가 개입 안 해”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이 27일 “개헌 추진을 위해 중도 신당을 창당해 (기존) 원내 정당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개헌 전도사’이자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있을 때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거쳐 (내년 12월) 대선은 새로운 헌법 위에서 치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개헌의 방법론으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 개헌을 매개로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가 롯데의 로비를 받고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때 공개적으로 ‘기업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을 짓든, 사업을 하든, 한다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그것을 허가해야지 억지로 막을 필요가 있느냐’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허가하는 데 어떻게 관계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대통령(이 관여할) 사안도 아니고, 이명박 정부가 기업의 인허가 관계에 개입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용태 의원 “혁신대표 되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

    김용태 의원 “혁신대표 되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 대표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제2창당을 이뤄내고,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겠다”면서 “혁신 대표, 세대교체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민심의 냉엄한 심판을 받고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당을 대선에서 국민이 지지할리 만무하다”면서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면 오직 한 길, 용기있는 변화와 뼈를 깎는 혁신의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대선후보 조기 경선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초부터 6개월 이상 장기 레이스를 통해 야당과 맞설 강력한 대선후보를 만들어내겠다”며 조기 경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준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나 냉정히 볼 때 그분이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른다”면서 “그분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삼권 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 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면서 대표가 되면 6개월 내에 공천 제도를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수직적 당청관계를 고치겠다”면서 “국정 집행과 결과에 공동책임을 지는 공생적 협력관계, 수평적 소통 관계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관예우로 표현되는 사법정의 문란, 수저 계급론으로 회자되는 양극화 심화로 삶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불공정과 특권에 맞서 싸우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당의 정책 입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대권-당권 분리 규정의 손질을 검토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는 “비대위가 이를 재고해주기를 요청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 재건 목표도 달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중도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18대 총선(서울 양천을)에서 원내에 입성해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같은 비박(비박근혜)계 수도권인 정병국 의원과 출마 선언 전에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유승민·이정현 의원과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