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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박 29명 “새누리 해체·재창당”… 分黨엔 선그어

    비박 29명 “새누리 해체·재창당”… 分黨엔 선그어

    남경필·원희룡 등 잠룡 모이는 13일 회의서 해체 선언 가능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들이 9일 당의 ‘발전적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지도부에 대한 퇴진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이다. 다만 분당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비주류 의원 29명은 이날 국회에서 대규모 회동을 하고 당의 해체 및 재창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책임을 지고 반성을 하기 위해선 결국 당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며 “건강한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 현재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 길을 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의원은 “새누리당의 역할이 소멸했다고 본다”면서 “별도 지도부를 구성해 대안 세력으로 역할을 하는 방안에 대해선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주류 측은 오는 13일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을 등이 참석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세력 확대를 시도한다. 이때 당 소속 의원 과반이 집결할 경우 ‘당 해체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한 고려대 강연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빠진 현 정국 상황은 절망을 넘어 암 환자 수준”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리더십이 없어졌으니 빨리 2선으로 물러나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등 7개 사회단체 연합체인 ‘국가전략포럼’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 토론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나섰다.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중대한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국회는 탄핵소추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눈물을 보이며 사죄했지만 아직 잘못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찔끔찔끔 부족한 대응을 하다 보니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주류 초선 의원 17명도 같은 시간 국회에 모여 현 정국 타개책을 논의했다. 계파 구분 없는 초선 의원 모임이었지만 비주류 의원들이 모두 ‘비박 회동’에 참석하면서 이날 모임은 자연스럽게 ‘친박 회동’이 됐다. 민경욱 의원은 “당의 균열만은 막아야 하며 계파 구분 없이 단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류 초·재선 의원 일부는 비주류의 세력화에 맞서 당 소속 의원(129명)의 과반을 목표로 세 결집에 나서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비주류 “새누리 발전적 해에촤 재구성 필요…‘분당’은 고려 안 해”

    與 비주류 “새누리 발전적 해에촤 재구성 필요…‘분당’은 고려 안 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9일 당의 발전적 해체와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현재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의 퇴진을 촉구하되 ‘분당’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비주류 중진 그룹과 비주류 소장파가 주축이 된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황영철 오신환 의원이 전했다. 모임에는 정병국 김영우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중립 성향 비주류 의원 등 29명이 참석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이학재 의원도 참석했다.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책임 있게 반성하려면 결국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의원들이 의견이 상당히 있었다”면서 “새누리당이 해체 수순을 밟고 새로운 정당의 모습으로 가려면 결국 현 지도부 사퇴를 통해 새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사퇴에 재차 힘을 실은 것이다. 이어 오 의원은 “당 해체 부분은, 새누리당 역할이 모두 소멸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 사퇴가 목적이 아니라 당 해체 후 건강한 보수로서 재창당의 모습에 이르기 위해 (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총사퇴함으로써 당 해체 수준의 과정에 이르기 전에 별도 지도부를 구성해 대안 세력으로 역할 하는 것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분당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이날 회동 결과를 발전적으로 재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병들어 곪아 터지기 직전인데… 친박·비박 한심한 ‘세대결’

    정진석 李대표 자진 사퇴 촉구 李 대표 “당도 책임대표 필요, 선산 지키는 굽은 소나무” 버티기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버티는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9일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선다. 말로 했던 명분 싸움이 세력 간 힘 싸움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비주류 의원들은 기존 초·재선 모임과 3선 이상 중진 모임을 하나로 묶은 연석회의를 9일 국회에서 개최한다. ‘친박’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 추진을 위해 비박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자체적으로 재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참여 인원은 당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5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대표를 지지하는 친박계 초선 의원들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세력화를 시도한다. 비주류의 세력화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친박 주류인 원유철·김정훈 의원 등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의 진퇴를 둘러싼 내홍은 날이 갈수록 곪아 가는 형국이다. 주류는 비주류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텼다. 이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만 책임총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당도 책임대표가 필요하다”며 거듭 사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가장 달아나고 싶고 숨고 싶은 사람은 저다. 정치적 욕심이나 야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리빌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갈대가 아니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다. 낙락장송이고 싶다”고 밝혔다. 비주류는 가라앉고 있는 ‘박근혜호(號)’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고 깨끗한 중도보수 가치의 구심점으로 다시 우뚝 서려면 이제는 강성 진박(진실한 친박)이 후퇴할 때”라며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던졌다. 김종석 전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홍보본부장, 김현아 전 대변인, 강석호 전 최고위원에 이은 5번째 당직 사퇴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이 배는 내 배이고, 나만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그 배에 탄 사람 중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저어 풍랑을 헤쳐 나가려 하겠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새누리 지도부, 당원 버림 받을 작정했나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이 국정 마비로 치닫고 있음에도 새누리당은 혼돈 그 자체다.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분열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 불거지면서 시작된 현 지도부에 대한 퇴진 압력은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당내 내홍이 거세지면서 결국 정진석 원내대표가 나서 “당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이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 악화되면서 새누리당 전국 17개 시·도당 사무실 등으로 탈당 절차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핵심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 이탈 기류가 심상치 않다. 민심 이반의 흐름과 같다. 새누리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고 위기의 근원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국정의 한 축인 새누리당 지도부의 책임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위세력으로 국정 운영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 대표와 친박 지도부가 그동안 박 대통령의 국정 파행을 견제하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맹목적으로 감싸는 ‘호위무사’ 역을 자처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로 추락하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지경이 됐다는 것 자체가 당 지도부로서의 자격 상실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난국 사태를 수습해야 하니 지도부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다. 당권을 내려놓으면 친박 전체가 비박계에 의해 폐족(廢族)으로 몰릴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다 또 최악으로 치닫는 국민적 분노가 어느 정도 누그러질 시점을 따지는 듯싶다. 지난 4일 밤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박계뿐만 아니라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가세한 퇴진 압력에도 꿋꿋하게 침묵으로 버틴 이유일 것이다. 이 대표는 청와대 정무·홍보 수석을 지내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보좌한 데다 여당 대표가 된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앞장서 행동으로 옮긴 만큼 작금의 국정 문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태 수습의 첫걸음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정의 한 축으로서 공동 책임을 지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집권당으로서 국민 여론을 수용해 사퇴 결단을 내리고 거당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 수순이다.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정진석 “예산심사·거국내각 뒤 사퇴” 이정현 “중진들과 더 상의” 사퇴 거부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정진석 “예산심사·거국내각 뒤 사퇴” 이정현 “중진들과 더 상의” 사퇴 거부

    고성·욕설로 시작… 멱살잡이로 끝나 지도부 퇴진 찬반 엇갈려 합의 못 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4일 “예산 심사와 거국 중립 내각이 구성된 후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지도부 거취 문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게 옳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주류 강석호 최고위원도 “이정현 대표가 사퇴 안 하면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먼저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이 대표는 “중진들과 더 상의하겠다”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 나머지 최고위원 6명도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발언자만 44명에 달했지만, 지도부 퇴진을 놓고 찬반 양론이 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비주류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주류는 오후 4시부터 6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의총 내내 충돌했다. 시작부터 토론 공개 여부를 놓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변질됐다. 조원진 최고위원이 비공개를 주장하며 언성을 높이자 이종구 의원이 “넌 그냥 앉아. 거지 같은 X끼”라고 맞받아쳤다. 토론 도중 감정이 격화된 주류는 비주류를 겨냥해 “당을 깨고 나가라”고, 비주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각각 요구하기도 했다. 의총이 끝날 때 쯤에도 조 최고위원과 김성태 의원이 멱살잡이를 하는 험악한 상황도 연출됐다. 비주류 이학재 의원은 “달걀을 내가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면서 “당 지도부의 자진 사퇴로 당의 얼굴을 바꾸고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김현아 의원도 “서울 강남의 중고교생들이 시국선언을 한다고 할 정도로 다음 세대가 우리를 부끄러워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청와대는 사람을 바꾸는데 우리가 버텨서야 되겠느냐”고 했고, 장제원 의원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재창당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주류인 박맹우 의원은 “당·정·청 중에 정·청이 무너졌는데 당까지 무너지면 대야 협상은 누가 할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채익 의원도 “이 대표를 버리면 내년 대선 때 호남이 우리를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중진 고참 의원들이 언론을 불러놓고 3선 후배인 이 대표를 향해 그만두라고 하는데 동네 개도 이렇게 안 한다”면서 “선배들은 나무랄 자격이 없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제3의 선택지를 언급한 의원도 있었다. 윤상직 의원은 “이 대표뿐만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모두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다만 마지막 소임은 다해야 한다.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개혁하자”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친박 폐족 후 혁신해야 새누리 살아남는다

    ‘최순실 게이트’란 전대미문의 폭풍에 휘말린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여당 내 막강 계파로 지난 10여년간 위세를 떨쳐 왔지만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비호한 세력으로 낙인찍히면서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이미 친박 핵심 참모들이 모두 물러난 가운데 최경환·서청원 의원 등 당내 친박계 핵심 인사들마저 숨을 죽인 채 납작 업드려 있다.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 일부 의원들까지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딱한 것은 당 지도부가 “난국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에 둘러싸여 국정을 펴는 동안 집권 여당은 맹목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고 비선 실세를 비호했다. 최씨가 관여한 미르·K스포츠재단,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관리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 증인 채택을 결사적으로 막았다. 청와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최씨의 국정 농단 공범들이 청문회에 나와 뻔한 거짓말을 해도 모른 척 넘어갔다. 그 중심에서 골수 친박계 의원들이 앞장섰음은 물론이다. “새누리당 안의 박근혜 최순실 호위병도 척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에 마땅히 반박할 말도 찾기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이정현 대표는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현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일했다. 대통령 최측근으로서 최씨의 농단을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 국정을 어지럽힌 최씨와 그 측근들이 속속 소환되면서 의혹들이 하나씩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언론이 이들의 국정 농단 실체 취재에 나서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역대 최하위를 지나 한 자릿수를 바라보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의 탈박(脫朴) 현상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난파선에서의 탈출을 연상케 한다. 이정현 대표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핵심 인사 몇 명만 남고 친박계 자체가 소멸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의 버티기는 당의 존속만 위태롭게 할 뿐이다. 국정 동력을 잃은 청와대와 함께 당의 생명까지 다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원내 1당이다. 대통령이 힘을 잃었다고 당을 포기할 수는 없다. 국민의 믿음을 되찾으려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한다. 혁신의 출발점이 친박계 지도부의 퇴진, 친박계 폐족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잠룡 5인 “지도부 사퇴… 재창당 가야”…비박 3선 이상 중진 20여명 세력화 시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잠룡 5인 “지도부 사퇴… 재창당 가야”…비박 3선 이상 중진 20여명 세력화 시도

    새누리당 ‘잠룡’ 5인이 1일 새누리당의 재창당과 현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도부 퇴진’을 압박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비주류 의원들은 세력화를 시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5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쑥대밭이 된 여당 상황을 쇄신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70여분간 회동한 뒤 공동 발표를 통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그 길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밝혔다. 거국내각 구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유승민 의원은 참석 제의는 받았지만 불참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에는 비박계 20여명이 참석해 ‘지도부 퇴진’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황영철 의원은 “지도부 사퇴 촉구는 비박계의 당권 노림수이거나 특정인(대권 주자)의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정현 대표가 민심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사퇴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철우 의원은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도 비상대책위원장은 누가 할 것인지 그런 것을 정해 놓고 순서를 밟아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측은 “비박계가 사태 수습은 뒤로하고 당권·대권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라면 대통령의 탈당부터 요구하는 게 상식인데, 비박계는 그건 쏙 빼놓고 당 대표의 사퇴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게 바로 의도가 불순하다는 증거이며, 이날 비박계 대선 주자 모임도 ‘광 파는’ 자리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힐난했다. 친박계 의원 일부가 비박계의 지도부 사퇴 촉구 행렬에 가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선 주자에게 줄 서려고 갈아타려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野, 최순실 국조·별도 특검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물론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국 혼란을 부채질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3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번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고 대통령에게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거국중립내각은 입장 차가 커 합의문에 들어가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았고 국민의당은 대통령 탈당을 전제로 대통령과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대통령 하야와 과도중립내각을 주장한다. 야 3당은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협상 중단 ▲백남기 농민 사건 책임자 처벌과 특검 추진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관련 국회 내 사회적 합의기구 추진 등도 합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은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고려할 사안”이라면서 “별도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진상 규명보다 사태를 오래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5인은 회동을 갖고 “국민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하며 첫걸음은 지도부 사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무성 오세훈 남경필 등 與 대선 잠룡 5인도 “지도부 사퇴” 결의

    김무성 오세훈 남경필 등 與 대선 잠룡 5인도 “지도부 사퇴” 결의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5인이 1일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5명은 1일 국회에서 회동한 뒤 공동발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태가 이렇게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국가적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 의견 수렴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50명이 당 지도부 사퇴를 논의하는 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요구서에 서명한 데 이어 초·재선 의원들과 대선 잠룡들까지 당 지도부 사퇴에 힘을 실으면서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지도체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학원 개설한 도쿄도 지사, 아베 대항할 신당 창당說 커져

    정치 학원 개설한 도쿄도 지사, 아베 대항할 신당 창당說 커져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꿈꾸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지난 30일 출범시킨 정치인양성소 ‘희망의 주쿠(塾)’가 일본 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주쿠는 일본에서 사설교육기관을 뜻한다. 당장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도쿄도 선거의 후보 옹립은 물론 신당 창당 등 독자 정치세력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신문 등은 31일 “희망의 주쿠에 4800여명이 응모해 이 중 서류 심사 등으로 선발된 2900여명이 30일 개강식에 참석했다”면서 일반 시민의 호응 속에서 새로운 정치세력화 가능성이 큼을 지적했다. 고이케 지사는 “희망의 주쿠를 기반으로 내년 여름 예정된 도쿄도 선거의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독자 세력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고이케 지사와 각을 세워 온 자민당 주류는 이날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당의 방침에 반해 고이케 당시 후보를 지원해 탈당 권고를 받은 구 의회 의원 7명에 대한 처분을 연기했다. 고이케 지사의 인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여론의 눈치를 보는 셈이다. 지난 7월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주류파의 공천을 얻지 못해 당시 고이케 전 방위상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민당 후보를 꺾고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취임 후 고이케 지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및 예산 전면 재검토, 츠키지 시장 이전 연기, 도쿄도 행정 재검토 등 개혁의 기치를 세워 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2020년까지 최장기 집권을 꿈꾸는 아베 총리에 대한 유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30일 ‘희망의 주쿠’ 개강식에서 “멋진 도정(都政·도쿄의 행정), 멋진 일본 정치를 만들어 가고자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비평가가 아니라 실제로 플레이어가 돼 참가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 현장에서 활동할 인재를 키워 정치세력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는 또 “투표하거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거나 여러 가지가 있다. 행동을 합시다”라고 말했다. 희망의 주쿠가 신당 설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부상하면서 여당을 비롯한 각 당 사이에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 희망의 주쿠는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각 조직의 대표 및 전문가, 대학교수 등을 초빙해 강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고이케 지사가 추진하는 행정 개혁, 지방자치 등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수강자 중 각 선거에 나설 인재를 선발하는 예비 학교로 활용될 전망이다. 참가자 중에는 여성 참가자도 많아 아이를 돌볼 탁아소도 설치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비박 50여명 “지도부 총사퇴하라” 이정현 “난국 수습에 최선” 거부

    비박 50여명 “지도부 총사퇴하라” 이정현 “난국 수습에 최선” 거부

    지도부 ‘거국 총리’ 김병준 추천 비박·쇄신파, 유승민·김문수 거론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촉구한 가운데 국무총리 후보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우선 추천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쇄신파 사이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김 교수를 우선적인 총리 후보로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각각 면담할 때도 총리 후보로 김 교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한 쇄신파 의원은 “경제와 안보 분야 등에 정통한 유 전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로 손색이 없고, 야당이 반대할 명분도 약하다”면서 “개인적 견해가 아닌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날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회동은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정 원내대표는 거국 중립 내각 구성과 특검 도입에 야당이 부정적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에 반발하자 10분여 만에 퇴장했다.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은 여당 내 갈등으로 비화됐다. 비박계와 중립 성향 의원 50여명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친박계 중심인 당 지도부의 퇴진을 촉구했다. 회동에 참석한 김무성 전 대표는 “재창당 수준의 납득할 만한 조치들이 당에서 있어야 하는데 당 지도부의 인식이 매우 안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쇄신파를 중심으로 한 의원 21명은 공동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라면서 “지금은 난국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8년 대통령 보좌했는데… 정윤회가 발탁, 前부인이 발등

    18년 대통령 보좌했는데… 정윤회가 발탁, 前부인이 발등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청와대 인적 쇄신에 따라 18년간 박 대통령을 보좌해 온 ‘문고리 3인방’도 짐을 싸게 됐다. 박 대통령과 이재만(왼쪽) 총무비서관, 정호성(가운데) 부속비서관, 안봉근(오른쪽) 국정홍보비서관의 인연은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한 직후 시작됐다. 당시 최순실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이들을 발탁해 의원실 보좌진을 꾸렸다. 정씨는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고,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할 때도 ‘박근혜 총재 비서실장’ 직함을 사용했다. 3인방도 정씨를 “실장님”으로 부르며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직전까지 의원실에서는 이재만 비서관이 정책과 내부 살림을, 고(故) 이춘상 보좌관은 인터넷을 포함한 홍보와 조직, 정 비서관은 정무와 메시지, 안 비서관은 일정과 수행 등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그러다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이춘상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3명만 남게 됐다. ‘문고리’라는 별칭은 박 대통령과 접촉하거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만들어졌다. 의원들조차 이들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보좌관, 비서관 직급인 이들에게는 깍듯했다. 그만큼 박 대통령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정치 여정 내내 최측근이자 가신그룹으로 함께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이들도 자연스레 청와대로 들어갔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 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 정 비서관과 안 비서관은 각각 1·2부속비서관에 임명돼 기존의 업무를 이어갔다. 공공연한 비밀로 통했던 이들의 역할은 2014년 말 정씨의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이 불거지면서 세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들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빗발쳤으나,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업무 조정’이라는 답을 꺼내 들었다. 이 비서관은 인사 업무에서 제외되고, 정 비서관은 통합 부속실을 맡았으며, 안 비서관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3인방은 최씨의 비선 실세 파문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최씨가 각종 국정 현안 자료를 받아본 것으로 확인되고 특히 일부 자료의 최종 수정자가 정 비서관이 사용한 아이디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 최순실 “언니라고 부르지만 절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 최순실 “언니라고 부르지만 절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당사자인 최순실 씨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로 최 씨와 박 대통령은 40년 인연을 맺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된 뒤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 당시 최 목사가 상심에 빠진 박 대통령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면서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최 목사는 1975년 4월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를 맡고,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기도 했다. 최 목사는 지난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는 최 목사의 전횡을 비난하며 “최태민 씨에게 포위당한 언니 박근혜를 구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1994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최 목사가 숨진 이후 최순실 씨는 항상 박 대통령 곁을 지켰다. 1952년생으로 박 대통령보다 네 살이 어린 최 씨는 1975년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이어 같은 대학원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최근 최서원으로 개명했다. 최 씨는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지냈고, 1990년대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몬테소리 교육으로 유명한 초이유치원을 열었다. 최 씨는 정윤회 씨와 결혼해 딸 정유라를 뒀으며 2014년 5월에 정 씨와 이혼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최 씨의 언니가 병실에서 박 대통령을 간호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핵심 친박(친박근혜계)계 의원들 조차 사석에서 최 씨를 만나거나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최 씨가 주도해 설립한 미르재단의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씨가 대통령에게 시키는 구조”라며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최 씨한테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폭로성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 역시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정 씨는 지난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에는 ’비서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또 ’문고리 3인방‘으로 통하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도 정 씨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 씨 일가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비선 실세‘라는 단골 공격 대상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당시 정 씨를 수사한 뒤 국정 개입 의혹은 허위라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 2위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까지 공식캠프 외에 ’삼성동팀‘, ’논현동팀‘ 등의 비선 조직을 가동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가운데 최 씨가 삼성동팀의 몸통이라는 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인 건 분명하지만,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 씨가)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날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이 최 씨의 조력을 받았다는 점은 사실로 드러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의 여왕 고이케 포스트 아베 넘본다

    선거의 여왕 고이케 포스트 아베 넘본다

    아베 신조(오른쪽) 총리와 긴장 관계에 있는 자민당의 비주류 고이케 유리코(왼쪽) 도쿄도지사의 인기와 힘이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가 만들겠다는 정치인 양성기관인 ‘주쿠’(塾·사설교육기관) 신청자가 4000명을 넘어서 고이케의 저력을 보여줬다. 2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도쿄 10구 보궐선거에서 와카사 마사루(59) 전 자민당 중의원이 낙승을 거둔 배경에는 고이케의 강력한 후원이 작용했다. 이곳은 고이케가 지사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곳으로, 고이케의 지역구이자 텃밭이었다. 당초 집권 자민당은 와카사를 공천에서 배제시키려고 했으나, 고이케의 반대에 밀려 와카사의 출마를 묵인했다. 아베 등 자민당 주류는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등 고이케의 협조를 받아야 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그를 적으로 돌리기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고이케가 지지한 와카사의 출마를 받아들였다.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 공명당의 추천 형식으로 가까스로 출마한 와카사는 지난 7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자민당 지도부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었다. 지역에 별다른 연고도 없고, 특별한 인상도 주지 못해 당선이 불안한 상황이었다. 7월 도지사선거에서 와카사는 고이케의 선거운동을 벌였고,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지사가 된 고이케가 와카사의 지지 연설을 하면서 그를 돕는 데 헌신적으로 나섰다. 고이케는 와카사 선거대책위원회 총본부장을 맡아 틈틈이 가두 연설에 나섰다. 와카사 자신도 “고이케의 지금 방식이 좋은지 나쁜지를 묻는 것이 이번 선거”라면서 보선 결과가 고이케의 신임에 연결된다고 어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최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80%를 넘는 응답자가 고이케 지사가 내놓은 쓰키지 시장의 이전 연기나 올림픽 시설의 재검토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케는 도정 개혁의 흐름을 국정에도 미치고 싶다며 중앙무대를 겨냥한 상태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고이케가 정치인을 양성하고자 개설하겠다고 밝힌 주쿠에는 전국에서 신청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고이케는 “정치에 관여할 사람을 늘려 나가는 게 정치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문을 열 이곳에는 와카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이케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정치세력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치 뒷담화] 손학규發 돌풍 부나

    [정치 뒷담화] 손학규發 돌풍 부나

    정의화·김종인과 개헌 ‘이심전심’‘한지붕 다가구’ 집권 집들이의 꿈 한국 정치사를 살펴보면 역대 대선을 앞두고 항상 ‘정계 개편’ 시도가 있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부터 2012년 무소속 안철수 후보까지 ‘제3후보’들은 역대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았다. 19대 대선을 1년여 앞둔 여의도에도 어김없이 정계 개편 바람이 불어닥쳤다.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의 양 극단을 제외한 정치세력이 ‘중간 지대’에 모이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꿈틀대는 것이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제3지대론은 전날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계 개편의 기본 방향은 여야에서 소외된 비주류 인사들이 개헌을 고리로 중간지대에 결집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권의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전 의원도 중도 정당인 ‘늘푸른한국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장과 손 전 고문이 힘을 합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YS 키즈’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중도층을 지지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점과 개헌 논의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지난달 손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해 전남 강진을 찾아가 정국 구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11월 초쯤 손 전 고문과 회동할 계획”이라면서 “손 전 고문과 힘을 모아 일종의 ‘어벤저스’가 돼 나라를 살려보자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민주당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직접 ‘비패권지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차기 대선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비패권지대’는 친박과 친문을 패권 세력으로 규정할 만큼 이들의 참여를 제외시켰다는 점에서 ‘제3지대론’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 단축과 내각제를 전제로 한 ‘개헌’에 더욱 방점이 찍혀 있다. 손 전 고문도 전날 정치 재개 일성으로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체제’를 제시했다. 때문에 손 전 고문과 김 전 대표가 개헌을 매개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소식을 접하고 “중차대한 과제인 ‘개헌의 방향’에 대해 서로 논의는 해보지 않겠느냐”면서 “서울에 와 있으니 언제 보겠지”라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헌을 공약한 후보를 돕겠다”고 공언해 온 김 전 대표가 ‘킹메이커’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선수’로 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개헌 대통령’으로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 손 전 고문은 권력 나누기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저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통해 “우선 다음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약속하고 개헌 때까지 이를 실천하면 된다”면서 “헌법을 바꾸기 전에라도 국회 의석수의 구성에 근거해 야당과 실질적인 연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제3지대 시나리오는 다양한 형태의 연정론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연정에 동참할 주자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손 전 고문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안 전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을 향해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손 전 고문도 저서에서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8월 강진을 방문해 국민의당 영입을 제안하자, 손 전 고문이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 교체를 합시다”라고 답했다는 대목에서다. 저서에 따르면 당시 안 전 대표는 “(손 전)대표님, 국민의당으로 오십시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그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나도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책에 적었다. 손 전 고문이 밝힌 ‘진심’은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겁니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 교체를 합시다’라는 부분에 담겨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손 전 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정계복귀 선언을 한 다음날인 21일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대선 당시 나타났던 ‘안철수 현상’을 언급하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철수 현상’이) 유효하다는 생각이니까 그런 걸 다시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비박·비문 주자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제3지대론’을 펴 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3당인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주자들이 선뜻 합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개헌론을 들고 나온 손 전 고문과 다르게 안 전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문제는 역대 대선에서 ‘제3지대’를 표방해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19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3위를, 2007년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2002년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와 2012년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출마의 뜻을 접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1997년 국민신당,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등 제3지대를 표방한 정당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장진복 정치부 기자
  •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무혐의…이재오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어딨냐”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무혐의…이재오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어딨냐”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4ㆍ13 총선 과정에서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경기 화성 갑)에 등록한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종용한 녹취록이 공개돼 기소된 바 있다. 13일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은 “선거법 중에서도 최악의 선거법을 적용해야 하고, 아주 나쁜 죄질”이라며 “검찰이 어떻게 판단한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국민 상식 잣대로 볼 때 안 맞는다”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 지역구 가면 안 된다, 딴 지역구 가라, 아니면 뒷조사해서 사달낸다’ 이건 완전 협박이다. 후보 불출마 협박하는 건데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세 사람의 무혐의 처분과 동시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을 두고 “기소한 내용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볼 때 뭔가 석연치 않다”며 “선거 협박범은 무혐의 처분하고 야당 대표는 얼마나 중한지 모르지만 기소하느냐”며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금 기소 안 된 의원 중에도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 많다”며 “야권 단일후보라고 실컷 주장했는데 검찰에 가서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면 증거 확인도 안 하고 증거불충분으로 기소 안 된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선거 이후 6개월인데 어영부영하다 보면 6개월이 지나간다”며 “공소시효를 임기 내내 적용해야 하지만, 그러면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위축되거나 권력이 의원들을 탄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임기 1년에서 2년 이하로는 선거법 위반 조사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ㆍ13 총선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3일로 완료된다. 검찰은 12일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역 의원 29명을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창당일 도발 방아쇠 당기지 못한 속사정

    “핵·미사일 언제든 가능” 분석 “美 차기 정부 겨냥 시점 조절” 19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동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예상됐던 추가 핵실험 등 무분별한 도발이 잠잠한 것으로 보이지만 위협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1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당 창건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고 꽃바구니만 보냈다. 이번 당 창건일은 71주년으로 정주년(整週年)은 아니지만 김정은은 집권 이후 대부분의 경우 당 창건일을 기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조선중앙통신도 노동당 창건 71돌을 경축하는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으나 김정은의 참석 여부는 언급하지 않는 등 동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다. 북한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등 특대형 도발 역시 없었다. 이번 당 창건일에 북한이 도발의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데 대해 1차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안이 논의되는 동시에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박탈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도발에 나서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가 논의 중인 점을 감안해 북한이 도발적 무력시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당 창건일을 요란하게 경축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당과 국가가 수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도발의 시점을 늦춘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한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차기 정부를 노리는 북한이 도발의 시점을 조절할 뿐이지 도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지난 10일 “북한은 언제든 핵이든 미사일이든 (도발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도발 시기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나오고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이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아마 11월 초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가 채택되면 북한이 맞대응을 위한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2월 17일 김정일의 사망 5주년과 12월 30일 김정은의 최고사령관 취임 5주년을 전후해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2+2)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미측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조야는 물론 차기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이나 군사적 대응론 등에 대한 논의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농구스타’ 야오밍 화성대사로…“국제우주기구 발언권 확대”

    中, ‘농구스타’ 야오밍 화성대사로…“국제우주기구 발언권 확대”

     중국이 4년 뒤 시작할 화성 탐사계획 홍보를 위해 농구스타 야오밍 등을 ’화성 대사‘로 선정했다.  중국 달탐사 및 우주비행 공정센터는 야오밍과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랑핑(郞平), 작곡가 탄둔(譚盾), 고쟁 연주자 위안사(袁莎), SF소설가 류츠신(劉慈欣), 아이돌그룹 TFBOYS 등 11명의 유명인사를 화성대사로 위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이 우주 프로젝트에 이런 종류의 이미지 대사를 선정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자국의 화성 탐사프로젝트를 인류의 쾌거로 만들어 중국의 실력을 전세계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최근 화성 탐사프로젝트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2020년말 하이난(海南) 원창(文昌)센터에서 화성 탐사선을 창정(長征) 5호 로켓에 실려 발사한 다음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7월 이전에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화성 대사는 앞으로 중국 화성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이 계획의 의미와 세부 내용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과학지식을 보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국의 활발한 우주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국제 우주과학계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과학자들의 주도로 국제우주기구에 소위원회가 설립되고 중국 학자들의 우주 관련 논문 수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근 근거로 들었다.  실제 지난 4∼10일 멕시코에서 열린 제67회 국제우주대회에서 중국 과학자들의 주도로 ’소위성 상업응용 전문위원회‘가 설립됐다. 왕이란(王一然) 중국우주항행학회 비서장은 “처음으로 중국이 발기해 설립된 소기구로 중국 우주과학의 국제적 발언권이 강화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학자들이 국제우주연맹(IAF)에 제출하는 학술논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IAF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1951년 프랑스 파리에 세워진 우주 분야의 유일한 국제기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4년 후 北 핵무기 100개 된다는 美 연구소의 경고

    북한은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지금까지 3대(代)에 걸쳐 핵무력 완성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이후 10년 만에 핵무력 완성을 코앞에 두게 됐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앞으로 4년 안에 북한이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가공할 일이다. 4년 후면 우리는 실전 배치된 100개의 핵무기를 머리맡에 둔 채 절대 잠들 수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랜드연구소가 그제 발표한 ‘차기 정부 지도자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향후 4~6년 사이에 미국의 지역 군사 체계와 전쟁수행 계획 등을 무력화하기에 충분한 핵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이동식, 잠수함 발사 형태로 실전 배치될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을 염두에 둔 경고다. 연구소는 그러면서 미국의 차기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있는 마지노선과 그 순간이 왔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 미국 조야에서 흘러나오는 북핵 선제 타격론을 연상케 한다. 현재의 선제 타격론은 북핵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해 미 본토를 겨냥해 발사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을 은밀하게 미 서해안에 보내 발사할 수 있는 단계도 실질적 위협에 포함돼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선제 타격론은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99개의 핵무기는 어쩔 것인가. 우리는 지금 미국의 핵우산에 기댄 채 코앞에 닥친 북핵 위협을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여부를 주시하면서 아무런 공식 일정도 잡지 않았다고 한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쳐 현 박근혜 정부까지 우리끼리 갑론을박하면서 20여년을 허송세월하는 사이에 북한은 차근차근 핵무력을 완성해 왔다. 랜드연구소의 예상대로라면 우리의 차기 지도자는 북한 핵무기 100개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는 북핵의 소극적 방어망인 사드 배치 절차를 잠정 중단하자고 주장하고, 여권의 일부 잠룡은 현실적 가능성을 따져 보지도 않은 채 핵무장론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 100개를 보유했을 때의 상황에 대한 고민은 읽히지 않는다. 우리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다는 미 연구소의 경고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북핵 불용’이라는 당연한 총론 말고 미국의 북핵 선제 타격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각론 성격의 대응책을 갖춘 지도력이 우리에겐 절실하다.
  •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되는 2021년에 화성 착륙”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되는 2021년에 화성 착륙”

     중국이 ‘우주 굴기’(堀起) 일환으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 7월에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9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매체인 앙시(央視)망에 따르면 레이판페이(雷凡培) 중국 유인우주공정 부총지휘는 최근 중국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화성 궤도비행과 화성 착륙을 하나로 묶어 한차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국가우주프로젝트를 맡은 중국 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의 회장이기도 한 레이 부총지휘는 화성탐사 연구개발 작업이 이미 시작됐으며,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말에 화성탐사 임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20년 말 차세대 로켓 창정(長征)에 실어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게 된다. 탐사선이 4억㎞ 떨어진 화성에 도달하려면 7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레이 부총지휘는 2021년 7월 이전에 화성 궤도비행 탐사와 함께 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7월 1일은 중국 공산당이 1921년 상하이(上海)에서 1차 대표대회를 연 뒤로 창당 100주년을 맞는 날이다. 중국은 2021년까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신중국 성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문명화된 부강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다퉁(大同)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이데올로기인 ‘중국의 꿈’(中國夢)이다.  즉 ‘두 개의 100년’(兩個一百年)이 될 때까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이를 경축하는 상징적 의미로 중국의 화성 착륙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레이 부총지휘는 궤도비행과 탐사선 착륙을 동시에 진행하는 화성탐사 프로젝트의 기술 난이도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달 탐사 프로젝트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달 상공을 도는 것과 월면에 내리는 것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어 화성은 달의 중력과 다르고 거리도 훨씬 더 멀기 때문에 수많은 기술적 난관을 돌파해야 하며 지표 탐사로봇의 적응능력도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인도 등 4개국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업체 스페이스X가 2022년에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보잉사가 “스페이스X보다 먼저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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