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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해온 무용극 ‘경성,1930’을 24,25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성,1930’은 1930년대 경성에서 울고 웃었던 권번(券番) 예기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제법 묵직하게 옮겨놓은 작품. 권번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진옥섭의 ‘노름마치’(2007)에서 모티프를 따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연출·각색했고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예술감독 겸 안무를 총괄했다. 암울했던 일제치하 소외되고 무시당하면서도 우리 춤의 정신과 원형을 지키려 애썼던 예술인들의 의지와 삶을 무대에 옮겼다. 차별과 냉대를 딛고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며 평생을 험하게 살다간 예기 산홍이란 여인의 아리랑을 큰 얼개로, 당대인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풀어나간다.‘황토단’에 소속된 독립투사 형철과 춤꾼 산홍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에 묵직한 메시지를 얽어 놓는 짜임새가 독특하다. 열암 송정희의 서체로 쓴 공연 타이틀에서 일제치하 혼란기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잃지 않았던 우리 전통예술인들의 정신을 담아내기 위한 고심이 읽힌다. 무엇보다 원작의 극적인 긴장감과 흥미를 증폭시키기 위해 배치한 볼거리들과 전통춤 전문가인 임이조 단장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당시 예기들의 춤이 포인트. 화려한 몸짓들이 주제를 조금 비켜날 수도 있지만 죽은 넋을 기리며 추는 진혼무며 질곡의 역사와 사랑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출연진의 합무가 진지한 분위기로 이끈다. 그중에서도 산홍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며 추는 진혼무가 하이라이트. 죽음의 기로에서 온몸을 던져 풀어내는 진혼무에 당시 예술인들의 혼을 애절하게 담았다. 당시의 음악을 그대로 쓰면서도 권번 무대 장면에선 전통악기, 힘 있는 남성군무에선 타악기를 살리는 음악적 배려, 그리고 무대미술가 박성민과 조명연출가 민경수가 되살려 놓은 1930년대 종로거리도 눈길을 끈다. 역경 속에서도 예술혼을 지켜나가는 비련의 타이틀롤 산홍 역은 2002년 입단한 나선주, 권번에서 내쳐진 뒤 신식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신여성 금향은 입단 동기인 김승애, 산홍과 금향의 사랑을 받는 열혈청년 형철은 2004년 입단한 신동엽이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김승덕(극단 쟁이마을 대표), 남상일(국립창극단원), 박애리(국립창극단원), 원완철(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 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객원출연한다.(02)399-114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10월 25일 완창판소리 무대서는 김금미 명창

    10월 25일 완창판소리 무대서는 김금미 명창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1977년 판소리감상회로 출발한 이후 절정의 기량에 다다른 소리꾼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니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곧 소리판을 대표하는 명창의 반열에 올랐음을 뜻한다. ●‘무용가 출신의 가벼운 소리´ 지적에 마음고생 올해 완창판소리는 29일 박계향 명창의 ‘춘향가’로 막을 열어 12월까지 9차례 열린다. 송재영 성창순 송순섭 안숙선 최영길 왕기석 정의진 등 쟁쟁한 소리꾼들이 초대를 받았다. 이런 거목들 사이에서 ‘젊은 소리꾼’ 김금미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44세이니 어떤 기준으로도 젊다고 하기 어렵지만,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는 소리꾼으로는 젊디 젊은 나이이다. 이제 ‘명창’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러워진 그는 오는 10월25일 유성준제 ‘수궁가’를 부른다. 지난해 전주대사습 명창부에서 장원을 차지한 데 이어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게 됐으니 전성기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 명창은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 완창판소리 무대를 위하여 요즘 2시간씩 완창 분량의 절반가량씩 반창(半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금씩 연습량을 늘려나가 10월이 되면 3시간 반이 걸리는 ‘수궁가’를 ‘완성’시키겠다는 생각이다.‘수궁가’는 지난해 대사습 예선에서도 완창한 적이 있다. ●춤·소리 적극 활용 단점을 장점으로 이렇듯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 명창이지만 쉽지 않은 길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소리꾼이 되기 이전에 임이조 선생에게 승무와 살풀이를 전수받은 춤꾼이었다. 성창순 명창의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25세. 이후 성우향, 김영자, 김일구 선생에게도 배웠다. 김 명창은 “‘무용가 출신의 가벼운 소리’라는 지적에 마음 고생도 있었다.”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통성을 내고자 노력했고, 그것을 이번에 보여주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리가 좋아지면서 무용가 출신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그는 주요작품에서 단원들에게 안무를 지도한다. 감초역으로 단골 출연하며 연기력도 쌓았다. 김 명창은 “완창판소리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의욕이 받아들여져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소리는 물론 춤과 연극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한 발림(몸짓)으로 꽉 채운 듯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계향 명창 29일 완창 첫 무대 한편 29일 첫 무대를 여는 박계향 명창은 1987년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했으니, 김 명창보다는 꼭 20년 선배가 된다.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처음이지만,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이다. 16세에 정응민 명창 문하에 들어간 박 명창은 이번에도 당시 물려받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부른다. 올해 완창판소리 일정은 29일 박계향에 이어 ▲4월26일 송재영 동초제 ‘춘향가’ ▲5월31일 성창순 박녹주제 ‘흥보가’ ▲6월29일 송순섭 박봉술제 ‘적벽가’ ▲8월30일 안숙선 보성소리 ‘심청가’ ▲9월27일 최영길 보성소리 ‘심청가’ ▲10월25일 김금미 ‘수궁가’ ▲11월29일 왕기석 박봉술제 ‘적벽가’ ▲12월31일 정의진 정광수제 ‘흥보가’. 전석 2만원.(02)2285-4115∼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성춘향이 된 이몽룡, 이몽룡이 된 성춘향’ 벽사 한영숙의 유일한 직계 남성 제자인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숙명여대 교수가 무용인생 45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무대를 마련한다.2일 오후 6시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가야금홀서 선보이는 ‘Mr. 춘향’(정재만 기획, 정용진 안무, 신상화 연출). 고전 춘향전을 종전의 흐름과는 완전히 바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으로 주목된다. (사)벽사춤아카데미와 정재만 전통춤보존회가 공동 주관해 무대에 올리는 이 공연은 아무래도 원 작품을 허무는 내용의 파격이 가장 큰 흥밋거리. 종전 이런저런 장르와 춤 무대를 통해 변형된 춘향이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 공연에서 시도하는 캐릭터들의 변신은 충격적일 만큼 지나치다. 우선 사랑하는 춘향과 헤어져 각고 끝에 금의환향, 감격의 재회를 이루는 몽룡의 변신. 과거를 포기한 채 춘향을 대신해 변 사또 옆에 남는 길을 택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한 ‘억지 춘향’격일 수 있지만 여자로서의 몽룡, 남자로서의 춘향이 어떻게 정재만의 춤 철학으로 풀어질지 기대된다. 권력을 좇는 욕망의 끝도 잔잔한 메시지로 곁들인다. 다양한 단체의 무용수와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의 조화도 관심거리. 이몽룡(Mr. 춘향)역의 노기현(세종대 대학원)과 춘향역의 유현미(숙명여대 전통예술대학원 졸업)를 비롯해 사또 김윤수(전 국립무용단원), 월매 이병준(뮤지컬배우), 방자(남상일 국립창극단원), 향단(서정금 국립창극단원), 이방(조창근)이 호흡을 맞춘다. 세계무대를 겨냥해 요즘 각광받는 비보이팀 TIP를 합류시킨 퍼포먼스도 끼워넣었다. “고전 고유의 특성을 훼손, 변질시키지 않는 데 머물기보다 삶에 대한 유기적 통찰의 의미를 담아 전통을 재현해내려는 시도로 봐달라.”는 게 이번 무대에 대한 주최측의 주문. 벽사 한영숙의 제자로 승무, 학무, 살풀이, 산조, 훈령무, 태평무를 차례로 전수받아 ‘정재만 남무단’을 발족한 정재만. 한국무용의 원형에 충실한 채 한국무용계속 남성 무용수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데 앞장섰던 정재만의 일탈에 한국무용계가 어떤 평가를 내릴까.(02)556-3339.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도심 설 잔치 풍성

    도심 설 잔치 풍성

    설 연휴 기간 중 서울남산국악당,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 안에 지난해 11월 새롭게 문을 연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6∼8일 ‘설맞이 국악 특별공연’을 갖는다. ‘설날의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판소리-춘향가, 흥부가’와 고금성·강효주의 ‘경기민요-노랫가락’ 공연,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퓨전 국악연주로 꾸며진다. 모든 공연이 무료로 진행되며,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www.sngad.or.kr)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지정석을 확보할 수 있다. 공연장 주변과 로비에서는 전통미술품 전시, 소망등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은 7일 북청사자놀음 공연(오후 1시·4시)과 여러가지 민속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대형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열린다. 가훈을 써주고, 신년운세를 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또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6∼10일 사물놀이, 판소리 공연을 비롯해 종이 쥐 만들기, 신년운세 보기,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차례상 차림 등 설 세시풍속으로 구성한 설날 큰잔치 행사를 갖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별난’ 주민인사회

    [현장 행정] 중구 ‘별난’ 주민인사회

    얼마 전 회현동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주민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3층 강당에 들어선 이모(56)씨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공무원들로 북적이던 예전 주민인사회와 달리 중구윈드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그를 반겼기 때문이다. 회현동 주민 200여명은 30분간 관현악을 감상하는 예상치 못한 여유를 즐겼다. 중구의 ‘별나고 특별한’ 주민인사회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그들만의 잔치’로 불렸던 주민인사회가 향기나는 문화 이벤트로 옷을 갈아 입었다. ●가수 구청장의 노래 솜씨도 선봬 지난 16일 필동 주민센터에서는 ‘훈훈한 인정, 흥겨운 가락’이라는 주제로 어린이교실 합창 단원들이 팝송 ‘도레미송’으로 주민인사회를 시작했다. 이어 국립극장 창극단 단원인 명창 김미나씨가 춘향전의 ‘이별가’로 흥을 돋웠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구청장 가수’정동일 구청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또 사랑의 쌀과 성금 전달식으로 이웃 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소공동에서는 전국 최초의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로 실력을 키운 덕수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민 앞에서 영어로 중구 소개를 멋지게 해 박수를 받았다. 주민자치센터 영어교실 수강생들도 틈틈이 연습해 온 팝송 실력을 주민들 앞에서 뽐냈다. 명동은 지역에서 소규모 기획사를 운영하며 작은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주민이 재즈 기타연주와 팝송 공연을 펼쳤다. 중림동에서는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의 효도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효자 효부에게 효행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당6동과 신당5동, 광희동, 신당1동, 장충동 등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주민들이 사물놀이와 부채춤, 하모니카, 국악(농부가) 공연을 펼쳤다. 신당4동과 신당3동, 을지로동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신당2동은 장충초등학생들이 그린 효 관련 포스터 20점을 선보였다. 황학동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는 귀여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실질적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 주민인사회는 지역 사회의 현안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민의를 수렴해 구정 운영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연초 행사다. 동별로 시·구의원와 직능단체장, 통·반장, 기타 구정과 관련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동장으로부터 주요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분위기가 딱딱하고 엄숙해 지루했다. 이 때문에 주민인사회가 실질적인 의견 수렴의 장으로 역할을 하도록 올해부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문화 공연과 자치행정이 만나 새롭게 시도된 주민인사회에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실질적인 의견 수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민인사회가 되도록 프로그램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각사 100돌’ 1년내내 공연

    ‘원각사 100돌’ 1년내내 공연

    원각사는 지금의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자리에서 판소리와 창극,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올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극장이다.1902년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는데,1906년 문을 닫은 뒤 1908년 7월 이인직·박정동·김상천이 건물을 빌리고 내부를 수리해 극장을 만들었다. 정동극장은 원각사의 옛 터전에서 가까운 서울 중구 정동에서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이념으로 1995년 출범했다. 이 극장의 마당에 원각사를 중심으로 ‘근대 5명창의 한 사람’으로 창극 활성화에 앞장섰던 이동백의 동상이 세워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정동극장이 원각사 설립 100돌을 맞아 연중기획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원각사의 적자(嫡子)’라는 정체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의도일 것이다. 정동극장의 원각사 기념무대는 1월과 6월,10월에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이달 ‘정동명인뎐’에 이어 6월에는 젊은 감각을 가진 새로운 시대의 전통예술인들 4명을 선정하여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아트 프런티어’,10월에는 원각사 설립 주역의 한 사람인 이인직이 자신의 1908년작 신소설을 바탕으로 공연한 ‘은세계’를 무대에 올린다. 손진책이 연출을 맡아 현재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은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정동명인뎐’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 14명을 포함한 80명의 명인·명창·명무가 참여한 가운데 11일 막을 열어 26일까지 열리는 ‘작은 극장의 큰 무대’이다. ‘창극의 탄생’을 주제로 삼은 11∼12일은 판소리 다섯마당과 입체창 ‘수궁가’, 그리고 ‘흥보가’와 ‘심청가’의 한 대목을 인간문화재급 명창들의 소리로 즐길 수 있다. ‘춘향가’와 ‘심청가’의 인간문화재 성우향과 성창순,‘흥보가’와 ‘수궁가’ 보유자 박송희와 남해성, 그리고 ‘적벽가’의 보유자인 송순섭과 보유자 후보 김일구가 이틀 동안 나누어 출연하는 초특급 무대이다. 왕기석과 유수정, 김학용, 정미정, 임향님 등 차세대를 이끌고 갈 명창도 대거 등장한다. 18∼19일은 ‘안팎의 우리 춤’이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비나리’에 이어 고성오광대의 인간문화재 이윤석의 ‘덧뵈기 춤’과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의 ‘밀양북춤’이 펼쳐진다. 채상묵과 임이조, 윤미라, 김운선 등 대표적인 춤꾼들이 망라됐다. ‘소리와 악기’를 주제로 삼은 25∼26일은 명인들의 산조와 각 지방의 토속적인 소리들이 어우러진다. 인간문화재 문재숙과 이생각, 김영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가야금산조와 대금산조, 거문고산조를 들려준다.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이은관의 ‘배뱅이굿’과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의 ‘긴아리랑’, 김영임의 강원소리, 최경만의 ‘호적풍류’ 등도 마련된다. 피날레는 이광수와 한국민족원의 비나리가 장식한다. 오후 7시30분.2만∼3만원.(02)751-15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관훈신영기금 이사장 문창극씨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문창극(60·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중앙일보 주필 겸 부발행인을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이사 7명과 감사 2명으로 이뤄진 신임 임원진을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문 이사장은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미주총국장, 논설주간 등을 역임하고 현재 주필 겸 부발행인을 맡고 있다. 다음은 신임 임원 명단 ▲이사 이상철(조선일보 월간조선 사장), 강신철(한국안전인증원 이사장·전 경향신문 전무), 박정찬(연합뉴스 특임이사), 이재호(동아일보 논설위원실장), 김형민(SBS 앵커), 장정자(현대고등학교 이사장) ▲감사 신세미(문화일보 문화부장대우), 이계성(한국일보 논설위원)
  • [국악인] 전통예술명가의 후예 박환영 교수

    [국악인] 전통예술명가의 후예 박환영 교수

    부산대학교 박환영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의 예능보유자 박병천의 아들이다. 문화관광부가 박병천을 중심한 일가를 전통예술명가로 지정했으니까 자연 박환영은 그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박병천 일가는 진도씻김굿만 잘하는 줄 알고 있는데 실은 대금산조를 창시한 박종기(1880∼1947)가 바로 박병천의 종조부이고 지금 박환영이 대금을 전공하고 있으니까 대금산조의 명문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금 전국적으로 보급된 진도북춤도 박병천에 의해 만들어졌고 진도 상여소리나 진도농악분야에서도 박병천은 최고의 지도자로 또는 출연자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명성을 날렸다. 그런데 박환영 역시 어려서 진도농악의 상쇠로 크게 활동했고 지금은 대금정악과 대금산조 그리고 진도씻김굿의 이수자로 폭 넓게 활동하고 있으니 이 집안이야말로 진도가 자랑으로 여기고 문광부가 전통예술명가로 지정할 만한 명문가이다. 박환영은 1957년 진도에서 태어났고 진도 지산 초등학교, 진도 지산 중학교, 진도 실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진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에게 매 맞으면서 장구를 배우고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지도하는 진도실업고등학교 농악부에서 상쇠로 활동했다. 그 때까지는 아버지의 음악을 배우고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였다. 그렇다고 해서 장래에 음악가가 되겠다는 특별한 뜻도 없었고 음악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도 따로 하지 않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에 와서 이생강 선생에게 대금산조를 1년쯤 배우고 나서 군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육군본부군악대에서 복무하게 된 것이 음악을 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진도에서 장구를 배우고 장단을 칠 때에는 그 장단이 중모리인지 중중모리인지 장단의 이름도 모르고 그냥 상여소리 장단도 치고 이런 저런 소리의 장단을 치는 식이었다. 그런데 군악대에 있으면서 정악이라는 음악이 엄청나게 많고 국악에 악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 음악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재대한 다음 대학의 국악과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알아봤으나 이미 대학입학 자격고사에 해당하는 학력고사가 끝난 다음이어서 당장 진학할 학교가 마땅히 없었다. 그런데 추계예술학교의 입학요강이 신문에 났는데 학력고사와 무관하게 진학할 수 있고 국악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추계예술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군대에 갔다 온 후 처음으로 음악을 제대로 공부하게 된 박환영은 무엇보다 정악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국립국악원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악대금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별을 보고 등교하고 별을 보고 하교할 정도로 매일 대금을 열심히 연습했는데 4학년 올라가면서는 본인의 대금실력을 한 번 테스트해볼 기회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에 협연자 신청을 해서 협연을 하게 되었는데 정악대금으로 연주하는 난이도가 아주 높다는 이상규 작곡의 ‘대바람소리’를 연주하겠다고 했다. 정악대금을 잡은지 3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험산준령을 넘어본다는 각오로 도전한 협연은 1984년 4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제118회 정기연주회로 최종민(필자)이 객원 지휘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1985년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제4회 신인국악연주회에서 독주했고 그 해에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국립국악고등학교 출신 아니면서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에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박환영이 그 관례를 깨고 입단했다. 소년기를 민속악만 접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음악적 성격이 훨씬 달라 보이는 정악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근무했는데 6년 정도 되니까 국악전체를 공부해야겠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국악에는 민속악이나 정악도 있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창작음악도 있기 때문에 그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악(작곡전공)과로 진학했는데 국립국악원의 근무는 연주가 많아 대학원 공부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생각 끝에 국립국악원을 그만두고 창작음악을 많이 연주하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으로 직장을 옮겼다. 더러는 더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는 국악원을 그만두고 시립으로 옮긴 것에 대해 의아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본인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시립단원 생활도 10년을 하게 되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고 해서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서는 지휘자나 기획자 행정가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휘공부였다. 함께 동아리 ‘오느름’활동을 하는 이용탁이나 함께 시립에 근무하는 이인원 등을 권해서 박은성 교수에게 지휘를 공부했다. 한 5년쯤 지휘이론도 배우고 지휘실기도 배웠지만 아직 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한 적은 없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2001년에는 서울시립에서 다시 경기도립국악단 관악악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도자 역할을 하다가 2004년 9월 부산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학교수 생활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학교 일에 충실하고 있다. 대금전공학생들 실기를 지도하고 장구반주법도 가르치고 있다. 교육대학원 학생들에게는 교사에게 필요한 국악에 대해 가르치기도 한다. 한양대학교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과 1남 1녀를 둔 박환영 교수는 아들 명규를 국립국악고등학교에 보내 대금을 전공하게 했고 중학교1학년이 딸은 해금을 전공하게 했으니까 온 가족이 음악을 하는 음악가족이다. 자녀들에게 음악을 시키는 이유도 있다. 그들이 자란 환경이 온통 음악으로 둘러싸인 환경이어서 늘 음악을 듣고 자랐고 음악을 할 경우 음악은 자기성취감을 갖게 하기 때문에 비뚤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도 즐겁게 음악을 하고 또 잘 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환영은 전통예술명가의 후예답게 가문의 음악인 대금음악과 진도씻김굿 음악을 충분히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더 발전시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교수로 실력 있는 선생님 역할을 잘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안의 행사가 있으면 언제나 아버지 박병천을 도와 동생인 성훈 누이동생 미옥, 향옥, 현옥과 함께 씻김굿을 멋들어지게 한다. 대금연주자나 장구반주자로 큰 무대에 자주 서는데 국내·외의 연주를 따지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음반을 낸 수도 상당히 많은데 장구반주자로 나온 것이 많고 본인의 독집음반(박환영 대금연주-박종기의 예술세계)도 냈다. 군복무시절부터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성취하며 살아 온 박환영의 음악인생은 분명 크게 성공하고 있는 삶이다. 뚜렷한 직장이나 행복한 가정 그리고 음악명문가의 배경 등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을 다 가진 음악가이다. 그런 박환영이 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종증조부 되는 대금의 달인이며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박종기를 내용으로 하는 음악극이나 창극을 만들어 보고 싶고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 재능 있는 후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다. 창조적인 일에 대한 꿈과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이런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기에 박환영의 성취하고 성취하는 삶에 큰 박수를 보낸다.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예술진흥 회장,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산불’ 공연예술무대 휩쓸다

    차범석(1924∼2006)의 희곡 ‘산불’이 처음 연극무대에 오른 것은 1962년이다. 이진순이 연출을 맡아 국립극단이 현재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리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명동의 옛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6·25전쟁의 막바지에 소백산맥 기슭의 산골마을에서 빨치산 남자와 젊은 과부 둘을 중심으로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짚어낸 ‘산불’은 이후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작으로 무대에 가장 자주 오르는 작품이 됐다. ‘산불’은 1967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김수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영균과 주증녀·도금봉·황정순이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김수용 감독은 1978년 신성일과 선우용녀·전계현을 기용해 다시 ‘산불’을 찍었다. ‘산불’은 오페라로도 만들어졌다. 정회갑이 작곡한 오페라 ‘산불’은 1998년 국립오페라단이 초연했다. 올해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은 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산불’을 각색한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신시뮤지컬컴퍼니에 의해 지난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그런 ‘산불’이 이번에는 다시 창극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국립창극단이 21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산불’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장르에 미쳤다는 점에서 국립창극단의 공연은 이 작품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데 마침표를 찍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산불’은 한국문화예술사에서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로 구현되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선구적 작품이자, 대표적 작품으로 기록해도 좋을 것 같다. 창극 ‘산불’은 안숙선 명창이 작창하고,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청’과 ‘장기전’의 창극본을 맡는 등 창작판소리 분야에서 특출난 공력을 쌓아가고 있는 박성환이 연출한다. 박성환은 “창극이 재래의 유희성과 오락성에 그치지 않고 시대적 담론과 보편적인 감성을 전통적 노래와 서사로 표현하고자 한다.”면서 “대중성 높은 ‘산불’을 우수한 창극 어법에 대입하여 ‘창극 산불’이 명실상부하게 공연장르에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빨치산 규복은 우지용과 객원으로 참여하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임현빈, 젊은 과부 점례는 김지숙과 박애리, 점례와 규복을 ‘공유’하는 사월은 허애선이 맡는다. 점례의 시어머니 양씨에는 김경숙과 김금미, 양씨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사월의 시어머니 최씨에는 유수정이 캐스팅됐다. 안무는 김호동, 지휘는 조용수.2만∼3만원.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은 오후 4시, 월요일 공연은 없다.(02)2280-4115∼6.서동철 문화전문기자dcsuh@seoul.co.kr
  • 묘동사거리서 가을 국악대축제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돈화문로 묘동사거리에서 축제판이 펼쳐진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지하철 종로3가역 근처 묘동사거리에서 ‘2007 가을 국악로 국악대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의 전통악기 상가, 국악 전수소, 전통예술인 등이 밀집한 국악로(돈화문 앞∼종로3거리)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판소리, 경기민요, 남도민요, 봉산탈춤, 대금산조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 중 뺑덕이네가 나오는 대목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창극 ‘신뺑파전’과 궁중한복 패션쇼 등을 마련했다. 행사에 앞서 광개토예술단의 선도로 단성사에서 낙원동, 운니동을 거쳐 국악로 일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를 벌인다. 또 서울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청소년문화벤처단의 활동 성과를 나누는 페스티벌 ‘청소년문화벤처단, 서울문화의 주역이 되다’ 행사를 연다. 페스티벌에는 제4기 청소년문화벤처단 소속 동아리 23개팀 280여명이 참가해 연극과 뮤지컬, 무용, 재즈연주, 사물놀이,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인기그룹 VOS, 애니메이션 크루를 초청한 공연과 함께 북아트·세라믹팬시용품·컵 만들기 체험, 전시,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위풍당당 ‘국가브랜드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은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국립극장은 해외에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는 한국의 공연작품을 만들어 ‘국가브랜드 공연’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보이고 있다. 국립극단의 ‘태’, 국립창극단의 ‘청’,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에 이어 마지막으로 국립관현악단의 ‘네줄기 강물이 흐르네’가 13일 오후 6시,14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실체를 드러낸다. 가야금 연주가 황병기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 박영희, 박범훈, 김영동, 나효신의 음악이 차례로 선보인다. 음악의 소재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표현하는 종교인 기독교, 도교, 무교, 불교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박영희의 ‘온누리에 가득하여,…비워지니…,’는 도교를 주제로 한 곡. 한국 전통악기 오케스트라로 물이 흘러가듯 음악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무위사상을 드러낸다. 박범훈의 ‘신맞이’는 한국의 무속신앙이 주제다. 동해안 별신굿, 경기 이남지방의 도당굿, 황해도 최영장군 당굿에 쓰이는 장단과 음악을 곡의 테마로 활용했다. 장구 연주자가 지휘자 역할을 겸하게 되는 이 공연에는 장구의 명인 김덕수가 협연한다. 불교를 소재로 한 음악에 관한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김영동은 ‘화엄’을 선보인다. 화려하지 않은 예불소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염불소리로 시작해 불교사물,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갖고 있는 의미를 하나하나 음악으로 표현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중인 나효신의 ‘태양 아래’는 기독교를 주제로 한 작품. 그는 베리 모저의 목판화가 인쇄된 성경책을 읽던 도중 목판화 ‘태양 아래’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썼다고 한다. 지휘자는 박, 특경, 특종, 좌고 등 각종 타악기를 이용해 음악의 색을 입힌다. 지휘는 1998년 일본 최고의 지휘자상인 와타나베 아키오상을 수상했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 등 수많은 걸작 애니메이션의 지휘를 도맡았던 김홍재가 맡는다. 국립관현악단의 국가브랜드 연주회 ‘네줄기 강물이 흐르네’는 이번 초연이 끝나는 대로 내년에 해외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2만∼7만원.(02)2280-4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판소리 춘향전 창극으로 본다

    판소리 춘향전 창극으로 본다

    ‘2007 전주세계소리축제(www.sorifestival.com)’가 10월6∼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공연은 창극 ‘대춘향전’으로 6일 4시 전북도립국악원예술단이 영원한 사랑의 테마 ‘춘향전’을 창극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판소리.‘춘향가’를 청년부, 장년부, 명창부로 나눠 공연하는 무대를 마련해 여러 소리 유파의 특징을 한번에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대 최고의 명창들이 다섯바탕 판소리를 온전하게 담아내는 무대도 마련된다. 흥보가는 임향님, 적벽가는 전인삼, 심청가는 정순임, 수궁가는 김영자, 춘향가는 이순단이 부른다. 고 김연수 명창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제자들과 함께 재조명하는 공연은 10월6일 오후 3시 연지홀에서 진행된다. 판소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무대도 대거 마련됐다. 퓨전실내악단의 연주를 바탕으로 춤꾼과 소리꾼이 함께하는 ‘창락무극’이 10월7일 오후 3시 공연된다. 판소리 합창단과 널마루무용단이 함께 춘향을 아름다운 우리춤으로 재탄생시킨 무대 ‘춤추는 춘향’도 10월8일 관객을 찾는다. 개그판소리 ‘오광대 웃다’와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비트박스와 랩으로 표현한 젊은 판소리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 전통무용인 카탁 댄스단과 더불어 멕시코, 독일,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의 전통·현대음악도 소개된다.(063)287-654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춤. 춘향’ 새달 8일 개막

    ‘춤. 춘향’ 새달 8일 개막

    다음달 8일부터 국립국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이 올라 12일까지 공연되는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춤. 춘향’. 국립극장 대표 레퍼토리 제작사업인 ‘국가브랜드 사업’ 작품으로 선정되어 새 단장을 마치고 5년 만에 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세계 각국 국립극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9월8일~10월28일)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을 겸한 레퍼토리. 흐름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종전에 비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늘리고 요즘 분위기를 조금 더 살린 춤 언어와 음악 때문에 무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구성된 30인조 연주단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의 생생함을 더한다. 무대의 처음은 월매 춤. 옥에 갇힌 춘향을 걱정하는 월매의 몸짓에서 시작해 몽룡과의 만남을 회상하는 옥중 춘향 장면이 이어지면서 공연은 본격적으로 흐른다. 창포물에 머리 감는 여인네들 같은 세시풍속 춤사위가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더한다. 기생점고 장면에서 끼워넣은 장구와 소고, 꽹과리춤도 악기를 응용한 색다른 분위기의 소품들로 눈길을 끈다. 배정혜 예술감독이 안무, 국수호 전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립무용단 전·현직 예술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첫 무대란 점도 관심거리. 문학적 감성의 섬세한 배 감독과 카리스마와 웅장함의 연출가인 국수호 전 감독의 앙상블이 어떤 무대를 낳을까. 춘향 역은 장현수·김미애, 몽룡 역은 이정윤·조재혁의 몫.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6시(월요일 쉼).(02)2280-411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장미희 고교·대학 위조 의혹… 강석도 연세대 입학사실 없어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배우 장미희(50)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가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측은 17일 “언론사의 요청으로 장미희와 그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으로 모두 검색한 결과, 전산 자료상에 같은 이름의 입학생과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70∼8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톱스타로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미희는 영진위 홈페이지에 57년생에 장충여고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Hawthorne)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정보에는 58년생에 동국대 철학과 졸업으로 나와 있다. 그가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미국호손대는 미인가 대학으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 않으며, 원격교육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장충여고 역시 1972년 설립돼 이듬해 폐교돼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미희는 명지전문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명지전문대 학사관리처에 문의하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학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석사학위를 취소하거나 파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장미희는 동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게 아니라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측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등에도 장 교수가 동문 연예인으로 참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국악계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일 뻔했다. 최근 국악인생 5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 안숙선(58) 명창은 포털사이트에 잘못 실려있던 학력 정보를 현재 모두 수정했다. 남원보통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안 명창은 이후 남원국악원과 김소희·박귀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원보통학교가 이후 남원여중, 남원여고로 이어지고 10여년전 남원여중 졸업이란 오보가 나가면서 인터넷에 남원여고 졸업이란 잘못된 개인정보가 소개된 것. 국립창극단측은 “안 선생 스스로 한번도 학력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잘못된 정보가 계속 나돌아 최근에 제자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의 학력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그가 ‘무학’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명창과 함께 같은 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부교수로 있는 김덕수(55)씨 역시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리꾼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스승을 사사했느냐, 인간문화재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석(55. 본명 전영근)씨도 가짜 학력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교무처는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씨는 매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지난 19일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 이날 낮 1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든 넥타이차림의 직장인들이 꽹과리·장구·북에 발장단을 맞췄다. 분홍 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입은 소리꾼이 구성지게 민요를 부르자 박수가 터졌다. 흰털이 복슬복슬한 사자가 사물놀이 장단에 따라 춤을 추며 흥을 더했다. 무대 옆에서는 창포비누와 쑥떡, 제호탕을 받으려는 직장인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주최측이 준비한 400명분은 50분 만에 동이 났다. 한국문화의 집이 개최한 세시절 행사인 단오 ‘수릿날 이야기’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저녁 7시30분마다 해석 곁들인 무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로 나와 5분쯤 걸어가면 섬유센터빌딩 뒤쪽 골목에 4층 단독 건물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한국문화의 집’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이 집에는 전통차·공예품 전시(1층), 전통예술공연(2층), 문화체험·전통공예교육(3∼4층)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설·입춘·단오·칠석·추석·동지 등 주요 세시절에는 민속 행사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해설이 있는 흥겨운 우리 무대’가 최고 인기 프로그램. 전문가들이 공연에 앞서 악기나 공연의 특징을 설명해 국악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전국악·국악가요·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젊은 소리꾼이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에는 서울창극단·단국대 창극단·전남대 창극단이 창극 흥부가·춘향가·심청가를 무대에 올렸다. 창극은 판소리가 개화기 이후 서양극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양식. 연극처럼 여러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음악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져 ‘한국식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신진라 공연운영팀장은 “국악 초보자를 위해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를 창극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11월에는 타악 공연 ‘쇠소리 북통소리’가 이어진다.12개 젊은 국악팀이 타악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다. 타악그룹 광명 ‘삼족오의 기상’(7월4일)에서는 비보이가 등장하고, 타악퍼포먼스 인디라 ‘춤과 가락의 어울림’(8월8일)에서는 전통 춤과 창작 춤이 어우러진다. ●공연장 자체가 볼거리 또 다른 볼거리는 공연장 그 자체다.243석의 아담한 공연장은 앞으로 나온 돌출형으로 무대와 객석이 유난히 가깝다. 천장은 단청 무늬로 수놓았고, 객석은 왕의 의자인 ‘어좌’를 본 떠서 만들었다. 그래서 아늑하면서도 기풍이 넘친다. 좌석간 거리가 충분하고, 칸막이가 없어 아빠,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앉기에도 편리하다. 신 팀장은 “공연장을 구경하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공연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단체만 전화로 가능하다. 한국문화의 집(www.kous.or.kr) 회원으로 등록하면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분한다. 공연장에 일찍 가야 좋은 좌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현장 신청자에게 남은 표를 나눠준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달구벌 뮤지컬에 젖다

    달구벌 뮤지컬에 젖다

    달구벌이 20일부터 뮤지컬의 열기에 빠진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7월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시민회관 등 5개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초청·창작 등 26개 작품 선보여 이번 축제는 대구시가 공연예술의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지난해 프레-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이어 본격적으로 개최하는 첫 축제다. 축제에는 초청 뮤지컬, 창작 뮤지컬, 대학생 뮤지컬 등 모두 26개 작품이 선보인다. 초청 뮤지컬인 개막작 중국 무극 ‘일파산조’는 청나라 말기 남녀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의 10대 우수 뮤지컬로 선정할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세계 4대 뮤지컬 중의 하나인 ‘캐츠’, 극단 가교가 제작한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 창작 뮤지컬 ‘컨츄리 보이 스캣’, 창극 ‘심청’,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등 6개 작품이 초청 뮤지컬로 공연된다. 창작 뮤지컬로는 대극장용으로 ▲마셜아트퍼포먼스 ‘달’(에스엔콘·수성아트피아) ▲한네의 승천(A.M예술기획·대구시민회관) 등 두 작품이, 소극장용으로 ▲미라클(PAMA프로덕션·봉산문화회관) ▲마술사 조니(뉴컴퍼니·봉산문화회관)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DMC 커뮤니케이션즈·봉산문화회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대학생 뮤지컬은 일본 나고야 예술대학 음악문화 창작학과에서 ‘당신에게는 위험한 동화집’을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대경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서울예대, 대구가톨릭대 등 모두 15개 대학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 이와 함께 어린이 및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대구뮤지컬상 시상식, 뮤지컬 스타 데이트,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뮤지컬 특별강연회 등도 이어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측은 독창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창작 뮤지컬 공연을 통해 대구국제뮤지컬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 뮤지컬 인력을 확보하고 예비 뮤지컬 배우들에게 공연장 대관 지원부터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엿보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양한 작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청 뮤지컬은 1만∼3만원, 창작지원 뮤지컬은 2만∼5만원, 대학생 뮤지컬은 무료로 공연한다. 하지만 오리지널 월드투어로 대구를 찾는 캐츠는 4만∼13만원으로 정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필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대구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버금하는 지역의 대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작물 중심으로 열리는 만큼 작품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예매 www.dimf.or.kr 문의 053-622-1945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악인] 평양사람들을 감동시킨 서울출신 서도 명창 김광숙

    [국악인] 평양사람들을 감동시킨 서울출신 서도 명창 김광숙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예술진흥회 회장,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1990년 10월, 평양에서는 남한에서 올라간 국악공연단이 여러 가지 종목을 멋지게 공연했다. 판소리도 하고 사물놀이도 하고 산조도 하고 서도소리도 하고 했다. 그런데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오복녀와 김광숙이 부른 서도소리였다. 수심가, 엮음수심가,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개타령 등을 불렀는데 개타령을 할 때에는 그 근엄하던 청중들이 모두 폭소를 터뜨리듯 웃어 제켰다. 평안도나 황해도에서 발달한 그네들의 민요를 오랜만에 남한의 명창들을 통해 들어보았기 때문이리라. 수십 년 잊고 지냈던 자기 고장의 민요를 오랜만에 들었으니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더구나 나이 많고 과거 그런 서도소리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오랜만에 이산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을 것이다. 그래서 박수가 한동안 계속되었다고 한다. 지금 북한에는 수심가나 난봉가를 옛날식으로 부르는 그런 노래가 없다. 공산당의 이념에 맞는 노래를 새로 만들어 새로운 창법으로 부르도록 했기 때문에 옛날식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서도 현지에는 서도소리가 없어져 버린 멸종의 단계가 되었는데 다행히 이남에서 보호정책을 폈기 때문에 서도소리가 어느 정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서도소리는 평안도나 황해도에서 발달한 민속노래이고 그곳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자란 사람이어야 잘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예로부터 “대동강 물을 먹고 자라야 수심가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바로 그런 사정을 말하는 것이다. 서도소리의 목은 평안도 사투리의 목과 같은 그런 굵고 깊은 목이어야 하는데 그런 목은 단순한 발성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가사 발음과 관련한 표현의 묘미 역시 평안도 사투리의 표현방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어서 그 지역의 사투리를 모르면 그 지역의 민요를 부를 수 없다는 말을 해도 지나친 말이 안 될 정도이다. 더구나 평양은 예로부터 풍류가 낭자하던 곳이고 황해도 역시 탈춤과 함께 민속노래가 풍성하게 발달한 지역이다. 이 평안도와 황해도의 민속노래가 서도소리인데 그 서도소리를 지금은 이남에서 전승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심가를 비롯한 서도민요는 김정연과 오복녀를 인간문화재로 지정하여 전승토록 했는데 두 분이 꽤 여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그러나 남자들은 모두 생업을 찾아 다른 길로 가버리고 김정연의 제자로는 이춘목이 인간문화재가 되었고 오복녀의 제자로는 김광숙이 인간문화재가 되었다. 이외에도 김정연의 제자 한명순·이문주 등과 오복녀의 제자 유지숙 등이 활동하고 있다. 김광숙은 스승인 오복녀와 함께 평양에 가서 공연을 했고 그 공연이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공연 때문에 북한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서도소리를 완전히 폐기처분한 것처럼 했기 때문에 일제 때 음반까지 출반한 김진명 같은 명창도 시골에서 할일없이 지냈다는데 남한의 서도 명창들이 북한에 온다하니까 그 김진명 씨를 평양으로 불러 올렸었고 다음번 서울공연에 출연시키기도 했었다. 김광숙은 그 김진명 씨에게 떠는 목에 대해 충고를 받기도 했다고 하니 김광숙 씨야말로 평양행에서의 소득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김광숙은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황해도 출신이어서 월남한 가정이긴 했지만 서울에서 나서 서울에서 자랐으니 서울 출신이라 할 수 있다. 김광숙이 국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중·고등학교를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의 전신인 국악예술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1971년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에는 국악예술학교에 성금련, 지영희, 박초월, 김소희, 한영숙, 신쾌동, 김윤덕, 임광식, 박헌봉 교장 등 기라성 같은 국악인들이 교사로 있어서 여러 가지를 열심히 가르쳤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잘 배울 수 있었다. 김광숙은 고1 때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의 전수장학생이 되었고 1977년에는 이수자가 되었다. 그 후 1982년부터 전수조교로 있다가 2001년 11월에 예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가 되었다. 서도소리의 역정으로는 그렇지만 그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많은 활동을 했다. 197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때는 한국의 집(코리아 하우스) 공연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남도소리의 안행년 등과 함께 활동하면서 민속악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다. 1982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단원이 되어 서도민요와 함께 경기민요도 공연하게 되니까 경기민요에 대한 필요를 느껴 김옥심 명창에게 개인지도를 한 3년 받았다. 당대 최고 명창이면서 인간문화재가 되지 못해 한이 많았던 김옥심은 김광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심히 가르쳤다. 그래서 경기소리도 잘 배울 수 있었다. 김광숙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다. 국립국악원은 좋은 직장이었는데도 1986년 공부를 더 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직장을 사직하고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로 진학을 하게 된다. 4년 간 열심히 공부하고 그리고 다시 1990년 국립국악원에 자리를 잡고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학원도 마치고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김광숙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가사의 인간문화재 이양교를 사사하여 가사와 시조를 이수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본인이 배울 수 있는 온갖 노래를 가능한 한 열심히 배워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다 본인이 전공하는 서도소리를 더 잘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확실히 느끼고 있다. 실제 그런 여러 갈래의 성악을 공부한 것이 서도소리 정립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도소리는 평안도나 황해도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인기 있는 소리였다. 과거 평양에 있는 기성권번 출신들이 서울로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서울 사람들이 서도소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요리 집에서 공연이 성행하던 일제 때만 해도 처음 경기소리를 한참 들은 다음 뒤에는 서도소리를 듣는 것이 통례여서 서도소리의 수요가 많았었다. 그런 서도소리가 지금은 그 소리를 발달하게 한 서도라는 땅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북사람들이 옛날처럼 그런 소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남에서 서도소리를 제대로 가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선 목이 잘 되지 않는다. 소리란 목으로 하는 것이고 성음이 제대로 돼야 소리가 되는 것이다. 소리목의 바탕인 사투리목이 없는 서울에서 서도소리를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기 때문에 늘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광숙만 해도 그 동안 많은 서도 출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쪽 사투리를 들어왔었다. 그러나 지금 자라는 세대들은 그런 경험마저 거의 없다. 이들에게 서도소리를 가르치며 본인이 공부한 것을 종합하며 생각하면 세월과 함께 깨달음이 조금씩 축적되는 것을 느낀다. 그 깨달음의 분량이 어쩌면 서도소리를 서도소리답게 하는 관건이 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김광숙은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며 그 깨달음의 도를 많게 하려 애쓰고 있다. 지금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수원대학교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등에 나가 가르치고 또 본인의 전수소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매일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제자들을 가르친 다음에는 함께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또 서도소리로 극을 만들어 공연하기도 한다. 그 동안 서도창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여 <배따라기>나 <황주골 심청>을 공연했는데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은 <황진이>를 공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광숙의 이런 노력은 멸종 위기에 있는 서도소리를 적극적으로 전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평안도와 황해도에 이 서도소리를 다시 옮겨 심어야 한다. 김광숙이 서도소리의 ‘불씨’를 잘 간직하고 있다가 서도에 다시 옮겨 붙였을 때 서도소리의 불길이 서도 전역에 활활 타오르며 퍼져가게 해야 한다. 그렇게 중요한 역할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이기에 그가 잘하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더욱 잘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월간 <삶과꿈> 2007.03 구독문의:02-319-3791
  • 4~8일 남원 춘향제

    “사랑은 단 하루도 천년 입니다.”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춘향제가 ‘사랑과 충절의 고장’ 전북 남원시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1931년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된 춘향제는 지명도나 규모면에서 국내 최고의 향토축제로 손꼽힌다. 남원은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모두 풍성해 지역축제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전국 어느 축제보다 뜨겁다. 춘향과 이도령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올해로 77회째를 맞은 춘향제는 4일부터 8일까지 남원시 광한루 일대에서 열린다. ●가락지 끼워주고… 등불 들고 거닐고… ‘봄의 절정’ 5월과 함께 남원시는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원과 남원시를 관통하는 요천둔치는 풍물시장과 가설무대, 각종 체험행사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축제 무드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거리마다 내걸린 청사초롱과 플래카드가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시민들도 일찌감치 마음이 들떠 밝은 표정이다. 춘향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춘향과 이도령을 주제로 한 ‘사랑의 대축제’이기 때문. 남원지역 처녀·총각들은 예부터 축제기간에 새로운 짝을 찾는 기회로 삼는 것이 전통이다. 남원 시민들은 축제기간에 이성을 만나거나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이성에게 마음을 털어 놓는다. 때문에 춘향제는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외지 관광객들도 사랑을 확인하고 언약하기 위해 광한루를 찾는다. 언제부터인가 오작교를 함께 건너는 커플은 사랑의 결실을 거둔다는 말이 퍼지면서 남원을 찾는 연인들이 빠뜨리지 않고 찾는 명소가 됐다. 춘향 테마파크에서는 연인, 가족, 친구들의 약속을 언약판에 작성해 타임캡슐에 보관했다가 훗날 춘향제에서 개봉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타임캡슐에 ‘둘만의 추억´ 보관까지 4일 밤 시내 주요 거리에서 시작되는 선남선녀들의 등불 행렬과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전통행사와 체험거리, 볼거리의 막이 오른다. 이 때부터 남원시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5일에는 마당극 방자놀이, 거리공연, 춘향사랑 길놀이, 전통혼례식, 창극춘향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당극 ‘암행어사 출두요!’, 낭만콘서트 ‘봄내음’, 사랑언약 약속의 손만들기, 사랑 가락지 만들기, 춘향전 판화찍기, 춘향전 체험은 춘향제만의 볼거리이다. 6일에는 춘향가요제, 전국 궁도대회와 시조경창대회, 민속씨름대회, 퓨전국악을 선보인다.7일과 8일에도 외국인 여성의 전통혼례식, 춘향고을 대동길 놀이, 명창·명궁 퍼레이드 등의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8일 오후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열리는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황금미꾸라지 잡기, 목공예·짚공예·천연염색·도예체험 행사도 춘향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명품 추어탕… 미나리비빔밥… 별미는 ‘덤´ 행사기간 동안 광한루 앞 요천둔치에서 향토풍물장터와 향토전통음식관, 세계음식문화 체험관이 문을 연다. 솜씨 좋기로 유명한 남원의 전통음식은 물론 태국 돔냥, 미얀마 째때미, 필리핀 맨후도, 베트남 너이쿠엉, 몽골 보즈 등 아시아 5개국의 대중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통음식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추어탕을 최고로 친다.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새집’ 등 10여곳이 성업중이다. 지리산 자락 맑은 물에서 잡은 자연산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과 숙회 등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시청 앞 부월갈비, 천주교회 옆 지산장 주물럭, 시장통 진고개집 삼겹살도 오랫동안 남원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다. 지리산 육모정 계곡을 지나 정령치 중간 길목에 위치한 주천면 고기리 토속음식촌도 남원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다. 산채백반과 백숙, 옷닭, 메기매운탕이 유명하다. 에덴식당은 민박과 함께 아침상도 낸다. 다시마밥에 생미나리와 간장소스를 넣어 만든 미나리비빔밥은 추어탕에 이어 남원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호남고속도로 전주IC→17번 국도 타고 남원시(1시간10분 소요) ▶88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남원IC로 진입하면 광한루까지 10분거리 ▶문의 남원시청 (063)620-6181 남원시 서울사무소 (02)3462-6064 춘향제전위원회 (063)620-6573 남원시 종합안내소 (063)620-6175
  • 어린이날 ‘하니’보고 깔깔·‘생상스’ 듣고 끄덕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은 내용이 미덥지 못하고, 어른들이 보이고 싶은 공연은 아이들이 지겨워하기 일쑤다. 하지만 올해 어린이 날에는 이런 고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문화공간들이 재미와 교육적 내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다양한 어린이용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어린이 날 당일은 이미 매진된 공연도 있는 만큼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국립국악원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창작 어린이 음악극 ‘마고할미’를 5월3일부터 6일까지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제주섬을 창조한 여신 ‘선문대할망’의 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크다’는 뜻의 ‘한’에서 비롯된 ‘할미’는 위대한 어머니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마고할미’는 우리 음악과 춤, 노래, 한지 조형물로 우리 창세신화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류형선이 작곡했고, 젊은소리꾼 유미리가 극의 흐름을 이어갈 도창을 맡는다. 국악을 듣도록 강요하지 않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극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와닿을 수 있도록 했다.1만∼2만원.(02)580-3300.●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 보따리’를 5월3일부터 13일까지 달오름극장에 풀어놓는다. 객석에서 숨죽이지 않고 국악반주에 맞추어 마음껏 노래하며 즐기는 공연이다. 단원들의 도움으로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도 내볼 수 있다. 국립창극단의 남상일과 서정금, 국립극단의 한윤춘과 이은희가 주인공으로 더블캐스팅됐다.48개월 이상.1만 5000∼3만원.(02)2280-4115.●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음악회’를 5월4∼6일 공연한다. 시나리오 구성작가 최빛나가 참여하여 개발한 음악교육 웹게임 ‘미션 모차르트’를 코리아 타악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인다. ‘세계 타악기 전시 체험관’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벌어진다.3세 이상.3만∼5만원.1544-5955.●국립민속박물관 5월5일 오후 3시 강당에서 박경숙의 해금연주회,6일 오후 2시에는 야외마당에서 북청사자놀음이 펼쳐진다.5일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단소 만들기 등 ‘어린이 민속 체험 한마당’도 펼쳐진다. 공연 관람 무료.(02)3704-3133.●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이진주 원작의 뮤지컬 ‘달려라 하니’를 28일부터 5월6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소녀 하니가 달리기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1980년대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6세 이상.3만∼5만원.(02)399-1772.●예술의전당 ‘어린이 음악회’를 5월5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연다. 방송인 신애라가 동화구연과 곡 해설을 맡는다. 이택주가 지휘하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 교육용 레퍼토리의 고전들을 들려준다.5세 이상.1만∼1만 5000원.(02)580-13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dcsuh@seoul.co.kr
  • 국립극장 창극전용공간 생긴다

    국립극장에 창극 전용 극장이 들어선다. 국립극장은 기존의 427석짜리 달오름극장을 650석 규모의 창극 전용 극장으로 고치기로 했다. 특히 마이크나 스피커 등 전기시설을 쓰지 않고도 목소리가 객석 끝까지 잘 들릴 수 있도록 음향을 개선키로 했다. 2008년 1∼3월에는 객석확장과 음향개선 공사,2009년 1∼3월에는 무대확장 공사를 벌여 봄·가을 공연 시즌의 무대난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립극장은 또 별관에 있는 74석짜리 별오름극장도 250석짜리 사랑방극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기존의 달오름극장이 갖고 있던 소극장 기능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사랑방극장은 별관에 들어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떠난 뒤 2008년 세울 공연예술박물관과 연계해 운영한다. 이밖에 야외극장으로 쓰고 있는 600석 규모의 하늘극장은 눈·비가 내릴 때도 공연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객석도 800석으로 늘린다. 해외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음악·마임·서커스·퍼포먼스 등 21세기 예술장르로 청소년들에게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사계절극장으로 운영한다. 신선희 국립극장장은 “극장이 완공되면 한국적 총체 음악극으로서 창극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국악 레퍼토리 개발과 판소리 및 창극의 대중화와 해외 진출 등을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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