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영등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감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피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39
  • 프리고진 벨라루스 동영상의 의미 “크렘린과의 계약 유지되고 있다”

    프리고진 벨라루스 동영상의 의미 “크렘린과의 계약 유지되고 있다”

    무장반란 중단 후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로 망명한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분간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뜻이 없음을 시사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그의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반란 포기 이후 처음이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과의 연결을 당분간 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동영상이 러시아 정부와 바그너 그룹의 계약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날 프리고진의 공식 텔레그램 중 하나에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자신의 병사들을 환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명예롭게 싸웠다. 여러분들은 러시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치욕”이라며 “아마도 우리가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어떤 시점에 특별군사작전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벨라루스 군대를 세계 두 번째의 군대로 만들 것이고, 필요하다면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첫 번째의 군대는 자신의 모국인 러시아를 언급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또 병사들에게 현지인들을 잘 대하라고 하는 한편, ‘아프리카로의 새로운 여행’을 위한 힘을 모으라고 주문했다. 아프리카는 자신들이 10년 넘게 주둔하며 여러 정부를 지원하고 대가로 많은 이권을 챙겨온 주무대다. 프리고진에 이어 그의 최측근으로서 바그너 그룹을 공동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은 “이것은 끝이 아니다. 이는 곧 시작될 세계 최대 작업의 시작일 뿐”이라고 한 뒤 영어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인물은 음성과 외모의 윤곽을 토대로 프리고진으로 추정됐으나, 촬영 시점이 저물녘인 탓에 영상의 진위를 즉각 파악할 수는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프리고진은 이번 전쟁에서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등 전과를 올렸으나, 그 과정에 자신을 견제하려고 탄약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등 군 지휘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달 23~24일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반란 직전에는 이번 전쟁이 공적만을 노린 군부가 일으킨 것이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밀리고 있다고도 발언했다. 반란을 중단한 뒤에는 전쟁을 잘못 이끈 군 수뇌부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정의의 행진’을 벌였을 뿐 정권 전복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벨라루스 망명을 용인한 뒤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최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이 수도 민스크 인근 소도시 아시포비치 주변에 세워진 캠프에서 벨라루스 군인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고, 프리고진이 해당 캠프에 머무는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BBC의 팩트 검증 사이트 BBC 베리파이는 황혼녘 빛이 적은 상황에서 촬영된 화면을 꼼꼼히 살폈다. 용병들로 보이는 이들 뒤로 보이는 숲이나 창고, 텐트 등을 볼 때 벨라루스 아시포비치의 버려진 군 기지에 들어선 야전 캠프의 서쪽 언저리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목소리와 억양, 특유의 말버릇 등이 그를 프리고진으로 확신해도 되게 만든다고 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이 방송사 러시아 편집장인 스티븐 로젠버그는 바그너 그룹이 여전히 크렘린궁과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고진은 당분간 벨라루스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사업체를 정비하고, 앞으로 언제든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 뉴질랜드 법원, ‘가방 속 아이들 시신’ 피고인 신상 공개…국내는 아직

    뉴질랜드 법원, ‘가방 속 아이들 시신’ 피고인 신상 공개…국내는 아직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재판부가 살인 혐의를 받는 한인 여성의 신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이 나라 항소법원은 피고인 이모(42) 씨의 신상 비공개 요청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이씨의 실명 등 신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매체들은 그의 얼굴까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법원의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서 실명이나 얼굴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독자들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2018년 하반기부터 한국에 체류해 왔다. 지난해 8월 두 자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사실이 드러나 한 달 뒤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뉴질랜드로 송환돼 구속됐다. 이씨의 변호사 크리스 윌킨슨스미스는 신상을 공개하면 신변 안전에 극도의 위험이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고 재판 과정이나 병원 진단에 임하는 자세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상 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뉴질랜드미디어엔터테인먼트(NZME), 스터프, 뉴스허브 등 뉴질랜드 미디어 측 변호사 타니아 고틀리와 개러스 케이즈 검사는 신상을 공개하면 피고인의 위험 요인을 더 높일 것이라는 주장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아우러 고틀리 변호사는 이씨의 이름은 오클랜드 한인사회에는 이미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법원은 피고인의 이름이 언론 등에 공개되면 안전이 위험해지거나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피고 측의 신원 비공개 요구를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윌킨슨스미스 변호사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항소심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이씨의 신상 공개를 유보하기로 했다.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은 지난해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에 여러 해 동안 보관돼 있던 가방 속에서 5세와 10세로 보이는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뉴질랜드 경찰은 곧바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아이들의 친모인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4월 법원에 출두했을 당시 퇴정하는 판사를 향해 손을 들고 “나는 하지 않았다. 그게 진실”이라고 소리 지르며 무고함을 주장했다. 이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 열릴 예정이다.
  • 인천 학익지구 내 최중심 입지 ‘포레나 인천학익’ 다음달 분양

    인천 학익지구 내 최중심 입지 ‘포레나 인천학익’ 다음달 분양

    학익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공급하고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포레나 인천학익’이 다음달 분양한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290-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2년간 인천 내 소형 평형대(60㎡ 이하) 공급량이 24% 미만이며 1~2인 가구 구성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포레나 인천학익은 실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향후 약 5000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인천 학익지구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학익동과 주안동 일대는 미니신도시급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인천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인근에 학익SK뷰, 주안파크자이 등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며 생활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미래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학익지구 원도심에 위치한 포레나 인천학익은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문학IC와 도화IC를 통해 인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 진입이 수월하고 미추홀대로를 통해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로 접근이 용이하다. 게다가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학익역(2026년 개통 예정)이 단지 반경 2km 이내에 있다. 법원 등 공공기관이 모여 조성되는 ‘행정타운’이 근처에 있고 초∙중∙고 학군부터 법조타운 먹거리와 편의∙문화공간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실제 연학초, 인주초·중, 학익초·고, 학익여고, 인하사대부고 등 초·중·고와 인하대학교가 1.2km 내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CGV인천학익, 인천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 인하대병원 등의 편의시설과 여가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등 법조타운도 가깝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와 가까운 미추홀공원은 총면적 약 3만 8950㎡의 대형 근린공원으로, 다목적 운동장, 게이트볼 경기장, 배드민턴장, 어린이 놀이터, 각종 휴식시설 등이 있다. 여기에 문학도시자연공원, 관교공원, 문학산, 승학산 등 녹지공간도 가깝다. 포레나 브랜드만의 단지 구성도 돋보인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넓은 동 간 거리로 조경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지상주차를 최소화한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메리키즈그라운드(어린이놀이터), 카페브리즈(중앙광장),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경로당,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스쿨버스스테이션, 세대창고 등의 커뮤니티 및 공유 시설을 마련했다. 포레나 인천학익은 전 타입 판상형 구조와 4베이 위주 설계를 했다. 월패드, 전등스위치, 콘센트 등에 ‘포레나 엣지룩’과 손끼임 방지를 위한 ‘포레나 안전도어’를 장착했으며 사물인터넷(IoT) 적용 스마트앱 등의 상품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견본주택은 다음달 초 학익시장 인근(미추홀구 학익동 292-12번지)에 문을 열 예정이다. 입주는 2026년 4월.
  • 푸틴 “크림대교 테러 재발, 보복 준비”…곡물협정 탈퇴에 밀과 콩 값 급등

    푸틴 “크림대교 테러 재발, 보복 준비”…곡물협정 탈퇴에 밀과 콩 값 급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대교 공격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밀과 콩,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건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크림대교를 목표로 또다시 테러 행위가 자행됐다. 교량 도로가 심하게 손상됐다”며 “당연히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테러 공격에 보복할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것”이라며 “크림대교가 오랜 기간 군사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이 재발한 것과 관련, “두 번의 공격과 관련해 교량 보안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연방보안국(FSB)과 연방수사위원회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모든 정황이 파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다친 어린이와 친척들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는 “차량용 교량 경간 한쪽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해체 및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한쪽 경간의 양방향 통행은 9월 15일까지, 나머지 한쪽 경간의 통행은 11월 1일까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각에는 손상이 없었고, 철도 교량의 철로 한쪽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며 “열차는 정해진 일정대로 통행하고 있다. 철로 작업자들이 작업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교각이 손상되지 않은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고, 2명이 숨지고 어린이 한 명이 다쳤다면서 해당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우크라이나 매체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해군이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자 이번 전쟁 중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차량 및 열차 통행이 중단됐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지목하고 대대적 보복 공습에 나선 일이 있다. 한편 러시아는 흑해 곡물협정 만료(17일 자정)를 몇 시간 앞두고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오늘이 곡물협정 마지막 날”이라며 “러시아의 이익이 존중받게 되면 그 때 다시 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협정에서 탈퇴했다가 하루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간청을 받아들여 복귀한 일이 있어 곡물시장은 러시아의 행보를 초조히 지켜보고 있다. 흑해곡물협정은 세계의 식량창고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전쟁 때문에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타결됐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방해하지 않는 대신 우크라이나는 악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일년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만 열어주고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은 서방의 경제제재 때문에 막혔다고 불만을 터뜨려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곡물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 선언 소식에 밀 선물 가격은 이날 3% 급등해 부셸당 6.8925달러까지 올랐다. 부셸당 7.0625달러까지 올랐던 지난해 6월 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5월 기록한 부셸당 11.775달러에 비하면 낮았다. 옥수수 가격 역시 장중 부셸당 5.265달러까지 올랐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 가격은 부셸당 13.8875달러까지 뛰었다. 정작 문제는 내년 이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 농업상품시장 책임자 칼로스 메라는 흑해곡물협정이 없으면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경로를 새로 짜야 한다면서 육로나 도나우강의 소형 항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수출 비용이 오르고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윤이 줄어 다음 경작시기에 곡물 경작이 위축되고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걱정했다. 스톤X 그룹에서 원자재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매트 애머먼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 밀을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흑해를 끼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거쳐 많은 양의 수출을 유지하고 있어 전쟁 직후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며 가격 상승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밀 수출량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소말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로 보낼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해 왔기 때문에 곡물협정 종료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들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백구’는 폭우에도 40시간 할머니를 지켜 살렸다…한 유기견의 보은[전국부 사건창고]

    ‘백구’는 폭우에도 40시간 할머니를 지켜 살렸다…한 유기견의 보은[전국부 사건창고]

    오늘은 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간 15차례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만 다뤄 쉬어가자는 측면도 있지만 감동적인 개의 기록이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의 보은과 충성, 의리도 결국은 선(善)을 추구할 때만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충남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 주민 이상배(64)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할머니는 오래 전 요양병원에 들어가 지내시고 있고, 할머니를 살려낸 개 ‘백구’는 할머니의 딸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여전히 활기차게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2년 전 감동을 안긴 백구의 근황을 전했다. 서울신문의 취재 및 기사를 종합하면 사건은 2021년 8월 25일 오전 5시쯤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치매를 앓는 90대 노모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신고자는 김모(당시 93세) 할머니의 딸 A(당시 65세)씨였다. 김 할머니가 홀연히 사라진 시간은 전날 밤 11시쯤이다.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몸을 지탱한 채 겨우 한 걸음씩 옮겨 자취를 감췄다. 할머니 집에서 기르던 개 ‘백구’(당시 견령 4세)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마을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할머니를 모시고 살던 딸 A씨는 3시간 정도 지나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천둥소리와 퍼붓는 빗소리에 잠을 깼고, 밖을 살피러 나왔다가 엄마가 주무시는 아래채 창문과 방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노모가 평소 치매를 앓아 신경을 써온 터여서 불안감이 엄습했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손전등을 들고 폭우가 쏟아지는 마을 곳곳을 3시간 동안 샅샅이 뒤졌으나 노모의 행방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딸 A씨는 실종 6시간이 지나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실종 둘째 날부터 마을 주민은 물론 의용소방대와 방범대 등이 모두 투입됐지만 마찬가지였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할머니가 고령에 지병까지 앓아 수색이 늦어질수록 구조 가능성이 줄어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할머니 집 인근 축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할머니가 마을 밖으로 벗어나는 모습을 확인하고 홍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을 현장 일대에 투입했지만 역시 성과는 없었다. 경찰은 마지막 수단으로 열화상 탐지용 드론을 띄웠다. 비도 잦아들어 있었다. 인적이 없는 산과 논밭 위를 날아다니던 드론에 마침내 열이 감지됐다. 폭우 속 90대 치매 할머니 사라져실종 40시간 만에 드론이 열 감지그 열은 백구의 온기, 할머니는 저체온 긴급히 달려간 경찰과 소방대원은 같은달 26일 오후 3시 30분쯤 할머니 집에서 2㎞ 정도 떨어진 논두렁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실종된지 40시간 만이었다. 논에 벼가 제법 자라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고, 할머니가 논 가장자리 물속에 누워 몸이 저체온 상태여서 드론에 사람 열이 탐지가 되지 않았다. 드론이 탐지한 열은 백구의 몸에서 나오는 온기였다. 백구가 김 할머니 곁을 밤낮으로 떠나지 않은 덕분이었다. 당시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할머니가 물속에 누워 있어 체온이 정확히 잡히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반려견의 체온이 높아 열화상에 잡혔다”며 “악천후에도 90대 어르신이 40여 시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이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견 당시 개 백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몸을 계속 비비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할머니가 생명을 잃을 정도로 체온이 급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구는 소방대원들이 할머니를 들것으로 구조할 때도 맹렬히 짖어 주인에 대한 한없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구조 후 딸 A씨는 “실종 시간이 길어지며 애간장이 다 녹는 줄 알았는데 백구 덕분에 엄마가 무사할 수 있었다. 백구가 자기 온기로 엄마를 끝까지 지켜 폭우가 내리는 추운 이틀 밤을 견딜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동스럽다”면서 “백구는 자기를 보살펴온 엄마에게 분명 은혜를 갚은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백구는 유기견으로 떠돌다 사건 3년 전 큰 개에게 배를 물려 심한 상처를 입은 것을 할머니와 A씨가 거둬 정성껏 치료하고 보살폈다. 이 때문인지 평소 백구는 자신을 거둔 할머니를 유난히 잘 따랐다. 백구, 국내 첫 ‘명예 119구조견’미 CNN “사람 친구인 이유” 극찬 이 소식이 전해지자 충남도는 그해 9월 백구를 전국 1호 ‘명예 119구조견’으로 임명했다. 백구에게 개집, 명패, 개 사료, 개 목줄, 꽃다발 등을 수여했다. 또 임용장과 함께 ‘명예 소방교(소방사보다 1단계 상위 계급)’ 액자도 전달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명예 구조견을 임명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 1호”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백구가 기적을 만들어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회고했다. 얼마 후 미국 CNN방송은 ‘주인의 생명을 구한 견공이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선정됐다’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전하면서 “용감한 이 백구는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유를 보여줬고,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ABC 방송과 NBC 방송, 워싱턴포스트 등도 백구의 감동적인 사연을 일제히 타진해 코로나에 지쳐 있던 세계인의 마음을 녹였다. 백구는 당대의 ‘글로벌 견공 스타’가 됐다.할머니와 백구, 열 달 만에 요양병원 상봉백구 꼬리 흔들고, 할머니는 부둥켜안고백구, 그 집에서 딸 부부와 살며 동네 누벼 할머니는 사고 당시 곧바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고령으로 다시 악화돼 그해 11월 충남 아산 모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코로나로 할머니와 백구의 이별이 길어지다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병원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20여분 남짓 만남이 이뤄졌다. A씨는 “엄마가 병원에서도 백구만 노래 부르듯 찾았다”고 했다. 백구는 연신 꼬리를 흔들었고, 할머니는 ‘흰새야’를 부르며 부둥켜안았다. ‘흰새’는 할머니가 부르는 백구의 애칭이다.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백구를 품에 안고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대구·경북 집중 호우로 피해 속출… “바람 강해”

    대구·경북 집중 호우로 피해 속출… “바람 강해”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집중 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에서는 14일 오전 8시 30분까지 호우 피해가 5건 접수됐고, 경북에서는 오전 8시까지 나무 쓰러짐 등으로 인한 도로장애 9건등 1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대구 지역 피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 평지·경북 북동 산지에 호우경보가 구미·영천·경산·군위 등 그 밖의 경북 내륙 14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4분쯤 안동시 풍산읍의 한 주택 창고 벽체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소방 당국은 해당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 1명을 대피 조치시켰다. 소방당국은 급경사에 주거지를 둔 상주 함창읍 주민 1명과 석축 붕괴 우려가 있는 칠곡 지천의 주민 2명을 사전 대피하도록 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도내 호우 관련 안전 조치 19건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7시 33분∼53분쯤 김천시 구성면, 영천시 오미동, 성주군 선남면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안동시 임동면에는 오전 7시 25분쯤 토사가 유출됐으며, 오전 6시 55분쯤에는 영주시 풍기읍에서 KT 전신주가 기울어졌다. 사전 통제 중인 시설은 총 92개소로 예천 하상도로 1곳, 둔치 주차장 15곳(의성 4곳·안동 10곳·상주 1곳·봉화 1곳), 포항 물놀이장 10곳이다. 인명 피해 우려 지역 345곳에는 빗물받이 189개가 설치됐다. 경북도에서는 도청 직원 72명, 시·군 직원 761명 등 833명이 비상 대기 근무 중이다. 전월까지 경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479.6㎜다. 연 누계는 622.2㎜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영주 61.3㎜, 문경 45.4㎜, 봉화 44.1㎜다. 평균 강우량은 31.3㎜ 집계됐다. 대구기상청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빛의 정령이 사는 땅, 밤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빛의 정령이 사는 땅, 밤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일본 홋카이도의 가장 남쪽에 항구도시 하코다테가 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곳 중 하나다. 그 덕에 이국적인 옛 색채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100년이 훌쩍 지난 유럽식 가옥들, 고풍스런 노면 전차, 푸른 항구와 포근한 만을 끼고 늘어선 옛 창고군 등을 기웃대다 보면 온몸이 낭만적인 기운으로 채워지는 듯하다. 여기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정평이 난 야경도 있다. 그야말로 ‘나인 투 나인’, 아침부터 밤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다.●골목마다 고풍스런 건물 ‘빼곡’ 이번 여정의 이동 수단은 크루즈다. 무엇보다 기항지 투어 때 승·하선 시간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야 고작 한나절 남짓. 그래도 노면전차 등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돌아보는 데 문제는 없다. 대부분 명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어서다.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명소들은 크루즈에서 내려 찾은 순서일 뿐, 감동의 깊이와는 무관하다.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하코다테항 인근의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군이다. 하코다테가 교역항으로 번성했던 시절의 유산이다. 이름 그대로 ‘붉은 벽돌’로 지은 창고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풍경이 예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일본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잦다. 특히 옛 하코다테 우체국을 재활용한 메이지관이 ‘핫플’이다. 대부분의 창고 건물 내부는 특산품, 기념품들을 파는 쇼핑몰, 맛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카렌가 창고군이 있는 베이 구역에서 모토마치가 멀지 않다. 1854년 개항과 함께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조성된 유럽식 건축물들이 모여 있다. 옛 하코다테 공회당과 옛 영국 영사관, 러시아 정교회 소속의 하리스토스 정교회, 프랑스 가톨릭 성당인 모토마치 성당, 히가시혼간지 등 고풍스런 건물들이 골목마다 빼곡하다. 모토마치 공원에 서면 하코다테산과 항구가 시원스레 내다보인다.●별 모양 서양식 보루 ‘고료가쿠’ 구릉지대에 조성된 마을이라 도심과 연결된 비탈길이 아주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탈길은 하치만자카 언덕이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푸른 바다와 아기자기한 집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일대가 늘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이유다. 영화와 광고에 숱하게 등장한 것도 포토 스폿으로 발돋움한 계기가 됐다. 고료가쿠는 필수 방문지다. 별 모양으로 생긴 서양식 보루(성곽)다. 모토마치 거리가 ‘서구화와 근대화의 창’이라면 고료가쿠는 막부시대 사무라이들이 메이지 신정부에 항거한, 그러니까 사무라이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하코다테 전쟁’의 유적이다.고료가쿠는 에도(도쿠가와) 막부가 당시 중심 관청으로 쓰였던 하코다테 부교쇼(봉행소)의 방비를 굳건히 할 목적으로 1857년 축조하기 시작해 1864년에 완성됐다. 별 모양의 성은 15세기 유럽에서 고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방어의 사각지대가 없는 게 강점이다. 일본 최대의 서양식 보루인 고료가쿠는 그러나 외국과의 전쟁에 쓰인 적이 없다. 외려 내전의 상처가 더 깊다. 고료가쿠는 1868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도쿠가와 막부 탈주병과 메이지 정부군 사이에서 벌어진 ‘하코다테 전쟁’의 무대가 된다. 이 전쟁을 통해 지금도 끊임없이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마지막 칼잡이’ 히지카타 도시조, 도쿠가와 막부의 해군 참모차장 에노모토 다케아키, 톰 크루즈 ‘형’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지막 사무라이’의 실제 모델인 프랑스 대위 쥘 브뤼네 등 일본인이 마음속 영웅으로 추앙하는 인물들이 탄생한다. 이들을 ‘800년 무사 정권의 최후를 장식한 사무라이’로 포장해 낸 인물은 작가 시바 료타로다. ‘국민 소설가’로 불리는 그는 히지카타와 에노모토, 사카모토 료마 등 자칫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을 인물들을 발굴해 ‘영웅’으로 빚어냈다. ‘국가특별사적’인 고료가쿠의 면적은 25만 1000㎡다. 도쿄돔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동서와 남북의 길이 약 500m, 해자 둘레 약 1.8㎞, 사적 지정지 전체 둘레는 약 3㎞에 이른다. 공원 맞은편의 고료가쿠 타워에 오르면 요새와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주민들 “세계 3대 야경” 자부심 이제 저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에 대해 말할 차례다. 주민들 스스로 ‘빛의 정령이 산다’고 말할 만큼 자부심을 갖는 풍경이다.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세계 3대 야경이라고도 하고, 일본 3대 야경이라고도 한다. 하코다테를 ‘디폴트값’으로 놓을 경우 세계 3대 야경엔 홍콩과 나폴리가, 일본 3대 야경엔 효고현 고베시,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가 각각 ‘포함’된단다. 하코다테 야경을 보려면 하코다테산(334m)을 찾아야 한다. 약 200만년 전에 화산 활동을 멈춘 화산이다. 전망대가 선사하는 밤의 하코다테는 보석에 비유될 만큼 화려하다. 하코다테항과 쓰가루 해협에 끼어 잘록하게 휘어진 오시마 반도를 따라 거리의 가로등이 불을 밝히며 하코다테의 야경은 시작된다. 절정은 하코다테항 베이 구역에 경관조명이 들어올 때다. 항구를 수놓은 일루미네이션과 검푸른 바다에서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배들, 모토마치 주변의 옛 교회와 건물들이 저마다 오색 조명을 쏘아내면 곳곳에서 화려한 빛의 군무가 펼쳐진다. 낮에 만나는 전경도 절경이다. 멀리 시모기타반도까지 조망하며 파노라마를 연출한다.■여행수첩 →하코다테는 아침시장과 해산물덮밥(가이센동), 소금라면(시오라멘) 등이 유명하다. 아침시장은 하코다테항 바로 앞에 있다. 시장은 일찍 문을 닫지만 음식점 등 상가는 밤늦게까지 운영한다. 아침시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하코다테 시가지가 펼쳐지는데 이 일대에도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구글링’ 한 번이면 어디가 맛집인지 금방 찾을 수 있다. 특산물은 오징어다. 담백한 시오라멘과 ‘아래 바삭, 위 촉촉’의 만두도 꼭 맛보길 권한다. →고료가쿠의 부교쇼는 2010년에 복원된 것이다. 역사는 깊어도 건물 자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부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하코다테산 전망대는 버스, 택시,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택시를 타고 갈 경우 내려갈 때도 같은 차로 오는 게 좋다. 빈 차로 올라오는 택시는 거의 없고, 대부분 승객을 태우고 올라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함께 내려가기 때문이다. 대기 요금은 안 받는다. →아오모리의 오소레잔 보다이지 경내에 작은 온천 4개가 있다. 남녀탕이 구분돼 있다. 온천을 즐기려면 수건 등을 가져가야 한다. 사찰 입장료를 내면 온천은 무료다.
  • 팔십?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에요[그 책속 이미지]

    팔십?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에요[그 책속 이미지]

    누군가 이야기했다. “할머니들 글씨는 다 똑같아 보인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젊었을 때와 달리 손발에 힘이 없어지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력이 달리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마음도 줄어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그런데 제주 조천읍 선흘마을에 사는 여덟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그림 선생의 권유로 그림 그리기에 뛰어들었다. 할머니 8명의 평균 나이는 87세. 미술가이자 예술감독인 저자는 2021년 시작한 드로잉 프로젝트 ‘할머니의 예술 창고’에서 만나 함께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림 그리면 잘 죽어질 건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그림 배우기가 “마음속 말이 그림으로 나오니 이것이 곧 해방”이라는 답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따라가면 코끝이 아려 온다. 책을 덮을 때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나온 대사처럼 구순을 앞둔 할머니들의 삶을 ‘추앙’하고 싶어질 것을 확신한다.
  •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부산시, 방사능 감시 체계 강화 총력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부산시, 방사능 감시 체계 강화 총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부산시가 검사·감시 체계를 강화하며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전역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장비 25대가 가동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연구원 등 지역에 있는 중앙부처 산하기관이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산자원연구소에 5대를 자체 구비하고 있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원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품질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은 연근해·원양 어획물과 냉동창고, 수산물 위판장 등 생산단계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입과 유통 단계에 있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담당하는 등 생산과 수입, 유통까지 수산물 안전 검사가 이뤄진다. 이 중 부산시가 보유한 5대는 감마핵종분석장비로 수산물의 방사성 요오드, 세슘 수치를 측정한다. 한 건당 검사 시간은 약 3시간으로, 위판장에서 수산물을 수거해 전처리하고 검사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총 7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모든 기관에서 실시한 수산물 검사 결과는 부산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꼼꼼하고 촘촘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수산물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생산·유통 단계에 있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2013건이 이뤄졌으며, 이 중 한 건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는 없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 또는 미표시하는 행위를 집중단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사능 검사, 감시 체계를 더욱 꼼꼼하고 촘촘하게 강화해 나가겠다. 수산물 기피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지역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로또 조작 불가능”… 조작 의혹 검증한 정부 “2등 664게임 당첨도 확률상 가능”

    “로또 조작 불가능”… 조작 의혹 검증한 정부 “2등 664게임 당첨도 확률상 가능”

    최근 로또복권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작이 불가능한 근거도 공인 기관을 통한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공개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로또복권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 4일 추첨된 1057회 로또복권에서는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장이 나왔고, 이 가운데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돼 추첨 과정에 조작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복권위는 당시 “이번 회차 2등은 당첨된 664장 가운데 609장이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고 의혹을 반박했고, 추가 논란을 차단하고자 TTA와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각각 검증을 의뢰했다. 복권위가 TTA에 의뢰한 내용은 ▲수탁사업자의 내부 관계자가 당첨 데이터를 위·변조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지 ▲실물 복권을 위·변조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지 ▲내·외부에서 인가되지 않은 사용자가 온라인 복권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는지 ▲추첨기와 추첨 볼을 조작해 원하는 번호를 당첨시킬 수 있는지 등이었다. 이에 대한 검증을 마친 TTA는 “위·변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어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버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모두 인가된 사용자 외에 접근할 수 없고, 블록체인 형태로 메시지 인증 코드가 구성돼 있어 티켓 변조도 불가능하다”면서 “티켓인증 코드와 바코드를 활용해 실물 티켓 위조도 막고 있으며, 추첨기와 추첨 볼 역시 이중 잠금장치가 설치된 창고에 보관돼 조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복권위는 서울대 통계연구소에는 ▲로또복권 추첨 시 공이 무작위로 동등하게 당첨되는지 ▲최근 다수 당첨이 확률·통계적으로 발생 가능한지 등에 대한 검증을 의뢰했다. 통계연구소 측은 “몬테카를로 방법론 등을 활용해 통계적 감정을 진행한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상치 분석을 통해 다수 당첨 확률을 계산한 결과 역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범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 4000원 짜리 중국산 천일염 3만원에 유통 일당 검거…해경 “국내산으로 속여”

    4000원 짜리 중국산 천일염 3만원에 유통 일당 검거…해경 “국내산으로 속여”

    한 포당 4000원 짜리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3만원에 유통시켜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30)씨와 판매업자 B(5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산 천일염 약 60t(20㎏짜리 3000 포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에 있는 한 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서 중국산 천일염의 포대를 바꾼 뒤, 판매업자 B씨 등과 함께 포대에 부착된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포대에 부착했다가 판매 직전 제거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B씨 등은 A씨로부터 공급받은 중국산 천일염을 경기도에 위치한 한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트럭에 싣고 인천·경기·충청·강원 등 유통이력 확인이 취약한 지역을 다니며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소금’이라고 차량 스피커를 이용해 방송하는 등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짜리 한 포당 4000원에 불과한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최대 7배가 넘는 3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경은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에 따라 외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천일염은 이력제를 통해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소금 포대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생산지역과 생산자, 생산년도 등 천일염 이력정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남는 일자리 20만개… “20년 열공, 노가다 뛸 순 없잖아요 ”

    남는 일자리 20만개… “20년 열공, 노가다 뛸 순 없잖아요 ”

    “제가 노가다(막노동)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승준(27)씨는 건설업·조선업을 비롯한 다른 직종 취업을 권유하자 이렇게 답했다. 요즘 대졸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김씨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공기업·금융권’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서울권이거나 사무직이거나’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지방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그냥 합격시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취준생들의 대기업·금융권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기피 직종의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인기 직종에서는 ‘구직난’이, 기피 직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놓고 시장에서는 ‘빈일빈 부일부 고용시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일’자리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가 21만 407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1만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3년 전인 2020년 5월 11만 5306개에서 3년 새 9만 8768개(85.7%) 급증했다. 업종별 빈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만 8000명, 도소매업 1만 9000명, 보건복지업 1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 4000명 순이었다. 주인을 못 찾은 일자리가 20만개를 돌파하는 사이에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상반기 동안 크게 향상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상승한 69.9%이라고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 역시 62.2%로 역대 최고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도 지난달 2.7%, 상반기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현장직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구직자들의 선호 직종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빈 일자리’ 업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추세화된 측면도 엿보인다. 실제 최근 3년치 통계를 비교해 보니 고용률은 경기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월별 등락 추세가 보였지만 빈 일자리 수에서는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직 상태에서도 구직자들이 빈 일자리 업종은 아예 선택지에서 빼는 모습을 시사하는 통계다. 특히 생애 첫 취업에 나서는 20대 계층에서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6년 9.3%였던 제조업의 2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7.1%로 5년 새 2.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한 배경에 한국 특유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몸을 쓰는 현장 노동보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전문대·일반대·대학원) 이수율은 69.3%로 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란 얘기다. OECD 평균 이수율은 46.9%로 청년 둘 중 한 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고학력 국가’인 한국에서 빈 일자리 증가가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대졸 청년들이 가지 않으려는 3D 업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가 중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구조 안에서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고용노동부, 20대 근로자 숨진 하남 코스트코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고용노동부, 20대 근로자 숨진 하남 코스트코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지난달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A(29)씨가 근로 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끝내 숨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A씨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의 사망원인 진단서 상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최초 사망 원인이 폐색전증으로 진단된 것은 회사 측 관리자가 고인의 업무와 근무 환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탓”이라며 “사망 원인을 폐색전증으로만 이해하도록 혼선을 불러 부검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이 장례 이후 담당의를 찾아 고인의 업무와 환경에 관해 설명한 뒤에야 폐색전증의 원인이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라는 점을 정확히 기재한 사망진단서를 받게 됐다”며 “코스트코의 근무 환경이 원인이 돼 폐색전증이라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A씨가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A씨가 더위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근무했다고도 주장했다. 17일 최고 기온은 32.1℃, 18일 33.3℃, 19일 35.2℃이었으며, 18~19일은 폭염특보가 발령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이 기간 A씨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상에 나온 보행 거리는 사흘간 일평균 22㎞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연차나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폭염 시 휴식 시간이 보장됐다면,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 했을 때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를 살릴 수 있었다”며 “코스트코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조의 기자회견 당일인 지난 11일 코스트코 하남점을 방문해 폭염 대비 노동자 안전대책 현장 간담회를 하고, 사원 휴게실 등을 둘러봤다.
  • 일자리 20만개 남아도는데 고용률 역대 최고… 심화하는 고용시장 ‘빈일빈 부일부’

    일자리 20만개 남아도는데 고용률 역대 최고… 심화하는 고용시장 ‘빈일빈 부일부’

    “제가 노가다(막노동)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승준(27)씨는 건설업·조선업을 비롯한 다른 직종 취업을 권유하자 이렇게 답했다. 요즘 대졸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김씨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공기업·금융권’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서울권이거나 사무직이거나’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지방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그냥 합격시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취준생들의 대기업·금융권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기피 직종의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인기 직종에서는 ‘구직난’이, 기피 직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놓고 시장에서는 ‘빈일빈 부일부 고용시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가 21만 407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1만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3년 전인 2020년 5월 11만 5306개에서 3년 새 9만 8768개(85.7%) 급증했다. 업종별 빈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만 8000명, 도소매업 1만 9000명, 보건복지업 1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 4000명 순이었다. 주인을 못 찾은 일자리가 20만개를 돌파하는 사이에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상반기 동안 크게 향상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상승한 69.9%이라고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 역시 62.2%로 역대 최고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도 지난달 2.7%, 상반기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제조업을 비롯한 현장직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구직자들의 선호 직종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빈 일자리’ 업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추세화된 측면도 엿보인다. 특히 생애 첫 취업에 나서는 20대 계층에서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6년 9.3%였던 제조업의 2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7.1%로 5년 새 2.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한 배경에 한국 특유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몸을 쓰는 현장 노동보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전문대·일반대·대학원) 이수율은 69.3%로 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란 얘기다. OECD 평균 이수율은 46.9%로 청년 둘 중 한 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고학력 국가’인 한국에서 빈 일자리 증가가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대졸 청년들이 가지 않으려는 3D 업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가 중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구조 안에서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정이 도의원 “전남도 재난관리자원통합센터 예산낭비 심해”

    김정이 도의원 “전남도 재난관리자원통합센터 예산낭비 심해”

    전남도의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는 감염병이나 가뭄, 풍수해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재난관리자원을 비축 관리하고 공급할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목포 대양산단 내 창고를 임대해 운영중이다. 임대 운영은 건립 운영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유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비용이 요구되고 자산가치 없이 모두 비용처리 된다는 단점이 있다. 김정이(더불어민주당·순천8) 전남도의원은 지난 11일 제373회 임시회 제1차 안전건설소방위원회 2023년도 도민안전실 소관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타 시·도의 건립 또는 임대 운용 실태를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적인 경제성 분석을 통해 도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지금이라도 합리적으로 센터를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대 계약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환경설비와 사무기기, 지게차 장기 임대, 운영인력 등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며 “재계약 전 관련 사항 재검토가 필요할 만큼 불필요한 비용 산정에 대해 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현재 위치에서 도내 전 지역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물자 수송이 가능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긴급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재난 물자 지원이 가능한 지역에 센터가 위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 물난리로 전국 비피해 속출..여주·부산에선 인명피해도

    물난리로 전국 비피해 속출..여주·부산에선 인명피해도

    지난 1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가 1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호우 피해 현황에 따르면 도로 침수 5곳, 도로 유실 5곳, 차량 침수 38건 등이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 36세대, 상가·창고 10건, 차량 3대 등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날 오전 9시 9분쯤 여주에선 소양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배수구 배출수에 휩쓸렸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평균 78.3㎜다. 시군별로는 하남(춘궁동) 120㎜, 성남(여수동) 118.5㎜, 김포(운양동) 116.5㎜, 광주(퇴촌면) 114.5㎜, 이천(모가면) 105.5㎜, 여주시(가남면) 105㎜, 의왕시(오전동) 102㎜ 등을 기록했다. 부산에선 전날 오후 3시 34분쯤 사상구 학장천이 범람해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서울에선 전날 오후 4시쯤 지하철 1호선 일부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만에 재개됐다. 경남에서도 호우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는 총 15건이다. 나무 쓰러짐, 도로 파손, 주택 침수, 토사유출 등이 대부분이다. 인명피해는 없다. 경북에선 낙뢰로 인한 일시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 25분쯤 포항시 호미곶면에서 낙뢰로 753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50여분 만에 복구됐다. 오후 3시쯤에는 의성군 의성읍 상가 9곳이 낙뢰로 정전됐다가 15분 만에 복구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선 침수와 정전, 열차 지연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9시 8분쯤 전남 고흥군 도덕면에선 낙뢰로 인한 설비 고장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에는 순천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경전선 열차가 각각 46분, 15분가량 지연됐다. 여수시와 보성군에서는 주택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여수시 율촌면에서는 농경지 100㏊가 물에 잠겼다. 강원 원주에선 10건의 비 피해가 났다. 맨홀 등 상하수도 시설 역류 4건, 주택 침수 3건, 농경지 등 기타 3건이다. 전날 내린 비의 양은 문막읍 118㎜, 원주시 92㎜, 흥업면 93㎜, 소초면 90㎜, 지정면 89㎜, 부론면 165㎜ 등이다. 문막읍에는 전날 오후 8시 53분부터 1시간 동안 69㎜의 폭우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6시 3분쯤 개운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선 깊이 4m, 지름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 ‘5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주범들은 모두 중국인

    ‘5만명분’ 마약 밀반입 조직 주범들은 모두 중국인

    ‘5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주범 대부분이 중국인이었고 이 가운데는 최근 공분을 샀던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도 있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 거주하는 마약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다량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고 이를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이달 77명(내국인 67명·중국인 10명)을 검거, 이중 주범 25명(국내총책 1·중간판매책 23·투약자 1)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1.65kg(5만 5000여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했고, 마약 판매수익금 9825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등을 기소전 추징보전했다. 압수한 필로폰의 시가는 11억 5000만원 상당에 달했다.특히 국내 공급 총책 역할을 맡던 주범 A(36·남)씨 등 중국인 4명은 필로폰 공급·운반·판매 등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오피스텔을 임대해 마약창고로 사용하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입건했다. 특히 A씨는 지난 4월 발생한 서울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이용된 필로폰을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3월쯤 중국 마약조직으로부터 SNS의 일종인 ‘위챗’을 통해 지시를 받고 충남 아산에서 캐리어 가방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공급받은 뒤 주로 서울·인천·경기권 등 수도권 일대 지역에 던지기 수법으로 2.5kg(8만 3000명분)을 유통시킨 것을 확인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의 연령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직업은 무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었다. 다만 이들 일당에 지시를 내리던 중국 국적의 ‘중국총책’ B씨는 추적중이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사역량을 집결해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총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한 만큼 지속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지난 4월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향상에 좋다며 마약음료를 배부한 일당이 검거된 내용이다. 음료 배부를 맡은 아르바이트생 4명은 학원가를 돌며 설문조사를 명목으로 1병당 필로폰 0.1g을 중국산 우유에 섞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마약 음료 총 100병 중 8병이 학생들에게 전해져,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9명이 마셨다.
  • 경기지역 집중호우…1명 사망·피해 122건 조치

    경기지역 집중호우…1명 사망·피해 122건 조치

    경기지역에 26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남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70대 남성이 하천에 휩쓸려 숨지는 등 100여 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자정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도내 강우량은 성남 115.5㎜, 김포 114.5㎜, 하남 춘궁 109㎜, 광주 98.5㎜, 과천 96㎜,의왕 오전동 96㎜ 등이다. 이천 모가에서는 오전 9시 30분쯤 시간당 64.5㎜의 폭우가 쏟아졌고, 비슷한 시각 여주 가남에 59.5㎜, 성남 분당에 57㎜, 안성 일죽에 53㎜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오후 5시까지 총 122건의 호우 관련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여주시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 A씨가 하천으로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오전 10시 22분 여주시 창동에서 “운동을 나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한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은 수색에 착수, 오후 1시 2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확인 결과 A씨는 딸의 신고 접수 1시간여 전인 오전 9시쯤 창동 소양천변 산책로를 걷던 중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전 9시 58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는 “다리 공사 현장에서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7대, 인원 20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오후 들어서는 주택과 상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후 3시쯤 부천시 춘의동 춘의사거리가 물에 잠겼고, 시흥시 과림동에서는 상가가 침수됐다. 또 광명시 광명동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오후 3시 38분에는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의 아파트 주차장이,오후 4시 10분에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교회 주차장이 각각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 밖에 나무 쓰러짐,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가 계속됐다. 둔치주차장 15곳, 하천 산책로·세월교 12곳, 침수우려 도로 5곳 등 32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침수 피해 우려 지역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 상태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의 경우 내일 오전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관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에서도 시간당 최대 68㎜의 비가 쏟아지며 건물과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31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오후 2시 56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상가 건물과 미추홀구 용현동 단독주택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후 3시 10분쯤 남동구 만수동에서는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마트와 창고가 빗물에 잠겼다. 서구 백석동에선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단지 내 통행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부평구 삼산동 서부간선수로 부근 도로가 침수돼 한때 통제됐고 갈산·굴포·승기천 등 3개 하천 주변과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차량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강우량은 서구 경서동 91.6㎜,부평구 구산동 87㎜,중구 영종도 86㎜,옹진군 장봉도 81.5㎜,인천공항 60.5㎜ 등이다. 부평구에는 오후 2시 9분부터 3시 9분까지 1시간 동안 68.5㎜의 비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후 7시 10분 현재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 임대료 갈등? 멕시코 두 번째 큰 시장에 복면 쓴 괴한들 방화, 9명 참변

    임대료 갈등? 멕시코 두 번째 큰 시장에 복면 쓴 괴한들 방화, 9명 참변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10일(현지시간) 새벽 멕시코 중부 지역의 한 대형 시장에 불을 놓아 적어도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멕시코주 주도인 톨루카에 있는 센트랄 데 아바스토 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는 약 2000개의 창고가 있다. 큰 불로 창고 등에서 휴식하거나 새벽 장사를 준비하던 8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 중 3명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두 사람은 화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한 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멕시코주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창고 중 한 곳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시장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사설 보안요원) 등 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비원 등은 방화 용의자들의 진입을 막지 않은 것에 더해 화재 발생 이후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C5)로 연결되는 비상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지역 매체인 인포바에는 ‘무장한 남성들이 창고를 임대한 상인에게 임대료 지급을 요구했다’는 비공식 보고서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임대료 문제로 그동안 특정 세입자에게 퇴거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갱단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개인간 알력에 따른 보복 범죄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고 밀레니오는 보도했다. 대형 참사가 빚어진 톨루카는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져 있으며, 100만명이 모여 사는, 우리로 치면 분당 같은 배드 타운이다. 대부분의 주민이 멕시코시티로 출퇴근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수도권까지 복면 무장괴한들에게 도매시장 상인들이 공격당하고 방화 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사건이 발생한 센트랄 데 아바스토 시장에는 하루 평균 2만 6000여명이 찾아 방문자 수 기준으로 멕시코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 뉴스는 지난 주말에도 멕시코주와 인접한 게레로주의 주도 칠판친고 주변에서 4명의 택시 기사가 총격에 살해되고 자동차 한 대가 불에 탔다는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게레로주는 끔찍한 마약 갱단의 범행이 줄을 잇는 곳이다. 지난달 말에 7구의 토막 시신이 중심가 거리에 나딩굴었는데 그 옆에는 갱단의 협박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수해 대비 ‘폐현수막 모래주머니’ 배포

    수해 대비 ‘폐현수막 모래주머니’ 배포

    10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재활용창고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폐현수막으로 만든 모래주머니를 옮기고 있다. 남구는 65세 어르신 중 미싱공 등 기능보유자로 구성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단이 제작한 모래주머니를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주택, 상가, 전통시장 등 수해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배포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