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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돈 내놔!” 다국적기업 상대로 ‘삥’ 뜯는 멕시코 범죄 카르텔

    [여기는 남미] “돈 내놔!” 다국적기업 상대로 ‘삥’ 뜯는 멕시코 범죄 카르텔

    멕시코에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협박과 테러를 서슴지 않는 범죄카르텔이 등장, 현지 재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빵기업인 멕시코의 다국적 기업 빔보그룹이 타마울리파스주 빅토리아에서 당한 최근의 테러사건은 모두 신생 범죄카르텔 'X'단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멕시코 검찰은 "최근 빔보그룹을 상대로 빅토리아에서 발생한 3건의 테러사건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이 'X'단의 행동대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확인했다. 빔보그룹은 지난 7~9일 연이어 3건의 테러를 당했다. 7일 오후 6시30분쯤 빔보그룹의 물류창고 외곽에 주차돼 있던 트럭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가 첫 사건이다. 이어 8일과 9일에도 운행 중이던 빔보그룹의 운송차량이 연이어 테러를 당해 불에 탔다. 연쇄테러가 발생하자 즉각 수사에 나선 멕시코 당국은 용의자 일부를 검거했다. 검찰은 "트럭에 화공을 퍼붓고 창고에 총질을 한 용의자 중 2명을 검거했다"며 "'X'단의 행동대원인 이들에겐 테러뿐 아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X'단은 약 1년 전 활동을 시작한 빅토리아의 범죄카르텔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소규모 영세 사업자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던 'X'단은 최근 다국적 기업으로 타깃을 확대, 돈을 요구하고 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 1만8000여 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 옥소와 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도 X'단으로부터 협박과 테러공격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빅토리아 인근에선 협박과 테러를 견디다 못한 기업이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하기까지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의 이웃도시 만테에선 멕시코 최대 우유판매기업인 랄라그룹, 도미노피자 등이 사업을 접었다. 최근엔 코카콜라까지 만테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 행렬에 가세했다. 검찰은 기업을 상대로 악행을 벌이고 있는 X'단이 과거 타마울리파스를 제패한 범죄카르텔 '로스세타스'의 분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 X'단은 주로 미성년자를 행동대원으로 내세워 협박과 테러 등을 일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행동대원으로 들어간 겁 없는 10대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포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빔보그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창균 경기도의원, 훼손지 정비사업 불합리한 제도개선 촉구

    이창균 경기도의원, 훼손지 정비사업 불합리한 제도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이창균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5)은 1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효성이 전혀없는 훼손지 정비사업의 제도 개선을 시급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훼손지 정비사업은 그린벨트에서 동·식물 관련 시설로 허가를 얻은 후 창고 등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인 토지를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합법적인 물류창고로 용도변경을 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유효하지만 복잡한 추진절차와 환경여건에 전혀 맞지 않는 규정 등으로 신청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은 대부분 열악한 소규모 토지주로 이들은 오랜기간 고통 속에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당해 왔다”며 “현재 경기도 내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1,169㎢로 전국 최대규모인 만큼 다른 어떤 자치단체보다 개발제한구역 내의 도민들에 대한 보상과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훼손지 정비사업의 정책적 효과가 실현되어 주민들이 현실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를 조속히 개선하고 경기도에서도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양군 충청권 첫 국가지질공원 인증

    단양군 충청권 첫 국가지질공원 인증

    충북도는 단양군 전 지역(면적 781.06㎢)이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 울릉도 등에 이어 국내 13번째 지질공원 인증이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선암계곡, 사인암, 고수·온달·노동동굴 등 지질명소 12곳을 보유하고 있다. 단양 동쪽과 남쪽은 백두대간이 분포하고 중심에는 한강이 흐른다. 또한 3대 암석인 화강암, 변성암, 퇴적암이 골고루 분포한다. 석회암지대에서 발달하는 카르스트 지형인 카렌, 돌리네, 석회동굴도 나타나며, 다양한 지질구조가 발달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환경부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지난 10일 ‘제24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단양군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인증했다. 단양 지질공원은 2018년 11월 후보지로 선정됐다. 단양군은 이후 탐방객 센터 등 기반시설 조성, 주민 협력체계 구축, 지질교육·탐방프로그램 운영 등 서면평가 과정에서 지적된 평가항목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1년 7개월간 행정력을 집중했다. 충북도와 단양군은 올 하반기부터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많은 탐방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년 동안 해마다 1억원씩 지원되는 국비 등을 투입해 지질해설사 양성과 안내판 설치 등 관광 기반 마련과 함께 생태관광지 조성, 지질명소 주변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 탐방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대순 충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지질 보물창고라는 새로운 지질학적 브랜드가 단양을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단양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인증 받는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법 “육체노동 정년은 65세… 배상액 재산정해야”

    지붕수리공, 추락사고 후 노동력 상실‘안전조치 의무 위반’ 고용주에 손배소1·2심, 60세 기준으로 손해배상액 판결대법 “65세로 다시 계산해야” 원심 깨 공사현장에서 다친 육체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 기준을 60세가 아닌 65세로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을 65세로 올린 기존 판례를 재확인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붕 수리공 A씨가 고용주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손해배상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3월 B씨의 목장 창고 지붕 보수공사를 하던 중 바닥으로 추락해 오른쪽 팔이 부러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나 안전벨트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고용주로서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았다며 B씨를 상대로 1억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모두 B씨가 A씨의 고용주임에도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고용주의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기준 소득에 만 60세의 노동가능 연한을 적용해 B씨가 A씨에게 약 49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노동가능 연한은 같은 노동을 계속했을 때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의 상한이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중 노동가능 연한이 잘못 적용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2월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노동가능 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2019년 2월 전합 판결에 따라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능 연한을 만 60세로 봐야 한다는 견해는 더는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능연한을 만 65세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은 가능연한을 (전합 판례와) 달리 인정할 만한 사정이 있는지를 심리하지 않고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남자에게 인기 끌려면…” 日여학생 대상 연애기술 서적 논란

    “남자에게 인기 끌려면…” 日여학생 대상 연애기술 서적 논란

    ‘남자는 칭찬을 해 주면 좋아한다’, ‘남자는 여자가 눈을 위로 치켜뜨면 예쁘다고 느낀다’, ‘뺨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고 모른척 하기’, ‘남자의 옷깃을 슬쩍 잡아당겨 보기’ 남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일본의 초중고 여학생 대상 서적과 잡지들이 인터넷에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9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소녀 대상 도서들이 이른바 ‘모테테크’(인기를 얻기 위한 말과 행동 기술) 설명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같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이 주류를 이루면서 여성이 남성에 종속적인 존재로 인식됐던 구시대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많이 보는 ‘멋지고 귀엽게! 뷰티 대사전’(세비도 출간)이라는 책. 처음 나온 것은 2년 전이지만, 지난 5월 트위터에서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런 책을 보는가“라는 트윗이 주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책에는 남자와 통통 튀는 대화를 가능케 하는 ‘귀여운 화법’의 기술로 ‘앵무새 흉내’(상대방 말을 따라하며 맞장구 쳐주기)를 부지런히 하라거나 ‘역시 넌…’, ‘난 몰랐어’, ‘대단해’, ‘센스 있네’, ‘그런거구나’와 같이 상대방을 추켜세우는 말을 많이 하라는 등 조언들이 들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연애의 기술은 7세부터 100세까지의 (모든 연령대) 남성에 유효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테테크 관련 내용이 수많은 소녀 잡지에 넘쳐난다. 남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스마트폰 파지법으로 ‘두 손으로 작은 동물을 다루듯이 하라‘고 안내하거나 이른바 ‘여자력’(女子力)을 높이기 위해 평소 무늬 없는 반창고나 바느질 도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권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성이 남성에게 선택받는 것을 중시했던 과거의 출판·잡지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이마다 에리카 세이케이대 교수는 “여자들이 가정주부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에는 생존전략으로서 남자가 원하는 여성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연애 상담 전문가 기요타 다카유키는 “남자의 바람에 여자를 맞춘다는 식의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며 “남자는 자신을 칭찬하는 여성을 좋아한다는 가치관도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미디어가 분위기를 조성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배워서 남 주는 지성인이 되세요”

    “배워서 남 주는 지성인이 되세요”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교육재단 설립유학 후 입사 같은 ‘조건 없는 지원’ 전통“지성인으로 자라 사회 행복하게 해주길”“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로 돌려주는 사람이 진짜 지성인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재단 지원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렇게 조언했다. 최 회장은 “장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사회의 지성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3명과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학생들은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시카고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게 된다. 최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45년 동안 국내에서 35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해외 명문대 출신 박사 780여명을 배출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 사업에는 최 선대회장 때부터 최 회장까지 변치 않고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 바로 ‘조건 없는 지원’, ‘유학 전 사전 교육’이다. 재단 관계자는 “유학 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꾼이 돼 달라는 것’ 단 한 가지뿐”이라면서 “장학생들에게 ‘유학 이후에 SK로 입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한다”고 말했다. 유학 전 강도 높은 사전 교육도 ‘최씨 고집’이 키운 한국고등교육재단만의 전통이다. 최 선대회장은 재단 설립 당시 “선진국 학생들은 강의계획서와 도서목록을 미리 입수해 사전에 공부 준비를 철저히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선배가 많지 않으니 이 부분을 잘 챙겨 달라”고 재단 측에 당부했다. 이때부터 재단은 미국 유명 대학을 찾아가 강의계획서를 미리 구하고 필요한 도서를 사들였다. 유학을 먼저 떠난 선배 장학생들도 후배 장학생을 위해 미국에서 강의계획서와 책을 국내로 보내줬다. 그 결과 현재 5m 높이의 재단 서고는 세계 각국 언어로 쓰인 전문 원서 1만 5000여권이 꽂혀 있는 ‘지식의 보물창고’가 됐다. 지하 정보실에도 1만 9000여권의 장서가 보관돼 있다. 또 이곳은 해외 유학을 앞둔 학생들이 향학열을 불태우는 도서관뿐만 아니라 세계적 석학들의 국제포럼장이나 교양 강연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획기적 공공건축, 품격 있는 도시 만든다

    획기적 공공건축, 품격 있는 도시 만든다

    흉물로 방치됐던 청운수도가압장윤동주문학관 탈바꿈… 賞 휩쓸어산마루 놀이터, 창의적 공간 주목전통·현재 공존 북촌마을도 조성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종로가 600년 고도(古都)라는 점에 착안해 역사·문화를 보존하면서도 현대화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주민건강을 위해 녹지와 공원도 많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장을 3선 연임하면서 지난 10년간 만든 지역 공공건축에는 이 같은 철학을 담았다.윤동주문학관은 청운동이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이 있었던 곳이란 점에 착안해 용도 폐기 후 방치된 청운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곳이다. 1970년대 지대가 높아 일대 아파트에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수도가압장이 아파트 철거로 쓸모없어지자 흉물스럽다며 없애 달라는 민원이 들끓었지만 김 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 시간이 만들어 낸 것은 돈으로도 복구하기 어려운 법. 그는 직접 본 순간 “이거 물건이다”란 느낌을 받았다며 그냥 두도록 했다. 당시 ‘윤동주 시 선양회’에서 윤동주 관련 오브제를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활용해 2012년 윤동주문학관을 조성한 것이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국무총리상을 시작해 2015년 서울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건물로도 뽑혔을 만큼 각종 상을 휩쓸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지만 2012년 개관 이후 주말 하루에만 2000여명이 몰리며 지역 명소로 거듭났고 일대 상권까지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산마루 놀이터는 인구가 많은 종로 꼭대기인 창신·숭인 지역의 어린이를 위해 만들었다. 기존 획일화된 놀이터에서 탈피해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되살린 골무모양의 붉은 건축물이 있는 창의적인 놀이공간으로 조성했다.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북촌마을 안내소 및 편의시설인 ‘홍현’은 주변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콘크리트 옹벽과 20년 이상 된 낡은 창고, 공중화장실이 도서관의 진입을 막고 북촌 고갯길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구는 북촌한옥마을과 어울리도록 건물을 세 동으로 나눠 사이사이로 북촌마을이 갖고 있는 풍경이 보이도록 설계했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북촌마을 풍경을 볼 수 있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명소가 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하루도 못 쉬고 22년간 일한 현대판 노예, 브라질서 구조

    하루도 못 쉬고 22년간 일한 현대판 노예, 브라질서 구조

    22년간 브라질 고급 빌라 내 열악한 환경에서 노예처럼 살아온 60대 여성이 구조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61세 여성은 지난달 남아메리카 최대 도시인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고급 빌라에서 구조돼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1998년부터 집주인 일가족에 의해 노예처럼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로는 집주인 일가족이 여성의 빌라 출입을 금지해, 이 여성은 좁은 창고에 놓은 오래된 소파에서 잠을 자며 생활해야 했다. 이 여성이 몇 달간 머물던 창고에는 화장실도 없어서 양동이에 대소변을 받아야 했고 월급은커녕 먹을 것도 주지 않아 끼니를 때우기도 어려웠다. 창고로 쫓겨나기 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2년간 집주인 일가족의 온갖 궂은일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고, 먹을 것도 넉넉지 않아 수시로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여성이 지난 22년간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집주인 일가족이 강요한 노동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이다. 피해 여성이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갚지 못한 데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숙식을 해결할 곳을 찾지 못해 노예와 같은 생활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브라질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게다가 피해 여성을 노예처럼 학대한 집주인 일가족 중 한 명이 브라질 유명 화장품 기업의 고위 간부라는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브라질 유명 화장품 기업 A사의 고위 간부인 이 여성은 문제의 빌라에서 남편·어머니와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22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가정부를 노예처럼 부리고 학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다. 해당 기업은 “우리는 문제를 일으킨 해당 고위 간부를 해고하고, 피해자가 1년간 머물 수 있는 거주공간과 생활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사법 당국은 공식 발표에서 “같은 집에서 거주하던 가족들이 20여 년간 피해 여성에게 어떤 책임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며 “부채를 갚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강요받거나 건강을 해치는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야 하는 노동 등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노예 제도이자 강제 노동으로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검찰은 이 여성이 올 2월 이후에는 임금을 전혀 받지 못했고, 2월 이전까지는 브라질의 한 달 최저 임금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300헤알(한화 약 7만원) 정도를 가끔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여성에게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 노동 당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이 여성처럼 노예와 같은 불공정 노동에 시달린 피해자만 1054명에 달했으며, 지난 25년간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5만 4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회용컵 폐기 年 60억개… 페트 10만t 재활용땐 4200억 시장 창출

    일회용컵 폐기 年 60억개… 페트 10만t 재활용땐 4200억 시장 창출

    7일 부산 기장군의 자원재활용 업체 A사 창고에는 영남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수거한 일회용품 포대들이 쌓여 있었다. 일회용컵과 빨대 등 품목별 분리는 이뤄졌지만 지저분한 상태였다. 음료나 내용물이 묻어 굳어 버린 용기와 음료병, 주방에서 사용하다 버린 플라스틱 제품 등이 뒤섞여 있었다. 재분리를 담당하는 직원은 “각 매장의 쓰레기를 처리해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노인들에 공공 수집소 운영 맡기는 방안 고려 창고 한쪽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마대 자루들도 보였다. 6개월 전 부산의 한 자치단체에서 수거행사를 통해 모은 일회용컵 4만 8000여개다. 지자체가 수거는 했지만 사용할 데가 없어 방치돼 있던 것을 이곳에 옮겨왔다. A사 관계자는 이날 “6년 전 t당 80만원, 4년 전만 해도 60만원 하던 일회용 폐플라스틱 가격이 현재 20만원대로 떨어졌고 그나마 가져가겠다는 곳도 없다”며 “전문 업체가 아니지만 플라스틱을 잘게 부숴 ‘플레이크’로 겨우 공급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고민이 더 늘었다. 가격 하락에 따른 활용 감소뿐 아니라 수거 물량 자체가 줄었다. 환경부와 패스트푸드 업체 간 자율협약에 따라 수거·처리에 참여했지만 개인 매장은 1주일에 1번씩 한 달에 4번 수거에 내는 비용(1만~1만 5000원)조차 부담을 느껴 참여를 꺼리고 있다. 6월 기준 A사의 수거 대상 매장은 4254곳이나 실제 수거하는 곳은 27%인 1158곳에 불과했다. 플라스틱은 저렴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공이 용이해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쉽게 썩지 않아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편리함에 사용을 줄이자는 ‘구호’는 확산되지 못한다. 매립·소각으로 처리하기도 어려워 재활용이 시급하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재활용에 적용된다. 재활용품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떨어지고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정량이 확보돼야 활용할 수 있다. 수거에서 선별, 산업화까지 공급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수거 비용이 많이 들고 활용이 안 되면 재활용 필요성이 떨어진다. 수거가 안 되면 재활용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일회용컵과 마주한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일회용컵은 커피전문점·제과점·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사용된다. 2008년 기준 3500여곳이던 가맹점이 2018년 3만 549곳으로 급증했다. 일회용컵 사용량은 2007년 4억 2000개에서 2018년 25억개(2만 8743t)로 급증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포함하면 15만곳, 사용량은 61억개(7만 323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현재 가맹점의 일회용컵 회수율은 4.5%(1억 1300만개·1298t)에 불과하다. 일회용컵이 생활권 광범위한 곳에서 배출되면서 길거리를 더럽히는 ‘비점(非點)오염원’으로 전락했다. 수거 과정에서 다른 쓰레기와 합쳐져 선별이 어렵고 다른 음료 용기와 별도의 선별·재활용시설이 필요하지만 회수 규모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기에 약 60억개는 방치되거나 폐기물로 매립·소각되고 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종이컵은 휴지, 플라스틱은 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모으면 자원이 된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화의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수거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회수율이 높아지고 재활용이 확대되면 단순 소각과 비교해 온실가스를 66%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컵 판매에 따른 경제적 수익과 소각 비용 저감, 이산화탄소 감축 등에 따라 연간 445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했다.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한 후 컵 반환 시 돌려받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2022년 6월부터 시행된다.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컵 회수가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2003년 자발적 협약으로 도입됐다가 2008년 폐지된 후 14년 만에 부활한다. 보증금은 컵 및 음료 가격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보증금이 높으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보증금을 찾아가지 않을 수 있다. 환경부는 보증금제 적용 컵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보증금제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우선 적용한 뒤 개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수호 자원순환유통지원센터 팀장은 “보증금제 도입으로 일회용컵 감소 효과는 적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컵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소주·맥주병 보증금 인상 후 가정에서의 빈병 반환율이 4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환경부는 소비자의 반환 편의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컵의 재질과 인쇄 범위 등을 단일화해 구매처와 상관없이 반환 및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매장 방문 없이 반환 가능한 무인회수기를 비롯해 거점 회수처 설치 등도 고려 중이다. 공공수거 개념으로 노인들에게 수집소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제시된다. 노인들이 수집소를 관리하고 회수된 컵을 세척해 매장이 아닌 수집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및 보증금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보증금제 도입 전후 일회용컵 관리 체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편리한 컵·보증금 반환·환불 체계와 수거된 컵의 위생관리 체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컵 재질 단일화… 수거 체계 전면 개편해야 테이크아웃컵은 재활용을 복잡하게 만든다. 뚜껑은 폴리스티렌(PS), 몸체는 페트(PET), 빨대는 폴리프로필렌(PP), 컵 홀더는 종이다. 각각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컵 재질과 뚜껑을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로 단일화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더욱이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같은 페트 재질이지만 생수병 등과 비교해 얇고 재질도 달라 활용도가 떨어진다. 보증금제 도입에 맞춰 생수병과 동일한 규격 적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에서 수거한 무색 생수병을 활용해 국내 기업이 니트 및 티셔츠 등 의류와 가방, 화장품병 등을 재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폐페트병으로 만든 장섬유나 의류는 전량 수입했는데 그 양이 연간 2만 2000t에 달한다. 폐페트병 10만t을 국내에서 재활용 시 42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럽 등에서 활성화된 BtoB(Bottle to Bottle) 방식도 요구되지만 국내에서는 제한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음식물 접촉 용기는 재활용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활용 업체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잘해도 수거 체계에서 오염된 용기 등과 뒤섞여 가치가 떨어지고 활용에 제한이 크다”며 “재질 균일화와 함께 수거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허원 의원, 경기 동부지역 균형발전 촉구

    허원 의원, 경기 동부지역 균형발전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허 원(미래통합당·비례) 의원은 제3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기 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허 의원은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4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수습하고 합동영결식에서 유족을 위로한 이재명 지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규제,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대책지역 규제 등 경기 동부지역 중첩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허 의원은 “이천시는 남한강 상류에 입지하여 중첩된 규제지역의 한복판에 위치한 이유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기업의 유치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역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적 발전 모델 모색 및 합리적 제도 개선 요구 ▲친환경기업 유치 및 환경규제법 개정 ▲팔당수계 지자체 공동 환경규제 개선 학술용역 추진 ▲도 공공기관 이전 시 동부권역 우선 배치 등을 제안했다. 허 의원은 “그간 이 지사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중첩 규제로 성장잠재력을 잃고 만성적 낙후지역으로 전락하여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경기 동부권역에도 형평에 맞는 균형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명품백을 구매한 여성이 브랜드 ‘로고’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중국 상하이 시 외곽의 명품 아웃렛에서 판매한 여성용 가방에서 정품 브랜드 로고 문양과 다른 제품이 판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문제의 가방을 구매한 40대 여성 푸 모 씨의 제보로 일반에 알려졌다. 가품 구매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은 이달 초 상하이 시에 소재한 대형 아웃렛 가방 매장에서 명품백 2개를 2500위안(약 43만 원)에 구매했다. 당시 매장 직원은 푸 씨에게 해당 가방을 판매하며 정가의 약 6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푸 씨는 가방 구매 당일 매장 내에 진열된 제품으로 상태를 확인, 계산 후에는 창고에 있던 포장된 새 가방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구매한 가방의 브랜드 로고가 정품과 다르게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 푸 씨가 구매한 가방 브랜드 로고 부분이 ‘NRW YOEK’로 제작돼 있었던 것. 기존 정품의 로고는 ‘NEW YORK’이다. 그는 “이 가방은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급 브랜드 측에서는 이런 조잡하면서도 저급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푸 씨는 곧장 매장 책임자를 찾아가 가품 판매 의혹을 제기, 책임자에게 환불 또는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 측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매장 책임자는 푸 씨에게 “로고가 잘못 제작된 것은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면서 “가방의 제품상 하자가 있거나 가방을 이용할 수 없는 큰 실수가 있다면 보상하겠지만 가방 상태는 매우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개한 푸 씨는 이번 사건을 현지 방송국에 제보했다. 가품 판매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푸 씨는 현지 언론사에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넣어서 가지고 다닐 가방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다”면서 “체면 유지와 명품백 구매에 대한 욕구가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까지 비싼 가방을 구매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 사의 고로가 잘못 제작된 것이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매장 측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 현지 언론이 문제의 매장을 찾는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매장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매장 총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상점 측은 이미 본사와 연락을 취해 피해자 푸 씨에 대한 개인적인 배상을 완료했다”면서 “브랜드 로고가 틀리게 제작된 것은 생산과정 상의 실수였다. 하지만 이 가방은 정품이 틀림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일로 불편했을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 푸 씨에 대한 배상 여부도 이미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장 책임자 원 모 씨는 “사건과 관련해 푸 씨에게 피해 보상 및 협상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푸 씨 측은 가방을 반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다만 매장에서 일정 금액을 그에게 배상금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배상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매장의 정품 주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아이디 sinfr19***)는 ‘정품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대체 누구를 속이려는 것이냐’면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증거도 없이 끝까지 우긴다고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rainmix***)는 ‘애초부터 이 가방 브랜드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따라한 가짜였다’면서 ’처음부터 가짜였는데 진품이고 가품이고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 매장 측이 주장하는 진품 역시 해외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따라 만든 모조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불도저에 추억마저 밀릴쏘냐…현대사 굴곡 닮은 만리동 고개여

    불도저에 추억마저 밀릴쏘냐…현대사 굴곡 닮은 만리동 고개여

    불도저는 낡은 집과 좁은 골목만이 아니라 애틋한 정과 추억을 함께 밀어 버린다. 아파트에 집착하는 대가로 상실하는 감성의 가치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진화하는 아파트의 편리함에 매혹당한 탓이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다 뜯어고치듯 서울은 옛 모습을 잃고 있다. 서울역 서쪽의 만리재 언덕도 지난 10여년 동안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었다. 지도에서 서울역과 충정로역, 애오개역을 이어 줄을 그으면 거의 정삼각형이 되는 지역이다.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에 정면으로 맞선 사대주의 학자 최만리가 나고 자란 곳이다. 만리재라는 이름도 최만리에서 나온 것이다. 재개발 바람은 서민의 애환이 구석구석 녹아 진한 여운을 풍기던 동네 분위기를 바꿔 버렸다. 언제 적 만리재를 말하느냐는 듯 시가 10억원이 넘는 번듯한 아파트들이 군데군데 치솟아 있다. “만리동 고갯마루에 소의초등학교가 있었다. 교문 옆에 아이스케키 통을 놓고 그 위에 걸터앉아 ‘두 개 시-버-언!’ 하고 소리를 질렀다. … 아이스케키 통을 둘러메고는 만리동 고개를 내려와 서울역광장을 돌아 남대문을 거쳐 명동까지 갔다가 다시 발길을 돌려 만리동 고개로 되돌아오곤 했다.”빈민 활동 선구자인 김진홍 목사는 ‘황무지가 장미꽃같이’에서 이렇게 썼다. 서울로 몰려든 사람들은 도심과 가장 가까운 주거지인 이곳에 몸을 겨우 눕힐 수 있는 땅뙈기를 구해 타향살이를 시작했었다. 지게꾼과 구두닦이, 행상이라는 일자리가 있었던 서울역이 지척이었다. 걸어서 20분이면 닿는 남대문시장에서 난전을 펴고 장사를 해서 자식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만리재는 조선시대 때부터 마포와 서소문밖을 이어 주던 소통로(疏通路)였다. 걸어 오르려면 숨이 차는 큰 고개 만리재를 넘어 내려가면 작은 고개 애오개(아현)가 나온다. 애오개에는 일제강점기에 경성감옥이 있어 자식 옥바라지를 하려고 가파른 길을 넘어 걸어가던 눈물의 모정이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성감옥 자리에는 서울서부지방법원과 서부지방검찰청이 들어서 법토(法土)의 맥을 잇고 있다. 양쪽 사람들은 정월 보름이면 서로 위험한 돌팔매질 놀이를 했다는데 무슨 원한 관계가 있었을까. 그렇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는 세시풍속일 뿐이다. 애오개 쪽이 이기면 경기도의 농사가 잘되고 만리재 쪽이 이기면 평안도나 경상도 등 외도(外道)의 농사가 잘된다는 속설이 있었다는데, 그렇다면 만리재 쪽은 왜 피 터지게 싸우며 이기려고 했을까. 개발이 어려운 언덕바지라는 점이 땀과 눈물의 ‘트라이앵글’을 이만큼이나마 지켜 냈다. 삼각형 지역 속의 손기정기념관, 환일고등학교 십자관, 성니콜라스성당 등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몇몇은 파괴의 위기를 딛고 살아남았다. 굴곡진 현대사를 품은 건축물들은 방문객들을 잠시 감성에 젖게 한다.충정로역 근처에는 오래된 작은 아파트들이 유난히 많다. 사람 나이로 미수(米壽·88세)가 된 국내 최고령 아파트 충정아파트에 비하면 1969년생 미동아파트는 이제 51세로 젊은 축에 속한다. 충정로역 4번 출구에서 안쪽 좁은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성요셉아파트가 나타난다. 1971년 완공이니 미동아파트보다 두 해 아래다. 비탈길에 절묘하게 자리잡았는데 맨 아래쪽은 6층이고 맨 위쪽은 2층이다. 방앗간, 김밥집, 미용실, 세탁소 등의 작은 1층 상가들은 변두리 동네 어귀의 가게들처럼 정겹다. 인접한 약현성당의 성도들을 위해 지었다는 이 아파트에는 지금도 수도자들이 거주한다고 한다. 중림동 일대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 아파트는 보존하기로 결정돼 안팎의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는 중이다. 동네를 칙칙하게 만든 주범이었던 아파트 바로 앞 무허가 창고를 ‘앵커시설’로 재개발, 지난 5월 16일 문을 열었다. 2층짜리 건물에는 ‘심야살롱’, ‘도시서점’이 입주해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다. 하지만 보존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은 탐방객들에게마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성요셉아파트와 붙어 있는 남쪽 언덕에 약현성당이 있다. 약현(藥峴)은 조선시대에 약을 재배하는 밭이 있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이 지역에는 약을 만드는 기업들이 있었거나 지금도 있다. 잊혀져 가는 종기 치료제 ‘이명래고약’ 본점도 원래 중림동에 있었다. 이명래고약의 개발자는 이명래가 아니라 충남 아산에서 활동한 에밀 피에르 드비즈라는 프랑스 신부라고 하니 뜻밖이다. 서울에 살던 천주교도인 이명래가 박해를 피해 아산으로 내려갔다가 드비즈 신부를 만나 제조법을 전수받고 민간요법을 더해 발전시킨 게 이명래고약이다. 이명래고약은 현대 의약에 밀려 2011년에 생산이 중단됐다. 충정로역 바로 옆에는 제약회사 종근당이 있다. 철공소 견습공, 쌀 배달원으로 일하다 21살 때부터 약품 외판원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을 팔았던 고 이종근은 1941년 이곳에 궁본약방을 세웠고 1956년 종근당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자 고딕 양식 건물인 약현성당이 1998년 취객의 방화로 전소됐을 때 숭례문 화재만큼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당시 모습은 잃었지만 15억원을 들여 원형에 더 가깝게 복원됐다. 잘 꾸며진 정원을 갖춘 약현성당은 결혼식장으로도 사랑을 받고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애용되는 명소가 됐다. 서학(西學)을 믿었다는 혐의로 신유박해와 병인박해 당시 서소문 밖에서 처형된 98위의 순교자를 모신 성당 내 서소문순교자기념관은 방문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만리재는 마라토너 손기정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곳이기도 하다. 소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5000m 경기에서 어른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압록강 건너 중국 회사에 20리 길을 매일 뛰어서 다녔던 소년은 마라톤 특기생으로 양정고보에 입학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는 활짝 웃고 있었지만 금메달 손기정과 동메달 남승룡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일본 대표로 출전한 설움이 앞섰던 까닭이다. 시상식 사진을 보면 손기정은 가슴의 일장기를 나무 화분으로 가리고 있다. 시상식장에선 애국가가 아닌 일본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손기정은 인터뷰나 축하 인사 때마다 ‘손긔정’이라는 한글 사인을 해주고 간단한 한국 지도나 ‘KOREAN’을 그리거나 써줘 한국인임을 알렸다.목동으로 옮긴 양정고등학교 교정은 공원화됐다가 마라톤의 성지, 손기정체육공원으로 재단장해 지난달 문을 부분적으로 열었다. 공원 내 손기정기념관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입구에는 ‘남승룡 러닝센터’를 지어 업적을 함께 기리고 있다. 손기정이 갖고 온 나무 화분(월계수는 독일 기후에서는 자라지 않아서 월계수가 아니라 미국 대왕참나무 화분이다)은 교정에 심어 84년 세월 동안 거목으로 자랐다. 손기정기념관의 바로 위에는 1895년에 문을 연 봉래초등학교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울 교동초등학교보다 1년 뒤지는 유서 깊은 학교다. 만리재 고개 정상의 짙푸른 녹음은 과거에 이곳이 제법 깊은 산속이었음을 알려 준다. 잘 조성한 산책로는 여름의 열기를 이겨 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힘들여 멀리 갈 것도 없이 주민들은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만끽하고 있다. 산책로들이 휘감은 고개 정상이 식수를 공급하는 저장고라는 사실은 주민들도 다 모를 것 같다. 1956년에 조성해 출입금지 지역으로 관리하던 곳을 철조망을 걷어 내고 ‘만리배수지공원’이라는 휴식과 운동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니 행정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배수지공원 언덕 아래에 환일고등학교가 있다. 기독교 감리교 계통의 학교로 1947년 균명중학교로 개교했다가 1957년 화재로 전소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 학교 십자관은 화재 후 철근콘크리트와 석조를 섞어 지은 건물로 63년이 흐른 지금에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찍어 낸 벽돌을 쌓아 올린 게 아니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돌을 마치 정교한 축대를 쌓듯이 짜맞춰 건축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은 건축물은 흔하지 않다. 1974년에는 학교 이름을 환일중고등학교로 바꿨다. 우리에게는 야구해설가로 유명한 고 하일성씨가 체육교사로 재직한 학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의초등학교에서 애오개역으로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한국정교회 서울 성니콜라스대성당이라는 숨은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정교회는 동유럽에서 발전한 기독교의 한 교파다. 우리나라 신도는 3000여명쯤 되고 전국에 6개의 성당이 있다. 교세가 약한 것은 민족의 비극과 무관하지 않다. 1900년 최초 전래된 정교회는 러시아가 러일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신부와 신도들이 떠났고, 몇 안 되는 국내 신자들은 고아처럼 남겨졌다. 1906년 러시아 선교사가 다시 도착했지만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정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게 됐다. 이후 고립무원의 상태로 일제강점기를 넘긴 정교회는 유엔군 참전국의 일원인 그리스군 종군 사제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교회를 재건했다. 아현동에 부지를 마련해 대성당을 완공한 것은 1968년이었다. 반구형 돔을 얹은 비잔틴풍 건축물은 조창한 전 경희대 교수가 설계한 것으로 국내에 두 개밖에 없다. 독특한 돔 지붕을 보고 산동네 아이들은 ‘대머리교회’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현4구역 재개발구역 안에 있는 성당은 옮겨질 뻔한 위기를 넘겼다. 만리재의 추억은 개발의 압력 속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덕분에 사람들은 편안하고 깨끗한 주거 환경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과 맞바꾼 것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삭막함이므로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군데군데 박힌 지난 시간의 흔적은 아련하기만 하다. 박제해 둘 수도 없었던 그때는 멀리서 무심히 흐르는 한강만이 기억할 것이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sonsj@seoul.co.kr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제7회는 11일 오전 10시 남산산책 편입니다.
  • “감독은 쇠파이프로 때리고… 주장은 옥상서 ‘뛰어내려라’ 협박”

    “감독은 쇠파이프로 때리고… 주장은 옥상서 ‘뛰어내려라’ 협박”

    “선수 8명 이상 수년 걸쳐 가혹행위당해팀닥터 ‘최숙현 자살하게 만들 것’ 말해뺨 때리고 뽀뽀하고… 안 해준다며 따귀 주장 24시간 폭력·폭언… 휴대전화도 감시경찰은 진술 일부 삭제… 사건 축소 시도” 가해자 지목 3인 “폭행 없어” 사과 안 해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 등에 대한 가혹행위 실상이 6일 추가적으로 폭로됐다. 폭로 내용이 도저히 21세기 문명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어서 충격을 준다. 최 선수와 함께 피해를 당했다는 선수 2명은 이날 국회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소속 김모 감독과 팀닥터 안모씨, 주장인 장모 선수, 남자 트라이애슬론 김모 선수 등 가해자들로부터 최소 8명의 선수가 수년에 걸쳐 폭행과 폭언,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두 선수는 “뺨을 맞고 명치를 주먹으로 맞는 것은 일상”이라며 “감독이 선수를 세워 두고 뺨을 때리고 발로 차다가 발이 아프다고 하더니 한쪽 신발만 신고 와서 찼다. 엎드려 뻗치기를 한 다음 행거봉으로 때리다 휘어지니까 야구방망이를 찾아오라고 시켰다”고 했다. 또 “감독이 발로 손을 차 손가락이 부러졌다”며 “쇠파이프로 머리를 때리고 청소기 등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던졌다”고 했다. 이어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졌다”, “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뒤통수를 때렸다”, “합숙 생활 중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는데 훈련을 시키고, 감독이 ‘반창고 붙이고 수영해라.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이들은 “감독이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회식 때 (미성년자인) 고교 선수들에게도 술을 먹였다.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며 “최 선수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화장실에서 엎어져서 속이 아파 소리만 질렀다. 그런데도 화장실에 가서 토하면 다시 잡아와 먹이고 또 토하면 다시 잡아와 먹이고를 반복했다”고 했다. 이들은 “팀닥터가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며 “팀닥터는 ‘최숙현을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의 기자회견과 별도로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가 갑자기 자기 방으로 불러서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라면서 뺨을 두 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예뻐했는데’라면서 볼에 뽀뽀를 했다가 또 ‘선물 하나 안 해 주냐’면서 뺨을 맞고 하는 반복이었다”고 폭로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과 폭언에 노출됐다”며 “주장 선수는 숙현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다른 선수와 가깝게 지내는 것도 막았다.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했다. 숙현 언니가 팀닥터한테 맞고 나서 휴대전화를 보며 울 때도 ‘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또 “주장 선수는 훈련하면서 실수하면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가 ‘뒤질 거면 혼자 죽어’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 살려달라’고 사정했다. 감기, 몸살이 걸려 몸이 좋지 않았는데도 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하게 했다”고 했다. 한 피해자는 “주장 선수는 내가 잠이 들자 몰래 방에 들어와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내 모바일 메신저를 읽었다”며 사생활까지 감시당했음을 폭로했다. 또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마다 항공료·합숙비 명목으로 주장 선수가 자신의 계좌로 돈을 몇백만원씩 걷어 갔다”고 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고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며 경찰의 사건 축소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김 감독과 장·김 선수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감독은 “폭행한 적이 없고 선수가 맞는 소리를 듣고 팀닥터를 말렸다”며 안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장 선수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고인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김 감독과 장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용 의원 “경주시청팀에 당한 피해자들 8명 더 만났다”

    이용 의원 “경주시청팀에 당한 피해자들 8명 더 만났다”

    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주장인 장모 선수와 김모 선수, 무자격 팀닥터 안모 씨 등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수년에 걸친 가혹행위는 고 최숙현 선수 외에도 최소 8명에게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그간 8명의 피해자들의 증언을 청취했고, 이중 2명과 함께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최숙현의 동료 선수들은 최 선수가 그들에게 당한 가혹행위를 직접 목격했고, 경주시청 선수들은 수시로 폭력에 노출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두 선수는 “김 감독이 고 최숙현 선수를 손으로 팔과 종아리 등을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며 “뺨을 맞고 가슴을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것은 일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입에 항상 욕을 입에 달고 살았고, 폭행으로 인해 고막이 터진 선수도 있었다. 구체적인 폭력 사건 정황도 드러났다. 두 선수는 “김 감독이 숙소에서 선수를 밖에 세워두고 뺨을 때리고 발로 차고 발이 아프다고 하더니 한쪽 신발만 신고 와서 발로 찼다. 그리고 엎드려 뻗치기를 한 다음 행거봉으로 때려 행거봉이 휘어지니까 야구방망이를 찾아올 동안 휘어진 행거봉으로 때렸다”고 했다. 또 “김 감독이 새벽 시간에 훈련장에서 발로 손을 차 손가락이 부러졌다”고도 했다. 또 “김 감독은 화가 나서 청소기를 집어 던지고 쇠파이프로 머리를 때리고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던졌다”고 했다. 또 “주로 야구방망이로 많이 맞았다”고 했다. 또 “합숙생활 중 맹장 수술을 받았는데 이틀 뒤 퇴원한 뒤 김 감독이 ‘반창고를 붙이고 수영해라. 그거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선수들이 미성년자 신분일 때도 술을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선수는 “특히,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회식을 하는데 감독이 당시 고등학생인 선수들에게도 술을 먹이고 다른 선수에게 ‘토하고 와서 마셔라. 운동 하려면 이런 것도 못 버티냐 정신이 나약해서 무슨 운동을 하냐’고 해서 바닥을 기면서 봐달라고 했지만 웃었다”고 했다. 이때 두 선수는 최 선수가 당한 식고문을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술고문도 행해졌다고 했다. 두 선수는 “단합 여행에서 냄비와 양동이에 소주와 맥주를 타서 계속 억지로 마시게 했다”며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가서 토를 하면 다시 잡아와 먹이고 또 토를 하면 다시 잡아와서 먹이고를 반복했다”고 했다. 이어 “술을 일주일마다 마시면서 술 마시는 것도 운동의 일부다라고 선수들에게 술을 마시는 것을 강요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동의서를 안 써주기 위해 연락을 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어 “팀을 옮기면 주장 선수가 경기 중에 폭언을 하고 때리는 방식으로 보복했다”며 “외부인이나 다른 팀 선수들과 인사하는 것에 예민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팀을 나온 뒤에는 김 감독이 ‘혹시 어딘가에서 전화가 오면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몸이 안 좋아서 그만 둔거다’라고 말하라고 했다”며 입단속을 시켜 무마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팀닥터는 치료 과정에서 폭행 뿐만 아니라 성추행을 서슴지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두 선수는 “안 씨는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심지어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라고 까지 말했다”고 했다. 또 선수들은 “안 씨에게 힘들어서 돈을 못내겠다고 하면 장 모 선수가 ‘투자라고 생각해라’라고 했고, 안 씨는 ‘이러면 내가 못한다.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애들도 못한다’며 돈을 내도록 계속 유도했다”고도 했다.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주장 장 모 선수 계좌로 돈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마다 항공료·합숙비 명목으로 돈을 몇백만원씩 걷어갔다”고 했다. 최 선수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주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선수는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은 더 보탤 수가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며 “폭행은 벌금 20~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두 선수는 지난 2월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고소를 하려했다가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숙현이 언니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용 의원도 “나머지 피해 선수 6명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 함께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무자격 팀닥터를 제외한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죄할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알라딘 물류센터’ 세스코 전문살균 바이러스 케어 진행

    ‘알라딘 물류센터’ 세스코 전문살균 바이러스 케어 진행

    종합위생환경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가 ㈜알라딘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해 물류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케어를 진행했다. 작업범위는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알라딘 물류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약 3천평에 달하는 공간으로 ▲물류창고 ▲직원 사무실 및 휴게공간 등으로 이뤄져있다.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의 바이러스 전문 살균 작업은 숙련된 방역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되며, 전문살균약제를 사용하여 공기중 미세분사 및 표면소독 등의 복합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진행된다.또한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확진자 추세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추가확산방지를 위해 공공기관, 물류센터, 항만 등의 전국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감염병 사전 예방 및 여러 바이러스 제어 솔루션을 제공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숙현 동료들 “담배 물고 맞아 고막 터져…토할 때까지 음주”

    최숙현 동료들 “담배 물고 맞아 고막 터져…토할 때까지 음주”

    “가슴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건 일상”“훈련장에서 발로 차 손가락 부러졌다”“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뒤통수 때렸다”“숙소 외부서 밥 먹으려다 뺨만 맞았다”“버텨야 한다”며 토할 때까지 술 마셔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주장 선수, 팀닥터라고 불린 치료사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선수들의 증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가 피해자 8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 중 2명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며 자신들도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에 피해사실을 증언한 나머지 6명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도 “뺨을 맞고 가슴을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것은 일상”이라고 할 만큼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감독이 새벽에 훈련장에서 발로 손을 차 손가락이 부러졌다”,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지기도 했다”, “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감독이 뒤통수를 때렸다”, “실업팀에 처음 들어온 선수와 밥 먹으러 나갔다가, 메뉴를 기다리는 사이에 주장 선수가 ‘왜 밖에서 밥 먹냐, 체중 관리 안 하냐’고 전화로 혼내서 시킨 밥을 먹지도 못하고 숙소에서 뺨을 맞았다”고 피해사례를 증언했다. 심지어 한 선수는 “합숙 생활 중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는데, 훈련을 시키고, 감독이 ‘반창고 붙이고 수영하라.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수술 부위가 채 아물기도 전에 감염 위험이 있는 입수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진정서에는 고교를 졸업하기 전에 경주시청팀에서 훈련하다 음주를 강요당한 정황이 담겼다.이번 추가 피해자 진술에서도 ‘미성년자 음주 강요 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한 선수는 “감독이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회식 때 고교 선수들에게도 술을 먹였다.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시 최숙현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화장실에서 엎어져서 속이 아파 소리만 질렀다”고 증언했다.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의 가혹행위는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고 하거나, 팀을 떠난 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가혹행위를 은폐하려는 정황도 있다. 추가 피해자는 “감독이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적 동의서를 써주지 않으려고 연락을 끊었다“, ”팀을 옮기면 경기 중에 주장 선수가 때리며 보복하고, 폭언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청을 떠난 다른 선수는 “(경주시청) 감독이 혹시 어딘가에서 전화 오면 ‘그냥 몸이 좋지 않아서 팀을 떠났다’라고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주거형 수익형부동산 시장 주목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주거형 수익형부동산 시장 주목

    지난 5.11 대책에 이어 6.17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 규제까지 잇따르자, 오피스텔, 레지던스 등과 같은 주거형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화된 규제로 인해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을 비롯해 실수요자까지 주거형 수익형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규제에서 벗어나는 주거형 수익형부동산이 실수요자에게는 대체 주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분양권 전매가 바로 가능한데다, 대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과 달리 규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주거용 수익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오피스텔은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투기지역도 최대 70%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하버하우스 스테이’의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거형 레지던스인 이 단지는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아 분양권을 무제한으로 전매할 수 있는데다가, 주택과는 다르게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며,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하여 주택구매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 내 입주민 전용 레스토랑과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와인북라운지, 게스트룸, 연회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에 재택근무 시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과 비즈니스 룸이 마련될 예정이며, 쿠킹 클래스 등을 열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도 계획돼 있다.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한 룸클리닝, 드라이클리닝, 발렛파킹 등의 생활서비스(일부 유료서비스 포함)가 제공될 예정이며, 단지 내 프라이빗 창고, 택배 보관실, 24시간 배달되는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 택배 보관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한편, ‘힐스테이트 하버하우스 스테이’는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2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원룸형 타입 전용면적 22~33㎡ 987실, 패밀리형 타입 전용면적 72~81㎡ 280실로 총 1,267실이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와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대로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 분양 홍보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상담 및 계약이 가능하며, 분양 홍보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위생관리 및 방역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1일 1회 전문 방역 및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문 고객 전원 온도 측정 및 손소독을 실시한다. 고객간 간격(2m) 유지도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 우리마을 뉴딜사업 본격추진

    충북도 우리마을 뉴딜사업 본격추진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충북도의 ‘우리마을 뉴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내 전체 3079개 행정동 및 행정리를 대상으로 3626개 사업을 확정하고 11개 시·군에 사업비 354억원이 교부된다. 청주 등 시 단위 행정동에는 2억원 이하, 시·군 단위 행정리에는 2000만원 이하가 지급된다. 우리마을 뉴딜사업은 정부 뉴딜사업이 시행되기 전까지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뉴딜정책 핵심가치인 구제, 회복, 개혁 중 재정지출을 통한 경제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은 생활SOC(마을안길 등) 정비 등 생활편익 분야 1969건, 경로당·마을회관 정비와 체육시설 설치 등 주민복지 분야 825건, 농기계 창고·저온 저장고 정비 등 소득증대 분야 69건, 꽃길 및 공원조성·재활용품수거장 설치 등 환경개선 분야 335건, 인공지능형 CCTV 설치·마을방송설비 구축·화재경보기·무인택배함 설치 등 디지털 분야 359건, 기타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 69건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은 주민들이 반상회 등을 통해 직접 정했다. 도는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도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우리마을 뉴딜사업 추진단(TF)을 구성해 시군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책임자 8명 구속 송치

    경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책임자 8명 구속 송치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책임자들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시공사 건우 임직원 A씨 등 3명,감리단 2명,협력업체 3명 등 8명을 피의자 구속 기간 열흘이 만료됨에 따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용접 작업 당시 방화포 설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방화문도 만들지 않았으며,화재 예방 및 피난 교육도 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4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번 송치와 별개로 책임 소재와 범위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나머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천 화재로 입건된 사람은 구속된 A씨 등을 포함해 발주처 한익스프레스 임직원 5명,시공사 건우 임직원 3명,감리단 6명,협력업체 4명 등 총 24명이다.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난 불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영환 “북한 간부 가족에도 쌀 배급 중단, 평양 동요 심상찮다”

    고영환 “북한 간부 가족에도 쌀 배급 중단, 평양 동요 심상찮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인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고위직 가족의 쌀 배급을 중단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2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양 중심부에 사는 조선노동당·정부·군의 간부 가족에 대한 쌀 배급이 2∼3월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간부 본인에 대한 배급은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위해 전시 비축미 시설인 ‘2호 창고’를 일부 개방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체제의 내구력이 떨어지고 있다. 북중 국경 폐쇄가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설탕, 화학조미료, 콩기름, 화장지, 밀가루가 부족하며 집단농장의 비료 공급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정도라고 들었다며 “(1990년대 말 30만명이 굶어죽은)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북녘 분위기를 전했다. 고 전 부원장은 코로나19의 두 번째 확산 물결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북중 국경 폐쇄가 길어지면서 “북한이 체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내부 불만이 높아지면 다시 도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최근 남한을 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평양이 동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시민의 분노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2017년과 같은 군사적 긴장이 재연될 것이라며 “북한군에는 임전 태세를 취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가장 약한 상대인 한국을 때려 간접적으로 미국을 공격하려고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전면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의 후계 구도를 고려해 김여정의 힘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고 전 부원장은 “10살 전후로 추정되는 (김정은의) 아들이 후계자가 될 때까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 그 때까지 자신의 몸에 뭔가가 있는 경우 수렴청정(垂簾聽政)을 김여정에게 맡기려고 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군사 행동을 보류한 것에 대해 “김여정을 키우면서도 그 권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짐작했다. 최고 권력자에 근접하는 이들에 대한 북한의 철저한 점검 태세를 고려하면 김정은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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