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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 全大 코앞 평화당 국민 관심 못 끌어 고민

    민주평화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5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낮은 정당 지지도에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는 모습이다. 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하고자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평화당은 오는 5일 전당대회에 앞서 1일부터 4일까지 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90%와 10%의 비율로 합산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대표·최고위원 선거에는 최경환 의원, 유성엽 의원, 정동영 의원,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이 중 초선의 최 의원은 ‘변화’, 3선의 유 의원은 ‘경제’, 4선의 정 의원은 ‘경륜’을 강조하며 당 대표를 두고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최 의원과 유 의원, 정 의원은 31일 평화당 본거지인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최 의원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야 할 정치권이 ‘올드보이’의 경연장으로 전락할 수는 없다”, 유 의원은 “이미 실패한 리더십이 아닌 참신하고도 유능한 새 간판이 필요하다”며 정 의원을 집중 견제했다. 정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여야 5당 선거제도 개혁연대를 만들어 연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 내겠다”며 연대론을 들고 나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수회담 제안·봉하서 탈국가주의 설파… 김병준 대권 꿈꾸나

    영수회담 제안·봉하서 탈국가주의 설파… 김병준 대권 꿈꾸나

    일각 “외부행사 치중… 자기정치 하나” 金 “권력 얼마나 험한데… 대권 뜻 없다”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위해 영입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초반 잇따라 예상 밖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탈(脫)국가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주창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외부활동에 주력하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며 “영수회담 자리가 마련된다면 경제 상황을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30일엔 기자들에게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이다”라고 말했다. 정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인사가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공개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 대통령과 야당 총재의 담판 성격이 강한 만남 형식이다. 김 위원장은 또 비대위 회의 등 각종 석상에서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탈국가주의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탈국가주의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각인시키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탈국가주의적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저라는 사람이 한발이라도 앞서서 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김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대위 간부들을 대동한 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누가 보더라도 정식 야당 대표의 풍모였다. 김 위원장은 1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을 도는 ‘현장 방문 체험’에도 나선다. 친박근혜계 한국당 의원은 31일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식 대표가 아닌 비대위원장은 당을 쇄신하는 게 본연의 임무인데 김 위원장은 당내 문제보다는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은) 정치 욕심이 있다. 2007년에도 대선에 출마해 보려고 한참 노력했다”며 “민주당에서 출마를 하려면 경선을 해야 되니 다른 정당이나 그룹을 만들어서 출마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설득하기 위해 접촉했던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문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권력이 얼마나 험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데 지금 새삼스럽게 정치를 새로 하려고 하겠나”라며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터키계 외질이 불 질렀다… 독일 내 反난민 정서 확산

    터키계 외질이 불 질렀다… 독일 내 反난민 정서 확산

    독일 축구대표팀의 터키계 선수 메수트 외질(29)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불을 지핀 인종차별 논란으로 독일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반(反) 난민(이민자) 정서가 확산하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 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비교적 이민자에 우호적이던 독일이지만 터키 출신 이민자 2세인 외질이 차별문제를 제기하면서 축구계를 넘어 사회 전체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외질이 러시아월드컵을 목전에 둔 5월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대선을 한 달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촬영한 기념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독재자의 선거운동을 도왔단 비판이 쏟아지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그를 감쌌지만 월드컵에서 참패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외질로 향했다. 외질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기면 독일인으로 칭송받지만 지면 이민자로 비난받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터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피하는 것은 제 조상의 근간에 대한 큰 결례”라며 선거와 무관하게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질의 독일 내 이민자 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둘러싸고 축구계뿐 아니라 정부, 정당까지 가세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독일에서 자유롭게 사는 터키계 상당수가 (터키 대선에서) 독재자를 선택했고, 외질은 이에 기여했다”며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 Zoom in] IS 끈질긴 생명력… 끝나지 않은 공포

    [월드 Zoom in] IS 끈질긴 생명력… 끝나지 않은 공포

    이라크 중부 삼각지대서 잦은 출몰 전문가 “재건 속도 너무 빨라 위험”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생명력이 끈질기다. 영국, 프랑스, 미국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IS 외국인 전사들도 각국에 새로운 테러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런던대 킹스컬리지는 IS의 외국인 여성과 미성년자들이 테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의 IS에 합류한 외국인 4만 1490명 가운데 여성이 4761명, 미성년자가 4640명이다. 상당수 여성들은 IS 전사들과 결혼한 ‘지하디스트의 신부들’로, 정확한 데이터는 제시되지 않지만 적지 않은 인원이 고국으로 귀환했다. 실제로 2016년 10월 모로코에서는 여성 10명이 자살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 중 4명은 지하디스트의 신부들이었다. 중동 지역의 IS 테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 IS 조직원이 자살폭탄을 터뜨려 20여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사령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에는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주 퀘타 인근 총선 유세 현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했다. 파키스탄 정부에 따르면 약 130명이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은 25일 총선을 치른다.IS를 격퇴했다고 선언한 이라크에서도 최근 I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IS가 이라크 중부지역으로 진출해 살인, 납치,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IS는 이라크 중부의 키르쿠크, 디알라, 살라후딘으로 연결되는 삼각 지대에서 주로 출몰한다. 최근 2개월간 이 일대에서 지방정부 공무원, 부족 원로 및 촌장 등 수십명이 IS 전투원을 자청하는 남성들에게 납치되거나 살해됐다. IS가 이라크 정부군 6명을 납치한 사건은 삼각 지대 주변 주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라크의 대테러 전문가 히샴 알 하세미는 “참패했던 IS가 권토중래를 시도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시기가 빠르다. IS의 재건 속도가 너무 빨라 위험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나이츠 군사 분석가는 “IS가 회복되고 있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그들은 이제 영토를 장악할 수는 없지만, 도로를 통제할 수 있고 야음을 틈타 이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그다드에 주둔 중인 미군 대변인 션 라이언 대령은 “IS에는 여전히 대중을 공포에 빠뜨릴 능력이 있다. IS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바른미래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은 몰염치”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혁신 작업에 착수한 바른미래당이 사무처 인력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당직자 215명 중 100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무처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무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무처 효율화와 인력 조정 추진 방안 등을 보고했다. 당무위는 이 자리에서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인력의 5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인력을 줄여 사무처에 지급되고 있는 인건비를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당무위는 희망퇴직 실시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당무위원장인 오신환 의원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의 재정 상태로는 현실적으로 고정 인건비 부분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만 당 운영이 가능하다”며 “퇴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원실이나 부의장실에 일부 인력을 채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요구를 받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통합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만 보인 국회의원들이 이제 와 혁신을 하겠다며 당직자 구조조정을 외치는 건 몰염치”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사무처 효율화를 위해 현재 2개인 당사를 1개로 통합하고, 제3의 장소로 당사를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바른미래, 사무처 절반 구조조정…“국회의원이 망친 선거, 책임은 당직자에 미루나” 성토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혁신 작업에 착수한 바른미래당이 사무처 인력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당직자 215명 중 100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무처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무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무처 효율화와 인력 조정 추진 방안 등을 보고했다. 당무위는 이 자리에서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인력의 5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인력을 줄여 사무처에 지급되고 있는 인건비를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당무위는 희망퇴직 실시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당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이 문제는 향후 노동조합, 인사위원회 등과 논의해 정할 방침이다. 당무위원장인 오신환 의원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의 재정 상태로는 현실적으로 고정 인건비 부분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만 당 운영이 가능하다”며 “퇴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원실이나 부의장실에 일부 인력을 채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요구를 받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통합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만 보인 국회의원들이 이제 와 혁신을 하겠다며 당직자 구조조정을 외치는 건 몰염� 굡箚�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사무처 효율화를 위해 현재 2개인 당사를 1개로 통합하고, 제3의 장소로 당사를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한국당, 모두 내려놓는 자기희생 모습부터 보여라

    자유한국당이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의결한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궤멸 직전의 위기 속에서도 극심한 자중지란의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 갈등 수습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김 교수가 고사 직전인 한국당을 재건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무릎을 꿇는 ‘사죄 퍼포먼스’까지 연출했지만, 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옮긴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 친박계(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는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이 “친박 청산 음모”라고 강력 비난하며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선(先) 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는 호가호위한 친박세력이 당 쇄신을 흔든다며 맞섰다. 의원들의 이런 행태에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에서마저 “한국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고 한다. 113석을 가진 거대 정당임에도 13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6석의 정의당과 같은 10%까지 지지율이 추락할 정도로 한국당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 30%마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당내에서는 “자괴감이 든다”는 한탄이 넘친다고 하지만 자괴감 운운할 자격도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한국당에 등을 돌린 이유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당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 패배 후에도 계파 싸움을 되풀이하고, 과거 반공 패러다임에 안주해 냉전·수구적 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는 이러한 구태들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당 혁신을 위해 낡은 보수를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김 교수는 개혁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 인물의 수혈을 이뤄 내야 한다. 무늬만 바꾼다고 한국당을 재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20대 국회서 다시 만난 ‘盧의 남자들’

    정무수석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文대통령·문·유, 당시 함께 근무 자유한국당이 16일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택함에 따라 국회 수장은 물론 야당 지도부까지 16년 전 노무현 정부와 깊숙이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자리잡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면 청와대와 행정부, 입법부 지도부가 모두 노무현 정부 사람들로 채워진 셈이다. 우선 20대 후반기 국회의 수장을 맡은 국회의장과 국회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각각 문희상 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문 의장은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유 사무총장은 당시 정무수석을 지냈다. 문 의장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위기의 한국당을 구할 묘안을 짜낼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김 명예교수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김 신임 비대위원장은 1993년 지방분권에 관심이 많은 노 전 대통령이 설립했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특강한 뒤 그 인연으로 연구소장에 발탁됐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캠프 정책자문단장을 맡아 참여정부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던 김 비대위원장은 대선 승리 후 인수위에서 정무분과 간사를 맡으며 지방분권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거치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함께 했다. 문 의장과 유 사무총장은 물론 문 대통령까지 모두 같은 시기 청와대와 인수위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이다.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라는 비상 상황이 이런 기묘한 정치 구도를 만든 셈이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친노계와 거리를 두며 계파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이 아닌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고 이후 친노와 멀어졌다. 그런데 만약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가진 사람이 당권을 잡는다면 명실상부하게 청와대와 행정부, 입법부 지도부가 모두 참여정부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 우선 지난 15일 8·25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인수위 시절 부위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와 교육부총리를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20대 국회서 다시 만남 ‘盧의 남자들’

    자유한국당이 16일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택함에 따라 국회 수장은 물론 야당 지도부까지 16년 전 노무현 정부와 깊숙이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자리잡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면 청와대와 행정부, 입법부 지도부가 모두 노무현 정부 사람들로 채워진 셈이다.  우선 20대 후반기 국회의 수장을 맡은 국회의장과 국회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각각 문희상 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문 의장은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유 사무총장은 당시 정무수석을 지냈다. 문 의장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위기의 한국당을 구할 묘안을 짜낼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김 명예교수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김 신임 비대위원장은 1993년 지방분권에 관심이 많은 노 전 대통령이 설립했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특강한 뒤 그 인연으로 연구소장에 발탁됐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캠프 정책자문단장을 맡아 참여정부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던 김 비대위원장은 대선 승리 후 인수위에서 정무분과 간사를 맡으며 지방분권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거치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함께 했다.  문 의장과 유 사무총장은 물론 문 대통령까지 모두 같은 시기 청와대와 인수위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이다.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라는 비상 상황이 이런 기묘한 정치 구도를 만든 셈이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친노계와 거리를 두며 계파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이 아닌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고 이후 친노와 멀어졌다.  그런데 만약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가진 사람이 당권을 잡는다면 명실상부하게 청와대와 행정부, 입법부 지도부가 모두 참여정부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  우선 지난 15일 8·25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인수위 시절 부위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와 교육부총리를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 김병준 내정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 김병준 내정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김 교수도 흔쾌히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6·12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자중지란의 내홍을 겪는 자유한국당이 갈등을 봉합하고 보수의 중심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주 동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논의와 의총의 논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30여 분 전 김 교수와 통화했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며 “(수락 당시 요구 조건은) 전혀 없었다. 흔쾌히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이라며 “김 교수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 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며 “내부 논쟁을 통해 당의 노선과 전략을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김 교수가 다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은 17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 인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2년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를 고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년만에 몰락한 ‘대선 주자’들, 복귀 시나리오는?

    1년만에 몰락한 ‘대선 주자’들, 복귀 시나리오는?

    지난 5월 대선 패배를 딛고 빠르게 당 전면에 나섰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만에 다시 무대에서 퇴장했다. 당시 ‘구당’(救黨)을 내세우며 당권을 장악했지만 현재는 ‘평당원’ 신분으로 자신의 정치 진로마저 불안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선급’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의 복귀 시점과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이후 이들은 짧은 휴식을 취하고 빠르게 복귀를 완료했다. 가장 먼저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홍 전 대표였다. 그는 대선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겠다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한 달여 만에 돌아와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중심에 섰다. 안 전 의원도 대선 패배 이후 110일만에 국민의당 당대표에 당선되며 “다시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가 야권의 참패로 이어지자 다시 이들의 몰락이 현실화됐다. 홍 전 대표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대표직에서 사퇴했고 지난 11일 미국으로 향했다. 이어 12일에는 안 전 의원이 일선 후퇴를 선언하며 해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임을 밝혔다. 빠른 복귀, 빠른 실패 불렀다 결과론적으로 지난 대선 이후 이들의 ‘조기 등판’은 득보단 실이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주자가 바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던 만큼 대선 이후 야당을 향한 국민적 변화 요구를 전반적으로 수용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와 같이 협소한 지역 기반에 머무른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은 한반도 정세에서 냉전적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며 국민들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한 것도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무엇보다 지역 기반으로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정치라는 부분들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수구냉전적인 사고의 틀에 갇혀 있었던 것과 지역기반의 협소함이 실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 전 의원은 정치 입문때부터 줄곳 ‘새정치’를 주장해 왔지만 정작 국민의 시각에서는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큰 승부처에서도 그가 주창하는 새정치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를 주장하면서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오히려 보수와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이며 자신이 내세운 비전과 부합하지 못했던 게 패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승부수였던 조기 등판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여당을 향한 지지도가 계속 높게 지속되고 있을 때는 오히려 자기 모습을 감추는 게 전략상으로 옳다”며 “결과적으로 물러서지 않고 순간적인 욕심과 정치권 중심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소탐대실을 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복귀 시나리오는?비록 정계를 떠나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들 모두 대권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다, 아직까지는 정계 은퇴에 관해 의사를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1일 출국에 앞서 “추석 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비교적 빠른 정계 복귀를 암시했다. 안 전 의원도 당장의 정계은퇴보다는 당분간 정치적 휴지기를 갖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 전 대표의 경우 차기 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재등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당의 내분이 종식되고 당 혁신이 마무리되면 ‘우파의 재건’을 들고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혁신의 대상이 된 한국당에서 홍 전 대표가 설 자리가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 완패의 주역인 만큼 복귀를 하더라도 그 이후에 정치 행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당이 혁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복귀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의미있는 역할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전 의원의 경우엔 야권 재편 과정에서 다당제 역할론을 들고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당제 시대를 만든 안 전 의원의 정치적 역량이 어느정도 검증된 만큼 이번 재편 과정에서도 어느정도 역할론이 피어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이번 해외 연수 기간동안 얼마나 새로운 내용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전망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계 개편 과정에서 등장하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안 전 의원이 국민에게 제시할 뚜렷한 이념이 부족하다는 것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병준·박찬종 등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5인 발표

    17일 전국위 의결서 임명될 듯 의총서 김성태, 사퇴 요구에 막말 한국당 국회부의장 이주영 선출 6·13 지방선거 참패의 혼란을 수습해 나갈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병준(64)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79) 변호사, 이용구(64) 전 중앙대 총장과 초선 김성원(45)·전희경(43) 의원이 선정됐다.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2일 “후보군을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전달하고 의견 수렴 이후 최종 후보자를 (오는 17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임명하겠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다양한 경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 말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대통령 탄핵으로 임명되지 못했다. 안 의원은 “이념적 지평을 넓혀 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의 참여정부 경력에 대해 부적절하게 보는 시각에 대해 안 의원은 “그분의 생각이 변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민주공화당과 신정당 등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199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4위에 그쳤다. 이 전 총장은 당무 감사위원장을 맡아 통계적으로 조직 강화 작업을 접근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로 30·40대와 정책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의원은 우파 시민단체 활동을 바탕으로 보수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로 뽑혔다. 5명의 후보 모두 준비위가 이름을 발표해도 좋다는 승낙을 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였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소란스럽더니 막상 눈에 띄는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김성태 당 대표 겸 원내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소란이 있었다. 또 다른 한국당 의원은 “김 대표가 심재철 의원에게 과거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검색하다 언론에 노출된 사건 등을 거론하며 ‘그때 보호해 줬는데 왜 나한테 물러나라 하냐’는 식으로 따졌고, 의원들이 단상에 나가 말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몫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는 5선 이주영 의원이 선출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부 논쟁 치열하게” 홍준표 미국으로

    “내부 논쟁 치열하게” 홍준표 미국으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미국으로 떠나며 “당내 치열한 내부 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는 말을 남겼다.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이 한국당 내 갈등에 대해 묻자 “치열하게 내부 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는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 역할을 하면 좋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미봉으로 그치게 돼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홍 전 대표는 오는 9월 추석 전에 귀국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 복귀 시점을 연말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정계 복귀 의사를 시사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총선에는 절대 안 나간다”고 말했고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세상에 그런 질문은 난센스”라고 답했다. 이날 공항에는 20여명의 홍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홍문표·강효상·정유섭 한국당 의원 등이 배웅을 나왔다. 한편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등에 머무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계 은퇴설 등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비상대책위원장/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상대책위원장/김성곤 논설위원

    선거가 끝나면 일자리가 생기는데 이게 바로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선거에서 진 정당의 대표가 사퇴한 뒤 어김없이 비대위가 꾸려지고, 그 위원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꼭 필요한 사람은 고사하고, 오고자 하는 사람은 감이 안 되는 ‘미스매치’가 되풀이된다. 여야 불문하고, 숱한 유력 인사들이 비대위원장을 거쳐 갔지만,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의욕만 앞서 발을 담갔다가 망신을 당하거나 자신의 정체성만 애매해진 분도 많다. 어찌 보면 비대위는 선거 패배에 따른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정치권이 찾아낸 묘수라는 생각도 든다.성공한 비대위원장 사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꼽힌다. 박 전 대통령은 2004년과 2011년 한나라당에서 두 번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두 번째 때에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뒤 강력한 공천권 행사로 2012년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여대야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12월 안철수 당시 의원의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이 영입한 비대위원장이다. 그는 ‘우클릭’을 강조하며, 중도 인사를 영입하는 등 막강한 공천권을 행사해 2016년 4·13 총선에서 123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6·13 지방선거에서 전례 없는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비대위원장을 물색 중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서부터 김황식·황교안 전 총리,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도올 김용옥, 박 전 대통령 탄핵 주문을 낭독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유시민 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 1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최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만나 비대위원장 제의를 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고사했다. 즉각 “한국당은 외과 수술이 아니라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조롱이 댓글들로 나왔다. 번지수를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 같다. 야당의 위기를 얼굴마담이나 ‘올드보이’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국당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성공은 인적 물갈이에 있었다. 물갈이는 강력한 공천권에서 비롯됐다. 콩가루 집안처럼 친박, 진박, 비박, 복당파 등 계파를 챙기는 당에서 비대위가 무슨 힘을 발휘하겠는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국민이 공감하는 보수의 새 좌표를 찾는 것이다. 나아가 총선 공천권에 버금가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전당대회 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끈다면 광대놀음에 불과하지 않겠나. sunggone@seoul.co.kr
  • 독일-아르헨티나-브라질 없는 4강 처음이지? 모두 카잔에서 좌절

    독일-아르헨티나-브라질 없는 4강 처음이지? 모두 카잔에서 좌절

    지금 우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이 없는 역대 최초의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 팀들이 모두 카잔 아레나를 ‘무덤’으로 삼은 것도 흥미롭다. 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브라질이 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에 먼저 2실점한 뒤 후반 헤나투 아우구스트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신태용호와의 F조 1938년 이후 무려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져 일찍 짐을 쌌다. 그리고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마저 4강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랐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결과를 받아들었는데 이들 모두가 카잔 아레나에서 치욕의 눈물을 떨군 점도 공교롭다. 앞서 독일과 나란히 4번의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마저 사라졌다. 이제 현재까지 남은 팀 중에서 과거에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는 7일 밤 11시 스웨덴과의 8강전을 앞둔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뿐이다. 8일 새벽 3시 마지막 8강전에는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맞붙는다. 한편 4년 전 안방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로 참패를 당해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한 네이마르(브라질)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짐을 쌌다. 4년 전 칠레와 16강전에서 허리를 다친 네이마르는 독일과 준결승에 뛰지 못하면서 팀의 참패를 지켜봐야 했다.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넣고는 눈물까지 흘렸다. 월드컵에 대한 그의 심적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멕시코와 16강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는 그러나 벨기에를 상대로 한 준준결승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0-2로 뒤지다가 한 골을 만회한 후반 막판 쉴새 없이 벨기에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동점 골이 터지지 않아 결국 네이마르는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아직 26세인 네이마르는 33세인 호날두, 31세 메시에 비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만 위안으로 삼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회찬 ‘썰전’ 첫 방송 존재감 “자유한국당, 친박·비박만 있어”

    노회찬 ‘썰전’ 첫 방송 존재감 “자유한국당, 친박·비박만 있어”

    유시민 작가의 뒤를 이어 ‘썰전’에 합류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첫 방송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회찬 의원의 합류로 5일 방송된 JTBC ‘썰전’은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자유한국당은 머릿속을 바꿔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으면서 정책에 대한 태도는 그대로다”라면서 “남북 평화에 대한 입장은 보수층조차 지지하기 힘든 냉전적 사고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왜 우리나라 보수는 꼭 재벌 편만 들어야 하냐. 중소기업 사장 편 들면 안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한 줌도 안 되는 초 기득권층만 대변하려고 하냐. 건강한 보수층을 대변하면 안 되냐. 왜 자유한국당에는 친박 대 비박만 있냐. 친국민은 왜 없냐”라며 “제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라면 수명 단축에 한 몸 바치겠다. 위기의식이 없어 보이니 해산 요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안상수 의원은 “남북 평화 분위기는 좋지만 여러 번 속았으니 천천히 살피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자는 취지였는데, 단어 선택을 선정적으로 하다 보니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한 줌도 안 되는 재벌 편 들어서 무슨 표를 얻겠냐. 자유한국당이 재벌 편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억울하다. 저희는 재벌들과 밥도 안 먹는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최근 내역이 공개된 국회 특활비에 대해서도 “관행이었던 건 사실이고 관행은 편한 것이다. 근데 편하다는 것만으로 이 관행을 유지할거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특활비를) 횡령할게 아니라면, 굳이 기밀로 몰래 쓰고 어디에 썼는지 밝히지 못할 용도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실제로 노 의원은 지난달 특활비를 전액 반납하고 특활비 폐지법안 발의를 준비해 5일 특활비 폐지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런가하면 노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PC 디가우징 사안에 대해 “대법원 규칙에 디가우징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소거 조치라고만 명시돼 있다”며 관례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재해 본 결과 양승태 대법원장 퇴임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퇴임한 박보영 대법관, 김용덕 전 대법관의 PC는 디가우징 하지 않았다. 사법 농단과 관련해서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에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관하기로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차기 여당 대표가 지킬 대상은 대통령 아닌 국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8월 전당대회가 이른바 ‘진문’(眞文·진짜 친문) 가리기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대표 출마자가 노골적으로 친문을 앞세우고, 당내 친문 인사 수십명이 모여 만들었다는 ‘부엉이 모임’이 최근 부각되는 등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후보 거론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통령과의 친분 정도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근혜 정부에서 ‘진박’ ‘원박’으로 나누며 기승을 부린 최고 권력자에게 기댄 계파 정치가 부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어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출사표에서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제가 적임자”라며 문 대통령을 앞세웠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일할 때 법무비서관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얼마 전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친소 관계를 바탕으로 (친문과 비문을) 얘기하는 것은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는 상당히 결이 다르다. 현재 당대표 출마 후보로 거론 중인 인사는 ‘친문계’인 이해찬·최재성·전해철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친문 성향의 당원들을 겨냥해 표를 모으는 선거 전략이라고 해도 친문 앞세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부엉이 모임’ 논란은 우려를 대폭 키우고 있다. ‘낮에 쉬고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문 대통령이 지지율이 떨어져 어려울 때 지키자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모임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이나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박광온·박범계·전해철 의원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전해철 의원 등은 친목 모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당대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등 ‘세 결집’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권 출범 1년여 만에 여당 대표 후보자들이 출마부터 ‘대통령 바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정부의 데자뷔다. 우리는 한국당이 극심한 진박경쟁과 막장공천 끝에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는 3각 다리처럼 견제와 균형을 이뤄 나가야 한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집권당에서 진문이니 ‘뼈문’(뼛속까지 친문)이니 하며 편 가르기를 하고, 세를 자랑해서는 안 된다.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대통령의 밤을 지키기에 앞서 국민의 평안을 지킨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 한국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김무성 거취 둘러싸고 ‘으르렁’

    한국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김무성 거취 둘러싸고 ‘으르렁’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7명은 4일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탄핵, 대선 패배, 6·13 지방선거 참패 등 현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김규환·김순례·성일종·윤상직·이종명·이은권·정종섭 의원은 성명을 통해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진정한 참회의 눈물과 근본적인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께 겸손히 다가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상징적 인적 쇄신 요구조차 ‘내부 총질’이니 ‘계파싸움’이니 하는 말로 왜곡하며 묻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야 할 인사들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는 부분은 사실상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20대 총선에서 당대표였는데도 한 명도 (공천에) 추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에게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미래 포럼’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용기 의원은 “김무성 의원 본인은 계보를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김 의원은 대표 시절 본인 가까운 사람들로 당직을 인선했고 그분들이 그대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중 메모’ 때 모였던 사람들도 그들(복당파)이다. 이게 계보가 아니면 무엇이 계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정미·도올이 거론되는 것은 당을 희화화한 것을 넘어 모욕·자해하는 수준까지 이른 것”이라며 “당 기강이 이렇게 된 것은 결국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며 ”중심을 잡지 못하니 우리당을 놀려먹으려는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반기문·전원책·이문열 포함”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 이문열 작가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비대위 준비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명단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전 변호사, 이 작가 등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며 “특별한 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모신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도올 김용옥, 이국종 아주대 교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 파격적 인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방위적으로 ‘구원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종인 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옛 정치권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와는 별도로 이날부터 새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한 ‘국민공모’도 시작했다. 8일까지 국민으로부터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들을 자천타천으로 추천받아 보다 폭넓은 인재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준비위는 다양한 방면에서 추천되는 명단을 토대로 추후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주말까지 5~6명의 후보군을 압축해 17일 전후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국은 믿을 수 있나/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미국은 믿을 수 있나/김상연 정치부장

    가정법 과거완료(if had p.p.)는 허망하다. “만약 그때 ~했더라면”이라는 미련이 담긴 이 문법은 두 갈래 길을 동시에 갈 수 없는 호모사피엔스의 3차원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제가 아예 부질없다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의 두 갈래 길에서 한쪽을 선택해야 할 때 어떤 교훈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핵 역사에서 가정법 과거완료를 구사하고 싶은 시점은 1994년 10월 21일 북·미가 제네바 합의를 타결한 직후다. 빌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을 계획하는 등 전쟁 위기까지 간 끝에 극적으로 도출된 이 합의는 ‘미국이 2003년까지 북한에 전력 생산용 경수로를 지어 주고 중유를 제공하는 대신 북한이 흑연감속로 등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보름 정도 흐른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면서 제네바 합의는 길을 잃는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예산 지출을 막고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은 경수로 건설 비용 대부분을 한국과 일본에 떠넘기며 뒤로 빠졌다. 매년 50만t 중유 제공 약속도 제때 이뤄진 적이 거의 없었다. 미국 대표로 제네바 합의에 서명했던 로버트 갈루치마저 “우리가 약속한 것을 하지 않으면 이 합의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였다. 북한은 19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시험(미사일은 제네바 합의의 명시적 대상이 아니었다)을 감행하면서 불만을 표출했고, 이에 미국은 합의 이행을 더욱 지연시켰다. 2001년 조지 W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출범은 제네바 합의의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2002년 1월 부시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뒤 10월에 북한이 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제네바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한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된 지금 ‘만약 1994년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면’이라는 가정법 과거완료를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그때 제네바 합의가 제대로 이행됐다면 북핵 역사는 어떻게 됐을까. 6·12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핵 해결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된 지금도 우리의 질문은 주로 ‘과연 김정은을 믿을 수 있을까’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야말로 믿을 수 없는 협상 상대일 것이다. 언제 선거로 나가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거나 2년 뒤 대선에서 트럼프가 낙선하는 경우, 아니면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트럼프가 ‘러시아 스캔들’로 탄핵을 당하는 경우까지 생각할 것이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말만 믿고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핵 포기를 했는데, 미국 대통령이 바뀌어 체제보장을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실제 미국은 행정부가 바뀐 뒤 국제적 합의와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핵 포기를 바란다면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 방안을 제시해 북한이 믿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논리가 여기까지 전개되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불량국가’인 북한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다만 그런 자세로 20여년간 북핵 문제에 임한 결과 북한은 핵을 갖게 됐고, 우리는 가정법 과거완료를 속절없이 되뇌는 처지가 됐다.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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