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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합의파기 ‘내로남불’…이준석에는 “도리 아니다”·법사위는 “합의 철회”

    與 합의파기 ‘내로남불’…이준석에는 “도리 아니다”·법사위는 “합의 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강성 당원과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에 또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돌리는 재협상에 반발한 강경파의 지도부 압박 수위가 고조되면서, 당원 여론에 민감한 일부 대선 주자들도 지도부에 합의 파기를 압박했다. 불과 2주 전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을 맹폭하더니, 이번에는 여야 합의를 뒤집으라는 목소리로 바뀐 셈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9일 부산항 방문 뒤 상임위 재배분 합의 반발에 대해 “윤호중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국회를 민주당 단독으로 끌어가는 데 한계가 왔다”고 했다. 또 “(합의와 관련한) 정청래 등 의원들의 의견수렴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쁜 합의는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171(민주당 의석수) 당신들은 당원들의 전부였다. 의원총회 소집에 응답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동참을 촉구했다.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과의 합의를 번복해 달라는 요구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지난 13일 이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에는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야당 대표의 합의 번복에는 “국민과 상대 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서는 정작 여당 원내대표에게는 원 구성 협상 합의 파기를 요구한 것이다.강경파와 일부 대선 주자들의 반발에 지도부도 난감해졌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지난 5월 취임한 송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과 등 ‘내로남불 타파’ 행보마다 강성 지지층의 비토에 시달렸다. 법사위 재협상 후 강성 지지층은 문자폭탄과 함께 송 대표의 사퇴와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에 송 대표 측은 “일부 강성 의견으로 당을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목표는 정권 재창출과 대선 승리”라고 말했다. 대선 주자 캠프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는 지도부가 논쟁거리를 만들거나 정당 지지율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도부가 지금은 자신들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자신들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높디 높은 브라질… 여자배구 올림픽 첫 경기서 0-3 분패

    높디 높은 브라질… 여자배구 올림픽 첫 경기서 0-3 분패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참패를 당하며 아쉽게 올림픽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0-3(10-25 22-25 19-25)으로 패배했다. 김연경이 12점 공격성공률 52.63%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질의 높이와 파워를 넘지 못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교묘하게 한국의 블로킹을 피하는 공격을 구사하는 한편 보다 정확한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시작 직후 2점을 먼저 낼 때까지만 해도 대표팀 분위기가 좋았다. 김연경의 서브로 공격을 시작해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서브권이 넘어간 후 분위기까지 순식간에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은 한국을 3점에 묶어두고 1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세트를 일찌감치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에 힘을 내며 1세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때 주로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가 났던 것과 달리 적극 공격력을 뽐냈다. 김연경이 2세트에만 7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나며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가브리엘라 기마레스의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연달아 실점했다. 22-24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작전 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었지만 김연경이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지 못해 세트가 끝났다. 조직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3세트 초반 경기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11-11에서 김희진의 공이 아웃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로는 브라질에게 끌려다니는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19-24의 상황에서 상대의 빠른 공격에 허를 찔리며 경기를 내줬다. 대표팀으로서는 김연경 이외에 나머지 선수의 활약이 조금 아쉬웠다. 특히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다. 이날 브라질은 10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반면 한국은 양효진이 2개, 박정아가 1개로 단 3개의 블로킹에 그치며 높이의 차이를 실감했다. 여자배구팀은 27일 케냐를 상대로 1승에 도전한다.
  • 김두관, 추미애 겨냥 “자살골 헤트트릭 선수…책임져야”

    김두관, 추미애 겨냥 “자살골 헤트트릭 선수…책임져야”

    김두관, 추미애 겨냥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김두관, 이낙연 겨냥 “보궐 참패, (대선에) 안 나올 줄 알았다”친문 분화 두고 “강자에게 휩쓸리는 모습을 보고 좀 실망”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2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혐의를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것과 관련 “같이 경쟁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2018년 당시 당대표였던 추 후보를 다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누군가는 (추미애 후보를)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한다.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추 후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도 했고 윤석열 총장 징계인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총장을 키워주고 또 본인이 대선에 출마까지 하면서 윤석열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고. 이번에는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경수 지사가 사퇴하게 됐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후보가) 중도에 포기하는 게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는 게 맞다’라는 질문에 “그 판단은 뭐 추미애 후보가 하실 일이지만 우리 당원이라든지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가 유죄 확정을 받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대선 8개월 뒤인 2018년 1월, 평창 올림픽을 치르는 와중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여당 비판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가짜뉴스 법률대책단을 꾸려 수사의뢰를 한 뒤 별도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와 친문(친문재인) 세력도 비판했다. 친문 분화를 두고는 “비전이나 철학도 없이 갈대처럼 강자에게 휩쓸리는 모습을 보고 좀 실망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 권력을 따라가는 친문은 이낙연 후보에게 몰릴지 몰라도 가치를 따라가는 친문은 거리를 둘 거라고 저는 본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에 대해 “당대표 할 때는 180석을 저희들이 얻었는데 언론개혁이나 검찰개혁이 제대로 의지가 많이 부족했던 느낌이었고 또 올 1월에는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을 해서 민주당 지지율을 다 날려버렸고 결국 보궐선거에 참패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께서 선거에 지면 책임지신다고 하셔서 나는 (대선에) 안 나올 줄 알았다”며 “진정한 친문들이라면 험난한 길을 피하고 개혁을 외면한 이낙연 후보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료 출신 야권 대선후보 3인방, 국민 설득할 구체적 ‘미래’ 있나

    관료 출신 야권 대선후보 3인방, 국민 설득할 구체적 ‘미래’ 있나

    대통령선거는 미래 향해 나아가는 여정역대 선거 해방·전쟁·독재 유산에 ‘발목’경제 양극화·불평등·상대적 빈곤 더 악화미래 말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못 나아가 민주 본선 진출 6명 일차적 검증 이뤄져野 정치 신인 윤석열·최재형·김동연 주목일각선 “관료 집단의 저항” 비판적 의견미래 메시지·전략 뒷받침 안 된 지지율은일시적인 유행이거나 신기루에 불과해일제강점하 암울했던 시절에 이난영은 혜성처럼 등장했고 그가 부른 ‘목포의 눈물’은 대체할 수 없는 민족적 위안이 됐다. 다시 세월이 흘러 ‘발해를 꿈꾸며’를 부른 서태지의 등장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었다. 예체능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혜성처럼 등장한다는 말이 대통령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내년 대통령선거를 향한 도정에서 누군가가 혜성처럼 등장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일곱 번의 대선을 치렀다. 대통령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단한 여정이다.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로 치렀던 1987년 대선은 과거와의 싸움이었다. 3당 합당의 구도로 치러진 1992년 대선 역시 과거에 머물렀다. 1997년 대선에서 과거와 미래가 균형을 이루었지만 쟁점은 IMF 문제였다. 2002년 대선 이후 비로소 미래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다시 2017년 대선에서는 탄핵 사건에 묻혔다. 대선에서 과거 문제가 부각되는 이유는 한국 정치에서 넘어서지 못한 과거, 해결되지 못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의 유산이 발목을 잡았다. 김영삼의 문민화와 금융실명제, 김대중의 재벌개혁론과 복지정책론, 노무현의 지방분권론과 정치개혁론 같은 미래지향적인 시도가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과거에 묻혀 미래에 대한 인식이 치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인식 부족이 불균형·부조화 낳아 그 실책이 결국 불균형과 부조화를 낳았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더 확대되고 불평등과 상대적 빈곤은 더욱 악화됐다. 사람들은 결혼, 출산, 육아, 교육, 주거, 취업 등 삶의 모든 단계에서 곤란을 느끼고 있다. 우리 사회가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더 많다. 그래서 이제는 미래를 말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게 됐고 과거 문제도 미래의 관점에서만 의미를 갖게 됐다. 과거가 부각되면 과거의 인물이 득세하고 미래가 부각되면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지금은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필요한 시대라는 뜻이다. 먼저 시작된 민주당 경선에는 9명이 참가해서 후보 단일화와 컷오프를 거쳐 김두관, 박용진,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차적인 검증과 정책 대결이 이루어졌다. 경선 전인 국민의힘은 사정이 복잡하다. 15명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 인사를 포함한 5명은 당 소속이 아닌 데다 출마 자체가 불확실하다.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는 김동연, 최재형, 윤석열은 정치경력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다. 선거의 쟁점이 과거 문제에서 미래의 대안으로 전격적으로 전환될 이번 대선에서 누가 ‘목포의 눈물’을 불러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들고 누가 ‘발해를 꿈꾸며’를 불러 우리의 텅 빈 가슴을 휘저어 놓을지 궁금하다. 미래의 대안은 지지율보다 중요하다. 지지율은 수시로 변동되고 뒤집히는 것이므로 중요한 것은 휘발성 강한 지지율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는 것이다. 누가 미래의 인물일까? 사회적 화두가 공정과 정의를 강조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이재명은 기본소득과 성장, 이낙연은 신복지, 정세균은 경제를 앞세운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메시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의 메시지도 조만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상황은 당내를 강조하기보다는 막 입당한 최재형과 장외에 머물고 있는 김동연, 윤석열에게 더 주목하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므로 이들 3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누가 미래로 가는 탄탄한 스토리 갖출까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정치를 할지, 대선에 출마할지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평생 경제만 다루었던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하고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정작 본인은 말이 없다. 언론에서는 그가 출마 단계에 이르렀다거나 출마하더라도 정당에는 몸을 담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 전하고 있다. 이것은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를 강조하는 김동연의 화두에 부합한다. 그러나 정치세력 교체를 대선용 구상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선친의 유언을 공개하면서 정치 결심을 전했고 부친상 직후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가 월성원전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정치하려고 의도적으로 원전을 건드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평생 법복을 입고 법대에 앉았던 사람이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자마자 출마를 목적으로 정당에 입당함으로써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는 큰 쟁점을 던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찍 정치에 노출돼 이미 정치 선언까지 했는데 앞의 두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질문 외에 추가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수신제가를 중시하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본인을 둘러싼 문제는 물론이고 장모와 부인의 복잡한 문제까지 쟁점이 산더미 같은데 이 난관을 극복하고 선거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엔 지지율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야권의 핵심적인 대권 후보 3인은 임명직 공무원으로 일가를 이룬 최고위공무원 출신이고 자기 영역에서 숙련된 전문가들이다. 마지막 공직은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부총리, 감사원장, 검찰총장의 중책을 수행한 것인데 느닷없이 야권 후보로 소환됐다. 공직자가 정치 경험도 없고, 종합 국정 비전과 정책도 없고, 국정을 담당할 조직도 없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기본설계도 없이 적수공권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하는 것을 두고 ‘전문성 없는 정치영역’에 대한 ‘전문가 관료집단’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전문가’ 프레임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이 상황은 정권 말기에 부동산 사태로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4·27재보선에서 참패하면서 만들어졌다. 선거는 다가오고 정권은 교체해야겠는데 인기가 없는 정부 여당을 상대할 국민의힘에 마땅한 인물이 없는 후보 공백 상황이 장외 공직자의 출마를 자극한 셈이다. 야당은 이들을 정치권으로 호출했고, 언론은 맞장구를 쳤으며, 여론조사 지지율까지 분위기를 띄우면서 관료 출신 정치 신인들의 학습 없는 대선 출마라는 세계적 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어찌 보면 한 번 정도는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문가 관료 출신 김동연, 최재형, 윤석열에게 어떤 미래가 준비돼 있을까?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를 앞세운 김동연의 주장은 매우 타당하지만 대선에 적용할 전략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경제관료 김동연이 정치세력 교체의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인지도 의문이다. 최재형에게는 아직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데 백선엽을 강조하는 그에게서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윤석열의 정책과 비전은 전문가 개인교습 단계인데 아직도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지율이 높다고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아 3인은 정치 신인이고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점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참신하다거나 혁신적이라고 할 여지는 없는 것 같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이들에게서 ‘난 알아요’나 ‘교실 이데아’와 같은 파격을 기대할 수 있을까? 혁신적인 미래가 없는 정치 신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설령 이들 3인의 머릿속에 미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의 사색 차원의 미래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추상적인 미래일 뿐 국정운영에 적용하고 전체 국민을 설득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준비된 미래는 아닌 것 같다. 그러니 관료 출신 정치 신인들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대통령직선제가 회복된 이후 박찬종, 이인제, 고건, 문국현, 정운찬, 반기문의 화려한 등장과 때 이른 좌절을 번번이 경험했다. 높은 지지율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단한 여정인 만큼 분명한 미래 메시지, 구체적인 전략과 조직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는 지지율이라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이거나 신기루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역사적 전환기에 국민은 3인의 정치 신인들에게 이난영의 눈물이나 서태지의 꿈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들이 무엇으로 답할지 궁금하다. 상지대 총장
  • 이낙연 잡는 매, 추미애 “검증 시작도 안 해”

    이낙연 잡는 매, 추미애 “검증 시작도 안 해”

    연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총공격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후보에 대한 검증은 시작도 안 했다”고 경고했다. ‘꿩(윤석열 전 총장) 잡는 매’를 자처했던 추 전 장관은 이제 이 전 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추 전 장관은 전남도의회를 찾아 “이 후보는 총리로서는 완성 총리라고 할만했지만 당 대표로는 거꾸로 빵점”이라며 “재·보궐 선거 참패는 총체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지 않으냐”고 질타했다. 이어 “여러 개혁을 회피해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고 권리당원 10만 명이 떨어져 나갔다”며 “책임감을 촉구하는 것이며 예외 없는 검증을 해야 하고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검증할 카드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갖고 있지는 않고 여러분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경선을 하는 이유는 국민이 심판자이고 검증이 언론을 통해서도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후보 간 연대에 대해 “후보들 간에 비전을 제시하고 검증을 제시하는 것이 경선”이라며 “저는 이합집산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호남의 며느리로 호남에 왔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용기백배하고 추미애에게는 추세가 있고 추세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으며 대세를 통해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이 전 대표와 계속해서 각을 세우며 양강구도 깨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텃밭이 호남을 첫 전국순회 일정으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3위 주자로 발돋움한 추 전 장관은 호남 행보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전 대표를 향해 ‘0점짜리 대표’라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반명 이어 ‘반낙 연대’도 급부상… 秋·朴 “0점 당대표·패배한 장수”

    반명 이어 ‘반낙 연대’도 급부상… 秋·朴 “0점 당대표·패배한 장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다른 주자들이 일제히 협공에 나섰다. 예비경선 때는 1위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반명’(반이재명) 연대가 부각된 반면 이번에는 ‘반낙’(반이낙연) 연대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뉴시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0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권리당원 10만명이 떠나갔고, 정당 지지율도 제가 대표이던 시절 정당 사상 최초인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했다. 4월 재보궐선거 참패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무산도 언급했다. 박용진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그저 그런 후보이고 국민에게는 식상한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박 의원은 “부동산 전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보다 더 높은 결정 단위에 있었던 분인데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라며 “사면론으로 곤욕을 치르고 당헌·당규를 고쳐서 (재보선)후보 내는 걸로 패배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반낙 연대’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달 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할 만한 게 별로 없다”며 “진흙탕 싸움을 할 이유가 없는 만큼 유연하고 담담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리·대표로서 청와대, 당,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 전 대표가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한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반명‘ 이어 ‘반낙’도 시동…이낙연에 “0점 대표·패배 장수”

    ‘반명‘ 이어 ‘반낙’도 시동…이낙연에 “0점 대표·패배 장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다른 주자들이 일제히 협공에 나섰다. 예비경선 때는 1위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반명(반이재명)’ 연대가 부각된 반면, 이번에는 ‘반낙(반이낙연)’ 연대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뉴시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0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권리당원 10만명이 떠나갔고, 정당 지지율도 제가 대표이던 시절 정당 사상 최초인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했다. 4월 재보궐 선거 참패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무산도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예비경선 TV토론 때도 사면 발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 전 대표를 비판한 반면 이 지사를 옹호해 ‘명추(이재명·추미애)연대‘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박용진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그저 그런 후보이고 국민에게는 식상한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박 의원은 “부동산 전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보다 더 높은 결정단위에 있었던 분인데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라며 “사면론으로 곤욕을 치르고 당헌당규를 고쳐서 (재보선)후보 내는 걸로 패배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에 대해 ‘기본소득 말바꾸기’ 내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겹쳐 보인다”며 맹폭했던 박 의원이 이번에는 이 전 대표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반낙 연대’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달 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일자리 센터를 찾아 “(다른 후보들이)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다”며 “지지율 조금 올라간다고 그걸 못 참고…”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올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할만한 게 별로 없다”며 “진흙탕 싸움을 할 이유가 없는 만큼 유연하고 담담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몹시 폐를 끼쳤다”…술 판매 금지 논란에 고개 숙인 日 스가 총리

    “몹시 폐를 끼쳤다”…술 판매 금지 논란에 고개 숙인 日 스가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긴급사태 기간 음식점 내 음주를 차단하겠다며 강경책을 추진하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설익은 방역대책을 쏟아내면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1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에게 몹시 폐를 끼쳤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에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발령됐고 긴급사태 기간에는 음식점에서 술을 팔지 못하고 영업시간은 오후 8시로 제한된다. 문제는 음식점에서 술을 팔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법에 있었다. 일본 정부는 술을 팔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류 도매상에 음식점과 거래하지 않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을 동원해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음식점에는 융자를 제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만 해도 네 번째 긴급사태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결국 일본 정부는 전날 이러한 방침을 철회했고 이 방침을 주도했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사업자에게 불안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가 총리까지 이날 나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민당 내에서는 최근 재·보궐선서 참패와 도쿄도의회 선거의 사실상 패배로 위기감이 큰 가운데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의 악재로 작용할지 전전긍긍한 상황이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068명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7%로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한 달 전 조사 때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지난달 50%에서 이번에 53%로 3% 포인트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스가 내각에 대한 불신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방침) 철회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정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되며 정권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뭐든지 말하면 국민이 따른다는 교만과 감각의 마비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너도나도 대선 뛰어드는 野 ‘비빔밥 경선 플랫폼’ 가능할까

    너도나도 대선 뛰어드는 野 ‘비빔밥 경선 플랫폼’ 가능할까

    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 ‘본격 레이스’野 출마 예상 14~15명… 경선 룰 난제국민의힘, 토너먼트에 결선투표도 검토김재원 “與 선거인단 신청… 난 추미애”이재명 캠프 “역선택은 범죄행위” 발칵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범야권 대선 후보로는 출마를 선언했거나 거론되는 인물이 14~15명에 이르면서 역대급 ‘난전’(亂戰)이 예상된다. 대권 주자들의 개성을 살린 ‘비빔밥’ 경선 플랫폼이 되겠다고 내건 국민의힘이 장외 주자들을 끌어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권에 도전하는 당 소속 선수만도 벌써 9명에 달한다. 현역 의원으로는 5선 홍준표, 3선 하태경, 초선 윤희숙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3선 김태호 의원은 오는 15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최근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등판했다. 국민의힘은 범야권 경선 플랫폼이 되겠다며 장외 주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진 소득이 없는 상황이다. 당 밖으로는 지난달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외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호남 출신 장성민 전 의원도 출마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는 19일 정국 분석을 담은 책 출간을 예고하면서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장외 주자들이 반응할 만한 경선 규칙은 물론이고 대흥행을 이끌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토너먼트식 후보 경쟁부터 토론배틀, 거리 시민참여 토크쇼, 막판 결선투표 등 여러 방식이 거론된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야심 차게 추진한 대선 경선 국민 면접이 실시간 시청자 900명대에 그치며 흥행 참패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대국민 면접·압박 면접 등이 흥행에 실패한 건 최근 이슈화된 방식을 또 써먹었기 때문”이라며 “대중이 흥미를 느낄 만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목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경준위는 대선 경선 문턱을 낮추고자 후보 기탁금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대선 경선 국민여론조사 부작용 논란이 화두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을 완료했다”며 여당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한 것이 단초였다. 그는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 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도 했다.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역선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 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대선 캠프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역선택은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며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선거인단이 200만명이 넘으면 역선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 명불허전, 스롱 피아비 PBA 데뷔 5개월 만에 ‘퍼펙트 큐’

    명불허전, 스롱 피아비 PBA 데뷔 5개월 만에 ‘퍼펙트 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 엔젤스)가 프로당구(PBA) 데뷔 5개월 만에 첫 퍼펙트 큐를 기록했다.피아비는 9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시즌 1라운드 4차전 두 번째 세트인 여자 단식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의 백민주를 상대로 ‘퍼펙트 큐(한 이닝에 11점 모두를 득점하는 것)’를 기록했다. 퍼펙트 큐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PBA 투어(개인전)과 팀리그를 통틀어 이전까지 6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던 진기록이다. 2020~21시즌 PBA 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에서 사와시 블루트(터키)가 첫 주인공이었다. 그를 시작으로 챔피언에 오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글렌 호프만(덴마크)이 잇달아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단체전인 팀리그에서는 ‘여제‘ 김가영(신한 알파스)이 4, 5라운드 연속 두 차례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 스롱이 여자단식 퍼펙트 큐를 신고한 두 번째 여자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TS샴푸의 이미래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퍼펙트 큐를 신고했지만 당시에는 단식이 아니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였다.스롱의 퍼펙트 큐는 이전까지 3전 전패로 꼴찌로 추락한 소속팀 블루원을 일으켜 세우는 보약이 됐다. 1세트 남자복식에 나선 다비드 사파타-강민구 조가 크라운해태 라온의 김재근-마르티네스 조에 0-15로 참패해 4연패의 불길한 기운까지 드리웠던 터. 그러나 이어진 2세트 여자단식에 나선 피아비는 백민주에 10번째 이닝까지 공타에 그치며 0-9로 끌려다니다가 11번째 이닝에서 11점 모두를 쓸어담아 거짓말같은 11-9 역전승을 일궈냈다. 시원한 2점짜리 뱅크샷으로 ‘득점 파티’를 시작한 스롱은 10번째 득점에서는 ‘키스’의 덕을 보는 행운도 따랐지만 완벽한 뒤돌려치기로 11번째 득점을 완성하며 승부를 매조졌다.스롱의 대역전승으로 세트 1-1로 균형을 맞춘 블루원은 이후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블루원은 남자 제1단식의 강민구, 혼합복식의 홍진표-스롱 조가 크라운에 잇달아 3, 4세트를 내줘 다시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5, 6세트 두 차례의 잇단 남자단식에서 사파타와 엄상필이 박인수와 김재근을 각각 1점, 2점 차로 돌려세우며 천금같은 첫 ‘승점 1’을 기어코 따냈다. 이날까지 4차례의 여자단식을 모두 이겨 승률 100%를 기록한 스롱은 “1세트에 이어 내 경기 10번째 이닝까지 한 포인트도 따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뻔 했다”면서 “뒤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의 함성이 역전승을 일구는데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 흥행 참패는 면한 민주당 40만명 넘긴 선거인단

    흥행 참패는 면한 민주당 40만명 넘긴 선거인단

    여권 대권주자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와 야당발 ‘이준석 돌풍’으로 경선 흥행 참패가 우려됐던 더불어민주당이 한숨을 돌렸다. 예비경선 기간 이 지사와 여타 후보 간의 첨예한 경쟁이 펼쳐지며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모집 나흘째인 이날 오후까지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은 40만명을 넘겼다. 당은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1일 오후 9시까지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1차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한다.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인단 규모는 214만명이었다. 권리당원 80만명 중 50만여명, 국민·일반당원은 160만여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포함해 100만명을 확보하면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후 1차 본투표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하는 후발 주자들의 선거인단 모집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캠프는 이미 조직망을 총동원해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 선거인단 확보에 나섰다. 당에서는 2017년 경선보다 선거인단 참여 절차도 간편해져 ‘내손내찍’(내 손으로 내가 찍는다) 캠페인에 불붙는 분위기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첫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 기준 동시 시청자수가 1000여명으로 초라했던 국민면접의 관심도도 회를 거듭하면서 높아지고 있다. 8일 정치언팩쇼는 조회수 7만회를 기록했다. 김해영 전 의원의 날 선 질문이 나왔던 2차 국민면접은 14만회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의 국민면접이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출하는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보다 국민적 관심을 못 받은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대선후보 경선이 대변인단 선출 경연보다 관심을 못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야권에 밀리는 주목도는 앞으로도 민주당의 고민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국민·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컷오프 결과를 11일에 발표하며, 이후 상위 6명이 겨루는 본경선을 시작한다.
  •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언택트’와 ‘힐링’. 코로나 시대에 여행계의 유행을 주도한 단어다. 호수는 그 유행의 주무대 중 하나다. 이른바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곳. 초여름의 대청호를 찾았다. 충북 청주와 옥천, 대전 등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다. 성하를 앞둔 무더운 날씨에도 호숫가엔 격렬하게 햇빛에 항거하고,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뜻밖에 많았다.멀리서 소나기가 몰려들고 있었다. 안개처럼 흐릿한, 그러나 주변과는 또렷이 구별되는 세력으로 커진 소나기는 먼 산을 적신 뒤 이제 곧 호수를 덮칠 기세였다. 소나기가 호수 방향으로 올 것은 거의 확실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서늘해진 바람이 장판처럼 잔잔했던 호수 위로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기의 내습을 직감한 아이들은 가젤 영양처럼 ‘튀어’ 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비를 피하려는 건지, 소나기를 맞이하는 의식이라도 벌이려는 건지 불분명할 만큼 아이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고조돼 있었다. 예전엔 소나기가 들녘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모습을 드물게나마 봤던 것 같다. 일종의 경험치도 쌓여 있다. 소나기가 다가올 때마다 바람과 기온은 미묘하게 바뀌었다. 대기 중엔 흙냄새도 옅게 묻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건 대도시에 정착한 이후다. 세상은 좀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진 거다.●비 그친 호수엔 사람도 나무도 ‘데칼코마니’ 대청호 ‘멍상정원’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공식 명칭은 ‘명상정원’인데, ‘호수 멍때리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해 이번에 한해 별명처럼 이리 부르기로 한다. 소나기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아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생각하며 더 오래 ‘멍상정원’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이튿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그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사진작가 2명, 개인방송 진행자 1명 등 겨우 몇 명이서 그 너른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날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혼돈의 호수였지만, 이날은 거울처럼 잔잔했다. 빙판, 장판 등 그 어떤 표현도 잔잔한 호수의 모습을 전하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호수 위로 작은 섬과 나무, 사람들이 정확히 반대로 비춰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거울’이 그나마 적확할 듯하다.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데칼코마니라 표현한다. ‘멍상정원’이 속한 곳은 대전 마산동이다. ‘마산동 쉼터’라거나 ‘명상정원’, ‘슬픈 연가 촬영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세 곳 모두 한 지역을 이르는 이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마산동 쉼터 주차장에서 ‘멍상정원’까지는 700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이 둘로 나뉜다.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조금 더 멀다. 오른쪽으로 먼저 간다. 볼거리를 고려해서다. 물론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른쪽 길을 따라 2층 정자를 지나면 우물이 나온다. 우물 곁엔 제멋대로 굽은 못생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이른바 ‘J 호러’의 기원이 됐던 일본 영화 ‘링’의 강렬한 인상이 여태 뇌리에 남은 거다. 이 우물은 영화 ‘7년의 밤’이 촬영된 세트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스스로 몸을 던진,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고통의 블랙홀’로 작용했던, 일종의 미장센이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 ‘살인소설’, 한국형 좀비 영화 ‘창궐’ 등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우물에서 몇 걸음 더 옮기면 ‘물속마을 정원’이다. 크고 작은 장독들과 담장 등으로 멋을 냈다. 의아했다. 왜 갑자기 물속마을 정원이 튀어나온 걸까. 그러다 백남우 대전향토문화연구회장의 말을 듣고는 머리에서 ‘뎅~’ 하고 종이 울리는 듯했다. 백 회장은 “수몰 전 이 마을의 모습을 꿈에서 종종 본다”고 했다. 외갓집을 찾았던 기억의 단편이 꿈에서 재현될 정도면 수몰민은 얼마나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울까. 백발 성성한 노인이 수구초심으로 찾아와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노인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실향민은 통일되면 고향 땅을 밟을 희망이나 품지만 수몰민은 갈 고향이 아예 없다고요. (대청호) 물을 빼는 일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물속마을 정원은 수몰의 기억이 담긴 공간인 거다. 한데 여기서 살았을 사람에 대한 기록은 없다. 이들의 기억은 그저 눈요기용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물속마을 정원에서 오른쪽으로 난 모래톱은 드라마 ‘슬픈 연가’ 촬영지다. 이미 수많은 이들의 휴대전화에 ‘인증샷’으로 저장됐을 만큼 명소다. 액자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 한층 ‘폼나게’ 만들었다. 건너편은 ‘멍상정원’이다. 이름처럼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자세로 ‘호수멍’을 즐기고 있다. 개미허리처럼 가는 모래톱 건너편엔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흔히 ‘뜬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평소에는 물에 떠 있다. 그러다 봄철 갈수기나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물을 빼는 배수기엔 수면 아래 있던 모래톱이 드러나며 뭍과 연결된다. 그러니까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인 셈이다.●수면 아래엔 日에 맞선 동학군 승전의 역사 이쯤에서 백 회장의 말을 조금 더 듣자. 기억을 더 거슬러 오르면 조선시대 당시 ‘멍상정원’ 일대는 주안장터였다.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4차선 국도 격인 ‘율봉도’가 지나는 길에 형성된 큰마을이었다. 목을 축이려 주막에 들른 이들, 주모와 희롱하는 장돌뱅이들, 육모방망이 흔들며 으스대던 포졸 등 수많은 인간 군상들로 시끌벅적했을 테다. 이상면(75)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역사도 무척 흥미롭다. 그의 독자적인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캐냈다는 점에서 역사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듯하다. 현 청남대가 있는 충북 청주 문의면 등 대청호 중상류 일대는 조선시대 정치 경제의 요충지였다. 금강 수계와 ‘율봉도’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이 일대를 장악하면 아래쪽 삼남까지 통제가 가능했다. 이는 대청호에서 15㎞ 정도 떨어진 청주에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을 설치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19세기엔 ‘호중동학군’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호중’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현재의 청주와 충주, 충남 공주 등의 지역을 아우르는 명칭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호중동학군이 일본군과 맞붙어 승전고를 울린 곳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동학군 승전의 역사는 호수 아래 깊이 가라앉아 있다. 이들의 이름이 생경했던 것도 이 때문일 텐데, 서둘러 이 역사를 인양하는 게 후대의 몫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엔 경부선 철길이 놓일 뻔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최단 노선이기 때문이다. 한데 갑자기 대전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이유야 자명하다. 일제의 머릿속에 동학군에 당한 참패의 기억이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한없이 조용한 ‘멍상정원’이지만 수면 아래엔 이처럼 숨가쁜 역사가 잠겨 있다. 이상면 명예교수는 호중동학군의 별동대장이었던 이종만(훗날 이종찬으로 개명)의 손자다. 그는 수많은 조상들의 역사가 새겨진 이곳을 찾는 후대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역사가 부여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권했다.●좁은 틈 지나면 소원 이뤄진다는 ‘신선바위’ 인접한 비룡동엔 신선바위가 있다. 예전 제사유적지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바위 사이엔 겨우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틈이 나 있다. 이 틈을 지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청호를 돌아본다는 건 사실 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청주 문의면 쪽에서 내비게이션에 대청댐을 찍으면 보통 32번 국도로 안내한다. 하지만 적요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늘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문의문화재단지 옆으로 난 대청호반로가 그렇다. 국도에 비해 오가는 차량이 훨씬 적어 한결 호젓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이 도로를 따라 대청댐 쪽으로 가다 보면 현암사와 만난다. 대청호를 굽어볼 수 있는 절집이다. 계단을 통해 올라야 해 적잖이 품이 든다. 현암사 반대편 능선엔 구룡산 장승공원이 있다. 2004년에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을 깎아 만든 장승 500여기가 진입로부터 장승공원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장승들은 남근 형태가 많다. 안내판은 “여성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 남근 형태의 장승을 배치했다”고 적고 있다.마산동 쉼터 아래쪽, 그러니까 대청호 남쪽의 옥천 일대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부소담악이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금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모양새로는 딱 ‘비단강을 가르는 칼’이다. 출발 전 한국관광공사의 윤승환 세종충북지사장이 “하루 코스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강추”한 곳도 아마 이쯤 어디일 것이다. 절벽의 길이는 700m에 이른다.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다. 끝까지 갈 수도 있지만 위험하니 절벽 중간쯤의 추소정에서 발걸음을 돌리길 권한다. 부소담악은 사실 멀리서 봐야 제맛이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금강을 가르고 있는 절벽의 기세를 봐야 제대로 완상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곳은 추소리 마을 뒤 산자락이다. 이곳에 전망대 하나 세우면 단박에 명소로 발돋움할 텐데, 여태 실현되지 않아 못내 아쉽다. 방아실마을 끝자락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이름으로는 생태교육시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입장료(6000원)를 받는 상업시설이다. 개신교인 다섯 가족이 모여 사는 일종의 신앙촌 같은 곳인데, 내부를 잘 꾸며 놓아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셀피를 많이 찍는 곳은 시설 끝에 있는 작은 교회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부소담악 인근의 이백리엔 이지당이 있다. 지방문화재였다가 지난해 말 보물(2107호)로 승격된 국가지정 문화재다. 이지당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다 충남 금산 전투에서 순국한 조헌이 후학을 길러내던 서당이다. 조헌 생전에는 각신서당(覺新書堂)으로 불리다 훗날 우암 송시열이 이지당(二止堂)이라 고쳐 불렀다. 이지(二止)는 시전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문구에서 끝 단어인 ‘지’(止)자 두 개를 딴 것이다.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뜻이다. 석호리엔 청풍정이 있다.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정자 곳곳에 담겨 있다. 옥천은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다. 그의 대표 시 ‘향수’에 나오던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은 이제 호수로 변했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던 모래사장은 대부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풍경이 그나마 온전히 남은 곳은 대청호 안터지구다. 장계관광지가 있는 장계리와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 등을 잇는 지역이다. 지난 5월엔 환경부가 이 일대를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석탄리 안터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지난 15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해 왔다. 요즘 석탄리 일대 호안은 초록빛 풀들로 뒤덮였다. 이 역시 배수기 때만 볼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다. 연주리 쪽에선 둔주봉이 명소다. 등산로 입구에서 황토흙길을 800m쯤 오르면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로 반전된 한반도 지형이 펼쳐진다. ■여행수첩 →마산동 쉼터는 대청호 중간쯤에 있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찾을 경우 청주 문의면 혹은 옥천 안남면 방면에서 출발해야 더 효율적으로 대청호를 돌아볼 수 있다. →T맵으로 신선바위를 찍으면 멀리 떨어진 황당한 곳에 데려다 놓는다. ‘대전 동구 대청호수로296번길’을 찍고 간 뒤 마을 중간쯤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신선바위까지는 외진 데다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만큼 단독 산행보다 동반 산행을 하길 권한다. →장승공원은 승용차로도 갈 수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주차장에서 마을 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불과 500m다. →돌팡깨 식당은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두부, 청국장 등 주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싹싹 비울 만큼 정갈하고 맛있다. 검은 돌이 밀집된 ‘돌팡깨’ 바로 앞에 있다.
  • 日 언론의 내정간섭…“이재명 대일 강경 자세는 문제가 많다”

    日 언론의 내정간섭…“이재명 대일 강경 자세는 문제가 많다”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화제 만들기나 선심성 과격 발언은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치, 젊은층의 지지는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 상황에 불만을 품는 젊은층에는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고 선거의 행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진보 진영에서는 이 지사가 뒤를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높은 인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개혁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참패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취업난 해소와 부동산 가격 억제 같은 공약을 실현하지 못해 젊은층의 실망을 자초한 탓이 컸다”며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에 대한 표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각기 다른 대선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은 지지층의 고령화와 지지율 부진에 고민해 왔는데 젊은 대표를 앉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미일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북한의 위협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이전의 정책으로 돌아가 집권 능력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대선 주자들에게는 냉각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대일 강경 자세에는 문제가 많다”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이트에 다케시마(독도를 일본 소유라고 주장할 때 쓰는 명칭)가 들어간 일본 지도가 나온 것을 문제 삼아 대회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화제 만들기나 선심성 과격 발언은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이 지사를 집중 비판했다.
  • [데스크 시각] 참모의 사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참모의 사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2005년 1월 4일 개각 당일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재산 은폐, 장남 부정특례 입학에 거짓말 의혹까지 겹쳤다.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최단명 교육부총리가 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비로소 인사를 ‘시스템’으로 만든 참여정부의 인사 참사로 남은 ‘이기준 인사파동’이다. 흠결을 몰랐던 건 아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낙제점에 해당하는 ‘문제 있어 보임’으로 보고했는데, 윗선에서 안이했다. “표현 방식이 완곡해서 그렇지 ‘너무 부담이 커서 절대 안 된다’는 의미였다”고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이 대표 집필한 ‘대통령의 인사’에서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기준을 만들어 놓아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적합하지 않은 결정을 내린다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추천·검증의 축인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이 물러났다.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사추천회의(현 인사추천위원회) 전원이 사표를 냈는데 시민사회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내내 인사회의에 딱 한 번 공무로 빠졌는데, 하필 이때였다.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참석했으면 반대했을 것이란 점”이라면서 “비서실장이 잘 아는 분이고, 추천하다시피 하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간과해 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사의를 밝힌 것은 “우리 모두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큰 부담을 드린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27일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났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맞물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을 바라보는 잣대가 한껏 높아진 3월 말 발탁됐다. 논란이 된 ‘영끌 투기’, ‘맹지’(盲地) 거래 의혹도 검증 때 들여다봤을 터. 그런데도 청와대는 “투기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법 여부를 떠나 여권의 4·7 재보선 참패 원인이 ‘부동산+내로남불’이란 점을 감안하면 해선 안 될 선택이었다. 야권이 사퇴를 압박하는 김외숙 인사수석에게만 책임을 묻기 애매한 측면은 있다. 인사수석실이 후보를 발굴하고 추천하면 검증은 민정수석실 몫이다. 최종 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인추위에 김 수석도 들어가지만, 비서관은 인추위 대상이 아니다. 그걸 모를 리 없음에도 김진국 민정수석이 아닌 대통령과 30년 인연이라는 김외숙 수석을 타깃으로 삼는 건 청와대에 ‘내상’을 입히려는 의도도 있을 게다. 그렇다고 인사검증 라인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5월 인사청문 정국 때 박준영 해양수산부(낙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설에 휩싸였다. 택시기사 폭행으로 물러난 이용구 법무차관 임명 과정도 미심쩍다. 인사·민정 등 비서실장 직속 수석들은 ‘정무 참모’다. 2005년 당시 문재인 수석이 ‘이기준 파동’과 무관함에도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큰 부담을 드린 일’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부실 검증 논란에 책임지겠다고 나선 참모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사의 자체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못내 아쉽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처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검찰 기소)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국면 전환을 위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인사 철학은 옳다. 하지만 참모들이 책임지려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 佛 극우의 상징 르펜 ‘내우외환’ 위기...“변절자” 당내 비난

    佛 극우의 상징 르펜 ‘내우외환’ 위기...“변절자” 당내 비난

    프랑스 유력 야당인 국민연합(RN)의 대표로 유럽 극우세력의 상징으로 통해온 마린 르펜(53)이 내우외환의 시련에 직면했다. 지난달 말 광역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등 극우 색채를 약화시키려는 그의 행보를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르펜 대표가 자신이 이끄는 국민연합을 (상대적으로 온건한) 주류 우파쪽 성향으로 몰고 가면서 극단주의의 예봉을 무디게 하고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와 현재의 당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내년 4월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주지 않겠다며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펜 대표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가 극우 정당 특유의 반체제 이념을 지워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르펜 대표는 국민연합의 모태인 국민전선의 창설자로 자신이 축출한 아버지 장 마리 르펜(93)의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등 과격한 색채를 떨쳐내는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1972년부터 40년간 국민전선을 이끌어 온 아버지를 2015년 몰아낸 뒤 2018년 당명을 현재의 국민연합으로 바꾼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장 마리 르펜은 딸이 현실에 타협하며 정권은 물론이고 평범한 우파와도 협력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극우의 신념을 변절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딸의 정치적 판단 미스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패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ABC는 “극우 원로 정치인의 비판은 현재 르펜 대표가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온건한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비판을 의식한 듯 르펜 대표는 지난 2일 이탈리아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등 15명의 극우 지도자들과 유럽의회 내 대연합을 선언하며 극우 민족주의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르펜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프랑스 광역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더불어 12개 본토 지역구 중 한 곳도 의석을 얻지 못하는 대참패를 당했다. 특히 여당의 패배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점에서 마크롱 대통령보다는 르펜 대표의 타격이 더 컸다. 그는 이번 선거가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권력을 잡는 전조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당초 승리를 자신했던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서까지 중도우파에 고배를 마셨다.
  • 선거 코앞 다급한 日 자민당 “의원직 상실형 땐 세비 반납”

    일본 공동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실제로 의원직을 잃게 된 국회의원의 세비를 환수할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리가 잇따르자 자성의 의미로 세비 반납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제기된 적 있는 논의로, 실제 일본에서 법 개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9일 처음으로 합동회의를 열어 오는 8월까지 합의해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 전에 법 개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법 개정의 핵심은 의원직 상실 시 지급된 세비의 40% 반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국회의원의 평균 세비는 전년보다 11만엔 줄어든 2416만엔(약 2억 4643만원)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3871만엔(약 3억 9484억원)을 받았다. 자민당이 정치권에서 세비 반납이란 ‘제 살 깎아 먹기’ 카드를 꺼낸 것은 국민 사이에 정치 불신이 커 이대로는 중의원 총선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잇슈 전 경제산업상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1일 벌금 40만엔, 3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 정지 선고를 받았다. 지난 4월 25일 자민당이 참패했던 중의원 홋카이도2구와 참의원 히로시마 선거구 재선거도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비리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실제 법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에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합의를 미뤄 왔기 때문이다. 공명당 고위 관계자는 “자민당이 솔선해서 추진해야 하는데 위기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도 국회의원이 비리로 구속되거나 의원직 상실 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회법 개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법에는 의원 수당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이에 따라 55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현재까지 수감 중 2000여만원의 세비를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 마크롱·르펜 참패… 佛 내년 대선 안갯속

    ‘모두 패배’(NYT), ‘둘 다 휘청거렸다(WSJ)’, ‘수모(SkyNews)’. 27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광역 지방선거 결선투표를 주변국 언론들은 이렇게 요약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출구조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하는 공화국(LREM)’이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이 광역 선거구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것으로 예측했다고 프랑스24,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광역 지방선거에서 범우파는 기존 7개 지역을, 범좌파는 5개 지역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되는 전국 종합 득표율은 범우파 38%, 범좌파(녹색당, 사회당 등) 34.5%, RN 20%, LREM 7% 순이다. 선거 결과는 우선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여당 LREM은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린 곳이 한 곳도 없었고 3개 지역에서는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득표율 추정치는 7%로 꼴등이다. AP는 “집권당에 대한 실망”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RN은 1차 투표에서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PACA)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사회당과 좌파연합 후보가 사퇴하는 등 반(反)RN 연대가 결성돼 공화당(LR)이 승리했다. 공화당, 사회당 등 주류 정당들은 1차 투표가 끝나면 RN을 막는 데 공조해 왔다. AP는 “반이민, 반유럽연합(EU), 반유대주의 등 국수주의에 대한 프랑스인의 거부감이 여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르펜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RN의 전신 국민전선(FN)은 6년 전 선거에서도 광역 단체장을 차지하지는 못했어도 전국 28% 득표율로 돌풍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었다. 내년 4월 대통령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진단은 엇갈린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1차 투표, 결선투표에서 각각 66%가량 불참했다. 그럼에도 뉴욕타임스는 “내년 대선이 예상보다 더 크게 열릴(wide open)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청년 위한 희망 사다리 돼야… 일자리·주거 촘촘하게 지원”

    “청년 위한 희망 사다리 돼야… 일자리·주거 촘촘하게 지원”

    “청년층의 어려움은 곧 부모세대의 어려움이며, 사회 전체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일자리와 주거를 촘촘하게 지원해서 청년을 위한 ‘희망 사다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청년들은 사회생활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처럼 청년대책을 강조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같이 기업에 필요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며 청년 구직난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주거대책을 강조한 배경에는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청년층에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방역으로 팬데믹을 극복하더라도 앞으로 수십년간 청년층의 어려움이 한국 사회를 짓누를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로) 지금 청년들도 그때(IMF 세대)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고, 이른바 ‘록다운(lockdown·봉쇄·고립)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는 이철희 정무수석 주재로 청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1996년생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전격 발탁하는 한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있던 해당 비서관실을 정무수석실로 옮겨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련의 조치들이 4·7 재보선 참패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청와대가 청년 민심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추경에도 시급한 청년대책이 반영될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인 만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종합적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전 국민 LH화병 때 ‘56억 빚투’ 알고도 반부패 업무 맡긴 靑

    전 국민 LH화병 때 ‘56억 빚투’ 알고도 반부패 업무 맡긴 靑

    청와대가 27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49·연수원 30기) 반부패비서관을 전격적으로 정리한 배경에는 4·7 재보선 참패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동산 내로남불’ 프레임의 재점화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년간 구설에 오른 고위직의 거취 결정에 극도로 신중했던 탓에 ‘고구마 인사’라던 비판을 받았던 청와대가 논란이 불거진 뒤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움직인 것은 그만큼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께서 납득할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면 억울한 점이 있다 해도 적극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조치한다는 취지”라며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하지만 김 비서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란과 맞물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에 대한 잣대가 한껏 높아진 지난 3월 말 발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실 인사검증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부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고강도 정책을 펴고 솔선수범을 강조했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고위참모들이 부동산 관련 구설로 낙마했다. 특히 청와대는 김 비서관 임명 20일 전인 3월 11일 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여 투기의심 거래가 없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 임명 이틀 전인 같은 달 29일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부동산 부패 청산) 의지가 지속될 것이란 믿음을 드려야, 국민의 분노에 응답을 하면서, 분노를 기대로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 검증 당시 김 비서관의 부동산 내역을 확인했고, 취득 경위와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했지만 투기 목적의 취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위법 사실은 없었고, 변호사 시절 이뤄졌다고는 해도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할 수십억원대 ‘영끌 투자’나 ‘맹지’ 취득 등 곳곳에 민심을 ‘폭발’시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과 정무적 판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김 비서관은 사정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공직사회 등의 부동산 부패를 뿌리 뽑는 반부패 업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검증시스템은 완전하지 않고,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더 깊은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 전수조사로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의원들에 대한 소명 절차 없이 탈당을 권유하는 등 여권에 씌워진 ‘부동산 내로남불’ 프레임을 불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온 터라 송영길 대표도 전날 심각한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송 대표가 어제 당의 의견을 전했고, 청와대도 이를 포함해 국민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소속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소극 대응해 비판받았던 국민의힘은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질은 당연한 결정이지만, 자진 사퇴로 끝나서는 안 되며 꼬리 자르기로 끝낼 생각 말라”면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과 정부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사원의 부동산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 국민 LH화병 때 ‘56억 빚투’ 알고도 반부패 업무 맡긴 靑

    전 국민 LH화병 때 ‘56억 빚투’ 알고도 반부패 업무 맡긴 靑

    청와대가 27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49·연수원 30기) 반부패비서관을 전격적으로 정리한 배경에는 4·7 재보선 참패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동산 내로남불’ 프레임의 재점화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년간 구설에 오른 고위직의 거취 결정에 극도로 신중했던 탓에 ‘고구마 인사’라던 비판을 받았던 청와대가 논란이 불거진 뒤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움직인 것은 그만큼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께서 납득할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면 억울한 점이 있다 해도 적극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조치한다는 취지”라며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하지만 김 비서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란과 맞물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에 대한 잣대가 한껏 높아진 지난 3월 말 발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실 인사검증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부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고강도 정책을 펴고 솔선수범을 강조했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고위참모들이 부동산 관련 구설로 낙마했다. 특히 청와대는 김 비서관 임명 20일 전인 3월 11일 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여 투기의심 거래가 없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 임명 이틀 전인 같은 달 29일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부동산 부패 청산) 의지가 지속될 것이란 믿음을 드려야, 국민의 분노에 응답을 하면서, 분노를 기대로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 검증 당시 김 비서관의 부동산 내역을 확인했고, 취득 경위와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했지만 투기 목적의 취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위법 사실은 없었고, 변호사 시절 이뤄졌다고는 해도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할 수십억원대 ‘영끌 투자’나 ‘맹지’ 취득 등 곳곳에 민심을 ‘폭발’시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과 정무적 판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김 비서관은 사정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공직사회 등의 부동산 부패를 뿌리 뽑는 반부패 업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검증시스템은 완전하지 않고,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더 깊은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 전수조사로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의원들에 대한 소명 절차 없이 탈당을 권유하는 등 여권에 씌워진 ‘부동산 내로남불’ 프레임을 불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온 터라 송영길 대표도 전날 심각한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송 대표가 어제 당의 의견을 전했고, 청와대도 이를 포함해 국민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소속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소극 대응해 비판받았던 국민의힘은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질은 당연한 결정이지만, 자진 사퇴로 끝나서는 안 되며 꼬리 자르기로 끝낼 생각 말라”면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과 정부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사원의 부동산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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