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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아쉽다”

    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아쉽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참패를 당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비운의 자책골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며, 우왕좌왕 흔들리는 수비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헤트트릭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어야 함에도 사령탑은 무전략과 무대응으로 자중지란을 보였다. 이제나 저제나 반전을 학수고대하며 최선을 다해 선전하기를 응원했던 시민들은 결국 기대 대신 실망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기 후 오범석은 “초반에 너무 일찍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고 대패하게 됐다”며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계속 허용하고 말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늘 경기는 선수들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였다.”고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이번 월드컵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나이지리아에게 패할 경우 16강행은 좌절되고, 비길 경우에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아르헨티나] 아쉬운 박주영의 자책골 > < 제공: SBS & SBS콘텐츠허브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주영-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16강 ‘먹구름’

    박주영-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16강 ‘먹구름’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참패를 당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비운의 자책골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며, 우왕좌왕 흔들리는 수비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헤트트릭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어야 함에도 사령탑은 무전략과 무대응으로 자중지란을 보였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차두리 대신 오범석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제나 저제나 반전을 학수고대하며 최선을 다해 선전하기를 응원했던 시민들은 결국 기대 대신 실망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기 후 오범석은 “초반에 너무 일찍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고 대패하게 됐다”며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계속 허용하고 말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늘 경기는 선수들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였다.”고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이번 월드컵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나이지리아에게 패할 경우 16강행은 좌절되고, 비길 경우에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아르헨티나] 아쉬운 박주영의 자책골 > < 제공: SBS & SBS콘텐츠허브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지구촌정치 ‘변화·젊음’

    2010 지구촌정치 ‘변화·젊음’

    이명박 대통령이 40~50대의 ‘젊은 피’를 앞세운 인적쇄신 구상을 천명하면서 범여권이 출렁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는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소장파 의원들의 각축이 시작됐고, 정부와 청와대의 요직을 둘러싼 하마평에도 40~50대 인사들이 다수 거명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이 15일 당 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4선의 안상수·홍준표 의원이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심재철·서병수, 재선의 박순자·이성헌·이혜훈·한선교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 인선과 관련해서도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차기 총리설에서부터 임태희 노동부장관 등의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설에 이르기까지 진위 여부를 넘어 다양한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 여권의 인적쇄신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6·2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국면전환용 깜짝쇼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등 40대 광역단체장들을 다수 낳은 6·2지방선거의 표심이 결국 ‘변화’와 ‘젊음’을 키워드로 삼았음을 감안할 때 이런 여권의 인적쇄신 바람은 국면 전환용 정치공학이라기보다 민심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한국 정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정치의 공통된 흐름이기도 하다. 올 들어 지구촌의 정치는 그야말로 격랑의 연속이었다. 지난 상반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 중 12개국에서 실시된 13차례의 전국단위 주요 선거 가운데 집권세력이 승리한 것은 단 2회에 불과했다. 칠레, 헝가리, 영국,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벨기에 등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한국 역시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집권세력 패배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세대교체 바람도 무섭다. 지난달 총선에서 44세의 나이로 집권에 성공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최근 총선 승리로 차기 총리로 유력한 마르크 루터(43) 네덜란드 자민당 당수 등 40대 정치지도자가 낯설지 않고 30대 나이의 당 대표도 적지 않다. 버락 오바마(49)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도 40대 지도자들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선 예비후보마다 ‘정치신인’임을 강조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구촌 곳곳의 이 같은 정치지형 변화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념 대결이나 경제위기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작동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성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은 “의식성장과 기술발달, 지식공유 등을 통해 전 세계 차원에서 공중(public)이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개방성과 투명성, 집단지성으로 권력의 작동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정당과 정치인은 곧바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8년 대선 때와 달리 40대가 20~30대와 같은 흐름의 표심을 보여준 것은 그만큼 뉴미디어를 통해 이들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넓히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표심을 타고 가려면 젊은 나이 못지않게 젊은 비전과 의지로 시대 변화를 읽고 소통을 넓혀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구촌 정치 세대교체 바람] 英 44·벨기에 39세… 젊은 리더 급부상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소 28개 국가에서 대선, 총선과 같은 정권 교체가 가능한 선거가 치러졌거나 지방 선거, 의회 보궐 선거 등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 투표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스리랑카,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10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서는 집권당이 패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의 여당 성적표만 따지면 ‘13전 2승 11패’다. 여당이 승리를 거둔 나라의 경우에도 스리랑카, 수단, 에티오피아 등 일부 국가에서 부정 선거 시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은 집권 세력에 ‘무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28개국 중 집권당 승리 10곳 유럽의 경우 지난 1월 크로아티아에서는 좌파 사회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벨기에 총선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권당은 참패를 경험했다. 특히 지난 9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집권 기독민주당은 20석을 잃어 150석 가운데 21석을 차지, ‘제4당’으로 전락했다. 예외가 있다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정도.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우파가 13개 주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해 선전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하인츠 피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정권 교체와 함께,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취임에서 시작된 ‘젊은 리더’의 부상이 가속화됐다. 지난 5월 총선을 치른 영국은 총리와 부총리 모두 40대 초반이다. 고든 브라운 총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야당인 노동당의 차기 대표에는 올해 45세인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유력하다. 벨기에 총선을 승리로 이끈 ‘새 플랑드르 연대’ 바르트 데베베르 당대표는 39세이고, 2년 전 핀란드 사회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유타 우르필라이넨은 올해 34세다. ●65세이상 의원 114명 대부분 은퇴태국 민주당의 경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아닌, 집권당이 선거 부정 행위로 법원의 해체 명령을 받으면서 여당이 된 경우다. 그럼에도 2008년 당시 44세인 아피싯이 당수로 추대돼 ‘젊은 총리’시대를 열면서 앞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40대 지도자’ 흐름에 동참했다. 의회도 함께 젊어졌다. 영국의 경우 이번 총선 전까지 전체 650명 가운데 114명이 65세가 넘었지만 이들 대부분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구촌 정치 세대교체 바람] 정보화시대 똑똑해진 군중… ‘뉴 페이스’ 선호 뚜렷

    [지구촌 정치 세대교체 바람] 정보화시대 똑똑해진 군중… ‘뉴 페이스’ 선호 뚜렷

    ‘정치 경력은 숨기고, 신선한 이미지는 부각시키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 당별로 한창 진행 중인 미국 예비선거에서는 그야말로 정치신인 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을 찍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30%대에 머무는 등 ‘바꿔’ 열풍이 몰아치자 많은 후보들이 ‘정치 신인’처럼 보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치권 경력은 가능한 한 간단히 소개하고 “기존 정치권과 맞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새로운’ 인물들의 정치 입문 도전도 늘어 지금까지 2341명이 입후보했다. 이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지구촌에서 벌어진 각종 선거에서 대부분의 집권 세력이 쓴 잔을 든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은 줄고,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적 성격이 강해짐과 동시에 새로운 인물을 추구하는 경향이 대폭 커진 것이다. ●집권 프리미엄 약화 자민당에 염증을 낸 일본 국민들은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난 뒤부터 4월까지 실시된 각종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29승 37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쥐었다. 지지율 70%대로 시작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10%대의 지지율 속에 8개월만에 물러났다. 영국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던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44) 당수는 고든 브라운(59) 당시 총리에 대항해 ‘젊음’을 내세웠다. 하지만 TV 토론회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현재 부총리인 닉 클레그(43) 자민당 당수가 부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과 별개로, 차기 총리감을 묻는 항목에서 클레그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40대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뉴 페이스’를 추구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럽의 경우 이 같은 정권 교체 현상을 ‘보수화’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 3월 실시된 프랑스 지방 의회 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집권당이 참패하고 좌파 연합이 과반을 차지했다. 5월에는 독일 중도우파 연정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 연방 상원(분데스라트)에서 과반수 의석을 잃었다. 보수·우경화만으로는 두 선거 결과를 설명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념보다 삶의 질 중시 이에 대해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경제가 요동칠 때마다 유권자들이 즉각 반응하기 때문에 권력 재편성 주기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이 과거와 달리 이념보다는 경제와 삶의 질에 보다 무게를 두기 때문에 경제난 속에 정권교체가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올해 지구촌에 거세게 불어닥친 정권교체 바람을 한마디로 ‘권력의 이동’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이념이나 특정 지도자 개인을 보고 유권자가 움직이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나아가 휴대전화 등 모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의 활성화로 유권자들이 각종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정치 재편성 주기가 짧아졌다는 것이다. ●두려움없이 정권 교체 선택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모든 국민이 예전에는 몰랐던 것을 아는, ‘똑똑한 군중(smart mob)’이 되면서 권위를 무시하고 눈 앞의 권력을 ‘갈아치우려는’ 경향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표는 “미래사회는 갈고 또 갈고 또 가는, 즉 매번 정 반대로 찍는 현 정권 심판 견제형 투표를 하게 된다.”면서 “최고 지도자가 바뀐다고 나라가 흔들리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똑똑한 국민’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집권당의 ‘안정론’이 먹히지 않고 국민들이 두려움 없이 자꾸 정권을 갈아치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유권자들의 정보 소통 능력이 과거보다 훨씬 커져서 일방적 홍보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유권자들의 구미를 맞추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中 초기 피말린 권력투쟁… ‘對美전쟁’을 돌파구로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中 초기 피말린 권력투쟁… ‘對美전쟁’을 돌파구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은 절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마오쩌둥은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고 동이 틀 때까지 줄담배를 피웠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듯 중국과 한국 지도를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하지만 갈수록 중국이 참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해졌다. 타이완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미군과 정면충돌을 피하고 싶었다. 그는 이번 전쟁의 승패가 가져올 정치적 여파를 꼼꼼히 계산했다. 미군이 참패를 맛볼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공내전을 치르느라 쇠약해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인이자 역사가인 미국의 데이비드 핼버스탬이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를 속속들이 파헤친 ‘콜디스트 윈터’에서 묘사한 중국 참전결정의 전야(前夜)이다. 중국 주력부대의 압록강 도하 시간은 1950년 10월19일 오후 5시30분이었으니 18일 밤 상황인지도 모른다. 진위를 떠나 핼버스탬은 마오쩌둥의 번민을 마치 소설의 한 장면처럼 묘사했다. 중국군 개입은 한반도 내전을 순식간에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었다. ●마오 결정은 중국을 위한 선택 한국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마오쩌둥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을까. 숱한 해석과 이론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중국이 내세우는 한국전쟁 참전의 대의명분은 ‘미국에 대항해서 북한을 돕는’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제7함대를 파견해 타이완해협을 봉쇄하고, 프랑스의 베트남 지배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6월27일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성명에 정면대항하는 이른바 ‘미·중 전쟁’의 선전포고였다. 중국을 목표로 한반도, 타이완, 베트남 등 3개 루트를 통해 침투하려는 미국의 ‘삼로향심우회(三路向心迂回)’ 전략에 맞서려는 의도였다. 마오쩌둥은 미국이 이들 3개 지역을 차지하고 나서 궁극적으로는 중국본토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의 참전 배경과 결정과정은 그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다. 스탈린과 김일성의 설득에 따라 공산진영을 지키려는 마오쩌둥의 고독하고 영명한 결정이라는 정도밖에. 그러나 최근 공개된 러시아와 중국 측 비밀자료를 보면 마오쩌둥은 신생 중화인민공화국과 자신의 운명을 건 주사위를 한국전쟁을 향해 내던졌음을 알 수 있다. 전쟁은 마오쩌둥의 독단적 선택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중국은 이 같은 사실을 오랫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전쟁의 명분과 결과만 얘기했다.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의 실마리는 ‘조선인 사단’의 귀환 동의에서 찾을 수 있다. 개전 초 김일성이 파죽지세로 낙동강 전선까지 공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방군에서 귀환한 3만 5000명 규모의 조선인 장병의 공이 컸다. 마오쩌둥은 1949년 중국 동북 3성 거주 조선족으로 구성된 2개 사단(2만명)을 통째로 북한에 넘겼다. 이들은 인민군 5, 6사단으로 편성됐다. 1950년에는 나머지 부대원 1만 5000명을 또 귀환시켰다. 이들은 국공내전에서 실전을 쌓은 백전노장들, 인민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엄청난 전력이었다. ‘마오쩌둥, 스탈린과 한국전쟁’을 쓴 화동 사범대 선즈화 교수는 “북한에 대한 마오쩌둥의 동정과 지지를 보여준 조치”라고 분석했다. ●조선인 해방군 3만여명 北에 넘겨 본격적인 참전준비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7월부터 치밀하게 이뤄졌음이 중국 측 자료에 의해 새롭게 드러났다. 참전이 최종 결정된 10월19일까지 넉 달 가까이 피 말리는 내부투쟁이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 벌어졌다. 7월7일 ‘미국의 조선 무장침략 후의 정세분석과 중국의 국방 증강대책’이라는 국방군사 회의가 열렸다. 13일에는 한국에 투입될 30만명 규모의 동북변방군 창설이 결정됐다. 가상 적국은 미국이었다. 8월4일 당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마오쩌둥은 “미국은 한반도와 타이완, 베트남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교전할 작정이다.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전투규모가 크든 작든 혹은 원자폭탄을 사용하든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라고 결사항전의 비장한 선언을 했다. 동북변방군은 출동할 때 ‘의용군’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조선인민군 복장을 착용하며, 인민군의 깃발을 내걸고, 주요 간부의 이름도 조선인 이름으로 바꿨다. 해방군 정예부대인 제4야전군이 주축이 된 의용군은 ‘준비된 군대’였다. 참전 초기 연합군을 무서운 속도로 밀어내며 연전연승한 것은 연합군의 실책도, 운이 좋아서도 아니었다. 매복, 위장 등 한반도 북부 산악지형에 맞는 전술을 훈련을 통해 몸에 익혔기 때문이었다. 30만 의용군이 오로지 인해전술로 북진 중이던 13만 연합군을 물리쳤다는 건 냉전시대 교육의 산물이다. 9월 참전 구상이 세워졌지만 시기는 계속 연기됐다. 마오쩌둥도 저우언라이 총리와 린뱌오 등 지도부의 거센 반대를 모른 체할 수 없었다. 중국의 문서보관소인 당안관(?案館)자료와 내부적으로 발간된 ‘건국 이후 마오쩌둥의 문고(文矯)’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혼란을 겪었다. 린뱌오는 “중국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지도 모르고, 승리 가능성이 작다.”라는 이유로 출병을 반대했다.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일본 도요가쿠엔대학 지안롱 교수는 저서 ‘모택동의 한국전쟁’에서 10월4일과 5일 정치국 회의 참가자 중 찬성과 반대의 세력분포에 대해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찬성자는 마오쩌둥 혼자뿐이었고, 불명확한 사람은 저우언라이 총리와 펑더화이 사령관 두 명이었으며, 나머지 7명은 반대했다는 것이다. ●中 독자출병 소식에 스탈린 눈물 그러나 마오쩌둥은 10월5일 정치국 회의에서 “어떤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어떤 곤란이 있더라도, 미군이 평양을 점령하기 전에 출병해야 한다.”라고 밀어붙였다. 펑더화이를 의용군 총사령관에 추천한다고 발표해 버렸다. 세 번이나 번복된 참전이 최종 결정됐다. 이후 냉전체제가 해체돼 한국전쟁의 주역인 스탈린과 마오쩌둥, 그리고 김일성 사이에 오간 극비문서들이 공개되기 전까지 중공군 참전과정의 진실은 서고 속에 묻혀 있었다. 김일성에게 베이징의 개입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크렘린은 계속 베이징 지도자에게 미루고 있었다. 중국의 참전소식은 나흘 뒤인 10월8일에야 평양에 전해졌다. 초대 평양 대리대사를 지낸 차이청원은 회고록에서 ‘김일성은 “그것 잘됐다, 잘됐어.”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마오 주석과 당 중앙에 나와 조선 당, 인민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라고 기뻐했다고 적고 있다. ’ 앞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으로 패주하면서 중국 망명정부 수립을 준비 중이던 김일성은 10월1일 ‘경애하는 마오쩌둥 동지’ 앞으로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 위험상태를 극복할 수 없다. 중국인민해방군이 직접 출동해 지원해 달라.”라고 애걸복걸하는 편지를 보낸 상태였다. 중공군의 참전결정이 차일피일 늦어진 것은 소련군의 공군지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였다. 보병은 중국, 공군은 소련이 맡는다는 것이 애초 양측의 합의사항이었다. 기다리다 못한 마오쩌둥은 저우언라이 총리를 모스크바에 보내 공군지원을 요청했으나 ‘준비 불충분’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중국 측 연구자들은 이를 ‘스탈린의 배신’이며 추후 중·소 갈등의 뿌리가 되었다고 본다. 또 소련공군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중국의 독자출병소식을 들은 스탈린은 눈물을 흘렸다고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몇 년 뒤 마오쩌둥은 “스탈린은 나를 (자국이익만 생각하는) ‘유고슬라비아의 티토’로 의심했지만 항미원조전쟁이 시작된 1950년 겨울부터 이 의심은 사라졌다.”라고 회고했다. 마오쩌둥은 한국전쟁에 러시아어 통역장교로 자원입대한 장남 마오안잉(28)을 미 공군기의 폭격으로 잃었다. 마오안잉의 묘는 평남 회령군 ‘지원군 열사능원’에 있다. 36만명에 이르는 중국군 전사자들과 함께 묻혀 있다. 마오쩌둥은 만류하는 측근들에게 “내 아들이 가지 않는다면 인민 누구도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전쟁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중국과 북한 양국의 우의는 혁명열사들의 선혈로 맺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中, 3년간 500만명 병력 투입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의용군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을까.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79개 보병사단과 12개 공군사단, 16개 포병사단, 10개 공병사단, 10개 전차연대 등 모두 합치면 200만~300만명에 이른다. 최고조에 이른 1953년 4월부터 7월까지는 일시에 130만명의 병력이 투입됐다고 한다. 3년 동안 연인원 500만명이 동원됐다는 서방 측 자료도 있다. 중공군 희생자는 공식적으로 36만 6000명이지만 비전투 사상자를 더하면 사실상 60만~90만명으로 추정된다. 미군 전사자 3만 3000명과는 비교 불가한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한국전쟁 참전은 중국 대외정책의 기본이 됐다. 우리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북한 편들기를 비판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생각은 60년 전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일본-타이완-한국전선에 대항하고 완충지대를 갖기 위해서는 설령 사고뭉치라고 하더라도 북한을 붙들고 있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서 김일성의 우상은 스탈린에서 마오쩌둥으로 바뀌었다. 결정적인 순간 소련이 아니라 중국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전쟁 전 소련 위주의 북한정책이 전쟁 후 중국위주로 전환됐다. 지안롱은 “정전협정 뒤 중국과 북한 수뇌는 언제라도 서로 털어놓을 수 있는 특수한 관계가 계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던 마오쩌둥에게 한국전쟁은 터닝 포인트였다. 한국전쟁에 개입함으로써 소련과의 동맹을 공고히 했고, 북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이 함부로 못하는 위협적 존재가 됐다. 인도차이나반도 문제 등에 대한 국제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1971년 타이완을 내쫓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하는 발판이 됐다. 비록 ‘비기는 전쟁’으로 끝났지만 마오쩌둥의 도전과 모험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오쩌둥은 1953년 스탈린 사후 자신이 사망한 1976년까지 중국과 공산진영에서 ‘살아있는 신’으로 군림했다. 노주석 논설위원·윤샘이나 기자 joo@seoul.co.kr
  • 與도 “세종시 결단필요”… 정총리 “수정안 관철”

    與도 “세종시 결단필요”… 정총리 “수정안 관철”

    국회는 14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 법무부장관 등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방선거 이후 국정 방향을 발표했기 때문에 대정부질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쇄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고 “세종시 수정안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 차가 갈렸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속도조절할 계획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총리는 자진사퇴 의사를 묻는 한나라당 김성식, 민주당 유선호 의원 등의 질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당분간은 국정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인적개편 건의설’ 논란과 관련, 정 총리는 “제가 대통령과 독대해 인적쇄신을 건의하려다가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었다.”고 시인했다. 정 총리는 여야 의원들의 ‘세종시’ 공세에 대해선 정면으로 맞받았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정부가 이제 더 이상 세종시 문제를 끌고 갈 동력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조배숙 의원도 “세종시 수정안이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상 청와대와 정부가 자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일 뿐 중앙정부의 국책사업 진행과 연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세종시 출구전략으로 보는 건 오해이고, 충청도민이나 유치 기업들이 불안해하니 국회에서 빨리 처리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사업을 원치 않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지자체 쪽에 집중해서 나중에 어느 것이 좋은지 비교하자.”고 제안했다. 정 총리는 “동의한다.”면서 “(원치 않는 지자체를)설득은 하겠지만 정 안 하겠다고 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아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 위기에 놓인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등은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해 강원도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형 확정까지 직무를 정지하는 관련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원도 규모의 선거를 다시 치르려면 115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강원도민들이 행정적, 재정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무죄추정 원칙, 과잉금지 원칙 등을 감안해 국회에서 법률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창구·홍성규·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MB 쇄신 약속 국민 소통과 함께 지켜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6·2 지방선거 후 12일간의 침묵을 깨고 국정 쇄신을 천명했다. 쇄신은 이 대통령의 자성을 바탕에 깔고 있으며 스스로도 변할 테니 당·정·청이 함께 변화해 나가자는 약속이자 주문이다. 진정성 여부는 여권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느냐에 따라 가름된다. 여권은 선거 참패 원인을 둘러싼 ‘네탓’ 공방을 접고 변화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변화는 이 대통령의 당부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임을 당·정·청 모두 인식하고 실천적 단계로 가야 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월25일이면 집권 후반에 접어든다면서 ‘따뜻한 국정’을 강조했다.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받들어 국정 일관성과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소통의 국정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 및 4대강 등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는 2대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 것은 다행스럽다. 이는 일방 독주가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해 국정 운영을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쇄신의 출발점이다. 그 토대 위에서 당·정·청이 새 시스템과 인적 개편을 이뤄내야 쇄신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회는 10개월째 계속돼온 논란을 매듭짓도록 조속히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회에 공을 넘겼다고 해서 뒷짐만 지면 안 되며 세종시 수정이 백지화되거나 또 다른 절충안으로 수정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원안만으로 미흡하다면 추가할 ‘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4대강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정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60% 안팎이 반대하고, 야당이나 환경단체 등은 물론 종교계도 반대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반대 주장을 최대한 수용해 수정 보완, 혹은 일부 축소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권의 ‘새 술’과 ‘새 부대’는 세대교체가 기본이다. 그리고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조속히 해야 한다. 국정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과감한 인적 쇄신도 피할 일이 아니다. 사후에 회전문 인사 등의 지적을 야기해선 안 된다. 시스템 쇄신이 위인설관식이나 위기 모면적 차원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도 전당대회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대거 진출해 활력을 불어넣길 당부한다
  • MB ‘국정쇄신’ 입 연다

    MB ‘국정쇄신’ 입 연다

    ‘침묵 모드’에 들어갔던 이명박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연다. 14일 오전 8시 TV 생방송으로 진행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서다. 이 대통령이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은 지난 3일 “선거결과를 성찰의 기회로 삼자.”고 참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게 전부였다.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인 속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생방송은 10여분간 ‘대국민 연설’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이후 여권내분 심각 판단 연설은 세종시와 4대강 등 현안에 대한 입장,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 당·정·청 인사쇄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 및 국정 전반의 시스템 개선안 등이 거의 전부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쇄신정국’의 혼돈 속에서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은 선거 이후 여권(與圈)의 내분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선거에 패배한 뒤 여권은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 당과 청와대가, 청와대와 총리실이 날카롭게 맞서 있다. 당의 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 주요 참모진의 교체를 요구하며 연판장까지 돌리고 있다. 이들의 청와대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정운찬 총리 역시 ‘거사설’로 끝났지만, 청와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는 소장파 의원들과 같은 생각이다. 청와대도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는 모양새지만, 선거 패배의 원인을 모두 청와대로만 떠넘기는 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집권 3년차 국정시스템 전환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여권 핵심부가 권력투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선거 이후 세종시, 4대강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입장 표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자칫 조기 레임 덕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선거로 드러난 민심이반 현상을 겸허하게 수용, 새롭게 후반기 국정운영에 매진하고 이를 위해 국정운영 시스템을 전폭적으로 바꾸겠다는 조기 수습책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인적쇄신 급물살 예고 구체적으로 중도실용 노선을 계속 추구하며 특히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연설에서는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다. 선거결과 반대의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대통령이 ‘사업중단’ 등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장고(長考)를 끝내고 일정한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와대 인적 쇄신과 개각, 당 개편 등 여권 쇄신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 쇄신의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당초 전당대회 직후인 7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인적 쇄신이 7월 초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7월 초순 청와대 개편→7월 중순 한나라당 전당대회→7·28 재·보선 이후 개각’ 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론조사를 말한다

    여론조사를 말한다

    서울신문은 6·2지방선거 직후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해부하는 기획 시리즈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를 3회에 걸쳐 내보냈다. 이 시리즈는 여야 각 당의 여론조사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부설 연구소의 책임자들을 만나 선거 당시 두 당의 여론 분석 과정 및 향후 여론조사 방향 등을 들어봤다. ■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선거결과 놀랄 일 아니다” “선거 구조라는 큰 틀에서 바라본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김현철 부소장은 13일 “선거는 주식 현황 그래프처럼 추이를 갖게 마련인데 대선,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당이 지방선거까지 승리한 전례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놀랄 일이 아니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1995년 김영삼 정부 당시 첫 지자체 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했다.(김 부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다.) 당시 큰 이슈도 없었고, 금융실명제 등 개혁 정책으로 대통령 인기도도 유지됐을 때였다. 참패 이유를 달리 해석하기 어려워 92년 총선과 그 해 대선을 연달아 승리한 데 대한 ‘견제 심리’로 이해됐었다. 예정론을 말하는 게 아니다. 흐름을 잘 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예방 주사를 확실하게 맞아 정신을 차리는 효과가 생겼다.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정당별 실제 득표 결과로 보면 한나라당이 총득표의 40%를 얻었고, 민주당은 35%였다. 투표 이전 조사에서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가 40%, 민주당은 25% 정도였다. 수치를 비교해 보면 결국 한나라당 지지자는 찍을 만큼 찍은 것이다. 부동층이 민주당에 왕창 몰린 것이다. 당초 지지보다 10%포인트를 더 얻은 셈이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선거이론에 ‘밴드왜건 효과’와 ‘언더독 이론’이라는 게 있다. 각각 ‘승자편승 효과’와 ‘패자 동정론’이다. 이번에는 패자 동정론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사후 조사를 실시하면 아마 야당 지지표는 더 나올 것이다. →승패는 어디서 갈렸다고 보나. -40대가 갈림길이었다. 40대는 평균적으로 진보, 보수가 5대5 정도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6대4로 진보 지지가 많았다. 한나라당 선거 전략이 잘못된 측면이 많다. 교육감 선거만 봐도 야당은 단일화했지만 보수는 난립하지 않았나. 낙관론이 확산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슈 문제는 어땠나. -이슈로 따져 보면 한나라당 입장에서 천안함 대처는 70%이상이 지지했고, 세종시는 논란이 있었지만 수정안이 우세했으며 4대강 역시 70% 이상 지지를 얻었다. 무상급식은 이슈 자체가 안 됐다. →이번에는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틀렸을까. -원래 여론조사 정확도는 대선-총선-지방선거 순이다.(웃음) 여론조사는 조사대상자가 투표장까지 가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지지 의사’를 묻는 것이다. 응답하는 사람 가운데 투표장에 가는 사람, 안 가는 사람이 있다. 여론조사가 이것까지는 잡아낼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 여론조사 이후 7일간 많은 유권자들이 야당을 찍기로 마음을 먹고 투표장에 나간 것이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노정된 것은 사실이다. 이를 지적한 서울신문의 기획은 좋았다. →어떤 문제점인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샘플링’이다. 이미 지적된 대로 적은 샘플수, 일반전화 샘플의 문제점 등으로 편차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중치를 둔다. 여기서 큰 오차가 유발된 것이다. →무응답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1988년 중앙조사연구소를 설립한 뒤부터 정치여론조사를 해왔다. 그때에도 야당 후보 지지자들은 무응답층이 많았다. 지역, 이념, 계층, 세대갈등 구조가 날로 심화되는 우리 사회는 계속 무응답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떻게 개선돼야 하나. -다양한 방법을 섞어서 해야 한다.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섞은 혼합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은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방송3사가 공동으로 일반 유권자 1500명을 합숙훈련을 시키고 정치·국방·경제·사회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시켰다. 그러고 나서 후보 토론장에 이들을 배치시키고 선호도 추이를 지켜봤다. 감성적 답변을 줄이고 정제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라는 것도 있다. 특정 분야 전문가 패널을 선발해 특정 이슈를 토론하게 하고 추이를 보게 하거나 홍보를 시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여론조사 맹신… 민심왜곡” “6·2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과 언론에 만연된 ‘여론조사 맹신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났습니다. ‘여론조사 무용론’을 주장해선 안 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3선 의원인 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13일 “정치권과 언론사, 여론조사기관 및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의 동향과 추세를 파악해 정치인과 국민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입안 및 집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되는 정치여론조사가 오히려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특히 서울신문이 최근 기획한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시리즈가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가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짚은 것은 물론 어느 정도 해법까지 제시했다.”면서 “여론조사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논쟁의 ‘소재’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어떻게 느꼈나. -개인적으로는 줄곧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믿었다. ‘숨겨진 야당 지지표’가 10~15% 정도 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많이 위축됐기 때문에 ‘숨은 표’가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끝까지 판단을 흐리게 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여론조사가 오히려 젊은층과 진보층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틀린 여론조사가 우리 당에 도움이 됐는지, 해악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민심 왜곡을 불러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서울신문이 잘 지적했다. 조사기관, 학자, 정치권, 언론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 작업에 나서야 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여론조사를 맹신하게 됐다. 여론조사는 후보 단일화나 당내 경선의 승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됐다. 조사 기법상 아무 의미도 없는 0.1%만 앞서도 경선에서 승리하는 게 보편화됐다. 언론 역시 오차 범위를 무시하고 무조건 ‘누가 얼마 앞섰다.’고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모든 결정과 판단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은 큰 문제다. 우리 당은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서울 서초구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투표함을 열어 보니 해볼 만한 지역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새삼 깨달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그렇다면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언론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자의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 표본의 크기, 응답률, 조사 기법, 오차 범위, 질문 내용도 상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여론조사가 틀릴 수도 있다는 ‘한계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 국민도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참고자료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7일)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일 우리 연구원이 ‘언제 표를 줄 후보자를 결정했느냐.’고 조사한 결과 투표일을 기준으로 1주일 이내에 결정했다는 사람이 60%였다. 공표금지 기간 내에 표심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표 당일 공중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는 정확했지만, 동시에 발표된 한 케이블 뉴스채널의 여론조사 결과는 금지기간 전에 발표된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부정확했다. 투표일에 근접한 여론조사일수록 정확할 가능성이 높지만 부정확할 경우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쉽게 결론낼 사안이 아니다. →어떤 개선책이 있을까. -우선 학계에서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임하는 행태나 투표 행태를 정교하게 연구해야 한다. 여론조사 기관은 표본설계에 더 공을 들이고, 조사자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한다. 기계적인 ‘정량조사’가 아니라 패널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이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추적하는 ‘정성조사’도 확대돼야 한다. 비용을 분담하는 공동조사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대전화 및 인터넷 활용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당·정·청 쇄신, 네탓 말고 뼈 깎는 자성부터

    여권이 6·2 지방선거 참패로 심판한 민심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중지란에 빠지고 심지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노출하는 행태는 민의를 거역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 앞서야 하는 게 온당함에도 불구하고 당·정·청 어느 한 곳도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로를 헐뜯고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는 처사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남의 무덤을 밟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시도하는 것은 공멸로 이어질 뿐이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의 절반이 연판장에 서명하고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의 쇄신 주장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 없는 게 아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나 국정운영 방식 전환, 수평적 당·청 관계 구축, 4대강과 세종시 문제에 대한 민심 수용 등은 검토돼야 할 사안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물론이고 나머지 의원들도 선거 전엔 뭘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쇄신파와 자성파, 청와대 엄호파로 갈라진 분열상을 치유하고 한몸이 되어야 한다.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 건의를 하려다가 불발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친이 측근 인사가 이른바 거사설로까지 표현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고 전해진 것이 사실이라면 순수한 의도는 아닐 것이다. 무너진 위계질서를 바로 세우고 권력투쟁으로 번지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청와대 역시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한 핵심 참모들이 있다면 좌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인을 희생양으로 내몬다면 마녀사냥식이 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청와대 수석들은 일괄 사표를 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재신임하면 된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정·청은 양날의 칼을 든 심정으로 국정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 그 칼을 잘못 휘두르면 스스로도 다친다. 이런 자해행위를 멈추고 먼저 반성한 뒤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게 민심을 따르는 도리다. 한나라당은 어제 가동된 비대위에서 총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 전에 의원 전원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도 내놓고 새 다짐을 할 필요도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그런 자세가 요구된다.
  • 黨 vs 靑·新 vs 舊 갈등 누적… 세대교체 폭에 관심

    黨 vs 靑·新 vs 舊 갈등 누적… 세대교체 폭에 관심

    여권 내부의 ‘권력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과 한나라당 소장파, 또는 ‘쇄신파’와의 갈등에, 정운찬 국무총리 및 총리실까지 가세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정풍 운동’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번 갈등의 배경과 전망을 분석해 본다. Q: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A: 누적된 당·청 갈등의 폭발. 세종시와 4대강 문제 등 거대 이슈를 비롯, 소소한 정책까지 당·정·청 간에 갈등이 쌓여왔다. 친이·친박 간, 소계파 간의 알력도 사안별로 끊이지 않았다. 6·2 지방선거의 패배가 누적된 갈등을 촉발시킨 측면이 크다. 무엇보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는 국정기조가 변하지 않으면 19대 국회에 입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박감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Q: 선거 패배에 청와대의 책임은 얼마나 큰가. A: “작지 않다.” 세종시, 4대강 등 주요 국책 사업에 대한 반발이 표심에 담겨 있는 만큼 청와대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게 쇄신파 의원들의 주장이다. 청와대가 국정기획수석실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도 책임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수석비서관 모두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Q: 당의 쇄신파는 책임이 없나. A: “공천 실패 인정해야.” 쇄신파의 상당수가 각급 공천심사위에 참여했다. 이들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자격이 부족한 인물들을 공천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 선거를 망쳤다는 분석이다. ‘선거를 치른 것은 당인데 왜 청와대더러 반성하라고 하느냐.’고 공격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Q: 갈등을 굳이 표면화시키는 이유는. A: 과거권력과 현재권력의 총력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이전의 측근 그룹인 ‘과거권력’과 대선 레이스에서 합류한 ‘현재권력’과의 대결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있다. 선거 참패 책임은 현재권력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과거권력의 주장이다. 여권 내부의 주도권을 다투는 싸움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 Q: 정풍운동의 앞날은. A: 동력 유지가 문제. ‘세대 교체’ 분위기 조성에 성공한다면 쇄신파가 차기 당 지도부에 대거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Q: 이 대통령은 어떤 생각인가. A: 장고중 이 대통령은 열흘째 선거 결과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장고’는 깊은 고민을 의미한다. 최근엔 당·정·청 간 권력투쟁 양상까지 빚으면서 심기가 더 불편해졌다는 전언이다. 정 총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가 있지만, 최근 연일 보도된 여권의 권력투쟁 양상에 대한 신문기사를 접하고는 적잖이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Q: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는 변할 것인가. A: 속도 조절 불가피할 듯. 청와대는 이미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진행 중인 사업들이 대통령의 소신과 관련된 것인 만큼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Q: 인사개편의 규모는. A: 예상보다 커질 수도. 청와대 개편은 월드컵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7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개각은 7·28 재보선이 끝난 이후인 8월 초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개각은 중폭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정 총리는 유동적이다. 교체는 ‘세종시 포기’로 읽힐 수 있고, 현실적으로 후임 찾기도 쉽지 않다. 다만 이번 청와대와의 마찰로 예측이 어려워졌다. Q: 정 총리의 향후 행보는. A: 목소리 내기 계속할 듯. 최근 불거진 청와대와의 갈등설은 과거 모습과는 다른 ‘정치적 행보’의 결과였다. 장·차관 등 내각의 인적쇄신 요구, 민심수습책 건의 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당 복귀는. A: 재보선 출마할 듯. 한나라당 내부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7월10~14일 사이에 전대를 치르기로 했다. 이로써 7·28 재보선 출마가 예상되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남아공에 가 있는 정몽준 전 대표에게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성수·이지운·주현진·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빨리빨리’에 피멍드는 교육지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빨리빨리’에 피멍드는 교육지계/김성호 논설위원

    137초의 미완성 드라마. 그제 두번째 발사된 나로호는 그렇게 최후를 알렸다. 70㎞ 상공서 폭발, 곤두박질친 꿈의 나로호. 벅찬 기대와 환호를 이내 실망과 깊은 침묵으로 바꿔 놓은 추락이 아쉽다. 정말 우주강국의 길은 험하고 먼 것인가 보다. ‘값진 실패’니 ‘실패를 먹고 자란다.’는, 위안과 다짐의 수사들도 좋을 터. 하지만 역시 실패의 끝에 몰아치는 아픔은 크다. 2분17초의 비극적 결말은 과정의 소홀함으로 해서 더 우울하다. 발사 전부터 이상 징후들은 거푸 돌출했었다. 발사체의 기립 지연부터 돌발적인 소방설비의 오작동. 화면에 비친 우왕좌왕의 연속에 시민들은 불안해했고 당일 아침 발사 강행 발표에도 ‘뭔가 무리한다.’는 말들이 적지 않았다. 그 불안한 징후들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되는 것인지. 추락에 쏟아지는 조급함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괜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날 나로호의 실패를 국민에게 처음 알린 이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 우리 교육행정을 좌지우지하는 교육당국의 수장. 나로호의 추락을 전하며 굳어진 장관의 표정에 우리 교육 현실을 얹어본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질풍노도처럼 몰아온 교육의 크고 작은 정책들을 이 시점에서 짚는다면 잔인한 짓일까. 지방선거 후 여소야대로의 정치구도 전환기에 말이다. 야권이 선거 전부터 별러온 국책사업 ‘4대강’과 ‘세종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정기조의 변화가 심심찮게 회자되는 지금, 백년대계의 교육은 온전할까. ‘수능재주 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 배를 띄워준 민심은 언젠가는 배를 엎어버릴 수도 있다는 고사. 지방선거의 예기치 않은 결과에 이 말이 자주 들먹거려지는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참패한 여권 스스로가 자성의 심정으로 밝혔듯이 민심과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한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 현실 외면과 이상의 집착이 부른 독주며 속도위반에 대한 제어가 아닐까. 이미 우리 교육계는 대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시·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6개 지자체의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 현 정부의 수월성 교육과 경쟁력이란 큰 화두가 흔들릴 모양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고교선택제, 창의·인성교육의 강화…. 공교육 정상화란 틀 아래 속도를 냈던 정책들. 이에 맞선 진보 교육감·교육의원들의 공약·정책은 사뭇 달라보인다. 무상급식 전면실시나 확대, 혁신학교, 학생인권 신장…. 예산편성이며 정책집행에서 보수성향 지자체장과의 알력, 마찰이 충분히 예상된다. 벌써부터 이런 교육행정의 삐걱거림은 도처에서 보인다. 서울교육청이 민노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6명 전원을 파면·해임하기로 결정한 게 대표적 예일 것이다. 교육부가 관련 교사 134명 전원의 파면·해임을 결정해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전달한 데 따른 조치이다.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도 같은 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전교조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당연해 보인다. 앞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서울교육청의 추경예산 편성을 둘러싼 마찰이 있었음을 볼 때 험로가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자치단체·시도의회와 교육감·교육의원의 시각 차가 엄연한 지금 소통과 참여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진보교육감의 약진은 교육자치를 향한 묵은 염원의 집약이다. 정치행정에 떼밀리는 교육에 신물 난 교육 수요자들의 반란인 것이다. 먼저 보수·진보의 이념 굴레부터 걷어내고 교육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 자식의 학업과 미래를 맡긴 ‘교육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이념 대결과 정당의 싸움에선 멀어야 한다. 민초의 바람과 현실에 동떨어진 독선·질주를 피하라는 것이다. 혹여 소통과 참여를 벗어던진 교육실험에 빠진다면 언제 또 성난 민심이 배를 뒤집을지 모를 일이다. 나로호의 추락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kimus@seoul.co.kr
  •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지난 5월 24일 저녁 7시 20분, 일본의 사이타마에서 있었던 한일전 축구경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경기였다. 나는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에 따른 대표팀 지원 및 마케팅 관련 협의 차 일본 출장 중에 운이 좋게도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됐다. 2003년 도쿄의 요요기 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한일전을 본 이후로 만 7년 만에 일본 현지에서 한일전을 관전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단상들을 이 글을 통해서 적어본다 도쿄대첩의 재현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위키백과사전에까지 등재가 되었을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는 1997년 ‘98 프랑스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이 격렬한 경기를 벌인 끝에 우리 한국이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경기를 말한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한국은 연승가도를 달리며 조1위로 98 프랑스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 반면, 일본은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게 됐다.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축구협회 관계자 한 분은 경기시작 6분만에 박지성 선수의 선제골이 터지자, 나와 얼싸안고 한바탕 기쁨을 나눈 뒤에 97년 당시 요요기 경기장에서의 도쿄대첩이 계속 떠오른다는 말을 몇 번씩이나 반복하면서 그 당시의 승리의 기쁨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거의 반쯤 목숨을 내놓고 응원했던 붉은악마의 용기와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울트라니폰과의 마찰 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해냈다. 그렇다. 그날의 경기는 명실상부한 도쿄대첩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 일본이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겠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누구나 한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응원할 경우에는 더 큰 애국자가 된다. 더욱이 일본에서 한일전을 볼 때 라면, 우리 모두는 애국투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정말이지 가슴 벅찬 밤이었다. 오카다 재팬 / 사무라이 블루의 추락 그동안 일본 축구대표팀의 닉네임은 오카다 재팬으로 통했었다.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프로그램 북이나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사무라이 블루라는 애칭으로 소개되었다. 아무래도 보다 강력한 이미지의 닉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나 보다. 하지만 이 사무라이 재팬은 홈 관중 5만 6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숙적이라고 표현하는 한국팀에게 0대 2의 스코어로 참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과 함께 열린 경기였던 터라 일본 팬들의 실망감과 자괴심은 더했으리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무라이 블루의 추락 원인은 전적으로 세대교체의 실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청용, 기성용, 이승렬 등 2~3년 전 청소년대표였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과 미드필더 진을 구성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청소년대표 당시 한국을 이겼을 때 활약했던 유망주들을 월드컵 엔트리에 거의 선발하지 않았다. 두 팀이 너무 대조적이라는 생각과 성공한 쪽이 우리나라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운운하는 경솔함을 버리고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부터 당장이라도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넋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일본 관중들의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 위에서 이제는 일본이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 같고, 세대교체에 실패한 일본 팀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전은 여전히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순수한 경기력 외에 투혼 혹은 정신력 혹은 애국심이라고 불리는 플러스 알파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한일전 축구경기인 것이다. 월드컵의 열기가 지나고 우리는 또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새로운 한일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또 어떤 스토리들이 전개될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 온다. 각본 없는 드라마.. 이것이 바로 스포츠만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애국주의 혹은 내셔널리즘의 분출구, 축구 대표팀 경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있어서 축구 대표팀의 경기는 마치 전쟁 판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다. 단적인 예로,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여 명을 채 넘기가 힘든 반면, 대표팀 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4만 명을 훌쩍 넘는다. 또한 평소에는 축구를 몇 명이 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티셔츠를 챙겨 들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여러 해 동안 지켜본 나로서는 축구대표팀 경기는 단순한 축구경기 그 자체가 아니라 온 국민이 자신의 애국심을 시험하고 내셔널리즘 안에서 동질감과 일체감을 분출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우리 대표팀이 사이타마 대첩(?) 이후 2연패를 했지만, 상대팀을 생각하면 그리 실망만 할 일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도 이번 월드컵의 스쿼드는 역대 한국팀의 그 어떤 구성보다도 강력하다. 내일(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온 국민이 목놓아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나는) 기업에서 스포츠 마케터로 일하면서 스포츠마케팅 현장에서 벌어지는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케이티 신기혁 스포츠에디터@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政↔靑↔黨 ‘삼각 권력투쟁’

    여권 핵심부가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드러난 현상이다. 당장 청와대와 총리실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정운찬 총리가 전면에 등장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 인적 쇄신에 이은 대폭적인 개각을 국정쇄신 카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주례회동 때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이런 뜻을 전달하려고 했다. ‘불발’에 그쳤지만, 정 총리는 평소 청와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한다. ●정총리-MB 독대 가능성 남아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되는 청와대 참모진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배후세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 총리의 주변에 있는 과거 권력을 지목한다. 선거 참패의 틈새를 헤집고 과거 권력이 현재 권력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 청와대 참모진과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특정 인사가 연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정 총리의 ‘이 대통령 독대→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는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총리실은 일단 정 총리가 청와대 인적 쇄신을 요구하려 했다는 사실은 공식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정 총리의 속내는 알 수 없다. 정 총리도 평소 태도와 달리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리고 있다. “청와대 쇄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신문을 안 봐서 모르겠다.”는 다소 군색한 답변만 하는 것도 무언가 여지를 남겨두는 듯하다. 정 총리는 이미 지난 3일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국정쇄신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청와대와 총리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격히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박선규 대변인은 “(인적 쇄신과 관련) 대통령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날짜(시기)와 방식을 어떻게 할지 고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당 공천실패” 비판도 설득력 당청(黨靑) 갈등은 더 심각하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연일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다. 선거 패배의 이유로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다. 10일 오후까지 한나라당 초선의원 89명 중 절반 이상(45명)이 당·정·청의 쇄신을 촉구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들은 11일 ‘쇄신을 위한 한나라당 초선 모임’을 공식 발족한다. 정태근 김학용 김성식 의원 등은 10일 ‘한나라당 쇄신을 추진하는 초선의원 일동’의 이름으로 쇄신 촉구 성명서를 냈다.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요구 적극 수렴 ▲전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창출 ▲당 화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청와대 참모진 개편 ▲친서민정책 적극 개발 등 6개 항을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거 패배는 정략적으로 진행된 당의 잘못된 공천 탓이라는 비판도 설득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책임을 무조건 청와대로 돌리며 ‘총질’을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투쟁의 단면으로 비친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21곳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할 말이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내분’으로 비칠 만큼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결국 다음 총선의 승리를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수·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와 그 제한/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와 그 제한/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집권여당의 참패라는 의외의 결과를 낳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는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실제 개표결과나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미네르바나 PD수첩의 처벌사례를 보면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는 이명박 정부에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 국제앰네스티는 2010연례보고서에서 “한국 사회는 지난 1년간 인터넷과 집회·시위 등에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면서 미네르바 사건과 PD수첩 기소 사건 등을 소개했고, “미네르바 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많아지고 정부의 무리한 기소가 늘었다.”면서 “과도한 불법화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권의 중핵이자 민주사회의 초석으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도 국가적·사회적 공동생활의 테두리 안에서 타인의 권리·공중도덕·사회윤리 등의 존중에 의한 내재적 한계가 있는 것이며, 따라서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하여는 일찍이 헌법재판소에서 판시한 바가 있고, 헌법의 지위를 가지는 독일기본법에는 “권리의 행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되고, 헌법질서에 위배되는 것이어서는 아니되며, 도덕률에 반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된다.”고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본권은 국가적 질서나 국가적 목적을 위해, 즉 헌법 제37조 제1항에서 정한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그 제한이 가능한 상대적 기본권에 해당한다는 데에는 반대의견이 없다. “나의 자유는 남의 자유가 시작하는 곳에서 멈춘다.”는 법언과 “자유란 다른 사람을 해하지 아니하는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한 프랑스 인권선언에 나타나듯이, 자유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자유란 무제한적으로 행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질서·타인의 권리·도덕률의 존중이라는 내재적 한계 내에서만 행사될 수 있고,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억눌러 왔던 표현의 자유는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20년이 넘게 과거 과도한 억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거의 무제한적으로 행사되었고, 이는 참여정부 시절에 절정을 이루었다. 참여정부와는 달리 법치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무책임하고 과도한 표현의 자유 행사를 규제하기 시작하자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세력들을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억압이나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반발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번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는 이러한 반발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측면이 없지 않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정치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이기에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을 말하고 남을 욕설할 수 있는 언론·출판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집회·시위가 용납되지는 않는다. 단순히 정권을 비판하거나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하였다고 하여 이를 불법화하여 처벌하거나 규제하려고 한다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반민주적 조치로서 비난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헌법질서·도덕률의 존중이라는 기본권 행사의 내재적 한계를 명백히 벗어난 인터넷과 집회·시위 등의 표현행위를 정부가 규제한다고 하여 이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과도한 불법화라고 주장하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인터넷과 집회·시위 등에서 거짓을 말하고 남을 욕하는 등의 범법행위를 처벌한 사례를 보면서 불이익이 두려워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실제로 그렇다면, 이는 표현의 자유와 그 제한에 관한 법리를 왜곡하는 주장에 의해 초래된 법치주의의 위기 내지 혼돈적 상황의 단면이어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MB·鄭총리 ‘靑쇄신’ 한마음?

    MB·鄭총리 ‘靑쇄신’ 한마음?

    정운찬 국무총리가 9일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가진 뒤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하고,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강도 높게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독대’는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은 통상 화요일에 있지만, 이 대통령의 일정 등으로 이날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례회동에는 정정길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정 총리는 당초에는 회동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청와대의 대폭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었다.”면서 “막판에 따로 시간을 잡기 어려워 결국 독대는 불발됐지만, 정 총리는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 청와대 주요 참모진의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총리까지 인적쇄신에 가세하는 형국을 보이면서 이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지난 6일 “청와대 개편은 7·28 재·보선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발언과 관련,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개편)시기까지 거론하며 구체적으로 말했을 리는 없으며, 대통령의 속뜻도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저렇게(쇄신을 요구하고) 나오는데 언제까지 (인적쇄신을) 미루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으로 볼 때 조만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7월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전당대회 직후 청와대 인적쇄신이 대폭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3일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 총리가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정 총리가 세종시 문제를 전담하면서 보여준 추진력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인적 쇄신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 업무능력에 한계를 보인 장관과 취임 3년차를 맞는 ‘장수장관’ 중 일부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리는 제외되면서 ‘전면개각’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4대강 반대’ 연대 않겠다는 박준영 지사

    민주당은 그제 의원 워크숍을 갖고 4대 강과 세종시 등 현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저지하기로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내에 특별위원회와 범(汎) 사회적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4대 강 사업과 관련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를 중심으로 연대하겠다는 구상이다. 6·2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4대 강 사업을 확실히 막겠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다. 하지만 3선(選)에 성공한 박준영 전남지사는 비슷한 시각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대 강은 정치투쟁이지만 영산강은 지역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강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 정부에서 방치했던 영산강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박 지사는 광역단체장들과의 연대와 관련, “협의는 하겠지만 연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4대 강 반대와 분리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 지사는 4대 강 사업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의 결정과는 다른 뜻을 확실히 한 것이다.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해 소신대로 하겠다는 뜻이다. 기존의 입장과 같은 뜻을 표명한 것이지만 때가 때인 만큼 용기 있는 선언으로도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완패한 것은 세종시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4대 강 사업까지 완전히 무산시키라는 민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牽强附會)일 수 있다. 유권자들이 충남·충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경남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각각 당선시킨 것은 4대 강 사업과 직접적 관련은 많지 않다고 본다. 여당과 정부의 오만에 대한 심판, 한나라당 후보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일 것이다. 지방선거에 참패했는데도 정부가 4대 강 사업을 기존의 계획과 속도대로 밀어붙이면 이것도 큰 문제지만 민주당이 승리를 이유로 4대 강 사업 강력 저지에 나서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양쪽 모두 고집을 꺾고 어떤 게 국가와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인지 현명한 조율을 하기를 바란다. 더 오만한 쪽이 후회한다.
  •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정당들도 선거전략 미스

    6·2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속은 것은 유권자뿐만이 아니었다. 선거를 직접 치르는 정당들조차 여론조사에 매몰돼 막판 선거전에서 ‘전략 미스’를 범했다. ●민주, 격차 큰 줄 알았던 강남 실제론 박빙 “바닥 민심은 정말 그렇지 않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벌어지니까….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털어놓은 서울 강남 지역 선거에 대한 소회다. 정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들과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3일 동안 한나라당의 표밭인 강남·서초·송파를 거의 찾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한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사이에 10%포인트 중후반대의 지지율 차이가 계속되자 격차가 더 큰 강남 지역은 방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서초·강남에서 한 후보는 3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박병권 송파구청장 후보는 불과 4%포인트 차이로 분패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서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로만 좁혀졌어도 신경을 더 썼을 텐데, 여론조사 결과에 휘둘려서 지레 포기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 압도적 결과에 도취… 결과는 대패 막판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 ‘죗값’은 한나라당이 더 크게 치렀다. 한나라당은 선거 며칠 전까지도 “시간이 갈수록 안정된다.”,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질 것이다.”라고 ‘콧노래’만 불렀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이런 여유만만한 한나라당에 ‘옐로카드’를 보내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선거 직전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나중에 보니 젊은 층이 많이 응답한 당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정작 이 여론조사 결과는 외면한 채 별다른 전략을 세우지 않았고, 이는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주말조사를 보고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이길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에 믿지 않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청와대 “이젠 뭘 토대로 보고하나.”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민의를 수렴해 정책의 기반으로 삼았던 청와대와 정부에는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 야권은 이참에 “50%를 넘나드는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라며 ‘딴죽’을 걸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 수행의 주요 근거가 되는 여론조사가 이렇게 신뢰를 잃어 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걱정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시종 충북지사 “경제특별도·오송 지속추진”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시종 충북지사 “경제특별도·오송 지속추진”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세종시 원안 사수 전도사로 나섰다. 4대강사업도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 공조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원안사수는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며 “정부와 여당이 더이상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세종시 수정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을 것으로 본다.”며 현 정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앙정부의 도움이 있어야만 지방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전시행정은 과감히 없애되 민선4기에 추진됐던 굵직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안정 속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를 만나 충북도정의 발전구상을 들어봤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도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인다면. -이번 선거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었다. 한나라당이 참패했기 때문에 결국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처분할 것으로 본다. 오늘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원안을 촉구했다.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충청권 이외의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도 힘을 모아 압박수위를 높일 것이다. 세종시 사수 민·관·정 대책위원회도 구성해 정부와 싸우겠다.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도지사가 된 만큼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4대강사업 수정도 주장했는데. -보를 설치하고 대규모 준설을 하는 4대강사업은 운하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홍수피해가 많은 소하천과 지류를 정비하는 쪽으로 수정되는 게 옳다고 본다.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시도지사가 준설토 적치장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강바닥에서 파낸 흙으로 인근농지를 성토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허가를 거부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충분히 저지할수 있다. →야당 지사로서 중앙정부와의 관계설정은. -이 정부에서 충북은 엄청난 차별을 받아왔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 반쪽자리 첨단복합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현 지사가 여당이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는 벙어리신세였다. 무작정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정부가 약속하고 대통령이 공약한 내용을 그대로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도민의 권리를 찾는 것이다. 도민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고 정부에 쓴소리를 할 때 오히려 충북을 차별하지 못할 것이다. →충북도정의 밑그림은 어떻게 그렸는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생각이다.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면 실시하고 5세까지 무상보육도 임기내 추진하겠다. 3개권역으로 쪼개진 충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충청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된 남부와 북부에 도청 출장소를 설치하겠다.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권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유엔산하 기후변화교육관 유치 등도 이뤄내겠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위한 재원조달은. -무상급식에는 3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도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충북교육청과 협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상보육은 1200억원의 예산이 추가 확보돼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 저소득계층 70%까지의 무상보육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를 통해 나머지 부족부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생각이다. →전임 지사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의 추진 여부는.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4년간 추진됐던 계획이 전면 수정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충북 발전과 서민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들은 재검토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면 최대한 수용하겠다. 전임자가 공을 들였던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특별도 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 청주공항 활성화 등은 충북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민선4기에 추진됐던 사업 가운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아직 없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이시종 당선자는 1971년 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4년 만에 졸업했다. 충북도 법무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뒤 1989년 2년간 관선 충주시장으로 일했다. 1995년 7월 민선1기 충주시장에 당선돼 3선고지를 밟았다. 3선 제한에 걸리자 시장직을 내놓고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 금배지를 달았고 18대 총선에선 재선에도 성공했다. 세종시 사수를 위해 이번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옥신(57)씨와 2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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