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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 주말 아침] 향 송송 영양 송송 버섯덮밥

    [강추! 주말 아침] 향 송송 영양 송송 버섯덮밥

    곰팡이의 일종인 버섯은 기생하는 환경이 서로 다른 탓인지 종류마다 향이 독특하다. 하지만 종류를 가리지 않고 어떤 버섯이든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분이 있다. 바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와 식이섬유다.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강화해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고, 식이섬유는 장을 자극해 노폐물을 배출시켜 변비를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치질, 소화불량, 여드름 등 변비가 원인인 질병까지 예방한다. 가장 흔한 느타리버섯은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음은 물론 암환자의 탈모,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까지 줄여준다. 베타글루칸은 인체 고유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을 예방하고 비타민D2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롤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새송이버섯은 느타리버섯에 비해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하며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2와 D가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값비싼 송이버섯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버섯은 짜지 않게 조리해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는 것이 좋다. 재료 밥 2공기, 버섯장아찌 1컵, 양파 1개, 녹말물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실파 2줄기 만드는 법 (1) 양파 1개를 채썰어 팬에 볶다가 버섯장아찌 1컵 을 넣고 뒤적인다.(2) (1)에 녹말물과 참기름을 넣어 섞는다.(3) 실파를 3∼4㎝ 길이로 썰어 (2)에 넣고 한번 뒤적인다. 물기가 너무 졸아들었으면 물을 조금 더 넣는다.(4) 접시에 밥을 담고 버섯소스를 한 국자 올려낸다. 영양Up 요리팁 버섯은 너무 오랫동안 익히면 물러질 수 있으므로 살짝 데치는 것이 좋고 표고버섯을 사용해도 좋다. 버섯장아찌는 버섯덮밥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지만 밑반찬으로도 훌륭하다. ● 버섯짱아찌 재료 새송이버섯 200g, 느타리버섯 200g, 물 5컵, 북어 ½마리, 다시마 10×12㎝ 국물양념 간장 ¾컵, 설탕 ½큰술, 참치액소스 1큰술, 생강즙 ¼작은술, 소금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국간장 1큰술 만드는 법 (1) 새송이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 냄비에 물 3컵을 끓여 느타리버섯과 함께 데친다.(2) 버섯 데친 물에 북어, 다시마, 물 2컵을 넣고 15분 정도 끓인다.(3) 다시마를 건져내고 불을 줄인 다음 10분 정도 더 끓인다.(4) (3)을 체에 한번 거른 다음 국물 양념을 넣고 끓인다.(5) (4)가 끓기 시작하면 데친 버섯을 넣고 2분 정도 더 끓였다가 식혀 냉장고에 보관한다. 버섯장아찌는 15일 이내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 대딩들과 캠퍼스 미리보기

    대딩들과 캠퍼스 미리보기

    수능 준비로 정신없이 보낸 가을. 시험을 마치고 보니 어느덧 겨울과 맞닿아 있는 가을 끝자락에 서 있다. 마냥 신나게 놀기엔 입시 전쟁이 아직 끝나진 않았다. 그렇다고 책상 앞에 그대로 앉아 있을 순 없다. 남은 전형기간 동안 지치지 않기 위한 자극제도 필요하다. 대학으로 가자. 친구들과 삼삼오오 캠퍼스를 걸으며 아직 남아 있는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여기서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고 대학생이 될 모습도 머릿속에 그려보자. ●건국대학교-최자윤(국제무역학과 03학번) 저희 학교에 오시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가장 먼저 발길이 가는 곳은 ‘일감호’라는 인공호수일 겁니다. 전국 대학내 인공호수 중 최대 규모로 1만 9000여평이나 됩니다. 호수를 끼고 형성돼 있는 ‘청심대’는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쉼터랍니다. 또 하나의 명소는 ‘상허박물관’이죠.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적이 있는 곳으로 낙원동에 1900년대 초 독립운동을 위해 지어진 건물로 저희 학교의 전신이라 할 수 있죠. 학교 안에는 건국햄 전시장이 있답니다.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그 곳에서 파는 햄치즈 샌드위치(2500원)를 맛보세요. 제대로 밥을 먹고 싶다면 학교 근처 남도쌈밥집을 강추합니다. 만원이면 두명이서 주물럭 쌈밥에 냉면까지 든든해집니다. 맛은 기본이랍니다. ●경희대학교-박현주(의류학과 02학번) 대학교 하면 흔히들 상상하는 굵은 기둥의 높은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저희 학교랍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평화의 전당’은 저희 학교의 자랑이죠. 드라마 속 멋진 캠퍼스 장면이 대부분이 이곳에 촬영된답니다. 며칠 전에는 이곳에서 대학가요제도 열렸죠. 정문으로 들어와 언덕을 지나면 보이는 왕관 모양의 ‘크라운관’에도 꼭 들러보세요. 크라운관에서 아랫길로 조금 내려가면 ‘희랑’이라고 불리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의 학생식당 밥맛이 좋습니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데 1500∼2000원 정도 가격으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정문에서 나와 오른쪽에 있는 피나피니의 런치타임(오전 11시30분∼오후 4시)에 8000원 안팎으로 무한정 나오는 빵을 비롯해 패밀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답니다. 피자돈가스가 인기 메뉴. ●성신여대-맹소영(식품영양학과 02학번) 학교 안에는 작고 운치가 넘치는 곳이 많아요. 도서관인 우정관 옆과 수정관으로 향하는 운동장 옆 잔디밭은 돈암동을 바라보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여유를 갖기에 제격입니다.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건물들 사이에 잔디와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강의를 끝내고 몸을 달래는 휴식을 가질 수 있어요. 메인건물인 ‘수정관’을 꼭 들러보세요. 학교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곳곳에 푹신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얘기를 나누는 대학생의 일상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도서관 옆 제1학생식당은 한식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제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잖아요. 그래서 다른 곳과 비교할 기회가 많았는데 역시 이곳이 반찬도 골고루 나오고, 맛도 최고더라고요. 이중 참치김치찌개가 으뜸이에요. 찌개가 나오는 날이면 식당엔 발 디딜틈이 없죠. 주로 1300∼1400원대. 분식을 주로 내는 제2학생식당에선 면발 좋고 국물이 얼큰한 우동을 맛보세요. ●성균관대학교-최혜민(영어영문학과 03학번) 성균관대학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성균관’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장소는 바로 명륜당이죠. 정문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옛기와건물로 들어오면 옛모습 그대로의 명륜당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넓은 마당의 뒤편에 성균관대학교의 상징인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답니다. 이 은행나무에는 전설이 있는데 가을마다 은행에서 나는 냄새 탓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이 열리지 않게 해달라는 제사를 지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은행이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는 식당이 다섯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600주년 기념관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은행골’이 최고랍니다.‘육백년의 맛’이라는 한식,‘성균면옥’에서는 면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죠. 또 ‘비볶’에서는 비빔이나 볶음류,‘프랜즈’에서는 양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중 프랜즈의 바비큐 폭찹이 인기랍니다. 정문을 나서면 성대학생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명륜골의 불백은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돼지불백에서 치즈불백까지 맛도 다양하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한국외대-민희창(일본어과 01학번) 저희 학교는 캠퍼스만 보자면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외국어 대학인 만큼 관련 시설에서 만큼은 최첨단을 자랑한답니다. 저희 학교의 ‘멀티플라자’에서는 미국부터 인도까지 세계 각국의 130여개 방송 채널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국제 PC 카페’에서는 세계 각국 언어를 통한 PC 사용이 가능하죠. 학생식당에서는 신당동 떡볶이를 연상시키는 즉석 떡볶이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가스 버너가 비치되어 있어 직접 떡볶이를 요리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큰 냄비속에 각종 야채와 떡, 어묵, 라면 사리가 푸짐하게 들어갑니다. 여기에 주방방 아저씨가 비결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 특제 고추장 양념이 들어가 환상적인 맛을 냅니다. 가격은 놀라지 마세요. 단돈 1500원이랍니다.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오르페우스 블랙을 강추합니다.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각종 파스타와 돈가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뉴는 돈가스 위에 피자가 올려져 있는 ‘홍콩돈가스’와 느끼하지 않으면 특이한 크림소스가 곁들여진 ‘알프레도 새우스파게티’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한지훈(언론정보학과 02학번) 학교를 제대로 다 둘러보고 졸업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만큼 넓은 게 일단 저희 학교의 특징이자 매력이죠. 다 가보지 못해도 어느 곳에서든 탁 트인 공간에 멋진 단풍과 낙엽이 어울린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대학내 명소 가운데 ‘자하연’은 연인들의 필수 코스. 예전에는 수영도 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믿기엔 수질이 조금 떨어지죠. 하지만 분위기는 만점이랍니다. 연못 근처의 벤치에 앉아있다 보면 우정도 사랑도 새록새록∼. 학교가 넓다 보니 그만큼 학생식당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카페테리아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골라먹는 음미대 식당이 괜찮습니다. 학내 언론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니 믿을 만하겠죠?학교 밖을 나오면 녹두거리라는 번화가가 나오는데 이곳의 우동촌은 몽골리안우동(5000원)과 같은 볶은 우동과 치즈치킨가스(6500원)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앙대학교-우정화(아동복지학과 02학번) 중앙대의 여러 명소 중 단연 으뜸은 본관 앞 청룡 호수입니다. 저희 학교를 상징하는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펜을 들어 지구를 품에 감고 있는 모양이죠.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학교가 아닌 또 다른 자연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죠. 햇살이 맑은 날에 이곳의 벤치에 앉아 있으면 특히 무지개가 청룡상을 감싸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온다는 얘기도 있죠. 학교 내에서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는 바로 ‘CAU버거’랍니다. 중앙대의 영문이니셜이 붙은 이 햄버거는 시중가의 절반에 2배 이상을 맛을 자랑한답니다. 신선한 재료와 독특한 소스로 많은 중앙대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아울러 함께 판매하는 ‘김치전’의 인기도 만만치 않죠. 학교 밖을 나서면 3000원 안팎의 돈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단비분식을 찾아보세요. 중앙대학교에서 모르면 간첩소리를 듣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밥을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각종 찌개류부터 생선구이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답니다. ●고려대학교-김대규(통계학과 99학번) 학교의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가장 추천하고 싶네요. 본관 석조건물은 말이 필요없는 학교 역사의 교과서죠.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달까. 한국학관은 한옥건물로 고궁에 와있는 운치가 느껴지고, 중앙광장 분수대는 파란 잔디와 본관건물이 한폭의 그림이에요. 고대의 코엑스로 ‘고엑스’라고 불리는 ‘중앙광장’은 중간에 통로를 두고 양쪽으로 열람실과 편의점, 행정부서들이 있어요. 학생회관식당 감자커틀렛(1500원)은 이 메뉴가 나오는 날이면 학생들로 북적거릴 정도로 인기죠. 고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경대 후문 영철버거는 넉넉한 인심으로 학생들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이화여대-김가진(인문학부 04학번) 학교를 방문한 학생들을 데리고 꼭 가는 곳이 이화포스코관에 있는 ‘이화사랑’이에요. 공부하는 사람, 담소를 나누는 사람, 간식을 먹는 사람 등 학생들의 일상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죠. 헬렌관의 아름뜰에서는 야외테이블에서 공부하면서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어요. 울창한 숲속에서 공부하는 분위기, 생각만해도 멋지죠?학생문화관 앞 겨움터도 딱 그런 곳이에요. 부지런한 학생들이 아침부터 이곳에 앉아 공부하죠. 생활관·헬렌관 학생식당 모두 좋지만 가장 추천하는 곳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숙사 식당. 너무 멀어 힘들지만 꼭 찾아가 먹을 만큼 1700∼1800원 하는 백반의 맛이 최고예요. 정문 앞 식당 밥의 순두부 정식(5000원)은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 것 같은 정성과 맛으로 넘버 원! ●연세대학교-손령(인문계열 03학번) 그 어떤 캠퍼스보다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저희 학교에 오셨다면 ‘광혜원’은 꼭 들러보셔야 합니다. 정문에서 쭉 들어오다 보면 오른편에 작은 한옥지붕이 보이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광혜원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연대 세브란스 병원의 모태기도 합니다. 이제 광혜원을 본관쪽을 향해 가다보면 ‘윤동주 시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비에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서시’가 새겨져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를 추억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좀더 올라가면 저희 학교가 자랑하는 광대한 녹지 공간인 ‘청송대’(聽松臺)’가 나옵니다.‘소나무 소리를 듣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연세대 캠퍼스 아름다움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식당은 학생회관 지하 1층의 ‘맛나샘’과 지상 1층의 ‘부를샘’ ‘고를샘’이 대표적입니다.2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밥을 즐길 수 있죠. 정문을 나서면 수많은 신촌의 맛집들을 만날 수 있지만 연세대인들이 손꼽는 집은 바로 아침나무입니다. 무쇠솥밥으로 유명하죠. ●숙명여대-가애란(인문학부 01학번)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예쁜 공간을 하나 꼽으라면 대부분 분수대를 꼽겠죠. 분수대 앞으로는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고, 숲속 벤치에는 삼삼오오 우정을 나누는 학생들이 사시사철 떠나지 않죠. 학교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랄까요.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사회교육관에는 ‘영어카페’가 있어요. 주문할 때부터 카페를 나설 때까지 모두 영어로 하는 곳으로 나의 영어실력을 뽐내보는 것도 좋아요.‘스노카페’에도 들러보세요. 세련된 분위기, 푹신한 의자, 다양한 식음료는 몸을 풀기에 적격이죠. 학교 앞 진이분식은 참치김치찌개와 김치수제비로 유명한 곳이죠. 양은냄비에 내는 칼칼한 순두부칼국수가 일품인 가미원도 강추. ●홍대앞엔 특별한 게 있다 젊음의 거리 홍익대 앞에서 수능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을 위해 오는 21일 ‘제1회 유스(Youth) 홍대클럽데이’가 열린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클럽데이는 홍대 앞 14개 클럽을 입장권 한 장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 올해 처음 열리는 유스 홍대클럽데이에는 엠투(M2), 흐지부지, 엔비(NB), 디디(dd), 코스모, 조커레드 등 7개 클럽이 참가했다. 입장권은 1만원.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며 수험표를 지참하면 50% 할인된다. 각각의 클럽에서 영화 ‘발레교습소’의 시사회, 엠씨 스나이퍼·불독맨션 등 인기그룹 공연, 비보이(B-boy) 댄스 배틀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 포털 네이버(naver.com),YMCA, 하자센터, 아하성문화 센터 등이 공동주관하며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청소년이 함께하는 행사인 만큼 술 담배는 절대 금지. 부모님도 안심시킬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6)꼼장어같은 생명력, 자갈치 아지매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6)꼼장어같은 생명력, 자갈치 아지매

    ●바다서 나는 것은 없는 것이 없다 꼼장어가 꿈틀거린다. 파껍질을 벗겨내듯 훌러덩 가죽을 벗겨내자 시뻘건 속살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꼼장어는 여전히 살아있다. 징그러운 생명력이다. 꼼장어만큼이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시장판이 있다. 바로 부산의 자갈치다. 부산을 찾은 외지인이 자갈치를 건너뛰어 갔다면 부산에서 ‘헛것’만 보고간 셈이다. 광복과 전쟁, 격동의 도가니는 항도 부산에 자갈치라는 들끓는 용광로 하나를 탄생시켰다. 자갈이 많아 자갈치로 불린 이곳의 일제시대 지명은 남빈정. 옛 사진을 보니 해변에서 해수욕들을 즐기고 있다. 자갈치시장이 예전 파도에 닳아 예쁜 자갈이 넓게 깔린 청정해역이었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광복이 되자 일본 귀환 동포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이 자갈밭에 몰려들어 좌판을 놓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전쟁 때 팔도의 피란민들이 가세했다. 본디 자갈치는 남포동 영도다리 밑에 길게 늘어진 갯가의 부산 어패류처리장을 이르던 말이다. 이곳 가건물들을 철거,1974년에 재개장했으나 지난 85년 대화재로 모두 소실돼 이듬해 재개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동아어시장, 건어물시장, 노점 등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이곳은 다른 어시장과 다르다. 수산물에 관한 한 종합백과사전에 준하는 집합처이며, 역사적 뿌리와 양적 규모로 볼 때도 일본 도쿄의 쓰키지(築地)어시장과 더불어 가히 세계적 수준이다. 해마다 열리는 자갈치축제의 슬로건인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처럼 연신 손님을 불러대는 활기찬 목소리, 퍼덕이는 물고기로 엄청난 활력을 자랑하는 이만한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그 자갈치를 제대로 알자면 두말할 것 없이 ‘자갈치아지매’들부터 만나야 한다. ‘자갈치아지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주순자(58)씨를 만났다. 아지매는 1970년 10월의 시린 새벽을 34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정확히 기억한다.‘반찬값이라도 벌려고’ 새벽에 자갈치시장에 나섰다. 좌판을 벌여놓고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 고개를 숙이고 반년간 장사를 했다. 그러다 장사에 재미가 붙자 ‘안면몰수’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젊은 새댁은 그렇게 서서히 자갈치아지매로 변신해 갔다.17년 전에 암으로 남편과 사별하고도 딸 셋에 아들 하나를 듬직하게 키워냈다. 무려 34년간 외길로 꼼장어 한 종류만 취급해 와 자갈치시장에서도 알아주는 ‘꼼장어박사’가 됐다. ●자갈치아지매 3000명 ‘부산의 힘’ “어패류조합이 있는 원래의 자갈치시장에만 우리 봉사단 회원이 300여명 있지요. 바깥까지 전부 치면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아지매’만 3000명이면 엄청난 숫자 아닌가. 부산의 힘은 ‘자갈치아지매’들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낭설이 아니다. 이 아지매들은 전부 단일 품목만 장사한다. 전복, 갈치 등 세분화되어 전문화된 도매시장을 꾸리고 있어 자기 분야에 관한 한 모두가 ‘박사’들이다. 자정 무렵에 출근하거나 새벽4시에 출근하는 등 일과는 각자 일에 따라 다르게 돌아간다. 주씨는 20여년간 새벽 3∼4시에 출근, 밤 12시를 넘겨 집으로 들어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고작 3∼4시간 자고 집에서 나와야 하는 고달픈 일인지라 새벽잠 자보는 게 소원이었다. 십여년전부터 ‘단호하게’ 출근 시간을 아침으로 정해 삶의 패턴을 바꾸었단다. 자갈치시장의 ‘백수’로 노닐다가 하루 아침에 대형 유통회사의 후계자가 된 ‘필승’의 인생역전을 그린 KBS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같은 이야기는 ‘자갈치아지매’들과는 사실 별 관계가 없다. 조반석죽(朝飯夕粥)으로 끼니를 때우며 엄동설한에도 길거리에 좌판을 벌여놓고 밤낮없이 일하는 아지매들에게 무슨 일확천금이 있겠는가. ‘올빼미’ 도시민들이 한창 잠에 취해 있을 꼭두새벽에 어판장의 불이 환하게 켜진다. 불법으로 잡는 ‘고데구리’배들도 슬며시 뱃머리를 들이밀고는 ‘서민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어획물들을 잔뜩 쏟아낸다. 공식 위판은 오전 6시. 동중국해 같은 먼 바다에서 들어오는 고등어선망(旋網) 어판이 가장 규모가 크다. 바다에서 나는 것은 모두 자갈치에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지금은 산지직송하지만 예전에는 일단 모든 어패류가 자갈치에 집결했다가 소비지로 나갔다. ●“연줄·돈줄 좋아야” 신용 떨어지면 ‘헛방’ 시장판을 거닐다 보면 스물쯤 되어보이는 젊은 층부터 팔순까지 아지매들의 층도 넓다. 그래도 주축은 30∼40대. 부모에게 장사터와 수완을 물려받은 이들이 절반을 넘는데, 타인들은 고된 장사 일을 배겨내질 못해 물려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단다. 수산물 거래란 ‘물고 들어오는 것’이라 판로, 물건공급 등에서 ‘연줄이 좋고 돈줄이 좋아야’ 한다. 이곳에서는 신용 떨어지면 ‘헛방’이다. 주문을 받으면 어떤 식으로든 구해 줘야 한다. 가게 임대료도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IMF 이후에는 자갈치 경기도 ‘영 아니다’고 한다. ‘꼼장어아지매’에게 청해 ‘꼼장어 특강’을 받았다. 전문 수산학자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자갈치의 명물인 꼼장어는 제주도 남쪽이나 일본 해역에 많다. 대마도 가까운 수심 80∼130m의 바다는 물론 멀리 도쿄만의 수심이 300여m나 되는 곳에도 있다.100여t급 어선이 출어하여 통발로 잡아 활어로 들여온다. 꼼장어는 먹장어, 입이 뾰족한 하모는 갯장어, 아나고는 붕장어, 뱀장어는 민물장어를 말한다. 꼼장어는 상어 가오리 홍어 등과 함께 하등동물인 연골어류로 분류한다. 반면에 붕장어, 갯장어, 뱀장어는 뼈가 있는 경골어류. 번식률이 낮고 자원관리도 잘 안된다. 펄에 살다가 다른 동물의 몸에 상처를 내서 살을 녹여 뜯어먹는 흡착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양식 뱀장어와 달리 양식 꼼장어는 없기 때문에 서서히 가격차가 좁혀져서 뱀장어 가격을 능가할 판이다. 꼼장어는 양념구이나 소금구이, 찜, 회로 먹는다. 꼼장어도 처음에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랬던 꼼장어가 부두노동자들이 피워놓은 화톳불에 집어던져 놨다가 꺼내 껍질을 벗겨 먹으면서 지금같은 먹을거리가 됐다. 일상적으로 먹기 시작한지는 10여년 전에 불과하다. 기장에는 유명한 ‘짚불꼼장어집’도 있어 지푸라기 태운 재로 꼼장어를 구워내고 있다. 일본인들은 ‘아나고’나 ‘하모’, 특히 ‘우나기’는 좋아하지만 꼼장어는 거의 먹지 않는다. 우리가 아귀찜 등으로 즐겨먹는 아귀도 아예 먹지 않는다. 그래서 아귀와 꼼장어는 전량 한국 수출품이다. ●美시애틀 꼼장어 우리것과 맛 비슷 꼼장어는 자연산이라 늘 물건이 달린다. 외국에서도 꽤 많은 양이 들어오는데 주씨의 노련한 입맛으로는 캐나다에 가까운 미국 시애틀 근방의 꼼장어가 우리와 맛이 비슷하단다. 꼼장어의 본디 집산지는 부산과 충무. 최근에는 베트남 것도 들어오는데 맛이 없고, 일본산은 큰 것만 골라서 들여오므로 맛은 좋은 대신 값이 비싸다. 본디 기장에서도 동해로 8∼9시간 가량을 배타고 나가 3일씩 조업하는 식으로 많은 꼼장어를 잡아 들였으나 이렇게 7∼8년을 남획하다 보니 아예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러 이제는 거의 잡히지도 않는다. 어류전문가 고정락(국립수산과학원) 박사의 안내로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전복 소라 고둥 개조개 가리비 키조개 재첩 대합 꼬막 피조개 굴 등의 패류,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돌가사리 고장초 갈래곰보 꼬시래기 톳 쇠미역 등의 해조류, 고등어 방어 문어 연어 돔 물메기 아귀 갈치 장어 개불 새우 해삼 멍게 미더덕 우럭 광어 멸치 복어 주꾸미 한치 게 가오리 바닷가재 등이 좌판과 수족관마다 빼곡하다. 이곳을 유심히 지켜보면 우리 수산물의 흥망성쇠가 보인다. 예컨대 자갈치시장에서는 맛조개를 볼 수가 없다. 본래는 부산 근역에도 맛조개가 많았으나 매립 등으로 모래가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바다생물 공부를 하려면 도감을 찾을 필요도 없이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면 된다. ●지글지글 장어구이에 소주한잔, 세상시름 싹~ 명성에 걸맞게 먹을거리가 풍성하여 곳곳에 난전이다. 횟감, 구이, 찜 등이 지천이다. 그야말로 ‘그 옛날 50년대식’으로 연탄불에 석쇠 올리고 장어를 구워파는 좌판에 앉아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싼 가격에 푸짐한 인정이 절로 느껴진다. 고 박사가 재미있는 곳으로 잡아끈다.“예전에는 잡히지 않던 남방산 참다랑어가 잡히고 있어요. 수온 1도 차이가 물고기에게는 엄청난 변화지요. 한반도를 둘러싼 해역의 아열대화가 흔치 않던 물고기들을 자갈치시장에 부려놓고 있어요.”정말 좌판 나무상자에 참다랑어가 그득하다. 참다랑어는 북방 참다랑어와 남방 참다랑어가 있는데, 주로 고등어선망에 잡힌다.1∼2m짜리 1마리 위판가격이 무려 1200만원을 호가한다.1척당 5마리까지 잡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한번 출어에 5000만∼6000만원은 거뜬하다. 참다랑어를 잡으러 대마도로 출어한다. 참다랑어는 맛이 다르다. 살 속에 기름이 점점이 박힌 게 마치 꽃등심을 보는 듯하다. 전량 일본으로 나간다. 사실 우리는 캔으로 먹는 가다랑어, 황다랑어를 참치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참다랑어는 이런 것과는 맛과 격조에서 비할 바가 아니다. 10여년 전에 사라진 ‘쥐치’도 보인다. 고 박사는 “남획으로 사라졌던 쥐치들이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산이 수입되는 동안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수입 수산물의 양적 확대가 자연보호에 일조하는 또 다른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펄펄 뛰는 생선만큼이나 활력있는 자갈치아지매들의 은근과 끈기야말로 한국인의 저력 그 자체가 아닐까. 그 생활 근거지가 번성하려면 물고기가 번성해야만 한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자율어업을 강조하고 있다. 어민들 스스로 자제하는 자율어업만이 자갈치시장의 종다양성을 보장하는 길이다.‘없는 것이 없다.’는 자갈치시장의 좌판에 놓인 어물들을 10년,100년 뒤에도 보려면 종다양성을 지켜내겠다는 우리의 인식이 보다 단단해져야 하지 않을까.
  • [신상품]

    ●동원F&B는 카놀라유에 담근 ‘카놀라유 참치’와 해바라기유에 담근 ‘해바라기유 참치’를 내놓았다. 카놀라유는 동물성 기름이 적게 들어 있고, 해바라기유는 필수 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다.1캔(150g)에 1680원. ●갤러리아백화점은 진공 초음파 방식으로 달걀에 홍삼 성분을 직접 첨가한 ‘웰 홍삼란’을 선보였다.6㎎의 홍삼 성분이 들어간 웰 홍삼란은 4개들이 1980원,6개들이가 2980원이다. ●하림이 찜닭 요리인 ‘닭매운볶음(닭도리탕)’과 ‘매운찜닭’을 출시했다.‘스팀밸브’ 포장을 이용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해도 압력 솥에서 조리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가격은 5960원. ●롯데제과는 초콜릿 속에 미세한 공기 주머니를 촘촘하게 넣은 밀크초콜릿 ‘에어셀’(49g 1000원,148g 3000원)을 판매한다. 기포가 들어 있어 입안에서 녹을 때 느낌이 부드럽다. ●우리홈쇼핑은 TV홈쇼핑을 통해 장 건강에 좋은 건강보조식품 ‘순창 청국장환’을 내놓았다. 국내산 햇콩으로 만들었으며, 환 형태로 제조돼 물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3통(1통 300g)이 들어있는 패키지의 가격은 6만 9000원. ●한국피자헛은 얇은 이탈리아식 반죽에 유럽풍 토핑을 얹은 ‘비스트로 피자’를 판매한다. 매콤한 ‘스패니쉬 핫’과 담백한 ‘이탈리안 클라시코’ 2종류가 나왔다.3∼4인용 2만 5900원,2인용은 1만 9900원. ●한국하겐다즈는 뜨겁게 구운 고구마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스위트 포테이토’(6500원), 도자기 팬 위에서 먹는 디저트 ‘핫 플레이트(1만 1000원)’, 단팥죽과 함께 즐기는 ‘핫 팥(7500원)’을 내놓았다.
  • ‘패류의 제왕’ 전복잡이 동승기

    ‘패류의 제왕’ 전복잡이 동승기

    진주 빛이 반짝거리는 타원형 껍데기에 감싸인 전복(全鰒).맛은 물론이고 영양도 풍부하고 가격도 비싸 ‘패류의 황제’ 반열에 올랐다.겉모습이 어찌보면 불경스럽고 외설적이기도 하다.이런 까닭으로 예부터 정력에도 좋은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고 전해지며,우리의 궁중에서도 많이 사용된 식재료다. 맛은 상당히 희한하다.싱싱한 전복 회는 짭쪼름하면서 해조류와 비슷한 향미가 독특하다.오돌오돌하게 씹히는 질감도 그만이다.수축작용을 많이 하는 근육이 발달했기 때문.익힌 전복은 감칠맛이 풍부한 가운데 단맛도 살짝 느껴진다.야들야들하면서도 혀끝에 감긴다. 글 태안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패류의 제왕’ 전복잡이 동승기 전복이 수년 전부터 남해안에서 양식되고 있다.양식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비싸고 귀한 까닭에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급 일식당에선 조리사가 손님들에게 살짝 감질나게 내는 특별식이다.모처럼 맛보고 싶다고 해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뜩찮다.가장 많이 알려진 전복음식은 죽이다.전복죽은 음식이라기보다는 체력회복을 위한 약에 더 가깝다. 고급 음식의 대명사격인 전복이 생활속으로 들어오고 있다.양식 성공으로 공급 물량이 는 데다 전복을 주 메뉴로 하는 전문점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궁중 진상품으로 유명했던 충남 태안군 이원면 모항항에서 전복을 잡는 해녀들을 따라 나섰다. 안개가 짙은 지난 7일 오전 11시 모항해녀협회 김계녀(67) 회장 등 해녀 6명이 탄 작은 어선 승철호(6.67t·선장 정흥영)가 항구를 나섰다.스멀스멀한 듯 음산한 안개를 뚫고 1시간가량 남동진한 끝에 도달한 곳은 백사장항 근처.안면대교가 어렴풋이 보였다. 이날은 조금 다음날로 물살이 잔잔한 ‘무시’였다.갑판에 모여 간단하게 컵라면과 장어탕으로 점심을 때운 오후 1시.해녀들은 남면 신은리 앞바다에 도착하자 취재차 동승한 기자들을 배 뒤쪽으로 몰았다.그리곤 검은색 잠수복을 챙겨입는 등 손놀림이 바빴다.찰흙으로 귀를 막은 채 허리에 납덩이 벨트를 차고 수경을 썼다.오른손에 끌처럼 생긴 ‘비창’과 통발처럼 생긴 그물 바구니인 ‘덴바’를 들고 바다로 스스럼없이 뛰어들었다.수심은 6m,바다는 검푸르게 보였다.“하루라도 물질을 하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최고참 해녀인 김 회장 등 3명은 갈마도 동북쪽으로 헤엄쳐 갔다.수심이 얕고 암초가 많은 까닭에 배를 더 가까이 붙일 수가 없었다. 10여분 달려 갈마도 남동쪽으로 갔다.여기서도 박명림씨 등 해녀 3명이 입수했다.3명이 한조였다.이들이 헤엄쳐 가다가 ‘후’하고 숨을 크게 들이 쉰 다음 머리를 처박고 두 다리를 파닥거리며 잠수하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한참 지난 다음 ‘푸우’하고 나왔다.선장 정씨는 “머구리(스쿠버)들은 거의 서서 다니지만 해녀들은 바닥에 붙어 다니는 까닭에 머구리가 놓치는 것을 해녀들은 잡아낸다.”고 말했다.물질 중간중간에 서로 불러 안전을 확인하며 잠수하기를 4시간.두팀이 섬 중간에서 만났다.오후 5시 배로 돌아왔다. 이들은 덴바를 올리고 갑판으로 올라왔다.덴바에는 전복·소라·해삼·간재미·광어·청각·돌게….한바구니씩 가득했다.잠수복 위에 껴입은 셔츠 사이로도 해산물이 수북하게 나왔다.6명이 잡은 전복은 6.2㎏.한명당 1㎏ 남짓했다.현순덕씨는 “한시간동안 물질을 해도 전복 한 마리 못 잡는 경우도 있다.”며 어획량에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갑판에 오르자마자 수확물을 분류했다.그러곤 재빨리 데운 물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배는 다시 모항항으로 출발했다.19살 때부터 48년 동안 물질을 했다는 김씨는 “바다가 해마다 달라.양식장에서 염산과 같은 약을 너무 많이 쳐서 돌멩이가 퍼석거리며 바다가 죽어가고 있어.”라며 한탄조로 말했다. 귀항하는 동안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전복·소라 등을 삶고 광어를 회쳤다.그리고 아가 손바다만한 전복을 비창으로 도려내 통째로 먹으라고 권했다.하나를 깨물어 보니 싱그러운 바다 내음과 함께 오돌오돌 씹혔다.맛에 박력이 넘쳤다. 한 동행인은 “먹어본 해산물 가운데 전복 회 맛이 최고”라고 치켜세웠다.현씨는 “모항 전복은 보양과 원기 회복에 탁월해 임금님께 진상했던 바다의 보물”이라며 “전복은 깨끗한 바다에서 몸에 좋은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를 먹고 자라 맛이 더욱 좋고 영양가가 많다.”고 자랑했다. 냄비에 소라와 함께 넣어 끓여 익힌 전복을 먹어봤다.오돌오돌한 생 전복과는 달리 부드럽다 못해 야들야들했다.4시간 동안의 물질 끝에 잡은 전복을 그냥 먹으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해녀들의 인심이 느껴졌다. ■ 귀하신몸 전복 대중화 선언 전복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복 요리는 간단찮게 비싸다.대중화됐다고는 하지만 2∼3명이 먹을 수 있는 전복 일품요리는 현지에서도 10만원대다.하지만 1만∼2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전복 요리 전문점도 생겨나 샐러리맨들도 찾을 수 있게 됐다. ☎ 041 해녀들이 딴 자연산 전복을 현지 시세로 살 수 있는 곳으로는 모항항의 승철수산(041-672-9386)이 대표적이다.자연산 전복은 ㎏당 12만∼15만원.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도 된다.송옥대 승철수산 사장은 “자연산 전복은 껍데기의 가장자리가 누르스름한데 양식은 푸른빛이 돈다.”고 귀띔했다. 모항항에서 전복을 먹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 흙도회관(041-672-5353)이다.음식점 안에 들어서면 작은 포구인 모항항과 먼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와 시원하게 느껴진다.자연산 회가 전문이지만 승철수산에서 곧바로 공급받은 전복도 내놓는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복죽과 찜.이 집의 전복죽은 약간 뻑뻑하면서 누르스름한 빛깔이 강하다.주인 황귀영씨는 “게우(전복 내장)를 모두 넣고 끓여 색깔이 누렇게 나온다.”고 말했다.전복찜도 권할 만하다.산 전복을 가늘게 썰어 당근·고추·양파 등을 다져 올리고 참기름으로 양념을 해 익힌 것으로 야들야들한 맛이 그만이다.뒷맛도 깨끗해 자꾸 찾게 된다.전복 1㎏에 13만원인데 찜과 죽으로 3명이 먹을 수 있다. 인근의 순환회관(041-672-9311)은 직접 물질을 하는 이순옥씨가 지난해 문을 연 전복 전문점이다.다른 생선회는 취급하지 않는다.전복 찜·구이·회를 하는데 1㎏에 12만원이다.전복죽은 2∼3명 분량이 8만원,1인분은 팔지 않는 게 단점이다.이외에도 반도회관(672-7337),송도회관(672-1616)도 전복을 취급하지만 1㎏에 15만원 선으로 인근의 다른 집보다 다소 비싸다. ☎ 02 서울에서도 전복을 취급하는 집이 부쩍 많아졌다.미식가들은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전복 음식점으로 한남동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200m가량 떨어진 해천(02-790-2464)을 꼽는다.전복의 달인이란 평을 받는 주인 채성태씨가 직접 개발한 요리 10여가지를 내놓고 있다.1층 홀과 계단 벽에는 유명인의 사인과 언론보도가 벽을 가득 메우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탄 집이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해천탕(12만원).삼계탕을 응용한 음식으로 토종닭을 전복·한약재와 함께 넣고 푹 곤 것이다.해천의 소찬영(38) 조리장은 “전복은 닭과 궁합이 잘 맞는다.”며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닭 국물의 고소한 맛과 한약재의 감칠맛이 풍성한 가운데 전복의 단맛이 은근히 숨쉬고 있다.반짝거리는 껍데기속에서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전복은 살집이 단단하다.육질이 졸깃하다.해천탕의 육수가 자박하게 남으면 해초 죽을 끓여준다. 이 집의 전복죽(1만 5000원)은 졸깃한 전복이 제법 풍성하게 들어있다.전복 내장과 함께 해초를 갈아 넣어 푸른 빛이 돈다.향이 진하고 부드럽다.압구정동 현대백화점·용산전자상가 푸드코트에 죽 전문 분점을 냈다.전복회는 1인분에 9만원.소씨는 “요즘은 전복을 즐기는 여성들이 무척 많아졌다.”고 말했다. 서울 오금동 송파경찰서옆 참전복마을(02-400-1230)은 전복 대중화에 앞장서는 집이다.점심 메뉴로는 전복영양솥밥(1만 2000원),전복참치회덮밥(8000원),전복대구지리(6000원),전복죽(1만원)을 내놓았다.저녁 메뉴는 다소 비싸다.전복회·구이·찜 등이 나오는 코스가 6만·8만원이다.전남 완도군 노화도의 전복으로 조리한다.메뉴는 배윤자 보건대 조리학과 교수와 서양화가 김세정씨가 개발했다. 서울 한성대역에서 성북동쪽으로 가는 길목의 섭지코지(3673-5600)도 제주산 자연 전복회 전문점이다.1㎏에 38만원.1㎏이면 제법 큰 전복 한마리 무게로,작은 것은 3마리 정도 된다.손님 앞에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전복을 회로 떠준다.이어 해삼·소라·자리돔세꼬시·오분자기구이·갈치구이·튀김·식사 등이 나오는데 4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또 큰 전복에서 나오는 체액을 잔에 따라 주기도 한다.
  • CJ, 실속형 선물 75종 내놔

    CJ, 실속형 선물 75종 내놔

    CJ(주)는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얄팍해진 지갑 사정을 감안해 알뜰·실속형 ‘식품·생활용품 추석 선물 시리즈’ 75종 830만 세트를 내놓았다. 식품 선물세트는 모두 60종으로 구성돼 있다.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올리브유 세트·클로렐라 세트·비타민C 세트·홍삼 식스플러스 세트,해바라기·옥수수유 세트,홍화유 세트,스팸 세트,참치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가격은 저렴한 대두유 7호(5200원)부터 비교적 비싼 홍삼 식스플러스(17만원)까지 다양하다. 15종으로 구성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천연 원료로 사용한 덕분에 자연친화적인 제품인 라이스데이 세트를 비롯해 종합 선물세트,비누 세트,치약 세트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가격은 1만원 이하부터 3만원대 이상까지 저렴한 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황금연휴 ‘방콕족’ 발품 팔며 즐겨라

    황금연휴 ‘방콕족’ 발품 팔며 즐겨라

    ‘한가위 민족대이동’으로 떠들썩한 추석이지만,갈 곳이 없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귀성 예상인원은 서울 시민의 37% 수준.60% 이상의 사람들이 귀성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석 ‘방콕족’들에게도 황금연휴가 소중하기는 마찬가지.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어 시간 여유가 있는 이들은 어떻게 하면 연휴를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추석 때 가 볼 만한 쇼핑천국을 추천한다. ●추석에도 즐기는 ‘연중무휴’ 쇼핑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몰’은 365일 운영되는 대표적인 ‘연중무휴’ 쇼핑몰.추석연휴기간에도 극장,수족관,서점,푸드센터,패션몰,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정상운영된다.소형업체도 대부분 정상영업한다.하지만 특별히 방문하고 싶은 매장이 있을 경우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02)6002-5312.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구로구 아웃렛 단지도 추석 당일인 28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매장이 연휴기간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영업하고,가을 맞이 할인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마리오,서광,원신 등 대형 패션 아웃렛 매장과 공장직영 창고형 할인 매장들이 모여 있는 구로구 아웃렛 단지의 경우 50%가 넘는 할인가격을 내세워 가을 의류를 판매 중이다.지난달 새로 개장한 구로동 마리오아웃렛은 ‘한가위 선물축제’를 열고 하루 10만원 이상 구매시 마리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7000원짜리 식사권을 증정한다.여성 캐주얼 의류 1만원 균일가전,여성정장 5만원 균일가전 등 할인행사도 풍성하다.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기 전 싼 값에 옷을 장만해 둘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선물받고 팔씨름도 구경 26일까지 명동과 동대문,수원에 위치한 밀리오레를 방문하면 추석맞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명동점은 10만원 이상 구매시 참치 선물세트를,5만원 이상 구매시 세제 선물세트를,3만원 이상 구매시 김 선물세트를 증정한다.밀리오레 로또복권 ‘밀리또’를 제공하고 당첨번호 추첨을 통해 매일 10만원의 당첨금을 준다. 수원점에서는 26일 ‘팔씨름 짱 대회’를 연다.구경만 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1등에게는 30만원,2등에게는 20만원,3등에게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각각 줄 예정이므로 직접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싱글들의 화려한 밥상

    싱글들의 화려한 밥상

    싱글은 게으르다.일에서?아니면 인간관계에서?아니다.이들은 제대로 된 밥상 차리는 데 절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단지 3분 내에 만들 수 있는 음식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뭐 어때?’라고 묻는 당신,혼자 살수록 잘 먹어야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모르는 바보다.그게 아니더라도 ‘밥심’이 있어야 뭐든 잘한다는 어른들 말씀도 안 듣는 반항아다. 싱글들이여,이제 남들 다 한다는 유기농 웰빙식은 못해도 최소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연명하는 생활은 접자.둘이 아니면 어떤가.혼자서도 잘먹고 잘살자. 글 이기철 최여경 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혼자서도 잘먹어야 single 벙글 #1.자취생의 주식 평상시에는 라면.뭔가 새로운 게 먹고 싶을 때는 라면에 파를 넣는다.영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라면에 달걀을 넣는다.매일 먹는 라면이 질렸다면 라면에 커피를 조금 타본다.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소고기라면을 끓여 먹는다.새로운 무엇인가를 원할 때 봉지 라면이 아닌 컵라면을 사서 먹는다.기쁜 일이 생겼는가.그렇다면 평소에 한박스 사다 놓던 라면을 몇 박스 더 사놓아라. #2.분야별 자취생 유형 김치-초급:김치가 넉넉히 있다.중급:아무리 오래된 신김치라도 먹을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고급:김치국물을 가지고 전쟁을 한다. 요리-초급:보통 사람들이 먹는 요리를 먹는다.중급:라면과 김치만으로 100가지가 넘는 요리를 구사한다.고급:희한한 메뉴가 등장한다.쌈밥=쌈장+밥,달걀밥=날달걀+밥 등. 설거지-초급:생길 때마다 바로 한다.중급:차일피일 미루다가 벌레가 보이면 한다.고급:친구 하나를 물색한 다음 저녁을 먹이고 시킨다. 술안주-초급:가급적 밖에서 마신다.주점,맥주집 등.중급:각종 마른안주나 과일 등을 사다 놓고 먹는다.이게 더 싸다.고급:○○깡 하나에 소주 한병.두 개씩 먹으면 죽음이다.(출처 웃긴대학·humoruniv.com) 하지만 혼자 사는 그대,언제까지 이렇게 처량하게 살 것인가. 여기 초라한 백수 자취생에서 화려한 요리 전문가로 변신한 ‘나물이’ 김용환(33)씨가 분연히 나섰다.직장인 윤현식(28·롯데백화점 홍보실)씨와 황인숙(25·웅진코웨이개발 인사총무팀)씨에게 전수하는 혼자 사는 자취생이 아닌 멋진 싱글을 위한 요리.손이 많이 가지도,돈이 많이 들지도,호사스럽지도 않다.하지만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요리다.아자! ■ 싱글들을 위한 식당 혼자 먹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가족간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나홀로 식사’가 늘어나는 추세다.권우희 JW메리어트호텔 디자이너는 “맨날 보는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면서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먹는데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엔 ‘왕따’를 당한 듯이 구석에서 벽을 보고 후다닥 한 그릇 해치웠지만 지금은 창가에 앉아 당당하게 나홀로 식사를 즐긴다.잡지를 읽거나 먼산바라기를 하는 여유로움은 덤이다.정찬보다는 샌드위치나 김밥 등 간편식 위주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센터럴시티 지하의 카페 파스쿠찌(6282-2826)는 한잔의 커피와 샌드위치에 만족하는 강남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나홀로 식당이다.‘나홀로’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현란한 모양에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캐러멜의 달콤한 맛이 담긴 파스푸초(4500원)와 겉은 부드럽고 속은 파삭파삭한 파니니 샌드위치(4000원).눈과 입이 행복해지면서 나혼자 식사라는 생각은 저만치 달아난다. 인사동 한빛은행 4거리의 우드앤브릭델리(737-1142)는 볼거리가 많고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인사동의 특징을 살린 곳으로 인테리어도 깔끔하다.햄치즈샌드위치가 좋다. 동호대교 남단에서 안세병원 4거리쪽으로 가는 길목의 국민은행 뒤의 르파니에(540-7882)도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 메뉴로 하는 샌드위치 전문숍이다.저녁에는 샐러드,감자튀김,치즈크래커 등의 안주에 곁들여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다. 먹을거리 많은 명동에서도 혼자 찾기 좋은 곳으론 유투존 후문 맞은 편의 충무김밥(756-6886)이 있다.밥에 별도의 양념 없이 김으로 감쌌고,김칠맛 나는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는 충무김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간식으로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충무김밥 골목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틈새라면(756-5477)은 얼얼한 라면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매운 맛에 기분전환에는 그만이다.라면회사들이 새 라면을 개발할 때 이 집 라면을 샘플링해 간다는 소문도 있다. 이화여대 정문 미스터피자 맞은 편의 가미(364-3948)는 참국수와 물냉면으로 인기가 높다. 유행을 좇아 새로운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하기보다는 국수만 묵묵하게 고집해 맛이 깊다. ■ 싱글요리 노하우 (1) 기본적인 재료는 미리 구입해 다듬어 두기-재료가 없으면 요리가 귀찮다.채소도 밀폐용기를 활용하면 김치 냉장고가 없어도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간다. (2) 남는 재료는 요리해 보관하기-혼자 살면서 음식을 하면 재료가 남기 일쑤.이럴 땐 아예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 뒀다 나중에 녹여 먹는다.이게 인스턴트 식품보다 훨씬 몸에 좋다. (3) 통조림 제품은 다양하게 구비해 놓기-보관 기간이 길고 응용할 수 있는 요리가 다양하므로 흔한 참치에서 죽순까지 여러가지를 사놓는다. (4) 야채보다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식재료는 1인분씩 보관-각종 고기류는 한번 요리해 먹을 만큼씩 싸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5) 요리 중간 중간 설거지하기-요리를 하고 난 다음 그릇이 쌓여 있는 것을 보면 요리계에 입문하자마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나물이의 요리조리 나물이의 요리법은 어렵지 않다.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을 쓰고 손과 숟가락과 컵만 있다면 특별한 계량도구도 필요없다.(모든 요리 1인분 기준,재료 괄호안 숫자는 밥숟가락 수) 잘나가는 인터넷 요리작가이자 베스트셀러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의 저자.본명 김용환.자취생활 18년 동안 취미를 뛰어넘어 생존전략으로 요리를 해왔다.2002년에 디카를 구입하면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음식 만들기를 알려주는 ‘요리전도사’로 나섰다.그의 홈페이지 나물이네(www.namool.com)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골뱅이 무침? No, 비빔칼국수 재료 칼국수 생면 1인분,닭가슴살 1줌,요리용술 (¼)컵,상추 등 집에 있는 야채 양념장 고추장(2),고춧가루(2),설탕(4),식초(6),다진마늘(1),참기름·깨 조금씩 만드는법 (1)물 3컵에 요리용술을 부어 끓이다가 닭고기를 넣어 삶은 다음 먹기 좋게 찢어준다.(2)양념장 재료를 섞는다.(3)칼국수면을 3∼4분 정도 삶고 찬물이나 얼음물에 헹군다.(4)칼국수,양념장,각종 야채를 넣고 비벼 그릇에 담는다. ●디저트까지 확실히,단호박 크렘블레 재료 단호박 (½)개,설탕(4),버터(1),우유 1컵,달걀 3개,만드는법 (1)단호박은 속을 파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20분간 아 체에 내린다.(2)여기에 설탕,버터,우유,달걀을 섞어 다시 체에 내린다.(3)푸딩틀이나 비슷한 크기의 그릇에 버터를 바른 다음 반죽을 붓는다.(4)약 30분간 쪄내면 완성. ●비타민 보충용 샐러드 재료 방울토마토,치커리 등 각종 채소 드레싱 발사믹식초(2,없으면 그냥 식초로 대체),올리브오일(4),레몬즙((½)),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법 (1)준비한 야채를 씻어 찬물이나 얼음물에 씻고 한입 크기로 자른다.(2)드레싱 재료를 섞는다.(3)먹기 직전 드레싱을 뿌리면 된다. ●맛있는 볶음국수,차우펀 재료 쌀국수 1인분,모시조개 7개,대하 1마리(없어도 됨),요리용술(4),죽순 (½)개,청경채 3개(야채는 다른 것으로 대용가능),굴소스(1,없으면 진간장 2+설탕 (½)로 대체),식용유(2),다진마늘(1),고추기름(1,없으면 그냥 고추) 만드는법 (1)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다진마늘을 넣고 볶다가 죽순,청경채를 넣는다.(2)여기에 다시 새우와 모시조개를 넣어 볶다가 요리용술을 넣는다.(3)굴소스와 물 (½)컵을 넣고 자작하게 끓인다.(4) 삶아서 얼음물에 헹군 쌀국수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5)고추기름을 넣고 마무리한다.
  • [ⓘ 알뜰살뜰 정보]

    ●동원F&B는 150여종의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실속있는 선물세트(1만원∼2만원),건강지향의 선물세트(4만원∼20만원),명품선물세트(10만원∼30만원)를 준비했다.캔59-1호(라이트스탠더드참치 150g 6캔,런천미트 200g 3캔)는 1만 7800원,GNC 종합비타민세트(GNC 메가맨 1병,GNC 우먼스 울트라메가 1병)은 13만원이다. ●웅진식품은 8000∼1만 2000원대의 자연은 천연과즙 음료세트,3만∼5만원대의 인삼,홍삼류 건강 선물세트 7종 등을 출시했다.새로 나온 음료세트는 ‘자연은 제주감귤음료세트(1.5PET 6000원)’와 ‘자연은 종합음료세트(자연은 알로에,자연은 토마토,자연은 제주감귤,자연은 포도 1.5PET 1만 1000원)’이다. ●대상은 유기농선물세트,청정원종합,참빛고운식용유,하이포크 캔 및 수제햄,웰라이프 건강선물세트 등 총 72종 190만 세트의 추석선물세트를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유기농 선물세트는 유기농 올리브유와 참기름,식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2만 7000∼4만 9000원선이다. ●샘표는 1만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다양한 유기농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였다.유기농자연콩간장 2개와 양념용기로 구성된 ‘유기농자연콩간장세트 1호’는 1만 2000원,유기농자연콩간장 3개로 구성된 ‘유기농자연콩간장세트2호’는 3만원에 내놓았다.유기농 자연콩간장 2개와 유기농 참기름,유기농 올리브유로 구성된 ‘유기농 특선세트 1호’와 유기농자연콩간장 2개와 유기농 올리브유 2개로 구성된 ‘유기농 특선세트2호’는 3만 8000원. ●두산 주류BG는 청주 제품 9종류,와인 제품 40종류,위스키 3종류 등 총 52종류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1만원 이하의 백화수복 700㎖ 세트부터 100만원대의 최고급 샤토와인 세트까지 있으며,‘설화(雪化)’ 375㎖ 소용량 제품의 선물세트도 새로 선보인다.
  • 열대천국으로 허니문-몰디브

    열대천국으로 허니문-몰디브

    ‘그래도 몰디브다.’ 지상낙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여행지는 많다.하지만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비부부들이 첫번째로 꼽은 신혼여행지는 올해도 몰디브다. 직항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행시간만 해도 무려 10시간.가깝지도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 이곳이 1위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쭙잖은 형용사로 표현하면 누가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일까.리조트가 개발돼 있는 88개의 섬 어느 한곳을 가더라도 모든 것이 충족되기 때문일까.어쩌면 매년 조금씩 가라앉기에,그래서 언제 우리곁에서 사라질 지 모르는 조급함을 갖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답을 원한다면 떠나자.첫 여행 떠날 때보다 더 가슴 설레는 신혼여행.몰디브에서 영원보다 더 오래가는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여행칼럼리스트 이태훈 where70@empal.com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진짜 에메랄드도 부끄러워질 만큼 아름다운 바다 빛은 그저 하늘과 한몸이다.여기에 더운 나라에 내린 눈처럼 느껴지는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몰디브는 그림이다. 몰디브 수도인 말레 공항에 내리는 순간 떠나온 곳을 잊는다.‘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는 찬사가 흔해 빠진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그리고 마치 이 낙원의 원주민이 된 환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면 그게 바로 천국 아닐까.리조트로 가는 보트에서 바라본 바다는 감탄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리조트에 짐을 풀자마자 다시 바다에 이끌려 나왔다.커다란 산호환초와 야자숲이 섬들의 주위를 감싸고 있어 몰디브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아담과 이브가 되는 듯한 묘한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야자수로 장식된 섬들과 세월의 깊이를 알려주는 산호초 해변의 흰 모래톱,코발트 블루 환초에 둘러싸인 바다,바닥까지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그리고 아름다운 산호군과 열대어….몰디브를 어찌 말로 표현할까. ●스쿠버 다이빙의 천국 경치만을 감상하는 것이 몰디브를 즐기는 전부가 아니다.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쿠버 다이빙코스.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정글트레킹,카누,보트타기 등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리조트마다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강습소가 있어 초보자라도 1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쉽게 몰디브를 몸으로 한껏 즐길 수 있다. 무인도와 원주민을 찾아가는 섬 관광도 이곳의 매력.수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도니 보트를 이용하는 하루 관광도 좋다.보트 곁을 힘차게 나는 날치떼들과 돌고래도 볼 수 있는 바다를 20∼30분 달리면 원주민 마을 힘마푸시 에들러,무인도 반도스를 다녀올 수 있다. ●세상을 잊게 하는 배낚시 리조트에서 보내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도 말레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황금돔의 회교 사원과 물리아제 대통령궁,술탄 국립 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가는 길에 토산품이나 목공예품을 사는 것도 이곳의 재미.‘물반 고기반’의 배낚시도 할 수 있다.배에서 방금 잡은 물고기를 5달러만 주면 리조트에서 회를 쳐준다.정말 말대로 ‘청정해’에서 잡은 생선회를 먹고 있으면 선계(仙界)인가,내가 신선인가 구분이 모호해진다. ■ 몰디브 공화국 지금도 가라앉는 섬나라 인도양의 푸른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섬나라 몰디브.스리랑카의 서남쪽으로 675㎞ 떨어진,우리와는 꽤나 먼 곳이다.한해 1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몰디브는 총 1196개 섬 나라로 203개에만 주민이 살고 있다.그중 88개의 섬이 휴양지로 개발돼 있다.모든 섬들이 높이 1.5m를 넘지 않고 지금도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지난 1987년 몰디브 공화국은 스스로 ‘멸종 위기 국가’로 선언하기도 했다. ■꼭 가보세요 몰디브 5대 리조트 몰디브 여행은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섬이 하나의 리조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어느섬이나 각기 매력을 담고 있어 후회하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리조트 5곳을 소개한다. ●새롭게 뜨고 있는 카누후라 선 리조트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조트가 바로 카누후라 선 리조트다.길이 1000m,너비 200m의 작은 섬에 자리잡은 리조트는 객실 규모 102개로 비교적 작은 곳.하지만 부대시설은 그 어떤 곳보다 완벽하다.서비스의 수준은 ‘유일’(One & Only)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아름다운 경치가 식도락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러모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두 개 섬에 걸쳐 있는 그림,몰디브 힐튼 모든 리조트들이 서로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바로 몰디브 힐튼이다.몰디브인들에게도 이곳은 꿈의 신혼여행지일 정도다.모든 객실이 부족함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수상빌라는 압권이다.몰디브에서 유일하게 랑갈리피놀루와 랑갈리,두개의 섬에 걸쳐 리조트가 형성돼 있는 것도 특징.서로 500m 떨어져 있는 두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최고의 스쿠버다이빙을 느낀다,선 아일랜드 리조트 선 아일랜드 리조트는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알려진 곳으로 그만큼 오래된 곳이다.그래서 때론 최신식 시설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한다.하지만 낡았다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수상스포츠 천국인 몰디브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또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만큼 언어에 대한 부담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파천국,포시즌 리조트 포시즌 리조트는 김지호·김호진 커플이 2002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이후 더 잘 알려진 곳이다.38채의 워터방갈로 즉 물위에 떠 있는 단독수상빌라가 인기다.객실 바로 앞에서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를 갖추면 바로 스노클링이 가능하다.무엇보다도 포시즌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스파다.작은 배를 타고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섬에 스파만을 위한 시설이 따로 있다.스파실이 2인실로 돼 있어 커플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워터방갈로 형태라 더욱 이색적이다. ●산호초로 둘러싸인 반얀트리 몰디브 반얀트리 몰디브 리조트는 몰디브 중심에 위치한 바빈파루 섬에 자리잡고 있다.바핀파루섬은 ‘산호초로 둘러싸인 원형의 섬’이라는 뜻.말그대로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수많은 종류의 산호초를 즐길 수 있다.조가비의 나선모양이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빌라가 몰디브의 멋진 풍광과 어울려 더욱 빛이 난다. ■사랑이 꽃피는 피지·타히티 ● 지상의 낙원 피지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 사이로 쉴 새 없이 파도가 춤을 춘다.작은 카메라 파인더로 본 피지의 하늘과 바다는 도저히 색깔로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푸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치코머섬’은 피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섬 중에 하나.특히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원형의 섬이다.한바퀴 도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조그만 섬으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바다속으로 수도관이 연결돼 있어 다른 섬에 비해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다.또 모기가 없고 섬주변으로 아름다운 개별비치 방갈로가 있어서 신혼부부들에게 좋고 피지의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난디에서 배로 약 45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이다. ‘플랜테이션 아일랜드’는 아기자기한 산호로 유명하다.특히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마나섬보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적기는 건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11월까지이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3시간 빠르다.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직항을 이용하면 4박5일 기준으로 1인당 180만원에서 200만원대. ●순수한 영혼들로 가득찬 타히티 프랑스 천재화가 폴 고갱이 한눈에 반해 버린 섬 타히티.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건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쉴 새 없이 부서지는 에메랄드 빛 파도와 오렌지색 햇살.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곳까지 열심히 노를 저어 가지만 수평선은 다시 멀어진다. 영혼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낼 수 있는 곳,타히티는 그런 곳이다.타히티에서 꼭 가보아한 하는 섬은 모레아섬과 보라보라섬이다. 특히 타히티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보라보라섬은 영국인들이 몇 년동안 돈을 모아 갈 정도로 인기있는 곳.아름다운 바다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은 신혼부부에겐 필수.또한 다양한 물고기들과 가끔 거북이,가오리,상어 등과 만나 같이 놀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주민어로 ‘노란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모레아섬은 밀가루처럼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이 어머니 품처럼 부드럽다. 타히티는 한국보다 17시간 늦다.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패키지 요금이 1인당 300만원이 조금 넘는다.또한 일정을 7일에서 9일은 잡아야 한다. ■가볼만한 허니문 리조트 이제 리조트는 허니문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 둘만을 위한 최상급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이국적 풍광과 낭만적 무드의 객실은 기본이고,고급 와인과 스파,수상레포츠,선셋바비큐,이국의 전통쇼 등이 한껏 분위기를 띄운다.평생 잊을 수 없는 낭만의 추억을 만들 만한 해외 리조트들을 소개한다. ●클럽메드 발리,체러팅,푸켓,카니 세계적 리조트그룹인 클럽메드가 내세우는 모토는 “무엇이든 할 자유,아무것도 안할 자유”다.세계 36개국에 120여개 자연친화적인 빌리지를 운영중.그중 발리,체러팅,푸켓,카니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클럽메드 발리는 MBC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발리의 손꼽히는 리조트 지역인 누사두아해변에 자리잡고 있다.클럽메드 빌리지 가운데서도 가장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진 목조양식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해변에서 윈드서핑과 스노클링,카약 등 해양스포츠는 물론,해질 무렵 연인과 함께하는 선셋크루즈가 인상적이다.번지바운스,공중그네타기,요가 등 육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으며,골프장에서 무료 강습과 라운딩도 가능하다. 5박6일 패키지 9월 요금은 152만 2000원(일반형)부터 197만 6000원(슈퍼딜럭스)까지.10월엔 7만∼8만원 더 싸다. 클럽메드 체러팅은 말레이시아 반도의 동부해안에 있다.넓게 펼쳐진 해변과 울창한 밀림의 정글로 둘러싸인 리조트내엔 야생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을 만큼 자연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19일 이전 출발 요금(5박6일)은 110만 6000원(일반형)∼154만 8000원(슈퍼딜럭스).이후엔 6만∼7만원이 추가된다. 태국 안다만해 해변에 자리잡은 클럽메드 푸켓은 풍성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강점이다.모래가 눈처럼 흰 카타비치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9월 출발 요금(5박6일)은 142만 9000(일반형)∼193만 1000원.10월엔 6만∼12만원 저렴하다. 카니 리조트는 몰디브의 카니섬에 자리잡고 있다.46개의 수상방갈로를 포함한 209개 객실 모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추었다.수상비행기를 타고 이웃섬을 돌아보거나 참치 낚시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5박6일 기준 185만(일반형)∼250만원(슈퍼딜럭스). 문의 클럽메드 서울본사(02-3452-0123). ●PIC괌,푸켓 라구나비치,호주 코란코브 리조트 PIC괌은 PIC내 모든 시설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까지 포함한 럭셔리 허니문을 지향한다.신관 17층 이상에 위치한 로열클럽에 투숙하며 와인과 음료를 매일 서비스받고,70여가지의 레저스포츠 무료 이용 및 강습,매일 저녁 클럽메이트와 함께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해질녘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선셋바비큐,이국적 전통춤을 감상하는 퍼시픽 팬터지쇼가 포함돼 있다.판매가격은 149만 9000원. 라구나 비치 리조트는 푸켓 방타오만의 열대호수와 안다만해 사이에 자리한 고품격 리조트.스포츠 전문 엔터테이너인 SRC가 상주하면서 무료 강습 및 이용을 도와준다.허니문커플을 위한 로맨틱 나이트프로그램,테마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매일 펼쳐진다.세계적인 스파 체인인 앙사나스파가 특히 인기다.3박5일 기준 139만원. 코란코브 리조트는 PIC의 자매 리조트이자 호주의 대표적 신혼여행 명소.호주 퀸즐랜드주 남동쪽 스트랏브로크 남섬 46만평의 대자연 위에 세워진 세계적 친환경 리조트다.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친 최고급 쇠고기 및 신선한 유기농 야채와 과일로 만든 친환경적인 요리를 자랑한다.또 여러가지 유명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뷔페도 인기가 높다.4박6일 기준 199만원.문의 PIC코리아(02-739-2020).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필리핀 열도 중간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 세부섬에 있다.마닐라를 빼고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이다.4시간30분 정도면 세부 막탄공항에 닿는다. 섬내의 많은 리조트중 플랜테이션베이가 풍광이나 시설,서비스면에서 단연 돋보인다.수천평에 달하는 바닷물 인공풀이 최대 자랑거리.풀 주변으로 스페인풍으로 지은 빌라형 객실들이 야자수 등 다양한 수종의 열대수들 사이로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항공(02-774-3581)과 세부퍼시픽에서 주 4회(수,목,토,일) 오후 9시30분 인천에서 세부까지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30분 소요.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락소(777-7025)에서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129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신혼여행때 꼭 챙기세요 신혼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다.사랑하는 이와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또는 사진 속에서 다양하게 변신하는 그대를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듀오웨드의 임승희 웨딩매니저와 함께 신혼여행 사진 속의 예쁜 모습을 위해 준비했다.(유럽 배낭여행이 아닌,바다가 있는 휴양지 여행기준) ●모든 분위기에 딱,원피스 결혼했다고 안심하지 말자. 신혼여행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모습을 지키기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원피스.반짝이는 불빛 아래 분위기 있는 바에서,또는 호텔방에서 로맨틱한 무드를 잡을 때,푸른 바닷가를 거닐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요즘은 여름원피스를 살 수 없잖아.”라고 좌절한 그대,이곳을 들러보자.엠엔제이(summer-mj.co.kr),트래블메이트(www.travelmate.co.kr),스위티수영복(www.coolnsweet.com),티엔티몰(www.tntmall.co.kr) ●수영복은 2개 이상 어차피 해변용인데 뭐하러 2개씩이나? 신혼여행에서 수영복 사진의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경험자만 안다.많은 사진 속에 같은 수영복을 입은 자신을 보며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인가.미리미리 준비하자. ●제대로 된 속옷 수줍은 신부,도발적인 섹시함 모두 좋다.이맘때쯤 많이 나오는 신혼부부용 커플제품으로 한 침대를 쓰게 된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을 듯. ●간편한 티셔츠와 반바지 여행에 적절한 차림.극기훈련 온 듯한 분위기의 박스 스타일이 아닌,화려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준비하자.그래야 사진이 잘 나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리브유 성인병·다이어트 효과 커 인기 ‘짱’

    올리브유 성인병·다이어트 효과 커 인기 ‘짱’

    올리브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올리브유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E,셀레늄,올레인산 등이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문준섭 롯데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올들어 7월까지 롯데마트 올리브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어났다.”며 “저콜레스테롤 식품이고 느끼한 맛이 없는 데다 일반 식용유와 달리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유 제품은 크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퓨어 올리브유’,‘올리브 가공식품’ 등으로 나뉜다.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제품은 올리브를 압착해서 처음 얻은 것이어서 ‘버진(처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진한 갈색에 가까우며 맛과 향이 최고등급이다.날로 먹을 수 있고 샐러드 드레싱 소스나 나물 무침,튀김,볶음,버터나 마가린 대용으로 이용된다.빵에 발라 먹을 수 있으며,피부 건조를 막아주고 탄력을 높이기 위해 몸에 발라주기도 한다. 한번 짜낸 올리브에서 두번째로 뽑아낸 퓨어 올리브유 제품은 날로 먹기에는 부적합하고 튀김·볶음 등 식용유 대용으로 사용된다.올리브유 가공식품은 느끼함을 줄인 올리브 참치,파스타나 피자 등과 곁들여 먹거나 샐러드에 쓰이는 엔초비(정어리 절임),피자 토핑재료인 블랙 올리브 등이 나와 있다. 롯데백화점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1ℓ) 1만 2500∼1만 5000원,퓨어 올리브유를 1만 1000∼1만 2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엑스트라 버진(1ℓ) 1만 5000∼1만 8400원,블랙 올리브 2200원,마시는 올리브 2000원,올리브 파스타 소스를 3500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1ℓ) 1만 2800∼2만 3000원,퓨어 올리브유 1만 2000∼1만 5000원,올리브 참치 2000원,엔초비 6500원,블랙 올리브를 2200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튀김용 올리브유(900㎖∼1ℓ) 9100∼9850원,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1만 9000∼2만 4000원에 출시했다.삼성플라자는 튀김·볶음용 올리브유(900㎖∼1ℓ)를 8450∼9380원에 선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는 국내산 퓨어 올리브유 4850∼7930원,수입산 퓨어 올리브유를 1만 500원에 내놓았다.롯데마트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500㎖∼1ℓ) 5800∼1만 2400원,퓨어 올리브유(1∼4ℓ)를 1만 500∼3만 5200원에 판매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올리브 식용유(500㎖∼1ℓ) 5000∼9500원,올리브유 김 1350원,올리브 참치 3740원,피자에 뿌려 먹는 올리브 슬라이스를 1800원에 출시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1ℓ) 6980∼9380원,퓨어 올리브유를 9380원에 판매한다.킴스클럽은 구운마늘 올리브유·고추생강 올리브유·레몬향 올리브유(200㎖) 9850원,올리브유(500㎖∼1ℓ)를 4980∼1만 7000원에 판다. CJ몰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1ℓ+5개) 4만 5000원,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500㎖∼1ℓ) 1만 1500∼2만 1000원,올리브유 김(100봉) 3만 3000원,마시는 올리브유 1만 3000원,블랙 올리브를 2000원에 판매한다.인터파크는 올리브 식용유(900㎖∼1ℓ) 1만 1500∼1만 1800원,올리브유 선물세트를 2만∼4만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불포화 지방산 77%나 함유 냄새가 적고 담백한 맛이 나는 올리브유는 불포화 지방산이 77%나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및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특히 쉽게 산화되지 않고 건조되지 않는 성질이 있으며 피부에 쉽게 흡수돼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이형철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고급 올리브유는 유아 이유식으로도 쓰이며 올레인산 성분이 체내 칼슘의 흡수촉진을 도와 청소년 등의 골격 발육에 도움을 준다.”며 “올리브유 주산지인 스페인·이탈리아 등지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올리브유를 먹는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올리브유를 먹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 산 산 산-수도권 가을산 3선

    산 산 산-수도권 가을산 3선

    “산이 있어 오른다.” 언제든 산이 좋지 않으랴.그래도 등산은 가을이 제맛이다.모자 하나 눌러쓰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오르자. 길잡이는 북한산 83개 코스를 손금 읽듯 훤하게 알고 있는 ‘산박사’홍순섭(63)씨.47년간 산을 올랐다는 그는 지난 4월,자신의 발로 밟고,눈으로 확인한 생생한 산악정보만을 세세하게 담은 등산안내서 ‘실전 명산 순례 700코스’를 출간했다.“아마추어 산악인이라 더 피부에 와닿는 정보를 제공할 자신있다.”는 그를 따라 산에 오르자.첫번째는 ‘산박사’가 이 가을에 추천하는 수도권 가을산 3선,자 떠나자. ●홍천 가리산 해발 1051m의 고산으로 춘천시와 홍천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이다.가히 강원 내륙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이 산은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등산객들을 맞아주고 정상을 오르게 되면 북봉 남쪽에는 홍천강으로 발원하는 사시사철 끓이지 않는 석청수 작은 샘물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양호 쪽으로 하산길을 택하면 배를 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등 코스마다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하지만 춘천 쪽에서는 배로 접근을 해야 한다.그래서 이번에는 홍천 쪽의 원점회귀산행(출발한 지점으로 돌아 내려오는 산행)을 추천한다.가리산 입장료는 대인 2000원,소인 1000원.주차료 3000원. ●가는 길 가리산은 춘천과 홍천 쪽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하지만 춘천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가려면 아침 8시30분까지 소양댐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다음 배편은 오후 3시에 있으므로 일찍 서둘러야 한다.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물노리로 가면 된다.033-242-4832,승선료는 3500원. ●산행코스 홍천 가리산휴양림(033-435-6034)에서 시작해 가삽고개를 거쳐 북봉과 정상을 거쳐 돌아내려온다.올라가는 길이 7.5㎞,3시간 정도.내려오는 길은 6.5㎞ 2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산행 팁 가리산은 초보자들도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산인데 북봉에서 정상까지는 길이 가파르고 자일이 설치되어 있어 주의를 요한다.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북봉 가기 전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가면 된다.이길은 ‘가리산 샘터’를 들러 북봉과 정상을 우회해서 내려가는 길이다. ●경기도 운악산 운악산(해발 935m)은 경기도 포천과 가평의 경계선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왔다.관악,치악,화악,송악과 더불어 중부지방 5대 악산중 하나로 그 명성이 자자한 바위산이다.산 깊숙이 가파른 암석이 많아 등산이 그리 만만치는 않지만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운악산 중턱에는 1000년 고찰 현등사가 있다.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3층 석탑과 봉선사종,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지진탑,부도 등의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이 산은 포천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코스가 있으나 가평 쪽의 원점회귀 산행코스를 추천한다. ●가는 길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신청평대교를 지나 청평에서 37번 국도로 현리로 가면 된다.현리에서 362번 도로로 가다 보면 현등사 표지가 보인다.입장료는 1000원.주차료는 무료. ●산행코스 현등사를 지나 절고개,정상을 거쳐 구름다리와 미륵바위를 보며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역순으로 산행을 해도 되나 오르막이 처음부터 시작돼 힘이 든다. 올라가는 길 4.5㎞ 2시간10분 정도,내려오는 길 4.5㎞ 2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산행 팁 가장 험한 바위지대를 편하게 통과할 수 있게 구름다리를 만들어 놓았다.산행하기도 수월하고 안전하고,구름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산의 풍경도 그만이다. ●경기도 석룡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이에 있는 해발 1153m의 산이다.호젓한 숲길과 깨끗한 계곡을 가진 산으로 가족산행에 좋다. 산은 대체로 육산(흙산)이나 정상부근 능선 일대는 그렇게 현저하게 발달하지는 않은 암릉으로 되어 있다. 석룡산 입구인 조무락골계곡은 환경부 고시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물이 많고 숲이 깊다.석룡산 산행에 또 다른 재미는 조무락골의 그윽한 멋과 풍치를 감상하며 즐기는 것이다.입장료는 무료.계곡입구에 있는 여관 주차장이나 도로에 밖에 자동차를 주차할 만한 곳이 없다. ●가는 길 46번 경춘국도 춘천방향으로 가다 가평시내로 들어서 75번국도 타고 가평천을 따라가면 38교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서 계곡을 따라 가면 된다.하지만 이 길은 좁아 차들이 교행하기 힘들다.초보자는 절대 진입금지. ●산행코스 38교에서 시작해 ‘조무락’이라는 펜션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정상을 지나 복호등 폭포를 보고 하산하는 코스를 추천. 올라가는 길은 5.6㎞ 2시간30분 정도,내려가는 길은 6.8㎞ 2시간50분 소요. ●산행 팁 정상에서 쉬밀고개까지는 약간의 바위지대로 넘어지거나 발목을 삘 수 있으므로 주의해 지나야 한다.또한 쉬밀고개에서 좌측길이 험해 사고가 나기 쉬우므로 우측으로 하산해야 한다. ■ 등산준비물 밑줄 쫙 본격적인 산행의 계절이다. 주5일제 근무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급증하는 등산인구만큼 크고 작은 사고도 많아졌다.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얕잡아보거나 겸손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산 오르기 전에 미리 준비하자. ●가을산행에 꼭 지켜야 하는 것,세 가지 첫째,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일찍 하산해야 한다.해가 짧아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산 속에서 해가 지면 조난을 당할 우려가 높다. 둘째, 비상식량과 랜턴은 꼭 배낭 속에.열량 높고 부피가 작은 초콜릿,육포,미숫가루 등과 야간 산행을 대비한 랜턴은 꼭 챙겨야 한다. 셋째, 방수·방풍의류는 필수.갑작스러운 비와 바람 때문에 일어나는 저체온증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갑작스러운 일기변화에 대비가 필요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 K-2 코리아 김대현 과장 ■ 등산전 스트레칭 가을이 좋아,산이 좋아 준비운동 없이 무턱대고 산에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등산 할 때 부상을 최소화하고 산행 후 피로감을 줄이고 싶다면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하고 시작하자.어깨·등·팔·손 등과 하체부위의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1 제자리에 서서 양손을 접어 가슴 앞으로 올리고 한쪽 무릎은 접어서 들어올린다. 2 1의 자세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뒤쪽에 놓고 무릎을 펴서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무릎을 펴 준다. 3 앞쪽 무릎을 접은 다음 양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뒤쪽에 있는 다리를 조금 더 뒤로 밀어준다. 4 그림 3에서 상체를 숙여 양손을 바닥에 짚는다.이때 주의사항은 뒷다리의 무릎 펴는 것을 잊지 말자. 5 그림4 동작에서 앞무릎을 펴서 등과 허리 하체 부위를 스트레칭 한다.4∼5초 유지시켜 주고 반대도 동일하게 실행. ■ 도움말 임정숙 사단법인 한국생활체육지도자협회(www.ekasi.or.kr,362-0120) 회장 ● 속 채우고 올라올라 이제 웰빙은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몇몇 독특한 생활패턴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는 더욱 아니죠.바로 생활 전반에 스며 있는 습관입니다.그 중에서도 운동과 식생활은 웰빙의 ‘기둥’이라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을 하더라도 그에 앞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되레 병만 얻기 쉽습니다.음식의 경우도 어쩌다 한번 그럴싸하게 먹는 것보다는 끼니마다 정성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이번 주부터 웰빙을 습관화하려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각종 레포츠 전후에 필요한 스트레칭을 동작별로 소개합니다.아울러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과 요리전문가 최신애씨가 제안하는 건강 아침식사 요리법을 알려드립니다. ■ 주말아침엔 게살 현미죽 재료 냉동게살 250g,현미 1컵,청주 1큰술,물 8컵,소금 약간,녹말물 2큰술,달걀흰자 4개분,팽이버섯 2개,참기름 1작은술,붉은 고추 약간 양념 다진마늘 1큰술,국간장 1큰술,생강즙 1큰술,참치액 1큰술,후춧가루 약간 전날준비 현미를 씻어서 물에 불린 다음 믹서에 곱게 간다. 만드는 법 (1)게살은 한번 씻어서 청주 1큰술을 뿌리고 김이 오른 찜통에서 살짝 찐다.그래야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2)물 8컵에 갈아놓은 현미와 양념을 넣고 푹 끓인 다음 게살을 찢어 넣고 더 끓인다.(3)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녹말물을 넣고 끓이다가 달걀흰자를 휘저어 넣으면서 반으로 자른 팽이버섯을 넣는다.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4)붉은 고추를 채썰어 올려낸다. 웰빙 시대에 하루를 시작하는 데 활력소가 되는 아침식사의 가치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막상 아침에 눈을 뜨면 뭘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생활 속 주치의로 알려진 이승남씨와 가정요리 권위자 최신애씨가 함께 내놓은 ‘내 몸의 독소를 없애는 아침식사’(랜덤하우스 중앙)는 이러한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준다.몸에 좋으며 요리법이 간단한 아침식사 6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짝퉁이라뇨! ‘패러디패션’ 이죠

    짝퉁이라뇨! ‘패러디패션’ 이죠

    패러디는 문화다.정치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도 패러디가 떠야 성공이 확인된다고 할까.패러디가 없으면 인생의 재미가 절반은 줄어들 것도 같다. 패션계에도 패러디가 뜬다.고가의 해외 수입브랜드나 유명 상표를 패러디한 티셔츠가 인기종목이다. 디자인은 단순하다.일반 면 티셔츠 앞면 한가운데에 브랜드 로고를 응용해 새겨넣는 식이다.하지만 브랜드를 교묘하게 바꿔 그 브랜드인 양 파는 모조품,일명 ‘짝퉁’과는 구별된다.브랜드를 재미있게 표현한 ‘패러디’로 명품을 선호하는 ‘럭셔리 신드롬’에 대한 반기라고나 할까.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정송향 교수는 “이전에는 패션을 자기 과시의 도구로 이용했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놀이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패션에서 기쁨,즐거움 등의 심리적인 만족을 얻는 사람들은 명품에 대한 욕구를 유머를 가미한 브랜드 패러디로 풀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마’하고 싶지만,‘빈곤’해서… 1980년대부터 꾸준히 돌아다닌 모조품으로는 나이키,아디다스,아놀드 파머,프로스펙스를 나이스,아디도스,아놀드 파라솔,프로스포츠 정도로 바꾼 것들,이건 짝퉁이다. 요즘 패러디는 이렇게 바꾼다.압도적인 인기를 끄는 ‘푸마(PUMA)’의 캐릭터를 변형해 머리부분을 부풀려 ‘파마(PAMA)’,머리카락을 세워 ‘펑크(PUNK),푸마가 당구를 치면 ‘다마(DAMA·공의 일본말)’다.푸마가 자고 있으면 ‘자나(JANA)’,푸마 대신 참치가 뛰면 ‘튜나(TUNA)’,하마가 뛰면 ‘하마(HAMA). 고급 의류 브랜드 ‘빈폴(Beanpole)’은 자전거 대신 손수레를 끌며 ‘빈곤(Beangone)’이 됐다.푸마가 빈폴의 자전거를 탄 그림은 ‘임마(IMMA)’로 낙점.남녀가 등을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카파(kappa)’의 이미지는 담배 피우는 남자와 울먹이는 여자로 바꿔 ‘오빠나빠(oppa nappa)’가 됐다. 고가의 수입브랜드도 벗어날 수 없다.‘PRADA(프라다)’는 ‘9RADA(구라다)’로,‘GUCCI(구찌)’는 ‘구찌(9UCCI)’로 탈바꿈했다.브랜드를 희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루이뷔통’의 ‘LV’로고를 학생용 흰색 실내화에 빼곡히 그려 루이뷔통 실내화를 만든 사람도 있었다! ●좋잖아,즐겁잖아,재밌잖아 짝퉁은 브랜드 제품을 흉내낸 것이다.자세히 보지 않으면 브랜드 제품으로 알고 넘어간다.하지만 패러디는 재미있다.그래서 당당하게 구매하고 자랑스럽게 입고 다닌다. 박세나(25·엔씨소프트)씨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최근 ‘파마’를 주문했다.“교묘한 모조품은 ‘나 그거 살 수준 안 돼서 이거라도 입어요.’라는 처량함이 느껴지지만 이런 패러디 티셔츠는 부끄럽지 않아요.원래 이런 거잖아요.친구들과,또는 남자친구와 커플티로 입어도 좋겠죠.” 친구들과 동대문 시장에 들른 회사원 임병안(30)씨는 패러디 티셔츠를 보고 ‘반해’버렸다.“인터넷에서 본 티셔츠가 눈에 띄더라고요.‘다마’ 티셔츠를 하나 샀죠.친구들과 당구칠 때 입으려고….” ●개그라고 즐기기에는 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대상이 된 업체는 울상이다. 푸마코리아 조원섭 마케팅실장은 “패러디가 최근의 문화코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특정 기업의 경영,브랜드 가치를 저해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한다.현재 독일 본사 법무팀에 패러디 상품의 위법 여부를 의뢰했고,결과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 스포츠브랜드 마케팅담당자는 앞으로 패러디 대상이 돼도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브랜드를 희화화하는 것은 그 브랜드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 아닐까요.대통령도 패러디하는 현 세대의 문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 ”패러디도 자유로운 표현의 하나” “인터넷에서 활성화된 패러디 문화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싶었습니다.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하고 풍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뜻이었죠.” 패러디 티셔츠의 원조격인 ‘티공구(t09.co.rk)’의 김인욱(28)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미국,일본에서는 티셔츠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사용해요.개인의 생각,코드를 새겨 입고 다니는 것이죠.브랜드 변형도 수많은 표현 중 하나일 뿐 모방,이미지 침해의 뜻은 없습니다.” 대화의 단절,고가의 명품과 싸구려 짝퉁으로 구분되는 소비 행태 등 부정적인 문화의 벽을 허무는 것.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 2명과 고시원에서 작업을 시작한 데는 이런 ‘티셔츠 문화론’이 깔려 있다.‘’,‘아’,‘즐’ 등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티셔츠가 첫 제품.인터넷 공모,디자인 개발 등을 거쳐 나온 14종의 티셔츠는 하루 평균 80∼90장,최고 300장에 육박하는 주문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패러디 티셔츠도 모조품과 전쟁 중이다.정식 공모를 거쳐 나온 디자인은 디지털 콘텐츠로 판단,이미지 저작권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던 초심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고구려 역사가 이슈가 되는 만큼 이제는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티셔츠를 한번 만들어볼까 해요.패러디도 꾸준히 하면서요.”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한 밤참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한 밤참

    다이어트가 화두인 요즘 야식은 금기시된다.하지만 밤참은 야근하는 사람들에겐 한끼의 식사와 마찬가지다.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주앉은 이들에겐 교감의 식사자리가 된다. 이런 야식을 한동안은 더욱 찾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태극전사를 TV로 응원해야 하니까.서머타임을 실시 중인 아테네는 우리와 6시간의 시차가 난다.그래서 우리의 한밤중에 중계되는 경기를 보자면 야식은 필수다. 사실,야식은 오래된 식습관이다.제삿밥이 야식의 원조라는 주장도 있다.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제삿밥은 자정 넘어 제사를 마친 다음 자손들이 음복을 하고,제사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출출한 한밤,이런 제삿밥을 오죽이나 먹고 싶었으면 점잖은 선비들이 헛제사밥을 창안해냈을까. 최근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야식은 급신장세를 타고 있다.도심이 불야성을 이룬 까닭이다.한밤중에 공부하고,영화보고,쇼핑하고,인터넷 게임하고,자전거 타고,마라톤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야간 활동이 많은 올빼미족이 늘어나면서 밤늦게 혹은 다음날 아침까지 든든하게 버틸 에너지원이 바로 밤참이다. 야간 에너지원인 야식은 변해왔다.메밀묵·찹쌀떡·군고구마가 초창기의 밤참 수준이었다.김밥·떡볶이·순대 등 토종 야식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가 위세를 떨쳤다.최근엔 전자레인지에서 간단히 돌려 먹을 수 있는 죽과 같은 즉석식품이 위에 부담이 적어 인기다.‘국민식품’ 라면은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야식은 쌀국수와 삼각김밥.서울 신사동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호아에서 친구들과 국수를 먹던 이자영씨는 “밤늦게까지 놀다가 돌아갈 때 촐촐하면 쌀국수를 먹는다.”며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며 야채가 많이 들어가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다.”고 말했다.같이 먹던 김지은씨는 “칼로리도 낮고 배는 부르면서도 살은 찌지 않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반면 편의점 한 관계자는 “한밤중에 와서 삼각김밥을 먹고가는 사람도 무척 많다.”고 귀띔했다. 야식을 배달하는 가게도 많아졌다.죽이나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에서부터 탕수육·족발·보쌈·감자탕·닭갈비 등 다소 무거운 음식에 이르기까지 수십가지의 메뉴를 골라 먹을 수도 있다.대표적으로 ‘야식24시’(1544-5224)가 있다.인터넷 검색 엔진 ‘다음’ 등에서 야식,밤참을 치면 지역별로 배달업체가 줄줄이 뜬다. 푸드코디네이터 음유선(41)씨는 “야식은 안 먹는 게 좋다고 하지만 고픈 배를 붙잡고 베개와 씨름하는 것보다는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열량과 칼로리가 적으면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주먹밥과 두부 샐러드,비빔라면 등을 추천했다. ■밤참 이집이 짱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골목의 포호아(546-9330)의 쌀국수(7000원)는 불야성을 이룬다.뽀얀 쌀국수 위에 살짝 익혀 나오는 쇠고기 편육도 그만이다.숙주·앙파·매운 고추·레몬을 넣어 새콤하고 시원해 속풀이에도 좋다.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최근 세종문화회관 뒤쪽 광화문점(722-4580)이 오픈했다.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 뒷골목 새벽집(546-5739)은 일대에서 음주가무를 끝낸 젊은이들이 찾는 곳.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좋은 따로국밥과 콩나물국밥이 주요 메뉴.각 6000원.24시간 영업. 청담동 m.net건물 옆의 으악새(3442-1170)는 싱싱한 먹장어(일명 꼼장어)를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낸 꼼장어구이(2만원)가 인기다.해장용으로 잔치국수(4000원)와 계란탕(8000원)을 권한다.아침 6시까지 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근처의 메드포갈릭(783-5296)은 밤늦게까지 일하는 여의도 금융가의 넥타이 부대들이 드라큘라 킬러(8400원)를 많이 찾는다.통마늘·멸치를 기름으로 익혀낸 치즈를 올린 것으로 밤 9시 이후엔 생맥주(3300원),하우스와인(3500원)과 함께 주문한다.홍합찜(1만 3800원)도 좋다.새벽 2시까지 한다. 동교동로터리 근처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의 송가네 감자탕(3141-6557)은 감자탕(1만 5000원)과 보쌈(1만원)을 찾아 택시 기사들이 많이 몰린다.24시간 한다. 대학로 성균관대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맛나 김밥 부산 오뎅(747-0881)의 엄지손가락 크기로 한 입에 들어가는 떡볶이(2000원)와 탄력이 넘치는 오뎅(5000원)도 특별하다.순대(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영업. 2호선 홍대 전철역에서 주차장 골목 가는 길의 참새골(323-3656)의 날치알쌈(1만 2000원)도 좋다.큰 접시에 날치알과 굵게 채 썬 깻잎·다진 양파·버섯·무순 등이 삥 둘러져서 김과 함께 나오는데,김에 땅콩 버터를 바른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싸 먹는다.모둠 2만원.새벽 4시까지 영업. ■음유선씨와 밤참 요리조리 ●음유선씨는 업계에서 한창 잘나가는 푸드코디네이터.한·양식 조리사 자격증 소지자로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푸드 스타일링과 테이블 세팅 과정을 두루 섭렵했다.푸드 스타일링과 컨설팅을 하는 푸드아트하우스(02-535-5514)를 운영하고 있다. ●과일펀치 재료 사이다 2컵,오렌지 주스 1컵,설탕 1큰술,레몬즙 50㏄(½개),얼음 적당량,키위·수박·참외·파인애플·오렌지 등등 만드는 법 (1)오렌지 주스와 사이다를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2)과일은 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3)유리컵에 (1)을 붓고 설탕과 레몬즙을 섞은 다음 (2)와 얼음을 넣어 담아낸다. 팁 과일 펀치는 새콤달콤한 맛이 포인트다.화채 그릇이 없으면 유리잔에 담아내도 좋다.과일은 종류별로 색깔을 맞춰 내면 된다. ●김치 비빔라면 재료 라면 1개,(신)김치 130g,삶은 달걀 ½개,양념(고추장·설탕 1½큰술씩,식초 1큰술,깨소금·다진 파 1작은술씩,다진 마늘 ½작은술) 만드는 법 (1)김치는 살짝 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잘게 썬다.양념을 김치에 넣어 간이 고루 배개 조물조물 버무린다.(2)라면은 수프를 넣지 않고 덜 퍼지게 삶아 낸 다음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3)(2)를 접시에 올린 다음 (1)의 양념을 얹고 삶은 달걀을 반듯하게 잘라 고명으로 올린다. 팁 김치 맛이 집집마다 달라 양념 분량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두부 샐러드 재료 두부 1모,소금 약간,상추·양배추·당근·오이·부추 등 각종 야채,양념(양파 40g,다진 파 2작은술,마늘·참기름·마요네즈·고추장 1작은술씩,깨소금 1큰술,진간장 2큰술,검정깨 약간) 만드는 법 (1)두부는 깍둑썰기를 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찬물에 식힌다.싱싱한 두부는 데치지 않아도 좋다.(2)양파·파·마늘을 곱게 다져서 양념 재료와 잘 섞는다.(3)야채를 알맞게 썰거나 큰 잎의 야채는 뜯어서 접시 바닥에 깔고 두부를 얹어 소스를 뿌려낸다. ●삼색 주먹밥과 오이냉국 주먹밥 재료 밥 3공기,다진 당근·다진 부추 3큰술씩,김 3장(부순것),소금·참기름 적당량,속재료 참치 150g(1캔),된장·고추장 1큰술씩,다진 마늘·다진 파·다진 양파·참깨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밥은 소금·참기름을 넣고 삼삼하게 간을 해 버무려 3개의 그릇에 나눠 각각 다진 당근·다진 부추·김가루로 골고루 섞어 놓는다.(2)참치는 물기를 제거하고 넓은 그릇에서 속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준다.(3)(1)의 밥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둥글넓적하게 편 다음 (2)의 속재료를 올려놓고 말아 준다.속재료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둥글게 꼭꼭 말면 된다. 팁 밥 한 공기는 보통 주먹밥 4개 정도 나온다.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참치 속재료에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된다. 오이냉국 재료 오이 1개,(멸치 또는 까나리)액젓 1큰술,식초 2큰술,소금·다진 청양고추 (@)큰술씩,깨소금·다진 파 1작은술씩,설탕 약간,육수(또는 물) 3컵,붉은 고추 1개 만드는 법 (1)오이는 어슷하게 채썰고 육수에 냉국의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2)(1)의 냉국에 채썬 오이를 넣고 어슷 썬 붉은 고추 한두 조각을 띄워낸다. 팁 오이를 밑간하면 오이가 축 퍼져 싱싱한 느낌이 없다.얼음을 띄울 때 간을 좀 강하게 하면 된다.설탕을 넣으면 주먹밥의 맛이 약해지므로 주의할 것.
  • 간편하게 먹는 ‘조리식품’ 인기

    간편하게 먹는 ‘조리식품’ 인기

    ‘레토르트식품(간편조리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한 조리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데다,여름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덕분이다.이선근 신세계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증가하며 식사대용으로 레토르트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매출액이 매달 10∼20% 정도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이후부터 즉석 밥,즉석 죽,즉석 카레 등 레토르트 계열 식품의 매출액이 품목별로 최고 50%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레토르트식품은 RCF(요리하기 바로 전 식품)와 RHF(끓여셔 먹는 식품) 크게 2가지로 나뉜다.요리할 수 있도록 재료들을 한데 모은 RCF는 전골류나 찌개류에 필요한 야채·양념까지를 세트로 묶어 포장한 덕택에 한끼 식사로는 충분하다.해물 모듬,부대찌개,대구 매운탕,불낙전골,해물 조개모듬 등이 대표적이다. RHF는 조리된 식품에 물을 부어 약간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식품.밥류는 햇반·햅쌀밥·발아현미밥·보크라이스(볶음밥) 등이 있다.국은 즉석 우거지국·북어국·육개장·인삼닭죽 등,죽은 참치죽·북어죽·쇠고기죽 등,소스는 레토 쇠고기 카레·레토 쇠고기 자장·3분카레·자장·햄버거 등이 있다.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밥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한 종전의 햇반과는 달리,밥과 국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육개장국밥·우거지 된장국밥·쇠고기 미역국밥 등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손질된 생선과 야채 및 각종 양념까지 함께 포장돼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갈치·고등어·삼치·꽁치조림 3900∼4500원,대구·꽃게·우럭·해물매운탕 각 4500원,수입 양념 왕갈비 3380원,LA갈비 2980원,양념 돼지갈비를 95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표고버섯·대파·호박·풋고추 등 생채소를 건조시켜 즉석 조리가 가능한 생토 건더기 2500∼5000원,포장지에 질소 충전 등을 통해 영양분의 손실을 최소화한 신선야채(파프리카·취청오이 등)를 1500∼19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미역국 1100원,사골우거지국·육개장 1800원,육개장밥 2350원,미역국밥 2200원,보크라이스를 1100원에 내놓았다.갤러리아백화점은 그대로 짜장·카레 1400원,옛날 사골곰탕·육개장·꼬리곰탕 1700∼2950원,크릴새우죽 등 즉석죽 1580∼2350원,미역국밥 2500원,햇반을 1300원에 출시했다. 행복한세상은 즉석삼계탕 6000∼8000원,보크라이스 1500원,해물맛 된장찌개·순두부찌개를 각 1200원에 선보였다.삼성플라자는 쇠고기 카레 650원,류산슬 1850원,전복·새우죽 각 2190원,꿀 호박죽을 198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해물모듬·부대찌개·대구 매운탕·불낙전골 등 전골·찌개류 5000∼7000원,우거지국·3분 카레·육개장국밥·우거지 된장국밥을 2000∼3000원에 판매한다.롯데마트는 쇠고기 버섯전골 6500원,돼지 김치찌개 3980원,부대찌개 6500원, 순대국 2490원,양념 불고기류 580∼1480원,돈가스를 980∼1180원에 출시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미역국 980원,류산슬 1850원,보크라이스 950원,대구 매운탕 6900원, 된장찌개 5800원,선지 해장국 4800원,곱창전골 6500원에 선보였다.농협하나로클럽은 냉동 해물탕 9750원,즉석구이 민물장어 5500원,햅쌀밥 1280원,발아현미밥을 1780원에 내놓았다.CJ몰은 쇠고기 양념된장(6개들이) 3만원,버섯 양념된장 3만원,불고기전골세트 3만 9900원,탕모듬 7종세트를 2만원에 선보였다.인터파크는 된장국(50개들이) 2만원,즉석 카레(5개들이) 및 컵수프(20개들이) 세트를 2만 3500원에 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골라먹는 재미… 테이크 아웃 식품 다양화 ‘간편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들을 위한 델리(테이크아웃)식품도 대거 등장했다.롯데백화점은 치킨롤(개) 4500원,치킨케밥(꼬치) 5900원,일본식 치즈케이크(개) 1200원,이탈리안 호기(개) 4000원 등을 선보였다.삼성플라자는 샌드위치 3500∼6000원,탕수육·팔보채·해물 양장피·칠라 바닷가재 4000원,치킨류를 2000∼5000원에 판매한다.신세계 이마트는 닭튀김요리 6980원,족발 1000원,스페어립 바비큐를 2400원에 내놓았다.홈플러스는 참치·광어·한치·새우 등 초밥(개)을 380원에 판매한다.
  • 한여름 색다른 맛을 찾아서

    한여름 색다른 맛을 찾아서

    작열하는 태양,뙤약볕 열기에 집안이 후끈 달아올랐다.부엌에 들어가기조차 무섭다.이럴 땐 외식에 살짝 눈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익숙한 메뉴보다는 새로운 맛을 찾아보자.가까운 곳에서 세계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벨로루시·태국·몽골·스페인·라틴아메리카 등 좀처럼 접하기 힘든 맛도 가득하다.도심의 식도락 왕국,푸드코트에서도 대표적인 맛을 소개한다. ■ 푸드코트서 맛사냥 맛 사냥의 첫 코스는 대형 쇼핑몰에 둥지를 튼 푸드코트(food court).흔히 ‘그저 그런’ 음식을 모은 곳으로 알려졌던 푸드코트가 최근엔 ‘맛의 전쟁터’로 알려졌다.맛 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맛없으면 단박에 퇴출이다.한쪽에선 그릴에 고기를 굽고 면을 볶는 ‘열전’이 펼쳐지는 반면 다른쪽에선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 만드는 ‘냉전’이 교차한다. 푸드코트의 미덕은 바쁜 도시인들의 시간을 줄여주면서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심심한 입을 달랠 군것질거리도 많다.다만 피크타임엔 왁자지껄하고 앉을 자리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그래서 테이크 아웃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푸드코트는 ‘안테나’다.만두 전문점 엠빠나다를 운영하는 손충환(46)씨는 “푸드코트는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와 입맛을 파악하고,경쟁 업체의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초창기의 푸드코트는 자장면이나 돈가스·가락국수·김밥 등 분식과 한식이 주류였다.‘먹자 골목’을 실내로 옮긴 수준이었다.하지만 요즘엔 한·중·일·양식은 기본으로 갖췄다.퓨전·라틴아메리카·동남아 음식까지 들어왔다.푸드코트가 글로벌화된 것이다.홀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하는 눈요기꾼도 있을 정도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한 롯데백화점(소공동)의 롯데푸드코트는 가장 붐비는 곳이다.태국 음식점 ‘살라타이’에선 매콤달콤한 맛이 나는 비빔 쌀국수 팟타이(6000원)와 태국식 쌀국수 쿼디오(6000원)가 인기다. 군것질에는 바나나 소시지구이(1개 1500원)와 코코넛과 계란을 호박에 올려 찐 카놈상카야(3개 3000원)도 있다.물론 소·돼지·닭고기 카레(4500∼5500원)와 포피야(4500∼5500원)도 군침을 흘리게 한다.살라타이 책임자 김동진(25)씨는 “향신료가 강한 태국 음식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좀 변형했다.”며 “사람들의 입맛이 세계화돼 큰 거부감이 없이 잘 찾는다.”고 말했다. 가장 장사진을 치는 곳은 ‘몽고스 칸 그릴’이다.90년대 초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돼 미국 전역으로 퍼진 몽골리안 바비큐는 국내 처음으로 푸드코트에서 문을 열었다.먼저 계산(6000원)을 한 다음 접시에 원하는 만큼의 고기(소·돼지·닭고기)와 양배추·양송이·브로콜리 등 12가지의 야채와 면을 담아 조리사에게 건네준다.조리사가 초대형 그릴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소스는 3가지.매운 맛의 몽골리안 소스,부드러운 맛이 나는 굴소스,새콤한 맛의 레몬 소스를 기호에 따라 뿌려 먹으면 된다.철판볶음과 비슷하다. 해산물 전문점인 ‘그린 씨푸드’도 입맛을 당긴다.연어·청어 등의 생선과 바닷가재·홍합·새우 등 20여가지 해산물 구이와 찜 등의 요리를 내놓았다.특히 바닷가재를 치즈와 소스를 끼얹어 오븐에서 구운 랍스터스테이크는 100g에 6000원.바닷가재 반마리는 500∼600g으로 3만원 선.시중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면 없이 못 산다면 누들바 ‘엔즐’도 괜찮다.한식은 물론이고 일본식·몽골식·중국식·태국식 면요리와 각종 스파게티 등 동·서양의 면류가 집중됐다.5700∼6700원이다. 중국 만두 전문점 ‘딤섬’은 우리에게 익숙한 딤섬과 춘권 등 20여가지 만두와 중국식 야채 호방 샌빙도 인기다.아기자기한 딤섬은 1개 500원,춘권은 3개 2000원,샌빙은 1개 1000원이다.‘엠빠나다’는 남미식 만두인 엠파나다를 1개 2500원에 내놓고 있다.‘오이씨이’에선 야채·오징어·새우·치즈 등을 넣은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와 다코야키 앞에도 줄을 선다.각 6000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푸드코트 ‘아모제’에선 터키 음식 케밥을 맛볼 수 있다.양·소·닭고기를 마늘·허브 등과 함께 꽂아 그릴에 구운 케밥이 9900원.해산물과 야채를 토르티야에 반달 모양으로 싼 멕시코 음식 케사디아(6900원)는 매운 맛이 나는 반면 닭고기와 야채를 많이 넣어 돌돌 만 치킨롤(5500원)의 맛은 맵지 않고 순하다.건강에 초점을 맞춘 ‘고메홈 한식 약선 요리코너’에선 검은 깨와 9가지 한약재를 갈아 넣어 만든 수프인 구선왕도고가 상승세다.죽·반찬·김치 등 30여 품목도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젊은이들은 ‘에스프레소’에서 과일 스틱(1000원)을,어린이들은 ‘가라망’에서 닭꼬치(1500원)로 주전부리를 한다. 인근 센터럴시티 지하 월드푸드코트의 중식당 ‘선궁’에선 자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에 담아내는 ‘짬짜면’(5000원)과 자장면·짬뽕·밥을 함께 담아낸 ‘짬짜밥’(5500원)은 재치가 넘친다.카레 전문점 ‘커리포트’에선 야채와 과일이 들어가 맛이 순한 해쉬로 만든 음식을 많이 찾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푸드코트 ‘빠에야’에는 스페인식 철판볶음밥으로 유혹한다.해산물 파에야,참치·정어리 파에야,스페인식 알밥인 아로스대우에바스 등이 5000∼7500원이다.중동점 ‘터키 케밥’에선 터키인 조리사가 양고기·닭고기로 직접 케밥을 만든다.3000∼3500원. 이밖에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한 테크노마트의 푸드코트,코엑스와 동대문 두타의 푸드코트,하계동의 세이브존의 푸드코트가 나름대로 팬을 확보하고 있다. ■파포프와 벨로루시 요리조리 ●콘스탄틴 블라디마로비치 파포프는 1994년 동유럽 조리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포츠담 세계음식축제’의 전통요리 부문에서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의 ‘스타르이 토마스’의 수석 조리사.해산물 전문 요리사인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그는 90년 동독주둔 러시아군의 취사병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돼 조리사의 길로 들어섰다.그는 “맵지 않고 해산물이 들어간 한국 음식이 특히 맛있다.”고 치켜세웠다. 세계의 맛을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다.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각국의 음식을 뷔페식으로도 즐길 수가 있다. 우리에게 백러시아로 더 많이 알려진 벨로루시 요리 축제가 22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뷔페 63분수프라자에서 열린다.벨로루시 조리사가 국내에서 자국 음식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의 유명 레스토랑 수석 조리사인 콘스탄틴 파포프(33)가 내한,닭고기 룰렛·고기말이 버섯요리·메닭요리·닭고기 피자·사과와 야채를 곁들인 소고기 요리 등 10가지의 벨로루시 음식을 내놓는다. 멧닭 요리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그의 영지 삼림 관리인이자 친구인 사토프와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우리의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가지 않듯이 멧닭 요리에는 닭고기가 쓰이지 않는다.닭고기 피자는 벨로루시 사람들의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닭고기를 프라이팬으로 익혀 야채와 치즈를 얹는 것으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닭이 여름 보양식으로 쓰이는 것은 우리와 같다. 종로타워 33층의 탑클라우드는 31일까지 멕시코·태국·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 세계 음식을 선보인다.대표적으론 이탈리아의 카넬로니와 부르스게타,브라질의 추라스코·오렌지 소스의 오리 가슴살,스페인 파에야,프랑스의 달팽이 그라탱·인도의 닭고기 커리(카레),태국의 오징어 샐러드,스위스의 새우 퐁듀 등 기존에는 맛 보기 힘들던 다양한 요리를 뷔페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름처럼 특이한 음식인 카포나다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 요리이다.남미에서 즐겨먹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토르티야와 함께 발사믹으로 절인 야채를 싸서 먹는다.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다.세계 여름 음식 뷔페의 가격은 주중 점심은 2만 7000원·저녁은 3만 1000원이다. 밀레니엄 힐튼서울의 프랑스 식당 시즌스는 스페인의 여름 음식이자 차가운 토마토 수프인 카스파초를 내놓았다.아삭거리는 오이와 잘 익은 토마토·신선한 피망과 마늘을 약간 넣어 끓이지 않고 먹는 음식인데 냉장 보관했다가 두고 먹는다.코스 요리에 나오는 가스파초를 일품으로 주문할 경우 1만 3000원. ● 닭고기 피자(1인분) 재료 닭고기(가슴살) 100g,토마토 1개,계란 1개,햄 40g,치즈(피자용) 40g,밀가루·식용유 적당량,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고기는 껍질을 벗겨낸 다음 칼등으로 두들겨 평평하게 편다.(2) (1)의 닭고기에 소금·후추로 간을 한 다음 여러 토막으로 자른다.(3) 계란은 그릇에 깨서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둔다.(4) (2)의 고기에 밀가루를 묻힌 다음 계란옷을 입힌다.(5)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뿌려 데운 다음 고기를 올려 놓는다.한쪽면이 다 익으면 뒤집어 준다.(6) (5)의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위에 둥글게 썬 토마토 조각을 올려 놓는다.(7) 치즈와 햄을 잘게 썰어 (6)의 토마토 위에 뿌린 다음 프라이팬에서 다시 살짝 구워낸다. ●소고기를 이용한 멧닭 요리(1인분) 재료 소고기(안심) 100g(50g짜리 2조각),햄 60g,오이 피클 30g,마요네즈 1큰술,계란 1개,양겨자·파슬리가루·소금·후추 약간씩,밀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소고기를 칼등이나 빈 맥주병으로 쳐서 얇게 편다.고기 부스러기가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고기를 랩으로 감싸 두들기면 좋다.고기는 살 때 얇게 잘라달라고 하면 된다.(2) (1)의 고기에서 랩을 제거한 다음 한쪽면에 소금·후추를 고루 뿌려 간을 한다.(3) 양겨자를 (2)의 고기 중간에 고루 발라둔다.(4)넓은 그릇에 파슬리가루·오이 피클·햄·삶은 계란을 얇게 채썰어 마요네즈와 섞는다.오이 피클은 단 것보다 짠 게 좋다.(5) (3)의 고기에 (4)를 한 큰술 떠 올린 다음 고기 가장자리에 밀가루를 뿌린 다음 김밥 말듯이 만다.밀가루를 뿌리는 대신 말아둔 소고기가 풀어지지 않도록 꼬치를 끼워 고정해도 된다.(6) (5)를 오븐에 넣고 섭씨 180도에서 7분가량 익혀내면 된다.오븐 대신 프라이팬에 물(또는 육수)을 약간 붓고 끓을 때 (5)의 고기를 넣고 뚜껑을 덮어둔다.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어 익혀내면 된다. 스메타나 소스 밀가루·샤워크림 1큰술씩,육수(또는 물) 5큰술,소금·후추 약간씩을 준비한다.후라이 팬에 밀가루를 노랗게 볶은 다음 육수를 넣어 밀가루를 풀고 샤워크림과 소금·후추를 넣어 식혀내면 된다.기호에 따라 딜·타임(백리향)과 같은 허브를 넣을 수도 있다. 시중에 파는 데미글라스 소스를 데워 뿌려내도 좋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8)임자 타리도·재원도의 민어 복달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8)임자 타리도·재원도의 민어 복달임

    내일이 중복.‘복날 이름값 한다.’더니 엄청나게 덥다.더러는 개고기를 두고 논쟁도 없지 않으나 복날답게 곳곳의 개장국집은 문전성시다.그래도 ‘복날치레’는 빠뜨릴 수 없어 개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삼계탕집으로 몰려가는데,정작 민어를 먹겠다는 사람은 씻고 찾아봐도 없다.소문난 개장국집,삼계탕집을 꿰는 사람들이 복날 복달임의 민어풍속은 알지 못하니,이 무슨 망각병인가. 복달임 풍습을 살피자니 서글프고 허전하다.육고기 논쟁이 무성한 지금,선조들이 바닷고기로 즐겼던 복날의 내력이 고스란히 빠진 것 같아서다.복날 바다생선으로는 역시 민어가 으뜸이다.듬직한 민어는 스케일도 예사 고기와 달라 흡사 참치 한 마리에서 수백 개의 통조림이 나오는 격이다. 왜정 때까지만 해도 서울의 대갓집이나 부유한 사람들은 복날이면 민어와 여기에 필요한 이런저런 재료를 준비해 숲 그늘 냇가로 나갔다.그곳에서 큼직한 민어를 회뜨고,매운탕을 끓이는 모습은 요새 개 한 마리를 여러 명이 추렴해 해치우는 모습에 비견된다.살은 물론이고 내장까지 깔끔하게 손봐 끓여냈다. ●길이 1m·무게 20㎏ 대형 물고기 세종실록지리지(1432)나 여지도서(1771)에 골고루 민어가 등장하는 품세로 미뤄 민어 복달임이 서해안 전체에 고루 분포했던 듯싶다.반면에 동해나 경상도쪽 남해안에서는 민어가 잡히지 않아 이런 기록을 찾기 어렵다.민어는 민어(民魚) 뿐 아니라 민어(魚),면어( 魚),표어(魚)라고도 했다. 빛깔이 등쪽은 회청색,배쪽은 연한 흰빛으로 몸길이가 1m를 넘고 무게도 20㎏에 달하니 바닷고기 치고는 귀골이요,크기도 가히 팔척장신이라고 할 만하다.그러니 ‘민어 한 마리로 수십 명이 요족하게 복달임을 했다.’는 말이 과히 허언은 아닌 셈이다. 민어는 속살이 백색으로,살집이 탄력있어 횟감으로도 그만이다.고급 횟집에서 큼직하게 썰어주는 민어회(사실은 수입 민어겠지만),그 입안 가득 씹히는 맛과 육질은 다른 횟감과 비교하기 어렵다.그만큼 두드러진 격조를 갖춘 덕에 젯상이나 혼례상에도 빠짐없이 오른다.비늘이 두껍고 커서 의례상 차림에 맞춤인 까닭이다.또 말린 민어포는 굴비 못지않게 한국인이 좋아하는 건어물로,백중절 우란분(盂蘭盆)에 조기와 더불어 활용했다.물량이 많지 않아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다.내로라는 장안 건어물가게의 명색을 가꾸는 커다란 민어포를 상상해 보라. 민어찜의 담백한 풍미 또한 뛰어나 이런저런 찜과는 결코 한 줄에 세울 수 없다.서울에서는 예부터 민어찜을 도미찜보다 한 수 위로 쳤다.민어 살의 기름은 그 양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아 참조기의 그것과 함께 고급으로 쳤다.게다가 민어 머리의 붉은 껍질과 살이 또한 일미라,어두봉미(魚頭鳳尾)의 전통 식도락 기준에도 딱 들어맞는다. ●‘날껍질에 밥 싸먹는다’ 식담도 국을 끓여도 좋고 구워먹어도 좋다.붉은 껍질은 말려서 튀기거나 날로 밥을 싸먹기도 해 ‘날 껍질에 밥 싸먹는다.’는 식담(食談)까지 생겼다.이같이 민어는 머리부터 꽁지까지 버릴 것이 없다.민어 알젓에 저냐,구이,맑은장국과 회는 물론 포와 찌개,국,조림,아가미젓 등등 민어가 연출하는 식탁에서의 변신은 가짓수를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이런 민어의 품격을 현장에서 제대로 보자면 역시나 전남 임자도에 딸린 태이도(일명 타리도)와 재원도로 내려갈 일이다.삼복 더위가 기승인 지금이 민어잡이의 절정기다.과거에는 민어의 주산지가 전남 고흥과 완도,무안,신안,영광,전북의 고군산열도,죽도,경기도의 연평열도,평안도의 신미도,대화도,압록강구 등지였으나 지금은 기록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허균은 도문대작(屠門大爵·1827)에서,민어와 조기,반디,낙지,준치 등 서해에서 나는 고기를 ‘천한 어류’로 분류했다.그의 ‘천하다’는 촌평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아마도 그만큼 ‘흔했다.’는 말이고,‘널리 퍼진 물고기’란 뜻이지,결코 ‘품격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리라.민어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흔한 물고기였으나 남획으로 지금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민어복달임’ 운운하면 조금은 ‘호사스러운’ 말치레일 수도 있다.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게 결코 근거없는 호사만도 아니다.개 반 마리 값이면 요새도 민어복달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문제는 먼 남도로 길을 잡아야 해 발품이 든다는 것 뿐. ●오늘날엔 무안 해제반도가 유일한 집산지 전남 무안의 해제반도,그 잘룩한 개미허리를 벗어나면 이내 장암포구에 닿는다.그곳에서 철부선에 차를 실으면 곧장 임자도에 닿고 그곳에서 한참을 달리면 하우리포구가 나온다.하우리는 오늘날 유일하게 민어가 집산되는 곳.일제시대에 이곳은 민어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소문난’ 유명세를 치렀다.일본의 나이든 노인들은 지금도 ‘전라도는 몰라도 타리도는 안다.’고 할 정도다. 하우리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한 타리섬이 바로 민어잡이의 본산이다.섬타리(대태이도)는 타리섬의 큰 섬이며,뭍타리섬(육타리도,육태이도)은 섬타리 동쪽에 있다.섬타리에는 사람이 살고 있으나 육타리도는 무인도다. 오늘날의 타리도는 아무도 찾지 않는 무인절경(無人絶景)이다.모래밭이 드넓고,섬과 바닷물이 조화를 이뤄 많은 이들이 찾을 법도 한데,일제시대 파시 이후로 ‘막 내린 곳’이 되고 말았다.백사장을 거닐면서 그 옛날 한창 주가를 드높였던 민어파시를 떠올렸다.어디선가 술집 작부들의 젓가락 장단에 실린 신명과 애절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곳에는 여름철이면 알을 낳으려는 민어떼가 몰려들었다.민어떼가 몰려들면 민어 우는 소리로 온 바다가 시끌벅적했다.어부들도 민어를 따라서 전국 곳곳에서 몰려왔으니,민어와 사람이 이곳에서 들끓어 흥청거리는 민어파시가 형성되었던 것이다.파시란 직역하면 ‘바다의 시장’이니,조용하던 해변이 잠시나마 여름 한철 시장판으로 바뀌는 것이다.옛말에 ‘위도에서 벌어서 타리에 와서 탈탈 털어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술집이 번창하고 흥청거렸다.파시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목포-타리도-낙월도-영광을 잇는 여객선과 화물선의 항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음력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졌던 민어파시 파시는 보통 음력 4월에 시작해 7월말까지 이어졌다.모래 언덕에는 판잣집이나 가건물이 줄지어 들어서고,색주가가 형성되었다.민어 따라 돈이 몰리고,돈냄새를 맡은 여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한창 성할 때는 400여 호의 가겟집 중 7할이 논다니 기생집이었다.이곳에는 한국 기생은 물론 일본 기생까지 있었는데,재밌는 것은 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장사에 나섰다는 점이다. 파시는 타리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하우리 바로 건너편 재원도도 파시로 흥청거렸다.교통이 불편해 하루에 2번 배편으로 길이 열릴 뿐이지만 돈있는 곳에 파시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일.재원도 포구에서 예미고개를 넘어가면 예미백사장이 나온다.천연의 사구에 아무도 없는 쓸쓸한 해변.고개를 넘는 숲이 너무 깊어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며 달려든다는 그런 오지다.세상에 그런 곳이 있을까 싶은 험한 길을 헤쳐 겨우겨우 달려가니 반갑게 예미가 길손을 맞는다. 인간의 발자취가 끊긴 이 아름다운 해변도 파시로 흥청거렸다.경기도 고양에서 이곳으로 귀양와 입도주(入島主)가 된 진유걸(陳有傑)의 9세손인 진재언(59·전 어촌계장)의 증언에 따르면,어렸을 때만 해도 제철이 되면 민어 우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예쁜 양산을 받쳐 든 아가씨들도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예미고개를 넘어 재원포구로 몰려왔다. 말하자면,임자도를 중심으로 이에 딸린 타리섬 일대와 건너편 재원도 일대가 모두 민어 밭이었고,민어파시가 형성되었던 유서깊은 해양문화사의 거점이었던 것. ●부레풀까지 요긴하게 사용… 버릴 데 없는 고기 일제시대에 전라도 민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었고,경기도 민어는 서울 일원에서 소비되었다.타리 민어는 품질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방망이로 민어포를 두들기면 곧잘 바스러지는 다른 포와 달리 이곳 포는 육질이 솜처럼 부풀어올라 최고의 술안주로 대접받았다.무더운 복중에 시원한 맥주 한 컵,그리고 쪽쪽 찢어낸 민어포를 고추장에 찍어 곁들이는 맛이란! 이곳 파시는 한국전쟁 이후 명맥만 유지하다가 1960년대 초반부터는 민어 대신 부세나 병어잡이로 대신하고 있다.그래도 60∼70년대까지는 재원 파시가 열려 끝물의 노랫자락이 포구를 물안개처럼 떠돌았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해변만 남아 노랫가락을 타고 흥청이던 그 옛날 파시의 추억을 전할 뿐이다. 천만다행으로 민어잡이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었다.지금도 이 무렵이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지만 몇 안되는 민어떼가 이곳으로 길을 잡아 민어파시의 유서깊은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벗들과 어울려 민어 한 마리를 장만해 우리의 복달임을 즐겨볼 일이다.그리고,아귀처럼 먹는 일에만 골몰하지 말고 주변도 돌아볼 한 번 일이다. 지금은 박물관에나 놓인 값비싼 고가구가 모두 민어의 부레풀로 만든 것들이다.어느덧 화학접착제에 밀려나고 말았지만 ‘이풀 저풀 다 둘러도 민애풀이 따로 없네.’란 노랫가사를 음미하며,천년을 간다는 민어풀의 생명력을 고마워 할 일이다.그래서 부레조차 버리지 않을 정도로 알뜰하게 추려 먹고,우려 먹었던 민어복달임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곁눈질이라도 해볼 일이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8)임자 타리도·재원도의 민어 복달임

    내일이 중복.‘복날 이름값 한다.’더니 엄청나게 덥다.더러는 개고기를 두고 논쟁도 없지 않으나 복날답게 곳곳의 개장국집은 문전성시다.그래도 ‘복날치레’는 빠뜨릴 수 없어 개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삼계탕집으로 몰려가는데,정작 민어를 먹겠다는 사람은 씻고 찾아봐도 없다.소문난 개장국집,삼계탕집을 꿰는 사람들이 복날 복달임의 민어풍속은 알지 못하니,이 무슨 망각병인가. 복달임 풍습을 살피자니 서글프고 허전하다.육고기 논쟁이 무성한 지금,선조들이 바닷고기로 즐겼던 복날의 내력이 고스란히 빠진 것 같아서다.복날 바다생선으로는 역시 민어가 으뜸이다.듬직한 민어는 스케일도 예사 고기와 달라 흡사 참치 한 마리에서 수백 개의 통조림이 나오는 격이다. 왜정 때까지만 해도 서울의 대갓집이나 부유한 사람들은 복날이면 민어와 여기에 필요한 이런저런 재료를 준비해 숲 그늘 냇가로 나갔다.그곳에서 큼직한 민어를 회뜨고,매운탕을 끓이는 모습은 요새 개 한 마리를 여러 명이 추렴해 해치우는 모습에 비견된다.살은 물론이고 내장까지 깔끔하게 손봐 끓여냈다. ●길이 1m·무게 20㎏ 대형 물고기 세종실록지리지(1432)나 여지도서(1771)에 골고루 민어가 등장하는 품세로 미뤄 민어 복달임이 서해안 전체에 고루 분포했던 듯싶다.반면에 동해나 경상도쪽 남해안에서는 민어가 잡히지 않아 이런 기록을 찾기 어렵다.민어는 민어(民魚) 뿐 아니라 민어(魚),면어( 魚),표어(魚)라고도 했다. 빛깔이 등쪽은 회청색,배쪽은 연한 흰빛으로 몸길이가 1m를 넘고 무게도 20㎏에 달하니 바닷고기 치고는 귀골이요,크기도 가히 팔척장신이라고 할 만하다.그러니 ‘민어 한 마리로 수십 명이 요족하게 복달임을 했다.’는 말이 과히 허언은 아닌 셈이다. 민어는 속살이 백색으로,살집이 탄력있어 횟감으로도 그만이다.고급 횟집에서 큼직하게 썰어주는 민어회(사실은 수입 민어겠지만),그 입안 가득 씹히는 맛과 육질은 다른 횟감과 비교하기 어렵다.그만큼 두드러진 격조를 갖춘 덕에 젯상이나 혼례상에도 빠짐없이 오른다.비늘이 두껍고 커서 의례상 차림에 맞춤인 까닭이다.또 말린 민어포는 굴비 못지않게 한국인이 좋아하는 건어물로,백중절 우란분(盂蘭盆)에 조기와 더불어 활용했다.물량이 많지 않아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다.내로라는 장안 건어물가게의 명색을 가꾸는 커다란 민어포를 상상해 보라. 민어찜의 담백한 풍미 또한 뛰어나 이런저런 찜과는 결코 한 줄에 세울 수 없다.서울에서는 예부터 민어찜을 도미찜보다 한 수 위로 쳤다.민어 살의 기름은 그 양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아 참조기의 그것과 함께 고급으로 쳤다.게다가 민어 머리의 붉은 껍질과 살이 또한 일미라,어두봉미(魚頭鳳尾)의 전통 식도락 기준에도 딱 들어맞는다. ●‘날껍질에 밥 싸먹는다’ 식담도 국을 끓여도 좋고 구워먹어도 좋다.붉은 껍질은 말려서 튀기거나 날로 밥을 싸먹기도 해 ‘날 껍질에 밥 싸먹는다.’는 식담(食談)까지 생겼다.이같이 민어는 머리부터 꽁지까지 버릴 것이 없다.민어 알젓에 저냐,구이,맑은장국과 회는 물론 포와 찌개,국,조림,아가미젓 등등 민어가 연출하는 식탁에서의 변신은 가짓수를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이런 민어의 품격을 현장에서 제대로 보자면 역시나 전남 임자도에 딸린 태이도(일명 타리도)와 재원도로 내려갈 일이다.삼복 더위가 기승인 지금이 민어잡이의 절정기다.과거에는 민어의 주산지가 전남 고흥과 완도,무안,신안,영광,전북의 고군산열도,죽도,경기도의 연평열도,평안도의 신미도,대화도,압록강구 등지였으나 지금은 기록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허균은 도문대작(屠門大爵·1827)에서,민어와 조기,반디,낙지,준치 등 서해에서 나는 고기를 ‘천한 어류’로 분류했다.그의 ‘천하다’는 촌평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아마도 그만큼 ‘흔했다.’는 말이고,‘널리 퍼진 물고기’란 뜻이지,결코 ‘품격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리라.민어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흔한 물고기였으나 남획으로 지금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민어복달임’ 운운하면 조금은 ‘호사스러운’ 말치레일 수도 있다.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게 결코 근거없는 호사만도 아니다.개 반 마리 값이면 요새도 민어복달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문제는 먼 남도로 길을 잡아야 해 발품이 든다는 것 뿐. ●오늘날엔 무안 해제반도가 유일한 집산지 전남 무안의 해제반도,그 잘룩한 개미허리를 벗어나면 이내 장암포구에 닿는다.그곳에서 철부선에 차를 실으면 곧장 임자도에 닿고 그곳에서 한참을 달리면 하우리포구가 나온다.하우리는 오늘날 유일하게 민어가 집산되는 곳.일제시대에 이곳은 민어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소문난’ 유명세를 치렀다.일본의 나이든 노인들은 지금도 ‘전라도는 몰라도 타리도는 안다.’고 할 정도다. 하우리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한 타리섬이 바로 민어잡이의 본산이다.섬타리(대태이도)는 타리섬의 큰 섬이며,뭍타리섬(육타리도,육태이도)은 섬타리 동쪽에 있다.섬타리에는 사람이 살고 있으나 육타리도는 무인도다. 오늘날의 타리도는 아무도 찾지 않는 무인절경(無人絶景)이다.모래밭이 드넓고,섬과 바닷물이 조화를 이뤄 많은 이들이 찾을 법도 한데,일제시대 파시 이후로 ‘막 내린 곳’이 되고 말았다.백사장을 거닐면서 그 옛날 한창 주가를 드높였던 민어파시를 떠올렸다.어디선가 술집 작부들의 젓가락 장단에 실린 신명과 애절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곳에는 여름철이면 알을 낳으려는 민어떼가 몰려들었다.민어떼가 몰려들면 민어 우는 소리로 온 바다가 시끌벅적했다.어부들도 민어를 따라서 전국 곳곳에서 몰려왔으니,민어와 사람이 이곳에서 들끓어 흥청거리는 민어파시가 형성되었던 것이다.파시란 직역하면 ‘바다의 시장’이니,조용하던 해변이 잠시나마 여름 한철 시장판으로 바뀌는 것이다.옛말에 ‘위도에서 벌어서 타리에 와서 탈탈 털어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술집이 번창하고 흥청거렸다.파시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목포-타리도-낙월도-영광을 잇는 여객선과 화물선의 항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음력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졌던 민어파시 파시는 보통 음력 4월에 시작해 7월말까지 이어졌다.모래 언덕에는 판잣집이나 가건물이 줄지어 들어서고,색주가가 형성되었다.민어 따라 돈이 몰리고,돈냄새를 맡은 여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한창 성할 때는 400여 호의 가겟집 중 7할이 논다니 기생집이었다.이곳에는 한국 기생은 물론 일본 기생까지 있었는데,재밌는 것은 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장사에 나섰다는 점이다. 파시는 타리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하우리 바로 건너편 재원도도 파시로 흥청거렸다.교통이 불편해 하루에 2번 배편으로 길이 열릴 뿐이지만 돈있는 곳에 파시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일.재원도 포구에서 예미고개를 넘어가면 예미백사장이 나온다.천연의 사구에 아무도 없는 쓸쓸한 해변.고개를 넘는 숲이 너무 깊어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며 달려든다는 그런 오지다.세상에 그런 곳이 있을까 싶은 험한 길을 헤쳐 겨우겨우 달려가니 반갑게 예미가 길손을 맞는다. 인간의 발자취가 끊긴 이 아름다운 해변도 파시로 흥청거렸다.경기도 고양에서 이곳으로 귀양와 입도주(入島主)가 된 진유걸(陳有傑)의 9세손인 진재언(59·전 어촌계장)의 증언에 따르면,어렸을 때만 해도 제철이 되면 민어 우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예쁜 양산을 받쳐 든 아가씨들도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예미고개를 넘어 재원포구로 몰려왔다. 말하자면,임자도를 중심으로 이에 딸린 타리섬 일대와 건너편 재원도 일대가 모두 민어 밭이었고,민어파시가 형성되었던 유서깊은 해양문화사의 거점이었던 것. ●부레풀까지 요긴하게 사용… 버릴 데 없는 고기 일제시대에 전라도 민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었고,경기도 민어는 서울 일원에서 소비되었다.타리 민어는 품질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방망이로 민어포를 두들기면 곧잘 바스러지는 다른 포와 달리 이곳 포는 육질이 솜처럼 부풀어올라 최고의 술안주로 대접받았다.무더운 복중에 시원한 맥주 한 컵,그리고 쪽쪽 찢어낸 민어포를 고추장에 찍어 곁들이는 맛이란! 이곳 파시는 한국전쟁 이후 명맥만 유지하다가 1960년대 초반부터는 민어 대신 부세나 병어잡이로 대신하고 있다.그래도 60∼70년대까지는 재원 파시가 열려 끝물의 노랫자락이 포구를 물안개처럼 떠돌았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해변만 남아 노랫가락을 타고 흥청이던 그 옛날 파시의 추억을 전할 뿐이다. 천만다행으로 민어잡이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었다.지금도 이 무렵이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지만 몇 안되는 민어떼가 이곳으로 길을 잡아 민어파시의 유서깊은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벗들과 어울려 민어 한 마리를 장만해 우리의 복달임을 즐겨볼 일이다.그리고,아귀처럼 먹는 일에만 골몰하지 말고 주변도 돌아볼 한 번 일이다. 지금은 박물관에나 놓인 값비싼 고가구가 모두 민어의 부레풀로 만든 것들이다.어느덧 화학접착제에 밀려나고 말았지만 ‘이풀 저풀 다 둘러도 민애풀이 따로 없네.’란 노랫가사를 음미하며,천년을 간다는 민어풀의 생명력을 고마워 할 일이다.그래서 부레조차 버리지 않을 정도로 알뜰하게 추려 먹고,우려 먹었던 민어복달임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곁눈질이라도 해볼 일이다.
  •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JW메리어트서울 일식당 미가도(6282-6751)는 8월 말까지 남태평양에서 공수해온 참치 특선을 선보인다.참치회·참치초밥·참치덮밥·참치샐러드 등은 2만 5000원부터 시작한다. ●서울프라자호텔 음식점 뉴하마(310-7349)는 8월 말까지 도쿄의 유명한 음식점인 하마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초청한 주방장이 특선 요리를 내놓는다.12만원. ●세종호텔 한식당 은하수(3705-9141)는 다음달 말까지 전국의 팔도 요리를 선보인다.서울·경기의 구절판·어채·꼬리찜,강원도의 감자만두·황태찜,충청도의 새우구이·낚지볶음,전라도의 홍어찜·매생이탕,경상도의 주먹갈비,이북5도의 원산잡채와 꽃만두 등이다.점심 3만 3000원,저녁 3만 7000원. ●르네상스서울 한식당 사비루(2222-8655)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오가피잎 샐러드·전복 구기자죽·장뇌삼 영계백숙 등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내놓는다.4만 2000원. ●TGIF해운대점(051-740-6531)은 다음달 말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이 보이는 해변쪽 테라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겐 맥주 1잔 가격에 2잔을 제공한다.
  •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JW메리어트서울 일식당 미가도(6282-6751)는 8월 말까지 남태평양에서 공수해온 참치 특선을 선보인다.참치회·참치초밥·참치덮밥·참치샐러드 등은 2만 5000원부터 시작한다. ●서울프라자호텔 음식점 뉴하마(310-7349)는 8월 말까지 도쿄의 유명한 음식점인 하마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초청한 주방장이 특선 요리를 내놓는다.12만원. ●세종호텔 한식당 은하수(3705-9141)는 다음달 말까지 전국의 팔도 요리를 선보인다.서울·경기의 구절판·어채·꼬리찜,강원도의 감자만두·황태찜,충청도의 새우구이·낚지볶음,전라도의 홍어찜·매생이탕,경상도의 주먹갈비,이북5도의 원산잡채와 꽃만두 등이다.점심 3만 3000원,저녁 3만 7000원. ●르네상스서울 한식당 사비루(2222-8655)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오가피잎 샐러드·전복 구기자죽·장뇌삼 영계백숙 등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내놓는다.4만 2000원. ●TGIF해운대점(051-740-6531)은 다음달 말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이 보이는 해변쪽 테라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겐 맥주 1잔 가격에 2잔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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