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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F&B 이번엔 ‘곰팡이 즉석밥’

    최근 논란을 빚은 ㈜동원F&B의 ‘참치캔 칼날’은 제품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이 회사의 즉석밥 제품에서도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먹거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식약청은 21일 ㈜동원F&B 경남 창원공장에서 ‘동원참치살코기’ 생산라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7월4일에 생산됐다. 당시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벨트가 끊어져 회사측은 약 32분간 커터를 이용해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물질을 걸러내는 ‘엑스레이 검출기’는 캔 가장자리로부터 9㎜ 내에 박힌 물질은 검출해내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 측은 이같은 문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6년 11월29일에도 커터 칼날이 검출됐다는 불만신고가 경기도 성남 고객만족센터에 접수됐지만 회사측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임모(27)씨가 이마트 시화점에서 구입한 동원F&B의 즉석밥 ‘왕후의 밥, 걸인의 찬’에서도 곰팡이로 보이는 회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은 포장용기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해 쌀밥 위에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 있었다. 동원F&B 측은 “진공상태로 밀봉을 하는데 팩 안에 이중으로 만들어진 비닐막이 공기를 빨아들이게 돼 있어 제조과정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없다.”며 운반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정현용 이경주기자 junghy77@seoul.co.kr
  • 참, 치 떨리는 먹거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참치 통조림에서도 칼날 조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0일 “서울의 한 시민이 지난 3일 ‘동원 라이트 참치캔’ 통조림에서 녹슨 칼 조각이 발견됐다고 상담을 요청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상담 의뢰자가 통조림 참치를 먹다가 입속에서 이물질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녹슨 2단짜리 칼 조각(길이 1㎝)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의뢰자는 “회사 측에서 ‘어쨌든 미안하다.’며 참치세트를 보내 왔지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치캔을 생산한 동원F&B는 “칼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과 동일한 날짜, 동일한 라인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캔 150g’과 ‘동원 프리미엄 참치캔 150g’이며 21일 오전부터 회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이 생산된 창원 공장과 경기도 성남의 고객만족센터, 문제의 칼날을 분석한 동원F&B 식품연구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현장 조사에서 이물 제거장비 설치상태 등 제조공정에서 이물질 혼입 가능성과 회사측의 대응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농심의 새우깡에서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농심 대구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A(29)씨가 모 할인점에서 구입한 소포장 ‘쌀새우깡’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상담실로 신고했다. 이 이물질은 새우깡 과자보다 작은 22㎜ 길이에 흰색의 유연성 있는 재질로 전해졌다. 농심 구미공장 관계자는 “소비자 접수를 받고 협력업체에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이는 제품 생산라인에 없는 재질이어서 자재에서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온 ‘노래방 새우깡’과 관련해 원료를 공급한 농심 칭다오 공장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이달 안에 공동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에 현지조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질검총국과 식약청, 대사관 직원 등이 칭다오 공장을 방문, 현장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새우깡의 원료를 공급해 온 농심 칭다오 공장은 18일부터 반(半)제품 형태의 새우깡 원료의 국내 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윤옥 여사 첫 외부활동

    김윤옥 여사 첫 외부활동

    “나눔 주머니에 사랑 가득 담을게요.”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 밖으로 첫 나들이에 나섰다. 김 여사는 19일 오전 서울 염창동 중앙혈액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주관으로 열린 ‘수요 봉사활동’에 참석했다. 노란색 봉사복을 입고 참석한 김 여사는 손수 바느질로 ‘사랑의 선물주머니’를 만들며 함께 동참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가 만든 선물주머니는 연말에 참치캔, 수건, 비누 등 생필품을 담아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적십자 정신이 ‘봉사’와 ‘희생’인데 이런 적십자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하기’‘플러스’요인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적십자마크도 ‘더하기’로 보인다.”면서 “나로 인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봉사활동인데 저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는 주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의 봉사활동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자리였다. 지난 1월9일 적십자사로부터 “영부인이 되셨으니 중앙회 활동에도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 올해 첫 수요봉사활동에 참석하게 된 것. 봉사활동에는 홍소자 국무총리 부인, 하인경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을 비롯해 주한외교 사절, 금융단체장, 정부투자기관장들의 부인들과 대한적십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모녀 살해사건의 재구성

    4모녀 살해사건의 재구성

    김연숙(45·여)씨와 세 딸이 동시에 사라진 시점은 지난달 18일. 김씨는 서울 갈현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한 참치횟집에서 영업을 마치고 18일 자정을 조금 넘어선 0시10분쯤 퇴근했다. 김씨는 직원들에게 “내일부터 3∼4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말만 남겼다. 같은 날 오후 4∼5시쯤 대형 여행가방을 들고 있던 한 남성이 인근 주민에게 목격됐다. 오후 9시14분쯤에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카트를 끌고 김씨의 아파트로 들어갔다가 대형 가방을 싣고 나오는 장면이 찍혔다.40여분 동안 5차례에 걸쳐 아파트를 드나들며 짐을 실어 날랐다. 주민과 남성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전직 야구선수 이호성씨와 얼굴 생김새가 같다.”고 진술했다. 밤에는 김씨와 둘째, 셋째딸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졌고 외출해서 친구들과 만났던 큰딸의 휴대전화도 밤 12시 이후 전원이 끊겼다.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오전 5시쯤 김씨 큰딸의 휴대전화는 전남 화순의 한 야산에서 잠깐 신호가 잡혔으나 이내 끊겼다. 같은 날 오후 2시53분에는 호남고속도로 서울 방면 장성나들목 부근에서 김씨 소유의 SM5 승용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자동판독기에 찍혔다.20일 오후 4시쯤 김씨가 운영하는 식당직원의 휴대전화에 ‘주말에 식당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김씨 휴대전화 번호였다. 같은 날 오후 8시18분 김씨 아파트 주차장 CCTV에는 한 남성이 김씨의 SM5 승용차를 몰고 와 아파트 주차장에 세운 뒤 황급히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주일가량 지난 지난달 26일 동생 가족이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된 김씨의 오빠는 김씨 집을 방문했다. 집안에는 컴퓨터가 켜져 있었고 잠시 외출한 것으로 생각해 발길을 돌렸다. 김씨의 오빠는 그 뒤에도 통화가 되지 않자 지난 3일 김씨가 운영하는 참치횟집을 찾았다.“사장님이 18일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실종사건 합동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일주일간 수사를 통해 김씨가 평소 전직 야구선수 이씨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추적해 왔다.10일 오후 3시8분쯤 이씨의 시체가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밤 김씨 일가족의 시체도 전남 화순에서 발견됨으로써 23일 동안 진행된 사건은 발생 21일 만에 종결됐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신세계의 성장이 눈부시다.1997년 1조 5000억원(백화점+이마트)이던 매출은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4만원대였던 주가도 58만원대로 16배 이상 치솟았다. 멀찌감치 앞서가던 롯데쇼핑도 따라잡았다. 최근 중국 대륙에 깃발을 꽂는 등 ‘글로벌 신세계 플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성공에는 이마트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이마트가 차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마트 ‘신세계’란 이름은 45년전인 1963년에 탄생했다. 삼성그룹이 서울 충무로에 있던 미스코시 경성지점(당시 동아백화점)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신세계는 일반 신용카드가 본격화되기 전인 1969년 신세계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했을 만큼 앞서가던 유통 선발주자였다. 그러나 1979년 10월 길 건너 소공동에 롯데백화점 본점이 3배도 넘는 규모로 문을 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그해 2월은 이명희 회장이 영업담당 이사로 신세계 경영에 막 참여했을 때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선전은 경영에 갓 입문한 이 회장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경영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1991년엔 후발 주자인 현대백화점에 2위자리마저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3위자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수익성이 한계에 달해 존립 자체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판매운영관리비가 20%에 달해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위기감은 증폭됐다. 하지만 신세계는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 국내 유통업계에선 생소한 대형 할인점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것은 발상의 전환이었고 새로운 시도였다. 미국·유럽·일본의 할인점들을 연구해 판매운영 관리비가 매출의 10% 이하인 새 업태를 만들기로 했다.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의 창고형 건물에서 새 사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의 효시다. 할인점 성공을 예감한 신세계는 공격형으로 돌변했다. 외환위기 당시 업계가 투자를 주저할 때 과감한 투자 전략을 폈다. 장차 유통대전의 중심에 할인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전국의 핵심 상권 부지를 대거 사들였다. 이런 전략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했다. 오늘날 신세계의 유통지존 등극에 밑천이 됐다. ●26년 설움 씻고 유통 강자로 우뚝 이마트가 유통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무렵. 제조업체에 대한 구매력이 커지면서 라면·조미료·케첩·커피·참치 등 대표 식음료 제품을 입점시키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창고형이던 이마트의 내부 구조와 집기를 백화점식으로 바꿔갔다. 특히 신선식품 강화, 즉석 조리식품 매대 설치, 최저가격보상제(다른 할인점보다 비싸면 차액의 두 배 환불) 실시 등으로 외국계 할인점과 차별화를 이루며 ‘한국형 대형마트’라는 새 모델을 제시했다. 출점에도 무섭게 속도를 냈다.2006년 5월에는 모방의 대상이었던 월마트까지 인수하면서 국내 유통 업체 최초로 대형마트 100호점을 출점시켰다. 그해부터 신세계 총 매출이 10조원을 돌파, 롯데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마트는 현재 국내 111개, 중국 1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할인점 업계의 맹주다. 또 제조업체까지 쥐락펴락하는 유통 절대 강자로서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마트 점포 국내 111개 중국 10개 이마트는 2011년까지 국내 점포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려 국내 부동의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점포망을 확충, 내수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현재 상하이 8개, 톈진 2개 등 중국 내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10년동안 빠른 성장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르다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점포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올해 베이징, 우시, 쿤산 등 지역에서 최소 8개점을 출점한다. 다점포화 전략에 따라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도 설립한다. 이어 매년 10개 안팎의 중국 이마트를 출점,2012년까지 최소 5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백화점도 매장의 대형화를 선언하고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2000년 이후 강남점, 본점 등을 1만평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8월 영등포점도 1만 3000평이 넘는 점포로 새단장해 문을 연다. 부산 센텀시티점(2009년 2만 7000평), 의정부역사복합쇼핑센터(2011년 1만 4800평) 등도 대형 매장으로 오픈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광장] 모두가 MB일 수는 없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모두가 MB일 수는 없다/이목희 논설위원

    청와대 수석을 제의받았던 인사가 속내를 털어놓았다.“고민을 하다가 새 정부 첫 청와대 참모로 들어가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수석직을 고사했음을 밝혔다. 이유는 두가지.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인의 의욕을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핵심측근 장막이 만만치 않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취임하고 한두해 지나면 ‘의욕만 갖고는 안 되는 일이 많구나.’라는 자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에서 이 당선인과 승진 경쟁을 벌였던 이의 회고담.“업무능력에서 MB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부분은 그의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한번은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MB가 술을 많이 마셨다.“내일은 내가 더 일찍 출근해야지.”라는 경쟁심에 일부러 음주량을 줄이고 새벽같이 회사로 나갔다.MB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해 있어 놀랐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새벽형 인간이다. 그렇다고 퇴근도 일찍하지 않는다. 얼마 전 장관후보자 및 수석내정자와 워크숍이 한밤중까지 이어졌다.“분초 계획을 세워라. 술자리 등 사생활을 잊어라.”라는 독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새 정부 청와대가 ‘노예선’이 되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다. 이 당선인에게 부지런함은 장점이다. 그러나 그것을 모든 참모에게 강요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따져 봐야 한다. 밤늦게까지 워크숍을 한 뒤 참석자들을 새벽에 집합시켜 운동장을 십수바퀴 달리도록 하는 게 옳은 방법인가. 달리기에서 낙오하면 업무의욕이 떨어지는 참모가 되는 것인가. 이 당선인의 주변 분위기는 김영삼(YS) 정권 초기와 닮아 있다. 수행실장 김기수씨는 어느날 깜짝 놀란다. 느닷없이 YS가 “나 대통령 정말 열심히 할끼다.”라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YS의 의욕과 서슬에 어느 누구도 느긋하게 가자고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잘못된 듯싶어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었다. 지난해부터 이 당선인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이의 경험담을 귀담아들을 만하다.“처음에 이 당선인 페이스에 맞추려고 무리를 했다. 입술이 부르트고, 하루종일 정신이 멍 하더라.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느슨해지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조금 늦게 출근해 보고,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려 농담을 자주 하고…. 이 당선인에게 성실하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느림의 미학’을 나름대로 개발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다음 국회가 개원할 때까지 이명박 정부는 원내 소수파고, 국제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행동에 앞서 꼼꼼히 살필 일이 많은 것이다. 대통령이 부지런하고, 돌파의지가 강하다고 참모들 전원이 보조를 맞추다가는 여기저기서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난다. 새 정부 출범 전 벌써 정부개편, 각료와 청와대 참모 인선, 대통령직인수위 활동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당선인에게 게을러지라고 할 수는 없다. 천성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몇몇 참모에게는 여유를 주었으면 한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지 않은가. 좀더 좌우를 살펴 당선인에게 진언할 참모들을 만들어야 한다. 집단조깅에 동참치 못하더라도, 그 시간 차분히 앉아 국가발전에 도움을 줄 아이디어를 내는 참모가 있는 게 이 당선인에게 힘이 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日 최첨단 이지스함 대형사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해 12월18일 대기권 밖 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험을 처음 성공시킨 일본의 최첨단 이지스함 ‘아타고’호가 19일 참치어선과 충돌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상자위대 소속 아타고호는 이날 새벽 4시7분쯤 지바현 남쪽 노지마자키에서 40㎞ 정도 떨어진 태평양 상에서 참치잡이를 나갔다 귀항하던 7.3t급 어선과 부딪쳐 배에 타고 있던 기치세이 하루오(58)와 아들 데쓰히로(23) 등 2명이 실종됐다. 어선은 두동강이 났다. 이지스함의 충돌 사고는 지난 1993년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전체 길이 167m·폭 21m의 7700t급 아타고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하와이 앞바다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키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2)의 장비인정시험을 마친 뒤 승무원 300명을 태우고 요코스카 기지로 귀항 중이었다. 해상보안부는 이날 오후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미·일 안보체제의 ‘최고 기밀’인 이지스함의 내부에 대해 처음 수색했다. 해안보안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바람이 약하게 분 데다 파도도 낮았고, 안개도 없었다.”고 밝혀 전방 부주의 등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충돌 사고와 관련, 정부의 늑장보고 및 대응 체계도 비판을 사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30분,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시간쯤 지난 뒤에서야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에서 대응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hkpark@seoul.co.kr
  •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최근 식음료 업계가 원가상승과 경쟁격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사조그룹 등 오랜 전통의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M&A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M&A를 했지만 여전히 정체 상태인 기업도 있어 대조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35.6% 늘었다. 이같은 좋은 실적은 공격적인 M&A 행보와 무관치 않다. CJ제일제당은 2006년 ‘신선사업 강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같은해 2월 삼호F&G(어묵, 맛살),10월 하선정종합식품(젓갈, 김치,),11월 미 옴니사(냉동식품)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최근에는 수원공장을 팔아 500억원 상당의 매각 차익을 챙기는 등 M&A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부지를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공격 경영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1조 500억원이었다. 오뚜기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1.1%나 껑충 뛰었다. 지난 2006년 삼포식품(만두)을 인수, 냉장·냉동식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05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었다. 사조산업(참치)이 주력인 사조그룹도 수산 업계 ‘빅3’에 포함되는 오양수산(맛살)과 대림수산(어묵)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사조산업측은 “수산 업계는 고만고만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출혈경쟁하는 양상이었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오양수산의 적자폭이 커 사조의 이익이 아직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 구조조정 효과로 앞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CJ제일제당에 위탁판매시키던 참치캔도 올해부터 사조O&F(2004년 인수한 신동방)의 영업망을 이용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M&A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상태인 식품 기업들도 있다. 대상의 경우 2006년 10월 두산의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해 김치, 두부 등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까지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이다. 두부의 경우 기존 풀무원을 비롯, 같은 시기에 새로 뛰어든 CJ제일제당 등과 경쟁하면서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들은 M&A 이외에도 최근 기업이미지 변경(해태제과, 매일유업), 전문경영인 영입(농심), 이마트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풀무원) 등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식품 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업계 판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 선물] CJ제일제당

    [설 선물]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웰빙기름인 백설유와 다양한 건강식품, 실속 있는 스팸 선물세트 등 정성과 실속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선세트, 웰빙고급유세트, 황금참기름세트, 스팸세트, 한뿌리선물세트, 햇바삭김 등 1만원대의 실속 상품부터 10만원대의 고급 상품까지 107종의 다양한 품목이 있다. 전통적으로 인기 명절 선물로 꼽히는 식용유와 참기름 선물세트는 웰빙 경향을 반영해 기획했다. 웰빙 고급유 1호는 100% 프랑스산 포도씨유인 백설유 프렌치 포도씨유 900㎖ 2병, 스페인산 올리브유인 압착올리브유 900㎖ 1병 등 가정에서 쓰임새가 좋은 고급 기름으로 구성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할인점 기준 2만 7700원. 참기름은 황금참기름 진을 내세웠다. 황금참기름 진 280㎖ 3병으로 구성된 황금참기름 1호는 프리미엄 참기름 세트로 이노디자인의 김영세씨 디자인을 채택해 명절마다 고급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할인점에서 2만 3500원에 판다. 캔햄은 스팸세트를 중심으로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올리브참치 등을 결합한 20여종의 복합세트를 준비했다. 스팸 클래식(3만 9900원), 올리브스팸 3호(2만 9000원) 등이 대표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글루코사민 선물세트(8만 7000원)를 추천했다.
  • [설 선물] 톡톡 튀는 거 뭐 없을까?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설 선물은 과일·정육·굴비세트다. 최근엔 웰빙 바람을 타고 와인·올리브유 등을 찾는 사람도 많다. 또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샴푸·비누·식용유·햄·참치 등 식음료 및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중·저가형 선물세트의 수요도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계도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종류를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렸다.1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아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설 선물세트를 알아본다. 주현진 김효섭기자 jhj@seoul.co.kr
  • 스시 이코노미/ 해냄 펴냄

    일본이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던 1960년대 이후 일본항공(JAL)의 비행기는 외국 공항에 착륙할 때마다 카메라와 섬유, 소형 전자제품을 활주로에 가득 쏟아냈다. 하지만 일본으로 돌아갈 때는 화물칸이 늘 비어 있는 것이 JAL의 고민이었다고 한다. 1971년 새로운 화물시장 개척 임무를 맡은 오카자키 아키라는 일본에 생선초밥(스시) 붐이 급격히 일면서 붉은 살 생선 참치의 공급이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일본에서는 참치 가운데서도 가장 고급품으로 치는 참다랑어가 당시 미주지역의 어부들에게는 ‘버리는 생선’이었다. 오카자키가 캐나다 동부해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찾았을 때도 어부들의 반응은 “당신 같으면 그런 것을 먹겠느냐.”는 것이었다. ●참치의 무역거래에 바탕 둔 문화경제적 탐방기 우여곡절 끝에 1972년 여름 26㎏의 참다랑어 한 마리가 트럭에 실린 채 캐나다 동부해안을 떠나 36시간만에 미국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다시 JAL의 DC8에 실려 14시간의 비행 끝에 도쿄 하네다 공항에 내려졌다.‘스시’가 일본의 국민음식에서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 기자인 사샤 아이센버그가 쓴 ‘스시 이코노미’(김원옥 옮김, 해냄 펴냄)는 생선초밥의 재료가 되는 참치의 무역거래에 바탕을 둔 문화경제적 탐방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하여 2년 동안 5개 대륙의 14개 국가를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고 하는데, 이런 노력을 기울일 만큼 ‘스시’가 매력있는 주제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메릴랜드 토슨의 작은 마을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9개의 생선초밥집이 밀집되어 있어서 ‘스시 벨트’라고 불린다. 그러니 아이센버그가 “미국에는 지금 너무나도 많은 ‘스시 바(bar)’가 있어 ‘스시’는 이제 매력있는 주제를 넘어 진부한 주제가 되었을 지경”이라고 토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나아가 로스앤젤레스의 서던 쓰나미(Southern Tsunami)는 전미국에 2000곳이 넘는 ‘스시 테이크아웃’ 매장을 운영하여 해마다 2억 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고유의 문화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글로벌화되었을 때 얼마만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돈·권력·사람 그리고 시대의 상호연결성의 산물 도쿄의 쓰키지 어시장에서는 매일 새벽 5시에 경매가 이루어진다. 출품되는 참치의 원산지를 살펴보면 ‘스시 무역’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참치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가 원산지인 자연산 참다랑어와 스페인과 터키의 양식 참다랑어,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의 오마에서 잡은 참다랑어, 마셜제도산 눈다랑어, 멕시코 엔세나다산 양식 참다랑어가 한 자리에서 경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시 붐’은 필연적으로 자원고갈을 가져왔는데,1977년 900t이었던 호주 포트링컨의 참치 어획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일본과 호주가 너무 많이 우려먹으면서 어장을 망가뜨렸다.”는 반성이 나오면서 호주 정부는 1984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어획쿼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이센버그는 “바다에서 생선초밥집으로 가는 참치의 여정만큼 세계화의 복잡한 역학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은 없지만 ‘스시의 권력’은 다국적기업이나 정부가 아닌 개인으로부터 나온다.”면서 “‘스시’는 돈, 권력, 사람, 그리고 시대의 상호 연결성이 발명한 요리”라고 말했다.1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식품업계 ‘아침밥 시장’ 불꽃 경쟁

    아침식사 시장을 놓고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자는 차원이 아니다. 영양공급형 건강식을 주제로 종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정크(junk)푸드’로 알려진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고가의 호텔 업계까지 조식(朝食) 시장을 블루칩으로 지목하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조식 시장 키워드는 쌀 새해 들어 아침 대용식은 쌀을 주제로 하는 음식이 많다. 롯데리아는 최근 라이스 머핀 4종을 새 아침식사로 내놓는 등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대응해 조식 메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로 만들어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편의점에서는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김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는 18일 완도산 햇김으로 만든 훼미리마트 햇김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측은 “완도에서 올해 수확된 김으로 만들어 씹는 맛과 향이 좋고 밥도 경기 안성 곡산에서 재배한 쌀만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삼각김밥과 같은 개당 700원. 세븐일레븐도 “조식 열풍으로 지난해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한 품목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판매 1위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고급화된 삼각김밥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한우를 이용한 명품 삼각김밥과 한우 한줄김밥을 28일부터 판매한다. ●두부와 수프 누가 더 셀까 한술 뜨기도 빠듯한 아침. 식품 업계는 두부와 수프를 조식 메뉴로 선보였다. 밥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180g·1100원)를 출시했다.‘모닝(아침)’으로 특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 두부가 420g에 2400∼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6.9% 비싸다. 그러나 한달에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즙을 함께 담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 1200∼1300원)을 밀고 있다. 수프 경쟁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수프인 수프로굿모닝(175g 1200원)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해태음료의 마시는 호박죽인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175g 800원)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175g 800원)도 반응이 좋다. ●조식 열기 확산 어디까지 조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조식 메뉴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GS25는 지난해 말 스파게티(326g 3000원)를 새 메뉴로 추가했다. 하루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일반 도시락보다 인기가 좋다고 회사측은 반색한다. 커피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엔제리너스커피측은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 유럽식 웰빙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 제공하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내놓으면서 동일시간대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최근 수프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식 업계 중에서는 베니건스가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육개장 등 한식 조식을 선보였다. 오므토마토 종로점, 마르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중심으로 조식 사업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던킨도너츠가 조식용으로 내놓은 베이글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만 오전 시간대에 300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외식 경쟁도 후끈 호텔 업계도 후끈 달아올랐다. 조식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뷔페 조식을 종전 154석에서 280석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장소도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그랑카페에서 전문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으로 격상시켰다. 오전 6∼10시30분까지 총 100여가지 음식이 나온다.1인당 2만 7500원(이하 모두 세금 및 봉사료 제외). 서울프라자호텔도 지난해 말 조식 뷔페 식당을 프라자뷰에서 세븐스퀘어로 옮겼다. 음식 주제도 건강식 메뉴로 바꾸면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1인당 2만 4650원.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고경영자(CEO) 조찬모임을 겨냥, 조식을 평일 오전 7∼10시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 8000∼3만 2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동남아 선점하자” 中·日 쟁탈전 후끈

    “동남아 선점하자” 中·日 쟁탈전 후끈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일본과 중국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선점 경쟁이 뜨겁다. 한 발 앞선 중국에 뒤질세라 이번엔 일본이 파격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태국·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인프라 개발에 4000만달러(약 379억원)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16일 도쿄에서 5개국과 ‘일·메콩 외무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은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3개국에 걸친 ‘메콩강 빈곤의 삼각지대’를 대상으로 교육·의료체계 구축과 도로·수력발전소 건설 등에 2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화전농업이 주축으로 주민 평균 연수입이 300달러에 불과한 곳이다. 또 미얀마∼태국∼라오스∼베트남을 관통하는 ‘동서고속도로’와 방콕∼프놈펜∼호찌민 사이에 건설 중인 총연장 1000㎞에 이르는 ‘제2동서고속도로’의 물류망 정비에 별도로 2000만달러를 대기로 했다. 총연장 1450㎞인 동서고속도로는 지난해 완공됐지만 통관 시스템의 개선이나 급유소 확충 등 후속 공사가 절실하다. ●日, 메콩강 유역 5개국 4000만달러 무상지원 일본은 이밖에 5년간 5개국 유학생 및 연수생 1만명 이상을 초청하는 등 인적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지역연합과는 처음으로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맺었다. 일본은 협상타결을 위해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품 중 수입액 기준으로 90%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겠다는 양보안까지 제시했다. 협정은 올가을쯤 발효될 예정이다. 향후 10년 이내에는 수입액의 93%가 비관세 대상이 된다. 논란이 됐던 쌀과 보리 등 농산품과 유제품, 고기, 설탕, 참치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일단 유예됐다. 반면 일본과 양국 간 EPA를 체결한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10년 이내에 일본 수입품의 90% 이상에 관세를 없애게 된다. 베트남은 일본 제품의 수입관세 철폐를 15년 이내에, 캄보디아와 라오스·미얀마는 18년 이내에 수입액의 85%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中,2010년 FTA 체결땐 세계 3위 단일시장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을 꾀하는 중국은 지난해 초 필리핀에서 아세안 10개국과 서비스 무역협정에 서명,2010년 FTA 체결에 앞서 이 업종들을 먼저 개방하기로 했다.2005년엔 상품 무역협정을 맺어 아세안 국가들과 7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 거래를 실현했다. FTA가 체결되면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유럽연합(EU)에 이어 18억명의 인구를 아우르는 세계 3위의 단일 경제지역이 생긴다. 이 지역에서 경제 맹주를 꿈꾸는 중국은 그동안 꾸준하게 공들여 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006년 10월 정상들을 초대해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아세안 정상회담을 열었다. 중국은 1996년 ‘아세안 협력국’ 지위를 획득한 데 이어 2002년엔 경제협력조약을 체결,2010년까지 자유무역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수교 당시 76억 6000만달러에 그쳤던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1973억달러로 25배나 늘었다. hkpark@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퓨전의 완성

    [김석의 Let’s wine] 퓨전의 완성

    샴페인과 일식의 만남,‘퓨전의 완성´. ‘아듀 2007!’ 어느덧 저물어가는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의미 있는 송년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특별한 날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입맛을 만족시키면서도 엔돌핀을 선사해 대화를 나누며 즐기기에 부담 없는 테이블의 주인공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일이다. 만약 와인을 한 병 곁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면, 기포가 풍성한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이 좋다. 특히 송년모임은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함께 애틋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움이 묻어나는 시간이기에 잔 바닥에서부터 표면 위로 치솟는 샴페인의 기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축배의 계절’임을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 또한 샴페인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이켜보며 다가오는 해의 소망을 비는 의미를 담아 서로 잔을 부딪치며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시원스레 ‘펑!’하고 샴페인을 오픈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만한 상식이 한 가지 있다. 샴페인이라고 전부 샴페인은 아니라는 것. 흔히 탄산가스가 포함되어 알알이 터지는 거품을 가지고 있는 발포성 와인을 모두 샴페인이라고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샴페인이란 명칭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샴페인은 샹파뉴의 영어식 발음)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나라마다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은 각각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내 샹파뉴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발포성 와인은 뱅 무스(Vins Mousseux) 또는 크레망(Cremant)이라고 불리며 영어권 국가에서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스페인에서는 카바(Cava), 독일은 섹트(Sekt)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중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보다 넓은 의미를 안고 있어 발포성 와인을 총칭하기도 한다. 샴페인은 다 비슷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구분되며, 각각의 샴페인마다 특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당도에 따라 샴페인은 브륏 네이처(Brut nature·드라이한 맛이 강함)- 브륏(Brut·약간 드라이함과 단맛이 전혀 없음)-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약간의 단맛과 약간의 드라이함)-섹(Sec·단맛)-데미 섹(Demi Sec·단맛이 Sec보다 진함)-두(Doux·단맛이 진함)의 6단계로 분류된다. 함유된 당분에 따라 음식과의 매칭을 조절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데,‘데미 섹’이나 ‘두’에 해당하는 샴페인은 대개 단맛의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좋다. 식사를 마친 후 보통 달콤한 쿠키와 케이크에 약간 씁쓸하면서도 구수한 향의 커피를 곁들여 디저트의 뒷맛을 깔끔하게 즐기는 데 반해, 샴페인과 함께 하면 디저트 본래의 맛이 더욱 돋보이면서 한 가지의 단맛이 도드라지지 않아 조화가 훌륭하다. 디저트와 함께 드라이한 브륏 샴페인을 마실 경우, 브륏 샴페인의 쓴맛이 달콤함과 상반되어 어울리지 않으니 주의하자. 그 외 대부분 음식과의 조화가 훌륭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일식’과의 조화는 일품이다. 일식 하면 청주가 공식처럼 떠오르지만 샴페인과의 만남은 ‘퓨전의 완성’이라고 할 만하다. 일식은 조미료나 향신료를 비교적 적게 사용해 맵고 짠맛이 강하지 않으며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 샴페인뿐만 아니라 와인과도 궁합이 뛰어나다. 또한 육류보다 담백한 해산물, 야채 등이 주 재료가 되기 때문에 샴페인의 깔끔함과도 조화롭다. 약간 기름진 참치회나 연어회와 함께 하면 뒷맛이 개운해 질리지 않고, 회 한 점을 올린 스시와 함께 해도 부족함이 없다. 회나 스시에 별도의 소스를 준비하지 않아도 곁들여지는 샴페인이 맛의 빈틈을 채워 준다. 일식 외에도 오랜 숙성기간을 거친 샴페인에는 구다 또는 파마산 치즈가 잘 어울리고, 신선한 과일과는 적당한 단맛을 함유한 데미섹 샴페인이 좋다. 파스타하고도 훌륭한 매칭을 보이는데, 파스타 소스가 강하면 입안에서 묵직함을 선사하는 풀바디 샴페인을 함께 하면 좋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참다랑어 남획 멸종위기

    초밥과 회의 주재료인 눈다랑어, 참다랑어가 마구잡이 포획으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야생기금(WWF)의 지원을 받는 야생생물 무역감시 네트워크인 트래픽(Traffic)이 21(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획으로 다랑어 수가 급감하면서 일본과 타이완 어업계, 참치 어선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참치 가공 및 무역 부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누드 브리핑] SH사장 “국감 땐 라면이 짱”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령임에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맥없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하네요.●킬리만자로에서 노익장 과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을 다녀왔습니다.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지인들과 다녀왔답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매우 활동적인 김 구청장은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한번쯤 꼭 가고 싶던 곳이라고 주변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산으로 나흘을 꼬박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해 건강한 젊은이도 출발하기 전에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 구청장도 며칠 동안 틈틈이 명륜동의 와룡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기르고, 호흡법 등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얼마전 사석에서 “정상에 가까이 오니까 평소에 호방하게 말이 많고 동작이 큰 양반들이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해 산소호흡기를 썼다.”면서 “우리처럼 말 없는 사람은 산소가 적어도 지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정상을 밟고 난 뒤 하산길이 지루해진 김 구청장은 안내인에게 “자동차 좀 빌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하네요. 세계인들이 찾는 킬로만자로의 최고령자 등반 기록은 75세라고 하는데요. 그는 “5∼6년 후에 다시한번 찾고 싶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오시장은 국정감사 리허설까지 서울시 국정감사가 처음 예상과 달리 별로 요란(?)하지 않게 끝나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전직 시장이라 여권에서 이 후보의 재임 시절 실책 등을 캐려고 공무원들을 달달 볶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공무원들은 한참 전부터 답변 준비을 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매일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리허설을 가진 모양입니다. 분초를 아끼려고 식사를 대신한 것이지요. 또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 전날 꼬박 밤을 새우고 오전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수행한 직원들은 번듯한 참치 횟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최 사장이 갑자기 “시간도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고 해 일행 모두가 근처 지하상가에 간 모양입니다.중년의 사장과 본부장 여러 명이 상가 복도의 라면 가게에 줄지어 앉아 라면 국물을 들이켠 셈이지요. 최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엿보입니다.시청팀
  • [누드 브리핑] SH사장 “국감 땐 라면이 짱”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령임에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맥없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하네요. ●킬리만자로에서 노익장 과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을 다녀왔습니다.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지인들과 다녀왔답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매우 활동적인 김 구청장은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한번쯤 꼭 가고 싶던 곳이라고 주변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산으로 나흘을 꼬박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해 건강한 젊은이도 출발하기 전에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 구청장도 며칠 동안 틈틈이 명륜동의 와룡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기르고, 호흡법 등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얼마전 사석에서 “정상에 가까이 오니까 평소에 호방하게 말이 많고 동작이 큰 양반들이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해 산소호흡기를 썼다.”면서 “우리처럼 말 없는 사람은 산소가 적어도 지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을 밟고 난 뒤 하산길이 지루해진 김 구청장은 안내인에게 “자동차 좀 빌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하네요. 세계인들이 찾는 킬로만자로의 최고령자 등반 기록은 75세라고 하는데요. 그는 “5∼6년 후에 다시한번 찾고 싶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오시장은 국정감사 리허설까지 서울시 국정감사가 처음 예상과 달리 별로 요란(?)하지 않게 끝나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전직 시장이라 여권에서 이 후보의 재임 시절 실책 등을 캐려고 공무원들을 달달 볶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공무원들은 한참 전부터 답변 준비을 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매일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리허설을 가진 모양입니다. 분초를 아끼려고 식사를 대신한 것이지요. 또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 전날 꼬박 밤을 새우고 오전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수행한 직원들은 번듯한 참치 횟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최 사장이 갑자기 “시간도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고 해 일행 모두가 근처 지하상가에 간 모양입니다. 중년의 사장과 본부장 여러 명이 상가 복도의 라면 가게에 줄지어 앉아 라면 국물을 들이켠 셈이지요. 최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엿보입니다. 시청팀
  • 할리우드 속 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

    할리우드 속 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한 R&B의 알파걸 시아라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한국 팬들을 만나서 기쁘다”며 “특히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 어제는 꽃등심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답고 의미 깊은 한국에 일년에 한번씩은 방문할 생각이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아드레날린 24’ 속에는 총격전을 보고 “멋지다”고 인터뷰하는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국인 소녀와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노동자에게 “괜찮다”며 “그냥 앉아서 일하라”고 하는 파렴치한 한국인 공장장이 등장한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을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과연 할리우드 속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 러브 코리아 할리우드 스타 중에는 유독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친한파 스타가 있다.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는 국내 의류 브랜드 빈폴 모델로 출연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한국 의류의 세련된 디자인과 소재가 세계 수준이라며 촬영후 의류를 선물받고 즐거워했다. 이후 선물로 받은 국내 의류를 입고 외출을 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자주 목격됐다. 또 배우 시에나 밀러는 국내 화장품인 아모레 퍼시픽을 애용하는 스타로 마사지와 피부 관리를 받고 나오다 파파라치를 피해 아모레 퍼시픽 쇼핑백으로 얼굴을 가려 미국 대중들에게 국산 화장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르네 젤위거 등은 한국을 방문해서 먹은 비빔밥에 매료돼 한국에 반한 스타들이다. 육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각종 야채와 영양이 담겨 미각을 자극하는 비빔밥은 미국으로 건너가도 잊지 못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이밖에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한국에 호감을 가진 영화 ‘트랜스 포머’의 여주인공 메간 폭스와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한국의 연극 ‘점프’ 관람후 “놀랐다(It was amazing). 공연이 좋았다(I love it)”고 밝힌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등도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있다. ◇영화속 어글리 코리안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는 오랫동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한 영화 ‘폴링다운’에서 돈만 아는 한국인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크래쉬’에서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했고 올 봄 개봉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할리우드 영화 속 한국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또 뤽 베송 감독의 ‘택시’에서는 자동차 트렁크를 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한국인을 등장시켜 ‘일에 미쳐 살아가는 한국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한편 영화 ‘스파이더맨’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뉴욕 마천루를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삼성의 로고가 등장했는데 감독은 처음에는 화면에서 이를 삭제를 하려 했지만 건물 주인의 항의로 어쩔 수 없이 삼성 로고가 그대로 나왔고 ‘고질라’에서 등장하는 동원참치는 사실 영화 제작진이 한글과 일어를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두 경우 모두 ‘의도되지 않은’ 한국 브랜드 표출로 할리우드 영화는 아직 한국에 그렇게 우호적이지는 않다. ◇한국인 아내를 소개합니다 영화 ‘JFK’를 연출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한국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는 ‘무사’. ‘쉬리’. ‘친절한 금자씨’는 물론 ‘그녀를 모르면 간첩’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한국영화를 즐기는 친한파다. 올리버 스톤이 친한파가 된 이유는 1996년 결혼한 아내가 한국인 정전선씨이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없는 환갑을 맞은 스톤 감독은 한국식으로 차린 환갑상도 받고 “연장자를 공경하는 한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환갑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역시 한국인 앨리스 김과 결혼한 스타다. 케이지는 올리버 스톤 감독과 함께 작업한 영화 출연을 위해 자신의 출연료를 깎는가 하면 스톤의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상업성 시비에 휘말리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 한국인 아내를 둔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케이지는 또 지난 2004년 영화 ‘내셔널 트레져’ 홍보를 겸해 아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포장마차 떡볶이를 먹고. 기자들에게 자신을 가리켜 “케서방”이라고 부르는 센스를 보였다. ‘스서방’ 웨슬리 스나입스 역시 할리우드의 한국 사위다. 한국인 니키 박과 결혼한 스나입스는 지난 2002년 인터넷을 통해 아내가 디자인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또 한국인을 만나면 “김치! 아리랑!”이라고 말하며 친분을 과시한다. 이처럼 한국 여성과 결혼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한국 여성 특유의 자상하고 가족에 헌신하는 모습을 칭찬하며 한국 홍보에 열성적이다. 케이지와 스나입스는 영화 홍보시 한국 방문 일정을 반드시 넣고. 스톤 감독은 한국 영화를 주변에 알리는 등 한국 사랑에 열성적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선물] CJ 제일제당 - 실속·고가형 제품 126종 ‘골라 골라’

    [한가위 선물] CJ 제일제당 - 실속·고가형 제품 126종 ‘골라 골라’

    CJ제일제당은 포장은 고급스럽게 바꾸고 가격은 낮춘 1만원 이하의 실속형부터 5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까지 126가지 종류의 세트를 준비했다. 세트수는 500만개다. 대표 상품은 ‘스팸 3호’,‘올리브스팸 3호’,‘특선 1호’,‘백설유 프렌치 포도씨유 1호’,‘햇바삭김 3호’ 등이다. 스팸 제품으로는 스팸 클래식 340g 6개와 200g 6개로 구성된 ‘스팸 3호’(3만 9900원), 스팸 클래식 340g 4개, 스팸 마일드 200g 6개로 이뤄진 ‘스팸 5호’(3만 2300원)가 대표적이다.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스팸으로 구성한 올리브 스팸도 있다.‘올리브스팸 3호’(2만 9000원)는 백설유 압착올리브유 500㎖ 2개와 스팸 클래식 200g 6개가 들어있다. ‘특선 1호’는 저나트륨 소금인 팬솔트(200g), 웰빙식용유 프렌치 포도씨유(500㎖), 카놀라유 라이트(500㎖), 화학조미료(MSG)를 넣지 않은 웰빙 조미료 다시다 산들애(100g), 바비큐 전용 소금인 허브맛 솔트(55g), 진한참기름(80㎖), 올리브유참치(150g 2개), 스팸(200g 4개) 등 CJ 대표상품들로 구성된 인기제품이다. 가격은 할인점 기준 3만 1000원. 여기에 프리미엄 참기름인 황금참기름 진(160㎖ 2개)을 추가한 ‘특선 특호’는 4만 2000원이다. 고급유 선물세트도 있다.‘백설유 프렌치 포도씨유 1호’는 900㎖ 3개들이가 2만 5300원이다.500㎖ 3개로 구성된 ‘백설유 프렌치 포도씨유 3호’는 1만 4500원이다. 카놀라유를 숯의 원리로 한 번 더 여과한 카놀라유(900㎖·2개) 제품인 ‘백설유 카놀라 라이트 2호’는 9500원이다.
  • [한가위 선물] 한성기업 - 젓갈 등 64종류 가격·맛 동시 만족

    [한가위 선물] 한성기업 - 젓갈 등 64종류 가격·맛 동시 만족

    게맛살로 유명한 한성기업은 이번 추석선물세트로 젓갈제품, 참치제품, 선어세 등 총 64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성기업측은 “한성기업은 젓갈 업계 최초 HACCP(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한 과학적인 위생관리 제도) 지정을 받았다.”면서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고급스러운 제품을 많이 내놓아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젓갈 선물세트로는 유산균 소재와 무농약 고추가루를 사용한 프리미엄 고급명란과 프리미엄 명란·창란에 진품백명란만을 엄선한 난세트, 키토올라고당이 들어 있는 젓갈특호세트 등을 내놓았다. 세트가격은 젓갈진세트 27만원, 젓갈특호 11만원, 젓갈매실세트 5만원이다. 법성포굴비(10만∼60만원), 죽방멸치(40만원), 손질 어(漁) 세트(7만원) 등도 있다. 실속형 제품도 많다. 참치선물세트의 경우 살코기, 고추, 야채, 로스팜, 포도씨유제품으로 구성했는데 가격대는 1만∼5만원까지다. 한성 2호는 캔 30개 들이로 5만 4000원,15캔이 들어 있는 한성 7호는 2만 7000원,12캔인 한성 8호는 2만 1600원,9캔이 들어 있는 한성 10호는 1만 6200원이다. 참치로스햄세트(2만 8800원), 참치 포도씨유(2만 1800원) 등도 나와 있다. 국산참기름, 국산볶음참깨, 개량김 등 국산재료만으로 만든 특선세트(8만 5000원), 돌김세트(3만원), 포도씨유세트(2만 4000원), 한과세트(6만원), 매실세트(4만 2000원) 등도 있다.www.han-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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