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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만 먹는데 ‘살’ 너 왜 안빠지니? 헐~ 무심코 뿌린 드레싱 잊으셨나요

    샐러드만 먹는데 ‘살’ 너 왜 안빠지니? 헐~ 무심코 뿌린 드레싱 잊으셨나요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만 피하면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피는 작아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뱃살의 주범이다. 여름철 멋진 몸매를 가꾸는 다이어트 식단에도 법칙이 있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 ‘샐러드’도 종류나 드레싱에 따라 열량 차이가 많다.1접시(100g)를 기준으로 과일샐러드는 130㎉, 단호박샐러드는 180㎉, 고구마샐러드는 190㎉, 참치샐러드는 205㎉, 치킨샐러드는 220㎉에 달한다. 샐러드 1인분에 들어있는 채소의 열량은 100∼120㎉에 불과하지만 드레싱은 최대 400∼500㎉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샐러드 1접시만 먹어도 밥 한공기 열량(300㎉)보다 많은 500∼600㎉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허니 머스터드’와 ‘사우전 아일랜드’는 마요네즈를 기본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요네즈는 1스푼에 100㎉에 달하는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이다. 열량을 줄이려면 마요네즈보다 간장이나 과일식초를 바탕으로 으깬 과일이나 곡물을 첨가한 드레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회초밥’도 생선 회 자체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게 느껴지는 데다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초밥에는 밥뿐만 아니라 기름이나 소금, 식초 등의 양념이 첨가되며, 생선 회에도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열량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초밥 1개(30g)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문어초밥의 열량은 40㎉, 새우초밥은 55㎉, 참치초밥은 75㎉다. 장어초밥(50g)은 개당 140㎉, 유부초밥(50g)은 90㎉에 이른다. 서너개만 집어 먹어도 칼로리가 밥 한공기를 훌쩍 넘는다. 여름철에 다이어트 음식으로 즐겨 찾는 냉면은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비빔냉면 한그릇(300g)은 445㎉, 물냉면(420g)은 410㎉, 비빔국수(220g)는 495㎉, 쫄면(260g)은 460㎉의 열량을 갖고 있다. 허기가 진다고 만두나 밥을 곁들여 먹으면 예상 열량을 초과하기 쉽다. 밥보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이나 샌드위치, 토스트 등의 음식도 열량이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김밥 1줄(300g)의 열량은 485㎉, 참치김밥은 570㎉이다. 또 치즈김밥은 520㎉, 쇠고기김밥은 560㎉에 이른다. 여기에 500㎉에 해당하는 라면 1개를 곁들이면 1000㎉을 섭취한 것과 같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도 대부분 1개당 열량이 200㎉에 달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담백한 바게트나 베이글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식품도 결코 열량이 낮지 않다. 바게트는 100g당 295㎉, 베이글은 350㎉이며, 여기에 크림치즈(20g당 45㎉)나 잼(20g당 50㎉) 등을 발라먹으면 열량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한다는 핑계로 무조건 음식을 멀리해서는 안된다. 영양부족은 뱃살보다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고열량 음식과 저열량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고열량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었다면 운동을 통해 체내에 열량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한가지 음식만 무조건 많이 먹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욕구불만으로 폭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ocal] 참다랑어 낚시기술 개발 착수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2∼5월 서귀포 동남쪽 50마일 해역에서 길이 1m, 무게 34㎏ 정도인 참다랑어가 선망어선에 대량으로 잡히는 등 제주 부근해상에 참다랑어가 자주 출현하자 낚시로 이를 포획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제주지역에는 과거에 원양참치 연승어선에 종사했던 어업인이 많아 어획기술 개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용석 연구사는 “도내에는 현재 참다랑어를 잡을 수 있는 선망어선이 한 척도 없기 때문에 근해연승과 외줄낚시어선에 낚싯줄을 이용한 참다랑어 포획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어업인은 어선을, 수협은 멸치나 고등어 등의 미끼를, 행정기관은 어구제작비와 어장탐색 등의 자재비를 제공해 시험어업에 나설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민자는 애자에게 범만이 바람 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민자는 자신이 잘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며 범만의 편을 들어준다. 법무사 사무실에서 범만은 애자에게 인감을 주며 이혼도장을 찍으라고 말한다. 한편 채린과 하진이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세아가 들어온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안 쓰자니 찜찜하고, 쓰자니 건강이 염려되는 주방세제. 나날이 다양해지는 그릇의 종류에 맞게 어떤 수세미를 골라서 써야 현명한지 고민스러운 주부들. 안전한 주방세제를 고르고 제대로 사용하는 법, 다양한 수세미의 종류와 활용법 등 설거지에 관한 모든 궁금증들을 한자리에서 풀어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에게 떠밀려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민정은 수현에게 절대 강필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강필은 민정에게 시도는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어머니를 만나자고 한다. 민정은 망설이던 끝에 집으로 들어간다. 한편 수현은 용대를 찾아가 강필이 민정 때문에 파혼을 하자고 한다고 말한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마야문명은 70여개 도시국가들의 집합체였다. 이들은 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면서도 하나로 통일된 적이 없었다. 마야문명의 발상지는 부근에 큰 강이 없는 밀림 한가운데의 석회암 지대였다. 마야문명이 안정적 수원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2000년이나 번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일본 식칼은 일본 요리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요리사들은 자신만 사용하는 식칼 세트를 가지고 있다. 그 칼의 대부분은 특정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만들어졌다. 우나기사키는 장어 살, 한초보초는 참치 살을 발라낼 때 각각 쓰이고 규토는 채소를 다룰 때 사용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스무 살에 오빠의 권유로 밤무대 가수로 뛰어든 현자씨. 그런 그녀가 23년 만에 배움의 뜻을 품고 서울대에 재입학했다. 스무살 새내기들과 거침없이 어울리는 그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밤에는 ‘현자’라는 예명으로 오늘도 밤무대에 오른다. 언제 어디서나 유쾌한 현자씨의 이중생활이 궁금하다.
  • [경제플러스] 동원참치, 美 스타키스트 인수 추진

    동원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세계 최대 참치 캔 브랜드인 스타키스트(StarKist) 인수를 추진 중이다. 스타키스트는 델몬트의 참치캔 브랜드다. 동원그룹측은 20일 “델몬트의 참치캔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델몬트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키스트의 연간 매출액은 6억달러다. 미국 참치 캔 시장 점유율 1위다.
  • [女談餘談] ‘먹거리 불신’/ 전경하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먹거리 불신’/ 전경하 경제부 기자

    지난 주말 3일간의 연휴에 모처럼 시댁에 다녀왔다. 사돈에게 인사할 요량으로 친정 어머니는 ‘몸보신’하라고 쇠꼬리를 선물로 골랐다. 길이 막혀 저녁에나 도착할 아들 내외와 손자들을 위해 시어머니는 닭 두마리를 사서 푹 고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품목들을 골랐을까’하는 투덜거림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찝찝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잘 먹는다. 아는 게 병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어수선하다.‘쥐우깡’,‘칼참치’,‘생쥐 야채’ 등에 이어 ‘먹거리 파동’의 결정판을 보는 듯하다. 누군가의 실수로 인한 먹거리 불신이 정책적 실수로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난상토론을 지켜보면서 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원칙과 믿음이 없어서인 것 같다. 우리는 종종 포장을 바꾼 식품을 본다. 납품업자의 농간으로 형편없는 식품이 유명 백화점에서 버젓이 거래되기도 하고 불량식품이 급식업체나 음식점으로 흘러 들어간다. 납품업자의 양심에도 문제가 있지만 납품받는 사람이 과연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납품업자의 현장을 가끔은 불시 방문하거나 값이 싸다면 그 비결이 뭔지를 한번쯤은 물어봤어야 하는 게 원칙 아닐까. 국익과 대외신뢰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혼란스럽다. 국민이 안심하고 무엇인가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사회적, 정서적 비용을 줄이기 때문에 국익이 향상되는 것 아닌가. 국익은 분명 대외용만은 아니다. 정부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대외신뢰도를 낮추는 것일까. 일단 정해졌으니까 이런저런 잘못이 있어도 그냥 가는 것이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일일까.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서 대외신뢰도 운운한다는 것이 솔직히 너무 멀게 느껴졌다. 광우병 파동이 끝난 뒤 먹거리 유통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을 기대해 본다. 함께 믿음과 원칙의 사회가 이뤄졌으면 싶다. 분명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런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lark3@seoul.co.kr
  • ‘사랑의 아침 밥상’

    ‘사랑의 아침 밥상’

    “엄마, 고맙습니다.” 7일 오전 8시30분 서울 강서구 가양동 A초등학교 3층 방과후교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아이들이 ‘어머니’ 품에 안겨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희(가명·9)는 “엄마, 그동안 매일 따뜻한 아침 차려줘서 고마워요.”라고 속삭인다. 어머니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지희를 꼭 껴안는다. 10여명의 아이들이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아침을 먹고 있다. 아이들 앞에는 된장국, 참치김치볶음, 버섯돼지불고기, 김 등이 담긴 식판이 놓여 있다. 왁자지껄 떠들며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 얼굴이 하나같이 해맑다. 어머니는 연신 아이 사이를 오가며 반찬과 물을 챙겨준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 숫자가 늘고, 어머니들의 손놀림도 빨라진다. 아이들의 집에는 ‘어머니’가 없다. 소년소녀가장이거나 편부·조손 가정의 아이들이다. 이들이 부르는 ‘어머니’는 나눔누리회 소속 회원들이다. 나눔누리회는 가양동 주민 50여명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자원봉사단체다. 지역 내 결손가정 아이들을 보살피고자 1993년 결성됐다. 초기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집을 찾아가 쌀이나 김치 등 먹거리를 지원했다.2006년 6월부터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양해를 얻어 학교에서 직접 90여명의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식사를 차려주기 시작했다. 모임 회장인 김규철(61)씨는 “우리 동네에서 돈이 없어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가 많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회원들과 상의해 아침을 챙겨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먹거리는 요일별로 다양하다. 주먹밥, 김밥, 샌드위치, 가정식 백반, 과일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정성껏 마련한다. 나눔누리회는 각 가정에서 나오는 폐품을 모아 판 돈과 매년 봄에 개최하는 일일찻집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금, 동네 주민들의 후원금으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 지금은 회원 수가 50여명으로 늘었다. 이날 아침을 마련한 이상옥(49·여)씨는 “아이들이 품에 안기며 ‘엄마, 고맙습니다.’라고 할 때 가슴이 찡해요.”라고 했다. 이금화(57·여)씨는 “아주 작은 정성이 닫힌 마음의 문을 열게 해, 아이들의 어둡던 표정이 나날이 밝아지는 걸 볼 때면 보람을 느껴요.”라고 했다. 오전 9시쯤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실을 빠져나갔다. 식탁 모서리에 조용히 앉아 있던 은지(가명)에게 “왜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라고 부르며 안기지 않니.”라고 물었다. 은지는 “아무리 그래도 우리 엄마가 아니잖아요.”라며 고개를 떨궜다. 은지 집에는 아버지만 있다. 엄마는 3년 전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리움을 숨기기엔 열한 살 은지의 5월이 너무나 간절해 보였다. 글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필리핀 보홀섬 보석처럼 빛나다

    필리핀 보홀섬 보석처럼 빛나다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처음 발을 디뎠다는 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를 출항한 배가 하늘빛을 훔쳐 풀어 놓은 듯한 잉크빛 바닷물을 가르며 달려간다. 필리핀을 구성하고 있는 7107개의 섬 가운데 ‘숨겨진 보석´이라는 보홀섬을 찾아가는 길이다. 필리핀에서 열 번째로 큰 섬. 원주민들이 싣고 가는 닭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뱃전에서 꾸벅꾸벅 졸던 여행자 머리 위로 몽실몽실 꿈이 피어난다. 산호초 바다 위를 두둥실 떠다니며 한없는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꿈이다. 느닷없이 솟아오른 돌고래가 튀긴 바닷물에 눈을 떠보니 닭 울음소리만 요란하다. # 돌고래의 고향 파밀라칸 타그빌라란 항구에 내려서자 열대지방 특유의 풍경이 여행자를 반긴다. 도시 곳곳에서 운동회라도 열리는 듯 삼각형 깃발들이 펄럭인다. 홈커밍 시즌을 알리는 깃발이다. 우리네 명절처럼 가족들이 모일 기회가 없는 필리핀 섬주민들은 5월1일∼6월 초 외지에 나갔던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돌고래가 살고 있다는 파밀라칸섬까지는 보홀섬에 내려 연륙교로 팡라오섬까지 간 다음, 원주민 배를 얻어 타고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참치, 오징어 등 좋아하는 먹이가 많아 스핀 돌고래 등 11종의 돌고래가 아예 이 부근 해역을 집 삼아 살아간다.3∼6월 사이엔 간혹 거대한 고래가 출몰하기도 한다. 돌고래는 취식 시간인 아침 6∼8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멀리 파밀라칸섬의 야자수가 흐릿하게 보일 때쯤 돌고래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30∼40마리는 족히 넘어 보인다. 녀석들은 물 위로 나오는 순간 “푸우∼” 하며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쉬었다. 배고픈 소가 허겁지겁 여물을 먹으며 내뿜는 가쁜 숨소리를 닮았다. 귀찮다는 듯 슬금슬금 배를 피하는 어른 돌고래와 달리, 어린 녀석들은 신이 났다. 경주하자는 듯 배 옆쪽으로 바짝 달라붙어 달리는데, 절대 배에 뒤지는 법이 없다. 수면 바로 아래를 빠른 속도로 유영하다, 어느 순간 꼬리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대기중으로 솟구쳐 오른다. 자유를 만끽하는 듯도 하고, 자신이 속할 수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의 몸짓으로도 보인다. 영화 속 ‘프리 윌리´처럼 환상적인 점프는 아니었지만,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야생을 느낀다는 것은 이방인에겐 짜르르한 감동이었다. 파밀라칸 인근 어류보호지역에서 즐기는 스노클링도 각별한 재미다. 연한 연둣빛 바다에서 놀고 있는 강렬한 원색의 작은 물고기들과 만날 수 있다. 간간이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흰동가리의 모습도 눈에 띈다. 잠수가 목적이라면 성에 차지 않겠지만, 처음 스노클링에 도전한 사람이라면 그 작고 앙증맞은 것들의 유희에 넋을 놓게 된다. # 작고 앙증맞은 맹수-타르시어 원숭이 보홀섬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야생 동물이 타르시어 원숭이다. 원주민들은 ‘마오막´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몸길이가 13㎝에 불과한 데다 눈 하나가 머리 전체 크기보다 커 붙은 별명이다. 원주민들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 서식지를 파괴한 데다, 사람들이 키우는 집고양이들에게 잡아먹히는 등 수난을 겪다 현재 1000여마리 정도가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11∼3월 사이 짝짓기를 한 다음,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인위적으로 서식지를 옮기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리는 탓에 보홀섬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타르시어´란 이름은 뒷다리에 붙은 ‘타르살´이란 작은 뼈에서 비롯됐다. 메뚜기 뒷다리를 닮은 이 뼈 덕에 녀석은 자기 체구보다 몇 배 높이 뛰어올라 메뚜기, 나비 등 곤충들을 사냥할 수 있는 것. 사냥꾼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들은 빠짐없이 갖췄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구분은 눈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피식자의 경우 대부분 눈이 머리 양쪽에 붙어 있다.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천적들을 살피기 위해서다. 포식자의 눈은 이와 반대. 일렬로 나란하다. 피식자의 움직임에만 주목하기 위해서다. 선해 보이는 녀석의 눈 또한 마찬가지. 직선으로만 보는 단점은 유연한 목이 뒷받침해 준다. 좌우 180도, 모든 방향으로 목을 돌릴 수 있다. # 전설 품고 명소로 거듭난 초콜릿힐 보홀 지역을 소개하는 책자에는 거의 예외없이 맨 앞장에 등장하는 명소가 초콜릿힐이다. 우리나라 경주의 고분군 모양을 한 언덕들이 보홀섬 중앙 대평원을 에워싼 채 수없이 솟아나 있다. 그 수가 무려 1268개에 달한다는데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건기(12∼5월)가 되면 녹색의 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 해서 ‘초콜릿힐´이라고 부른다. 거인 ‘아로고´에 잡혀온 ‘알로야´라는 여인의 눈물이라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 현지 관계자는 고대 산호초 퇴적물이 융기와 부식, 풍화작용을 거쳐 생성됐다고 전했다. 가장 규모가 큰 해발 550m짜리 언덕 위에 전망대를 마련해 뒀다.214개의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초콜릿힐이 펼쳐진다. 정상 가운데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그 밖의 관광명소 초콜릿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로복강은 ‘보홀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많은 주민들이 이 강에 기대어 살아간다. 총길이는 21㎞. 로복강 선상투어는 로아이대교 선착장부터 3㎞ 구간에서 이뤄진다. 배가 원시림을 지나는 동안 밴드 공연을 들으며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다. 단, 맛은 기대하지 마시라. 이밖에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건물 중 하나인 바클레욘 성당, 거대한 마호가니 숲인 맨메이드 포레스트, 스페인 총독과 보홀 족장이 피를 나눠 마셨다는 혈맹기념비 등이 있다. 글·사진 보홀(필리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필리핀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 수·목·토·일요일 주 4회 운항(4시간)한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페리(1시간40분 소요)를 이용한다.2등석 400페소. 시설이용료 20페소. ▶현지 교통 : 지프니와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시클, 택시 등이 있다. 지프니는 기본 6페소,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트라이시클도 기본 6페소,1㎞마다 1페소를 더 내야 한다. 대개 흥정을 통해 요금을 정한다. ▶비자 및 화폐 : 비자 없이 21일간 체류할 수 있다. 화폐는 페소. 원화에 20을 곱하면 계산이 편하다.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가야 여러모로 유용하다. 달러는 통용되지 않는 곳이 많다. ▶기후 : 평균 기온 27도로 후텁지근하다.6∼10월은 우기라 스콜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쇼핑 : 보홀은 물가가 싸지만, 살 것이 많지 않다. 대부분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세부의 SM몰을 이용한다. ▶숙소 : 알로나 팜 비치, 팡라오 아일랜드, 에스카야 풀 빌라(이상 5성급), 보홀 비치 클럽, 플로싱 메도(이상 4성급), 아마렐라 부티크(3성급) 등이 있다. ▶여행상품 : 온필(www.onfill.com)은 마닐라·보홀 패키지 투어(마닐라-보홀 항공 포함)를 89만원(4일),96만원(5일)에 판매하고 있다. 왕복항공권, 호텔(조식 포함),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등이 포함된 보홀 데이투어와 파밀라칸 돌고래 관람, 가이드 및 기사팁, 현지 공항세 등이 포함돼 있다. 세부를 경유해 보홀로 가는 패키지는 왕복 배편을 포함해 85만원부터. 보홀 지역에서만 운용하는 여행상품도 판매 중이다.1544-0008.
  •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당신의 먹거리는 안녕하십니까.’최근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 ‘노이로제’를 호소하고 있다. 식품안전 종합대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년6개월 전 우리나라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2005년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빚어진 ‘식품파동’은 국산 김치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민들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식품안전망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식품안전의 ‘시금석’이라 할 김치를 통해 국내 식품안전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김치를 배달받아 내놓느냐.”고 묻자 주인의 눈빛이 싸늘해진다.“우리집은 직접 담가먹는다.”는 냉랭한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식당 주방에는 오전에 배달돼온 김치가 비닐에 싸인 채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다.A분식체인의 주인은 “김치를 포함해 일부 식재료를 본점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산지나 유통경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치 안전검사 중국의 힘에 밀렸다?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거쳐가는 제1관문은 평택수입식품검사소. 지난해 이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배추김치만 24건에 달한다. 이는 평택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 3개 중 1개(36%)꼴이다. 단일 식품 가운데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은 오히려 불량식품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김치 파동이 잠잠해지자 규제를 슬쩍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김치는 수입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전수검사는 기생충을 비롯한 이물질,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대장균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위생검사증’을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만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위생검사증’을 달면 10%에 한해 무작위 검사만 진행한다. 이 문서는 기생충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뜻하는 표시로 중국 보건당국(출입경검험검역국)이 발행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입 기간이 길다고 불평한 데다 중국쪽에서도 수년간 항의를 계속해 결국 제도를 바꿨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중국의 힘에 밀려 위생 관리를 상당부분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불량제품이 적발된 중국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넣기’ 전략을 동원한다. 지난해 7월 평택검사소를 통해 ‘사카린’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들여오다 적발된 ‘칭다오디셍푸드’는 올 2월에도 이물질이 들어 있는 배추김치를 들여오다가 다시 적발됐다. 많은 업체가 반복적으로 불량김치를 들여오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증을 붙여 들어오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적발된 뒤 업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수입하기도 한다. 수입식품을 담당하는 지방청 관계자는 “무작위 검사로는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다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날개돋친 듯 팔리는 중국산 김치 통관검사를 마친 중국산 김치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식당, 단체급식소,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넘어간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 단계까지는 대부분 원산지가 포장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제공될 때 김치는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산 김치는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덤핑’을 감행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산김치 판매상은 “10kg에 1만 3500원이지만, 얘기만 잘하면 훨씬 싸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대해선 “중국에 있는 엄선된 관리팀에서 보내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덤핑 분위기는 허술한 국내 김치 유통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식당이나 급식업체는 직접 중국 현지공장과 직거래하는 반면 중소규모 식당에선 지금도 지역별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 배추에 국산 고추와 마늘을 더해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주재료 가운데 2가지만 국산이면 국산김치로 소개한다.005년 11만 2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22만 4000t으로 급증했다.2000년 초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간한 ‘중국 김치의 생산·유통 현황’에 따르면 수입된 김치를 배추로 환산할 경우, 중국산의 비중이 국내 공급량의 9%에 달한다.7∼9월에는 전체 배추 소비량의 21%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김치와 관련된 현장단속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 8월 식약청이 식재료 처리과정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완제품인 수입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적으로 식품을 모니터링할 시민단체도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단체는 일반 기업에 조사하러 갈 때도 절차상 여러 제약을 받는다.”면서 “나라밖 문제는 더 어렵다. 이전 김치의 경우 부재료 모니터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사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식품안전 대안은 없나 위기 모면용 재탕삼탕대책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쥐머리 새우깡’ 사태에 이어 냉동야채에서 생쥐가 발견되자 최근 뒤늦게 수입식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3년 전 발표한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위기 모면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중국산 기생충 김치 파동 직후 식품안전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국과 위생약정 체결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는 공장등록제 도입 ▲현지 식품검사원 파견 ▲김치 등 다소비 품목 집중검사 ▲위해업소 삼진아웃제 도입 등의 5가지다. 그러나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위생약정을 체결한 나라는 현재 중국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새우깡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속하게 현지공장 조사가 가능토록 했던 위생약정도 ‘속빈 제도’임이 드러났다. 공장등록제도 마찬가지다.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등록업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식품검사원도 현지 당국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장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이 최근 내놓은 대책은 ▲반가공 식품의 가공국 표시 의무화 ▲우수수입업소제 및 사전확인등록제 도입 ▲해외 위생협약 확대 ▲통관검사 강화 등 4가지다.2005년 발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선 해외 현지 제조시설을 등록·관리하는 ‘사전확인등록제’는 2005년의 ‘공장등록제’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정밀 검사를 면제해 준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다. 식약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생협약’ 확대 전략도 2005년의 재탕, 삼탕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 일변도의 식품 대책을 짜임새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 자율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맡기되,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같이 ‘구멍’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식품업체가 이름이나 대표만 바꿔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불량식품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잇단 먹거리사고, 그후 DIY 제과·제빵 ‘불티’ 日産과자 매출 10%↑ ‘생쥐깡’과 ‘칼날참치’ 등 가공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식품업체와 식품위생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불러 외제과자에 대한 맹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제과·제빵 DIY(Do It Yourself)용품’은 L쇼핑몰의 경우 최근 4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제조기 등으로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주부다. 다른 G·D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직접 쿠키와 붕어빵 등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외제 과자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깐깐하다.’고 소문난 일제 과자가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울 서초동의 주부 최모(37)씨는 “식품 파동 이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외제과자를 주로 찾게 됐다.”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제 분유와 일제 스낵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예 산지 직거래를 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통해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주부 박유진(28)씨는 “솔직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감자, 채소 등의 농산물을 직접 주말농장에서 재배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식음료 업체는 한몫 챙기려는 ‘식파라치’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D사의 경우 이물질 사건 직후 소비자 불만건수가 하루 30여건에서 1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가공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으름장에서부터 “이물질이 나왔으니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원F&B 2010년까지 공정 개선

    ‘칼 참치캔’ 파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동원F&B는 7일 시스템 개선을 위해 올해 58억원을 투입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총 150억원을 투자해 재발을 막기로 했다. 올해에는 최첨단 금속검출기 7대와 엑스레이 검출기 24대 등 총 31대의 이물질 검출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 [환경]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

    [환경]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

    30일 오후 7시,50㎡(15평) 남짓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부천시흥두레생협에는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발걸음이 바쁘다.일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물품들은 다 비치돼 있다.3년 전 첫 아이를 낳고부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게 됐다는 주부 김모(34)씨는 ‘중금속에 오염된 농수산물’ 따위의 뉴스를 들을 때마다 생협 회원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결혼 뒤 아이가 생기고나서부터는 ‘우리 아이도 아토피로 고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유기농산물·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특히 제가 직접 생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어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생협 회원으로 가입했어요.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이라는 효용성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쥐머리 새우깡’,‘커터칼 참치캔’ 등 먹거리 파동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 조작 옥수수 등도 조만간 수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면서 ‘도대체 안전한 먹거리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걱정까지 들리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생활협동조합(생협) 운동이다.단순히 내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를 사는 데 멈추지 않고 새로운 유통 질서를 세우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 소비자-생산자 직거래로 신뢰 구축 생협은 소비자가 농·어촌과 직접 교류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공생을 도모하는 적극적 형태의 협동조합이다.현재 자발적으로 형성된 생협 매장만 해도 전국적으로 100개에 이르며,조합원수는 30만명에 달한다.초창기 쌀·잡곡류·야채류만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금은 수산물,축산물,자연화장품,건강식품,환경생활용품 등 500가지가 넘는 제품을 다룬다. 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어디서,누가,어떻게 만들었는지’등 모든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생협에서는 단위 생협별로 ‘생활재위원회’ 혹은 ‘물품위원회’ 등이 결성돼 있어 생산자와 함께 재배법·생산법뿐 아니라 생산 기준안까지 만든다.유기농 쌀의 경우 틈틈이 회원들이 생산현장에 내려가 모내기와 가을걷이도 함께 하며 쌀 수확의 전 과정을 지켜본다. 새로운 제품 하나가 매장에 들어오기까지 4∼6개월이 넘는 논의기간이 필요하지만,이런 과정을 거쳐 들어온 제품들은 식품사고는 거의 없다는 게 생협측 설명이다. 실제 얼마 전 생협들이 주문해 판매하던 한 우리밀라면의 경우 제조사가 수입밀가루로 제품을 만든 사실이 발각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그러자 이 업체 물품을 공급받았던 생협들은 일제히 사과 광고를 내고 회원들에게 보상을 해주었다.여성민우회의 한 관계자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게 원칙”이라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는 것이 생협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 공정무역·식량주권 등 사회문제까지 고민 생협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까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백화점·대기업 직영 유기농매장과도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생협은 생산자와 1년 단위 생산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다.조합원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을 살 수 있고,생산 농가 또한 중간 유통망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소비자가 생산자의 삶을 보장하는 적정선에서 가격을 책정해 주기 위해 지나친 생산자 경쟁도 지양하고 있다. 또 생협에서 공급하는 유기농쌀은 오리 유기농법 등 철저한 친환경재배를 원칙으로 한다.소와 돼지 등 축산물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볏짚과 함께 비(非)GMO(유전자조작 식물)사료를 먹여 기른다.소의 복지환경도 고려해 1마리당 2.5평 공간을 확보해 키운다. 두레생협 신해숙 홍보팀장은 “생협에서는 제품 가격의 70% 정도를 생산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물을 제 값 받고 길러낼 수 있도록 해 ‘식량주권’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아직까지 가격은 조금 비싸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백화점·대기업 직영 유기농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생협의 장점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매장 제품보다는 20∼30% 비싸다.예를 들어 매장에서 판매되는 우리밀라면의 경우 개당 소비자가격은 1300원으로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심 신라면(750원)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사과나 배 등 유기농과일도 재배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 값이 2배 넘게 차이난다. 하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게 생협 측 설명이다. 한살림서울 홍보담당 윤성귀씨는 “생협에서는 정해진 가격에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지난해 배추 품귀현상이 빚어졌을 때도 배추를 시중에서보다 70%나 싼 값에 공급했다.”면서 “대량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유기농 쌀도 일반 브랜드쌀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출자금 내야 조합원 자격 ● 생협 이용하려면 대부분 생협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출자금을 내야 한다.생협 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한살림서울의 경우 가입시 3만 3000원의 출자금을 내며 물품 구입시 가격의 10%의 출자금을 추가 지불한다.이렇게 모여진 출자금은 조합원 탈퇴시 전액 환불되며 적립된 출자금에 따른 배당 또한 매달 친환경세제·유기농 쌀 등 제품제공으로 이뤄진다. 두레생협도 매장 별로 2만∼3만원의 출자금을 받는다.원하는 이들은 특별 증자기간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탈퇴시 출자금 전액이 환불되며 매년 조합총회를 통해 수익금의 재투자·이월·배당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생협 중 가장 큰 규모는 ‘한살림’이다.1986년 ‘밥상 살림’과 ‘농업 살림’을 통해 ‘생명 살림’을 해보자며 출범한 한살림은 현재 전국적으로 회원수가 16만여명에 올해 예상 매출액도 1000억원에 이른다. 서울·수도권 단위 매장 23개가 연합해 결성한 두레생협연합회의 경우 회원수가 3만 5000명에 이른다.1997년 6개 생협 회원으로 출발한 한국생협연합회는 현재 62개 회원 단체에 조합원 수 2만 7000명,매출도 500억원에 달한다.한국여성민우회 생협도 조합원 수 1만 2000명,연매출도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생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일반 매장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인 소비자 역할을 요구받는다.‘생활재위원회’에 가입해 신규 제품에 대한 검토·승인 등에 참여하거나 ‘자주인증위원회’에 가입해 생산지에 내려가 친환경농산물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서울한살림 홍보담당 윤성귀씨는 “생협에서는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생협은 기본적으로 비영리법인이다.광고·마케팅에 일체 비용을 쓰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 직거래를 할 수 있으며,수익금도 배당을 통해 조합원에게 전액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먹거리 안전불감증 근본대책 세워라

    ‘생쥐머리 새우깡’,‘칼날 참치캔’,‘곰팡이 즉석밥’…. 대형 식품회사의 가공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농심, 동원F&B 등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 제품이 이렇게 엉망이니 도대체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지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학교에 급식재료를 대량 납품하는 업체 10곳 중 4곳꼴로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가공식품의 이물질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제조업체들의 식품안전 불감증 탓이라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제조과정에서 아무리 철저하게 공정관리를 하더라도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정작 사고가 터진 이후의 안일한 대처방식이다. 원인 규명은 뒷전이고 잡아 떼거나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몰아가기 일쑤다. 하지만 과거방식으로 은폐하려 했다가는 소비자들의 불신만 커지고, 결국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쥐머리 새우깡’ 파동이 똑똑히 보여 줬다.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수준은 훨씬 높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게 공개되는 만큼 기업들의 대처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위험요소를 모두 분석해 대응매뉴얼을 만들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먹거리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식품업계는 자체 공정관리체계를 재점검하고, 소비자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체계를 재구축함으로써 식품위생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한층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 “생쥐튀김 몸에 좋다” 여성장관 발언 물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나라 전체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생쥐머리 새우깡’ 등 먹거리 안전 문제와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 등 어린이 흉악범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들어가나?”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무교동 여성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새우깡에) 들어갈 수 있지?”라고 꼬집었다. 이에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다소 부적절한 농담성 발언으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식품(범죄)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라면서 “결국 자기네들은 안 먹을 것 아니냐?”고 해당 기업들을 질타했다. 이날 변 장관의 ‘생쥐머리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재발방지대책을 세워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 각료가 혐오스러운 농담이나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여아 보호대책 제도적 검토 필요”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제도적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변두리나 농촌지역에서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고 있는데, 여자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를 (정부 차원에서)제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겠지만 요즘 끔찍한 사건이 생기니 경제도 어려운데 국민들이 우울해지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요즘 제가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어린 아이들, 특히 여아들이 여러가지 사회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여성부가 여성, 청소년 안전에 대해 제도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도 ‘공직사회 기강잡기’ 발언을 잊지 않았다. 특히 여성부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폐지 대상으로 선정됐다 살아난 점을 거론하면서 “과거의 역할에 한정되지 말고 실질적으로 여성을 위한 일을 찾아 달라.”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장애인 문제에 대해 “여성장애인 문제가 소홀히 되고 있는데 여성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동원F&B 이번엔 ‘곰팡이 즉석밥’

    최근 논란을 빚은 ㈜동원F&B의 ‘참치캔 칼날’은 제품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이 회사의 즉석밥 제품에서도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먹거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식약청은 21일 ㈜동원F&B 경남 창원공장에서 ‘동원참치살코기’ 생산라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7월4일에 생산됐다. 당시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벨트가 끊어져 회사측은 약 32분간 커터를 이용해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물질을 걸러내는 ‘엑스레이 검출기’는 캔 가장자리로부터 9㎜ 내에 박힌 물질은 검출해내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 측은 이같은 문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6년 11월29일에도 커터 칼날이 검출됐다는 불만신고가 경기도 성남 고객만족센터에 접수됐지만 회사측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임모(27)씨가 이마트 시화점에서 구입한 동원F&B의 즉석밥 ‘왕후의 밥, 걸인의 찬’에서도 곰팡이로 보이는 회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은 포장용기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해 쌀밥 위에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 있었다. 동원F&B 측은 “진공상태로 밀봉을 하는데 팩 안에 이중으로 만들어진 비닐막이 공기를 빨아들이게 돼 있어 제조과정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없다.”며 운반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정현용 이경주기자 junghy77@seoul.co.kr
  • 참, 치 떨리는 먹거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참치 통조림에서도 칼날 조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0일 “서울의 한 시민이 지난 3일 ‘동원 라이트 참치캔’ 통조림에서 녹슨 칼 조각이 발견됐다고 상담을 요청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상담 의뢰자가 통조림 참치를 먹다가 입속에서 이물질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녹슨 2단짜리 칼 조각(길이 1㎝)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의뢰자는 “회사 측에서 ‘어쨌든 미안하다.’며 참치세트를 보내 왔지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치캔을 생산한 동원F&B는 “칼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과 동일한 날짜, 동일한 라인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캔 150g’과 ‘동원 프리미엄 참치캔 150g’이며 21일 오전부터 회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이 생산된 창원 공장과 경기도 성남의 고객만족센터, 문제의 칼날을 분석한 동원F&B 식품연구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현장 조사에서 이물 제거장비 설치상태 등 제조공정에서 이물질 혼입 가능성과 회사측의 대응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농심의 새우깡에서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농심 대구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A(29)씨가 모 할인점에서 구입한 소포장 ‘쌀새우깡’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상담실로 신고했다. 이 이물질은 새우깡 과자보다 작은 22㎜ 길이에 흰색의 유연성 있는 재질로 전해졌다. 농심 구미공장 관계자는 “소비자 접수를 받고 협력업체에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이는 제품 생산라인에 없는 재질이어서 자재에서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온 ‘노래방 새우깡’과 관련해 원료를 공급한 농심 칭다오 공장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이달 안에 공동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에 현지조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질검총국과 식약청, 대사관 직원 등이 칭다오 공장을 방문, 현장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새우깡의 원료를 공급해 온 농심 칭다오 공장은 18일부터 반(半)제품 형태의 새우깡 원료의 국내 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윤옥 여사 첫 외부활동

    김윤옥 여사 첫 외부활동

    “나눔 주머니에 사랑 가득 담을게요.”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 밖으로 첫 나들이에 나섰다. 김 여사는 19일 오전 서울 염창동 중앙혈액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주관으로 열린 ‘수요 봉사활동’에 참석했다. 노란색 봉사복을 입고 참석한 김 여사는 손수 바느질로 ‘사랑의 선물주머니’를 만들며 함께 동참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가 만든 선물주머니는 연말에 참치캔, 수건, 비누 등 생필품을 담아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적십자 정신이 ‘봉사’와 ‘희생’인데 이런 적십자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하기’‘플러스’요인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적십자마크도 ‘더하기’로 보인다.”면서 “나로 인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봉사활동인데 저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는 주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의 봉사활동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자리였다. 지난 1월9일 적십자사로부터 “영부인이 되셨으니 중앙회 활동에도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 올해 첫 수요봉사활동에 참석하게 된 것. 봉사활동에는 홍소자 국무총리 부인, 하인경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을 비롯해 주한외교 사절, 금융단체장, 정부투자기관장들의 부인들과 대한적십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모녀 살해사건의 재구성

    4모녀 살해사건의 재구성

    김연숙(45·여)씨와 세 딸이 동시에 사라진 시점은 지난달 18일. 김씨는 서울 갈현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한 참치횟집에서 영업을 마치고 18일 자정을 조금 넘어선 0시10분쯤 퇴근했다. 김씨는 직원들에게 “내일부터 3∼4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말만 남겼다. 같은 날 오후 4∼5시쯤 대형 여행가방을 들고 있던 한 남성이 인근 주민에게 목격됐다. 오후 9시14분쯤에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카트를 끌고 김씨의 아파트로 들어갔다가 대형 가방을 싣고 나오는 장면이 찍혔다.40여분 동안 5차례에 걸쳐 아파트를 드나들며 짐을 실어 날랐다. 주민과 남성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전직 야구선수 이호성씨와 얼굴 생김새가 같다.”고 진술했다. 밤에는 김씨와 둘째, 셋째딸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졌고 외출해서 친구들과 만났던 큰딸의 휴대전화도 밤 12시 이후 전원이 끊겼다.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오전 5시쯤 김씨 큰딸의 휴대전화는 전남 화순의 한 야산에서 잠깐 신호가 잡혔으나 이내 끊겼다. 같은 날 오후 2시53분에는 호남고속도로 서울 방면 장성나들목 부근에서 김씨 소유의 SM5 승용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자동판독기에 찍혔다.20일 오후 4시쯤 김씨가 운영하는 식당직원의 휴대전화에 ‘주말에 식당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김씨 휴대전화 번호였다. 같은 날 오후 8시18분 김씨 아파트 주차장 CCTV에는 한 남성이 김씨의 SM5 승용차를 몰고 와 아파트 주차장에 세운 뒤 황급히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주일가량 지난 지난달 26일 동생 가족이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된 김씨의 오빠는 김씨 집을 방문했다. 집안에는 컴퓨터가 켜져 있었고 잠시 외출한 것으로 생각해 발길을 돌렸다. 김씨의 오빠는 그 뒤에도 통화가 되지 않자 지난 3일 김씨가 운영하는 참치횟집을 찾았다.“사장님이 18일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실종사건 합동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일주일간 수사를 통해 김씨가 평소 전직 야구선수 이씨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추적해 왔다.10일 오후 3시8분쯤 이씨의 시체가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밤 김씨 일가족의 시체도 전남 화순에서 발견됨으로써 23일 동안 진행된 사건은 발생 21일 만에 종결됐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신세계의 성장이 눈부시다.1997년 1조 5000억원(백화점+이마트)이던 매출은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4만원대였던 주가도 58만원대로 16배 이상 치솟았다. 멀찌감치 앞서가던 롯데쇼핑도 따라잡았다. 최근 중국 대륙에 깃발을 꽂는 등 ‘글로벌 신세계 플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성공에는 이마트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이마트가 차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마트 ‘신세계’란 이름은 45년전인 1963년에 탄생했다. 삼성그룹이 서울 충무로에 있던 미스코시 경성지점(당시 동아백화점)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신세계는 일반 신용카드가 본격화되기 전인 1969년 신세계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했을 만큼 앞서가던 유통 선발주자였다. 그러나 1979년 10월 길 건너 소공동에 롯데백화점 본점이 3배도 넘는 규모로 문을 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그해 2월은 이명희 회장이 영업담당 이사로 신세계 경영에 막 참여했을 때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선전은 경영에 갓 입문한 이 회장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경영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1991년엔 후발 주자인 현대백화점에 2위자리마저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3위자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수익성이 한계에 달해 존립 자체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판매운영관리비가 20%에 달해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위기감은 증폭됐다. 하지만 신세계는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 국내 유통업계에선 생소한 대형 할인점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것은 발상의 전환이었고 새로운 시도였다. 미국·유럽·일본의 할인점들을 연구해 판매운영 관리비가 매출의 10% 이하인 새 업태를 만들기로 했다.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의 창고형 건물에서 새 사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의 효시다. 할인점 성공을 예감한 신세계는 공격형으로 돌변했다. 외환위기 당시 업계가 투자를 주저할 때 과감한 투자 전략을 폈다. 장차 유통대전의 중심에 할인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전국의 핵심 상권 부지를 대거 사들였다. 이런 전략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했다. 오늘날 신세계의 유통지존 등극에 밑천이 됐다. ●26년 설움 씻고 유통 강자로 우뚝 이마트가 유통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무렵. 제조업체에 대한 구매력이 커지면서 라면·조미료·케첩·커피·참치 등 대표 식음료 제품을 입점시키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창고형이던 이마트의 내부 구조와 집기를 백화점식으로 바꿔갔다. 특히 신선식품 강화, 즉석 조리식품 매대 설치, 최저가격보상제(다른 할인점보다 비싸면 차액의 두 배 환불) 실시 등으로 외국계 할인점과 차별화를 이루며 ‘한국형 대형마트’라는 새 모델을 제시했다. 출점에도 무섭게 속도를 냈다.2006년 5월에는 모방의 대상이었던 월마트까지 인수하면서 국내 유통 업체 최초로 대형마트 100호점을 출점시켰다. 그해부터 신세계 총 매출이 10조원을 돌파, 롯데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마트는 현재 국내 111개, 중국 1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할인점 업계의 맹주다. 또 제조업체까지 쥐락펴락하는 유통 절대 강자로서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마트 점포 국내 111개 중국 10개 이마트는 2011년까지 국내 점포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려 국내 부동의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점포망을 확충, 내수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현재 상하이 8개, 톈진 2개 등 중국 내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10년동안 빠른 성장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르다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점포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올해 베이징, 우시, 쿤산 등 지역에서 최소 8개점을 출점한다. 다점포화 전략에 따라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도 설립한다. 이어 매년 10개 안팎의 중국 이마트를 출점,2012년까지 최소 5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백화점도 매장의 대형화를 선언하고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2000년 이후 강남점, 본점 등을 1만평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8월 영등포점도 1만 3000평이 넘는 점포로 새단장해 문을 연다. 부산 센텀시티점(2009년 2만 7000평), 의정부역사복합쇼핑센터(2011년 1만 4800평) 등도 대형 매장으로 오픈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광장] 모두가 MB일 수는 없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모두가 MB일 수는 없다/이목희 논설위원

    청와대 수석을 제의받았던 인사가 속내를 털어놓았다.“고민을 하다가 새 정부 첫 청와대 참모로 들어가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수석직을 고사했음을 밝혔다. 이유는 두가지.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인의 의욕을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핵심측근 장막이 만만치 않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취임하고 한두해 지나면 ‘의욕만 갖고는 안 되는 일이 많구나.’라는 자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에서 이 당선인과 승진 경쟁을 벌였던 이의 회고담.“업무능력에서 MB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부분은 그의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한번은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MB가 술을 많이 마셨다.“내일은 내가 더 일찍 출근해야지.”라는 경쟁심에 일부러 음주량을 줄이고 새벽같이 회사로 나갔다.MB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해 있어 놀랐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새벽형 인간이다. 그렇다고 퇴근도 일찍하지 않는다. 얼마 전 장관후보자 및 수석내정자와 워크숍이 한밤중까지 이어졌다.“분초 계획을 세워라. 술자리 등 사생활을 잊어라.”라는 독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새 정부 청와대가 ‘노예선’이 되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다. 이 당선인에게 부지런함은 장점이다. 그러나 그것을 모든 참모에게 강요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따져 봐야 한다. 밤늦게까지 워크숍을 한 뒤 참석자들을 새벽에 집합시켜 운동장을 십수바퀴 달리도록 하는 게 옳은 방법인가. 달리기에서 낙오하면 업무의욕이 떨어지는 참모가 되는 것인가. 이 당선인의 주변 분위기는 김영삼(YS) 정권 초기와 닮아 있다. 수행실장 김기수씨는 어느날 깜짝 놀란다. 느닷없이 YS가 “나 대통령 정말 열심히 할끼다.”라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YS의 의욕과 서슬에 어느 누구도 느긋하게 가자고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잘못된 듯싶어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었다. 지난해부터 이 당선인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이의 경험담을 귀담아들을 만하다.“처음에 이 당선인 페이스에 맞추려고 무리를 했다. 입술이 부르트고, 하루종일 정신이 멍 하더라.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느슨해지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조금 늦게 출근해 보고,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려 농담을 자주 하고…. 이 당선인에게 성실하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느림의 미학’을 나름대로 개발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다음 국회가 개원할 때까지 이명박 정부는 원내 소수파고, 국제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행동에 앞서 꼼꼼히 살필 일이 많은 것이다. 대통령이 부지런하고, 돌파의지가 강하다고 참모들 전원이 보조를 맞추다가는 여기저기서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난다. 새 정부 출범 전 벌써 정부개편, 각료와 청와대 참모 인선, 대통령직인수위 활동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당선인에게 게을러지라고 할 수는 없다. 천성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몇몇 참모에게는 여유를 주었으면 한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지 않은가. 좀더 좌우를 살펴 당선인에게 진언할 참모들을 만들어야 한다. 집단조깅에 동참치 못하더라도, 그 시간 차분히 앉아 국가발전에 도움을 줄 아이디어를 내는 참모가 있는 게 이 당선인에게 힘이 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日 최첨단 이지스함 대형사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해 12월18일 대기권 밖 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험을 처음 성공시킨 일본의 최첨단 이지스함 ‘아타고’호가 19일 참치어선과 충돌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상자위대 소속 아타고호는 이날 새벽 4시7분쯤 지바현 남쪽 노지마자키에서 40㎞ 정도 떨어진 태평양 상에서 참치잡이를 나갔다 귀항하던 7.3t급 어선과 부딪쳐 배에 타고 있던 기치세이 하루오(58)와 아들 데쓰히로(23) 등 2명이 실종됐다. 어선은 두동강이 났다. 이지스함의 충돌 사고는 지난 1993년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전체 길이 167m·폭 21m의 7700t급 아타고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하와이 앞바다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키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2)의 장비인정시험을 마친 뒤 승무원 300명을 태우고 요코스카 기지로 귀항 중이었다. 해상보안부는 이날 오후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미·일 안보체제의 ‘최고 기밀’인 이지스함의 내부에 대해 처음 수색했다. 해안보안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바람이 약하게 분 데다 파도도 낮았고, 안개도 없었다.”고 밝혀 전방 부주의 등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충돌 사고와 관련, 정부의 늑장보고 및 대응 체계도 비판을 사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30분,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시간쯤 지난 뒤에서야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에서 대응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hkpark@seoul.co.kr
  •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최근 식음료 업계가 원가상승과 경쟁격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사조그룹 등 오랜 전통의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M&A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M&A를 했지만 여전히 정체 상태인 기업도 있어 대조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35.6% 늘었다. 이같은 좋은 실적은 공격적인 M&A 행보와 무관치 않다. CJ제일제당은 2006년 ‘신선사업 강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같은해 2월 삼호F&G(어묵, 맛살),10월 하선정종합식품(젓갈, 김치,),11월 미 옴니사(냉동식품)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최근에는 수원공장을 팔아 500억원 상당의 매각 차익을 챙기는 등 M&A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부지를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공격 경영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1조 500억원이었다. 오뚜기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1.1%나 껑충 뛰었다. 지난 2006년 삼포식품(만두)을 인수, 냉장·냉동식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05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었다. 사조산업(참치)이 주력인 사조그룹도 수산 업계 ‘빅3’에 포함되는 오양수산(맛살)과 대림수산(어묵)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사조산업측은 “수산 업계는 고만고만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출혈경쟁하는 양상이었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오양수산의 적자폭이 커 사조의 이익이 아직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 구조조정 효과로 앞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CJ제일제당에 위탁판매시키던 참치캔도 올해부터 사조O&F(2004년 인수한 신동방)의 영업망을 이용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M&A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상태인 식품 기업들도 있다. 대상의 경우 2006년 10월 두산의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해 김치, 두부 등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까지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이다. 두부의 경우 기존 풀무원을 비롯, 같은 시기에 새로 뛰어든 CJ제일제당 등과 경쟁하면서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들은 M&A 이외에도 최근 기업이미지 변경(해태제과, 매일유업), 전문경영인 영입(농심), 이마트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풀무원) 등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식품 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업계 판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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