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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가짜뉴스 막아라’… 오픈AI, 정보·이미지 출처 표시

    ‘선거 가짜뉴스 막아라’… 오픈AI, 정보·이미지 출처 표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조작정보가 미 대선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진행하는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챗GPT 제작사 오픈AI가 선거 관련 콘텐츠의 정보 출처와 조작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자율규제책을 발표했다.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올해 세계 각국에서 치러지는 민주주의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민주적 절차의 모든 부분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AI 챗봇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 관련 선거 공정성 세이프가드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챗GPT를 통해 사람들이 선거 캠페인이나 로비 활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것과 임의의 개발자가 선거에 나선 특정 인물이나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인 것처럼 가장하는 챗봇을 만드는 것을 금지했다. 또 투표소 위치 등을 잘못 알려 주거나 ‘민주주의에서 투표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등 민주주의 시민의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는 앱 제작을 금지했다. 오픈AI는 “챗GPT는 언론사 뉴스 등 기존의 정보 소스들과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언론의 실시간 선거 관련 속보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연결해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보의 출처와 취재원을 투명하게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대선과 관련해서는 초당파적 단체인 미 국무장관협회(NASS)와 협력해 유권자들이 챗GPT에 투표소 위치 등 선거 관련 특정 질문을 하면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웹사이트(CanIVote.org)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선거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프로토콜을 구축해 세계 각국의 선거 관련 정보를 준다. 또 후보 관련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 딥러닝을 이용한 합성기술인 딥페이크 영상 유포를 막기 위해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의 출처와 세부 정보를 암호화해 인코딩하는 디지털 자격 증명 체계도 마련한다. 앞서 구글도 자사 챗봇 ‘바드’가 대답을 내놓는 선거 관련 질문을 후보자, 투표 방법, 장소 등으로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 이 내용도 별도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된 정보만으로 구성했다. 선거 관련 정보는 출처를 반드시 제시하고,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사람들이 바로 식별할 수 있도록 AI가 사용됐다는 것을 눈에 띄게 표시하도록 했다.
  • 尹정부 내각·참모 50여명 총선 앞으로…험지 출마는 10명도 안 돼

    尹정부 내각·참모 50여명 총선 앞으로…험지 출마는 10명도 안 돼

    원희룡·박민식 등 전직 의원 험지로방문규·정황근·김완섭·이기순 험지 출마‘텃밭’ TK와 3석 공석된 부산에 몰려 22대 총선 90일 전인 11일로 공직자 사퇴 시한이 종료하는 가운데 50명을 웃도는 장·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공복을 벗고 총선에 나선다. 이들 중에 험지 출마자는 한 자릿수였고, 국힘의힘 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영남에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자당 현역 의원이 없는 ‘험지’ 출마 예정자는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장관급 중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서울 영등포을에 나설 것으로 거론된다. 둘 다 전직 국회의원이지만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했다. 이 밖에 취임 3개월 만에 차출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 수원병에,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충남 천안을에 출마 준비 중이다. 둘 다 자기 고향을 지역구로 택했지만, 최근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당선된 적이 없는 험지다. 차관급에서는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강원 원주을 지역구를,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세종을을 노린다. 원주을은 20대 총선부터, 세종은 지역구가 처음 생긴 19대 총선부터 민주당이 독식한 지역이다. 방문규·정황근·김완섭·이기순 장차관급 출신 ‘험지 출마 4인방’은 지난 8일 국민의힘에서 입당식 겸 인재 영입식을 가졌다. 대통령실 참모 중에는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과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이 각각 경기 의정부갑과 충북 청주청원에 도전한다. 이들을 제외하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겼거나 현역 의원이 없더라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지역을 노리는 인사들이 대다수다. 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커리어를 쌓은, 일종의 덕을 본 사람들이 험지 출마는커녕 양지만 너나없이 달려드는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에서 한석이라도 더 가져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도 “이런 분위기라면 ‘윤심(尹心) 공천’, ‘공천 학살’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는 대통령실 인사가 복수로 몰려 경쟁하는 곳도 있다. 초선 의원이 있는 경북 구미갑·구미을의 경우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 등이 출사표를 냈다. PK(부산·경남)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민심이 술렁인다고 하지만 쏠림 현상이 만만찮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있는 부산 중·영도, 불출마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부산 사상, 서울 종로에 출마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의 부산 해운대갑 등 3곳이 사실상 공석이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쟁하고, 해운대갑은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맞붙을 모양새다. 추경호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본래 지역구나 출마했던 지역구로 귀환한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 입장에서는 어려운 지역에서 선전해주길 바랄 수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다”며 “지역구 선택은 개개인의 참정권과도 연결된 만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덕수 총리 “쌍특검법 공명선거 영향…국정에 혼란만 야기할 것”

    한덕수 총리 “쌍특검법 공명선거 영향…국정에 혼란만 야기할 것”

    ‘쌍특검법’에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쌍특검법을) 시행된다면 오히려 공명선거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고, 국정에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여러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두 특검법안이 과연 진정으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에 집중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시기에 정쟁을 유발하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전날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과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50억 클럽 특검법)을 정부로 이송했으며, 정부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었다. 한 총리는 “특별검사는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으로, 지금까지 실시된 특검이 모두 여야 합의를 거쳐 추진된 것도 다수당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며 “하지만 이번 두 특검법안은 여야 간 충분한 협의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면서, 특별검사 추천 권한도 야당에게만 독점적으로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배경에서 임명될 특별검사에게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50억 클럽 특검법은 친야 성향의 특검을 통해 한창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훼방해 오히려 실체적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대만 국회의원 “중국이 선거 개입 목적으로 포르노 비디오 유포”

    대만 국회의원 “중국이 선거 개입 목적으로 포르노 비디오 유포”

    오는 13일 대만의 새 총통(대통령)과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허위 정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만 언론인 타이베이 타임스는 인공지능(AI) 분석 결과를 인용해 현 차이잉원 총통의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기 위한 가짜 정보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짜 정보는 틱톡,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 특히 여당인 민진당의 뤄즈정(羅致政) 위원은 자신의 성행위 모습이 담긴 딥페이크 가짜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고 밝혔다. 뤄 위원은 지난 2일 밤 사건을 신고했으며, 가짜 포르노 영상은 중국이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진당의 라이칭더 대선후보는 “뤄 위원은 피해자”라며 “중국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만 인공지능 실험실(AI Labs) 설립자 뒤이진(杜奕瑾)은 특히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대만 독립 성향의 여당인 민진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에 대한 지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틱톡에서 협력하는 그룹이 급증했다”면서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대량 유포를 막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온라인 허위 정보 캠페인의 표적이 되는 국가는 대만뿐만이 아니며, 11월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허위 정보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세계 50개국에서 40억명이 참정권을 행사하는 ‘사상 최대 선거의 해’로 대만 AI 실험실의 분석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대한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대만으로 보내는 정찰풍선의 숫자도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4개의 중국 정찰풍선이 대만 해협을 표류했으며 그 중 3개가 대만 본토를 통과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발표했다. 2일 목격된 풍선은 모두 북동쪽에서 표류하여 오전 10시 48분, 오후 5시 18분, 오후 7시 1분, 오후 7시 2분에 사라졌다.풍선은 각각 해발 3658m, 5486m, 6706m, 7315m의 고도에 떠 있었으며, 1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9개의 중국산 풍선이 발견됐다. 순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대부분 중국 풍선은 기상 풍선으로 계절풍 영향으로 12월과 2월에는 중국산 풍선이 대만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어우시푸 국방안보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정찰 풍선의 목적에 대해 “군사적 강압과 심리전용”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중국 풍선은 일종의 군사적 위협 도구”라며 “중국은 더 많은 친중 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 소병철·서동용 의원,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 촉구

    소병철·서동용 의원,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 촉구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지역구인 소병철, 서동용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를 촉구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순천시 해룡면은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선거구와 합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선거구로 만들어졌다. 기형적인 선거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줄곧 정치적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소병철, 서동용 의원은 인구 5만 7000여명 해룡면 주민들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선거구 정상화를 위해 여야 정당은 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강하게 요구했다. 국회의원의 대표성과 주민들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순천시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과 순천시의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소 의원 등은 기자회견 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회 본청에서 면담을 갖고, 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시 전남 제 1의 도시인 순천시 선거구를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정상적으로 구성해달라고 건의했다.
  • ‘민주주의 슈퍼볼’ 펼쳐진다… 한미 등 60개국서 40억명 투표행렬

    ‘민주주의 슈퍼볼’ 펼쳐진다… 한미 등 60개국서 40억명 투표행렬

    세계 정치 권력의 지형이 격동하는 2024년은 21세기 인류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대선과 총선이 진행되고 인구의 절반인 40억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주권자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하면서 정권 유지와 교체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슈퍼볼’이 열리는 해라고 불린다. 한편에서는 전쟁과 독재, 권위주의와 극우 포퓰리즘, 자국 이기주의의 흐름 속에서 ‘민주주의 죽음’을 목도하는 순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는 1월 13일 치러진다. 대만 독립·친미 성향을 띤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와 친중 세력인 중국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맞붙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양안 갈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인구 최다국이자 중국의 공급망을 대체할 국가로 부상한 인도는 올해 4~5월 하원 총선거를 치른다. 인도의 하원 의회인 ‘로크 사바’가 총리를 선출하는 만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려면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만약 모디 총리가 뜻밖의 패배를 당하면 인도를 서방의 동맹국으로 끌어들이고, 중국의 대체재로 삼으려는 미국의 전략은 타격을 받는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3월 15~17일)와 우크라이나(3월 31일)는 2주 간격으로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올해 24년째 장기 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부정선거와 정적 암살 의혹을 받으면서도 1인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한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 우크라이나는 전시에 대선을 치를 수 있느냐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이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 중에 선거를 진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10월 총선도 미뤘다. 대선을 치르려면 계엄을 일시 해제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있어 대선 실시가 불투명하다. 6월 6~9일에는 유럽연합(EU)의회 선거가 있다. 27개 EU 회원국의 4억명에 이르는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 705명을 선출한다. 인구수에 따라 의원 수가 결정돼 독일이 96명으로 가장 많고 벨기에는 1명이다. 각국에서 유권자가 원하는 정당에 투표하면 득표율에 따라 의원이 되는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 의회가 구성되면 EU 집행위원회가 교체된다. 이번 EU의회 선거의 관심사는 극우 정당의 행보다. 이들이 유럽 내에서 세를 불리고 있어 EU의회에도 대거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지향점은 반EU·반이민 정책이다. ‘민주주의 본산’인 유럽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판을 치면서 솅겐 지역 국경 길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약 6.5배(315㎞→2048㎞) 늘었고, 육로가 막히자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난파 사고로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익사하는 이주민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1월 5일 열릴 미국 대선을 세계 질서 전체를 뒤흔들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대결하는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바이든노믹스가 폐기되면서 국제 정치와 경제에 연쇄 파장을 부를 수 있다.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돼도 경제 정책을 국가 안보 정책으로 간주하는 보호무역주의 경향과 각국의 경제 블록화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리시 수낵 총리는 조기총선을 10~11월 중에 치를 것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하원 자동해산 시점은 올 12월 중순이라 직전에 총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악화한 경제 상황과 두 개의 전쟁, 안보적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 유권자의 선택이 한 해 내내 주목받게 될 것이다.
  •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내년 4월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일(1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6곳 분구, 6곳 합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고 인천과 경기에선 1개씩 늘어난다. 이대로 확정되면 획정위가 출범한 20대 국회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의석수가 줄어든다. 합쳐지는 6개 선거구 가운데 5개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어서 민주당은 즉각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획정위는 이날 “선거구 확정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선거구획정안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의 인구 범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었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었다.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갑·을’이 ‘종로 중구’와 ‘성동갑·을’로 조정되는 등 5개 시·도·구 내 구역도 바뀌었다. 또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도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분리되는 선거구는 6개다. ‘부산 북구 강서 갑·을’ 선거구는 ‘북구 갑·을’과 ‘강서’로 분구되고, ‘인천 서구 갑·을’ 선거구는 ‘서구 갑·을·병’으로 재편된다. ‘경기 평택 갑·을’ 선거구는 ‘평택 갑·을·병’으로 1석 늘어난다. 또 ‘하남’은 ‘갑·을’로 1석 증가하고, ‘화성’은 3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선거구는 ‘순천시 갑·을’과 ‘광양·곡성·구례’로 나뉜다. ‘통합 선거구’(합구) 역시 6곳으로 ‘서울 노원 갑·을·병’이 ‘노원 갑·을’로 합쳐진다. 또 ‘부산 남구 갑·을’이 ‘남구’가 된다. ‘경기 부천 갑·을·병·정’ 선거구는 ‘갑·을·병’으로 1석이 준다. ‘안산 상록 갑·을’과 ‘단원 갑·을’은 합쳐져 ‘안산 갑·을·병’으로 조정됐다. 안산은 21대 총선의 선거구획정 때도 1석이 줄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복원된 바 있다. 아울러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개 선거구는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 3개로 합쳐진다. 선관위 최종안, 정개특위에 제출野 “편파적”… 재획정 요구 시사‘6곳 분구, 6곳 합구’ 수싸움 예고강원 북부 6곳 ‘공룡 선거구’ 등장與 “유불리 문제 아냐… 대화할 것” 또 전남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은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로 재편된다. 조정안이 확정되면 강원 북부 6개 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속초)을 아우르는 초대형 공룡 선거구도 등장한다. 획정위는 ‘춘천·철원·화천·양구 갑과 을’ 선거구에서 ‘춘천 갑·을’을 독립시키는 과정에서 철원·화천·양구·인제를 고성·속초와 묶고 강릉은 양양과 묶는 방안을 제안했다. 6개 시·군 선거구는 4년 전에도 획정위가 제안했지만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적으로 재획정됐다. 민주당에선 당장 ‘게리맨더링’(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지적하며 “민주당을 죽이자는 것”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합구 대상이 된 한 전북지역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고 전북 의원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조정 대상인 수도권의 한 의원은 “선관위 맘대로 하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선거구 획정”이라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획정위에 재의 요구 가능성을 열어 놨다. 획정위 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정개특위는 재획정을 한 차례 선관위에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2석(노원, 강남), 경기에서 1석(안산)을 줄이고 부산 남구 갑·을을 합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여당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이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인구수 대비 선거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안산시, 서울 노원구, 서울 강남구, 대구 달서구 순”이라며 “그런데 획정위는 오히려 경기 부천의 선거구를 4곳에서 3곳으로 줄였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입장 표명 대신 향후 정개특위에서 야당과 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통화에서 “획정위 안은 정당별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인구 변화에 따른 상·하한 기준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합의 지연에 결국... 김진표 의장 선거구 기준 현행대로 통보

    여야 합의 지연에 결국... 김진표 의장 선거구 기준 현행대로 통보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에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을 현행대로 통보하고 오는 5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지역구 의석수라도 정해 넘겨주자”<서울신문 11월 21일자 1면>는 김 의장에 잇단 호소에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등 정쟁 이슈에 매몰돼 결국 새기준을 확정 짓지 못했다.김 의장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을 방치하면 예비 후보자들의 권리는 물론 헌법상 국민에게 부여된 선거권이 침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총선이 차질 없이 실시되도록 획정위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라”고 요청했다. 이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여야 간 이견 속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획정위는 선거구 획정에 앞서 편의성을 위해 관례적으로 획정 기준을 요청해왔다. 이번에도 획정위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세 차례에 걸쳐 선거구 획정 기준 통보를 요청했지만 여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획정 작업 지연을 막기 위해 현재 기준대로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야 원내대표는 이에 동의했다. 김 의장이 통보한 획정기준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현행 국회의원 총정수(300명)와 지역구국회의원 정수(253명) 유지,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 편차 허용범위(인구비례 2:1) 내 최소조정, 거대 선거구 방지를 위한 자치구·시·군 일부 분할 허용 등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선거구획정위가 김 의장이 제시한 획정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마련해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면 정개특위가 이를 검토한 후 획정위에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면서 “여야가 이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 남은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획정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회의장이 통보한 획정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고,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 시간이 촉박하다”면서도 “선거구 확정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의 알 권리 침해가 최소화되고, 입후보 예정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文정부 靑 ‘하명 수사’ 유죄로 판단… 법원 “선거 개입 엄중한 처벌”

    文정부 靑 ‘하명 수사’ 유죄로 판단… 법원 “선거 개입 엄중한 처벌”

    “피고인들은 공권력의 정점에 있는 지위를 악용하고 특정 정당과 후보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직적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려 했다.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선거제도와 국민의 참정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중대한 범죄행위다.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 김미경·허경무·김정곤)는 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1심 판결을 내리면서 피고인석에 서 있던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강하게 질책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이 2020년 1월 이들을 기소한 지 3년 10개월 만에 판단을 내려 ‘늑장 판결’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형량이 확정되면 공직을 박탈하도록 돼 있지만 송 전 시장은 지난해 이미 임기(4년)를 마쳤고 황 의원도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등 사실상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15명의 정치권 인사가 연루된 이번 사건에서 수사청탁 등 5개 혐의를 인정하고 12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송 전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과 청와대에 경쟁자인 김기현(당시 울산시장) 국민의힘 당대표를 수사해 달라고 청탁하고 ▲황 의원이 청와대로부터 하명을 받아 김 대표 측근 등을 수사한 사실 등 핵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의 공적 기능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하고 국민의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재판부는 또 ▲송 전 시장 등이 김 대표의 비위 정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전달했고 ▲이곳에서 작성된 범죄첩보서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황 의원에게 전달된 과정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황 의원에 대해선 “담당 경찰들이 선거를 앞두고 김 대표 관련 수사를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히자 이들을 전보 조치하면서까지 진행했다”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송 전 시장과 황 의원은 이날 선고에 반발하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송 전 시장은 선고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의원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특정인을 수사해 선거에 유리하도록 모의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재판부가)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도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법원이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만 수용하고 피고인의 정당한 항변에 대해선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의 민주당 내 경쟁자에게 공직을 제공하겠다며 출마를 포기할 것을 권유한 혐의로 기소된 한병도(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송 전 시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았던 이진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도 증거가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1심 재판을 지나치게 오래 끌었다는 지적이 많다. 재판부가 이들이 기소된 뒤 1년이 넘도록 공판준비기일만 진행하며 정식 심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270조)은 선거범과 그 공범에 대한 재판은 1심의 경우 공소제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미래 유권자 선거교육 중요성 강조

    전병주 서울시의원, 미래 유권자 선거교육 중요성 강조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10일 제321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 관내 학생의 선거교육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교육청이 제출한 ‘강서구 관내 학교 보궐선거 관련 교육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선거교육을 실시한 학교는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으로 총 8개교에 불과하다”라며 “강서구 관내 학교 중 보궐선거 교육을 한 학교는 10%에 불과하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전 의원은 “교과서로 배우는 민주주의가 아닌, 보궐선거라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는 교육이 이뤄졌어야 한다”라며 “미래 유권자인 학생들을 습관적 투표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민주시민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울산에서의 보궐선거 사례를 언급하며 “울산교육청은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학생들의 투표 독려를 위해 홍보물과 동영상 등을 제작했다”라며 향후 총선과 지방선거에는 많은 학생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전 의원은 “선거의 참여는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며 “학생들이 참정권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교육청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 김창혁 경북도의원, ‘2023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김창혁 경북도의원, ‘2023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창혁 의원은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에서 광역부문(지방의회) 대상을 받았다.올해 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공무원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김 의원은 제12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 지방분권추진위원회 위원, 제9기 정책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주민 참정권 강화, 자치입법권 보장 강화 등 지방자치법 개정에 지역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지역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정현안이 현실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의정활동과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치는 등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특히 ‘경북도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한국 경제 발전에 선구적으로 이바지한 파독근로자의 공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으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의 젊은 인재 유출을 방지, 경북이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로 재도약하기 위해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구미 유치를 제안하는 등 지역 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대변해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활동을 추진해 나갔다. 김 의원은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라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도민과 소통하며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2023 서울여성대회’ 참석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2023 서울여성대회’ 참석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권통문의 날 기념 ‘2023 서울여성대회’에 참석했다. ‘저출생 극복, 서울여성과 함께’라는 주제로 개최된 서울여성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34개 서울시 여성단체회원, 여권통문 홍보대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김 의장은 “챗GPT에게 ‘현재 여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첫마디가 성별과는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교육, 경제적 독립성, 사회적 권리와 참여 등이 공통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현실은 125년 전 여권통문의 호소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1호 국가로 지목했던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저출생을 해결하고 싶다면 여성들에게 평등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며, “서울시의회는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부터 여성기업지원 조례까지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는 데 더해 앞으로도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이날 참석자 전원은 저출생 극복 슬로건 제창 및 퍼포먼스를 통해 ‘서울 합계출산율 0.59명’이라는 초저출생 문제를 함께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여권통문의 날은 1898년 9월 1일 참정권, 직업권, 교육권에 있어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 국내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이다.
  • ‘김은경표 혁신’이라는 부조리극

    시대 뒤처진 노인 보듬는 게 나라‘노인 1표 불합리’ 김은경 인식은‘더불어’, ‘민주’ 안중에 없다는 것시대 못 좇는 건 李대표와 민주당 가파른 4차 산업혁명기의 노인은 전장의 낙오병과 오버랩된다. 세상을 이끌기는커녕 세상 변화를 온전히 좇지도 못한다. 휴대전화 익히기도 벅찬데 챗GPT라니. 수십 성상을 헤쳐오며 옹이처럼 단단히 굳어버린 머리는 어떤가. 세상 얼마 산다고 이제 와 생각 고쳐 먹을 의사도, 그럴 능력도 없다. 그래서 별명도 얻었다. ‘틀딱’.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곳간을 앞장서서 축낼 뿐이니, 사회적으로 이만한 저생산 고비용 집단도 없다. 누군가는 그래도 우리가 누구냐, 경로효친의 동방예의지국 백성들 아니냐고 따져 물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딱하게도 한국인구학회 조사(2007년, 정재기 숭실대 교수팀)는 다른 얘기를 한다. 부모가 돈이 있어야 자식이 자주 찾고, 없으면 안 찾는 나라가 유일하게 우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4개 나라 등 27개국의 ‘부모 재산과 자녀 방문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니 오직 한국만 부모 재산과 자녀 방문 횟수가 비례했다. 죽는 날까지 돈을 움켜쥐고 있어야 대접 받는다는 통설은 진실이다. 영국과 뉴질랜드 등 7개 나라에선 외려 부모가 돈이 없을 수록 자식이 자주 찾는다. 심지어 우리가 돈 밖에 모르는 나라로 여기는 미국도 그렇다. 경로효친의 나라는 우리의 오래된 착각이다. ‘노인도 1표’는 불합리하다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경씨의 ‘철 없는 실언’은 그래서 더 아리다. 성난 노심(老心)에 등 떠밀려 대한노인회로 달려가 머리를 조아렸으나 날아가는 총선 표심을 붙잡으려 바등댄 퍼포먼스일 뿐임은 김씨 자신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안다. 살아갈 날도 짧은 이들이, 게다가 지난 대선 때 3명 중 2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찍은 60대 이상이 살 날 새털 같이 많은 청년들과 똑같이 1표를 갖고 자신들이 살지도 않을 세상을 만드는 게 온당한가. 모든 돼지가 평등해야 하는가. 그는 “정치 언어를 몰라서 오해를 샀다”고 했다. 말은 바로하자. ‘정치 언어’가 따로 있을 것도 아니거니와 사람의 값어치를 표로 계량하고 생산성을 기준으로 세대를 갈라치는 그의 비틀린 인간관이 무람없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 적에게 붙잡힌 라이언 일병 하나를 구하려고 전우 8명이 희생하는 것이 나라다. 변화에 둔감하고 함께 살 일도 없지만 수십 성상을 쌓은 경험에다 축복과 기원의 마음을 담은 귀한 1표를 노인 세대가 자식 세대의 미래에 바쳐 만드는 것이 나라다. 여명(餘命)으로 참정권의 크기를 가르자는 김은경식의 ‘합리’는 그가 속한 정당이 내세우는 가치와도 한참 거리가 멀다. ‘더불어’도 아니고, ‘민주’는 더욱 아니다. 국민을 정치의 목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집권의 수단으로 본다는 얘기다. 노인과 청년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고, 삽시간에 나라를 허무는 일이다. 놀라운 건 김씨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다. 김씨를 혁신위원장에 앉힌 그는 사태가 벌어지고 무려 8일이 지나서야 고작 두 마디를 내놨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 김씨의 뒤틀린 인식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철 없는 입이 문제라는 식이다. 그 말에 국민도, 당도 보이질 않는다. 누가 이 대표를 ‘사이다’라 했나. 김 빠진 사이다일 뿐이다. 김씨를 내세워 반이재명계를 내치는 차도살인(借刀殺人)을 꾀한다는 비판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코엔 감독의 영화를 우리는 기억한다. 세기적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에 나오는 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이 영화는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낙오자의 무력함을 전하는 것으로 새 세상을 개척할 미래 세대의 과제를 묻는다. 이재명 감독, 김은경 주연의 부조리극은 이 영화의 ‘밈’(모방 패러디)으로 손색이 없다. 시대를 못 좇는 건 노인이 아니라 이 대표와 김씨, 그리고 민주당이다.
  • [진경호 칼럼] ‘김은경표 혁신’이라는 부조리극/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김은경표 혁신’이라는 부조리극/논설실장

    가파른 4차 산업혁명기의 노인은 전장의 낙오병과 오버랩된다. 세상을 이끌기는커녕 세상 변화를 온전히 좇지도 못한다. 휴대전화 익히기도 벅찬데 챗GPT라니. 수십 성상을 헤쳐 오며 옹이처럼 단단히 굳어 버린 머리는 어떤가. 세상 얼마 산다고 이제 와 생각 고쳐 먹을 의사도, 그럴 능력도 없다. 그래서 별명도 얻었다. ‘틀딱.’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곳간을 앞장서서 축낼 뿐이니, 사회적으로 이만한 저생산 고비용 집단도 없다. 누군가는 그래도 우리가 누구냐, 경로효친의 동방예의지국 백성들 아니냐고 따져 물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딱하게도 한국인구학회 조사(2007년, 정재기 숭실대 교수팀)는 다른 얘기를 한다. 부모가 돈이 있어야 자식이 자주 찾고, 없으면 안 찾는 나라가 유일하게 우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4개 나라 등 27개국의 ‘부모 재산과 자녀 방문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니 오직 한국만 부모 재산과 자녀 방문 횟수가 비례했다. 죽는 날까지 돈을 움켜쥐고 있어야 대접받는다는 통설은 진실이다. 영국과 뉴질랜드 등 7개 나라에선 외려 부모가 돈이 없을수록 자식이 자주 찾는다. 심지어 우리가 돈밖에 모르는 나라로 여기는 미국도 그렇다. 경로효친의 나라는 우리의 오래된 착각이다. ‘노인도 1표’는 불합리하다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경씨의 ‘철없는 실언’은 그래서 더 아리다. 성난 노심(老心)에 등 떠밀려 대한노인회로 달려가 머리를 조아렸으나 날아가는 총선 표심을 붙잡으려 바둥댄 퍼포먼스일 뿐임은 김씨 자신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안다. 살아갈 날도 짧은 이들이, 게다가 지난 대선 때 3명 중 2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찍은 60대 이상이 살 날 새털같이 많은 청년들과 똑같이 1표를 갖고 자신들이 살지도 않을 세상을 만드는 게 온당한가. 모든 돼지가 평등해야 하는가. 그는 “정치 언어를 몰라서 오해를 샀다”고 했다. 말은 바로하자. ‘정치 언어’가 따로 있을 것도 아니거니와 사람의 값어치를 표로 계량하고 생산성을 기준으로 세대를 갈라치는 그의 비틀린 인간관이 무람없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 적에게 붙잡힌 라이언 일병 하나를 구하려고 전우 8명이 희생하는 것이 나라다. 변화에 둔감하고 함께 살 일도 없지만 수십 성상을 쌓은 경험에다 축복과 기원의 마음을 담은 귀한 1표를 노인 세대가 자식 세대의 미래에 바쳐 만드는 것이 나라다. 여명(餘命)으로 참정권의 크기를 가르자는 김은경식의 ‘합리’는 그가 속한 정당이 내세우는 가치와도 한참 거리가 멀다. ‘더불어’도 아니고, ‘민주’는 더욱 아니다. 국민을 정치의 목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집권의 수단으로 본다는 얘기다. 노인과 청년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고, 삽시간에 나라를 허무는 일이다. 놀라운 건 김씨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다. 김씨를 혁신위원장에 앉힌 그는 사태가 벌어지고 무려 8일이 지나서야 고작 두 마디를 내놨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 김씨의 뒤틀린 인식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철없는 입이 문제라는 식이다. 그 말에 국민도, 당도 보이질 않는다. 누가 이 대표를 ‘사이다’라 했나. 김 빠진 사이다일 뿐이다. 김씨를 내세워 반이재명계를 내치는 차도살인(借刀殺人)을 꾀한다는 비판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코엔 감독의 영화를 우리는 기억한다. 세기적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에 나오는 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이 영화는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낙오자의 무력함을 전하는 것으로 새 세상을 개척할 미래세대의 과제를 묻는다. 이재명 감독, 김은경 주연의 부조리극은 이 영화의 ‘밈’(모방 패러디)으로 손색이 없다. 시대를 못 좇는 건 노인이 아니라 이 대표와 김씨, 그리고 민주당이다.
  •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위원장의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 파동으로 최대 난관을 맞이했다. 당 안팎에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여명(餘命) 비례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구제 불능 막가파 패륜당”이라며 “세상이 정말 말세긴 말세”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노인 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며 김 위원장이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망언으로 노인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에서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 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분노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했던 양이원영 의원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춘천에서 열린 지역간담회에 참석하느라 노인회를 찾지 못했고 노인회 측은 ‘당사자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들에게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며 “정치 언어를 잘 몰라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비판도 확산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명할 여지 없이 백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공식 기자회견으로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고 썼다. 최락도 민주당 노인위원장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노인 비하 발언은 큰 실수”라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의 실언 논란이 반복되고 정작 혁신안 내용은 빈약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혁신위 존립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팽배하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혁신위가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위 출범을 주도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돈 봉투 논란 등으로 추락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려 만든 혁신위가 오히려 당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의 목표와 대상 등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최소한 의총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의하기 전에 어떤 것을 혁신할지에 대한 컨센선스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 김은경·양이원영 뒤늦은 사과… “노여움 푸시라” “심려 끼쳐 죄송”

    김은경·양이원영 뒤늦은 사과… “노여움 푸시라” “심려 끼쳐 죄송”

    최근 노인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그를 옹호했다가 같은 역시 비판에 직면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늦게 사과 태도를 밝혔지만 사태가 더 확산하는 모양새다. 양이 의원은 2일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등에게 사과했다. 앞서 대한노인회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한 양이 의원, 이재명 대표의 ‘방문 사과’를 요구했다. 김 회장은 양이 의원에게 “김 위원장 발언에 노인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그걸 동조하고 맞는다고 하면 그게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하는 말”이라며 항의했다. 양이 의원은 “오해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1인 1표의 민주주의 참정권이 있고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 절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인데 당을 망치려고 하는 발언”이라며 “그렇게 발언을 경솔하게 해서 선거인데 그 당이 어찌 되겠나”라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이 의원은 “제가 표현을 잘못 쓴 것도 있지만,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 빈곤율이 너무나 높아 이쪽 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우리 당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 강원도민과의 대화’에서 “노여움을 푸시고요, 그런 뜻이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통해서 말씀드린다”며 “민주주의는 투표로 우리들의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니까 다 같이 의사 표현을 잘해 보자는 취지였다. 어찌 됐든 제가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여권은 물론 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은 변명할 여지 없는 ‘백번 잘못한 발언’이다. 입장문 정도로 수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며 “혁신위 대변인 입에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란 말까지 나왔다. 민심 감수성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정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이에 따라 투표권을 차별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썼다.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위원장이)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하고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 파동으로 최대 난관을 맞이했다. 당 안팎에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당 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여명(餘命) 비례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구제 불능 막가파 패륜당”이라며 “세상이 정말 말세긴 말세”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노인 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며 김 위원장이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망언으로 노인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에서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한다”고 했고, 국가원로회의는 입장문에서 “(김 위원장은) 부모님에게도 면전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김 위원장과 이재명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가원로회의는 1991년 전직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종교계 지도자 등 33인이 설립했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이 여러 시각 중 하나를 언급한 것이라며 연일 수습에 전념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잇따랐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명할 여지 없는 백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공식 기자회견으로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고 썼다. 최락도 민주당 노인위원장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노인 비하 발언은 큰 실수”라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의 실언 논란이 반복되고 정작 혁신안 내용은 빈약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혁신위 존립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팽배하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혁신위가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위 출범을 주도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돈 봉투 논란 등으로 추락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하락 추세인 지지율을 만회하려 만든 혁신위가 오히려 당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의 목표와 대상 등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최소한 의총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의하기 전에 어떤 것을 혁신할지에 대한 컨센선스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 영화·약으로 배우는 세계사

    영화·약으로 배우는 세계사

    여름의 독서 장르로는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이 우선 꼽힌다. 하지만 이런 장르는 식상하고 인문사회 분야 책은 무겁다고 생각된다면 그 둘을 적절히 결합한 책을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역사와 과학을 접목해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보다, 세계사’ 허구와의 차이 발견 ‘영화보다, 세계사’(풀빛)는 현직 중학교 교사가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영화 속 장면들을 이용, 역사 공부에 도움을 줬던 경험을 살린 책이다. 영화 속 과학적 오류를 찾아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영화에 설정된 허구와 실제 역사의 다른 점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역사 지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테면 2016년 영화 ‘서프러제트’를 다룬 장을 보면 영국 국왕이 참석한 경마대회에서 한 여성이 빠르게 달리는 경주마 앞에 뛰어든 장면을 통해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역사와 오늘날 여성들의 정치 참여 현황까지 폭넓게 풀어내는 방식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 배치된 더 알아두면 좋은 역사 지식을 소개하는 ‘역사 지식 넓히기’ 코너와 곳곳에 실린 사진 자료는 세계사를 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가 하면 ‘약국 안의 세계사’(동녘)는 병원에서 처방되거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들을 통해 역사를 엿보게 해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목숨을 구한 페니실린부터 고대 그리스인과 이집트인들도 사용한 아스피린, 유럽 제국주의 열강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드는 데 일조한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 현대 의학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인 보톡스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15종의 약이 세상에 선보이게 된 과정을 역사로 재미있게 풀어냈다.●‘약국 안의 세계사’ 실용정보도 담겨 혈전과 관련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약인 와파린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원래 쥐약으로 개발됐다. 1951년 한 미국 해군 신병이 한국전쟁에 징집되지 않기 위해 입안에 와파린을 털어넣었지만 죽지는 않았고, 코에서 시작된 출혈이 장까지 이어지는 심한 복통으로 해군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이를 본 과학자와 의사들이 와파린의 용도를 혈전용해제로 바꿔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각 장의 뒷부분에 붙어 있는 ‘약국 밖의 레시피’는 오프라벨 처방이 뭔지, 알약을 하나 대신 두 알 먹어도 효과가 두 배로 되지 않는 이유 등 약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약 사용에 도움이 되는 실용 정보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 캄보디아 무늬만 총선… 훈 센 총리, 장남에게 권력 이양 ‘착착’

    캄보디아 무늬만 총선… 훈 센 총리, 장남에게 권력 이양 ‘착착’

    38년째 집권 중인 훈 센(70)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3일(현지시간) 총선 결과 압승을 선언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3시까지 전국 2만 3789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됐는데 전체 유권자 971만 655명 가운데 84.2%(817만 7053명)가 투표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CPP의 압승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CPP가 압승을 거두면 아시아 최장기 집권 기록 보유자인 훈 센은 5년을 더 집권하며 장남에 대한 권력 승계를 확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는 CPP를 비롯해 18개 정당 후보가 출마했는데 CPP가 125석 의석 전체를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훈 센에 반대하는 캄보디아구국당(CNRP) 출신 인사들이 2017년 반역 누명을 쓰고 해산되자 만들어진 촛불당(CP)의 총선 참여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촛불당은 훈 센의 유일한 반대 세력으로 나머지 정당은 모두 재집권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선거법을 개정해 투표하지 않은 사람의 출마 자격을 제한했다. 투표 보이콧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오로지 훈 센을 찍으라고만 강요하는 꼴이라고 인권단체들은 비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정적 탄압이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015년 프랑스로 망명한 훈 센의 최대 정적인 삼 랭시 전 CNRP 대표는 “가짜 선거”라며 투표 불참을 독려했지만 선관위는 삼 랭시의 공직선거 출마를 25년 동안 금지했다. 훈 센에 반대하는 망명 정치인과 활동가 16명의 출마 및 참정권도 20년 동안 제한했다.크메르루주의 하급 간부였다가 정권 붕괴 직전 베트남으로 망명했던 훈 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정보기관과 정가, 군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권좌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중국 관영 봉황TV 인터뷰를 통해 총선 뒤 한 달 안에 맏아들 훈 마네트(45)에게 총리직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에는 연임에 성공하면 5년 임기를 마친 2028년 총리직을 장남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는데 총선을 나흘 앞두고 이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마네트는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2021년 12월 2일 부친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3주 뒤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국회 1당의 추천을 받아 총리를 지명하는 국왕도 들러리로 전락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마네트가 집권하면 캄보디아의 정치적 위상과 군사적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서방 국가들은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 공사를 맡는 등 중국의 장악 의지가 강해 쉽사리 변화가 찾아오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 [씨줄날줄] 중국인 투표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인 투표권/이순녀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는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제헌의회 선거다. 만 21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재산, 신분, 성별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보통선거의 원칙이 처음부터 적용됐다. 지금이야 당연해 보이지만 인류가 수 세기 동안 보통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흘린 피와 땀, 눈물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역사는 투표권 확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초기 민주정은 모든 시민의 정치 참여 원칙을 내세웠지만 시민의 자격은 성인 남성에게만 주어졌다. 여성, 노예, 외국인은 투표권이 없었다. 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 남성에게 투표권을 보장한 것은 프랑스혁명 직후인 1792년에 이르러서다. 노동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 시기는 1867년, 여성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보장받은 것은 1893년(뉴질랜드)이다. 미국이 흑인 등 모든 인종의 투표권을 인정하는 선거권법을 제정한 때는 1965년으로, 60년이 채 안 됐다. 투표권 확장은 국적의 경계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200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외국인 지방선거 참정권을 도입했다. 주민 대표를 뽑는 지방자치제도의 의미를 살려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난 18세 이상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일정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 이른다. 외국인 투표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데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 줘야 하는 건가”라며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을 주장했다. 상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현실은 개선하는 게 마땅하다. 다만 자칫 중국에 대한 감정적 대응으로 비쳐진다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소지도 있다. 외국인 영주권자의 국내 의무 체류 기간 요건 도입 등 합리적으로 외국인 참정권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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