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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신문사에 난입한 고엽제전우회 4명 영장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원들의 한겨레신문사 난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9일 연행한 회원 42명 가운데 사진 및 비디오 채증작업을 통해 극렬시위자로입증된 고모씨(54) 등 4명에 대해 건조물 침입, 특수공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8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신문사 앞에서 “한겨레신문의 ‘월남 참전용사 베트남 양민학살’보도가 참전 전우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옥에 난입,사무용품 등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正論紙’ 유린 안된다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회원 2,200여명이 27일 오후 한겨레신문사 앞에 몰려가 ‘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보도에 항의,시위를 하는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신문사 사옥에 난입,신문제작 설비 등을 파손하는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자체적인 판단에따라 보도하는 권리가 보장돼 있다.또한 일반 시민이나 단체도 언론보도에이의가 있을 경우 얼마든지 항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같은 항의는 어디까지나 적법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보도에 불만이 있다고 신문사에 쳐들어가 물리력을 행사한 전우회 회원들의 행위는 언론자유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이들의 ‘난동’에 대해 정부와 여야,언론계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언론자유를 명백히 위협하는 폭거’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오는 것도 그때문이다. 전우회는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에서 현지 주민의 희생은 불가피한데도 한겨레신문사가 마치 참전용사들이 고의적으로 베트남 주민들을 학살한 것처럼 보도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걸었던 전우들의 인격을 매도했다”며 보도중지와 함께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겨레신문사는“베트남 양민들의 억울한 희생을 보도한 것은 결코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적을 불문하고 인간의 존엄성은 존중돼야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주장한다.한국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크게 보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전우회쪽은 또 “서울민사지법에 낸 미국의 고엽제생산 업체 상대의 손해배상 임시지급 가처분 신청이 ‘한겨레’의 보도에 영향을 받아 심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과연 재판부가 정론지로 인정받고 있는 이 신문보도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되,그동안 ‘한겨레’가 누구보다앞장서서 고엽제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해온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황당함을 느낀다.전우회는 고엽제 피해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줄 것과 ‘미국 상대 손배소송’에 국가가적극으로 앞장서줄 것을 요구해왔다. 정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자유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결코 용납돼서 안된다. 또한 정부의 치안능력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0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에 대해 손을 쓰지 못하고 ‘난동’으로까지 번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폭력으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당국의 조처를 지켜 볼 것이다.
  • 다양한 시각의 베트남전 특집 마련

    올해는 월맹에 의해 사이공이 함락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영화나 소설은 베트남전을 다양하게 다뤘지만 TV는 고엽제 후유증에 관한 이야기가 고작이었다.베트남전을 보는 시각이 그만큼 협소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들어 TV도 베트남전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려 한다.어려서는한국전쟁을 겪고 나이 스물이 넘는 청년기에 머나먼 이국땅 전쟁터로 떠나야했던 월남 파병용사들.반백의 나이가 훌쩍 넘긴 파월장병의 인간적 고뇌를다룬 프로그램이 선을 보인다. MBC는 다큐멘터리 ‘베트남전쟁’(29일 밤10시55분)을 준비했다.1부인 ‘전쟁의 기억’과 2부인 ‘희생’으로 나눠 방송된다.‘전쟁의 기억’에서는 30년전 32만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을 살펴본다.맹호·백마·청룡부대의 부산항 파월 환송식,베트남 도착,당시의 낯설고도 이국적인 월남풍경을 소개한다.백마작전,안케패스 작전 등 큰 전투 속에서 숨진 전우들,그 죽음을 통해 확산되는 전쟁의 공포 등을 보여준다. 2부 ‘희생’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군의 양민학살을 다룬다.하미마을,락빈부락,땅띠마을 등 베트남 현지 마을에 남아있는 증오비석과 당시목격자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제작을 맡은 민운기PD는 “공과(功過)는 짚어야겠지만 누가 잘못했다는 일방적 매도는 아니다.한 걸음 물러서 당시 상황을 총체적으로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KBS는 특집 드라마 ‘유리구슬’(7월3,4일 밤9시50분)을 준비했다.줄거리는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이 베트남전에서본의 아니게 양민을 학살하게 된다는 내용.50년전의 피해자가 20년 뒤에는가해자로 바뀌는 상황을 설정했다.월남에서 살아 돌아온 주인공은 고엽제 후유증과 황폐해진 인생 속에서 전쟁의 참혹성을 깨닫고 반전 운동가로 변신한다.베트남 현지 촬영으로 극적 사실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김형일PD는 “한 개인이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가를 담고자 했다”면서 “전쟁이라는 특수한 사건을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고엽제전우회 폭력행동 언론자유 위협하는 폭거”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김중배)는 28일 고엽제 전우회원들의 한겨레신문사 난입사건과 관련,성명서를 내고 “고엽제 전우회의 폭력행동은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거”라고 지적하고 “이번 폭력사태를 반성하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도 성명서를 통해 “한겨레신문사의 보도는 참전용사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생각하면 정식절차를 밟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고엽제피해 500여명 한겨레신문사 난입

    대한민국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회장 양상규) 소속 회원 2,400명이 27일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 중 일부가신문사 사옥에 난입,사무실 집기를 부수고 직원들의 출입을 막는 등 난동을부려 신문제작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신문사 앞에 모여 “ 한겨레신문의 ‘베트남 참전용사에 의한 베트남 양민학살’보도가 전우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다 각목 등을 휘두르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8층 논설위원실과 5층 출판국 등으로 난입,유리창과 컴퓨터 등 집기류를 부수고 차량을뒤집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집회에서 한겨레 신문대금 영수증 수천장을 쌓아놓고 불을 지른뒤오후3시5분쯤 500여명의 회원들이 윤전실 앞 경비초소로 몰려가 쇠파이프로때려 부수고 배차실 주차장으로 들어가 승용차 2대를 뒤집어 엎는 한편,사옥 근처에 주차된 승용차 1대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회원들은 특히 사옥안으로 난입,5층 출판국 사무실 등에 들어가대형 유리창 5장,소형 유리창 3장을 깨고 노트북 컴퓨터 1개,데스크탑 컴퓨터 2대,프린트 2대 등 집기류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창구기자
  • 클린턴 “한반도에 아직 긴장 남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은 미국이 ‘냉전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불가결한 요소였으며오늘날의 한국이 있게 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시내 한국전 기념비 부근에서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전 50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 한국전 참전으로 옛소련 등 공산국가들에 미국이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분명한 교훈을 주지 않았더라면 3차 대전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면서이같이 밝혔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특출한 민주 지도자”라면서지난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대통령이 평양에 들어간 것은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50여년 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이 “희망적이며 역사적인 단계”이지만 김대통령은 환상을 갖지 않았다고 말하고 아직 한반도에 긴장이 남아 있는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hay@
  • “남북 불가침 구체 협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7,000만 민족이 전쟁의 두려움 없이 살게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남북간) 군사위원회를 설치해서 긴장완화와 불가침 등 평화를 위한 조치에 대해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 참전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가장 힘써야 할 것은 군사적대결을 지양하고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를 감소시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하고 “북한 김정일 (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한미군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 정착과 통일후 동북아세력균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북측에 설명했다”며 “이러한설명에 북측도 상당한 이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남과 북은 북한이 제시한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우리의 남북연합제를갖고 앞으로 계속 협의키로 했다”면서 “남북은 앞으로도 민족적 열의와 정성을 다해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단계적 통일방안을 일구어낼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경협에 대해 “이는 북한만이 아니라 남한 경제에도 크게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며 철도 연결,발전소 및 공장건설 등의 예를 열거한 뒤 “경협을통해 우리는 남한만의 경제권으로부터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경제권으로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통령은 “완전한 통일이 이룩되고,평화에 대한 확고한 보장이 이뤄질때까지 우리는 결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하고 “튼튼한 안보와확고한 안보태세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국가안보를 유지하는 데 추호의 흔들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념식에는 3부요인 및 정당대표,외교사절,국내외 참전용사 대표,재향군인회·시민단체 대표,학생·군인 등 각계각층에서 8,400여명이 참석했다.6·2550주년을 맞아 행사내용이 과거 전쟁희생자를 기리던 데서 벗어나 평화공존과 번영을 다짐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가족등1,200명을 초청,‘참전용사 위로연’을 베풀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어제 6·25 50주년 기념행사 전국서 일제히

    6·25전쟁 50주년 기념행사가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재향군인회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전국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국방부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각군 장성,보훈가족과 18개 참전국의 국방부 장·차관,참전용사 등 1만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중앙기념식을 열어 순국·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남·북의화해 협력과 평화를 기원했다. 참전국 대표로는 토고 웨스트 미국 향군성장관,제프리 훈 영국 국방장관,아트 이글튼 캐나다 국방장관,샤바하틴 차크마콜루 터키 국방장관,장 피에르마세레 프랑스 향군성장관,브루스 스콧 호주향군성 장관과 뉴질랜드·그리스·태국·덴마크·이탈리아·노르웨이의 국방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국무위원,국회의원,해외참전용사,참전국 대표 및 주한외교사절 등 500여명을 초청한 참전용사 위로연이 이날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재향군인회 산하 237개 지회도 이날 오전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 기념식과참전용사 위로연을 갖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기원했다. 노주석기자 joo@
  • 美, 6·25전쟁 50주년기념 다양한 행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정부는 6·25전쟁 50주년을 맞는 25일(한국시간 26일)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앞에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다양한 행사를 치른다. 이날 오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존 글렌 상원의원 등 참전용사,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이홍구 주미대사 등 1,000여명이 참석,50주년 기념식본행사가 열릴 예정이다.특히 이 자리에서는 전투기 조종사로 경주지구 전투등에 참전했던 존 글렌 상원의원 등 6명이 50년만에 우리정부가 수여하는 한국전 참전기장을 참전군인을 대표해 받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최근 한반도 변화상황과 이에 따른 한·미의 공조,변함없는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그리고 최근 미국 내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6·25전쟁이 갖는 의미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전쟁에서의 희생이 오늘날 민주주의 자유를 누리는데 큰 도움이됐음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hay@
  • 한국전 참전美軍 50년만에 旗章받는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50년 만에 한국전 참전기장을 수여받는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6·25 참전 미군 및 유가족들에게전쟁 발발 50주년이 되는 올해 기념일에 한국전 참전기장을 수여키로 했다고22일 밝혔다. 한국 정부는 6·25전쟁 종전 이듬해인 54년 참전 16개국 가운데 미국과 호주,캐나다 등 영연방국가들을 제외한 모든 군인들에게 참전기장을 수여한 바있다. 당시 이들 국가는 외국에서 수여하는 훈포장을 받으려면 자국 의회의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이를 사양했다. 미국의 경우 의회 동의 규정이 3년 뒤 폐지됐다.그동안 참전 미군들 가운데는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기장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50주년인 올해 미국방부가 우리 정부에 요청,이번에 수여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약 30억원의 예산을 책정,올해 15만개를 비롯해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45만개의 참전기장을 제작해 금년에 미국,내년부터 2002년까지는 영연방국가들의 참전 군인과 유가족들에게 전달,뒤늦게나마 감사의뜻을 전하기로 했다. 참전기장 제작은 한국 정부가 맡되 미국으로의 수송과 분배,개별 전달은 미공군이 담당한다.참전기장 전달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감사 서한도 함께전달할 방침이다. 기장과 서한은 오는 25일 워싱턴 한국전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전 발발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를 통해 참전 용사 6명에게전달될 예정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한국전 참전향군연맹 총회 남아공 대표 렐로 회장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한 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경이롭습니다” 6.25전쟁 참전 16개국의 한 곳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존 E 렐로 예비역 준장(남아공 참전용사회 회장)은 22일 그동안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생각해 온 한국전쟁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로소 완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렐로 회장은 오는 23일 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국제 한국전 참전향군연맹제6차 총회’에 남아공 대표로 입국했다. 이날 오후 참전국 대표단 등 일행 25명과 함께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렐로 회장은 “김 대통령으로부터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느꼈다”면서 “특히 참전용사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이 읽혀졌다”고 말했다. 렐로 회장은 전쟁발발 당시 영국의 식민지를 지낸 남아공이 한국과 비슷한처지였기 때문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자진 참전했으며 자신은 진해에 있던 공군기지본부에 근무하면서 여러 작전에 투입됐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쟁당시 한강인도교, 한강철교,광진교 등 3개밖에 없던 한강 다리가지금은 너무 많아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이 정말 한국땅인 지 믿기지 않을정도라고 말했다. 렐로 예비역준장은 종전후 남아공 공군작전사령부 계획장교 등을 지낸 뒤수송사령관을 마지막으로 퇴역했다. 노주석기자 joo@
  • [50돌에 되돌아 본 6.25](2)최대격전 안강·다부동 전투

    “이땅에서 전쟁은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6·25전쟁 50돌을 나흘 앞둔 21일 조선시대 사상가 이언적(李彦滴)선생의사당이 있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양동리에서 만난 학도병 출신 참전용사 김영재(金泳在·69·경주시 용강동·상이2급)씨의 피맺힌 절규다. 전사(戰史)에 ‘최후결전 안강전투’로 기록돼 있는 이 지역은 본래 경주북쪽에 위치한 평야지대였다.동쪽으로는 포항,서쪽으로는 영천이 이웃한 요충지로 포항∼영천을 잇는 낙동강 방어선의 중심지였다.당시 송요찬(宋堯讚)대령이 지휘한 국군수도사단과 이종찬(李鍾贊)대령의 3사단이 북한군 2군단,12사단의 8∼9월 두 차례에 걸친 공세를 저지하며 반격의 기틀을 다졌던 6·25전쟁 최대 격전지중 한곳이다. 20여일 동안의 안강전투가 끝나갈 무렵인 50년 9월20일 오른쪽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아직도 투병중이라는 김씨는 “160명이던 중대원이 하루밤 사이에2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악몽 같은 그날을 회고했다. 김씨는 경주공업중 5학년이던 50년 8월15일 입대,열흘 동안 기초군사훈련만받고 전투에 투입됐다. 당시 안강은 낮에는 미군 전투기의 지원을 받은 국군이,밤이면 게릴라전에능한 인민군이 점령하는 등 밤낮으로 주인이 바뀌는 숨막히는 전투가 이어졌다.전사에는 남북한 군인 2,50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전쟁이 휩쓸고간 상처는 5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꽃다운 젊음이 무수히 사라진 전장터는 신록만 무성할 뿐이었다.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던 안강 양동 골짜기는 지난 68년 저수지로 바뀌었다. 동족상잔의 한맺힌 땅이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희생자들의 넋을 떠올리며 낙산 1·2교와 동해남부선 철도가 가로지르는 100m 폭의 형산강 옆 야산에 자리잡은 전적기념관쪽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기념관은 건설회사의 부도로 짓다만 채 흉물처럼 버려져 있었다. ‘잊혀져 가는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며 안강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를 달려 낙동강 물결이 굽이치는 경북 칠곡군 왜관에 도착했다. 다부동지역은 50년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50여일간 북한군 4개 사단,아군2개 사단이 투입돼 아군 2만5,900명과 북한군 3,500명이 목숨을 잃은 혈전의현장이다. 이곳에서는 경북도와 칠곡군 주최로 23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낙동강 세계평화의 제전’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24일에는 희생자 위령제가,25일에는 ‘낙동강 평화 선언식’이 이어진다. “가신 님의 짧은 인생은 겨레와 함께 영원히 살아가리”.최대의 격전이 치러졌던 가산면 다부리 유학산 왼쪽 봉우리 중턱에는 애절한 글귀가 새겨진호국용사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기념관 방명록에는 미국 등 참전군인들의 서명이 줄을 이었다. 최근 육군본부가 실시한 6·25전사자 유해발굴 결과 이곳에서 모두 117구의유해와 유류품 1,038건이 발굴됐다.이곳에서 나온 북한군 유골 2구는 경기도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다부1리에 사는 최사순(崔四順·80)씨는 “피란에서 돌아오니 군인들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어 구덩이를 파고 30∼40구씩 끌어묻는 데만 꼬박 닷새가걸렸다”면서 “이렇게 묻은 시신만 해도 족히 300구는 될 것”이라며 어느덧 눈시울을 붉혔다.이곳도 최근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새 울음소리와 패랭이꽃만 만발할 뿐전쟁의 흔적은 간데 없었다. 낙동강전선 최대 격전지였던 안강과 다부동은 남북 화해의 시대를 맞으면서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안강·왜관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광장] 다시 새기는 보훈의 뜻

    6월은 보훈의 달이다.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피끓는청춘을 강토와 바다·하늘에 바친 혼백들을 위로하며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는 것 그리고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일하다 다치거나 핍박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공익을 위해 사적 이익을 덜 취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 보훈을 실천하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의 생활형편이 크게 개선되고 민주주의가 이만큼이라도 자리잡기까지우리는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적인 사랑을 입었으며 수많은 보훈대상자들에게 크고 작은 빚을 지고 있다.가까운 세월의 강 너머에는 민주주의를 회생시키기 위해 열화같이 일어섰던 광주민주화운동의 혼령들이 두눈을 부릅뜬 채 아직도 유신망령에 시달려야 하는 우리들의 주위를 떠나지못하고 있다. 군사독재정권은 자신들의 이익과 영광만을 위해 죄없는 백성들에게 죄를 들씌워 살육했거나 긴급조치라는 악법을 날조해 수많은 민초들을 감옥에 처넣었지만 ‘부마항쟁’은 이 독재자들의 심장부를 쏘았고 광주 일원의 선량한국민들은 재편된 신군부의 집권기도를 막고자 싸웠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주월 한국군의 주적인 월맹군이 무력으로 통일한 베트남과 화해하고 대사급 수교를 하고 있지만 한 세대쯤 세월을 거슬러가면 그때의전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그들은 오늘의 경제적 풍요에 시동을 걸어준 자신들의 전공과 위훈을 송두리째 가로챈 박정희 정권의 고관대작들에게 구천에서라도 “오,노”라고 외칠 것이다. 필자는 얼마전 국가보훈처로부터 김대중 대통령 명의의 참전용사증서와 국립공원 등에 무료입장할 수 있는 보훈혜택을 받게 됐다.증서를 받던 날,필자는 1968년부터 69년까지 한국해군 LST808함에 함께 승조했던 참전전우들이보고팠다.그래서 주월한국군 백구부대 사령관이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몇 구절을 다시 읽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형제들인 백구부대 전장병들은…골육지정으로 뭉쳐 한결같이 왕성한 책임감과 백전불굴의 정신력으로 제반 난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그러자 68년 6월 어느 새벽녘 사이공의 메콩강에서베트콩의 박격포 공격으로 부상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LST815함의 이병철 상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역사를 반세기쯤 되돌아가보면 우리 민족은 가난과 돈,이데올로기와 폭력의 그물망에 걸린 채 사람의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사상’이라는 귀신에 홀리고 외세의 이익에 빌붙어 절대소수인 자기들만 잘 살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치렀던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을 만나게 된다.부자지간에, 그리고 형제자매가 나뉘어 지구상 어떤 야수보다도 잔인하고 악랄한 대량살상극을 주고 받았다.이 전쟁으로 많은 가족들은 남과 북으로 흩어져 살아야 했다.지금 와서 그책임을 따지는 것은 별로 얻을 게 없지만 전사한 호국영령들의 위훈에 무한한 영광을 돌리고 감사하는 것 이상으로 부상당한 분들의 여생을 정부가 책임져야 함은 물론이다.동시에 전쟁의 와중에서 헤어져 살아야만 했던 가족들에게는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쓰라린 분단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6월에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평양에서 만나 남북간 제반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50년전의 동족상잔으로 만들어진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세월과 더불어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분단을 극복하면서 겨레가 민주주의와 풍요로움과 평화를 공유할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드는 민족적 대사건이다. 보훈의 달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은 남북 두 정상의 만남에 우리보다 더힘찬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월남자들의 이북거주 가족상봉은 물론 월북자들의 남쪽 거주 가족들도 죽기 전에 반드시 헤어진 남편과 아내,자식과 형제자매들이 다시 만나기를 기원할 것이다.저승의 그들은 이승의 우리들보다 욕심도 없고 어리석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북이산가족의 재회 그리고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하루 속히 이루어야 할 민족적 과제이기에 남북정상회담 후속 결과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보훈의 참뜻을 다시 새기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6·25와 월남전 참전용사 그리고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은 이제 분단극복이라는 민족적 요구 앞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는점을 새삼 인식하자. 柳 一 相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 정동규박사 美 한국전기념물 총 45만달러 쾌척

    [로스앤젤레스 연합] 재미교포 의사인 정동규(68) 박사가 한국전쟁 50주년을앞두고 미국내 한국전기념물 건립비의 최대 기부자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주요 신문,통신,방송에 뉴스를 제공하는 CNS는 최근 정박사(미국명 도널드)가 95년 세워진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탑 건립비로 43만8,000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45만달러 이상을 미 한국전 참전재향군인회에 쾌척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롱비치 메모리얼 종합병원 심장전문의로 개인병원도 운영중인 정박사는 17일 “미국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고 의사가 돼 성공할 수있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함북 주을 태생의 정박사는 청진의대 재학중인 1950년 12월 한국군을 따라남하하면서 어머니 김귀복(당시 48세)씨에게 “사흘 뒤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나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늦게나마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헤어진 지 33년만인 83년 미시민권자로서 북한을 방문,두 누님 및 여동생과 상봉했으나 어머니는 79년간암으로 세상을 뜬 뒤였다. 정박사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서 89년 6월 자신의 체험을 적은 영문판 ‘3일간의 약속’이란 책을 발간했으며 같은해 7월 미국의저명한 상담가 애비의 칼럼(디어 애비)에 소개돼 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박사는 이 책과 또다른 저서 ‘잊혀진 전쟁의 회상’(95년,국문)의 수익금 전액을 한국전 기념물 건립비로 기부했다.
  • 벨기에서 한국戰 조망 국제학술회의

    [브뤼셀 연합] 한국전 발발 50주년을 맞아 유럽의 시각에서 한국전을 조망하는 대규모 학술회의와 전시회가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잇따라 열린다. 13일부터 이틀간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한국전 관련국제학술회의는 한국과 벨기에,프랑스,미국,일본, 러시아 등 각국의 학자와관리,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전의 배경과 역사적 파장을 다각적으로 논의한다. 회의 준비에 참여해온 벨기에의 한국전 참전용사전우회는 이 회의에서 38선의 획정 배경과 주체 및 유럽국들의 유엔군 참전이 유럽의 정치 발전에 미친영향 등을 중점 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뤼셀의 왕립군사박물관에서는 한국전 당시의 사진 등을 전시하는 한국전 50주년 전시회가 15일 개막된다.벨기에는 한국전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3,250명(룩셈부르크 78명 포함)을 파병해 339명의 전사자와 실종 39명,포로 29명,부상 1,240명의 희생을 치렀다.
  • 현충일 맞이 특집 프로그램…탈냉전시대 다시 찾는 철의 장막

    각 방송사는 6일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뜻을되새기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 1TV는 낮 12시15분 1966년 베트남전 ‘해풍작전’에서 적의 폭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부하들을 구하고 숨진 고 이인호 소령의 일생과 철학,군인정신을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미망인 이경자 여사로부터 들어보는 ‘꺼지지않는 호국의 혼 이인호 소령’을 방송한다.오전 10시35분에는 ‘현충원’ 이참전용사와 독립운동가들만 묻힌 곳이 아니라 인명구조 소방관 등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이웃이 묻히는 곳이라는 점 등 국립묘지의 뜻을 재조명해보는 ‘2000년 6월 대전국립묘지’를 방영한다. EBS는 오전 11시25분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미국 여성 언론인 레지 나델슨과 소련의 방송인 블라디미르 포즈너가 발트해에서 아드리아해까지1,200마일에 걸친 ‘철의 장막’을 횡단하며,냉전을 겪은 세대와 지금 자본주의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철의 장막이 지닌 정치·사상·역사적 배경 등을 되새겨보는 ‘특집다큐-다시 찾아 본 철의 장막’을 방영한다. MBC는 ‘아주 특별한 아침’(오전10시40분)에서 26년 경력의 모범 택시기사로 태극기와 관련된 자료를 10만건 이상 모으고 3,500여건이 넘는 잘못된 자료를 바로잡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손복한씨의 ‘26년 올곧은 태극기 사랑’을 방송한다. 특집 영화도 준비됐다. SBS는 오전 11시 군벌득세로 혼란을 겪던 1930년대중국을 배경으로 황비홍의 활약을 그린 서극 감독의 ‘황비홍 무두장군’을내보낸다.헤밍웨이 원작의 ‘무기여 잘 있거라’(KBS2 오전10시40분),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랠프 리처드슨,데보라 커 주연의 ‘새날의 여명’(EBS 낮12시30분)도방송된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는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영화화한 ‘피노키오의 모험’(MBC 낮12시20분),집시 사기꾼으로부터 도망친원숭이와 그를 데려다 기르는 한 소녀 사이의 우정을 그린 ‘다저스 몽키’(KBS2 오후3시15분) 등이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 주한 미군병사들

    지난주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60대 초반의 한 신사가 머리를 짧게 깎은 세 명의 젊은 외국인에게 열심히 지하철 노선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그들은 첫 번째 외출이라서 서울 지하철에 관해 전혀 모른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 온지 오래 되지 않은 미군 병사들임에 틀림없었다.신설동 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 타라는 안내를 받고 내리는 그들은 공손하게 “Thank you very much,sir.”를 여러번 하고 내리면서 참으로 친절한 분이구나 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이었다.이에 이 신사는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는 “시간이 있었으면 같이 내려서 더 도와주었어야 하는데…”하면서 아쉬워했다. 스무 살 전후의 이들은 수줍으면서도 깨끗하고 밝은 인상이었고,서울 구경에 잔뜩 기대를 하는 듯 했다.이러한 광경을 보고 나는 문득 상념에 잠겼다. 저 젊은이들이 미국에 있는 애인과 부모에게 오늘 어떤 편지를 쓸까! ‘뉴욕 지하철보다 훨씬 깨끗한 차 안에서 친절한 분의 도움을 받았다.젊은이들은 차 안에서도 부지런하게 전화통화를 해야 할 정도로 바쁜 것같다.놀랍게도 젊은 남자 중에 금발이 많다.젊은이들이 우리를 아주 반기는 것 같지는 않다.한국에 있는 동안에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부대 상관들이 외출에서 조심하고 주의하라고 귀가 따갑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한국사람이 미군을 경계하나! 우리가 한국의 안보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제대하고 다시 와도 그럴까! 한국음식은 주문하기가 힘들어서 못 먹겠고 미국에서 흔히 먹는 패스트 푸드만 먹었다’ 주한 미군중에는 직업군인과 장기 근무자도 있지만 16개월 정도 단기 복무자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이들은 미국 각 지역에서 온,만 22세가 채 되지 않은 젊은이들이다.한국에 처음 온 것은 물론 해외가 처음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미국을 떠날 때 부모와 친구에게 한반도 지도를 펴놓고 서울을 지키기 위해 휴전선 바로 밑에서 북한군과 대치하는 곳까지 간다고 말하고 왔을 것이며,이에 대해 그들은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가 급속도로 발달한 모범적인나라이며 한국사람은 부지런하고 친절해 좋은 것을 배우고 오라고 격려해 주었을 것이다. 이들은 귀국 후 제대하면서 복학이나 복직을 하는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그런데 이들이 군복을 입고 엄격한 군기를 지키는 딱딱한 모습이나 휴가 또는 외출 중에 입은 옷으로는 그렇게 말쑥해 보이지도 않고 민간인만큼세련되지 않을 수도 있다.더구나 미군과 관련된 사건기사를 많이 접한 한국사람은 이들을 다소 경원시하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가 없겠다.사실은 주한미군 병사들과 관련된 아름다운 얘기들이 끝없이 많을 텐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참된 민주주의와 높은 수준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은 6·25전쟁 때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 용사들이 많은 피를 흘렸고 그 후에도 우리와 함께 나라를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70년대초만 해도 주한미군 1개 사단이 철수한다고 해서 한때 온 나라가 시끄러웠고,카터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 철회한 바 있다.주한미군은 대북억지력과 함께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하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바로앞에 두고 있는 지금도 한국과 미국은 그필요성에 대해 같은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동맹국답게 한·미행정협정(SOFA)관련 사항들을 새로운 변화에 맞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결말을 지어야 하고,우리 국민은 우리를 도우러 와 있는 젊은 군인에게 더 따뜻함을 보이자.우리는 입대한 아들의 100일만의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그런데 주한미군 병사들의 부모와 가족은 16개월을 기다리면서 한국에서 복무하는 동안 그저 무사하고 건강하기만을 기도한다.우리의 가정에도 초청하면서 우리의 한결같은 정을 보여줌이 어떨까! [박건우 경희대 NGO대학원장 前주미대사]
  • “미래로”하노이·호치민 축제물결

    [호치민시티·워싱턴 외신종합] 베트남종전과 통일 25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30일 옛 사이공인 호치민시티와 수도 하노이 등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새벽 6시 30분 월남 시절 대통령궁이었던 독립궁에서 치러진 기념식으로막을 올린 기념행사는 각계각층의 퍼레이드와 각종 문화행사 등으로 이어졌다.기념식이 펼쳐진 독립궁에는 전면에 국가지도자인 전 호치민 대통령의 초상이 드리워져있고 양편에 베트남기와 공산당기가 걸렸다.기념식과 퍼레이드외에도 시내 각 가정과 거리마다 베트남기를 내걸고 각종 애드벌룬과 플래카드를 선보여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를 연출. ■수도 하노이에서 5년마다 치러오던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는 베트남정부의실용주의 노선이 반영된듯 이번에는 경비절감을 이유로 치러지지 않았다.대신 29일 앞당겨 레카피유 공산당서기장과 천득렁 대통령 등 정부요인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국회의사당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가졌다.혁명가 열창과 함께 치러진 기념식에서 판반 카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종전 25년만에 정치 외교경제등 모든 면에서 안정을 돠찾았다”고 선언하고 이제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촉구했다.카이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베트남전 책임론’을제기.카이총리는 “종전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베트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참전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밝히고 “참전국들은 책임있는 태도로베트남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에서는 베트남군 300만명,미군 5만8,000명,한국군 5,000명,호주군500명이 죽은 것으로 돼 있고 미국의 고엽제 살포로 400만명의 피해자가 생긴 것으로 베트남은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군 용사들이 베트남종전 2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위령비를 세운다.대한월남참전복지전우회(이사장 김문구)는 5월 2일 베트남중부 쾅남성 디엔증사 하미마을에서 전쟁으로 희생된 베트남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하미마을은 베트남전 중 청룡부대 작전지역으로 전투가 가장 치열해 주민들의 피해 또 한 컸던 곳. ■미국 정부는 25년 전 베트남전에서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등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된 참전 용사들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공화당의 유력상원의원인 짐 제퍼즈가 28일 촉구.제퍼즈 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지금이야말로 베트남 참전 용사들에게 군 복무시 생긴 건강상의 문제에 대한 보상 문제를 다룰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
  • 호주에 6·25 참전기념비 세워진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하거나 부상을 입은 호주군 1,500여명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참전기념비가 호주 캔버라시 전쟁기념관앞 앤젝공원에 세워진다. 호주 6·25전쟁 참전기념비건립위원회는 오는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 앤젝공원에서 월리엄 패트릭 호주총독과 존 하워드 수상 및 참전용사와 시민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준공식을 갖는다. 김종성(金鍾成)국가보훈처 차장,백선엽(白善燁) 6·25 5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윤재철(尹在喆)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등 국내인사 80여명도 참석한다. 기념물은 12m 첨탑형태의 기념탑과 한국산 화강암으로 다듬어진 기념로,한국 정부가 기증한 ‘가평돌’ 등으로 조성됐다. 6·25전쟁당시 호주는 보병 2개대대,항공모함 1척,구축함 4척,2개 비행편대등 모두 1,700여명이 참전,306명이 전사하고 1,2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통령 대북관련 어록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그리고 평화정착에 토대를 두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분단 반세기가 넘도록 대화와 교류는커녕 이산가족이 서로 부모형제의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냉전적 남북관계는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한다.우선 납북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 교환을 제의하고,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98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한국 정부는 통일을 서두르기보다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와 남북한 화해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98년 4월4일 영국 런던대 연설)■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 상설 대표기구를 창설해 성실한 대화의 장을 갖자.이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보낼 용의가있다.(98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세계 유일의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동족간에 비극적인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이 평화와 공존공영을실현해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99년 6월25일 6·25 49주년 참전용사 위로연 연설)■한반도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되어야 한다.우리는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간 대화에 응하고,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99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남북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는 바이다.새해에는 무엇보다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어야 한다.(2000년 1월3일 신년사)■북한의 김정일 총비서는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2000년 2월9일 도쿄방송 회견)■본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등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어야 한다.(2000년 3월9일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선거 후에는 중동 특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북한 특수가 있을것이다.(2000년 4월1일자 동아일보 창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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