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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노병-네덜란드 전우 후배, 영광의 만남

    韓노병-네덜란드 전우 후배, 영광의 만남

    네덜란드 현역 장병들이 12일 6·25전쟁에서 선배들이 활약했던 격전지를 찾았다. 이들은 당시 전투에 참전했던 생존 노병을 만나 생생한 경험담도 들었다. 육군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소속 장병 20여명이 이날 강원 원주시에 있는 육군 36사단 사령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투사(한국군지원단) 출신으로 반호이츠 부대에 배속돼 1951년 원주·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최병수(90)씨가 행사에 참석해 옛 전우의 후배들과 72년 만에 만났다. 그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들의 뜻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36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타브 드 부르 연대장과 장병들을 비롯해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 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이 임시주둔지로 사용했던 수원삼일공고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타브 드 부르 연대장은 “선배 전우들과 함께 싸운 참전 영웅을 직접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선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반호이츠 부대는 1950년 7월 대대급 규모인 819명을 시작으로 연인원 5300여명이 참전했다. 특히 1951년 중동부 전선에서 전세 전환의 계기가 된 원주·횡성 전투에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전사 121명, 실종 3명, 부상 400여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들과 함께 싸운 우리 군 카투사 장병 20여명도 전사했다. 36사단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네덜란드 참전비를 참배하고 참전용사 추모행사를 지원하는 등 장병들의 호국보훈 의식 함양과 한·네덜란드 양국 군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72년 만에 만난 한·네덜란드 전우 후예들...원주 36사단사령부 초청행사 열려

    72년 만에 만난 한·네덜란드 전우 후예들...원주 36사단사령부 초청행사 열려

    네덜란드 현역 장병들이 12일 6·25전쟁에서 선배들이 활약했던 격전지를 찾았다. 이들은 당시 전투에 직접 참전했던 생존 노병을 만나 생생한 경험담도 들었다. 육군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소속 장병 20여명이 이날 강원 원주시에 있는 육군 36사단 사령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투사(한국군지원단) 출신으로 반호이츠 부대에 배속돼 1951년 원주·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최병수(90)씨가 행사에 참석해 옛 전우의 후배들과 72년 만에 만났다. 그는 후배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들의 뜻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36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타브 드 부르 연대장과 장병들을 비롯해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이 임시주둔지로 사용했던 수원삼일공고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타브 드 부르 연대장은 “선배 전우들과 함께 싸운 대한민국의 참전 영웅을 직접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선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반호이츠 부대는 1950년 7월 대대급 규모인 819명을 시작으로 연인원 5300여명이 참전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 참여했으며, 특히 1951년 중동부 전선에서 전세 전환의 계기가 된 원주·횡성 전투에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전사 121명, 실종 3명, 부상 400여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들과 함께 싸운 우리 군 카투사 장병 20여명도 전사했다. 36사단은 매년 5월 강원도 횡성 참전기념공원에서 네덜란드 참전용사 추모행사를 지원하며 네덜란드와 인연을 이어왔다. 36사단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네덜란드 참전비를 참배하고 참전용사 추모행사를 지원하는 등 장병들의 호국보훈 의식 함양과 한·네덜란드 양국 군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 ‘스미스부대’ 유족, 기념식 국가 주도 격상 정부에 건의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 ‘스미스부대’ 유족, 기념식 국가 주도 격상 정부에 건의

    6·25 전쟁 당시 처음 투입된 유엔 지상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희생자의 유족들이 경기 오산시가 주최하는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 주도 기념행사로 격상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오산시는 지난 5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열린 유엔군 초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족 4명의 건의서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의서는 스미스부대에서 52포병 대대를 이끈 밀러 O. 페리 장군(당시 중령)의 딸 수잔 페리(86) 여사, 노먼 포스네스(당시 상병)의 딸 리사 숄(64) 여사 등 4명이 작성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1950년 7월 5일 미 스미스 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저희 아버지들이 함께했던 미 스미스부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권재 시장은 “6·25 전쟁 당시 미군 지상군이 유엔군 소속으로 처음 참전한 죽미령 전투는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라며 “오산시는 물론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만큼 건의서의 의미를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엔군 초전(첫 전투)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열흘 만인 7월 5일 유엔 지상군이 처음 한반도에 투입돼 오산 죽미령에서 벌인 전투이다. 당시 투입된 스미스 부대원 540명은 전차 36대를 앞세우고 남하하던 5천여명의 북한군과 6시간 14분 동안 교전해 북한군 대좌(우리 군의 대령급)를 포함, 42명을 사살했고 T-34 전차 4대를 완파했다. 하지만 첫 전투에서 540명 중 30%가 넘는 181명(실종 포함)이 희생됐다. 이 전투로 북한군은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10일 넘는 시간을 소비했고, 그 사이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데 이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 “우크라전 러軍 5만명 전사”

    러시아가 철저히 감춰온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규모가 약 5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추적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와 메디아조나는 독일 튀빙겐대의 데이터과학자와 함께한 분석작업을 통해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 가운데 전사자 수가 최대 4만 7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러시아 정부는 작년 한차례 전사자가 6000명 정도라고 발표한 뒤로 구체적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언론에서 전사자 규모를 밝히면 명예훼손법으로 처벌받는다. 메디아조나는 먼저 소셜미디어에 알려진 러시아군 사망자를 찾고, 공동묘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동원,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한 명씩 추적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 난 러시아 병사가 2만 7423명이라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없는 전사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를 이용해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코로나19 당시 전체 사망자를 추산하던 초과사망 개념을 활용했다. 초과사망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사망자 규모가 급증했는지를 따져 전체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 등록돼 있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1100만명 이상의 상속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49세 남성에 대한 연간 상속 사례가 지난해 2만 5000건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 美 방문 김기현 “한미 동맹,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美 방문 김기현 “한미 동맹,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한미 동맹 강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미 첫 일정을 ‘참전비 방문’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이 오늘 자유민주국가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엔군 참전이고,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을 주도하고 주력군으로서 우리 대한민국을 지원한 나라는 바로 미국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의미로 양복 깃 좌우에 70주년과 태극기·성조기 배지를 달았다. 김 대표는 참배에 이어 한인 교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교포들과의 만남에서 재외동포청 설립을 윤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전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재외동포청을 만든다는 말은 있었지만 말 뿐이고 실천이 안 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되고 1년 만에 바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위상이 이제 전 세계 1위, 최강국인 미국 사회에서도 이렇게 영향력을 미치고 대우받는다. 이런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격이고 그것이 우리 교민 사회에 주는 커다란 자부심이 됐다”고 발언했다. 첫날 일정을 마친 김 대표는 11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한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한다. 양측은 회동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미관계가 단순한 안보 동맹으로서가 아니라 산업동맹, 경제동맹,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러시아가 철저히 감춰온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규모가 약 5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추적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메디아조나는 독일 튀빙겐대의 데이터과학자와 함께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의 전사자 수가 최대 4만 7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해냈다. 러시아 정부는 전사자가 6000명 정도라고 작년에 한차례 발표한 뒤로 구체적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언론에서 전사자 규모를 밝히면 명예훼손법으로 처벌받는다. 메디아조나는 먼저 소셜미디어에 알려진 러시아군 사망자를 찾고, 공동묘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한 명씩 확인해 전쟁이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이 난 러시아 병사가 2만 7423명이라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없는 전사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를 이용해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코로나19 당시 전체 사망자를 추산하던 초과사망 개념을 이용했다. 초과 사망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사망자 규모가 급증했는지를 따져 전체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 등록된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1100만 명 이상의 상속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49세 남성에 대한 연간 상속 사례는 지난해 2만 5000건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올해 5월 27일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초과 사망자 수는 4만 7000건으로 늘었다. 초과사망 추산 기법을 적용하면 2022년에 50세 이하 러시아 남성이 평년보다 2만 4000명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나 상속 통계 분석결과와 거의 비슷했다. 이번에 분석된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는 미국 정부의 추산치와 유사하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지난해 러시아 전사자가 3만 5000~4만 4000명이라고 추산했고,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한 러시아 병사가 2만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전사자가 모두 4~6만명이라고 주장했다.
  • 김기현 “전임 정권에서 한미관계 많이 훼손”

    김기현 “전임 정권에서 한미관계 많이 훼손”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지난 정권에서 한미 관계가 많이 훼손되거나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맹 복원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균열이 생겼던 부분들을 다 메꾸고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안보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며 “이제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동맹, 가치 동맹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의회 또 집권당 차원에서 보조를 함께 맞추자고 여러 정·관계, 언론 쪽을 만나 말씀을 나누려고 왔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선 “한미 간 핵 협의 그룹을 창설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커다란 진전”이라며 “그 실천적인 과제들을 곧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의회나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입장도 들으면서 대한민국이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함께 의논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당부 사항에 대해선 “특별한 당부 말씀은 없었다”면서 “잘 다녀오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이날엔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들과 정책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일에는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면담하고 상·하원 의원들 및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와 만난다.
  • 지방자치부터 비상대응까지… 행안부와 따로 또 같이 국가행정 이끄는 사람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부터 비상대응까지 한 단어로 포괄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 7개의 주요 소속 기관들은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고 행안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국가 행정을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 ●‘조기 대면교육’ 류임철 인재개발원장 류임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인 데다 탁구, 자전거,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소통의 달인으로 통한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일상회복 국면에서 조기 대면교육을 실시했고 지방의정연수센터를 설치해 지방시대에 걸맞은 정책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선제적으로 임하고 있다. ●‘한미사진전’ 구만섭 국가기록원장 구만섭 국가기록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한미동맹 70년’을 개최, 양국의 호응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행안부 정책기획관, 제주도지사·천안시장 권한대행 등 지방과 중앙 행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조성환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시설기획관은 여론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재정실, 분권실, 지방정부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고 특히 지역균형발전과장으로 있을 때에는 지방정부의 의견을 경청해 고향사랑기부제,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같은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했다. 이승복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은 공직 대부분을 교육부에서 보낸 교육 분야 전문가다. 재난안전, 민방위·비상 대비 업무를 교육하는 전문 교육기관장으로서 연간 6만여명의 교육생을 기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행동요령 숙지를 위해 ‘찾아가는 민방위대장 교육’을 도입했다. 한국형(K) 재난안전관리 교육과정을 선진국까지 전파하는 데에도 공을 세웠다. ●‘현장 감정’ 박남규 국과수연구원장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대구지하철 화재,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등에서 직접 현장을 지휘하고 감정을 실시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인 자격제 도입, 동료 간 상호 검증 등의 제도를 혁신해 감정 절차 발전에 기여했다. 참전용사 후손찾기를 지원하는 등 과학을 활용해 좋은나라 구현에 매진해 온 그에겐 평소 기타, 드럼, 탁구 등을 즐기는 면모도 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행시 출신으로 조달청에서 16년간 근무한 뒤 이직해 민간에서 13년 동안 일하다 다시 개방형 고위공무원 지원을 통해 공직으로 돌아왔다. 사무관 때부터 과장까지 6년여 동안 공공 조달 원스톱 서비스인 나라장터 기획·개발을 담당했다. 민간에 있는 동안은 삼성전자에서 10년, 바이브컴퍼니 대표로 3년을 지냈다. 이종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연구자 출신이어서 ‘재난안전 과학기술 잡학박사’란 별명이 붙었다. 스스로도 재난의 본질을 파악하고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한편으로 국민의 아픔을 공감하는 공직자의 사명감을 새기며 일한다. 전 직원과 1년에 한 번은 꼭 일대일로 면담을 하며 소통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주차난에 고민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지정하는 것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까지 설치하면 공공시설의 주차난이 가중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지난 5월 시와 5개 구·군에 ‘국가유공자 등 우선 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울산지역 보훈단체들도 시와 기초지자체를 방문해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를 요청했다. 조례안은 30면 이상 주차구역을 갖춘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최소 1면 이상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는 애국지사, 참전용사, 보훈대상자 등이다. 이 조례는 미국 등에서 시행 중이고, 국내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 속초시, 충북 충주시, 경기 남양주시, 서울 용산구 등 7개 지자체가 제정했다. 충북 충주시는 2021년 6월 시청 부설주차장 등에 3면의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한 이후 현재까지 5면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도 지난달 21일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을 통과시켜 이달 중 공포·시행할 예정이고, 대구 달서구와 경남 창원시 등도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달 22일 서울시에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우선 주차구역 설치를 제안하는 등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울산보훈지청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를 존중하는 보훈예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와 5개 구·군에 조례 제정을 요청했다”면서 “이미 일부 지자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 예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부족한 주차공간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까지 설치되면 주차난을 더 가중시킬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시민들은 “지금도 장애인전용, 임산부전용, 경차전용 등으로 일반 주차공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전용 주차공간까지 추가로 만드는 것은 주차난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는 지역 주차난 문제와 다른 지역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공자 유족은 6월 말 현재 7930명이다.
  • 보훈부·경기교육청, 보훈문화 활성화 협약

    국가보훈부가 경기도교육청과 미래 세대 중심의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9일 보훈부에 따르면 박민식 장관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0일 도교육청에서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보훈부와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두 기관은 ▲교육과정 연계 보훈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의 보훈 문화 관심 제고를 위한 체험·봉사 프로그램 운영 ▲학교 보훈문화 진흥과 교원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보훈부에서 운영해 온 ‘유엔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를 활용할 예정이다. 유엔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내 학교와 6·25전쟁 참전국 학교 간 자매결연 사업이다. 박 장관은 “국가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존경하는 보훈 문화의 확산은 정부뿐 아니라 국민, 특히 미래 세대가 주체가 돼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애국의 역사와 보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며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보훈부가 교육청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12월 부산교육청에 이어 두 번째다.
  • 호국보훈의 달, 무더위·장마 시작...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6월 이슈 [포토多이슈]

    호국보훈의 달, 무더위·장마 시작...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6월 이슈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달입니다.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는 6.25 참전 용사와 유가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달했습니다. 세계 평균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류는 심각한 기후위기를 마주했습니다. 대한민국도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는 변덕스런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의 기록이자, 그날그날 가장 중요한 뉴스를 담은 서울신문 1면 사진들로 6월 한 달간의 핵심 이슈를 돌아봅니다. ◼ 2023년 6월 1일 <호국보훈의 달… ‘위대한 헌신’ 어루만지다>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서는 1963년부터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보훈사업을 집중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현충일(6일) 추념식, 6·25전쟁 기념행사 등 다양한 보훈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 2023년 6월 5일 <스타 없어도 빛난 원팀… U20월드컵 2연속 4강 신화>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은 발목 부상으로 대회 중간 대표팀에서 하차한 박승호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 18번 유니폼도 함께 들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로 준우승한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속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 2023년 6월 6일 <영원히 기억될 대한민국의 영웅들>제68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위패봉안소에서 이현선(85)씨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오빠 이현빈씨의 이름이 새겨진 위패를 닦고 있다. 이씨는 이병으로 참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사했다. ◼ 2023년 6월 12일 <北 얼마나 힘들길래… 위성장비도 카메라 렌즈통 재활용>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위원회를 현지지도했다는 소식과 함께 공개한 사진(왼쪽 사진) 속 직사각형 물체(빨간 원)가 한 카메라 제조사의 망원렌즈 상자(600밀리렌즈·오른쪽 사진)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자에는 많은 케이블이 연결돼 있고 제조사를 지운 흔적이 있었다. ◼ 2023년 6월 18일 <숨막히는 6월 붙볕더위… ‘분수 수영장’은 즐거워>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8일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안경을 낀 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전역과 중부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고 19일엔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2023년 6월 23일 <73년 전 그날 잊지 않았다… 지면으로 만난 韓美 용사>한미동맹 70주년이자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과 한국의 두 영웅이 사진 속에서나마 손을 맞잡았다. 정태조(왼쪽) 6·25참전유공자회 세종시지부장은 고지전에서 싸우고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미 워싱턴DC에 있는 해리 F 밀러는 맥아더 장군을 도왔다. 옛 전우를 애틋하게 생각하면서도 고령으로 바다를 건너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 두 노병에게 악수하는 장면을 부탁해 사진을 합성했다. ◼ 2023년 6월 29일 <전국 덮친 장맛비··· 여행길도 주륵주륵>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29일 오전 한 외국인 관광객이 우의를 입은 채 여행용 가방을 끌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으며 당분간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韓 20대 대학생 “우크라서 훈련 후 러軍과 싸웠다”

    韓 20대 대학생 “우크라서 훈련 후 러軍과 싸웠다”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한 20대 대학생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홍은아 판사는 5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작년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6월 9일부터 12월 4일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가 머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부는 같은해 2월 정세·치안 상황 불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여권 사용 제한 또는 방문·체류 금지 대상 국가로 지정·고시했다. A씨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받고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판사는 “피고인은 국가의 여행금지 고시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으로 활동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A씨는 학적 유지를 위해 거주증 갱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체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용군 활동도 우크라이나 체류 자격을 얻기 위한 동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20대 B씨 역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2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B씨는 작년 3월 7일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같은 달 9일 육로로 폴란드를 거쳐 여행금지 지역으로 고시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6개월간 체류했다. 30대 C씨도 같은 혐의로 비슷한 처벌을 받았다. 지난 4월 광주지방법원 형사 8단독 박상수 부장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C(38)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C씨는 작년 3월 6일 이근 전 대위 등과 함께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입국해 14일까지 체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위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전쟁 2년차에 접어든 현재도 우크라이나에서는 각국 의용군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러시아군과 전투 중이다. 한국인 의용군도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 한국인 의용군 김모(33) 팀장은 올해 초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해 최소 2명의 한국인 의용군이 전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그 실상을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싶다며 연합뉴스에 인터뷰를 자청했다. 특수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 9년 가까이 활동한 김 팀장은 해군 장교 입대를 준비하던 중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과거 한국이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작년 4월부터 준비한 끝에 10월 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했다. 그는 “제 증조부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조부는 한국전쟁에서 총상을 입었다”며 “당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 무관심하다면 나중에 제2의 한국전쟁이 벌어질 경우 어느 나라가 우리를 돕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해외에서 비정규전 참전 경험까지 있다”며 “이런 제가 이 참혹한 전쟁을 외면한다면 남은 생을 스스로 떳떳하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계속된 전투 스트레스에 따른 청각 이상과 신경 손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당장 전투를 중단하고 귀국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팀장은 “전선에서 다들 이 정도 부상은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 입대했다”며 “제게 삶이란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인정할 수 있게 의미있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중 형은 김 팀장의 참전 사실을 알고 있지만, 부모는 아직도 둘째 아들이 해군 장교로 입대한 줄로만 알고 있다. 김 팀장은 “걱정하실까봐 아직 알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실 때도 된 것 같다. 적당한 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여권법 위반으로 귀국 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만큼, 사형이 아닌 이상 처벌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이 불의를 외면할까 두려울 뿐”이라고 답했다.
  • 임신한 아내 두고 입대했다 전사한 이등중사… 72년만에 가족 곁으로

    임신한 아내 두고 입대했다 전사한 이등중사… 72년만에 가족 곁으로

    국유단, 故노관수 이등중사 유해 신원 확인6·25 때 백석산 전투 참전했다 22세에 전사고인 아들 “어머니가 평생 학수고대…뭉클” 임신한 아내를 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22세 나이로 산화한 국군 전사자 유해가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8년 5월 강원도 양구군 송현리 백석산 1142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노관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고인의 유해(오른쪽 위팔뼈)는 백석산 1142고지 정상 일대에서 국유단과 육군 제21보병사단 장병들이 발굴·수습했다. 이후 고인의 아들 원근(71)씨가 2012년 6월 현충일 행사 참석을 계기로 채취한 유전자 시료와 유해를 비교·분석해 고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군 당국이 2000년 4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개시한 이후 213번째 신원 확인 사례다. 고인은 1929년 1월 전남 함평군 학교면에서 1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다가 1950년 결혼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임신 중이던 아내를 뒤로한 채 1951년 자진 입대했고,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은 뒤 국군 8사단에 배치됐다. 고인은 강원도 인제에서 ‘노전평 전투’에 이어 ‘백석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10월 6일 22세 나이로 전사했다. 당시 동부전선 요충지였던 백석산에선 유해발굴 사업 초기인 2000년부터 현재까지 500구 이상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이 가운데 1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단일 전투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신원 확인 사례로는 가장 많다. 고인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 강동구 소재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린다. 원근씨는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혹시라도 돌아올까봐 대문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했다”며 “이렇게 유해를 찾아 가슴 뭉클하고 꿈만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끝까지 찾아 대우해주니 고맙다”고 덧붙였다.
  •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 경북 칠곡에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 경북 칠곡에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

    6·25전쟁 영웅 백선엽(1920∼2020) 장군의 동상이 6·25 격전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에 세워졌다. 국가보훈부는 5일 오후 2시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동상은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이며, 동서남북 어디에서든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아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여기에는 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모금한 국민성금 3억 5000만원과 보훈부 국비 1억 5000만원 등 총 5억원이 사용됐다. 제막식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민식 장관은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인 백선엽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많은 분이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칠곡 다부동 일대에 호국메모리얼 공간 등을 조성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로 만드는 등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상 제막식에 이어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추모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와 이종섭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과 국군장병 등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고 백 장군을 포함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박정환 총장은 “창군의 주역인 장군님께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최고의 전쟁영웅”이라며 “이제는 저희가 자유대한민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 평생의 염원이었던 조국 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육군본부는 그동안 백 장군 추모식이 여러 민간 단체에 의해 치러졌지만 올해는 6·25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육군 통합으로 이뤄져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1사단장을 맡아 개전 초기 지연전과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전투를 지휘했다.전쟁 후기에는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6·25전쟁 ‘10대 영웅’으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최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초대 이사장으로 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 출범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백 장군의 동상제막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회원 20명은 정부가 친일행적을 인정하고도 세금을 들여 동상을 만드는 것은 자기분열이자 모순이라며 백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백 장군 추모행사에 앞서 칠곡군 주관으로 지게부대 위령비 제막식도 거행됐다. 지게부대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지에서 탄약과 식량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나르며 큰 활약을 펼친 6·25전쟁의 숨은 영웅들이다. 지게를 지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 때문에 ‘지게부대’로 불렸으며, 미군들은 지게의 모습이 알파벳 A와 비슷하다고 해서 ‘The A-frame Army’라고 불렀다. 다부동에서만 28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나 참전 사실 입증이 어려워 제대로된 보상이나 예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위령비는 지게부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백 장군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백선엽 장군 동상과 함께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자리 잡게 됐다.
  • “두 번 죽이는 푸틴”…러軍, 우크라 군인 장례식 노려 폭격 [핫이슈]

    “두 번 죽이는 푸틴”…러軍, 우크라 군인 장례식 노려 폭격 [핫이슈]

    전투 중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장례식장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러시아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주(州) 페르보마이스키라는 작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어린이 12명과 영아 2명을 포함해 최소 41명이 부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9층짜리 아파트 건물과 망가진 차들이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한 남성은 얼굴에 피를 뒤집어쓴 채 구급차에 앉아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전사자 올레 파디엔코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 참전한 파디엔코는 전투 중 사망했으며, 장례식 현장에서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러시아군 미사일이 인근 아파트 옆 주차장을 강타했고, 이 과정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들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례식장에 참석한 한 장교는 “러시아군이 전사한 ‘크라켄 연대’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의 장례식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라켄 연대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생포된 아조우 연대의 정예 대원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소속이며,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특수 작전을 수행해 왔다. 크라켄 연대는 러시아군에 점령된 하르키우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이어왔으며, 주민들로부터 ‘하르키우의 수호자’로 불려왔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주민들로부터 ‘영웅’ 칭호를 받아온 크라켄 연대의 군인 장례식을 겨냥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선전가들은 크라켄 연대 부대원들을 ‘신 나치’(네오나치)라고 맹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군이 이번 공격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칸데르는 첨단 탄도미사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지난달 30일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피자가게를 초토화 시키고 12명을 숨지게 만든 미사일도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 주민 약 2000명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부상자 중 가장 어린 아이는 생후 3개월 된 영아”라고 전했다.  러시아, 동부전선 두 곳에 18만 명 병력 집중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가 속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최악의 전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츠헤레바티는 “(동부군) 책임 지역에 러시아군 18만 명 이상이 배치됐다”면서 “공군, 기계화 부대, 예비군 및 정규군으로 구성돼 있는 매우 강력하게 집단화한 병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흐무트 방면에는 러시아군 5만 명 가량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지상군 사령관은 현지 언론에 “적(러시아군)은 반격을 위해 가장 위협적인 방향으로 부대를 이동시켜 전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방어군의 병참을 방해하려 한다”며 “바흐무트와 차시브 야르에서의 공격 위협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장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진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동부에서 9㎢, 남부에서 28.4㎢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 무장반란 이후 행방불명 러 ‘아마겟돈 장군’…바그너 탓에 숙청됐나? [핫이슈]

    무장반란 이후 행방불명 러 ‘아마겟돈 장군’…바그너 탓에 숙청됐나? [핫이슈]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육군 최고회의에 수로비킨 장군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무자비한 작전 수행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다. 이후 일부 언론들은 수로비킨 장관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25일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 수로비킨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긴 것으로 친러시아 정부의 매체들은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특히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지난 1월 갑자기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교체돼 부사령관으로 밀려났다. 단 3개월 만에 경질된 것으로 일각에서는 그 이유로 수로비킨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 수로비킨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이던 시절 현지에서 프리고진과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은 러시아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등으로 그를 극찬한 바 있다. 지난 3일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수로비킨을 제외한 육군 수뇌부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훌륭한 정신력 덕분에 무장반란이 실패했다”면서 “반란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프리고진의 일일천하를 폄하했다.  
  • 태국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 행보 본격화

    태국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 행보 본격화

    태국 대표적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그룹이 태국군 참전 기념비 참배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행보를 본격화한다. 비그림파워그룹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태국군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비그림파워그룹의 해럴드 링크 회장, 몽콘 암폰피싯 전 태국군 최고사령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비그림파워그룹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총 55개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3338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 14개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암폰피싯 전 최고사령관은 추모사를 통해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태국은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UN에 응답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였다”며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돈독한 관계의 토대를 마련해주신 장병들의 무한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많은 형제 나라들의 도움과 우리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며, “태국군을 비롯한 유엔군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전쟁 당시 태국은 UN 참전 16개국의 일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 제일 먼저 병력을 파견했다. 다수의 전투에 참전해 전사자 129명, 부상자 1139명, 실종자 5명의 희생을 감수했다. 우리나라는 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태국군의 마지막 주둔지였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태국군 참전기념비’를 건립하고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해 관리 보존하고 있다. 비그림파워그룹 관계자는 “한국의 가능성을 믿고 한국전쟁에서 용맹하게 싸웠던 태국군의 용감한 기상과 안타깝게 희생당한 1273명의 넋을 기릴 수 있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밝혔다. 한편 비그림파워그룹은 1878년 독일 이민자인 버나드 그림이 방콕에 설립한 회사다. 그룹은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해 에너지를 비롯해 건설과 통신, 의료 설비, 소비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태국 증시에 상장한 태국의 대표적 민간 에너지기업이다. 최근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비그림파워그룹은 한국과 태국이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가치의 공유 속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세대에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고자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정전 70주년 가평 다큐멘터리 사진전’ 개최

    서울시의회, ‘정전 70주년 가평 다큐멘터리 사진전’ 개최

    서울시의회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시의회 중앙홀 갤러리에서 재호 사진작가 권순형의 ‘정전 70주년 가평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전은 올해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호주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재호 사진작가 권순형이 지난 2년여 동안 호주 내 가평전투와 관련된 장소와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전의 주요 주제인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연연방 제27여단이 경기도 가평에서 남하하던 당시 중공군의 공격을 막고 서울을 방어한 전투다. 960명의 호주군 1개 대대가 1만명의 중공군 1개 사단을 대파해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훈장까지 받았다.지금도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에는 ‘가평 길(kapyong street)’ 10곳과 ‘가평 다리(kapyong bridge)’ 2곳이 남아 있다. 모두 참전용사들이 고국인 호주로 돌아와 가평전투를 기억하며 붙인 이름이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장에 군대를 파견한 나라다. 지난 3일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김현기 의장은 “지난 4월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호주 교민행사에서 참전용사들과 만나 감사를 표했다”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호주 간의 끈끈한 우정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후원하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관하는 본 사진전은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호주 타운즈빌, 스트라스필드, 퍼스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 전시는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 갤러리에서 오는 13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계속된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 마지막 프랑스 생존자 레옹 고티에 [메멘토 모리]

    노르망디 상륙작전 마지막 프랑스 생존자 레옹 고티에 [메멘토 모리]

    2차 세계대전 판도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던 프랑스 참전용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 레옹 고티에가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다 고티에를 비롯한 전우들을 가리켜 “해방의 영웅들”이라며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렌에서 태어난 고티에는 1차 세계대전의 아픔 속에 유년기를 보냈다.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대전이 발발 한 직후 프랑스 해군에 자원 입대했으며, 1940년 독일군이 프랑스로 밀려들어오기 전에 영국으로 탈출했다. 콩고,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고티에는 나치 독일에 맞서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저항전을 이끈 샤를 드골 장군이 망명지 영국에서 구성한 ‘자유프랑스군’의 해군 특수부대, 일명 ‘코만도 키페’의 소총수 부대에 배속됐다.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주축이 된 연합군은 유럽 서부전선의 전황을 뒤집고자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의 수도 파리까지 진격하는 ‘오버로드 작전’을 계획한다. 그 첫 단추로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해왕성 작전’을 감행한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스코틀랜드 고지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고티에도 상륙작전에 투입됐다. 나흘 치 식량과 탄약으로 30㎏에 이르는 군장을 메고서는 해변으로 올라섰다. 프랑스 땅을 밟은 지 4시간이 지나 첫 목표인 벙커 하나를 점령했고, 그 뒤 78일이나 처절한 싸움이 이어졌다. 당시 그와 함께한 프랑스 코만도 부대원 177명 중 전사와 부상을 피한 이가 20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상륙 ‘디데이’ 이후 오버로드 작전은 11개월이나 계속됐고, 나치 독일의 패망과 유럽 해방으로 이어졌다.고티에는 전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향에 돌아와 행복했고, 감개무량했다”며 “영국인들은 ‘당신들 프랑스인이 앞장서라’고 말했다”고 돌아본 일이 있다. 고티에는 전쟁 중 열차에서 뛰어내리다 왼쪽 발목을 다쳤고, 완치되지 않아 평생 불구로 살아야 했다. 말년에 노르망디로 돌아와 항구 마을에 정착, 평화 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2019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아마 내가 젊은이를 한 명 죽였던 것 같다”며 “그의 아이들은 고아가 됐을 것이고, 부인은 과부가 됐을 것이며, 어머니는 울었을 것”이라고 전쟁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최광숙 칼럼] 빨간 마후라와 켈로부대/대기자

    [최광숙 칼럼] 빨간 마후라와 켈로부대/대기자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 무대인 강릉 공군기지는 6·25 전쟁 당시 공군의 최전방 기지였다. 북한군의 군수물자 수송 요충지인 평양의 승호리철교 폭파 작전, 평양 대폭격 작전 등 7800여회나 되는 작전이 수행된 곳이다. 필자는 이곳이 고향이지만 부끄럽게도 2년 전 모교 동창회장을 지낸 80대 후반의 지금은 고인이 된 김미자 선배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런 사실을 자세히 알게 됐다. 당시 강릉여고 1학년이던 그 선배님은 “친구들과 선배들은 수업하다가도 멀리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 밖으로 나가 들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어서 8㎞쯤 되는 먼지가 풀풀 나는 길을 걸어 강릉비행장까지 가서 출격하거나 귀환하는 조종사들을 환송하고 환영했다”고 회고했다. 겨울에는 꽃이 없어 미농지(꽃 만드는 흰 종이)로 꽃을 접었다고 한다. 그는 “전투기 1개 편대 4대가 출격했다가 4대 모두 돌아오면 펄쩍 뛰며 기뻐했지만 가끔 3대만 돌아오는 날에는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당시 국어 시간은 위문 편지를 쓰는 시간이고, 음악 시간은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꿈 많은 여고생들의 일상에 전쟁의 상흔이 파고들었지만, 꽃다발을 주다가 조종사들과 눈이 맞아 나중에 결혼한 동창생들도 꽤 있다며 전장의 로맨스도 소개했다. 빨간 마후라들은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여고생들의 꽃다발과 노래 속에 출격했지만, 전쟁통에 군번도 계급도 없이 국가에 헌신한 이름 없는 용사들도 많다. 북파돼 첩보전을 수행했던 KLO부대(켈로부대)가 그랬다. 첩보활동을 하다 숨진 이들이 많지만 미군 소속인 데다 서로 이름도 모를 정도로 비밀스럽게 활동하다 보니 신원 파악이 안 돼 지난 1993년 뒤늦게 일부 부대원이 정부로부터 참전용사로 인정받았을 정도다. 그러다 최근 켈로부대 출신 이창건(94)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이 청와대 오찬과 정부 주최 ‘6·25 전쟁 기념행사’에 처음 초청받았다. “KLO가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 침투했다가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노병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다. 그가 행사에 초대되지 않았다면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숨은 영웅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알려지지 못했을지 모른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새삼 느꼈다는 이들이 꽤 있다.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 등 전 정권 정책의 궤도 수정뿐 아니라 순국선열 등 영웅을 대하는 정부 태도가 180도 달라진 데서 정권 교체를 실감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충원 안장을 거부당했던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재단이 세워지고, 천안함의 최원일 전 함장이 한 단체로부터 ‘호국영웅상’을 받은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생활고를 겪던 80대 후반 6·25 참전용사가 부산의 한 마트에서 일곱 차례 반찬 8만원어치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현재 참전용사 정부 수당은 불과 월 38만원이다. 올해 병장 월급이 100만원이라는 것을 감추고 싶을 정도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당시 보훈처 사무관이던 전직 고위 인사의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은 참전용사 수당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쌀 한 가마니 값이 얼마냐”고 묻고 “쌀값에 맞춰 더 인상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수당이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훈처가 설립 62년 만에 지난달 보훈부로 승격했다.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다. 부처의 위상 강화보다 더 중요한 건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다. 영웅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 ‘대접’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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