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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명의 참전용사들… 호국의 성지서 영웅을 기억하다

    19명의 참전용사들… 호국의 성지서 영웅을 기억하다

    워싱턴 DC는 그저 한 나라의 수도가 아니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어떻게 스스로를 정의하는지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어디를 가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돌과 건물에 새겨져 있고, 기념비의 형태로 서 있다. 그 바탕을 지지하는 건 호국과 보훈의 정신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나라를 단일한 목표와 비전 아래 묶기 위한 필수적인 가치다. 이번 여정의 테마도 이와 정확히 일치한다. 워싱턴은 기념비와 박물관의 도시다. 한 집 건너 커피숍인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셀 수 없이 많은 상징 공간 중 유독 한국과 관련된 곳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역시 피는 더운 법이다. ●102년 만에 되찾은 조선의 외교 중심 주미대한제국공사관부터 찾는다. 요즘 ‘K컬처’만큼이나 ‘힙’했던 조선 말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후 1889년 고종이 내탕금 2만 5000달러를 들여 매입했고,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탈당하기 전까지 우리 외교활동의 중심 무대였다. 1910년 일제가 단돈 5달러에 사들였다가 헐값에 되판 걸 102년 만인 2012년에 우리 정부가 재매입했다. 이후 복원 작업을 거쳐 2018년 전시관으로 재개관했다. 공사관은 백악관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로건 서클에 있다. 유서 깊은 건물들이 밀집한 역사 지구다. 공사관은 당대의 ‘핫플’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당시 워싱턴 조야의 유명 인사 등 2000여 명이 내부 장식 등을 돌아보기 위해 찾았다고 한다. 공사관은 빅토리아 양식의 3층 건물이다. 국내외에서 발견된 당대 각종 문헌과 사진을 바탕으로 재현됐다. 워낙 꼼꼼하게 원형을 회복한 덕에 2024년 미국 정부가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했다. ●한국전 참전한 병사 기리는 ‘내셔널 몰’ 내셔널 몰로 발걸음을 옮긴다. 워싱턴을 상징하는 거의 대부분의 랜드마크와, 살면서 한 번은 들었을 명문들이 밀집된 곳이다. 가장 가슴 저릿한 공간은 당연히 한국전쟁 기념공원이다. 바로 옆이 미국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링컨기념관과 워싱턴 기념비란 걸 생각하면 미국인들에게도 6·25전쟁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은 듯하다. 기념공원은 전장을 상징하는 삼각형과 추모를 의미하는 원형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됐다. 그 안에 다양한 의미를 담은 조형물을 배치했다. 대표적인 게 스테인리스 강철로 제작한 ‘19명의 병사상’이다. 한국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행군하는 육·해·공군과 해병 등 군종별 이미지를 조각했다. 병사들이 입은 우의(판초)는 한국의 혹독한 날씨를, 바닥의 키 낮은 관목들은 한국의 산악 지형을 상징한다. 삼각형 끝자락의 모서리 바닥엔 황동 재질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조각상만 보며 가다간 지나치기 십상이다. 내용은 이렇다. “그들이 알지 못했던 국가와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거의 매 순간 잊고 살지만, 우리가 딛고 선 토대는 이런 희생 위에 세워졌다. 그 사실을 새삼 깨닫는 순간, 작은 조형물 하나하나가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선다. 조각상 바로 옆은 화강암 벽화가 자리한다. 2400여 장의 실제 전쟁 사진을 샌드블라스팅 기법으로 새겼다. 샌드블라스팅은 돌이나 유리 등 단단한 재료에 그림이나 글자를 새길 때, 조각칼 대신 모래 입자를 고압 공기로 쏴서 원하는 부분을 마모시키는 기법이다. 안개가 낀 듯한 흐릿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때 흔히 쓴다. 이 벽에 ‘19명의 병사상’이 반사된다. 병사들의 투영은 날씨나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 이 덕에 19명의 조각상이 38명이 되고, 이는 38선과 38개월 동안 치러진 전쟁의 은유로 이어진다. ●‘공짜로 얻어지는 자유는 없다’는 교훈 추모를 상징하는 원형의 작은 공간은 물로 채워졌다. 벽면에 ‘프리덤 이즈 낫 프리’,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뜻의 글귀가 새겨졌다. 이 역시 이 일대를 장식하는 명문 중 하나다. 그 너머로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있다. 한때 한국인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지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상실감을 느꼈던 곳이다. 현재는 6·25전쟁 중 전사한 4만 3000여 명의 미군과 한국인 카투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한다” 내셔널 몰 서쪽 끝, 포토맥 강을 등지고 선 링컨기념관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기념물 중 하나다. 그리스 신전 양식의 흰 대리석 건물 안에는 1922년 봉헌된 높이 5.8m의 에이브러햄 링컨 좌상이 있다. 건물 내·외부에 저 유명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글귀로 유명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를 꿈꾼다’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문, ‘여럿이 모여, 하나’라는 미국 건국 이념 등 무수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반사 연못(리플렉팅 풀)을 사이에 두고 동쪽 끝에 워싱턴 기념비가 솟아 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는 기념물이다. 높이 169m의 오벨리스크로, 완공된 1884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다. 엘리베이터로 전망대에 오르면 내셔널 몰 일대와 백악관, 국회의사당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예약이 쉽지 않다. 자세히 보면 기념비 하단 3분의 1 지점에서 대리석 색깔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남북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다른 채석장의 돌을 사용한 탓이다. 미국의 굴곡진 역사가 이 탑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화석·노예제… ‘세계 박물관의 수도’ 이제 박물관을 돌아볼 차례다. DC는 ‘세계 박물관의 수도’라 불릴 만하다. 스미소니언 협회 소속 박물관만 17개, 여기에 국립미술관 등을 더하면 20개가 넘는 국립 박물관·갤러리가 있다. 대부분 무료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은 공룡 화석부터 45.52캐럿의 ‘호프 다이아몬드’까지 1억 4600만 점의 소장품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국립미술관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피카소, 모네까지 서양 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2016년 개관한 국립아프리카계미국인역사문화박물관은 노예제부터 민권운동, 현대 흑인 문화까지를 아우르는 전시로 DC에서 가장 주목받는 박물관 중 하나다. 인기가 높아 예약이 필수다. ●낮과 밤이 다른 두 개의 얼굴 가진 DC DC는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낮에는 정치와 역사의 도시, 밤에는 의외로 활기찬 문화와 음악의 도시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이 도시가 살아 숨 쉬는 방식이 보인다. 다만 방문을 자제해야 하는 지역도 있다. 한 현지 교포는 “DC가 미국 내 다른 도시들에 견줘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국회의사당 오른쪽은 우범지대라서 현지인들도 잘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DC는 정치의 도시이기 전에 음악의 도시였다. 그 심장이 ‘U 스트리트’다. 재즈의 거장으로 꼽히는 듀크 엘링턴이 걷던 길로, 한때 ‘블랙 브로드웨이’로 불렸던 곳이다. 뉴욕의 할렘에 앞서 ‘U 스트리트’가 흑인 문화의 진원지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R&B의 전설 마빈 게이, ‘라떼 세대의 음악’이었던 ‘고고’의 대부 척 브라운 등이 이 도시 출신이다. 1968년 마틴 루서 킹 암살 이후 폭동으로 무너졌다가 수십 년에 걸쳐 되살아났다. 조지타운은 DC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로 꼽힌다. 19세기 붉은 벽돌 건물들이 남아 있는 거리를 따라 트렌디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포토맥강에 있는 워싱턴 하버에서 강변 풍경을 보며 식사하는 것도 이 동네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여행수첩]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전시물 교체 등을 위해 15~24일 휴관한다. 무수히 많은 영화의 촬영지였던 ‘리플렉팅 풀’은 현재 부분 공사 중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이전 재개방할 예정이다. -링컨 좌상, 워싱턴 기념비 등은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한다. 성탄절에만 쉰다. 대부분의 박물관처럼 입장료는 없다. -크랩케이크는 DC의 솔 푸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틀 걸러 한 번씩 먹었다는 음식이다. 하지만 과연 예전 그 맛일까 의문이다. 현지인도 많이 소비하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가세한다면 식재료가 남아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DC 중심지를 돌아보려면 ‘메트로+전기자전거’ 조합을 고려할 만하다. 메트로는 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 인근 세 지역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교통 시스템이다. 지하철과 버스가 환승된다. 2달러짜리 카드를 구입한 뒤 충전해 쓴다. DC뿐 아니라 교외 지역을 돌아보기에도 유용하다.
  • [씨줄날줄] ‘항미원조’라니…

    [씨줄날줄] ‘항미원조’라니…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주선율(主旋律)이란 공산당의 지도와 사회주의 가치관을 의미한다. 그러니 ‘중국 사회의 긍정적 가치와 국가정신을 전파하는 문화’가 주선율이다. 그렇게 애국주의, 민족부흥, 국가통일을 문화 활동의 핵심 주제로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젊은 세대의 극단적 애국주의 배경에도 주선율 문화 정책이 있다. 주선율 영화의 전성기는 중국이 G2라는 자부심으로 미국과 경쟁에 나선 시기와 맞물린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 흥행작이라는 ‘장진호’는 2021년 개봉됐다.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가 지원한 블록버스터다. 1950년 11~12월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에서 벌어진 미군과의 전투를 중국식 애국주의 시선으로 다루었다. 중국이 말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 서사를 한데 모은 대표적 주선율 영화로 평가받는다. 앞서 202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가장 아름다운 사람’(最可爱的人)은 항미원조 문학의 대표작인 ‘누가 가장 아름다운 사람인가’(谁是最可爱的人)가 바탕이 됐다. 종군기자 웨이웨이가 1951년 발표한 이 작품은 지금도 중국 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후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참전한 중국 군인의 별칭이 됐다. 중국은 6·25전쟁을 두고 ‘미국의 침략전쟁’이라며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른다. 항미원조에는 그런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 당시 중공군의 공세로 수복했던 서울을 다시 내준 것이 1·4후퇴다.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의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논란을 빚고 있다. 포스터는 태극기 배경의 ‘6·25전쟁’과 중국 오성홍기 배경의 ‘항미원조’를 나란히 배치한 모습이다. 전쟁기념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대상이라고 한다. 주최 측은 다양성을 알리려는 의도였다고 강변한다. 다양성이 이유라면 6·25가 ‘조국해방 전쟁’이라는 북한 주장도 교육하려고 했다는 뜻인지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서동철 논설위원
  • 대방건설의 상생 경영… 올해도 유공자 ‘노후주택 무료 수리’

    대방건설의 상생 경영… 올해도 유공자 ‘노후주택 무료 수리’

    대방건설이 올해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주택 보수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상생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방건설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지원 사업’에 동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올해로 33년째 이어져 온 주택업계의 대표적인 보훈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 대방건설은 월남 참전 유공자 이재춘 씨의 주택을 맡아 욕실 개·보수, 싱크대 교체, 도배 및 장판·샷시 교체 등 맞춤형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자인 이재춘 씨는 “비가 많이 올 때마다 창고로 물이 가득 차 생활하기 매우 불편했는데, 대방건설이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어 정말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대방건설은 지난 2023년부터 이 사업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왔으며, 올해로 4년째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과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대방건설은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도 소외이웃 성금 기탁, 연탄 나눔, 장학금 기부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6월 호국·보훈의 달 위안행사’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6월 호국·보훈의 달 위안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9일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2층 강당에서 열린 ‘6월 호국·보훈의 달 위안행사’에 참석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상이군경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옥 위원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 서울지방보훈청장,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복지관 회원과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이 대거 동참해 국가유공자 가족들과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으며, 그 정신은 미래세대에 반드시 계승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가유공자들의 공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6월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라며 “상이의 아픔을 안고서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더욱 존중받고 예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을 조성해 운영하는 등 보훈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행사를 준비한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온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복지 증진과 건강한 노후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보다 촘촘한 복지 서비스와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벨기에 교민 만난 李대통령 “격변하는 대한민국…빠른 시간 내에 회복 중”

    벨기에 교민 만난 李대통령 “격변하는 대한민국…빠른 시간 내에 회복 중”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교민들을 만나 “여러분이 격변하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을 텐데 빠른 시간 내에 회복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나은 대한민국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 첫날인 이날 브뤼셀 시내 한 호텔에서 교민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벨기에에서) 교민 간담회를 제가 역사상 처음으로 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기는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가 6·25 전쟁에 참전해 106명이 전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가 참전했고 많은 수의 전사자가 있었다”며 “그 숫자나 이런 비교를 해보면 5000명 교민도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해 “아마 2~3년 사이에 극적으로 느끼셨을 것 같다”며 본국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아주 짧은 시간에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그야말로 원조를 받아서 힘겹게 살아가던 가난한 나라에서 어느 날 갑자기 경제적으로 좀 앞서더니 이제는 세계 문화의 중심 국가처럼 느껴지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고국에 대한 이미지도 자부심도 많이 바뀌었겠다”며 “앞으로는 이런 상황을 좀 더 넘어서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통상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국제 교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기들끼리 몰려서 살 수 없다. 전 세계와 교류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라”라며 “지금까지 그렇게 잘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거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겠다. 그러려면 국제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국가 간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EU(유럽연합)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가 위치한 유럽의 핵심 거점인 벨기에에서 대통령 주재 동포간담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벨기에 동포 사회는 입양 동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입양 동포 여러분들의 과거 인연을 찾는 데 부족함이 없는지 잘 챙겨보라”고 재외동포청장에게 재차 당부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트럼프를 믿습니까?” 한국인에게 물어보니…7년 전보다 더 심각해졌다 [핫이슈]

    “트럼프를 믿습니까?” 한국인에게 물어보니…7년 전보다 더 심각해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일보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2026 한일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4.7%,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82%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인 2018년에는 ‘신뢰한다’가 33.3%, ‘신뢰하지 않는다’가 61.8%였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일본인은 약 20%,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일본인은 62%였다. 2018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가 24%, ‘신뢰하지 않는다’가 68%였다.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동맹국에 무차별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들이댄 까닭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해 4월 재집권 100일 만에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과 한국 등 동맹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1월에는 미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겠다고 주장해 나토의 분열을 조장했으며, 2월 말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일으키고 동맹국에 사실상 참전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강하게 반발한 독일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고, 이후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5000명을 감축하기까지 했다. 동맹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압박과 동맹을 경시하는 태도는 특히 유럽의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P 통신은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의 잇따른 병력 정책 변경에 혼란과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둔 미군이 감축된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을 비판하며 유럽의 군사적 자립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인·일본인 “미국과의 협력은 중요”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대폭 하락했지만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 모두 미국과의 협력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태도에 대해, 동맹국으로서 협력을 강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전체의 61.4%였다. 일본은 ‘강화해야 한다’가 41%, ‘반대한다’가 4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지지는 양국 모두 매우 높게 집계됐다. 한국인 85.3%, 일본인 약 81%가 한미일 3개국의 안전보장 협력 강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이스라엘·영국과도 헤어질 결심?한편 이란과 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이스라엘과도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전쟁 출구 전략을 모색하길 원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남부 지역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서 종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8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란과 홀로 싸우게 될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불화설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네타냐후 총리에게 건넨 경고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영국과는 전략적 요충지인 인도양의 차고스제도를 두고 냉담한 기운이 오갔다. 차고스제도는 인도양 중앙부에 있는 60여 개의 섬과 환초로 이뤄진 군도다. 이곳의 디에고가르시아섬은 미군이 동아프리카와 중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작전을 벌이는 주요 전략기지로 활용되어 왔다. 미국이 디에고가르시아섬에 대규모 군사기지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차고스제도가 영국 식민지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은 차고스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디에고가르시아 군사 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거부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디에고가르시아 군사기지가 있는 차고스제도를 매입하려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디에고가르시아 합동 기지 사용을 불허했다. 이란 전쟁에 영국이 참전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경우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고스제도가 양국 사이의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모리셔스에서 차고스제도를 할양받기 위해서는 우선 영국과 모리셔스 간의 양도 절차부터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 “더 예뻐졌네”…20살 된 ‘1000만’ 아역 배우, 여행 유튜버 영상 등장

    “더 예뻐졌네”…20살 된 ‘1000만’ 아역 배우, 여행 유튜버 영상 등장

    영화 ‘7번방의 선물’ 아역 배우 갈소원이 여행 유튜버의 콘텐츠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여행 유튜브 채널 ‘상가의 안녕히살아보기’에는 기부를 목적으로 기획된 전시회 현장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유튜버 ‘상가’가 세계 여행을 다니며 현지인들과 물물교환을 통해 수집한 물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참전 용사를 위해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 과정을 담았다. 수많은 관람객과 지인들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배우 갈소원이 방문해 이목을 끌었다. 유튜버 ‘상가’는 카메라를 향해 “예승이의 근황은 이런 느낌”이라며 대중에게 갈소원을 반갑게 소개했다. 이에 갈소원은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본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는 “본가가 제주도인데 요즘 서울에서 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2006년생으로 올해 20살 성인이 된 그는 참전 용사를 돕기 위한 전시를 관람하고 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직접 만들어 온 키링을 물물교환 물품으로 전달했다. 갈소원의 완성형 비주얼은 최근 개최된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식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했던 그는 단정한 블랙 원피스 차림의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어린 시절의 통통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또렷해진 이목구비와 갸름해진 얼굴선은 정변의 정석을 보여줬다. 한편 갈소원은 2013년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주인공 용구(류승룡 분)의 딸 어린 예승이 역을 맡아 12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국민 아역’ 반열에 올랐다. 그는 귀여운 외모와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학업을 병행하며 드라마 ‘내 딸, 금사월’, ‘푸른 바다의 전설’ 등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를 비롯해 단편 영화 ‘물물교환’ 등에도 출연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남주서치’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 일본인 수집가 2명, 충남 문화유산 173점 기증

    일본인 수집가 2명, 충남 문화유산 173점 기증

    “문화유산은 제자리에서 함께 나눌 때 비로소 빛납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거주하는 일본인 수집가 미야타 이즈미씨와 나카하라 쿠니오씨로부터 문화유산 173점을 무상으로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미야타씨는 전 이와쿠니 역사자료관장이다. 그는 2025년 12월 분청사기를 비롯한 한국 문화유산 41점을 연구원에 기증했다. 이번에 그가 기증한 한국 문화유산은 56점이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서화·도자·전적·고문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기증자는 이들 대부분이 19세기 말 조선으로 건너와 청일전쟁에 참전하고 일본공사관 호위무관으로 활동한 히가시 이와오의 소장품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야타씨의 이번 기증은 또 다른 소장자의 고귀한 동참으로 이어졌다. 같은 이와쿠니시에 거주하는 나카하라씨가 소식을 듣고 소장하던 한국 관련 서화 5점을 함께 기증했다. 장기승 원장은 “해외 민간 수집가의 자발적 기증이 현지 지역사회에서 확산된 국외 소재 문화유산 환수의 모범 사례”라며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의 귀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전시·교육·연구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미야타씨와 나카하라씨가 지난해부터 기증한 총 214점의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정밀조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특별 순회전시회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트럼프, 전쟁 중 부동산 ‘쇼핑’?…“혈세 수십조 원 들여 섬 매입 검토 중”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전쟁 중 부동산 ‘쇼핑’?…“혈세 수십조 원 들여 섬 매입 검토 중”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종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도양에 있는 차고스제도를 매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고스제도는 인도양 중앙부에 있는 60여 개의 섬과 환초로 이뤄진 군도다. 이곳의 디에고가르시아섬은 미군이 동아프리카와 중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작전을 벌이는 주요 전략기지로 활용돼 왔다. 미국이 디에고가르시아섬에 대규모 군사기지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차고스제도가 영국 식민지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영국은 모리셔스가 독립하기 직전인 1965년 당시 차고스제도를 분리해 별도의 해외 영토인 영국령 인도양 지역을 만들었다. 모리셔스는 오랫동안 영국이 불법적으로 차고스제도를 빼앗아 갔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영국과 모리셔스는 협정을 체결하고 차고스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대신 디에고가르시아섬에 있는 미군·영국군 기지는 장기 임차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면서 협정 이행이 최근 보류됐다. 미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한 영국 텔레그래프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모리셔스로부터 차고스제도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직접 매입안을 마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차고스제도 욕심내는 이유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영국과 모리셔스의 협정 당시 “이란이 핵 협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디에고가르시아의 공군기지를 사용해야 한다”며 협조를 거부했다. 영국이 차고스제도를 반환하기 위해서는 1966년 체결한 기지공유협정을 수정해야 하는 만큼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협정을 막아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차고스제도는 주요 군사 거점이다. 특히 차고스제도의 주권이 모리셔스로 넘어갈 경우 현재 모리셔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이 이득을 본다고 우려할 수 있다. 모리셔스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 중 하나로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자본을 받고 있다. 디에고가르시아섬이 있는 차고스제도가 모리셔스에 돌아간다면 장기적으로 중국이 모리셔스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지 주변에서 중국의 정보 수집 활동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측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디에고가르시아섬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서 매우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군사기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영 공동 기지를 포함한 차고스제도 자체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차고스제도 둘러싼 미·영 갈등차고스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란 전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디에고가르시아 합동 기지 사용을 불허했다. 이란 전쟁에 영국이 참전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경우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 양국 사이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고 차고스제도는 양국 사이의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텔레그래프는 “차고스제도 매입이 비록 최우선 해결책은 아니지만 미국이 검토 중인 여러 제안 중 하나”라며 “미국이 모리셔스에서 차고스제도를 할양받기 위해서는 우선 영국과 모리셔스 간의 양도 절차부터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차고스제도를 실제로 매입하려 한다면 수십조 원에 달하는 세금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고스제도의 육지 면적은 약 60㎢ 수준이지만 디에고가르시아섬은 활주로와 항만, 군수시설과 더불어 인도양의 전략적 위치로서의 가치가 있는 만큼 수백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이는 가상의 추정이며 실제로 국가 영토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세는 존재하지 않는다.
  • “110조 수주전, 말보다 실물”…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까지 간 이유 [밀리터리+]

    “110조 수주전, 말보다 실물”…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까지 간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현지 해군·공군과 연합훈련을 마쳤다.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캐나다가 새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시점에 한국 잠수함의 실제 운용 능력을 보여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은 지난 3∼4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밴쿠버섬 인근 해상에서 연합협력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과 3100t급 호위함 대전함, AW-159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잠수함 코너브룩함, 호위함 오타와함, CH-148 해상작전헬기, CP-140 해상초계기 등이 동원됐다. 양국은 대잠전, 대함 사격, 헬기 이착함, 항공·해상 통합작전 등 실질적인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캐나다 현지 매체 첵(CHEK) 뉴스는 캐나다 국방부와 태평양해군사령부 공보자료를 인용해 양국 해군·공군이 복잡한 해양 환경에서 대잠전과 항공·해상 통합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내셔널 옵서버는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서부 해안 방문을 잠수함 교체 사업을 겨냥한 ‘실물 전시’ 성격의 행보로 해석했다. 잠수함 수주전 속 ‘실물 카드’ 이번 훈련이 주목받는 이유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 규모의 새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전체 규모는 운용·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1000억 캐나다달러, 우리 돈 약 1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막판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한국은 도산안창호급을 기반으로 한 KSS-III 계열 잠수함을 앞세워 장거리 항해 능력, 무장 탑재력, 빠른 납기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독일은 212CD급 잠수함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공동 운용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말로 된 제안서보다 실제 잠수함을 현지 해역에 투입해 운용성을 보여주는 장면이 중요하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의 핵심 전력과 함께 대잠전과 항공·해상 통합작전을 수행하며 장거리 항해 능력과 연합작전 적응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캐나다 해군이 실제로 교체해야 할 대상이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자연스럽게 한국형 잠수함의 현장 검증 무대로 비쳤다. 훈련 기간 양국 장병은 서로의 함정에 오르는 인적 교류도 진행했다. 특히 벤저민 홍 대위 등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6명은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한국 해군과 함께 훈련했다. 이들은 훈련 종료 뒤에도 도산안창호함에 남아 세계 최대 규모 해상 연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이 열리는 미국 하와이까지 한국 해군과 함께 항해할 예정이다. 캐나다 사령관 “상호운용성 강화” 캐나다 태평양해군사령관 데이비드 패첼 소장은 “한국 해군을 태평양 해군사령부에 맞이하게 돼 영광”이라며 “함께 훈련하고 작전함으로써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도 이번 훈련이 양국 해군의 역사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해군 전력을 지휘한 김기범 73기동전대장도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해군 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실전적 훈련을 통해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의 캐나다 방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 방문 일정과 연계해 이뤄졌다. 방문 기간 양국 장병은 공식 행사와 지역 교류, 6·25전쟁 참전자를 기리는 헌화 행사에도 참여했다. 한국 해군 군악대와 캐나다 해군 군악대는 빅토리아 로열시어터에서 합동 공연도 열었다. 앞서 한국은 잠수함 제안과 함께 수소트럭 산업,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현지 제조 협력 등을 묶은 산업 패키지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함 자체 성능뿐 아니라 캐나다 산업과 에너지 협력까지 묶어 접근하는 전략이다. 이번 훈련은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이 캐나다에 보여준 또 다른 카드로 평가된다. 독일이 나토 공동 운용 경험과 조기 인도 가능성을 내세우는 동안 한국은 실제 잠수함을 캐나다 해역에 보내 현지 해군과 작전을 수행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단순 무기 구매를 넘어 안보·산업·동맹 협력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도산안창호함의 현지 훈련은 한국 제안의 실물 신뢰성을 부각하는 장면이 됐다.
  • 이란-이스라엘 미사일 공방...일촉즉발 중동

    이란-이스라엘 미사일 공방...일촉즉발 중동

    월드컵 앞둔 트럼프는 “10일까지 합의 가능”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2개월만에 서로의 본토에 직접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등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에 확전 자제를 촉구했지만 통하지 않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라맛다비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과 남부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을 가한 것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지난 4월 8일 미국과의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란은 총 11발의 미사일 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스라엘은 모두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란 국영TV는 수도 테헤란과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등 3개 도시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남서부 마흐샤르에 있는 석유화학공장도 피해를 입었다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테러 정권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 영토를 직접 공격해 새로운 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보복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이란 공격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가 모든 결정을 내린다”고 압박했지만, 통제가 먹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방공망도 가동됐다고 밝혀 이 지역 후티 반군도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이란의 편에서 참전한 후티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이후 공격을 멈춘 상태였다. 후티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날 시행한 군사작전 및 미사일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란과 10일까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는 11일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 새에덴교회, 美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행사

    새에덴교회, 美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행사

    “누군가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싸울 만한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더라도 나는 감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겁니다.” 폴 H 커닝햄(96·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한국전쟁 당시 참모상사)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을 위해 주최한 보훈 행사가 5일과 6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첫날 행사는 5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레스턴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1부 기념식과 2부 만찬의 순서로 진행된 행사의 분위기는 시종 애틋했다. 참전 노병들은 먼저 보낸 동료에 대한 미안함,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등이 교차하는 듯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6일에는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 42명, 한인 참전용사 12명, 가족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새에덴교회가 한국과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 행사를 진행한 건 올해가 20년째다. 소강석(64) 담임목사가 2007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할 당시 리딕 N 제임스라는 참전용사의 한국 초청 요청을 받은 것이 동기가 됐다. 이후 교회 자체 예산으로만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 가며 매년 한국전쟁 보훈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국내외 행사에 초청된 참전용사는 7700여명에 달하고, 총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90세 이상 고령이어서 지금처럼 한자리에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한국의 보훈 행사는 마지막 한 분의 노병이 계실 때까지 진행하되 미국의 경우 도시별로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등 후속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메시지를 보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를 위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젠슨 황이 눈독 들이는 ‘K-피지컬AI’… 생태계 지원 법안 속도 낼까 [주목, 이 주의 법안]

    젠슨 황이 눈독 들이는 ‘K-피지컬AI’… 생태계 지원 법안 속도 낼까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산업계 목소리 담은 ‘피지컬 AI 특별법’ 황정아 민주당 의원, 지난 5일 대표 발의 ‘원스톱 규제 샌드박스 승인 타임아웃제’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피지컬 AI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 5일 발의됐습니다. 이 법안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피지털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을 찾은 시점에서 발의돼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주당 AI 강국위원회 산업분과 간사인 황정아(초선, 대전 유성을)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피지컬 AI 산업 도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규제 특례, 실증 지역 구축 등 산업계의 요청 사항을 폭넓게 담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AI 강국위원회 산업분과는 지난 4월 토론회를 통해 피지컬 AI 특별법 제정을 위한 산업계의 의견을 듣었습니다. 로봇 운행 및 학습을 위한 원본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글로벌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조업에 AI 접목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도 법안에 담겼습니다. 또한 피지컬 AI 관련 혁신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시범 지역 지정을 전격 도입해 사업자가 실제 물리 공간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피지컬 AI 특화 실증 테스트 베드’ 설치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피지컬 AI 안전 확보를 위한 성능 인증제와 보험 가입 의무화뿐 아니라 피지컬 AI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신청 창구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일원화하고 60일 이내 거부 통지를 하지 않을 경우 규제 특례가 자동으로 지정된 것으로 보는 ‘원스톱 규제 샌드박스 승인 타임아웃제’도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 및 유치, 제조업 AI 접목을 위한 학습 데이터 구축 및 무상 제공에 대한 법적 근거도 명시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피지컬 AI 개발 촉진위원회 신설도 담았습니다. 황 의원은 “AI가 단순히 화면 속 정보를 처리하는 단계를 지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직접 움직이며 산업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다”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법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참전국 각각 기리는 ‘6·25 참전 날 지정법’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8일 대표 발의참전국 22개국별 기념일·참전용사 장학사업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정희용(재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유엔 참전국별 6·25 전쟁 참전의 날 지정법’(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6·25 전쟁에 참여한 유엔 참전국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전한 22개국 각각의 헌신을 기릴 만한 기념일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법안은 유엔 참전국(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필리핀·튀르키예·태국·남아프리카공화국·그리스·벨기에·룩셈부르크·에티오피아·콜롬비아·스웨덴·이탈리아·인도·덴마크·노르웨이·독일) 22개국이 전쟁 당시 대한민국에 최초로 도착한 날짜를 각 국가별 ‘6·25 전쟁 참전의 날’로 지정·기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기 위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 장관이 유엔 참전용사 손자녀를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현재도 보훈부가 유엔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법적인 명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먼 이국땅에서 기꺼이 희생과 헌신을 선택한 모든 유엔 참전국의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도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베 등 폐쇄 명령까지 가능한 ‘일베 방지법’ 이훈기 민주당 의원, 지난 4일 대표 발의조치명령 불이행·방치…폐쇄 명령 가능이훈기(초선, 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악의적으로 확산되는 조롱·혐오 행태를 규율하기 위한 ‘일베 금지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조롱·혐오는 사진, 영상, 게시글 등이 집단적 유행처럼 번지는 ‘밈’의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특정 대상에 대한 조롱과 왜곡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소비되거나 반복된 노출을 통해 사회적 인식으로 굳어지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명예훼손형 불법 정보, 허위 조작 정보, 차별·폭력 선동 등을 중심으로 규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적시 없이 비하적 언사, 조롱성 이미지, 희화화된 밈으로 이뤄지는 반복적 조롱과 집단적 희화화 표현은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법안은 일베식 조롱·혐오 행태를 개인 차원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규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반복 유통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는 사이트 운영자에게 책임을 묻고, 국가·사회 차원의 실효적 대응 수단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조롱·혐오 정보 개념을 신설하고 이를 고의로 반복 게재·유통한 자에 대한 형사처벌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조롱·혐오 정보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사이트에 대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조치 명령 근거를 신설하고, 조치 명령 불이행과 중대한 방치에 대해서는 폐쇄 명령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번 법안은 인간의 존엄과 인격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온라인 혐오 조장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뼈 녹이는 ‘악마의 무기’ 썼나?…“이스라엘, 레바논 민가에 ‘백린탄’ 사용” [핫이슈]

    뼈 녹이는 ‘악마의 무기’ 썼나?…“이스라엘, 레바논 민가에 ‘백린탄’ 사용” [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른바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레바논 민가 지역에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30일 레바논의 주요 도시 나바티에에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백린탄이 사용된 이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역사적·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 성을 점령하는 대규모 지상 및 공중 작전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백린탄이 사용됐으며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하얀 연기를 길게 늘어뜨리며 지상으로 떨어지는 백린탄 특유의 ‘공중 폭발’ 모습이 확인됐다. 사람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는 백린탄논란의 무기인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白燐)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백린탄의 불꽃이 사람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는 등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탓에 제네바협약과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에 따라 주거지역이나 민간인 밀집 시설에서 사용은 금지돼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레바논 연구원 람지 카이스는 “백린탄 포탄 하나가 공중에서 폭발할 경우 지름 125~250m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이는 평생 남을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HRW “이스라엘 여러 차례 레바논에 백린탄 사용”특히 HRW는 지난 3월에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요모르 마을에 백린탄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HRW는 2024년 6월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공습 과정에서 인구 밀집 지역을 포함해 총 17곳에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일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 정부와 레바논 정부는 휴전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핵심 군사 세력인 헤즈볼라가 이 합의를 공식 거부하면서 전면적인 전쟁 종식은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헤즈볼라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한 복수를 공식화하며 전면적인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 새에덴교회, 美 버지니아·워싱턴DC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한 보훈 행사

    새에덴교회, 美 버지니아·워싱턴DC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한 보훈 행사

    “누군가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싸울 만한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더라도 나는 감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겁니다.”-폴 H. 커닝햄(96·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한국전쟁 당시 참모상사) “무수히 많은 중공군을 죽인 뒤 그중 한 명의 소지품에서 아내와 아이 사진을 본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찾아왔어요. (하느님이 보낸) 물방울 같은 온기가 날 감싼 이후 몇 년 만에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지요.”-글렌 A. 갈테리(97·목사·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상병)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위해 주최한 보훈 행사가 5일과 6일(현지 시간) 이틀간 미국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올해 20년째이자 한국전쟁에 몸을 바친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현지 마지막 행사다. 첫날 행사는 5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레스턴시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1부 기념식과 2부 만찬의 순서로 진행된 행사의 분위기는 시종 애틋했다. 노병들은 먼저 보낸 전우에 대한 미안함, 살아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등이 교차하는 듯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1950년 포로가 된 이후 생사 미확인 상태(MIA)인 의무병 윌리엄 C. 브래들리의 조카 로빈 피아신은 “만약 삼촌이 살아계셔서 내가 (예전에)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본 것들을 직접 보셨다면,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이룩한 이 아름다운 발전과 훌륭한 경제 성장, 그리고 여전히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새에덴교회가 한국과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 행사를 진행한 건 올해가 햇수로 20년째다. 소강석(64) 담임목사가 2007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할 당시 리딕 N. 제임스라는 참전용사의 한국 초청 요청을 받은 것이 동기가 됐다. 이후 교회 자체 예산으로만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 가며 매년 한국전쟁 보훈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국내외 행사에 초청된 참전용사는 7700여명에 달하고, 총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 소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낯선 사람들, 낯선 나라를 위해 흘린 미국 참전용사의 피와 땀 덕에 한국이 오늘의 축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사랑과 평화의 징검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단에서 참전용사들을 향해 한국식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를 위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웅들이 지켜낸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온전히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 42명과 가족 42명, 한인 참전용사 12명과 가족 12명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6일 오전 10시에는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헌화식이 거행됐다. 소 목사와 참전용사, 전몰장병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90세 이상 고령이어서 지금처럼 한 자리에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한국의 보훈 행사는 현재처럼 진행하되 외국의 경우 도시별로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소규모 행사 등 후속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 “기억하고 책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 현충일 추념식 엄수

    “기억하고 책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 현충일 추념식 엄수

    광주시는 6일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 양부남·정진욱·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 국회의원, 보훈단체, 4·19단체, 5·18단체, 전몰군경유족, 상이군경, 보훈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은 묵념, 헌화, 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현충일 노래 제창, 위패봉안소 분향 순으로 진행했다. 오전 10시에는 전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에 맞춰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묵념한 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전몰군경유족회원인 김인자씨가 ‘넋은 별이 되고’ 추모헌시를 낭독한데 이어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추모공연 ‘대니보이(Oh! Danny Boy)’를 선보였다. 이후 광주시립합창단이 현충일 노래를 제창했다. 광주시는 일상 속 보훈 가치 확산을 위해 ‘참전기념탑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무시민공원을 건립 후보지로 정하고 지난달 19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민선8기 광주시는 지난 4년 동안 ▲보훈·참전명예수당 단계적 인상 ▲국가유공자 후손들에게 빛고을장학금 지급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정신적 외상 진단비 확대 등 보훈 정책을 실시했다. 강기정 시장은 “선열들과 호국영령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며 “보훈은 이러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해 공동체를 굳건히 지속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보훈정책과 광주발전을 위해 놓은 주춧돌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헌신 드높이고 배신 단죄해야 통합 가능”…현충일 추념사

    李대통령 “헌신 드높이고 배신 단죄해야 통합 가능”…현충일 추념사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언제나 국난 앞에 더 큰 ‘우리’로 한데 뭉치는 대한국민들의 저력이 있기에 그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우리의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바라 마지않던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거론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바다에서 순직하신 고 이재석 경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헬리콥터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고 정상근 준위와 고 장희성 준위의 유가족분들께서 함께하고 계신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호국영령, 민주시민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없었다며 이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에 따라 유족의 보상 범위 확대에 나서며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는 생계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반민족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 해양경찰, 교도관 등의 예우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제복 입은 시민’들이 부족함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군 복무 중 안타깝게 부상 당한 장병이 전역과 동시에 보훈대상자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외에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인사, 제복 근무자를 비롯해 3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내리 갯벌에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 올해 2월 육군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상근·장희성 준위의 유족들도 초청됐다. 이 대통령의 추념사에 앞서 공상 군경이자 전 패럴림픽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최일상씨가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을 읽었고 고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 李대통령 “배신 단죄해야 정의로운 통합…친일 부당재산 환수”

    李대통령 “배신 단죄해야 정의로운 통합…친일 부당재산 환수”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다”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모의 마음을 다하는 날”이라며 “그분들이 바친 모든 내일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모두를 위한 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며 “헌신에 대한 예우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지원 확대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 확대를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 지원금 지급과 보훈의료체계 강화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 해양경찰 등을 언급하며 “현재를 지키고 있는 ‘제복 입은 시민’들께도 마땅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다”며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언제나 국난 앞에 더 큰 우리로 한데 뭉치는 대한국민의 저력이 있어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바라 마지않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더불어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올바로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더욱 빛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한미 6·25 유해봉환, 동맹 굳건하게 만드는 이정표”

    李대통령 “한미 6·25 유해봉환, 동맹 굳건하게 만드는 이정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미 6·25 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며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오늘의 봉환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호봉환식에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미국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미국 전사자 유해 3구가 미국으로 봉송됐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들의 이름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분들을 ‘대한민국 영웅’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유해 봉환은 인도적 절차라는 의미를 넘어 더 크고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끝까지 함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며, 그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 바로 그것이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자양분 삼아, 세계인이 놀라는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귀한 연대의 역사를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영웅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지키고 그 숭고한 뜻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그들의 희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추모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국군 전사자 유해 1구에 ‘무명 인식표’, 미군 1구에 ‘아리랑 스카프’를 수여했다. 무명 인식표는 6·25전쟁 당시 국군 군번줄 디자인을 재현한 것으로, ‘이름을 찾아드리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 아리랑 스카프는 1952년 미군 병사가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며 만들어 보낸 스카프를 재현한 것이다. 이날 봉환식은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어 온 한미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을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것이다. 청와대는 “오늘 양국으로 봉환되는 전사자들의 신원은 유해 인수 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유가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불 문화교류로 공감하는 동반자 됐다”

    “한불 문화교류로 공감하는 동반자 됐다”

    김혜경 여사는 4일 한국과 프랑스 관계에 대해 “양국은 문화와 예술의 일상 속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가까운 동반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이 쌓아온 공감대는 나날이 더욱 넓어지고 또한 깊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돼 주었다”며 “당시 프랑스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아직까지도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 국민들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K팝을 사랑하고 우리 국민들 역시 빅토르 위고의 문학과 모네, 로댕의 예술작품을 통해 프랑스가 지켜온 자유와 창조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님과 브리지트 여사님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깊은 우정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긴밀해진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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