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확률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급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49
  • 미­북 유해협상 시작/공동조사단 구성 등 중점협의

    【워싱턴=나윤도특파원】 한국전쟁 참전 미군유해송환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미 미군유해송환회담이 11일 상오(현지시간) 하와이 히캄공군기지에서 미국방부 POW/MIA(전쟁포로및 실종미군)담당팀과 북한 유해협상대표단 사이에 개최됐다. 이날 제임스 월드 POW/MIA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대표단과 김병홍 북한 외교부 국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은 상견례를 겸한 첫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측은 북한측에 한국전쟁 참전 미군유해를 송환받기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미군유해송환과 관련된 양국간의 첫 직접접촉으로 13일까지 계속되며 유해감식과 관련된 전문적 기술협의 및 유해공동조사단 구성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 관계개선 중대변수 부각/“미군 포로 북 생존”첩보의 파장

    ◎미 「전공자」 예우… 한·미 공동과제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11명이 북한내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는 한반도가 아직은 탈냉전시대의 사각지대라는 엄연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이들 미군들이 지금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가 알려지기는 한국전 종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당국도 이같은 첩보를 최근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미국 정부는 보다 일찍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그래서 북한당국에 비공개리에 이들의 송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추측이다. 지난해 정치인등 다수의 미측 인사가 방북했다는 사실,세계의 「경찰국가」로서 미국은 전쟁유공자를 소중히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극비리 송환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개연성이 높다.미국에는 전사자의 유해나 전쟁 실종자를 철저히 추적,찾아내 예우하는 링컨대통령 이래의 원호법이 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개선도 생존포로와 유해송환 문제를 연결고리로 해 성사시킨 바 있다.또 미국은 지난 88년 북경에서 북­미 외교관 접촉을 첫머리로 최근까지 막후에서 한국전 실종 미군 수색 및 유해송환교섭을 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 미군이 송환되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한국전 포로 송환 과정에서 형식상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게된 케이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들 생존 미군들이 사실상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포로수용소 시절부터 북한측으로부터 철저한 세뇌와 회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이미 북한당국의 이간공작에 걸려들어 「배신자」로 낙인 찍힘으로써 귀국길이 차단됐다는 애기다.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눌러 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는 제네바 북­미 핵협상 이후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개선에 하나의 의미있는 변수가 될 공산이다. 경우는 다소 다르지만 일녀 「이은혜」가 북에 납치돼 살아있었던 문제가 북­일 수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이은혜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어를 가르쳤듯 생존 미국인들중 일부가 대남·대미 우회침투 요원 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이들의 송환문제는 한·미 양국의 공동과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
  • 정부,극비 첩보 입수/일부 대외공작 교관요원 활약

    ◎“「6·25」 미군프로 11명 북에 생존”/미,작년 평양에 송환의사 타진설/「유해송환협상」 막후 의제 채택여부 관심 한국전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포로가 됐던 미국인 1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생존 미군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본국송환문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6·25에 참전했던 미군중 11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극비 정보는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됐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생존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살고있고 이들중 2명은 영화배우로,나머지 대부분이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들중 일부는 북한당국에 의해 대미 접근 및 대남 우회침투 공작 기관의 교관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방북했던 미 국회의원과 한 종교인사를 통해 비밀리에 이들의 송환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포로수용소 생활중 북한당국의 교묘한 회유와 세뇌 및 이간공작에 의해 포로 송환교섭중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기로 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측도 송환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5만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2천여명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으며,미국측은 지난 88년말부터 실종 미군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미군 생존포로와 사망자 유해송환 문제에서부터 풀어간 전례를 간파,유해송환 교섭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10일부터 미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감식기술 지원관련 접촉을 갖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들 북한내 생존 미군 송환문제가 막후 의제로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11월5일 미 대통령 선거(’96 지구촌 선거)

    ◎클린턴 민주­돌 “한판대결”/클린턴 패기·돌 경륜 최대 장점/러닝메이트 선택이 “승패변수” 96년은 「세계 선거의 해」인가. 유난히도 주요 선거들이 많다. 탈냉전시대의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하여 러시아.일본 등 많은 나라와 신생 독립구가를 지향하는 팔레스타인에서도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결과에 따라 국제정치의 기상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 21세기를 예비하는 세계의 주요 선거를 시리즈로 전망해본다. 96년은 미국민 최고의 정치축제인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연초부터 시작해 각당의 후보지명전과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절차로,마치 1년동안 방영되는 장편 드라마처럼 진행되는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특히 이번의 경우 21세기를 여는 미국 대통령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의회는 6년임기로 2년마다 3분의 1씩 교체하는 상원의원 33명과 2년임기의 하원의원 4백35명에 대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번 대통령선거전은 본격적인 예비선거과정에 돌입하기도 전부터 재선을 노리는 빌 클린턴 현대통령과 관록의 공화당 정치인 보브 돌 상원의원(캔자스주)과의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0세의 클린턴 대통령과 73세인 돌 상원의원과의 대결은 진보와 보수의 정책노선 싸움에 앞서 베이비붐 세대의 패기와 원로세대의 경륜이 맞서는 세대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의 분석은 클린턴 대통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돌 상원의원이 우위를 차지하는등 혼선을 보이고 있다. 우선 클린턴 대통령은 당내에 이렇다할 도전자가 없기 때문에 큰힘 들이지 않고 지명전을 통과,본선을 준비할 수 있다.그리고 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협상등 일련의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 두차례의 연방정부폐쇄로 치달은 공화당 다수의회와의 예산협상 과정에서 복지축소에 반대하는 일관된 입장을 취함으로써 상당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역대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20세 이상의 차이가 날때 항상 젊은 후보가 승리했다는 기록도 클린턴이 40년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민주당 후보로 최초의 재선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높여주고 있다. 돌 상원의원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며 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압승의 국민적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이번 예산협상과정에서도 타협과 조정의 명수로 부각됐다.더욱이 2차대전 참전용사로 가장 중요한 미국현대정치사의 50년을 현역으로 활동해왔다는 그의 경륜은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8명의 공화당 지명전 출마자들과 6개월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나이와 함께 큰 핸디캡이 되고 있다.반면에 여론·자금 모든 면에서 타후보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그가 2월중에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압승,조기에 타후보를 따돌릴 경우는 상황이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 지명전에 나선 다른 후보들중에는 필 그램 상원의원(텍사스)·스티브 포브스 포브스지회장·팻 뷰캐넌 방송해설가 등이 돌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로스 페로의 제3당결성이 추진되고 있으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번 선거는 러닝메이트의 선택이 어느 선거때보다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돌 상원의원이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러닝메이트로 할 경우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주의 후보지명전은 양당이 코커스 혹은 예비선거 형태로 치르며 2월6일 루이지애나 코커스를 시발로 6월11일 버지니아 예비선거까지 4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최종 후보지명전인 전당대회는 공화당이 8월10∼16일(샌디에이고) 민주당은 26∼29일(시카고) 열린다.전통적으로 뉴햄프셔 예비선거 결과가 가장 중요시되고 있으며 3월26일의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이후에 각당 후보의 대세가 판가름나게 된다. □미 대선 주요일정 ▲2.6=루이지애나 당원집회 ▲2.12=아이오와 당원집회 ▲2.20=뉴햄프셔 첫예비선거 ▲3.5=주니어 화요일(코네티컷,메인,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버몬트등 5개 뉴잉글랜드주포함 8개주 예비선거) ▲3.12=슈퍼 화요일(텍사스,플로리다,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등 5대 남부주 포함 6개주 예비선거) ▲3.26=캘리포니아 예비선거(대세 판가름) ▲6.11=버지니아 마지막 예비선거 ▲8.10∼16=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 ▲8.26∼29=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 ▲11.5=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일
  • 북­미 관계개선 극비 합의설/일 요미우리 보도

    ◎“지난해 11월 미서 회담” 【도쿄=강석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내에서 극비회담을 갖고 북·미관계개선의 조건에 합의했으며 이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관계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서울 소식통의 말을 인용,6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무부와 북한 외교부 고위간부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교섭이 진행되던 지난 11월 중순 미국내에서 극비리에 회담했으며 북한측은 이 자리에서 관계개선의 다음 단계로 경제제재조치의 대폭완화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홍수피해로 인한 경제난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우선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관계개선의 전제로 ▲남북대화에 장애가 되는 우성호 선원의 송환 ▲6·25 참전 실종미군의 유해수색및 반환 ▲테러포기선언 등을 북한에 요구했다. ◎“비밀회담 연적 없다”/외무부 공식 부인 외무부는 6일 미국과 북한이 최근 극비회담을 했다는 일부 외신보도와 관련,『94년 10월에 타결된 제네바 북·미합의문에 다른 접촉 이외에 양측이 비밀회담을 가진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 북 「베트남식 대미수교」 꿈꾸나/북한군 고위관계자 첫 방미

    ◎“미군 유해 송환” 매개 지원 더 얻기 속셈/군 이상징후 내막알수 있는 기회 될지도 북한과 미국이 내년 1월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유해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 관계자간 접촉을 가질 계획이어서 시선을 모은다.북한군 관계자들이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이같은 북·미 접촉은 대북 경수로지원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 및 외교관계 수립문제가 논의될 전망이어서 대단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어떤 성격이든 북·미 군인사간 접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군관계자 접촉 관심 이번 회담은 6·25때 실종된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한 신원확인 기술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지난 87년 북경에서 실무급 외교관 접촉으로 시작된 양국간 유해송환 협상은 89년 뉴욕회담으로 이어졌으나 정부차원보다는 북한 유엔대표부와 미국내 한국전참전용사회간 협상이라는 제한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었다.특히 미국무부가 『유해송환협상은 정전협정에 따라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밝힌 이후 협상은 정전위를 통한 대화로 계속돼 왔다.이번 하와이 접촉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하와이에는 미국의 유해감식전문기관인 미 육군중앙신원확인연구소(USA CIL)가 있다.때문에 이번 접촉에서는 유해의 진위를 확인하는 전문적 감식기술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북한은 지난 90년이래 유해송환을 미국에 대한 미소작전용 또는 외화획득용으로 이용해왔다.휴전 직후인 54년 1천8백69구의 유해를 송환한 뒤 지난 90년부터 보내온 20여구의 유골에는 동양인,심지어는 동물의 뼈까지 섞여있어 미국측을 당혹케 했었다.미측은 이번 기회에 유해의 진위 논란을 종식시키고 아울러 북·미 공동의 유해발굴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생각인 것으로 추측된다. ○공동발굴 추진할듯 그러나 식량난과 내부 동요등 어려움에 처한 북한 지도부는 어떤 성격이든 미 정부와의 접촉을 미측 지원을 얻어내고 나아가 북·미 수교를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할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 참석할 북측 대표단의 수석대표가 장관급인 군축평화연구소장 김병흥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31차례의 유해송환 협상 끝에 미국이 베트남과 수교한 사실이 북한에 어떤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북측 대표단을 통해 북한 내부의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북이 이상 군사동향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북·미 군사접촉이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주변국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 “중서 대만침공땐 파국 초래”/나이 미 국방차관보

    ◎미­중관계 악화 가능성 경고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조지프 나이 미국방부 국제안보문제 담당 차관보는 12일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하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결국 파국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이 차관보는 이날 「아시아 소사이어티 워싱턴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의 대만 문제,인권 문제,파키스탄에의 미사일 수출,이란과의 원전수출 계약 등이 지난 여름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 긴장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북경을 방문한 나이 차관보는 중국 군사지도자들로부터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미국의 반응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며 이때 그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나이 차관보는 아시아에서 군사분쟁이 발발하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난 50년 한국이 중국 지원에 의한 침공을 당했을 때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미국이 대만 피침시 『어떻게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악화되면 파국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확산문제들과 대만문제가 잘못 다뤄지면 미·중관계가 지난 여름보다 더욱 심각하고 장기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민주화운동 지도자 위경생을 구속한 것과 관련,『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단언하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권에 배치되고 쌍무 관계개선 의지와도 상반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북한국적 중국교포 일가 4명 영주귀국 첫 허용

    ◎가장 6·25때 국군으로 참전 외무부는 7일 6·25당시 국군으로 참전,전사한 현만호(당시 23세)씨의 부인 홍승복(66)씨와 아들 광섭(46),며느리 이경희(43)씨,손자 영산군(17)등 북한국적의 중국교포일가 4명에게 영주귀국을 허용했다. 정부가 북한국적을 가진 중국교포의 영주귀국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부의 판정에 따라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홍씨와 중국 심양시에 있는 일가족 3명은 곧 법무부로부터 공식 국적판정조치를 받은 뒤 주민등록과 호적을 부여받아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
  • 보스니아 평화회담의 주역들

    ◎내전사주 핵심인물… 최근 협상 적극 추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대세르비아건설」을 목표로 대리인들을 통해 보스니아 내전을 사주해 온 인물로 지목돼 왔으나 최근 신유고연방에 대한 유엔제재 해제를 위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과격한 입장에 반대하면서 크로아티아를 승인하는 등 평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41년생.변호사 출신으로 옛 유고연방 붕괴 후 92년 세르비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91년 정계복귀… 전쟁통해 세계 굴복시켜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지난달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강력한 국내지지를 업고 이번 데이턴 평화협상에 임했다.22년 자그레브 태생.2차대전에 유격대로 참전한 뒤 반공산주의자로 변신,축출됐다가 90년 「크로아티아민주동맹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계에 복귀,세르비아와의 영토회복 전쟁을 통해 세르비아에 압박을 가해 평화협상에 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91년 세계에 납치됐다 유엔중재로 석방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독실한 회교도로 반공산주의 운동을 하다 두차례 투옥된 적이 있으며 지난 4년간의 내전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보스니아를 이끌어 왔다.25년생.89년 회교계 정당을 창당,90년 총선에서 승리했다.91년 유고연방 붕괴가 시작될 당시 세르비아계에 납치됐다 유엔중재로 석방된 적도 있다. ◎세계 최강경파… 현재 전범재판소에 기소 ▲라도반 카라지치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독립을 선언한 92년 이후 강경한 입장을 고수,유엔과 국제사회에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데이턴평화협상이 끝나갈 무렵 대세르비아 건설 희망이 사라졌음을 시인.45년 몬테네그로 사브니크 태생.정신과의사 출신으로 현재 전범으로 유엔재판소에 기소돼 있다. ◎탁월한 회교력으로 내전종식 중재 역할 ▲리처드 홀브룩 미국 국무차관보=강력하고 적극적인 외교로 보스니아 내전 세력들 사이에서 평화협정을 이끌어 낸 중재자.2개월간 보스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를 직접 방문하고 지난 3주일 동안 데이턴에서 내전세력 지도자들을 달래고 위협하면서 협상을 주도.41년생.68∼69년 베트남전 평화협상 때도 미국대표로 활약했고 지난해 국무부 유럽·캐나다담당 차관보로 임명됐다.
  • 강택민 주석과 즉석 「산책회담」 김 대통령/오사카 회담 이모저모

    ◎고어 미 부통령과 대북문제 등 논의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린 19일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기조연설,하오 자유토론에 이어 고어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바쁜 하루을 보내고 오사카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인 오사카 성 영빈관에는 상오 9시10분부터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지난 1,2차 회의 때처럼 「자유로운 토론」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관례를 따라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복 차림으로 수행원 5명씩만 데리고 속속 도착.7번 째로 도착한 김대통령은 감색 상의에 푸른색 셔츠를 받쳐 입은 차림으로 현관에 마중나온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반갑게 악수. 영빈관 뜰로 옮긴 정상들은 맑은 날씨를 화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대통령은 왼쪽에서 7번째,창 홍콩재무장관과 고어 미국 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 ○…회의장에 입장한 각 나라 대표들은 이번 회의의 의장인 무라야마총리를 중심으로 원탁에 정해진 자리에 앉았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의 왼쪽 8번째인 홍콩과말레이시아 좌석 사이에 착석. 무라야마총리의 첫 발언으로 시작된 상오 회의는 각 나라 대표들이 돌아가며 5분여 씩 기조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지난 해 의장이었던 수하르토대통령의 다음으로 연설. ○…18개국 정상은 영빈관 중앙홀에서 양식의 오찬을 마치고 하오 1시40분쯤 무라야마총리의 안내로 영빈관 앞 뜰로 나가 늦가을 단풍과 국화를 감상하며 산책.이어 둥그런 형태로 배치된 9개의 2인용 목재 다도탁자에 차례로 자리를 잡고 20분남짓 일본차를 마시며 환담. 김대통령은 회의장으로 가기 앞서 입구에서 마주친 강주석에게 『잠시 정원으로 나가 산책이나 하자』고 제의했고 강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 두 정상은 정원을 거닐면서 지난주 강주석 방한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대화도중 간간이 파안대소를 하거나 박수로 화답하는 등 무척 친숙한 모습. ○…김대통령 하오에 열린 각국 정상들과의 토론에서 『올해 한일간 무역량이 4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백40억달러의 적자가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무역자유화 못지않게 무역균형이 중요하며 흑자국이 기술과 경제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 ○…이어 뒤 영빈관내 정상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을 비롯한 18개국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해 무라야마총리 안내로 회의장옆 정원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회의결과에 만족을 표시. 김대통령은 정상대기실로 돌아와 각국 정상과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영빈관 현관에서 무라야마총리의 전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오사카성을 출발. ○…숙소인 로열호텔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하오 5시부터 호텔 2층 사쿠라룸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관계와 대북 문제 등 양국관심사에 관해 협의.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6·25참전기념비 제막식 이후 4개월만에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고 고어부통령은 『이번에 클린턴대통령이 꼭 참석해 각하와 여러가지 문제를 얘기하고 싶어했는데 국내사정으로 오지 못해 몹시 안타까워 하더라』고 클린턴대통령의 안부를 전달. ◎김영삼 대통령 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문 요지 세계는 지금 자유와 경쟁과 협력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APEC이 자유화와 경제협력을 보다 실천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몇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이제 본격적인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실천해 나아감에 있어서 균형발전을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APEC의 이상과 가치를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아태지역은 경제발전 수준과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다.APEC은 앞으로 자유화의 실천과정에 있어 회원국간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공동번영을 모색할 때 APEC의 결속이 강화되고 자유화 또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둘째,회원국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APEC 국가의 다양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서 자유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따라서 회원국가간에 물적 인적자원과정보 및 기술의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한국도 정보통신산업 장관회의를 지난 5월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앞으로도 APEC에서 추진하는 경제협력과제의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과 기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셋째,APEC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자발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나는 이번에 각국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초기가시화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한국정부는 초기가시화 조치로서 투자개방,관세인하,규제완화 등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예를 들어 한국은 2000년까지 200여개 업종에 대한 투자를 신규로 개방하고,각종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정비하고 수출입의 통관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것이다.우리는 이미 정부조달 시장을 개방토록 법을 개정했으며,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금년내에 이뤄질 것이다. 나는 작년 「보고르 회의」 직후에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화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세계화는 개방과 개혁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의식과 관행과 제도를 합리화하고 국제화,한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한국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에 선도적 역할은 물론 이 지역의 복지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해 APEC내에서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APEC은 클린턴 대통령의 주도하에 시작된 「시애틀회의」에서 초석이 놓여졌고 지난 해 「보고르회의」에서 기둥이 세워졌다면 이번 「오사카회의」에서는 지붕을 마련함으로써 이제 지역협력기구로서의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었다고 본다.우리 모두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의 집」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노씨 구속­육사서 구치소까지

    ◎「2인자 처신」 성공후 「탐욕의 추락」/9사단장때 「12·12」 가담… 권력 전면에/올림픽 조직위장→민정대표→대통령으로 팔공산 기슭.꿈많던 피리부는 소년 노태우는 마침내 대통령의 꿈을 이뤘다.그러나 그가 평생 이루었던 꿈은 이제 한낫 물거품이 됐다. 현재 그에게 주어진 현실은 차디찬 감방.만인지상으로 일국을 호령했던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되는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또 온 국민들의 가슴속에 참담한 상처를 남기게 됐다. 꿈많던 소년시절,명예를 존중했던 육사시절,화려했던 군생활,세계에 올림픽개막을 선언하던 당당한 대통령의 모습은 이제 과거사가 됐다.가난한 시골 면서기의 아들에서 대통령으로,또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죄인으로까지 그는 전락했다.노씨가 예순넷 평생을 걸어온 길은 한 인간이 얼마만큼 화려하게 변신할수 있는가,또 얼마만큼 비참해 질수 있는까 하는 점을 극한적으로 보여준다. ○51년 육사11기 입학 그는 1932년12월4일 팔공산 기슭인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룡리(현재 대구시 동구 신룡동)에서 태어났다.7살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여읜 뒤 삼촌의 도움으로 공산국민학교를 거쳐 대구공업중학교에 입학했다.대구공업중학교 4학년때 경북중학에 편입해 졸업한뒤인 51년 육사 11기로 입학하면서 무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육사는 그의 인생항로를 크게 뒤바꿔놓았다.노씨는 육사에서 동기생인 전두환전대통령,김복동자민련부총재 등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전전대통령과는 군요직과 대통령직을 주고받는 동지로,후계자로 인연을 맺게 된다.김씨와는 59년 김씨의 여동생 옥숙씨와 결혼해 처남 매부지간이 됐다. 노씨는 대위로 서울대사대 ROTC교관으로 지내던 중 5·16을 맞았으며 전두환대위와 함께 하나회를 이끌며 박정희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계기를 마련한다.이후 67년에 중령으로 진급했으며 68년에는 대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했고 70년에는 대령진급을 했다.74년 장군에 진급해서는 전씨의 뒤를 이어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를 지냈다.78년 소장으로 진급해 9사단장을 맡았다.그는 9사단장 시절 자신의 병력을 12·12군사쿠데타에 동원함으로써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이미 그때부터 그의 영광과 오욕의 운명이 예고되었을지도 모른다. 노씨는 12·12거사의 주모자였던 전두환보안사령관과 함께 하극상에 성공함으로써 권력의 길을 걷는다.12·12 다음 날인 79년 12월13일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옮겼고 다음해 국보위 상임위원으로 기용되면서 중장으로 진급했다.또 그해 8월 보안사령관으로 취임하는등 권력의 핵심인 신군부의 2인자로 부상했다.마침내 81년 7월 대장계급을 달고 29년 6개월의 군생활을 마감했다. ○전국구로 국회 진출 그는 정무장관,초대 체육부장관,내무부장관을 거쳐 올림픽조직위원장 겸 대한체육회장을 맡는 등 권력의 전면에 등장했다.85년 2·12총선에서는 민정당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초선이며 전국구인 그는 전대통령의 후광으로 민정당대표위원에 올라 본격적인 차기대권수업에 나섰다.이때 그는 최고권력자에게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는 2인자의 처신을 완벽하게 해냄으로써 전전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잃지 않았다.친구였던 전씨에게 사석에서도 반말은 커녕 다리를 꼬고 앉지도 않았다.마침내 그는 87년 6월10일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전씨로부터 대통령후보로 지명받았다. 그는 87년 12월 대선에서 「보통사람의 시대」를 내세우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씨와 대결해 유신이후 16년만에 직선제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 됐다.이에 앞서 그는 재집권 시나리오의 하나인 직선제 개헌수용등을 「6·29선언」으로 묶어 자신의 것으로 발표함으로써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고 이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된다. 그는 집권에는 성공했지만 88년 4월26일 13대총선은 여소야대로 나타나 정국운영에는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과거청산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급기야는 자신을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려준 전씨를 국회증언대에 세우고 백담사에 유배시키는 등 평생동지의 관계가 돌이킬수 없는 원한관계로 돌아섰다.전씨의 형과 동생,처남 등 친인척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전씨측 사람들은 이를두고 노씨를 배은망덕하다느니,배신자라는 소리가 나왔으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비난에 묻혀버렸다. ○외교치적 긍정 평가 노씨는 재임시 「물태우」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다소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군사정권에서 문민정권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과도기에 무난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특히 북방외교를 통해 소련과 중국등 구사회주의국가들과 수교를 하면서 우리의 외교적 지평을 넓혔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또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여세를 몰아 모두 8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어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 것이나 남북유엔동시가입을 성취해 내는등 외교적인 치적에는 상당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93년 2월 퇴임후 밝은 얼굴로 연희동 사저로 돌아갔다.그는 한때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이웃의 환영을 받은 전직대통령이었다.전씨와 화해를 한 것도 사저로 돌아간 뒤였다.그러나 퇴임후 불과 얼마 안돼 과거정권의 비리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측근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 6공시절 장관들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그에게도 거액의 정치자금 은닉설이 공공연히 떠돌았고 급기야 금융실명제의 위세는 그를 더 이상 보통사람으로 남겨놓지 않았다. ○「역사적 책임」 망각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역사적 책임을 망각했다.국책사업과 관련한 이권개입,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 착복은 그가 역사를 의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그의 불행은 대한민국 역사의 불행이라는 점을 그는 몰랐던 것일까. 그는 지금 무얼 생각할까.그는 대통령후보가 됐을 때 『정상적인 사람이 사는 길이라면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이다.그런 면에서 나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다.나는 대장이 되고자하는 목표를 세운 적이 없었지만 우연히 대장이 됐고,장관을 꿈꾸지 않았는 데도 3부장관을 지냈고,민자당대표나 대권후보를 목표로 하지 않았는데도 오늘에 이른 것을 보면 내 운명은 기구하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도 「영광은 사라지고 오욕만 남은」지금의 처지에 까지 이를 정도로 기구한 운명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 한국전 참전 영국군 유해 1구 북서 인계

    주한유엔군사령부는 30일 상오 판문점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군 유해 1구를 북한군으로부터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엔측이 북한에서 인도받은 유엔군 유해는 모두 2백8구이며 올들어 유해를 인도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고엽제 보상금 한달 최고 60만원 주기로

    ◎내년부터 3등급 차등적용/취업 가산점·자녀 학자금 지원도/당정,개정안 이번 국회 제출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29일 고엽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월남전 참전자 본인및 가족들에게 장애정도를 3등급으로 나눠 내년부터 매달 60만원,40만원,20만원씩 지급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정은 이에 따라 30일 당정회의를 갖고 매달 20만원씩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로 되어 있는 「고엽제후유증 환자진료등에 관한 법」을 이같이 수정,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은 또 피해자 본인에 대해 직업훈련과 취업알선,채용시험때 가산점 부여등 「국가유공자보호법」상의 조치와 유사한 「취업보호제도」와 함께 본인과 가족들에게 대학교까지의 등록금 면제와 학자금을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송두호 보건복지위원장 하순봉 민자당 제3정조위원장과 김시복 보훈처차관,재경원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보훈관련 당정회의에서는 이를 위해 새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하와이→서울 김 대통령 여로

    ◎“한반도 평화에 바친 미 장병의 희생 고귀”/참전용사 45명과 함께 전몰장병 넋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하와이 방문 이틀째인 26일 낮(한국시간 27일 상오·이하 현지시간) 펀치볼 국립묘지 헌화,미태평양사령부 방문,진주만 함대 시찰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김대통령은 27일밤 2박3일동안의 하와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올라 28일 하오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태평양사령부 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태평양사령부에 도착,의장대를 사열하고 리처드 매키사령관으로부터 안보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리처드 매키사령관의 영접을 받으며 연병장에 마련된 사열행사장으로 이동한 김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매키사령관과 나란히 육·해·공군과 해병대 지휘관 및 장병들을 사열했다. 매키사령관의 환영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미국민의 적극적인 지원과 미군장병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결정적 기여를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6·25전쟁을 통해,그리고 지난 40여년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장병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열행사에는 미측에서 매키사령관을 비롯 육·해·공군,해병대 등 각군 사령관과 주요 참모들이 부부동반으로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김대통령은 연설을 마친뒤 각군 사령관부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펀치볼 국립묘지 헌화◁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공식수행원 전원 및 한국전 참전용사 45명과 함께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국립묘지 관리소장의 안내로 헌화비에 헌화한뒤 군악대의 애국가와 미국국가 연주속에 사열대에 등단,1분동안 2차대전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고 이어 21발의 조포가 발사되고 진혼곡이 연주됐다.
  • 뉴욕/김 대통령 여로/16국 정상회의서 첫번째 기조연설

    ◎영 총리·키신저 전 미 국무 방한 초청/“유엔 개혁” 제안에 각국 대표 “공감”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방문 사흘째인 23일 상오 9시(한국시간 23일 하오10시·이하 현지시간)유엔본부 지하1층 제6회의실에서 열린 「유엔강화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유엔의 변화와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메이저 영국총리 및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연쇄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에 앞서 유엔대사관저에서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과 조찬을 같이 하며 한반도 문제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전날 하오에는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뒤 고촉통 싱가포르총리와 회담,양국간 관계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16개국 정상회의◁ ○…김대통령은 16개국 정상회의에서 의전서열 1위에 올랐으며 각국대표 기조발언도 첫번째로 나서 한국이 중견국가들의 유엔 강화노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대통령과 다른 참석 정상들은 회의실에 도착한뒤 함께 기념촬영을 끝내고 각국의 유엔 개편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기조연설에 돌입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유엔의 개혁을 위해서는 각국의 자발적 기여도가 증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참석대표들은 박수로 김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했다. 회의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이 대륙별로 2∼3개국씩 참여했는데 우리와 브라질·체코·인도네시아·아일랜드·네덜란드·자메이카에서는 정상들이,남아공·호주·코트디부아르·이집트·멕시코·인도·일본등은 정상들을 대신해 외무장관 또는 유엔주재대사가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뒤 유엔대사관저에서 메이저 영국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및 상호투자가 확대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이저총리에게 『내년중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으며 메이저 총리는 『내년 3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때 한국방문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은 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메이저총리는 『한국측의 희망을충분히 유념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간 특별동반자관계를 확대·심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유엔안보리와 APEC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를 거듭 확인한뒤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통해 상호투자확대를 도모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키신저 박사 조찬◁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변화,유엔의 변화와 개혁문제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조찬은 24일 미국유엔협회가 주관하는 세계지도자상 수상식에서 키신저박사가 김대통령의 업적과 한국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게됨에 따라 사전 상견례 성격으로 이뤄져 키신저외에도 미국측에서 화이트헤드 미국유엔협회회장과 다국적 금융회사인 미국제그룹(AIG)의 그린버그회장이 참석했다. 키신저박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박수길주유엔대사가영접했으며 우리측에서 공로명외무장관과 한리헌청와대경제수석·유종하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 김대통령은 조찬장에 들어서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키신저박사와는 상도동에서 조찬을 함께 한 적이 있어 서로 잘 알고 있다』며 『세계지도자상 수상식에서 나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아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도 한국문제에 관심을 갖고 좋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하고 『오랫동안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으니 조만간 한국을 한번 찾아달라』고 초청했는데 키신저박사도 『기꺼이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클린턴대통령 부부와 사진촬영을 한 뒤 참석자들과 칵테일을 나누며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유엔 정상회의 연설에서 마약등 국제규모의 범죄에 공동대응하자는 얘기는 대단히 좋은 제안』이라고 인사하고 지난7월 워싱턴에서의 6·25 참전기념비 제막식행사 참석차 방미했을때 미국민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1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APEC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2일 하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에 관해 집중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하고 96년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양국 정상은 또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협력강화 방안,양국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방안등에 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지난해 11월 보고르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묻고 유엔특별총회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고촉통 싱가포르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제안한 유엔개혁에 대해 적극 동참한다』고 말했다.고총리는 또 김대통령이유엔연설일자를 묻자 『김대통령의 연설이 훌륭했던데다 개막식 첫날이라 총회장 좌석이 꽉찼으나 나의 연설은 마지막날 저녁시간이어서 총회장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고총리에게 『서양 사람보다 크다』고 하자 고총리는 자신의 키가 1백90㎝라고 소개하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번 양국정상회담은 뉴욕방문중 김대통령이 계획하고 있는 10개국 정상과의 개별회담 중 첫번째로 한국측에서는 공로명 외무장관·한이헌 경제수석·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윤여전 공보수석이,싱가포르측에서는 림홍기앙 제2장관·빌라하리 카우시칸 주유엔대사·탄용순 수석비서관·찬헹윙 공보비서관이 배석했다. ◎유엔 50주년 뉴욕 총회 이모저모/카스트로,미의 쿠바 금수조치 강력 비난/장외선 중의 티베트 통치 종식 요구 시위 ○…각국 지도자들은 22일 상오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 사진촬영에는 맨앞줄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왼쪽에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디오고 프레이타스 아라말 총회의장,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자리잡았으며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맨앞줄 오른쪽 끝에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등과 나란히 자리. ○…16년만에 첫 유엔연설에 나선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금수조치를 거론하며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그러나 미국의 대 쿠바 경제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인들로부터 상거래 상담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연신 흡족한 표정. ○…지난 74년 이후 처음으로 유엔에 발을 디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21년 전에는 자유,해방,독립의 투사로 이곳에 섰지만 이제는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소감을 피력. ○…경제력에 비해 유엔 분담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중국의 강택민주석이 분담금을 제때 내지않은 회원국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 ○…특별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유엔본부 근처에서는 수천명의 군중들이 모여 유엔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실태를 제대로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전개. 특히 이중 노란색 앞치마와 머리띠를 두른 수백명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좌석배정과 중국의 티베트 통치 종식을 요구하며 시위. ○…클린턴 미대통령 주최의 만찬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란,이라크,쿠바,수단,북한,리비아,소말리아등 7개국은 개가 초청장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는 수모까지 당하기도. ○…카스트로 의장의 유엔 방문에 반대시위를 벌이던 선박 1척이 뉴욕 근처까지 다가갔으나 카스트로를 볼 수 있는 지점에 도착하기 직전 해안경비대 순시선에 의해 저지. 마이애미에 살고있는 쿠바 난민들은 최근 카스트로의 36년 공산통치 종식을 요구하며 선상시위를 벌여 왔다. ◎유엔 16국 정상회의 선언 전문/평화·진보향한 세계협력 다지자 우리 16개국 호주,브라질,캐나다,코트디부아르,체코,이집트,인도,인도네시아,아일랜드,자메이카,일본,멕시코,네덜란드,대한민국,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웨덴 정상들은 세계 다자협력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하기 위해유엔 창설 제50주년 전야에 뉴욕에 함께 모였다.우리는 공동으로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세계 협력은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이다.우리는 내일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이제 미래에 투자하여야 한다.우리가 지금 신속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재앙들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장차 세대들도 그러할 것이다. 2,우리는 서로 다른 신념,문화적 유산및 전통,그리고 서로 다른 경제·사회 구조를 가진 모든 대륙으로부터의 작고 큰 나라를 대표한다.우리는 그간 경험에 따라 동일한 결론­평화와 진보를 위한 세계협력에의 확고한 신념­에 도달하였다.우리는 세계 문제들에 대한 일방주의적 접근을 배격한다. 3,50년간 유엔은 평화와 안보유지,정의와 형평 및 개발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공동수단이었다.국가들은 이제 유엔의 막대한 잠재력을 이용할 필요가 있으며 유엔에 새로운 기풍,새로운 활력,그리고 새로운 방향감각을 주입할 필요가 있다. 4,우리는 새로운 범세계적인 지역협력 추세를 환영한다.개방 지역주의는세계협력의 지지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러나 세계협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유엔은 세계문명을 구성하는 모든 민족들의 효과적인 협력의 장이 되어야 한다. 5,사회적 단결의 문화 소외,그리고 폭력과 테러리즘 자행을 이겨내야 한다.우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필요에 주목하여야 한다.우리는 분쟁 방지를 원하며 민족및 국가간 정치·경제적 대등성을 증진할 것을 원한다.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의 제원칙,그리고 국제사회의 다원주의에 대한 존중을 다짐한다. 6,우리는 특히 다음 4개 중요분야에 있어 유엔체제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엔의 분쟁 예방및 평화구현 기능은 크게 증진되어야 한다. ­다자경제 체제는 개편되어야 하며 세계경제에 있어 모든 국가들의 유익한 참여를 추진하기 위해 유엔의 다른 유관기관들과의 협력관계는 강화되어야 한다. ­유엔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들이 존중되는,그러한 민주적인 세계를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유엔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며 대표성이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적절한 재원이 마련되어야 한다.모든 국가들은 자신의 분담금을 전액 그리고 적시에 납부하여야 한다. 7,50주년은 아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 기회를 상실해서는 안된다. 이미 유엔 체제내에서 개혁과정은 특히 총회에서 회원국들에 의해,그리고 사무총장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의 성공여부는 우리가 위에서 설정한 분야들에서 얼마나 소요를 충족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되어질 것이다. 8,우리는 모든 회원국들의 새로운 정치적 의지를 기반으로 시민사회내 각 단체들의 에너지와 신념을 활용하는 개선된 세계 다자체제에 대한 광범한 지지를 창출할 것을 원한다.우리는 개혁 절차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과 방안 마련을 위한 토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다.
  • “한­가 협력관계 국제사회 모범”­김대통령/김대통령 여로·오타와

    ◎만찬장에 가 유력인사 3백명 참석 성황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한국시간 2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확대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졌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특별동반자관계」를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10여분만에 의사당 평화의 탑 입구에 도착해 의사당 중앙홀에서 크레티앵총리의 소개로 영접나온 상·하원 의장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상원 및 하원 귀빈방명록에 차례로 서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의사당 3층에 있는 총리집무실로 이동해 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 신기복 주캐나다 대사만을 배석시킨 뒤 바틀먼 총리외교국방보좌관,페로 주한대사를 배석시킨 크레티앵총리와 20여분간에 걸친 단독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지난해 11월 보고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물으며 한국과 캐나다의 가을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전쟁기념비 헌화◁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쪽 연방광장 중앙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레더먼의전장의 안내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속에 사열대에 등단,1분동안 1·2차대전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고 이어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헌화하고 다시 묵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손여사 아동병원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20일 상오 오타와 시내 스미스 로드에 있는 아동종합병원을 방문,18세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손여사는 변성옥 주캐나다대사부인등 대사관 직원 부인들을 접견한데 이어 다이애나 폴러 총독부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총리주최 공식만찬◁ ○…김대통령은 19일 저녁 오타와 문명박물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레티앵총리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간 협력증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레더먼 캐나다의전장의 안내로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해 문명박물관에 도착,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크레티앵총리와 함께 박물관 2층 캐나다홀을 20분간 둘러본 뒤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만찬장인 그랜드홀로 자리를 옮겨 2시간10여분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교환했다. 이날 만찬에는 캐나다 각계 유력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크레티앵총리는 환영사에서 『2년전 시애틀에서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선포한 이후 올해 상반기 교역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등 양국관계가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새로운 합작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1세기 희망찬 아태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 「전진」부대 백전노장과 병사의 만남

    ◎“이번 공비 사살로 김정일 KO 됐다”/백선엽·최영희씨 등 후배들 격려·칭송/“총 쏠때 무섭지 않았나”… 얘기꽃 만발 『이번에 간첩잡느라 총쏘면서 무섭지 않았어.나도 6·25때 총 많이 쐈지』 19일 1사단(사단장 이강언 소장)연병장에서는 6·25당시 이 부대 소속으로 싸웠던 70대 선배전우들과 지난 17일 임진강 하류를 통해 수중 무장침투하려던 북한 특수부대원을 사살한 정인제(21)상병 및 이종훈(20)이병 등 후배전우들이 함께 자리해 화기애애하게 얘기꽃을 피웠다. 선배전우들은 남진하던 북한군을 낙동강에서 대파,한국전쟁사에 오른 「다부동전투」의 주역으로 이날 이 부대가 주관한 「평양입성 전승기념행사」에 참석차 부대를 찾아온 것. 6·25 전세가 역전된뒤 처음으로 평양에 입성,당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전진」이라는 명칭을 수여받은 이 부대는 평양 입성 45주년인 19일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사단장 백선엽(75)예비역대장과 15연대장 최영희(74)예비역대장,12연대장 김점곤 경희대 명예교수등 고희에 이른 참전용사 1백여명이 참석,후배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 12연대10중대장으로 활약했던 엄동길(67·예비역준장)씨는 손자뻘인 이이병의 손을 꼭쥐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정상병과 이이병이 북한군을 눈앞까지 유도,총을 쏜 것은 고도의 훈련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지』 선배들과 격의없이 얘기를 나누던 정상병등은 기념촬영을 위해 30여분에 걸친 간담회 시간이 끝나자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한 참석자는 『후배들이 신체도 건강하고 훈련도 잘 돼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모든 젊은이들이 정상병같은 후배들을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자리를 일어서며 말했다. 백선엽 장군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정상병등의 전공으로 김정일이 KO됐다』고 격려하고 『김정일도 김일성과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며 장병들이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열병,수색대대 특공무술 시범,전차등 장비 전시,도라전망대 관람 및 제3땅굴 견학등의 순으로 하루종일 진행됐다.
  • 김 대통령 여로/서울∼밴쿠버

    ◎야 불참속 조 서울시장 공항배웅 눈길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와 유엔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6일 하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출국. 김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이홍구총리와 김기재총무처장관의 안내로 3군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출국인사를 통해 『다가오는 21세기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적 신망을 쌓아가야 한다』고 이번 순방의 의미를 설명. 김대통령은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인 국제평화와 인류복지 증진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뜻을 세계에 전할 것』이라면서 『유엔 방문은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진출을 위한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 활동과 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 김대통령은 환송나온 국무위원과 김윤환 대표위원을 비롯한 민자당 당직자등과 차례로 악수한 뒤 특별기에 탑승.이날 환송행사에는 야당측 인사들은 불참한 가운데 조순서울시장이 나와 김대통령과 악수를 나눠 눈길. ◎김 대통령 출국 인사 요지 저는 오늘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캐나다 방문중 저는 수도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우리 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밴쿠버와 토론토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G7의 회원국인 캐나다는 한국동란 참전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전통우방입니다.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세계 정상급의 첨단 산업기술을 지니고 있는 캐나다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경제협력 동반자입니다. 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나라는 산업기술협력위원회 설치약정 등을 체결할 것입니다.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두나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캐나다에는 또한 10만명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저는 2년전 시애틀 APEC정상회담 때 크레티앵총리와 만나 양국간에 특별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이번 캐나다 방문을 통해 저는 양국관계를 한층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자 합니다. 캐나다 방문을 마친 후 저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 회의에서 저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인 국제평화와 인류복지의 증진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뜻을 세계에 전할 것입니다. 저는 유엔의 역할과 기능 강화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16개국 정상 모임인 「유엔강화를 위한 국제회의」에도 참석하여 유엔의 개혁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저는 또한 이번 유엔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가 정상들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저의 이번 유엔방문은 우리의 유엔안보리 진출을 위한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의 활동과 개혁에 우리가 보다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적인 신망을 쌓아나가야 합니다.오늘날 세계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자본과 상품은 물론 정보와 기술,그리고 사상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있습니다.모든 국가가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상호협력하지 않고서는 번영을 나눌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는 이번 해외 순방기간중 여러 우방국들과의 협력기반을 더욱 다짐으로써 세계화로 가는 길을 탄탄히 닦고 돌아오겠습니다.오는 28일 돌아와서 국민 여러분에게 순방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 장백현 민간 예인(압록강 2천리:8)

    ◎민족혼 담긴 「함경도 수박춤」 사라질판/예인 김학천옹 와병… 생활고로 은둔 생활/중앙정부 지원금 적어 유·무형 문화재 관리 엄두 못내/한글판 잡지 「장백」… 재정난으로 발행 중단 장백현에는 문화전반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문화관이 있다.문화예술은 물론 체육과 오락,성인교육활동을 담당해온 장백현문화관은 지난 1949년 10월에 문을 열었다.이 문화관은 현안에 92개 촌단위 문화실과 연계되었다.문화실은 대개 저마다 특색을 가진 문화오락활동을 벌여왔다.반달이나 한달을 주기로 여는 노인무도회·장기대회·문예공연·이야기회의 활동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촌 문화실마다 마치 공통과목과 같은 별도의 활동이 또 있다.어느 촌이든 농악대를 운영하는 것이다.특히 태양촌 농민악대가 유명하다.지난 1989년 길림성 혼강시(장백은 혼강시 관할에 속함) 제2차 농민문예공연에서 1등을 차지한 농악대다.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장백현문화관의 문예보도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런저런 이유로 해서 장백현문화관은 19 92년부터 3년간 내리 길림성 전체에서 2등 자리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았다.기관지로 한족어 위주의 「장백문화보」와 한글판 「장백」잡지를 내고 있다.「장백」은 제5호를 끝으로 마감했다.그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었다.국가에서 해마다 주는 16만원의 사업비로는 20명 직원들의 임금을 주고나면 전화비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악대 촌 단위로 운용 장백현문화관장은 조선족 문단에서 꽤나 문명을 날리는 이성태 선생이다.중편소설 「도도히 흐르는 압록강」을 발표한 이후 여러 문인을 길러냈고 많은 전설과 문화유산을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그는 문화관의 어려운 살림을 하소연 삼아 털어놓았다. 『문화사업은 본래 돈을 들여야 되는 일이 아니겠습네까.그런데 지난달 15일 장백조선족자치현 창립기념 조선족예술절 경비로 문화관 수입이 벌써 거덜이 났디요.문화유산 발굴은 커녕 문화재 관리도 어려운 판이야요.그 유명한 민간예인 한분이 병환에 계신줄 알면서도 도움을 못드리고 있디요.한국 같았으면 인간문화재라 해서 생활보장은 될텐데…』 그의 민간예인이라는 말이귀에 번쩍 들어왔다.아니나 다를까 와병 중이라는 민간예인은 중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김학천(64)노인이었다.그는 장백현문화관장을 지낸 동생 김학현(60)선생과 함께 지난 1990년 요령성 단동에서 열린 전국 소수민족문예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분이다.그 때의 수상작품은 수박춤이었다.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심사위원들이 며칠 계속된 콩쿠르에 지쳐 꾸벅꾸벅 졸다 수박춤을 구경하던 관객들의 박수에 놀라깨어 침을 흘리면서 춤에 도취했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김학천·학현 형제는 울로초를 가지고 미니스커트 모양으로 짧게 엮은 치마만을 팬티위에 걸치고 무대에 올랐다.수박춤에는 이렇다 할 악기반주가 없다.다만 주연격인 형이 발가벗은 사지를 이리저리 치면서 입으로 갖가지 소리를 냈다.그 소리는 바람,우레,비,짐승,새 소리 등 무궁무진했다.동생은 함지박 물에 엎어놓은 바가지를 두들겨 형의 손바닥 장단을 따라 맞추었다.흥이 한껏 돋아나면 형이 여러 형태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그리고 형제가 서로 상대방의 몸을 손바닥으로 쳤다.이들 일가는 함경북도 단천군에서 지난 1962년 77세로 작고한 아버지 김달순대에 장백현으로 들어왔다.이주지는 14도구 간구자였는데 슬하에 아들 넷과 딸 하나를 두었다.아버지가 가보로 여긴 수박춤은 셋째 아들 김학천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이미 고인이 된 맏아들은 목청이 나빠 아버지 마음에 들지 못했고 둘째는 조선(한국)전쟁에 나가 부상을 입고 집에 돌아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부친한테서 전수 받아 그리고 넷째 아들 김학현은 어려서 집을 나와 공부를 하다가 조선전쟁에 참전하는 바람에 면제를 받았다.그렇지만 그 핏줄이 그 핏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음악재질이 뛰어났다.넷째는 공부도 제대로 한터라 1959년 장백현문예공작단(문공단)이 생겨나면서 부단장과 단장을 지내고 장백현문화관장을 끝으로 사회공작(사회생활과 일)을 마무리 했다.지금은 농사를 지으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우리 문공단은 통화지구에서 유일한 조선족단체여서 현 밖을 자주 나갔디 않았겠수.통화,유화,임강,혼강,휘남 같은 도시에 나가면 극장이 미어졌수다.인근 농촌 조선족들은 찰떡을 해서리 기차를 타고 버스도 타고 와서 친척집이나 여관에 묵으며 관람을 했지 않슴메.도시공연이 끝나면 농촌을 돌았는데 돈과는 거리가 멀었지비.그래도 인심이 좋아 동구 밖까지 와서 환대했댔수다.어떤 사람들은 타지로 떠나면 짐을 지고 따라와 같은 공연을 며칠씩 보기도 했으니 인기가 대단했디우』 김학현 선생과 함께 그의 형님 김학천 노인을 찾아나섰다.집은 장백현 14도구진에 있었으나 겨울이 오기전까지는 늙은 양주가 더 멀리 떨어진 골짜기에 들어가 과수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했다.차가 더 기어올라갈 수가 없어서 맑디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포수막을 닮은 귀틀집이 보였다.좁은 마당에 배추며 부추가 자랐다.그러나 지난해 옮겨심었다는 사과나무는 몸살에 걸려 아직 사과 한톨도 매달고 있지 않았다. ○올로초 치마입고 춤춰 그 집에서 나오던 김학천 노인은 우리 일행을 보고 반겨 맞았다.나이에 비해 너무 겉늙었으려니와 허리가 잔뜩 굽어 1m67㎝라는 키가 1m20㎝도 안되어 보였다.얼굴의 피부는 소나무껍질 같이 주름 투성이었고 러닝 밖으로 드러난 살결이 무척이나 검었다.설상가상으로 근육위축병에 걸려 손발이 쪼그라 들었다.목불인견의 몰골 그것이었다. 노인은 윗옷을 훌훌 벗었다.그리고 벽에 걸린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모처럼 찾아온 나그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동생 김학현선생도 따라서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노인은 손바닥으로 앙상한 몸골을 치면서 갖가지 소리를 내고 앙천대소 하기도 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려 희로애락을 연출했다.인간의 마지막 절규로 들려왔다.노인의 눈가에는 땀인지 눈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물기가 어렸다.초점을 잃은 노인의 동공이 풀린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나는 허공을 바라다 보았다.
  • 군장성 89명 인사/기무사령관 중장 보임

    정부는 10일 기무사령관 임재문 소장(학군3기)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현보직에 유임시킨 것을 비롯,소장 6명을 중장으로,준장 18명을 소장으로,대령 65명을 준장으로 진급시키는 등 모두 89명에 대한 정기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계급별 인사를 달리하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함께 진급을 시켜 사상 유례없이 규모가 커졌다. 육군의 경우 임재문 사령관 외에 교육사령관 대리 최돈걸 소장(육사21기)이 중장으로 진급해 현 직책에 보임됐으며 박용득 2군사령부참모장(육사22기),박영익 교육사령부 전력개발부장,김석재 육본인사참모부장(이상 육사23기),조영길 합참전력기획차장(갑종 172기)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군단장에 보임됐다. 기무사령관에 중장이 임명된 것은 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3월 군개혁작업의 일환으로 하나회출신인 서완수사령관을 전역조치 하면서 김도윤소장이 사령관에 보임된 이래 2년7개월 만이다. 정부는 군단장임기를 끝낸 이규환 중장(육사21기)은 합참인사군수참모부장에,유재열 중장(〃)은군수사령관에 각각 보임했다. 또 김승광 국방부장관보좌관(육사25기),김효수 학군교참모장(학군6기)등 8명이 소장으로 진급,사단장에 진출했으며 손문성준장(육사23기)등 5명은 현직책에서 직위진급,임기를 마치면 전역하는 조건으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와 함께 하나회 출신인 유보선 준장(육사 24기)이 소장으로 진급,국방부 군비통제관에 보임됐다. 아울러 해군의 문정일 준장(해사 23기)등 2명과 공군의 고종무준장(공사 17기)등 3명도 소장으로 진급했다. 한편 양점석 대령(갑종 213기)등 육군 46명이 내년 준장진급 예정자로 확정됐으며 이 가운데 지난 70년 임관한 3사관학교 1기출신 2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하나회 출신은 사단장등 주요지휘관과 준장진급 예정자에는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 해군의 조부근 대령(해사 26기)등 11명과 공군의 8명도 준장진급 예정자로 확정됐다. 이로써 3사1기,학군8기,육사28기,해사26기,공사20기의 「장군시대」가 열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