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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정책/황창평 처장 인터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유공자 실버타운 2천세대로 확대”/희생자 정당한 평가에 시책 중점/고엽제 후유의증환자 지원 확충 6월이 되면 가장 바쁜 국무위원이 보훈처장이다.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6월 6일 현충일이 갈수록 행락의 날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해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다. 황처장은 31일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가 국민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존경과 예우를 받으며 영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보훈철학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정책적으로 실현되는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보훈이념이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돼 있지 않다고 보는데요. ▲6월과 현충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6·25전쟁 등 국난을 겪은 유공자의 기일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 나라를 이룩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존경하며 예우하는 풍토가 이제는 자리잡아야 합니다.남북대치의 상황에서 보훈과 국가안보는 동전의 양면같은 것입니다.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이달,국가 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은 있습니까. ○초중고 추념식 권장 ▲현충일 추념제전을 비롯,크고 작은 행사가 한달동안 치러질 것입니다.올해에는 특히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 초·중·고교별로 자체 추념식을 갖도록 권장했습니다.국난을 치러보지 못한 국민이 70%를 넘어선 상태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번쯤 6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할 대책은 있습니까. ▲보상금은 그동안 꾸준히 인상됐으나 국가 재정 형편상 공훈과 희생에 상응한 충분한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점차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취업,교육의료,주택자금 지원 등 부수적인 지원을 병행하여 생활 안정을 도모토록 하고 있습니다.보다 큰 문제는 이분들의 연령이 고령화,노인성 질환과 전상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보훈처는 이달안에 4백52가구가입주할 수원 보훈복지타운 준공식을 가지는데 이어 노령화된 국가유공자들이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을 2천가구까지 늘릴 계획입니다.또 충주에도 미망인 휴양시설도 곧 개관하는 등 다양한 노후복지 증진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족정기 선양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취업·주택자금 지원 ▲해외 애국선열 22명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독립유공자 1천8백54명을 추가로 발굴한데 이어 올해에도 숨은 독립유공자를 최대한 발굴,추가 포상할 계획입니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안과 묘소의 현지단장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보훈처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지방화,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범정부 사업으로 확대,모든 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민족자존의 회복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을 비롯,호주,에티오피아 등 참전국에 대해서도 보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지난 4월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탑 건립 지원을 위해 호주 현지에서 한국대사 및 보훈처 관계관이 건립부지 헌납식에 참석했고 공사비도 정부에서 일부(1억2천만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은 국제로터리클럽,한국선명회,기업체 등 민·관 지원협의회를 통해 참전용사 위주의 지원운동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협의했고 현재 도로 개·보수,보건소 건립,자활생산공장 건립,의약품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가운데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족 지원방안 마련 ▲현재 고엽제와 관련,지금까지 7천4백71명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5천2백70여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10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 1천26명에 대해서는 상이군경과 동일한 보상과 예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19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2천6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지원 방안을 확대,장애 정도에 따라 월 20만∼4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본인과 자녀에게 교육,취업보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지원재단설립 기금조성과 고엽증 2세 환자 1백22명 및 이미 사망한 유족 1백68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총회가 열리는데 준비는 잘 돼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백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서 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97년 총회에서는 전쟁희생자 재활,군비축소,세계평화운동추진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현재 정부지원위원회 및 실무준비단을 구성,회의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정리=황성기 기자〉 ◎황 처장 회견 언저리/“보훈정신 진정한 이해 필요” 거듭 강조/28년간 안기부 맨 경력… 추진력 돋보여 『장관이 휠체어를 탄 참전용사와 사진을 찍으면서 무릎을 꿇고 앉더군요.그 용사와 키높이를 나란히하기 위한 것이었지요.미국 「보훈정책」의 한 단면을 보았어요』 28년간 「음지의 인물(안기부 맨)」로 대공 정보·보안업무에 종사하다가 94년말부터국가보훈업무의 총책으로서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황창평 보훈처장.그는 지난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거행됐던 미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도 이제 「보훈정신의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훈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구제,원호차원을 벗어나 국민정신함양,민족의 정체성 확립으로 대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런 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종교처럼 숙연하기까지 했다. 집무실에서 마주 앉기가 무섭게 『보훈업무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겠다』며 그의 「보훈철학」을 강의했다.우선 언론이 보훈시책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회견을 갖는 1시간여 동안 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좌고우면 않는 일벌레」의 체취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평소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후회를 말자』는 것이 그의 생활신조라고 했다.늘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향해야하는 「안기부 맨」의 절제가 몸에 배어있어 쉽게 나서거나 말수가 헤픈 것은 결코 아니었다.그러나 보훈업무홍보에만은 그렇지가 않았다.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금혜택확대등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설명하는데는 솔직담백했고 고집마저 번득였다. 안기부에서의 공직봉사경험이 보훈업무수행에 보탬을 주고있느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안보와 보훈업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을 국가가 적극 보살피고 존경을 하면 그것이 바로 안보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죄도 많이 지었는데 국가를 위해 몸바친 분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는데 일조함으로써 그 죄를 회개하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하고있다』고 말했다.마치 보훈총책의 신앙고백처럼 들렸다.집무실을 나선후에도 계속 귓가에 쟁쟁했다.〈이경형 정치부장〉
  • 소설 「태백산맥」 법정 선다/검찰,저자 조정래씨 기소키로

    ◎2년여 검토… “보안법 위반” 결론/“한국 최고소설” 평가… 재판 주목 소설 「태백산맥」이 출간된지 10년만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다. 태백산맥의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여부를 수사해 온 검찰은 저자 조정래씨(53)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불구속 기소키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는 30일 『그동안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결과,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간 때부터 치열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태백산맥」의 국가보안법 위반 시비가 재연될 전망이다. 지난 86년 첫 출간돼 89년 10권으로 끝을 맺은 「태백산맥」은 무려 4백여만부가 팔려 나간 베스트셀러로 「분단 소설의 최고봉」이라는 문단의 평가를 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 시비에 본격적으로 휘말린 것은 지난 94년 4월.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명지대 교수)와 한국전쟁참전총연맹 등 8개 단체가 작가 조씨와 도서출판 한길사 대표 김언호씨를 국보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부터이다. 경찰은 당시 조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이승만정권을 친일세력 집권정부로 묘사 ▲농지개혁 소작 쟁의를 미화 ▲빨치산을 인민해방전사로 묘사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한 점 등을 들어 이적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었다. 검찰도 같은 의견이었지만 2년여 동안 사법처리를 미뤄왔다.문단 인사들이 선정한 「한국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등 발간 당시부터 엄청난 화제와 반향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90년 9월 대검 공안부도 자체 조사 결과 이적성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서도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동안 혐의는 인정되지만 처벌은 하지 않는 「기소유예」와 「불구속 기소」 방안을 놓고 저울질해 오다 최근 기소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혐의사실이 워낙 명백하며 기소유예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조씨를 불러 조사한 뒤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은호 기자〉
  • 미 리처드슨 의원 오늘 방북/클린턴 대리 자격… 4자회담 협의

    【뉴욕=이건영 특파원】 빌 리처드슨 미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주)이 26일 클린턴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들과 한반도 4자회담과 북한의 식량난,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문제등을 논의한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리처드슨 의원의 이번 방북에는 국무부와 국방부 실무관리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총리외교」 새 지평 열었다/이 총리 중­동유럽 4국 순방 결산

    ◎외교 사각지대 누비며 유대감 복원/시장진출 기지 마련… 경제적 성과도 터키와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중·동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던 이수성 국무총리가 22일 낮(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이총리가 이번 순방외교에서 거둔 성과는 먼저 고위급 외교의 사각지대로 소외감이 없지 않았던 나라들과의 유대감을 복원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는 한국전쟁에 참전,수많은 희생자를 낸 혈맹이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꾸준히 지지해온 전통적 우방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우리의 터키에 대한 관심은 터키가 우리에 기울이는 관심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이총리의 터키방문은 총리 자신의 표현대로 그동안 지고있던 빚을 어느 정도 갚은 셈이 됐다. 폴란드와 헝가리·루마니아 또한 수교이후 정상들의 잇따른 방한에도 불구하고 답방이 없었다.이총리의 방문으로 이들 나라의 우리나라에 대한 아쉬움이 해소됐음은 물론이다. 경제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흑해연안·CIS지역 시장으로 진출할 전진기지를 마련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순방국들은 주변국들에 대해 역사적·종교적·인종적으로 적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터키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터키계 공화국들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것이 한 예다. 또 폴란드와 헝가리 역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과 전통적으로 가깝다.루마니아 역시 지정학적으로 흑해 연안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에 해당한다. 이번에 이들 국가들이 예외없이 자신들의 영향권에 있는 주변지역에 대해 한국과의 공동진출을 타진해옴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리 기업의 구소련지역 진출에 그만큼 도움을 받게됐다. 이와 함께 이총리가 이번에 경제적 실리 일변도로 치닫던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에 「문화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도 특기해야 할 대목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투자해 이익을 얻으면 금방 떠나는 관계가 아니라 당장은 좀 손해보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함께 번영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이 개념의 골자다. 이총리는 실제로 대우자동차가 폴란드 국영 FSO사를 인수하게 된데는 경쟁관계에 있던 미국의 GM사가 종업원의 대량감원을 계획한 반면 대우는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한국이 자본과 기술 등 순수한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윤리·도덕적으로도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을 상대국민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총리의 이번 중동유럽 순방은 정상외교와는 또다른 「총리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부쿠레슈티=서동철 특파원〉
  • 국제관계 「문화적 접근」새방식 제시/이수성 총리 폴란드방문 결산

    ◎경제이익 추구서 도덕·윤리 갖춘 외교 시사/파국영 차회사 인수 등 양국경협 가속 성과 중·동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이수성국무총리가 16일 하오(현지시간) 3박4일 동안의 폴란드 공식방문을 마치고 3번째 순방국인 헝가리로 떠났다. 이총리의 이번 폴란드 방문 성과는 물론 대우자동차의 폴란드국영 FSO자동차회사 인수로 대표되는 두나라 사이의 급속한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데 기여한데 있다. 그러나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총리가 폴란드방문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경제적 접근 차원을 넘어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춘 문화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 점이다. 이총리는 14일 바르샤바에서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기업체의 지사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와 동유럽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다른나라들과의 관계에서 소홀하고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여 성숙한 국제관계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정치및 경제와 병행한 문화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았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13일 치모세비치 총리와의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폴란드와는 순전히 경제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관계가 아니라 경제발전과 문화적 공감대의 조화를 통해 공동으로 번영을 이루자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해 우리가 앞으로 중·동구권에 대해 취할 기본방향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총리가 나치의 유태인 학살현장인 아우슈비츠와 유태인 수용지역인 「게토」,또 바르샤바대학과 크라코프의 야겔로니안대학을 방문한 것도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통한 「문화적 접근」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또 이총리는 이번 순방의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에서 앙카라∼이스탄불 고속도로의 난공사 구간을 완성,터키정부에 기증함으로써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 국민을 위로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이를 폴란드에서의 그의 행보에 대입하면 앞으로 이총리가 추구하는 국제관계는 「경제」보다 오히려 「윤리」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시사로 해석할 수 있다.〈바르사뱌=서동철 기자〉
  • 해사 개교 50돌… 정예장교 6천명 배출

    ◎46년 진해에서 해군병학교 창설 289명 별달아/정계 진출 박구일·허대범씨 2명뿐… 육군과 대조 엘리트 해군의 요람인 해군사관학교가 17일부터 19일까지 개교 50주년 행사를 진해 등에서 갖는다.1월7일이 개교기념일이지만 해사 축제기간인 5월에 기념식을 갖는 전통에 따라 올해도 이날부터 행사를 치른다. 해사는 한국해군의 「대부」인 고 손원일 제독(초대 해군참모총장)에 의해 46년1월7일 경남 진해에서 창설됐다.명칭은 「해군병학교」였다.45년 서울에서 창설된 한국해군의 모태인 「해방병단」(해방병단)이 진해로 내려와 자리를 잡자 해군 간부를 양성하기위해서 설립됐다. 「해군병학교」는 1기생 1백13명중 61명만이 47년2월에 소위로 임관하는 등 교육과정이 매우 엄격했다.48년11월에 「해군대학」으로 개명됐고 49년 「해군사관학교」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지난 50년 6·25전쟁 발발과 함께 해사에 해군전투사령부가 설치되면서 교육이 일시 중단됐다.생도들은 진해 군항방위사령부에 편입돼 전선에 투입됐다. 51년 4월 압록강 하류의 신미도 전투에 생도자격으로 참전했던 4기생들이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낡은 경비함으로 북한군 야크전투기 4대와 맞서 2대를 격추시켜 미군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화는 지금도 해군의 자랑거리로 자주 회자된다. 해사가 위치한 옥포만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일본수군에 대승을 거둔 곳으로 노·일전쟁때는 일본 해군 도고제독의 함대가 이곳에서 출항,러시아 발틱함대에 대승을 거두었다. 50기까지 졸업생은 모두 6천1백37명에 이른다.졸업생중 장성은 2백89명이 배출됐고 이 가운데 15명이 해군참모총장을,10명은 해병대사령관을 역임했다. 해군참모총장은 이맹기씨(1기)에서 현재 안병태 총장(17기)에 이르며 해병대사령관은 공정식씨(1기)부터 이상무 사령관(19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사교장은 초대 손원일 제독에서 32대 이지두 중장에 이른다. 정계 진출인물은 육군에 비하면 얼마 안된다. 15대 총선에서 승리한 해병대사령관 출신인 박구일씨(12기)와 해군교육사령관을 지낸 허대범씨(16기) 정도가 눈에 띈다. 재계에서는 우리나라 해운업의 초석을 닦은 이맹기 대한해운주식회사 회장,현대자동차 전성원 부회장(3기),LG반도체 구자학 회장(4기),박동규 대우옥포조선소장(12기) 등이 활약하고 있다. 또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고문 변호사로 세인들의 눈에 익은 이양우 변호사(6기)를 비롯해 이종호 전 보훈처장(5기),최기덕 전 철도청장(6기),공영일 경희대총장(8기),윤옥경 서울대교수(8기) 등도 해사를 거친 인사들이다. 해사 동창회로는 충무회가 있었으나 73년 군사정권의 지시로 해산됐다가 89년 옥포회가 출범,총동창회의 역할을 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 33만달러 봉제공장 에티오피아에 기증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 45주년 기념행사가 12일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김종성 보훈처 제대군인정책관,강원 로타리클럽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서 강원 로타리클럽은 미화 33만달러가 투입되는 군납 피복 봉제공장 건설 기증서를 에티오피아측에 제공했으며 한국 선명회는 의료보건소를 설립키로 하는 한편 향후 3년간 연 10만달러 가량의 소득증대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황성기 기자〉
  • 6·25기념탑 헌화… 참전용사들과 환담/이 총리 터키방문 이틀째

    ◎민간경협 오찬 1백50여명 참가 “성황” ○…이수성 국무총리는 터키방문 이틀째인 10일 하오(현지시각) 앙카라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찾아 헌화한 뒤 참전용사들과 환담. 이총리는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넨 뒤 『한국전에 참가해 전사하거나 부상한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두 나라가 앞으로도 형제와 같은 우정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 이에 6·25 당시 철원 전투에 참가했다는 아흐메트 아르잔 재향군인회장도 『한국과 터키는 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화답. 이총리는 아흐메트 회장에게 「한국민의 정성」이라며 금일봉을 전달한 뒤 한국전 당시 전사한 터키군 7백21명의 이름이 새겨진 탑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터키국민에 대한 사의를 표시.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낮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터키 대외경제위원회 초청오찬에 이을마즈 터키총리와 함께 참석,『두 나라의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앞으로 경제협력을 자동차,건설,섬유,전자분야등 여러분야에서 무한히 발전시킬 소지가있다』고 인사. 이을마즈 총리는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국과의 관계는 한국이 중동과 중앙아시아,유럽시장에 들어가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터키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 기업인들의 대터키투자를 촉구. 한·터키 민간경제협의회와 함께 열린 이날 오찬에는 터키의 대표적인 기업인 1백여명을 포함,두나라 기업인 1백50여명이 홀을 가득 메우는 성황. 이총리는 이날 저녁엔 술레이만 데미렐 대통령을 예방하고 술레이만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참석했는데 이을마즈 총리가 이미 환영만찬을 베풀었음에도 술레이만 대통령이 다시 환영만찬을 열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국에 대한 터키측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유병우 주터키대사는 설명.〈앙카라=서동철 기자〉
  • 한·터키 경협확대 전기/이수성 총리 터키방문 안팎

    ◎한국­중앙아·흑해연안국에 경제진출 필요/터키­국토 개밝획에 우리기업 참여 희망 이수성 국무총리의 터키방문은 한·터키간의 경제협력확대등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같다. 이총리에 대한 터키정부의 「파격」의 예우에서 우선 우리나라와 친밀도를 높이려는 터키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이총리는 앙카라에 도착한 9일(현지시간)저녁 이을마즈 총리의 환영만찬에 참석한데 이어 10일에는 데미렐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대통령제를 가미한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총리급 외빈에 대해 총리와 대통령이 겹치기로 만찬을 베푸는 것은 외교관례상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두나라는 정치·경제적으로 절대적인 보완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터키는 올해 1월1일부터 유럽연합의 관세동맹에 가입했다.이 말은 곧 터키에서 만든 물건을 유럽에 내다팔아도 관세를 물지않는다는 뜻이다.유럽연합으로 진출하는 우회로로서의 가치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터키는 또 소련 붕괴 이후 흑해연안경제협력기구 국가 및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의 터키계 공화국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이들 흑해연안국및 중앙아시아제국에 경제진출등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해서 터키의 존재는 중요하다. 게다가 터키는 6·25참전국으로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에 한번도 반대해 본 적이 없는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이다. 터키는 79년 8월과 86년 12월 북한측의 수교요청을 거절할 정도로 우리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터키 입장에서보면 최근 5년동안의 만성적인 인플레와 재정적자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서는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바라고 있다.또 발전및 관계시설등으로 이뤄진 터키사상 최대 개발계획에 2001년까지 투자할 3백2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기위해서도 한국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는게 현지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총리의 터키 방문은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협력해야 할 필요성을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앙카라=서동철 기자〉
  • 미·북 이해합치…「관계진전」가시화/유해협상 타결 배경과 양측관계

    ◎북,식량지원·경제제재 완화 요구한듯/연락사무소 설치시기 앞당겨질 소지 미·북한간 뉴욕 미군유해협상이 9일 하오(현지시간)큰 테두리안에서 타결됨에 따라 향후 양측 관계는 「쾌속질주」가 예상된다.최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가는 이상 관계정상화 속도도 가시화할 것이 분명하다.미국에 있어 유해송환은 항상 적성국가와의 관계개선에 기폭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미 국민들의 참전용사 유해에 대한 감정은 남달라 유해송환은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간주돼오고 있다.대선을 앞둔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유해송환으로 미 국민들의 「호의적 감정」을 바탕으로 대북 관계개선을 위한 단추를 본격적으로 채워나갈 것이 틀림없다.정치선전적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려는 북한으로서도 식량문제등 내부문제를 호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미 양국이 한반도 4자회담을 제의하면서 『한·미간에 미·북 관계와 남북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기로 한다』는 원칙을 밝힌만큼 앞으로의 미·북 관계는 단절되다시피 한 남북관계와는 별도의 궤를 달릴 것이 확실시된다.개선속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측이 한국측의 처지를 고려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치적 이해나 사안에 따라 「속전속결」방식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반도 4자회담의 성사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유해협상 타결이 양측 관계개선의 신호탄이란 측면은 실무협상 진전으로 미국정부 대표단이 북한 전역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일 경우 미·북간의 직접교류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데 있다.일부에서는 이번 유해협상에서 양측이 유해송환 외에 모종의 「알파」를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직접적인 「알파」를 주고받지 않았다면 「알파」를 위한 최소한의 교감이나 사인은 충분히 확인하고 수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국측으로서는 북한의 미사일수출,북한측으로서는 식량지원을 포함한 대북경제제재 완화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됐을 것이라는 것이다.무엇보다 북한측이 관철하려는 「미·북 평화협정체결」문제에도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양측의 강렬한 관계개선 의지는 「양측이이번 합의가 미·북한 관계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믿음을 표명했다」는 합의문 표현이 대변해 주고 있다.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을 합의문에 명시했다는 것 자체가 유해협상의 합의를 미·북 관계의 도약대로 삼겠다는 양측의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유해협상 마무리는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시기도 상당히 앞당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문제의 경우 원칙적으로 모두 끝난 상황에서 북한측이 내부사정으로 이를 미루고 있지만 내부사정이 정리되면 올해내라도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미 본토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북한간의 「정부당국자」간 회담이었던 유해협상결과는 미사일회담의 원만한 진행과 함께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가 명단 제외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뉴욕=이건영 특파원〉 ◎미·북 유해협상 합의문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96년 5월 4∼9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한국전 실종미군유해 문제에 관해 회담을 갖고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과거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에서 보여준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미국은 이같은 과거 노력에 대한 대가로 DPRK에 2백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다.양측은 이같은 대가 지급이 향후의 보상에도 선례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 합의했다. ▲양측은 6월 상반기중 추후 결정될 장소에서 공동 발굴 작업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갖기로 했다.양측은 이같은 기술적인 회동이 연내 공동 발굴 작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양측은 이번 합의가 미국·DPRK의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믿음을 표명했다.
  • 유해 공동발굴단 미·북,막바지 절충/「송환협상」 나흘쩨

    【뉴욕 연합】 미국과 북한의 관리들은 7일 상오 9시 뉴욕시내 중심가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사흘째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협상을 속개했다. 양측 협상대표들은 이날 협상에서 유해 보상 비용과 유해 조사 및 발굴을 위한 공동조사단 구성등과 관련,막바지 절충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북한측은 이날 협상에서 특히 공동조사단의 구성과 시기,조사방법등에 대한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당초 예정된 협상일정을 연기,계속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국산6호 잠수함「정운함」진수/1천2백t급…수중 최대시속 22노트

    ◎어뢰·기뢰 장착… 2개월 단독작전 가능 한국 해군의 국산 6호 잠수함인 「정운함」의 진수식이 7일 상오 경남 거제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안병태 해군참모총장·윤원석 대우중공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순수 우리 기술로 건조된 정운함은 1천2백t급 디젤잠수함으로 수중 최대속력은 시속 22노트(44㎞)이며 30여명의 승무원이 탑승,어뢰와 기뢰 등의 무기를 장착하고 2개월간의 단독작전을 할 수 있다. 이 잠수함의 이름을 딴 정운(1543∼1592년)은 1591년 해상방위의 요충지인 녹도의 만호로 부임,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옥포해전·한산해전 등 10여차례의 해전에 참전,승리를 거두는 데 크게 공헌한 조선중기의 명장이다.〈황성기 기자〉
  • 한국전쟁 미군포로 시베리아 강제이송/미 비밀문서 공개

    【워싱턴 AP 연합】 한국전 당시 포로가 된 미군병사들이 옛소련 첩보당국에 의해 비밀리에 시베리아로 이송된 사실이 지난 54년 미국으로 망명한 옛소련 고위관리의 증언이 담긴 55년 1월31일자 미정부 비밀문서에 의해 확인됐다. 최근 비밀해제돼 공개된 이 비밀문서에 따르면,당시 주일 소련대사관에 근무했던 유리 A 라스트보로프는 55년 1월28일 당시 아이젠하워 행정부 관리들과의 면담에서 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 기간동안 미군 및 유엔군 포로들이 시베리아에 억류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50년대 미중앙정보국(CIA)에서 옛소련 담당책임자였던 도널드 제임슨도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전쟁포로들이 시베리아로 강제이송됐다는 말을 라스트보로프로부터 들었다면서 『그 당시 받은 인상으로는 시베리아로 끌려간 미군포로들이 대부분 조종사들이었고 그 수는 10명에서 15명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경협 다져 제3국 공동진출 모색/이 총리 중·동구 왜 순방하나

    ◎서구치중 탈피 고위급외교 균형 추구 이수성 국무총리가 터키와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중·동유럽 4개국을 순방키로 한 것은 최근 이들 국가가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와 이들 동유럽 3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노력을 배우려는 열의에 차 있었다. 이같은 토대 위에서 교역과 투자 등 실질적인 경협관계가 급속도로 증대되어 왔고 이들 국가 처지에서 보면 한국이 최대의 경제협력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잡은 만큼 그동안 우리 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또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고위급 인사의 순방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이들 나라의 경제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잡는 것은 물론 이들 국가와 손잡고 서유럽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이들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이 그동안 잇따라 방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쪽 고위 인사의 답방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외교적 균형을 맞춘다는 성격 또한 적지않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터키는 6·25 참전국으로 전통적인 우방국인데도 지난 91년 아크부르트 터키 총리 방한 이래 고위급 인사의 교류가 없었다. 폴란드는 중·동구권 국가 가운데 우리의 최대 경협대상국으로 지난 91년 비엘레츠키 총리,94년 전임 바웬사 대통령이 방한했으나 우리 고위급 인사의 방문은 전혀 없었다. 헝가리는 지난 90년과 93년 두차례나 대통령이 방한하고 지난해는 총리가 방한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89년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방문 이후 고위급 인사의 교류가 끊겼다. 한국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한 루마니아는 지난 94년 일리에스쿠대통령이 방한했으나 역시 답방이 없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총리의 이번 중·동유럽 방문은 서구에 치우쳐있던 우리 고위급 외교의 지평을 중·동구로 넓혀 균형있는 외교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이번 이총리의 순방은 의미가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총리의 이번 순방이 정부지도자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경제협력 분위기를 조성해 투자와 교역,나아가 제3국 공동진출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협력에 맞먹는 이들 국가 국민들과의 문화적 이해의 확대를 위해 학술과 문화교류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동철 기자〉
  • 고엽제 피해자 1백36명/국가상대 97억 청구소송

    60∼70년대에 베트남전에 참전,고엽제의 피해를 입은 황종진씨 등 1백36명이 19일 국가를 상대로 97억7천여만원의 보상금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베트남전의 고엽제피해로 두통과 전신마비증상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녀도 후유증을 유전받아 학교생활 등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병일로부터 지난 93년 전상군경보상금을 받기까지의 보상금을 정부가 지급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이총리­“대북경제태세 철통같이 확립”(국무회의:16일)

    ◎정 환경부­범국민 수돗물 먹기운동 전개 16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먼저 내각의 차질없는 법정선거사무 지원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잘 치러진데 대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아울러 선거운동과정에서 발생한 지역간·계층간 갈등 해소와 주민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내각에 각별히 당부했다. ○…이총리는 먼저 이번 총선에서 국무위원을 비롯한 전 공직자들이 엄정중립자세를 견지함으로서 일체의 관권개입시비가 없었던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선거 분위기의 마무리를 내각에 당부했다. 이총리는 먼저 『법을 어기더라도 당선만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선례가 남지않도록 각종 선거사범에 대해 반드시 의법 조치하여 정부의 선거개혁 의지를 보임으로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철통같은 대북경계태세의 확립』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선거비용지출로 인한 물가안정대책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와 함께 『민생치안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선거기간중 다소 들뜬 분위기로 인한 기초질서 문란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각종 법질서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거에 관계없이 단속활동을 펴왔지만 선거가 끝난뒤 갑자기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선거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행정을 펼 것을 당부했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이날 『전국 3천6백18개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2.3%만이 일부 항목에서 기준을 초과했을 뿐 수돗물이 대부분 정수기물이나 먹는 샘물·약숫물 보다 깨끗했다』면서 『범국민적인 수돗물 먹기 운동을 펴겠다』고 보고했다. 정장관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4%가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국민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더 좋은 물」에 대한 욕구와 취수원에서 원수의 수질오염상황을 목격한데 따른 막연한 불신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먼저 모든 행정기관에서 회의나 행사를 가질 때 먹는 샘물 사용을 억제하고,모든 공무원은 가정에서부터 솔선수범하여 수돗물을 사용하는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의 공급이야말로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과제중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각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환경부 등 관련부처에 『선진국보다 많은 우리의 평균 수돗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과 정수시설 건설,상수도관 교체 등 수돗물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과 원가에도 못미치는 수도요금의 현실화문제 등을 「물관리종합대책조정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지방세법 시행령(개정안)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제정안)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간 세관분야 협력및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 체결안 ▲국위선양과 건전문화보급 유공자·순직 소방공무원 추서 영예수여안〈서동철 기자〉
  • 한·미 정상 제주대좌­회담준비 이모저모

    ◎제주엔 “클린턴 환영” 현수막 물결/김 대통령,호텔서 「제주구상」 막바지 점검/클린턴,고르비 쓰던방 사용… 전용헬기 제주서 조립 김영삼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상오 전용기편으로 제주에 도착,관계자들과 회담 내용을 점검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대통령은 이날 제주 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숙소에서 부인 손명순여사와 오찬을 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제주구상」을 가다듬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이날 하오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유종하 외교안보·윤여준 공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의 의제를 논의. ○…정상회담이 열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제주신라호텔 주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36쌍이 걸리고 호텔 현관에는 「환영 미합중국 대통령내외 방한」이라고 씌여진 환영현판이 내걸려 회담 분위기를 고조. 제주공항 주변에도 양국 국기가 쌍쌍이 게양된 가운데 환영 현수막이 나붙어 관광객들도 제주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실감. ○…양국 의전팀은 시간사정등을 감안,클린턴 대통령 내외 도착때 화동들을 동원한 꽃다발 증정이나 의장대 사열등의 절차를 생략키로 합의.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16일 상오 5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해 헬기편으로 회담장소인 신라호텔까지 이동할 예정. 미국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헬기 이동에 대비,20여대의 헬기장비와 부품등을 제주공항으로 운송,조립작업을 마쳐 완성헬기를 만든 후 지난 13일부터 예비운항과 도내 전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정찰활동을 실시. ○…16일 새벽 제주에 도착한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제주를 떠날 때까지 사이사이에 휴식을 취할 방은 신라호텔 7층에 있는 하루 1백96만원짜리 로열스위트룸.이 방은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양실과 전통 한실로 꾸며진 48평짜리 방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부인인 라이사의 이름을 따 「라이사룸」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워지고 있다. ○…회담 당일인 16일의 양국 정상간 오찬은 제주도 특산품인 옥돔·다금바리·갈치·전복 등 해산물을위주로 한 요리가 나올 전망인데 호텔측은 클린턴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망고·파파야 등 과일을 서울에서 긴급 공수. 호텔측은 또 최근 광우병 파동을 의식,양국 영부인 오찬에 제공되는 쇠고기 요리 곁에는 「신선한 미국산 쇠고기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영문으로 표기해 놓을 계획. 한편 호텔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미 예약된 90여쌍의 신혼부부 예약을 다른 호텔로 변경했다는 후문.〈서귀포=김영주·이목희 기자〉 □김 대통령­클린턴 회담일지 ▲93.7.10∼11=클린턴 대통령 방한,김영삼 대통령과 회담·공동기자회견(7.10),클린턴 대통령 국회연설(7.10) ▲93.11.21∼24=김영삼 대통령 시애틀 APEC정상회담(11.17∼20) 마치고 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워싱턴)·공동기자회견(11.23) ▲94.11.14=보고르 APPC 정상회담참석중 한·미정상회담(인도네시아) ▲95.7.27=김영삼 대통령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 참석차 방미,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워싱턴) ▲96.4.16=클린턴 대통령 방한(제주도 서귀포)·공동기자회견
  • 4개조직 654만 전장투입 가능/북의 준군사조직 동원태세 점검

    ◎교도대·인민경비대·청년근위대·노농적위대/교도대­지역과 직장에 설치… 사단·여단으로 편제/노농적위대­공용화기 갖추고 정규군과 합동훈련도/청년근위대­고등중학교 5∼6학년 남녀학생으로 조직/인민경비대­국경·해안·철고 경비… 발전소 건설 등 투입 비무장지대 유지·관리임무 포기선언에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군인투입 등으로 긴장국면을 조성해온 북한은 최근 들어 전체 주민에게 동원태세견지와 전투훈련참가를 촉구하는 등 가일층 전쟁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은 남쪽으로부터 온다』고 선전하고 있는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전쟁발발은 시간문제이며 현실로 박두했다』고 경고하고 전체 군장병과 주민이 결사의 각오로 당과 수령을 사수할 것을 요구하며 청년학생의 「군입대탄원대회」를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총병력은 총1백4만명(육군 91만,해군 4만6천,공군 8만4천)으로 세계 5위.여기다 군사훈련을 받은 6백54만명의 준군사조직원(예비병력)을 포함할 경우 북한의 병력은 7백58만명으로 늘어나 1인당 기준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군사화한 국가의 반열에 오른다.명실공히 병영국가인 북한의 준군사조직원은 유사시 즉각 전장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수행능력면에서 다른 나라의 예비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비나 병력면에서 정규군에 버금가는 북한의 준군사조직으로는 전투동원대상인 교도대(1백64만명),민방위성격의 노농적위대(3백90만명),고등중학교 군사조직인 붉은 청년근위대(90만명),인민경비대(0만명)등 4개가 있다. ▷교도대◁ 북한 준군사조직 가운데 가장 핵심체로서 만17세이상 45세까지의 주민(여자 17∼30세)을 편성대상으로 하며 지역(행정단위)과 직장에 설치된다.지역과 직장규모에 따라 사단과 여단으로 편제되며 관할책임은 해당지역 위수담당 정규군 군단장이 맡는다.부대편성시 대학생은 정규군의 병종.병과의 초급장교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공별로 편성된다. 교도대의 총병력은 1백64만명으로 세분하면교도사단 32만명,교도여단 78만명,교도대학생 54만명 등이다.이들은 개인화기로 AK소총 1정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규 보병사단 70∼80%수준의 공용화기도 갖추고 있다. 훈련시간은 일반교도대의 경우 동원훈련 30일,자위훈련 10일 등 연 3백20시간이며 해상교도대는 연 1백20시간(15일)의 훈련을 받는다.훈련은 야외전술및 종합훈련,병과별 훈련과 정규군과의 합동훈련 중심으로 이뤄진다.교도대는 전시 노동당통제와 인민무력부의 직접 지휘 아래 후방방어및 예비대로 투입된다. ▷인민경비대◁ 인민경비대는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국방경비총국 소속 국경경비대와 사회안전부 산하 공병총국 소속으로 구분된다.국경경비대는 5만4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경·해안및 철도경비여단으로 편성돼 국경과 해안·철도경비임무를 맡고 있다.총병력 9만명의 공병총국은 김일성부자 특각(별장)이나 교량·발전소 등 사회주의건설에 주로 투입된다.북한은 최근 군전력증강 차원에서 국방경비총국 산하 12개 여단병력을 인민무력부로 이관,1개 전투군단을 신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근위대◁ 고등중학교 5∼6학년 남녀학생(만15∼16세)로 조직되며 학교단위별로 중대 또는 대대로 편성된다.지난 70년9월12일 김일성지시로 창설됐으며 북한은 이들을 『항일혁명투쟁시기의 청년의용군과 소년선봉대의 영광스러운 계승자』로 지칭하고 있다. 노동당 민방위부의 지휘통제를 받으며 방학중 붉은 청년근위대 야영소에 입소,7일간의 입영집체훈련(재학중 1회)을 받는다.이밖에 교내에서 연간 1백60시간의 군사교육을 별도로 받으며 병영훈련시 일부에게는 개인화기및 공용화기도 지급된다. 「북한정권사수의 친위대」로 불리는 붉은 청년근위대는 평소 반혁명적 요소 제거를 통한 북한정권사수와 전투력향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유사시엔 정규군 하급간부 보충을 위한 후비대·결사대 임무를 맡는다. ▷노농적위대◁ 『인민이 혁명적 군사사업의 주인이며 무궁무진한 힘과 나라의 모든 잠재력을 조직,동원해야 한다』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한국전 참전 중국군이 철수한 이듬해인 지난 59년1월에 창설된 북한 최초의 민간군사조직. 만47세부터 60세까지의 노동자·농민·사무원(남자 위주)등을 대상으로 직장 및 행정단위별 제대로 편성된다.제대별 지휘관은 해당직장및 지역의 노동당 책임비서가 맡으며 노동당 민방위부장이 당연직으로 참모장을 겸직한다.훈련및 동원시 개인화기로 AK소총이,공용화기로 기관총·고사포·박격포 등이 지급되며 훈련시간은 동원훈련 1백20시간(15일),자위훈련 1백20시간등 연 2백40시간이다.민방위업무와 함께 직장·주요시설 경계및 지역방어·대공방어가 주임무.야외훈련은 주말이나 연말에 실시되며 연말에는 정규군과의 대규모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 DMZ 긴박대치­판문점 이모저모

    ◎북 초소 옆엔 새로 구축한 박격포 진지…/평온속에도 일촉즉발의 긴장 감돌아/「경무」완장 안찬 북 병사 남측 동태 감시 북한 무장군인이 정전협정을 깨고 연 사흘째 중화기로 무장,무력시위를 벌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9일 겉으론 한가로운 듯하면서도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인의 판문점 관광(?)조차 전면 금지돼 이곳에는 외국인들만 간혹 눈에 들어올 뿐 폭풍전야의 정적이 묻어났다. ○…자유의 집에서 내려다본 공동경비구역은 폭 50㎝,높이 5㎝의 시멘트 구조물로 표시돼 있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지역에서 10여명의 북한 경비병들이 남쪽을 응시. 북한측 1,2초소 사이에는 북한군이 지난 5,6일 구축한 뒤 무반동총·박격포 등을 설치해놓은 진지가 언덕 아래 숨어 있었다. 북한 경비병의 왼쪽 팔에는 정전협정을 깼다는 사실을 반영하듯 지난 40여년간 차고 있던 빨간색 「경무」완장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가슴에 김일성 배지만이 달려 있었다. 내외신 기자 50여명이 북측을 카메라에 담으려고하자 북한 판문각에서도 양복차림의 50대 카메라맨이 나타나 남측을 향해 ENG카메라를 들이댔다. 또한 3층 건물 유리창 전면을 커튼으로 가려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해놓은 판문각 2층 베란다에서도 인민군 4∼5명이 나와 서성이며 남측의 동향을 주시. ○…3,4층 높이의 회색빛 북한측 1,2초소 옥상에는 폐쇄회로 TV가 남쪽을 겨누고 있었고,초소 앞에는 망원경을 든 인민군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자유의 집 3층 전망대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김성일 상병(23)은 『지난 5일부터 이곳을 지키는 북한 경비병들이 경무완장을 차지 않고 있으며 차량식별 표지판도 부착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3초소 건너편에 바라다보이는 북측 「72시간 다리」에 이어진 북한군 5초소에도 북한군이 나와 남측을 예의주시하는 모습. 남한측 3초소에서 경비근무중이던 안왕헌 상병(21)은 『낮에는 북한군의 움직임이 거의 감지되지 않아 평상시와 다름없다』며 『그러나 며칠전부터 밤을 틈타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내에 들어왔다 철수하는 도발행위를 되풀이하고있어 한시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 ○…때마침 판문점 견학을 온 6·25 참전 용사 및 가족 40여명이 북녘땅을 카메라에 담으며 과거의 치열했던 전투를 되새기느라 분주. 미국인 게린씨(60)는 『최근 신문을 통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는 평온한 것 같다』며 반세기만에 다시 격전지를 찾은 소감을 피력. 또 북으로 통하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는 76년 8·18 도끼만행사건 당시 밑둥이 잘린 미루나무 그루터기가 남아 20년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분단의 현실을 실감케 했다.〈판문점=황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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