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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핀업걸

    리타 헤이워드,베티 그레이블,제인 러셀…’ 미국의 1940년대 유명 여배우들인 이들은 세계 2차 대전시 모든 미군 병사들의 애인이었다.이름하여 ‘핀업걸(Pin up Girl)’.전쟁터에 있는 장병들이 향수와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내무반이나 수송기 기내에 걸거나 철모 속에 넣어두는 배우의 사진이다.당시 금발의 여가수 줄리 런던도 핀업걸로 날렸다 한다.심리전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핀업걸과의 달콤함이 전장의 충격과 공포를 완충시키진 못하더라도 다소 위안은 됐으리라.핀업걸의 명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미국의 베트남 전쟁,걸프전,아프가니스탄 침공,이라크 전쟁에서도 여전한 것 같다.애인이 주로 가족으로 바뀌었긴 하지만.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지가 며칠전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플레이메이트’라는 서비스를 한다는 뉴스가 외신으로 전해졌다.잡지의 모델들인 버니들이 전장의 병사들과 e메일을 주고받으며 누드를 제외한 사진을 제공하겠다는 것.전쟁이 첨단병기의 경연장으로 변한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사이버위문이라고나 할까.아프간전에서 선보인 것이지만 전쟁까지 상술과 연계시키는 미국적 상업주의에 혀를 내두를 만하다. 이라크전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은 2일 또 한명의 전쟁 영웅을 탄생시켰다.걸프전에서는 슈워츠코프 사령관이 스타가 됐지만 이번엔 19세의 아리따운 제니카 린치 일병이라는 여군이다.화기정비 중대원인 린치는 지난달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부근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들어 이라크군에 생포된 뒤 나시리야 사담병원에 수용돼 있다가 미군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이 구조작전은 마치 영화처럼 특수부대원이 촬영한 비디오에 생생히 담겨 방영됐다 한다.지루하고 잔인하던 전쟁 장면만 보던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람보신이 제공된 것이다.린치 가족의 반응과 고향마을 팔레스타인시의 옐로 리본 물결과 함께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라크전이 2주를 넘기면서 ‘더러운 전쟁‘과 ‘추악한 전쟁’간 고도의 선전전이 불을 뿜고 있다.한쪽은 여성과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사용한다고,다른 쪽은 민간시설인 병원이나 시장을폭격한다고 비난한다.명분없는 싸움에서의 실리 다툼일까.린치가 ‘부시스러운’ 전장의 핀업걸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화 논설위원pshnoq@
  • 카터 美전대통령 소설가 데뷔

    뉴욕 연합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소설가로 데뷔한다. 카터 전 대통령이 쓴 역사소설 ‘호박벌의 둥지(The Hornet’s Nest)’가 올 가을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서 출판된다고 이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31일 밝혔다. 관계자는 미국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이 “미국과 영국 역사가가 기술한 세부적 이야기,당시 군인의 개인적 일기,저자가 자신의 조상의 참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기초해 자유를 향한 투쟁과 당시 식민지 사람들의 고통 등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미 비소설은 여러 권 집필한 바 있으며,그 중 회고록 ‘해뜨기 전의 한 시간(An Hour Before Daylight)’은 지난해 퓰리처상 결선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참전 자원병 뽑습니다” “구호 봉사자 뽑습니다”/ 보수·반전단체 여론몰이 모집 경쟁

    “정부가 보내지 않으면 우리가 자원해 전투에 참가합시다.”“이라크 현지로 직접 가서 피해 주민들을 구호합시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보수·반전 단체가 각각 ‘시민 참전자원병’과 ‘구호 자원봉사자’를 경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한쪽에서는 미군을 돕기 위해 ‘총’을,다른 한쪽에서는 이라크인을 지원하기 위해 ‘식량’과 ‘의약품’을 들고 전장으로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민참전이나 대규모 현지 자원봉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파병 찬반 논란을 둘러싼 기세잡기와 여론몰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한 6·25참전 부사관연맹’은 지난 25일부터 ‘이라크전쟁 미군 지원을 위한 민간 자원병’을 공개적으로 모으고 있다.지금껏 전국에서 30여명이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신병에 어떠한 위해가 닥쳐 오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에도 국가나 연맹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는 각서가 포함돼 있다.최종태(75) 회장은 “포로감시나 후방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만간 주한 미대사관 등에 수송수단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시민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박모씨 등 3명이 ‘민병대 100명 모집’이란 글을 올리자 50여명이 자원했다.박씨는 “국방부와 미대사관 등에 파병참가요청서를 낼 계획이지만 국내법상 어렵다면 우리끼리 독자적으로 참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라크 난민을 상대로 긴급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월드비전’ 등 반전·평화단체에는 “전장에서 이라크 난민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이라크인을 구호하고 싶으니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신청과 문의가 하루 10여건씩 몰리고 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국내외 한국인들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있다.”면서 “전쟁 추이에 따라 민간자원봉사단을 이라크 현지 구호팀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파병 찬성 ,파병 반대 어느쪽이 국익? / 정치권 파병 국익론 맞대결

    최근 국회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찬·반 양론의 한 가운데로 ‘국익론’이 부상했다.그동안 반대론자들은 ‘명분론’,찬성론자들은 ‘국익론’을 주로 앞세웠으나,표결이 임박하면서 반대론자도 국익론으로 맞서고 있다. ●안보 국익 민주당 장태완 의원 등은 “한·미간 신뢰가 확고해야 북핵문제가 해결된다.”며 ‘파병=북핵 평화적 해결’ 공식을 주장한다.정부측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정부의 파병 결정 이후 미국이 북핵 문제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대론자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와 비슷한 이유로 북한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반대할 명분이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더욱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13억 이슬람인들이 우리한테 복수심을 품고 테러라도 저지르면 어떻게 하느냐.”며 ‘역(逆)안보불안론’을 제기한다. ●경제 국익 민주당 남궁석 의원은 “우리가 국민소득 1만달러까지 올라가는 데는 한·미관계가 많은 기여를 했다.”며 대미수출 등 경제발전을 위한 찬성론을 폈다.정부측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기대가 높아지면서 뉴욕 월가의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은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발전 배경에는 월남전 파병에 따른 특수가 있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파병해야 전후복구 사업에서 지분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991년 걸프전 때 우리는 전투병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 전비의 3.27%(20억달러)를 부담하고도,전후복구 사업에서는 제외됐다.”며 “이번에는 참전국이 훨씬 적기 때문에 전비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석유라는 자원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이슬람 시장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 부시의 전쟁/해외 이라크인 ‘양갈래 귀국’

    해외에 거주하는 이라크인들이 한쪽은 후세인 정권을 도우러,한쪽은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조국을 찾고 있다. ‘VOA뉴스’ 인터넷판은 28일 예상과 달리 요르단 국경지역으로 이라크 난민이 몰려드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수천명의 요르단 거주 이라크인이 조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요르단 관리의 말을 인용,귀국하는 이라크인 대부분은 미·영 연합군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요르단 암만의 중심가에서는 바그다드행 버스가 이라크인들을 태우고 있으며 바스라·나시리야 등지로 향하는 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 망명중인 반 후세인파 이라크인들은 이라크전 참전 신청을 해놓고 미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이라크 망명객들의 모임인 ‘이라크 구원 운동’ 등에 따르면 미군의 길 안내,통역,운전 등을 자원한 시아파 교도만 300명을 넘어섰다.미 정부는 얼마나 많은 반 후세인파 이라크인들이 참전을 신청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업무지원자는 물론 육군·예비군·자유이라크군(Free Iraqi Force) 자원병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부시 브리핑때 배석 한국군인 이라크전 참전과는 관계 없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중부사령부를 방문,전황브리핑을 듣는 자리에 태극견장을 단 한국군 장교가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장면이 TV에 방송되자 27일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이라크 전쟁을 이끄는 부대의 미군 틈에 왜 한국군 장교가 부시 대통령의 연설장소에 배석했는지,한국군이 이미 이라크전에 군대를 보냈는지 등을 묻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 연설 때 TV에 비친 한국군 장교는 아프간전쟁과 관련된 업무협조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부사령부에 파견된 연락장교 김용철(학군 24기) 중령”이라며 “이라크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의 전쟁/美 “열화우라늄탄 썼다”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전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빈센트 브룩스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공습에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사용량은 극히 적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한 날짜나 시간,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이라크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미군이 23일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를 포격하면서 러시아제 T-72 탱크를 파괴하기 위해 열화우라늄탄을 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전연료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전차나 탱크 등 두꺼운 장갑을 뚫도록 고안된 폭탄이다.핵무기는 아니지만 핵 분열성 물질인 우라늄 235를 포함하고 있어 폭발 후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 방사능 먼지를 내뿜는다. 1991년 걸프전쟁에서 미국이 처음 100만발 가까운 열화우라늄 총탄과 폭탄을 사용,이라크 남부지역이 300t의 열화우라늄으로 오염됐다.특히 걸프전에 참전한 군인 상당수가 앓고 있는 정체불명의 병,‘걸프증후군’이 이 폭탄 때문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거셌다.이라크 바스라의 암 전문의들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암과 백혈병 발병률이 6배나 증가했다며 이는 열화우라늄 오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파병’ 여론조사 엇갈려...KBS “의무·공병 파병” 58% 민노당 조사선 “반대” 59%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국민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KBS 여론조사 결과는 의무부대와 공병을 파병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BS는 24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방송한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공병과 의무부대만 파병해야 한다.’는 답변이 58.3%,‘파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31.5%였다고 밝혔다.또 ‘전투병까지 파병해야 한다’도 8.5%였다고 KBS는 보도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이 한길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데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반대 의견이 59%,찬성의견이 38.2%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파병 반대가 47.7%,찬성이 47.5%로 거의 비슷했다. 당초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전 파병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국익을 감안해 이를 이해하는 여론이 많았으나 막상 전쟁이 시작되면서 여론이 심각하게 출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파병반대” 전국24곳 집회

    국회 본회의의 파병동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등 전국 24곳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인터넷에서는 찬반 논란 속에 국군 대신 민간봉사단을 파견하자는 등 다양한 대안이 제기됐다. ●양노총 “찬성의원 낙선운동”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여의도 국회와 광화문 주변에서 밤늦게까지 집회를 열었다.‘두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시민 6만여명의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제출한 뒤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6·15 공동선언실천단’은 서울역 등지에서 파병 반대 기금모금 운동을 벌였고,참여연대는 국회 정문 앞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와 영화배우 정진영 등 10여명이 참여한 1인 릴레이 시위를 주최했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평화미사’를 가졌다.서울대 총학생회도 여의도에서 파병 반대 집회를 가졌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민주노동당 소속 회원 100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동의안이 통과되면 이에 찬성한 국회의원을 ‘전범 공범자’로 규정,지구당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와 종교계도 파병에 반대했다.대한변협은 “정부의 파병 결정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 헌법 5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불교단체인 정토회도 파병 반대 성명을 냈다. ●노사모 82% 찬성 반전 성명서 ‘노사모’는 전쟁 반대 성명을 낼 것인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회원 2588명 가운데 82%인 2122명의 찬성으로 반전평화 성명서를 채택했다.‘노사모’는 성명서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은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염원을 짓밟는 침략행위”라며 정부의 지지 철회와 파병계획 취소,국회의 파병동의안 부결을 촉구했다. 일반 네티즌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표시(☜☞)를 단 항의메일을 청와대와 백악관에 발송하는 등 ‘사이버 반전운동’을 폈다.파병의 대안도 쏟아졌다.‘Jarlboro’라는 네티즌은 “민간 자원봉사자를 모집·파견해 이라크 난민들을 치료하고 현지 복구사업을 벌이는 것이 낫다.”면서 “비난 여론을 무마하고,미국 압력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불법적인 참전도 피해갈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제안했다.네티즌 ‘altaica’는 “파병 대상에서 공병을 제외하든지 의료병 비율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 부시의 전쟁/커지는 反戰 목소리...세계 곳곳 전쟁 참상에 분노 폭발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로의 진격이 본격화되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의 파고(波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포탄 파편과 피로 얼룩진 바그다드의 참상을 목격한 세계인들은 곳곳에서 전쟁의 참상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키면서 반전·반미를 토해냈다. ●이슬람권,“부시와 블레어는 ‘악의 축’”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는 어린이를 포함,20여만명의 시위대가 “악의 축은 부시와 블레어”라고 외치며 미·영 연합군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미 대사관을 에워싸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를 불태우며 미국의 침공을 비난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만여명의 시위대가 “미·영에게 죽음을”,“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고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는 휠체어와 목발에 의지한 장애인들이 붕대를 감은 이라크 어린이의 사진을 들고 의회까지 행진했다. ●이웃나라들,“우리는 후세인 포기 않는다”” 이웃 요르단에선 대학생 4000여명이 남부 마안에서 “우리는 후세인 대통령과 이라크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외치며 미군과 미 대사를 요르단에서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터키에서는 미군에게 영공을 개방한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700여명의 시위대가 이스탄불 시내에서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1만 6000여명의 대학생이 3일째 반전집회를 이어간 이집트 카이로에선 이날까지 8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일부 아랍권 지도자들이 사태진화에 나서기도 했다.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우리가 온 힘을 다해 전쟁을 피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해명했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형제 이라크인의 시련에 고통과 고뇌를 느낀다.”며 시위대에게 호소했다. ●콜로세움엔 애도의 검은 깃발이 이탈리아에선 이라크 침공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검은색 깃발이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에 내걸린 가운데 평화를 염원하는 마라톤이 열렸다. 스페인 내전 당시 최대의 학살지이자 피카소의 벽화로 유명한 게르니카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더이상 게르니카는 없다.”라고 새겨진 깃발을 들고 연합군의 공격 중단을 외쳤다. 호주에서는 캔버라를 비롯,시드니와 애들레이드 등에서 4만여명의 시위대가 2000명의 병력을 연합군에 파견한 존 하워드 총리를 비난하며 파병된 병력의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를 비롯,각 도시에서 2000여명이 평화행진을 벌였고 미국 워싱턴에서는 2차대전을 비롯,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에 참전했던 퇴역군인 수백명이 반전집회를 열였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부시의 전쟁/ 한국 파병비용 360억원線

    우리가 대 이라크전 지원에 나섰을 때 대차대조표는 어떻게 될까. 전쟁에 따른 무고한 인명 피해 등 윤리적 문제는 논외로 둔다 치고,일단 ‘돈’ 개념으로만 보자.국방부는 이라크전 파병에 따른 경비를 360억원(약 3000만 달러)으로 책정했다.육군 의료지원단(100명)에 대한 경비 100억원,공병대대(600명) 260억원으로 국회 통과를 거쳐 예비비에서 집행된다.파견 병력의 수당과 장비 구입,약품 구입비 등이 포함됐다.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91년 걸프전과 2001년 아프간전의 경험을 토대로 경비를 산출했기 때문에 추가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난민지원 등 인도적인 지원은 별도다.아프간전 때는 난민지원 600만 달러,주변국 경제지원 600만 달러,아프간 재건기금 4500만 달러 등 모두 5700만 달러를 지원했다.또 걸프전 때는 6500만 달러를 지원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이라크전 난민지원과 관련,“아직 정확한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500만∼1000만 달러 수준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라크전 전황을 봐가면서 조만간 지원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부 국민들의 반전 및 지원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이라크전을 지원해서 얻을 이득은 무엇인가.국가 안보 및 외교·경제적 측면의 이익은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지닌다는 게 중론이다.아울러 북핵 문제 및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대 아프간전에 참전하고 전후 복구사업에도 참여함으로써 우리 정부는 아프간 정부의 강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경제 재건 모델로 한국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수시로 아프간 관리들이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이라크전 지원도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 다지기’ 의미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의 전쟁/ 전쟁이후의 국제질서...유엔체제·EU 지각변동 기로에

    이라크전쟁이 어떤 결과로 끝나든 이번 전쟁이 향후 국제질서를 크게 뒤바꿔놓을 것은 틀림없다. 뒤바뀔 국제질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중심을 떠맡았던 유엔 체제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와 냉전체제에서 동맹관계를 유지했던 미·유럽 관계 및 하나로의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 유럽 각국간 유대관계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이라크 위협' 입증땐 유엔 약화될듯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유엔 체제를 뒤흔든 것이나 미국과 유럽간 동맹체제에 균열을 부른 것은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미국의 일방주의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가 향후 국제질서 재편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그리고 이는 이라크전쟁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쟁 자체가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의 거듭되는 반대와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전쟁을 밀어붙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이같은 모든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다. 즉 전쟁 기간 및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들과 참전 군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국이 주장해온 이라크 보유 대량파괴무기의 위험성을 완벽히 입증하지 못하면 전쟁의 승리와는 관계없이 그가 일으킨 전쟁은 실패였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라크전 자신감에 北공격할 수도 부시의 희망대로 전쟁이 이른 시일 내에,큰 피해없이 끝나고 이라크가 숨겨둔 대량파괴무기들이 발견돼 이라크의 위협이 사실이었음을 밝혀낸다면 그는 ‘전쟁광’에서 인류의 위험을 제거한 지도자로 바뀔 수 있다.유엔 무용론을 내세워 미국의 일방적 독주를 더욱 가속화할지 모른다. ‘악의 축’으로 지명된 북한과 이란을 목표로 이라크와 같은 강제 무장해제에 나선다는 유혹을 강하게 받을 것이다.이라크전쟁 성공이 가져다준 자신감은 실제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무력행동에 나서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독주는유엔의 존립 바탕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또 이라크전 반대에 앞장섰던 다른 나라들의 반발을 증폭시킬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영을 중심으로 한 전쟁 지지국들과 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 전쟁 반대국들간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화돼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길어지면 유엔 중심 되찾을듯 그러나 이라크전쟁이 부시의 희망대로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하고 인명피해가 커진다면 국제 반전 여론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부시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지면서 그의 재선가도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전쟁 발발과 함께 부시가 자신의 대통령직을 건 도박을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미국의 일방주의는 제동이 걸릴 것이다.내키지는 않겠지만 미국으로서는 유엔 체제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마찰을 빚었던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회복에도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라크전 발발을 둘러싸고 패인 균열을 완전히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모두동맹우호관계의 중요함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체제의 틀을 대체적으로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국제질서 재편의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 실리만을 좇는 이라크戰 파병

    국회는 25일 본회의에서 이라크전에 공병·의료부대의 비전투병 700명 이내를 파병하는 국군파견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동의안은 반전을 주장하는 일부 여야 의원의 반대가 있겠지만,결국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여야 지도부도 초당적 협력의사를 밝히고 있다.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의 파병 고민을 십분 이해함에도,명분 없는 전쟁에 실리만을 좇는 파병이라는 점에서 선뜻 동의할 수 없음을 거듭 밝히는 바다.한반도와 이라크전에 달리 적용되는 ‘이중 기준’ 해법에 원칙이 없어서다. 반전·평화의 목소리는 지난 주말 미국의 대대적인 이라크 공격을 기점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제한적 공습 차원을 넘어서 ‘충격과 공포’작전을 전개하며 바그다드를 불바다로 만들고 있다.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어린 아이들,‘인간 방패’들이 죽어가고 있는지는 미·영 중심의 일방적 외신보도에 의존해서는 알 길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참다운 ‘국익’을 살펴 파병이 결정됐으면 한다.국회는 국익에 대한 판단을 표결하기에 앞서한번 더 숙고해야 할 것이다.국민들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가름하는 시간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참전시 이익도 이익이지만,불이익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다.한·미 동맹정신 회복에만 신경쓰는 것이 자주 외교에 흠이 되는 것이 아닌지,전후 복구사업과 석유이권 등 전리품 분배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닌지,유럽·중동과의 외교는 문제가 없을 것인지,북핵의 평화적 해결은 보장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 외교·안보에서 실리만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새 정부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실리해결은 향후 북핵 처리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국회는 이 점을 감안하여 국민들에게 이해 구하는 작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이 시점에서 가장 경계할 일은 국론의 분열이기 때문이다.지금 한반도 상황은 북핵 위기 등으로 한치의 국론 분열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엄숙한 판단이 국회 앞에 놓여 있다.
  • 부시의 전쟁/ 전문가 진단은 “바그다드 포위뒤 종전 가능성”

    첨단무기가 등장하고,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이라크전이 개전 나흘째를 맞으면서 전쟁 진행상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까지의 전황과 향후 전개될 전쟁양상 등에 대한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정리한다. ●현재의 전황 및 전망 이번 전쟁에서의 작전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독주로 끝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고도의 심리전이고,또 외부에 알려지는 전황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양측의 본격 공방전은 바그다드 외곽에서 벌어질 주력전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대 남주홍 교수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바스라가 미국과 영국 연합군에 의해 거의 함락됐다고는 하지만,바스라는 군사력이 그리 강한 곳이 아니다.”면서 “이라크의 주력군은 정규군이 아니라 수니파 출신이 많은 공화국수비대로 바스라에는 시아파 출신 정규군들이 몰려 있고 투항했다는 군인들도 정규군들”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그다드에서 공화국수비대와의 결전이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미국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부 공작과 함께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를 통해 적의 지휘계통 마비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방연구원 김재두 연구위원은 종전이 ‘묘한’ 형태로 갈 가능성을 제기했다.즉 미국측이 바그다드만 포위시켜 놓은 채 나머지 지역을 모두 평정한 다음 후세인의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실질적인 전쟁종료를 선언하고 군정수립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경우 미측은 큰 희생을 치르지 않은 채 후세인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현재까지도 전쟁반대 대열에 서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도 이라크측이 화생방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쓴 흔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참전 대열에 나서 전후 이익 챙기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융단폭격에도 피해자는 적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바그다드가 불바다로 변할 만큼 강력한 공습을 감행했다.지난 21일에만 전투기·전폭기 출격 횟수 1000여회에다 정밀유도탄과 크루즈 마사일 수 총 2500여기를 퍼부었다.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자는 의외로 많지 않았으며 이는 이번 전쟁에 동원된 첨단 무기의 정확성 때문이라고 남주홍 교수는 설명했다. 남 교수는 “지난 걸프전 때는 유도폭탄의 명중률이 7%에 불과했으나,이번엔 인공위성에 의해 목표물을 찾아가는 방식이어서 인명피해를 줄인 대신 파괴 효과는 훨씬 컸다.”면서 “또 초정밀 무기가 걸프전 때는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70% 이상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쟁 얼마나 갈까 이라크 군의 투항이 늘고 있는 점을 들어 전쟁의 조기 종결 전망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란 일각의 분석도 있다. 국방연구원 고성윤 군사전략실장은 “미·영 동맹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이라크의 지휘통제 시설이 제거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이라크는 조만간 야전부대 통제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건 연구위원도 “미국은 심리적 항복 내지 쿠데타 유도를 위해 심리전인 ‘충격과 공포’라는 방식을 쓰는 것”이라면서 “후세인 대통령은 자국민에 대한 통제력을 이미 상실했고,지휘통제시설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주말께가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쟁 자체가 3주 이상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아직까지 아랍권이 단결하려는 정서가 생기지는 않고 있지만 외국에 있던 이라크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가는 분위기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같은 연구원의 김재두 연구위원은 “현재의 전쟁 여건상 이라크 안의 모든 저항세력이 말살되거나 항복,미국의 의도대로 군정으로 간다 하더라도 일각에서 얘기하는 2∼3주 안의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남주홍 교수도 “주력전은 오래 가지 않겠지만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전후(戰後) 해법이 매우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중동질서 재편 방향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향후 중동지역은 적잖은 질서 개편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김재두 연구위원은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발언권이 세져 이라크는 물론 이란이나 사우디와의 관계 설정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바그다드 대공습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과 영국군은 21일 밤(현지시간)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이용,바그다드시에 대한 대대적인 3차 공습을 단행했다. 이날 밤 8시쯤 바그다드에서는 공습 사이렌과 함께 공중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이라크측의 대공포 발사음도 이어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3차 공습은 미군의 B-52폭격기에 의한 본격적인 폭격에 앞서 이라크의 저항을 사전 제압하기 위한 초기 조치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B-52폭격기 8대는 크루즈 미사일을 비롯해 수만㎏의 폭탄을 탑재한 채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출발,6시간 만에 이라크에 도착했다.미·영군은 바그다드 외에도 모술 등 이라크 전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CNN은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CNN방송 취재진은 이라크 당국에 의해 이날 밤 바그다드에서 쫓겨났다.이어 미·영군은 하루 뒤인 22일 새벽 현재 이라크 영내에서 강도 높은 지상작전을 전개,남부도시 바스라 등 일부 전략요충의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일부는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 중이다. 바스라 진격에 앞서 미·영군은 이라크 최대의 항구인 움 카스르를 점령했으며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가 산재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서부의 비행장 2곳을 장악했다. 미·영군은 21일 새벽에도 바그다드 일원의 목표물들을 향해 70여발의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째 공습을 퍼부었다. 미·영군은 바그다드 외에 남부도시 바스라와 시리아 국경쪽 서부도시 아카사트등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공습으로 이라크군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미 국방부는 이날 공습에서 타리크 아지스 부총리 집무실과 후세인 두 아들의 거처가 파괴됐다고 밝혔으며,워싱턴포스트는 이로 인해 장남 우다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날 공습에는 홍해와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인 미 해군 항모가 동원됐으며 개전 후 처음으로 영국군 잠수함도 공격에 가담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얼마 안 있어 후세인 정권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시내각을 소집한 뒤 참전국이 40개국을 넘었다고 밝혔다. 전날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며 맹렬한 반격에 나섰던 이라크군은 이날 일부지역에서 연합군측과 산발적인 전투를 벌였으나 이렇다 할 저항은 하지 못했다. 한편 미 해병대 소속 CH-46 헬기 한 대가 이날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남부지역으로 이동 도중 추락,영국군 8명과 미군 4명 등 12명 전원이 사망,개전 후 처음으로 연합군측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라크 남부지역에 진입한 미군과 영국군은 21일 이라크 남부의 주요 도시인 바스라 외곽까지 진격,조만간 도시 함락작전을 전개할 태세다. kmkim@
  • 미군내 양심적 참전거부 조짐, 美기업 상대 사이버공격 급증

    이라크 공격에 동참 의사를 밝힌 국가가 40개국에 달한다는 미 백악관의 주장과 달리 전세계적으로 반전의 목소리는 개전 이틀째 계속됐다.미군내에서 ‘양심적 참전 거부’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주말인 22일에도 뉴욕·베를린·파리·런던·서울 등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가 예정돼 있어 이번 전쟁에 대한 세계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될 전망이다. 21일 ‘양심과 전쟁에 관한 상담센터(www.nisbco.org)’ 등 미국내 반전단체들에 따르면 자신이 속한 부대가 참전 명령을 받는다면 이를 거부할 것이라는 ‘양심적 참전 거부자’들의 상담 신청이 지난 1월 이후 3500건에 달했다.17만명이 ‘양심적 전쟁 거부자 지위’를 얻을 정도로 징집 거부 운동이 거셌던 베트남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이라크로 파병되지 않은 부대의 미군 가운데 ‘명분없는 전쟁’에 반대하는 장병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91년 걸프전때는 500여명이 양심적 참전 거부를 신청했다. 미국내 반전시위도 거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민·학생 수천명이 거리를 점령한 채 경찰과 충돌을 벌이다 1300명 이상이 체포됐다.뉴욕 유엔본부 주변과 보스턴·시카고·워싱턴 등에서도 각각 수천명의 시위대가 “폭탄 대신 부시를 투하하라.”며 반전시위를 벌였지만 미시시피주에서는 전쟁 지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독일·프랑스 등 전쟁 반대 국가에서는 각각 10만명과 7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 나왔고 영국·스페인·이탈리아·러시아·인도네시아·호주 등에서도 반전구호는 끊이지 않았다.이들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거나 맥도널드 매장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반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전 해커 ‘핵티비스트(hacktivist)’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미국과 캐나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사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증가했다.친아랍계 해킹그룹인 ‘유닉스 보안군’도 아랍어와 영어로 쓰여진 ‘반전 슬로건’을 동원,약 400개의 미국내 웹사이트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전 첫날부터 반전의사를 밝혀 온 중국은 전국인민대표회의 명의로 “미국 등이 전쟁에 돌입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군사행동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명을 발표,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부시의 전쟁/ 아랍권 反美·反정부 시위 확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거세짐에 따라 아랍인들의 반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레바논·요르단·시리아 등 중동과 이집트·수단·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이슬람 국가들로 반미·반전시위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집트 시위대들은 독재정권을 성토하는 ‘반정부 구호’를 거침없이 내뱉으며 경찰과 격돌하기도 했다. 학생 1000여명이 수도 카이로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성조기를 불태우고 데이비드 웰치 미국 대사의 추방을 요구했다.일부 시위대는 친미정책으로 22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가두시위 진압에 나섰으나 시위는 수시간 동안 산발적으로 계속됐다.부상자가 100여명을 넘어섰다.결국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중심가 상점과 음식점 등의 영업을 금지,시위를 원천봉쇄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21일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에 격앙된 수만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시위대 3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고 한 보안 소식통이 전했다.레바논의 시돈에서도 학생 1500명이 거리에 나서 “아랍지도자들이 이라크를 팔았다.”면서 비난했다.요르단 암만에서는 500여명의 법조인들이 이라크를 지지하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이에 정부는 내무부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를 해치는 행동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시위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미감정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반정부 운동의 촉발을 우려,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며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미·반전 정서가 극대화되면 결국 반정부 성격을 띠게 된다.”면서 “중동국가들이 정권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으로부터 체제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온 아랍국가들이 국내 반발이라는 최대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시의 전쟁/ 본사 명예논설위원 각국 중동전략 분석- ‘석유이권’ 염두 반전국 입장 변화

    미국은 이라크전과 관련,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후세인 정권을 교체해야 하며,이에 따라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하지만 이번 전쟁의 저변에는 미국을 비롯,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이해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개전과 함께 미국의 승리에 따른 세계 석유시장의 재편 등이 예상되자 프랑스 등 ‘반전파’ 국가들의 태도도 실리를 좇아 바뀌고 있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이자 군사전문가인 국방연구원(KIDA)의 김재두·심경욱 연구위원의 분석을 토대로 각국의 전략적 의도를 분석한다. ●이번 전쟁은 에너지전쟁 미국이 행하는 군사행동의 궁극적 목적은 국제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기반 강화다.세계 경영전략 차원에서의 ‘미국식 접근법’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군사행동은 국제 에너지 수급체계의 주도권 확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즉 이라크의 유정과 함께 중동 이외의 최대 에너지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의 자원개발까지 포함된포괄적인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 미국이 전쟁을 수행하면서 이라크가 스스로 유정에 방화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도 유정 개발권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경욱 연구위원은 “이번 전쟁은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정치·군사·경제적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본질은 석유나 경제,에너지 전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등도 석유가 관심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국가는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의 반대는 이라크와 카스피해·아프리카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의 에너지 수급 체계에서 미국에 밀릴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이라크의 유정 개발권은 프랑스와 러시아가 전체의 약 80%를 갖고 있다.중국과 독일도 나머지 약간씩을 보유하고 있다.이들 국가의 반전 분위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라크와 함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은 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로 전통적으로 프랑스의 입김이 강했으나 최근 미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사하라사막 이남 44개국 중 33개국에 미국이 군사원조를 해주고 있다. 2001년 인류가 발견한 80억배럴의 유정 가운데 70억배럴이 서아프리카 지역에 밀집해 있고,탐지된 즉시 미국의 군사기지가 들어선 것도 이를 방증한다. ●태도 바꾸는 반전국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전격 전개되자 미국의 반대편에 섰던 강대국들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향후 석유시장과 관련,득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때 ‘반전 스타’로 떠올랐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미국에 전쟁 중지를 요구하는 대신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앞서 19일 장 다비드 레비테 미국주재 프랑스 대사는 아예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편에 서서 싸울 것”이라고 참전의사까지 밝혔다.실제 프랑스는 오래 전부터 핵항모 샤를 드골호를 지중해에 대기시켜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개전 직후 미국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지만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기는 마찬가지다.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20일 유엔 안보리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향후 적이 아닌 파트너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실상 군사공격을 묵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김재두 연구위원은 “냉전시대까지만 해도 국가간의 동맹관계가 지정학적 이념에 따라 결정됐지만,9·11테러 이후에는 ‘경제 동맹’이 이를 대신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교관 통신] 김일수 주영공사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며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함께 치르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지난 20일 대 이라크 개전 이후 시민들의 거센 반전 압력을 받고 있다.지난달 런던에선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반전 시위가 열렸다.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그럼에도 그는 결국 자국 군대의 4분의1에 달하는 4만 5000명의 병력을 대 이라크 전에 파병했다.자신이 소속된 노동당 의원의 3분의1이 반대하는 가운데 야당인 보수당의 지지로 하원에서 이라크전 참전안을 관철시킨 것이다.블레어 총리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미국의 동맹국 역할에 충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과 미국의 관계는 소위 ‘특수관계(special relations)’로 불린다.자조적인 해학을 즐기는 영국인들은 특수관계라는 용어가 미국보다는 영국에서 더 자주 쓰인다며 영·미 관계는 특수관계가 아닌 짝사랑의 관계일 뿐이라고 하기도 한다.그러나 양국 관계를 무엇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 내용을 보면 영·미 관계는 특수 관계임에 틀림이 없다. 영국은 미국의 식민 모국이었고 19세기 초 영·미 전쟁 당시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점령,불을 지른 나라이기도 하다.신생 미국이 유럽의 구질서와 그 영향력으로부터 미대륙을 격리시키기 위해 먼로 독트린을 발표했을 때 가장 염두에 둔 나라는 당시 최고의 해군력을 지니고 있던 영국이었다.20세기 들어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양국 관계는 역전됐다. 미국은 두 차례나 독일의 군사력 앞에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원했다.2차 대전 후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가 형성되어 갔지만 영국이 미국에 대해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식민 모국으로서의 우월감에 대한 환상이 마지막으로 깨진 계기는 1956년 수에즈 운하 사건이었다.영국과 프랑스가 담합,수에즈 운하를 점령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미국의 아이젠하워 정부가 이러한 영·불의 군사 작전을 이집트의 민족 자결주의에 반한 식민제국주의로 규정해 지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수에즈 운하 사건 이후 영국의 대미 정책은 미국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미국과의 동맹·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영국은 걸프전,보스니아·코소보 사태,아프간 전쟁은 물론 이번의 대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쟁을 제외한 미국의 모든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견,동참하는 가장 실질적인 군사 동맹국이다.양국 정보 기관간 긴밀한 정보 교환과 상호 협력은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샘을 낼 정도다.경제적으로도 양국은 상호 투자액 합계가 4500억달러로 서로에 있어 최대 투자국이다.양국간 교류는 공식적 정부 인사 교류 인원만도 연 5만명이 넘을 정도다. 정치,경제,군사,정보,문화 등 분야에서 영·미간 각별한 관계는 영국의 유럽공동체 참여에 장애가 될 정도였다.영국은 공동체 창설 후 20여년이 지난 1973년에야 가입했다.영국 내에도 영·미 특수관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영국 장래는 유럽 통합에 있는데 미국과의 특수관계가 장애가 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영국 정부의 입장은 명쾌하다.영국은 영·미 특수 관계가 미국과 유럽을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과 유럽 대륙을 위해 모두 유익하다고 여긴다.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 손을 잡고 이라크전을치르는 것은 사담 후세인 제거에 대한 신념이나 미국에 대한 맹종 의식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특히 냉정,침착이 국민성의 모토인 영국이 감정에 치우쳐 미국을 지원한다고 말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결국 영국은 미국과의 협력이 자신의 국익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경제적으로 미국과 거의 공동 운명체에 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유럽 연합내 발언권은 다른 요소도 있지만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에 기인하는 부분이 많다.실제 영국은 GDP 규모에서 전통적인 경쟁자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앞질러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고 북아일랜드 공화군(IRA)의 테러가 옛일로 여겨지게 된 데는 냉전 종식 환경 속에서 미국과의 협조 관계를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큰 몫을 했다. ●김일수(金一秀·48) 서울대 경제학과,미국 1등 서기관,동구1과장,러시아 참사관,사우디 공사참사관,구주국 심의관
  • 부시의 전쟁/ ‘전쟁 공황 증후군’ 확산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전쟁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는 시민이 늘고 있다.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기도 한다. 상습적으로 심한 공포감을 느끼는 현상인 ‘공황장애’ 전문병원 ‘연세 Yoo & Kim 신경정신과’에는 21일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3명이 찾았다.이라크 공습이 시작된 20일에는 공황장애를 겪는 7명이 집단 치료를 받았다. 병원을 찾은 한 주부는 “계속 불안하고 초조해져 너무 힘들고 무섭다.이러다가 죽는 것 아니냐.”고 의사에게 호소했다.30,40대 남성 두명은 “미국이 북한에 미사일을 퍼부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자식들에게 끔찍한 상황을 물려주면 큰일이다.”며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유상우 원장은 “갑자기 큰 사건·사고를 겪은 뒤 며칠씩 우울증을 겪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1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대문구 현저동에 사는 주부 양모(38)씨는 전쟁이 터진 이후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 출근하는 남편에게 “일찍 들어오라.”고 부탁하고,학교에 가는 딸에게는 “혹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니 절대 지하철을 타지 말라.”고 다짐받는다고 했다.또 한국전쟁을 겪은 윤모(70)씨는 “총을 든 북한 군인을 보고 덜덜 떨면서 도망다녔던 기억이 되살아나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했다.서울 백제병원 노만희 원장은 “전쟁이 장기화되고 물가인상으로 경제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되면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 박지연기자 taecks@ ●문화계도 이라크전 불똥 국내 문화예술계에도 이라크 전쟁의 불똥이 튀고 있다.극단과 공연기획사들은 예정됐던 해외공연이나 외국단체의 내한공연을 잇달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반면 출판가와 서점은 서둘러 전쟁 관련 책들을 내놓거나 전쟁 코너를 만들 예정이다.방송사도 전쟁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극단 유시어터(대표 유인촌)는 이스라엘의 ‘하이파 어린이 연극제 2003’에 초청돼 다음달 19∼23일 현지에서 가족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21일 취소했다.20일 서울 올림픽 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국의 R&B 그룹 ‘블루’의 공연은 취소됐다. 영국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카고’의 한국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22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런던 출장을 계획했던 신시뮤지컬컴퍼니 관계자도 서둘러 일정을 취소했다. 새달 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주최사인 MBC도 관람권이 팔리지 않을까봐 우려하고 있다. 영화계는 관객이 줄까봐 전전긍긍이다.새달 4일 개봉할 나이지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태양의 눈물’ 배급사인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관계자는 “영화가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미군 특수요원 등이 등장해 관객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른 국산 영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교보문고 등 시내 대형서점들은 91년 걸프전과 2001년 9·11 사태 때 중동과 이슬람 관련 서적이불티나게 팔렸던 예에 비추어 이번에도 같은 류의 서적들을 매장에 내놓을 움직임이다. 문화관광부 조동희 공연예술과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문화비 지출부터 줄이기 때문에 공연예술계에 불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수 황수정기자 vielee@ ●反戰확산… 오늘 10만명 집회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정부의 파병 방침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인 2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등 반전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와 환경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등 6개 단체는 이날 서울시청 앞마당에서 지난 16일 방한한 ‘틱낫한’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10만여명 규모의 평화염원 국민대회를 갖는다.이들은 평화선언문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머지 않아 다른 형태의 전쟁으로 미국에 돌아갈 것”이라며 전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도 이날 회원·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묘공원에서 ‘이라크 침략전쟁 중단과 한국군 파병·한반도 전쟁위협 반대를 위한 국민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행진을 벌인다. 한편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직무대행 이시영)는 이날 성명을 발표,“미국은 이라크 침공을 당장 중단하고,미국의 강요에 굴복,전쟁지지를 표명한 노무현 정부는 우리 국민을 더러운 전쟁의 동참자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전국민중연대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지원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구혜영기자 koohy@ ●보수단체 “전투병도 파병해야”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한국군 파병 방침과 관련,보수우익 단체들은 잇따라 국군의 적극적 참전을 주장하고,국내 반전시위의 자제를 촉구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21일 논평을 내고 “국가의 이익과 한·미동맹 체제의 강화를 위해 국군의 참전은 필수적”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전투병까지 파병해 세계 평화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시민연대’도 논평에서 “정부가 파병을 공식 결정한 것은 국익 차원에서 매우 잘한 일”이라면서 “일부 반전시위는 국익을 해치고 안보를 위협하는 매우 부도덕한 짓으로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황장엽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등이 참여한 ‘자유통일국민회의’도 “파병 시기는 빠를 수록 좋고,가능하면 전투병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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