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100만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결빙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43
  • 유엔군 전쟁영웅 4명 한국서 태극무공훈장

    유엔군 전쟁영웅 4명 한국서 태극무공훈장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빛나는 무공을 세운 노병들이 23일 한국을 방문해 무공훈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1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62주년을 맞아 15개국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등 150여명이 23~28일 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총수였던 헥터 캐퍼라타(86)와 영국 육군 병장이었던 윌리엄 스피크먼(88)은 27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받는다. 이번에 방한하지 못한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토머스 허드너 주니어(91)와 캐나다 왕립연대 중위로 참전했던 에드워드 존 매스트로나디(90)도 태극무공훈장 서훈을 받는다. 윈턴 마샬(96) 미 공군 예비역 중장은 6·25 전쟁 당시 335전투기 전대장으로 참전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방한단에는 6·25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 참전해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지프 맥크리스천 주니어도 포함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무성 25일 방미… 유력 정치인들과 회동

    김무성 25일 방미… 유력 정치인들과 회동

    새누리당 김무성(얼굴) 대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박 9일 일정으로 미국 순방길에 나선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방미 기간 중 어떤 인물들을 만나고, 어떤 행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6박9일간 순방… ‘유승민 사퇴’ 파동으로 일정 축소 김 대표는 이번 순방길에 워싱턴 DC와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동·서부를 오가며 미국의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동포들을 만날 예정이다. 당초 실리콘밸리도 방문하려 했지만 ‘유승민 사퇴 파동’을 고려해 일정을 축소했다는 후문이다. 수행 의원들 역시 당초보다 대폭 축소된 10명 안팎이다. 김 대표와 미 정치인들의 면담 일정 조율은 주로 당 국제위원장인 김종훈 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재외국민위원장인 심윤조 의원은 재외동포간담회 등을 조율한다. 미국 측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걸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도 김 대표의 방미 일정을 돕기 위해 워싱턴 주미대사관을 통해 요인 면담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무 차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베이너 하원의장 등 고위급 면담 추진 2007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예비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순방길에 올라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을 면담했다. 김 대표 역시 미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또 오는 27일에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과도 면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달 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면담 일정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최대한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29일 반기문 총장과 회동… 대권주자 간 만남에 관심 김 대표는 29일쯤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도 여권의 잠재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사다. 당에서는 김 대표의 이번 방미를 정당 외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관례적 행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대권주자들의 방미를 감안하면, 김 대표가 이번 방미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내딛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2015쿠바문화예술축제를 보고/정경원 한국외국어대 중남미연구소장

    [기고] 2015쿠바문화예술축제를 보고/정경원 한국외국어대 중남미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한국은 북한과 3년간의 치열한 6·25전쟁을 치렀다. 당시 한국은 쿠바를 포함한 67개 유엔 회원국의 도움으로 북한과 중국의 침공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당시 우방의 병력과 물자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이후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굳건한 성장을 거듭해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 외국에 대한 지원은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IT 등 산업정책 자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6·25전쟁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들을 초청하고 그 후손들에게 한국 유학의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쿠바도 279만 달러의 지원금을 보내와 우리를 도왔다. 그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우리가 돌려줘야 할 때인데 안타깝게 1960년 단교 이후 쿠바와의 인적 교류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제는 단교 이전의 우방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우선 쿠바에는 한인 후손들이 1000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 1921년 멕시코를 거쳐 쿠바 에네켄 농장 노동자로 이주한 우리 선조들의 후손이다. 이들은 2006년 작고한 헤로니모 임 전 동아바나 지역 인민위원장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은 한국으로 유학 오는 쿠바 젊은이들도 많지는 않지만 2013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양국은 이미 수교 이상의 관계다. 2005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이 개설된 이후 양국 교역이 급성장해 한국은 중국·베트남에 이어 쿠바의 아시아 3대 교역 대상국이 됐다. 최근에는 문화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국 문학의 밤’ 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월에는 아바나 비엔날레에 초청된 사진작가 한성필씨가 시내 7층 건물 앞면에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3층 석탑’ 사진을 가로 33m 세로 28m의 대형 가림막에 프린트한 작품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한류는 쿠바 안방까지 침투했다. ‘내조의 여왕’이 공중파에서 방영되면서 시청률 70%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어 ‘아가씨를 부탁해’, ‘시크릿 가든’ 등이 쿠바에서 한국 드라마 붐을 선도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외교부가 2006년부터 쌍방향 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쿠바문화예술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누에보 쿠바 재즈콘서트’와 ‘쿠바 현대영화제’로 나뉘어 개최됐다. 특히 예년과 달리 알프레도 루이스 쿠바 문화부 국장이 단장으로 참석해 격을 높였다. 앞으로 한·쿠바 문화예술 교류를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꾸는 것이 과제다. 이렇게 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지속적이고 자연스러운 문화 교류와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지혜를 생각하며 양국 관계 변화를 모색할 때가 됐다.
  • 日미쓰비시, 강제노동 美포로에게 공식 사과… “왜 韓·中만 빼놓고 사과하나”

    日미쓰비시, 강제노동 美포로에게 공식 사과… “왜 韓·中만 빼놓고 사과하나”

    “미쓰비시가 강제 노동(forced to work)을 행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합니다.”(기무라 히카루 미쓰비시 머티리얼 상무) “70년 동안 기다린 사과입니다. 오늘의 영광을 기억하겠습니다.”(강제 노동 미군 포로 제임스 머피) ●구두 사과만… 금전적 배상 없어 일본 미쓰비시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노동에 동원된 미군 포로 피해자를 찾아가 머리를 숙여 공식 사과했다. 전쟁 때 강제 노동을 시킨 일본 기업이 한 첫 사과다. 하지만 한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국민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이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다. 기무라 상무 등 대표단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이먼비젠탈센터에서 징용 피해자인 머피(94)에게 사과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기무라 상무는 “당시 미군 징용 피해자 900여명이 미쓰비시 운영 탄광 4곳에서 혹독한 강제 노동을 했다”면서 “포로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머피는 기무라 상무와 악수하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1942년 필리핀 전선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힌 뒤 구리 광산으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했던 머피는 “종전 이후 지금까지 사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무라 상무는 다음달 15일 종전 70주년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유독 미군 포로에게만 사과한 까닭에 대해 “지난해 7월 강제 징용 피해자 단체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나라 징용자에 대한 사과도 검토할 수 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한국과 중국 징용자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2차 대전 당시 강제 징용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의견을 밝힐 수 없다”고 회피 반응을 보였다. 머피에게 구두 사과만 했을 뿐 금전적인 배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쓰비시가 사법절차적 고려에 따라 미군에 우선 사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회사가 미국만 우대했던 전례에 비쳐볼 때 이번 사과는 ‘선별 사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타카 마사토 주미 일본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과에) 일본 정부는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인 포로 징용 문제에 대해 앞서 2009년과 2010년 공식 사과했다. ●英 참전군인·유가족 “왜 사과 않나” 한편 영국 참전군인과 유가족들은 머피와 같은 처지였지만 미쓰비시가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성토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날 전했다. 미쓰비시에서 강제 노동을 한 영국군 포로는 672명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쓰비시, 우리한테도 사과하라” 英 참전군인 유족 요구

    “미쓰비시, 우리한테도 사과하라” 英 참전군인 유족 요구

    지난 19일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터리얼이 2차 대전 당시 강제 동원됐던 미군 포로들에 대해 공식 사과입장을 밝히면서도 영국, 네덜란드, 한국 등 다른 피해 국가는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영국 참전군인 유가족들이 미쓰비시의 태도를 성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미쓰비시의 강제노역 피해자면서도 미국인들과는 달리 아직 적절한 사과를 받지 못한 영국인 피해자 및 그 유가족의 이야기를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942년 일본군 포로로 잡혔던 영국군 제임스 깁슨은 3년 동안 미쓰비시 소유 탄광 및 조선소에서 가혹한 강제노역에 시달린 뒤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 받다가 1982년 사망했다. 제임스 깁슨의 아들 샌디 깁슨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미쓰비시가 제임스의 고충에 대해 지금이라도 직접 사과하길 원한다고 말한다. 제임스가 갇혀 있던 포로수용소는 깊은 산속에 위치해 기온이 매우 낮았지만 포로들에겐 원래 입고 있던 얇은 옷 이외 어떤 의류도 지급되지 않았다. 적십자 구호품은 일본 군인들이 독식했기에 포로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없었다. 부족한 물자에 배가 고파 소량의 음식을 훔친 병사는 잔인하게 구타당한 뒤 처형되기도 했다. 1945년,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뒤 제임스는 마침내 포로 신분에서 풀려날 수 있었지만 가혹한 취급으로 생긴 심신의 피해는 지워지지 않았다. 굶주렸던 기억 때문에 항상 강박적으로 많은 식량을 집안에 비축해두고 살았으며 말년에는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다가 암으로 사망했다. 제임스는 뒤늦게라도 사과가 이루어졌다면 아버지는 기꺼이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전쟁포로 출신 영국인들은 사과를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조차 없이 살다가 죽었다”며 “그들은 모두 수많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질병을 안고 살아야만 했고, 지금도 지속적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95년에 사망한 또 다른 강제노역 피해자 레슬리 휴튼의 아내 베라 휴튼은 설령 사과가 이루어지더라도 이미 지나치게 늦었다고 얘기한다. 그녀는 “지금 이루어지는 사과는 본인들이 아닌 그 증손들에 의한 것일 뿐이니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쟁 당시 미쓰비시가 운영한 6개의 강제 노역장에서 일한 전쟁포로는 총 2000여명, 그 중 30%가 넘는 672명은 영국인이었으나 미쓰비시는 당시 미군 포로였던 제임스 머피를 위시한 미국 피해자들에게만 사과했을 뿐 다른 국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미쓰비시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경매 입찰에 참여하는 등 미국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英참전군인 포로 유족 “미쓰비시, 우리에게도 사과하라”

    英참전군인 포로 유족 “미쓰비시, 우리에게도 사과하라”

    지난 19일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터리얼이 2차 대전 당시 강제 동원됐던 미군 포로들에 대해 공식 사과입장을 밝히면서도 영국, 네덜란드, 한국 등 다른 피해 국가는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영국 참전군인 유가족들이 미쓰비시의 태도를 성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미쓰비시의 강제노역 피해자면서도 미국인들과는 달리 아직 적절한 사과를 받지 못한 영국인 피해자 및 그 유가족의 이야기를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942년 일본군 포로로 잡혔던 영국군 제임스 깁슨은 3년 동안 미쓰비시 소유 탄광 및 조선소에서 가혹한 강제노역에 시달린 뒤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 받다가 1982년 사망했다. 제임스 깁슨의 아들 샌디 깁슨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미쓰비시가 제임스의 고충에 대해 지금이라도 직접 사과하길 원한다고 말한다. 제임스가 갇혀 있던 포로수용소는 깊은 산속에 위치해 기온이 매우 낮았지만 포로들에겐 원래 입고 있던 얇은 옷 이외 어떤 의류도 지급되지 않았다. 적십자 구호품은 일본 군인들이 독식했기에 포로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없었다. 부족한 물자에 배가 고파 소량의 음식을 훔친 병사는 잔인하게 구타당한 뒤 처형되기도 했다. 1945년,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뒤 제임스는 마침내 포로 신분에서 풀려날 수 있었지만 가혹한 취급으로 생긴 심신의 피해는 지워지지 않았다. 굶주렸던 기억 때문에 항상 강박적으로 많은 식량을 집안에 비축해두고 살았으며 말년에는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다가 암으로 사망했다. 제임스는 뒤늦게라도 사과가 이루어졌다면 아버지는 기꺼이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전쟁포로 출신 영국인들은 사과를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조차 없이 살다가 죽었다”며 “그들은 모두 수많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질병을 안고 살아야만 했고, 지금도 지속적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95년에 사망한 또 다른 강제노역 피해자 레슬리 휴튼의 아내 베라 휴튼은 설령 사과가 이루어지더라도 이미 지나치게 늦었다고 얘기한다. 그녀는 “지금 이루어지는 사과는 본인들이 아닌 그 증손들에 의한 것일 뿐이니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쟁 당시 미쓰비시가 운영한 6개의 강제 노역장에서 일한 전쟁포로는 총 2000여명, 그 중 30%가 넘는 672명은 영국인이었으나 미쓰비시는 당시 미군 포로였던 제임스 머피를 위시한 미국 피해자들에게만 사과했을 뿐 다른 국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미쓰비시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경매 입찰에 참여하는 등 미국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에게 힘 실어주기/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에게 힘 실어주기/이석우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총리는 안보 관련 제·개정 법안 11가지가 중의원에서 통과되던 지난 16일 종교적 신념에 가득 찬 전도사처럼 표결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반발하는 야당의 퇴장 속에서 집권당 의원들만의 표결로 법안 통과가 확정되자 아베 총리는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 엄중해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전쟁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정당화했다. 아베의 애국적 처사에도 국민들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 응답이 40% 밑으로 내려앉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2%로 올랐다. 안보 관련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응답도 50%를 훌쩍 넘어섰지만 아베의 선택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평화헌법을 무력화·사문화시키고 일본을 남의 전쟁에 휘말리게 하는 ‘전쟁 법안’”이란 반대 주장도 무시됐다. 위헌 논란에다 반대 여론이 더 많은 개정안을 아베 정권은 중의원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참의원에서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민·공명 양당은 재가결할 수 있어 법안은 오는 9월 말 정기국회 폐회 이전에 처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안보 법안이 개정되면 자위대가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 합법적으로 파견될 수 있게 된다. 아베 총리가 자위대 해외 파견에 대한 국회 동의 등 견제 장치를 강조하지만 분쟁 지역에서 교전에 참전할 수 있게 된다. 국제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위대원의 희생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상황들은 전쟁에 간여하지 못하게 한 일본 헌법에 어긋날 소지가 크다. 일본 헌법학자 거의 절대 다수가 집단자위권을 골자로 한 법안이 평화헌법에 배치된다고 한 것만 봐도 이 법안의 논란 정도를 익히 알 수 있다. 예전 같으면 꺼내지도 못했을 이 같은 안보 법제의 개정안을 수적 우세에 기대, 강행 처리했다는 사실은 일본 국내 정치 상황과 주변 환경의 변화상을 보여 준다. 이같이 일본이 조바심을 낸 가장 큰 외적 요인은 무엇보다 중국의 부상이다. 일본을 제치고 아·태 지역에서 미국을 밀어내려는 듯한 중국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은 아베 행보에 정당성을 주고 있다. 남중국해 스프라틀리군도 주변에 대규모 인공섬을 만들고, 주변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일으키면서 공격적인 해상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는 중국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적 행보 확대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우경화를 획책하는 아베의 가장 큰 지원군은 중국 군부와 강경파”란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전후 70년 동안 일본의 평화와 발전의 기초가 됐고, 동북아 안정을 유지시켰던 평화헌법이 중국의 군사대국화와 공격적인 중화민족주의의 대두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아베 정권은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 군사대국으로 변신시키는 데 활용하고 있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의 사죄 요구 발언 등은 일본 우경화 세력들에게 이용됐고, 일본의 보수 우경화 분위기 강화에 일조했다. 잃어버린 20년 속에 위축되고 불안한 일본 국민에게 ‘자랑스런 역사, 아름다운 과거의 부활’을 강조하는 아베에게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 힘을 실어 줬을까. 한국의 대일 외교가 국내 정치용으로 맴돌 때 일본과 중국, 미국은 동아시아의 새 판을 짜기 위한 샅바싸움과 포석 경쟁을 벌여 왔다. 우리는 아베가 강조하는 안보 환경의 변화 물결을 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인지 돌아볼 때다. jun88@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한국 대기업들, 스타벅스에게 배워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한국 대기업들, 스타벅스에게 배워라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자선이 아니다.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지난 13일 하워드 슐츠(62) 스타벅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까지 3년 동안 미국의 16개 대기업과 함께 청년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의 한 대목이다. 전체 실업률보다 최고 3배 이상 높은 청년 실업률을 잡기 위해 직접 기업들이 나서야 하는 당위를 담고 있다. 슐츠 회장의 글은 우리나라 6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2%로 IMF 위기 직후인 1999년 6월 11.3%를 찍은 뒤 16년 만에 가장 높은데도 정부는 더이상 내놓을 뾰족한 대책이 없고 기업들도 실적 악화 탓만 하며 고용 확대에 소극적인 가운데 전해져 그 울림의 정도가 남다르다. 슐츠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여러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CEO로 이름이 높다. 1996년 사재를 출연해 가족재단을 설립한 뒤 저소득층과 참전 군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캠페인을 벌이고 인종차별금지운동을 해 왔다. 이번에 호텔체인 힐튼,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타코벨, JP모건체이스 등 16개 대기업이 참여한 ‘청년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프로젝트’도 슐츠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에 다니지 않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해 ‘백수’로 지내고 있는 16~24세의 저소득층 청년 560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된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등 소수 인종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3년간 10만명을 수습·인턴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뽑게 된다. 당장 다음달 13일 시카고에서 취업박람회를 열어 2000명에게 직능 훈련을 제공하고 200명을 현장에서 즉석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슐츠 회장은 지난 3월 가족재단을 통해 3000만 달러(약 344억원)를 청년 직능 훈련과 멘토링 프로그램에 투입해 3년간 청년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업계로 확대한 결과물로, 직능 훈련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고용절벽에 부딪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고용 창출이야말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자 역할이라는 슐츠 회장의 지적은 한국 대기업들이 꼭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 활동이 기업 가치를 따지는 주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한국도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몇 년 전부터 경쟁적으로 사회적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예 활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구색 갖추기용이라는 인상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 더욱이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 난색을 표해 왔던 대기업들이 최근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하는 모습에는 왠지 입맛이 씁쓸하다. 립서비스에 그칠지 모른다는 생각부터 든다. 대기업들은 언제까지 우리 경제와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정부에 요구만 할 것인가. 지금이야말로 청년 실업이라는 우리 사회를 옥죄고 있는 문제 해결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직접 나서야 한다. 슐츠 회장의 말처럼 정부와 정치인들이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더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슐츠 회장이 회사 돈이 아닌 사재를 출연해 만든 가족재단의 재원을 내놓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빌 게이츠를 비롯해 폴 앨런 등 창업주의 이름을 내건 공익재단들이 많다. 워런 버핏이나 애플 CEO 팀 쿡처럼 재단을 직접 세우기보다 자신의 철학이나 비전에 부합하는 기존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재벌 오너의 이름을 단 재단을 비롯해 5000여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3년 전 서울신문에서 국내 공익재단을 기획 보도하면서 장학사업에 집중돼 있어 재단 설립자의 관심과 비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창조적으로 지원하라고 주문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회적 책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에 요구되는 ‘뉴노멀’이다.
  • 아리랑TV, 한국 방송 최초 ‘유엔본부 채널’ 방송개시

    아리랑TV, 한국 방송 최초 ‘유엔본부 채널’ 방송개시

    아리랑TV(사장 방석호)가 한국방송 사상 최초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엔본부는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리랑TV의 한국관련 영어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유엔채널(UN In-house Network)을 통해 방송한다. 이날은 유엔창설 70주년, 6·25 전쟁 유엔군 참전결정 65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이다. 본격적인 방송에서 앞서 유엔본부 3층 익스프레스룸에서 크리스티나 갈라치 유엔사무차장, 오준 유엔대표부 한국대사,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 론칭 계약 체결식도 갖는다. 현재 유엔채널에는 미국의 CNN International, Fox News 영국 BBC World, 카타르의 Al Jazeera, 프랑스 TV5 Monde, France 24 등 20여개 유력 매체가 참여한 상태다. 일본의 NHK World는 1년간 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Euro News, Russia Today, France 24 Arabic 등도 채널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랑TV는 영어뉴스와 시사정보 위주의 채널을 신설하고 한국과 유엔본부 간 송수신망 및 유엔본부 내부 설비를 완료하는 등 방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Korea Arirang’이란 이름으로 유엔채널 65번을 통해 공식 방송을 시작한다. 방석호 사장은 “대한민국 국가홍보방송으로 아리랑TV가 전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과 본부 직원들이 활동하는 유엔본부 내부채널에 공식 진입함으로서 기아와 기후, 전쟁과 테러 등 국제사회의 공통 이슈는 물론 통일 등 남북문제, 역사 및 영토문제 등 극동지역의 첨예한 외교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세계 외교관들의 활동무대인 유엔본부에서 미디어 공공외교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리랑TV가 이번에 유엔채널과 계약한 채널은 뉴스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 위주의 신설 채널로,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24시간 영어뉴스와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다룬다. 기존 아리랑TV에서는 평일 생방송 뉴스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총 6번 방송하지만 UN채널에서는 경제뉴스 위주의 재방송 5회를 포함해 총 11회 뉴스를 방송한다. 시사정보 프로그램인 <Newstellers>, <Money Matters>, <Peninsula Inside>, <4 Angles>, <Global Business Report>, <Bizline>, <Technologize>, <Upfront> 등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어방송 아리랑TV를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 돼 대단히 반갑다”면서 “오늘 문을 여는 아리랑TV가 각국의 외교관과 유엔본부 근무자들이 한반도의 현안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여는 채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유엔채널에 이렇게 역동적인 방송사가 진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아리랑TV는 세계적인 뉴스채널들과 함께하게 됐으며 유엔과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적 관계 속에서 이런 가치 있는 만남은 향후에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방송을 통해 해외에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부터 역사문제, 영토문제 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민당 차원서 국가홍보 전담 국제방송 신설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국제 이슈에 대해 서방국가의 뉴스와 차별화된 자국의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국영 뉴스매체 ‘스푸트니크(Sputnik)’를 출범시킨 바 있다. 아리랑TV는 이번 유엔채널 진입을 계기로 한국의 주요이슈 및 콘텐츠를 방송해 한국적 시각을 알리는 것 외에도 기후변화, 물부족, 저탄소, 환경, 식량, 인권, 평화와 안보, 테러, 인구, 고령화 문제 등 유엔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이슈와 북한 핵 문제, 인접국의 역사인식 문제, 영토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슈와 관련된 현상들을 세계 각국에서 직접 취재해 제작한 ‘21th Century’, 유엔의 활동현장을 직접 취재해 제작한 ‘UN in Action’을 주당 2편씩 30분 분량으로 방송한다. 아리랑TV는 비엔나, 나이로비, 제네바 등에 있는 유엔 산하기구 채널에도 방송을 진입시켜 공공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덕분에 한국 발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덕분에 한국 발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3차 개발재원총회 참석차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윤 장관은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멜레세 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쟁에 황실근위대와 같은 최정예 부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국전 전사자 122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6년 건립된 참전용사기념비에 분향하고 묵념했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황실 정예부대(황제 근위대) 6037명을 파병했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들과 10여분간 카뉴부대 전쟁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이들 장병은 한국을 위해 피를 흘렸을 뿐만 아니라 한 달에 40달러씩 기부해 전쟁고아를 돕는 데 사용했다”는 전쟁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에 감사한 마음을 거듭 표했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들에게 “우리는 한 형제이자 가족”이라면서 “참전용사를 전담으로 돌볼 수 있는 상주무관이 조만간 대사관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윤 장관은 13일(현지시간)에는 아디스아바바 하옐롬 아라야 장군 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 도서관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은 교육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 사례로 전 세계 친구들과 우리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외교부 공동취재단
  • [쇼케이스 현장] 걸스데이 ‘링마벨’로 걸그룹 대전 참전

    [쇼케이스 현장] 걸스데이 ‘링마벨’로 걸그룹 대전 참전

    걸그룹 걸스데이(민아, 소진, 유라, 혜리)가 6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KBS스포츠월드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로 컴백했다. 걸스데이의 신곡 ‘링마벨’(Ring My Bell)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쿵쾅거리는 소녀의 심장소리를 벨소리에 빗댄 것으로, 시원한 하모니카 연주 루핑으로 시작하여 서부 영화를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히트 작곡가 홈보이와 라디오갤럭시, 롱캔디, 우태운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문화를 알아야 고객 반응도 좋다/김창후 LG전자 고문·전 터키법인장

    [글로벌 시대] 문화를 알아야 고객 반응도 좋다/김창후 LG전자 고문·전 터키법인장

    2007년 섣달 그믐 즈음 밤늦게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0시간이 넘는 긴 비행 시간 내내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다. 출범하는 오스만튀르크 제국(현 터키)의 법인 대표로서, 유서 깊은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현지 고객의 마음속에 어떻게 우리의 브랜드를 감성적으로 연결해 바람직한 이미지를 심어 줄 것인가. 신규 법인 조직의 역량을 어떻게 키워서 빠른 시간 내에 본사 기대에 부응하는 매출과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고성과 회사로 성장시킬 것인가. 유럽의 관문 아타튀르크 이스탄불 공항 입국 수속 절차를 밟고 있는데 한국에서 온 것을 눈치 채고 웃음을 띠면서 우리말로 짧은 인사를 건네는 공항 직원의 친절함에 피곤이 확 풀렸다. 짐을 찾고 공항터미널을 빠져 나갈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 서 있던 터키 남자가 자신의 담뱃갑 밑을 손바닥으로 툭툭 치며 한 개비를 뽑아 주었다. 푸근하기만 한 터키인의 넉넉한 제스처가 한때 우리 시골 마을에서 담배가 떨어지면 으레 나누어 피우던 그 시절의 정경을 상기시켰다. 반도의 국민들은 감정적인 편이라고 하던데 터키인도 그런 이유에서 예외는 아닌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까지 사무실 직원들과 상호 교감하며 소통하는 과정만으로는 유구한 역사의 배경을 등 뒤에 안고 있는 터키인들의 사회·문화적으로 내재된 요소를 인지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약 한 달간의 5성급 호텔 생활을 끝내고 터키인의 집에 들어가 진정한 의미의 “터키 가족의 일원으로서 하숙 생활”을 하기로 했다. 시내 사무실에서 20여분가량 떨어진 중산층 마을인 ‘사리에르’에서 하숙 생활을 했다. 하숙 생활은 경영학이나 마케팅 책에서 결코 학습하기 어려운 높은 차원의 실증적 지혜와 깨달음을 주었다. 새롭고 값진 현지 통찰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었다. 하숙집 주인 위날의 부친은 6·25전쟁 참전 용사다. 위날의 부친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을 자랑스레 여겼다고 한다. 혈맹의 역사적 유대 관계뿐 아니라 축구가 전 국민 생활의 일부이기도 한 터키인들에게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의 팬들이 패했음에도 터키를 응원했다는 감동적인 사실은 그들의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형제 관계임’을 새겨 놓은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 먼 시골이나 산간 마을에서 만난 촌부도 한국을 우선 ‘형제 우의의 나라’라는 말부터 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아침 새벽잠을 깨우는 모스크(사원)를 호기심으로 방문해 반갑게 맞는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차 대접을 받고 올 때도 있다. 주말이면 주인 아저씨와 ‘보스 포로스’ 해변가 둑을 따라 하는 조깅도 일상화됐고, 근처 국립공원에서 텐트 치고 ‘망 갈’ (고기 바비큐) 파티도 밤늦도록 하며 도수가 높은 현지의 술 라크를 즐기곤 했다. 바비큐와 라크는 완벽한 궁합이라고 주인집 아저씨는 강조하며 술을 권하곤 했다. 터키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현지 직원과의 업무 보고 및 지시도 전보다 반응도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 직원들은 하숙 생활 시도에 대해 “현지 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공감하면서 성큼 내편을 들어 줬다. 외부 대형 거래처 사장들도 나의 홈스테이를 좋은 시도였다며 격려의 편지를 보내 주었다. 그들은 우리의 제품을 그들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데 성의를 보이며 챙겨 주기도 했다. 비즈니스에서도 터키인들은 감동적이고 정이 많았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
  • [사설] 연평해전 전사자 예우 않으면 나라 못 지킨다

    제2 연평해전으로 전사한 해군 장병을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격상하는 법안의 6월 국회 처리가 무산 위기를 맞았다. 지난 2일 국회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법안이 보류되면서다. 이로 인해 순직 처리된 6용사를 제대로 예우하려는 정치권의 때늦은 자성마저 빛이 바랠 참이다. 여야의 당내 갈등, 특히 새누리당 원내 리더십 공백이 부른 입법부의 갈지자 행보가 여간 딱하지 않다. 때마침 영화 ‘연평해전’이 흥행몰이 중이다.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영화의 작품성을 떠나 다수 국민이 그간 잊고 있었던 제2 연평해전 희생자들의 헌신을 재인식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사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 속에 벌어졌던 제2 연평해전은 애당초 국가적 관심권 밖이었다. 당시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결식을 뒤로하고 월드컵 폐막 경기를 보러 일본으로 떠났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검증 안 된 논리로 추모 행사를 정부 차원 아닌 해군 수준에서 하는 둥 마는 둥 치러 왔다. 이 시점에서 법안의 소급 입법 논란이 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은 직무유기하다가 이제 와서 안 되는 핑계를 찾고 있는 꼴이 아닌가. 그간 유족들은 당시 법령에 전사자 사망 보상금이 규정되지 않은 탓에 겨우 3000만∼5700만원의 순직자 보상금을 받았다. 국가적 무관심 속에 민간 성금도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 최근 일반 대형 사고 사망자의 보상금이 최대 10억원을 넘어선 것에 견줘 터무니없이 홀대를 받은 형국이다. 적과 싸우다 산화한 이들에 대한 예우가 이렇다면 누가 국가적 위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려 할 건지 묻고 싶다. 최근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6용사를 합당하게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사 처리가 아닌, 순직 처리는 잘못된 것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도 “전사자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제2 연평해전 전투 수행자 명예선양·보상특별법’ 처리가 무산되면서 여야의 공언이 식언이 될 판이다. 베트남전 참전 희생자 등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경우 추가될 예산 부담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다.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이 본말이 전도된 이런 뒷북 논란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본다. 일단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희생자를 기리는 보훈의 원칙부터 바로 세운다면 예산 집행의 형평성 문제는 얼마든지 신축적으로 조정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 [감동뉴스] ‘75년 해로’ 노부부 마주보며 같은 날 하늘나라로...

    [감동뉴스] ‘75년 해로’ 노부부 마주보며 같은 날 하늘나라로...

    75년 동안 해로한 노부부가 평소의 약속대로 서로 마주한 채 거의 같은 날 함께 저세상으로 떠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알렉산더 토츠코(95)와 자넷 토츠코(94)는 지난 1940년 결혼식을 올린 이후 75년간 함께 부부로 해후했다. 사실 이들 커플은 1919년 같은 동네에서 태어난 이후 8살 때부터 만나 서로 친구로서 우정과 사랑을 꽃피웠으며 남편인 알렉산더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동안 이외에는 거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자녀들은 밝혔다. 결혼 75주년 기념일이 되는 지난달 6월 29일을 앞두고 이들 부부는 죽어도 함께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고 마침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자녀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지난달 15일, 남편인 알렉산더가 먼저 세상을 떠나려 하자 부인인 자넷은 자신의 팔은 뻗어 남편에게 팔배게를 해준 다음 알렉산더가 편히 숨을 거두자 "이제 당신이 원하는 데로 되었다"며 "나도 곧 당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녀들은 밝혔다. 이후 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자넷도 남편을 바라보며 마주한 채 편안히 저세상으로 떠나 이들은 서로의 약속을 지켰다. 이를 지켜본 요양원 간호사는 "이들 부부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숨을 거둔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의 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는 일생 동안 마치 하나의 심장을 가진 것처럼 늘 일심동체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화장되어 같이 공동묘지에 묻혔으며 장례식에 참석한 아들은 이들 부부가 "마치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장례식 당시의 심정을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75년을 해로하고 같은 날 함께 세상을 떠난 노부부 (현지 언론, KG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총 든 군인과 반전운동가의 만남 ‘사랑과 전쟁’ 예고편

    총 든 군인과 반전운동가의 만남 ‘사랑과 전쟁’ 예고편

    명예를 위해 전쟁에 참가한 군인과 평화를 위해 반전시위 운동을 하는 여기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사랑과 전쟁’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 작품은 전쟁 속에서 피어난 두 청춘의 사랑을 그려낸 전쟁멜로드라마다. 오는 2일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사랑과 전쟁’ 예고편에서는 청춘 남녀의 풋풋한 사랑과 애절한 이별의 풍경을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는 휴가를 맞아 한껏 들뜬 ‘미키’(리암 헴스워스)가 우연히 반전시위 운동에 참가 중인 여기자 ‘캔디스’(테레사 팔머)를 만나 첫눈에 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특유의 바람둥이 기질을 이용해 캔디스에게 다가가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는 것은 녹록치 않다. 결국 미키는 캔디스의 환심을 얻기 위해 군에서 저항하다 탈영한 혁명가 행세를 하게 되면서 서서히 캔디스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이후 미키는 자신이 캔디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녀에게 사실을 고백하려한다. 그리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복귀할 것인지, 그녀와의 사랑을 지킬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청춘의 사랑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서 어떻게 결말을 맺을 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번 작품에는 할리우드 배우 리암 헴스워스와 테레사 팔머가 주연을 맡았다. ‘노잉’과 ‘토르’ 시리즈 등으로 얼굴을 알린 리암 헴스워스는 베트남 참전군인 ‘미키’ 역을, 호주 출신 여배우 테레사 팔머는 매력적인 여기자 ‘캔디스’ 역을 맡았다. 오는 2일 개봉. 상영사간 100분. 사진 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NS윤지 ‘꿀썸머’로 ‘걸그룹 대전’ 참전, 뮤비 보니…

    NS윤지 ‘꿀썸머’로 ‘걸그룹 대전’ 참전, 뮤비 보니…

    가수 NS윤지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걸그룹 대전에 합류했다. 29일 자정 NS윤지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꿀썸머(honey summer)’의 음원을 공개했다. 아울러 글로벌 K팝 브랜드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 등에는 ‘꿀썸머’의 뮤직비디오가 게재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푸른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휴가를 만끽하는 NS윤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에는 비키니 패션으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내는 한편 시종일관 눈웃음과 싱그러운 미소를 잃지 않는 NS윤지의 청량하고 건강한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눈길을 끈다. NS윤지의 신곡 ‘꿀썸머(honey summer)’는 이제 막 달콤한 교제를 시작하는 연인과 뜨거운 여름을 함께해서 좋다는 의미의 ‘꿀’과 ‘썸머’의 합성어로, 시원한 브라스와 레트로 펑키 기타가 조화롭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댄스곡이다. 작곡가 강지원, 김기범이 만든 프로듀싱 팀 ‘스타트랙’(Star Track)이 참여했다. 사진·영상=[MV] NS Yoon-G(NS 윤지) _ Honey Summer(꿀썸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6] 커피는 정말 몸에 좋을까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6] 커피는 정말 몸에 좋을까

     가히 ‘커피공화국’ 다운 소비량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세계 30위권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연간 국민 한 사람 당 마시는 커피도 적게는 240잔에서 많게는 480잔 정도로 통계가 나오더군요.  이처럼 통계에 편차가 있는 것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게 아니라 관련 업계에서 각각 조사해 발표한 것이어서 그럴 겁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점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통계로 잡고 보니 더 대단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저의 경우, 아침 출근 전에 집에서 한 잔, 점심 후 또 한 잔 하는 게 루틴한 ‘커피타임’이고, 혹시 사람들을 만나거나, 돌연 커피가 생각나 돌발적으로 또 한 잔씩 마시는 정도이니 이를 연단위로 환산하면 800∼900잔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시는 커피가 얼마나 우리의 생활 깊숙히 들어왔는지를 이해하려면 밥을 먹는 횟수와 견줘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출근할 때나 공휴일에도 아침에는 거의 밥을 먹지 않고 요거트와 샐러드 등 다른 음식으로 대체합니다. 그러니 1일 2식이 기본이어서 연간 700여 식, 조찬 모임 등이 있을 때 먹는 등 예외적인 경우가 50∼80식 정도라고 치면 커피를 마시는 횟수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셈을 하고 보니 ‘커피, 참 대단하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국가별 연간 커피 소비량에서도 우리나라는 11만 2000톤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앞질렀고, 프랑스나 이태리와 견줘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미국과 브라질이 70만톤 내외를 소비하지만, 단순한 소비량만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인구가 3억을 넘으니 말이지요.  1896년 아관파천 이후 러시아 공사관에 잠시 의탁하던 고종 황제가 당시 러시아 공사였던 베베르의 권유로 ‘가배’라 불리던 커피를 처음 마셨다니, 그로부터 100여년 만에 지배적인 커피공화국으로 변모해 온 나라가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아름답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커피의 마성에 빠진 것이지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아랍,유럽,그리고 세계로  알고 보면 커피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지 않습니다. 6세기를 전후해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처음 식용했다는데, 그 때는 지금처럼 볶은 원두를 분쇄해 액상 커피를 추출해 마시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원두를 씹는 수준이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이런 커피가 아랍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본격적인 음료로 개발됐답니다. 아랍에서 처음 커피를 기호식품으로 활용한 부류는 신비주의적 이슬람 종파인 수피교도들이었는데, 이들은 밤을 세워 기도를 하면서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우려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커피 세계화의 기반이 이 때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겠지만, 당시의 아랍은 세계 교역의 중심이었으니까요. 우리가 잘 아는 실크로드 역시 중국 등 아시아와 아랍, 유럽을 잇는 교역통로였지요.  유럽의 귀족사회는 향락적이었습니다. 항상,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중세의 유럽 귀족들은 부와 권력을 장악해 거의 모두가 향락적인 삶을 살았고, 그러기를 갈망했습니다. 확실히 당시의 유럽은 세계의 중심이었고, 그래서 세계의 모든 물산이 유럽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래도 특정 물산이 부족해 성에 차지 않자 땅으로, 바다로 나서 새로운 교역로를 확장하고, 세계 곳곳에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멜표류기의 그 하멜이 바로 우리에게 남겨진 ‘세계적 유럽’의 한 증거이지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권위와 이해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십자군 전쟁도 해를 거듭할수록 문명의 교류와 교역의 특성을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커피가 그 증거입니다. 유럽의 십자군과, 십자군의 보급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거상들이 아랍에서 찾아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커피였습니다.  당시 르네상스라는 거센 변혁기를 맞은 유럽사회는 왕과 귀족이 지배적 지위를 독점했던 이전의 세상과는 달랐습니다. 바로 자본과 자본가가 르네상스 변혁의 중심에 선 것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세상 끝까지 가서라도 돈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려는 욕망으로 똘똘 뭉쳐져 있었습니다. 동양의 향신료가 돈이 되자 그들은 군함과 상선을 보내 모든 향신료를 가차없이 약탈, 유럽 귀족의 기호욕을 충족시켜주고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커피의 유럽 전파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를 해야겠지요. 실제로, 르네상스시대 유럽의 귀족과 지식인, 부호들은 커피의 맛과 향기, 그리고 각성효과에 홀딱 반했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과 세계 교역이 커피의 부흥을 이끈 셈이지요.    누구나 커피에 관한 추억은 있다  필자도 커피에 관한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무렵으로 기억됩니다. 동네 장정 하나가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제대하고 귀향을 했지요. 김추자의 노랫말에도 있듯이 그가 제대해 돌아오던 날, 온 마을이 잔칫집 분위기였고, 새까맣게 탄 얼굴로 집에 들어선 그에게서 제가 얻은 선물이 바로 C-레이션 깡통에 든 봉지커피였습니다.  누룽지 끓인 숭늉만 마시던 촌놈이 커피를 알 턱이 없었지요. 동무들 앞에서 자랑 삼아 봉지를 뜯고 까만 커피가루를 조금 입에 털어 넣었는데, 그 순간의 황당함이라니요. 마치 테라마이신 가루처럼 된통 쓰기만 한 맛에 전율하다 못해 얼른 그걸 다시 뱉아내고는 입까지 헹궜으니까요. 그러고는 봉지 주둥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나중에야 그걸 물에 타서 마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적당히 설탕을 넣어서요. 그걸 알고 봉지를 열어보니 몇날을 주머니에 넣어둔 탓에 진득하게 엉겨붙어 물에 풀어 녹이기도 어려웠던, 그런 기억이 새롭습니다.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원두커피를 마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법 격조 있는 커피점이나 돈 좀 드는 음악감상실 정도라야 사이폰으로 내린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흔한 다방에서는 죄다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냈지요. ‘설탕 하나 프림 둘’은 ‘파 송송 계란 톡’처럼 인스탄트 커피의 일상화를 웅변하는 레시피이자 구호였으니까요.  대학 새내기 시절, 미팅이랍시고 학교 앞 ‘다방’에 짝지어 앉은 선남선녀들이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키득거리며 마시던 커피 맛이 어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그 무렵,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갈 즈음이 커피문화에 빠지는 시기였고, 그러니 그 찬란한 청춘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커피와 연쇄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장사 잘 되는 집 이유가 있듯이  이처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커피가 없어서는 안될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궁금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 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커피가 소비되는 것은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커피를 통해 뭔가를 얻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상식적인데, 이런 점에서 최근 국내 한 취업포털이 실시한 커피 관련 설문 중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직장인들에게 ‘커피를 왜 마시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25.7%가 ‘습관’을 들었더군요. 또 18.3%는 ‘기분 전환을 위해’, 16.9%는 ‘잠을 깨기 위해’, 12.9%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라는 응답을 내놨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커피를 마시는 이유로 ‘건강’을 꼽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커피의 선호 이유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건강에 좋으니까’와 같이 구체적 이득에 해당하는 항목을 들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커피가 보편적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믿음을 넘어 커피가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오늘날의 ‘커피 트렌드’ 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기호라도 커피를 이렇게 많이 소비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지요.  실제로 국내외에서 이뤄진 많은 연구에서는 커피의 긍적적인 효능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커피가 잠을 쫓아준다’는 단편적인 효능은 이제 상식이고, 보다 실체적으로 ‘커피 건강학’이 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이지요. 마치 ‘장사가 잘 되는 집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듯이’ 커피가 폭발적으로 소비되는 배경에도 그럴만 한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 이유를 건강에 대한 이로움에서 찾자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지요.    커피가 건강에 좋은 점 세 가지  물론, 저도 일상적으로 커피를 마시지만, 이제부터 말하는 ‘커피 건강론’이 저의 체험 결과는 아니고, 학계에서 정리된 커피 관련 연구 중에서 신빙성이 있는 부분을 소개하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커피를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성분은 카페인입니다. 이 카페인 성분은 졸음을 쫓아 정신이 또렷해지게 하는 각성 효과를 가졌는데, “난 커피 마시면 잠을 못 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카페인에 민감한 탓입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피곤한 신경을 쉬게 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왜 원두에는 카페인 성분이 많이 들어있을까요? 커피 뿐만이 아니라 홍차, 녹차, 보이차 등 대부분의 차에 다 들어 있는 카페인은 식물의 자기방어 기제에 활용되는 물질입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식물이 수많은 포식자나 곰팡이, 세균 등으로부터 씨앗을 지키기 위해 카페인을 다량 생성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섭취한 거미는 거미줄을 엉성하게 치기 때문에 모기를 거의 잡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해충들이 커피 열매를 탐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겠지요. 편백나무에서 방출하는 피톤치드가 사실은 해충을 물리치기 위해 내뿜는 자기방어 물질인 것과 흡사한 원리지요. 이처럼 커피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먼저, 커피와 만성질환의 상관성을 살펴보지요. 일본 국립암센터가 실시한 대규모 코호트 조사 결과, 하루에 커피를 3∼4잔 정도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최고 40%까지 낮았으며, 연구 결과를 따로 다룬 메타분석에서도 하루에 6잔을 마시면 33%까지 당뇨병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더군요.  이런 연구 결과는 커피가 가진 지방 분해효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시된 연구에 따르면, 커피가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도록 도와 인체의 활동에너지를 보강하는데, 이 때문에 필요한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에너지 대사량을 10% 정도 높일 수 있답니다. 커피가 당뇨 발병을 억제하고,고혈압 예방 및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가설은 이같은 논거에 따른 것입니다. 또다른 사람들은 커피의 이뇨작용을 들어 콩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더군요.  또다른 이점은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입니다. 사실, 인체의 산화는 정도의 문제일 뿐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끌여들여 대사작용을 하는 한 말입니다. 이 인체 산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빨아들인 산소가 쓰이고 남은 것인데, 누군들 숨을 안 쉴 수 없으니 그로 인한 산화 역시 피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건강염려증을 가진 분들은 혹여 숨쉬기조차 꺼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안정된 상태의 호흡으로는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많지 않아 그런 정도는 감당하도록 인체가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그러나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는 경우라면 여기에 대응하는 항산화물질의 보완을 고민할 필요가 있겠지요. 요즘에는 항산화 기능을 강화한 영양보충제도 많이 나와있지만, 바람직하기로는 자연스러운 섭생으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을텐데, 여기에 도움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커피라는 말입니다.  학계에서는 세포의 변이에 작용해 암을 유발하는 많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산화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고, 노화의 주범이 활성산소라는 논거는 너무도 많아 기정 사실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여왕벌의 먹이로 알려진 로얄젤리도 프로폴리스라는 강력한 항염·항산화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커피가 암을 예방한다는 믿음의 근거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커피 다이어트도 실질적인 효능 여부를 떠나 논리적으로는 근거가 없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커피의 에너지 소비 촉진은 장운동과도 연관이 있어 배변을 촉진하는데, 이런 효능이 다이어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오로지 좋기만 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커피를 ‘만병에 좋다’거나, 특정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활용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아무리 커피라도 효능이라는 게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반드시 따르는 부작용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커피의 효능에 매우 부정적이었던 이탈리아 의사 시니발디는 “커피는 신경쇠약과 위장장애를 유발하고, 사지가 떨리는 경련과 중풍을 일으킨다”고 주장했지요. 카페인의 폐해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인체에 해로운데, 커피에는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으니까요. 사실, 카페인의 과다 문제는 모든 의학자들이 동의하는 문제이지만, 일상적으로 즐기는 커피 정도라면 카페인이 따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것도 의학자들의 견해입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격언은 커피 기호에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아예 텀블러에 커피를 담거나 커피잔을 들고 출근하는 것은 당연하고, 점심시간에 커피하우스에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은 이제 익숙한 도시 풍경입니다. 이런 문화를 두고 “5000원짜리 점심 먹고 5500원짜리 커피 마시는 세태’라고 냉소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고, 또 지금의 커피 문화가 ‘소비를 부추기는 상술이 만든 폐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문화는 다양한 시각으로 조감되는 현상입니다. 그런 냉소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으며, 이런 추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고 보면, 지금의 세상에서 커피를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접근이라는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이 글의 논지는 이렇습니다. ‘적당하게 마시는 양질의 원두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특정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이나 치료책이 될 수는 없다’. 그러면 사람들은 물을 것입니다. “양질의 커피는 어떤 커피이며, 적당한 양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가”라고.  필자가 말한 양질의 커피란, 사향고양이를 가둬놓고 커피콩을 억지로 먹여서 얻는 비싼 루왁커피 따위가 아니라, 풍부한 햇볕을 받고 자란 나무에 열린 열매를 따서, 곰팡이가 슬거나 쥐나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게 잘 관리했다가 내려 마시는 모든 커피를 말합니다. 단, 요새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가면서 광고해대는 인스탄트 커피는 제가 말한 양질의 커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둡니다.  ‘적당량’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 커피를 잘 받는 경우도 있고,아예 한 잔도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걸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냥 마셔서 속이 불편하지 않은 정도, 밤에 잠드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 문득 당겨서 기분 좋게 마시는 정도가 바로 개개인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 적당량 아니겠습니까. 꼭 커피가 아니라 다른 무엇이라도 스스로 좋으면 그게 최고입니다.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jeshim@seoul.co.kr
  •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라 고귀한 전쟁”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라 고귀한 전쟁”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고귀한 전쟁입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화했다. 안호영 대사는 기념사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의 무게감을 느낀다”며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르지 않았다면 지난 65년간 한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적 정치체제를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한국전쟁은 오랫동안 잊힌 전쟁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어 차관보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으로 성장했다”며 “한·미는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댄 설리번(공화) 상원의원은 “한국전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참전 65주년을 맞아 나는 ‘고귀한 전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참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6·25 기획 다큐공감(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오늘날까지 심각한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아직까지 공포감에 시달리며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을 겪고 있는가 하면 매일 밤 자신이 죽인 중공군이 찾아오는 악몽에 시달리는 참전용사도 있다. 그 정신적 고통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전쟁을 끝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따가웠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휴전협정이라는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전 후 60여년,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 본다. ■너를 사랑한 시간(SBS 토요일 밤 9시 55분)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 티엔디슈즈 마케팅 1팀 팀장 하나와 항공사 7년차 승무원으로 부사무장인 원이는 17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죽마고우 사이다. 그런데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오는데…. ■2015 UFC(수퍼액션 일요일 오전 10시 50분) 전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과 미들급의 코미어로 불리는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의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그 외에도 ‘미들급 빅매치’인 료토 마치다와 요엘 로메로, 메인 이벤트 ‘웰터급 매치’ 산티아고 폰지니비오와 로렌즈 라킨, ‘미들급’ 스티브 보세와 티아고 산토스의 경기 등 다양한 승부가 펼쳐진다.
  • “이 사람 아시나요” 한국戰 사진 속 미군 찾는 참전용사

    “이 사람 아시나요” 한국戰 사진 속 미군 찾는 참전용사

    “사진 속 주인공을 알아본 사람들은 순간 말문이 막히죠.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누군가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모습도 담겨 있어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찍은 미군들의 사진이 60여년이 지나 속속 주인의 품을 찾아가고 있다. 옛 사진을 받아 든 참전 군인과 유족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사진을 ‘보물’이라고 부른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한국전에 여군으로 참전했던 베티 퍼킨스 카펜터(84)와 다른 참전 군인의 손녀인 티아나 스티븐스(35)가 3년간 벌여온 이색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전 당시 사진이 찍힌 미군이나 그 유족들을 찾아 사진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인을 기다리는 사진은 138장이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이 발발한 직후 3개월여 동안 촬영된 것들이다. 일부 사진의 뒷면에는 푸른 잉크로 등장인물의 이름과 계급, 사진을 찍은 장소 등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진들은 이런 정보가 누락돼 있다. ‘국방부 공식 사진’이란 뒷면의 문구는, 미국 정부가 언론에 배포하기 위해 촬영했을 것이란 추측만 낳고 있다. 사진들은 브랜다 크래턴버그라는 여성이 “선친이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며 모은 유품”이라며 한국전참전자협회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협회 회원인 카펜터가 2012년 협회 기관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고 지역 방송국 등에 제보했다. 스티븐스는 사진 속에서 2005년 작고한 조부의 모습을 발견한 뒤 캠페인에 동참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