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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참전용사회관 기공식

    콜롬비아 참전용사회관 기공식

    1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콜롬비아 참전용사회관 기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민혜 롯데그룹 과장, 김만종 콜롬비아 한인회 회장, 콜롬비아 참전용사 협회장 2명, 장명수 주콜롬비아 대사, 황우웅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콜롬비아 국방부 복지국장, 강학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부장. 국방부 제공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미국이 총기 소지 자유국?… 수정헌법 2조 ‘무장 권리’의 함정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미국이 총기 소지 자유국?… 수정헌법 2조 ‘무장 권리’의 함정

    미국에서 또 한번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총 5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인 32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동성애자를 겨냥한 혐오범죄인지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기획 테러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란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총기 소지의 찬반 여부는 유권자들을 사로잡는 핵심 이슈 중 하나일 정도다. 미국의 상당 세력들이 총기 소지에 찬성하는 이유는 다양한 배경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억압받았던 역사적 트라우마다. 공권력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재와 국왕, 상비군으로부터 개인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대비책이 무기 소유의 권리와 민병대였던 것이다. 다양한 민족이 혼합된 문화 역시 미국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피부색부터 가치관까지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융화되는 과정에서 논쟁과 이견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고조된 불안감을 상쇄하고자 등장한 도구 중 하나가 총기인 셈이다. ●무장 도구는 주법 따라 달라… 총기류 불허하기도 많은 외국인이 미국을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로 인식하는 근거는 헌법에 있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 1조는 ‘종교와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 이며, 제2조는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 즉 무장의 권리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 국적을 소지한 미국 국민이라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무장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어가 주는 ‘함정’이 있다. 무장할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하는 ‘무장’에 반드시 총기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은 수정헌법을 포함하는 연방법과 각 주마다 각기 제정한 주법에 따라 법률을 집행한다. 무장의 권리는 연방법에 해당되지만, 법적으로 허용하는 무장의 도구, 즉 무기의 종류는 주법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A주에서는 총기 중에서도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류만 무장이 가능한 도구로 인정하는 반면, B주에서는 무장의 권리를 인정하기는 하나 총기류는 일절 사용을 불허하는 대신 전기 충격기나 가스분사기 등의 도구만 허가하는 것이다. 국내를 예로 들자면 호신용 전기충격기 혹은 작은 주머니칼을 휴대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는 않는데, 이 역시 큰 의미에서 무장의 권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국가는 헌법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무장’이라는 범위와 정의가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주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수정헌법 제2조가 가진 진짜 의미는 총기를 가질 권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라고 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낸다. 총기 소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세력 중 대표적인 단체는 미국총기협회(NRA)다. 올랜도 클럽 사건이나 버지니아공대 사건 등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었는데, NRA는 이때마다 총기 소유의 정당성을 적극 대변해 왔다. NRA는 수정헌법 제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주창해 왔다. 수정헌법 제2조는 곧 총기를 포함한 무기 소유권과 맥을 같이하며, 개인이 무기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는 절대적인 기본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NRA 주장의 저변에는 총기 사용을 불허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총기 소지를 허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피해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총기에 희생된 미국인, 전쟁 사망자 수 넘어서 반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총기에 의한 사상자 수의 증가를 근거로 내세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1968년 이래 총기로 인한 모든 미국인 사망자 수가 미국이 역사상 참전한 모든 전쟁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총기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은 3만 5000명에 달하며, 30여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소지 허용의 목소리와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상충하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일명 ‘묻지마 범죄’와 허술한 총기 관리로 안타까운 목숨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당장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보긴 힘들지라도, 수정헌법 제2조를 포함해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따른 적정한 대응을 펼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huimin0217@seoul.co.kr
  • 호국영령 천도법회 19일 봉행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중앙광장에서 ‘제16회 호국영령 천도법회’를 봉행한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국군과 참전국 장병, 군 복무 중 순직한 호국영령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행사다. 국군불교총신도회가 추진하는 천도재는 천도의식과 추모,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조계종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소속 의전단 스님들이 영가 청혼과 천도의식을 거행한 뒤 호국영령을 추모한다.
  •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조치와 별개로 추가적인 제재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각종 훈련에 프랑스군의 참여도 확대되고,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완성품에 대한 공동마케팅도 펼치게 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16일 00시 30분) 끝난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프랑스 국방부 구청사에 진행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두 나라 국방정보본부 주관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추가적인 제재 조치 검토 문제를 의제화하기로 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 정보교류회의는 지난해까지 24회 열렸다. 특히 르 드리앙 장관은 회담에서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및 유럽연합에서 결의한)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입장이 심플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프랑스군 참여를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훈련도 포함된다. 현재 프랑스군은 키리졸브(KR) 연합훈련에 2명,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3명을 옵서버 자격으로 각각 참여시키고 있다. 우리 군 독자적인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군 훈련에도 참관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프랑스 측도 NATO 훈련 등에 한국군 파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마케팅까지 하는 방안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MOU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권한을 우리나라 국방부 차관에서 방위사업청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산협력은 범위가 넓어지고 이행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이 무기 획득 조달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같은 핵심기술 협력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프랑스군과 유엔의 16개 임무단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 군 부대 간 협의체계 구축과 상호 정보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두 나라 사이버 안보 담당자가 상대국이 개최하는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체에 참석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열리고 중단된 ‘한-프랑스 국방전략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프랑스 간 전략적 국방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과 이달 초 정상회담 결과 채택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 등에 기반해 양국 간 전략적 국방협력 추진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회담에 앞서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했으며, 앵발리드(군사박물관)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몽클라르 장군과 나폴레옹 황제 등의 유해와 군사박물관이 있다.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지원했고 지금도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장관은 프랑스 장교 교육기관인 고등군사교육국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 전쟁대학, 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국방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송혜민의 월드why] 미국이 정말 ‘총기 소지’ 자유국가라고?

    [송혜민의 월드why] 미국이 정말 ‘총기 소지’ 자유국가라고?

    미국에서 또 한 번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총 5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인 32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동성애자를 겨냥한 혐오범죄인지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기획 테러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란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총기 소지의 찬반 여부는 유권자들을 사로잡는 핵심 이슈 중 하나일 정도다. 미국의 상당 세력들이 총기 소지에 찬성하는 이유는 다양한 배경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억압받았던 역사적 트라우마다. 공권력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재와 국왕, 상비군으로부터 개인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대비책이 무기소유의 권리와 민병대였던 것이다. 다양한 민족이 혼합되어진 문화 역시 미국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피부색부터 가치관까지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융화되는 과정에서 논쟁과 이견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고조된 불안감을 상쇄하고자 등장한 도구 중 하나가 총기인 셈이다. 이후 총기 소지와 관련한 이슈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을 오가야 하는 수많은 외국인에게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문제가 됐다. ◆美 수정헌법 제2조가 가지는 진짜 의미 많은 외국인이 미국을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나라로 인식하는 근거는 헌법에 있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 1조는 ‘종교와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 이며, 제2조는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 즉 무장의 권리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 국적을 소지한 미국 국민이라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무장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어가 주는 ‘함정’이 있다. 무장할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하는 ‘무장’에 반드시 총기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은 수정헌법을 포함하는 연방법과 각 주마다 각기 제정한 주법에 따라 법률을 집행한다. 무장의 권리는 연방법에 해당되지만, 법적으로 허용하는 무장의 도구 즉 무기의 종류는 주법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A주에서는 총기 중에서도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류만 무장이 가능한 도구로 인정하는 반면, B주에서는 무장의 권리를 인정하기는 하나 총기류는 일체 사용을 불허하는 대신 전기 충격기나 가스분사기 등의 도구만 허가하는 것이다. 국내를 예로 들자면 호신용 전기충격기 혹은 작은 주머니칼을 휴대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는 않는데, 이 역시 큰 의미에서 무장의 권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국가는 헌법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무장’이라는 범위와 정의가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주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수정헌법 제2조가 가진 진짜 의미는 총기를 가질 권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라고 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낸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총기 소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세력 중 대표적인 단체는 미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NRA)다. 올랜도 클럽 사건이나 버지니아공대 사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었는데, NRA는 이때마다 총기 소유의 정당성을 적극 대변해 왔다. NRA는 수정헌법 제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주창해왔다. 수정헌법 제2조는 곧 총기를 포함한 무기 소유권과 맥을 함께하며, 개인이 무기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는 절대적인 기본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또 NRA 주장의 저변에는 총기 사용을 불허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총기 소지를 허용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반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총기에 의한 사상자 수의 증가를 근거로 내세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1968년 이래 총기로 인한 모든 미국인 사망자 수가 미국이 역사상 참전한 모든 전쟁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총기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은 3만 5000명에 달하며, 30여 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소지 허용의 목소리와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상충하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일명 ‘묻지마 범죄’와 허술한 총기 관리로 안타까운 목숨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당장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보긴 힘들지라도, 수정헌법 제2조를 포함해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따른 적정한 대응을 펼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fotofabrika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국 보훈의 달… 외신이 본 한국전쟁 사진전

    호국 보훈의 달… 외신이 본 한국전쟁 사진전

    서울역사박물관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다음달 17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AP통신이 본 6·25와 서울’ 전시회를 연다. ① 부서진 건물 사이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아현동 일대 ② 유엔기를 달고 있는 참전 군인들 ③ 포탄 더미 사이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여성 등 AP통신 특파원이 포착한 전시 서울 사진들을 선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생명 256번 나눈 월남 참전용사

    생명 256번 나눈 월남 참전용사

    월남전 참전 당시 다친 동료를 돕고자 헌혈을 시작해 45년간 256차례 헌혈한 이순우(68)씨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14일 ‘제13회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에 적극 참여해온 이씨 등 5명을 장관 표창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수혈할 혈액이 없어 죽어가는 동료를 보며 헌혈을 결심했다. 제대 후 2개월에 한 번꼴로 헌혈했다. 하지만 그런 이씨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았다. 이씨는 “과거 헌혈에 대한 인식이 낮은 탓에 헌혈하는 사람을 혈액을 팔아 생활하는 ‘매(賣)혈자’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헌혈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헌혈을 홍보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도 이씨는 헌혈한다. 헌혈은 70세 전까지만 가능하다. 이씨는 “앞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헌혈을 위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인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1994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20년 동안 168차례 헌혈한 치기공사 신원용(42)씨, 학생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232차례 헌혈하고 헌혈증서 200매를 기증한 교사 김기선(42)씨, 237차례 헌혈한 육군 이영진(36) 상사, 136차례 헌혈한 교사 김태성(55)씨 등도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헌혈자는 2011년 261만 6575명에서 지난해 308만 2918명으로 17.8% 늘었으며, 단체 헌혈이 줄고 개인 헌혈이 증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9년 만에 韓·佛 국방장관 회담… 북핵·미사일 문제 등 협력 강화

    9년 만에 韓·佛 국방장관 회담… 북핵·미사일 문제 등 협력 강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북핵·미사일 문제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13일 “지난해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 시 합의 사항인 ‘양국 간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 논의를 희망하는 프랑스 측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2007년 12월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이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 이래 9년 만”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15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핵·미사일 문제 ▲핵 비확산 ▲국제평화유지활동 ▲사이버 안보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또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하고 프랑스 고등군사교육국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전쟁대학·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주도국인 동시에 주한유엔군사령부(UNC) 전력제공국으로 한반도 등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우리와 핵심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프랑스와의 전략적 국방 협력 강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CT로 손님과 通! 동네 상점 북새통

    ICT로 손님과 通! 동네 상점 북새통

    #1.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숙성 고기 판매점 낭만정육점에서는 고깃집 특유의 붉은 등 대신 카페에 둘 법한 예쁜 조명과 소품이 눈길을 끈다. 계산대 앞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는 도도포인트 키패드도 이색 소품 중 하나다. 키패드에 번호를 누르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동시에 고객은 낭만정육점과 카카오 친구가 된다. 대화창은 전용 주문·상담 창구가 돼 “아저씨, 오늘 돈가스 있나요”라는 질문에 “저 아저씨 아닌데요. 돈가스 2장 남았고 점심에 더 만듭니다”라는 식의 대화가 이뤄진다. 카톡으로 주문하고 잠시 들러 찾아가는 O2O(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서비스가 구현된 매장이다. #2. 2014년 인천 청라에 수제 팥빵 전문점 알벤토를 개점해 최근 4호점을 낸 양희승 대표는 30여년 경력의 제빵사다. “빵맛이 좋고 가게가 깔끔하면 장사가 잘될 것”이라고 믿던 양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치이며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알벤토를 열 때 그는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팥을 재료로 제품 차별화를 시도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이 계산대 앞 패드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멤버십 관리가 되는 티몬플러스를 설치했다. 양 대표는 “구매 금액의 5%를 적립하고 고객별로 맞춤형 쿠폰을 배포하니 반응이 좋다”면서 “특히 단골의 취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어서 신제품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3. 이바돔감자탕은 지난 4월 17개 직영 매장에 티몬플러스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달 이상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 1만 3300여명을 선별해 1만원 할인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를 보내는 비용의 98배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열흘 만에 달성됐다. 앞서 종이쿠폰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했던 매장의 쿠폰 회수율이 15%, 보통의 회수율이 1% 미만이었던 점에 비쳐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이바돔감자탕 측은 설명했다. 프랜차이즈와 동네 빵집의 계산대를 구별 짓던 풍경,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구별 짓던 서비스. ‘적립’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멤버십 서비스를 작은 가게(소호·SOHO) 계산대까지 확대한 스타트업들이 2012년부터 자영업자 대상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스포카가 운영하는 도도포인트와 티몬플러스 등은 고객이 휴대전화 번호를 계산대 앞 패드에 입력하면 고객별로 자주 찾는 메뉴, 누적 구매금액, 방문 빈도 등을 분석하고 단골 고객, 통큰 고객, 주말 고객 식으로 선별해 쿠폰을 배포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돕는 월정액(월 3만원대) 서비스이다.사실 그간 소호들은 멤버십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술지체의 사례로 분류됐었다. 2000년대 붐을 이룬 ICT와 고객관계마케팅(CRM)을 버무린 멤버십 마케팅이 초기에 주로 정유사·이통사 고객에게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1998년 ‘SK엔크린 보너스 카드’를 효시로 정유사·이통사들은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할 식음료 제휴업체로 계약 및 관리가 용이한 프랜차이즈를 선호했고, 소호들은 배제했다. 2000년대 프랜차이즈 위주 멤버십 마케팅이 ‘소호의 몰락’을 재촉했다면, 최근 3~4년 새 분위기는 급반전 중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지역명과 함께 맛집을 검색하면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동네 맛집’이 먼저 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역으로 통신사 멤버십에 부응해 대대적인 판촉을 벌여 한때 예약 없이는 입장할 수 없었던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는 몇 년 전부터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접고 있다. 이른바 ‘동네의 반란’ 혹은 ‘소호의 반란’이라고 부를 만한 현상이다. 최근 ‘동네의 반란’에 참전한 알벤토의 양 대표는 12일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통신사 멤버십을 활용해 10~40%까지 할인판매를 시작할 때 자영업자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무한정 손해 보는 마케팅을 할 리는 없을 테니, 결국 멤버십 할인을 받아야 적정 가격이 형성되는 수준으로 프랜차이즈 빵값이 오른다면 그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빵으로 승부를 걸 작정을 했다고 한다. 양 대표는 “균일한 맛으로 팥을 삶는 기계를 개발하고 불량률을 줄이는 노력을 이어가는 동안, 프랜차이즈만 활용할 수 있었던 ICT가 자영업자의 소규모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됐고 소비자들은 특색 있는 작은 가게를 찾아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유행을 따르고 있었다”며 웃었다. 20대 중반부터 15년 동안 정육점에서 일한 낭만정육점의 김동규 사장은 “소호들이 ICT를 활용하다 보면, 미처 알지 못한 스스로의 경쟁력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최근 고안한 케이크 상자 모양의 정육 선물세트를 소개했다. 20만원 이상 고가 정육세트만 시중에 팔린다는 점에 착안, 5만~6만원어치 정육을 단정하게 포장한 형태의 선물세트다. 그는 “카카오톡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세트 디자인을 선보인 뒤 반응과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단골의 마음과 주머니 사정을 먼저 헤아리고 단골 사정에 맞춘 단 하나의 상품을 내놓는 일은 자영업자들이 대기업보다 잘하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밥벌이도 못한다던 ‘날라리’ 화려한 듯 애절하게 팔십년

    [명인·명물을 찾아서] 밥벌이도 못한다던 ‘날라리’ 화려한 듯 애절하게 팔십년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으로 향하다 보면 앞으로는 임진강이, 뒤로는 해발 140m 남짓한 보현산이 받쳐주는 아름다운 농촌마을이 나타난다. 예로부터 보현산 산신제와 두레 등 마을공동체 문화가 잘 보전되고 있는 전통 민속마을 중 한 곳인 경기 파주시 탄현면 금산2리이다. 이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농요 소리가 2003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면서 민요보존회원들이 ‘금산리민요전승관’에 모여 소리하고 연주하는 일이 잦다. 마을 안 골짜기에 위치한 전승관에서 들려오는 노래와 농악기 소리는 보현산 골짜기를 타고 내려와 마을 어귀까지 들려온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강한 파음을 내는 악기 소리가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의 심금마저 울린다. 농악기 대부분이 두들김 악기로 거칠고 둔탁한 소리를 내지만 그 거친 소리에 섞여 독특한 고음을 내는 악기가 있으니 바로 ‘새납’이다. 태평소(太平簫)라고도 부른다. 소리가 유난히 크고 우렁차면서도 애절함과 화려함을 갖춰 대취타, 농악, 불교음악 등에서 연주된다, 고려 때 전래된 직후에는 소리가 크기 때문에 군대에서 사용했으나 점차 사용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상을 치르고 상여가 나갈 때나 회갑 등 우리 선조들의 큰일에 빠지지 않던 악기였다. 그래서 새납은 쇄납(??), 호적(胡笛) 또는 날라리라고 불리며 전통 농악 연주에서 빠질 수 없는 공명악기(共鳴樂器)다. 새납에 쓰이는 목재는 대추나무, 산유자, 오동나무, 박달나무, 뽕나무 등 단단한 나무가 주로 사용된다. 관의 길이는 30㎝가 못 되게 해 위는 좁고 차차 퍼져 아래를 굵게 한다. 손가락으로 닫았다 열었다 하는 구멍(지공)은 모두 8개. 그중 두 번째 지공은 뒤에 있다. 원뿔형 관의 넓은 쪽 끝에 나팔모양의 동팔랑(銅八郞)이 있으며 반대쪽에는 동구(銅口)가 있다. 동구 끝에는 갈대로 만든 작은 혀(舌)를 꽂아 입으로 분다. 새납은 선율악기 중에서 음량이 가장 크며 운지법과 음의 높낮이는 향피리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음높이가 한 옥타브 더 높다. 이 마을에는 새납 제막 및 연주 기능 보유자가 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조병주(85)옹이다. 2002년 8월 파주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고,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3호인 ‘금산리 민요’의 회원이다. 금산리 민요에서는 사물놀이에 꽹과리처럼 ‘리더’ 격인 새납 연주를 맡고 있다. 조병주옹의 새납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릴 적 부친이 자주 불던 새납이 신기해 따라 불기 시작하면서 그의 새납 인생이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새납을 불고 다니는 일은 매우 천박한 일이었다. 돈벌이도 되지 않았다. 수대를 살아온 조씨 집성촌인 금산리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당숙 등 친척들이 새납 연주를 곱게 보아주질 않았다. 새납을 불기만 하면 5촌 당숙과 7촌 당숙 등 주변에서 “이 짓을 해선 못 살아간다”며 수없이 새납을 부러트려 버렸다. 그러나 매를 맞으면서도 새납 불기를 단념하지 않고, 몰래 직접 새납을 만들어 불기 시작하자 나중에는 집안 어른들도 포기하고 격려했다. 그렇게 시작한 새납 인생이 80평생을 함께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의 새납 연주는 누가 가르쳐준 게 아니다. 어려서 부친이 부는 새납 소리를 듣고 따라 불기 시작했다. 인근의 새납 연주자를 찾아가 그 소리만을 듣고서 연주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새납은 악기상에서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조병주옹은 직접 새납을 만든다. “악기상에서 사서 부는 새납은 소리가 제대로 안 나와. 내가 만든 새납은 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내 손이 간 것이라야 불 수 있어.” 실제 조병주옹이 만들어 부는 새납의 소리는 다른 새납보다 소리가 맑다. 가끔 악기상에서 구입한 새납을 들고 찾아와 손을 봐 달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조병주옹은 음통을 더 넓혀주는 등 손을 봐준다고 한다. 손을 보면 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새납 연주의 달인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파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까지 소문이 나면서 호상(好喪) 상여 행렬에 불려다니기도 수십 차례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것은 1999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금산리 농요가 출전해 조병주옹이 대회의 최고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개인상을 받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고령의 연세에 새납 연주를 이렇게 잘하시는 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평가를 했다. 그 후 2000년에는 경기도에서 각 분야 최고의 장인들에게 주는 ‘경기으뜸이’에 새납 제작 및 연주 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2002년 8월에는 파주시무형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돼 새납의 달인으로 인정받게 됐다.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여러 학교에서 새납 연주를 지도해 달라는 부탁이 많았다. 그는 금산리 민요와 가락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마을 인근에 있는 학교가 좋을 것 같아 탄현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새납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어린 학생들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하면서 배움에 열성을 보일 때마다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이 학교 두레패 학생들은 2002년 경기도청소년 민속예술제에 출전해 본상에 입상하기도 했다.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몇 년 전부터 고음을 내던 조병주옹의 새납 소리가 점점 약해지더니 이제는 숨이 차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게 됐다. 가정사도 기구해 새납을 전수할 자녀들도 없다. 여섯 자녀 중 넷을 암으로 잃었다. 남은 두 남매도 병치레하느라 삶이 엉망이다. 자녀 병원비를 대느라, 집 한 칸 남아 있지 않다. 지금 사는 집도 남의 집이다. 조병주옹마저 췌장암이다. 수술을 해야 하지만 견뎌 낼 자신이 없다. 매월 20만원씩 국가로부터 지급되는 참전 유공자 수당과 파주시가 무형문화재에 지급하는 월 20만원이 수입의 전부다. 평생을 분신처럼 따라다니던 새납이 이제 새 주인을 찾을 때가 됐건만 배우기 쉽지 않은데다, 만드는 것도 손이 많이 가고 돈벌이도 되지 않아 이대로 버려질 위기에 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남구, 호국 보훈의 달 오감(五感) 만족 안보행사

    서울 강남구는 호국 보훈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12일부터 ‘오감(五感) 만족’ 안보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첫날인 12일엔 지역 초·중·고등학생 120명이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 비석 닦기와 잡초 제거 등 봉사활동에 나선다. 15일 강남역에선 ‘하나된 대한민국의 힘’을 주제로 나라사랑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플래시몹은 불특정 많은 사람이 정해진 시간·장소에 모여 미리 약속한 행동을 한 뒤 곧바로 흩어지는 행위다. 이날은 명지대 소속 비보이들의 댄스 배틀이 포함돼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다. 참여팀들은 각각 ‘방황’, ‘전쟁’, ‘승리와 화합’의 메시지를 춤에 담아 펼친다. 17일엔 국가보훈처장이 구민회관을 방문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호국정신 함양’이란 강연을 한다. 20일 같은 장소에선 6·25 전쟁을 주제로 한 안보 뮤지컬 ‘전우’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공연된다. 안보행사 마지막 날인 25일 1박 2일로 구성한 ‘아빠와 함께하는 병영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등학생 5·6학년생들이 아빠와 함께 장비 견학, 제식 훈련, 환자 응급처치를 비롯해 서바이벌 체험 등 병영 생활을 직접 겪어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자주국방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며 가족 간 추억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일에서 24일까지 구청 1층에서 6·25 참전국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강남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37개 학교, 4500여명의 초등생·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태극연 날리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 게양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안보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잘못된 사진에 낚여 참전용사 추모한 트럼프 구설

    잘못된 사진에 낚여 참전용사 추모한 트럼프 구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잘못된 트윗을 날려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CNN등 현지언론은 트럼프가 잘못된 이미지를 사용한 트윗으로 참전 용사들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트윗은 이날 트럼프가 '디데이. 스러진 영웅들을 추모하다'(Remembering the fallen heroes on #DDay - June 6, 1944)라고 남긴 게시물이 발단이었다. 글까지는 좋았으나 함께 올린 사진이 소위 '짝퉁'이었던 것. 디데이(D-Day)는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서 벌어진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말한다. 이날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아닌 1943년 1월 벌어진 상륙훈련 장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진 것은 트럼프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포탄과 선혈이 난무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는 너무나 다른 한가로운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곧 트럼프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추모했는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이같은 실수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으며 트윗 역시 지우거나 수정하지 않고 당당히 그대로 올려놓은 상태다.   한편 1944년 6월 6일 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연합군은 6500여 척의 선박, 1만 2000여 대의 비행기로 노르망디 해안을 기습해 상륙했으며 이후 여세를 몰아 파리 탈환에도 성공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상륙작전으로만 약 4000여명의 연합군이 사망했으며 이후 70여일 이상 이어진 전투로 연합군은 21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나 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용기란 무엇인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이 끝난 후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주축으로 양분돼 내전을 벌였다. 27년간 계속된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년)이었다. 동맹의 반대 진영 국가를 상대로 한 전투가 잦았던 당시 청년들은 중장보병 또는 기병으로 전투에 자주 참전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 시민에게 최고의 화두는 조국의 승리와 자신의 생존이었다. 혼돈의 시대에 조국의 안위와 가문의 영광을 위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용기였다.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술과 불굴의 의지가 요구됐다. 부모들은 용맹한 청년을 어떻게 길러 내야 할지 고민했다. 두 부모가 두 장군에게 자녀 교육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자리에 소크라테스가 참여해 나눈 이야기가 플라톤(기원전 428?~347?)의 대화편 ‘라케스’에 담겼다. 장군 니키아스는 자유인이라면 중무장술과 전투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전쟁에서든 모든 상황에서든 두려워할 것들과 대담하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앎”이 용기라고 말한다. 반면에 장군 라케스는 “대오를 지키면서 적들을 막아 내고자 도망치지 않는다면 그는 용감한 사람”이라며, 굳이 특별한 전투 기술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다고 반박한다. 소크라테스는 대립되는 두 장군의 의견 모두 일면의 타당성만 갖고 있다고 보고 중재에 나섰다. 그는 쾌락, 고통, 욕구, 무서움 속에서 어떤 이는 용기를, 어떤 이는 비겁함을 갖게 된다면서 현명한 인내가 진정한 용기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리석은 만용과 인내심은 수치스럽고 해로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도 용기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두려움을 주는 것들이 두려워할 것들이고, 두려움을 주지 않는 것들은 대담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이를 명확하게 분별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을 용기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워할 것들과 그러지 않을 것들에 조심스럽게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시대마다 용기의 초점이 다를 수는 있다. 용기란 무엇을 대상으로 하든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할 상황을 간파하고, “영혼의 인내”를 바탕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에 맞서 두려움을 이겨 내며 고통을 감내하는 실천적 행동이 아닐까. 취업난에 분투하는 청년들, 경제난의 곤경에 처한 기업가들, 비전과 역량을 갖춘 리더 부족으로 혼돈을 겪는 정치가들 모두 각자 이 시대에 필요한 용기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전사자 유해발굴 알리는 ‘혜리 목소리’

    전사자 유해발굴 알리는 ‘혜리 목소리’

    영어판도 만들어 재외 한인에게 소개 “유해 빠른 귀환 위해 힘 모아 주세요” MBC TV ‘진짜사나이’와 케이블TV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제작한 프로젝트 영상에서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재능 기부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혜리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이에 관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 영상은 5분 분량으로, 6·25전쟁의 참상과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의 중요성 등을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한국어(http://c11.kr/7cl)와 영어(http://c11.kr/7cm)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특히 영어 동영상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6·25전쟁에 참전한 21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50개국의 한인회 홈페이지와 한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해 재외동포와 한인 유학생들에게도 유해발굴사업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6·25 전사자 유해는 차가운 땅속에서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들게 됐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한 혜리는 “이런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함께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영광”이라면서 “전사자 유해가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창설된 유해발굴감식단은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9000여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이 가운데 113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시·군 따라 제각각

    전북도 시·군들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급 대상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부인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와 부인 ▲전상·공상 군경과 부인 ▲무공수훈자와 부인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국가유공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부안군 등은 모든 국가유공자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반면 군산시와 무주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그 외의 국가유공자는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익산시도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 무공수훈자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며 임실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와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전주시와 장수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또 전상·공상 군경은 당사자와 부인에게까지 명예수당을 지급하지만 전몰순직 군경 부인과 무공수훈자 부인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실제로 명예수당을 지원받는 유공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만 3500명이다. 나머지는 시·군의 판단에 따라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군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 재정 형편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주소지에 따라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유공자를 차별 대우할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70년 만에 훈장 받은 2차대전 노병…손자가 수여

    70년 만에 훈장 받은 2차대전 노병…손자가 수여

    무려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퍼플 하트' 훈장을 왼쪽 가슴에 단 노병 러셀 로저스(92)는 휠체어에 앉아 감격에 젖은 표정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1944년 겨울 제2차세계대전 독일군 최후의 반격이 펼쳐진 벌지의 전투에 낙하산 부대 상병(PFC)으로 참가했던 로저스에게 퍼플하트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훈장은 전쟁에서 전사했거나 부상을 당한 군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로저스가 무려 7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야 이 훈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시카고에서 불이 나면서 그의 참전 기록이 모두 불타버린 탓이었다. 대신 그가 더욱 감격적이었던건 그린베레에서 상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손자 로저스가 이날 그의 점프 자켓에 직접 훈장을 달아줬다는 점이다. 그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흥분했다"면서 "당시 낙하산 부대 사병들을 미쳤거나 아니면 용감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는데 사실은 둘 다였다"고 술회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단체장 의지와 재정 형편 달라서

    전북도 시·군들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급 대상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미망인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와 미망인 ?전상·공상 군경과 미망인 ?무공수훈자와 미망인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국가유공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부안군 등은 모든 국가유공자들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반면 군산시와 무주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나머지 국가 유공자는 군산시나 무주군에 거주할 경우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익산시도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 무공수훈자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임실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와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전주시와 장수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도 65세 이상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또 전상·공상 군경은 당사자와 미망인에게까지 명예수당을 지급하지만 전몰순직 군경 미망인과 무공수훈자 미망인은 지급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국가 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실제 명예수당을 지원받는 유공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만 3500명이다. 나머지는 시·군의 판단에 따라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군 마다 국가 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 재정 형편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주소지에 따라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 유공자를 차별대우할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당신의 호국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61회 현충일···朴 대통령 “선열들 애국정신 생각해야”

    ‘당신의 호국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61회 현충일···朴 대통령 “선열들 애국정신 생각해야”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리는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이 전국에서 거행됐다.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치러졌다. 이날 추념식에는 6·25 참전용사와 전몰군경 유족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만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면서 “이제 다시 한 번 선열들이 보여주셨던 애국정신을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도 추념식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묵념 사이렌 소리가 전국에 울려퍼졌다. 1분 동안 진행되는 묵념 시간에는 세종로 사거리를 비롯한 서울 18곳 주요 도로를 포함해 전국 도로 225곳에서 차량이 일시 정차함으로써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전국 곳곳에도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및 유족 등 3000여명이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여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울산에서는 울산대공원 현충탑 광장에서 추념식이 거행됐다. 또 제주에서는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제주 충혼묘지를 비롯해 한림, 애월, 구좌, 조천, 한경, 추자, 우도 등 8곳의 충혼묘지에서 추념식이 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부친 故 조재범씨 한국전쟁 병사 복무 조 준위, 두 아들·며느리도 직업군인 부인 윤숙희씨는 부대 식당 조리원 6·25 참전용사의 후손 일가족 5명이 대를 이어 직업군인을 배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가족 5명이 모두 육군 39사단 독수리연대에서 근무하는 조복래(54) 준위의 아버지 고(故) 조재범씨는 6·25전쟁 당시 병사로 참전했다. 2006년 지병으로 작고한 조 준위의 아버지는 생전에 보급부대 소속으로 목숨을 걸고 전쟁에서 군수품을 지원했다. 4형제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조 준위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참전 경험담의 영향으로 1986년 하사로 투신했다. 그는 2010년 준사관으로 임관한 후 지금은 연대 탄약반장 임무를 수행하며 두 아들에 며느리까지 얻은 다복한 가장이 됐다. 하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처와 두 아들, 그리고 둘째 며느리까지 모두 육군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준위의 큰아들 조현진(30·3사45기) 대위는 2010년 임관해 일반전초(GOP)에서 소초장을 마치고 현재는 52군수지원단에서 중대장으로 복무 중이다. 형의 뒤를 이어 2011년 임관한 작은아들 조현우(29·학군49기) 대위도 역시 GOP 소초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조 대위의 처이자 조 준위의 며느리인 권혜수(29·간호사관51기) 대위는 국군대전병원과 2사단을 거쳐 지금은 66사단 의무대에서 간호장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준위의 부인 윤숙희(53)씨는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조 준위와 같은 부대의 식당조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1996년 육군 탄약사령부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할 때 장염을 앓아 식사를 못 하는 병사를 위해 죽을 끓여 주고 급체한 병사를 위해서 엄지손가락에 피를 내주는 등 엄마와 같은 자상한 조리원으로 유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6년 전 ‘우드스톡’ 앨범 표지 속 커플, 여전히 부부

    46년 전 ‘우드스톡’ 앨범 표지 속 커플, 여전히 부부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록페스티벌 시즌이 성큼 다가온 지금,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공식 LP앨범표지를 장식했던 두 연인의 현재 모습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는 ‘우드스톡의 그 커플, 46년이 지난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업로드 됐다. 사진 속에서 우드스톡 LP 앨범을 함께 든 채 환한 미소를 짓는 노년 부부는 닉 어콜린과 바비 어콜린 부부다. 부부는 해당 앨범표지 사진이 촬영된 당시, 사귄지 3개월 정도 된 연인 사이었으며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있었던 뒤 2년이 지나 결혼해 지금까지 부부로 지내고 있다. 나름 ‘전설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커플의 사연은 우드스톡 페스티벌 20주년이었던 1989년 처음 대중에 공개됐으며, 지난 2009년과 2015년에도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2015년 가디언지와 인터뷰에 응했던 바비에 따르면 이 앨범커버 사진에는 커플의 다정한 모습에 가려진 별도의 숨은 의미가 있다.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의 바로 오른편에 누워 있는 남성은 부부의 친구 짐 코코란으로, 베트남전에 파견됐다가 무사히 돌아온 참전용사다. 바비는 “내게 있어 짐이 함께 앨범 표지에 실렸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로 느껴진다. 베트남에 파견됐던 미 해병이 평화의 상징인 우드스톡 페스티벌에 참여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전했다. 우드스톡은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 주 베델 평원에서 개최됐던 음악 및 예술 축제다. 반전, 사랑, 평화 등을 외치면서도 사회적 참여에는 소극적이었던 당시 ‘히피족’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사와 삶의 방식을 표출했던 기념비적 축제로 기억되고 있다. 사진=레딧 캡처(위)/Burk Uzzl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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