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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세대,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할 책임 있어”

    “젊은 세대,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할 책임 있어”

    한국과 일본, 한국와 베트남 사이에 얽힌 역사적 갈등의 고리를 풀기 위해 아시아 청년들이 뭉쳤다. 베트남 출신 한국 유학생 2명과 재일교포 대학원생 1명, 국내 대학 및 대학원생 6명 등 모두 9명이 역사 연구 모임 ‘홀로그램’을 만들어 본격 활동에 나선 것.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넘어 동아시아 평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모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임 결성을 주도한 유세화(27·중앙대)씨는 26일 서울신문과 만나 “서로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토론하며 기존과는 다른 다각적인 시각으로 역사에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베트남 전쟁 종전 40주년이 되는 해. 일제강점기 때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강제 징용 등을 당한 ‘피해자’였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에서는 현지 민간인 수백명을 숨지게 한 ‘가해자’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와 참전용사 단체들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홀로그램은 본격적인 첫 활동으로 지난 8~14일 한국군 학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빈호아, 하미 마을을 찾아 현장 답사를 벌였다. 이 마을들에는 민간인 희생자 명단이 적힌 위령비와 한국군 학살 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은 증오비가 세워져 있었다. 한국군 학살 문제는 베트남 청년들에게도 낯선 이야기다. 성균관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티화(23·여)는 “초·중·고교에 다닐 때 ‘항미 전쟁’(베트남 전쟁의 현지 표현)을 중요하게 배웠지만, 미군 학살과 달리 한국군 학살은 교과서에서 전혀 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현장을 찾은 서울대 대학원생 계은진(24·여)씨는 “위령비 등을 매일 가까이서 지켜보는 유족들에게 베트남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이라며 “진정한 사죄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홀로그램은 ‘피해·가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는 지양하고 있다. 임혜지(21·여·중앙대)씨는 “한국군 참전용사들도 끔찍했던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홀로그램은 이번 베트남 답사 결과를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다음달 초에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또 일본 현장 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현지 인사들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일본’의 모습을 조사하고 알릴 예정이다. 재일교포 류유자(26·여·오사카대 대학원)씨는 “젊은 세대들이 과거 침략 전쟁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야 할 ‘책임’은 있다”면서 “젊은 세대의 힘으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한·일 정부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늘 訪美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5일부터 9일 동안 미국 방문길에 나선다.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정당외교 차원이라지만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위한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잇따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미국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을 한다. 또한 미국 주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우드로윌슨센터 등도 방문한다. 뉴욕 컬럼비아대 특강과 재외동포·참전용사 간담회 등을 통해 현지 교민들과의 접점도 넓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국 해병대 박물관에 장진호 기념비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된 ‘장진호 전투’의 기념비가 미국 해병대 박물관에 세워진다고 23일 밝혔다.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인 오는 27일 미국 버지니아 주 관티코 시의 해병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기공식에는 해병대 이등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과 리처드 캐리 장군 등 미 참전용사들이 함께하며 최완근 보훈처 차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해병대 박물관에 세워질 기념비는 8각 모양에 약 2m 높이이며 장진호 전투를 상징하는 ‘고토리의 별’ 장식이 올려질 예정이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에는 약 7억원이 소요되고 보훈처는 이 사업에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일대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7일 동안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 미 제1해병사단 1만 5000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의 철수에 성공한 작전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엔군 전쟁영웅 4명 한국서 태극무공훈장

    유엔군 전쟁영웅 4명 한국서 태극무공훈장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빛나는 무공을 세운 노병들이 23일 한국을 방문해 무공훈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1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62주년을 맞아 15개국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등 150여명이 23~28일 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총수였던 헥터 캐퍼라타(86)와 영국 육군 병장이었던 윌리엄 스피크먼(88)은 27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받는다. 이번에 방한하지 못한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토머스 허드너 주니어(91)와 캐나다 왕립연대 중위로 참전했던 에드워드 존 매스트로나디(90)도 태극무공훈장 서훈을 받는다. 윈턴 마샬(96) 미 공군 예비역 중장은 6·25 전쟁 당시 335전투기 전대장으로 참전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방한단에는 6·25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 참전해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지프 맥크리스천 주니어도 포함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무성 25일 방미… 유력 정치인들과 회동

    김무성 25일 방미… 유력 정치인들과 회동

    새누리당 김무성(얼굴) 대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박 9일 일정으로 미국 순방길에 나선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방미 기간 중 어떤 인물들을 만나고, 어떤 행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6박9일간 순방… ‘유승민 사퇴’ 파동으로 일정 축소 김 대표는 이번 순방길에 워싱턴 DC와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동·서부를 오가며 미국의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동포들을 만날 예정이다. 당초 실리콘밸리도 방문하려 했지만 ‘유승민 사퇴 파동’을 고려해 일정을 축소했다는 후문이다. 수행 의원들 역시 당초보다 대폭 축소된 10명 안팎이다. 김 대표와 미 정치인들의 면담 일정 조율은 주로 당 국제위원장인 김종훈 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재외국민위원장인 심윤조 의원은 재외동포간담회 등을 조율한다. 미국 측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걸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도 김 대표의 방미 일정을 돕기 위해 워싱턴 주미대사관을 통해 요인 면담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무 차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베이너 하원의장 등 고위급 면담 추진 2007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예비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순방길에 올라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을 면담했다. 김 대표 역시 미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또 오는 27일에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과도 면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달 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면담 일정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최대한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29일 반기문 총장과 회동… 대권주자 간 만남에 관심 김 대표는 29일쯤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도 여권의 잠재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사다. 당에서는 김 대표의 이번 방미를 정당 외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관례적 행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대권주자들의 방미를 감안하면, 김 대표가 이번 방미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내딛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덕분에 한국 발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덕분에 한국 발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3차 개발재원총회 참석차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윤 장관은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멜레세 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쟁에 황실근위대와 같은 최정예 부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국전 전사자 122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6년 건립된 참전용사기념비에 분향하고 묵념했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황실 정예부대(황제 근위대) 6037명을 파병했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들과 10여분간 카뉴부대 전쟁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이들 장병은 한국을 위해 피를 흘렸을 뿐만 아니라 한 달에 40달러씩 기부해 전쟁고아를 돕는 데 사용했다”는 전쟁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에 감사한 마음을 거듭 표했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들에게 “우리는 한 형제이자 가족”이라면서 “참전용사를 전담으로 돌볼 수 있는 상주무관이 조만간 대사관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윤 장관은 13일(현지시간)에는 아디스아바바 하옐롬 아라야 장군 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 도서관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은 교육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 사례로 전 세계 친구들과 우리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외교부 공동취재단
  •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라 고귀한 전쟁”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라 고귀한 전쟁”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고귀한 전쟁입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화했다. 안호영 대사는 기념사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의 무게감을 느낀다”며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르지 않았다면 지난 65년간 한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적 정치체제를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한국전쟁은 오랫동안 잊힌 전쟁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어 차관보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으로 성장했다”며 “한·미는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댄 설리번(공화) 상원의원은 “한국전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참전 65주년을 맞아 나는 ‘고귀한 전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참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6·25 기획 다큐공감(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오늘날까지 심각한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아직까지 공포감에 시달리며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을 겪고 있는가 하면 매일 밤 자신이 죽인 중공군이 찾아오는 악몽에 시달리는 참전용사도 있다. 그 정신적 고통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전쟁을 끝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따가웠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휴전협정이라는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전 후 60여년,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 본다. ■너를 사랑한 시간(SBS 토요일 밤 9시 55분)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 티엔디슈즈 마케팅 1팀 팀장 하나와 항공사 7년차 승무원으로 부사무장인 원이는 17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죽마고우 사이다. 그런데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오는데…. ■2015 UFC(수퍼액션 일요일 오전 10시 50분) 전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과 미들급의 코미어로 불리는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의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그 외에도 ‘미들급 빅매치’인 료토 마치다와 요엘 로메로, 메인 이벤트 ‘웰터급 매치’ 산티아고 폰지니비오와 로렌즈 라킨, ‘미들급’ 스티브 보세와 티아고 산토스의 경기 등 다양한 승부가 펼쳐진다.
  • “이 사람 아시나요” 한국戰 사진 속 미군 찾는 참전용사

    “이 사람 아시나요” 한국戰 사진 속 미군 찾는 참전용사

    “사진 속 주인공을 알아본 사람들은 순간 말문이 막히죠.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누군가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모습도 담겨 있어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찍은 미군들의 사진이 60여년이 지나 속속 주인의 품을 찾아가고 있다. 옛 사진을 받아 든 참전 군인과 유족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사진을 ‘보물’이라고 부른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한국전에 여군으로 참전했던 베티 퍼킨스 카펜터(84)와 다른 참전 군인의 손녀인 티아나 스티븐스(35)가 3년간 벌여온 이색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전 당시 사진이 찍힌 미군이나 그 유족들을 찾아 사진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인을 기다리는 사진은 138장이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이 발발한 직후 3개월여 동안 촬영된 것들이다. 일부 사진의 뒷면에는 푸른 잉크로 등장인물의 이름과 계급, 사진을 찍은 장소 등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진들은 이런 정보가 누락돼 있다. ‘국방부 공식 사진’이란 뒷면의 문구는, 미국 정부가 언론에 배포하기 위해 촬영했을 것이란 추측만 낳고 있다. 사진들은 브랜다 크래턴버그라는 여성이 “선친이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며 모은 유품”이라며 한국전참전자협회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협회 회원인 카펜터가 2012년 협회 기관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고 지역 방송국 등에 제보했다. 스티븐스는 사진 속에서 2005년 작고한 조부의 모습을 발견한 뒤 캠페인에 동참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65년 전 한반도의 비극… 멈추지 않는 노병의 눈물

    65년 전 한반도의 비극… 멈추지 않는 노병의 눈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65주년 행사에 참석한 한 참전용사가 태극기를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와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시민, 군 장병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오늘 6·25 65주년] “희생영웅 기려야 나라도 발전” 朴대통령, 참전유공자 위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6·25전쟁 제65주년 기념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우리나라가 역경과 시련을 딛고 일어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애국심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애국심을 역사의 거울로 삼아 기록하고, 국민이 그 영웅들을 마음속 깊이 기리는 것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토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참전유공자로 미처 등록하지 못한 분들을 직접 찾아내 등록하고, 보상과 예우를 해드리는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아직 역사 속에 묻혀 있는 마지막 한 분의 영웅을 찾아내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사회적으로 참전유공자를 우대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그 공적이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6·25 참전 원로 장성과 참전 유공자, 6·25 관련 보훈단체 회장 및 회원, 유엔군 참전 9개국의 주한 외교단, 한·미 양국의 주요 지휘관 등 48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오늘 6·25 65주년] “이름만 덩그러니 있는 위패 보면 한없이 눈물만”

    [오늘 6·25 65주년] “이름만 덩그러니 있는 위패 보면 한없이 눈물만”

    국군 1사단 15연대 10중대 김연기 이등상사. 그는 1953년 4월 어느 날 전북 정읍의 고향집으로 ‘총알이 지나가서 개머리판이 하루에도 몇 번씩 깨지고 있다. 내가 사람을 쏴서 죽였다. 하루에도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는지 모른다’는 내용의 편지 한 통을 마지막으로 60년 넘게 귀환하지 않고 있다. 세 살 터울의 친구 같았던 삼촌 김 상사의 유해를 찾아 달라고 국방부에 호소해 온 조카 김진옥(82)씨는 24일 “6월이 되면 생각이 더 나서 현충원에 혼자 가서 울다 오곤 한다”며 “유해라도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사는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탓에 이름 석자가 적힌 위패만 국립서울현충원에 남아 있다. 김 상사는 6·25전쟁의 포화가 정전협정으로 멈추기 꼭 한 달 전인 1953년 6월 27일 경기도 연천 흑석리에서 전사했다. 국군 1사단과 중공군 1사단·7사단이 고지 하나를 더 차지하기 위해 전투들이 이어졌다. 김진옥씨는 삼촌의 유해가 당시 ‘퀸고지’로 불린 250고지 인근에 묻혀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에서 남쪽 2㎞ 거리에 동서로 그은 선)에서 북쪽으로 300m 지점인 흑석리 지역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접근이 불가능한 DMZ 지역이다 보니 전사자 발굴은 60년 넘게 꿈으로만 남아 있다. 현재 DMZ에 있는 미발굴 유해는 1만여구로 추산된다. “정읍 깡촌에서 국민학교를 같이 다녔으니까… 매일 20리를 같이 걸었으니 인연이 깊지.” 그런 삼촌은 전사통지서 한 장으로 세상과 단절됐다. “살기 어려울 때라 사진도 없이 그냥 기다리는 거여. 근데 어느 날 죽었다고 종이가 와. 그럼 시체라도 보내줘야 하는데 종이만 왔어, 종이만.” 그날 이후 죽은 아들의 어머니는 막둥이가 입던 모시옷을 품고 매일 통곡하다 3년 후 눈을 감았다. “나라에서 유해 찾아준다고 들었거든. 그런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건지….” 80대가 된 조카가 맞은 6월 25일도 어느덧 62회째가 됐다. 세월만 무심하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2000~2014년 12월 현재까지 8400여구의 국군 유해가 발굴됐고 그중 107구는 가족의 품으로 귀환했다. 감식단 관계자는 “비무장지대에만 국군 전사자가 1만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한과의 협조 문제에 부딪혀 발굴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늘 6·25 65주년] “전쟁자료 디지털화 보급…미 교과서엔 없는 한국戰 학교에서 꼭 가르쳐야죠”

    [오늘 6·25 65주년] “전쟁자료 디지털화 보급…미 교과서엔 없는 한국戰 학교에서 꼭 가르쳐야죠”

    “미국 교과서에 한국전쟁은 없습니다. 그게 참전용사 인터뷰 등을 담은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려는 이유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중·고교에서 한국전쟁은 거의 다루지 않는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 반기를 든 서맨사 프레이저(32) 조지아주 우드스톡 리버리지고교 역사 교사는 미국 교사들이 한국전쟁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해 보급에 나섰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유업재단의 자료를 활용해 교사들에게 커리큘럼 등을 제공하는 ‘한국전쟁 디지털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웹사이트(www.kwdhproject.org)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참여 계기와 의미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권유로 유업재단 활동에 참여해 미 교과서의 한국전쟁 분석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런 중에 이 프로젝트의 소장을 맡아 최근 웹사이트를 완성했다. 웹사이트는 유업재단이 보훈처 후원으로 2011년부터 축적한 600여명의 참전용사 인터뷰와 그들이 소장한 사진과 편지, 일기, 문서 등 역사 자료 5000여점을 활용해 교사들에게 필요한 커리큘럼 등을 제공한다. 내가 할아버지로부터 생생하게 들은 한국전쟁의 교훈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모든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에 대한 평가와 미 교육에서 한국전쟁의 비중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개입한 것이 궁극적으로 한국을 지켰으며 오늘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볼 때 한국전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교사들과 대화할 때 그들이 “우리는 한국전쟁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할 때 슬픔을 느낀다. →프로젝트를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주변에서 쉽사리 만날 수 있는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의 인터뷰와 사진 자료 등을 접하면서 한국전쟁을 생생하게 체험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들이 직접 참전용사를 인터뷰해서 웹사이트에 올리기도 하고, 관련 포스터 전시회 등도 개최한다. 한국전쟁의 생생한 기록이 교실로 고스란히 옮겨와 살아 있는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한 앞으로의 계획은. -웹사이트에 더 많은 자료 등을 축적함으로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 기능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학생들은 웹사이트와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흥남철수’ 주역 美 참전용사 증손자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야”

    ‘흥남철수’ 주역 美 참전용사 증손자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야”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을 주도한 에드워드 포니 미 해군 대령의 증손자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유지해 온 남북 대결주의를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포니 대령의 증손자인 벤 포니(28)는 23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유엔 참전 용사 후손들이 본 남북한 통일 전망’ 세미나에서 “증조부는 전쟁 중에도 인도주의 철학을 추구했다. 남북 교역이나 방북이 금지된 지금은 그나마 있던 인도주의적 교류도 사실상 끊긴 상태”라며 5·24 조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피력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전쟁기념재단이 포니를 비롯한 9개국 6·25 참전 용사 후손 14명을 초청해 이뤄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6·25 전사자 신원 확인 쉽게 징병검사서 유족 DNA 채취

    군 당국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해의 신원을 더 빨리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으로 확인된 징병검사 대상자들의 DNA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다. 6·25 참전자의 유해가 묻힌 곳을 찾기 위해 당시 전투 상황에 대한 생존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영상과 녹취로 남기는 작업도 실시한다. 국방부는 22일 “이달 중순부터 징병검사 대상자들에게 시료 채취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설문지를 이메일로 발송해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인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병무청과 협업을 통해 유가족의 DNA 시료를 징병검사장에서 채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그동안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장병 가운데 전사자 유가족으로 확인된 이들만을 대상으로 DNA 시료를 채취했다. 하지만 대상자들의 무관심으로 채취율이 점차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000년부터 국군 전사자 유해 8477구를 발견했지만,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07구에 불과하다. 아울러 국방부는 6·25 참전용사를 직접 방문해 증언을 녹취와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 묻힌 전사자의 유해가 12만여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고령이 된 참전자들이 매년 줄고 있어 소재지 파악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 죽거든… 한국전쟁 영웅 남편처럼 부산에 묻어 주오”

    “나 죽거든… 한국전쟁 영웅 남편처럼 부산에 묻어 주오”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호주 여성이 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윈 그린(92)은 지난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국전쟁 호주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했다. 그린의 남편은 1950년 9월 말 호주군 지휘관으로 참전했다가 그해 11월 31세의 나이로 숨진 찰리 그린 중령이다. 그린 중령은 연천·박천전투 등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앞서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해 북아프리카와 그리스 등에서 전과를 세워 호주에서는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결혼 7년 만인 27세 때 남편을 잃은 그린은 당시 세 살이던 외동딸을 홀로 키웠다. 남편을 잃은 뒤에 남편의 전기를 쓰거나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과 함께 전몰 호주 장병을 추모하는 대형 자수를 새기는 등 남편을 기리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그린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크다. 시드니의 한국 기관이나 민간단체들이 초청하면 만사를 제쳐 놓고 꼬박꼬박 참석한다. 이미 5차례 한국을 방문한 그린은 오는 11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남편 그린 중령이 ‘이달(11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남편이 묻힌 부산 유엔묘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린은 자신이 숨지면 부산의 남편 묘지에 합장되길 원한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고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흥남철수 1만 4000명 구한 ‘한국판 쉰들러’의 눈물

    흥남철수 1만 4000명 구한 ‘한국판 쉰들러’의 눈물

    그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감회가 새로운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힌 뒤 손을 붙잡고 첫 만남을 기뻐했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부두에서 이뤄진 흥남철수작전에서 1만 4000여명의 피란민을 구하는 등 ‘한국판 쉰들러’ 역할을 한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 로버트 루니(83·변호사)와 흥남철수 과정에서 마지막 순간 무기를 버리고 피란민들을 태우라는 명령을 내린 10군단장 에드워드 아몬드(1892~1979) 소장의 외손자 토머스 퍼거슨(72) 예비역 대령이 3일(현지시간) 미 의사당 내 극장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서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루니는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며 감회에 젖었다. 그는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유일하게 아는 한국말인 ‘빨리빨리’를 외치며 단 한 명이라도 더 배에 태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면서 “진정한 영웅들은 자유를 얻으려고 모든 것을 버린 채 우리에게 달려온 피란민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피란민 구출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최대한 빨리 태웠다“며 “1만 4000명을 태우고 거제도로 내려오는 동안 다섯 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니 1만 4005명을 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대령은 “영화 국제시장을 세 번째 보러 왔다”며 “볼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운다. 이번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후세들에게 한국전쟁의 의미와 교훈을 알려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공화)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걸(민주) 하원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상영회에 루니를 초청한 것은 행사를 후원한 우드로윌슨센터 제임스 퍼슨 역사·공공정책프로그램 부국장이다. 한국사 전문가인 퍼슨 부국장은 “루니의 흥남철수 경험이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어 이를 다룬 영화 상영회에 초청했다”며 “그의 경험은 한국전쟁 연구와 후세 교육을 위한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용감하게 싸운 두 영웅” 100년 만에 전한 훈장

    “용감하게 싸운 두 영웅” 100년 만에 전한 훈장

    “오늘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에서) 용감하게 싸웠던 용사들에게 늦었지만 메달을 수여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래 걸리든 상관없이 우리의 영웅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그들의 명예를 드높일 것입니다.” 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추서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차대전에서 동료를 구하는 등 용맹을 발휘하고도 석연찮은 이유로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지 못했던 사병 출신 헨리 존슨(왼쪽)과 윌리엄 셔민(오른쪽)에 대해 그들의 자손 등을 초청해 뒤늦게 훈장을 수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분이 마땅한 경의를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며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환영받지 못하는 다른 영웅들이 있다. 우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모든 영웅들의 이야기가 알려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날의 미국은 헨리와 윌리엄과 같은 분들이 전쟁터에 나가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이뤄졌다”며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한 희생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18년 육군 이병이던 존슨은 프랑스 아르곤에서 동료 병사와 단둘이 독일군에 포위됐다. 총상을 입은 그는 자신의 총이 부서졌는데도 육탄전을 벌여 동료를 살려냈다. 또 당시 병장이던 셔민은 같은 해 프랑스 엔마른 전투에서 부상한 아군을 구하려고 위험을 무릅쓰다 자신도 기관총 공격을 받고 부상했다. 이런 활약이 알려지면서 셔민은 1919년, 존슨은 사후인 2002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무공훈장인 수훈십자훈장을 받았다. 이후 이들에게 명예훈장을 추서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으나 그동안 미군 당국은 공적 사실에 대한 추가 증명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존슨이 흑인이고 셔민은 유대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명예훈장 추서 거부가 인종차별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동맹국 공격 우려 北, 가장 큰 위협”

    미국 신임 태평양사령관인 해리 해리스(59) 해군 제독이 작전 구역의 가장 큰 위협으로 북한을 꼽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27일 취임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내가 보기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려 노리는 지도자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김정은)는 핵무기와 함께 대륙 너머로 핵무기를 날려보낼 수단을 가지려 하고 있다”며 “그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양부터 미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지역을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으며, 소속 인력은 군인·군무원 등 모두 36만명에 이른다. 한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에 대비해 신형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개발하거나 기존 체계를 대폭 개량하는 방안이 미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상원 군사위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수권법 부속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해 미국 미사일 방어청이 ‘다중목표물 파괴요격체’(MOKV)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 비행시험을 마치도록 한다는 요구 내용을 담았다. 군사위는 “MOKV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데 결정적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알래스카에 이어 하와이에 대해서도 북한이 제한적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탐지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희생자 기념묘역 조성 추진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희생자 기념묘역 조성 추진

    한국전쟁 때 희생된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정전 이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실종 또는 사망하거나 무명으로 남겨진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묘역 조성이 추진된다. 친한파 의원인 윌리엄 키팅(민주)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1954년 이후 ‘한국 방위 근무기장’을 수여받거나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 원형극장 내에 적절한 묘역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의 상·하원 합동결의안을 발의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만들어진 한국 방위 근무기장은 1954년 이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장병들에게 소급해 수여되고 있다. 키팅 의원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많은 미군이 적의 포화 속에서 숨지거나 부상했다”며 “정전협정 체결 이후 모두 4만건에 달하는 협정 위반 사례가 있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한국과 미군 장병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또 “1968년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처럼 언론의 관심을 끈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북한 지도부는 (1968년) 북한 정찰국 124부대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오는 과정에서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과 지속적으로 교전했다. 1994년에는 미군 벨 OH58 카이오와 헬기 1대가 격추돼 데이비드 힐레먼 선임준위가 숨졌고 바비 홀 선임준위가 13일간 포로로 붙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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