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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날한시, 20분 차로 세상 떠난 63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 20분 차로 세상 떠난 63년 해로 부부

    한 부부의 사랑은 죽음도 갈라 놓을 수 없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등 현지언론은 63년을 해로한 부부가 20분 차이로 세상을 떠난 영화같은 사연을 보도했다.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보여준 아름다운 사연의 주인공은 사우스 다코타주(州) 플래트에 살았던 헨리 드 란지(86)와 그의 부인 자넷(87).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헨리는 63년 전 자넷과 결혼해 5명의 자식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남부럽지 않은 결혼생활을 이어오던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5년 전이었다. 부인 자넷이 알츠하이머로 지역 내 양로원 생활을 하게된 것. 이에 남편 헨리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양로원을 찾아 부인을 만났다. 그러나 '세월의 병'은 남편에게도 찾아왔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들 리는 "아버지가 양로원에 보내달라고 말해 어머니와 같은 방에 입실했다"면서 "한 방에 함께있는 부모님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보였다"고 말했다. 가족과의 이별의 순간은 지난달 31일 찾아왔다. 부부의 건강 상태가 좋지않다는 양로원의 연락을 받고 자식들이 모였고 이날 오후 5시 10분 경 부인 자넷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놀랍게도 20분 후 남편 역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들 리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자 천천히 눈을 감으셨다"면서 "그리고 5분 후 아버지 역시 어머니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죽음은 없을 것 같다. 하나님의 가호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참전용사 등 10만명 “트럼프 지지 철회하라” 매케인 의원에 청원서

    美참전용사 등 10만명 “트럼프 지지 철회하라” 매케인 의원에 청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무슬림 출신 전사자 후마윤 칸 가족을 비하한 발언 때문에 애초 그의 지지 기반으로 꼽히던 참전용사와 군인 가족의 표심도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진보적 시민단체 ‘무브온’ 등의 후원을 받은 일부 참전용사가 4일(현지시간)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집무실을 찾아가 참전용사 및 그들의 가족과 일반 유권자 등 10만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청원서에는 “공화당 지도부는 즉각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트럼프가 최고사령관(대통령)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천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군인과 군인 가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주 등에서 트럼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트럼프가 11월 당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합 지역이다. 베트남전쟁 당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는 지난 2일에는 참전용사 출신 지지자에게 ‘퍼플하트’ 무공훈장을 선물받으면서 “이렇게 훈장을 받는 게 더 쉽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되레 참전용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공군 참전용사 아들을 둔 콜로라도주의 매리언 퀘스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트럼프의 솔직함에 끌렸었지만 이제 아들이 트럼프 같은 군 통수권자 아래 있다고 생각하니 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슬로베니아 출신인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995년 미국에서 모델로 불법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불법 이민을 막겠다던 공약을 내세운 트럼프 캠프는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매클라치 마리스트가 지난 1~3일 113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33%)보다 15% 포인트 앞섰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위스콘신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트럼프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것이 그에게 백지수표를 준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에게 잘못된 언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치지 않는 ‘막말 제조기’ 공화 의원도 “트럼프 포기”

    그치지 않는 ‘막말 제조기’ 공화 의원도 “트럼프 포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막말 논란이 격화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고조되면서 공화당 현직 의원이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히는 등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근 무슬림 비하 발언을 비판한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대해 “라이언을 좋아하지만 미국이 끔찍한 시대에 처해 있고 우리는 아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라이언 의장 지지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음주 라이언 의장 지역구인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의원 선거 예비경선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애리조나 프라이머리에서도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도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이 “당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트럼프가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최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를 위한 (무슬림계) 키즈르 칸 부부의 희생, 그들 아들의 희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은 핵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3선인 리처드 해나 하원의원은 아예 공화당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해나 의원은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트럼프는 공화당에 봉사하기에도, 미국을 이끌기에도 부적합하다”면서 “클린턴이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고 믿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막말을 놓고 공화당의 분열 양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또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계 미국인 전사자 가족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그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계속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참전용사 막말’에 웃는 클린턴

    젭 부시 측근 “무원칙에 탈당 결심…지지율 박빙일때 클린턴 찍을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터진 트럼프의 막말 악재가 공화당의 표 이탈로 이어지고,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초반 레이스부터 흔들리자 뒤에서 웃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측근인 샐리 브래드쇼는 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 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며 “지금은 공화당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가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미군인 후마윤 칸의 부모에게 혐오스러운 표현을 동원해 다투는 것을 보면서 그의 무원칙과 공화당 정신 결여에 탈당 결심을 굳혔다”며 “몇몇 중요 이슈에서 힐러리에 동의하지 않지만 플로리다에서 (지지율이) 박빙일 경우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 힐러리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 등을 지낸 골수 공화당원 2명이 찬조연설을 통해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은 당을 초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이군인회 연례행사에 참석, “‘골드 스타 패밀리스’(미군 전사자 가족모임)만큼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이바지한 사람은 없다”면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하고 이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최근 며칠 동안 미군 전사자 부모들을 헐뜯는 언급을 했다”며 “그의 발언은 공화당과 지도부, 공화당 (상·하원) 후보들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막말 논란은 클린턴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2%를 얻어 43%에 그친 트럼프를 9% 포인트나 앞섰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달 초 이후 최대로 트럼프의 막말 논란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트럼프는 오히려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그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에서 “우리 쪽(공화당) 경선도 조작됐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참전용사와 함께…

    참전용사와 함께…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상이군인회 연례행사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해 오른손을 잃은 바비 바레라 전 상이군인회 회장에게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 전몰자 가족을 비난해 논란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겨냥해 “미군 전사자와 가족을 존중하고 이들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애틀랜타 AP 연합뉴스
  • 美거주 6·25 참전용사 334명…보훈처 ‘호국영웅기장’ 수여

    국가보훈처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6·25 참전용사 334명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호국영웅기장 수여식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참전유공자와 재외동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정승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협의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최완근 보훈처 차장의 축사에 이은 호국영웅기장 수여, 6·25 참전유공자 대표 답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6·25 참전유공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협회장 등 참전유공자와 재외동포 100여명이 만찬을 하며, 6·25전쟁 당시 전투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정부는 올해 1월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를 시작으로 국외 거주 6·25 참전유공자 4407명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해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고,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무슬림 비하했다가… 역풍맞은 트럼프의 입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전몰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역풍을 맞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전몰 용사의 가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지난 막말보다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공격한 키즈르 칸에게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하다가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후마윤 칸의 부모인 키즈르와 가질라 칸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찬조 연설자로 나와 트럼프의 반무슬림적 태도를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12년 전 숨진 ‘캡틴 칸’은 영웅”이라면서도 “나는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힐러리지 내가 아니다”라며 클린턴에 대한 공격도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칸 부부 중 남편인 키즈르 칸만 연설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무슬림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클린턴뿐만 아니라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많은 무슬림 미국인이 우리 군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희생했다. 캡틴 칸과 그 부모의 희생은 언제나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인 전체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칸 가족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칸 부부에 대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자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NYT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가 과거 소수인종, 여성, 장애인에게 했던 막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며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과거 막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지켜왔는데 이번에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할아버지·아버지·아들 모두…‘카투사 3대’

    카투사(미 육군 근무 한국군) 창설 66주년 기념식이 다음달 15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잭슨에서 열린다. 카투사연합회는 28일 “이번 행사는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15일에 창설된 카투사 제도의 66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더욱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와 주한 미8군 카투사교육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카투사 참전용사와 카투사 예비역, 주한 미8군 관계자, 카투사 신병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욱 카투사연합회 회장과 시어도어 마틴 미 2사단장, 이철원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대령)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특히 행사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모두 카투사에서 복무한 가족에 대한 표창도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미2사단 본부대대에서 복무 중인 최호은 상병의 가족이 대상이다. 최 상병의 아버지인 최윤성씨는 1986∼1989년 미2사단 37야전포병연대에서 복무했고 최 상병의 할아버지인 고(故) 최상호씨는 카투사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카투사는 1950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구두협정에 따라 창설됐다. 지금까지 카투사로 복무한 이들은 모두 30만명으로 추정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25전쟁 미군 출항지에 기념비 세운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출항했던 미국 서부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에 참전 기념비가 건립돼 다음달 1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국가보훈처가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대사,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완근 보훈처 차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 마이크 혼다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제막식이 열리는 프레시디오 공원은 1846년부터 148년 동안 미군 훈련시설로 활용된 곳으로, 6·25 전쟁 파병 미군 장병들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6·25 참전용사 2273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참전 기념비에는 한반도 지도와 6·25 전쟁의 주요 전투 사진이 새겨지고, 기념비 맞은편에는 전쟁에 관한 설명이 적힌 안내 패널이 세워진다. 참전 기념비 건립은 2004년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만종씨와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해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6·25 참전용사 보은 만찬을 열어 온 김씨는 미국 서부 지역에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현충시설이 없다는 말을 듣고 2010년부터 참전 기념비 건립을 위한 재단을 설립, 모금에 착수했다. 보훈처도 전체 사업비 39억원 가운데 11억원을 지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누구도 주한미군 장병보다 사드 가까이 있지 않을 것”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누구도 주한미군 장병보다 사드 가까이 있지 않을 것”

    판문점서 유엔사 정전협정 기념식…“정전협정이 긴장 완화 역할” 브룩스 사령관이 사드 안전성 논란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은 처음으로 사드 레이더가 내뿜는 전자파 위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발언이다.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63주년 기념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어떤 상황에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우리 장병들을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분들이 안전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아는데 그 누구도 저의 (주한미군)장병들보다 사드 포대에 가까이 위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차원에서 직접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임무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직접 의사소통하거나 설득하는 노력은 제 역할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그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최적의 방어태세를 구축해야 하는 이 시점에 내려진 사드 전개와 관련한 한미 동맹의 결심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선 “북한의 지속되는 미사일 발사시험과 미사일 발전은 우리에게 있어 크나큰 도전”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왜 우리가 정전협정을 계속해서 준수해 나가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시험과 도발이 있기에 연합사령관으로서 신뢰도 높은 방어태세를 갖춰나가야 하고 필요할 경우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오늘 밤이라도 전투에 나설 수 있다) 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 체결일에 판문점을 방문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다”면서 “JSA(공동경비구역)에 올 때마다 아직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완벽히 달성하지 못한 일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정전협정이 있었기 때문에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긴장 발생 때 상황을 완화하고 오해와 적대 상황을 방지할 수 있었다”면서 “정전협정이 없었다면 새로운 한국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상황들이 있었다”고 정전협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이 주관한 기념식에는 김현집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중립국 감독위원회 관계자,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유엔군 참전용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정전협정 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전협정은 휴전을 유지하고 안정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로써 지속돼왔다”면서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형 주연작 ‘그랜드 파더’ 메인 예고편

    박근형 주연작 ‘그랜드 파더’ 메인 예고편

    “당신 자식이 죽임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소?” 영화 ‘그랜드 파더’의 주인공이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작품 주제다. 배우 박근형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개봉을 앞두고 그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기광(박근형)은 공장 출퇴근 버스 운전사다. 어느 날 그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들의 자살 비보를 듣고 장례식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기광은 손녀 보람(고보결)을 만난다. 이후 그는 아들 자살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어느 지점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고 진실에 다가가게 된 기광은 점차 슬픔이 분노로 바뀌게 된다. 결국 그는 손녀를 위해 남은 생을 걸고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공개된 예고편은 50년 동안 쌓아온 대배우의 무게감과 카리스마가 화면을 장악한다. 눈빛만으로도 슬픔과 절망, 분노와 결연을 오가는 박근형의 연기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네 아빠는 자살하지 않았다”라며 아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손녀에게 밝혀주고자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진실을 외면한 비정한 사회와의 전쟁으로 바뀐다. “당신 자식이 죽임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소?”라고 묻는 영화 속 노인의 물음은 스크린 밖에 있는 힘 없고 빽 없는 사회적 약자가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사회의 명암을 보여주는 묵직한 울림을 예상케 하는 영화 ‘그랜드 파더’는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8월 말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영상=인벤트 디, 디스테이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주한미군 전우회 연내 출범…샤프 前사령관 초대 회장 내정

    주한미군 근무 경력이 있는 미군들의 전우회가 연내 출범한다. 초대 회장으로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내정됐다. 김종욱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한미군에 근무한 미군 전우회를 연내 창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9월 말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기업들에 협조를 요청해 50만~100만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재단 설립 기금 모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6·25전쟁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미군은 약 350만명으로 주한미군 전우회(KDVA)가 결성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친한(親韓) 조직으로서 한·미 동맹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DVA는 월터 샤프(2008.6∼2011.7), 리언 러포트(2002.5∼2006.2), 제임스 서먼(2011.7∼2013.10) 등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을 중심으로 창설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측에선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인 신경수 육군소장이 KDVA 창설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는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를 비롯해 미2사단 전우회, 미19지원사령부 전우회 등 부대별 전우회는 있지만 주한미군 전체를 아우르는 전우회는 없었다. KDVA는 KWVA 소속 회원은 물론 주한미군 예비역을 정회원, 현재 복무 중인 이들은 준회원으로 맞을 예정이다. 또한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한 카투사 예비역들도 정회원으로 대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DVA는 주한미군 출신 장병 자녀 장학금 지급, 한반도 관련 안보세미나 개최, 주한미군 모범장병 포상 등의 사업과 함께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66년 전 6·25 전쟁 발발 당시 특수부대 600여명을 태운 북한 무장선을 격침해 부산을 구해 낸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가 현역 해군 손자와 함께 부산 시민 앞에 다시 섰다.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88·해사 3기) 한국해양소년단 고문과 그의 손자인 최영진(20) 이병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시구를 맡은 최 고문의 집안은 3대째 바다를 지켜 온 해군 가족이다. 1947년 월남해 해사 3기생으로 입대한 최 고문은 1950년 2월 해군 소위로 임관해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다. 6·25 전쟁 내내 함정에 근무하며 대한해협해전, 서해안 봉쇄작전, 여수철수작전, 인천상륙작전, 제2인천상륙작전 등 해군의 주요 작전에 참가했으며, 금성충무무공훈장 등 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적 무장 선박을 치열한 포격전 끝에 격침한 해전이다. 이 해전은 대한민국의 보루였던 부산항을 지켜 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고문은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DD91)의 함장으로 재임하던 1965년 3월 동해에서 일본 어선으로 가장한 북한 간첩선을 잡는 등 영해 수호에 전공을 세웠고 1968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의 네 아들도 모두 군 장교로 복무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독자의 소리] 6·25전쟁, 월남전 참전용사 예우해야

    한국전쟁은 20세기 4대 전쟁의 하나로 국제 공산주의의 확산에 최초의 제동을 걸었다. 미국 트루먼 행정부는 6·25 남침을 소련의 세계 적화 전략이란 관점에서 파악하고 국방비를 3배로 늘려 본격적인 대결 전략을 추진한다. 그리고 1964년 정부는 미국의 6·25 파병에 대한 보답으로 월남전(참전 기간 1964~1973년 32만여명)에 파병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에 주둔한 미 2개 사단을 빼내 월남 전선에 보내겠다고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고 한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 있는 2개 사단을 빼내 월남전에 투입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됐을까. 정부는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제대로 대우하고 있는가. 국가유공자증서 한 장 주고 마는 것은 현재 국가가 내세우는 복지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16~19대 국회까지 참전자 예우에 대한 의원 입법이 300여건 발의됐지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5%에도 못 미친다. 이것은 선심용 법안인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희생된 분들을 먼저 대우하고 나라의 부름으로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된 분들에게는 마땅한 예우를 하지 않는다. 한국전(13만 7899명 희생)과 월남전(5099명 희생)에서 흘린 국군의 피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자유 세계의 수호에도 기여했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전쟁에서 뿌려진 피는 역사를 전진시키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다 안락하게 만든다. 그래서 군인의 피는 가장 비싸고 고귀한 것이다. 김주황 전 월남참전유공전우회 부회장
  • 6·25서 스러진 카투사… 그 이름 하나씩 불러봅니다

    6·25서 스러진 카투사… 그 이름 하나씩 불러봅니다

    美정부·의회 인사·참전 용사들 참석 전사자 7052명 한국어·영어로 불러 12시간 걸려… 한국군도 3명 파견 6·25 전쟁에서 미군 소속으로 북한·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7000여명의 이름이 미국 하늘에 울려 퍼진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증원돼 싸웠던 카투사 전사자 7052명에 대한 호명식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다. 미국의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 한·미 양국 참전용사 단체장,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육군에서도 이 행사에 미 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소속 조성재 주임원사와 최연규 상병, 김현재 상병 등 3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호명식은 전사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한국어와 영어로 부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육군에서 파견된 3명도 전사한 선배들의 이름을 부를 예정이다.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의 윌리엄 웨버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미군을 위해 증원돼 희생된 카투사의 존재를 알리는 대대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카투사 장병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니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6·25 전쟁에는 총 4만명 정도의 카투사가 참전해 약 8000명이 전사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에 관한 법안’이 지난 2월 연방의회 하원을 통과하고 현재 상원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벽이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지며, 이 추모벽에는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도 새겨진다고 육군은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참전용사 자서전 만든 고딩들… “내신보다 내실” 수재들의 선택… 2살 한민고, 발랄하게 Go Go!

    참전용사 자서전 만든 고딩들… “내신보다 내실” 수재들의 선택… 2살 한민고, 발랄하게 Go Go!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요.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6·25 참전용사 엄봉용씨) 지난 23일 경기 파주시의 백마부대 2만여평 부지에 자리잡은 군인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학교인 한민고등학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학교 인근의 참전용사 4명을 모시고 ‘6·25전쟁 참전용사 자서전 발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선영(89), 장오봉(86), 엄봉용(82), 김구현(85)씨 등 총 4명의 참전용사가 주인공이었다. 두 달 전 심장수술을 받아 입원한 김씨를 대신해서는 부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해 자서전을 발간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2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참전용사들 주위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해가 갈수록 생존한 6·25 참전용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한 한민고 학생들이 자서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진행됐다. 참전용사들은 한 명 한 명 소감을 얘기하며 전쟁 당시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조씨는 “전투라는 건 한도 끝도 없지만 일주일 내내 자지 못해도 조금도 졸지 않았다. 그런 쓰라린 고통 속에서 전투를 했다”고 전했다. 김씨 대신 참석한 부인은 “남편이 참전했을 당시 총탄 3발을 맞은 흉터가 지금도 그대로 있다. 당시에 소대를 살리겠다고 양말을 벗어서 상처를 꽉 동여매고 십리 길을 뛰어서 인민군이 있는 장소를 알리자마자 기절했다고 한다. 일주일 만에 깨어났는데 한 달 휴가를 받고 집에 와서 저와 선을 본 뒤 바로 결혼을 했다”고 회고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한민고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2014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아직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신생 고등학교다. 후기 일반고이면서도 자사고 또는 특목고의 성격을 지닌 학교다. 군인 자녀가 70%이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일반인 자녀가 30%다. 특히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술·담배와 폭력, 불건전한 이성교제 등을 3금(禁)으로 정해 실천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층마다 ‘카카오톡’과 영상 통화가 가능한 다기능 영상 공중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전교생이 오전 6시에 기상을 해 6시 10분까지 운동장에 모여 국가와 부모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 뒤 30분간 체조와 달리기를 한 뒤 하루를 시작한다. 군인 자녀들이라서 군대식 교육이 익숙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민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난 뒤 이런 편견은 한순간에 깨졌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국 1위라는 게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자랑이다. 한민고는 중학교 때 전교 1, 2등을 하던 전국 최고 성적의 중학생들이 모인 신생 명문고다. 김형중 교사는 “학생들 성적은 전국 평균 8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개교 당시 일반 학생들의 입학 성적은 경기도교육청 내신성적 산출 기준으로 평균 197.5점(200점 만점), 군자녀 학생들은 193.7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교사와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제1순위로 꼽았다.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한 27명의 ‘한민고 서울대 멘토단’이 교육과정에 참여해 창의성을 배가했다. 가장 특별한 수업은 개교 이래 6개월 만에 자체 개발한 ‘융합수업’이다. 이 수업은 여러 선생님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 교과목의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기존 교과목 간의 벽을 허무는 수업이다. 박정민(18)양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과목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들어와 돌아가면서 수업을 하는 방식인데, 다른 학교에서도 참관 올 정도로 히트를 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인1기’도 자랑할 만하다. 문화인의 소양을 키우기 위해 학생 1명당 악기를 1가지씩은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한바다(18)양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1주일에 두 번씩 악기를 배우는데, 각자 악기를 맡아 공연을 하기도 한다”면서 “해외 배낭여행을 간 아이들이 6·25참전용사비 앞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못다 부른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1학년 학생들은 6박7일간 국내로, 2학년 학생들은 같은 기간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것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택해 경쟁을 통해 최종 주제를 선정,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김 교사는 “학생 전원이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학교는 우리 학교가 유일하다”고 자랑했다. 학생들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을 제외하고는 휴일과 공휴일에도 집에 가지 못한다. 학교에서 공휴일과 휴일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말특강프로그램인 ‘아낌없이 주는 한민’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가수 인순이 등 유명인사들이 초빙됐다. 한민고 교사들의 교원 선발 경쟁률은 최고 80대1을 기록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최고 수준의 교사들을 갖춘 것도 한민고의 장점이다. 학비는 기숙사와 방과후학교 등 제반 비용을 모두 포함해 연간 1100만원이다. 하지만 신설 학교인 데다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못한 학교에 자식을 보내기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듯하다. 전교 1등을 하던 학생들일지라도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기숙형 학교에서는 성적이 떨어질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내신 성적에서 상당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려원(18)양의 어머니 정유경(45)씨는 “군인이었던 아빠 때문에 아이가 중학교까지 무려 11번을 이사했고, 결국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더이상 이사 가기 싫어해 아빠가 전역을 했다”면서 “그런데 아이가 사교육을 할 수 없는 한민고를 가겠다고 해서 갈등도 많았지만 지금 너무 만족해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성(18)군의 어머니 강성아(45)씨는 “아이가 졸업을 하고도 3년을 더 다니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라며 흐뭇해했다. 이해선(18)양의 어머니 김은주(52)씨는 “대학 진학 실적만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기에서 아이들은 일반고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과 인성을 배운다”고 했다.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의 교장을 지내고 한민고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전영호 교장은 “나라사랑 정신과 함께 인성과 창의 교육이 학교 교훈”이라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세간의 편견과 법적 미비 등으로 인해 한민고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2010년도 2월 국방부에서 학교 설립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고 군인복지기본법으로 학교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당시 550억원의 국방부 예산이 투입돼 학교를 설립했지만, 이후 학교 운영과 관련해 법제처에서 제동을 걸고 있다. 19대 국회에 제출된 군인복지법에 학교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었으나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현재는 학부모·법인이 75%, 교육청이 25% 비율로 운영비와 교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에서 법적 미비로 법정부담금(교원 4대 보험 등)을 지원하지 못하면 교육청 산하로 바뀌게 된다. 한민고 설립 과정에 참여한 학교법인 한민학원 이재봉(육군 대령 출신) 사무국장은 “군인들은 명령에 따라 갑자기 이사를 가는 등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는데 자녀들이 무슨 죄가 있나”라면서 “군인 자녀에 대한 기숙형 학교 설립 및 지원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군 의존·방산비리 천국” 히말라야서 軍 비판한 文

    “미군 의존·방산비리 천국” 히말라야서 軍 비판한 文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우리 군은)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 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생각합니다’라는 글에서 “트레킹을 하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이란 책을 읽었다”며 참전용사 평전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식으로 안보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김영옥 대령이 한국 정부에서는 무공훈장을 받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알아보니 훈포상이 전후에 모두 종결됐기 때문이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군을 설득해 2005년 10월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일부 고위 지휘관들은 전투마다 연전연패하고도 당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우리 군 작전권이 미군에게 넘어가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 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고 성토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글은 안희정 충남지사 등 후발 대권주자들과의 경쟁을 의식해 쓴 것으로 관측된다. 현 정부와 참여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교하며 자신이 참여정부의 적자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66년 전처럼… 거장의 건반, 전우를 울리다

    66년 전처럼… 거장의 건반, 전우를 울리다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참석 최전방서 자주 쳤던 리스트 ‘위안’ 연주 “김정은에게 피아노 가르치고 싶다” 朴대통령 “자유·평화는 여러분 덕”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라는 영화를 보면 아무리 음악 문외한이라도 당장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 영화는 피아노 거장 세이모어 번스타인(89)의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피아노와 결혼해 일생을 살다시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번스타인은 어릴 적 운명처럼 피아노를 사랑하게 된 순간을 영화에서 밝힌다. “어느 날 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피아노로 연주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잠에서 깬 어머니가 ‘너 왜 우는 거니’라고 물었고, 나는 ‘엄마, 어떻게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죠’라고 답했어요.” 영화 속 그 번스타인이 2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을 방문했다. 한밤중에 자신이 연주한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을 흘린 천부적 감수성의 소유자 번스타인은 살육의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다. 1950년 입대한 그는 1951년 4월부터 1년 6개월간 미 8군 보병으로 6·25에 참전했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제66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으로, 참전용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500여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6·25 당시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 최전방에서 100여 차례 피아노 공연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에 상처받은 전우들의 마음을 치유했던 번스타인은 이날 66년 만에 옛 전우들 앞에서 다시 한번 피아노를 연주해 감동을 줬다. 번스타인은 연주에 앞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만나서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1951년 4월 24일 새벽 5시 30분 인천에 도착한 날은 저의 23세 생일이었는데 이는 한국과 끈끈히 맺고 살라는 계시처럼 여겨졌으며, 동시에 치열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전선에서의 연주는 두려움에 지친 병사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됐다”면서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던 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전방에서 군인들을 위해 자주 연주했던 프란츠 리스트의 ‘위안’이란 곡을 이번에 7시간 동안 연습했다”며 ‘위안’을 연주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번스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가서 김정은에게 피아노 연주를 가르치고 싶다”면서 “오직 농구에만 관심을 보이는 김정은이 교화되도록 첫 피아노 레슨을 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날 위로연에서 박 대통령은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용사님을 비롯한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지켜져 왔는지를 보여 주는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말했다. 위로연에서는 미국 정부 선정 한국전쟁 4대 영웅 중 한 명인 고(故) 김동석 대령의 딸인 가수 진미령(본명 김미령)씨가 ‘아버지께 바치는 편지’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카투사로 하나 되다...6·25 전사자 호명식 개최

    한·미, 카투사로 하나 되다...6·25 전사자 호명식 개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한식당에서 열린 ‘카투사 전사자 호명식 한국방문단 환영의 밤’ 행사에서 버나드 샴포 전 미8군사령관은 한국말로 이렇게 축사를 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의 노력으로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카투사 7000여명에 대한 호명식을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서 사령관으로 활동할 때 카투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에서 카투사가 많이 희생됐음을 미국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과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부는 25일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에 배속돼 전투 중 사망한 카투사 7052명에 대한 호명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7월 6·25전쟁 때 사망한 미군 3만 6000여명 호명식에 이어 카투사 호명식이 처음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김종욱 카투사전우회연합회장은 “6·25 때 최일선에서 싸운 카투사의 존재가 잊혀져 있었는데 호명식이 마련돼 기쁘다”며 “카투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명식을 마련한 웨버 이사장은 “카투사가 한국전쟁에서 싸우지 않았다면 더 많은 미군이 죽었을 것”이라며 “카투사의 과거와 오늘, 앞으로의 역할이 한·미 동맹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5일 호명식은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릴레이로 전사자 이름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부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주미대사관은 24일 ‘6·25 66주년 추모 기념식’을 열였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희생 기억해줘 감사”… 86세 6·25 참전용사의 시구

    “희생 기억해줘 감사”… 86세 6·25 참전용사의 시구

    육군 39사단·NC 다이노스 공동 기획 “어렸을 때 어리광을 부릴 때는 몰랐는데 군에 와서야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이 얼마나 고귀한지 알게 됐습니다.”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25일 마산구장에서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와 프로야구 시구행사에 나서는 육군 39사단 차유록(22) 일병은 23일 진지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육군은 “25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6·25 참전용사 최필수(86)씨가 시구를 하고, 그의 외손자인 육군 39사단 차 일병이 시타를 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39사단은 6·25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지역 연고 프로야구 구단인 NC 다이노스의 협조를 얻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최씨는 광복 직후인 1949년 군에 입대해 육군 3사단에서 근무하던 중 이듬해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선에 투입됐다. 그는 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영화 ‘포화 속으로’의 배경이 된 포항·영덕지구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웠고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철원지구 전투에도 참가했다. 철원지구 전투에서 허리에 총상을 당한 최씨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7년 동안 군 복무를 하다가 1960년 5월 특무상사로 전역했다. 최씨는 39사단의 시구 제안에 “전쟁이 터졌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다”면서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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