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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6·25 유엔참전용사 방한

    국가보훈처는 오는 11일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맞아 16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110명을 초청한다고 7일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제안해 2008년부터 보훈처 주관 행사로 거행됐다. 2014년부터는 유엔참전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발전했으며, 매년 11월 11일 11시에 1분 동안 전 세계에서 부산 유엔기념공원를 향해 추모 묵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청행사는 ‘2018 한·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태국 참전용사 유가족 초청 인원을 당초 계획한 4명에서 17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또 캐나다 방한단 중 한 명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1965년 서울에서 출생해 7세 때 캐나다로 이민한 후 2009년 한인 최초로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현재 캐나다·한국 의원친선협회 의장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이들은 11일부터 5박 6일간 창덕궁 방문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한 뒤 2010년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계기로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기 시작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월드피플+] 아프칸서 양팔잃은 군인, 양팔 이식수술로 새 삶

    [월드피플+] 아프칸서 양팔잃은 군인, 양팔 이식수술로 새 삶

    아프카니스탄 전투에 참전했다가 폭발사고로 두 팔을 잃은 군인이 성공적인 양팔이식 수술을 통해 새 삶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주방위군 소속으로 전투 중 큰 사고를 입은 에릭 룬드(35) 병장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 아프카니스탄에서 복무 중 길거리에서 급조폭발물(IED)에 의한 큰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그가 처음으로 깨어난 곳은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의 한 병원으로 무려 30일이 지난 후였다. 천신만고 끝에 목숨은 건졌으나 룬드는 팔꿈치 아래로 사라진 두 팔과 일부 뇌손상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이렇게 그는 예상치 못한 부상에 절규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또한 군당국 역시 부상으로 돌아온 참전용사의 공로를 잊지않고 그의 재활을 위해 힘썼다. 이후 5년이 흐른 지난해 11월 룬드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수술대 위에 누웠다. 기증된 두팔의 이식수술을 받는 것으로 집도는 이식전문의로 유명한 WP 앤드류 리 교수가 맡았다. 그로부터 다시 1년 후 룬드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리 교수는 "현재 룬드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라면서 "특히 왼손은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술이 성공적인 것은 물론 재활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리 교수는 "팔꿈치 아래 양팔 이식수술은 룬드의 사례가 처음으로 매우 고난도 수준"이라면서 "신경이 매달 1인치 씩 재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3년 이상은 재활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힘든 재활을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룬드는 고향인 미시건 주 러딩턴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룬드는 "현재 고향에서 지방 공직에 나가기위해 출마를 준비 중"이라면서 "미래에는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고 내 사업체를 갖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부상 후 깨어났을 때 삶의 의미를 잃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더 많은 희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향군, 美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추모의 벽’ 건립비 모금

    향군, 美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추모의 벽’ 건립비 모금

    예산 280억원… 회원 1인당 1달러 운동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가 미국 워싱턴DC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과 한국교민이 6·25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공동 발의했고 2016년도 관련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다. 향군의 경우 김진호 향군 회장이 지난 8월 미국재향군인회 100차 총회의 축하 연설차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참전비와 달리 한국전참전비에는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확인한 게 참여 계기다.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안의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유리벽을 설치하고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000여명과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된다. 공원재단에 따르면 추모의 벽 건립 예산은 약 280억원이며 현재까지 약 5억원이 모였다. 총사업비 중 85%를 사전 모금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향군은 연말까지 150만명의 정회원을 대상으로 1인당 1달러 이상 모으기 운동을 한다. 기업이나 일반 국민의 참여도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면 모금 계좌(우리은행 1006-701-488707·재향군인회)로 성금을 보내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146명 기마대 호위 받으며 샹젤리제 1㎞ 퍼레이드

    文대통령, 146명 기마대 호위 받으며 샹젤리제 1㎞ 퍼레이드

    개선문 환영식 뒤 한국전 참전용사 만나 엘리제궁 공원 걸으며 정상간 환담 나눠 2년 만에 한국 대통령 국빈 방문 이례적 같은 시기 닮은꼴 당선 마크롱 의지 반영 김정숙·브리지트 여사 루브르 함께 방문프랑스를 국빈방문(13~16일)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개선문에서 공식 환영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해마다 국빈방문을 2~3개국만 ‘엄선’해서 접수하는데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프랑스를 방문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 대통령이 2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이곳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 시기에, 닮은 모습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정부 대표들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어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프랑스의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군은 3421명으로 이 가운데 262명이 전사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 이후 프랑스 국가헌병대 공화국수비대 기병연대의 호위를 받으며 샹젤리제 거리에서 카 퍼레이드를 벌인 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146마리의 말로 구성된 기마대와 경찰 차량 28대가 샹젤리제 거리 1㎞ 구간에서 문 대통령을 호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당초 두 정상은 엘리제궁 이전에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서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100m가량을 함께 걸은 뒤 센강 변의 카페에서 환담을 나눌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남프랑스 오드 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카페 방문을 취소했다. 대신 엘리제궁 공원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의 대표적 브랜드인 샤넬의 검정색 트위드 재킷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전통문화에 호감을 가진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2015년 ‘한복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었던 무대에 선보였던 의상으로 검정색 바탕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등의 한글을 흰색으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이 재킷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사는 루브르 박물관이 지난해 전주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 고가구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관람했다. 과거에는 유사 작업에 일본 화지(和紙)가 사용됐지만, 최근 한지의 우수성이 인정돼 복원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전주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 견고하고 수명이 길다. 앞으로도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 기원 행사 강경 정치색 배제한 안보단체 탈바꿈 美 향군에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 요청 쌓인 부채 5500억, 구조조정으로 줄여“재향군인회(향군)가 과거에는 지나치게 강경 보수로 인식돼 온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여야, 진보·보수, 진영논리, 이념논쟁에서 벗어난 안보단체가 돼야 합니다.” 김진호(77·전 합참의장·학군 2기) 향군 회장은 향군 창설 66주년 기념일(10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핵개발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예 진영논리로 막아서면 안 된다는 것이 향군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안보상황은 북핵을 없애고 평화·번영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남북대결 구도로 계속 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올해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향군이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한마음대회를 연 것이나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기원 환송행사를 한 것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향군은 보수정권에서 보수단체들과 정치활동 성격의 집회를 참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정치적 색체를 배제하고 순수 안보단체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단체 10여곳과 함께 열던 안보집회에서 빠졌고, 주로 단독행사를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창설 65주년을 맞아 향군 정체성이 안보단체임을 선포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성향이 짙은 단체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군의 안보 활동은 안보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국군의 최상 전력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등 3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청년 179만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3만 6940명이 전사하고 9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재향군인회 100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오늘이 있도록 도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투자와 경영부실로 전임 회장 때까지 누적된 5500억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우선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대폭 줄였고, 본회와 산하업체 4개를 이전하고 사업 통폐합 등도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실자산 매각, 안정적인 수익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군은 14개 공법단체 중 하나로 국가보훈처가 감독기관이다. 1952년 전시 전쟁지원을 위한 준군사조직으로 설립됐다. 정회원 자격은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다. 다만, 향후 여성의 경우 군 경력과 관계없이 희망가입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13개 시·도회, 221개 시·군·구회, 3244개 읍·면·동 조직, 13개국 22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화 ‘리멤버 180 프로젝트’… 한국전 참전 노병을 기억합니다

    한화 ‘리멤버 180 프로젝트’… 한국전 참전 노병을 기억합니다

    “70여년 전 젊었던 우리가 태평양을 건너 대한민국으로 갔듯 한국의 젊은이들이 직접 미국을 찾아와서 우리를 기억하고 기록해 줘서 뿌듯합니다.”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보훈용사촌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70여명은 군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사진작가 라미 현(한국명 현효제)이 지난 9월 촬영한 A3 크기의 흑백사진 속 이들 노병(老兵)은 희끗한 머리와 굵은 주름에도 늠름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짐 피셔 미국 한국전참전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액자를 받아 들고 “이렇게 사진으로 기록되니 우리가 영웅이 된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 작가는 ‘군인 사진’으로 유명하다. 군인의 자부심을 기록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한국군 장병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그는 2016년부터 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이들의 군복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액자로 제작해 선물해 왔다. 미국 참전용사협회는 현 작가의 이 같은 진정성을 인정해 지난 8월 공식 촬영 허가권을 승인해 줬다. 세계 각지로 향하는 경비를 대부분 자비로 해결해 온 현 작가는 최근 한화그룹의 후원을 받게 됐다. 현 작가는 한화와 손잡고 ‘리멤버 180’이라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180만여명에 달하는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180도 달라진 선진 국가가 됐다는 의미의 이름이다. 현 작가는 지난달 뉴욕과 워싱턴에서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촬영하고, 한국에서 액자로 제작했다. 한화 직원들은 액자 하나하나에 감사인사를 기록했다. 이 액자는 3~4일 이틀간 뉴욕과 워싱턴에서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됐다. 현 작가는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고 역사가 곧 국가의 자부심이 된다”면서 “더 늦기 전에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전 최대 격전지 칠곡, 평화를 품다

    한국전 최대 격전지 칠곡, 평화를 품다

    헬기 고공강하쇼 등 100여개 공연 풍성 참전 미군 자녀 초청 군민증 수여도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 일원에서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가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12∼14일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2018’ 행사를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 기틀을 마련한 칠곡 다부동 지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 호국 및 평화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방부의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해 430m 부교, 프린지 공연, 헬기 고공강하 등 100여개의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마술 공연, 버블 쇼, 군 문화체험, 평화동요제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올해 대축전에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71)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이 참석할 예정이다.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은 2015년 칠곡군을 찾아 어머니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렸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칠곡에서 치러진 전투의 치열함은 왜관철교 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지 등 곳곳에 산재돼 있는 전쟁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축제”라며 “특히 올해 행사는 최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간 정상회담과 남북 간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는 가운데 열려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대규모 퍼레이드 대신 케이팝 스타 공연올림픽 개막식 맞먹는 화려한 퍼포먼스 文, 단상 내려와 장병 일일이 악수·격려1일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과거처럼 병력과 무기를 동원해 무력을 과시하는 행사가 아닌 생일을 맞은 국군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렸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늘 등장하던 대규모 군 퍼레이드는 없었으나 올림픽 개막식을 방불케 할 만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국군의날 기념식은 일반 시민도 참관 가능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저녁 시간에 열렸다. 생중계로 현장에 가지 못한 시민도 안방에서 행사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기념식이 야간에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일 오전에 기념식을 생중계하면 많은 국민이 시청하기 어려워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 기념관에서 조촐하게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군 사기 진작에 어떤 행사가 유효할지 언론이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세계 속의 대한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 ‘70년 동안 국가 및 국민과 늘 함께한 국민의 국군’을 주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선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 소속 장병 90여명이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을 보였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대대 소속 장병 50여명은 전통 가락에 현대적 리듬을 접목한 풍물놀이와 사자춤 등을 선보였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유엔 참전용사와 일반 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입장과 동시에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이뤄진 블랙이글스가 밤하늘을 가르며 축하 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의 서울 시내 야간 비행은 처음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군의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이었다. 대형화면에서 미래의 전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전쟁기념관 현장에 미래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군인이 실제로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옥택연 상병도 이 퍼포먼스에 깜짝 등장했다. 육군의 무인전투로봇과 초소형 드론, 소형전술차량 등도 나타나 감시 정찰 모습을 시연했다.기념식의 마지막은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가 히트곡인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장병들은 콘서트에 온 것처럼 야광봉을 들고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장병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날 축하연에서 강한 군대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평화의 원동력은 강한 국력과 자주국방, 강고한 한·미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상호 철수 등 평양 남북 정상회담 군사 합의가 안보 불안을 불러올 것이란 보수진영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위대한 한·미 동맹”이란 표현을 쓰고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남북 화해 분위기로 자칫 한·미 동맹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튼튼한 국방 있어야 한반도 평화 지속”

    文대통령 “튼튼한 국방 있어야 한반도 평화 지속”

    “지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가고 있어”문재인 대통령은 1일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역대 처음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도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 아주 가슴이 벅차다”면서도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밝혔다. 각 군 장병과 유엔군 참전용사,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한 국군의날 경축연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맞은 이날 기념식에서 5년마다 열렸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65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가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국군 전사자 64위 유해 봉환 행사에 참석했다. 1996~2005년 북한의 함남 장진 등에서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 중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대통령이 일일이 봉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국군의 날 70주년, 참전용사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국군의 날 70주년, 참전용사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미국에서 송환된 유해 봉환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군의 날을 맞아 봉환된 유해는 북한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뒤 하와이 감식센터에서 확인된 한국군 추정 64구의 유해이다. 2018. 10. 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유해 봉송에 거수경례로 맞아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유해 봉송에 거수경례로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68년 만에 조국을 찾은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거수경례를 하며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인 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봉환하는 64위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온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6·25 참전용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행사에 임했다. 문 대통령은 C130 수송기에서 장병들이 태극기로 감싼 유해를 들고 내리는 장면을 진지한 표정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각 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지켜봤다. 유해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하와이에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해 하루 전 국내로 송환됐다.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에 이어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 다음,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 대표들이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가운데 헌화·분향하는 내내 서울공항에는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배경으로 탄생한 가곡 ‘비목’이 울려 퍼졌다. 정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각 종파 군종교구장 등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64위의 ‘호국용사의 영(靈)’이라고 적힌 국군 전사자 유해에 일일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한 다음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참전기장을 수여하는 동안 뮤지컬 배우 박은태 씨가 ‘내 영혼 바람되어’를 불렀고 피아니스트 윤한 씨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필로그’를 연주했다. 참전기장 수여가 끝나자 국군 전사자에 대한 조총 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이후 운구병들이 전사자 유해를 들고 유해를 봉송할 버스에 올랐다.운구병들이 유해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문 대통령은 모든 운구병들이 차에 오를 때쯤 버스 앞으로 나아갔다. 문 대통령은 버스가 이동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거수경례로 다시 한 번 예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별도의 구두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자선기금 설립에 2조 2500억원 쾌척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자선기금 설립에 2조 2500억원 쾌척

    세계 최고 갑부에 오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거액의 자선기금을 설립한다.베조스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자선기금 ‘데이 원(Day 1) 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매켄지와 나는 다른 이를 돕는 어려운 일의 잠재력을 믿는다”면서 “후손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 CEO의 자선기금은 노숙자 가족을 돕는 ‘데이 원 패밀리 펀드’와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새로운 비영리 취학전 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이 원 아카데미 펀드’에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초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비영리단체와 제휴해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베조스 CEO는 이전에도 기부 활동을 해왔으나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준은 아니었다. 그는 2012년 미 워싱턴주의 동성결혼법을 지지하고자 25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6년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기술고문처럼 자선사업을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블루오리진 설립이 끝난 후 남은 것이 있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베조스는 게이츠 고문이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달리 자선사업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이츠 부부는 자신들이 설립한 빌앤드멀린다재단에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358억 달러를 기부했다. 버핏은 2006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뒤 300억 달러를 빌앤드멀린다재단에 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2015년 말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당시 가치로 450억 달러에 이르는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선기금 조성 발표는 아마존과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베조스는 개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세금 납부, 미국 우체국배달료 등과 관련 공격을 받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마존 근로자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저임근 근로자의 복지혜택을 고용주로부터 환수하는 ‘반 아마존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베조스는 지난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암연구와 이민자 장학금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도 했지만 주로 자신의 재산을 우주개발업체인 블루오리진에 투자해왔다. 베조스는 이에 대해 “기초적인 우주 인프라의 개발을 통한 우리 행성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태도가 바뀌었다. 이달 초 베조스 부부는 정치에 참여하는 참전용사 수를 늘리기 위한 조직에 1000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조스 CEO의 자산은 1632억 달러(약 183조 1900억원)에 이른다. 베조스 CEO는 자신이 설립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주가 상승 덕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을 제치고 세계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70%나 치솟으며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평리전투 잊지 말아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리뉴얼 후원

    “지평리전투 잊지 말아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리뉴얼 후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양평군에 기념관의 재개관을 제안하고 비용 후원에도 나섰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조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으로 지난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평소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호국보훈지원사업에 후원해왔으며, 이같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양평군에 기념관의 재단장을 제안했다. 양평군이 중앙정부로부터 8억원을 지원받고 한진그룹을 포함한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이 5억원을 모아 총 15억원으로 재단장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양평 출신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이번 재단장으로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및 체험 컨텐츠 등이 새롭게 마련된 ‘참여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조 회장은 2013년 자신이 복무했던 전방 사단 장병들을 위해 제설기 7대를 기증했고,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과 함께 국군 참전용사 자녀 장학금, 군인 자녀 장학금, 주한미군 순직비 건립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사업도 후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평소 국방과 호국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특히 조 회장은 한국전에 관한 책을 읽고 지평리 전투에 대해 관심을 갖고, 2017년 2월 직접 지평리전투기념관도 찾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평리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리뉴얼 및 지원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하는 손녀 소원 들어주고 영면한 전쟁영웅 할아버지

    [월드피플+] 결혼하는 손녀 소원 들어주고 영면한 전쟁영웅 할아버지

    2차 대전 참전용사로 활약했던 90대 할아버지는 손녀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해 마지막 임무를 완수한 뒤에야 편안히 세상을 떠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죽기 전 손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영면한 브로니슬라브 그롬 카르봅스키(94)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달 30일 폴란드 동부 비알리스톡에서 카르봅스키 할아버지의 손녀 조안나의 결혼식이 열렸다. 할아버지는 용맹 훈장으로 장식된 군복을 차려입고, 한 손에는 지팡이, 다른 손에는 손녀 딸 손을 맞잡고 예식장에 들어섰다. 두 사람 뒤로는 폴란드 영웅이었던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군인들의 호위가 이어졌고, 하객들은 연약하지만 굳센 할아버지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신부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깊이 숨을 들이마셨으며, 신랑은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두 사람을 보면서 눈물을 멈추려 입술을 깨물었다. 1944년 바르샤바 봉기에 참전한 할아버지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나치 정권의 포로가 됐지만 가까스로 탈출해 건국 훈장을 받았다. 조국을 위해 싸우며 살아남은 덕분에 뒤늦게 예쁜 손녀를 얻을 수 있었고, 생을 마감하기 전 손녀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최근 건강이 나빠졌음을 알고 있었지만 손녀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노쇠한 몸을 이끌고 나타난 할아버지. 신랑에게 손녀딸을 넘겨주면 눈시울을 붉혔던 그는 결국 결혼식을 마친 후 불과 이틀 만에 숨을 거두었다. 폴란드 군 당국은 “그는 한 나라의 영웅으로서 마지막 결의를 보여주고 떠났다”면서 할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전했고, 이를 접한 사람들은 “신부에게 신의 은총이 있길,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할아버지를 애도했다. 사진=더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쓴다고?” 나이키 제품 불태우기 확산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쓴다고?” 나이키 제품 불태우기 확산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고? 그러면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자.’ 나이키가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맨처음 무릎꿇기 시위를 한 콜린 캐퍼닉(31)을 슬로건 ‘저스트 두 잇’의 30주년 광고 시리즈에 기용하자 미국 전역에서 나이키 운동화와 셔츠를 불태우는 후폭풍이 급격하게 번지고 있다. 캐퍼닉의 광고에 분노한 이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JustBurnIt과 #BoycottNike를 달고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는 동영상과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프레드패스트(Spredfast)에 따르면 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현재 #JustBurnIt를 단 트위터 글만 800건이 넘는다. 켄터키주에 있는 이색 도시 콜 런(Coal Run)의 앤드루 스콧 시장은 나이키와 NFL과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나이키 운동화들을 불태우는 여러 동영상을 보여줬다. 컨트리 가수 존 리치는 트위터에 나이키 양말에서 저유명한 스우시(swoosh) 로고를 잘라낸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는 대신 필요한 사람들, 특히 현역병이나 참전용사, 그 가족들에게 기증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하는 글을 올리는 트위터리언도 있었다. 물론 캐퍼닉의 시위 취지를 적극 옹호하고 NFL과 소송을 벌이는 그의 처지를 동정하는 이들도 많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트위터에 “캐퍼닉은 미국에 만연된 인종에 관한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관심을 집중하게 만들었다”며 “그는 우리 국기에 대한 불경을 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완벽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란 우리 헌법 정신을 구현하려 했던 것이다. 잘했어. 콜린, 잘했어”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文대통령도 약속했는데…벽에 막힌 한국전 ‘추모의 벽’

    [단독] 文대통령도 약속했는데…벽에 막힌 한국전 ‘추모의 벽’

    보훈처, 사전 사업검토 생략 졸속 추진 美 워싱턴 기념공원 설치 사실상 중단 2년간 모금액 1.56%…예산 부족 발목국가보훈처가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설치를 추진 중인 ‘추모의 벽’ 사업이 국내는 물론 해외법조차도 제대로 검토 없이 추진되다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했지만 이 상태라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보훈처로부터 입수한 ‘추모의 벽 건립사업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보훈처는 사업 추진부터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모의 벽’ 사업은 워싱턴DC 내셔널몰 중심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내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유리벽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내셔널몰 좌측 베트남전기념공원에는 전사자 명단이 기록된 기념비가 있으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는 전사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가 없어 보훈처가 사업을 추진했다. 건립 예산만도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유리벽에는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 3만 6000여명의 이름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숫자가 새겨질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미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표명 및 우호협력의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보훈처가 올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실시한 감사 결과 사업 추진을 위해 특정 기업과 2016년 5월 성금 모금 공동 캠페인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기부금품법상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그 소속기관은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단돈 1원도 모금하지 못한 채 사업 자체를 종료했다. 사업 타당성에 대한 사전 검토도 생략됐다. 국외현충시설 건립사업은 외교부 소속 재외공관장이 사업의 적정성과 자금 확보방안 등을 검토해 보훈처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처장도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현충시설심의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보훈처는 이런 절차를 모두 생략해 사전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 국가 예산으로 건립 비용을 지원하고자 했던 보훈처의 계획도 미 연방 법에 걸려 중단된 상황이다. 미 연방 기념사업법은 건립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중 85%가 사전 모금이 완료돼야 건축허가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 지원예산도 건립이 시작된 후 건립비로 쓸 수 있다는 제약이 있었음에도 보훈처는 2017년 10억원의 예산을 무리하게 편성해 집행하지 못했다. 보훈처는 담당 부처에 대해 국외 현충시설 건립 지원 절차 미준수 등 부적정으로 주의 처분을 내렸다. 보훈처는 2022년까지 ‘추모의 벽’을 준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겨우 사업비의 1.56%(4억여원) 수준만 모금해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채 의원은 “보훈처 직원들이 미 연방 기념사업법은 물론 국내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그야말로 엉터리 사업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보수 큰 별’ 떠나는 날… 끝내 골프 치러 간 지도자 트럼프

    ‘美보수 큰 별’ 떠나는 날… 끝내 골프 치러 간 지도자 트럼프

    전직 대통령들 ‘조사’… 초당적 추모 물결 부시·오바마 “미국적 가치 보여준 영웅” 트럼프 겨냥 지도자 품격 되찾으라 촉구 트럼프, 초대 못 받아 이방카 부부 보내 WP·ABC 여론조사 “탄핵 찬성 앞섰다”“매케인이 걸어온 길은 ‘용기와 품격의 결합’입니다. 그는 나라를 위해 가치 없다고 믿는 정책에 정면으로 맞섰고 권력자의 면전에서 ‘미국은 이보다 더 나은 나라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권력 남용과 편견이 심한 자들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존은 당파적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한다면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에 초당파적으로 일했습니다. 정치는 번지르르한 말과 모욕, 가짜 논쟁, 분노를 주고받으며 비열해 보일 때가 많지만 그는 자유롭고 독립적 언론을 위해 싸웠습니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존 매케인 상원의원 장례식에서 조사를 낭독한 두 전직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자연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떠올렸다. 매케인 의원의 소신이었던 통합과 희생 정신이 담긴 두 전직 대통령의 조사 내용은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편견, 언론관 행태와 극명하게 대비됐기 때문이다. 이날 장례식이 미국 정치의 양대 축인 공화·민주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를 분열시킨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도자의 예의와 품격을 되찾으라고 촉구한 무대가 된 것처럼 비춰진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상 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다.몇달 전부터 죽음에 대비해 자신의 장례식을 직접 기획한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대선 도전 때 경쟁자였던 부시, 오마바 두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맡겼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과는 2000년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고, 민주당의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2008년 대선 본선에서 대결했다. 참석자들은 2시간 35분간 진행된 장례식에서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은 소신으로 미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를 ‘미국적 가치를 잘 보여준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민주당 거물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맡았다. 매케인 의원은 2일 모교인 매릴랜드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묘지에 안장됐다. 매케인 의원은 생전 극심한 불화를 겪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끝내 앙금을 털지 못했다. 고인의 딸 메건 매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더 위대하게’ 슬로건을 겨냥해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 미국이다. 미국은 원래 위대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5년여 동안 포로 생활을 했던 매케인을 영웅이 아니라고 비하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매케인 의원이 타계하자 백악관 조기를 이틀만 내걸었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조기 게양을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 부부를 대신 참석시키고 평소 주말처럼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6~29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의견이 49%로, 반대 의견(46%)을 소폭 앞질렀다. 이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와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등 최측근들의 유죄가 인정된 이후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만든 QPR 매치 프로그램”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만든 QPR 매치 프로그램”

    “베트남 전장에서 날 미치지 않게 한 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매치 프로그램이었다.” 영국 서리주 출신인 닐스 가이는 미국으로 이민 간 1968년 2월 군에 자원 입대했다. 입대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빨리 파병될 줄 몰랐는데 22세이던 1969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은 참혹하기만 했다. 포탄이 비오듯 떨어지고 사방에서 총성이 들리고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는 곳에서 지내는 일은 끔찍하기만 했다. 외롭고 고단했다. 스무살까지 영국에서 보낸 그는 우연히 QPR의 매치 프로그램을 뒤적이다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느꼈다. 부모들은 자주 편지를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이 QPR의 매치 프로그램을 얻으러 가려면 너무 멀기도 했다. 가이는 프로그램에 인쇄된 주소로 편지를 보내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매치 프로그램을 보내줄 사람이 있는지 찾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버크셔주 슬라우에 사는 11세 소년 존 와일드와 펜팔을 하며 프로그램을 받아보기 시작했다. 전장에서 받아 보는 QPR의 매치 프로그램은 특별한 힘이 됐다. 그걸 받아 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단한 은총을 받았다고 느껴졌고 현실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지금 60대가 된 와일드 역시 그 당시 외로움을 타고 있었다. 집을 이사해 많은 친구들과 헤어졌던 것이다. 그래도 아직 런던에 살고 있어서 아빠나 새 친구들이랑 QPR 경기를 보러 다녔다. 그래서 닐스의 편지를 읽은 순간, 프로그램과 QPR 소식을 오려둔 것들을 보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떤 때는 여러 배지들과 물품들도 보내줬다. TV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닐스가 떠올라 관심있게 지켜봤다. 종전 뒤 둘의 연락이 끊겼고, 와일드는 닐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참전용사 명단을 뒤적였지만 나오지 않았다. 어느날 페이스북을 생각해내 그의 이름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나왔다. 그가 엄청난 눈물을 쏟아내자 아내는 뭐가 잘못됐느냐고 물었고 그는 “평생 이 남자를 찾고 있었다”고 답했다. 와일드는 닐스에게 1969년 QPR에 편지를 보낸 남성이 맞는지 물어보면서 자신이 그에게 편지를 보냈던 11세 소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맞다고 답한 것은 물론이었고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 해도 큰 기쁨이었다. 둘은 계속해 온라인으로만 대화했고 아직 직접 만나지는 않았는데 지난 24일 BBC 5채널 라이브쇼를 통해 처음 목소리로 얘기를 나눴다. 닐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고 와일드는 브랙넬에 살고 있어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와일드는 “언젠가 제가 맥주 한잔 사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25 참전 미군 지갑, 6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 참전 미군 지갑, 6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이 귀국 길에 분실한 지갑이 무려 60여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왔다.미국 뉴햄프셔주에 사는 여성 샤론 무어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지갑을 최근 우편으로 돌려받았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의 아버지 로버트 매커스커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퍼플하트’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로 1983년 숨졌다. 무어는 지난달 낯선 프랑스인에게서 지갑의 주인을 찾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몇 장의 흑백사진이 첨부된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그 사진 중에서 무어 어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과 함께 35년 전 숨진 아버지의 사회보장카드, 매사추세츠주 운전면허증, 1950년 9월 날짜가 찍힌 전투식량 허가증도 있었다. 무어는 “아버지의 운전면허증과 어머니의 사진을 바로 알아보고 아버지의 지갑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메시지를 보낸 프랑스인은 파리 남서부에서 300㎞ 떨어진 소도시 샤텔로에 있는 한 건물주이자 프랑군 소속인 파트리크 코베트였다. 그는 건물 개조 공사 중 인부들이 내다 버린 갈색 지갑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 나섰다. 지갑에 든 사진들을 보고 주인을 찾고 싶었던 코베트는 파리에 있는 한 프랑스군 사무실의 도움으로 지갑 주인에 대해 알게 됐고,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들과 연락이 닿았다. 이 지갑이 어떻게 프랑스까지 흘러오게 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코베트는 이 건물에 과거 미국 장교들의 사교클럽이 존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전 참전했다가 못 돌아온 7704명… 일일이 호명한 美

    “이등병 도널드 레이먼드 에이블, 중사 프랜시스 하워드 어빌….”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6·25 전쟁 포로(POW)·전쟁실종자(MIA) 7704명의 이름과 계급이 한 명씩 호명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실종자 가족과 참전용사,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의 낭독자들이 1인당 30명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로 일일이 불렀다. 넋이라도 고국으로 돌아오라는 마음과 이들의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희망이 합쳐진 행사였다. 이날 ‘호명식’은 지난 1일 55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된 것과 맞물리면서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더욱 커진 분위기였다. 스물세 살의 꽃다운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삼촌, ‘중위 찰스 멜빈 앤드루스’의 이름을 부른 주디스 브리턴(72)은 “이번에 돌아온 유해 가운데 삼촌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유해 신원 확인작업이 시간은 걸리겠지만, 가족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만큼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켈리 매키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은 “이 나라는 결코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키그 국장은 북·미 미군유해 추가 공동발굴에 대해 “날씨 문제로 (발굴 작업을 하는 데 있어) 3월 중순에서 10월까지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DPAA는 이번 가을 북한과 후속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발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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