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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낮춰 더 낮춰’. 진로와 두산이 소주시장을 놓고 또다시 한판 승부에 나섰다. 화두는 ‘더 순한 소주’다. 이번에는 진로가 불을 댕겼다. 두산의 ‘처음처럼’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오는 24일 하진홍 사장이 20도 미만(19.8도 예상)의 신제품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소주전쟁은 지난 2월 진로의 참이슬 리뉴얼 제품(20.1도)과 두산 ‘처음처럼’(20도)의 점유율 전쟁에 이은 2라운드의 성격이 짙다.19도대냐,20도냐의 싸움이란 얘기다. 출시 시점도 시장을 더욱 달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을의 문턱인 9월부터 소주가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질 경쟁을 넘어 가격 경쟁으로 번질 경우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진로, 더 못참겠다 진로의 위기감은 두산의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55%대를 유지했던 점유율이 50%대마저 위협받는 등 줄곧 곧두박질치면서 증폭됐다.‘처음처럼’은 지난 1월 5.2%였던 전국 시장 점유율이 줄곧 상승, 지난 6월에는 9.5%까지 치솟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도 지난 1월 6.4%(서울 시장 7.7%)이던 것이 지난 6월에는 15.1%(17.8%)로 껑충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참이슬은 92.4%(서울 시장 90.4%)에서 83.1%(79.3%)로 곤두박질쳤다. 진로는 승부처를 마케팅쪽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처럼’과 비슷한 시기에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을 때 ‘천연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지 못한 반면 경쟁사는 ‘알칼리 환원수’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한다. ●두산, 침묵속의 긴장 두산으로서는 진로의 신제품 출시 자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참이슬은 40대 이상, 신제품은 20∼30대를 겨낭하는 ‘투(Two)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주류BG의 홍보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만큼 쉽게 점유율을 점령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혈 경쟁 불가피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 경쟁에 이은 가격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할때 가격을 730원으로 참이슬(800원·360㎖ 기준)보다 싸게 내놓아 가격 경쟁의 불씨는 지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진로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가격인하에 나서면 경쟁사로서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양측이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광고비 판촉비 등을 많이 쓰는 바람에 매출실적만큼 영업이익을 많이 내지 못해 출혈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진로는 상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판촉비 등으로 영업이익이 727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두산 역시 상반기에 광고비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양측간의 불꽃 튀는 소주 전쟁이 품질 경쟁에서 가격 경쟁으로 번질지 여부는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달려있다.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 맥주 출신의 하 사장과 진로 출신으로 두산의 사령탑이 된 한기선 사장간의 전략적인 머리 싸움도 승부에 또 다른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두산 ‘감성경영’ 효과만점

    지난해 총수 일가 분쟁으로 시련을 겪었던 두산그룹이 최근 적극적인 감성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입사 후 그만두는 신입사원이 거의 없고 ‘처음처럼’(소주) 등 신제품도 빅히트를 치는 등 그룹 주변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말부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감성경영 기법을 도입, 직원들의 창의성을 유도하고 있다. 두산은 각 계열사별로 직원들의 해외 배낭여행을 지원하고 있는데, 두산중공업은 최근 유럽 등으로 배낭여행을 보낸 데 이어 해외 전시회 및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2주간 중동 발전 담수플랜트 건설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소재BG는 여러 부서들이 돌아가면서 직원들이 BG장, 담당 중역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당면 과제와 비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각 BG들은 ‘항상 마음가짐을 처음처럼 하자.’는 모토로 ‘처음처럼 Day’를 실시해 임원과 직원들의 열린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남두 사장이 신입사원 100명을 대상으로 창원공장에서 ‘입사 백일잔치’도 열었다. 또한 두산타워,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창원공장 등에는 최신식 피트니스 센터가 마련됐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는 호텔급 기숙사가 들어섰고 두산메카텍 창원1공장은 협력업체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샤워실, 세탁실 등을 갖춘 기숙사를 신축했다. 두산중공업에는 최신 의료·검사장비를 갖춘 건강증진센터가 마련돼 의사 1명,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2명, 운동처방사 1명이 상주해 ‘공장 안의 종합병원’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두산엔진 등 창원에 사업장을 둔 회사들은 2004년부터 ‘두산가족 음악회’를 개최하고 5월5일 어린이날 행사를 열고 있다. 두산중공업 담수BG는 해외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부인 생일에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선물로 보내고 있으며, 두산메카텍 창원공장은 최근 신입사원 가족을 대상으로 공장 방문 행사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사원 환영회에는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고 CEO가 신입사원 부모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세심함도 보이고 있다. 덕분에 매년 10%가 넘었던(대기업 평균 12%) 두산중공업의 신입사원 이탈률은 1%로 뚝 떨어졌다. 지난 2월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은 참이슬 출시 당시보다 1개월 가량 빠른 5개월11일(7월18일)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하고 전국 시장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처음처럼’의 점유율은 5.2%에 불과했었다. 두산 관계자는 “감성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 최고 경영진과 자유로운 대화 시간을 가지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감성이 창의성을 싹 틔우고 세상을 움직인다는 게 두산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순한 소주’ 싸움 2라운드

    ‘처음처럼’의 두산주류BG와 ‘참이슬’의 진로가 2라운드 소주 광고 전쟁을 시작했다. 지난 2월 양사가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내리면서 시작한 ‘순한 소주’ 1차 광고 마케팅 이후의 2차전이다. 참이슬은 누적 판매 100억병 돌파를 내세웠고, 처음처럼은 출시 100일동안 이어온 신선한 돌풍을 컨셉트로 잡았다. 두산의 처음처럼은 이영아를, 참이슬은 남상미를 내세웠다.1차 광고전때 두산이 알코올 도수 20도인 처음처럼을 출시하자 진로는 기존의 참이슬을 20.1도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순한 소주 광고전이 시작됐다. 순한 소주 광고전의 핵심은 건강이다. 순한 소주 출시당시 ‘인간은 태어날 때는 알칼리였다.’며 처음처럼이 알칼리수 소주 이미지를 부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진로는 ‘대나무 숯에서 4번 걸러 깨끗한 소주’란 이미지의 참이슬 광고를 통해 방패를 갖다댔다. 광고전 2라운드는 판매 물량쪽으로 이어졌다. 두산의 처음처럼이 최근 출시 100일만에 누적 판매량 210만상자(6300만병)로 같은 기간의 자사 제품 ‘산’이나 경쟁사의 ‘참이슬’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자랑했다. 이에 맞서 진로는 지난달 25일 참이슬 출시 7년7개월만에 100억병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한 ‘국민 소주’임을 내세우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사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두 업체는 이번에 동갑내기 연예인을 내세웠다.2차전은 처음처럼의 이영아가 참이슬의 남상미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작됐다. 남상미가 지난해 참이슬의 ‘이슬여인’ 얼굴로 뽑힌 반면 이영아는 지난 3월 처음처럼의 ‘알칼리소녀’로 뽑혔다. 광고전은 제품 순도보다는 간판 모델을 내세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두 모델은 84년생으로 22세이지만 연예계 선배는 남상미. 남상미가 ‘여인’의 성숙미를 물씬 풍기는데 비해 이영아는 10대 소녀처럼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영아의 처음처럼 광고는 기존의 소주 광고가 성숙한 여자 모델이 술을 권하는 포즈로 ‘같이 한잔 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조한 것에 비해 ‘인간은 태어날 때는 알카리였다.’는 선언적인 카피로 시작한다. 푸른색 배경, 하얀 옷차림의 모델 이영아가 새롭고 신선한 탄생의 의미를 전달한다. 반면 붉은 색상이 강조된 주황색 옷을 입은 남상미는 따뜻한 느낌이 들게 한다. 어찌보면 녹색 배경에 주황색 옷을 입은 남상미가 성숙한 여인의 체취를 물씬 풍긴다. 특히 100억병 돌파 이후 심장병·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돕기로 한 ‘스마일 어게인’ 행사를 펴고 있다. 광고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알칼리수의 신비함에 푸른색의 신선함을 보여주는 ‘알칼리걸’ 이영아와 주황색 의상에 성숙미를 풍기는 ‘이슬여인’ 남상미의 대결, 더욱 치열해질 소주 전쟁 2라운드 결과가 기대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내 100여개 업체 첫 주류박람회 열려

    “우리 술이 훨씬 좋아요.” 국내 주류업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무대는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지난 15일부터 대한민국 주류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술을 한꺼번에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 것도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인 데다 입장료도 없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더구나 술광고는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가한 100개가 넘는 주류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자사 브랜드를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특히 ‘도수 낮추기’ 경쟁이 한창인 소주업계의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했다. 올 상반기 신제품 ‘처음처럼’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두산주류BG는 ‘웰빙리더’를 박람회의 모토로 내세웠다. 시음 행사와 함께 퀴즈쇼, 룰렛게임을 선보이는 동시에 요가강습, 혈압측정 등의 웰빙서비스를 제공,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맞서 소주업계의 절대강자 진로는 다른 소주와 달리 ‘참이슬’에만 포함돼 있다고 강조해온 대나무숯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방을 따로 만들었다. 진로소주의 8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소주=진로’라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밸런타인, 임페리얼, 시바스, 로열살루트 등 고급위스키와 와인, 리큐르(과일·곡류 등으로 만든 혼합주) 등 브랜드별로 전시실을 따로 꾸몄다. 특히 칵테일 제조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방문객들이 준비해 놓은 위스키와 주스를 직접 섞어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주회사 사장들이 만나면…

    소주회사 사장들이 만나면…

    소주회사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어떤 술을 마실까?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소주는 모두 10가지.C1(시원·대선주조·20도), 화이트(무학·20도), 잎새주(보해·20.1도), 처음처럼(두산·20도), 맑을린(선양·20도), 시원한 청풍(충북소주·20도), 참(금복주·20도), 하이트(하이트·20도), 한라산물 순한소주(한라산·21도), 참이슬(진로·20.1도) 등이다.10개 제품은 전국 지역별로 시장점유율도 제각각이다. 이들 10명의 사장들은 주세, 무자료 거래 근절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주류공업협회 주선으로 정례모임을 갖는다. 회의가 끝나면 다른 모임들처럼 자연스레 술을 곁들인 뒤풀이가 이어지는데 이때 등장하는 ‘필수품’이 대형주전자다. 술은 당연히 소주지만,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칫 시비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류협회 김문환 회장은 “소주회사 대표들이 모이면 특정회사의 제품만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10개 소주를 대형주전자에 모두 부어 골고루 섞은 뒤 함께 마신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소주는 동일한 원료에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소주를 서로 섞어도 소주 본래의 맛은 전혀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참이슬 7년7개월만에 100억병 돌파

    진로 ‘참이슬’이 누적 판매량 100억병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진로는 22일 “참이슬 누적 판매량이 1998년 10월 제품 출시 이후 7년 7개월만인 지난 19일 100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은 병 높이 21.5㎝에 용량 360㎖(2홉)로,100억병을 눕힌 길이는 지구 둘레(4만 75km)의 54배와 같고,100억병의 용량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 전시탱크 용량(2300t)을 1565번 갈아치울 수 있는 양”이라면서 “단순 평균하면 국내 성인(3500만명 기준) 1인당 285병을 마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진로측에 따르면 하이트맥주가 출시 9년만에 100억병을 넘었고, 칠성사이다는 50년만에 100억병을 돌파했으며 활명수는 지난해 말까지 108년간 77억병이 팔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주시장 순한돌풍…주당 입맛 ‘처음처럼’

    소주시장 순한돌풍…주당 입맛 ‘처음처럼’

    “소주 주세요.‘처음처럼’요.”요즘 식당이나 술집에 가면 20도짜리 순한 소주 ‘처음처럼’을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술맛이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신제품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처음처럼의 ‘약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두산주류BG에 따르면 출시 100일째인 지난 17일 기준으로 처음처럼은 무려 6300만병이 팔려나갔다.30병 들이 210만 상자 분량이다. 기존의 자사 제품인 ‘산’이나 진로의 ‘참이슬’이 출시 후 100일간 80만∼100만 상자 정도 팔렸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을 올리며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2월7일 처음처럼이 처음 시장에 유통된 이후 두산의 소주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졌다. 두산의 수도권(서울·경기) 소주시장 점유율은 1월엔 6.4%에 불과했지만,2월에는 9.9%,3월에는 11.8%까지 치솟았다. 전국 기준으로도 1월 5.2%에서 2월 7.4%,3월 8%까지 상승했다. 이달말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만 4월에는 9%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측은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몸에 좋은 알칼리 환원수(水)를 사용한데다 도수를 낮춰 부드럽고 숙취가 적은 게 처음처럼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꼽는다. 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은 “처음처럼은 도매상에 재고가 전혀 없을 정도로 전 제품이 당일 소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시장에서 2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처음처럼이 이처럼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도전장을 내밀자 소주시장의 ‘절대 강자’인 진로(참이슬)가 적잖이 신경쓰는 눈치다. 진로도 지난 2월8일 처음처럼에 맞서 20.1도로 도수를 크게 낮춘 참이슬 리뉴얼제품을 선보였던 만큼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뉴얼제품만 따로 집계하지는 않지만 참이슬은 여전히 한달에 1억 4000만병이 팔리고 있다고 진로측은 설명한다. 더구나 시장점유율 55%대의 회사와 5%대의 회사(전국 기준)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처음처럼이 잘 나가면서 두산과 맞붙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진로의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진로의 수도권 소주시장 점유율은 1월 92.4%에서 2월은 89.3%,3월에는 87.2%까지 떨어졌다. 전국시장 점유율도 1월 55.1%에서 2월에는 55.3%였다가 3월에는 54.3%로 ‘55%’ 아래로 낮아졌다. 때문에 진로로서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수성(守城)’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진로는 그러나 처음처럼의 ‘대약진’이 오랜 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처럼이 인기를 끄는 것은 ‘론칭 약발(시판효과)’이 먹히고 있고, 출고가가 병당 730원으로 다른 소주에 비해 병당 70원 싸 도매상들에게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출시 초기부터 수백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언제까지 물량 공세를 펼 수는 없다는 이유도 들었다. 진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조사를 해보니 호기심에 처음처럼을 찾았다가 ‘맛이 거칠고 달다.’는 이유로 다시 우리쪽으로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처음처럼의 강세는) 4∼5월을 고비로 주춤하거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입맛/우득정 논설위원

    아직도 사람들의 뇌리에는 수입 쇠고기는 냄새가 나고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남아 있다. 전두환 정권시절 잔머리를 굴린 덕분이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쇠고기를 수입해야 했던 당시 정권은 수입업체에 대해 애국심을 잔뜩 주입시켰다. 그러자 수입업체는 미국산 중하위품을 매입한 뒤 배에 싣고 한달여에 걸쳐 태평양을 건너오면서 얼리고 녹이는 일을 반복했다. 개조차 고개를 내두를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절차가 몇차례 반복되자 수입 쇠고기는 매장에서 아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970,80년대 OB맥주가 크라운맥주를 압도한 이면에는 ‘크라운맥주는 쓰다.’라는 매터도가 한몫했다. 크라운은 고민 끝에 OB맥주보다 더 많은 카라멜을 첨가해 맛을 부드럽게 했으나 주당들의 편견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눈을 가린 채 감별해본 결과,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크라운을 OB로 오인했다고 한다. 최근 소주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처음처럼’의 열풍도 이와 유사하다.20도 알칼리수 저도주라는 시장 선점효과가 참이슬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참이슬은 소주맛을 간직한 희석소주의 한계가 20.1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참이슬은 물맛’‘처음처럼은 건강에 좋은 알칼리수’라는 세뇌된 도식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입맛이 선입견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다. 밥쌀용으로 수입된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장에서 반품되는 등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시식회 참가자들이 “묵은 쌀 같다.”며 평가절하한 탓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유통매장에 직원을 파견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다는 성명을 내는 등 호들갑을 떨지만 이미 찬밥신세가 됐다. 뜸이 든 뒤 금방 먹어야 제맛이 나는 칼로스 쌀이 찬밥에서도 찰기가 흘러야 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식생활 패턴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10여년 전 미국 허시 초콜릿 본사에 들렀을 때 일이다. 홍보관계자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면서 한국시장에 상륙하기 위해 20년 동안 미군 PX를 통해 초콜릿을 공급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D-데이가 멀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칼로스 쌀의 1차 공세를 무사히 넘겼다고 해서 안심하기엔 이른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주류 2題] ‘처음처럼’ 100만상자 판매 눈앞

    ‘산’을 대신하는 20도의 순한 소주 ‘처음처럼’이 이번 주에 ‘100만 상자 판매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주류BG는 27일 “지난달 첫 출시된 신제품 ‘처음처럼’이 29일쯤 100만 상자 넘게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100만 상자는 360㎖(2홉 들이) 30병 기준으로, 병으로는 3000만병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출시 51일째인 29일쯤 100만상자 판매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쟁제품인 ‘참이슬’이 출시된 지 92일 만에 100만상자 판매를 돌파했던 기록도 크게 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산·진로 소주 신제품 전쟁

    두산·진로 소주 신제품 전쟁

    진로의 ‘수성(守城)’이냐, 두산의 ‘약진’이냐. 소주업계의 대표주자 진로(참이슬)와 두산(처음처럼)이 2월초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제품을 내놓은 이후 시장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자존심을 건 신경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외형만 놓고 보면 두산은 진로의 경쟁 상대는 아니다. 진로는 전국 소주시장의 절반 이상(55.4%)을 차지하는 ‘골리앗’이다. 반면 두산주류BG는 진로의 10분의1(5.3%)에 불과한 6위 업체다. 그렇다고 진로가 마냥 방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두산도 한때 10%대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진로 참이슬 영업본부장 출신인 두산주류BG 한기선 사장을 비롯, 두산의 마케팅과 홍보쪽에 진로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도 진로로선 껄끄러운 부분이다. 두산은 ‘산’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처음처럼’이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고 자평하고 있다.2월7일 출시 이후 17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이는 참이슬이 44일 만에 세운 기록을 절반 이상 줄인 것이라고 두산은 주장한다. 이런 추세라면 ‘처음처럼’의 2월 중 시장점유율이 7%대로 2%포인트 이상 오르고, 연말까지 ‘마의 벽’이라는 10%대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주 판매 순위가 6위에서 1∼2단계는 뛰어오른다.20도로 알코올도수를 낮췄는데도 소주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어 ‘주당’들도 찾는다는 것이 두산의 설명이다. 두산주류BG 관계자는 “현재의 절반만 돼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잘 나간다.”면서 “3월초쯤에는 1300만병 이상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의 1위’ 진로도 신제품을 내놓은 이후 서울 강남·신촌의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판촉전을 꾸준히 펴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20.1도 참이슬은 하루 평균 600만병씩 팔렸다.2일쯤에는 1억병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참이슬 누적판매량 100억병 돌파시점도 당초 예상했던 4월말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팔린 30억 7110만병의 소주 가운데 17억 220만병이 참이슬이었다.”면서 “올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수준을 조금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주업계는 한달이면 신제품의 트렌드를, 석달이면 흥망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을 들어 4월쯤에는 신제품 대결의 승자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주3社 “신제품 ‘물’로 봐주세요”

    소주 3대 메이커가 순한 소주를 놓고 치열한 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주류BG가 지난 7일 알코올 20도짜리 알칼리수 소주 ‘처음처럼’을 출시하자 진로가 다음날 20.1도 ‘참이슬’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금복주 역시 15일부터 20도짜리 ‘참소주’를 시장에 낼 계획이다. 순한 소주가 최근 잇따라 나오는 이유는 소주의 고객층이 바뀌었기 때문. 주요 소비층인 젊은층과 여성층이 목넘김이 좋은 순한 소주를 찾는 까닭이다. ‘산’소주 이후 5년만에 신제품을 내놓은 두산이 광고전을 먼저 일으켰다.‘처음처럼’의 첫 광고에서 두산 주류BG의 한기선(55)사장이 직접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편지글을 담아 강도높은 전면전을 선언했다. 신제품 시작 광고가 사장의 편지 형식인 것도 이례적이다.‘소주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신문광고에서 소주의 80%를 차지하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의 좋은 물이란 물은 다 찾아다닌 얘기, 암 투병을 성공적으로 이끈 알칼리수(水)의 경험, 차(茶)동호회 사람들이 차 우려낼 때 깊은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물 대신 알칼리수를 사용하는 원리에 착안해 알칼리수 소주 처음처럼을 출시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두산주류BG의 한 사장은 지난 1988년 진로에 입사, 참이슬의 인기를 다졌던 ‘진로맨’ 출신. 지난 2002년 두산 OB맥주로 자리를 옮겼으며 대장암 발병 이후 성공적으로 암 투병을 마치고 2004년 10월 두산 주류BG 부사장으로 소주업계에 컴백한 드라마틱한 인물이다. 소주업계의 산 증인으로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선뜻 밝히기 어려운 암 투병 경험까지 진솔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55.4%의 점유율로 1위인 진로는 참이슬 리뉴얼제품으로 ‘2006 참이슬 무엇이 좋아졌을까’라는 제목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나무숯으로 4번 걸러 깨끗하다, 가장 맛있는 온도에서 파란색 복두꺼비가 나타난다는 등으로 신선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처음처럼을 의식한 듯, 대나무숯으로 여과하면 알카리성 물로 바뀐다는 내용으로 대응하고 있다. 진로는 2차 캠페인에서 탤런트 남상미를 모델로 선정해 여성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을 연고로 삼은 금복주는 기존의 21도짜리 외에도 20도짜리 참소주를 15일부터 출시한다. 모델은 지난가을 서동요에 출연한 탤런트 이보영.20도 참소주 제품 특징으로 “지하 162m 맥반석 암반수를 사용해 천연 미네랄과 아미노산류가 풍부하며, 특허받은 알칼리성 소주 제조방법과 참나무 숯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진로의 참이슬도 대나무숯으로 걸러 ‘알카리성’이 된다는 내용이어서 알칼리성 물에 대한 논쟁이 재미있다. 오랜만에 재개된 소주 광고전에서 물 논쟁이 새로운 관전거리로 부각됐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선물 Yes or NO] 日 소주 초콜릿 등장

    일본 각 백화점들이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앞두고 손님을 끌려고 내놓은 선물용 초콜릿 가운데 한국산 소주가 들어간 ‘소주 초콜릿’이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밀레니엄리테일링 그룹의 세이부백화점과 소고는 진로 일본 현지법인인 진로재팬과 공동으로 참이슬 소주가 안에 들어있는 소주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공모양의 초콜릿 3개에 판매가격은 525엔(약 4500원). 밀레니엄은 지난해부터 일본의 인기소주가 들어간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여성들로서는 흠모하는 남성에게 개성있는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어하며, 남성들로서는 적은 양의 소주가 들어있어 좋아한다고 한다.연합뉴스
  • 소주 ‘20도 벽’ 깨지나

    ‘소주,20도 벽이 무너질까?’ 알코올도수 20도 미만의 ‘부드러운’ 소주가 올해 안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소주업계에 따르면 ‘순한 소주’를 만드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경남에 기반을 둔 소주업체인 무학은 알코올도수를 19.5도까지 낮춘 ‘화이트소주’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의 대선주조도 올 상반기에 19도짜리 ‘시원소주’의 출시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의 입맞에 맞춰 ‘소주의 저도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20도 미만으로 알코올도수를 낮추는 것에 대해 많은 업체들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소주시장 점유율 55.4%로 ‘부동의 1위’인 진로도 최근까지 신제품을 20도 밑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현재 21도에서 20.1도로 낮춘 ‘참이슬’ 신제품을 오는 8일부터 출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두산이 7일부터 출시하는 신제품 ‘처음처럼’도 20도다. 주요 업체들이 선뜻 20도 밑으로 알코올도수를 낮추기를 꺼리는 것은 도수가 너무 낮으면 소주 맛이 안날 수 있고,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흔히 알코올도수 18∼18.5도 정도를 소주 맛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그 밑으로 가면 소주 맛이 안난다는 것이다. 소주는 증류식소주에서 지난 1965년 알코올도수 30도의 희석식 소주로 바뀐 뒤 1973년 25도,1999년 23도,2001년 22도,2004년 21도 등 해마다 도수를 내린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20도 미만의 소주가 등장하는 게 대세”라면서 “앞으로는 알코올도수를 어느 수준까지 낮추면서 소주의 고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주가 갈수록 순해지는 것과 달리 국순당이 현재 14도인 백세주를 대신할 16.5도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등 전통주는 점점 독해지고 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진로 하사장과 두산 한사장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진로의 하진홍(57) 사장과 두산주류BG의 한기선(55) 사장의 신경전으로 소주 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진로는 2일 알코올 도수를 20.1도로 낮춘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산이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신제품 소주 ‘처음처럼’을 7일 출시한다고 발언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하 사장과 한 사장의 ‘기묘한’ 라이벌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경쟁업체인 하이트 맥주와 OB맥주를 진두지휘하며 한판 승부를 펼친 경력이 있다. 전형적인 ‘진로맨’이었던 한 사장은 하 사장이 하이트맥주 부사장으로 있던 2002년 1월, 경쟁업체인 두산의 OB맥주 영업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들의 맥주 업계에서의 승부는 2년쯤 계속되다가 2003년 12월 한 사장이 대장암 수술을 계기로 OB맥주에서 퇴사하면서 일단락된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4년 10월, 한 사장은 두산소주BG 부사장으로 소주 업계로 컴백하고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승진한다. 같은 해 하 사장도 하이트의 진로 인수를 계기로 9월 진로 사장으로 취임한다. 소주 시장에서 다시 맞붙게 된 셈이다. 한 사장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친정인 ‘진로 따라잡기’에 나선다. 진로 소주의 수도권 영업을 맡아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던 허관만·오장환 영업담당 상무를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산으로 데려왔다. 이들에게 수도권 시장은 물론 충청·강원 영업까지 맡겼다. 여세를 몰아 진로에서 20년간 홍보 외길을 걸으며 홍보이사까지 올랐던 김상수 현 바움커뮤니케이션 대표에게 신제품 ‘처음처럼’의 홍보를 과감하게 맡긴다. 업계 관계자는 “숱한 홍보 회사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홍보 회사를 설립한 지 불과 한달밖에 안된 김 대표가 채택됐다.”면서 “‘적’의 작전을 잘 안다는 게 무엇보다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진로측은 겉으로는 두산의 도전이 전혀 무섭지 않다고 하면서도 긴장하는 눈치다. 진로 관계자는 “순한 소주를 내놓는 것은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으로 오래전부터 계획된 사항”이라면서도 “8일 출시 예정이었지만 두산이 7일 출시발표회를 한다고 하니 우리도 하루 정도 출시를 앞당길 것 같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전은 지금 소주전쟁 한창

    대전은 지금 소주전쟁 한창

    대전 소주시장을 양분 중인 지역구 ‘맑을린’과 전국구 ‘참이슬’의 점유율 전쟁이 한창이다. 맑은린을 만드는 회사는 대전·충남지역 소주회사인 선양, 참이슬을 생산하는 회사는 국내 소주거대기업 진로다. 선양은 7일 지난달 ‘선양새찬’ 대신 ‘맑을린’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8% 선에서 44∼45%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선양은 지난해 말 국내 최대 모바일콘텐츠 업체인 ‘5425’에서 인수했다. 전화 컬러링을 공급하는 이 업체의 본사도 대구에서 대전으로 옮겨왔다. 이에 대해 진로소주 대전지점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오면 으레 띄우기 전략이 판을 치고 이 시장점유율은 출고비율일 뿐”이라며 “정확한 시장점유율은 6개월쯤 지나 소비점유율이 나와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선양은 “맑을린이 순수 산소를 주입시켜 숙취해소에 탁월하다.”며 20∼30대 젊은층을 주요 타킷으로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전 직원이 밤 10시까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삼겹살 집과 거리 등에서 볼펜, 우산 등을 나눠주고 계룡산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소주를 제공하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로도 최근 대전시티즌에 대한 후원과 광고모델 ‘성유리 팬사인회’를 열고 식당을 돌면서 대일밴드와 참이슬을 나눠주는 등 맞대응을 하고 있다. 진로로서는 대전이 80% 이상 지역소주가 차지하는 경북 등 다른 지방과 달리 점유율이 높은 전략요충지다. 진로 대전지점 관계자는 “지난달 하이트에서 인수하고 법정관리가 끝나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수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정위, 하이트맥주 진로 인수 승인 주류업계 ‘빅뱅’

    공정위, 하이트맥주 진로 인수 승인 주류업계 ‘빅뱅’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가 허용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전원회의를 열어 “맥주와 소주 시장은 대체관계가 없기 때문에 별개의 시장으로 본다.”는 판단(서울신문 13일 1면 보도) 아래 하이트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맥주와 소주 시장에서 각각 58%와 56%로 전국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하이트와 진로가 합쳐져 초대형 주류기업이 탄생하게 됨에 따라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하이트와 진로가 결합하면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점을 감안, 크게 4가지 조건을 달아 진로 인수를 허용했다. 향후 5년간 ▲하이트나 진로의 가격인상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넘지 않고 넘을 경우 공정위와 협의하며 ▲양측의 영업조직을 통합하지 않고 분리운영토록 했다. 또 ▲양측의 주류도매상 물품 출고내역을 5년간 반기별로 공정위에 보고하고 ▲끼워팔기 금지 등 거래상 지위남용 방지 방안을 3개월 이내에 마련, 공정위의 승인을 받게 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하이트의 계열사로 전북 소주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주조(옛 보배)의 처분 문제는 조건부 허용 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정위는 “알코올 도수가 다른 주류를 하나의 시장으로 볼 수 없으며, 두 기업의 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폐해보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시장의 효율성 증대가 큰 것으로 본다.”고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오비맥주는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가능한 모든 자구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측은 오비맥주와 지방소주사들의 반발과 우려를 감안,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인공제회 등 컨소시엄 참여자들과 협의를 거쳐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잔금 3조 860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는 지난달 3일 본계약 체결 때 전체 인수대금 3조 4288억원의 10%인 3428억원을 계약금으로 미리 냈다. 진로는 잔금을 받은 뒤 5일 이내에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하고 이후 15일 이내에 모건스탠리와 도이치증권 등에 대한 정리채무 2조 4000억원을 갚기로 했다. 하이트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8월 말이나 9월 중 진로의 법정관리 해제를 법원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진로는 2003년 5월 이래 28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풀리게 되고 하이트 맥주는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를 허용한 공정위의 결정은 합당하다.”면서 “양측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 일본·중국·미국 등에서 하이트와 참이슬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고,2007년 이전까지 진로의 국내외 동시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애니콜 연속 톱브랜드

    ‘부동의 1위…애니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인 ‘애니콜’이 지난 1·4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3일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기관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발표한 2005년 2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애니콜’은 93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 010’(919점)과 현대차의 ‘쏘나타’(914점)가 2위,3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1단계, 나이키는 2단계 상승하며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KTF,BMW, 에버랜드, 코카콜라, 참이슬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 입성한 브랜드는 아파트 브랜드 자이(66위), 스타벅스(74위), 롯데캐슬(77위) 등 모두 10개다. 여름철로 진입하면서 관련 브랜드가 강세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아파트와 가전 브랜드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통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는 전반적인 부진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는 브랜드스톡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6개 업종,160여개 품목의 대표 브랜드 561개를 대상으로 평가한 지수를 근거로 이뤄졌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특별상·본상 46개 선정

    최근 소비성향이 솔직하고 대범해졌다. 소비자들은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고가의 제품이라도 구입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는 데 한 달치 급여를 스스럼없이 결제하며 좁은 원룸에 살아도 최고급 홈시어터를 벽에 건다. 이동전화단말기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을 중고 장터에 내놓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소비문화다. 상품의 선택기준도 달라졌다. 기능이 뛰어나도 시각적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쉽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반면, 디자인이 좋아도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가격이 싸도 지갑을 굳게 닫아버린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사치와 합리적인 선택이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2005년 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을 뽑았다. 향상된 기능, 감각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두루 갖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상품에 적절히 반영시켰다. 특별상은 5개의 제품이 선정됐다. 하우젠 서라운드 에어컨은 5개의 문에서 나오는 바람이 ‘산들바람 효과´를 발휘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도 인기다. 간을 보호하는 유산균이 들어있어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좋다. 본상은 신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기능·서비스를 사용자측면에서 생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명 ‘장수상품´은 불가리스, 까스활명수, 참이슬 정도로 이들 부류가 강세였던 과거의 히트상품과는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은나노´를 이용한 웰빙제품들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건강까지 고려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는 변덕스럽다.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화되면서 소비자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제품은 쉽게 외면당한다. 지속적인 기업의 제품개발과 소비자의 관심이 경쟁력 있는 히트상품을 만든다. 김태곤 kim@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진로 ‘참眞이슬露’

    기술특허를 받은 대나무숯 여과공법으로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다. 출시 당시 알코올 도수를 기존 제품보다 낮은 23도로 해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게 했다. 2001년에 22도로 내린 데 이어 2002년에는 주질을 개선해 소주의 맛을 살렸다. 지난해 초 알코올 도수를 다시 내려 국내 소주시장의 도수가 21도로 재편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이슬의 성공요인은 부담 및 숙취 없는 깨끗한 맛으로 분석된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브랜드 네임, 세련된 디자인, 성공적인 제품 리뉴얼, 차별화된 광고전략 등도 요인 중의 하나다. 진로의 성공은 무엇보다 81년동안 소주를 만들어온 기술력·신용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주류시장 대표주자 ‘광고열전’

    주류시장 대표주자 ‘광고열전’

    신문지면에 주류 열전이 시작됐다. 전통주, 양주, 맥주, 소주 등 술 종류도 다양하다. 국순당은 최근 백세주 출시 12년 만에 알코올 도수 1도를 올리고 산수유 등 약재를 가미해 산뜻한 맛을 살린 새 백세주를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 공세에 나섰다.백세주는 전통주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1등 브랜드. 광고는 탤런트 송일국을 기용했으며 지면에는 송씨가 술잔을 기울인 가운데 ‘12년만의 새로움…당신을 좋아합니다.’라고 적었다. 배려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국순당측은 새 백세주로 매출을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1700억원으로 올려 전통주 시장의 맏형자리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전통주 시장의 라이벌인 배상면주가는 자사 ‘자청비’ 광고를 백세주보다 앞선 지난 4월 집행했다. 국순당과 배상면주가는 각각 형과 아우 관계인 배중호 사장과 배영호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 배상면주가는 자청비 이외에 산사춘 등을 만들고 있다. 국내 유일한 토종 맥주인 하이트도 6월 국내 대표팀의 월드컵최종예선 경기(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에 맞춰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맥주의 성수기인 여름인 데다 8월에는 국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도 남겨두고 있어 ‘가자 4강’ 등의 문구를 넣어 ‘하이트는 우리나라 대표 맥주’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우리 나라 우리 맥주’ 컨셉트를 강조한 광고를 집행했다. 하이트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양주 광고도 예정돼 있다.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1등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관계’를 강조한 지면 광고로 선두 자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차 광고에서는 양복을 입고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남자의 넥타이가 연결된 사진을 사용했다.‘임페리얼’의 주요 타깃이 35∼45세의 직장인인 만큼 ‘임페리얼’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느낌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여름이 비수기인 소주도 지면 광고 집행을 준비 중이다. 하이트에 인수될 예정인 진로는 자사 소주 브랜드 ‘참이슬’ 모델을 최근 탤런트 김태희에서 여성댄스그룹 ‘핑클’ 출신 탤런트 성유리로 교체했다. 법원의 허가와 함께 새 도약을 기대하는 내용의 지면 광고 집행을 검토 중이다. 반면 두산의 소주 브랜드 ‘산’의 경우 모델을 영화배우 손예진에서 무명 신인으로 교체했다. 두산측은 “산 소주는 참이슬 매출의 10분1에 불과하고 전국 시장 점유율도 참이슬이 57%인데 반해 산은 6%에 그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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