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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차기 총리, 기시다 전 외무상 ‘유력’...1차 투표 1위

    日 차기 총리, 기시다 전 외무상 ‘유력’...1차 투표 1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외무상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 총리로 선출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확보했으며, 결선에서 결과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29일 열린 차기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기시다와 2위를 기록한 고노를 상대로 이날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투·개표 상황은 현지 공영방송 NHK로 중계됐다. 4명이 경쟁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기 때문에 1·2위를 상대로 결선 투표를 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표의 비중이 큰 만큼 국회의원 지지기반이 넓은 후보가 유리하다. 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가 동일한 수로 반영된 1차 투표에서는 기시다가 1표 차이로 고노를 앞섰다. 고노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기시다가 고노를 앞섰다.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이날 결정된 새 총재는 오는 10월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자민당이 중의원에서는 단독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손잡고 과반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 日 고노, 출마 선언…차기 총리 경쟁서 짙어지는 아베 그림자

    日 고노, 출마 선언…차기 총리 경쟁서 짙어지는 아베 그림자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장관)이 오는 29일 예정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서는, 온기 도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고노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같은 가나가와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8선 의원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장관)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포스트 스가’를 뽑는 자민당 총재 경선은 이들의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도 출마를 검토 중이지만, 이시바는 승산이 낮다고 판단해 직접 출마하지 않고 노다는 현직 의원 20인의 추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패로 끝난 2009년에 이어 12년 만에 자민당 총재 자리에 재도전하는 고노는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1142명)를 상대로 벌인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23%의 지명을 받아 이시바(21%)와 기시다(12%)를 누르고 1위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아베 신조 정권에서 외무상과 방위상을 지냈고, 지난해 9월 출범한 스가 내각에선 행정개혁상을 맡은 뒤 코로나 사태 동안 백신 접종 담당상도 맡았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고노 담화’를 1993년 8월 발표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장남이기도 하다.언변이 뛰어나고 인기가 많지만, 한국과는 악연이 있다. 고노는 2018년 10월의 한국대법원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 대립하던 시기에 외무상으로 있었는데, 비외교적인 처신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19년 7월 19일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다룰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당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가 양국 기업의 출연기금으로 문제를 풀자는 내용의 한국 정부안을 설명하려 하자, 고노는 말을 자른 뒤 흥분한 표정으로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여 논란이 됐다. 고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자민당 정권이 계승해 온 역사인식을 이어가겠다”고며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렇듯 당을 대표할 인물로 여겨진 고노지만, 과거 탈원전이나 모계(母系) 일왕 용인 등의 진보 성향 발언을 한 탓에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경계감 역시 상당한 상황이다.한편 고노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 역시 점점 더 보수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아베는 스가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표면적으로는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많은 국회의원이 면담을 신청해 그의 의중을 떠보고 있다. 아베가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는 총리가 되더라도 계속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밝힐 정도로 극우 성향의 인물이고, 기시다는 지난 8일 정책을 발표하며 대담한 금융정책, 기동적인 재정정책, 성장전략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이어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자민당 총재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투표로 뽑는다. 오는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는 자민당 소속 383명의 국회의원(의장 제외한 중의원+참의원 383표)과 100만여 명의 당원·당우(383표,후보별 득표수에 따라 비례 배분)가 유권자로 참여한다. 현재 다수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는 내달 초 소집될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스가의 뒤를 이어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 [씨줄날줄] 일본 새 총리와 한일 관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본 새 총리와 한일 관계/황성기 논설위원

    ‘날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란 구절에 빗대자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퇴진은 9할이 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사태에도 여행을 다니자는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해 국민을 당혹하게 만든 그다. 확진자가 늘자 정책을 거뒀지만 전임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비교하면 무표정한 얼굴에 무슨 말인지 모를 낮은 ‘발신력’과 우왕좌왕은 큰 감점 요인이었다. 지지율이 총리 퇴진의 경계선인 20%대로 추락하면서 아베에 이어 코로나로 불명예 퇴진하는 2호 총리가 됐다. 9월 29일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예정돼 있다. 스가 사퇴 전 기시다파의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외람되게’ 현직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1년 전 스가와 총재를 놓고 다툰 이시바 전 방위상이 정계 최고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의 도움을 받아 출마를 조용히 준비 중이다. 이시바파는 소속 의원이 16명밖에 되지 않아 총재 선거 추천인 20명에 5명 미달(총재 후보는 추천인이 될 수 없다)된다. 하지만 “오래 해먹은 당 간부는 나가라”고 82세의 니카이를 비판한 기시다를 끌어내리려고 니카이가 이시바에게 추천인 5명을 꿔 주고 ‘기시다 자객’으로 써먹을 요량이다. 스가의 전격 사퇴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 아베 전 총리의 지원을 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까지 손을 들면서 선거는 4파전으로 확대됐다. 6일자 요미우리신문은 여론조사에서 고노(23%) 1위, 이시바(21%) 2위, 기시다(12%) 3위이고, 다카이치는 3%라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유권자 투표가 아니라 자민당 총재는 중의원·참의원 국회의원 383명과 지방 현(縣) 대표 383명의 투표로 뽑는다. 현재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를 제치고 기시다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노 쪽으로 기류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탈원전 이념이 같은 40세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고노를 지지한다면 3선 이내 젊은 의원들의 지지가 고노로 모아질 수 있다. 한일 관계 개선 측면에서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던 기시다가 고노보다 말이 통할 상대다. 기시다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스가 총리와는 달리 대한국 협상파로 알려져 있다. 고노 담화의 주역인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과 다르게 아들 다로는 식민지배에 대해 미안하다는 마음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일본 정치부 기자들의 얘기다. 중의원 과반수 확보까지 흔들렸던 자민당이 스가 퇴진으로 기사회생의 길을 열었다. 하지만 누가 총재가 되더라도 지극히 보수화한 일본 풍토에서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부담을 질 총리가 될 수 있는가는 지극히 회의적이다.
  • ‘파벌 정치’로 선택되는 日총리… 아베, 우익 성향 다카이치 지지

    ‘파벌 정치’로 선택되는 日총리… 아베, 우익 성향 다카이치 지지

    29일 선거… 기시다 이미 출마 선언인지도 앞세운 고노·이시바와 3파전지지율은 고노 32% 이시바 27% 순파벌 영향력 큰 아베·아소 선택 주목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전격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포스트 스가’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무리 국민적 인지도가 있다 해도 파벌의 지지를 받지 않는 한 자민당 총재, 나아가 총리가 될 수 없는 게 일본 정치의 현실이다. 주요 파벌에 영향력이 강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자민당 총재 선거 3파전을 유력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 등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투·개표가 치러지면 중의원과 참의원 383표와 이와 비례한 당원표 383표를 더한 76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다. 관건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영향력이다. 두 사람은 맹우로 당내 주요 선거가 있을 때 서로 뜻을 같이하며 오랫동안 자신들의 집권 체제를 유지해 왔다. 아베 전 총리가 소속된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 의원은 96명, 아소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파 의원이 53명으로 이들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 40%를 차지한다. 일찌감치 출마를 밝힌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기시다파(46명)의 수장이지만 고노, 이시바(이시바파 17명)에 비해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는 점이 약점이다. 아소파에 소속된 고노 담당상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는 등 아소파 의원들과 생각이 달라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한 인물이라는 게 약점이다. 이 때문에 아소가 고노를 도울지는 알 수 없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과 노선을 같이하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가 적극 움직이게 되면 향후 총재 선거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총리가 되더라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힌 인물이다. 유권자들의 선호 후보 1위는 고노다. 교도통신이 4∼5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9%가 이같이 답했다. 2위는 이시바(26.6%), 3위는 기시다(18.8%)였다. 그 뒤를 노다(4.4%), 다카이치(4.0%)가 이었다. 포스트 스가에 대한 혼전 속에 우리나라도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정치 상황이 복잡한 데다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외교정책의 기조가 크게 달라지거나 한일 관계가 우선순위로 올라오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 ‘올림픽 치른 총리는 사퇴’ 징크스 못 깬 日 스가…가족마저 요구한 불출마

    ‘올림픽 치른 총리는 사퇴’ 징크스 못 깬 日 스가…가족마저 요구한 불출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올림픽을 치렀던 총리는 모두 그해 사임했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게 됐다. 도쿄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5일 현재 일본에서는 네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였던 사토 에이사쿠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을 통한 경기 회복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그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느냐에 대한 국내 비판을 뒤로하고 지난 7월 23일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은 지난달 8일 무사히 종료했지만 남은 건 하루에만 2만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와 수많은 적자였다.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여 앞둔 7월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총리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왔다. 심지어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만나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꿈을 접은 데는 자민당 주요 인사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고 심지어 가족마저도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이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가 불출마를 결심한 시점은 2일 밤으로 가족도 사퇴를 강하게 권유했다고 했다. 또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려 하는 등 쇄신을 시도한 게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당내 요직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환경상은 오히려 2일 스가 총리에게 사퇴를 권유했다. 결국 당내 구심력 확보에 실패한 스가 총리에게 남는 것은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이었다.
  •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위해 마련한 급식지원센터를 일본 정치권이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음식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본 측이 “(지진) 피해 지역의 농림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세계를 향해 호소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취지를 이번 대회에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에 지금 말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 시설에서 도시락을 공급받는 것이 후쿠시마산 식품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조장한다는 주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은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를 “부흥 올림픽”으로 규정했고, 피해를 극복한 도호쿠 지방과 후쿠시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가 마련된 것은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한 것으로, 이번 올림픽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표팀도 식자재를 공수해 별도의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일본 매체와 정치권은 한국에만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은 한국팀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의원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한국팀의 급식시설을 그대로 두면 헛소문으로 인한 후쿠시마의 피해가 커진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엄중히 주의를 주도록 항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 역시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한국팀의 행동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어렵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본에 큰 이익이 된다. 고난을 극복하고 개최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3일 앞두고 지난달 22일 공개된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와중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 특히 스가 총리에게 올림픽 개최는 지상 최대의 과제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의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도쿄올림픽 기간 개최지인 도쿄도에 코로나19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까지 선언하면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올림픽을 열었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에서 최소한의 경제적 이득을 내겠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그에게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업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2일 후반기에 접어든 도쿄올림픽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따라 스가 총리의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스가, 지난달 재선 도전의사 공개적 밝혀 스가 총리가 먼저 넘어야 할 것은 과거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에 총리가 모두 사임했다는 ‘징크스’다. 이번 올림픽에 앞서 일본에서는 세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열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는 사토 에이사쿠였다. 사토 총리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 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7년 8개월을 집권한 장수 총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은 일본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며 올림픽 개최를 발판으로 집권 연장을 꿈꿨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로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9월 지병을 이유로 자민당 총재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재로 선출된 뒤 총리가 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선출하는 구조로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그는 지난달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오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제는 올림픽 이후… 코로나 더 심각할 듯 스가 총리가 이처럼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건은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다. 일본이 순조롭게 메달을 따면서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고 일본 국민은 올림픽 반대를 뒤로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감동은 잊히고 현실의 고통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을 즐기더라도 정부에 대한 지지는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정기 여론조사(7월 23~25일)에서 스가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 비해 9%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이 신문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특히 스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7%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도 등에 역대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음식점 영업시간 등이 제한됐고,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자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이후 코로나19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달 21일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다음달 3일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너무 늦은 경고였다. 도쿄올림픽이 열리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해 1만 2000명대로 매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불 속 밤 주우려는 사람 없어”… 대응 어려워 스가 정권에 대한 민심이 흉흉하다는 것은 스가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내부에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난 4월 중·참의원 3개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두 패배했고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마저도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의석수를 합해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 스가 총리의 얼굴로는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자민당이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여당이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혔고 이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본 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자민당 내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차기 총리 후보군에 대한 7월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1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노 행정상이 주춤한 동안 이시바 전 간사장이 급부상했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12%, 아베 신조 전 총리 6%, 스가 총리 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정치 특성상 국민의 선호도가 곧 유력 총리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그래 왔듯 자민당 내 최대 계파가 어떤 인물을 당의 총재, 즉 총리 후보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총리가 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총재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스가 총리는 임기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아베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당내 유력자들이 스가 총리를 지지한 것을 바탕으로 ‘포스트 스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민당 내에서는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어렵다. 불 속의 밤을 주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로 알려졌다. 누가 나서더라도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스가 총리 체제로 계속 상황을 수습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일본 정치 상황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중의원을 임기 종료 전 해산시켜 총선거를 치른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자민당의 압도적인 승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스가 총리의 대안이 없는 데다 내년 참의원(상원) 선거도 있으니 당분간 스가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가 총리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듯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임기는 정해져 있고 중의원 임기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가운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면 스가 총리의 연임 시나리오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 꽃다발 방사능 우려에 日 발끈 “한국 선수들엔 주지 말자”

    올림픽 꽃다발 방사능 우려에 日 발끈 “한국 선수들엔 주지 말자”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해 우리나라 언론이 방사능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이 발끈하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지난 26일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꽃다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방사능 우려를 ‘트집’으로 간주하며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도쿄올림픽 선수들에 메달이 수여될 때 건네지는 꽃다발은 도호쿠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키운 꽃들이다. 꽃다발에 들어가는 꽃은 후쿠시마산 꽃도라지, 미야기산 해바라기, 이와테산 용담화 등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이 피해를 극복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후쿠시마산 꽃다발을 준비했다. 해당 지역 농민들은 원전 사고 이후 식용 작물 재배가 어려워지자 비교적 방사능 기준이 덜 엄격한 꽃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이 꽃다발의 방사능 오염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 측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을 비난하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IOC에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기사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한국 메달리스트에게는 불쌍한 일이지만 앞으로 꽃다발을 건네주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에라’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과학적으로 안전이 보장된 꽃다발을 ‘방사능 우려’ 등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 “그렇게 걱정이라면 왜 일본에 왔는가. 대회를 보이콧하면 된다” 등 분노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에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만든 꽃다발을 모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부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 문제에 대해 의연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해 준비한 한식 도시락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일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며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는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역시 별도의 급식 지원센터를 차려놓고 약 32t, 7000끼에 달하는 식재료를 공수해 패럴림픽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 선수단에 음식을 제공한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 역시 자국 선수단을 위해 별도 식당을 선수촌 인근에 차린 바 있다.
  • 日자민, 도쿄도의회 선거 과반 실패… ‘스가 교체론’ 확산

    日자민, 도쿄도의회 선거 과반 실패… ‘스가 교체론’ 확산

    올가을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스가 요시히데(얼굴) 정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쿄도에 위험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데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도쿄도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총리 교체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127석 가운데 자민당은 33석을 차지하며 4년 만에 제1당을 탈환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주축으로 2017년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이 됐던 도민퍼스트회는 이번 선거에서 31석을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제2당이 됐다. 그 뒤를 공명당(23석), 공산당(19석), 입헌민주당(15석) 등이 뒤를 이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 총력을 다했지만 도민퍼스트회를 겨우 이긴 데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를 합해도 56석으로 과반(64석)도 되지 않아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4월 중·참의원 3개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한 데다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마저도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자민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자민당 지도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예상 밖의 결과”라며 “이대로 가면 중의원 총선거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민심을 전혀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도에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700명대에 이르고 백신 부족으로 일부 접종이 중단되는 등 일본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흥행을 노리고 관중 수용 의지를 강조하자 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기도 했다. 올가을 총리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의 입지도 약해질 전망이다.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교도통신에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반영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당장 오는 8일 도쿄도 등에 내려진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 연장 여부와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결정한다. 11일까지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약 한 달 더 연장하고 올림픽 개·폐회식과 야구·축구·육상 경기 등을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 선거 코앞 다급한 日 자민당 “의원직 상실형 땐 세비 반납”

    일본 공동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실제로 의원직을 잃게 된 국회의원의 세비를 환수할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리가 잇따르자 자성의 의미로 세비 반납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제기된 적 있는 논의로, 실제 일본에서 법 개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9일 처음으로 합동회의를 열어 오는 8월까지 합의해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 전에 법 개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법 개정의 핵심은 의원직 상실 시 지급된 세비의 40% 반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국회의원의 평균 세비는 전년보다 11만엔 줄어든 2416만엔(약 2억 4643만원)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3871만엔(약 3억 9484억원)을 받았다. 자민당이 정치권에서 세비 반납이란 ‘제 살 깎아 먹기’ 카드를 꺼낸 것은 국민 사이에 정치 불신이 커 이대로는 중의원 총선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잇슈 전 경제산업상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1일 벌금 40만엔, 3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 정지 선고를 받았다. 지난 4월 25일 자민당이 참패했던 중의원 홋카이도2구와 참의원 히로시마 선거구 재선거도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비리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실제 법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에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합의를 미뤄 왔기 때문이다. 공명당 고위 관계자는 “자민당이 솔선해서 추진해야 하는데 위기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도 국회의원이 비리로 구속되거나 의원직 상실 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회법 개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법에는 의원 수당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이에 따라 55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현재까지 수감 중 2000여만원의 세비를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 개헌 사전 작업은 끝났다… 스가 ‘전쟁 가능한 일본’ 만지작

    개헌 사전 작업은 끝났다… 스가 ‘전쟁 가능한 일본’ 만지작

    ‘개헌 사전 작업’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상업시설·역에도 공동투표소 설치 가능 코로나 영향 日 국민 위기의식 높아져1년 만에 개헌 찬성 여론 높아졌지만평화헌법 개정은 반대 61% > 찬성 30% 스가, 임기 초와 달리 개헌 언급 잦아져“日 국민 자위대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도쿄올림픽 앞두고 지지층 결집 노림수총선서 자민당 압승 땐 개헌 속도 낼 듯일본 참의원(상원)이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고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이 대거 찬성하면서 발의된 지 3년 만에 겨우 통과됐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상업시설이나 역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공동투표소를 설치하는 게 골자다. 내용만 보면 일본 국민의 투표권을 확대 보장하는 것으로 문제 삼을 것은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개정안 통과의 진짜 의미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의 개정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일본 우익 세력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속내가 숨겨져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향후 개헌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투표법 개정이 필요했던 이유는 일본에서 개헌을 바라는 이들은 우익 세력 중 앞장서 직접 실천에 옮긴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뒤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에서 9조는 일본이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는 것을 명시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 조항을 개정하자는 것은 자민당의 주장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베 전 총리와 우익 세력은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데만 목적을 둔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고자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개헌의 절차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당시 일본 헌법에는 중의원·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개헌안이 발의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개헌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헌안을 발의하고 투표를 할지 법으로 정리된 게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명확히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의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5월 개헌안은 국회 발의 후 60일부터 18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민투표법이 제정됐다. 이후 2014년 개헌 국민투표 참가 연령을 20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낮추는 내용으로 국민투표법 1차 개정이 이뤄졌다. 이번에 통과된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사실상 2차 개정이지만 의결은 쉽지 않았다. 자민당은 2018년 6월 공동투표소 설치 등을 위한 내용으로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야당이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국회에서 국민투표 광고 규제에 대해 3년 안에 보완책을 만드는 내용의 부칙을 넣는 것을 조건으로 입헌민주당이 찬성하면서 국민투표법 2차 개정이 3년 만에 완성됐다. ●일본 여론도 개헌 찬성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 국민투표법을 개정한다고 일본의 개헌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을 설득하고 개헌에 우호적인 여론을 과반 이상 확보하지 않는 한 국민투표 시 가결은 쉽지 않다. 한 일본 기자에게 개헌에 대해 묻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며 “개헌에 찬성하는 여론의 힘을 동력으로 삼아 추진해야 하는데 지금 현안이 산적해 개헌을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백신 접종,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찬반으로 상황이 복잡해 고도의 논의가 필요한 개헌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개헌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커 국회 내 본격적 논의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참의원 본회의에 통과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헌법 개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를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야당의 입장은 다르다. 개정안을 조건부 찬성했던 배경인 광고 규제 등에 대한 논의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국민투표 14일 전부터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의 유료 광고가 금지되지만 그 이전의 기간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어 야당은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으로 개헌을 논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다만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자민당으로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일본 언론이 지난달 3일 제74주년 헌법기념일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 계열인 아사히신문이 유권자 2175명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여론조사를 한 결과 45%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4%는 필요가 없다고 했다. 1년 전 같은 여론조사 때보다 찬성 비율은 2% 포인트 상승했고, 반대는 2% 포인트 하락했다. 보수 계열의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신문이 3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215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에 찬성하는 의견은 56%로 1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반대 의견은 40%로 전년 대비 8%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개헌 찬성 여론이 높아진 데는 일본 내 대외적 환경 변화로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 국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중국의 군사적 압력 강화로 위기감이 생겨 개헌 찬성 의견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에는 평화헌법 개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권한이 강화될 필요가 있으니 이를 위해 헌법에 긴급사태 조항이라는 것을 넣자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다만 개헌 찬성 여론이 많아졌다고 해도 평화헌법 개정에 초점을 잡는다면 아직은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아사히신문의 같은 여론조사에서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바꾸지 않는 쪽이 좋다’는 의견은 61%로 ‘바꾸는 쪽이 좋다’는 반대 의견 30%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74년 넘게 헌법으로 지켜 온 ‘전쟁 불가’ 내용을 뒤집는 데는 일본 국민도 거부감이 크다. 이런 여론을 자민당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9조의 내용을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위대의 존재를 추가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개헌 작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스가, 중의원 총선에서 개헌 공약 걸까 결국 앞으로 개헌 작업이 속도를 낼지 여부는 총리와 자민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올가을로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가 정권 체제의 자민당은 개헌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서 채택된 2021년 운동 방침의 1순위는 코로나19 극복이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중요도에서 앞섰던 개헌은 뒷부분에 배치됐다.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스가 정권에서 개헌은 후순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가 총리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9월 말 임기가 끝나고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는 올가을로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위해 개헌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코로나19 장기화, 도쿄올림픽 유관중 개최 추진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스가 총리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개헌을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띄울 가능성이 크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 자민당의 공약으로 개헌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 9조에 명기하는 것에 대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자위대에 대해 이해를 나타내고 있다”며 개헌 의지가 없다는 지지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된다면 주춤했던 개헌 움직임이 다시 동력을 얻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헌 밑작업 끝낸 日…‘전쟁가능국’ 헌법 수정 속도 낼까

    개헌 밑작업 끝낸 日…‘전쟁가능국’ 헌법 수정 속도 낼까

    일본 참의원(상원)이 11일 평화헌법 개정의 첫 단계로 평가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전쟁 가능국’으로 헌법을 고치는 데 속도를 낼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2018년 6월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제출한 뒤 야당의 반대로 여러 차례 수정돼 지난달 11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11일 참의원에서 가결되면서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많은 교섭단체의 이해를 받아 하나의 결론을 낼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상업시설이나 역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공동투표소를 설치하고 배 위에서 할 수 있는 해양 투표의 대상을 원양어업 중인 수산고등학교의 실습생에게도 확대하는 것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의 내용만 보면 전 국민이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권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민당의 숙원인 개헌의 사전 작업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1947년 만들어진 헌법상 정식 군대를 가질 수 없다. 이를 바꾸기 위해 자민당은 자국의 안보에만 중점을 둔 자위대의 존재를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담으려 하고 있다. 이로써 일본이 정식 군대가 부활하고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전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개정안을 발의해야 하며 국민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이뤄진다. 국민투표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이번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자민당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던 셈이다. 개헌 찬성 쪽으로 미세하게 일본 내 여론이 변화한 것도 자민당으로서는 고무적인 상황이다. 올해 진보 계열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45%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4%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개헌 찬성 비율은 2% 포인트 올랐고 반대는 2% 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개헌 찬성은 48%로 반대 31%보다 많았다. 보수 계열인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개헌 찬성은 56%, 반대는 40%로 찬성이 많았다. 모두 지난해보다 개헌 찬성 비율이 올라갔다. 자민당이 오랜 시간 걸려 개헌의 밑작업을 끝냈지만 당장 헌법을 뜯어고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이 평생의 정치 신념이나 다름없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는 개헌에 적극적이지는 않다. 또 코로나19 감염 대책, 도쿄올림픽 개최 등이 최우선 과제인 스가 정권이 개헌에 힘을 분산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가을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개헌이 총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일본 각의 결정/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일본 각의 결정/황성기 논설위원

    일본군 위안부 모집 과정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실체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또 발견됐다. 일본 법무성이 3월 31일 위안부 관련 문서로 내각관방보실에 보낸 ‘나가사키 지방재판소 및 항소법원에 있어서 국외이송 유괴 피고사건 판결 개요’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 공산당의 가미 도모코 참의원 의원이 입수해 공개했다고 아카하타(赤旗)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판결 개요는 나가사키 항소법원 형사제1부가 1936년 9월의 항소심 판결에서 인정한 범죄 사실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나가사키 현에 사는 여성 15명을 ‘식당 종업원이라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꾀어 중국 상하이의 해군 지정 위안소에 보낸 뒤 성매매를 시킨 민간인 10명이 받은 유죄 판결이 기술돼 있다. 판결은 당시 일본 대심원(대법원)도 받아들여 일본군과 정부에 충격을 줬다. 판결 뒤인 1937년 7월에 육군성이 ‘야전주보규정’(野戰酒保規定·해외 원정군을 위한 상업시설 규정)을 개정해 “필요한 위안시설을 설치해도 좋다”는 내용을 추가해 관보에 게재했다. 즉 일본군 위안소 설치가 명실상부하게 법적으로 제도화한 것이다. 당시 상하이는 중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다투던 곳이다. 일본군 병력 4만명이 투입되면서 위안시설을 확대해 돈벌이를 키우려던 업자들이 여성 확보에 혈안이 돼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기술한 문서는 없다”고 했으나 이런 주장을 뒤집는 중요한 판결문인 셈이다. 법원은 해군 지정 위안소에 여성들을 속여 보낸 업자의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군 또한 쉬쉬하던 여성의 해외 송출 절차를 공식화했다.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의 퇴행적인 각의 결정은 몇 차례 있었다. 아베 신조 1차 내각 때인 2007년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서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밝히는 기술은 찾지 못했다”는 답변서를 각의 결정했다. 지난 4월 27일에는 “종군 위안부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입증하는 문서는 있었지만 발단이 된 나가사키 판결 개요의 발견은 의의가 크다. 그런데도 종군 위안부에서 종군을, 강제징용에서 강제를 삭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집요한 움직임은 일본 책임이란 역사적 사실을 두 손으로 가리려는 치졸한 역사수정주의가 아닐 수 없다. 역사를 거스르는 각의 결정을 서슴지 않았던 일본은 지금까지 고노 담화를 각의 결정하지 않고 아베 2차 내각 때는 검증을 통해 폐기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 위안부 관련 두 각의 결정은 철회하고 고노 담화를 각의 결정하는 게 순리인데도 거꾸로 가는 일본이다. marry04@seoul.co.kr
  • 日, 노인 의료비 부담 올리고 공무원 정년 65세로 연장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지난해 9월 기준 28.7%)이 세계 1위인 일본에서 고령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을 늘리고 국가공무원 정년을 5년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상원의원)은 전날 일정 한도 이상 소득이 있는 7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에서 20%로 올리는 의료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가결했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단신세대(1인가구)는 연금을 포함한 연수입이 200만엔(약 2000만원) 이상이면 본인이 내야 할 의료비 부담금이 현행 10%에서 20%로 올라간다. 동거 가족이 있는 세대는 연수입이 320만엔(약 3200만원) 이상이면 의료비 부담금은 20%로 적용된다. 현재 일본 의료보험제도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현역세대(15~64세 경제활동인구) 수준의 소득이 있는 상위 7%에 한해서만 70세 미만과 마찬가지로 30%의 본인 부담금을, 나머지에 대해서는 10%만 각각 적용했다. 이를 3단계로 나눠 20%의 본인 부담률을 적용하는 소득층(약 370만명)을 새로 만든 것이다. 이 밖에도 참의원은 국가공무원 정년을 2023년부터 2년마다 한 살씩 올려 2031년까지 65세로 높이는 내용의 개정안을 가결했다. 일본이 국가공무원 정년을 연장한 것은 1985년 60세 정년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일본이 이처럼 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을 높이고 공무원 정년을 끌어올린 데는 현역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일본 고령자 의료보험 재원의 대부분은 국비와 현역세대의 부담금으로 충당한다. 특히 일본 베이비붐 세대가 내년부터 75세가 되면서 현역세대에 대한 부담금 압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日 코로나 감염 감소세 진입했나…전문가 “올림픽 개최 규모 최대한 줄여라”

    日 코로나 감염 감소세 진입했나…전문가 “올림픽 개최 규모 최대한 줄여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한때 7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본에서 3000명대까지 감염자 수가 줄어들자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조직은 2일 일부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 수는 보합세 혹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감염 확대가 예상됐던 지역에서는 대체로 감소 추세”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타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일부에서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며 “리바운드가 우려되는 도도부현(일본 광역단체)도 있어 매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각국 정상에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다. 일본 정부의 기대와 달리 올림픽 개최의 부적절하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 모임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 회장은 2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보통은 (개최를) 안 하지만 하겠다면 개최 규모를 되도록 작게 하고 관리 체제를 가능한 한 강화하는 것이 주최하는 사람의 의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미 회장은 지난 1일 참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해 의료기관으로서는 올림픽 개최 시 “더욱 부담이 가해질 위험이 있는 것은 모두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스가 정부에 충고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위안부 피해자 짓밟는 망언에 맞장구친 일본 외무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짓밟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나왔다. 집권 자민당의 아리무라 하루코 참의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위안부가 고향을 떠난 군인의 성욕을 통제하고 성병 만연을 막기 위한 제도였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전시 여성의 인권 유린’이란 딱지를 붙여 일본을 깎아내리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역사 인식을 국제사회에 퍼뜨리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망언에 일본 외교 수장이 맞장구쳤다는 사실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동서고금으로 해외에 나간 젊은 병사들을 어떻게 할지 각 나라와 군이 애를 먹었다”면서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있으나 한국에 의해 골대가 움직여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유력한 총리 후보자의 한 사람인 모테기 외무상이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한국을 대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모테기 외무상에게는 ‘고노 담화’를 다시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뒤 자체 조사를 벌여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명의의 담화를 1993년 냈다. 담화는 일본군의 관여 아래 다수 (위안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면서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사과와 반성을 뜻을 밝혔다. 역대 내각은 담화를 계승해 왔다. 위안부는 전시 여성에 가해진 추악한 범죄다. 과거를 부정하려는 일본 정치인과 그에 호응한 외무상이야말로 고노 담화의 골대를 옮기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이들이 일본의 중추로 있다는 사실은 한일 역사 문제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 준다. 그러니 도쿄올림픽 일본 골프대표팀 유니폼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들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정부는 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외교부, 도쿄올림픽 ‘독도 지도’ 강력 항의… 日공사 이례적 공개 초치

    외교부, 도쿄올림픽 ‘독도 지도’ 강력 항의… 日공사 이례적 공개 초치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라는 한국의 요구를 일본이 거부하자, 정부는 1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이례적으로 공개 초치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1일) 적극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마 공사는 브리핑 후 1시간쯤 지나 외교부로 들어왔다. 정부가 공개 석상에서 상대국 총괄공사를 초치한다고 밝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력한 항의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대응을 ‘골대를 움직인다’는 식으로 표현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간 골대 움직이기를 지속해 온 것은 위안부 합의 및 1993년 고노 담화 등에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 및 사죄·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여 온 일측”이라고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솔직히 말해 한국에 의해 ‘골포스트’(골대)가 움직여지는 상황이 늘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 측을 비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소수자는 종의 보존에 배치”…일본판 ‘차별금지법’ 난항

    “성소수자는 종의 보존에 배치”…일본판 ‘차별금지법’ 난항

    LGBT 등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본판 ‘차별금지법’ 발의가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과격 보수파 의원은 “성소수자는 종의 보존에 배치된다”는 혐오 발언까지 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성적 지향성 시인에 관한 특명위원회와 내각 제1그룹은 합동 회의를 열고 전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 증진 법안에 대해 조건부로 합의했다. 이 법에 반대하는 보수파 의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법안 심의 과정에서 제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자민당은 야당인 입헌민주당 등과 함께 합의해 성소수자 이해증진법을 만들어 처리하기로 했다. 삿포로지방법원이 지난 3월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판결을 내리자 국회가 나서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여야가 협의해 법안을 만들었지만 정작 자민당 내에서 또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지난 19일 야마타니 에리코 참의원은 당내 회의에서 “몸은 남자인데 나는 여자니까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거나 하는 그런 어리석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몰상식하고 지금 시대를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이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이 많다. 아사히신문은 “보수파 의원들이 인정하지 못한다라는 의견이 있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민당의 속내는 반대이기 때문에 법안을 없애려 하고 있다”며 “선거의 대쟁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국 대표팀 도쿄올림픽 불참?”…우려 커지자 진화 나선 日정부(종합)

    “미국 대표팀 도쿄올림픽 불참?”…우려 커지자 진화 나선 日정부(종합)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위험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일본여행 금지를 권고하자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올림픽 불참으로까지 이어질까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와 일본 정부가 나서 여행금지 조치가 올림픽 불참을 뜻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은 쉽게 걷어지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 국무부의 ‘여행금지’ 권고 결정을 전하면서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파견할지 어떨지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해 기존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금지’ 권고를 이날자로 발령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순이다. 미국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코앞에 둔 일본에 대한 여행금지를 권고한 것은 일본의 대유행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까지 늘어나고 있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번째 긴급사태가 발효된 상황이다. 교도통신은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확산할 위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데 주목했다. 공영방송 NHK는 블룸버그통신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이나 국제사회를 납득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나라에 새로운 타격”이라고 보도했다고 소개하는 등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도쿄스포츠는 일본 여행 금지 권고에 대해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며 “스포츠 대국인 미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 동조하는 타국 선수단이 이를 따르는 사례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민에 대한 ‘일본 여행금지’ 권고로 미국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는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일본 여행금지 권고가 미국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USOPC는 이번 권고를 이해하고 있다면서 “선수나 스태프에 대한 감염 예방책을 강구하는 외에 일본에 가기 전과 도착한 후에 올림픽 기간 중에도 검사를 받으므로 미국 선수의 안전한 참가에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이번 조치가 대회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애를 썼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출석해 “필요한 경우의 도항(渡航·배나 항공기를 타고 외국에 감)은 금지되지 않는다. 대회 실현을 실현한다는 일본 정부를 결정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우 도항이 금지되지 않는다”며 “계속 ‘안전·안심’ 환경 확보를 최우선으로 내외의 감염 상황 파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권침해 개악” 비판에… 스가, 난민법 개정 포기

    “인권침해 개악” 비판에… 스가, 난민법 개정 포기

    일본 정부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개악이나 다름없다고 비판받던 ‘출입국 관리·난민 인정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법안을 폐기했다. 난민 신청자의 강제 송환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난민법을 손질하려다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과 홍콩의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일본 정부가 정작 자국 내 인권 문제에는 소홀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스가 요시히데(얼굴) 총리는 19일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난민법 개정안을) 여야에서 더는 심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정부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을 만나 난민법 개정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여당이 난민법을 개정하려 한 데는 불법 체류자가 송환을 거부하고 구금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일본 내 불법 체류자 수는 8만 2868명으로 2015년 1월보다 약 2만 2000명 증가했다. 체류 기간을 넘겨 뉴칸(한국의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수용된 불법 체류자는 2019년 말 기준 942명으로 이 가운데 송환 기피자는 3분의2 이상인 649명을 차지한다. 특히 불법 체류자를 구금하면서 관리 소홀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유학생이었던 33세 스리랑카 여성은 체류 기간을 넘겨 지난해 8월 구금됐고 올해 1월부터 구토를 하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석방을 위해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오해받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3월 숨졌다. 심지어 이 여성의 상태를 우려한 의사가 임시 방면을 권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관리 당국은 이 사실을 기록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6월에는 장기 구금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하던 나이지리아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난민법 개정 검토에 나섰지만 더 큰 문제는 난민법 개정안이 오히려 인권침해 요소가 더 컸다는 점이다. 개정안은 난민 신청을 악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세 번 이상 난민 신청한 경우 상당한 이유가 없으면 송환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종교, 민족 등에 대한 탄압으로 여러 차례 난민 신청을 해 겨우 인정받는 상황에서 자칫 본국으로 돌려보내 목숨을 잃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개정하지 않는 게 낫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올가을 중의원 총선거 등을 앞둔 자민당이 여론 악화를 고려해 한 발 물러났지만 불법 체류자 관리 문제 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로 갈등이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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