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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대일본 강경발언의 속뜻

    ◎「과거사 망언」 미래지향과 거리멀다/남·북 관계 고려않는 쌀·수교협상 못마땅/“그릇된 역사인식 신뢰관계 해친다”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침 청와대 상춘재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일본총리와 조찬을 나누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소카와 전총리에 대해 촌평을 했다. 『일본 총리 중 그만이 과거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한다.다른 사람들은 빙빙 돌려가며 이야기하는데 그는 직설적으로 한다.양심적인 사람은 어디에나 꼭 있는 것 같다』라는게 김대통령의 호소카와 전총리 인물평이었다. 김대통령은 전날에는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와의 회견에서 『일본의 정치인들은 식민지 지배 36년간 많은 한국인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은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0일 일본 언론들은 무라야마 총리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 답변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보도했다.그런 발언 뒤에 『정치적·도의적 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부연설명이 있긴 했지만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김대통령의 9일과 10일 이틀에 걸친 한일 과거사 관련 언급이 무라야마총리의 참의원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미래지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는 대통령의 인식이다. 김대통령은 또 일본이 우리의 머리 위로 대북 관계개선을 추진하면서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즐기며 이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는것 같다.공식대화 재개등 남북한관계 개선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공언해 놓고도 최근의 대북 쌀지원협상 등에서 이를 묵살하는 태도를 보인 점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문민정부 출범직후 자신이 호소카와 당시 총리와 함께 이룩해 놓은 「신뢰」분위기에서 크게 이탈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으면서 그를 해소하기는 커녕 분단 고착을 즐기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인이 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국민감정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국민속에 뿌리를 둔 지도자』라면서 『따라서 일본에 대한 국민 일반의 시각을 직설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은 오는 11월 중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그릇된 과거 인식을 하루속히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정부와 국회도 일본 정치지도자의 역사관을 바르게 하는 일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일본 총리 “한일합방 적법” 망언/정부 “원천적 무효” 반박

    ◎참의원 답변 “정치·도의적 평가와는 별개” 【도쿄=강석진 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가 최근 국회답변 과정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발언,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무라야마 총리는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 답변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그러나 정치적,도의적 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로 정부로서는 조선반도지역의 모든 사람들에 대해 과거의 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해 왔다』고 발언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공산당소속 요시오카 요시노리 의원이 한일합방조약의 강제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강압적으로 체결” 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등 역사적 사정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실시된 것』이라고 답변한데 대해 10일 외무부 논평을 통해 『한일합방조약은 우리 국민의 의사에 반해 강압적으로 체결됐으며,원천적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 다자와 일 법무상 곧 사임/융자관련 의원에 로비 의혹받아

    【도쿄=강석진 특파원】 다자와 도모하루(전택지치) 일본법무상은 과거 자신이 지지단체로부터 받은 거액의 융자문제와 관련한 야당의 국회질의를 사전에 무마,봉쇄했다는 의혹과 관련,사임키로 했다고 NHK­TV방송이 6일 보도했다. NHK는 다자와법무상이 이날밤 사임의향을 굳히고 오는 9일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자와 법무상(자민당)은 지난 3일 참의원 본회의 대표질의에서 신진당과 공명계로 구성된 평성회의 이시이 이치지(석정일이)의원이 지난 91년 한 종교지지단체로부터 자신이 받은 거액의 융자를 둘러싼 위법여부를 추궁하려 하자 문제의 부분을 질의하지 말도록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당·정/핫이슈 「종합과세」 어떻게 결론 낼까

    ◎정부방침 유지하며 당 의견 일부 수렴/절세형 상품 기존가입자 구제 가능성 당정간 핫 이슈가 된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종합과세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까. 민자당은 정부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중대정책을 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불만을 표시하며,부작용 극소화를 위한 보완을 요구중이다.반면 정부는 『채권 등의 만기전 매각을 과세키로 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종합과세에서 빠져나가는 절세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종합과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당과 사전협의가 없었던 대목에 대해선 홍재형 부총리가 공식 사과했다. 당정간 불협화음은 11일의 당정회의를 계기로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그러나 당의 보완요구와 정부의 원칙고수가 맞서 있는 상태에서 청와대가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하는 분위기여서 정부방침대로 추진하되 세부사항에서 당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 채권 등의 종합과세 문제는 일반서민과 관계가 없다.적어도 연간 금융소득(이자와 배당)이 4천만원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예금으로 치면 4억∼5억원의 잔고가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지만 당은 「중산층 껴안기」라는 명분으로 문제제기를 했다.개혁정책 추진으로 민심이반이 일어 6·27 선거에서 쓴잔을 들었던 당으로선 제기할법한 일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절세상품이 큰손들에게 종합과세에서 도망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놓아 실명제의 꽃이어야 할 종합과세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기 직전이라는 게 정부판단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채권의 만기전 매각에 이자소득세를 물리지 않으면 수십억,수백억원어치의 채권을 갖고 있는 사채업자나 부유층 인사들이 이자한푼 안내고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며 『이점을 이용해 금융기관이 개발한 상품에 1조2천억원이나 몰려있다』고 밝혔다. 「개혁의 구멍」을 놓아둘 수 없다는 데엔 청와대와 재경원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대신 과세대상과 만기 전 기준 등 세부규정을 만들면서 당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민자당도 정책배경을 잘 몰랐다가 11일의 당정회의에서 이해하고 과세방침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청와대의 기류가 이해를 도왔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종합과세 대상상품과 만기 전 기한 설정,원천징수 의무기관 등이 세부 핵심내용에서 당정이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과세 대상범위=채권 등 유가증권을 만기일 전에 발행금융기관 등에 파는 경우를 종합과세 대상에 넣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따라서 유가증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채권 CD·CP(기업어음)환매조건부형 금융상품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당쪽에서는 금융기관이 만기전에 되사주겠다고 약속한 상품에 한정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다. ◇만기전 범위=만기 전을 언제까지로 볼 것이냐도 쟁점이다.만기전이라는 게 만기 10일 전이냐,한달 전이냐를 분명히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만기전을 전체 기간(만기)중 10%로 규정한다면,만기 3백60일짜리의 경우 36일 전인 3백24일이 되는 날 이후에 팔 때부터 과세대상이 된다.물론 그 이전에 팔 경우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하루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어 당정이 제한 없이 토론해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원천징수 의무기관 등=당초 원천징수 대상기관을 은행 등 발행기관과 매출기관,증권사 등 중개기관,연기금,법인까지 확대할 방침이었다.개인들이 금융기관 뿐 아니라 만기전에 기업에 팔 경우에도 종합과세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법인까지 포함하면 「공사가 커져」 법인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절세상품에 이미 가입한 사람들의 구제문제도 있다.이미 가입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구제해야 한다는 게 당의 주장이어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채권·CD과세」 청와대 입장/“「전면배제」는 있을수 없다”/“국민 불편덜게 당·정 협의통해 보완” 채권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의 중도환매 이자에 대한 종합과세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것이다.일반 국민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일부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문제를 놓고 마치 당정간 큰 견해차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고 또 변함이 없다.『금융실명제의 원칙을 지키되 일반 국민의 불편을 없게 하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위원 조찬에 이어 12일 민자당 당직자 및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금융실명제는 개혁중의 개혁이니 원칙을 지키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토론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은 좋지만 국민에게 분열된 모습을 비쳐서는 안된다』면서 『긴밀히 협의해 다수 국민을 위한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지시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법의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는 CD·CP등 금융상품에 대한 종합과세를 전면배제하거나 실시를 유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둘째,종합과세의 틀을 건드려 개혁조치의 의미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소의 보완은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셋째,국민들에게 마치 당정이 제각각으로 분열된 인상을 주어 불안감을 주지않도록 조용히 당정협의를 진행시키라는 지침도 내포되어 있다. 이번 금융상품 종합과세문제에 직접 이해가 걸린 사람은 3만1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중요한 일이겠지만 일반이 피부로 느낄만한 사안은 아니다.그럼에도 정부 조치가 오락가락하는 인상을 주어 금리가 오르내리고 나라가 온통 떠들썩 시끄러워 진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바람직스럽지 않은 양태라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마치 당정간 힘겨루기로 비치는 것에도 청와대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경제와 무관한 이원종정무수석이 11일부터 이와 관련한 당정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것도 사안의 본질과 관계 없이 당정간 신경전이 빚어져 정치적 부담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설명에 따르면 남은 문제는 어느 정도의 기간까지 분리과세를 허용하느냐와 CD·CP를 매입하는 기관을 누구로 한정하느냐로 모아진다.실무적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당정이 「조용히」 절충을 진행,수일내 해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외국서도 진통겪어/논란 거듭… 아직 「실명제」조차 도입 못해­일본/자금 해외 이탈 등 부작용 불구 93년 강행­독일 채권과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을 만기전 되팔았을 때 이자소득을 종합과세하는 사안에 대한 당정간의 마찰이 그리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으로 일컬어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의미가 크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다. 외국도 과거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시행과 관련해 우리와 비슷한 홍역을 치른 것으로 전해진다.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시행과 관련해 가장 큰 진통을 겪은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과 대만 및 독일이다. 일본의 경우 지금껏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이 제도의 전 단계인 금융실명제 자체가 도입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일본은 현재 모든 금융소득에 대해 금액과 상관 없이 20%의 세율로 원천징수해 분리과세하고 있다. 일본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전 단계인 금융실명제의 추진을 위해 지난 80년 소득세법 및 조세특별조치법을 일부 개정,84년부터 「그린카드」(소액저축 이용자 카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었다.이 카드를 제시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각종 소액 세금우대 저축의 혜택을 줌으로써,타인 명의나 가공 명의 등을 통한 비과세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법 개정안이 중·참의원을 통과한 이후 3∼4개월간 도시은행의 개인저축액이 32.7%나 감소,자금이 실물 쪽으로 빠져나가는 등의 큰 부작용이 생겼다.그 여파로 84년도에 가서는 3년간 시행을 연기했다가 85년 1월에는 결국 폐지해 버렸다. 그 뒤 88년 4월 발효된 소득세법 부칙에 「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 과세방식은 종합과세로의 이행문제를 포함,필요에 따라 법률 시행 이후 5년이 경과한 다음 재검토한다」고 규정,종합과세 도입의 여지를 남겨뒀다.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껏 금융실명제 및 종합과세는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명거래를 유도하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일본은 지난 7월 초 교수 등으로 짠 세제조사단을 재정경제원에 파견,우리의 금융실명제 및 종합과세의 시행방법 등을 배워갔다.지금도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대만도 89년부터 모든 이자 소득에 대해 10%의 세율로 원천징수해 종합과세하고 있으나 진통을 겪었다.종합과세의 대상을 넓히기 위해 80년대 말 주식의 양도차익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었다.그 직후 종합주가지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가가 폭락하자 두달만에 방침을 철회,지금까지 상장주식에 대해서는 비과세하고 있다. 독일은 연간 이자소득에 대해 연말 자진신고를 받아 종합과세하다가 92년 종합과세의 방식을 매월 원천징수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그러자 자금이 일시에 룩셈부르크 등의 해외로 빠져나가는 등 부작용이 생겼다.그럼에도 독일은 이에 아랑곳 없이 방침을 강행,예정대로 93년부터 매달 원천징수해 종합과세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도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도입 단계에서 우리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으나 우리처럼 기준금액(4천만원 이상)이 정해져 있는 나라는 우리 뿐이다.
  • 과거 청산(21세기 한­일 새 지평:1)

    ◎바람직한 이웃관계를 위한 제언 광복 50년은 한국과 일본간에 아직도 완결되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들을 매듭짓고 바람직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돼야 할것이다.과거청산,외교·안보,경제협력,문화교류등 주요 분야별로 두나라 전문가들로부터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미래상을 연재로 들어본다. ◎“일은 수억 아시아인 고통 외면 말아야”/일의 과거사 인식 자세의 문제점/아직도 침략전쟁 책임 회피 급급/굴절된 역사 직시… 참된 자성 필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85년5월 당시 서독의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 연방의회에서 『과거에 눈을 닫는 자는 현재도 볼 수 없게 된다.비인간적인 행위를 마음에 새겨두지 않는 자는 또다시 그러한 위험에 빠지기 쉽다』며 나치즘과 제2차대전의 교훈을 상기시켰다.같은해 8월 일본의 당시 나카소네총리는 A급 전범 7인의 위패가 모셔진 정국신사에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배를 감행하였다. ○독일과 인식 큰 차 일본 각료들의 참배는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금년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 의회에서는제2차대전에 참전하였다가 죽은 일본군의 넋을 추모하는 결의가 무성하였다.과연 오늘의 독일에서 현직 각료가 나치 수뇌의 묘소를 참배하는 사태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제2차대전의 추축국이었지만 일본과 독일의 이같은 차이는 과거사에 대한 양국 인식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다. 일제의 침략주의에 대한 책임추궁제도로는 인적책임에 대한 전범재판과 물적책임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조약체제로 요약될 수 있다.그러나 제2차대전 후의 냉전구도 속에서 일제의 과거사에 관하여는 인적 책임과 물적 책임 그 어느편도 철저히 규명되거나 추궁되지 못하였다.전후 국제질서를 주도한 미국은 전후처리 과정에서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단죄하기보다는 아시아에서의 대공방벽 구축에만 심혈을 기울였다.아시아 피해국에 대한 일본의 배상보다도 일본의 경제부흥과 재군비를 더욱 강조하였다.그 결과 일본에서는 침략전쟁의 책임자들이 전후의 집권세력으로 재등장하였으며 죄의식이 없는 이들에게 전후처리가 맡겨졌다. ○가해자 인식 부재 이러한과정속에서 진행된 일본의 전후처리 태도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부각되었다.첫째,일본의 가해자 의식의 부재이다.수억의 아시아인이 일본의 침략주의로 인하여 장기간 막대한 고통을 당한 사실은 외면되었고,오히려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해국이라는 점만이 강조되었다.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한 것이다. 둘째,가해자 의식의 부재는 전쟁책임의식의 부재로 연결되었다.일본인 스스로가 피해자의 대열에 섬으로써 과거 침략행위의 진상이나 피해 파악을 외면하였고 역사에 대하여 특별히 책임질 일이 없다고 강변하였다.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 국회차원에서 추진하던 사죄결의가 속빈 강정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상의무도 회피 셋째,전쟁책임의식의 부재는 자연히 대외적 배상의무 회피를 조장하였다.전후 일본이 구군인 등 자국민 피해자에게 지불한 보상액의 누적합계가 근 40조엔에 육박하고 현재도 연간 2조엔에 상당하는 지불이 계속되고 있는데 반하여 일본이 25개국과 체결한 29개 전후처리조약을 통하여 대외적으로 지불한 금액의 합계는 1조엔을 약간 넘을 뿐이다.제2차대전의 희생자란 그릇된 나치즘의 피해자라는 성격 규명을 분명히 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일본에서의 전쟁희생자란 군국주의 정책수행에 앞장서다가 피해를 당한 자국민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일본 각지의 법원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하여 필리핀인·중국인·네덜란드인·홍콩인 등 각국 외국인이 일본을 상대로 과거사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이 무려 30건 가까이 진행중이다.대부분이 70을 넘은 고령의 피해당사자가 그들 살아 생전에 끝나기나 할지조차 전망이 불투명한 소송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심정을 일본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대일 소송 잇따라 금년 5월 유럽에서는 제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런던에서 모스크바까지 성대한 기념식이 거행되었다.파리에서는 독일군의 시가행진도 있었다.금년의 독일군이 50년전과 다른 점은 더 이상 침략자가 아닌 유럽 번영의 동반자로서 행진하였다는 점이다.일본은 현재 자신을 구적국으로 규정하고 출범한 유엔체제 내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그러나 8월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기념하여 서울이나 남경 아니면 마닐라에서 일본자위대가 시가행진을 하는 모습을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않는 가운데서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그에 합당한 지도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과거사에 대한 인식 전환­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일본 자신이 될 것이다. ▲정인섭 방송통신대 교수(41세) ▲서울 법대졸 ▲법학박사 ◎“왜곡된 역사 교과서 바로잡는 일부터”/과거청산과 한­일 미래를 위하여/위안부 보상문제 등 적극 나설때/「불전결의 불발」 같은 추태 없어야 지난 6월9일 채택된 전후50주년 결의를 둘러싸고 일본 국회(중의원)가 보인 추태는 「50년 결의」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웃나라에의 국제공약이었던 만큼 대외적으로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일 국민 기대 배신 그것은 또 전후50년 결의가 아시아 여러나라와 진실로 화해하고 미래지향의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을 마음으로부터 바란 많은 일본인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었다. 하타 쓰토무(우전자) 전총리(신진당 부당수)는 『전후50년이라는 고비를 살리지 못하고 결의를 끝내게 되면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대단히 엄한 반발을 받을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그 신진당은 「50년결의」 채택의 본회의를 보이콧했다.여당 3당으로부터도 다수의 결석자가 있어서 5백2명의 중의원중 채택에 참가한 것은 겨우 과반수인 2백52명으로 이례적인 사태였다. 가이후,미야자와,호소카와,무라야마등 역대 일본총리가 방한시 행한 불행한 과거에 대한 반성발언을 알고 있는 한국인으로서는 나라를 대표하는 역대 총리의 발언을 없었던 일과 마찬가지로 만들고 만 일본국회의 어처구니없는 전후결의의 결과는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찬물 끼얹는 행위 그런 가운데 일본인을 구해 준 것은 『일본의 국회결의는 대단히 유감스럽다.새로운 불신으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도 『좋은 내용의 결의를 향하여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력을 평가하고 싶다.그 사람들은 이 결의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의 노력에 주목하고 싶다』라고 말한 김태지주일대사의 적절한 발언이었다.(아시히신문·통일일보 인터뷰) 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에 즈음하여 일본의 유력지들은 나름대로 특별기사를 게재하였으나 국교30년의 양국의 현재위치를 가장 단적으로 표현한 것은 「깊어가는 상호의존」,「아직 두꺼운 마음의 벽」이라는 제목을 붙인 닛케이신문 6월 20일자였다.앞서 언급한 추태의 극을 보인 일본국회의 전후결의가 마음의 벽을 없애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다는 사실은 더 말이 필요없다. 하지만 소걸음과 같지만 역사교과서 기술의 개선,종군위안부 문제의 구체적 해결등 불행한 과거의 청산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한 사실을 여기에서 지적하고 싶다. 일본의 문부성이 6월28일 발표한 국민학교 6년생의 사회과 교과서에는 일본어의 강제,창씨개명,토지의 몰수,손기정선수의 일장기 사건등 식민지 지배에 관한 기술이 대폭 늘어나 국민학생도 잘 알수 있도록 됐다. 90년 5월 방일한 노태우전대통령은 일본 국회연설과 일본 기자클럽 회견을 통해 역사의 진실에 대한 인식의 공유를 호소했다.일본 문부성이 한일 신시대의 개막을 향해 양국간의 역사에 대해 국교·중학교의 수업중 꼭 다루도록 지도를 거듭 내린 것도 이 때부터였다. 미야자와총리의 방한 이래 3년 넘어 보상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서도 보상사업을 추진하는 임의단체로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설립돼 7월27일에는 전참의원의장 하라 분베에(원문병위)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한국 중국 필리핀등 1천명을 넘는 것으로 보이는 전 위안부에게 일시금을 보상함과 아울러 복지와 의료면의 지원사업에는 일본정부로서도 일부 책임을 지는 형태로 됐다. ○청산 움직임 일어 관계의 긴밀도를 재는 사람의 왕래는 30년전의 1백20배.지난해는 2백69만명을 헤아렸다.필요가 만들어낸 필연적인 사람의 왕래의 확대다. 미래지향의 관계도 따지고 보면 한일 쌍방이 필요로 하는 관계의 심화와 발전인 것이다.앞에서 말한 닛케이신문은 「깊어지는 상호의존」의 관계를 묶는 키워드를 「공통의 이익」이라고 하고 있다. 최근 현실화하려 하고 있는 한일간 수평분업체제는 또한 공통의 이익을 위해 상호 필요로 하는 관계 자체다.엔고현상으로 생산거점을 대폭 해외이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일본기업의 움직임은 98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의 닛산자동차의 전면적인 참가에서도 나타난다. ○협력관계 불가피 관련부품 메이커 1백15개사의 부산유치와 함께 삼성자동차를 중심으로 기타큐슈를 한국 남부와 결부,국경을 넘는 경제권의 성립이 예상되는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한일 양국이 이인삼각으로 보여지는 것은 양국민의 뿌리깊은 감정마찰과는 별도로 세계의 외교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사실로 돼 있다」라는 닛케이신문의 지적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앞서 짚어보는 것으로서 매우 시사적인 것이다. ▲하야시 다케히코 일본 동해대 교수 61세 ▲나고야대 졸
  • 일 연정 대폭 개각/관방 노사카·건설상 모리 임명

    ◎핵심각료 3명 제외 17명 교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8일 개각을 단행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각료 20명 가운데 17명을 새로 임명하는 등 수적으로는 대폭 개각을 단행했지만 관심을 모아온 외상과 대장상에 고노 요헤이 외상(하야양평 자민당총재)과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신당사키가케대표)를 유임시킴으로써 연립정권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개각에서는 또 현행 내각과 마찬가지로 자민당 13,사회당 5,신당사키가케 2의 배분비율이 유지됐다. 오는 9월로 예상되고 있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고노외상에 맞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상도 유임됐다. 이날 개각에서는 모리 요시로(삼희랑)자민당 간사장은 건설상에 임명됐으며 관방장관에는 무라야마총리의 측근인 노사카 고켄(야판호현)건설상이 기용됐다. 또 경제기획청장관에는 민간경제인인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인 미야자키 이사무(궁기용)씨가 기용됐다.그는 신당사키가케의 몫으로 간주됐다. 한편 모리간사장의입각으로 공석이 된 자민당 간사장에는 총재선거에서 고노외상을 지원하는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전정조 회장이 기용됐다. 이날 개각은 17명이 새로 임명되고 입각경험이 없는 13명이 입각하는 등 대폭 개편의 의미를 살리는 면도 있으나 선거패배 책임 및 자민당 총재선거와 관련,초점이 돼 온 외상 대장상 통산상등 주요 각료직이 유임됨으로써 부분개각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개각과정에서 3당간 이해가 엇갈림으로써 정권기반이 취약해지는 한편 총리의 우유부단한 결정에 대해 자민당등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일 개각배경과 전망/수적으로는 「대폭」 내용에선 「부분」/분위기 쇄신 못하고 3당 「나눠먹기」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내각이 8일 「대폭」 개편됐다.이날 개편은 수적으로는 대폭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부분개각적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개각의 폭을 보면 17명이 새로 임명됐으며 입각경험이 없는 13명을 기용,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무라야마내각이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를 말해주는 주요 포스트,즉 총리 외상 대장상 통산상 등은 모두 유임됐다.바꿔 말해서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두고 부품만 대폭 교체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23일 참의원선거에서 연립여당이 참패한 뒤 내각총사퇴나 중의원해산등을 대신해 내각의 대폭개편으로 심기일전의 분위기 쇄신을 꾀하겠다던 당초의 의미가 충분히 살지 못한 개각이었다. 개각의 초점은 자민당 총재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과 신당사키가케의 대표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장상의 거취였다.다케무라대장상은 선거패배등의 책임을 놓고 지난달 이미 당대표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했다.고노 외상은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놓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상 지지파의 거센 도전에 맞서기 위해 외상을 내놓고 「무임소 국무위원」을 맡아 총재선거에 전념하려 했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개각에 미온적이었다가 대폭 개편을 주장하는 고노외상의 주장에 따라 대폭개각에 합의했지만 개편의 칼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대폭 개각에 이어 당인사까지 행함으로써 총재선거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고노외상과 총재선거후 개각을 주장하는 하시모토파 사이에서 어느 쪽도 편을 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또 다케무라 대장상을 교체할 경우 선거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총리에게도 따가운 눈길이 쏠릴 것은 뻔한 일이었다. 이에 따라 무라야마총리는 먼저 다케무라 대장상을,다음에는 고노외상을 각각 제자리에 주저앉히는데 주력했다.또 고노 외상이 그만두면 자신도 통산상을 그만두겠다는 하시모토 통산상을 설득했다.결국 8일까지 개각의 초점이 되는 주요 각료직 3인 모두가 유임으로 결정됐다.
  • 「피해」만 강조하는 일본(오늘의 눈)

    6일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50주년이 된 날.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원자폭탄이다.9일에는 나가사키가 원자폭탄 피폭 50년을 맞는다.따라서 히로시마 50년을 맞아 「유일 피폭국」 일본으로서는 감회가 깊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원폭돔이 있는 평화공원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와 중·참의원장,최고재판소장 등 3부 수장을 비롯,60만명이 모여 기념식을 거행했다.이날의 메시지는 「Never Again Hiroshima」와 「핵무기 없는 세계를」이었다.학생대표들이 나와 평화에의 맹세를 제창하고 비둘기가 하늘을 날아오르면서 기념식은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히로시마 50주년과 관련,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일본 언론 특히 TV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일본은 피해국일 뿐이다.일본은 반핵의 대의명분을 온통 다 갖고 있는 듯이 미국을 향해 원자폭탄의 사용이 정당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원폭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미국내 의견은 일본 언론에서 환영받는다.「히로시마」의 홍수 속에 일제가 점령한 지역에서의 피해자들이 겪었던 시련과 슬픔은 상대적으로 빈약하게,건조하게 전해지고 있다.예를 들면 일본군 독가스 실험으로 몇만명이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식이다. 일본은 오키나와까지 점령된 뒤에도 결사항전을 계속하고 있었다.45년7월26일 발표된 포츠담선언이 일본에 전해진 것은 28일.전쟁수뇌부는 이를 묵살했고 아사히신문 등은 「묵살」,「소살」할 것을 주장하고 있었다.포로를 상대로 한 생체실험과 점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독가스 실험은 일제의 잔학성을 말해주기에 충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침략과 차별,전쟁,학살,집단 강간,강제연행,재산공출,민족말살 그리고 전후 피해자들을 외면·방치해온 그 모든 책임보다는 마지막 맞은 매가 아플 뿐이다.「히로시마」의 홍수 속에 스스로의 궤적을 더듬는 노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것이 이곳에서 만나는 많은 외국인들의 지적이다.히로시마를 되새기는 것과 함께 스스로 초래한 일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일본 스스로를 위해서 바람직할 것이다.
  • 일 내각 “대폭 물갈이”/연립여당 3당수 전격합의

    ◎고노,「총재선거 기선잡기」위해 개편 선회/무라야마 정권 위태… 자민­사회갈등 심화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내각의 개편작업이 하루는 개편한다고 했다가 다음날에는 유보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상황이 되풀이되던 끝에 결국 대폭개편으로 방향이 잡혔다. 무라야마총리,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 외상,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사키가케대표) 대장상은 4일 총리관저에서 3당수회담을 열고 개편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참의원선거후 「총리직 선양」을 둘러싸고 거리가 다소 벌어졌던 무라야마총리와 고노외상의 관계는 더욱 멀어질 것같다. 당초 6월에도 내각개편으로 진용을 가다듬어 참의원선거에 임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혹시 분란을 자초할까 우려돼 참의원선거 뒤로 미뤘다. 지난달 23일 참의원선거는 연립여당의 패배로 귀착됐다.당연히 내각총사퇴라든가 중의원선거 등 책임지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어물어물 내각개편만 하는 것으로 정국대처방안의 골격이 잡혔다. 그러나 다케무라대장상이 지난달 28일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것이 흐름을 바꿨다.그가 선거에 책임지고 사퇴하면 대장상 교체가 불가피하고 정권유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또 패장인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 외상의 입장도 난처하다.파문이 확산되자 무라야마 총리는 내각개편에 소극적 입장으로 돌았다.사퇴극은 하루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내각개편은 물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사회당의 구보 와타루(구보선) 서기장도 3일 「정권의 과제는 경기와 지진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내각개편은 그 다음」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고노 외상은 2일부터 대폭개편을 주장해 무라야마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하고 싶지 않은 개편으로 자칫 정권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었다.4일 당수회담을 마친 무라야마는 무거운 표정이었다. 고노외상의 개편주장에는 9월 자민당총재선거를 앞두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를 옹립한 반대파의 거센 공세에 맞서 대폭개편을 실시하고 그에 따라 당내 인사도 실시함으로써 총재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잡자는의도가 배경에 깔려 있다. 물론 반고노파는 총재선거이후로 개편을 미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무라야마총리로서는 개편을 단행해도,연기해도 정권에 대한 영향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은채 그때그때 상황에만 대처하다 자민당과 사회당 사이에 틈이 생기고 자민당 내부의 힘겨루기에 말려버린 것이다.이를 두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4일 「총리의 존재감이 없다」고 큼직한 제목을 붙여주었다.
  • “방치땐 모두 불리” 미·일 본격 개입/달러화 급등의 배경

    ◎53년 이후 최악 실업률… 투자 희생 시급­일/차·항공협상 타결… 내년 대선 악재 해소­미 엔화의 환율이 8월들어 급반전되고 있다.이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은 달러가 아니라 엔화다.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89엔대를 기록하더니 뉴욕시장을 거쳐 3일 도쿄시장으로 돌아온 외환시세는 개장초 91엔대로 뚝 떨어졌다. 「엔고 달러저」에서 「엔저 달러고」로 흐름이 바뀐 것은 올해 초 1백엔대에서 80엔대 초반으로 급등한지 4개월여만으로 일본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미국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초 일본이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좀처럼 양보하지 않으려는 일본을 응징하기 위해 엔고현상을 방조해 왔다. 그러나 거품경제후 침체됐다가 약간 회복기미를 보인던 일본경제는 15%를 웃도는 엔고의 강펀치에 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지난 6월 일본의 실업률은 3.2%까지 치솟았다.5월보다 0.1% 악화된 수준으로 지난 53년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었다.엔고현상으로 투자 마인드가 얼어붙은데다 해외로 빠져 나갈 기회만 노리고 있는 기업의 구인 움직임도 별로 활발하지 않아 실업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형편이었다.또 6월중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지난 5,6월 잇따라 감속되고 있는 터여서 미국정부내에서는 더 이상 일본경제의 침체와 일본 금융시스템의 흔들림을 방치할 경우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강화돼 왔다.내년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미국으로서는 지난 7월7일 일본과 자동차협상을,7월 말에는 항공운수협상도 마무리지었다.양대 무역현안이 그런대로 마무리되었던 점도 더 이상 일본의 팔을 비틀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초부터 조금씩 엔화 환율이 80엔대 중후반으로 움직여 왔다.미국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 회의등에서 일본정부에 근본적인 경기대책 및 해외투자 규제의 완화등을 재차 요구했고 일본정부가 이를 받아 2일 9개 항목에 걸친 해외투융자 완화책을 발표하자 7월7일 이후의 협조개입을 강화해 엔화 급락을 유도한 것이다. 일본정부로서는 경제가 침체국면을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최근 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곤경을 겪어 왔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독일도 마르크 고 시정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달러화가 전세계적으로 오르게 될 경우 엔화는 90엔대에서 정착될 것이라는 게 이곳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 일 사회당/「신당」 서두르기로/중집위 결정/새달 임시전당대회 개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회당은 3일 참의원 선거 패배 후 처음으로 중앙집행 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 임시당대회를 열어 신당 결성을 서두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사회당은 참의원 선거가 「전망없는 패배는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음 당대회에서 보수세력과 대항이 가능한 새로운 정치세력 결집을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당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신당 결성을 서두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사회당 중앙집행위는 또 자민당과 신진당과 함께 하지 않는 정치세력을 다음 중의원 선거까지 결집해 3백 소선거구에 후보자를 내기로 하는 한편 「신정치세력이 구심력을 발휘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해 세대교체의 실현을 강력히 제창했다. 사회당은 그러나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에 대해서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전망없는 패배가 아니었다」는 점을 내세워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 일 유권자 50.4% “연정 반대”/요미우리지 조사

    【도쿄 AFP 연합】 일본 유권자의 50% 이상이 무라야마 도미이치수상의 연립내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이 지난달 29일,30일 전국의 유권자 3천명(응답 70%)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연립내각을 반대하는 유권자가 한달전보다 6.4% 늘어 50.4%로 나타났으며 이같이 50% 이상의 유권자가 내각을 반대한 것은 지난 94년 연립내각출범후 처음이라는 것. 무라야마 내각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불만이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23일 참의원선거후 약체 연립여당이 더욱 약해지고 있으며 ▲대장성 엘리트관료들의 대출스캔들 관련을 들었다.
  • 일 사회­사키가케 “신당 결성”/양당 대표 합의

    ◎“온건·리버럴” 표방… 제3정치세력 겨냥 【도쿄 연합】 참의원선거 패배후 일본 사회당위원장인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와 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대장상은 지난 27일 가진 회담에서 양당이 「온건 리버럴 신당」을 결성키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양당의 소식통들을 인용,양측은 현행 체제가 계속되면 다음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과 신진당에 끼어 고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3의 정치세력 형성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당은 빠르면 이번주중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하며 정계재편을 겨냥해 자민·신진당내 온건·진보세력도 폭넓게 흡수한다는 전략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두 대표는 회담에서 신당은 ▲공평·평등을 기초로 한 정책 ▲헌법의 평화이념을 존중해 군사대국을 지향하지 않고 비군사적인 국제공헌을 지속 추진하며 ▲유엔 안보리 진입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신당 결성 원칙에 합의한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민·신진 대립이라는 보수 양당제로 고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 일 “대북 수교협상 이달 재개”/도쿄 고위소식통

    ◎「제3장소 접촉」 제의키로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중단상태인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제의가 있으면 신속히 대응해 휴가철인 8월이라도 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고위소식통은 수교협상장소로는 양측에 편리한 제3의 장소가 적절하다는 점을 북한에 전할 것이며 특히 한국의 입장을 배려해 남북대화 재개를 북한에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오는 10월까지는 김정일이 국가주석과 노동당총비서에 정식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교협상을 재개함으로써 정부간 대화채널을 가능한 한 빨리 구축하기 위해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외무성의 고위당국자는 일본의 참의원선거와 8월 여름휴가 등으로 북한과 수교협상은 빨라야 9월쯤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 일 유권자 52%/총리퇴진 원해

    【도쿄 연합】 일본 유권자들은 23일 실시된 참의원선거 결과와 관련,무라야마총리가 유임하기보다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26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선거직후인 24,25일 양일간 실시한 전국전화여론조사(유효응답자 1천91명)에 따르면 무라야마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맡아도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32%인 반면,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은 52%에 달했다.
  • “일 연정체제 그대로 유지 새달초 개각 단행”

    ◎무라야마,선거패배 대책 밝혀 【도쿄=강석진 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는 24일 참의원 선거 패배에도 불구,계속 정권을 맡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한편 민심수습차원에서 내각개편을 8월초 단행 하기로 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연정 출범이후 처음으로 23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전체의석의 절반인 개선의석 1백26석중 연립여당 3당 전체로 과반수를 확보,3당의 참의원 의석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게 됐다는 점 등을 들면서 『정치·경제 개혁 등에 전력을 다하는 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 일정계/「보수양당」 개편 전망/참의원선거 여당패배 파장

    ◎신진당 등 야권 승세몰아 총선 강력요구/진보진영 위축… 보수강경 목소리 커질듯 지난해 6월 연립정권 출범이후 처음으로 23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선거가 연립여당의 참패와 통합야당인 신진당의 대약진으로 끝남에 따라 향후 연립여당 내부는 물론 전체적인 일본정치판도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사회·신당 사키가케등 연립 여3당은 전체 개선의석 1백26석 가운데 과반수를 간신히 넘는 65석을 차지하는 신승을 거두었다.큰 관심을 모았던 사회당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유세기간중 장담했던 22석을 훨씬 밑도는 16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며 자민당 역시 목표치인 50∼55석에 크게 못미치는 46석 확보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12월 신생·공명·민사·일본신당등 9개 중도보수정파가 모여 결성한 통합야당인 신진당은 도쿄 등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여 40석을 차지하는 대약진에 성공했다. 이같은 신진당의 급부상은 일본의 정치판도가 기존의 자민­사회당에 의한 「보수­혁신체제」로부터 자민­신진당의 이른바 「보수양당체제」로 개편될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 연립여당은 또한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적지않은 파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신진당이 선거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해산,총선 실시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설 경우 무라야마 내각으로서는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연정 내부에서는 정국돌파를 위한 무라야마총리 사퇴 및 자민당 총리 옹립,현 연정하의 개각등 몇가지 해법들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여3당 대표들은 24일 연립여당의 의석수가 참의원 2백52석의 과반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일단 현 체제를 유지하되 민심쇄신을 위해 다음달초 일부 내각을 개편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이번 선거결과가 당장에 일본정국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지난 4월의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사회당의 퇴조가 확인됨으로써 일본내 진보진영의 목소리는 더욱 위축되고 대북관계 및 자위대·헌법문제등에 있어서 보수강경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일 사회당 참의원선거 패배/중간집계 16석 획득

    ◎연립 여당은 과반 차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연립정권 발족이후 23일 처음 실시된 참의원선거에서 통합야당인 신진당이 선전한 한편 연립 2당인 사회당은 크게 패배한 것으로 중간집계됐다. 참의원 전체의원 2백52명중 1백2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하오9시30분 현재 당선이 확정된 90석중 자민당이 40석을 획득한데 이어 신진당이 30석을 획득,크게 약진한 반면 사회당은 9석에 그치고,신당 사키가케는 1석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자민당과 사회당·사키가케 등 연립여당측은 과반수인 64석 확보에 성공,이번 선거에 승리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앞서 사회당이 9석이하를 차지하면 위원장인 무라야마총리가 사임하고 15석이상을 차지하면 총리직에 유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집계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정치불신 등으로 크게 낮아져 과거 최저를 기록한 지난 92년 참의원선거의 50.7%보다 6%포인트 이상 떨어진 44%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 일 오늘 참의원 선거/1백26석 선출/여 고전·신진당 약진할듯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참의원선거가 23일 실시된다. 2백52석의 참의원 의석중 지역구 76석,비례대표 50석등 1백26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의 최대 초점은 자민당 사회당 신당사키가케등 연립여당이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선거결과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진퇴 및 연립정권의 유지여부,내각개편등 향후 정국의 변동에 직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연립여당은 고전이,통합야당인 신진당은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사회당은 역대 의석획득 최저선인 20석에도 못미칠 것으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사회당내부의 지도부 책임문제는 물론 무라야마 총리의 퇴진문제까지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4월 통일지방선거 당시와 같은 무소속 돌풍이 불어닥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시라크/“역시 신드골주의자”/불대통령 취임 두달

    ◎핵실험 선언 등 강한 이미지 심기 주력/유태인 추방 책임 시인… 외교행보 독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국내외의 시선을 강하게 모으고 있다. 핵실험 재개발표로 국제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최근에는 2차대전당시 프랑스내 유태인 추방에 프랑스정부의 잘못이 있다고 「고백」했다.또 보스니아 사태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시라크의 「독특한 스타일」로 불리고 있다.유태인 추방에 프랑스정부 책임을 솔직히 시인한 것은 프랑스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비치고 있다. 비시정권하의 프랑스 경찰이 지난42년 7월16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태인 1만3천여명을 파리시내 사이클경기장인 벨디브에 집결시켜 수용소로 보냈다는 것이다.과거 미테랑 전대통령도 재임당시 이 부분에 굳이 부인을 하지 않았지만 비시정권의 일이라며 프랑스 전체의 무책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의 집단적인 잘못」이라고 밝힘으로써 그의 용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이 갑자기 유태인 추방에 프랑스의 책임성을 지적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미테랑전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프랑스의 국익을 계산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시라크대통령은 아랍 회교국가에 친근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유화 제스처로 이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랍국가와 이스라엘에 대한 등거리 외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여기서 얻는 국익은 신드골주의에서 나오는 「강력한 프랑스」와 「프랑스의 영광」의 재현과 직결된다. 핵실험재개문제도 마찬가지다.남태평양국가에 이어 일본도 프랑스 제품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 국제적인 핵실험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 과정에서 득실을 따져봐도 얻는 것이 더많다고 판단을 내린듯하다.프랑스는 제품 불매위협에도 다소 느긋한 편이다. 프랑스는 『일본의 프랑스제품 불매위협은 23일의 참의원 선거용』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은 상품불매운동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불매운동에맞서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한다.프랑스를 더욱 느긋하게 만드는 것은 방위산업의 수요급증에 있다. 시라크 대통령의 핵실험재개 선언이후 아랍국가 등으로부터의 방위산업 주문이 15%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불매운동으로 발생되는 수출 감소는 무기수출로 인한 수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제정치무대에서 던진 시라크대통령의 일련의 독특한 승부수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일 정계 재편·총리 진퇴 갈림길/내일 참의원선거 전망

    ◎사회당 득표 따라 무라야마 재집권 결정/93년 연정수립후 첫 선거… 126명 선출 일본 참의원 선거가 23일 실시된다. 93년 중의원 선거로 자민당 단독정권이 무너지고 연립정권의 시대로 들어선 이후 처음 실시되는 선거다. 이번 선거는 일본정계의 재편과 맞물려 관심을 모아왔으나 막상 선거에 들어서서는 사회당이 얼마나 득표할지,그에따라 무라야먀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퇴진하게 될 것인지 여부로 의미가 축소돼 버렸다. 일본 정계의 재편과 진로탐색이라는 과제는 중의원 선거로 넘어가는 형국이다.이번 선거에서는 정책상의 뚜렷한 쟁점도 부각되지 못한 상태다. 참의원은 6년임기인 전체 2백52명 가운데 3년마다 절반씩 개선한다.이번 개선대상은 89년 당선된 1백26석이다.그 당시 사회당은 도이 다카코위원장(현 중의원의장)의 이른바 「마돈나 선풍」으로 일거에 약진,41석을 차지했다.자민당은 33석으로 참패했었다. 지난해 신진당 창당뒤 정당별 의석수는 자민당 개선 33석(비개선 61석),사회당 41석(22석),신진당 19석(16석),신당사키가케 1석(0석),공산당 5석(6석) 기타등이다. 이번 선거에서 제일 확실하게 전망되고 있는 것은 사회당이 크게 쇠퇴할 것이라는 점.사회당은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저인 15석 전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15석조차 못 건질 경우 무라야마총리가 계속 집권할 수 있겠느냐는 점.연립여당 특히 자민당안에서는 당장 대안이 없다는 점을 들어 연립여당 전체로 과반수인 64석을 넘으면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사회당이 15석 이하를 얻게 될 경우 「무라야마 이후의 내각」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게 될 것이다.또 사회당안에서는 구보 와타루 서기장의 퇴진등이 모색되면서 다시 한번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지난 4월 지방선거의 무당파 돌풍이 재현될 것이냐는 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기성정치권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80년이후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다.그러나 무소속의 난립과 정당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무소속 돌풍보다는 유권자의 투표기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지나면 다음은 중의원 선거다.여야가 모두 중의원 선거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선뜻 총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일본 정계는 2년이상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한 국민의 본격적인 심판을 앞둔 「정치의 계절」로 진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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