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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새는 기상청(외언내언)

    세상일에는 기묘한 아이러니가 적지않다.「대장쟁이집에 식칼이 없다」는 속담도 그같은 인생살이의 기미를 말해준다.식칼을 만드는 사람이 대장쟁이 아니던가.한데도 정작 자기집에는 그게 없을 수 있는 것이 헤아리기 어려운 세상사.이와 비슷한 속담으로는 「산밑집에 방앗공이 없다」도 있다.두 속담 모두 원두막주인 참외맛 모르는 격이다. 기상청이 뭣하는 곳인가.하늘의 관상쟁이가 아닌가.비오고 눈오고 바람부는 것에서부터 춥고 덥고 시원한 것에 이르기까지 하늘이 영위하는 바를 살피는 곳.그 기상청의 청사가 낡아 여기저기 비가 샌다는 것은 아무래도 짓궂은 익살이다.비 새는 청사에서 물받이 양동이 상비해놓고 하늘의 상을 본다? 그래,강우량이라도 잰다는 걸까.대장쟁이집에 없는 식칼과 대조가 된다. 옛날 흥인문밖에 살았던 문간공 유관정승은 비새는 집에서 우산을 받쳐쓰고 그 부인에게 말했다던가.­『우리는 그래도 우산이나 있소.우산없는 집은 이비를 어찌 견디겠소』.그말에 빗댄다면 양동이라도 있어서 빗물받아 다행이라 할지 모르지만위성실하며 관측과를 유정승의 집과 비교할 일은 못된다. 더구나 지금 6호태풍 퍼시가 상륙해오고 있다.이 태풍은 큰 비를 더불고 있기까지 하다.그 동향을 시시각각 국민에게 알려주어야할 처지의 기상청이다.그 「기상관측의 총본산」이 기상의 피해속에 노출된 상태에서 기상을 말해야 한다.아무래도 격에 덜 어울린다.지나가는 비바람이 웃을것 같기도 하다. 예보능력은 많이 개선되어 「적중률 85%」라고 말하여진다.여기서의 나머지 15%가 문제다.이 「15%」로 해서 피해를 본 국민들은 항의도하고 때론 욕설도 퍼붓는다.그러나 외국에 비해 장비·인력이 태부족인 상황에서의 한계도 있다고는 할것이다.무엇보다도 장비의 첨단화가 기상청이 당면해있는 중요과제다.하지만 그 첨단장비를 받아들여야할 건물도 1919년에 지어진 것으로는 모자라는 것 아닐지.
  • 내일 초복… 고기·과일로 체력 보강을

    ◎제철맞은 오징어로 다양한 요리 준비토록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는 시기로 이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신체불균형을 일으키기가 쉽다.온도와 습도가 상승하게 되면 우리몸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영양과 수분의 손실양이 많아지면서 식욕은 떨어지고 나른해진다.따라서 담백하고 개운한 음식만 식탁에 계속 올리게 되면 충분한 영양섭취가 어렵게 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을 초복·중복·말복으로 절기를 나누었고 복날에는 고기와 과일을 먹는 풍습을 갖고 있었다.이는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더위로 인한 수면부족과 과로로 지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좋은 풍습이었다.아직도 이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므로 초복(18일)이 들어 있는 이번 주에는 삼계탕·육개장·과일등을 준비하여 가족들과 함께 더위를 식혀보도록 하자. 여름철 식단은 어느 한가지 특별히 좋아하는 것에 치중한 것이 아닌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주식인 밥은 되도록 잡곡밥,보리밥등을 준비하여 비타민B₁을 보충해주도록 해야겠다.여름에도 봄철의 춘곤증처럼 나른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비타민B₁이 부족한 때문이다.단백질 식품으로는 고기·생선·달걀등을 번갈아 가며 먹도록 하되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오징어를 이용하여 오징어무국·오징어 초무침 등의 다양한 요리를 준비해보면 좋겠다.또한 비타민과 수분의 좋은 공급식품인 김치는 배추김치나 깍두기·열무물김치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해보고 과일성수기이므로 수박·참외·복숭아 등으로 수분손실을 보충해주도록 하자.과일이 흔한 요즈음에는 과일을 이용한 주스·화채등을 만들어 청량음료 대신 이용한다면 영양적으로 좋은 식품이 될것이다.더불어 과일잼·과일주스 등을 병조림하여 보관해둔다면 오랫동안 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단의 변화를 주기 위해 여름에는 비빔국수·콩국수·닭칼국수·냉면·오징어덮밥·삼계탕·육개장 등이 좋은 일품요리가 된다.
  • 전주 1백98㎜

    【전국 종합】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밤부터 29일까지 내린 비로 전북과 충청 남부지방 곳곳에서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 비로 29일 상오 4시20분쯤 전주 완산구 효자동 2가 상록어린이집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김삼규씨(44)의 슬레이트 집을 덮쳐 김씨의 부인 정경순씨(36)와 아들 종표군(11)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이날 상오 6시10분쯤에는 전남 완도군 약산면 가래리 마을앞 1백50m 해상에서 목선을 타고 낙지를 잡던 최병희씨(65·완도군 약산면 장용리 976)가 천둥 번개소리에 놀라 바다에 빠져 숨졌다. 또 정주시 농소동 참외 재배단지와 남원군 운봉면 화훼단지 5백여㏊를 비롯,전북 도내 농경지 5천2백여㏊가 물에 잠겼다. 특히 전북지방에는 이날 하오 6시 현재 전주의 1백98.7㎜ 최고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 수출특화 농산물/1도2품목 선정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신대진)는 농수산물의 수출기반을 정착시키고 신농정의 기본취지인 기술·고품·지속·수출농업의 선도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 도별로 2개의 수출특화품목을 선정,집중육성해나가기로 했다.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마련한 「1도2품목 수출특화품목개발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4∼5개의 수출유망품목을 개발해오던 것을 확대발전시켜 앞으로는 도별로 2개씩의 수출특화품목을 육성,사전계약재배와 출하계약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증대한다는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를 위해 강원도등 전국 9개도 8백50농가에 모두 17개의 수출특화품목을 선정,올해 4백만달러(32억4천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특화품목재배농가의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포장지비용등 6천7백만원을 손실보조금조로 무상지원해주는 한편 14명의 해외시장개척팀을 운영키로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선정한 특화품목은 ▲경기 분재소재(여주)·선인장(고양) ▲강원도 찰옥수수(정선)·산채류(평창) ▲충북 취나물(보은)·오이(음성) ▲충남 검정콩(태안)·파(예산) ▲경북 참외(성주)·양파(문경) ▲경남 단감(김해)·박고지(양산) ▲전북 수박(고창)·황금배(정주) ▲전남 황금배(나주)·계육(〃) ▲제주 밤호박·양배추등이다.
  • 호박재배/실내를 「그린 인테리어」로 연출

    ◎베란다·자투리땅서 손쉽게 재배 가능/무공해 식품얻고 자녀 자연교육 효과까지 아파트 베란다에 호박을 심어 무더운 여름 실내를 시원한 그린 인테리어로 연출해보자.호박은 특히 파종후 50일만 지나면 수확이 가능,무공해식품으로 식탁에 올릴 수도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호박이 덩굴식물이라 넓은 마당에서나 담장을 타고 밖에서만 자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한다.그러나 호박이나 수박·참외·멜론·수세미같은 박과식물은 햇빛이 잘 쪼이고 비를 맞지 않는 고온건조한 곳에서 오히려 더 잘 자라기 때문에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나 일반가정의 자투리땅에서도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다. 요사이 호박묘목을 무료보급하며 도시에서의 호박 실내재배요령을 소개중인 한국원예사회 이문기회장은 『아파트 베란다는 햇빛이 강해 여름에 너무 더운데 이런 곳에 호박을 두세그루쯤 심어두면 햇빛을 차단,열기를 흡수하여 실내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었을 때 관상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하루에 30∼50㎝씩 빠른 속도로 자라는 호박을 가꾸며 신비로운 자연세계를 배우는 관찰교육도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실내에서 호박을 재배하려면 먼저 종묘상에서 씨앗을 구입,화분에 심어 싹을 틔워야 하는데 같은 그루에서 핀 암꽃과 수꽃으로는 수정이 안되므로 두개이상의 씨앗을 서로 다른 화분에 심어야 한다.씨앗은 심은 후 3∼10일이면 싹이 트는데 만일 씨앗을 너무 작은것에 심었을 땐 이무렵 화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파종후 40일 정도가 지나면 꽃봉오리가 생긴다.암꽃에는 줄기부분에 탁구공 크기의 호박이 달려 수꽃과 쉽게 구별된다.서로 다른 그루의 수꽃가루와 암꽃가루를 수정시키면 암꽃에 달려 있던 작은 호박열매가 자라기 시작한다. 수정후 7∼10일이 지나면 애호박을 따먹을 수 있으며 이것을 따지 않고 2개월정도 놓아두면 노란색의 늙은 호박이 된다.1그루에서 열리는 호박은 보통 5∼20개 정도. 호박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채소인만큼 물은 흙과 잎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덮어주면 된다.낮에 잎이 시든다고 물을 많이 주면 잎은 넓고 싱싱하며 시원해 보이나 열매가 잘 안 열리고 달린 열매도 맛이 없음을 알아둘 것. 꽃이 피기 시작하면 보름정도에 한번씩 웃거름을 주면 훨씬 튼튼하게 자란다.호박잎쌈을 먹는다고 잎을 너무 많이 따버리면 열매가 익지 않는 것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24일 단오… 절기음식 차려보자

    ◎시원한 냉국·탕류로 식욕돋우고 더위 퇴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습하고 후텁지근한 공기가 불쾌지수를 높여주고,자칫하면 입맛도 잃기 쉽게 된다.이런때 일수록 균형있는 영양섭취로 원기를 잃지 않도록 적극적인 식생활을 실천해야 겠다. 6월24일은 음력 5월5일 단오날이다.조선시대에는 이날 쑥잎,수리취를 따다가 찧어 멥쌀가루와 함께 반죽한 후 수레바퀴 모양의 떡(절편)을 빚어 먹었다고 한다.이밖에도 준치만두·도미찜·민어 매운탕·어채 새우전·증편·수수전병·과일 등을 준비하여 이웃과 함께 나눠 먹었다.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절기마다 제철에 나오는 재료로 몸에 유익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이런 지혜를 본받아 이번 단오날에는 민어매운탕,참외 등의 절기음식을 준비하여 이웃과 함께 나눠 먹도록하자.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식욕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적절히 조화시켜 식단을 마련해보자. 여기에 소개한 가지냉국,오이냉국,콩나물냉국,오이맛살냉채 등은 가정에서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식초를 이용하여 새콤한 맛을 내면 식욕촉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큼직한 그릇에 시원스럽게 담아내면 더위를 한층 식혀줄 것이다. 또한 뜨거운 음식은 「이열 치열」이란 말처럼 뜨거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땀을 쭉빼서 시원함을 느껴보자는 것이다.삼계탕·육개장·백숙·닭곰탕 등을 준비하면 여름철에 부족되기 쉬운 단백질·지방등의 영양소 공급에도 우수한 음식이 될 것이다.
  • 생과채류 섭취로 영양에 균형을

    ◎습도 낮은날 전·튀김 등 식탁에 올리면 별미 계절이 여름을 향해가고 있는 요즈음 자칫 영양섭취를 소홀히 하면 식욕이 감퇴되어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따라서 적절한 휴식과 더불어 충분한 양의 식사로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과일·채소가 풍성한 때이므로 딸기·토마토·참외등 생과채류를 청량음료 대신 섭취하면 땀에 의한 수분손실을 보충해 줌과 동시에 충분한 무기질과 비타민 공급으로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또한 햇감자·햇양파·햇콩·풋고추·양배추·호박·오이 등이 많이 나오므로 이러한 재료를 이용하여 다양한 조리를 해보도록 하자. 그러나 채소가 많이 나는 철이므로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채소위주의 식단이 되기 쉽다. 육류·어류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식사계획을 세워야겠다.어류는 갈치·삼치·새우·꽃게 등을 이용하면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도 포화지방산 보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이 염려되는 사람에게는 권할만 하다.식단에 소개한 해물잡탕은 해물재료를적절하게 조화시켜 무·콩나물과 함께 끓여먹는 것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또한 쌀을 이용한 요리를 가족들에게 만들어 줌으로써 식욕도 돋우고 우리 농산물 및 쌀음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밥크로켓은 감자 으깬것과 밥을 섞어놓은 것에 양파·돼지고기·당근·완두볶은 것을 섞어서 달걀크기로 빚은후 밀가루·빵가루를 씌워 튀긴다. 쌀야채빵은 달걀 흰자를 이용하여 거품을 낸후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넣고 완두·당근·감자 등을 잘게 깍둑썰기하여 함께 섞은후 찜통에서 찌면 맛있는 빵이 된다.이러한 쌀음식들은 영양도 많고 맛도 좋아 아이들 간식이나 도시락용으로 적격이다.
  • 핵과채 출하 “풍성”… 가격 내림세

    ◎배추 2.5㎏ 천5백,무 1.5㎏ 천원/하우스수박 6.5㎏ 만2천원 판매/서울경동시장 일반소매가격/토마토:㎏당 1,500원/감자:상품 1관 5,000원/두릅:최상품 1근 5,000원/마늘쫑:상품 2㎏ 2,000원 초여름 문턱에 다가선 5월 중순,한여름에나 맛봄직한 커다란 수박과 단물을 가득 머금은 햇배추,햇감자,완두등 햇것들이 시장마다 풍성하게 쏟아지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등에는 저장물량이 다한 냉동부사가 상품 1개(4백50g)에 8백원∼1천원에,물량증가로 지난주보다 1㎏당 5백원정도가 내린 토마토(상품)가 1천5백원씩에 거래되고있다.금싸라기 참외는 6백g정도 상품이 1천5백원으로 보합세. 또 경남 진주와 창원산 하우스재배 수박이 먹음직스럽게 선보여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데 5.5㎏정도 크기의 것이 9천∼1만원,6.5㎏정도가 1만2천∼1만3천원의 가격으로 일반에게 판매되고 있다. 한편 강원도를 제외하고 출하지역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난주 가격에서 소폭하락한 연한 햇배추와 무의 수요가 늘고 있다.배추는 2.5㎏ 한통에 지난주보다 2백원정도 값이 떨어진 1천5백원에,무는 1.5㎏정도에 개당 1천원선이다. 새순을 안고 나오는 햇도라지는 1㎏에 2천원선이며 강원도및 제주산 햇감자는 1관에 상품 5천원,중품4천원,하품 3천원선이다.햇고구마는 1관에 7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제주산 햇당근이 1관에 4천∼5천원. 제철을 맞은 연근·우엉등 뿌리채소도 본격 출하되면서 조림밑반찬용으로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흙이 묻은채 깎지않고 판매되는 연근과 우엉 가격은 1㎏에 각각 2천,1천5백원선. 장아찌로 담가 먹거나 끓는물에 데쳐 양념에 무치면 초여름 가족들의 입맛을 살리는 반찬으로 그만인 마늘쫑은 시장 여기저기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채소. 2㎏ 한단에 상품 2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연한 껍질에 싸여 조금씩 시장에 선보이는 완두는 1㎏ 2천원정도.완두콩밥으로 식단에 변화를 주어 보려는 주부들에 인기다. 한편 강원도등 산지의 두릅나무에서 나오는 순을 딴 것으로 끓는 물에 살짝데쳐 초고추장을 찍어먹는 고급나물 두릅은 지난달부터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창 출하기를 맞고 있다.그러나 1근(4백g)에 상품3천∼4천원,하품1천5백원 정도로 가격은 비싼편.순이 굵고 고우며 연한 최상품의 경우 1근(〃)에 5천원까지 하는데 모두 자연산이기 때문에 가격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상인들은 말한다.두릅은 늦게 순을 내는 늦두릅이 6월말까지 시장에 나온다.
  • 일반미·콩 등 곡물 강세/과채류 출하 늘어 안정

    4월 넷째주 장바구니 물가는 찹쌀과 배추·콩·귤·닭고기등이 곳에 따라 오름세를 보인 반면 출하량이 늘어난 토마토·딸기·참외 등 과채류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국물가협회가 28일을 기준으로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조사한 식료품의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곡물류중 쌀은 일반미 상품 8㎏한말에 전주에서 산지반입 감소로 지난주보다 8백원 올라 1만2천원에 거래됐고 찹쌀도 부산과 대전에서 1천∼2천원이 올라 각각 2만원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였다. 잡곡중 콩도 반입이 감소,춘천에서 1.44㎏ 한되에 6천원으로 1천원 올랐고 팥도 전주에서 1.6㎏ 한되에 3백원 올라 4천5백원에 거래됐다. 채소류중 배추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2.5㎏ 한포기에 대구·광주에서 1천7백원,1천5백원으로 각각 2백원,3백원 정도 올랐다.
  • 하우스재배 과채류 출하 “풍성”/딸기·토마토 등 가격 계속 내림세

    ◎사과 등 일부 저장과일 소폭 올라/거래가격/딸기:2㎏ 상품 5천∼6천원/토마토:15㎏ 상품 1만5천원/참외:15㏏7 상품 3만7천원/사과:15㎏ 중품 1만4천원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봄날씨를 보이고 있는 4월 중순.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등 전국의 시장에는 딸기·토마토·참외등 비닐하우스재배 과채류가 풍성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의 가격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첫선을 보인 참외는 아직 비싼편. 제철인 초여름을 무색케할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딸기는 15일 서울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가가 2㎏ 한상자에 상품이 5천∼6천원으로 지난주 대비 보합세였으나 중품은 3천5백원정도로 7백원정도 하락했다. 현재 시장에 반입되고 있는 딸기의 대부분은 고령·함안등 경남·북지역과 전남 담양산.주요 생산지역인 충남 논산 딸기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는 이달말 정도엔 가격이 좀더 떨어질 것으로 상인들은 전망한다.일반 재래시장에서 딸기의 가격은 1근(4백g)에 1천∼2천원선. 토마토는 지난달초까지 15㎏ 한상자도매가격이 2만5천∼2만8천원(상품),1만8천∼2만원(중품)의 높은 시세를 유지했으나 이달들어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품 1만5천원,중품 1만2천원선의 거래가격을 형성했다.토마토도 현재 출하지역인 담양·경주·김해에 이어 부여·논산등 중부권역으로 확산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질 전망. 한편 이달초부터 조금씩 선을 보이기 시작한 참외는 15일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거래가격이 15㎏상자당 상품 3만7천5백원,중품 3만2천5백원선으로 지난주와 보합세.경북 성주와 달성 의령산 참외가 현재 시장 반입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참외 역시 중부권으로 출하지역이 확산되면 물량이 부쩍 늘것으로 보인다.기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소비 역시 증가,약보합세가 예상된다.서울 경동시장등 재래시장에서 소비자 구입가격은 1개(5백g정도)에 1천2백∼1천5백원선. 한편 사과등 일부 저장과일은 저장분 감소로 인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과(후지)는 중품기준 15㎏한상자에 1만4천원선으로 지난주대비 3천원정도 올랐다.상인들은 후지사과의 경우 현재는 강보합세이나 딸기·토마토의 본격적 출하로 인한 가정소비의 부진으로 큰폭의 오름세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겨우내 꾸준히 출하되고 있는 신고배는 15㎏ 한상자에 상품 2만9천∼3만1천원,중품 2만1천원선으로 보합세.당도가 떨어지는 반면,저장성이 강해 신고배의 대용으로 나가는 만삼길품종 배는 중품기준 15㎏한 상자에 7천원선으로 역시 보합세. 거의 끝물인 감귤도 저조한 반입물량과 소비 부진이 맞물려 상품 15㎏상자당 1만4천5백원,중품 1만2천5백원의 보합세.
  • 상품권발행 연내 전면 허용/기획원,유통근대화 계획

    ◎연금매장 부가세면제 폐지 이제까지 일반 슈퍼마켓에 비해 상품값이 쌌던 공무원 연금매장,농협슈퍼등 특수 매장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혜택이 올해 안에 없어진다.또 현재 도서상품권만 허용되는 상품권 발행도 올해 안에 전면적으로 허용된다. 이밖에 3단계 유통시장 개방계획의 시행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노점 및 유사이동판매업 등 일부 투자제한 업종이 자유화돼 외국인들도 자동판매기등을 이용한 이동판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경제기획원은 12일 내무·재무·농림수산부등 7개 부처 장관을 비롯한 14명으로 구성된 유통근대화추진위원회 위원들의 서면결의를 받아 이같은 내용의 올해 유통산업 근대화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모두 1만4천개에 이르는 오이·참외등 작목반을 집중 지원,품목별 전문조합으로 육성하거나 주산단지로 유도하기로 하고 정부보조금과 장기융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상업의 조직화,협업화를 통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기술의 참여가 가능한 프랜차이즈형도 새로이 연쇄화 사업자로 지정,유통근대화 재정자금,국세청의 주류면허 중개,대도시에서의 법인설립시 등록세 중과조치 면제,근대화시설 투자세 공제등의 여러가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불법적인 유통에 대한 세무조사등 세정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매출액 3천6백만원 이하의 영세 산매업자에 대한 과세 특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유통정보시스템의 확대보급을 위해 제조단계의 바코드(제조업체 표시)를 의무화하고 유통 VAN(부가가치통신망)사업의 촉진을 위한 여건도 갖춰나가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내 판매용 시설에 대한 건축제한은 현재의 물리적 규제 방식에서 과밀부담금을 부과하는 경제적 규제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양곡가공업 및 매매업의 허가제를 등록제·신고제로 바꾸고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의 신규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 딸기·참외·오이·호박 등 9개 농산물/연내 미국에 수출한다

    ◎한·미 검역회의 합의 딸기·호박·오이·참외·수박·토란·고들빼기·취나물·도라지등 9개 품목 채소류의 대미수출이 연내에 가능케 됐다. 또 온주밀감은 내년부터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식국립식물검역소장은 10일 지난달말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식물검역전문가회의에서 양측은 이같은 내용의 한국농산물대미수출확대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특용작물 경작지 토양/중금속 함량 높다

    사과·배·참외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의 토양이 일반토양보다 카드뮴·납등의 중금속 함량이 거의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북대보건대학원팀이 경북지역의 특용작물지중 5년이상 일정작물만을 경작한 토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납의 함량이 평균 3.3∼2.1ppm으로 일반토양의 2.9∼1.1ppm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카드뮴은 0.11∼0.04ppm으로 일반토양의 0.09∼0.03ppm보다 높았고 아연도 11.6∼10.4ppm으로 일반토양보다 3.58∼5.60ppm정도 함량이 높게 조사됐다. 이는 각종 농약과 비료등이 다른토양에 비해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9

    ◎제임스 본드와 맥가이버의 대결/견구조와 유구조의 미래관계는/가방형에서 보자기형으로 바뀌는 문명/빈틈없는 계획… 합리성의 절정/서구 가방형문화/우연 극대활용… 임기응변 능통/한국 보자기형/「넣기」와 「싸기」/가방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상징물/기능성 앞서지만 고정된 하드웨어/보자기는 입체적 자기부피 안가진/가변적인 복합기능의 소프트웨어 □황규호문화부장=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융통성이 있는 유구조가 합리주의 일변도의 견구조보다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그점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특히 평소의 지론이신 보자기문화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풀어가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우리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만해도 보자기로 책을 싸가지고 다녔지요.책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그런데 근대화와 함께 점차 이 보자기는 책가방에 밀려 사라지고 맙니다.그러니까 책가방은 산업사회의 근대성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책보는 전근대의 유물로 생각되었지요.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기억은 가죽으로된 란도셀(등에 메는 책가방을 그렇게 불렀지요)을 처음 메고 학교에 갔었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원초적인 근대체험 □보자기에서 가방으로…이것이 가장 원초적인 근대체험이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확실히 보자기보다는 가방이 편리하지요.일일이 싸고 매는 번거로움도 없고 들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에서 근대를 배운 것보다는 그 교과서를 들고 다니는 방법을 통해서 더 많은 근대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같습니다.(웃음)무명 책보를 버리고 가방을 등에 메었을 때 아이들은 편리성 기능성 그리고 상품성이라는 근대의 마력을 몸에 익히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동시에 책보에서는 볼수 없는 가방의 비극이라는 것도 차차 눈치채게 된 것입니다.책보는 푸르면 그만이지요.책이나 공책을 책상안에 넣으면 한장의 보자기만이 남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아무데나 구겨서 넣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가방은 그렇지가 않아요.책이나 도시락을 꺼내도 여전히 가방은 가방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책을 넣을 때나 꺼낼 때나아무 관계없이 그 부피 그 형체 그대로입니다.정말 눈치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가방이야말로 융통성이 없는 견구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군요. ■어디 그뿐입니까.책가방은 미리 용도에 따라 설계된 공간이므로 얇은 공책을 넣는데와 두꺼운 책을 넣는데가 다르고 필통과 도시락을 넣는데가 따로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책보는 모든 물건을 한꺼번에 두루 뭉실로 싸버리면 그만이지만 책가방은 분류하고 구분하고 그 크기를 가려서 정해진 곳에 넣어야 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어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외밭에서 일하던 동리 아저씨가 참외를 따주면 그것을 넣어가지고 올데가 없지요.(웃음)그러나 책보같으면 문제가 없습니다.어떤 우연의 행운이 생기더라도 가방과는 달리 보자기는 둥그런 것도 네모난 것도 그리고 수박이나 술병이나 어떤 형태이든 관계없이 모두 포용할 수가 있습니다.보자기는 가방처럼 칸막이가 없습니다.딱딱한 그리고 입체적인 자기 부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포용성과 융통성그리고 가변성으로 이루어진 보자기 특유의 유구조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가방을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보자기는 소프트웨어 쪽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요.어떻게 쓰느냐.보자기는 쓰기에 따라 여러가지 기능을 갖게 됩니다.가방은 물건을 넣는 용기로서 고정되어 있지만 보자기는 상황과 쓰는 사람의 욕망에 따라 수시로 그 기능과 목적이 달라집니다.들어 올때에는 쓰고 나갈때에는 싸가지고 가는 것이 바로 도둑의 보자기입니다.(웃음)이렇게 얼굴에 쓰기도 하고 싸기도 하고 가리고 덮고 깔고 매고 펴고 온갖 경우에 복합적으로 쓰입니다.시쳇말로 하면 「멀티」기능이지요. □그렇다면 한국의 문화적 원형은 보자기적인 것이고 서양의 그것은 가방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맞습니다.보자기와 가방의 비교는 서구문화와 동양문화(한국 일본)의 차이와 그 특성을 유효하게 설명해주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단순한 상징적 모델만이 아니라 실제로 서양의 근대화는 가방의 발명과 사용에서 비롯되었고 한국 일본의 전통문화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자기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어느나라나 보자기 형태의 도구는 있지만 한국처럼 다양하고 다채롭게 보자기를 개발한 민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그 증거로 보자기의 수집 연구가인 허동화씨는 유럽각지에서 그리고 같은 동양문화권인 일본에서도 보자기 전시회를 열어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실을 들 수가 있습니다. ○한·양복기능의 차이 □그러나 단순히 보자기라는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펼치고 있는 상상력이나 상징성이나 구조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물론입니다.문화의 비교에서 촉매어(동사)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보자기에 걸리는 기본적인 술어는 싸다(포)입니다.그리고 가방에 걸리는 그것은 넣다입니다.어떤 물건을 싸느냐 넣느냐의 선택자에 따라서 아주 다른 문화가 형성됩니다.가령 사람의 몸을 두고 생각해 봅시다.옷을 몸을 싸는 것으로 생각했느냐 그렇지 않으면 몸을 넣는 것으로 생각했느냐에 따라 의상의 개념이 근본적으로도 달라집니다.양복과 한복의 근본적인 차이는 어디에있습니까.양복이 인체를 넣는 가방이라고 한다면 한복은 인간의 몸을 싸는 보자기라고 할수 있지요.한쪽 옷은 넣으려 하였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사람이 입지 않아도 자기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래서 양복은 걸어놓아야 하지요.그러나 한복은 보자기처럼 싸는 것이기 때문에 벗어놓으면 마치 보따리를 푼 보자기처럼 평면성으로 돌아갑니다.그래서 한복은 거는 옷이 아니라 개켜두는 옷이지요. □정말 그렇군요.갑주(갑주·갑옷과 투구)같은 것이 바로 인체를 넣는 옷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물건을 꺼내도 형체가 달라지지 않은 가방처럼 갑주는 벗어도 입체적인 자기 형태가 변하지 않습니다.「넣기」와 「싸기」의 두 지향성은 어느 분야 어느 경우에도 선명하게 적용될 것같군요. ■도시도 그렇지요.서양의 도시는 바둑판이나 방사형같은 길거리를 미리 만들어 거기에 집과 사람을 집어넣은 것입니다.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도시를 보면 먼저 사람과 집이 생기고 길거리와 구획이 이들을 보자기처럼 싸지요.아무리 계획도시라고해도 동양의 도시는서양의 그것에 비해 규격성이나 정형석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바로 그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넣기의 가방문화와 싸기의 보자기문화는 조직론과 같은 추상적인 현상에서 건축물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데 신발하나만 보아도 가죽구두는 발을 넣으려 한 것이고 우리의 짚신은 발을 싸려고 한데서 비롯된 산물입니다. □그런데 조금전에 보자기가 가방에 밀려나는 국민학교 교실에서 근대체험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넣기」와 「싸기」두 지향성에서 결국 보자기는 가방에게 패배하고 만 것이지요.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산업화시대에서는 그러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오는 세기에는 다 그것이 다시 역전되어 「넣기」에서 「싸기」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지요.내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국민학교 아이들이 책가방을 버리고 책보를 들고다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새로운 형태의 보자기 문화가 생겨난다는 것이지 과거로 복고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새로운 보자기의 문화란 어떤 것입니까.그리고 정말 그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수 있으십니까. ■백화점에 가서 아이들 장난감 가게를 들여다보면 금시 알수 있어요.종래의 장난감은 고정형입니다.비행기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완성형이지요.그러나 요즈음 장난감은 변신로봇처럼 한가지 장난감이 비행기모양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로 바뀌기도 합니다.단 기능에서 복 기능으로 장난감의 개념이 바뀐 것입니다.장난감은 미래의 현실이 아닙니까.모든 것이 그렇게 변화할 것입니다. ○변신 장난감의 시사 □기업에서는요.현재 어떤 징후가 있습니까. ■탱커나 도크를 예로 듭시다.지금까지의 탱커는 대형이든 소형이든 일정한 용적이 정해져 있습니다.몇t급으로 말입니다.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큰 탱커가 유리하고 하락할 때에는 작은 탱커가 효율성이 높다고 합니다.그래서 큰 탱커를 부숴서 소형 탱커를 만들기도 하고 거꾸로 소형을 버리고 큰 탱커로 바꾸는 일이 많았지요.그러나 요즈음에는 상황변화에 적응하여 보자기처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하는 신축성 있는 탱커설계를 연구중이지요.이에따라 독크설계도 큰배도 작은 배도 접안할 수 있도록 다목적 신축성을 지닌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이렇게 모든 정형성을 넘어서 융통성을 주어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때 미래 사회에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거할 수가 없습니다.지금까지 경기장은 노천이냐 옥내냐 하는 이분법에 의해서 설계되었지요.그러나 앞으로는 날이 갤때에는 노천 경기장이 되고 비가 올때에는 옥내경기장으로 형태가 바뀌는 보자기 형 경기장이 출현하게 됩니다.벌써 일본 후쿠오카에 건립중인 도에이 야구 경기장은 그 지붕 돔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가변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이것과는 좀 다른 예지만 이탈리아에는 기후와 일광조건에 따라 지붕기와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최첨단 집을 지은것도 있습니다. □추상적인 조직이론에서도 보자기와 가방의 교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요…. ■그래요.전번에 말씀드린 관료조직은 가방식입니다.넣을 것이 있든 없든 용기자체의 틀이 있는 가방처럼 관료조직은 일이 있든 없든 조직자체가 선행합니다.그러나 조직을 보자기 식으로하면 일거리가 있을 때에는 조직이 있고 일거리가 없을 때에는 그 조직도 해체됩니다.뷰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의 예를 들었는데 바로 후자가 물으면 없어지는 보자기 조직입니다.영화는 8할이 인건비인데 영화조직을 관료조직처럼 했다가는 다 망합니다.영화를 만들때에는 생겨났다가 다 찍으면 해체되어 버리는 이른바 프로듀서식 제작방법이 보자기식 조직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방같은 조직을 가진 기업은 망하게 될 것이며 보자기 같은 유구조로된 기업은 반드시 흥하게 될 것입니다. ○탄피로 교회종 제작 □산업문명이 가방문화에서 보자기문화로 전향된다면 결국 보자기 문화의 왕국인 한국 또는 일본은 서구사람들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른바 합리주의로 굳은 카르테시언의 서구의 세계시스템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제임스 본드의 영웅형은 이제 구식이 되어버리지 않았습니까.제임스 본드는 사람보다도 그가 들고 다니는 007가방으로 유명하였지요.위기에 대처하는 빈틈없는 계획성 합리적 대비등이 바로 서구 산업문화의 절정을 나타내는 그 가방이지요. 그런데 요즈음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영웅은 어때요.맥가이버는 이미 007가방같은 것을 들고 다니지 않은 것으로 인기가 높습니다.그는 언제나 빈손으로 들어가 임기응변의 변통술로 위기를 벗어나지요.믹사기를 이용하여 전파 방해를 하여 탈출한다거나 권총의 방아쇠를 몽키스파너의 대용물로 이용한다거나….맥가이버는 합리성과 예비성보다는 항상 우연성을 이용합니다.어떤 물건을 본래의 용도와는 달리 응용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맥가이버의 영웅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인은 합리성보다 임기응변하는 변통술에 능합니다.6·25 전쟁때 포탄의 탄피를 주워다가 교회당 종을 만들어 치고 찌그러진 헬멧을 두레박으로 만들고 맥주깡통이나 드럼통을 응용하여 난로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냈습니다.사실 오늘날 한국의 전자기술이나 자동차기술은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폐품들을 응용하는 특이한 기술에서부터 탄생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은 발명보다 개발에 더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것 역시 보자기 기술이라고 보아도 좋을는지요. ■객관적인 과학기술도 따지고 보면 그 나라의 문화성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사운드 센서라는 것은 소리를 감지하여 반응하는 자동제어장치인데 이 기술은 원래 미국에서 월남전때 게릴라들의 야간 기습을 막기 위해 생겨난 것이었지요.그런데 일본사람들은 이 군사기술을 맥가이버식으로 엉뚱한 분야에 응용하여 히트 상품을 개발해 냈지요.가령 요람에 재우던 아이가 일어 나 울면 그 소리를 듣고 사운드 센서가 자동으로 요람을 흔들어 주는 베이비 용품을 만들고 또는 코고는 소리를 사운드 센서를 이용해 정정지로 자극을 주어 그 소리를 멈추게 하는 코골기 방지기를 만든 것등이 그렇습니다(웃음). ○밀착형 육아법 중시 □보자기의 발상을 정보화사회에 적용하면 새로운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경영조직관리등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모든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이것을 넣을 것이냐 쌀 것이냐로 판단하여 지금까지 넣어왔던 것을 싸버리는 발상으로 패러다임을 바뀌어 가면 새로운 지평이 보인다는 것이 내 실제 경험이고 소신입니다.아이를 기르는 것도 그렇지요.아이를 요람이나 유모차에 넣고 끌고 다니는 것은 생명을 넣어기르려는 발상이고 우리처럼 업거나 포대기에 싸서 안고 다니는 것은 아이를 싸서 기르는 발상에서 나온 산물입니다.지금 서양의 육아법에서도 스킨십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종래의 상자에 격리해서 기르는 것보다 한국의 경우처럼 모자 밀착형 육아법이 바람직 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지요.세계에서 한국만이 요람을 사용하지 않고 애를 기른 유일한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육아법에도 보자기 형과 가방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요람은 가방이고 포대기는 보자기인 셈이군요.아이도 넣느냐 싸느냐에 따라 그 육아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를테면 격리형육아에서 밀착형육아법으로….대담을 해 갈수록 우리의 옛 것속에 바로 21세기의 새로운 길이 있다는 온고지신의 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인재고갈” 러시아 외무 흔들린다(움직이는 세계)

    ◎“박봉은 싫다”… 외교관직 기피 확산/젊은 엘리트,대우 좋은 기업체 선호/기존관리 주재국서 새 일자리 찾기 러시아외무부가 심각한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는데다 기존 외교관들마저 수입이 좋은 새 일자리를 찾아 계속 떠나기 때문이다. 외교관 후보자들을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의 졸업자들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외국합작기업체나 은행·대기업들에서 유치경쟁이 치열,입도선매할 정도인데 졸업생 대부분이 이곳으로 빠져나간다.이런 곳에 취직하면 월급이 최소 1천달러는 보장되는데 비해 외무부 초봉은 3천루블(약8달러)이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 이유로 외교관직을 기피하기는 기존 외교관들도 마찬가지이다.「모스크바 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에서도 부대사를 포함,고참외교관 수명이 새일자리를 찾아 떠났다.세르게이 체트메리코프부대사가 이직후 미국법률회사에 취직했고 당중앙위 서기국 출신의 고참외교관 레오니드 도브로코토프는 미대학강단에 서기위해 역시 사표를 낸 것으로 보도됐다.그외 보리스 파블로프 주칠레대사는 미대학교수로 가기위해 본국허가도 없이 대사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임스지 보도에 의하면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의 경우 월체재비가 1천1백달러로 워싱턴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그나마 워싱턴은 좀 나은 편이고 여타지역은 같은 참사관의 경우 월 2백달러에 불과하다.서방외교관들이 해외근무기간 동안 비교적 큰 돈을 저축할 수 있는 반면 러시아외교관들의 경우는 저축은 커녕 당장 먹고살기가 어려울 정도인 셈이다.그래서 기회만 닿으면 주재국에서 새일자리를 구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정부의 해외대사관 운영예산은 소련시절보다 더 줄었다.그래서 출장비는 고사하고 공관 임대료·직원 아파트 임대료도 제대로 못내는 곳이 많다고 한다.정확한 자료는 구하기 힘들지만 주재국에서 사정을 안봐주면 당장 거리로 쫓겨날 공관도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비리도 생겨난다.예를들어 외무부 영사과의 출국비자담당직원들이 별도 비자발급 소개회사를 차려 돈을 챙기다 적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담당직원들이 별도 회사를 차려놓고 있으니 일반시민들이 아무리 비자발급신청을 해봐야 비자가 나올리 만무한 것이다.물론 서류신청조차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면서 창구직원들이 이 소개회사를 찾아가 보라고 힌트를 주는데 그곳을 찾아가면 단 몇시간이면 출국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비용은 엄청나다.최근 이같은 일을 직접 당한 「자유러시아당」의 한 간부가 코지레프외무장관 앞으로 편지를 쓴 것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이 편지에서 「영사과와 같은 비리가 외무부 다른 부서에는 없는가.혹시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 발급해주는 소개회사는 없는가.쿠릴열도반환을 담당하는 소개회사는 운영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공박했다. 러시아외무부는 이런 문제 말고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새로 출범한 러시아의 국익이 어디 있는지 정치·외교적 업무의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는비난도 많이 받고 있다.하지만 설사 외교정책방향이 뚜렷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이를 구시대 노멘클라투라출신 외교관들에게 맡겨서는 제대로 일이 될수가 없다.그런데 소신·융통성·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외교관직을 기피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러시아 외교관,외교관 후보들이 다 돈만 쫓는 것은 아니고 성실하게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부류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외교관 충원문제가 러시아 외무부의 당면과제중 하나로 등장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 고속도 휴게소서 특산품 판매/매장 57곳 새달 문열어

    ◎농어민단체 운영/해당지방 명물 2백60품목/내무부 전국 고속도로의 57개 휴게소에 지역특산물 판매점이 설치돼 내달 25일 일제히 개장된다.이동호내무부장관은 21일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농어촌지역경제 활로개척 방안의 하나로 전국 고속도로의 57개 휴게소내에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설치·운영하는 「내고장 으뜸산품 판매점」을 상설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휴게소별로 인근 시·군·구에서 상설판매장을 설치해 그 운영및 판매를 특산물 생산 농어민단체가 직접 담당토록함으로써 생산자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지역특산품을 시중가격보다 싼 값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휴게소를 관장하기로 한 57개 시·군·구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휴게소별로 10평정도의 판매장을 설치하고 생산과 판매를 맡을 농어민단체를 선정해 무상으로 임대한다. 판매대상 특산품은 강원도 산골의 무공해 산채,영동 곶감,순창 고추장,광양 밤,하동 작설차,영천 양파 등 그 지역을 대표하고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우수 특산물 92종2백60개 산품(1개 휴게소당 4∼5종)이다. ◎전국 57개 휴게소별 판매품목 (상은 상행선·하는 하행선.동일명칭의 휴게소가 상·하행선에 위치할 때는 서로 상대편 품목도 취급).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 광장(하)=서초화훼 신내배 ▲죽전(상)=용인 달팽이버섯 포도 수원느타리버섯 군포몬스테라 ▲기흥(하)=비봉참외 화성오이 김포인삼 오산표고버섯 ▲죽암(상)=청원멜론 더덕 오이 화훼 도토리국수 ▲옥산(상)=보은산채 대추 감 단옥수수 ▲옥산(하)=영동곶감 호두 표고버섯 ▲금강(하)=옥천포도 영지버섯 딸기 느타리버섯 ▲천삼(상)=천안호두과자 서산육쪽마늘 어리굴젓 청양구기자 예산사과 ▲망향(하)=성환배 거봉포도 연기복숭아 공주밤 한산모시 ▲추풍령(상)=금릉포도 호두 돗자리 재래메주 예천참기름 ▲추풍령(하)=상주곶감 더덕 영풍인삼 사과 도라지 ▲경산(상)=경산대추 메주 깻잎 울진미역 약향 ▲평사(하)=청도복숭아 감 의성마늘 작약 고추 ▲칠곡(상)=칠곡참외 오이 토종꿀 안동소주 참깨 사과 ▲칠곡(하)=선산약주 참기름 영양고추 벌꿀 ▲건천(상)=경주찰토마토 단감 영일케일국수 참기름 ▲건천(하)=영천양파 영지버섯 울릉도오징어 호박엿 ▲언양(상)=울산배 돌미역 통영멸치젓 ▲언양(하)=양산염장미역 멸치젓 딸기 배 계란 ◇호남·남해고속도로 ▲강서(상)=강동깻잎 산성토산주 ▲양촌(상)=논산 딸기 감 금산인삼 부여 수박 토마토 ▲여산(상)=익산영지버섯 영지차 들깨차 옥구돗자리 ▲여산(하)=완주감식초 생강 한지장판 전주합죽선 한과 전통주 ▲정읍(상)=정읍참깨 대추단무지 절임식품 부안김 액젓 ▲정읍(하)=정주구슬방석 약주 고창수박 땅콩 ▲곡성(상)=옥과사과 영광굴비 염산새우젓 ▲섬진강(상)=광양밤 완도김 여천돌산갓 강진토하젓 진도구기자 ▲섬진강(하)=산동오이 나주배 고흥유자 ▲주암(상)=화순참외 보성녹차 무안양파 해남참다래 장성곶감 ▲주암(하)=승주단감 창평쌀엿 봉산딸기 장흥표고버섯 담양죽세품 ▲남강(상)=진양마 도토리묵 하동작설차 표고버섯 ▲남강(하)=함안곶감 수박 삼천포쥐치포 고성인삼 양다래 ▲진영(상)=단장대추 딸기 남해유자 유자청 마늘 거제표고버섯맹종죽 ▲진영(하)=진영단감 부추 대동화훼 장유현미죽 ▲장유(하)=창원단감 참외 의령호박 양파 오이 ◇영동·동해고속도로 ▲가남(상)=안성포도 양평산채 포천영지버섯 무말랭이 ▲가남(하)=여주땅콩 강화화문석 인삼 양주머루즙 ▲동해(하)=동해대구포 오징어 속초명란 창란젓 삼척마늘 ▲소사(상)=총천산채 잣 도토리가루 건호박 철원삼지구엽초 ▲소사(하)=횡성황률 한우육 단무지 참깨 ▲구산(상)=명주과줄 감로차 곶감 토종꿀 감자당면 감자국수 ▲문막(상)=원주느타리버섯 메밀가루 단무지 땅콩 ▲대관령(상)=평창고랭지감자 채소 감자전분 옥수수엿 인제치커리차 쑥가루 ▲대관령(하)=양양표고버섯 산채 토종꿀 ▲장평(하)=정선찰옥수수 황기 영월칡국수 ◇중부고속도로 ▲동서울만남의광장(하)=하남토마토 구리먹골배 가평잣 소박 연천율무 ▲이천(상)=이천복숭아 남양주오이 광주가지 멜런 고들빼기 ▲오창(상)=진천참깨 고추 단양마늘 ▲오창(하)괴산인삼 감자 제천 땅콩 오이 ▲중부(상)=음성고추 복숭아 참외 수박 ▲중부(하)=중원사과 밤 쑥국수 건호박 무말랭이 제천메주 오곡밥 ◇88고속도로 ▲지리산(상)=남원한지 토종꿀 목공예 진안인삼 ▲지리산(하)=장수오미자 사과 무주호두 순창고추장 된장 한지 ▲거창(상)=거창사과 덩굴차 꿀 함양산채 매실 꿀 ▲거창(하)=합천한과 완초돗자리 산청토종꿀 작설차 ◇구마고속도로 ▲현풍(상)=달성토마토 영지버섯 오이 양파 청송사과 고춧가루 산채 ▲현풍(하)=고령딸기 향부자 성주수박 참외
  • 장편 「들」 발간 소설가 윤정모씨(인터뷰)

    ◎“농촌문제 조명하고 싶었어요”/세심한 인간묘사… 농촌문학 부활 예고 『실제 농촌생활과 농민운동 체험을 바탕으로 농촌문제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농촌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장편소설 「들」을 상하2권으로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한 소설가 윤정모씨(46)는 『대작을 써 냈다는 후련함보다는 우루과이라운드 등으로 짓눌리는 농촌현실에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다』고 소감을 말한다. 장편 「들」은 농촌문학의 맥이 끊긴 우리 문단에 농촌문학의 부활을 예고하는 드문 성과로서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88·89년 「제비울」이라는 열악한 환경의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수세·추곡수매·우루과이라운드 등 당면한 농촌문제에 천착하는 이 소설은 빡빡한 현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박한 언어와 세심한 인간묘사로 훈훈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순창·임실농민회 농민들의 도움이 컸어요.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며 결코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농촌문제에 대한 낙관적전망을 찾을 수 있었지요』 「들」은 또 농촌현실 뿐만아니라 분단과 이념문제등 근대사의 질곡까지도 다루는 「총체소설」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이를 위해 전국 곳곳의 농촌을 취재했다는 작가는 『어느 농촌의 현실이나 6·25의 상흔 같은 끈끈하고 잔인한 역사를 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을 쓰는동안 유독 많은 고생이 겹쳤다는 윤씨는 이제 소설을 끝마친 시점에서 땅에 대한 소중한 감정이 더욱 확고해짐을 느낀다고.윤씨는 현재 경기도 용인군 외서면 황새울마을에서 1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기도 하다.1천평 정도의 밭에 그가 짓고 있는 농작물은 참외 오이 가지 콩 팥 참깨등 각종 채소와 곡식들이다.공해없는 유기농법으로 1년 먹을것을 자체 조달한다는 그는 『농작물은 역시 우리땅에서 난 농작물이 좋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경북 월성 출생으로 서라벌예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단행본을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던 윤씨는 소설집 「님」 「고삐」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등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 잇단 승전보… 메달 가족들 감격의 밤샘

    ◎“기어이 해냈구나” 눈물의 만세/“우리동네 최고의 날” 한바탕 잔치/줄잇는 축하전화에 즐거운 표정 ○인근 절서 밤새 불공 ○…양궁의 이은경선수(20·고려대 1년)가 예상했던 것처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49의5 경남연립 207호 이선수의 집은 빽빽히 들어선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의 함성으로 온통 잔치 분위기. 아버지 이원일씨(53·토건업)와 할머니 박봉순씨(73)는 『은경이가 큰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팔공산 암자에 내려가 불공을 드리다 이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 김경애씨(50)는 곳곳에서 걸려온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 ○가족들 애국가 합창 ○…여자양궁단체전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김수녕선수의 고향집이 있는 충북 청주시 운천동은 온통 축하 분위기속에 술렁. 『금덩어리 딸을 둬 얼마나 좋으나』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하기도. ○…여자양궁 개인전에 이어 4일 단체전에서도 금과녁을 쏘아 2관왕에 오른 서울 도봉구 미아7동 852 산중턱 조윤정선수의 집에서는 또 다시 축제분위기. 이날 하오6시쯤 조선수의 두칸짜리 전셋방에는 작은아버지 조명호씨(40)부부와 외삼촌 박순재씨(58)등 가족·친지 20여명과 이웃주민들이 빼곡이 모여앉아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손에 땀을 쥐었고 시상식때에는 약속이나 한듯 애국가를 합창. ○밤늦도록 얘기꽃 ○…배드민턴여자복식결승전에서 금맥을 캐내는 순간 충북 청주시 서문동69의2 황혜영선수(26·대전 동구청)의 집에서는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이 모두 『혜영이 만세』를 외쳐대며 환호.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딸의 승리를 위해 불공을 드려왔다는 황선수의 어머니 임봉녀씨(50)는 두손에 들고 있던 염주에 더욱 힘을 주고는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잊은채 자신을 둘러싼 이웃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감격스러워하는 모습. 아버지 황보현씨(54)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베드민턴 단체전에서 원년 참피언이 됐으니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운동에 열심히임해 우리나라가 배드민턴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수집에는 동네주민 30여명이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수박·참외등으로 즉석 잔치를 벌이며 밤늦도록 황선수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다. ○얼싸안고 만세… 만세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여자복식부문 결승전에서 정소영·황혜영조가 중국의 관웨이첸·농춘화조를 누르고 「금」이 확정되는 순간 전북 김제시 신풍동 정선수(26·호남식품소속)의 고향집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마침 TV방송 출연문제로 정선수의 부모인 정인수(55·회사원)·김은순씨(51)부부가 모두 상경해 이 시간 정선수의 고향집은 오빠 정철씨(30·건축업)와 올케 배은숙씨(30)부부가 동네 주민 20명과 숨을 죽여가며 TV중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가 정선수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정소영만세』를 외쳤다. ○“역시 박주봉” 탄성 ○…『역시 박주봉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남자 복식부문의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봉(28·한국체대조교)김문수(29·부산진구청)조가 절묘한 강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짓자 전주시 완산구 인후1동 현대아파트 101동 501호 박선수집에 모여있던 가족및 친지들은 기쁨의 환호성. 전주풍남국교에 재직할때인 지난 70년 학교배드민턴부는 창단하고 박선수를 직접 지도했던 아버지 박명수씨(60·임실서국교교장)는 『주봉이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리용보·티안빙이조가 준결승에서 탈락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주봉이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기뻐하는 모습. 박씨는 그러나 『언론매체에서 미리부터 주봉이의 금메달은 확실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해 크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족·친지 덩실덩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문수(29)­박주봉(28)조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부산시 북구 덕천2동 323의12 김선수의 집에선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김금석(51)어머니 이봉순씨(51)등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왔다는 어머니 이씨는『다른세계대회를 석권하고 귀국한 아들을 마중나가보면 협회관계자 몇명만 나와 썰렁했던 분위기가 무척 서운했는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응달의 챔피언」이란 서러움을 씻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를 지낸 김선수의 부인 유상희씨(29)는 이날 아들 경원군(4)과 함께 TV방송관계로 상경,집에 없었다.
  • 조윤정·김수녕선수 양궁개인 금·은 휩쓸던 날

    ◎“장하다 대한의 딸들…” 환호…… 갈채/“선친 꿈 이뤘다” 홀어머니 눈물/조윤정집/이웃주민들과 즉석잔치 한마당/김수녕집 『7년 한을 드디어 풀었구나.윤정아』 2일 하오10시27분 여자양궁 개인전 70m에서 조윤정선수(23)가 최대 라이벌이자 한솥밥을 먹는 후배인 김수녕을 7점차로 누르고 금과녁을 명중시키는 순간. 서울 도봉구 미아동 1268 성원교회에서는 조선수의 홀어머니 박순례씨(53)가 TV를 통해 함께 한국선수끼리의 결승전을 지켜보던 이웃 10여명과 부둥켜 안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도 않은채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욕심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정성껏 쏘라고 했더니 기어코…』 감격한 나머지 말문을 잇지 못하는 박씨의 눈에는 무명의 설움을 딛고 마침내 세계정상에 우뚝 선 딸의 맺힌 한이 주마등처럼 지나쳤다. 활시위를 잡은지 13년,국가대표에 발탁된지 7년만의 경사였던 것이다.돌이켜보면 서울 미양국교 5학년때부터 활 쏘는 법을 배운 윤정이가 6년만인 서울체고 1학년때 국가대표로 뽑혔으나 신궁 김수령등의 그늘에 묻혀 번번이 세계제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우여곡절 끝에 2차례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지난해 5월 남편 조명기씨마저 『윤정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을 저승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52세의 나이에 지병인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난 터여서 감회가 남달랐다. 박씨는 『선친의 꿈을 이룬 윤정이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정신적인 뒷바라지 때문』이라고 겸손해 하면서도 『며칠전 호박씨를 큰 그릇에 담아 집에 들여오는 꿈을 꾸었는데 이것이 금메달을 담은 길몽이었던 것 같다』고 비로소 웃어 보였다. 고등학생시절인 6년전부터 미아동 산중턱 13평남짓의 두칸짜리 3백만원 전세방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웃음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조선수는 지난 18일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 『이번 대회는 신기할 만큼 마음이 가벼워 한번쯤 욕심을 내볼만 하다』는 말로 오히려 어머니를 안심시킬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날 TV중계를 지켜보던 조선수의 동생 문정양(22·회사원)과 성주군(19·고3년)은 『꿈만 같다』고 눈물을 쏟으면서 『「악바리」우리 언니가 바르셀로나에서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 날마다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며 승리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부터 박씨는 집사로 있는 성원교회에서 딸의 승리를 기원하며 14시간 남짓 기도를 하다 교회에서 마련해준 TV를 통해 이역만리에 있는 딸과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했다. ◎“금메달 우리선수가 따 다행”/김 선수부모 『잘했다! 수녕아』 신궁 김수녕(21·고려대)이 같은 한국선수인 조윤정(24·동서증권)과 금메달을 놓고 여자 양궁 개인결승전을 벌이는 순간을 지켜보던 충북 청주시 운천동 1014 김선수의 고향집에서는 김선수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희비가 교차했다. 아버지 김병선씨(49)는 88년 서울대회에 이어 김선수가 이번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 2연패를 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은메달에 머물러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같은 한국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줘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김선수의 아버지 김씨는 현재 3년째근무하고 있는 청주시 부녀상담소에 숙직근무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동료직원의 배려로 딸이 선전하는 모습을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볼 수 있었다.김선수의 어머니 김영분씨(45)는 『수녕이가 바르셀로나로 떠난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청주시 사직1동 성당에 나가 기도를 했었다』며 딸의 쾌거를 대견해 했다. 여동생 선령양(19·주성전문대)과 남동생 진령군(17·세광고3)은 충주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하고 친척들에게도 소식을 알리느라 바빴다. 평소 김선수가 잘 따르던 막내이모 김영운씨(32·수원 서도국교교사)는 이틀전부터 김선수의 집에 머물면서 승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찾아온 이웃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미리 준비해놓은 수박·참외등을 내느라 분주했다. 이날 김선수의 가족들과 함께 김선수가 과녁을 향해 한발한발 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20여명의 이웃주민들도 『우리동네에 경사가 났다』며 환호했다. 동생 선령양은 『언니가 바쁜 선수촌생활속에서도 이틀에 한번씩 집에 안부전화를 해왔었다』며 『사랑니가 아파도 약물검사때문에 진통제도 먹지 못하고 고생한 언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선수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이원종충북지사와 나기정청주시장이 찾아와 축하를 하기도 했다.
  • 외언내언

    봄과일 딸기는 들어가고 그자리에 참외 수박이 쌓인 동네 가겟머리.한여름으로 다가가는 오늘이 하지다.태양은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시원함을 찾는 인파는 산으로 물가로 밀려 나갈 것이다.◆『시냇가에 초가 짓고 한가로이 사는데/밝은달 맑은 바람에 흥이 넘쳐나누나/오가는 손도 없고 산새들만 지저귀노니/평상을 옮겨 놓고 책펼쳐 누웠노라』.고려 삼은의 한 사람 야은 길재의 칠언절구 「한거」.김오산 치맛자락의 시냇가 초가에서 요맘때쯤 믿조렸던 시일까.여조에의 절조를 지키면서 자연과 책과 벗했던 은사의 모습을 떠올린다.여느 에어컨방 못잖게 시원했겠지.◆가뭄이 심하다.곳에 따라 저수지 바닥이 갈라질 정도.곡창 영호남의 논밭은 목이 탄다.그런가 하면 전국의 곳곳에서는 느닷없이 우박이 쏟아지고도 있다.이는 밭작물에 해를 주는 것.하기야 지난달 말께까지 영동 산악지대에는 적잖은 눈이 내린 올여름이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이달 말께나 남부지방으로 상륙한다고 예보한다.해갈은 그때 가서야 될듯.요몇해 사이 큰 태풍이 없어 다행이었는데 올핸 2∼3개 지나간다고 한다.어느 정도의 것일지.◆농협에서는 도시민들에게 올해의 여름 휴가를 농촌으로 가도록 하는 운동을 알이고 있다.도시민과 그 자녀에게는 농촌과 농업의 실상을 아리고 농민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올리게 하자는 뜻.취지야 좋다.그러나 혹 일하는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확산시키는 경우나 없을지 그게 걱정이다.그점을 도시민들은 깊이 헤아려야한다.그래서 잘만 된다면 자녀들끼리의 방학때 교환방문등 좋은 결실도 기대할 수 있겠다.◆여름은 각별히 건강에 유념해야 하는 계절.먹거리에 특히 조심해야겠다.여름을 건강하고 뜻있게 나야 수확의 가을은 풍성해지는 법.강렬해지는 태양열을 삶의 에너지로서 충전시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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