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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농축산물 수출단지 40곳 조성

    경북도는 농축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농축산물 전용수출단지 40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02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봉화·청송 등지에 사과 및배 수출전문단지 13군데를 조성한다. 또 최근들어 수출 유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화훼수출을 늘리기 위해 2000년까지 구미시 옥성동에 311억원을 들여 11만평 규모의 첨단화훼수출단지도 조성한다.군위와 칠곡에도 66억원을 들여 화훼수출단지 10군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김천과 구미에 방울토마토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안동에 단호박,문경에 꽈리고추,경산에 버섯,군위에 오이,성주에 참외,고령에 딸기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주와 고령·경산 등 7개소에 돼지고기 수출단지를 조성,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농축산물 수출단지가 모두 완공되면 지난해 연간 1억5,000만달러이던농축산물 수출이 5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수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농산물 수출전담 프로젝트팀을 운영하는 한편 경북통상과 농수산물유통공사,농수축협 등이 참가하는 수출전략협의회도구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수출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수출 전문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구l韓燦奎 cghan@
  • ‘목마른 大地’ 겨울 가뭄 한달째

    겨울 가뭄이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강수량은 예년의 10분의1 수준이다.대구 등 경북지방은 지난해 12월부터 아 예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고 있다.지난달 초 폭설이 내린 영동 산간 일부를 뺀 나머지 지역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지난달 23일부터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남부지방에서는 보리·양파·마늘 등 겨울 작물이 말라가고 있다.딸기·참외 등 비닐하우스 작물도 수분이 부족해 성장 이 부
  • 침수 농작물 관리 요령/벼 일으켜 세운뒤 논물 갈아줘야

    ◎밭작물 김매기 겸해 겉흙 긁도록/채소는 잎에 붙은 오물 씻어내야 서울과 경기,강원 지역에 이어 11일 중·남부 지방에도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농지 침수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현재 전국의 침수피해 농지는 4만7,487㏊로 경기,강원 지역에 집중돼 있으나,남부지방의 호우로 피해면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침수에 따른 농작물 관리요령을 점검한다. ■벼=침수된 논의 경우 최소한 볏잎 끝만이라도 물위로 끌어 올리는 게 시급하다. 그런 다음 벼에 묻은 흙과 오물을 씻어낸다. 유실 또는 매몰된 논은 사실상 복구가 어렵지만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쓰러져 흙에 묻힌 벼를 신속히 일으켜 세운다. 벼는 4∼6포기씩 묶어 다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빗물이 완전히 빠진 뒤 물을 갈아줘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 ■밭작물=논과 마찬가지로 물빼기가 시급하다. 콩은 김매기를 겸해 겉흙을 긁어줘 뿌리의 활력을 높인다. 뿌리가 심하게 노출된 경우는 포장 흙덮기 작업이 필요하다. 참깨,땅콩은 땅이 굳어지기 전에 쓰러진포기를 일으켜 세운다. 하루안에 일으켜 세우면 피해작물의 절반 이상을 되살릴 수 있다. 이후 습해 우려가 있거나 잘 자라지 않을 때는 요소를 물에 0.2% 농도로 섞어 잎사귀에 뿌려준다. ■채소류=무 배추 등 고랭지 채소는 겉흙을 긁어줘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잎에 묻은 오물은 분무기나 호스를 이용해 씻어준다. 비가 그치는 대로 살균제를 뿌려 이병을 막는다. 고추는 습기가 많을 때는 꽃과 열매가 많이 떨어지므로 건조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오이는 쓰러진 지주를 즉각 바로 세우고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살균제를 뿌린다. 수박과 참외는 꼬인 덩굴을 펴서 간격을 적절하게 유지한 다음 살균제를 뿌려준다. ■가축=침수된 축사를 깨끗이 청소한 뒤 소독약을 뿌린다. 축사 안은 65% 정도의 습도가 적당하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물에 젖은 풀은 밖으로 옮긴다. 수인성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상 증세를 보이는 가축은 즉각 방역당국에 신고한다. 고창증이나 일사병 열사병 등이 발생했을 때는 즉각 가축을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전문가에게 진단을 의뢰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 농산물 방출 대폭 확대/정부 물가대책회의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물가안정을 위협하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수해복구와 함께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쌀,채소,양념류 등 이번 수해로 수급애로를 겪고 있는 농산물 20여개 품목에 대해 정부와 농협 등의 비축물량을 대량 방출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재정경제부,농림부,농협관계자들이 참석한 수해관련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정부 비축분중 고추 3000t,마늘 8000t,양파 2만6000t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상추 오이 파와 시금치 등 수해 피해가 큰 시설채소는 강원·충청 지역 주산단지 농협에서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직접 출하키로 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협의 비축 쌀 80만섬을 11일 공매하고 농협이 계약재배하는 무와 배추 3만6,000t을 이달중 출하키로 했다. 수박과 참외 등 과일·채소류는 오는 15일까지 농협의 판매망을 통해 4,000t을 풀고 오렌지 등 수입과일도 수입을 늘려 공급키로 했다.
  • 소비자 물가 두달째 내림새/6월 0.4% 떨어져

    ◎농산물이 하락 주도… 2년만에 처음 소비자물가가 두달째 내렸다. 95년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가 연속 내린 뒤 2년여만에 처음이다.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4%가 떨어져 5월(0.5% 하락)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보다 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2.4%)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지만 91∼96년까지의 상반기 평균 상승률(4.1%)보다는 낮다. 6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석유류 값이 상승(2.1%)했지만 참외 감자 등 주요 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3.5% 떨어진 것을 비롯,물가상승을 주도해 온 개인서비스요금(-0.4%)과 집세(-0.1%)가 떨어진 데다 공업제품(0.1%)과 공공요금(0.2%)이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도 많이 떨어져 생활물가는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소비자물가(-1.0%)가 가장 많이 내렸다.
  • 서울시 주택조례의 문제점/全基成 한국입법학회 부회장(기고)

    ○경제난 현실 파악 미숙 서울시가 공청회나 입법예고를 하지 않은 채 시의회에 상정,통과시킨 서울시 주택 조례에 대해 입법학계와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새정부 출범 후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자치법규이고,새로 출범한 행정자치부가 자치행정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선보일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울시 조례가 민선 2기를 경험한 관계로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신선한 법규이기를 바라며,행정자치부가 중앙사무의 지방 이양과 조례 제정권의 폭을 넓혀주자는데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본연의 지도 감독 기능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 3월4일 부부가 사용할 침실,부엌,식당의 최저 면적기준을 14.4㎡,그 이상을 유도 기준으로 하고 주택기금을 신설하면서 재원은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기부금품’ 등으로 한다는 주택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3월19일 의회에서 통과돼 시행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조례는 입법의 대전제인 합목적성 적법성 민주성 효율성의 어느 항목에도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회복 대책과 민생 법규 제정이 시급한데 부부 침실이나 최저 주거기준 등을 정하는 것은 상황 파악에 미숙했다고 본다. ○상위법 저촉 위법 논란 둘째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상위법의 위임 근거가 필요한가를 먼저 가려야 하는데 이 조례 제정에는 도시재개발법과 복지관련법의 사업과 중복돼 적용대상에 문제가 있다.특히 주택기금 설치는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과 기금관리 기본법에 저촉돼 위법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셋째 우리 국민이 기부금을 보는 시각은 예사롭지 않다.새마을,일해재단기부금을 비롯해 대학재단 기부금에 이르기까지 으례 사건,부조리가 따르고 정치인 공직자 기업인의 몰락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국민이 부조리 척결을 국정 개혁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시점에서 ‘자발적인 기부금’을 조례로 정하는 것은 참외 밭에서 짚신을 고쳐 신으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민원 사무 인허가 때 자발을빌미로 한 준조세가 되고 새로운 부조리의 온상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른바 기부금의 뿌리 깊은 관행과 행정목적을 조화시키지 못한 발상이라고 본다. 넷째 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조례 내용과 기금 설치가 합리적이면 홍보 차원에서도 조례안을 내놓고 공청회와 입법예고를 통해 평가받고 더 좋은 의견을 듣는 것이 적법하고 합리적인데 이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위법성 여부는 접어두더라도 투명성을 외면한 밀실 입법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입법설계 거쳤어야 조례는 법체계로는 법령보다 하위 법규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법령보다 가깝고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따라서 조례의 시행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잘 지킬 것을 요구하려면 사전에 치밀한 입법 설계와 검토 분석을 한 후법이 정한 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조례에 대한 학문적,실험적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입법 선진국인 독일은 법령 입안 전에 철저한 자체 심사를 한 후 외부기관인 언어학회와 입법학회의 심사를 받기 때문에 위법성이나 절차 이행 등의 시비는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음을 알고 있고 우리도 이 제도의 도입을 기대하며 연구하고 있다. 바라건대 서울시는 조례 시행을 기초단체의 감독기능과 입법행정의 신뢰상실이라는 더 큰 문제에 봉착하기보다는 냉철한 재평가를 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함이 현명할 것으로 본다. 이번 사례가 서울시는 자치법규의 총체적인 재정비와 다른 자치단체의 입법개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음식쓰레기 퇴비 효과 최고/부산 강서구 5개 작물 시범재배 결과

    ◎일반퇴비보다 생장상태 20% 이상 좋아 부산 강서구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작물 시범포’를 운영한 결과 음식쓰레기 퇴비를 준 작물이 일반 퇴비를 준 작물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열매가 더 많이 열리는 등 음식쓰레기 퇴비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부산 강서구는 음식물로 만든 퇴비가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농민들의 불신을 없애고 시민들에게 분리 배출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부산 강서구 명지동 김종호씨 농가 1천350평을 ‘농작물 시범포’로지정,참외 상추 쑥갓 케일 벼 등 5개 작물을 재배해 오고 있다. 그동안 비교관찰 결과 엽채류의 경우 일반 퇴비를 사용한 작물보다 생장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케일은 음식 퇴비를 사용한 쪽이 잎넓이 34.5㎝,키 66.2㎝로 일반 퇴비를 사용한 쪽보다 각각 6.1㎝,12.4㎝가 더자란 것으로 조사됐다.참외도 성장 초기 열매 수를 파악한 결과 음식 퇴비쪽이 8개로 일반 퇴비의 5개보다 3개나 더 많아 음식 퇴비의 효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농가에는 부산시 부녀회원 아파트관리인 통·반장 농민 등 1천356명이 다녀가 시민 견학을 통한 범사회적인 음식쓰레기 줄이기 동참 분위기 조성에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 ‘사막의 오아시스’ 고도 투루판(중앙아시아를 가다:4)

    ◎지하수로 5천㎞… 중 3대토목 대역사/관정 1천여개… 포도밭 등 드넓은 농경지가 중국인들은 이런 말을 한다.“신강성을 가보지 않고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 말하지 말라”고….이 말을 “투루판을 가보지 않고 신강성을 말하지 말라”고 바꾸고 싶다.한자로 토로번이라 표기하는 중국 신강성 투루판은 그렇듯 경이로운 지역이었다. 투루판까지는 돈황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정거장 유원에서 열차를 타고 밤을 새워 꼬박 11시간을 달렸다.투루판에 내렸을때 대지는 온통 불덩어리였다.사방으로 눈을 돌려도 사막만이 펼쳐지기는 했으나 그 사막 가운데로 풍성한 농경지가 들어앉았다.섭씨 45도의 고온에 이글거리는 사막과는 달리 싱그럽다. ○인근엔 75도 화염산이 투루판은 도시가 이국적이거니와 사람들도 그랬다.투루판사람들,다시 말하면 위구르족은 동양인 골상과 사뭇 다르다.그들이 입은 옷과 살아가는 건물에서 발산하는 강렬한 색깔로 해서 동화의 나라에 온 착각이 든다.어린아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마치 꼬마모델이나 되는 것처럼 척척 포즈를 취했다.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그런 투루판 아이들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나오는 태도를 본 적이 없다. 근교에는 손오공의 이야기에 나오는 화염산이 있다.해가 뜨면 75도라니 과연 화염산이다.극한적 자연조건속에 풍취 어린 문화가 숨쉬는 투루판은 타클라마칸사막에서 보면 동쪽이다.그리고 고비사막의 서쪽이니까 오아시스 도시이기도 한 투루판은 비단길의 주통로였다.천산북로의 주요 거점으로,동서문화교류의 징검다리 구실을 해온 역사도시인 것이다.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 사람들이 다 그렇지만,투루판 사람들도 눈 녹은 물을 마시고 산다.천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생긴 물이다.그 천산의 물은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에 이른바 감아정이라는 수직 물구멍을 30m간격으로 파고나서 이를 지하수로와 연결시켜 끌어왔다.물구멍만 1천개가 넘고 지하수로의 길이는 5천㎞에 이른다고 한다.실로 놀라운 대역사의 고대 토목공사 현장이 투루판에 있다.이 엄청난 지하수로 건설공사는 한무제가 서역을 경영하면서 시작되었다.만리장성 및 대운하와 더불어 중국 3대 토목공사의 하나가 투루판 지하수로다.한해 강수량은 고작 16㎜인데 비해 증발량은 300㎜나 되는 건조한 열사에서 물 한방울은 바로 생명수였다.그 생명의 젖줄 지하수로는 지금까지 2천년동안 사막속의 경작지에 습기를 불어넣고 사람들 목을 축여주었다. ○실크로드의 주루트 역할 예부터 투루판은 포도의 도시다.포도는 본래 메소포타미아가 원산지였으나 차츰 이웃으로 번져 먼저 그리스로 들어갔다.그리고 동으로 인도와 타클라마칸을 거쳐 투루판으로 확대되었다.중국의 포도는 물론 투루판에서 전파된 것이다.투루판의 포도주는 일찍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당나라 시인 왕한(678∼726년)은 야광채 백옥잔에 부어 마시는 서역 포도주를 이렇게 노래했다.‘야광배에 가득한 맛있는 포도주/마시려하니 마상의 비파소리 흥취를 더하네/취하여 사막에 두어버려도 그대 비웃지 마오/고래로 전쟁에서 돌아온 이 몇 사람이오’서역정벌에 나섰다가 포도주에 흠뻑 취한 중국인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오늘도 여기저기 널린 포도구가 투루판 여행객을 유혹한다.양고기 꼬치구이 샤슬릭과 위구르족의 빵인 낭을 굽는 드넓은 포도밭 유원지를 찾으면 투루판 포도주가 반드시 식탁에 올랐다.그리고 천산의 찬물,뜨거운 햇볕에 달게 익은 수박과 하미,참외가 따라 나왔다.거기에 동화속 요정처럼 아름다운 무희의 춤과 전통음악을 곁들이면 오아시스에는 늘 낭만이 넘친다. 고대로부터 비단길 국제무역으로 상술을 다진 탓일까.투루판 사람들은 관광객을 놓칠 리가 없다.포도구에서 전통기념품을 파는 것은 상식이고 별의별 것을 다 내놓았다.그리고 씨가 없다는 백포도에서부터 100가지가 넘는 포도가 좌판에 즐비했다.‘투루판의 포도가 익었네/아나이칸의 마음도 벌써 취했다네…’그 노래가 들릴 듯한 포도구의 풍경은 한껏 풍요롭다. 그 유명한 고창고성은 투루판에서 50㎞ 떨어진 사막에 있다.2백만㎡에 이른다는 폐허의 고성은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인 채 고창왕조의 영화를 잃어버린지 오래다.한 도시이자 성채인 고창성은 9세기 중엽 투루판 위구르국 고창왕조가 세운 도읍지였다.그 무렵 중국에서는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가 일어났다.천하를 수습하러 나선 북송은 신흥 티베트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위구르국을 재빨리 끌어안았다.이를테면 북송으로부터 왕권을 승인받은 고창왕조는 정치세력을 급속히 확대했다. 이 왕조는 정치역량뿐 아니라 문화적 주체기반도 차근차근 다져 나갔다.비단길 교역의 매개자로 마니케이즘과 네스토리우스 기독교파가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데도 도움을 주면서 이슬람을 받아들였다.이와 함께 불교를 수용하여 토착문화와 융화시켰다. ○포도주 명산지로 유명 그렇듯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 언어는 터어로 통일했다.이는 다양한 주민을 터키화하는데 성공한 요인이 되었다.고창왕조는 결국 위구르족문화의 주체성을 확립했던 것이다. 투루판 위구르족은 13세기 징기스칸 정복하에서도 오히려 몽골제국 건설에 힘을 실어주었다.그들은 ‘박시’라는 서사계급과 문자체계를 몽골제국에 제공했다.그래서 몽골제국은 급기야 행정체계를 세우고 몽골문자를 만들었다.그럼에도 위구르족은 15세기부터 이슬람화하면서 자신들의 문자와 불교를 잃어버렸다.이유는 문화주체의식이 위구르족 마음속을 떠난데 있다.지금은 스스로를 위구르인이 아닌 투루판 사람이라고 부른다.그들은 역사의 온갖 애환을 포도밭에 묻어두었는지 모른다.
  • 청량리·구리시장 농산물거래 제한/불공정거래 근절위해

    ◎새달부터 1년간/무·배추 등 20개 품목 대상 농림부는 8일 청량리시장과 구리시장에서의 무 등 일부 농산물의 도매거래를 다음 달부터 1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청량리시장은 무 총각무 배추 양배추 고추 마늘 대파 상추 시금치 오이 등 10개 품목,구리시장은 사과 배 무 배추 총각무 수박 참외 오이 마늘 대파 등 10개 품목의 비상장 도매거래가 각각 제한된다.그러나 상인들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거래제한 대상지역을 청량리시장은 도매시장법인 지정이 곧 취소되는 동부청과(주) 일대로,구리시장은 구리시 수택2동에 국한했다. 농림부는 최근 문을 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와 청량리권 일대 유사 도매시장의 불공정·비상장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거래를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들 시장에서는 공영도매시장과 공판장을 거친 농산물의 거래만 가능하다.비상장 농산물의 도매거래로 적발될 경우 최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처분을 받게 된다.
  • 청주 박노길 주부 음식쓰레기 줄이기 사례

    ◎“과일껍질 말려 천연방향제로”/음식쓰레기 퇴비로 3년째 텃밭 가꿔 박노길 주부(58·청주시 흥덕구 사직2동)의 아파트 베란다에는 사시사철 과일껍질 등 음식물찌꺼기가 널려 있다.여름철인 요즘 퇴약볕에 내놓은 노란 참외껍질에서 배어나는 단냄새에 집안이 향기롭다. 박씨는 3년전부터 아파트베란다를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왔다.지난 94년 겨울 우연히 귤 껍질을 베란다에 널어보니 쓰레기량도 줄고 집안에 천연의 과일향이 가득하자 다른 음식물쓰레기도 말려왔다. 요즘같이 햇볕이 따가운 날에는 참외 등 과일껍질은 하루만에 바싹 마른다.사과 배 귤 등의 과일 껍질은 천연 방향제의 역할을 한다는 게 박씨의 귀뜸이다. 물기가 많아 말리기가 쉽지 않은 수박은 겉껍질을 살짝 벗겨낸 뒤 속살을 여름철 반찬으로 활용한다.속살을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박씨는 이렇게 말린 음식물찌꺼기를 집 옥상에 마련한 작은 텃밭에서 가꾸는 케일과 고추등의 거름으로 사용한다. 박씨는 『우선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어쩔수 없이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말려서 배출할 경우 배출양을 3분의 1정도로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 “도시의 찌든때 벗으니 홀가분”/경남 함안군 이육숙씨「귀거래사」

    ◎14년동안 막일 등 전전끝에 94년 「컴백홈」/논·밭 7,400평서 올 6,000만원 소득 예상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대규모 시설채소 단지인 경남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들녘에서 수박 수확에 한창인 이육숙씨(37··농업인 후계자 총무·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1261)는 「귀농」의 심경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 14년동안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일하다 지난 94년 고향으로 돌아온 전형적인 귀농농사꾼. 현재 2천평의 수박 비닐하우스와 5천4백여평의 논을 갖고 있는 이씨는 쉴 틈없이 바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난 79년. 서울에서 5년동안 닥치는대로 잡일을 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몫인 논 600평도 팔았다. 지난 84년 잠깐 고향으로 돌아와 도시처녀인 이애경씨(36)와 결혼한 다음 다시 마산 버스회사에 취직,7년동안 기사로 일을 했다. 『아무리 살아도 각박한 도시생활에 정을 느낄수 없었습니다』 이씨는 농촌생활을 전혀 모르던 아내를 설득하고 지난 93년 회사에 사표를 냈다.1천만원의 퇴직금으로 1천여평의 논을 빌려 수박과 참외,벼농사를 시작했다.95·96년 정부에서 융자를 받아 모두 5천4백평의 논을 샀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천여만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트랙터와 이앙기 등 농기계도 이미 장만했다. 이씨는 『열심히 일하면 도시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다』며 『다시는 도시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밀(외언내언)

    『원두 밭에 참외 따고/밀 갈아 국수하야/가묘에 천신하고/한때 음식 즐겨 보세/부녀는 헤피마라/밀기울 한데 모아/누룩을 드디어라』 농가월령가(정학유)의 6월령은 초여름 우리 조상들의 풍류를 보여준다.참외와 밀 등 여름농사의 소출을 우선 조상께 바친후 술을 빚을 누룩까지 장만하고 알뜰하게 즐기는 모습은 소박하면서도 멋스럽다. 여름농사의 중심이 보리였음에도 밀을 조상께 바친 것은 더위로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에 별식의 맛을 보자함이었을 것이다. 중동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진 밀이 이땅에 들어온 것은 3천여년전인 신석기시대로 추정된다.삼국시대부터는 주곡의 반열에 오르고 조선조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여성들의 심한 히스테리 치료약으로도 소개된다. 이처럼 생활속에 뿌리내린 밀이 우리 들판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대 이후.값싼 수입밀에 대한 경쟁력 부족으로 재배농가가 줄어든 것이다.정부의 밀수매마저 84년 중단됐다. 이맘때쯤 시골들판에 나가면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맥랑이 사라진 것이다.「잘 자란 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라고 국어사전은 맥랑을 풀이하지만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들은 그속에 밀도 포함시킨다.보리보다 키가 한뼘쯤 크고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밀은 바람앞에 더욱 하늘거려 초여름 들판의 표정을 풍부하게 했다. 보리만의 맥랑에서는 찾을수 없는 아름다움과 정겨움이 담긴 추억속의 풍경이다. 우리밀이 수입밀보다 인체의 면역기능과 노화방지에 효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강원대 부설 한국영양과학연구소에 의하면 우리밀엔 수입밀에 없는 복합다당류 등 유익한 물질이 많아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산화를 억제하는 기능도 있어 노화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밀 종자까지 사라질 위기에서 지난 89년 시작된 「우리밀 살리기운동」이 이같은 연구결과로 인해 더욱 활기를 찾을수 있을듯 싶다.초여름 들판에 아름다운 맥랑이 다시 물결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분당 블루힐/대형·고급화로 “최고” 자리매김(백화점 탐방)

    ◎구입상품 100% 교환·환불… 「불만 제로」 서비스/골프전문관선 컴퓨터 스윙분석·부킹 봉사 분당 블루힐백화점은 청구그룹이 유통사업에 뛰어든 첫 신호탄.지난해 8월30일 개점한 이후 채 1년도 안됐지만 기존 백화점 상권을 급속히 잠식하며 지역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에는 현재 터줏대감격인 뉴코아백화점,같은계열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외국자본의 각종 유통센터들이 동서남북으로 포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블루힐의 판매전략은 대형화·고급화를 지향한다.건물도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연건평 3만2천400평)이다. 다점포·그물망식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뉴코아와는 차별화하겠다는 것. 블루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멀티서비스」는 고급 정통백화점이란 이미지에 걸맞는 제도.어느곳 하나 불만스럽지 않은,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구입상품 100% 교환·환불서비스제와 고객의 불만을 보상해 주는 「심적피해 보상서비스제도」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고급제품과 각종 유명브랜드도 다양하게 갖춰 놓고 싼값에 내놓는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매장은 직영 골프전문관.세계적인 외국 골프웨어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최첨단 컴퓨터 스윙분석실을 마련해 구매고객의 체형에 맞는 골프클럽(ORDER MAD CLUB)도 제작한다. 양지골프장과 계약을 맺고 구매자들 가운데 평일에 4개팀을 부킹(예약)해주는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관심을 제공한다. 식품판매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10만여평 규모의 소암목장을 자사 한우지정목장으로 지정하고 품질을 엄선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바이오농업으로 실험재배하고 있는 수박과 참외,유기농법으로 자란 배추·무 등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지하 1층에 마련된 90여평 규모의 「꼬르동 블루」베이커리는 프랑스 기술자를 초빙,즉석에서 빵맛을 선보여 호평을 얻는다. 300여평 규모의 7층 문화센터는 백화점이 단순한 판매목적이란 관념을 불식시킨다.주부들을 위한 요리·차밍·기행클럽·정보통신·어학·취미·교양·문화교실 등 150여개의 강좌가 개설돼 늘 붐빈다. 주부들의 쇼핑과 문화교실 참여를 위해 마련된 150평 규모의 「키드피아」에는 유아 놀이시설이 가득해 아기를 안은 주부들이 구태여 블루힐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유창순 전 총리·후배 황씨 손잡고 깊은 감회

    ◎백발의 동문 기쁜 재회/평양상업 제자·동문 성대한 환영행사 준비 『「까꾸리」선생님 참 잘 오셨습니다』 황장엽씨가 20일 서울에 도착하자 황씨가 졸업한 평양상업학교 동문과 제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공항에는 황씨의 선배인 유창순 전 국무총리(80·2회)와 임노춘 동창회장(74·8회) 등이 나와 황씨를 손을 부여잡고 선·후배간의 우애를 과시했다.지난 42년 졸업한 황씨는 7회로 모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황씨와 등·하교를 같이 했다는 강기석씨(76)는 황씨의 제자였던 최재경씨(68·14회·치과의사)와 함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자신의 집에서 황씨가 도착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씨는 참외를 거꾸로 세운듯한 머리모양 때문에 붙여진 「까꾸리」라는 황씨의 별명을 떠올리며 『하루 속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동문들은 황씨의 망명소식이 전해진 2월12일 이후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다.2월18일에는 20여명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 평양면옥에 모여 환영회 개최를 논의하기도 했다.5월 중순쯤 성대한 환영회를 열기로 하고 이미 1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평양상업학교 출신으로는 유 전 총리를 비롯해 김재순 전 국회의장(10회),이원순 신진교통 회장(11회),이현섭 전 프레지던트호텔 회장(12회) 등이 있다.
  • 황 선생님 무사히 오시길/평양상업 14회 동창회 “서울안착”기원

    『황선생님이 무사히 서울에 오시길 기원하며 건배』 14일 하오 1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평양냉면으로 잘 알려진 을지면옥 2층.북한 황장엽 비서가 교편을 잡았던 평양상업학교의 제자이자 후배인 14회 졸업생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두달에 한번 열리는 동창회의 화제는 단연 황선생님 얘기였다. 이 학교 7회 졸업생인 황비서는 일본 중앙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46년부터 48년까지 모교에서 14·15회 졸업생들에게 주산과 경제학을 가르쳤다.현재 남한에는 제자 36명이 살고 있다. 김호균씨(69)는 『황선생님은 말수가 적었고 수업시간 외엔 항상 숙직실에서 기거하며 책과 씨름했던 전형적인 학자였다』고 회고했다.이현섭씨(70·한양대 재단이사)는 『철학을 공부했던 황선생님은 일본 유학 이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전형적이 민족주의자였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학창시절의 앨범을 들추며 어렴풋한 옛 추억을 떠올렸다. 평양상업에서 황비서와 함께 교사생활을 한 박리석씨(79)는 황비서를 대단한 독서광으로 기억했다.기숙사에서 하루에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으면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소주잔이 몇 순배 돌았을때 누구의 입에선가 「까꾸로(거꾸로) 참외」이야기가 나오자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다.이마가 넓고 턱부분이 좁은 황비서의 얼굴이 마치 참외를 거꾸로 세워 놓은 모습이어서 지은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무사히 서울에 오셔야 할텐테…』라며 한결같이 걱정했다.
  • “황 비서는 「까꾸리 참외」 선생님”

    ◎공부시간 아끼려 쌀 생식… 백만단위 암산 “척척”/평양상업학교 교사시절 제자들의 회상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백면서생」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평양상업학교 제자들은 13일 「황선생님」을 이렇게 회상했다. 평양상업 15회로 황비서의 제자였던 최재경씨(66·치과의사·서울 종로5가)와 이응준씨(66)가 이 학교 선배(7회)이자 스승인 황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46년 4월 신학기. 첫 인상은 퉁명스러웠다고 최씨 등은 회상했다.수업이외의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때문에 황선생에게는 「까꾸리(거꾸로)참외」라는 별명이 붙었다.참외 밑꼭지가 떫은데 비유한 것. 그러나 황선생은 곧 학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두번째 수업때 출석부를 보지않고 50여명 학생들을 번호순으로 완벽히 호명했다.또 주산 시간에는 수시로 수십,수백만단위 수의 가감승제 암산문제를 낸 뒤 정답을 못대면 호된 꾸지람과 함께 즉각 답을 설명,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항상 쌀·콩·솔잎을 밥 대신 날로 먹었다.학생들에게는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일일이음식을 조리해 먹겠느냐』고 했다. 최씨와 이씨는 빛바랜 졸업앨범 「만수대의 향수」속에 있는 스승의 옛 모습을 가리키며 『돌연 사회주의 이론가로 나선 과정과 나중에 염증을 느끼게된 이유는 선생님의 투철한 신념이 답해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32년 개교한 평양상업은 해방전 경기·부산상고와 함께 3대 상업학교로 이름을 날리며 숱한 인재를 배출했다.졸업생으로 류창순 전 국무총리(2회),김재순 전 국회의장(10회),조근옥 경남대 이사장(15회),송한호 전 통일원차관(15회) 등이 있다.
  • 「우리」와 나/양태진 영토문제연구가(굄돌)

    1인칭 단수인 「나」라고 해야 할 경우에도 흔히 「우리」란 복수를 구사하는 예가 허다하다.우리의 본 뜻은 「울」「울짱」「울타리」에서 비롯된 일종의 경계에서 비롯되었다.이러한 우리는 공동체의식을 내포하는 단어이다.참외 밭에 세운 원두막,작은 집의 형태를 뜻하는 오막살이,오두막 등은 그같은 보기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란 이처럼 한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한 솥의 밥을 먹고 지내는 「울안의 부모,형제,자매 너와 나의 가족이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공동체」를 지칭하였다.한 우물 물을 퍼 마시며 우물터를 중심으로 네것 내것을 엄격하게 구분하기 보다는 상부상조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집단을 우리라 하였다. 그런데 공동체생활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마을과 이웃 마을,사회집단으로 우리의 범위는 넓혀져 왔다.한국인의 참생활은 이러한 우리의 개념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그런 까닭에 한 울타리 안에 사는 생활을 우리집,우리 동네,우리 고장,우리 나라 하지 내집,내고장,내나라라고 잘 표현하지 않는다.이것이 습성이 되고 공동사회의미풍양속이 되어 전통으로 이어오면서 부지불식간에 너와 내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공동의 복리와 번영을 위한 삶의 내면적 질을 풍성하게 하는 원천이 되어왔다.이러한 근본정신 가운데 1인칭 단수의 주어 형식은 미미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이리하여 「나」라는 1인칭은 언제나 인간관계에서 공동성을 나타내는 「우리」라는 복수형에 밀려왔다.이같은 「우리」적 정신은 공동사회의 미풍양속과 아름다운 전통을 어기거나 집단사회의 이익과 이상을 무시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았다.어디까지나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돕고 공동의 선을 추구해 오게 한것이 「우리」의 참된 의미인 것이다. 이제 이러한 「우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풍조에서 모두 탈피하여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을 멋지게 회생시켜 나갔으면 한다.옛말에 인지이도자 인지이기(인지이도자 인지이기)라는 말이 있다.이말은 이 땅에서 넘어진 자 이 땅에서 일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뜻이다.이러한 뜻을되새기면서 「우리」적 정신을 되살려 나갔으면 한다.
  • 초고속 영농정보망 가동/정통부·농림부 내년부터

    ◎참외 등 시설채소 유통단계 줄여 내년부터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해 농작물의 생산·유통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오이·참외·풋고추 등 시설채소의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9일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 사업의 하나로 비닐하우스재배 채소 주생산단지를 대상으로 파종에서 상품출하에 이르는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시설채소 생산·유통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와 농림부는 이를 위해 내년 5월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 전국 13개 공영 도매시장으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수집,가공하는 중앙서버를 농림부에 설치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초고속통신망과 전화망을 이용해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 진주 창녕 밀양 성주등 9개지역 서버와 지역 단위농협·공판장등을 연결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설 채소생산·유통시스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품목별 생산·출하관리·가격·종묘·병충해·기상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자우편·게시판서비스도 제공해 농민들이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할 예정이다.
  • 과일·채소 물가 주도/올 양파 104% 상승

    ◎당근 94%·참외 46%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은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위주로,월 1회이상 구입하는 장바구니품목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말보다 4.4% 증가했으나 신선과일 18.3%,신선채소 12.1%를 비롯,신선식품이 1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신선식품은 지난해에는 8월말까지 전년말대비 1.7% 하락했었다. 8월말 현재 작년말대비 기본생필품 상승률은 4.7%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보다 높고,식료품도 4.5%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에 비해 인상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식료품중 양파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백4.7%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당근 94.1%,찹쌀 47.4%,참외 46.1%,수박 35.1%,스낵과자 41.9%,초코파이가 28.8%,배추 21.6%씩 각각 올랐다.
  • 물가 가파른 상승… 올 억제선 접근/재경원

    ◎농산물 등 주도 1∼5월 3.5% 올라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5%에 이르러 올해 연간 관리목표(4.5%)에 접근하고 있다.특히 오는 7월부터는 교육세 부과에 따른 담배 및 석유류 가격인상의 물가에 대한 기여도가 0.5%포인트나 될 것으로 보이는 등 향후 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일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배추 및 참외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전달보다 0.6%가 올랐다.이로써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했다. 지난 해의 경우 5월 한 달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1%에 그쳤으며 연간 상승률인 4.7% 중 1∼5월까지의 상승률은 3.1%포인트였다. 5월 중 물가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닭고기와 풋고추 등은 하락했으나 배추와 참외 및 쌀 등은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1.4% 올랐다.특히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배추와 참외는 각각 30.3%와 1백25%가 올랐으며 이들 2개 품목의 기여도가 0.33%포인트나 됐다.지난 해 5월에는 배추 및 참외의 기여도가 마이너스 0.15%포인트였다. 공산품은 T셔츠 등의 여름의류 가격은 올랐으나 PC 가격(마이너스 9.6%)등은 하락,전월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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