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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살뜰 정보]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6일까지 ‘노란색 농산물 모음전’을 진행한다. 오렌지·참외·레몬 등 노란색 과일과 노란팽이, 노란파프리카, 노란커리플라워 등 노란색 야채 시식회와 함께 이들 상품을 20∼4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3일까지 LG패션 마에스트로의 ‘마스터피스 1.618 고객 시착회’를 진행한다.‘마스터피스 1.618’은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언급된 인체 황금비율에서 따온 것으로 상의와 하의의 균형을 맞추고 인체의 곡선에 맞는 디자인을 통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참여자에게는 마에스트로 양말 두 켤레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계경목장 노원점과 강남점은 14일까지 여성 소비자들에게 결제금액의 20%를 마일리지 카드에 적립해 준다. 화이트데이인 14일에는 웰빙 메뉴인 ‘솔잎숙성삼겹살’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야쿠르트는 4월30일까지 ‘쿠퍼스 고객사랑 큰잔치’ 경품 행사를 연다. 홈페이지(www.yakult.co.kr)에서 퀴즈에 응모하면 정답자를 추첨해 승용차·프로젝션 TV·건강검진권 등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화이트데이 사랑의 캔디 모음전’을 진행한다.120여종의 선물용 캔디를 선보이는데, 독일산 종합 과일 캔디인 캐빈 디쉬 2300원, 선물용 바구니상품인 러브링 바구니 7000∼1만 2800원에 판매된다. ●풀무원은 4월 초까지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에서 2.5㎏짜리 포기김치를 구매하면 봄동김치 한 봉지(500g),4.5㎏짜리 포기김치를 구매하면 봄동김치 두 봉지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3일까지 명품관 웨스트에서 하루 2차례에 걸쳐 ‘명품 릴레이 패션쇼’를 마련한다.11일 트루사르디·레나랑에·까스텔바작·로에베,12일 브리오니(남)·듀퐁·까날리·지방시·D&G(남)·cK캘빈클라인(남)·폴스미스(남)·겐죠,13일 나이키액티브라이프·오니츠카타이거·퓨마컬렉션·미스식스티&에너지·미치코코시노 등이 참여한다. ●빙그레는 홈페이지(www.bing.co.kr) 개편 기념으로 4월10일까지 회원으로 신규 가입하거나 기존 회원정보를 업데이트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인기상품 다섯 품목을 판매가 대비 70%까지 할인해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하는 ‘핫세일’을 하루 4회에서 5회로 늘렸다. ●파란쇼핑(shopping.paran.com)은 17일까지 ‘통큰 파란쇼핑, 오만원 페스티벌’을 연다. 매일 노트북·MP3·디지털카메라 중 2∼3가지 상품을 정해 추첨을 통해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23일까지 등산 의류 및 용품을 10∼40%할인 판매하는 ‘등산용품 기획전’을 연다. 재킷 3만 9000∼19만원, 조끼 3만∼4만 5000원, 바지 2만 9000∼19만원 등이다. ●다모코스메틱은 14일까지 ‘1주일 웰루킹 이벤트’를 열고, 신상품 ‘다모홈케어세트(12만 8000원)’를 구입하면 일주일 모발관리 무료 이용권(10만원 상당)을 준다.
  • 토종웰빙을 찾아서-구례 오이

    토종웰빙을 찾아서-구례 오이

    무더운 여름날, 노란꽃을 틔운 오이가 심어진 텃밭 울타리 밑을 잘 살펴보면 제법 큼직한 오이가 대롱거린다. 오이는 샛노란 참외와 사촌지간으로 ‘물외’라고도 불린다. 바지에 쓱쓱 문질러 베어 물면 상큼함과 함께 달착지근함이 묻어난다. 그 옛날, 선조들은 더위를 쫓고 밥맛을 되찾는 삶의 지혜로 오이를 꼽았다. 오이를 송송 썬 오이냉채 한 사발이면 그만이었다. 지금은 등산객들의 갈증 해소나 피부마사지 팩으로 여성에게 더 사랑을 받는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낀 전남 구례는 ‘산자수명’한 곳이다. 비옥한 토질과 맑은 물·공기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청정지역이다. 그래선지 지난 1970년대 초부터 구례에서는 오이가 집단으로 재배됐고, 알토란 같은 수입원이었다. 지금도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구례오이’는 가장 먼저 경매되고, 오이값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고 있다. 구례 오이는 모두 ‘섬지들’이라는 상표를 달고 나간다.‘섬진강과 지리산의 들판’이란 단어에서 한자씩 땄다. 지난해 구례군에서는 오이로 2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인구와 경작 면적을 고려하면 단일 작목으로는 국내 어느 시·군보다 높은 소득작목이다. 구례읍, 산동·광의·마산·용방면 등 251농가가 17만여평의 시설하우스에서 오이를 수확했다. 군내 9개 작목반이 있고,3개 운송전담회사가 하루 평균 10㎏들이 7740상자를 출하한다.2002년 기준 국내 오이 재배면적은 6886㏊로 93년 이후 해마다 줄고 있다. ●오이는 어디에 좋을까 오이는 주로 오이소박이(김치) 등 반찬으로 소비된다. 술 안주나 김밥 재료로도 소비가 늘고 있다. 오이는 95%가 물이어서 칼로리는 낮지만, 생리 활성화 물질인 칼륨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오이꼭지의 쓴 부분에 든 쿠르쿠르비타신은 항 종양 및 간염에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오이는 이뇨작용과 함께 장과 위를 이롭게 하고 소갈을 그치게 하며, 부종이 있을 때 오이덩굴을 달여먹으면 잘 낫는다.’고 적었다. 오이는 수분이 많고 무기질이 풍부해 등산한 뒤 먹으면 피로회복이 된다. 차가운 성질이 있어 둥그렇게 저며 낸 조각을 얼굴에 바르면 열기를 없애고 피부미백과 보습작용도 한다. 그래서 여드름, 주근깨, 땀띠 등에 특효가 있다. 예전에 할머니들은 손자들이 일사병에 걸리면 오이생즙을 마시게 해 효과를 봤다. 또 열이 많은 소양인의 가슴 답답한 증상을 덜어주고, 열이 많아 목이 아프거나 가래가 나올 때 또는 어린 아기의 열성 설사에도 좋다. 또한 오이에는 칼륨의 함량이 높아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개운하고 맑게 해준다. 하지만 오이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아스코르비나아제)가 있어 식초를 넣어 조리하면 더 좋다. 술을 많이 먹고 생긴 숙취를 없애는데 동·서양인 모두 오이를 먹었다고 한다. 애주가들이 술에 오이즙이나 오이채를 넣어 중화시킨 뒤 먹는 연유다. ●섬지들 오이는 단연 명품 구례 오이는 신선도가 타지역(2∼3일)에 비해 두세배는 더 오랫동안(7∼10일) 유지된다. 껍질이 얇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담백하고 특히 향이 진하다. 가락동 시장에서 경매사들은 척 보면 안다. 단연 최고 경매가를 보인다. 요즘 10㎏ 상자당 2만 2000원에 거래된다. 구례군청 농업과 유중만씨는 “장수지역으로 손꼽히는 구례의 비결은 오이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전해온다.”고 자랑했다. 구례군 시설오이협의회 박종현(37) 총무는 “30여년 전부터 재배된 구례 오이는 서울에서 인지도가 높고 맛과 향이 좋아 단연 최고품으로 친다.”고 했다. 구례는 밤낮의 온도차가 커 맛이 좋아 오이 재배에 최적지다. 지리산 산야초나 짚으로 만든 퇴비로 땅심을 북돋워 주기 때문에 신선도나 저장성이 높다. 협의회 박 총무는 “지금 현재 농법으로서는 별로 전망이 없다.”며 “무농약이나 양액재배 등 친환경쪽으로 가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오이에 봉지를 씌우는 인큐베이터 재배법 등을 시험중이다. 재배농가들은 “오이 시설하우스 농가당 연평균 매출이 5000만원이면 이중 경영비로 3000만원을 쓴다.”며 “아직도 공동 선별과 출하가 이뤄지지 않는 등 경영비 절감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이값은 변동이 없으나 인건비나 기름값 등 경영비는 최소한 두 세배나 올랐다.”며 오이농사의 어려움을 덧붙였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모란시장의 먹을거리

    [뒷골목 맛세상] 모란시장의 먹을거리

    ■ 돼지 부속물 ‘장터 뷔페’ 지금 50,60쯤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이라면,1960년대 무렵의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삽화 한 장면을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 모른다. 몇 학년 국어교과서인지조차 까마득히 잊었지만,5일장이 선 시골장터에서 중년의 사내가 눈보라를 맞으며 하염없이 서 있는 삽화이다. 삽화 속 사내는 눈보라를 맞으면서 어머니를 기리고 있는 중이다. 어머니는 오랫동안 바로 5일장을 돌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난장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여 아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킨다. 그리고 미처 아들의 성공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기려 난장에 서서 온몸으로 눈보라를 맞고 있다는 줄거리다. ●닷새마다 돌아오는 어른·아이 모두의 축제 그 중년 사내의 삽화가 나에게 언제까지라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사내야말로 나와 한 치도 틀림없는 자화상이기 때문이다.‘아름다운 얼굴’이라는 자전적인 작품에는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장터의 풍경이 나온다. ‘우리 식구는 모두 장돌뱅이였던 셈이다. 어머니는 어물전의 한 귀퉁이에서 길바닥에 거적때기를 깔고 그 위에 역시 거적때기만한 차일을 친 채, 김이며 미역, 멸치, 마른 새우 등의 해산물을 팔았다. 내가 갓난아이였을 때는 어머니의 등에 업혀서 해종일 어머니와 함께 장날을 보냈지만, 조금 커서 네댓살이 되었을 때만 해도 어머니의 등을 벗어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장돌뱅이가 되어 장터를 헤집고 다녔다. 장돌뱅이에게 있어서, 닷새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장날이란, 어른 아이 막론하고 축제일 수밖에 없었다. 장날이 돌아오는 나흘 내내 기껏해야 휴지 나부랭이나 회오리바람에 날리곤 하던 쓸쓸한 빈터와 기둥만 앙상하던 빈 가게들이, 장날이 되면 하루아침에 갑자기 사람들이 들끓는 싸전이며 어물전, 포목전, 유기전, 옹기전, 잡화점 등으로 변하고, 노점 음식점들마다 돼지머리와 순대가 산더미처럼 쌓이거나 가마솥이 넘치도록 팥죽이 끓어대는 요술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그런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장돌뱅이들은,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목이 쉬도록 시골 사람들을 불러 하루 벌어 닷새를 먹고 살 돈을 마련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장터의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면서 물건을 훔치거나 아니면 혹시 길에 떨어진 동전 한닢이라도 줍기 위해 해종일 악머구리 끓듯 해댔다. 어린 장돌뱅이의 벌이는 그다지 신통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싸전 근방을 기웃거리며 기회를 엿보다가 어른들의 다리 틈으로 쌀을 한 주먹씩 훔쳐내어 주머니를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었다. 되밀이꾼에게 들켜서 되밀이로 얻어맞거나,‘이 문댕이새끼, 손모가지를 콱 짤라불기 전에 쌀 못 놔?’‘아이고, 전 어떤 장돌뱅이년 구녕에서 나온 새끼여?’ 하는 시골 아낙네들의 막된 욕지거리야 다반사였고, 조금도 개의할 바가 아니었다. 어린 장돌뱅이들은 저만큼 도망치면서 ‘히잇, 니에미 X이다아’ 하고 대거리를 해대는 것으로 그만이었다.’ 어린 장돌뱅이에서 5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나이에 이르러서도, 어쩌다 5일장에만 가면 나는 장터 특유의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고 만다. 그리하여 몇 시간이고 좋이 장터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아들에게 한만을 잔뜩 남기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리기도 한다. 수도권 일대에 조선조부터 유명한 5일장으로는 광주의 사평장, 송파장, 안성의 읍내장, 교하의 공릉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빛이 바랬다. 대신에 내가 즐겨 찾는 5일장은 성남 모란장이다.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다가 4일과 9일,14일과 19일,24일과 29일, 이렇게 5일 간격으로 장이 열리는 모란장은 우선 3000평이 넘는 넓은 장터여서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많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지척이면서도 기이하게 전혀 도회지의 때가 묻지 않은 시골장터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니,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런 시골장터의 분위기 속에는 누군가에게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의 들짐승 혹은 모질게 살아남는 여름 한낮의 잡초 같은 거친 생명력이 깔려있다. 거친 생명력은 자칫 수상쩍은 기운마저 감돌 정도이다. 이를테면 어디 한군데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채 집안의 우환노릇이나 하면서 거느릴 가족도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역마살의 작은 아버지나 외삼촌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어딘지 모르게 불온하고 어수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살붙이의 정이 가는 식이다. 그런 모란장의 분위기는 어쩌면 성남시 자체에서 태생적으로 연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회지의 때 묻지 않은 시골장터 분위기 도대체 성남이 어떻게 만들어진 도시인가.1960년대에 박정희식 값싼 노동력 위주의 경제개발에 희생되어 실농한 농민들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등지에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살다가, 판잣집에서도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한 채 이번에는 철거민이 되어 광주시 중부면의 허허벌판으로 내몰려 만든 소위 광주대단지의 ‘달나라 별나라’가 시초 아니던가. 먹고 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나라에서 준다는 20평의 땅에 혹하여 지금의 은행동 일대에 ‘달나라 별나라’를 만들고,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눈이 뒤집힌 임산부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삶아먹는 파천황의 굶주림 끝에, 마침내 ‘광주폭동’을 일으킨 비극의 땅이 아니던가. ‘광주폭동’은 작가 윤흥길씨에 의해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는 작품으로 재현되었다. 이 작품에는 ‘안동 권씨’에 대학까지 나와 출판사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오로지 내 집을 마련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광주단지에 까지 오게 된 주인공이 주로 철거민들을 중심으로 한 데모대를 피해 도망치다가 자칫 데모대의 물결에 휩쓸려 들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빗속에서 사람들이 경찰하고 한참 대결하는 중이었죠. 최루탄에 투석으로 맞서고 있었어요. 그런데 잠시 지켜보고 있는 사이에 장면이 휘까닥 바꿔져 버립디다. 삼륜차 한 대가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가지고는 그만 소용돌이 속에 파묻힌 거예요. ■ 술값만 내면 양은 맘껏 데몰 피해 빠져나갈 방도를 찾느라고 요리조리 함부로 대가리를 디밀다가 그만 뒤집혀서 벌렁 나자빠져 버렸어요. 누렇게 익은 참외가 와그르르 쏟아지더니 길바닥으로 구릅디다. 경찰을 상대하던 군중이 돌멩이질을 딱 멈추더니 참외 쪽으로 벌떼처럼 달라붙습디다. 한 차분이나 되는 참외가 눈깜짝할 새 동이 나버립디다. 진흙탕에 떨어진 것까지 주워서는 어적어적 깨물어 먹는 거예요. 먹는 그 자체는 결코 아름다운 장면이 못되었어요. 다만 그런 속에서도 그걸 다투어 주어 먹도록 밑에서 떠받치는 그 무엇이 그저 무시무시하게 절실할 뿐이었죠. 이건 정말 나체화구나 하는 느낌이 처음으로 가슴에 팍 부딪쳐 옵디다. 나체화를 확인한 이상 그 사람들하곤 종류가 다르다고 주장해 나온 근거가 별안간 흐려지는 기분이 듭디다. 내가 맑은 정신으로 나를 의식할 수 있었던 것은 거기까지가 전부였습니다.’ ●농·공·축·수산물 없는게 없는 만물상 ‘나체화’의 성남시가 2004년 12월 말 현재 97만 명을 넘어 100만 명이라는 초읽기에 들어간, 나라 안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도시가 되었다. 만일 그대가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만나고 싶다면, 그리하여 그대 또한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나체화’를 느끼고 싶다면, 그대는 지금 당장 모란장으로 오라. 모란장 어디에서건 그대는 너무 쉽게 아홉 켤레의 사내와 나체화를 만나게 될 터이다. 만일 그대가 설 명절을 맞아도 돌아갈 고향이며 가족이 없는 떠돌이라면, 더더욱 망설이지 말고 모란장으로 오라. 와서 그대 또한 기꺼이 벌거벗은 채 나체화 속으로 들어가라.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모란역에서 5번 출구를 나와 20m 쯤 걸으면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의 모란장 입구가 보인다. 성남이나 분당행 시내버스를 타서 모란역에서 내려도 마찬가지다. 또한 모란역 곁에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전국의 어디에서건 성남행 시외버스를 타도 마찬가지다. 모란장 입구라고 해서 딱히 무슨 표지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각종 꽃이며 난이나 동백꽃 같은 화분을 길바닥에 늘여놓은 꽃전이 입구인 셈인데, 꽃전을 지나면 쌀이며 보리, 콩, 조, 수수, 율무 같은 갖가지 잡곡을 파는 잡곡전이 나오고, 당귀며 황기, 인삼, 감초 같은 약초에서부터 지네며 뱀, 심지어 굼벵이까지 파는 약초전이 나오고, 할머니들의 고쟁이 같은 내복에서부터 누비옷이며, 버선, 양말, 양장, 신사복, 점퍼 등을 파는 의류전, 신발전, 고등어, 갈치, 대구, 새우, 꽁치, 삼치, 굴, 동태에서 아구며 가오리 등 온갖 생선을 파는 생선전, 무며 배추, 상추, 시금치에서 사과, 배, 바나나, 곶감, 귤을 파는 야채전을 지나면 드디어 먹거리를 파는 음식전이 시작된다. 아니, 잠깐만 음식전을 모른 척 지나치자. 음식전 옆에는 활어전이 있는데, 주로 붕어며 잉어, 누치, 가물치, 장어, 새우, 자라, 미꾸라지 등 살아 있는 민물고기들이 펄떡펄떡거리고 있다. 활어전을 지나면 고추전이 나오고 다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값이 싸서 1,2만원짜리도 있다는 각종 강아지를 파는 애견전이 나오는데, 장터의 맨 끝에는 흑염소며 닭, 오리, 토끼, 고양이 등을 파는 가금전이 있다. 모란장을 대강 둘러 보았으면, 다시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전으로 돌아가자. 젊은 남정네가 아내며 어린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있거나, 늙은이 내외가 둘이서 사이좋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음식전에는 팥죽이며 호박죽이 양은솥 안에서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팔팔 끓고, 왕만두, 만둣국, 팥국수, 장터국수, 잔치국수, 칼국수 등이 산더미로 쌓여 있다. 그것들이 모두 2000원에서 3000원 안팎이다. 그런가 하면 옆에서는 가오리찜, 순대국밥, 손만두, 소라, 홍합, 돼지허파, 코다리찜, 돼지머리고기, 문어, 쭈꾸미, 새우 등이 역시 산더미로 쌓여 있다. 두 사람이 먹어도 넉넉할 양의 한 접시가 각각 5000원이다. 문득 가까운 어디선가 굿판이라도 벌어진 듯 둥둥 울리는 북소리와 함께 쇳내 나는 목청으로 누군가가 신명지게 품바타령을 불러대고 있다. 소리 나는 곳을 찾아가면, 만장한 구경꾼들 한 가운데에서 엿장수의 놀이판이 벌어져 있다. 그렇듯 엿장수의 놀이판 주변으로는 뷔페 중에서도 희한한 ‘쌍방울뷔페’의 ‘원주민촌’,‘무진장집’,‘대박집’,‘왕눈이’,‘막썰어집’,‘고향집’,‘은영네 대포집’ 등이 눈에 띈다. 쌍방울이란 돼지 불알을 일컫는 말로, 바로 돼지부속 고깃집들이다. ●음식도 가지가지 입맛대로 골라 포식 이 돼지부속 고깃집들은 부속의 종류에 따라 값이 다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손님의 양에 따라서 얼마를 먹든지 간에 고기 값은 무료이고, 술값만이 다르다. 이를테면 소주 한 병에 3000원, 동동주 한 잔에 1500원인 ‘돼지 잡는 날’에서는 이곳에서 도래기름이라고 부르는 이자와 지라, 콩팥, 염통 등의 돼지부속이 나오고, 소주 한 병에 5000원인 ‘쌍둥이네’에서는 지라며 콩팥, 염통 이외에도 돼지껍데기며 생고기, 새끼보, 불알 등이 더 나온다. 이렇듯 모든 돼지 부속물들이 기다란 철판 위에서 구워지고 있으면, 손님들은 술이 떨어지지 않는 한 이리저리 철판을 옮겨 다니며 얼마든지 포식할 수 있다. 뿐이랴, 바로 쌍방울뷔페 옆에는 내가 빠질 수 있냐는 듯이 왕새우구이, 민물장어, 꽁치구이, 청어구이, 꼼장어에 버섯삼겹살이며 메추리구이, 닭발, 닭똥집, 두부김치 등을 파는 ‘명희네’며 ‘옛사랑집’이 있다. 거기서 잠깐 눈을 돌리면, 커다란 가마솥에서 솔솔 단내를 풍기며 가득히 보신탕이 끓고 있는 ‘은영이네 가마솥 보신탕’이 있다. 그러나 이 보신탕은 장터 반대편 ‘영남흑염소’ 건물 주변이 대여섯 집들이 차일을 잇댄 채 줄지어 서 있다. 보신탕은 보통이 8000원, 특이 1만원이다. 만일 그대가 여기까지 모란장을 돌아 보았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 또한 성남이라는 사연 많은 도시의 나체화 속으로 껴들어 있는 것을 알아챌지도 모른다. 그대가 낯선 사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지라 한 점을 안주로 한 병에 3000원짜리 소주를 목 안에 깊이 털어넣을 때, 아니면 엿장수들의 음담패설에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자지러지는 칠순 노파 옆에서 그대 또한 키득키득 웃어댈 때, 그대는 이미 그만큼 불온하면서도 어수룩한 살붙이의 정을 느끼며 그들과 함께 한 폭의 나체화를 만들고 있으리라. (작가)
  • [지금 그곳은]의욕 앞선 소나기 마을

    [지금 그곳은]의욕 앞선 소나기 마을

    고(故)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의 배경마을인 소나기마을을 재현한다고 해 관심을 끌었던 양평 소나기마을 조성공사가 요원하다. 당초 2006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예산부족으로 10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조성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100억원가량이지만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워낙 낮아 전액을 국·도비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 지원받기로 약속된 금액이 10억여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양평군은 지난 6월17일 ‘황순원 문학촌-소나기마을’ 조성사업 부지로 서종면 수능1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경희대는 지금까지 30여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지난 4월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했으며 두달 뒤인 6월 15일 회의에서 군유지 2만 3000평이 있는 수능1리를 최적합지로 결정했다. 군은 당시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100여억원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2006년 소나기마을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또 소나기마을에 소설의 배경인 자갈 깔린 개울과 갈대숲·징검다리·섶다리를 복원하며 허수아비 공원과 참외과수원·원두막·호두나무밭에다 작품에 나오는 마타리 등을 볼 수 있는 들꽃동산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꿈은 최근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군 재정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경기도 예산지원에 보태 공기를 앞당겨 보겠지만 20%를 밑도는 재정자립도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 내년에 달랑 국비 7억원과 도비 3억 5000만원가량을 지원받기로 통보받았다. 이 상태로라면 수치로만 보아도 1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마저 액수가 줄지 않고 지원된다는 가정하에서다. 양평군은 이 예산으로 일단 내년에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착공은 하겠지만 공사진척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경희대학교가 발벗고 나섰다. 경희대는 지난 9월부터 제1회 황순원 문학제를 11월30일까지 일정으로 경희대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열고 있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문학제로 황순원 소설 다시쓰기와 황순원 소설 그림 그리기, 황순원 문학 다시보기, 황순원 도서 특별 전시로 이뤄지고 있다. 양평군도 내년에 세부설계가 끝나는 대로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해 기금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영세한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로서는 한계가 있어 사회 각계각층의 협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계 과일·야채 절반이 中國産

    세계 과일·야채 절반이 中國産

    중국의 과일·채소 재배가 확대되면서 곡물 생산이 급감하고 있어 전세계적인 중국발 곡물 파동이 우려된다.중국 농민들이 본격적인 경제개방 체제를 맞아 이윤이 적다는 이유로 쌀,밀,콩 등 전통적인 곡물 재배를 기피하고 갈수록 경제성 있는 원예작물 재배에 몰리기 때문이다. 곡물재배 회피현상은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정부가 농촌의 수입 증대를 중시하고 곡물생산 위주의 ‘식량안보 우선정책’을 사실상 폐기함에 따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범세계적 곡물가격 폭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신호(14일자)는 1995년 이후 중국의 야채 재배는 89%,과일 재배는 16% 늘었으며 이 때문에 쌀 등 곡물 재배는 10%나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998년 5억 1200만t이던 중국의 곡물생산은 2002년 한해를 빼곤 계속 떨어져 현재 4억 3100만t으로 줄었다.이 감소량은 캐나다 1년 전체 곡물생산량과 맞먹는 양이다. ●미국생산량의 11배 넘어 중국 농민들이 원예작물 재배에 주력하자 세계 과일·채소 시장도 ‘차이나 충격’을 실감하고 있다. 중국산 과일·채소가 전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했으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혀나가면서 다른 나라의 관련 농가들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채소 및 과일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중국 농산물 수입도 28.7%가 늘었다. 중국은 인류가 소비하는 야채 및 멜론·참외류 과일의 절반을 생산한다.인도보다 5배,미국보다 11배 많은 양이다.서양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인 브로콜리의 최대 생산국이 됐으며,사과는 미국보다 4배 이상을 생산한다. 중국산 브로콜리는 1995년 이후 일본시장의 점유율을 3배로 늘린 반면 미국산은 3분의1로 줄었다.미국 캘리포니아 농가들은 하루 일당 3000원에 불과한 값싼 중국 노동력 앞에 무력하다. ●곡물 기피… 식량재앙 초래 경고 전문가들은 전세계 20%의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중국이 세계 경지의 7%에 불과한 경지를 곡물보다 과일·야채 재배에 치중하면 장기적으로 전지구적인 곡물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중국의 곡물수입 증가는 세계 곡물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이재옥 선임연구원은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곡물수입 증가로 해마다 1000만t의 곡물을 수입하는 우리의 수입부담이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며 “우리의 곡물수급이 중국의 수입증가로 악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시장개방시대를 맞이한 중국농업은 곡물생산에서 고부가가치의 원예농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중국정부는 지난해 농민들이 곡물농업을 버리고 원예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개정했다.또 1992년 42.2%던 농업부문 관세를 15.2%로 대폭 떨어뜨리고 농민의 자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EBS 낮 12시10분) 아마존의 정글은 지구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한다.하지만 개발의 바람으로 점점 그 넓이가 줄어들고 있는 아마존의 정글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통해 알아본다.생명의 근원으로 알려진 물을 중심으로 해서 아마존 정글 속 생태계를 살펴본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10분) 한국인 암 발생률,사망률 4위의 대장암.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장암의 위험.과연 대장암 예방에 좋은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 자궁속 열 달이 평생을 좌우한다.태내 환경과 태교.자궁 속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된장과 고추장이 장맛 대결을 펼친다.고소하게 구운 목항정살을 넣어서 끓인 차돌 된장찌개와 달콤한 참외된장장아찌가 입맛을 돋운다.한층 맛이 좋아진 고추장찌개와 표고버섯고추장무침이 가을 미각을 새롭게 한다.이영아,이재진,제이,안선영,박둘선,김효진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정유사와 환경단체 노력으로 유전지역의 다양한 생물종 생태와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유전개발을 위한 도로폭을 가능한 좁게 만들고 도로변에는 토종식물 씨앗을 심는다.하루 25만 베럴의 원유를 생산하면서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를 찾아간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인천의 달동네 지역 중에 한 곳인 송림동에 할머니봉사단이 있다.98년부터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독거노인후원회를 조직해 매주 5일간 3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준비한 도시락,반찬 등을 배달해 주고 있다.자신보다 더 힘든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봉사단을 찾아간다.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5분) 준호는 화가 난 유나를 달래기 위해 열성적으로 노력하지만 유나는 오히려 더 우울해한다.준호는 가영에게 전화해 실망했다고 소리치고,가영은 무슨 일인지 황당하기만 하다.가영은 나영에게 준호한테 무슨 짓했냐고 추궁하고,나영은 별 일 아니라며 앞으로 더 큰 일 있을거라고 소리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방진의 집에 침입한 도적들이 방진의 딸 연화를 인질로 잡아 위협하자 순신은 도적들을 방심하게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때마침 원균의 등장으로 상황은 일단락되고,방진은 위기에서 딸의 목숨을 구한 청년이 자신의 수제자 원균과 절친한 지기임을 알게 되고 순신을 눈여겨보게 된다.
  • [레저+α]

    ●국운기원 목멱산 대천제 목멱사랑회는 10일 오전 11시 남산 팔각정 광장에서 제12회 목멱산(남산)대천제 행사를 마련한다. 태조실록에 따르면 목멱산 대천제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고하고 국운을 아뢰는 역사적 근거와 뿌리를 지닌 민족사적인 제사다. 이번 행사에는 무형문화재 권명화씨와 가수 김세레나 등이 참가한다. (02)776-3000. ●내일부터 해피 핼로윈 퍼레이드 에버랜드는 8일부터 해피 핼로윈 파티를 연다.기존의 퍼레이드와 파티를 결합시킨 독특한 방식으로 등장·행렬·파티 등으로 구성된다.귀여운 유령 캐릭터들이 재미난 액션과 익살스러운 동작을 펼치며 나타나는 깜짝쇼를 펼친다.이어 퍼레이드와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된다.뭉크,절구,슬피,마누,노마,프랑크 등이 귀엽고 친근한 유령 캐릭터들과 어우러지는 신나는 시간으로 같이 춤도 추고 ‘호리호리호로롱 팡팡’이라는 핼러윈 주문도 배운다.www.everland.com,(031)320-5000. ●헤엄치는 고등어 전시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등어를 전시하고 있다.밥상 위의 단골반찬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고등어다.고등어는 이리저리 끊임없이 돌아다니기를 좋아해 한 곳에 모아 놓는 것이 힘들 뿐 아니라 성질이 급하고 피부까지 약해 뜰채로 한번만 떠도 피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 죽어버릴 만큼 예민한 물고기다.쉽게 먹을 수 있지만 실제 살아 있는 모습을 보기란 흔치 않다.그외 과일박쥐,30㎝에 달하는 대형 쿠션불가사리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전시중.www.coex.co.kr,(02)6002-6200. ●어린이 119 체험 서울랜드는 오는 11일부터 아이들에게 직접 소화기나 장비를 이용해서 불을 꺼보는 ‘어린이 소방대축제’를 연다. 각종 특수 소방차 및 구조장비와 함께 실제 상황처럼 연출된 10여 개의 소방·구조 코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19 체험코너’다.연기가 자욱한 화재상황에서 탈출하는 연기 체험,자신감을 키워 주는 에어메트 탈출체험,11m높이에서 레펠과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체험,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체험’ 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40여명의 현직 소방관이 각 코너마다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대처요령도 자세히 가르쳐 준다.(02)504-0011,www.seoulland.co.kr ●박과식물 500여종 전시 롯데월드는 8∼9일 매직아일랜드 박 축제를 연다.흥부박,조롱박,식용박 등 모든 박과 왕호박,단호박,장식용 호박 등 다양한 종류의 호박 또 수세미,참외,멜론,오이 등 박과 식물들 약 500여 점을 전시한다.전국 농촌에서 출품된 다양한 박 중 가장 큰 왕박을 뽑는 왕박 선발대회,박과 풍경 사진전 등도 함께 한다.또한 호박씨 멀리 뱉기,호박 엿치기,박과 채소 퀴즈왕 뽑기 등 하루종일 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www.lotteworld.com (02)411-2000.
  •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한 밤참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한 밤참

    다이어트가 화두인 요즘 야식은 금기시된다.하지만 밤참은 야근하는 사람들에겐 한끼의 식사와 마찬가지다.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주앉은 이들에겐 교감의 식사자리가 된다. 이런 야식을 한동안은 더욱 찾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태극전사를 TV로 응원해야 하니까.서머타임을 실시 중인 아테네는 우리와 6시간의 시차가 난다.그래서 우리의 한밤중에 중계되는 경기를 보자면 야식은 필수다. 사실,야식은 오래된 식습관이다.제삿밥이 야식의 원조라는 주장도 있다.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제삿밥은 자정 넘어 제사를 마친 다음 자손들이 음복을 하고,제사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출출한 한밤,이런 제삿밥을 오죽이나 먹고 싶었으면 점잖은 선비들이 헛제사밥을 창안해냈을까. 최근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야식은 급신장세를 타고 있다.도심이 불야성을 이룬 까닭이다.한밤중에 공부하고,영화보고,쇼핑하고,인터넷 게임하고,자전거 타고,마라톤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야간 활동이 많은 올빼미족이 늘어나면서 밤늦게 혹은 다음날 아침까지 든든하게 버틸 에너지원이 바로 밤참이다. 야간 에너지원인 야식은 변해왔다.메밀묵·찹쌀떡·군고구마가 초창기의 밤참 수준이었다.김밥·떡볶이·순대 등 토종 야식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가 위세를 떨쳤다.최근엔 전자레인지에서 간단히 돌려 먹을 수 있는 죽과 같은 즉석식품이 위에 부담이 적어 인기다.‘국민식품’ 라면은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야식은 쌀국수와 삼각김밥.서울 신사동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호아에서 친구들과 국수를 먹던 이자영씨는 “밤늦게까지 놀다가 돌아갈 때 촐촐하면 쌀국수를 먹는다.”며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며 야채가 많이 들어가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다.”고 말했다.같이 먹던 김지은씨는 “칼로리도 낮고 배는 부르면서도 살은 찌지 않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반면 편의점 한 관계자는 “한밤중에 와서 삼각김밥을 먹고가는 사람도 무척 많다.”고 귀띔했다. 야식을 배달하는 가게도 많아졌다.죽이나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에서부터 탕수육·족발·보쌈·감자탕·닭갈비 등 다소 무거운 음식에 이르기까지 수십가지의 메뉴를 골라 먹을 수도 있다.대표적으로 ‘야식24시’(1544-5224)가 있다.인터넷 검색 엔진 ‘다음’ 등에서 야식,밤참을 치면 지역별로 배달업체가 줄줄이 뜬다. 푸드코디네이터 음유선(41)씨는 “야식은 안 먹는 게 좋다고 하지만 고픈 배를 붙잡고 베개와 씨름하는 것보다는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열량과 칼로리가 적으면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주먹밥과 두부 샐러드,비빔라면 등을 추천했다. ■밤참 이집이 짱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골목의 포호아(546-9330)의 쌀국수(7000원)는 불야성을 이룬다.뽀얀 쌀국수 위에 살짝 익혀 나오는 쇠고기 편육도 그만이다.숙주·앙파·매운 고추·레몬을 넣어 새콤하고 시원해 속풀이에도 좋다.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최근 세종문화회관 뒤쪽 광화문점(722-4580)이 오픈했다.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 뒷골목 새벽집(546-5739)은 일대에서 음주가무를 끝낸 젊은이들이 찾는 곳.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좋은 따로국밥과 콩나물국밥이 주요 메뉴.각 6000원.24시간 영업. 청담동 m.net건물 옆의 으악새(3442-1170)는 싱싱한 먹장어(일명 꼼장어)를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낸 꼼장어구이(2만원)가 인기다.해장용으로 잔치국수(4000원)와 계란탕(8000원)을 권한다.아침 6시까지 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근처의 메드포갈릭(783-5296)은 밤늦게까지 일하는 여의도 금융가의 넥타이 부대들이 드라큘라 킬러(8400원)를 많이 찾는다.통마늘·멸치를 기름으로 익혀낸 치즈를 올린 것으로 밤 9시 이후엔 생맥주(3300원),하우스와인(3500원)과 함께 주문한다.홍합찜(1만 3800원)도 좋다.새벽 2시까지 한다. 동교동로터리 근처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의 송가네 감자탕(3141-6557)은 감자탕(1만 5000원)과 보쌈(1만원)을 찾아 택시 기사들이 많이 몰린다.24시간 한다. 대학로 성균관대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맛나 김밥 부산 오뎅(747-0881)의 엄지손가락 크기로 한 입에 들어가는 떡볶이(2000원)와 탄력이 넘치는 오뎅(5000원)도 특별하다.순대(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영업. 2호선 홍대 전철역에서 주차장 골목 가는 길의 참새골(323-3656)의 날치알쌈(1만 2000원)도 좋다.큰 접시에 날치알과 굵게 채 썬 깻잎·다진 양파·버섯·무순 등이 삥 둘러져서 김과 함께 나오는데,김에 땅콩 버터를 바른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싸 먹는다.모둠 2만원.새벽 4시까지 영업. ■음유선씨와 밤참 요리조리 ●음유선씨는 업계에서 한창 잘나가는 푸드코디네이터.한·양식 조리사 자격증 소지자로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푸드 스타일링과 테이블 세팅 과정을 두루 섭렵했다.푸드 스타일링과 컨설팅을 하는 푸드아트하우스(02-535-5514)를 운영하고 있다. ●과일펀치 재료 사이다 2컵,오렌지 주스 1컵,설탕 1큰술,레몬즙 50㏄(½개),얼음 적당량,키위·수박·참외·파인애플·오렌지 등등 만드는 법 (1)오렌지 주스와 사이다를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2)과일은 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3)유리컵에 (1)을 붓고 설탕과 레몬즙을 섞은 다음 (2)와 얼음을 넣어 담아낸다. 팁 과일 펀치는 새콤달콤한 맛이 포인트다.화채 그릇이 없으면 유리잔에 담아내도 좋다.과일은 종류별로 색깔을 맞춰 내면 된다. ●김치 비빔라면 재료 라면 1개,(신)김치 130g,삶은 달걀 ½개,양념(고추장·설탕 1½큰술씩,식초 1큰술,깨소금·다진 파 1작은술씩,다진 마늘 ½작은술) 만드는 법 (1)김치는 살짝 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잘게 썬다.양념을 김치에 넣어 간이 고루 배개 조물조물 버무린다.(2)라면은 수프를 넣지 않고 덜 퍼지게 삶아 낸 다음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3)(2)를 접시에 올린 다음 (1)의 양념을 얹고 삶은 달걀을 반듯하게 잘라 고명으로 올린다. 팁 김치 맛이 집집마다 달라 양념 분량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두부 샐러드 재료 두부 1모,소금 약간,상추·양배추·당근·오이·부추 등 각종 야채,양념(양파 40g,다진 파 2작은술,마늘·참기름·마요네즈·고추장 1작은술씩,깨소금 1큰술,진간장 2큰술,검정깨 약간) 만드는 법 (1)두부는 깍둑썰기를 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찬물에 식힌다.싱싱한 두부는 데치지 않아도 좋다.(2)양파·파·마늘을 곱게 다져서 양념 재료와 잘 섞는다.(3)야채를 알맞게 썰거나 큰 잎의 야채는 뜯어서 접시 바닥에 깔고 두부를 얹어 소스를 뿌려낸다. ●삼색 주먹밥과 오이냉국 주먹밥 재료 밥 3공기,다진 당근·다진 부추 3큰술씩,김 3장(부순것),소금·참기름 적당량,속재료 참치 150g(1캔),된장·고추장 1큰술씩,다진 마늘·다진 파·다진 양파·참깨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밥은 소금·참기름을 넣고 삼삼하게 간을 해 버무려 3개의 그릇에 나눠 각각 다진 당근·다진 부추·김가루로 골고루 섞어 놓는다.(2)참치는 물기를 제거하고 넓은 그릇에서 속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준다.(3)(1)의 밥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둥글넓적하게 편 다음 (2)의 속재료를 올려놓고 말아 준다.속재료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둥글게 꼭꼭 말면 된다. 팁 밥 한 공기는 보통 주먹밥 4개 정도 나온다.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참치 속재료에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된다. 오이냉국 재료 오이 1개,(멸치 또는 까나리)액젓 1큰술,식초 2큰술,소금·다진 청양고추 (@)큰술씩,깨소금·다진 파 1작은술씩,설탕 약간,육수(또는 물) 3컵,붉은 고추 1개 만드는 법 (1)오이는 어슷하게 채썰고 육수에 냉국의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2)(1)의 냉국에 채썬 오이를 넣고 어슷 썬 붉은 고추 한두 조각을 띄워낸다. 팁 오이를 밑간하면 오이가 축 퍼져 싱싱한 느낌이 없다.얼음을 띄울 때 간을 좀 강하게 하면 된다.설탕을 넣으면 주먹밥의 맛이 약해지므로 주의할 것.
  • [길섶에서] 자전거 도둑/오승호 논설위원

    자전거가 없으면 불편해 하는 중·고교생들이 제법 많다.학교나 학원을 오갈 때 타고 다니는 생활필수품이나 다를 바 없다.학생들의 수요가 많아서인지,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를 도둑맞는 일이 부지기수다.자르기가 어렵게 철제 자물쇠를 채우지만,역부족이다. 도난당하면 같은 아파트 단지를 며칠 동안 뒤져 찾기도 한다.학교에 세워둔 자전거가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될 때도 있다.뒷바퀴에 자물쇠를 채웠다면 한 손으로 뒷 부분은 들고,앞바퀴만 굴려 운반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화가 머리끝까지 난 부모들은 먼저 동네 자전거 가게로 달려간다.열쇠를 잊어버렸다며 자물쇠를 잘라 달라고 한 학생이 없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다. 자전거 훔치기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은 훗날 ‘학창시절의 추억’ 운운할지도 모를 일이다.어른들이 어렸을 적,남의 농장에서 참외 따먹던 추억을 얘기하듯 말이다.그러나 엄연한 절도죄다.좀도둑이 소도둑된다는 속담의 의미를 가볍게 여겨선 곤란하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한테 청량음료 대신 물을 먹이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한테 청량음료 대신 물을 먹이자

    더운 여름철,지친 아이들은 콜라와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청량음료를 아예 입에 달고 산다.맛도 자극적이고 색깔도 화려해서 가게를 찾은 아이들은 주저없이 이런 음료수를 찾아든다.이런 음료수는 한번 입맛을 들이면 계속 먹게 되는 중독 현상까지 보인다.최근에는 각 음료회사들이 뒤질세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만화나 영화,컴퓨터게임 캐릭터를 앞세운 음료상품을 줄줄이 내놔 판단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게다가 내리쬐는 햇볕은 부모의 방어력마저 녹여버리는지 아이들의 요구 앞에 순간,순간 타협하고 만다.그러나 그렇게 생각없이 타협하기에는 청량음료의 유해성이 너무나 심각하다. 이런 음료수,속내를 알고도 즐길 수 있을까? 커피,홍차,코코아 등 원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품을 제외하고 첨가물로 카페인을 가장 많이 넣는 식품이 바로 콜라다.집에서 어른들이 커피를 마실라치면 아이들이 “한 모금만….”하는 경우를 더러 경험하게 된다.그러면 어른들은 “아이들이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져 바보가 된다.”는 둥 이런저런 적당한 핑계를 둘러대면서 애들을 물리친다.하지만 그런 어른들이 콜라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하다는 사실,정말 이해되지 않는 모순이다. 커피 한잔에는 60∼8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콜라 360㎖ 들이 한 캔에는 40㎎가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정신을 맑게 하고,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등 각성작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불안·초조감과 함께 신경과민,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청량음료는 맛을 내기 위해 적지 않은 양의 인산염과 당을 쓴다.인공적으로 첨가돼 몸속에 들어간 인은 혈액에 녹아들어 몸속의 철분, 칼슘, 아연 등 필수적인 영양소를 소변에 섞어 몸 밖으로 배출시켜 버린다.이렇게 칼슘이 고갈되면 우리 몸은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오게 돼 자라면서 뼈가 부실해지고 종국에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몸 안의 비타민까지 고갈시킨다. 알록달록 특유의 색을 내기 위해 다량으로 첨가하는 색소는 어떤가.이 역시 인체에 위험하다.정부와 식품업체에서는 허용기준치만 지키면 괜찮다고 말하겠지만,그 허용기준치라는 것이 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다.우선 그 기준치는 어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또 다양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얼마든지 기준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도 모른 척한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청량음료를 냉장고에 항상 넣어 두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이 마르면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보리차나 냉수를 먹었는데,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청량음료를 집어든다.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냉장고에서 청량음료를 가장 먼저 없애야 한다. 아이들이 목말라 할 때는 생수나 보리차를 주는 게 청량음료보다 백배 낫다.생수 이상 가는 음료수는 없다.평소에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래도 굳이 음료수를 찾는다면 엄마들이 조금 부지런을 떨어 대체음료를 만들어 먹이는 게 좋다.오미자차는 땀샘 조절기능이 있으며,피로회복에도 좋다.오미자를 직접 생수에 우려내거나 아니면 생협에서 오미자 추출액을 사다 희석시켜 먹여도 된다.여기에 참외나 복숭아,수박 등을 잘게 썰어 넣어 화채를 만들어 내놓으면 빛깔도 곱고 맛도 참 좋다. 알칼리식품인 매실은 매실농축액이나 매실효소로 만들어 먹으면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어 좋다.즙을 짜내어 약한 불에 졸이면 매실농축액이 되며,이것을 설탕과 함께 재어서 발효시키면 매실효소가 된다.온 가족이 물에 타 음료로 마실 수 있으며,특히 매실효소는 초고추장이나 물김치에도 넣는 등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야채효소 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대체음료다.야채효소는 보통 50종이 넘는 야채와 과일, 약초, 솔잎 등을 넣어 1년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신체의 면역성을 키우는 데 좋다. 그 밖에도 미숫가루,현미식혜 등 영양가도 높고 갈증을 달래주는 전통음료가 참으로 많다.냉장고에서 청량음료가 사라질 때,그 빈 공간이 가족들의 건강으로 꽉꽉 채워지지 않겠는가.
  • [주간물가동향]

    [주간물가동향]

    폭등세를 보이던 채소값이 한풀 꺾였다.가격 폭등에 따라 출하량은 늘어났으나,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퍼져 소비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3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채소값은 전반적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탔다.붉은 상추(100g)는 지난주(2100원)보다 무려 1100원이 폭락한 1000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510원)보다 여전히 100% 가까이 비싸다. 무(개)도 전주(3100원)보다 410원이 떨어진 2690원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지난해 같은기간(1000원)보다 무려 169%나 비쌌다.대파(단)은 지난주보다 210원이 내린 1290원,고구마(1㎏)는 300원이 인하된 3300원,애호박(개) 370원이 떨어진 780원,백오이(개)도 130원이 하락한 420원에 마감됐다.다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생육여건이 좋지 못한 배추(포기)는 지난주보다 소폭 오르며 2550원에 거래됐다. 반면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말복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과일값은 강세를 보였다.하우스수박(8㎏)은 전주보다 2100원이 뛰어오른 1만 4900원,참외(1.5㎏,3∼4개들이)는 300원이 오른 4900원,자두(100g)는 40원이 상승한 480원에 마감됐다.복숭아(4.5㎏)는 출하량이 늘어나며 소폭 떨어진 1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육류는 지난주보다 520원이 오른 4850원에 마감된 생닭(850g)을 제외하고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채소값 오름세 계속

    채소값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장마가 끝난 지 얼마 안돼 산지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여서 출하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적상추(100g)는 지난주보다 290원이 오른 1100원에 거래됐다.지난해 같은 기간(510원)보다 100% 이상 폭등했다.비가 자주 내려 상추가 쉽게 무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품질이 나빠지면서 고품질의 상추 위주로 상추값이 형성되고 있는 까닭이다. 무(개)도 전주보다 250원이 오른 1350원에 마감됐다.박찬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부장은 “장마로 무의 시장 반입량이 줄어들면서 무값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물량 공급의 주요 산지인 강원도 무의 품질이 좋지 못한 상태여서 무 값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일값은 종류에 따라 크게 출렁거렸다.하우스 수박(8㎏)은 출하량이 늘어나 1500원 하락하며 9500원에 마감됐다.반면 참외(1.5㎏)는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며 800원이 상승한 4600원에 거래됐다.다만 포도(2㎏)와 토마토(100g)는 지난주와 변동없는 1만 3500원,21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지난주 폭등세를 보였던 애호박은 조금 떨어졌다.애호박(개)은 단기급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주보다 200원이 내린 1000원에 거래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채소값 오름세 계속

    [주간 물가 동향]채소값 오름세 계속

    채소값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장마가 끝난 지 얼마 안돼 산지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여서 출하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적상추(100g)는 지난주보다 290원이 오른 1100원에 거래됐다.지난해 같은 기간(510원)보다 100% 이상 폭등했다.비가 자주 내려 상추가 쉽게 무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품질이 나빠지면서 고품질의 상추 위주로 상추값이 형성되고 있는 까닭이다. 무(개)도 전주보다 250원이 오른 1350원에 마감됐다.박찬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부장은 “장마로 무의 시장 반입량이 줄어들면서 무값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물량 공급의 주요 산지인 강원도 무의 품질이 좋지 못한 상태여서 무 값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일값은 종류에 따라 크게 출렁거렸다.하우스 수박(8㎏)은 출하량이 늘어나 1500원 하락하며 9500원에 마감됐다.반면 참외(1.5㎏)는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며 800원이 상승한 4600원에 거래됐다.다만 포도(2㎏)와 토마토(100g)는 지난주와 변동없는 1만 3500원,21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지난주 폭등세를 보였던 애호박은 조금 떨어졌다.애호박(개)은 단기급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주보다 200원이 내린 1000원에 거래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소비자 세상] 출동 아줌마-재래시장 뺨치는 아파트 알뜰장

    대형 할인매장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장을 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알뜰 주부들이 이용하기 좋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곳은 재래시장이다.대형 할인매장은 가격이 싸고 상품의 종류가 많고 다양하지만,반찬거리 할 야채나 과일 몇 가지만 사러 가더라도 시식 코너의 맛있는 유혹과 ‘한개 더’,‘초특가’와 같은 현란한 이벤트에 혹해 예상품목과 금액을 초과하기 일쑤다. 시장을 한번 이용해 보자.요즘은 시장이 많이 사라져 웬만한 곳에서는 시장 찾기가 힘들어졌으니 조금 큰 아파트 단지에 서는 알뜰장터를 이용해 보자.대개 일주일에 한번 요일을 정해놓고 열려 요일에 따라 수요장,목요장으로 불리곤 한다. ●싼 가격에 정직함… 입소문타고 인기 우리 동네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장은 용인시 풍덕천동의 현대 성우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열리는 알뜰시장이다.매주 수요일 아파트 주차장 사이로 길게 늘어서는 이 장은 흡사 재래시장의 축소판같이 물건이 다양해 사는 재미,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야채·과일·생선가게들을 중심으로 건어물과 잡곡 및 아이들과 어른들의 옷·양말·액세서리·자잘한 생활용품들을 팔고,묵이나 족발·즉석 도너츠에서 떡볶이를 파는 먹을거리도 있다. 80여 가지의 품목에 주문하면 없는 물건도 구해주는 야채가게.매주 10여 가지의 품목을 원가 이하로 내놓는 서비스 전략은 멀리서도 주부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만든다.가격도 싸지만 좋은 물건과 수입산은 수입산으로 정직하게 판매하는 노력이 이 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다. ●도너츠 한입,떡볶이 한접시는 ‘별미’ 제철 과일이 가득한 과일 가게는 싱싱함이 넘친다.참외는 서서히 밀리는 중이고 요즘은 수박,복숭아,포도 등이 인기란다.장마철이라 특히 과일의 시세는 매일매일 변동이 심하다.비 며칠 오면 수박의 가격은 확 싸지고 햇볕나면 다시 가격이 오른다.보통 10∼11㎏짜리 한 통이 1만 2000원.복숭아는 한 상자 17∼20개 들이가 1만 2000원,포도는 5㎏ 상자가 특 기준으로 2만 3000원.맛도 좋고 물건의 상태도 좋으니 찾는 주부들이 많다. 그 밖에도 생선가게,건어물가게도 반찬거리 사러 나온 주부들을 만족시키고 한 켤레에 500원 하는 양말가게,아이들 여름 옷 싸게 살 수있는 옷 가게,이것저것 종류도 많은 생활용품 가게,속옷 가게 등도 볼 만한 것이 많다. 마지막으로 엄마따라 시장 나온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즉석 도너츠 가게에서,앞치마 두른 아저씨가 뜨거운 기름에서 금방 건져내는 3개 1000원짜리 도너츠를 사서 아이 입에 물리고 엄마는 떡볶이 한 접시 먹고 시장을 돌아 나오면 풍성하고 즐거운 시장 나들이가 된다. 야채가게,과일가게 사장님들에게 들은 보너스 정보 하나.매일의 시세는 생산지의 사정과 서울 가락시장의 사정에 따라 결정되는데,대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가 가격이 비싸고 수요일,목요일이 가장 싸단다.어디에서든 참고하면 알뜰 장보기에 도움이 되겠다. 노혜진 시민기자˝
  • [소비자 세상] 출동 아줌마-재래시장 뺨치는 아파트 알뜰장

    [소비자 세상] 출동 아줌마-재래시장 뺨치는 아파트 알뜰장

    대형 할인매장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장을 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알뜰 주부들이 이용하기 좋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곳은 재래시장이다.대형 할인매장은 가격이 싸고 상품의 종류가 많고 다양하지만,반찬거리 할 야채나 과일 몇 가지만 사러 가더라도 시식 코너의 맛있는 유혹과 ‘한개 더’,‘초특가’와 같은 현란한 이벤트에 혹해 예상품목과 금액을 초과하기 일쑤다. 시장을 한번 이용해 보자.요즘은 시장이 많이 사라져 웬만한 곳에서는 시장 찾기가 힘들어졌으니 조금 큰 아파트 단지에 서는 알뜰장터를 이용해 보자.대개 일주일에 한번 요일을 정해놓고 열려 요일에 따라 수요장,목요장으로 불리곤 한다. ●싼 가격에 정직함… 입소문타고 인기 우리 동네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장은 용인시 풍덕천동의 현대 성우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열리는 알뜰시장이다.매주 수요일 아파트 주차장 사이로 길게 늘어서는 이 장은 흡사 재래시장의 축소판같이 물건이 다양해 사는 재미,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야채·과일·생선가게들을 중심으로 건어물과 잡곡 및 아이들과 어른들의 옷·양말·액세서리·자잘한 생활용품들을 팔고,묵이나 족발·즉석 도너츠에서 떡볶이를 파는 먹을거리도 있다. 80여 가지의 품목에 주문하면 없는 물건도 구해주는 야채가게.매주 10여 가지의 품목을 원가 이하로 내놓는 서비스 전략은 멀리서도 주부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만든다.가격도 싸지만 좋은 물건과 수입산은 수입산으로 정직하게 판매하는 노력이 이 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다. ●도너츠 한입,떡볶이 한접시는 ‘별미’ 제철 과일이 가득한 과일 가게는 싱싱함이 넘친다.참외는 서서히 밀리는 중이고 요즘은 수박,복숭아,포도 등이 인기란다.장마철이라 특히 과일의 시세는 매일매일 변동이 심하다.비 며칠 오면 수박의 가격은 확 싸지고 햇볕나면 다시 가격이 오른다.보통 10∼11㎏짜리 한 통이 1만 2000원.복숭아는 한 상자 17∼20개 들이가 1만 2000원,포도는 5㎏ 상자가 특 기준으로 2만 3000원.맛도 좋고 물건의 상태도 좋으니 찾는 주부들이 많다. 그 밖에도 생선가게,건어물가게도 반찬거리 사러 나온 주부들을 만족시키고 한 켤레에 500원 하는 양말가게,아이들 여름 옷 싸게 살 수있는 옷 가게,이것저것 종류도 많은 생활용품 가게,속옷 가게 등도 볼 만한 것이 많다. 마지막으로 엄마따라 시장 나온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즉석 도너츠 가게에서,앞치마 두른 아저씨가 뜨거운 기름에서 금방 건져내는 3개 1000원짜리 도너츠를 사서 아이 입에 물리고 엄마는 떡볶이 한 접시 먹고 시장을 돌아 나오면 풍성하고 즐거운 시장 나들이가 된다. 야채가게,과일가게 사장님들에게 들은 보너스 정보 하나.매일의 시세는 생산지의 사정과 서울 가락시장의 사정에 따라 결정되는데,대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가 가격이 비싸고 수요일,목요일이 가장 싸단다.어디에서든 참고하면 알뜰 장보기에 도움이 되겠다. 노혜진 시민기자
  • [아테네올림픽 D-30] 태릉선수촌 20년 영양사 조성숙 씨

    “저 레슬링 선수에게는 바싹 익은 스테이크를 주세요.이 태권도 선수는 면을 싫어하니까 샐러드를 듬뿍 주세요.” 아테네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가슴이 서서히 고동친다.국가대표선수들만 초초한 게 아니다.태극전사들의 금빛 영광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땀흘려온 많은 조연들의 입술도 타들어가고 있다.7월 땡볕 속에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인 태릉선수촌.낮 12시가 되자 검게 그을린 여자하키 선수들을 시작으로 오전 훈련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속속 식당으로 몰려 든다. 태릉선수촌 선수들의 영양을 20년 동안 책임져온 영양사 조성숙(44)씨.선수들의 식성을 줄줄이 꿰고 있는 듯 배식하는 아주머니들에게 연신 이런저런 주문을 해댔다. ●이름은 몰라도 식성은 안다. 지난 1984년 태릉선수촌 식구가 된 조씨는 선수들에게 영원한 ‘젊은 엄마’로 불린다.입사 햇수로만 따지면 태릉선수촌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참.“조금 더 지나면 선수촌 귀신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비결을 묻자 “나이든 사람에게 그런 농담하는 것 아니다.”면서도 “젊은 선수들과 생활하니 절로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가 20년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음식의 영양도 아니고,맛도 아니다.바로 음식의 배합.1년 365일,하루 세끼 식단을 어떻게 배합할지를 고민하며 청춘을 다 보냈다고 했다.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도 어느 선수가 “먹을 게 없다.”며 투정을 하면 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선수들이 지나가듯 내뱉는 “나는 이 음식을 안먹어요.”라는 말은 절대 잊는 법이 없다.음식 배합과 치열하게 싸우다 보니 어느새 선수 이름과 종목은 몰라도 그 선수의 식성은 아는 경지에 올랐다.그에게 한국선수단이 몇개의 금메달을 따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음식 때문에 운동 못하겠다는 불평을 듣지 않는 게 최대 목표다. ●고향의 훈훈함 지닌 ‘태릉의 젊은 엄마’ 80년대 군사문화는 태릉선수촌 식당에도 예외가 아니었다.조씨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위에서 “무조건 양식 위주로 식단을 짜라.”는 명령이 곧잘 내려왔다.선수촌에서 양식 먹는 버릇을 들여야 해외에 나가서도 힘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는 정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기는 했지만 아침부터 포크,나이프와 씨름하는 선수들이 못내 안타까웠다.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식단을 짤 권리가 조씨에게 주어졌고,조씨는 선수,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식단을 고민했다.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선수들은 하루 세끼로는 부족하다.특히 체급 종목의 선수들은 감독,코치의 눈을 피해 몰래 식당에 들어와 야식거리를 챙겨간다.막을 수도,눈감아 줄 수도 없는 난감한 경우가 적지만 않지만 조씨는 저지방 고칼로리 간식을 냉장고에 조금씩 남겨두는 선에서 ‘신경전’을 정리한다.특별히 체중관리를 해야 할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에게 살짝 귀띔해 준다.선수들의 아침 식사는 오전 7시에 시작된다.잠실에 사는 조씨는 최소한 6시까지 출근해야 한다.선수들에게는 그토록 정성을 다하지만 정작 출근 준비에 바쁜 남편과 고3 수험생인 아들을 위해서는 따뜻한 아침 식단을 마련하기 힘들다. 하지만 선수촌에 쏟는 자신의 노력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선수 1명당 하루에 배정된 식비 2만 1000원으로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성찬을 마련할 수 있을지,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식단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같은 무게의 고민이 늘 조씨의 어깨를 짓누른다.바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조씨는 태릉선수촌에서 얻은 것이 많다.석·박사 논문을 모두 운동선수들의 영양관리를 토대로 썼고,그 덕에 대학 강단에도 서게 됐다.대표선수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배구 농구 스키는 물론 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 만능 스포츠우먼이 됐다.“아무리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도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 주는 된장찌개만큼 맛 있겠어요?불평없이 먹어주는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아테네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릴 때 선수들 고향의 친어머니만큼이나 ‘선수촌 젊은 엄마’도 기뻐할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선수촌의 하루 음식량은 300여명의 대식구가 한솥밥을 먹는 태릉선수촌의 하루 음식량은 어마어마하다.그렇다고 모두가 허리띠를 풀어 놓고 배불리 먹는 것은 아니다.종목별로 식사량이 천차만별이다. 육류 중에는 쇠고기 소비가 단연 으뜸이다.하루 평균 150㎏(250근)을 해치운다.돼지고기와 닭고기는 50㎏씩 소비된다. 주식인 쌀은 하루에 1가마(80㎏) 남짓 들어간다.성인용 밥 한공기가 80g 정도임을 감안할 때 선수들이 먹는 양은 일반인보다 약간 많을 뿐이다.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다른 음식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쌀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여름철이라 과일과 음료수 소비가 많다.수박은 하루에 50통,참외 멜론 등은 300여개씩 먹는다.음료수는 1.8ℓ 페트병으로 200개,우유는 1000개 이상 마시며,아이스크림은 30만원 어치가 매일 준비된다.김치와 깍두기도 50㎏ 이상씩 소비된다. 음식 때문에 가장 고생하는 종목은 체조다.체조선수들은 샐러드도 저울에 달아 먹을 정도다.레슬링 유도 역도 등의 무제한급 선수들이 성인 남성의 하루치 영양 섭취량(2000∼2500㎉)을 한 끼에 뚝딱 해치우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봐야만 한다.식사 시간이 오히려 고통일 뿐이다. 조성숙 영양사의 귀띔으로는 태릉선수촌에서 식성이 가장 좋은 종목은 수구와 아이스하키.물 속에서 격렬히 움직이는 수구와 차가운 링크에서 무거운 장비를 지닌 채 쉴 새 없이 얼음을 지치는 아이스하키는 운동량도 많거니와 체온 유지를 위해서도 엄청난 칼로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길섶에서] 감자 불알따기/심재억 문화부 차장

    늦은 오후.허기에 회(蛔)가 동(動)한 아이들 두엇,감자밭으로 납작 기어듭니다.끼니잇기 지난했던 시절,아이들이 궁리한 오늘의 구황책은 감자서리입니다.소먹이던 까까머리들 허투루 “우리,감자 불알 딸래?” 한마디로 의기투합했습니다.굼뜬 놈 뒤남아 솔방울,삭정이 모아 불을 지피는 새 감자밭에 든 두 녀석,두둑을 더듬어 순식간에 감자 한 웅큼씩을 거둬 옵니다. 물론 여기에도 준칙이 있습니다.두둑을 후벼 아기 불알 따듯 감자를 밑따되,줄기를 뽑아 넘기면 안 됩니다.남은 감자는 여물어야 하니까요.호미가 필요하지 않냐구요? 거기에 호미 디밀면 그건 서리가 아니라 ‘작업’(?)이 됩니다.그냥 맨손이면 족합니다.구운 감자로 얼요기한 놈들,주둥이는 검댕 투성이지만 뱃구레는 든든해 멀건 얼굴에 금세 화색이 돕니다.얼기설기 그렇게들 살아남았습니다. 도회 사람들,시골 가 참외 하나 맛보려다 ‘피박’쓸 뻔했다고 말들 합니다.그러나 대개는 그 사람들 몰염치 탓이 큽니다.감자 줄기를 아예 뽑아 젖히거나,참외 넝쿨을 짓이겨 놓으면 농사짓는 누군들 속 뒤집히지 않겠습니까? 몰래 하는 서리지만 염치껏 하면 탈 날 일 별로 없습니다.물론 뒷감당은 알아서들 하셔야지만.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주간물가동향]배추값 지난주보다 2배올라

    [주간물가동향]배추값 지난주보다 2배올라

    배추값이 급등하는 등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잦은 비로 산지 출하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값(포기)은 지난 주보다 2배나 폭등한 1600원에 거래됐다.대파(단)는 전주보다 33%가 오른 1000원,붉은상추(100g)는 25%가 상승한 490원,햇감자(㎏)는 14% 뛴 1100원에 각각 마감됐다.박찬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부장은 “배추 등 채소값은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산지작업이 어려움을 겪어 출하량 감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과일값은 보합 안정세를 보였다.출하량과 소비량이 모두 순조로운 양상을 보인 덕분이다.하우스 수박(8㎏)은 지난주와 같은 1만 2000원,토마토(100g)는 10원이 떨어진 190원에 각각 마감됐다.다만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참외 값은 물량의 급증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참외(1.5㎏)는 전주보다 23%나 내린 370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생닭) 가격은 4210원에 매매돼 330원이 뛰어올랐으나,한우고기와 돼지고기는 지난주와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100g)값은 전주와 같은 3100∼3450원,돼지고기 삼겹살·목살(100g)도 지난주와 같은 1390∼1590원에 마감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소비자 세상] 주간 물가 동향

    채소 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격은 올라도 오히려 품질은 나빠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붉은 상추와 애호박·무 등 채소류의 값은 지난 주보다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붉은 상추(100g)는 전주보다 무려 140원(56%)이나 오른 390원에 거래됐다.애호박(개)은 50원이 상승한 600원,무는 가격이 지난 주와 같았으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50원(50%)이나 오른 1050원에 마감됐다.박찬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부장은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상추가 쉽게 무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상추의 품질이 나빠지면서 고품질 상추 위주로 상추 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값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돼지고기 목살(100g)이 지난주보다 30원이 올랐으며,삼겹살은 한주동안 가격변동은 없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원(29%)이나 오른 1590원에서 거래됐다.반면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햇감자(1㎏)는 740원(43%)이나 급락한 960원에 마감됐다.과일값은 소폭 오른 참외(1.5㎏)를 제외하고는 보합 안정세를 보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소비자 세상] 주간 물가 동향

    [소비자 세상] 주간 물가 동향

    채소 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격은 올라도 오히려 품질은 나빠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붉은 상추와 애호박·무 등 채소류의 값은 지난 주보다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붉은 상추(100g)는 전주보다 무려 140원(56%)이나 오른 390원에 거래됐다.애호박(개)은 50원이 상승한 600원,무는 가격이 지난 주와 같았으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50원(50%)이나 오른 1050원에 마감됐다.박찬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부장은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상추가 쉽게 무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상추의 품질이 나빠지면서 고품질 상추 위주로 상추 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값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돼지고기 목살(100g)이 지난주보다 30원이 올랐으며,삼겹살은 한주동안 가격변동은 없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원(29%)이나 오른 1590원에서 거래됐다.반면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햇감자(1㎏)는 740원(43%)이나 급락한 960원에 마감됐다.과일값은 소폭 오른 참외(1.5㎏)를 제외하고는 보합 안정세를 보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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