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외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닉쿤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QR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6
  • 시장별 가격정보 한눈에 보세요

    “제기동 경동시장 매실 고급품은 7일 기준으로 10㎏에 6만원입니다. 전농동 네거리 전곡시장에선 참외를 4개 2000원에 팝니다.” 동대문구가 관내 전통시장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홈페이지(http://ddmmk.kr)를 구축해 10일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시내 자치구로는 처음이다. 제기동 동서시장, 전농로터리시장, 답십리 현대시장, 경동 광성시장, 청량리 전통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청량리 종합시장을 포함한 9개 시장 목록과 현황 등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담았다. 시민들이 전통시장 이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장별로 위치와 주차장 유무, 가격정보, 특화상품, 세일행사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최근 개편된 동대문구 개인서비스 요금과 연계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생활필수품 가격정보를 11일부터 실시간 업데이트한다. 9개 전통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점포를 한번 클릭으로 검색할 수 있고, 전통시장과 취급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매월 추천점포를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또 공지사항이나 팝업창을 통해 특가판매 및 시장 이벤트에 관한 최신 소식을 접할 수 있고, 전통시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친절도를 높여 친근한 시장 이미지를 심고, 나아가 상권 발전을 이끌기 위해 ‘이달의 상인’을 선정해 사진과 함께 점포를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구는 앞으로 전통시장의 다양하고 신선한 상품들을 소비자가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인터넷구매가 가능한 e-마켓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배영철 구청장 권한대행은 “전통시장 홈페이지가 구민들에게 유용한 정보의 창고로, 상인들에게 매출 신장과 상권 활성화의 매개체로 활용될 것”이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역단체장 프로필

    광역단체장 프로필

    ■ 오세훈 서울시장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 창의행정 정평 스타 변호사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다가 16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환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원희룡·남경필 의원과 함께 만든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대표를 지내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했다. 17대 총선 직전 돌연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지방자치제 도입 뒤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이 됐다. 어린 시절 달동네인 삼양동 판자촌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경험 때문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시프트는 신청률만 100대1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일명 ‘오세훈 아파트’로 불린다. 서울시장 임기 동안 ‘디자인 서울’을 모토로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창조적인 리더십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市政 30여년 경력 ‘소리없는 불도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1977년 사무관 시보로 부산시에서 공직의 첫 발을 내디딘 후 30년간 공무원 생활을 부산시청에서만 한 부산시 ‘터줏대감’이다. 온화한 성격에 겸손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아 평소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업무에 관한 한 철저하게 챙겨 까다로운 상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6월 고(故) 안상영 시장의 유고로 인한 보궐선거 당시 부산시 정무부시장이었던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행정부시장이었던 당시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승리했고 2년여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판단은 예리하게 하고 행동은 뚝심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언론에서 붙여준 ‘소리 없는 불도저’, ‘부지런한 마당발’이란 별명도 평소 그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해 준다. ■ 김범일 대구시장 전문성·친화력 강점인 정통관료형 1972년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해 30년 이상을 총무처와 행정자치부 등에서 일했다. 정치인보다는 정통 관료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행정가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행정학 석사를 받는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부처 통폐합 등 구조조정 작업에 관여했다. 산림청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대구 정무부시장직을 맡으며 대구로 돌아왔다. 부시장 재임 기간에 전문성과 친화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구 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공무원 특유의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TK) 출신 관료들 사이에서 ‘영리한 TK’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4기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 송영길 인천시장 노동현장 경험 풍부 386 대표주자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386 국회의원이다. 배관용접공에서 건설 노동자, 택시 운전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노동 현장을 경험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에 소속돼 일하면서 노동인권변호사로서 노동현장을 지켰다. 정치에 본격 입문한 것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듬해 16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에 여러 차례 선정되며 실력을 과시했다. 우직하고 뚝심 있다는 평. ■ 강운태 광주시장 비엔날레 창설 주도한 ‘행정의 달인’ 전남 화순 출신의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내무부장관과 농림부장관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1972년 행정고시(1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영남 정권 아래 내무부 세정과장과 지방기획과장, 행정과장 등 20년 넘게 내무관료 생활을 했다. 행정가이면서도 문화행사를 지방자치에 접목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1994년 관선 광주시장을 지내며 국제문화행사인 광주비엔날레를 창설해 지방문화상품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다 낙선하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재기에 성공한 뒤 다시 광주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엑스포 성공 주역 관선시장 출신 마지막 관선 대전시장과 민선3기 시장을 마친 뒤 4년 만에 민선 대전시장에 복귀했다. 정치학자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제3세계 종속이론’ 저자이며 경남대·경희대 교수,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을 역임했다. 1988년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서 관계에 입문해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로 북한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고 국제의원연맹회의 참석차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93년 관선 대전시장에 취임, 대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엑스포 시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2006년 대전시장에 재도전했지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대전은요?’ 한마디에 판세가 뒤집어지면서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직원·시민들과 소주 폭탄주를 돌릴 정도로 소탈한 성품이다. ■ 박맹우 울산시장 세계인명사전 등재된 토박이 행정가 울산시장 3선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박 당선자는 울산 토박이로 울산시 기획실장과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 대행을 연임하며 울산 시정을 훤하게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경남도에서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함안군수 등을 역임하며 20여년간을 지역 행정에 힘쏟았다. 행정실무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공직생활 동안 한건주의식 보고 행태, 복지부동, 고압적인 대민자세 등을 없애는 데 노력했다. 주변으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다는 중평이다. 지난해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에 등재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 김문수 경기지사 노동운동가 출신 한나라당 대권 잠룡 1980년대 중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1년 서울대 재학 당시 교련반대 시위로 제적당하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초대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사회주의권의 몰락을 지켜보며 ‘좌파적 노동관’에서 선회했다. 1990년 창당한 민중당 후보로 1992년 14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총선에 다시 도전해 국회에 입성했다.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저격수’로 불리며 당내 입지를 넓혀 3선 의원의 경력을 쌓았다.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돼 기민하고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을 과시했다. 합리적이고 기민한 업무 스타일이 이명박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리틀 MB’로도 불린다. 줄곧 한나라당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이광재 강원지사 대표적 親盧… 2002대선 일등공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참모 출신이자 ‘386’의 선두주자로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기용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기획팀장으로 맹활약,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쳐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4814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징역 2년이 구형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11일 열릴 예정이다. 법정 공방 과정에서 그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 이시종 충북지사 고학하며 행시 합격한 입신양명파 재선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당선자는 충북 충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청주고를 거쳐 광부·참외장수·지게꾼 등을 하며 고학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충청북도 법무관으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1989년 충주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경험을 토대로 그는 1995년부터 내리 세 차례나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제17대 총선 때 국회로 진출해 정계에 진출한 이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임 기간 중 이 후보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 톱 10’과 ‘베스트 국정감사 의원’,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 공직 맡지 못했던 盧 前대통령 왼팔 노무현 정부 시절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지칭될 만큼 노 전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면서도 정치자금과 관련해 사법처리를 받아 참여정부 5년 동안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남대전고등학교 입학 5개월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 등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는 이유로 계엄사에 끌려가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 철학과에 진학했다. 1987년에는 고려대 애국학생회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경선 캠프 행정지원팀장, 정무팀 팀장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 갔다.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해 지지자들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완주 전북지사 전주 달동네·한옥마을 정비로 유명 전북 임실 출신의 김완주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27세에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관선 고창군수와 남원시장, 민선 2·3기 전주시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유일의 열린우리당 광역단체장인 32대 전북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1998년 전주시장 당선과 함께 4000여억원을 투입해 전주 지역의 달동네를 모두 없앴다. 한옥마을 재개발과 전주천 조성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정부의 새만금 사업 지원에 대해 감사 편지를 청와대에 보냈다가 지역 정치 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전북을 잘살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진정성과 순수성을 이해해 달라.”며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 박준영 전남지사 J프로젝트 등 현안 주도한 DJ맨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1999년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과 2001년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DJ맨’이다. 김대중(DJ)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언론비서관(1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공보수석으로 발탁돼 2년4개월간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2001년 9월 국정홍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4년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로 그해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크게 뒤졌던 열세를 극복하고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번 당선으로 3선에 성공했다. 도청 이전과 J프로젝트, F1대회, 기업유치 등 6년간 전남 도정을 이끌어 왔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김관용 경북지사 포용력 갖춘 빈농출신 親朴도지사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빈농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홀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열아홉살 때부터 교사로 근무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영남대를 졸업하고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립중앙도서관,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경북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적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한·미 FTA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시장을 지낸 만큼 친박(親朴)계로 분류된다. ■ 김두관 경남지사 이장출신 행자부 장관 ‘리틀 노무현’ 경남 남해의 이장·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입지전적 인물. 당시 학력과 경력 파괴의 상징으로서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뚝이 같은 집념,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업무 스타일이 노 전 대통령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시절 재야단체인 민통련에서 활동하면서 구속된 전력이 있고 농민회와 민중의 당 활동을 거쳤다. 1995년 36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란 기록도 세웠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하동·남해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고배를 마셨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입한 2006년에는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분권을 주창하며 전국 정당화에 앞장섰다. ■ 우근민 제주지사 관·민선 통틀어 다섯번째 지사 기록 우근민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승리로 관·민선 다섯 번째 제주지사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1991~1993년(27~28대)부터 1998년(32대)과 2002(33대)년까지 8년3개월 동안 제주지사를 역임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찍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고학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선 지사 시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 갈등을 무난하게 극복했고 민선 임기 동안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데 이바지해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했고 2006년 성희롱 파문으로 도지사 재임 중 다시 하차함으로써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3월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당으로 복당했으나 여론의 반응이 악화돼 당 공천에서 배제됐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28일 여주 근린공원서 참외축제

    제4회 금사참외축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여주 금사면 근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금빛여행, 행복한 우리가족’이란 슬로건 아래 축제기간동안 가요한마당, 노래자랑, 참외깎기, 금빛여행, 전통목공예, 특산물 무료시식, 보물찾기, 참외할인판매, 특산물판매, 사진전시회, 가공식품 전시판매, 전통먹거리장터, 전통옹기전시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당일에는 참외 품평회가 열리고 참외밭으로의 금빛여행, 우유 빨리 마시기, 참외 빨리 깎아먹기, 보물찾기, 전통놀이체험, 고무신 멀리던지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무료 시식코너에서는 참외, 참외절임식품, 유제품 등을 맛볼 수 있고 금사 낙우회는 우유·팥빙수 무료 시음회를 연다. 행사기간 동안 시식과 함께 금사참외를 10% 할인 판매하고, 금사면 13개리 마을의 자율 특산물 판매코너도 마련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배추·양파값 안정세로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물가상승의 원인이었던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 등이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이달 들어 채소가격이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배추 도매가격이 4월 초순 10㎏당 1만 3921원에서 이달 10일 기준 8490원으로 39% 떨어졌다. 양파도 같은기간 10㎏에 1463원에서 922원으로 37% 빠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4월까지 농수산물의 소비자물가가 급등했으나 5월 들어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4월 기준 채소류 물가는 지난해 12월 말에 견줘 42.5%,수산물은 7.3%나 올랐었다. 많은 채소류가 가격 하락세를 보였으나 참외, 수박 등 일부 과일과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든 무, 대파 등은 5월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무의 소매가격은 지난해 5월 초순에 개당 1316원하던 것이 올해 4월 하순에는 1665원으로 뛰더니 이달 10일 기준으로 1900원까지 올라 1년 새 44.4%나 치솟았다. 참외 소매가격도 같은 시기 10개에 2만 3164원에서 4월말 3만 3532원, 5월초 3만 1861원으로 상승하며 37.5%나 올랐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앞으로 온실이 아닌 일반 논밭에서 기른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채소류 등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물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필요하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 정보 수집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락시장 등의 관측정보와 연계해 생산자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사람]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사람]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새만금 방조제의 준공은 이제 막 담벼락을 세운 정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개발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지요.” 대한민국 지도를 바꿔놓은 대역사를 완료했지만 홍문표(63)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지난달 27일 새만금 방조제 준공은 연극으로 치면 겨우 ‘1막’을 마쳤을 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만금 사업을 통해 우리 국민은 1인당 약 9.9㎡(3평)의 부지를 얻게 됐다.”면서 “2단계 내부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들이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기업 3곳 산단 입주 의향 홍 사장은 대표적으로 방수제 건설을 둘러싼 부처 간 엇박자를 우려했다. 방수제는 새만금 간척지 내부의 물막이 둑으로, 내부용지에 조성될 호수와 토지 사이에 쌓아 홍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농어촌공사와 지식경제부 등은 이 둑을 쌓아야 매립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는 생태환경용지에 둑을 쌓으면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홍 사장은 “방수제를 조기 착공해야 차질없이 투자유치를 할 수 있다.”면서도 “방조제 건설 당시 환경단체와 법정공방까지 벌이며 의견을 나눔으로써 친환경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방수제 건설에 대해) 관계부처들이 깊이 논의하면 효과적인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방수제 공사 외에 2018년까지 계속되는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도 담당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2.2배(18.7㎢) 규모에 이르는 산업단지에는 국내기업 28곳과 외국기업 3곳이 입주의사를 밝혔다. 홍 사장은 “새만금은 반경 1200㎞ 안에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구 7억명이 거주하는 매력적인 기업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이하로 저렴하게 부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료인하 등 농가 지원해야 ‘농업통’으로 유명한 홍 사장은 국내 농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농·어촌에 제대로 된 소득원이 없다 보니 ‘떠나는 농촌’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나서 농가가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홍 사장은 “모심기를 위한 이앙기는 1700만원 정도 하는데 봄철 1주일 간 쓰고 나면 1년 동안 창고에 넣어둬야 한다.”면서 “농기계 임대, 농가 전기료 인하 등 실정에 맞는 제도들이 도입돼야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저온현상 및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로 피해농가가 속출하는 데 대해서도 과학 농정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금이 경북 성주참외가 나올 때인데 냉해 때문에 출하가 안 된다.”면서 “앞으로 계속될 기후변화에 맞서려면 결국 냉해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해야 하는데 공사는 이를 위해 공청회 개최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뒤 1년8개월 동안 농어촌공사의 체질 바꾸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홍 사장이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컸다고 한다. 그는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총 정원의 14%(844명)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대가 컸다.”면서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들이 현장을 직접 돌며 구성원들을 설득한 결과 취임 석 달만에 경영 선진화를 위한 노·사 대타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덕분에 지난해 6월 정부 경영평가에서 산업진흥분야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온정적인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약력 << ▲충남 홍성(1947년) ▲건국대 농화학과 졸업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홍성·예산) ▲대한하키협회 회장
  • [한반도 이상저온] 일조량 29%↓ 낮기온 2도↓ 강수 10일↑ ‘재난수준’

    [한반도 이상저온] 일조량 29%↓ 낮기온 2도↓ 강수 10일↑ ‘재난수준’

    평년에 비해 올 3~4월 일조량 격감과 저온현상, 강수 일수 증가 등으로 농작물과 과수 재배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재(三災)가 단순히 생육을 더디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병충해 증가와 수정 장애로 이어져 올가을 수확에 치명타를 안겨 주는 ‘재난 수준’으로 보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부터 4월28일까지 일조시간은 282시간으로 평년보다 28.9% 적었다. 강수 일수도 25.2일로 10.1일이나 많았다. 강수 일수와 일조량 모두 최근 40년 중 최악의 상황이다. 특히 올봄에는 낮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낮아 평균치가 예년보다 2.1도 낮은 영상 12.5도에 그쳤다. 평균 최저기온도 낮았다. 기상청 진기범 예보국장은 “홍수와 가뭄만이 재난이 아니다.”면서 “일조량이 평년보다 30% 정도 감소하는 불안한 날씨도 재난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 꽃이 잘 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꽃이 피어도 꽃가루 기능이 약해 수분(受粉)이 잘 되지 않는다. 열매가 달려도 잘 크지 못하고 당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기형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용주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지도관은 “평년에 비해 개화일이 7~10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벌은 영상 15도 이상 돼야 활동하는데 기온이 많이 낮아 활동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병충해를 앓는 작물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마늘, 양파 등에서 발생한 병충해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냉해도 심각하다. 사과·배 등 개화기를 맞은 과일나무들이 제대로 수정하지 못하고 있다. 허수범 농진청 식량축산과 농촌지도관은 “노균병이나 잿빛곰팡이병 등 주로 곰팡이에 의한 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적은 일조량은 시설작물에, 저온현상은 과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추석 제사상에 과일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지난 14, 15일 저온으로 복숭아, 포도 등 개화기를 맞은 노지 작물과 수박·오이·토마토·참외·풋고추 등 시설작물은 이미 손쓸 수 없을 지경이다. 가격도 오를 대로 올랐다. 농협 관계자는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물가 상승이 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공문을 보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허수범 농촌지도관은 “농진청에서는 현장 실태를 담당하고 시·군에서는 농가를 방문해 지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3重苦 농가 ‘울고 싶어라’

    3重苦 농가 ‘울고 싶어라’

    전국 농민들이 이상저온과 냉해, 구제역, 쌀값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일선 자치단체들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다음달 상순까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이 활성화되는 다음달 상순에는 평년의 24~82㎜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상 저온으로 전국의 농작물 피해가 상당하다. 전북지역은 과수류 피해면적이 3399㏊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개화시기를 맞은 사과, 배, 복숭아, 매실 등 노지과수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 4491㏊ 가운데 25.7%인 1156㏊가 저온피해를 입었다. 복분자의 경우 재배면적 2380㏊ 가운데 69.3%인 1651㏊가 지난 겨울 추위로 고사했다. 그러나 복분자는 농산물이 아니라 임산물로 분류돼 농어업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딸기, 수박, 토마토, 참외 등 시설원예도 573㏊가 피해를 입었고 장미, 국화 등 화훼류 피해도 19㏊나 된다. 강원지역 농가에서는 이상 저온 때문에 생활고를 걱정할 지경이다. ‘소양강 복숭아’ 주산지인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의 한 과수원에는 연령이 10년 이상인 복숭아나무 1000여그루가 동해(凍害)를 입어 생산량이 30%에도 미치지 못할 판이다. 충남지역도 지난 14·15일 찾아온 저온현상으로 27일 현재까지 집계된 노지작물 냉해가 오이 53㏊, 배 446㏊이다. 오이는 어린 묘목이 얼어 죽었고, 배는 꽃의 암술이 저온에 까맣게 죽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포천, 김포, 충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살처분 농가에 대해 피해액을 전액 시가로 환산해 100% 보상해 주고 있다. 하지만 농가들이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 들어간 사료값 등 투자비용은 보상해 주지 않고 있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소비위축도 문제다. 충북도 축산 담당자는 “1마리에 500만원에 거래되던 소가 구제역이 발생하자 하루 만에 470만원으로 폭락했다.”고 말했다. 쌀값 하락도 문제다. 이달 현재 전북도 내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13만 4841원으로 지난해 3월 15만 4484원보다 2만원가량 떨어졌다. 정부가 2009년산 쌀 20만t을 시장에서 격리시키기로 했지만 쌀값 하락 방지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 서울 윤샘이나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아이 둘을 대학에 보내니, 나더러 무능한 가장이라는 아내의 지청구가 잦아진다. 학비 마련이 고민스럽다면서 아내가 쏟아내는 푸념을 듣다가 문득 윤기(尹?·1741~1826)의 문집 무명자집(無名子集)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윤기는 성균관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이라, 성균관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기고 있다. 이 기록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무엇보다 성균관 학생(儒生)들은 학비, 즉 요즘의 등록금 따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성균관의 유생들은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란 기숙사에서 지내며 공부를 했는데, 기숙사비는 당연히 공짜고, 기숙사에는 잔심부름을 시킬 동자와 재직(齋直)까지 딸려 있었다. 기숙사 방에 불을 때는 불목하니도 있었다. 각 방에는 등잔 기름과 땔감·숯을 주고, 1년에 한 번 창과 벽을 바르는 도배지를, 한 달에 한 번 방에 깔 자리를 지급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당연히 식사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성균관에 식당을 마련해 두었다. 그 식당의 아침·저녁 두 끼 식사도 모두 공짜다. 놀라운 것은, 식사가 아주 훌륭했다는 것이다. 밥 한 끼에 반찬이 여덟 가지였으니 말이다. 이뿐이랴? 별미란 이름의 특식도 제공한다. 매달 1일과 6일이 드는 날 아침에는 대별미(大別味)를 제공하고, 3일과 8일이 드는 날은 소별미를 제공한다. 성균관 고직이는 미리 유생들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가 물어보고 별미를 마련했다고 한다(대개 고기나 생선이었다고 한다). 사계절의 명절이 되면, 따로 큰 상을 차려주고, 봄에는 석채(釋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 이후, 가을에는 석채 이전에 점심도 차려 주었다. 복날이 되면 특식이 있었다. 초복에는 개고기를, 중복에는 참외 2개, 말복에는 수박 1통을 주었던 것이다. 성균관에서는 유생들에게 학용품도 지급했다. 매달 초하루에는 종이와 붓과 먹을 주었고, 과거시험을 칠 때면 붓과 먹은 물론 특별히 시험답안지용 종이(試紙)도 주었다. 성균관 기숙사에 자고, 식당의 밥을 꼬박꼬박 먹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유생에게만 특별히 치게 허락한 한 도기과(到記科)에 응시할 때도 역시 똑같은 학용품을 지급했다. 병이 나면 약을 주고, 인삼이 들어가야 하는 약이면 인삼도 준다. 학생이 죽을 경우, 초상을 치러주고 고향 집까지 운구해 준다. 이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조선 정부는 학생들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듯 조선은 임진왜란 이전의 극히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넉넉하여 성균관 유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지 않았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돈을 받지 않았던 것은, 장차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 어떤 명목이든지 재물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조선보다 수백, 수천 배는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개인이 교육에 이처럼 많은 돈을 쏟아 붓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비는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은 ‘아직도 대학등록금이 싸다.’라고 발언한 어떤 대학의 총장님과 부동산을 잔뜩 소유하고 있는, 소수의 부자를 제외하고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서 1만 7000달러로 추락했고, 나날의 생계를 걱정하는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자는 도무지 줄어들 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조선시대와 비교하자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경제 규모다. 그런데도 교육을 받는 것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 이토록 개인에게 큰 고통이 된다면, 그리고 그 고통을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도대체 국가가 하는 일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성균관 유생들에게 돈 한 푼 받지 않았던 조선시대 교육보다 나아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알 수가 없다.
  • 대중문화 ‘친정엄마’를 말하다

    대중문화 ‘친정엄마’를 말하다

    한국 여성들에게 친정엄마는 각별한 존재다. 힘들고 고된 시집살이에도 언제든 달려가 품에 안길 수 있는 곳. 그런 의미에서 친정엄마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유명사 같은 존재다. 변화를 따라가기도 벅찬 숨가쁜 디지털 시대. 2010년 스크린과 공연장에서는 아날로그의 대명사 ‘친정엄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희생과 헌신적 사랑… 영화 ‘친정엄마’ 김해숙은 지난 6일 영화 ‘친정엄마’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올해 아흔넷 되신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아프셔서 어디 함께 가지도 못하네요. 평생을 저만을 위해 살아오신 분인데…. 생각만 해도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고,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생각나는 존재가 친정엄마가 아닐까요?” “엄마라는 존재는 제 전부인 것 같아요. 제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주고 늘 저를 격려해주시죠. 제가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분만큼 자식을 낳아서 잘 키울 수 있는 자신이 서지 않아서예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닮고 싶고 존경하는 분이에요.”(박진희) 22일 개봉하는 영화 ‘친정엄마’는 이처럼 희생과 헌신적인 사랑의 상징인 친정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엄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친청엄마. 영화는 딸 하나를 키우는 ‘초보엄마’ 지숙(박진희)이 어느날 갑자기 친정엄마(김해숙)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떠올리는 엄마의 기억은 무엇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 아버지의 거듭된 폭력에도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않고, 본인의 끼니는 대충 때워도 자식들의 밥은 칼같이 챙겼던 엄마. 지숙은 그런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자 무식하고 촌스럽다며 교실 밖에서 돌려보낸다. 하지만 엄마에게 지숙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딸이다. 시골에서 제대로 된 뒷바라지 한번 못했지만,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가 방송작가가 된 딸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아들보다 더 먼저 챙기며 애지중지 키웠던 딸은 결혼해 애기엄마가 됐지만, 엄마 눈엔 아직도 어린 아이다. 어느날 연락도 없이 혼자 찾아온 딸에게 근심거리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잊고지낸 보편적 가치의 소중함 영화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원작이다. 주인공이 고씨 성의 방송작가로 설정되는 등 상당부분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해 에피소드가 자극적이거나 작위적이지 않다. 연극으로 먼저 올려져 전국에서 1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지난해 공연계 ‘엄마 신드롬’을 주도하기도 했다. 연극에서 엄마 역을 맡은 강부자가 호소력 짙은 연기로 관객들의 누선을 강하게 자극했다면, 영화는 최대한 감정의 과잉을 자제하고 영상으로 절제된 슬픔을 전달한다. 영화가 뻔한 신파조에 그치지 않고 영화적 완성도를 갖추게 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유성엽 감독은 ‘제3자’인 남성의 시각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감정의 완급을 조절했다. 대신 영화는 억지 감동보다 보편적 감성에 호소한다. 별 기대없이 극장에 들어섰다가 전혀 뜻하지 않은 장면에서 눈물이 고이는 것은 ‘친정엄마’라는 고유명사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엄마 연기만 12번째라는 ‘국민 엄마’ 김해숙의 관록있는 연기는 관객들이 각자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처럼 영화 ‘친정엄마’는 모정을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보편적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유성엽 감독은 “사회가 너무 각박해지다 보니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가 없어졌다.”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보편성이 지닌 가치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친구같이 변하는 모녀관계… 뮤지컬 ‘친정엄마’ 오는 29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친정엄마’는 모녀 사이의 공감대에 방점이 찍힌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이라는 동질감이 강해지고, 친구 사이로 변하는 모녀 관계. 뮤지컬 ‘친정엄마’는 비슷한 삶의 무게를 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여성들만의 공감대에 주목한다. 작품은 상당 부분 친정엄마 김봉란의 인생 궤적을 좇는 데 할애한다. 참외서리, 수박서리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열여덟 봉란은 가수의 꿈을 꾸는 말괄량이 소녀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60대 초반이 된 엄마가 딸을 시집 보낼 준비를 하면서 겪는 갈등, 결혼한 딸과 친정엄마가 겪는 일상의 해프닝 등이 때론 코믹하게 때론 진지하게 그려진다. 친정엄마 역에는 김수미와 선우용녀가 더블캐스팅됐다. 김수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코믹한 엄마를, 선우용녀는 재치있고 소녀적 감성을 간직한 친구같은 엄마를 연기한다. 딸에는 오정해가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결혼한 딸이 아기엄마가 되고, 딸이 아기를 낳은 후 엄마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뮤지컬로 옮기면서 음악과 쇼적인 부분이 강조됐다. 모녀 관계를 소재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맘마미아’가 추억을 떠올리는 그룹 ‘아바’의 친숙한 음악들로 히트 뮤지컬이 된 것에 착안했다. 가수 유영석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님과 함께’, ‘사노라면’, ‘단발머리’, ‘아파트’ 등 익숙한 가요들을 뮤지컬 삽입곡으로 재편곡했다. 강시우 제작 PD는 “같은 소재의 연극이나 영화에 비해 다양한 음악과 시각적인 효과로 차별성을 뒀다.”면서 “늘 아옹다옹하는 친정엄마와 딸의 애증관계와 애틋함, 무한한 사랑을 관객들이 100%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로 감동과 웃음을 함께 버무리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봄은 왜 이리 더디 오나/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열린세상] 봄은 왜 이리 더디 오나/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봄이 수상하다. 계절을 잊은 듯 유난히 많은 눈과 비가 지난 3월을 유린했다. 청명이 지났건만 겨우내 해묵은 이불과 옷가지를 내다 걸기에는 아직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다. 조상 묘에 떼 입히는 작업을 미룬 사람들이 주위에 적지 않다. 지난주 학생들과 함께 영남 신라문화권으로 고적답사를 다녀왔다. 예년 같으면 사찰이며 서원이며 가는 곳곳마다 온갖 꽃들이 앞을 다투며 피어나 남녘의 화사한 풍광과 정취를 누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번 답사에서는 계속되는 비와 쌀쌀한 날씨로 설레는 봄의 향연을 맛볼 수 없었다. 봄이 더디 오고 있는 것이다. 뒤처진 봄의 도래는 작물 생산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일조량이 부족한 탓이다.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양분이 모자란 과채류는 수정과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과도한 습기로 인해 생소한 병충해가 여러 곳에 번지고 있다. 참외 생산의 본산인 경북 성주에서만 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다. 채소 값을 중심으로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으니 농민들만 하늘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다. 계절의 모양새가 분명 탐탁지 않다. 천안함 참사는 음울한 날씨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이 생명의 계절에 46명에 달하는 이 땅의 아들들과 남편들이 험한 파도 아래로 실종되었다. 더욱이 그 영문마저 알 수 없으니 갑갑함이 이를 데 없다. 각각 세 아들과 세 딸의 아버지인 남기훈 상사와 김태석 상사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 앞에 돌아왔고, UDT의 살아있는 전설 한주호 준위는 칠흑 같은 바다 속에서 35년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백령도 앞바다에도 봄은 오지 않았다. 불교계의 갈등 또한 보는 이들의 심정을 착잡하게 한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싼 조계종의 내홍 앞에서 이승의 권력과 탐욕은 그저 덧없고 허망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단연 무색해진다. 게다가 정치권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실정이다. 무소유의 고귀한 정신을 만천하에 보여준 법정 스님의 향불이 채 꺼지기도 전에 우리는 전혀 다른 불교계의 일면을 마주하고 있다. 정치권에는 과연 봄이 왔는가.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혐의 사건은 법정공방을 거듭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한 국가의 최고위직에 있었던 인물이 볼썽사나운 문제에 휘말려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뜩이나 못마땅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다. 한 준위의 영결식장에서는 우리 정치권의 수준을 가히 짐작케 하는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빈소를 찾은 몇몇 인사들은 온 나라가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인 와중에 영정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서슴지 않았다. 그토록 쓰리고 저린 이별 앞에 망연자실한 유가족에 대한 결례의 차원을 넘어 국민들을 모독하는 처사다. 장본인 중 한명이었던 한나라당의 중진의원은 “역사적 기록으로 의미가 있다.”는 허접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자신의 얼굴이 찍히지 않으면 한 준위의 숭고한 희생에 ‘역사적 의미’가 없단 말인가. 정치인들의 의식 속에 언제나 봄이 찾아올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정치권에 당부한다. 천안함 사태를 포함하여 최근에 불거진 사태들을 제발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 정진석 추기경도 간곡히 부탁했고 대통령도 공언하였다. 6·2 지방선거가 목전에 임박한 시점이라 더더욱 절실히 다가오는 과제다. 깊은 바닷속에 갇혀 있는 장병들과 비통함에 빠져 있는 가족들 그리고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연의 섭리는 경이롭다. 꽃과 나무는 비바람이 거셀수록 뿌리에 힘을 실으며 강한 생명력을 유지한다. 늑장을 부리는 봄이 야속했건만 어느덧 꽃망울이 터지고 나무에 움이 튼다. 모진 고통을 용케 견디어 낸 것이다. 우리 또한 도처에서 엄습하고 있는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이를 오히려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시절이 얄궂긴 해도 근사한 봄의 교향곡을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 잦은 눈·비에 시설농가 희비교차

    # “한창 딸기 수확 시기인데, 일조량 부족으로 2~3일 걸러서 한 번씩 땁니다. 수확량이 30%가량 줄었을 뿐 아니라 시기도 늦어져 한꺼번에 출하되면 반값도 못 받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최모씨·60·경북 고령) # “한파로 꽃눈이 50%가량 얼어 죽어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 특약에 가입했지만, 농작물재해보험금조차 받을 수 없어 답답합니다. 정부의 도움이 유일한 희망입니다.”(박모씨·58·강원 원주) 최근 잦은 눈·비와 저온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수확량이 떨어지고 난방비 걱정이 태산이다. 반면 충분한 수량을 확보, 예년과 같은 봄철 가뭄 걱정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국 지자체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중순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218㎜로 평년(79㎜)보다 3배 가까이 많아 습해로 이어지고 있다. 비나 눈이 내린 날도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늘어난 30여일로 일조시간은 평년보다 1일 평균 5시간이나 부족했다. ●悲 경북도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평균 강수량(142.7㎜)은 평년 100.6㎜에 비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지난해 73.2㎜의 배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성주와 고령, 칠곡, 상주 등에서 참외와 딸기 등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9133㏊ 가운데 90.4%인 8260㏊가 저온 또는 일조량 부족의 피해를 입었다. 전국 최대의 시설 수박단지가 몰려 있는 함안군에서는 올해 수박농사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1800여농가가 1100㏊에 걸쳐 4~5월에 출하되는 수박을 재배하는 이 지역에서는 평년에 비해 2∼3월의 일조량이 100시간 이상 부족해 곰팡이성 병해 등이 잇따라 발생, 착과율이 떨어지고 수정이 안 돼 작물을 걷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원주지역 복숭아 나무 중 50% 이상이 폭설과 한파로 동해를 입어 고사위기에 처했고 춘천과 홍천, 횡성 등에서도 꽃눈이 어는 피해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예년에 비해 2~3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시설재배농가의 기름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나면서 난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설농가는 재배를 포기하기도 했다. 광주에서 비닐하우스에 한라봉을 재배하는 최모씨는 수확량 감소와 난방비 부담 증가로 대체 작물 파종을 결심했다. ●喜 반면 울산시는 잦은 비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면서 낙동강의 물을 끌어와 사용하지 않으면서 27억원가량의 원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식수원인 회야댐은 자체 수원 부족으로 매년 낙동강 물을 끌어와 사용하면서 물값으로 연 평균 100억원가량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로 낙동강 물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올 상반기 27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현재까지 울산지역의 강수량은 305㎜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이 덕분에 현재 회야댐 저수량은 1746만㎥로 유효저수량 1771만㎥의 99%가량에 이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의 저수량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동안 낙동강의 원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낙동강 원수 1854만 4000㎥(물값 67억 3100만원)를 사용했지만 올 1~2월에는 원수비용으로 40억 2200만원만 지급, 27억 9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국플러스] 바닷물 탄 물 뿌리면 작물 ‘튼튼’

    바닷물을 적정한 비율로 희석해 농작물에 살포하면 병해충 방제와 생육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1일 토마토 등의 작물에 희석시킨 바닷물을 뿌려준 결과, 흰가루병과 노균병 방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마토·참외에 바닷물 10~20%에 물 80~90% 비율로 섞어 10a당 90㎏씩 두차례 살포한 결과 흰가루병이 예방됐다. 오이·호박에는 바닷물 비율을 30%로 희석시켜 뿌려 방제 효과를 거뒀다. 또 오이·상추·잎들깨에는 5∼10%, 고추·토마토는 2∼2.5% 등으로 희석된 바닷물을 줄 경우 방제뿐만 아니라 잎이 커지고 줄기가 튼튼해지는 등 생육 촉진 효과도 입증됐다. 이상범 농진청 유기농업과 연구사는 “바닷물 원액을 그대로 작물에 뿌리면 잎이 고사하기 때문에 희석 비율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험 연구는 바닷물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성주참외 명성 지키자”

    경북 성주군이 특산물 ‘성주 참외’ 명성 지키기에 나섰다. 4일 성주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10월까지 8억 5000만원을 들여 참외 등외품 또는 발육이상과 1330t을 수매하기로 했다. 등외품 등의 불량 참외 유통으로 성주 참외의 이미지 훼손을 막고 이를 활용한 유산균과 효모가 함유된 액체 비료를 만들어 농가에 무상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군은 참외 생산농가가 등외품 등의 참외를 농산물유통센터로 가져올 경우 주 단위 평균 시세의 20% 가격에 수매할 계획이다. 군은 또 성주 참외 유통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성주산 참외임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도록 성주참외 스티커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성주참외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하고 참외 상자를 규격화했음에도 불구, 타지산 참외가 성주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곶감 ·승마훈련 로봇 나온다

    곶감 로봇, 참외 로봇, 승마교육·훈련 로봇 등 경북도 내 시·군의 특화산업과 연계된 로봇이 개발된다. 경북도는 3일 시·군의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지능형 로봇을 개발·보급하는 ‘시·군 특화산업 로봇 융합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달 중 시·군으로부터 로봇사업과 관련한 아이템을 추천받은 뒤 다음달까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과 함께 사업화 검증 및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도내 전 시·군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로봇’과 시·군 특화산업의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특화산업 로봇’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공통 로봇은 산불감시·청사안내 서비스·지역축제 홍보·농축산업 보조 등을 위한 로봇이다. 특화산업 로봇은 상주의 곶감 로봇, 성주의 참외 로봇, 영천의 경마장 유치와 관련해 말 산업과 승마인구 육성을 위한 승마교육·훈련로봇, 울진 비행장의 레저용 경비행기 훈련 시뮬레이션 로봇 등 지역의 전략산업과 관광·레포츠를 지원할 로봇 등이다. 곶감 로봇의 경우 감을 깎고 건조해 포장·분류하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작업한다. 농촌 일손 부족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공통 로봇 개발은 참여 시·군이 사업비를 공동 투자해 부담을 줄이고 다량 생산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의 필요성이 충분히 반영, 개발돼 앞으로 전국적인 확산이 쉬울 전망이다. 도는 이들 로봇 개발 사업을 통해 초기 로봇시장을 형성하고, 이를 민간 수요로 확산시켜 민간 기업의 참여와 투자를 촉진시킴으로써 로봇시장의 활성화와 로봇산업 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김중권 도 과학기술과장은 “도는 계획 수립과 연구개발비 지원·참여기관 간 조정과 협력을 맡고, 시·군은 사업 아이템 발굴과 연구개발비와 관련 기술 경험을 제공하게 되며,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연구개발·시제품 제작·특허등록·기술이전·상용화 등을 맡는다.”며 “이를 통해 지역전략·특화산업의 고도화와 국가 로봇산업을 주도하는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대상] 대상

    ●농업 김화식씨 경북 성주군 선남면에서 시설 참외(2.4㏊)와 벼농사(2㏊)를 해 연간 2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청년 농업인이다. 한국농업대학에 다니면서 익힌 과학영농을 실천한 덕이다. 김씨는 영농뿐 아니라 농업구조와 농촌생활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농촌 청소년 학습단체 4-H회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성주군 4-H 연합회 회장을 거쳐 올해부터 경북 4-H 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매년 5월 지역잔치인 성주 참외축제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무의탁노인 및 노인복지시설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에는 경북 4-H 야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농촌에 젊은 후계 영농인들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 해 지역 청소년들이 한국농업대학에서 농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 ●수산 김동수씨 전남 완도군 노화읍에서 전복 가두리양식 360칸과 미역·다시마 양식을 병행하면서 연간 3억 5000만원의 조수익(생산비를 포함한 금액)을 올리는 등 전복 양식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젊은 어업인이다. 김씨는 2000년 이후 지역 어장의 무분별한 시설 확장을 지양하는 한편 어장 정리와 정비에 앞장서 왔다. 올해 완도군 수산업 경영인 노화읍 협의회장을 맡아 자체 사업으로 유·무인도 해안 청소와 폐어구 및 해안 쓰레기 수거 등 활동을 폈다. 또 자원 회복을 위한 방류사업과 전복 판촉행사를 통해 소비 촉진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장보고장학회에 100만원을 맡겼고 전복 축제 때에는 20㎏의 전복을 무상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힘을 보탰다.
  • [2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노란 참외가 탐스럽게 열린 성주 참외밭에 반달눈에 복스러운 얼굴을 한 자칭 이영애가 떴다. 경력 4년차 처녀 참외 농사꾼 박수진씨. 취미와 전공을 살려 도시에서 여성 자동차 정비사로 맹활약하다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뜻을 이어 참외 농사에 도전장을 냈는데….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50분) 미국의 어느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911에 신고전화까지 했으나 결국 다른 차와 충돌해 전 가족이 즉사했다. 이들이 이렇게 사고를 당한 것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신경 쓰지 않는 ‘이것’ 때문인데…. 평상시 잘 관리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이것’에 대해 알아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선박 화재 사고로 얼굴을 잃은 최일형씨는 얼굴뿐 아니라 온 몸에도 화상 흉터로 가득하다. 사고 전까지만 해도 일형씨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일도 솔선수범하는 활달한 성격이었다. 그러나 사고 후 그는 철저하게 숨어 버렸다. 화상으로 인해 10년간 은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최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우리나라 병원 처방약의 실체를 보면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약품뿐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 속에도 항생제가 포함돼 있다는데, 과연 어떤 식품 속에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 항생제의 올바른 복용법을 배워본다.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병천 아우내 장터 하면 떠오르는 이것. 고 유관순 열사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바로 그곳이 지금 병천 순대를 먹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우내 장터에서 처음 시작한 순대국밥은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서민들의 배를 채워 주는 따뜻한 음식이었다. 병천의 명물이라 할 순대의 매력을 찾아 떠나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공중전화를 이용해 PC방 컴퓨터 부품들을 훔쳐간 사건이 발생해 형사들이 나섰다. 범인은 CCTV를 교체한다며 아르바이트생에게 CCTV를 뗄 것을 요구한 후, 수차례 전화를 걸어 컴퓨터 부품들을 분해해 놓으라고 한다. 그런 후, 아르바이트생을 유인. 부품들을 훔쳐간 것이다. 범행 현장 속으로 출동한다.
  •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더위를 잊게 해준 어머님의 냉콩국수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더위를 잊게 해준 어머님의 냉콩국수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이제 곧 불볕더위가 닥치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떠난다. 그래서 도시는 한동안 텅비게 된다. 어느 직장에서는 단체로 여름캠프를 가기도 한다. 참 좋은 일이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게다. 그러나 예전에는 지금의 좋은 시절과 달라서 더위와 싸우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 선풍기가 있을 리 없다. 부채로 하룻밤을 세운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골목 어귀에다 밤마다 평상을 내다놓고 동네사람들과 수박이며 참외를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곤 했다. 비지땀을 줄줄 흘리며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 거친 손으로 등을 밀어주시며 차가운 우물물로 등목을 쳐주시곤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이 시원해지며 어머님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여름철만 되면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즐겨 잡수시던 냉콩국수를 점심, 저녁때를 가리지 않고 만들어 주셨다. 냉콩국수는 먼저 적당히 삶은 콩을 맷돌에 갈아야 한다. 우리 집 맷돌은 커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맷돌운전은 남자라고 어린 내가 맡아서 했다. 때론 어머니나 누나가 거들어 주기도 했다. 다음은 잘 삶은 국수를 대바구니에 넣어 물을 뺀다. 콩국물 속에 맷돌이 어느 정도 잠기게 되면 얼음을 사다가 크게 깨서 콩국물 그릇에 넣는다. 큰 얼음이 반쯤 녹게 되면 어머니께서는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추신 다음 볶은 호박나물을 국수 위에 얹고 그 위에다 깨소금을 듬뿍 치신다. 그런 다음 미리 준비해 놓은 국수그릇에 얼음 콩국물을 붓는다. 아! 그 콩국물의 맛, 고소하고 시원함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아버지께서는 “어~ 시원하다” 하시며 두 그릇 세 그릇을 비우신다. 어머님의 솜씨와 정성이 담뿍 담겨 있는 맛에 땀은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어머니는 식구들이 모두 밥상에 빙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옆에서 인자하신 얼굴로 바라보신다. 덤으로 국수며 콩국물을 떠주시는 어머님의 얼굴이 밝다. 그때 예쁘게 미소 지으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지금도 영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머님께서는 먼 나라로 여행길을 떠나신 지 오래다. 그러나 무더위 삼복더위가 찾아들면 그 옛날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냉콩국수 생각만 해도 더위가 멀리 달아난다. 일요일인 내일은 식구들과 함께 냉콩국수도 만들어 먹고 할머니 이야기도 들려주며, 더위도 몰아내고 정말 시원한 하루를 즐기려 한다. 글_ 이완세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HAPPY KOREA] 詩·書·畵고장… 옛것 숨쉬는 명승지로

    [HAPPY KOREA] 詩·書·畵고장… 옛것 숨쉬는 명승지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는 읍에서 7㎞ 떨어진 ‘두메산골’이다.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땅끝’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의 발길이 그리 닿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사천리에 산재한 유적은 과거 영광을 누렸던 웬만한 지역 못지않다.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자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小痴 許鍊) 선생이 말년에 기거하며, 창작열을 불태웠던 ‘운림산방’이 자리잡고 있다. 고려시대 몽골에 끝까지 항쟁하던 삼별초의 왕 왕온(王溫)이 분루를 삼키며 숨을 거둔 곳도 이곳이다.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쌍계사’는 천 년 사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07년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시범 사업지로 사천리를 선정한 것은 이 같은 유적을 잘 활용하면 남도 제일의 관광명소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오는 11월 ‘운림예술촌’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사천리는 시서화(詩書畵)를 즐기는 전국 곳곳의 풍류객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주민들이 땅 기증해 공원 조성 사천리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조성 사업이 다른 지역과 가장 다른 점은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있는 자신들의 땅 341㎡를 군에 무상으로 양도하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바쁜 농사일에도 틈틈이 짬을 내 흉측한 각종 건설 폐기물을 치우고 멋스러운 나무와 돌을 직접 심고 있다. 주민들은 또 지난해 10월 자발적으로 ‘운림 예술단’이라는 공연단을 만들었다. 날마다 마을 한 쪽에 모여 사물놀이와 판소리 연습을 했다. 이제는 매주 주말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칠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놀토’인 주말에는 토요일 오전 10~11시, ‘놀토’가 아닌 주는 일요일 오후 2~3시 사천리 곳곳에서 한바탕 신명난 사물놀이와 판소리 판을 펼친다. ●삼별초 왕 테마로 한 놀이공원 농민들에게 ‘땅은 어머니’라고 하지만, 사천리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위해서라면 땅도 아깝지 않은 듯하다. 4000㎡에 달하는 자신들의 농장을 기증해 ‘마을 공동농장’으로 조성하고, 관광객들이 각종 농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박·참외·고추 등을 미리 심은 뒤, 수확 철이 되면 관광객들이 원하는 만큼 따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의 정성에 고무된 진도군은 당초 계획에 없던 각종 관광시설을 건립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과 별도로 오는 2011년까지 마을에 30만㎡의 놀이공원을 조성한다. 800여년 전 이곳에서 몽골군에 끝까지 항전하다 전사한 삼별초 왕 왕온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바이킹 같은 흔한 놀이시설이 아니라 당시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기구가 들어선다. 83억원에 달하는 비용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해결했다. 관광지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남도(南道)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지역 대표음식이 없었던 진도군은 최근 ‘엄나무 샤부샤부’를 개발, 특허를 받았다. 사천리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엄나무 잎을 얇게 썬 쇠고기와 함께 끓여 독특한 향을 냈다. 자연 강장 음식으로 원기회복에 좋다. 개구쟁이 어린이들을 위한 곤충체험장도 조만간 조성한다. 넓적사슴벌레·장수풍뎅이·흰점박이꽃무지 등 수십 종의 이색적인 곤충들을 전국 각지에서 들여와 어린이들이 보고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장승길로 고즈넉한 분위기 연출 예술촌의 공식 이름은 ‘구름도 쉬어가는 시서화(詩書畵)의 마을 운림예술촌’이다. 이 마을 조성에 화룡점정을 찍을 건축물은 300㎡ 규모의 예술체험관이다.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이 체험관은 일종의 학당(學堂)이다. 조선말 3대 한학자로 칭송받는 무정 정만조(鄭萬朝) 선생이 이곳으로 유배온 뒤 후학양성을 위해 지었던 학당을 복원하는 것이다. 7칸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숙박시설이 완비돼, 먹고 자며 옛 서당 생도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체험관 인근에는 1.2㎞에 달하는 ‘장승길’이 길게 늘어서 있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달구지를 몰며 서로 다른 얼굴을 한 350개의 장승을 감상하는 것은 별미다. 벽지 농촌이 ‘살기 좋은 마을’로 바뀐 탓일까. 지난 1년 사천리 마을에는 5가구가 새로 이사 왔다. 마을 전체가 60가구였으니 인구가 1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박남규 진도군 농어촌개발과 계장은 “오는 11월6~8일 축제와 함께 운림예술촌이 첫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옛것’에 목말라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명승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일광화상 하루 3~4회 찬물로 진정시켜야

    휴가 중에 뜻하지 않게 피부 화상을 입을 때가 있다. 정신없이 물놀이에 빠지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다. 이럴 땐 현장에서 지체없이 응급조치를 취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화상 피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일광화상은 비누·샴푸 삼가야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화끈거리는 부위를 냉수로 진정시켜야 한다. 화상 부위를 하루 3∼4회, 매회 20분씩 찬물이나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한다. 화상 부위가 전신이라면 같은 방식으로 전신 찬물 샤워를 한다. 특히 얼굴 화상은 보습에 신경을 쓰되 자극을 줄이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샤워할 때 비누나 샴푸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에 생긴 물집을 터뜨리면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간혹 피부를 소독한다며 화상 부위에 소주를 붓는 건 위험천만하다. 강한 자극과 감염 위험 때문이다. 피부가 달아오를 때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이 좋다. 감자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많아 제격이다. 그러나 독성 때문에 싹이 없는 부분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오이는 진정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무기질·칼륨이 풍부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잘 정돈시켜 준다. 특히 쓴맛이 나는 꼭지 부위를 사용하면 비타민-C가 많아 효과가 배가된다. 피부 보습을 위해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도 잊지 말자. ●피부 허물 억지로 벗기지 말아야 화상 후 피부의 허물이 일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특히 때수건으로 미는 건 금물. 이런 보호막이 없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건조해져 흔적을 남기기 쉽다. 피부 허물이 일 때는 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겁지 않은 스팀 타월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 후 미백크림과 에센스를 1대1 비율로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효과적이다. 피부가 화끈거리면 수시로 찬물 찜질을 하거나 찬 우유를 솜에 묻혀 찜질해 주면 피부 진정과 보습에 효과적이다. ●기미·잡티는 될수록 빨리 치료 한번 생긴 기미나 주근깨는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멜라닌 색소로 인한 주근깨나 잡티는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이 좋다. 휴식을 취하면서 수박 참외 자두 토마토 등 제철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한 방법. 기미·주근깨가 심할 경우 피부과를 찾아 색소를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정에서는 미백효과를 가진 과일이나 야채팩으로 피부에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며, 수박 오이 키위 감자 등으로 팩을 해주면 햇볕에 지친 얼굴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팩을 할 때는 얼굴을 깨끗이 씻은 뒤 거즈를 덮고 팩 재료를 바른다. 이때 눈가에 아이크림을 바르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30분 후에 거즈를 위에서 아래로 걷어내고 팩 찌꺼기를 찬물로 행궈낸 뒤 스킨로션-아이크림-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 경북, 관광객 1억 시대 연다

    경북, 관광객 1억 시대 연다

    경북 관광이 본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올 상반기 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369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4만명보다 5%가량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도 30만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났다. 이같이 경북지역에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관광패턴의 변화에 맞추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학테마, 음식테마, 유교문화체험, 고택체험, 템플스테이, 농촌체험, 금강송트레킹, 문경새재맨발트레킹, 경주·김천·문경·영덕·고령·성주의 야간투어 등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또 환율상승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을 경북으로 돌리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말테마여행을 운영한 것도 관광객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언론과 해외 여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다음,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북을 알린 것이 외국인 관광객을 증가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경북의 다양한 축제도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올 초 열린 안동의 겨울페스티벌과 울릉의 눈꽃축제에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4월 고령 대가야체험축제에 40만명, 5월 성주 참외축제와 문경 찻사발축제에 각각 56만명과 36만명이 다녀갔다. 경북도는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피서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가을과 겨울에도 다양한 테마상품을 발굴해 1억명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을 가고 싶은 관광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