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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무사 개혁안, 국민 요구에는 못 미친다

    국방부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가 기무사의 존립 근거인 대통령령과 기무사령부령 등 훈령을 폐지하는 개혁안을 국방부에 보고했다. 기무사의 제도적 장치 폐지는 기무사에 대한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 기무사 인력을 30% 이상 감축하고, 서울을 포함해 광역 시·도 11곳에 설치된 대령급 지휘 기무부대인 ‘60단위 기무부대’ 폐지도 권고했다. 조직은 사령부 형식 유지와 국방부 산하 본부 조직화, 외청 독립 등 3개 안을 모두 보고했다. 조직 존폐의 결정을 국방부와 청와대에 맡긴 것이다. 지금까지 폭로된 기무사의 불법행위와 월권은 상상을 초월한다. 댓글 여론 조작을 통한 정치 개입,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사찰은 확인됐고,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사이의 통화도 감청했다는 의혹도 터져 나왔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된 계엄 문건의 성격과 관련해 어제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마침 수사 경과를 밝혔다. 특수단은 계엄 문건의 제목이 지금까지 알려진 ‘전시계엄 및 하부업무 수행방안’이 아니라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엄 문건 작성 TF는 인사명령과 예산, 별도 장소 확보 등으로 은밀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활동 기록을 삭제한 시도도 밝혀냈다. 이렇다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듯 ‘단순 비상대비 문건’이 아닐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해체 수준의 대수술 없인 자체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엄중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그러나 기무개혁위가 기무사 존폐에 관한 합의안을 내지 못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발표 직전까지 국방부 본부 조직화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기존 사령부 유지안까지 3개 안이 전부 올라갔다. 기무개혁위에 참여한 전·현직 기무사 간부들의 조직 논리가 개입된 탓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훈령 폐지가 권고된 마당에 사령부 형식을 유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기무개혁위는 기무사령관이 대통령 독대 보고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기무사는 군 조직이지만 대통령과 독대하는 특권으로 권력을 강화해 왔다. 노무현 정부 때 사라졌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부활했고, 박근혜 정부로 이어졌다. 기무사 대령과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낯 뜨거운 설전을 벌인 배경은 기무사의 특권과 무관치 않다. 대통령이 정권을 유지하는 도구로 기무사를 활용하거나 반대로 기무사가 특권을 악용해 무소불위의 권한을 누릴 여지를 아예 잘라 버려야 한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이번 개혁안을 토대로 방첩과 보안의 기본 임무에 충실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길 바란다.
  • “DJ와 인연·일자리”… 민주 당권주자 호남 민심잡기

    “DJ와 인연·일자리”… 민주 당권주자 호남 민심잡기

    김진표 “먹고사는 문제로 심판받는다” 이해찬 “기무사 해체 관련자 처벌해야” 송영길 “친문·비문 통합한 원팀 만들 것”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들이 2일 광주광역시에서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3명의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식 공방보다는 대체로 호남 민심을 파고드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광주와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고 한전공대 조기 설립, 광주형 일자리 사업, 에너지밸리 조성 등 지역 최대 현안을 조기 완수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당권 주자들이 이처럼 광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실질적인 표 규모에서도 다른 지역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호남은 이번 전당대회 참여 권리당원 중 27%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온 송 후보는 “고3 시절 광주의 아픔을 겪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계해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는 제가 문재인 정부 국정개혁자문위원회에서 포함시킨 사안”이라며 “당대표가 돼 책임지고 반드시 조기에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라며 “참여정부 국무총리 시절 나주혁신도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가로막는 위협 요소가 당 분열과 경제 상황이라는 데 전원 의견이 일치했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쓰고 있는 김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재정위기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을 살린 위기 극복과 친문·비문 통합 ‘원팀 민주당’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내부 분열 요소가 확산되지 않도록 당·정·청 소통을 잘 이루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는 세 후보 모두 사실상 해체를 주장했다. 송 후보는 “끔찍한 시나리오의 완벽한 내란음모”라며 “기무사를 해체하고 관련자를 처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여러 가지 범죄사실을 보면 해체를 전제로 하는 완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군사정보기관으로만 존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무사 계엄 문건을 보고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는 이 후보는 “이런 세력이야말로 적폐”라며 “이번에 발본해 정리하지 않으면 언제 또 광주와 같은 참극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아슬아슬한 장면은 딱 한 차례 있었다. 최다선(7선) 이 후보에 대해 송·김 두 후보의 협공이 펼쳐진 것이다. 송 후보는 “4선인 나도 이 후보에게 전화를 하기 힘들다”며 이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자극했고, 김 후보는 “보수궤멸이란 발언으로 불필요한 야당의 비판을 자초해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는 총리 시절 1년에 회의를 1000번이나 했던 사람”이라며 “그동안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많이 못한 것은 인정하고 앞으로 열심히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TBS·리얼미터,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의 민주당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부문에서 송 후보(17.3%)와 김 후보(14.6%)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보다 이 후보(35.7%)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선 이 후보 26.4%, 김 후보 19.1%, 송 후보 17.5%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탈당 요구, 정치공학적 아냐… 이젠 피할 수 없다”

    “이재명 탈당 요구, 정치공학적 아냐… 이젠 피할 수 없다”

    ‘李 탈당’ 고민 안 하면 무책임한 것 문제 일으킨 분이 답하고 책임져야김진표(7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1일 조폭 연루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탈당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정당 운영을 책임진다는 당대표 후보로서 당원의 요구에 고민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가 앞세우는 ‘세대교체’와 관련, “개혁은 나이가 젊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은 경력을 살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이 지사에 대한 탈당 요구가 이슈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정치공학적 동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료 정치인이니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당 탈당 운동을 벌이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이와 관련한 공개적 질문이 나오니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 후보는 경제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당내 문제를 거론한다고 비판했다. -당의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그건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도덕성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문제를 일으킨 분이 확실하게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 사법 처리만 4~5년이 걸리는데 당에 부담이 크다. →이해찬 후보와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와 부총리였다. 경쟁하며 불편하지 않나. -왜 불편하지 않겠나. 공격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웃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반 청와대가 독주해서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당선되자마자 집무를 시작했다. 수석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수석은 학자 출신에 경제부처가 진용을 갖추는 데 4개월이 걸렸다. 그러니 청와대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당이 목소리를 낼 때다. 한 달에 한 번 당·정·청 협의를 열어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도록 하겠다. →개혁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나. -중요한 건 자주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이고 대화가 되는 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최소한이라도 각 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고 한 달에 한 번 모두 만나서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 대한 입장은. -기무사가 자꾸 국내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에 인위적 영향을 미치는 나쁜 타성이 있다. 국민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폐지를 전제로 하는 환골탈태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미국, 중국 등의 긴밀한 외교적 공조가 필요한데 당의 역할이 부족하다. 정부는 말을 꺼내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게 공공외교이고 당에서 그런 역량을 보강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근로장려세제(EITC) 등을 대폭 확대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나아진다고 기대하기엔 부족하다. 당이 주도해서 당·정 협의로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 혁신으로 유능한 경제 정당이라 평가받으면 2년 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거점의원·친인척 통해 회유·압박…군사작전하듯 상고법원 로비

    거점의원·친인척 통해 회유·압박…군사작전하듯 상고법원 로비

    ‘CJ(양승태 전 대법원장)와 VIP(박근혜 전 대통령) 면담은 상고법원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한 절반의 성공.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설득은 불가능하므로 VIP가 신임하는 인사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2015년 10월>‘상고법원 반대 김진태 의원은 지도부 지시를 잘 따르는 스타일. 권성동 의원과 친분. 지도부, 중진, 홍일표 의원 설득 병행 필요… 상고법원 유보 서영교 의원 지지의사 확인.’<2015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및 판사사찰 의혹과 관련해 31일 전부 공개된 문건엔 행정처가 마치 군사작전을 펴듯 청와대와 국회, 특히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에게 전방위 입법로비를 펼친 내역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고법원 도입을 목표로 행정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집요하게 펼쳤고, 법사위 위원들의 지역 현안까지 꼼꼼하게 챙기거나 1대1 설득작업을 벌이기 위한 기회 만들기에 몰두했다.2015년 작성된 ‘법사위원 대응전략’ 문건에서 행정처는 법사위원들을 반대 의원(5명)과 유보 의원(6명)으로 구분했다. 행정처는 율사 출신이 많은 법사위원별로 평소 친분이 있거나 동기인 판사들을 접점 포인트로 활용하기 위해 찾아내는가 하면, 의원들 간 친소 관계를 활용해 단계적 설득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예컨대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는 전해철 의원에 대해 ‘사안에 따라 원내대표 의원도 따르지 않을 정도로 고집 있음.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기본적인 예우 필요’라고 특징을 잡아낸 뒤 ‘사실심 충실화 방안을 병행하는 상고심 개선방안을 설명’하는 대응전략을 세웠다. 행정처는 이어 전 의원을 설득한 것을 전제로 ‘서기호 의원 설득 거점 활용’을 염두에 두고 문건을 작성했다. 사법부 구성원이 아닌 전·현직 인사를 통해 반대·유보 입장 의원을 설득하는 전략은 다른 의원에 대해서도 검토됐다. 전해철 의원 ‘접촉 루트’로 문재인·박범계·전병헌 당시 의원들을 제시하는가 하면 노철래 의원에 대해선 박선영 전 의원을,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당시 당 지도부인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을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은 남편이, 유 의원은 형이 고위 판사 출신이란 점이 감안됐을 여지도 있다.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대국회 전략’이란 제목의 문서에도 역시 여야 의원 대상 대응전략이 담겼다. 특히 이 문건에선 우윤근·이춘석·전병헌 당시 의원 등을 ‘야당(현 여당) 설득 거점의원’으로 명시했는데, 이 중 전병헌 전 의원에 대해선 ‘최근 개인 민원으로 법원에 먼저 연락→민원 해결될 경우 이를 매개로 접촉·설득 추진’이라고 적시했다. 청와대 설득 작업을 위해 행정처는 상고법원에 강력 반대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우회할 방안을 모색했다. 2015년 6월 행정처 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접촉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과 통화해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통령 간 면담을 청했다. 19대 국회 막바지까지 상고법원 입법에 진전이 없자 행정처는 20대 국회에서의 재추진 전략과 함께 출구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작성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 문건에서 행정처는 “법사위원들에 대한 접촉 빈도 및 강도를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법사위원들에게 행정처의 변화된 모습을 전달하여 다소간의 긴장 관계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 뒤 “지금까지 입법 성사를 위해 감수해 왔던 저(低)자세 스탠스 이미지 극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법로비 전면에 나선 행정처 엘리트 판사들이 의원들을 상대로 을(乙)의 자세를 취했지만, 기왕 상고법원이 무산될 것 같으니 다시 갑(甲)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제기된 2016년 11월 ‘대통령 하야정국이 사법부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를 작성하며, 새로운 정세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이 문건에서 행정처는 “현 대통령 성향상 떠밀리듯 하야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고, 대통령은 국정 주도권을 놓을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드러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당시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으로 제동을 건 사례를 들며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에서는 계속하여 진보적 판단을 내놓아야 함.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었음”이라며 하급심 결정을 품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봉하 찾은 김병준 “우리 사회, 통합으로 향해 가야”

    봉하 찾은 김병준 “우리 사회, 통합으로 향해 가야”

    한국당 수장, 盧묘소 참배·권여사 예방 “권양숙 여사가 열심히 잘하라고 했다” 정부 먹방 규제 관련 “국가주의” 비판 당내 “대통령 후보 같은 행보” 시큰둥 ‘당적·전과 논란’ 김대준 비대위원 사퇴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이끌던 참여정부 당시 첫 정책실장으로 행정수도 이전 등 핵심 정책을 추진했던 김 위원장이 10여년이 지나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보수정당 한국당의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이다.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2015년 2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후 처음이다. 또 권 여사 예방은 2011년 5월 황우여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권 여사와 3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고 (권 여사가) 중국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며 “(권 여사가) 열심히 잘하라고(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봉하마을 방문은 그동안의 한국당 입장과는 크게 다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위는 지난해 뇌물 수수 혐의를 재수사해야 한다며 권 여사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권 여사와의 대화에서 고소고발 건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에 대해 “당시에도 시장에 대한 규제 등이 많이 있었다”며 “국민의 잠재적 역량이나 시장의 성장 규모 등을 고려하면 탈국가주의적 시대를 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비대위 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먹방 규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런 것 자체가 국가주의적 문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영수 회담에 대해서 “어떤 형태의 토론이든 원칙적으로 서로 얘기를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감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맨 채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흰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썼다. 김 위원장의 이날 행보에 대해 한국당 내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중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당의 생각과는 다른 입장을 이야기하는 데다 봉하마을까지 방문하니 어떻게 당의 가치와 이념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대통령 후보와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반발에 대해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국가를 새롭게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니 이해를 해 줬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자격 논란이 불거진 김대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출신인 김 위원은 음주운전과 주거침입 등으로 전과가 있는 데다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비대위원을 선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해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무현 묘소 참배하는 김병준… ‘가치 재정립’ 통합 행보

    노무현 묘소 참배하는 김병준… ‘가치 재정립’ 통합 행보

    일각선 “盧 따르는 인물 왜 모셨나” 비판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한국당은 29일 “지난 25일 비대위가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서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의 하나로 노 전 대통령 묘소도 찾는다”면서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30여분 동안 면담하는 것도 조율 중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한국당과 사뭇 다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 수수에 대해 재수사 해야 한다며 권 여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도식에도 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이유로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다. 봉하마을 방문은 김 위원장이 추구하는 ‘가치 재정립’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한 한국당 의원은 “이제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매번 이견만 낼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파와 상관없이 통합의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인물을 왜 비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했는지 알고 싶다”며 “한국당을 혁신한다는 미명 아래 이념, 정책 등 모든 것을 버리자는 식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무사, 참여정부 집권 중인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지원 의혹

    기무사, 참여정부 집권 중인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지원 의혹

    ‘계엄령 문건’ 작성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국군기무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대선은 물론 참여정부 때인 2007년 대선에서도 보수 세력 집권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MBC 보도에 따르면 기무사는 18대 대선을 다섯달 앞둔 2012년 7월 27일 ‘박근혜 캠프’ 지원을 위한 기획 문건을 작성했다. 기무사는 이 문건을 통해 보수세력 결집을 기획했다. 176개 보수단체, 900만명의 예비역들을 박근혜 지원세력으로 관리하고, 예비역 장성들은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문재인 캠프에 참여한 송영무 현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 4명은 기무사 정보망을 활용해 집중 사찰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로 여론 조작 공작을 펼쳤다. 더 놀라운 것은 기무사가 박근혜 캠프 지원 활동과 관련해 참고한 사례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17대 대선을 들었다는 것이다. 즉 참여정부 집권 시기에도 기무사가 선거에 개입한 것은 물론 보수세력 집권을 위해 활동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인 것이다. MBC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기무사가 17대 대선을 앞두고도 이명박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당권 도전 이해찬 “민주당 20년 집권해야…마지막 공적 소임”

    당권 도전 이해찬 “민주당 20년 집권해야…마지막 공적 소임”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해찬 의원은 29일 “(민주당이) 20년 정도의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 간의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리고 불과 2, 3년 만에 뿌리 뽑히는 경험을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각각 지낸 바 있다. 이해찬 의원은 “독일 사민당 등도 개혁 정책이 뿌리내리기까지 16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봤다”면서 “우리도 어떻게 보면 보수적인 사회인데 개혁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최소한 20년 정도 집권할 수 있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와 함께 신임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문재인 정부 뒷받침 △21대 총선 승리 △남북협력 지원 등을 꼽았다고 뉴스1인 전했다. 이 의원은 “촛불 혁명으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1년이 경과했고 갈수록 국민의 여러 평가가 나올 텐데 평가를 잘 귀담아 들으면서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또 “당을 현대화시키고 소통을 많이 하는 당으로 혁신해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과를 바탕으로 20년 이후 한국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모처럼 남북관계가 풀려가기 시작했는데 당이 지원하고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공적 생활을 오래 해왔는데 이게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05년 대연정과 2018년 협치내각/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2005년 대연정과 2018년 협치내각/임일영 정치부 차장

    “참여정부에서 가장 아팠던 일이 있었다.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이란 전제가 달려 있긴 했지만, 한나라당과 연정하고 내각 구성 권한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지지자들을 경악시켰다. 시민사회도 허탈해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아예 배신이라고 했다.”(‘문재인의 운명’(2011년) 중)‘협치내각’이 여의도를 흔들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23일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할 의사가 있다”면서 야권 인사의 각료 발탁 가능성을 밝히면서다. ‘노무현의 대연정’이 떠올랐다.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연정은 목적이 아니었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소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을 위한 수단이었다. 불쑥 나온 것도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시정연설(2003년 4월)에서 “선거법을 개정해 달라. (2004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 또는 정치연합에 내각 구성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는 물론 지지층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호남이 등 돌리는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자서전 ‘운명이다’(2010년)에서 “대연정 제안은 완전히 실패한 전략이 되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2016년 촛불 국면 당시 문재인 후보도 “대연정 제안은 잘못이었다”고 했다. 협치내각의 개념은 명확하지 않다. 일각에선 연정(聯政), 나아가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과거 대연정에 대한 인식을 감안하면 지나친 해석으로 보인다. “연정과는 조금 다르다. 인사를 어느 정도 배려해 주는 것은 공동정부라고 보기보다는 아주 수준 높은 협치라고 봐야 한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을 석권하면서 지역주의의 뚝을 무너뜨린 문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내치에 쏟으려 한다. 개혁입법과 속도감 있는 경제 성과가 그 축인데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권의 협력이 절실하다. 내각의 문을 열어 협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했다. 선거구제 개편의 반대급부로 내각 구성권을 제1야당인 한나라당에 내줄 수도 있다는 2005년의 대연정과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가 사전 정지작업을 한 뒤 대통령이 직접 야당 지도부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그런데 지난 2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협치내각이 툭 튀어나왔다. 또한 청와대는 향후 논의 과정은 민주당과 야당의 몫이라며 비켜섰다. “야당에도 입각 기회를 준다는 취지”(김 대변인)라는 표현도 야당 입장에선 불편하다. 야권의 첫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이유다. 청와대의 바람대로 보수 야권까지 배제하지 않는 내각 구성은 여러 모로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여지는 남아 있다. 협치의 필요성은 여야 모두 공감한다. 야당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 “정치보복과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안 하겠다는 선행(先行)이 나와 줘야 한다”(2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반응은 ‘명분’만 있으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협치내각이 설익은 제안으로 끝날지, 한국 정치의 새 실험이 될지는 이제부터다. 장관 몇 자리로 될 일은 아니다. 정말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내각의 문을 열고, 진정성을 갖고 설득해야 한다. 청와대의 정무감각과 결단, 야권의 발상 전환을 기대해 본다. argus@seoul.co.kr
  • 靑 ‘3실장·12수석·49비서관’ 조직 개편… 자영업비서관 신설

    정책홍보·조정·중장기 기획 강화에 초점 윤건영 힘실려…참여정부 인사 입성 거론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자영업비서관 신설과 정책홍보 및 조정, 중장기 기획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26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 성과에 국정운영 동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정책 그립’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의중 및 정책 성과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역할이 확대되고, ‘2기 청와대’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의 ‘입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은 국정과제를 더욱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조직 진단을 했고 문재인 정부 2기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범 1년 2개월여 만에 청와대는 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등 3실장, 12수석, 48비서관에서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로 재편된다. ‘순증’에 해당하는 자영업비서관과 관련, 김 대변인은 “중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등 자영업 정책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보기획·연설·교육문화비서관실은 각각 2개로 분리된다.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은 미디어 쟁책을 다루고, 신설되는 국정홍보비서관은 정책 홍보에 집중하면서 부처 대변인들의 메시지 조정을 맡게 된다. 연설비서관은 유지하되 국정 메시지의 통합·관리 기능을 맡는 연설기획비서관도 신설된다. 국정홍보와 연설기획비서관의 신설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청와대 내부 메시지가 어긋나거나 정책 취지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을 대통령은 답답해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상황실과 정책기획비서관실은 각각 국정기획상황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로 이름이 바뀌고 역할도 커진다. 김 대변인은 “국정상황실은 그날그날 현안 대응에 집중했는데, 2기 들어서는 좀더 중장기적인 기획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참여정부 당시 행사기획비서관을 역임한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과 참여정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문승욱 임용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문승욱 임용

    경남도는 25일 경제부지사로 명칭이 바뀔 서부부지사 임용시험 결과 문승욱(53)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산업부 퇴직 및 부지사 임용 절차를 거쳐 임용될 예정이다.문 실장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과 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문 실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경제부지사로의 명칭 변경은 다음달 9일 조례가 개정되면 시행된다. 지난 1일 새로 도정을 맡은 김 지사는 경남의 경제와 민생위기 해소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서부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꾸기로 했다. 또 지사 직속으로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방문규(56)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선임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靑 “해군기지 관함식, 강정마을 주민투표 따를 것”

    청와대는 오는 10월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관함식과 관련, 강정마을 주민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참여정부 당시 주민 의사에 반해 추진된 제주 해군기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추진 강행 과정에서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의 결정은 사회적 갈등 관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벌어진 국방부(해군)의 34억원 구상금 청구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강정마을에서 내일 주민총회를 열고, 주말에 투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부결이 되면 제주에서는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관함식의 취지는 제주 앞바다를 긴장과 갈등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이며 강정마을이 기나긴 상처와 고통의 시간을 보냈는데 관함식을 계기로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그간 국제관함식 개최를 놓고 제주는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말 개최된 강정마을 임시총회는투표로 반대 의견을 모았다. 지난 18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의견 수렴을 위해 강정마을을 방문했고, 결국 재투표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 22일 주민토론회가 열렸지만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갈등 해소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측과 ‘이미 반대 결정을 내린 사안을 두고 11년째 지속된 갈등을 더 깊어지게 한다’는 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못했다. 국제관함식은 대통령이 군함 전투태세를 사열하는 해상 사열식으로, 해군력을 대외에 알리고 우방국과 안보협력을 도모하는 행사다. 오는 10월 10~14일 예정된 관함식에는 외국에서도 함정 30여척이 참가해 사열식을 비롯해 함정 공개행사, 심포지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송파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송파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정책을 펼치고 구정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공 모델이 되게 하겠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의 포부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민들에게 약속한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실현해 송파구를 전국 자치단체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박 구청장이 구현하고자 하는 건 딱 하나다. 송파구민들이 송파구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지방선거에서 18년 만에 민주당에서 구청장이 나왔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송파는 외견상으론 좋은 동네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제대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구민들 기대가 컸다. →하드웨어는 잘 갖춰졌는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송파는 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탄생했다.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채워야 할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들인가. -탄천동측도로 확장·지하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 마이스(MICE) 산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잠실관광특구 연결 네트워크 구축, 재건축·재개발과 주거복지 강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 현안을 잘 해결해 송파를 대한민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고 싶다. →전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은 하루아침에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듯하다. -송파구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꿈은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송파는 그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송파의 경쟁력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뛰어난 인프라를 잘 정비해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만들겠다. →성공 모델을 만들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방자치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송파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된다면 지방자치는 발전하고, 이는 곧 주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이자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정부나 서울시와 상충할 수도 있을 듯한데. -구청장은 구민들 대변인이자 변호인이다. 구민들께서 원하는 바를 정부나 서울시에 잘 전달해 구민 재산권을 보호하겠다. 정부나 서울시 정책 중 합리적이고 올바른 건 구민들에게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구민 대변인이자 변호인이 되겠다는 건 구민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되나. -어떤 상황에서도 송파구민이 먼저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방향성 아래 송파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다만 그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담아 ‘구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은 구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민선 7기 구정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 떨어졌다. 세 번째 출마에서 당선돼 소감도 남다를 듯한데. -구민들께서 ‘이번엔 꼭 되셔야 한다’는 응원을 많이 보내 주셔서 가슴이 뭉클했다. 민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송파갑에서 두 번 출마했을 때 지지해 주신 분들의 안타까움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파구 유권자들 인식 수준은 굉장히 높다. 후보자 정책·공약을 기준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하고, 인물 경쟁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당도 보지만 인물도 많이 본다. 출마했을 때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호응과 기대감이 높았다. →국회의원이 아니라 구청장으로 출마해 서운해하는 주민들도 있던데. -간혹 서운함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있다. 청와대나 정부, 국회 진출도 필요하지만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기초단체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기초단체에서도 뒷받침해 줘야 하고, 7년간 송파에서 정치를 해 왔기에 구청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18년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곳이라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도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의 낙선 경험으로 선거 기간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분위기로 봐서는 잘될 것 같았는데 낙선 경험이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선거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선을 떠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강남구는 외부 기관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송파구는 어떤가. -과거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외부기관 평가,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지만 외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 알겠나. 조직 내 오래도록 몸담아 온 내부 사람들이 문제점은 더 잘 안다.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 수시로 소통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공유하고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 과거보단 미래로 가야 한다. 30~40년 뒤를 내다보고 송파를 이끌어가려 한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일자리 창출이다. 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구직 지원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민관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구인정보가 모여 있는 취업사이트와 연계해 구민들에게 양질의 컨설팅과 일자리 매칭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 여성, 중장년, 시니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교육과 재취업도 적극 지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중장기적인 지역 기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가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보수 텃밭’ 공식 깬 Mr. 뚝심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울산지검, 사법연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구청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뚝심과 정의다. 정도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송파갑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굴하지 않았다. 송파구가 보수 텃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한민국 자치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송파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을 챙겼다. 3선을 노리던 전임 구청장을 누르고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된 것도 이런 노력과 무관치 않다. 박 구청장의 뚝심이 자치구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파를 만들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문승욱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확정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문승욱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확정

    경남도 서부부지사(경제부지사로 전환 예정)에 문승욱(53)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결정됐다. 경남도는 25일 서부부지사 임용시험 결과 문 실장이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문 실장은 산업자원부 퇴직 및 부지사 임용 절차를 거쳐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문 실장은 서울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과 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문 실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편 경남도는 서부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꾸기 위한 조례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일 조례가 개정되면 부지사 명칭이 서부부지사에서 경제부지사로 바뀐다. 앞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지사 재임 시절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뒤 진주의료원 건물에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신설하고 정무부지사 명칭을 서부부지사로 바꾸었다. 홍 전 지사에 이어 지난 1일 새로 도정을 맡은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의 경제와 민생위기 해소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서부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꾸기로 했다. 또 지사 직속으로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역시 경제전문가인 방문규(56)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선임했다. 방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출신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지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법원 헌법재판관 추천위, 후보 36명 첫 공개

    이석태(65·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 등 헌법재판관 후보 심사 동의자 36명이 공개됐다. 이들의 재판관 자격 유무 등에 대해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민의견을 듣는다. 대법원은 2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 오는 9월 퇴임하는 이진성 헌재 소장과 김창종 헌법재판관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또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각계의 천거를 받은 65명(법관 44명, 비법관 21명) 중 심사에 동의한 36명(법관 25명, 변호사 6명, 교수 4명, 헌법연구관 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최근 대법관 후보군으로 추천됐던 노태악(55·16기) 서울북부지법원장, 이은애(52·1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문형배(52·18기)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포함됐다. 이 부장판사는 심사 동의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인권 변호사로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이석태 변호사도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헌법재판관 지명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처음 꾸려진 추천위는 김소영 선임대법관,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한국법학교수회장, 이형규 사단법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상 당연직 위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추천한 신진화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지은희 국민중심보훈혁신위원회 위원장, 김균미 서울신문 대기자, 김미연 사단법인 장애인법연구회 이사(이상 비당연직 위원) 9명으로 구성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해찬 “김병준, 대권 욕심 있는 인물”

    이해찬 “김병준, 대권 욕심 있는 인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대권에 도전할 정도로 정치 욕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참여정부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김 위원장이 한국당에 합류한 이유에 대한 해석을 내놨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제가) 국무총리를 할 때 (김 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다. 저와 대화를 자주, 많이 했다”면서 “그분 자체는 (한국당 내 잔존하는 극우보수세력을 자체정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그분을 뒷받침해주는 자체 세력이 별로 없어서 어찌 될 지 모르겠다. 저는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당 비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참여정부를 같이 하긴 했지만 (김 위원장의) 생각이 우리와 똑같진 않았다”면서 “약간 보수성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당도 그 정도 인물이라면 함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박근혜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한 것에 대해서는 “결국 총리가 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 본인은 (하려는) 의사가 있었다”면서 “제안의 의도 자체가 순수한 게 아닌데 거기에 왜 끌려 들어가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되지도 않고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정치적 욕망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2007년 대선 출마를 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면서 “민주당은 경선을 거쳐야 하니 다른 그룹을 만들어 도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비공개로 만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3일부터 경찰청장·대법관 인사청문회 줄줄이

    23일부터 경찰청장·대법관 인사청문회 줄줄이

    오늘(23일)부터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와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보자 등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로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와 ‘이념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선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가 이뤄진다. 야권은 두 인사청문 모두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정밀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미 사실상 경찰청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워장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쉬이 넘길 수 없다는 분위기다.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역시 야당이 ‘정권의 코드인사’ ‘이념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온 만큼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야권은 김 후보자의 이력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총장과 회장을 지냈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사법개혁 담당비서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통합진보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에서 통합진보당 변호인단장을 맡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원이)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면서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민정수석), 2007년(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으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 정부들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원 설립 이래 가장 강도높은 쇄신을 진행 중인 국정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줬지만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본령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 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업무수행체제, 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면서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기존의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조직운영과 관련, 학연과 지연·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서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연수와 같은 수령 57년의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업무보고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1부속비서관,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배석했다. 국정원에서는 서훈 원장을 비롯해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7선 이해찬·5선 이종걸,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7선 이해찬·5선 이종걸,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7선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5선의 이종걸 의원이 20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리더십과 유연한 협상력 그리고 최고의 협치로 일 잘하는 여당,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당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던질 사람이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튼튼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친문 그룹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은 당초 유력 후보로 주목받았다. 이해찬 의원은 “당의 한 중진으로 당과 정부에 기여해도 되지 않을까 수 없이 자문했다”며 “그 결과 제가 아직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았다”고 장고의 배경을 설명했다.  1988년 평민당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이해찬 의원은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맡았고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선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해찬 의원의 출마로 친문 그룹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4선의 김진표, 재선의 박범계, 3선의 최재성 의원에 더해 4명으로 늘었다. 5선의 이종걸 의원도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민주당 정부로, 민주당 정부를 민주 정부로 더 강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정책 연대, 개혁입법연대에서 연정에 이르기까지 민주 진영의 ‘빅 텐트’를 적극 설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선의 김두관 의원도 지난 19일 출마선언을 했고 4선의 송영길 의원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대표주자’로 3선의 이인영 의원은 22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검토하는 6선의 이석현 의원까지 고려하면 최대 8~9명이 당권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오는 26일 치러질 예비경선까지 ‘컷오프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친문 그룹 후보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최재성 의원은 일단 부인했다. 그는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로 비슷하면 따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선배 세대와 경쟁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당을 관리하느냐 혁신하느냐 두가지의 구도이다”라며 “누구나 다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새 얼굴이 아니면 혁신이 되겠냐”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드루킹 특검 첫 영장 기각… 수사 차질 불가피

    드루킹 특검 첫 영장 기각… 수사 차질 불가피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노회찬(62)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됐다.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긴급체포의 적법 여부(긴급성)에 의문이 있고, 증거위조교사 혐의에 관하여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음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지난 17일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 위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2016년 3월 노 원내대표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간 특검팀은 그간 관련자 진술과 계좌 추적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공여자’인 도 변호사에 대한 신병 확보는 곧 ‘수수자’로 의심되는 노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로 직결된다. 이날 영장심사엔 2명의 파견검사가 참석해 도 변호사의 구속 필요성을 소명했다. 특검팀 정식 수사 개시 후 첫 영장청구인 만큼 허익범 특검이 공소장을 꼼꼼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이 도 변호사에 대한 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그의 구속을 자신하던 특검팀은 향후 수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원내대표와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치인에 대한 소환 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박상융 특검보는 전날 노 원내대표가 5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차 출국한 데 대해 취재진에게 “(출국금지 조치는) 아직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사팀에서 적절한 때 출석시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 변호사가 특정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며 “영장청구서에 드루킹도 공범으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한씨는 지난해 9월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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