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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前차관 부적절한 언행 정무직 수행 불가능 판단”

    “유前차관 부적절한 언행 정무직 수행 불가능 판단”

    청와대는 16일 최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본인의 경질 사유를 ‘청와대측의 인사청탁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무직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 전 차관이 ‘인사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과 양정철 기획홍보비서관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정상적인 업무협의 과정의 일환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청와대가 해명한 만큼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인사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인사 행태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며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유 전 차관 파문’은 오는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논란이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과 박남춘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안이 인사청탁 및 정치공세로 변질돼 조사 배경 등을 해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수석 등은 유 전 차관에 대해 “정무직의 기본덕목인 조정·설득 능력이 부족하며, 민정수석실 조사과정 및 이후에도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등의 이유로 정무직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유 전 차관은 지난 6월 “나를 조사하는 것은 청와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지난 6월 제보를 받은 신문유통원에 대해 기획예산처·문화부·신문유통원·청와대 관계자 등 10여명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나라 홈피는 ‘벌써 대선’

    한나라 홈피는 ‘벌써 대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서는 요즘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네티즌이 서로 상대 후보를 헐뜯느라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다. 저속한 욕설은 없다. 그러나 낯뜨거운 상호 비방은 차고 넘친다. 특히 자유게시판은 양측의 팬클럽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접수’했다. 예를 들어 “박그네(박 전 대표를 비하해 쓰는 표현)는 가을이 되기 전에 망한다.”는 제목의 글이 뜨면 곧바로 상대쪽에서 “명바기(이 전 시장을 비하하는 표현)는 경선 탈락하면 탈당할 사람”이라는 화답이 나오는 식이다. 서로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한답시고 “국민은 이미 마음 속에 ‘박근혜 대통령’으로 결정해 놓았다.”거나 “대통령은 연장자 순으로 해야 합니다.50대보다 60대가 먼저! 여자보다 남자 먼저! 박씨보다 이씨가 먼저!”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나마 점잖은 애교에 속한다. 문제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툭하면 “박근혜에게는 숨겨둔 아들과 딸이 있다.”,“이명박은 국민연금을 2만원만 냈다.”는 식의 비난이 올라온다. 여기다 “○○쪽에는 인간 말종이 많다.”,“노사모, 열우당 떨거지 빼면 △△ 지지율은 10%대”라는 식의 비하도 숱하게 오른다. 박 전 대표가 경제를 공부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는 “경제 전문가도 경제를 이끌기 어려운데 지금 과외 받아서 뭘 할 수 있나. 한심하다.”는 비난성 글이 올랐다. 그러자 “청계또랑 지지자들은 완전히 병자 수준”이라고 응수가 나왔다. 박 전 대표 지지자가 이 전 시장의 업적인 청계천 복원을 비하한 것이다. 이런 비방 글은 하루에만 400∼500건씩 올라온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해야 글을 쓸 수 있는데, 한 ID로 하루에 적게는 2∼3건, 많게는 7∼8건씩 글을 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일도 잦다. 말 그대로 ‘도배’ 수준이다. 그러나 정작 글을 열심히 읽는 사람은 없다. 조회수를 100건 넘기는 글이 드물기 때문이다.‘그들만의 전쟁’인 셈. 심지어는 조회수와 추천수가 같은 사례도 많다.‘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상대를 가리켜 ‘박빠’,‘명빠’로 폄하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비하해 ‘노빠’라고 부르듯 같은 당원끼리 서로 비난하는 것이다. 반(反)한나라당 ‘골수 세력’이 당원을 위장해 비방 대열에 끼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위장 박사모(박 전 대표 팬클럽)’,‘위장 MB프렌즈(이 전 시장 팬클럽)’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게시판에는 “너 노빠지?”,“박근혜 지지를 가장한 노빠들이 설치고 있다.”거나 “열린우리당 고첩이 명빠짓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난무한다. 이 게시판이 처음부터 논리 없는 상호 비방전으로 물든 것은 아니었다.7·11 전당대회를 전후해 양 후보의 기싸움이 시작되면서 팬클럽도 덩달아 세를 과시하며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그 이전에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정책을 욕하는 글이 압도적이었다. “서로 욕하면 상처만 남을 뿐인데 뭐하자는 거냐.”,“매너라고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상대 뒷다리 잡기에만 열심인 선수들은 퇴장하라.”며 자정을 당부하는 글도 일부 오르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또 사시17회” 헌재소장 전효숙재판관 유력

    “또 사시17회” 헌재소장 전효숙재판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헌법재판소장에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전효숙 헌재 재판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 재판관이 실제로 헌재소장에 임명되면 ‘사시 17회’는 현직 대통령과 헌법기관 수장, 장관급 주요 법조계 보직 5자리를 동시에 맡는 셈이다. 청와대는 16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차기 헌재소장과 대통령이 지명하는 후임 재판관 내정자를 발표한다. 국회와 대법원도 같은 날 후임 재판관 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로 교체되는 헌재 재판관은 윤영철 소장을 포함, 모두 5명이다. 2003년 8월 첫 여성 헌재 재판관으로 발탁된 전 재판관은 주요 사건에서 현 정부의 정책노선에 부합하는 의견을 많이 냈다.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중 유일하게 각하 의견을 낸 그는 다수의견이었던 ‘서울=수도’라는 관습헌법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청구된 행정도시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참여정부의 손을 들어줬다.‘코드인사’ 논란은 이런 판결 성향과 관계가 많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하는 법 조항에 대해 위헌 의견을 내는 등 전 재판관은 대표적인 진보성향 재판관으로 꼽힌다. 전 재판관이 소장이 되면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과 시험기수가 18기나 벌어지게 된다. 재판관 중 선임인 주선회(10회) 재판관과도 큰 차이가 난다. 사시 17회의 요직 독점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시17회는 안대희·김능환 대법관, 전효숙·조대현 헌재 재판관, 서상홍 헌재 사무처장, 정상명 검찰총장 등 장관급 법조인만 6명에 이른다. 모두 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른 바 ‘8인회’ 멤버인 이종백 부산고검장과 김종대 창원지법원장의 중용 소문도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검찰 등 일부에서 특정 기수가 강세를 보인 적은 종종 있지만 17회 처럼 전원이 ‘잘나가는’ 기수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늘의 눈] 안타깝고 한심한 작통권 논란/김수정 정치부 차장

    “한국은 정말 아시아에서 성공한 나라이고 우리가 배우려고 하는 나라다. 그런데 왜 자주(自主)란 말을 하는지…. 한국이 미국의 속국이었나?” 지난 2004년 참여정부 출범 1년이 지났을 무렵.1인당 국민소득 300달러 정도인 동남아 국가를 방문했을 때 그 나라 고위관리가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는 “참 재미있다.”고 했다. 손엔 한국의 대미외교 ‘자주’를 ‘Independent’(독립)로 번역·소개한 영자지가 들려 있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이 재점화됐다. 국가안보의 논란을 넘어서 이념 갈등과 정치게임으로 비화된 상황이다. 한·미간 전작권 논의가 해를 넘겨 진행됐는데, 이제야 문제삼는 쪽도 문제다. 하지만 감정적 논란의 불씨는 작통권, 한·미관계를 둘러싼 최고 수뇌부의 화법이 상당부분 제공했다고 본다. 지구촌 나라 중 강대국의 그늘 한쪽을 걸치지 않은 나라는 없다. 하지만 국익이 된다면, 나름의 논리로 포장을 한다. 그 자체가 국민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산기지 이전이나, 전시작통권을 묘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은 달랐다. 한·미동맹 50년 역사, 한국 주둔의 역사를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표현한다면 국민의 자존심은 어디로 가고, 상대국은 어떻게 느끼겠는가. 외교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대등 자주 외교와, 전시작통권 환수의 당위성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충정이겠지만, 참여정부에 몸담은 전직 관료들의 노골적 비판도 민망하다. 물러날 때까지 직언한 분들도 있다지만, 지킬 선은 있다. 정권이 1년 넘게 남았는데도,‘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유의 폭로가 줄을 잇는다. 한국 ‘외교자산’으로서의 한·미동맹 평가, 작통권 환수의 시기, 실익 등을 객관적으로 짚어보는 논쟁은 어디가고 “작통권 강행하면 하야운동 벌이겠다.” “한국 대통령은 미국한테 무조건 예, 예 해야 하느냐.”며 기싸움을 벌이는 현실이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깝다.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사설] 유 전 차관 경질 논란 국회서 가려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과 관련한 인사청탁 논란이 가시질 않는다. 진상이 드러나질 않았으니 가실 리 없겠으나 흐지부지 가시어서도 안 된다고 본다.“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 시킬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터진 인사청탁 의혹이다. 그만큼 더 철저히 진상을 가려야 한다. 유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직무감찰이 인사청탁 거부 배경을 조사하는 데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답변을 청와대측 수사관에게 보낸 e메일을 증거로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차관은 이를 공개해 자기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신문유통원 예산 확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구체적 근거를 들어 반박해야 한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인사청탁을 한 인사로 유 전 차관이 지목한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입을 열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고, 그것이 청탁인지 압력인지 아니면 단순한 협의인지 가린 뒤 상응한 책임을 지면 될 일이다. 이번 사안은 오래 끌 일이 아니다. 당사자의 주장이 엇갈리니 국회가 나서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기국회 국정감사도 있지만 그 전에 국회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로도 충분할 것이다. 권력의 인사청탁도 없어야겠으나, 이를 거부하다 물러나는 공직자는 더더욱 없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떠넘기는 그릇된 행태가 있다면 이 또한 척결해야 할 구습이다. 유 전 차관 파문은 깨끗한 인사 관행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여야는 소모적 공방을 끝내고 즉각 진상규명에 나서기를 바란다.
  • [씨줄날줄] 클렙토크라시/육철수 논설위원

    아프리카 콩고의 모부투(1930∼1997년) 전 대통령은 국제정치학의 학술용어 ‘클렙토크라시’(Kleptocracy)의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1965년 집권해서 32년간 통치하면서 국고와 광물자원, 외국 원조자금을 수시로 빼돌려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사재는 콩고의 국가채무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정치학자들은 이같은 정치형태에 대해 절도(Kleptomania)와 정치체제(-cracy)의 합성어인 클렙토크라시라는 신조어를 갖다 붙였다. 클렙토크라시란 좁은 의미로 빈국에서 통치계층이나 정부가 국가·사회에 쓸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부패체제를 말한다. 이른바 ‘도둑정치·도둑체제’다. 넓은 의미로는 고질적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일컫는 ‘도당정치’(盜黨政治)까지 끼워 넣을 수 있겠다. 하지만 돈 문제에 비교적 투명한 정권이 세금을 뭉떵뭉떵 걷어 가면서 나라살림을 엉망으로 한다고 해서 ‘클렙토크라시’라고 몰아세운다면 그건 무리다. 이는 국정운영 능력의 문제이며, 실정(失政)의 질(質)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청와대가 일부 언론으로부터 “참여정부는 클렙토크라시”란 소리를 듣고 노발대발한 것도 이해가 간다. 아프리카 빈국의 도둑정권처럼 취급하는데 가만 있을 정부가 어디 있겠나. 최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도둑체제에 대한 세계적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해 클렙토크라시는 국제 이슈로 떠올랐다. 북한을 대표적 클렙토크라시라고 거론했다. 그러잖아도 미국은 북한에 대고 ‘악의 축’,‘폭정의 전초기지’,‘깡패국가’라고 불러 감정을 나게 했다. 이번에는 G8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국제금융망 오염방지’ 차원이라며 클렙토크라시 분쇄전략을 들고 나왔다. 북한의 돈줄을 더 죄어서 화폐 위조나 핵과 미사일의 제조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면서 남의 나라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모양새가 늘 불안하다. 가난한 독재국가 지도층의 부패를 척결하고 테러를 응징한다는 명분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또다른 국제 금융제재가 우리한테 튈 불똥을 생각하면 또 걱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靑, 교육부총리 고민

    靑, 교육부총리 고민

    ‘쓸 인물도, 나서는 인물도 없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한 청와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청와대는 집권 후반기 교육 개혁을 이끌 김 부총리의 후임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교육부총리 인선에 악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교육부총리의 인선난은 참여정부의 위기를 반영하는 듯싶다. 참여정부의 협소한 ‘인재풀’도 문제지만 선뜻 국정에 참여할 인물들이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총리에 누구를 발탁하느냐가 노무현 대통령의 향후 교육정책을 비롯,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향배는 권력누수현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1주일이 다 되지만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정무직 특히 교육부총리의 잣대가 너무 높아져 후보 선정 자체가 난관”이라면서 “이번 주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에는 ‘인재난’ 속에서도 자천타천의 후보군들은 적지 않다. 교육계에서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이현청 호남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관가에서는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찬석(경북대 총장 출신)·박명광(경희대 교수 〃) 의원을 비롯, 이미경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거명된다. 여당은 박찬석·박명광 의원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선은 쉽지 않다. 우선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또 김 전 부총리의 사태에 따라 더욱 까다로워진 검증절차도 무리없이 통과해야 한다. 유력한 후보군인 교수출신들은 나서기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층 강화된 기준과 검증시스템을 통과하기가 버겁다는 우려에서다. 학자들의 논문 검증은 필수가 됐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설령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라 할지라도 수락할지도 미지수다. 정치인 출신은 ‘전문성 논란’과 ‘코드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징후가 농후하다. 관료 출신의 경우, 교육개혁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교육부총리의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차관 출신 중 딱히 뚜렷한 인사도 찾지 못했지만 차관에서 부총리로 발탁하기에도 부담이라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김진선 강원지사 인터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김진선 강원지사 인터뷰

    “지방이 살지 않으면 국가 발전이 없습니다. 지방의 균형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목소리도 내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8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된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났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은 그동안 고건·이명박 전 시장 등 서울시장이 도맡다시피한 자리이다. 김 지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유일한 3선 도지사로서 지방정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총사령탑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지역 단위의 소소한 문제보다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있어 어떻게 지방이 발전할 수 있는지 큰 틀에서 물줄기를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의 강한 의지를 갖고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경찰자치, 교육자치, 지방재정의 제도 혁신 등 대폭적인 권한 이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나 정치권에서 보면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지 않나 걱정하지만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움직여 국가 기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거래 인하조치 등은 지방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지방정부와 제대로 논의를 하지 않은 독선 행태를 보였다.”면서 “지방정부의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도권 집중발전론인 ‘대수도론’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집중 과밀 현상은 결국 지방 공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지방 죽이기 차원의 정책”이라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국가 경영을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강원도 지역의 수해와 관련해서는 “지방 재정은 열악한데 피해 큐모가 워낙 커지는 바람에 지방정부로서 감당하기 어려워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면서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앞으로는 폭우에도 끄떡없도록 복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큰 피해를 입은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시설도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에 앞서 제대로 복구되도록 해야 한다.”며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靑 “인사압력 아닌 업무 협의” 한나라 “인사시스템 국정조사”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 파문이 그 배경을 둘러싼 의혹 공방에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의 실명까지 거론됨에 따라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들고 나오는 등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11일 유 전 차관이 아리랑TV 부사장의 인선 과정에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거명한 것과 관련,“(청와대에서) 정상적인 업무와 관련된 협의는 할 수 있다.”면서 “(인사 압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측이 유 전 차관과 통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셈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 전 차관 경질의 본질은 신문법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직무 회피”라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의혹과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은 유 전 차관의 주장에 대해 해명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전한 뒤 “자체 조사 결과, 두 참모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양 비서관은 이날 직접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려다 정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유 전 차관은 청와대 인사압력 문제와 관련,“처음엔 이 수석이 부탁했고 이어 양 비서관이 여러번 얘기했다.”면서 “아리랑TV와 한국영상자료원장 인선 압력은 일부에 해당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아연실색할 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 인사청탁하는 사람은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했는데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의 처리를 지켜보겠다.”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 문화관광위를 소집해 장관을 불러 조사해야 하고, 참여정부의 인재등용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는 물론 정기국회 때 국정감사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인사 청탁을 거절한 인사를 패가망신시킨 노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문화부 쪽에서는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 유 전 차관의 평소 업무스타일로 미뤄 신문법의 업무 회피에 따른 경질보다는 인사청탁 거부가 주원인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청와대로부터 인사청탁을 받던 아리랑TV 부사장직을 아예 없애버리자,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배를 째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드리지요.’라고 위협했다는 말도 문화부 내에 나돌고 있다.박홍기 임창용 박지연기자hkpark@seoul.co.kr
  • 이번엔 작통권 논의시점 공방

    이번엔 작통권 논의시점 공방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시점을 두고 정부와 반대론자들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작통권 환수 추진이 ‘졸속이고 신중치 못하다.’는 비판에 청와대가 과거 정권부터 준비해온 일이라고 반박하고, 이어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의 재반박, 다시 청와대 고위인사의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실체를 파악하기 혼란스러울 정도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지난 10일 “작통권 환수가 참여정부 들어 추진된 것이 아니다.”면서 “1988년부터 연구가 검토돼 1990년 합동참모본부와 91년 국방부가 ‘93년 평시작전권 환수·95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내부 계획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미측과는 1991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와 합참의장간 군사위원회(MCM)에서 ‘93∼95년 평시작전권 이양, 전시작전권은 96년 이후 한·미간 공동연구로 판단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1988∼1993)시절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던 김종휘씨는 11일 “노태우 대통령 때 전시작전권이 입안되고 결정됐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검토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청와대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주석 안보수석 명의의 글에서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이자, 집권후 추진한 정책은 작통권 전체의 환수였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 우선 평시 작통권을 환수하고, 전시 작통권은 추후 환수키로 (한·미간)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작통권 환수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전직 국방장관들을 겨냥, 청와대는 “이상훈 전 장관은 1990년 3월 국회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주권국가로서의 작전권 문제를 논의할 때가 온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참여정부가 쉬쉬하며 진행해 온 것도 아닌데 3년 내 별말이 없다가 보수 언론이 뒤늦게 문제삼자 덩달아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의욕을 보이다 매번 덮었던 문제”라면서 “이유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행사할 정도의 수준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기류가 바뀐 것은 참여정부 출범 직전부터다.‘환수’를 대전제로 군의 능력을 이에 맞춰 나간다는 차원으로 개념을 아예 바꿨다는 것이다. 전시 작통권 환수 요구를 한 것은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미군의 해외주둔재배치(GPR)문제 논의차 2003년 2월 말 방한했을 때다.‘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공동협의’ 결과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한국군의 전력증강 등 의제 설정에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군의 대북 전력을 100% 따라잡는 것은 백년하청이니,70% 정도만 채워넣더라도 ‘환수’하는 게 의미가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작통권 2009년 환수 가능

    작통권 2009년 환수 가능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환수 시기와 관련,“(미군의) 평택 입주 시기에 맞추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면서 “2009년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문서 공개는 곤란하지만 정보공개는 최대한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당초 2012년 작통권 환수 목표와 달리 미국측이 2009년에 작통권을 넘기려는 데 대해 “2009∼2012년 그 사이 어느 때라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10조원을 투입,2008년까지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실제 입주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볼 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참여정부 임기말 최대 현안인 전시 작통권 환수와 한·미 FTA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작통권 환수 이유에 대해 “작통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며, 자주국방은 자주국가의 꽃”이라고 규정,“실리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이것은 꼭 갖춰야 될 국가의 기본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환수되더라도 작통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제,“하지만 우리 군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만들려 하기 때문에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작통권 행사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 환수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 조정에 따른 감축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크게 염려 안 해도 되고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며, 숫자가 결정적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다. 질적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 타결 시기와 관련,“가급적 빠르면 좋다.”면서 “미국 정부가 의회로부터 포괄적인 통상권한을 이양받은 간이한 절차(신속협상권)를 적용해서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근태 뉴딜’ 재계와 9개항 합의

    ‘김근태 뉴딜’ 재계와 9개항 합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9일 ‘빅딜’성사를 위한 재계와의 ‘1차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빅딜’을 제안한 지 열흘 만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각 경제단체를 연쇄 방문, 의견을 나눈 데 이어 이날 경제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당과 재계 사이의 9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에서 재계는 투자 확대와 하청관행 개선, 취약계층 근로자 보호, 일자리 창출 등 투자활성화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당은 출자총액제한제 등 규제 개선,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경영권 보호 대책 마련 등 투자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선진노사관계 구축, 상호 대화채널 마련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발표 내용이 세부실행 계획이나 구체적 일정을 결여한 채 원칙 나열과 선언적 수준에 그친 데다 정부와의 조율 과정도 순탄치 않아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 또 김 의장이 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대타협’의 또 다른 주체인 노동계에 뉴딜을 제안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동·사회단체를 방문,‘빅딜’의 필요성을 호소할 계획이지만, 기업규제 완화 등을 바라보는 노동계의 기류가 녹록지 않아 결과를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대책에 재계가 즉각 우려를 표명한 것에서 보듯, 각론으로 들어가면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킬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같은 ‘역류’를 감안한 듯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부와의 합의를 거쳐 경제계에 약속할 수 있는 뉴딜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뉴딜’을 둘러싸고 경제 부처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당의 일방적인 독주’로 여기는 기류가 감지되자,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각 주체들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합의문에서 참여정부의 대표적 재벌정책인 출총제의 ‘폐지’가 아니라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문구를 조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럼에도 당·청간 정교한 정책조율 없는 여당의 ‘제안’과 ‘약속’이 재계와 노동계에 효과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김 의장은 원래 10일부터 13일까지 휴가일정을 세웠지만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당청문제와 경제계 뉴딜정책 등 하반기 정치일정 전반에 대한 틀을 짤 예정이었다고 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대국민 설명] “한국 대통령이 美에 ‘예예’ 하길 바라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배경 우리는 자기나라 군대에 대한 전시 작전통제권을 갖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전시 작통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고, 자주국방은 주권국가의 꽃이다. 한국군이 좀 걱정되더라도 전시 작통권은 이양받아야 된다. 남북간 신뢰구축 협상도 작통권을 갖고 있어야 주도할 수 있다. 미국도 정책적으로 판단한다. 때가 왔다고 말한다. 근데 과거에 한국 국방을 책임지고 있던 분들이 전혀 거꾸로 말하니까 답답하다. 한나라당이 하면 자주국가이고 제2창군이 되고, 참여정부가 하면 안보위기나 한·미갈등이 되는가. 전시 작통권 환수는 노태우 대통령때 입안되고 결정된 후 문민정부에서 이행되다가 중단됐다. 한나라당이 들고 나와 시비한다. 어쩌자는 거냐. 정치적 흔들기냐. 한국 국방력이 후퇴했다는 거냐.●미국이 감정적 대응하나 자연스러운 협상과정을 갈등이라고 계속 부풀리고 있는 거다. 그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고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내가 부시 대통령과) 전화한 지 몇 달 됐느냐고 한다. 자주 만나고 전화 자주하면 한·미관계 잘되는 거라면 내가 제일 많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합친 것만큼 했다. 유치하게 하지 말자. 한·미관계 100년 이상된 역사다. 약간의 입씨름한다고 파탄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관계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하자는 대로 ‘예, 예’ 하길 한국 국민이 바라나.●전직 국방장관 등의 시기상조론 그런 분들께 ‘언제가 적절한가’라고 물어보고 싶다.2003년에 발의해 2012년으로 잡았다. 긴 기간이다. 시간이 그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좀더 앞당겨도 충분하다. 한국의 방위역량은 과소 선전돼 왔다. 북한의 군사위협을 부풀리고 한국의 국방력을 폄하하는 경향은 고쳐야 한다. 참여정부가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람 생각이 잘 바뀌지 않고 안보장사 시대에 성공한 일부 신문들이 지금도 그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국민의 눈과 귀를 오도하고 있다.●작통권 환수시기 이견은 우리 군의 수준, 눈이 높다. 그래서 미국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서 미국 수준으로 자꾸 높이자는 것이다.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2012년으로 했는데,2009년이 (미측에서) 나왔다. 그 사이에 어느 때라도 상관없다. 합리적 시기는 평택기지에 미군이 입주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작통권 환수 감당 가능한가 모든 국방소요는 국방중기계획에 이미 반영됐다. 작통권 환수 관련 예산은 미미하다. 지금도 충분하다는 거다. 작통권을 환수해도 미국의 정보자산은 한국과 협력되고 있다. 정보자산 협력 없는 동맹이 어디 있나.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정보활동을 하게 되고, 환수한다고 위성을 내리나. 지금도 한·미간에는 서로 장점이 있는 정보 자산을 상호 제공하는 공유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한·미연합사 해체시 문제는 염려 안 해도 된다.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한다. 숫자가 결정적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다.‘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자기 국방도 자기 방위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그렇게 말하는 건 정말 사리에 맞지 않다. 이제 그런 부끄러운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자존심도 없는 얘기는 그만했으면 한다. 한국이 미군을 인계철선으로 만들어 놓고 자동개입장치를 겹겹이 안 하면 불안해하는 그런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 [전시 작통권 환수 논란] ‘환수’냐 ‘독자행사’냐 韓·美 용어놓고 대립

    한·미간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환수) 논의는 양국이 흔쾌히 손을 맞잡고 하고 있는 작업인가, 아니면 동맹의 고리가 벌어지면서 생긴 ‘할테면 해봐라.’식의 감정 대립의 산물인가.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은 8일 “한·미 양 정부간 전시 작통권 환수는 정치적 합의를 본 문제로, 물길을 돌릴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도 작통권 변화를 가야 할 길로 보고, 현실적 차원에서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정치 이슈화’한다고 보고 있다는 데 대해 “그런 감이 있다.”고 확인했다. 심지어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 불쾌감을 표시한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환수’냐 ‘독자행사’냐 등 용어를 둘러싼 논란도 감정적인 골의 한 사례다. 미측은 작통권 얘기가 시작된 3년 전부터 ‘환수(withdraw)’란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자주’란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 국방부도 한·미연합사가 공동으로 행사하는 통제권을 어떻게 행사하느냐의 관점에서 ‘단독행사’가 맞다고 보고, 지난해 ‘이양’또는 ‘단독행사’란 용어를 주로 썼다. 그러나 청와대측이 ‘환수’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한·미는 지난 94년 평시 작전권을 이양할 때도 ‘환수’(withdraw)란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이후 쌓인 양국간 불편한 기류가 결국 용어 대립으로까지 비화한 셈이다. 한·미는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용어를 정리해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은 이양(transfer)이란 표현을 종종 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 작통권을 둘러싼 화법도 미측에선 ‘정치 이슈화’의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을 언급할 때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 군대가 작전통제권을 갖고 우리나라 장수들을 데려다 볼기치기까지 하고 임금까지 바꾸겠다고 했다. 남한테 의지하면 그런 일이 생긴다.”(6월16일 군 주요지휘관 대화),“서울은 이제 외국군대가 주둔하지 않는 시대로 확실히 간다.5년내 작통권은 돌아온다.”(6·10 항쟁 주역초청 만찬) 등의 언급들을 했다. 한·미동맹의 기본 철학을 부정하고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는 뉘앙스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작통권 환수를 2009년으로 하자고 한 것은 국내 시민단체들에 의해 손발이 묶인 한·미간 안보이슈들에 대한 누적된 감정의 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7일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듯이 미 공군의 남한 내 사격장 부지 문제,18개월째 공전하고 있는 주한미군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문제 등은 워싱턴 입장에서 보면 “동맹을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중계석] ‘민주정부 위기’ 주제 정기포럼-임혁백 고려대 정외과 교수

    중도좌파 지식인 모임을 표방하고 지난 3월에 출범한 좋은정책포럼이 8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민주정부의 위기와 진보개혁 세력의 진로’를 주제로 제4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좋은정책포럼 공동대표인 임혁백 고려대 교수(정외과)가 발표한 ‘지속가능한 진보를 위한 한국 정치의 과제’를 간추린다. 2004년 총선 승리 이래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의 연이은 참패로 한국의 진보개혁세력은 존속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진보개혁세력으로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단 1개의 광역단체장밖에 당선시키지 못함으로써 집권정당으로서의 위상이 무너졌다. 한국의 진보개혁세력은 보수 세력의 역사적 패러다임의 대변환에 대한 대응실패로 반사적 이익을 봤다. 한국 보수의 ‘실패의 위기’ 위에 연속으로 집권하게 되었다.‘햇볕정책’을 통한 남북화해 협력,IT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인터넷을 통한 젊은 세대의 자발적 정치참여 등이 연속집권의 공신이었다. 그러나 집권 이후 한국의 진보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실현가능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했다. 위기의 징후는 여러 분야에서 발견되고 있다. 첫째,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 민주화를 이끌었던 진보개혁세력은 세계화와 대면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한 것이다. 둘째, 참여정부는 ‘수권능력´(fit to govern)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선거에서 국민들은 깨끗하지만 무능한 진보보다는 부패하지만 유능하다고 믿는 보수를 선택했다. 셋째, 남북문제에 있어 진보개혁세력은 9·11사태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하에서 민족공조와 국제공조의 균형을 잡는 데 실패했다. 탈냉전 이후 보수에 대해서 확고한 우위를 보여주었던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상실했다. 현재 진보개혁세력이 계속 집권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전망은 극히 부정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민당 일당 우위의, 일본의 55년 체제를 닮아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진보개혁세력이 다시 일어서서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국민적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당간의 협치의 거버넌스가 확립돼야 한다. 시민사회와 정부 간의 소통의 통로도 열려 있어야 한다. 민주적 정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당, 의회, 선거를 통한 전통적인 책임성 확보에 더해 시민사회가 정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세계화의 도전에 대한 응답도 있어야 한다. 한국의 민주화는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화가 초래할 사회적 불평등의 증가로 사회통합의 틀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또 민주화가 정치적 민주화를 넘어 사회적 민주화로 확장돼야 한다. 시민들은 정치적 권리를 넘어서 사회적 권리, 환경적 권리, 경제적 시민권을 가지고 있을 때 민주주의는 지속가능해진다. 한국 민주주의의 심화를 위해서 페미니즘, 환경, 인권과 같은 생활세계의 민주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민주정부가 유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책추진에 있어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일차적 과제다. 민주정부가 국정수행에 실패하는 것은 정책에 대한 낮은 사회적 지지도 때문이지, 국정운영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높은 대표성과의 불균형 때문이 아니다. 또 이해당사자, 시민단체, 지식사회가 참여하는 민주적 정책공론장을 확대 개방해야 한다. 집단간 첨예한 이익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정책사안의 경우 민주적 코포라티즘의 정책모델을 통해 정책결정의 갈등비용을 이해당사자와 공유하면서 추진할 수 있다. 정책의 수용자가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정책사안의 경우 이해당사자들의 참여하에 토의(심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동결정에 도달하는 심의민주주의 정책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민주정부가 권위주의의 폐쇄적 결정구조보다 우월한 정책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 즉 높은 대표성과 참여를 활용해야 한다. 정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하이드 美하원 국제관계위원장 9일 내한

    헨리 하이드(82·공화·일리노이)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미 하원 의원단이 9∼11일 방한한다고 외교통상부가 7일 밝혔다. 미 정계의 원로급 거물인 하이드 위원장은 방한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그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대미 정책과 반미 성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여 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무려 16선의 명망높은 현역 의원으로 의회내 한·미 관계와 관련한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하이드 위원장은 지난해 말 맥아더 동상 철거논란 당시 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차라리 미국인들에게 동상을 양도해 달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범죄정권’이라는 발언으로 국내에서 곤경에 처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겐 ‘북한을 변명하는 자는 미국의 친구가 아니다.’는 내용의 격려 서한을 보냈고 그 해 초 한국 국방부가 국방백서의 주적개념을 없애자,“한국은 누가 주적인지 분명히 하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은 2차세계 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하이드 위원장이 정계 은퇴를 앞두고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방문을 희망한 데 따른 것이다. 동행하는 데이너 로라바커(9선·공화·캘리포니아) 의원도 맥아더 동상 관련 서한에 서명한 인물이다. 하이드 위원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강하게 비판해 왔다.8·15에 앞서 방한하는 하이드 위원장이 일본에 대해서도 어떤 쓴소리를 쏟아낼지 주목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노사관계 로드맵’ 새틀짜기] 복수노조·전임자 급여 최대쟁점

    [‘노사관계 로드맵’ 새틀짜기] 복수노조·전임자 급여 최대쟁점

    현대자동차의 12년 연속파업,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불법점거 농성 등 올해도 노사의 극한 대립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갈망하고 있다. 정부도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만족하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판단,2003년 9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일명 노사관계 로드맵)’을 마련해 노사정위원회에 부쳤다. 노사정위의 논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이제 입법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노사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이 법안의 쟁점들을 짚어본다. ■ 경총 입장 들어보니 경영계 역시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를 노사관계 로드맵의 핵심사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노사관계 로드맵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만큼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총은 이들 2가지 사안이 노사간 대립과 갈등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고 믿고 있다. 경총은 우선 ‘1사 1교섭 1단체협약’을 원칙으로 해 사업장 내 모든 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섭권은 조합원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를 교섭 당사자로 인정하고,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없는 경우에는 투표를 통해 조합원 다수의 찬성을 얻는 노동조합을 교섭당사자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간 근로조건의 통일을 위해 단일화의 대상 및 교섭단위는 근로조건 결정권이 있는 하나의 사업장을 기준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소수 노조의 난립방지, 실질적인 단결체로서의 요건 미비로 인한 잦은 해산 및 이합집산 방지, 대표성 여부에 대한 논란방지 등을 위해 단결권을 침해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노조의 설립요건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로자 20인 이상의 동의’ 또는 ‘조합원 지위를 취득할 수 있는 근로자 10% 이상의 동의’ 등의 규정 도입을 바라고 있다. 특히 경영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내년부터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 규모별로 노사협의로 최소한도의 전임자 급여 지원에 대해 금지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예외규정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법제화는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계 입장 들어보니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조활동을 묶고 부당노동행위 요건의 완화를 통한 고용 유연화에 초점이 모아진 정부의 독단적인 안에 가깝습니다.” 이민우 한국노총 정책국장은 노사관계 로드맵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노동계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국노총은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노사관계 로드맵이 노사를 배제한 채 정부가 독단적으로 내놓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노사관계 로드맵이 부당해고나 부당노동행위의 요건을 완화하는 고용 유연화를 강조한 나머지 파업을 최소화하고 노조활동을 저해하는 등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결사의 자유와 노동 3권의 실질적 보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국제기준을 준수한다고 하지만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복수노조 허용,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제기준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문제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기준인 ‘결사의 자유’ 원칙에 따라 하나의 기업단위에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노조설립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해도 과반수를 확보한 노조든 여러 개의 노조끼리 연합해 단일화한 노조든 단체교섭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복수의 노조가 조직된다 해도 노동3권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완강했다. 이 국장은 “ILO에서도 해당 국가가 입법적으로 관여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수차례에 걸쳐 권고했다.”면서 “이 조항은 삭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대표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는 “앞으로 노사관계에 있어서 대화와 참여의 동반자적 노사관계로 나아갈 것인지, 대결과 갈등의 대립적 노사관계로 갈 것인지에 바탕이 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조 전임자 급여 ·복수 노조 설립 참여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노사관계법과 제도를 국제기준과 우리의 현실에 맞게 개선하자는 것이 국정과제의 하나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2003년 5월부터 12월까지 노사관계 전문가 15인으로 ‘노사관계제도 선진화 연구위원회’를 구성,‘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조정법, 노동위원회법,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근로기준법 등 4개법 분야의 34개 개선과제를 담고 있다. 정부는 2004년 6월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구성, 이를 논의한 뒤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 대표들의 불참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하다 지난 5월부터 입법화를 위한 논의가 다시 진행돼 노사정이 막바지 합의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합의 시도, 하지만 전망은… 노사정은 10일 열리는 제8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로드맵의 주요 항목에 대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민주노총에서 열린 제7차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상수 노동부장관, 조성준 노사정위원장 등이 약속한 것이다. 이들은 이미 7차 회의에서 실업자 조합원 자격 부여, 쟁의행위 규제 합리화 등 17개 과제에 대해 결론을 도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합의가 도출되는 항목부터 입법화를 추진,9월쯤 예고를 거쳐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특히 노동계는 오는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LO 아태총회와 전임자·복수노조 문제 등에 대한 내부 논의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논의 시한을 또다시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영계는 외형상 로드맵의 입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논의에는 다소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전임자 급여 금지규정이 개정될 경우 로드맵 자체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임자 문제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가 관건 로드맵 34개 과제 가운데 현재 입법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24개 과제다. 여기에는 실업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는 것 등을 비롯해 긴급조정제도, 직권중재제도, 부당해고제도, 경영상 해고제도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한마디로 노동운동, 나아가서는 노사관계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새로운 법·제도가 만들어지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최대의 분수령은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원 금지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가 어떻게 합의돼 조정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부분은 노사 모두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조 전임자 급여지원은 노사자율로 정할 사항”이라면서 “급여지원을 중단하면 노조존립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영계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원은 잘못된 관행이며 이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복수노조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노조의 힘 분산과 노동3권의 훼손 등을, 경영계는 교섭상의 혼란을 각각 우려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복수노조 허용은 노사관계에 일대 변화를 초래할 사안인 만큼 공정한 대표와 단체교섭의 효율적인 진행 등을 고려, 과반수 대표제나 비례 대표제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요즘 정부에서 가장 바쁜 부처의 하나가 행정자치부이다. 무엇보다 폭우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복구가 시급하다. 매년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공무원 연금 문제도 연말까지는 개선대책을 매듭지어야 한다. 당장 9월부터는 새로 출범한 공무원노조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을 독려하고자 여름휴가도 미룬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만났다.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행정자치부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을 수립하는데 힘썼다.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긍지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했다. ▶가장 역점을 둔 일은 -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이었다. 직원들이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야근을 못하게 했다. 가정에 봉사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금요일은 ‘행자부의 날’로 지정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을 하도록 시스템화했다. 희망인사시스템도 도입해 상향식 문제해결형자율팀도 운영했다. 앞으로 10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직사회의 혁신 체감지수는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의 84%가 혁신 성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국민은 50%만이 체감했다. 공무원과 국민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국민과 공무원 모두 전자정부쪽에서 성과를 느끼나, 행정 효율성 분야는 체감을 못한다. 국민들은 전자정부의 수준은 80%가 향상됐다고 답한 반면 행정의 효율성 향상에는 3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은 -급격한 고령화와 장기간 낮게 책정된 부담률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무원연금 재정이 어려워졌다. 국민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한 방안을 단순하게 얘기하면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연금납부액을 인상하는 방안, 연금급여 지급액을 줄이는 방안, 정부가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재정부담수준, 공무원의 신뢰보호, 국민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세 가지 방안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아주 정교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퇴직자·재직자·미래공무원 등 연금수급 대상자별로 각자의 상황이 감안된, 차별화된 맞춤형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운용이나 지급형식도 현재와 같이 퇴직금에 상당하는 지급액과 사회보장적 성격의 지급액을 함께 운용할 것인지, 구분할 것인지 등도 검토돼야 한다. ▶공무원노조는 연금법 개정을 반대하는데. -현행 공무원연금을 계속 유지하면 연금재정 적자가 매년 증가한다. 정부보전금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올해 8452억원, 내년 1조 2921억원,2010년엔 2조 4598억원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세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해와 양보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노조 단체가 합법과 법외노조로 양분됐는데 -일부 공무원노조 단체는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은 채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합법전환과 불법노조 자진탈퇴 명령을 내렸고 설득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9월중 합법노조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일부도 합법화하고 있다. 합법노조에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불법단체에는 사무실 폐쇄 및 소속 공무원 징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부대표로서 교섭원칙은 -공무원노조를 교섭의 대등한 당사자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의하겠다.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정당한 요구는 적극 수용·검토할 것이나, 부당·불법적인 요구는 한계를 명확히 하겠다. ▶장마와 수해로 많은 피해가 났다. 대통령은 행자부가 주도해 제대로 된 복구를 하도록 지시했는데. -중앙부처 합동조사반의 정확한 피해조사 결과를 가지고 복구계획을 세워 조기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근원적 복구계획과 정책적 대안을 수립하겠다. 산간 계곡의 급경사지에는 사방댐을 대폭 늘려 토사 유입을 차단할 것이다. 하천변이나 급경사지에 있는 주택은 안전한 곳으로 집단이주시킨다. 물론 주민들이 동의를 해야 한다. 반복적인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난 물길은 가능한 한 물길로 살릴 계획이다. 자연에 순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토지를 매입하고 하천폭을 최대한 넓혀 홍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생각이다. 하천폭보다 좁고 낮은 교량과 교각 간격이 좁은 교량은 장대교량으로 설치해 수목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복구를 하겠다. 기록적인 폭우에는 감당 못하더라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할 것이다. 강원도 평창은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오는 만큼 충분히 감안해 복구를 하겠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참여정부들어 3년6개월동안 정부혁신을 잘 추진했다. 내부혁신에 주력한 것이다. 앞으로 1년6개월동안은 국민들이 체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훗날 국민들이 ‘참여정부’하면 ‘혁신’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행자부 장관에 임명된 것도 그런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방자치를 성숙시키고 싶다. 자율과 분권의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공무원연금개혁과 노사문화 정책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성실파’ 또는 ‘합리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자기관리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 전남대 무역학과 4학년 시절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경제부처에서 주로 일했다. 특히 세제분야의 ‘그랜드슬램’이라는 국세청장, 관세청장, 세제실장, 국세심판원장 등을 거쳤다. 이 장관은 30년동안의 공직생활에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했다. 그는 장관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혁신적 리더십’을 든다. 변화와 혁신을 리드하려면 전문성을 지녀야 하고, 구성원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공직자의 생활태도를 “명예와 부(富)는 공유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한다. 공직자의 최대 덕목은 청렴이고, 명예로워야 하며, 봉사정신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칙이나 법에 벗어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명예를 지키는 지름길이란다. 특히 돈·여자·술·청탁은 절대 경계사항이다. 자기와 주변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그래도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단다. 상사나 인사문제에 대한 불평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충고한다. 더불어 생각은 바다와 같이 깊게 하되 말과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떤 일이든지 노력해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을 만나는데 매사를 이런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꼽았다.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살피려고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인간관계에서는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를 실천하려 애쓴다. 맹자에 나오는 말인데,“선비는 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으며, 잘 되어도 도를 벗어나선 안된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는 ‘실천형 혁신장관’을 최고의 가치로 꼽고 있다. 이런 장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출신으로 행자부 업무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내부의 문제는 외부인이 보면 더 잘 보인다고 했다. 특히 행자부의 순혈주의엔 경제부처의 성과주의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행자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연고주의를 꼽았다. 총무처와 내무부가 통합한지 7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인사 때가 되면 총무처 출신과 내무부 출신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란다. 그는 “연고주의시대는 끝났고, 반드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장관 약력 ▲전남 함평·55세 ▲전남대 무역학과 ▲행시 14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재무부 조세정책과장 ▲재경부 감사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 혁신관리수석
  • 당·청 오찬회동 대화록

    당·청 오찬회동 대화록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거취 논란에 이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당의 ‘비토론’으로 불거진 당·청 갈등의 한복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찬에는 한명숙 총리와 김근태 의장을 비롯, 당에서 21명이 참석했다. 대화는 노 대통령의 말에 대해 당 측이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정태호 청와대, 여당 우상호 대변인이 전한 대화록 요지. ●노 대통령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 대통령의 인사권은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한 핵심적인 권한이다. 존중해 달라. 그동안 비선정치한 적도, 특정 측근에게 과도하게 권력을 준 적도 없다. 참여정부는 균형과 견제의 시스템에 의해 인사가 운영되고 있다. 장담컨대 참여정부는 마지막까지 ‘권력형 게이트’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 의장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도 이견이 없다. 다만 5·31 패배 이후 민심이 많이 떠나 있어 이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다만 당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5·31 패배 이후 당은 깊은 충격을 받고 있다. 이것이 민주개혁세력 전체 위기로 귀결돼서는 안 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다. ●이석현 의원 대통령과 당은 공동운명체이다. 국민여론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 인사문제에 관련해서도 건의는 드릴 수 있는 것 아니냐. ●노 대통령 우리가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가 당청 갈등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나도 부자유스럽다. 서로에게 이견이 있어도 서로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정치지형이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통령도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당 지도부도 당에 소속된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해달라. 당과 청와대가 서로 합의 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며 소통해 나가자. ●김한길 대표 지금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인사권이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주요 인사에 대해 당은 의견을 전달하고 대통령은 조언을 참고해 결정하시는 것 아니겠느냐. ●정장선 의원 당의 지도부와 청와대 사이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타개해 나가야 한다. ●한명숙 총리 총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대통령의 고민도 잘 지켜봤고 당의 입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 직접 대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신문 보도에 의해 서로의 의견을 전달받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확대해석되는 것 같다. 당정간의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 시스템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자. ●강봉균 정책위의장 대통령 인사권도 존중돼야 하며 의견 전달할 때도 비공개가 맞다고 본다. 가까운 사람 장관시키는 것을 문제삼을 수는 없다. ●노 대통령 중요한 인사문제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또한 일정하게 시스템화됐으면 좋겠다. 탈당은 하지 않겠다. 당은 역사적 정통성과 미래 국민통합의 주역이 되어야 할 정당이다. 임기가 끝난 후에도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당과 함께할 것이다. 당이 너무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은 역사적 정통성과 역량 있는 인재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소망을 가진 정당이다. 이 크고 튼튼한 배를 가지고 선장이 안 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각자 제자리에서 역할을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다. 당을 잘 지키고 있으면 좋은 선장이 탈 수도 있고, 당 내부에도 좋은 인재가 많다. 당 내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 이 배를 떠나서 다른 배를 타면 노선과 정책을 잃어버리게 된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與 “대통령보다 당 선택할 수 밖에”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론’을 놓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가 3일과 4일 연이틀 열린우리당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며 ‘문재인 카드’를 강행할 뜻을 강력히 시사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열린우리당의 책임있는 당직자의 말은 아주 강경해서 기자가 놀랄 정도였다.“노무현 대통령이 당과 여론을 생각하보다는 문재인 카드를 고집할 경우 우리는 대통령보다는 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은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대립전선에 서겠다는 차원을 넘어 각자 제 갈길을 갈 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 만했다. 특히 이 당직자는 문재인 전 수석이 하자가 없다는 청와대측의 주장에 대해, 지난 5·31지방선거에서의 ‘부산정권’ 발언을 주된 하자로 거론, 배수진을 쳤다는 느낌마저 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닥을 기고 있는 지지도를 탈피해야 하는 당과 대선주자 진영으로서는 더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는 기류가 읽혀진다. 반면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문재인 카드를 양보할 경우 레임덕 수순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물러서기도 힘든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장관은 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생각이 같고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면서 문 전 수석의 장관 기용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참여정부와 초창기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법조계의 한 고위 인사는 “개인사업자인 변호사 출신들의 경우 요즘처럼 공직자에 대해 엄격해진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또 “문 전 수석의 경우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있지만, 막상 국회 청문회가 시작되면 누가 시비를 걸 것이며, 얼마나 오래 끌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이어 “현재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후보자들의 경우 검증단계에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조심스런 기류도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전 수석은 여전히 몇 배수 안에 들어있는 법무장관 후보”라면서 “이 비서실장의 발언은 임명되지도 않는 분에 대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우습고 인사권 침해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도 “대통령이 휴가 중이기 때문에 인사추천위원회 등이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문 법무’를 강행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7일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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