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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核불감 vs 核과민” 안보 공방전

    “核불감 vs 核과민” 안보 공방전

    내년 12월 대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7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북한 핵실험 사태와 맞물려 ‘안보국감’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참여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국방위뿐 아니라 재경위와 정무위까지 대여 공격의 선봉으로 내세웠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안보 국감’에 연일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와 대안은 사라지고 오로지 북핵실험을 둘러싼 이념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한나라당은 국방위에서 송영선·황진하·공성진 의원 등을 주공격수로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등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재경위에선 이한구·임태희·유승민·이혜훈·최경환 의원 등이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제적 파장과 대책,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입된 비용과 유사시 회수방안, 남북경협사업에 참여한 국내기업의 안전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무위에서도 개성공단사업과 관련, 우리은행을 통한 대북 송금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등 북핵 관련 질의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핵심당직자는 “지금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보다 중요한 현안이 어디 있느냐.”며 “북한 핵실험의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의 핵보유 의지에 있지만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와 안이한 대응도 핵실험을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당력을 모아 이 문제를 철저히 따지는 것”이라며 ‘안보국감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환노위·문광위·보건복지위 등 ‘안보’와 큰 관련없는 상임위마저 북핵 여진에 휩쓸리자 안보 문제가 지나치게 정쟁화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송영선·공성진 의원의 이른바 ‘전쟁 불사론’ 발언과 건교위의 대북규탄 성명서 채택 요구에 대해 ‘평화 불감증’이라고 규정짓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당론을 따져 묻는 등 강도높은 비난을 거두지 않았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단회에서 “한나라당은 국감이 진행되는 14개 모든 상임위에서 북핵문제에 따른 안보불안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비록 북한의 행위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할지라도 해법 속에 전쟁이라는 목록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며 정치인이 조심해야 할 매우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북핵실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열린우리당은 향후 국감 일정도 정책 감사보다는 북핵 국면이 심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386 보좌진은 똥오줌 못가리는 수준”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 정권의 청와대 386 보좌진을 두고 “똥오줌도 못가리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1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제6회 ‘장관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민주화 세력이 세 번 정권을 잡았는 데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 채 정책이 실패한 원인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전 장관은 국가 정책 실패가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 국정 참여자들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결정권자들을 비교하면서 “국민의 정부 때는 관료나 정치집단, 참여정부 때는 학생운동 세력에서 인력을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정부의 국정참여자들에 대해서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으로 가다 보니 거대 담론에 머물러 현실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국정현안은 구체적인 현실에 기초해야 하는데 현재 386보좌진은 총론에 갇혀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이버 피해 구제 빨라진다

    사이버 피해 구제 빨라진다

    그동안 우리나라 IT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해 왔던 정보통신부 산하·유관 기관의 기능이 대폭 조정됐다. 정통부는 17일 타기관과 유사·중복된 12개 산하·유관기관의 53개 사업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성격이 다른 업무는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7개 출연기관,5개 보조기관 기능 조정 정보보호진흥원에는 개인정보 침해에 대처할 수 있게 ‘개인정보보호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기능도 강화했다. 또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명예훼손분쟁조정부’를 신설, 싼 비용으로 신속히 사이버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수행해 오던 상호 접속 및 보편적 서비스 회계검증 사업은 정통부(통신위)가 담당하며, 정보사회진흥원(옛 한국전산원)이 해오던 홈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민간에 넘긴다. 또 인터넷진흥원이 담당하던 인터넷역사박물관 구축,DNS(도메인 네임 서버) 운영, 주요 DNS 대상 위기대응 체계 강화사업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이 수행했던 해외 ‘IT협력센터(iPark)’ 지원 사업은 국제협력진흥원에 이관된다.iPark는 감사원이 대기업의 해외망과 충돌된다고 지적함에 따라 오사카, 보스턴, 싱가포르, 런던 등 선진국에서 UAE, 브라질 등 신흥 수출 유망지역에 단계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부터 작업 정통부는 참여정부 초기인 지난 2003년부터 산하 조직 진단을 시작했다. 진대제 당시 장관이 산하기관의 기능을 산업 중시쪽으로 바꾸려 했다. 정통부 감사실이 주축이 된 ‘산하기관 혁신 기반사업’이었다. 규모가 큰 5대 산하 기관을 집중 감사했다. 예컨대 벤처기업 붐 등으로 핵심 인력 70%가 빠져 나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신성장 동력 추진에 맞게 조직을 추스렸다. 이 작업을 추진한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때 공적조직 확대정책에 따라 산하 조직이 늘어났고, 정부 조직원보다 1.5∼2배 높은 임금 등 업무·예산 체계가 제대로 안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조정은 지난 4월 노준형 장관이 취임하면서 재검토작업을 한뒤 나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盧의 남자’ 김병준 돌아온다

    ‘盧의 남자’ 김병준 돌아온다

    ‘노의 남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돌아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송하중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 중인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장관급)에 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 고위 정책참모로 평가되는 김 전 실장은 지난 5월 말 정책실장에서 물러난 뒤 7월21일 교육부총리에 임명됐으나, 대학교수 재직 시절 논문 논란 의혹에 휘말려 18일만에 물러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정책기획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르면 18일 인사추천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거의 모든 정책의 입안 및 추진과정을 이끌어온 김 전 실장의 복귀는 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위원회는 새 정책을 만들기보다 정책실과 협조 체제를 구축, 대통령 어젠다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정리하는 쪽으로 기능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통령의 정책 철학과 정책 역사를 가장 잘 아는 김 전 실장이 적임자로 검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기용될 경우, 노 대통령 특유의 ‘자기 사람 챙기기’,‘회전문 인사’라는 등의 비난은 피하지 못할 듯 싶다. 정책기획위원회는 참여정부 들어 정부의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자문기구로 기능이 확대돼 이종오·이정우·송하중 교수 등이 차례대로 위원장을 맡아왔다. 위원장직은 지난 8월 말 송 전 위원장이 대학으로 복귀하면서 비어 있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핵우산’포기 추진했었다

    북한의 지난 9일 핵실험 이후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제공 정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한미안보연례협의회(SCM) 공동성명에 포함된 ‘핵우산’조항 삭제를 추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안보 소식통은 1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중심으로 한 일부 핵심 인사들이 정부 출범 이후 핵우산 조항 삭제안을 주장, 기존의 외교·국방 관료들과 갈등을 빚었다.”면서 “지난해 9·19 공동성명이 나온 직후인 10월 서울에서 열린 37차 SCM 때는 미측에 조항 폐기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측이 난색을 표명, 그대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릴 38차 SCM의 핵심 의제로 남한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의 보다 구체적 확인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핵우산 조항 삭제를 주장한 이들은 “미국의 대한 핵우산 공약은 냉전시대의 안보 개념으로,SCM 문건에 핵우산이 포함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 핵의 완전한 폐기를 주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핵우산 공약은 지난 1978년 11차 SCM 이후 매년 재확인된 것으로 지난해 37차 SCM 공동성명 발표문에도 7항에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안보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돼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NSC 출신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핵무기에도 대비해야 하는 마당에 핵우산 포기를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정부가 이를 공식 추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SCM 성명 작성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핵우산이라는 용어 대신 ‘강력한 방위공약’ 등의 대체표현을 검토하다 그만둔 것”이라면서 “개념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수정 김상연기자 crystal@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안보리 결의조치 ‘3色 차이’ 좁힐까

    북한의 핵 실험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부활시켰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9월 9·19공동성명 직전 유엔총회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이 있었으나 10분 동안의 환담에 그쳤다. 참여정부 이후 사실상 첫번째 3자 외교장관 회담이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 일정을 조율하면서 3국 외교장관 회동을 19일 저녁 서울에서 갖게 됐다.”면서 “북한 핵실험 후 안보리 결의안 대응 문제, 특히 6자회담을 움직이는 트랙에 올려 놓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으로, 회담은 만찬을 겸해 이뤄진다. 이번 회담은 특히 한·미·일 3국의 대북 안보리 결의안 이행 조치가 3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일측은 우리 정부에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우리 정부는 미·일 특히 일본측에 북한을 대화로 나오게 하는 우선의 목표를 위해 제재 강도와 보폭을 조율해 나가자는 의견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반기문 장관은 한·미·일 3자회동에 앞서 라이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20일에는 아소 다로 외상과 별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한 우리측과의 사전 조율을 위해 17일 방한, 유명환 외교부 1차관, 천영우 북핵본부장과 협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채널의 복원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한·미·일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도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남북관계 어떤 영향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으로 정부가 취할 ‘조율된 조치’는 일단 포용정책의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유엔결의 내용이 남북 경협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는 ‘남북해운합의서’로 방어막을 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정부가 정한 ‘남북관계 가이드 라인’에 해당된다. 제재만으로 북한 핵을 막을 수 없으며, 다른 쪽에서 끊임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던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 마당에 포용정책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뒤 계속돼 온 정부내 혼선이 일단 자체적으로는 정리된 셈이다.‘대북포용정책 재검토 불가피론’은 북핵실험을 계기로 한 총론적인 대북 경고 메시지이고, 쌀과 비료 지원 중단, 개성공단 추가 분양 중지 등의 각론적 제재는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북핵실험 방사능 탐지 이후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남북관계를 재점검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포용정책 기조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포용정책의 총론은 유지하면서, 미세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핵실험 이후 포용정책의 기조는 이미 조정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치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사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추가 핵실험도 변수다. ■ 인도적 지원 : 쌀·비료 중단… 추가지원은 없을듯 “쌀과 비료 중단이 가장 큰 제재”라는 통일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에는 추가적인 인도적 대북 지원 중단이 없으리라는 방침이 녹아 있다. 쌀과 비료지원 중단으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의 상당부분을 써버렸다는 얘기다. 정부는 수해 복구 물자 지원사업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국내외적인 반발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질 것 같다. ■ PSI : “北선박 검색 남북 해운합의서로 충분” 정부 PSI확대 압박 비켜가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 압박을 정부가 ‘남북해운합의서’란 묘수를 찾아 방어에 나설 채비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결의안 8조 f항에서 ‘북한에서 오고가는 화물들의 검색과 관련, 회원국들에 협조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결정했다.’고 돼 있어 각국 판단과 국내적 절차를 고려할 여지를 남겨뒀다.”면서 “우리는 이미 정교하게 규정된 남북간 합의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는 세계 어느 나라도 하고 있지 못하는 강력한 PSI 요소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과거 수송비 절약 등을 이유로 수차례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합의서에 따라 공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주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근거는 합의서 부속문의 2조.‘상대 측 해역을 항행할 때 무기 또는 무기부품 수송을 하지 말도록 한다.’(2조6항),‘상대측 선박이 통신검색에 응하지 않거나 항로대 무단이탈, 위법행위 후 도주 등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해당 선박을 정지시킨 뒤 승선, 검색해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2조8항)고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 위반사실이 확인된 경우 해당 선박에 대해 주의환기 및 시정조치와 관할 해역 밖으로 나가도록 할 수 있으며 해당 선박은 이에 응해야 한다.’(2조9항)는 규정도 있다. 이런 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안보리 결의 이후 우리 정부가 새롭게 취할 조치는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 선박은 114척. 하지만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선박들에 대해 우리 해경이나 해군이 특이 선박에 대한 검문을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으며 현지에서 통일부에 팩스로 신청하면 통과승인이 나오는 형식적인 절차만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선임자문관 등은 미국은 한국이나 중국의 화물검색이 매우 허술하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밝혀 와 남북 해운합의서 ‘묘수’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이런 논리로 미국 등을 설득하면서 PSI 참여를 거부해온 중국과의 외교적 협조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개성·금강산 : 韓 “유지” 美 “금지” 시각차 커 논란여지 참여정부의 3대 경협사업 가운데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철도·도로연결사업은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은 ‘민관 분리론’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리라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가 이날 “이번 결의는 남북 경협 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한 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유엔 결의문의 영향권내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성공단 등이 결의문에서 금지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자금·자산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의 시각은 다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북한에 혜택을 주는 모든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개성공단·금강산관광에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어 조율이 주목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인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 또는 중대 차질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에서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되던 관광보조금의 중단, 개성공단에서는 남북협력기금 투입 등이 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정동영“포용정책 흔들어선 안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3일 “북한의 핵실험이 포용정책 때문이란 주장은 너무 비이성적 비약”이라면서 “포용정책의 근간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사태 해법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해법으로 제시, “북의 핵 포기와 한반도의 비핵화, 전세계적 핵 비확산이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라면 마주 앉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 미국은 북·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확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1% 전쟁으로 가는 가능성의 트랙을 타선 안 된다는 점에서 PSI가 딱 걸린다. 풀멤버십(정회원)으로 참여해선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핵 해법과 기조가 일치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에 대변인을 했고,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을 계승한 참여정부의 통일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난 3일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한 사실도 공개했다. 당내 일각의 ‘정동영 대북특사론’과 관련, 정부에서 요청하면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5·3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로 떠났다가 지난 1일 귀국한 그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살 것이고 국민이 ‘이합집산이다, 정략이다.’고 보면 헤어날 길이 없다.”며 정계개편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광장]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황진선 논설위원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옷을 벗은 ‘대표적인 공안검사’인 김원치 변호사가 2003년에 펴낸 에세이집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 검찰청에 오랫동안 출입하며 기사를 썼지만 잘 몰랐거나 의문을 가졌던 점들을 새롭게 아는 계기가 됐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이다. ‘정치권이 탄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을 때 의혹 수사는 불가능하다.…정권 중추에 있는 거물을 체포하는 사태는…기반이 취약해졌을 때에 한정된다.’ 초년 기자 시절엔 영화 ‘공공의 적 2’의 강철중 검사(설경구 분)처럼 검찰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불의와 불법을 처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연륜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권력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역공을 당해 검찰의 신뢰와 권위만 실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대목도 눈에 띄었다.‘검찰의 사명은 거악(巨惡)이 발을 뻗고 편안한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말은 ‘검찰 정신은 형사사법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이다.’라는 대목이었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법익 침해의 위험을 방지하고, 피의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거악 척결도 중요하지만 피의자의 권리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얼마 전, 이용훈 대법원장이 ‘검찰의 수사기록은 던져 버려라.’는 말로 갈등을 촉발했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 쪽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그것은 공판중심주의, 즉 검찰과 피고인의 법정 공방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피고인의 진술은 듣지 않고 검사의 수사기록에만 의존해 사건에 대한 심증을 형성하면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의 현직 K검사가 한 일간지에 ‘수사받는 법’을 10회 연재하기로 하고 첫 기고문을 실었다가 경고를 받고 연재를 중단했다.K검사는 그 글에서 “약자인 피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지침이 두가지 있다. 첫째 아무 말도 하지 말라. 둘째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고 했다. 동료들은 대부분 “수사를 방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글”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피의자 인권보호 측면에서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K검사의 방법론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사기관과 피의자가 공정한 게임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를 비난할 수는 없다. 검사들이 검찰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불과 몇년 사이에 신설된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공직비리조사처 신설 검토 등은 검찰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인권보장기관과 정치권 및 공직사회의 비리 척결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다.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삶의 기술이란 삶의 가치에 복종할 때만 유용하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재판론´을 강조한다. 사법권뿐 아니라 검찰권 역시 국민에게서 나온다. 검찰은 이제 특권의식을 버리고 공익의 대변자이자 인권보장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추병직 건교 “부동산정책 재검토할 계획 없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3일 ‘8·31’,‘3·30’ 부동산대책과 관련,“재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 국감 답변에서 부동산정책 조정 가능성에 대해 “지진이 나면 폭발이 있고 여진이 있은 뒤 가라앉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면서 “어떤 부동산정책이라도 수립되면 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한다. 주택 공급확대 정책을 병행해 나간다면 정부의 정책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발언대] “교육부 올 규제 60여건 개혁 추진”/승융배 교육인적자원부 법무규제개혁팀장

    규제는 행정기관이 국민에게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규제는 교육부나 교육청이 학교나 학원 등에 대하여 교육사업의 진입 시기부터 교육사업의 규모 결정, 교육활동 수행, 교육활동을 위한 지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사회적 부작용이나 역효과를 예방하는 차원까지를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행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른 교육 규제는 정부 전체 규제 8029건 중 218건이다. 주로 학교의 설립·인가, 학사운영, 학생의 전·입학, 학원의 설립 운영, 교과서 발생, 교원의 자격 기준 등에 관한 사항으로, 이를 통하여 학습자,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를 포함한 국민에게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해 각 개인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교육의 공공성을 보장하고 건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법적 기준 등에 관한 사항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참여정부에서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도 교육환경 변화 등 시장 수요 변화에 뒤처지는 규제를 발굴하여 개선하고, 단위학교의 자율권 확대와 지방교육자치제도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업무 이양과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을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 학교 설립 기준을 지역 실정에 맞도록 시·도에 위임하는 등 금년에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60여건의 규제를 개혁함으로써 규제개혁 우수부서로 거듭나고 있다. 따라서 규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경쟁 질서를 확립한다는 시각으로 서비스분야의 하나인 교육 부문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규제는 그 사회의 발전 수준과 민주화 정도 등에 맞추어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하며, 특히 교육규제는 수월성, 평등성, 효율성, 자율성 등 그 추구하는 이념이나 가치에 따라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승융배 교육인적자원부 법무규제개혁팀장
  • 국가직 공무원 증원 3년새 1만여명 늘어

    국가직 공무원 증원 3년새 1만여명 늘어

    참여정부 들어 공무원의 증가는 교원과 경찰, 정보통신, 문화, 과학기술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거나 새로운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비서실이나 국무조정실, 국정홍보처 등 민생과 직접 연관이 없는 기관에서도 큰 폭의 증원이 덩달아 이뤄졌다. 정부는 필요한 곳은 늘리고 불필요한 곳은 축소한다 했지만 정작 축소된 분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된 인원의 50%는 교원 1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가직 공무원 정원은 58만 8270명이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2월24일 현재 57만 9448명보다 1만 2047명이 늘었다. 가장 인원이 많이 늘어난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로 모두 2만 2741명이 증가했다. 전체 증가율의 54.6%를 차지한 셈이다.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추기 위해 집중적으로 증원했다. 전체 국가직 공무원 가운데 교육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57.36%나 된다. 경찰청은 3300명이 늘었다. 경찰관서를 신설함에 따라 필수 인력이 필요했고 전·의경 대체인력이 늘어나면서 증원폭이 컸다. 정보통신부가 2891명이나 증원된 것도 주목된다. 우정사업본부가 비정규직인 상시 위탁 집배원 2590명을 정규직화한 것이 원인이 됐다. 불법체류자가 늘어난 데 따른 교정공무원 수요증가로 법무부는 1895명이 늘었고, 해양사고와 밀입국자 단속 등을 위해 해양경찰청 인력도 30.4%인 1603명이 증가했다. 이공계 우대정책과 맞물려 과학기술부는 111명이 늘었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411명이던 과기부 인력은 522명이 됐다. 기상이변 등에 대처하기 위해 기상청도 142명을 늘렸다. 특허행정의 전문화에 힘쓴 덕에 특허청은 45.7% 476명이나 증가했다. ●축소된 곳 거의 없어 노동부는 참여정부 출범 당시보다 54.5% 늘어난 1494명이 됐다. 높은 실업률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증원이 이뤄졌다. 청와대 비서실은 405명에서 531명으로 126명이나 몸집을 불렸다. 국무조정실은 92명을 증원했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보다 각각 31%와 58% 증가한 것이다. 인원이 축소된 기관은 거의 없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소방방재청이 별도 기관이 되면서 행정자치부가 492명, 방위사업청이 독립하면서 국방부가 67명 줄었다. 여기에 기능이 거의 없어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23명이 줄어든 것이 전부다. ●철도공 포함땐 증가인원 4만명 넘어 지난해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면서 철도공무원 2만 9623명이 대거 정원에서 빠진 것이 그나마 여론의 비판을 비켜갈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核 정부대응 국민 신뢰할지 의문”

    [北 핵실험 파장] “北核 정부대응 국민 신뢰할지 의문”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관련, 이틀째 긴급 현안질의를 갖고 정부의 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질의에 나선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일부 의원들이 포용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회의를 표출하는 가운데 북핵실험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중심으로 질문에 나섰다.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부의 포용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대북 접근에서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지지했지만, 현 시점에서 얼마나 무기력한가.”라면서 “정부는 철저한 반성과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경제부총리가 미국의 NSC처럼 참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채수찬 의원은 “정부의 상황 대처를 지켜보며 우리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에게 명확한 방향과 대안 제시해 안심시키지 못하고 국제사회 조율을 위한 방안 마련만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장관들이 대책을 세운다지만 알맹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마련해 관철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을 한계적 상황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식 의원은 “94년 북핵위기와 다르게 국민들의 ‘사재기’가 사라졌는데 안보불감증이 아니냐.”고 문제제기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2002년 10월2일 북한의 강석주가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고,4년 뒤에 핵실험을 했다.”고 상기시킨 뒤 “국방부는 북핵 대비로 무엇을 했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7000만 우리 민족끼리를 말하던 참여정부가 언제부터 국제공조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주 해역을 통과한 북한 상선이 131번 왔다갔다 하면서 핵물질을 날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따졌다. 같은 당 박찬숙 의원은 “동북아균형자론으로 호기를 부리며 8조 이상 북한에 퍼준 결과 북한은 우리 목을 향해 핵을 날린다.”면서 “국민 앞에 노무현 대통령은 사과하고 외교안보 라인은 전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명숙 총리에게 “남편인 박성준 교수가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로 성명서를 내고 활동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총리의 남편이라고 해서 자기 일을 일방적으로 그만두라고 강제하는 것이 옳지 않고 남편이 하는 일을 존중한다.”면서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이고 공산주의도 아니고 (활동이) 괜찮지 않으냐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외교안보라인 교체 소폭? 대폭?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참여정부의 ‘북핵 불용, 평화적 해결, 정부의 주도적 역할’의 북핵 3원칙 자체가 북한의 핵실험에 의해 사실상 실패했다는 판단 아래 야당 쪽에서 집중적으로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쟁중에 장수가 말을 갈아탈 수 있겠느냐.’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내각 전체를 갈기 힘들다면 최소한 말굽이나 안장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분 내각 교체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여야 대표와의 조찬에서 내각 사퇴 요구에 대해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청와대 측도 인책론과 관련,“대통령이 이미 제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지명자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반 장관의 사퇴와 상관없이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일정에 맞춰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외교안보라인 책임론과 별개로 ‘부분 교체’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후임 장관 내정 시기는 국감이 끝나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된다. 반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더라도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하는 셈이다. 초점은 반 장관의 후임이다. 누가 오느냐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부분 교체’가 ‘대폭’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후임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력시됐으나 북핵실험의 후속 조치 및 관리를 위해 유임될 것 같다. 북핵실험 인책론의 한가운데 서 있기도 하다. 만약 송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청와대 안보실을 비롯해 외교부까지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 청와대 안보실의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후임을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태식 주미대사, 최영진 주 유엔대사, 김재섭 주 러시아대사 등도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과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현 상황에서 편하지는 않다. 김승규 국정원장도 마찬가지다. 이 장관 스스로도 북핵실험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정치권으로부터 “역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여러 차례 교체설이 나돌았다. 김 원장은 국회로부터 북핵실험에 대한 정보수집 및 판단과정의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전쟁 중 교체 불가론’를 편 만큼 북핵실험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읍참마속’식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정부 “필요시 경기부양책”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경기부양 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그동안 `경기부양´이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참여정부가 북한 핵실험 사태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물론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미 국회 답변에서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변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재정지출의 조기집행뿐 아니라 공공부문을 활용해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까지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1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필요하다면 경기부양책을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토록 하겠다.”면서 “경제정책 기조에도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경기부양을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장기화하거나 악화될 경우를 전제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이른바 ‘비상대책(contingency plan)’이다. 앞서 재경부는 10일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북한 핵실험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폭과 깊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지적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재정지출의 조기집행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추경예산 편성 등 기존의 정책 수단 이외에도 공기업을 적극 활용해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 결의안에 다양한 대북 경제제재 방안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엔 차원의 경제제재에는 한국과 중국의 동참이 불가피하다. 두 나라의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은 중단 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경제에서 중국·한국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북한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 39%, 한국 19.6%로 합하면 거의 60%다. 태국 9.3%, 일본 7.1%, 러시아 6% 등으로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중국의 교역 비중은 2001년 27.6%→2002년 25.4%→2003년 32.8%→2004년 39%로 급증하고 있다. 규모로 볼 때 2003년에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고,2004년에 13억 8521만달러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이 추세는 2005년 상반기도 계속됐다. KIEP 조명철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은 북한의 제1 교역국이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말했다. 북한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까닭은 북·일 관계 악화로 대일 수출물량이 상당부분 중국으로 수출되고, 북핵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감소했으며, 부족한 에너지·생산 원자재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중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경무역. 단둥·지안·옌볜 등에서는 부가세(증치세) 50% 감면 등의 조치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중국 제품이 판을 치는 이유다. 중국의 북한 원조는 2001년의 6910만달러를 정점으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는 2003년 1억 2100만달러어치에서 2004년에는 1억 3932만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음성적으로 지원해주는 석유의 규모가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대북 석유 원조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의 대북 지원은 1995년 이후 12년간 8조 4000억원 규모다. 연평균 6700억원인 셈이다. 대북 지원 가운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참여정부 남북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등에 보내온 미국의 은근한 불만은 노골적이 될 것 같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남북 양측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송금되는 금액은 1999년 2억 6000만달러(2470억원)에서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1348만달러(126억원)다. 개성공단 사업으로 북한이 받아간 돈은 5000억원에 가깝고 투자규모는 2246억원이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제봉쇄는 혹독한 ‘핵 겨울’을 예고한다. 하지만 대북 경제봉쇄 방안이 북한의 생존에 결정적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출입은행은 “북한은 정상적 신용장 거래를 하지 않고 입금할 외국금융회사 계좌를 지정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정상적 상거래 행위에는 봉쇄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정작 겁내는 것은 중국의 경제 제재 동참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2) 재검토 요구받는 햇볕정책

    북한 핵실험의 후폭풍은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기조인 ‘포용정책’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포용정책의 전제가 ‘북핵 불용’원칙이었기 때문에, 핵실험 이후 포용정책의 근간이 사라진 셈이 돼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북한 핵실험 실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중대사태”라고 규정짓고 “정부도 이 마당에 포용정책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핵문제가 위기국면을 맞았을 때도 북한의 처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노 대통령이 핵실험 국면의 심각한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무엇을 의미할까. 참여정부의 포용정책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 평화번영 정책이다.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의 배제·화해와 협력 추진이라는 3대 원칙을 내건, 햇볕정책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북핵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양대 축으로 한 평화번영정책의 지향점은 북핵 해결을 통해 위기요인을 제거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길을 닦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통일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조 아래서 구체적으로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장성급군사회담·서해 군당국 핫라인 구축을 추진해 왔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철도도로연결 등의 3대 경협사업도 핵심사업들이다.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바로 이런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협사업의 중단·축소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고, 남북관계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 상태로 후퇴를 의미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대북 정책 수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재검토 불가피론이 대두되는 등 엇갈린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포용정책의 즉각적인 포기를 촉구했다. 구 여권인 민주당은 참여정부가 햇볕정책을 잘못 계승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포용정책이 과연 전면적인 재검토되거나 폐기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의지가 실려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표현은 상황진단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포용정책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조율된 대응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조급하게 독단적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국내외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잘 조율된 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포용정책이 위기임에 분명하지만, 북핵문제는 위기와 협상국면을 넘나들었다는 점에서 포용정책의 전면재검토는 유동적일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추진해 왔던 정책의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평화번영 정책 전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며 대북 포용 정책이 폐기되거나 전면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전직 대통령들 北核의견 피력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전두환·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고견’을 듣기 위해서다. YS는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강도높게 비판, 햇볕정책의 주창자인 DJ와 계승자인 노 대통령을 상대로 대립각을 세웠다. 숙명의 정치 라이벌인 ‘양김씨’만 보면 정치를 떠난 팔순의 나이에 한판 또 붙은 셈이다. 전 전 대통령은 대북정책보다는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 대화를 나눈 YS와 DJ는 햇볕정책의 공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때문에 한때 분위기가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하·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YS는 “햇볕·포용정책은 공식 폐기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 사업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과 DJ를 싸잡아 비판했다. YS는 “노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엄청난 사안”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대국민 공개 사과도 해야 한다.”며 강도를 높였다. 또 “북핵은 두 정권이 8년7개월 동안 4조 5800억원의 돈을 북한에 퍼줘 만들어졌다.”면서 “북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감싸기만 한 노 대통령은 북한의 변호사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DJ는 마주 앉은 YS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 대신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은 제대로 해왔고 성과도 있다.”면서 “북·미 관계가 안 돼서 진전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DJ는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면 문제는 북한의 핵을 해체시키고 북한이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북한간에 대화해야 하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과 협의하고 차분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제재에 앞장설 필요가 없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YS는 오찬 뒤 상도동 자택으로 기자들을 불러 대화 내용을 거침없이 소개했고,DJ는 최경환 비서관을 통해 언급 요지를 보도자료로 내도록 해 특유의 스타일로 대조를 이뤘다. 전 전 대통령은 군 출신답게 군사적 시각에서 접근,“북한의 핵실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핵을 보유했다는 전제하에 대처하는 게 맞다.”면서 “비대칭 전력의 불균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한 대처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도 상황이 악화된 이상 상당 기간 유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한·미동맹을 기초로 해서 국민의 불안과 동요가 없도록 상황을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정부, 핵실험 20분전 中통보로 알아

    외교통상부가 9일 오전 김하중 주중 대사로부터 ‘북한 핵실험 감행 예정’이란 긴급 보고를 받으면서 정부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중국이 핵실험 20분 전에 북한으로부터 사전통보받은 내용. 따라서 정부가 핵실험 계획을 알게 된 것은 오전 10시15분∼35분 사이다. 이어 오전 10시35분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함경북도 화대군 일대에서 진도 3.58의 지진파가 탐지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런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고, 노 대통령 주재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열렸다. 회의 도중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격상됐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짓고 안보리 즉각 논의를 지지한다는 초강경입장을 쏟아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소식에 즉시 ‘위기조치반’을 각각 가동, 핵실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과 함께 북한군의 군사동향 등을 점검했다. 외교통상부도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재외공관에 긴급 타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보분야의 이상조짐이 언론에 감지된 것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오찬 일정이 갑자기 취소된 오전 11시30분쯤. 반 장관이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핵실험설 동향 파악설이 흘러나왔다. 이 무렵 국회 정보위에 참석해 있던 김승규 국정원장은 11시쯤 회의장을 나서 청와대로 향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그때까지 핵실험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승규 원장은 정보위 보고에서 핵실험이 가능한 장소에 대해 “북한에 폐광·탄광 등 수천개의 갱도가 있지만 함북 길주군 풍계리의 만탑산 일대를 한·미 정보당국이 추적해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정보위원들은 “국정원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으니 나라가 엉망”이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 감행으로 정부 일각에서는 안보 부처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참여정부의 ‘북핵 불용’ 원칙이 무색해진 만큼 정부 내에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북핵실험-전문가진단] “北, 핵보유국돼야 對美협상 유리 판단”

    [북핵실험-전문가진단] “北, 핵보유국돼야 對美협상 유리 판단”

    북한이 9일 ‘핵실험 성공’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한반도 주변의 심각한 안보 불안을 우려했다. 북한이 공식 핵보유국이 됨으로써 향후 국제사회의 질서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강력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설 경우, 우리 정부도 기존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외교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왜 했나…북한의 득실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는 “국제적인 비난이 큰데도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대내적인 이유 때문”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의 교통사고 보도에 음모설이 대두되는 것만 봐도 북한 권력층이 불안하다는 얘기이며, 동시에 인민의 사기를 진작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위신을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김연철 연구교수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내부 역량을 동원하는 국내 정치적 필요성이 있었고, 두번째로는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살폈지만 금융 제재 해제에 대한 대답이 없고 미국이 오히려 강력한 제재를 알리는 상황에서 ‘핵 보유국’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는 “(우발적이 아니라)이미 핵 실험 날짜를 잡아놓고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마이웨이’,‘자기 일정’을 우리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평가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는 정책 실패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대응은 외교안보연구원 최강 교수는 “국제사회 분위기가 강경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상 가는 대북 결의안을 유엔에 상정해 대북 제재를 본격화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같은 군사적 봉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교수는 “북한이 핵을 가진 상황을 인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협상의 여지는 열어두겠지만 북한의 핵위협에 양보하는 모양새는 절대로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연구위원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지난번 결의안을 위배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다음에 채택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남성욱 교수도 “미국은 일단 북한의 핵이 가공할 만한 것인지, 초보적인 수준인지 파악하는 등 기술적인 부분을 분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후 유엔 안보리에 북핵 문제로 군사적 조치까지 단행하도록 할 것이며,PSI에 따라 해상 봉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영수 교수는 “앞으로 한·미·일 3국의 공조, 유엔 제재는 국제공조의 형식을 취하겠지만 실천은 (각국의)각자 입장이 달라 군사제재까지 택하긴 어렵다.”면서 “(군사제재는)한반도의 긴장을 야기하는데 이는 우리도, 중국도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남북관계연구실장도 “대화와 협상밖에 방법이 없다.”면서 “미국은 겉으로는 물리적 제재로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으로 북한을 핵국가로 인정하고 지역의 군비경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협상하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백 실장은 이어 “미국이 대북 정책조정관을 임명해서 대북 정책을 주도하도록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북한은 앞으로… 전문가들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협상 국면을 마련하지 않으면 북한이 추가 핵위협에 나설 수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했으나, 핵 탑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초강경 시나리오의 실현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백학순 연구실장은 “북한은 일단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미 (미국과 핵 대립에서)이긴 게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미국이 핵 국가를 공격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군사적 최소 안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연철 연구교수는 “북한은 일단 핵보유국의 지위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반응을 살필 것”이라면서 “만약 협상 국면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적인 위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성훈 연구위원도 “북한의 다음 카드는 핵 기술 추출이나 핵 탑재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이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핵 능력을 보여줬고, 앞으로는 개발한 핵을 쓰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영수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추가 군비부담”이라면서 “상식적으로 핵을 가지면 재래식 군사력은 없어도 된다고 보지만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더 증강해야 한다. 북한의 군사력 증강은 국가 붕괴로 갈 것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핵실험이라는 마지막 강력 카드를 썼는데 이는 오래가지 못할 카드”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전문가들은 대북 정책 기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성훈 연구위원은 “그동안 ‘핵이 없는 북한’이나 ‘핵 개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설정됐던 남한의 대북정책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대화는 계속해야겠지만 앞으로의 대북정책은 국제사회의 규범에 철저하게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손을 못 들어주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남한까지 오해를 사게 된다.”면서 “국내에서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결코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되며, 이런 때일수록 비핵(非核) 정책을 견지, 안보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강 교수는 “대북정책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해왔던 개입정책보다는 안보 태세에 주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더 이상 북한의 입장을 (편)들어줄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협상을 통한 해결의 여지는 남겨야 하기 때문에 ‘잠정 중단’이나 ‘유예’라는 단어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철 교수는 “대북 제재는 중장기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남한의 경제, 외교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금지선을 넘은 데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외교적인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핵 문제가 국내 정치권으로 불통이 튈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영수 교수는 “참여정부는 ‘북핵불용’ 원칙을 고수했는데 결국 북한 핵을 허용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 인사들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결국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나 김승규 국정원장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수 세력의)공격이 갈 것이고 대통령의 힘은 더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성욱 교수는 “전작권 환수 논의와 한반도 비핵화 논리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강 교수는 “우리 정부로서는 한·미 동맹 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생겼고,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반도 방위 조약을 확고히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미국이 전작권과 핵실험은 별개의 문제라고 천명한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전작권 환수 시기를 2012년쪽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김수정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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