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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대선정국 FTA 파괴력은

    2008년 한반도는 어디를 향해 갈까. 그 이정표는 오는 12월 한국의 17대 대선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내년 2월 출범할 새 정부의 이념 정체성과 정책 지향점이 우리의 생존전략과 발전 모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 가치를 잠식하는 양극화 해소와 계층간 이해가 첨예한 각종 정책 조율, 한국 실정에 맞는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 수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 마련, 남북·북미 관계의 평화적 주도권 확보, 중·일의 영토·군사 패권 저지 등에 새 정부의 철학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연말 대선이 선군(先軍)체제 10년을 맞는 북한의 행보나 내년 11월 실시될 미 대선 결과와 맞물려 한반도의 운명을 가늠할 3대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남·북·미의 ‘선택’이 상호 조응한다면 우리 사회의 실질적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호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1일 “2007년 대선은 87년 이전 산업화와 87년 이후 민주화 20년을 결산하는 선거”라면서 “양극화 제어와 성장 잠재력 확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민주화 이후 국가 비전대결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무적인 현상은 최근 한·미 FTA, 대북관계,3불(不)정책 등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와 각 정파가 활발한 정책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4월의 첫주는 지난주에 이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FTA 격론으로 긴장감이 팽팽하다. 양국 정상까지 나선 신경전은 협상 평가 작업과 후속대책 논란으로 이어질 움직임이다. 협상 과정에서 찬반론으로 나뉘어 분화현상을 보인 범여권의 동선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FTA발(發) 헤쳐 모여’ 움직임에 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진보진영이 FTA 이슈를 반전의 기회로 삼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찬성론자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 반대론자가 정책 이질성을 확인하면서, 진보세력 결집 효과가 오히려 약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설왕설래 속에 전문가들은 한·미 FTA 이슈가 대선 막판까지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제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대선 최종단계로 갈수록 남북정상회담 등 다른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지역별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진보성향의 참여정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한·미 FTA가 2002년 대선 당시 효순·미선양 사망사건처럼 반미·민족 코드로 유권자의 감성적 투표행위를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미 FTA를 ‘경제살리기 시도’로 여기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되거나, 미국이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 만료 시점인 6월 이전 새로운 카드로 한국을 압박해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한다면,FTA 이슈가 후보와 정파간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변수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서울신문은 이번 달부터 매주 초 지난주의 정국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한 주의 정국 흐름을 내다보는 ‘박찬구 기자의 정국 뷰’ 코너를 신설해 연재합니다.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서울광장] 노무현 승계론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무현 승계론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소신 가운데 마음에 드는 대목이 있다.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되어 대선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야 민주정치의 기본인 정당정치가 살아난다. 노 대통령에게 민주당을 깨부순 원죄가 있지만, 그렇다고 옳은 말을 할 권리마저 봉쇄할 수는 없다. 헌정사를 돌아보면 정당이 이처럼 능멸당한 때를 찾기 힘들다. 범여권에서 우후죽순 솟아난 예비후보들은 시민사회단체나 지식인 사회 등 외곽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판을 뒤집겠다는 의도를 내비친다. 여야가 아니고, 진보·보수도 아닌 제3지대에서 기회를 엿보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역시 빨리 간판을 내리지 못해 안달이다. 노 대통령 인기가 바닥을 치면서 빚어낸 부작용이라고 본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 회복되길 바란다.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정당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길 원해서다. 탈당을 했지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여전히 한 몸이다. 대통령 지지도가 오르면 열린우리당이 현 모습을 유지하건, 리모델링을 하건 대선후보 창출의 중심에 서는 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 참여정부 5년 집권을 평가받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와 한나라당 후보와 일전을 겨루는 게 바람직한 대선구도라고 본다. 엊그제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5%로 올랐다. 청와대 자체조사로는 30%선을 회복했다고 한다. 임기말 주변 비리가 아직 없는데다 한반도 정세가 좋아졌다. 한·미 FTA 등 정책과제를 주도하면서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막판 상황이 나쁘지 않다. 개헌 등 되지 않을 일에 눈돌리지 말고, 민생경제와 외교안보에 힘쓰면 지지도가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 지지도가 40%선에 도달하면 ‘승계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노무현 승계’ 선언만으로 20% 안팎의 견고한 지지를 얻을 기회를 범여권 후보들이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시기를 8월쯤으로 예상했다. 이런 희망을 바탕으로 노 대통령은 뺄셈식으로 거부 후보를 정리해 가고 있다. 첫 희생양은 고건 전 총리.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했다. 열린우리당을 떠난 천정배 의원은 아깝지만 지지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호시탐탐 당을 깨거나 떠나려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전 의장, 열린우리당을 멀리 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역시 지지대상 명단에서 지워가고 있다. 남은 이는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총리, 김혁규 의원이다. 이 가운데 한 전 총리가 최근 들어 노 대통령의 심중에 가장 가까이 가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와 차별화하지 않겠으며, 극복·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극복·발전론은 승계론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이해된다. 누가 되건 열린우리당이 주도적으로 대선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브라질에서는 거대 연립정부 출범을 틈타 이리저리 당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많아지자 사법부가 제동을 걸었다. 철새들이 원 소속당으로 강제복귀해야 하는 머쓱한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눈앞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범여권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정당정치를 더이상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집권결과를 책임지는 정당정치 원칙을 지킬 때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생기고, 이번에 안 되더라도 다음 살 길이 보일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나사빠진 경찰’ 원인·대책은

    경찰의 어이없는 처신과 행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총기 분실과 늑장 수사, 근무지 이탈, 무고한 시민 폭행에 성폭행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찰이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을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인권 의식과 사회적 공복(公僕)으로서의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문가들로부터 원인과 해법을 들어봤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경찰의 잇단 근무기강 해이의 원인으로 시민사회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경찰의 느린 개혁 속도를 꼽았다. 그는 “이번 사건들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충 묻히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시민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인터넷이라는 환경을 통해 공유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 조그만 비리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환경 변화는 물론 선진 인권의식을 따라가지 못한 채 옛날 사고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참여정부 초기 경찰 혁신 등을 계속 얘기하며 강조했던 공직사회 개혁과 사정 분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내성이 생기고 임기 말 레임덕으로 느슨해진 탓에 기강 해이가 발생한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허준영 전 경찰청장 시절에는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위해 검찰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직 자체에 긴장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조직 차원의 이슈가 사라져 경계심이 느슨해진 점도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여론 무마에만 급급한 일회성 징계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찰은 비위가 발생하면 무조건 직속 상관만 징계를 하는 등 여론 무마에만 급급했다.”면서 “이로 인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낳고 정작 원인 분석이나 예방 조치에는 크게 소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 감독을 맡은 상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업무 지침을 정해 놓고 그것을 따르지 않았을 때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경찰 업무가 다양하고 폭넓은데 우리는 대민 또는 위험 업무, 여성 대상 업무 등의 특성과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판별해 주는 인사 컨설팅 시스템도 갖추지 않은 채 정기 순환 인사만 운영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내부에 직무 적성을 점검하고 수시로 면담과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를 두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남북정상회담 秘線으로 추진할 일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북한 이호남 참사의 지난해 10월 베이징 접촉이 노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핵실험 직후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려 안씨를 보냈으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는 것이 이호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밝힌 ‘안·이 회동’ 내용이다. 이 실장이 회동의 전모를 밝혔다고 볼 수도 없겠으나, 밝힌 내용만으로도 개탄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참여정부가 애써 강조해 온 대북접촉의 투명성이 일거에 무너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야권이 제기한 베이징 회동설과 남북정상회담 기획설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비선(秘線)조직을 동원한 대북접촉은 결코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 지시로 버젓이 비선조직의 비밀접촉을 갖고도 국민에겐 지금껏 멀쩡한 거짓말을 늘어놓았던 셈이다. 접촉 과정과 논의 내용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회동에는 북측과 대화채널을 갖고 있는 한 주간지 기자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행정관,KOTRA출신 권오홍씨, 그리고 안희정씨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안씨는 대통령 측근일지언정 불법대선자금을 받아 옥고를 치른 일반인에 불과하다. 대체 이들이 무슨 자격으로 북측 인사와 만나 남북경협을 얘기하고, 정상회담을 타진했다는 말인가. 한반도에 북의 핵실험이라는 암운이 드리운 그 위중한 국면에 통일부나 외교부, 국정원 등 대북정책 기관들을 제쳐놓고 여권의 386 몇몇이 나설 정도로 남북문제가 가벼운 사안은 결코 아닐 것이다. 국민의 정부 대북송금을 형사처벌한 참여정부다. 비선을 동원한 대북접촉의 적폐를 끊고 투명하게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천명한 참여정부다. 지금의 자가당착적 행태는 결국 무리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베이징 회동의 전모를 밝히고 공식채널을 통한 정상회담 모색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시론] 왜 3% 퇴출인가?/이창원 한성대 교수 한국정책과학학회장

    [시론] 왜 3% 퇴출인가?/이창원 한성대 교수 한국정책과학학회장

    작년 12월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된 ‘부적격 무능 공무원 퇴출제’는 울산을 거쳐 서울, 부산, 경남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자치단체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공기업까지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어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8%의 국민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3% 퇴출’ 방침에 찬성했고, 특히 서울시 거주자의 찬성률은 7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러면, 공무원들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은 왜 이렇게 악화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특히 IMF 금융위기 이후 민간기업의 경우 나름대로 감축경영을 위한 구조조정과 명퇴제도를 활성화하여 어느 정도 체질개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도리어 심각하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무원들은 사실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거나 파면되지 않으면 정년까지 근무토록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정부’는 ‘고도 비만형 정부조직’을 추구하여 정부 출범 후 4년간 전체 공무원이 무려 4만 8000여명이나 늘어났는데, 철도청이 2년 전에 한국철도공사로 전환하면서 빠져나간 인력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인원증가는 8만명에 이른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도 비만형 정부조직’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어떠한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우리 정부의 행정효율을 2005년 31위에서 지난해에는 60개국 중 47위로 끌어내렸고, 세계경제포럼(WEF)도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2005년 19위에서 지난해 24위로 평가하였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감축관리와 효율성 위주의 조직관리를 해도 국가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판에 정부는 방만한 정부조직운영으로 민간부문 직장인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국외 유수의 평가기관 평가 결과도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공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더욱이 무능한 공무원에 대한 퇴출은 시대의 대세임에 틀림없다. 다만, 이러한 제도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무능 공무원 퇴출제’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인사행정의 여러 변수 중 가장 중요한 ‘공무원의 지속적인 능력발전 및 높은 근무의욕의 유지’에 두어야 하지 퇴출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지금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지만 보다 체계화되고 실질적인 ‘직무분석’과 이를 근거로 누가 보더라도 타당성 있는 ‘근무성적평정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번처럼 ‘하위직 위주의 퇴출’,‘힘없는 부서 위주의 퇴출’,‘3%의 획일적 퇴출’ 등은 설득력이 없게 될 것이다. 타당성 있는 ‘근무성적평정’은 우선 사람에 근거를 둔 평가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타당성 있는 평가요소에 근거를 두어야 하고, 직무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타당한 측정요소를 구비하여야 하며, 현안에 대해 측정가능하고 측정방법이 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자치단체의 인사위원회 기능 강화와 평정결과의 공개, 구제절차로서 소청(訴請)의 허용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무능 공무원 퇴출제’를 원칙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제도의 진정한 취지가 크게 손상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 한국정책과학학회장
  • 노대통령 “우리금융 임기내 안판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문제와 관련,“(참여정부) 임기가 1년 남아 있는 동안은 안 팔겠다.”면서 “팔면 시끄럽고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카타르를 공식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카타르 산업도시인 라스라판을 방문, 현지의 한국인 근로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은행 경영권을 인수할 만한 금융기업이 누구냐가 걱정거리고, 국제시장에 팔면 법적으로, 개방정책적으로 관리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열리고 나면, 자고 나면 달라진다.”면서 “남북이 열리고 북한으로 철도·고속전철 놓고 만주까지 쌩쌩 달려가는 시대를 만들자면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이에 감당할 만한 믿음직한 금융투자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차관들 “나, 떨고 있니?”

    차관들 “나, 떨고 있니?”

    관가에서 차관급 교체를 골자로 한 정무직 인사설이 강하게 유포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개헌안을 발의하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임명되면 자연스러운 대규모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정무직의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점을 들어 청와대의 분위기를 살피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장관은 먼저 소속 차관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일부 부처에서는 이미 교체 대상자의 명단까지 유통되며 후임자 하마평도 본격 거론된다.4월 하순 5월 초순 설이 유력하며 임기가 1년이 넘은 차관은 대부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임기 1년 넘은 차관들 긴장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29일 “요즘 차관회의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라는 정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4월 대규모 차관급 교체설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흉흉하단다. 특히 장기 재직한 차관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한 고위공무원은 “차관들이 매우 바쁘기 때문에 차관회의에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의가 진행돼 속내를 교환하기에는 시간과 여건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 재직자들은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한 것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차관급 인사설은 현재 정부의 분위기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평가결과가 이달 초 공개됐고, 실제 이에 따라 장·차관과 본부장·국장의 성적표도 나왔다. 성과평가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는 수차례 전달된 바 있다. 게다가 한 총리 임명이 이뤄지고, 개헌안이 발의되면 정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총리가 제청하는 형태로 정치인 출신을 포함한 일부 부처의 장관이 교체되고 이후 장관이 제청하는 형식으로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최근 기획예산처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해석이 많다. 더구나 지금은 정권 후반기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마지막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점쳐져 교체 규모는 커질 것이란 해석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4월 인사설이 설득을 얻고 있고 그 규모도 ‘1년 이상 재직자는 교체대상’이란 말이 돈다. ●일부 장관들도 교체 필요성 제기 정부 부처의 한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지방에서는 무능공무원들을 퇴출시키려 하고 있고 중앙부처에서도 부처 평가결과에 따라 후속 인사를 해야 하는데 차관급이 이동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성과를 반영해 인사를 할 수 없다.”면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장기 재직 차관 교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속내를 드러냈다. 청와대에서 숨통을 터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기라도 한 듯 참여정부 내내 언론과 칼날을 세우며 고자세를 지켜온 정부 부처의 차관급 기관장은 최근 출입기자와의 만남에서 “정치를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서 좀 잘 봐주었으면 한다.”며 저자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현재 중앙부처 차관 23명과 차관급 처·청장 18명 등 41명 가운데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은 사람은 모두 18명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점친다. 구체적으로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여성부, 소방방재청, 보훈처, 법제처, 중소기업청 등이 교체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인사한 지 얼마되지 않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은 인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이대로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갈수 없지 않으냐.”며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정책부 종합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정치권 ‘FTA 공방’ 격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단식 의원들의 처신에 대한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FTA 찬성 의원들은 28일 단식 의원들에 대한 비판에 속속 가세했다. 운동권 출신인 열린우리당 송영길 사무총장은 “국정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정부보고를 분석하고 국민에게 다가가야지, 국민 편가르기에 편승하는 즉자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통합신당모임의 강봉균 의원도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분들이 반대를 하려면 개방을 확대하지 않고서도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도 “참여정부에서 여당 의장과 장관을 지낸 두 사람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무대에 올랐지만 희극이 돼 관객들이 웃고 있다.”며 “너무 배가 불러 잘못된 꿈을 꾼 것 같은데 단식을 계기로 꿈을 깨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민생정치모임(선도탈당그룹) 천정배 의원은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대선용 정치쇼’라 해도, 쇼라도 해서 협상력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박근혜·이명박 두 주자는 ‘마이너스 쇼’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도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7월 FTA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통령에게 투자자-국가 중재제도의 위헌성과 심각성을 제기했고, 당 복귀 후에도 FTA 토론회 등을 통해 마지노선을 제시해왔다.”고 소신 바꾸기란 비판을 반박했다.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홍보처, 밥그릇 키우려 법제화 추진?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정홍보처가 업무와 권한을 대통령령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특히 법안은 정부 부처의 고유 권한인 예산 편성과 인사 등에도 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홍보처가 참여정부 말 ‘밥그릇 키우기’를 위해 무리하게 법제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내부 규율을 굳이 법으로? 국정홍보처가 지난달 말 입법예고한 ‘국정홍보업무 운영 규정’에는 그동안 해오던 일과 몇가지 권한이 추가됐다. 홍보처의 업무는 ‘국정홍보업무의 강화에 관한 규정’으로 99년 제정돼 훈령으로 다뤄졌다. 문제는 훈령으로 다뤄지던 업무와 권한을 굳이 대통령령으로 법제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훈령은 행정기관 내부 규율이지만 대통령령은 법령이므로 행정기관은 물론 일반 국민, 사법부에까지 효력을 미친다. 따라서 훈령에서 일반 법령으로 ‘격상’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름은 한글자 차이지만 효력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내용을 두고도 논란이 많다. 법안 제8조에는 각 부처가 주요 정책에 대한 광고를 시행할 때에 내용, 시기, 예산 및 매체운용 계획을 미리 국정홍보처장과 협의하도록 했다. 제15조에는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 홍보 계획 및 발표 내용, 시기에 관해 홍보처장과 사전 협의토록 명시했다. 또 민간 홍보전문가를 채용할 때는 홍보처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외신대변인을 두거나 교체할 경우 해외홍보원장(1급 상당)에 통보해야 한다. 현재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차관보급이다. 법안은 또 정책홍보관실장과 뉴미디어 담당관에 대해 홍보처장이 수시로 회의에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말이 안 먹히니 명문화하나” 일부 부처에서는 지난해 의견 수렴 과정에서 심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이 장관의 고유 권한인 인사와 예산 운용까지 손대려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라면서 “지금도 홍보처가 하는 말이 잘 먹히지 않으니 명문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홍보관계자도 “법안의 내용처럼 순수한 협의 수준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홍보처가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부처 입장에서는 자율성, 창의성, 시의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림대 한림과학원 유재천 교수도 “광고 매체 운용계획에 개입하려는 것은 특정 매체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홍보처는 국가 정책을 홍보하는 곳이지 인사나 예산 권한에 개입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각 부처마다 추진 계획이 있는데 중앙에서 조종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99년에 만든 국정홍보 업무의 강화에 관한 규정은 변한 홍보 환경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고 대통령령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법안은 법제처에서 심사 중이다.장세훈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무원에 정치학 특강?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27일 “5년마다 반복되는 책임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며 정략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7개 외청 사무관 이상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참여정부 4년간의 성과와 과제’라는 특강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전날 해양수산부 특강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부분을 언론 비판에 할애했다. 일부 언론사를 겨냥해 ‘불량상품’,‘밤의 대통령’,‘정치집단’ 등으로 표현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인사부분을 집중 공격하는데 이는 권력형 게이트가 없다 보니 임기 말을 앞두고 인사부분에 집중되는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는 개방형 인사제를 왜곡하는 프레임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박 수석의 열변(?)과 달리 호응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최근 공직의 화두인 공무원 퇴출제 등 관심 사안이 달랐고 내용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치학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인사수석에게서 듣기에는 어색한 강의”라며 “아쉬운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정치적 이용 안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대선주자들의 언행에 정략이 비치는 점은 유감이다. 특히 정부·여당 고위직을 지낸 대선주자들이 단식농성까지 벌이며 FTA 반대 목청을 높이고 있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다.FTA 반대표를 의식한 것이라면 당장 접어야 한다.FTA 찬반을 떠나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에게 미래는 없다.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에 이어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어제 FTA 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전 의장과 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고위직을 역임했다. 현 정부가 한·미 FTA를 최대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정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핵심 요직에 있을 때는 조용히 있다가 막판에 이르러 극한 반대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역시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본다. 두사람은 현재 한·미 FTA에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들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유 또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농산물과 자동차를 비롯해 우리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양보한다면 반대한다는 등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갖고 말해야 한다.“나를 밟고 가라.”는 식으로 무조건 정치싸움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단식 등 전근대적인 투쟁방식에 기대려고 하는가.FTA 극한 반대를 통해 정치연대와 지지표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범여권 주자들은 물론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주자들도 FTA에 관해 명확한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론동향을 살피며 표를 챙기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정당과 대선주자들은 정치투쟁, 눈치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론과 소신을 일관성 있게 밝히고 국민심판을 받는 것이 떳떳한 자세다.
  • [분양정보] 수도권 5만여가구 봇물 ‘마이 홈’ 어디가 좋을까

    [분양정보] 수도권 5만여가구 봇물 ‘마이 홈’ 어디가 좋을까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건설사는 물론 청약 통장 보유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으로 분양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면서 2분기에는 분양 물량이 넘치는 데다 9월 이후 새로운 청약 가점제에서 불리해지는 신혼부부, 사회초년병, 유주택자 등은 청약에 적극 나서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2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분양될 물량(주상복합도 포함)은 모두 113곳이나 된다.5만 1255가구가 쏟아진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 2분기의 2만 9812가구보다 2만가구 이상 많다.2분기 물량으로는 역대 최고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만 7568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에는 1만 1207가구, 서울에는 2480가구가 각각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역 소형 청약예금(300만원)과 부금(300만원) 가입자 금호건설이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에 주상복합 아파트 32∼75평형 260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이중 68가구가 나오는 32평형의 경우 서울 청약예금 300만원과 600만원 통장 보유자와 청약부금 가입자가 도전할 수 있다.25층 3개동(棟) 타워형으로 조성된다.15층 이상에서는 향에 따라서는 한강이 보이고, 앞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도 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동부건설은 4월중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내에서 ‘냉천 2구역 동부센트레빌’을 내놓는다. 전체 681가구 중 24·41평형 1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소형 청약 예금 가입자와 청약 저축 가입자들은 24평형 113가구를 노릴 만하다.5월에는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짓는 471가구 중 1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평형은 85가구.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삼호건설이 내놓는 409가구는 34·39·43평형으로 돼 있다. 청약부금과 서울 예금 300만원, 예금 600만원 통장 보유자들이 청약할 수 있다. 시기는 8월중으로 예정돼 있다. ●인천 거주자들은 송도신도시 적극 노려라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단지가 많아 인기가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4월중 송도국제업무단지 D22블록에서 짓는 주상복합 더 센트럴파크는 31∼114평형으로 구성돼 있다.7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12만평 규모의 송도 센트럴파크(중앙 공원)와 가깝다. 고층 일부 가구에서는 바다도 볼 수 있다. 분양 가격은 평당 13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도시개발사업이어서 인천 지역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공급된다. 인천지역 거주자로 청약예금 250만·400만·700만·1000만원 통장 보유자가 1순위 대상이다. GS건설은 5월에 인근인 D20·21블록에서 34∼113평형 106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D13·14·15블록에서도 6월 아파트 1400가구를 공급한다. 전부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250만·400만·700만·1000만원 청약 통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경기 용인, 화성 동탄도 노른자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이 4월중 화성 동탄의 중심상업지구 10·11블록에서 컨소시엄 형식으로 주상복합 아파트인 메타폴리스 40∼98평형 126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내에 호텔, 백화점, 영화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화성 지역 주민에게 30%가 우선 공급된다.70%는 지역 우선 공급 탈락자와 그외 수도권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경기 지역 거주자의 경우 40평형은 예금 300만원,46∼54평형은 400만원,68∼98평형은 500만원의 예치금이 있어야 한다. 용인에서도 물량이 많다.4월 상현동에서는 현대건설이 38∼70평형 860가구를 분양한다. 광교 신도시와 가깝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신분당선 연장 구간이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물량의 30%가 용인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용인 동천동에서는 삼성래미안이 5월중 33∼75평형 2390가구를 지어 이중 2080가구를 분양한다. 분당 생활권 아파트로 신분당선 동천역이 개통될 경우에 강남역까지 2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용인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화성 동탄, 성남 판교에 이어 수도권 2기 신도시 중에서는 세번째로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특히 A28블록의 ‘휴먼시아’ 21·24·30·34평형으로 구성된 1062가구가 6월 분양될 전망이다. 전량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분양가는 평당 800만∼900만원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후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파주 운정 신도시는 1지구 142만평,2지구 143만평,3지구 212만평을 합해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가장 넓은 총 497만평 규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필요한 공무원 증원 있다”

    “공무원이 어느 분야에서 왜 증가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태일 고려대 교수는 26일 서울대에서 열린 ‘정책&지식 포럼’에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증가한 공무원 중 대민서비스 분야가 78%라는 것은 나머지 22%가 다른 분야라는 뜻”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원 수를 늘렸지만, 교육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도 증가했으며 교육전문직 공무원도 200명 가까이 늘었다.”면서 “불요불급한 증원도 함께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 수는 1000명당 27.8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인 75.2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이는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보건·복지를 비롯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공무원 비중이 낮고, 민간이 충당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 FTA 최종협상] 대선길목 FTA 최대이슈로

    [한·미 FTA 최종협상] 대선길목 FTA 최대이슈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대선주자들과 ‘잠룡’들이 적극적 찬반 캠페인에 나서는 등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FTA 협상이 장관급 회담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찬반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다. 대선주자들도 FTA에 대해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막판 쌀시장 개방을 들고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자.’는 비준 유보나 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한·미FTA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쌀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은 “FTA체결은 불가피한 대세”라면서도 “쌀시장 개방은 예외로 하고 농업부문은 우리의 요구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국익을 극대화하는 협상이 되어야 하고 피해분야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수립해야 한다.”면서 “쌀은 개방에서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세계적인 자유무역의 흐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킬 것은 지키고 막을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해, 농업부문처럼 취약한 분야는 계속해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여권 주자들중에는 협상을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협상의 시한을 정해놓고 미국의 입장대로 진행하는 것은 반대다.”면서 “지금까지는 ‘마이너스 FTA’였지만 앞으로는 ‘플러스 FTA’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드시 참여정부 임기 내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근태 전 의장도 “OECD 가입하고 IMF가 발생했다.”며 “FTA는 OECD보다 더욱 전방위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라며 FTA 비준과 체결을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 FTA가 무리하게 타결된다면 국민이 분열되고 반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당 간 입장도 엇갈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국익이 최우선돼야 하므로 협상 결과를 보고 최종 평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열린우리당도 원칙적으로 찬성입장이나 정세균 의장은 “미국측이 쌀문제를 들고 나오면 국회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통합신당모임이 한·미FTA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29일부터 이틀간 열릴 한덕수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FTA 협상타결 예상시점인 30일과 맞물려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 총리지명자는 현재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고 경제부총리 재임시절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추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종훈 “쌀 거론땐 무리한 타결 없을것”

    김종훈 “쌀 거론땐 무리한 타결 없을것”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미국측 제안이) 우리 기대에 못 미치거나 쌀 양허와 같은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을 요구하면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가 돼도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시작된 한·미 FTA 최종 장관급회담 첫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첫날이어서 협상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정부는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임하고 있다.”면서 “3월말 협상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타결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분과 고위급 회담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차관보)도 이날 “미국이 쌀 개방을 요구하면 아주 강하게 나갈 것”이라며 우리 협상단내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협상단은 협상 첫날 농업·자동차·지적재산권·투자·무역구제·통신 등 6개 분과 협상을 갖고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섰다. 농업과 섬유 고위급 회담은 27일부터 열리며 미국이 과연 농업 고위급 회담에서 쌀 문제를 제기할지 주목된다. 민감한 쇠고기 검역문제는 통상장관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미타결 쟁점의 유력한 해소방안으로 거론됐던 ‘빌트인(built-in)’ 방식의 범위를 개성공단 문제로 한정했다. 권 부총리는 “남북문제 이외에 다른 쟁점에 빌트인이 적용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빌트인 방식은 개성공단 문제에만 적용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양측 협상단은 협상 시한(한국시간 31일 새벽 7시)을 앞둔 30일 밤까지는 타결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협정 체결의지가 높아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남은 핵심 쟁점에서 이해가 충돌할 경우 막판까지 진통을 겪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천정배·김근태의원 “협상중단” 단식농성 한편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중 하나인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이 협상의 중단을 요구하며 26일 오후부터 국회 본청 출입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27일 오후 2시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참여정부의 졸속적인 협상 추진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강남 개포동 여전히 ‘비싼 동네’

    강남 개포동 여전히 ‘비싼 동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평당가격이 가장 비싼 동(洞)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건축 규제를 강화한 ‘3·30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반면 강북 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재건축 추진이 가격 상승 견인 25일 닥터아파트가 2002년 말과 지난 23일 현재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31개 동의 아파트 평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이 442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개포동은 2002년말에는 평당 2047만원으로 1위였다. 송파구 잠실동은 같은 기간 12위(평당 1519만원)에서 4위(평당 3474만원)로, 강남구 압구정동은 같은 기간 4위(1740만원)에서 2위(4013만원)로 각각 뛰었다. 개포·압구정·잠실동의 평당 가격이 높은 것은 재건축 추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곡동은 타워팰리스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2002년에는 7위였으나 올 들어서는 6위로 올라섰다. ●최근 1년간 상승폭 강북 > 강남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30 부동산대책’ 이후 최근 1년 동안 서울의 경우 노원구(24.0%)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23.1%), 관악구(21.4%), 강서구(21.3%) 등 비강남권 집값은 서울 평균(15.9%)을 웃돌았다. 반면 강남구는 16.7%, 서초구는 12.3%, 송파구는 12.5%가 올랐다. 경기 지역 일부도 크게 올랐다. 경기에서는 신도시 후보지로 주목받는 광주시(33.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김은경 팀장은 “재건축 규제와 대출 억제책이 강남과 강북,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집값 상승 패턴을 바꿔놓았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홍보처의 무리한 기자실 축소 발상

    국정홍보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의 정부내 기자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와 함께 ‘정부 기자실, 선진국에는 없다’(국정브리핑)는 결론을 내놓았다. 마치 우리나라 정부부처에만 기자실이 있고, 따라서 이를 폐쇄해야 한다는 논거를 담은 듯하다. 그러나 정부 기자실은 이미 3년여 전에 없어졌다. 없앤 장본인이 지금의 참여정부이건만 이를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부처 기자실과 출입기자제를 없애고 브리핑실을 만들어 모든 언론매체에 문호를 개방하는 대신 공무원에 대한 방문취재를 금지한 것이 지금의 참여정부가 아닌가. 홍보처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다음 달 현행 정부부처 취재방식과 관련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한다.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지만 지금의 브리핑실을 더 줄이고, 기자들의 정부청사 출입을 대폭 제한하는 쪽이 될 듯하다. 한마디로 ‘닫힌 정부’를 만들고, 언론은 그저 정부가 주는 정보나 받아 쓰라는 식으로 가려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부와 언론의 건강한 긴장관계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있지도 않은 ‘언론의 담합구조’를 깨겠다는 발상으로 접근하는 취재방식 변경은 더 큰 불신과 왜곡을 낳을 뿐이다. 기자실을 없앤다고 비판기사가 없어지지 않는다. 일부 악의적 비판기사를 구실로 전체 언론의 보도기능을 약화시키려 든다면 이는 국민의 알권리만 침해하게 될 뿐이다. 홍보처는 취재방식 개편에 앞서 정부의 언론관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다시 살피고, 언론과의 올바른 소통을 위한 근본적 처방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靑윤태영 사의 속뜻은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로 통했던 윤태영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난다. 그는 노 대통령 퇴임 후에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관으로 거론된다. 23일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윤 비서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에 김경수 제1부속실 행정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참여정부 출범 초기부터 4년1개월간 청와대 대변인을 두번 지내고 제1부속실장을 거치며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하면서 노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참모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복심’·‘필사’로 불려왔다. 실제 윤 비서관은 2003년 첫 청와대 비서실 구성 당시의 핵심참모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비서관이기도 하다. 그래서 윤 비서관이 참여정부 집권 하반기에 사의를 밝힌 것이나, 노 대통령이 임기 1년도 남지 않은 시기에 윤 비서관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 청와대 안팎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윤 비서관이 직접 기자실을 찾아와 “두번째 대변인 할 때부터 체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그때부터 사의표명을 했었다.”고 사의배경에 밝혔다. 윤 비서관은 “예민한 체질인데다 너무 지쳐서 좀 쉬고 싶다. 한계에 왔다.”면서 “쉬면서 청와대에 있었던 4년여 동안 보고 듣고 느꼈던 일을 직접 정리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비서관은 “충전의 시간을 갖는 거지 (노 대통령 곁을)떠난다는 말은 맞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일의 성격상 (노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낙향하더라도)보좌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윤 대변인의 사퇴에 대해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 국면의 역할이나 18대 총선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으로 보는 기류도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공석 중인 행사기획비서관에 김은경 행사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발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정부 ‘얼굴정책’ 위기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임기말 각 정파와 대선주자, 이익집단의 거센 도전에 부딪혀 시련을 겪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범여권과 야권 대선주자 진영이 지난 22일 이른바 3불(不)정책 수정을 주장한 데 이어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원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23일 방향 선회 조짐을 보여 혼선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비준시 토론 용의를 밝혔음에도 ‘쌀협상 불가’를 배수진으로 삼아 개혁진영의 협상중단 요구에 동참할 수도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도 일부 사립대와 대선주자의 3불정책 폐지 주장에 가세, 대정부 압박수위를 높였다. [3不정책] 불신·불편·불만 “3不만 키웠다” 한나라당은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근본적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불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라며 “3불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이 나라 교육에 미래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 본질적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운영 자율권 보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며 “획일적인 평등교육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희 정책위의장 역시 “(3불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대학입시의 완전 자율화를 추구하고, 고교평준화는 그 틀을 유지하되 다양화와 특성화로 고교 자율성을 대폭 신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본고사의 부활을 막는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비 절감이지만,3불정책을 확고히 지킨 노무현 정부 4년간 오히려 사교육비는 40% 증가했다.”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학입시는 자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3불정책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원래의 목표에 다가가지 못했고 오히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입시제도의 불편함만 가중시켜 불신과 불편, 불만이라는 ‘3불’만 초래한 채 실패했다.”며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통한 교육의 질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불정책의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한미FTA] “쌀 개방은 안돼” ‘시위’하는 범여권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개혁성향 의원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체결·비준을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그간 정부를 지원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쌀 문제를 들어 정부 압박에 동참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쌀 문제는 한·미FTA에서 거론조차 돼서도 안된다.”면서 “미국측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면 협정의 국회 비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개성공단 문제 등 당 요구사항 10가지 등) 이런 문제에서 성과가 있을 때 국회에서 비준이 가능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비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미국이 쌀 문제를 들고 나와 쇠고기 문제를 양보받으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미국이 무리하게 양보를 요청한다면 우리 협상단은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결과를 보기도 전에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안된다.’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정부 압박 대열에 동참한 것은 정부측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과 아울러 한·미FTA 문제로 김근태 전 의장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이 지도부와 각을 세우려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위원장 권오을) 소속 여야 의원 12명도 이날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해 혼선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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