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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언론과 안싸웠다면 참여정부 무너졌을 것”

    盧대통령 “언론과 안싸웠다면 참여정부 무너졌을 것”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1일 “내가 언론과 맞서 싸우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참여정부가 아마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한국정책방송(KTV)의 ‘대통령, 참여정부를 말하다’라는 인터뷰 다큐멘터리에서 “내가 안 싸우면 (언론이)참여정부를 이뻐해 주겠느냐.(언론은)정치투사들이다. 그들이 참여정부를 가만 뒀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부처별 기사 송고실 폐쇄와 통합브리핑룸 이전 문제를 둘러싼 현장 기자와 부처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아무도 안하면 귀여움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면서 “내가 맞서 싸우지 않았으면 그들이 지금하고 크게 다르게 했을 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갈등을)피해갈 수 없었는지 계속 자문자답해 보지만, 별다른 답이 없고, 피할 수 없었던 일 같다.”면서 “언론 문제는 그 어떤 숙명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가장 큰 수혜집단이 언론”이라고 전제하고 “정치 권력이나 정부 권력과 언론이 서로 유착하는 관계를 가져선 안되고, 언론이 지난날 누려 오던 특권적 지위는 계속 인정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절박한 鄭 ‘범여권 복원’ 승부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1일 범여권 연대로 국면전환에 나섰다.‘창풍(昌風)’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던 그다. 지지율은 어느새 10% 초반대로 고착화되고 뚜렷한 반등의 계기도 보이지 않는다. 정 후보는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 복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직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과 관련,“양당 중진들간에 이미 의견 절충이 끝난 걸로 알고 있다. 내일 회동은 통합을 자축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지율 정체 현상에 범여권에서도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찰나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도대체 이길 생각이 있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정 후보를 겨냥한 글이다. 안 위원장은 “보수가 분열해도 그 이익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의 무기력감, 전략도 없고 방향타도 없는 이벤트 중심의 선거 캠페인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잃어버린 10년’이란 한나라당과 언론의 주술에 걸려 당이 깨지고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했던 그 혼란에 대해 뭔가 정리하고 지지자들에게 재결집을 호소해야 한다.”고 나름의 해법을 주문했다. 정 후보가 ‘후보단일화’에서 더 나아가 ‘세력간 통합’을 시도한 이면에는 이런 비판이 자극제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당대당 통합의 ‘종속변수’라는 게 정 후보측 시각이다. 문제는 통합신당과 민주당, 양당의 통합이 지지율 반등 시도의 시작에 불과하다는데 있다. 장애물이 첩첩이다. 양당이 원론에는 동의했지만 실무적 문제는 남는다. 합당·단일화 절차, 당직 분배 등 진통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양당이 최종적으로 하나가 된다고 해서 지지율이 금세 반등할 것이라고 마냥 낙관할 상황도 못 된다. 양당이 통합하고, 후보 단일화까지 이루면 범여권의 ‘집토끼’인 호남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97년 대선에서의 DJP(김대중-김종필) 연대,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라는 학습을 경험한 바 있다. 단일화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범여권이 그 때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또 다른 카드를 개발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 때는 이미 국면을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이라는 점이 정 후보측을 조바심나게 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4자회담 참여정부 임기내 불투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주변국 정상회담이 참여정부 임기내 열리기 어렵게 됐다. 서울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9일 “북한의 핵폐기 일정과 미국의 외교 상황을 볼 때 최소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이같은 정상회담이나 의지 표명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키스탄과 이란, 이라크 등 중동문제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4개국 정상회담’과 같은 중요한 외교적 이벤트를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노무현 정권과 추진할 까닭도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나 평화체제 문제를 한국 쪽에서만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한·미 양국이 실제로 협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핵 폐기 과정에서 이 정도면 평화협상을 개시해도 좋겠다는 당사국들간의 공감대가 모아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핵폐기 속도나 일정으로 볼 때 미국측이 관련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에는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관련국 정상회담이나 선언은 한국전 종전 선언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8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과거의 한·미 공조는 미국이 정해놓으면 한국이 따라가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본인의 외교관 경력 가운데 대부분을 한·미관계와 남북정세, 군사 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잘 안다고 말하면서 “지금처럼 양국이 서로 입장을 조율해서 공통의 정책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갖고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이 강조한 것은 현재의 한·미관계가 좋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펴기 위해 앞선 정부들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것처럼 표현한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외교수장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 송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미군기지 통폐합,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미국의 요구에 의해) 억지로 된 것이 아니고 양국이 큰 틀을 맞춰서 나가고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성공했고, 비자면제도 잘하면 내년이면 된다고 참여정부의 한·미관계를 높이 평가했다.dawn@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10) 재정경제부 (3)·끝

    [공직 인맥 열전] (10) 재정경제부 (3)·끝

    재정경제부 세제실과 금융정책국, 국제금융국, 국고국 등은 옛 재무부의 맥을 잇는 부서다. 특히 세제실은 그 역할과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세졌다. 참여정부 들어 세제가 정책 전면에 등장, 부동산과 복지정책 등을 주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결과다. 국제금융국도 글로벌 경제의 동조화 현상에 맞춰 중요성이 커졌다. 반면 금융정책국은 감독기능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기면서 시장 영향력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은 재무부 이재국을 거친 금융정책국의 ‘맨파워’를 아직도 의식하고 있다. 김도형 조세정책국장은 세제실과 국세심판원, 국세청 등 ‘3대 조세당국’에서 국장을 지냈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세제실장과 국세심판원장, 국세청장을 유일하게 거친 것과 비교된다. 사무관 시절에는 증권국 증권정책과에서도 일했다. 국세청 법무심사국장으로 있으면서 ‘과세품질’ 개념을 도입했다. ●금융정책국은 영향력 다소 줄어 윤영선 조세기획심의관과 주영섭 근로장려세제(EITC)기획단 부단장, 백운찬 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은 모두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 직책은 약간 비켜서 있지만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한다. 윤 심의관은 세제국 사무관만 14년 일했으며 조세지출과장과 소비세제과장을 지냈다. 중장기 조세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성품이 온화하다. 주 부단장은 국세청(8년)에서 실무를 익힌 뒤 소득세제·소비세제·조세정책과장 등 요직을 거쳐 국세심판원에서 2년간 근무했다. 남궁훈 생보협회 회장을 과장, 국장, 실장 등으로 모셨다. 백 부단장은 소득세제·조세정책과장을 지냈다. 김진표, 남궁훈, 정덕구 전 세제실장과 위스콘신주립대 동문이다. 현금영수증제와 EITC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김교식 재산소비세제국장은 사무관 시절 관세청과 이재국에서 일했다. 외환위기 당시 공보과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는 홍보관리관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인관계가 뛰어나다. 장근호 관세국장은 첫 민간인 출신의 재경부 국장으로 유명하다. 홍익대 교수이다. 임승태 금정국장은 일처리가 깔끔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동북아 금융허브의 골격을 완성했으며 세계은행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선친이 임기호 전 서울고법원장이다. 청와대 경제수석·경제정책수석 행정관을 지냈다. 조인강 금융정책심의관은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면서도 뉴욕 재경관을 마치고 금정국으로 입성했다. 정책판단이 빠르고 대외업무에 밝아 권오규 부총리의 신임이 두텁다. 김광수 공자위 사무국장은 이재국 금융정책과에서만 6년 가까이 근무했다. 재경부 내에서 금정과 근속기간만으로 김태현 장관실 비서관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금정과장으로 정건용, 유지창, 신동규, 김규복, 진영욱씨 등을 모셨다. 김석동 1차관과는 이재국 시절에 이어 금감위에서도 함께 일했다. 신제윤 국제금융국장은 금융정책과장과 국제금융과장을 역임했다. 금정국과 국제금융국 주무과장을 모두 지낸 것은 진영욱 한화손해보험 부회장 이후 처음이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을 은행과장과 국제금융국장으로 모셨다. 최종구 국제금융심의관은 2002년 북핵위기가 터졌을 때 국제금융과장으로 당시 권오규 경제수석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모시고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을 찾아 대외신인도를 지켜낸 공로가 크다. 김용덕·신동규·권태신씨 등을 모셨다. 강계두 국고국장은 기획예산처 행정재정기획단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일반직 고위공무원단의 부처교환 사례로 재경부에 왔다.98년 기획예산위원회로 분가한 지 8년만의 귀환이다. 추진력과 포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강형욱 금융정책심의관은 국제금융과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금융통. 서기관 시절 임창열 차관보와 함께 한·중 금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중국 인민은행과 재경부의 정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관세협력과장으로 있으면서 한·칠레 FTA 시동을 걸었다. ●과장급 서울대 출신 82학번이 주류 과장급에선 서울대 출신의 82학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광열 혁신인사기획관을 비롯해 세제실의 안택순 소득세제과장·최영록 재산세제과장·진승호 부가가치세제과장, 경제정책국의 김철주 종합정책과장, 금정국의 최상목 금융정책과장·박영춘 보험제도과장, 국제금융국의 문홍성 외화자금과장·송인창 외환제도혁신팀장, 경제협력국의 이동재 통상조정과장 등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염주영 칼럼] 오만한 보수

    [염주영 칼럼] 오만한 보수

    보수가 황금어장을 만났다. 물 반 고기 반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선원들은 그물을 던지기가 바쁠 지경이다. 여기에 고무된 것일까. 이회창 전 총재가 어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계은퇴와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무임승차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담고 있다. 이명박은 ‘도덕성에는 흠이 있어 보이지만 경제 살리기를 해낼 수 있는 후보’쯤으로 인식된다. 그런 후보라면 흠이 있더라도 표를 주겠다는 것이 다수 유권자들의 정서인 것 같다. 그런데 그 흠이 너무 커서 혹시라도 대선을 완주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이회창 전 총재가 그 틈새를 비집고 5년 전에 항해를 멈춘 폐선을 타고 황금어장에 나타난 것이다. 아직 그물질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 폐선 앞으로도 물고기 떼가 몰려들고 있다. 이회창은 ‘정치도의에는 어긋나지만 보수집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후보’쯤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보수는 유례 없는 풍어기를 맞아 이명박으로 1차 저지선을 치고, 다시 이회창으로 2차 저지선을 쳤다. 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저지선은 두겹이 됐지만 그 두께는 얇아졌다. 그런데 진보가 안 보인다. 그 쪽 어장에는 물고기 떼가 모여들지 않는다. 몇 개의 선단이 나와 조업 중이나 도통 어군 형성이 안 된다. 진보 대 보수의 각이 안 나온다. 이회창의 출마는 보수의 분열인데, 이것이 최악의 흉어기에 직면한 진보 쪽에 무거운 족쇄를 채워놓고 있다. 진보가 무얼 잘 못했기에 표심이 보수로 대이동한 걸까. “전두환 이후로 일자리 제대로 만든 대통령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며칠 전 관악산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앞서 가는 일행의 얘기를 엿듣게 됐다.30대 초반쯤 됐을까. 일행은 잔뜩 뿔이 나 있었고, 입으로 독기를 내뿜었다. 번듯한 대학에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취직이 안되는 마당에 민주니 복지니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와 30대는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1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2030은 참여정부와 범여권 후보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도리어 잔뜩 화가 나있다.5년 전 집권에 성공한 386들은 후배들을 강력한 우군으로 만들 수 있었건만 적으로 돌려놓았다.2030의 이반은 진보어장에서 보수어장으로 이동하는 물고기떼의 한 단면일 뿐이다. 모든 계층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진보 외면, 보수 회귀’의 유권자 정서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진보가 오만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만들었고, 정동영 후보는 다시 그 당을 깨고 신당을 만들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정치놀음만 벌였다. 그 결과가 진보의 참담한 궤멸로 나타나고 있다. 보수는 진보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이명박 후보는 지지율 독주에 취해 박근혜를 배척했다. 이명박의 오만이다. 이회창 전 총재가 어제 자신의 출마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총재를 지냈으며,10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났다. 이회창의 오만이다. 다음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참여정부의 뼈아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靑 “대선3수는 국민 무시·모욕”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靑 “대선3수는 국민 무시·모욕”

    청와대도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를 비판하는 대열에 가세했다. 이미 두 차례의 패배로 도덕적 심판을 받은 이 전 총재의 ‘대선 3수(修)’는 “국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는 20년 전으로, 안보는 3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라며 미리 준비한 원고를 ‘청와대의 입장’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 전 총재가 참여정부를 좌파정부로 규정하고,‘좌파정권 종식’을 출마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가 좌파라면 얼마나 극단적인 보수 우익 정권을 세우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평화로 가는 시대를 되돌려 전쟁 위험을 조장하는 냉전의 시대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대선 실패는 단지 패배가 아니라 도덕적 심판을 받은 것이고 선거 이후에도 중대한 도덕적 문제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아들 병역과 대선자금,‘차떼기당’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천 대변인은 이어 “작금의 대선 상황에서 정치의 원칙과 대의가 실종되고 있다.”면서 “정당정치의 원칙이 무너지고 정치인의 부패에 대한 도덕적 판단과 기준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오랜 시련과 각고의 노력으로 발전시킨 정치 문화가 다시 후퇴하는 게 아닌지 답답하고 서글프다.”고도 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와 함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 문제도 도마에 올린 셈이다. ‘부패’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범여권 후보들이 추진 중인 ‘반부패 연석회의’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회창 ‘한나라당 탈당·대선출마’ 공식선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7일 오후 2시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탈당과 대선출마 의지를 담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 전 총재는 회견문 낭독을 통해 “그동안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5년전 대선 패배후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면서 정계에서 은퇴했던 사실을 상기하는 동시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사죄 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전 총재는 5년전 자신의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초심을 지키지 못한 채 거대한 당 체제에 안주하고 자만에 빠졌던 점”을 지적한 뒤 “선거에 지고 당에 오명을 씌웠다.”고 스스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곧바로 현 정부와 한나라당,그리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으며 자신의 재출마를 합리화했다. 이 전 총재는 우선 “지난 10년 동안 무능과 독선으로 나라 근간이 흔들렸다.”는 말로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판한 뒤 “시장경제 가치가 흔들렸고 원칙 없는 대북정책으로 북한은 핵보유국이 됐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 그는 곧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 뒤 “우리는 이번에 좌파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전 총재는 화살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게로 돌렸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가 기대에 부응해주길 바랐다.그러나 이후 상황을 보면서 기대를 접었다.”고 포문을 연 뒤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만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훈계하듯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단언하며 “국민 신뢰를 못얻으면 정권교체 자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지금의 이명박 후보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국가 기반이 흔들리면 경제가 제대로 될리 없다.잃어버린 십년을 되찾을 수 없다.”는 말로 이명박 후보의 경제중심 정책을 비판한 뒤 “국가 정체성에 대한 신념과 철학 없이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또 “한나라당과 후보의 태도는 매우 불분명했다.”고 공격하면서 특히 이 후보의 ‘햇볕정책 고수’ 방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끝으로 “이것이 바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근본 배경”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힌 뒤 “기회를 준다면 잃어버린 십년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외교정책을 재정립하고 ▲국가 기강을 바로세우는 법치혁명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구체적으로 “군인을 공격하거나 전경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사람은 공공의 적으로 규정,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 온라인뉴스부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미FTA 비준동의 연내 처리 어려울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연내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동의안을 제출한 지 2개월이 넘도록 국회는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선 정국이 요동치면서 FTA 관련 논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한덕수 총리는 이와 관련,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국정을 위해 필요한 입법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어둡다.28일 조기 종료되는 정기국회는 물론 연내, 심지어 참여정부 임기안에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로비 기자실마저 철거한 패악

    현 정부의 언론 탄압이 갈수록 가관이다. 국정홍보처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기자들의 저항에 부딪히자 이성을 상실한 채 흉악함까지 드러내는 형국이다. 홍보처는 기자실에 대못을 박은 것도 모자라 주말인 3일 밤 외교통상부 기자들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반대하며 임시로 사용하던 ‘로비 기자실’마저 기습 철거했다. 출입기자들이 사비를 들여 마련한 스티로폼 깔개와 온풍기, 개인사물을 모두 수거했다. 그리고는 “정부청사 로비는 방문객 및 공무원들의 전용공간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미관을 유지해야 하므로 무단 점유할 수 없다.”는 내용의 허울좋은 공고문을 붙여 놓았다. 홍보처는 여기에 더해 출입증 교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새 출입증을 신청하지 않으면 합동브리핑센터의 해당 언론사 기자석을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자들이 사용해온 정부청사 출입증은 어제부터 효력이 정지됐다. 기자들을 합동브리핑센터로 몰아넣고, 알맹이 없는 브리핑 자료만 받아쓰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자신들은 취재 대상에서 벗어나겠다는 계산이다. 싸늘한 복도와 로비에서마저 쫓겨난 기자들은 그같은 괄시를 받으면서도 청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을 대신해 정부를 감시해야 하는 직무를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장에서 기자들을 몰아내 언론의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이 분명히 잘못됐으며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아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 허울뿐인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은 백지화하고, 남은 국정이나 제대로 챙기길 바란다.
  • [공직 인맥 열전] (9) 재정경제부(2)

    [공직 인맥 열전] (9) 재정경제부(2)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은 여전히 재정경제부에서 막강 ‘브랜드 파워’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EPB 출신들은 정책흐름을 잘 읽고 종합적인 기획력과 정책조정 능력을 갖춰 자유무역협정(FTA), 남북경협, 지역균형발전 등 참여정부 역점사업과 ‘코드’가 잘 맞는다. 이들은 EPB의 맥을 잇는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FTA대책본부 등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김영과 경제협력국장은 전형적인 ‘EPB형’ 관료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차분한 성격에 기획능력과 일처리가 깔끔해 ‘참모형’이란 평을 듣는다. 재경부내 EPB 출신의 ‘맏형’인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권 부총리, 조원동 차관보와는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거시경제 라인업’을 담당한다. 김명자(金明子) 전 환경부장관이 친누나다. ●김영과 국장은 참모형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역시 ‘EPB맨’답게 탁월한 정책조율 능력이 강점이다. 경제전반뿐 아니라 공정거래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나고 실무능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참여정부 인수위에 파견돼 경제정책 방향을 정립했다. 한·미 FTA 국내 보완대책, 부동산 대책, 기업 경영환경개선 대책 등 대형정책을 무리 없이 처리해 권 부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윤수영 지역특구기획단장은 EPB 출신이지만 산자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장 시절 대구의 밀라노프로젝트와 섬유패션산업을 총괄했다. 방사성폐기물 종합상황지원반장,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등을 지냈다. 재무부 출신인 강원순 규제혁신심의관은 국제조세연구센터 소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울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장건상 경제정책심의관은 재경부내 EPB 출신 국장 가운데 행시 기수로 최고참이다. 실력에 비해 승진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가다. 과거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현 조인강 금융정책심의관과 자리를 맞바꿔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실 국장을 3년여 지내다 복귀했다. EPB 인맥의 대표 부서는 경제정책국이다.‘한국경제호’의 조타수에 비유되던 옛 EPB의 경제기획국에 뿌리를 둔다. 권 부총리도 이곳을 거쳤다. 그러나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재무부 출신이다.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을 역임하는 등 ‘잘나가는’ 재무부 사단으로 EPB 인맥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처리 능력이 뛰어난 점이 발탁 배경이다. 최근 3년간 주영대사관 참사관(재경관)을 지냈다. 한·미 FTA를 계기로 상설화된 FTA대책본부는 ‘EPB-MOF(옛 재무부) 조합’이 될 전망이다. 전략기획단장 자리에 EPB 출신인 안광명 개발전략심의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출신의 정은보 지원대책단장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EPB 출신의 기획력에 재무부 출신의 업무추진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재경부내 주류인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이기도 한 안 단장은 일에 열중하는 ‘선비’ 스타일이란 평이다.3년간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등에 파견됐다. ●안광명 심의관 전략기획단장 내정 정은보 지원대책단장은 ‘수재형’ 관료로 꼽힌다. 행정고시 수석으로 재경부에 들어왔다. 재무부 출신답게 정책 추진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다. 소탈한 반면 리더십이 강해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최규연 홍보관리관은 세계은행(IBRD) 자문관을 지냈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권 부총리, 육동한 부총리 비서실장과 ‘강원도의 힘’을 이끌고 있다. 부인은 테니스 국가대표를 지낸 이정순씨다. 강호인(행시 24회) 정책기획관은 EPB 출신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기획통’이란 평가다. 재경부에 몇 안되는 ‘대구·경북(TK)’ 인맥으로 경제정책국에 근무하다 국방대학원 연수를 다녀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역대정권 장관 임면 분석

    역대정권 장관 임면 분석

    ‘장관 임면에 관한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는 제1공화국 이후 국무총리, 국정원장, 장관급 국무위원(대상자 877명)의 재임기간, 임명 및 교체 사유, 경력 등을 분석했다. 장관이 되려면 전문성과 도덕성·국제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민정부 보은성 임명 최다 장관 임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전문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5공화국 이후 장관직 478명의 임명사유를 분석한 결과 180명이 교수나 다른 부처 출신 공무원인 외부 전문가였다. 부처내 승진을 포함한 내부 전문가가 10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장관 임명 사유는 정권별로 차이를 보였다. 문민정부에서는 장관 118명 가운데 정치적 보상 성격의 임명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신지역, 출신학교 및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표성 유지’가 임명사유인 경우도 12명이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자민련과 연합정권인 탓에 연합정파를 고려한 장관이 97명 중 13명이었다. ●복지부는 절반이 ‘정치적 낙하산’ 부처별로 임명사유를 분석해 보면 재정경제부 장관 24명 가운데 22명, 외교부 장관 16명 중 12명이 내·외부 전문가일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26명 중 정치적 보상이나 정치적 관계에 의한 임명이 13명으로 절반을 차지, 사회 부처일수록 정치적 임명이 많은 것으로 진단됐다. 평균 재임기간 분석에서도 분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교안보 분야 장관이 540.1일로 ‘장수’한 반면, 일반행정 분야가 372.3일로 ‘단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외교부 622.8일 ▲보건복지부 457.4일 ▲재경부 420.1일이었고 행정자치부가 319.8일로 가장 짧았다. ●도덕적 요구수준 높아져 장관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잣대가 갈수록 엄격해지는 경향이 짙다. 제5공화국 이후 도덕성 문제로 교체된 장관은 모두 17명으로 제5공화국과 노태우 정부에서는 각 1명씩에 그쳤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는 장관 100명 가운데 5명꼴로 도덕성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역량부족과 정책실패로 인해 교체된 장관도 45명(9.4%)이었다. 이런 ‘함량미달’ 장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16.8%로 가장 많았다. 해외파의 중용도 눈에 띈다.5공화국 이후 장관 478명 가운데 해외유학을 한 장관이 288명으로 국내파인 190명을 크게 앞질렀다. 제5공화국 때는 국내파 35명, 해외파 70명으로 해외파가 국내파의 2배였으나 참여정부에서는 국내파 17명, 해외파 34명으로 해외파가 3분의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해외 유학의 관문이 낮아지고 있으며, 경력관리 등의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해외학위 취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장관 4명중 1명 선거출마로 옷 벗었다

    [단독]장관 4명중 1명 선거출마로 옷 벗었다

    참여정부 들어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출마하기 위해 국무위원 자리를 그만둔 장관이 전체의 4분의1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정권 평균보다 4.8배나 많은 것이다. 서울신문이 중앙인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5일 입수한 ‘장관 임면에 관한 발전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정부의 장관급 국무위원 51명(2007년 4월 기준·현직 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25.5%(13명)가 정치적 사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정부를 제외한 역대정권 평균치는 5.4%에 불과했다. 역대 정권에서는 개각으로 인한 장관 교체사유가 가장 많았지만 참여정부에서는 개각보다는 정치적 사유로 인한 교체가 가장 많았다. 참여정부에서 개각으로 인한 교체는 2명뿐이었다. 이는 분위기 쇄신용 개각을 하지 않는다는 참여정부 인사정책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인사정책의 특징으로 꼽혀온 ‘코드인사’(정치적 관계) 및 보은성 인사(정치적 보상)는 16명(31.3%)이다. 정치적 보상이 가장 심했던 문민정부의 38.1%, 노태우 정부의 33.6%보다 낮지만, 참여정부를 제외한 역대정권 평균치인 28.8%보다는 높다. 참여정부의 평균 장관 재임 기간은 433.1일(약 1년2개월)로 역대정권 평균인 427.8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 임기를 2년 이상 보장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최단명 장관은 교육인적자원부 이기준 부총리(6일·2005년 1월5∼10일)였으며, 최장수 장관은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1118일·2003년 2월27일∼2006년 3월21일)이다. 임기 30일을 못 채운 ‘단명장관’으로는 해양수산부 최낙정 장관(2003년 9월19일∼10월1일), 교육부 김병준 부총리(2006년 7월21일∼8월8일) 등이다. 참여정부 들어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한 장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 장관은 9명(17.6%)으로 제5공화국 이후 평균치 4.6%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역대 정권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 출신은 26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5공화국 이후 장관 427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 243명(56.9%)에 비하면 낮은 편이었다. 출신 지역별로는 호남권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11명), 수도권과 부산·경남(각 9명), 충청 5명 등의 순이었다. 장관의 최초 경력을 분석한 결과 역대정권에서 언론계 출신은 11.8%로 10명 중 한 명꼴이었으나 참여정부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유일했다. 정 전 장관도 언론계 출신이기는 하나 임명 당시에는 정치권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계 출신 장관은 한 명도 없는 셈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참여정부가 주류 언론계와 심각한 마찰을 빚었던 점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집단이 장관으로 영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서울신문은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확정됨에 따라 문 후보의 정책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앞서 선출된 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정책도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의 지지도 등을 감안해 기사 분량을 차별화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미 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국가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문국현 후보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치로 내걸었고, 이 가치가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사람중심 가치’를 내건 문 후보의 지지도는 출마선언을 즈음한 8월 중순의 0.1%에서 5.2%(10월31일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로 수직상승했다. 문 후보가 34년간 몸담았던 유한킴벌리의 한 직원은 “문 전 사장의 반대파는 노조도, 사원도 아닌 보수적인 임원들이었다.”면서 “문 전 사장이 이뤄놓은 사람중심 경영이 유한킴벌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개인의 이상을 풀어놓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유식 대변인은 “기반 확대를 위한 하드웨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여전히 후보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성장을 강조하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다. 하지만 성장을 이뤄내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시장과 기업, 그 중에서도 대기업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지만 문 후보는 경제정책의 핵심을 사람과 중소기업에 맞춘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의 원인은 사람을 기계처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가짜 경제의 낡은 패러다임 때문”이라며 “지식창조적인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의 진짜경제로 전환하면 8%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8% 성장률 달성의 방법으로 잠재성장률 4∼5%에 중소기업 생산성을 2배로 올려 2%포인트 끌어올리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로 1%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포인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12시간 주간근무 4일-휴식 4일-12시간 야간근무 4일-휴식 4일)’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 일자리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교대조 확대와 평생학습시스템이 구축되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상주의자의 한계? 전문가들은 문 후보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판한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생산요소 투입의 증가보다 요소 생산성의 증가를 강조한 게 돋보이고, 평생학습을 강화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중소기업 우대로 8% 성장이 과연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강석훈 교수는 “고용을 중시하고, 인적자원의 계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고 강조했다. 4조 2교대를 일반화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는 “4조 2교대를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은 유한킴벌리처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중견기업이나 생산과정이 조립장치산업이고, 야간근무가 필수적인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3%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평생학습 모델을 전파하려고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위원은 “사람중심 경제를 그토록 외치는 문 후보가 당장 구조적인 문제로 떠오른 비정규직 해법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에 종속된 중소기업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 어떤 중소기업 강화 정책도 공허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요 공약들 어떤게 있나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탈당한 김영춘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 정치인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경제인 중심으로 구성된 캠프를 문 후보 스스로는 ‘여태껏 여의도 정치에 없던 새로운 조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출발이 늦은 만큼 캠프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자신의 전공인 경제분야를 제외하고서는 ‘뉴 싱크탱크’의 분야별 공약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부동산 ‘반의 반 값 아파트‘,‘건설비 거품 70조원 절감’ 등으로 요약되는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참여정부는 물론 민노당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진보적이다. 경실련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인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가 문 후보의 정책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그의 부동산이론이 반영됐다. ‘반의 반 값 아파트’는 토지를 매매하지 않고 토공·주공 등 공공기관이 입주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입주자에게는 건물의 소유권만 인정하는 개념이다. 분양원가 중 거품이 심한 땅값을 제외해서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건축비 수준(평당 400만원)으로 아파트 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에 5년 동안 100만 가구를 공급하고, 후분양과 택지 공공개발을 원칙으로 한다. 문 후보는 부동산 개발사업 비용 200조원 가운데 부패의 원천인 거품을 걷어내면 70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건설비 산정방식인 ‘표준품셈제’를 ‘시장단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 후보의 부동산 분야 공약은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변창흠 교수는 “건설교통부가 건설업체의 이익을 반영, 민자유치사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예정가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은 맞는 지적”이라면서 “시장단가제의 전면 도입은 현실적이고, 과도한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막아 국가재원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교육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입국 창조교육’이다.▲유치원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3불정책 유지 ▲기회균등선발제 실시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사대, 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전환 ▲영어조기교육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글과 한국어 공부를 4∼5세에 끝내게 하고 6∼10세에는 제1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건설 분야에서 거품을 뺀 25조원으로 교육비를 정부예산의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교육경쟁력 1위 달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답습하고 있으며,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는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 교육철학과 이념이 극명하게 다른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압력, 교육정책이 바뀌면 공교육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을 감안하지 못한 매우 순진한 공약”이라면서 “3불정책 계승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으로 교육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통일·대북정책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계획은 문 후보의 유일한 통일 공약이다. 제1공약인 8%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를 이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2010년까지 사할린∼나홋카∼속초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2008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청진 전력망 및 환동해 종단철도 구축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안보 논리를 간과하고 경제적·기능주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환동해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생소한 개념을 내세워 동북아 공동의 안보 중심축으로서 우리의 위치가 모호해졌다.”면서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경제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안보 고유의 논리에 대한 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민주당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 대통령 후보의 정책공약 마련을 돕는 전문가는 26명이다. 경제 분야의 계명대 정기웅 교수, 과학기술 분야의 카이스트 출신 윤동현 박사, 사회·교육 분야의 한성대 안준모 교수 등이다. 정책 교수진이 300여명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100여명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에 비해 뒤떨어진다. 정치 분야의 키워드는 분권이다.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김현배 부소장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서 4년 중임 ‘프랑스식 분권형 대통령제’를 추진해 직선 대통령이 외치(外治)를 맡고, 다수당 대표인 총리가 내치(內治)를 맡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행정과 경찰행정의 지자체 이양도 내세운다.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안철현 교수는 “책임총리제도 정착되지 못할 정도로 권력분점의 경험이 적은 정치토양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는 너무 앞서간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경제분야에서 ▲근로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재산세 누진율 강화와 단계적 국세 전환 ▲취득세와 등록세 1%대 인하 ▲1가구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소득세 면제 등 세제 개혁을 내세운다. 반시장·반기업적 정책기조 청산을 위한 금산분리 완화, 실수요자 주택대출 규제 완화 등도 제시한다. 이 후보의 공약은 중산층 강국을 내세우며 진보와 보수 경제이론을 동시에 아우르려 하기 때문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전체적으로 급조된 공약으로 재원조달 계획과 문제의식이 없다.”면서 “지방세 인하나 국세 전환 등은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금산분리 완화는 우리은행 차명계좌를 통한 삼성의 비자금 의혹을 감안하면 이르다는 진단이다. 평준화 고교의 우수학생을 위해 영재교육을 시킨다는 참여정부의 수월형 교육을 발전시켜 이를 자립형사립교에 맡기자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 후보 측은 “비평준화고교를 100개로 확대해 소수정예를 위한 수월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권대봉 교수는 “97%를 차지하는 평준화된 일반고교에서 수월성 교육을 하지 않고 3%밖에 안 되는 자립형 사립고에서 수월성 교육을 해서는 교육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최저임금 근로자 5년새 2.5배 급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일 노동부 국감에서는 최저임금제가 도마에 올랐다.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근로자 수가 2003년 85만명에서 2008년에는 212만명(예상치)으로 2.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체 근로자 가운데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근로자 비율도 2003년 6.4%에서 2008년에는 13.8%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고용의 질과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회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고 지급액수를 높이는 과정에서 적용근로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장애인의 상당수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단 의원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를 받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138명을 대상으로 8월말∼9월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평균 임금이 최저임금의 3분의1 수준인 22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 대상 장애인 가운데 45.9%는 1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훈련을 받은 장애인은 36.8%에 불과했다.”고 말했다.한편 내년도 근로자 최저임금은 시간급 3770원, 일급 3만 160원(1일 8시간 기준)으로 확정, 고시했으며 2003년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급 2275원(일급 1만 8200원)이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책꽂이]

    ●그노시스(미타 마사히로 지음, 다른세상 펴냄) 역사 속에서 과학과 종교가 이어온 독특한 관계의 흐름을 읽으며, 그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그노시스는 인식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생각하는 것을 금기시한 가톨릭의 억압에 맞서 비밀스러운 신의 영역에 접근하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유일한 도구였다. 원제 ‘다 빈치의 수수께끼, 뉴턴의 기적’.9500원.●나대로 간다(이홍우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시사만화가인 저자가 5공화국에서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풍자성 짙은 ‘작품만화’를 그리며 느낀 단상을 묶었다. 저자는 “시사만화의 도식인 기승전결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부단한 형식실험을 거듭했다.”고 회고한다.1만 2000원.●우리 고전을 찾아서(임형택 지음, 한길사 펴냄) ‘백사집’,‘열하일기’,‘매천야록’,‘진명집’,‘한남집’…. 익숙한 책에서부터 이름조차 낯선 우리 고전을 소개한다. 일정한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고려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친 고전을 다루었다. 이미 알고 있거나, 미처 몰랐던 우리 고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2만 6000원.●조선 500년 신통방통 고사통(조성린 지음, 동서문화사 펴냄) 지은이는 현재 종로구청의 주민생활지원국장으로, 조선왕조의 사회사를 다루어 ‘종로저널’에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역사 드라마를 통해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하기 쉬운 역사용어와 잘못 사용되는 생활용어들을 풀었다. 공무원답게 조선시대의 행정제도도 조명했다.2만원.●독버섯 이야기(조덕현 지음, 양문 펴냄) 버섯은 숲속의 요정이라고 불리고, 신의 식품이나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추앙받는다. 죽은 동식물의 사체를 환원시키는 자연의 청소부이기도 하다. 하지만 종종 접하는 독버섯의 중독사고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 평생 버섯만 연구한 지은이는 이 책으로 독버섯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자 했다.1만 3000원.●쿠바, 잔혹의 역사 매혹의 문화(천샤오추에 지음, 양성희 옮김, 북돋움 펴냄) 잔혹한 역사 속에서도 매혹의 문화를 만들어낸 쿠바의 모든 것을 담았다. 우리가 잘 몰랐던 쿠바의 특별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여행자들이 꿈꾸는 나라 쿠바의 다양한 면모를 다양한 그림자료와 사진자료로 만날 수 있다.1만 1000원.●급진적 진화(조엘 가로 지음, 임지원 옮김, 지식의숲 펴냄)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이라는 종(種)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워싱턴 포스트’ 기자인 지은이는 첨단 테크놀로지 분야의 전문가들을 취재해 최근 각광받는 생명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정보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될 때 찾아올 미래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2만 5000원.●조선의 베스트셀러(이민희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임진왜란 이후 조선 사회에 불기 시작한 소설 열풍과 이에 편승해 돈을 받고 소설을 대여하던 세책업자들의 이야기를 엄밀한 학문적 탐구와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사대부가의 여성과 하층민이 주로 찾았던 소설은 당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주류문화의 배척 속에서도 그 깊이와 폭을 넓혀 갔다.9000원.●아빠와 딸이 여행을 하며 고전을 이야기하다(정인화·정다훈·정다영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50대 아빠와 20대의 두 딸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중년의 삶과 청년의 삶을 탐구하고 비전을 찾고자 동서양의 고전을 읽고 토론했다. 생기발랄한 막내 딸 다영이, 깊은 정신세계로 무장한 첫째 딸 다훈이, 해박한 지식에 실천력을 겸비한 아빠가 주인공이다.1만 3000원.
  • 12개局→ 9개局으로

    12개局→ 9개局으로

    정부 중앙부처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의 정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공무원 수를 크게 줄이는 계획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우리 공무원 조직이 세계 각국과 비교에서는 물론 국내 민간조직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만한 조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 공공조직이 변하지 않으면 서울 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조직개편을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무능·나태 공무원의 퇴출을 단행한 오 시장이 공무원 조직에 대해 갖고 있는 복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줄이고, 해체하고, 합치고…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공무원 감축 계획에 따라 올해 서울시 공무원의 수는 1만 432명에서 2010년에는 9460명으로 준다.2008년 335명,2009년 307명,2010년 330명씩 감축하기로 했다. 본부·국·과의 조직은 업무 성격을 따져 해체한 뒤 뒤섞고, 재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정책보좌관·산업국·환경국 등 10개 국은 폐지된다. 산업국의 업무를 경쟁력강화추진본부로 넘기고 환경국의 기능은 맑은서울본부로 이관한다. 교통국은 도시교통본부로 바뀐다. 도시시설물 건설과 안전관리, 도시철도 기능을 묶은 도시기반시설본부를 만든다. ●연공서열보다 능력에 따라 조직의 체질 변화도 이번 조직개편 내용의 핵심이다.3급 이상의 고위직에 복수 직급·직렬·직위 개념을 도입한 것은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보직을 주겠다는 의지다. 현행 1급(관리관) 보직인 본부장 자리를 1급과 2급(이사관)의 복수직급으로 지정,7명의 본부장 중 3명은 이사관 가운데에서 임명하기로 했다. 2급 자리인 국장직은 직렬을 개방해 대상자의 직렬과 관계없이 보직을 받을 수 있다. 또 결재를 하는 최하위 직급을 5급(사무관)에서 4급(서기관)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사무관이 주요 업무를 맡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결제단계를 축소하고, 실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확대하는 한편, 연공서열에 따라 인사가 이뤄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노조 “공무원 사기 저하” 반발 서울시의 인력감축은 참여정부가 공무원 수를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와 확연히 대비된다. 조직개편안은 중앙부처를 비롯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조직개편안이 내년에 시행되면 개편 규모가 큰 만큼 인사 후폭풍의 영향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그러나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서울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더욱 심해지는 공무원 퇴출제와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결국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제가 아닌 지속적인 상시 조직진단을 통해 기능이 쇠퇴한 분야의 불필요한 인력을 줄인다.”면서 “공무원 사회에서 충분히 용인되는 방법을 통해 이 제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8) 재정경제부 (1)

    [공직 인맥 열전] (8) 재정경제부 (1)

    참여정부 들어 재정경제부의 위상은 많이 떨어졌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386 세대와의 갈등도 그렇지만 옛 재정경제원에서 분가(分家)한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관제탑’ 역할은 제한을 받고 ‘맨파워’도 과거처럼 재경부에만 집중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장·차관과 1급 7명 등 10명은 옛 재무부와 기획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이들 가운데 기획원 출신이 4명, 재무부 출신이 6명이다. 평균 연령은 54.6세, 행시 기수는 장관(15회)을 제외하곤 20∼23회 중심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6명, 연세대 2명, 고려대와 성균관대 각 1명이다. ●권 부총리 통화·금융·세제업무 섭렵 권오규 부총리는 기획원의 승진 1순위 보직인 경제기획국 종합기획과장을 지내지 않았다. 하지만 자금기획과장을 2년 가까이 맡으면서 통화·금융·세제 등 재무부 관련 업무를 섭렵했다. 권 부총리가 가장 보람을 느낀 직책이라고 한다. 강봉균 당시 차관보가 대외경제조정실장을 맡으면서 통상조정1과장으로 함께 한 인연은 지금껏 계속된다. 이헌재 부총리가 행시 15회를 자진 용퇴시킨 2004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에 있었다. 김석동 1차관은 재무부의 ‘성골’ 출신이다. 사무관 시절 외환정책과와 금융정책과에서 각각 5년씩 일하며 환율과 통화·금리 업무 등에 정통했다. 윤증현, 윤진식, 김종창, 정건용, 유지창씨 등을 금융정책과장으로 모셨다. 외환위기 때에는 ‘외환사령관’으로 불렸다. 임영록 2차관만큼 다양한 경력을 지닌 고위관료도 드물다. 재무부 이재국 시절 산업금융과 사무관으로 부실채권 업무를 맡았고 외환위기 때에는 산업·기업 구조조정을 책임졌다. 이후 은행과장에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재정지원부장, 경제협력국장,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등을 거쳤다. 외통부에서 1년간 있었지만 일 처리가 워낙 깔끔해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으로 복귀할 때에는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칭찬에 인색한 임창열 전 부총리도 인정할 정도다. 재경부에서 ‘일벌레’ 하면 단연 조원동 차관보가 꼽힌다. 권 부총리와 기획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지만 재무부 출신과도 친분이 두텁다. 정책을 짜내는 ‘아이디어 산실’로 통한다. 학자풍으로 손에서 책이 떠날 날이 없다. 김동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기획원 물가국에서 잔뼈가 굵었다. 허경욱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외환위기 때 권태균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과 함께 긴급 소방수로 투입돼 국제기구팀을 맡았다. 그의 영어 실력은 당시 IMF 협상단도 혀를 내두를 만큼 유창하다. 권태균 단장은 허 차관보와 함께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이다. 외환위기를 전후해 청와대 총괄행정관에 있다가 외채관리팀으로 긴급 투입됐다. 국제금융국장 시절 외환관리를 시장가격 중심으로 운영, 외국환평형기금 적자논란을 잠재웠다. 이철환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기획원 종합기획과에서 업무를 배운 정책기획통이다. 조용한 성품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스타일이다. 공정거래국 시절 삼성을 대상으로 불공정행위 제재 1호를 내린 일화는 유명하다. 김인호 경제수석과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국·과장으로 모셨고 이헌재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글 솜씨가 빼어나 공무원의 생활을 담은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1급이상 행시 기수 20~23회 허용석 세제실장은 국제금융국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다 세제 전문가로 변신했다. 김진표 세제실장 때 발탁됐다. 소비세제·재산세제·조세정책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재경부 인기투표에서 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품이 부드럽다. 이희수 국세심판원장은 미 워싱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느라 승진이 늦었지만 97년말 대통령 인수위를 거쳐 세제실 조세지출과장, 관세국장, 조세정책국장을 지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나라 곳간 헐어 펑펑 쓰는 공직사회

    정부 각 기관과 산하 공기업들의 방만운영, 예산낭비 실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예년에도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런 사례들이 터져 나오곤 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는 인상을 준다. 참여정부가 택한 정부 운영 및 공기업 정책의 문제점이 쌓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일회성 대증요법으로는 잘못을 근본부터 바로잡기 힘들다. 구조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기획예산처가 밝힌 정부기관의 방만한 예산운영 사례를 보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단 한번도 운행하지 않은 버스회사에 재정지원금을 꼬박꼬박 지급해온 기관이 있는가 하면, 산불 비상근무를 하지 않은 공무원에게 초과수당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지자체가 있었다. 이용자가 없는 육교를 세워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있었다. 지금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600만원을 넘어섰다.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데 공직자들이 혈세를 남의 돈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부채는 100조원 이상 늘었다. 허리띠를 꽁꽁 졸라매도 시원찮을 판에 연봉잔치를 벌이면서 직원 혜택을 늘리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4년간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 증가율이 44.5%에 달했다고 한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에서도 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3배나 오른 기관장이 있다. 참여정부는 뒤늦게 인터넷에 공기업 방만경영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정부를 외면하고, 혁신이라고 이름만 붙이면 높은 성과급을 주는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공공부문 방만 경영은 개선되지 않는다. 특히 민영화를 배제한 공기업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성공을 거둔 국내외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다. 현 정부가 못한다면 차기 정부에서 획기적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실천되어야 한다.
  • [대선 국민여론조사] 10%대 정체 정동영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마의 20% 벽’ 앞에 서 있다. 당 후보로 당선되면 20%는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극히 일부 조사에서 가까스로 20%를 넘은 것을 제외하고, 이번 조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0%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는 정 후보가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계층인 ‘집토끼’를 결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에 대한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는 21.2%로, 한나라당 이명박(47.7%) 후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젊은 세대, 즉 20대(11.3%)·30대(12.5%)에서조차 정 후보는 자신의 전국 평균 지지율에 못 미치는 낮은 지지를 얻고 있다. 정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의 40.0%가 지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26.0%에 그쳤다. 이는 반노(反盧)·비노(非盧) 진영의 유권자들에게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비쳐지면서 표를 모으지 못하고, 친노성향 지지자들에게는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통합신당 경선 초반까지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인심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노와 반노, 어느 쪽으로부터도 확실한 지지세를 모으지 못하는 것이다. 텃밭이라고 불리는 호남에서는 정 후보가 45.5%로, 이 후보(26.8%)를 앞서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의 경우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5%에 못 미치는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호남 표 상당수를 이 후보에게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나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당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 출신 수도권 거주자들의 표심도 달라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후보쪽에 기울어 있는 것도 정 후보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각각 31.4%,44.1%인 반면 정 후보 지지는 14.3%,23.5%에 그치고 있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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