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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 전망] 집값 어떻게 될까

    [부동산시장 전망] 집값 어떻게 될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부동산에 관련된 일부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새해에 부동산이 뛸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고 오름폭도 미미해 체감지수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올해 집값 전망을 물어본 결과다.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비율은 비슷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 해결 방안,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 대한 세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 분양시장 정상화 대책,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 거래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 10명중 4명은 이명박 실용정부 원년인 올해에도 집값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 개발에 따른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구매력 약화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및 지방 미분양 증가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부담 증가, 청약가점제 및 분양가 상한제 실시,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수요 억제 정책을 주택시장 침체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올해 전국 아파트 값이 평균 3%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지난해(11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값이 국민은행 기준 2.1%(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집값은 3.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금리 수준이 높고 주택 실거래가제, 부동산세제, 분양가 상한제,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 전반이 투기 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분위기”라면서 “재건축규제 완화와 세금완화 등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크고 이게 이뤄지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두가지 요인은 금리와 정책인데 대출 금리는 오름세여서 부동산 시장에 악재이고, 새정부 정책은 참여정부 때와 달리 친시장적이어서 호재”라면서 “주택 신규 구입 및 대체 수요층인 30∼40대의 주택 구매력이 풍부해 급매가 나오면 주택을 구입, 집값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참여정부 기간 동안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이명박 당선자의 실용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 아파트 값이 과열될 우려가 있어 2008년 한해는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기간 강화로 미분양은 계속 증가하겠지만 매매가 자유로운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집값 불안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까지 대출 규제가 덜한 기존 매매시장의 소형 아파트로 몰려 소형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타운·재개발 기대감이 높았던 강북(8.0%)과 경제자유구역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인천(아파트 11.0%)의 경우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세 상승과 대세 하락을 점치는 견해는 엇갈렸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은 “이미 지방은 지난해부터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섰고 이명박 당선자가 재건축·재개발·세제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집값은 오를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를 풀어줄 경우 높은 금리 수준이나 대출 규제와 상관없이 투자 자금을 끌어모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부동산 규제 장치는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법적으로도 이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무리”라면서 “올해 4월에는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는 일이 물건너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집값이 하락할 요인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동산시장 전망] 주택시장 활성화 해법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 위주의 정책은 투기수요는 물론 정상적인 주택 거래 기능까지 마비시켜 서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 10명중 5명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참여정부의 일률적인 규제가 지방 미분양을 양산했다.”면서 “지방 주택 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전체 미분양중 90%가 지방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각종 규제로 투기가능성은 낮아졌고 수도권 집값에 영향을 미칠 여지도 거의 없는 만큼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를 제외시켜주고 전매제한을 완화해주는 등 숨통을 터주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명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세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지방 미분양이 양산된 것은 종부세 실거래가제, 청약가점제 등 투기 차단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에서 대출 규제와 고분양가가 맞물려 생겨난 것”이라며 “이미 투기 차단 시스템이 잘 갖춰진 만큼 양도세를 완화해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다주택자들에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나온 매물들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실수요자들인 1주택자들에게는 대출 규제를 완화해주는 등의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자에게는 종부세를 완화해줘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종부세는 부유세가 아니라 투기를 잡기 위한 목적세인 만큼 1가구 장기보유자를 비롯한 모든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건설업체들이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올해 공공분양은 전년의 두 배이고 2009년에는 9만가구도 넘는다.”면서 “앞으로 신도시 계획에 따라 분양이 계속 늘어날 예정인데다 전매기간도 길어 사람들이 집 사기를 겁내는 상황에서 공급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미분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재오,대운하TF 상임고문에

    이재오,대운하TF 상임고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실무를 맡을 중앙 부처 파견 전문위원 인사를 발표, 인수위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인수위 구성은 인수위원, 전문위원, 실무위원 등 모두 184명이다. 지난 16대 인수위 233명에 비해 20%가 줄어든 규모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부처 파견 전문위원은 3배수 추천 명단을 받아 전문성과 창조지향·미래지향적 사고, 개혁성 등 3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분과별 부처 파견 전문위원은 총 34명이다. 특이한 점은 국무조정실 간부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다. 기획조정분과 신정수 총괄심의관, 정무분과 심오택 정책홍보심의관, 정부혁신·규제개혁분과 이호영 규제개혁기획관, 한반도대운하TF 이재붕 농수산심의관 등 4명이 발탁됐다.34명의 전문위원 중 10%를 넘는다 인수위의 슬림화 기조 아래 대부분의 부처 출신이 1∼2명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더구나 국조실은 전문위원 후보로 2명만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엔 이병진 일반행정심의관(현재 기획차장) 1명만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참여했었다. 신정수 심의관은 “조직개편이나 업무 조정작업에서 부처들간 이해관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데다,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사 국조실 멤버들을 많이 포함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위원들은 평균 49.7세로 대부분 부처 국장급이다. 영남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경기 출신은 8명이다. 호남과 충청 출신은 각각 5명이고, 강원 출신은 2명 등 지역안배도 고려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6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연세대 출신이 3명, 고려대와 성균관대 출신이 각각 2명씩 뒤를 이었다. 경찰대 등 11개 대학 출신 공무원이 각각 1명씩 인수위에 합류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법무·행정 분과의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정병두 대검 범죄기획관이다. 정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이 당선자의 이른바 ‘황제테니스’사건의 주임검사로 이 당선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된 김모 국정원 경기지부장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관련 ‘최태민 보고서’유포자로 지목되기도 한 인물이다. 외교·통일·안보 분과에 파견된 이용준 전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엄종식 통일부 정책기획관이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북핵통으로 이 당선자측과 인수위원 중 북핵 전문가가 없어 부처 파견을 통해 보강한 인사들이다. 전문위원은 아니지만 이 당선자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국가경쟁력특위 산하 한반도 대운하 TF 상임고문으로 임명된 것도 주목된다. 이 대변인은 “정치적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의원은 자전거로 경부운하 탐방에 나설 정도로 운하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 파견 전문위원과 실무 행정관, 당선자 비서실 실무진은 이날 인선이 끝났지만 발표되지는 않았다. 임창용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사설] 친기업·친시장에도 룰은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상대로 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국가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지난 28일 재계와의 만남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취임 후 민관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 투자를 위해 정부가 할 일이 있으면 직접 연락해도 좋다고 했다. 기업들은 이에 고무돼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더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공약은 일단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으로 평가된다. 어제 사공일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설명하면서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아온 잘못된 관행이나 규제, 반기업 정서 등을 해소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부동산정책은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전환하되 시장 불안요인에는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풀고 묶는 것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노동계에만 준법을 요구했지, 재계에 대해서는 ‘룰 준수’를 당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참여정부가 부추겼다는 반기업 정서도 따지고 보면 대기업들의 자업자득이다. 조금만 규제를 완화해도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부풀리는 데 악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재계의 꼬인 심사를 풀어주는 것 못지않게 시장 규범과 경쟁 룰을 준수할 것도 요구해야 한다.‘국민정서법’으로 기업 활동을 재단해서도 안 되지만 기업이 무소불위의 존재로 방목되어서도 안 된다. 법과 원칙은 경제 주체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로 적용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편법·탈법과 특사 요구를 반복해온 재계는 스스로 앞장서 자정결의를 다져야 한다. 그리고 그 결의는 더 이상 통과의례여선 안 된다. 재계는 지금 그 시험대에 서 있다.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보건복지부-국민연금 개정 불구 ‘절반의 성공’ 올해 보건복지부 정책은 복지 투자 강화와 국민 건강 유지에 역점을 뒀다. 연초 의욕에 넘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 이목을 끌었고, 복지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던 해로 평가된다. ●복지정책 패러다임 바꿔 노령연금제도실시 기반을 마련하고 3년 동안 표류하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사회투자국가’개념으로 방향을 세우는 등 복지정책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큰 성과였다. 보건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또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욕은 높게 평가 받을 만하지만 국민건강 서비스 개선이나 보건행정에서는 아쉬움도 많았다. 국민연금제도 정책은 절반의 성공작이다.3년 이상 뜨거운 논쟁을 벌여온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연금 재정 기틀을 잡고 연금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가입자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논란의 불씨를 잠재웠을 뿐 본격적인 제도개선 과제는 새 정부로 넘겼다.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 친화적인 사회구조로 전환·개혁을 추진한 정책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출산 지원책 영향으로 올해에는 출산율이 다소 높아졌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사각 우려 고령사회에 대비, 내년부터 실시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내년부터 전체 노인의 약 60%인 300여만명을 대상으로 매달 8만 4000원정도의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치매·중풍 노인의 신체활동, 요양서비스 등을 정부가 지원해준다. 그러나 의료급여제도 개선으로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이 의료지원 사각지대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이 과다·과잉·허위진료 등과 같은 도덕 불감증에 걸리도록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의료법 개정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은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노동부-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차별시정 실효성 논란 노동부가 올 한해 가장 공을 들인 정책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이었다. 무려 5년여에 걸친 논의끝에 7월1일 전격 시행은 했지만 초기부터 큰 마찰을 빚었다. ●구직자 지원정책 활발히 펼쳐 공공부문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됐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시정과 남용방지라는 당초의 목적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랜드 사태 등 초기엔 갈등과 진통을 겪었으며,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등 법제도 개선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비정규직대책추진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과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도정착을 돕고 있다. 구직자 지원정책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펼쳤다. 구직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인 고용지원센터의 서비스를 지역 맞춤, 개인 맞춤형으로의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격상시켰다. 취업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위해 사회복지관협회 등 6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연계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 청년층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전 계층을 위한 구직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엄마채용장려금에 이어 지난 11월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등 전향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해서 고령자 신규채용장려금 인상, 정년연장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고령자 중소기업 인턴프로그램인 뉴스타트프로그램의 활성화,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형태고용근로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를 포함하는 전향적인 ‘특고법’ 입법화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래도 참여정부의 미완과제로 남아 있던 주요 정책의 대부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환경부-국가 생물주권 확보 기초 다져 환경부의 지난 한해 정책 목표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환경보건정책, 국토환경 관리, 깨끗한 물 환경, 자원순환을 내걸었다. ●실내공기질 종합대책 이 중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국가 생물주권 확립 정책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주요 대기오염 물질 사업장 총량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라돈관리 종합대책도 세웠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을 1000㎡이상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430㎡ 이상 국·공립,860㎡ 이상 민간시설로 확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포름알데히드 기준(120㎍/㎥)을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100㎍/㎥)으로 강화한 것도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환경보건법 제정을 추진, 국민 건강보호 정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 환경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 활동공간(놀이터, 학원, 스쿨존 등), 어린이 용품 등의 유해물질 노출실태조사 및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생물주권 확보의 기초를 다진 것도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다. 국내 고유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할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했고 생태우수지역 보호지역을 817곳에서 822곳으로 확대했다.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 수질오염총량제 적용지역을 4대강에서 기타 수계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작은 성과다.4개 지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 환경훼손 우려 물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도 상수도 정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수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이다.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 이용 의무화와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 마련, 농촌 폐비닐 재활용 사업 강화 등도 이뤄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도시지역 생활환경 개선이 미흡했고,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해당 지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정책도 아쉬움이 컸다. 국립공원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을 막지 못한 것 역시 오점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해양수산부-여수박람회 유치 ‘으쓱’… 태안기름 유출 ‘머쓱’ 해양수산부는 올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을 뻔했다.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 성공뿐 아니라 100년만의 항운노조 상용화로 ‘이 보다 좋을 수 없는 해’를 질주했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를 비롯한 각종 해양사고의 대처 미숙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다.‘사고 매뉴얼에 따른 기본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동북아 물류 허브화 추진도 무늬만 화려할 뿐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해양부가 올해 내세운 중점 사업 가운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전국 노후 항만의 재개발 추진 등은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특히 한 차례 ‘물을 먹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올해 해양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해양부 관계자는 “(유치 성공은)국민과 정부, 재계가 합심해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면서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해양부는 이를 ‘100년만의 개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꼽는 이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산항 항운노조가 상용화에 합의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과 평택항 항운노조가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항만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항운노조는 인력 공급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도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디뎠다. 물류 펀드는 해외 항만 개발과 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 합병(M&A)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다.8800억원 규모의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은행·수협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조성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질’에 나선다. 해양심층수 시장 조성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수산물 이력추진제’도 올해 기초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못하거나 잘못한 점’도 적지 않았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골든 로즈호 침몰 사고, 질산 2000t을 선적한 이스턴 브라이트호 침몰 사고 등은 해양부의 안전사고 대처 시스템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말리아 ‘마부노’호 선원 피랍에 대한 해양부의 대응은 극심한 눈치보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녹색공간] 새해에 바라는 녹색희망/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모두가 수고하고 가꾸어 온 한해의 결실을 나누며 새해를 맞이한다. 묵은 한 해를 보내며 새해에 좋은 일이 많기를 희망하는 것은 모두가 한결같다. 좋은 일은 나의 이익과 만족을 넘어 모두가 즐겁고 이로운 것이다. 이웃을 돕고 나의 것을 나눌 때 우리의 마음은 기쁘고 넉넉해진다. 그러나 나만의 잇속을 챙기거나 특히 부정부패하게 이익을 챙기면 개인 양심과 사회 건강을 해친다. 지난 대선 시기에 온갖 부패에 연루된 사건들이 터져 나왔다. 그 부패 문제가 정도를 넘어섰건만 우리 사회는 부패 문제에 무감각하였다.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또 안타깝게도 태안 앞바다에서 국내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엄청난 환경재앙에 대한 사전예방은 물론 사후 해양오염에 대한 정부의 방제시스템이 미비한 것이 드러났다. 우리 사회가 사회 공공성, 안전망에 무척이나 취약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경제성장이 우선이고 기업 역시 이윤창출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니 모두를 이롭게 하는 사회 공공성과 안전망은 뒷전으로 밀려나 대형 환경사고와 부패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도 우리를 위안케 한 것은 수많은 시민들이 기름오염 확산을 막고 태안 앞바다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 따뜻한 정성과 좋은 일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 사회가 인식의 대전환과 정책의 변화를 절실하게 해야 할 이유이다. 올 한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우려하고 절박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세계에 가득했다. 한반도의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고 기상이변이 전세계에 재앙으로 몰아치고 있다. 발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는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의무를 지고 저탄소사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지 않고 자발성만을 내세운 채 기후변화 대응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는 고유가시대에 대한 처방으로 유류세 10% 인하정책을 내놓고 곧 시행하겠다고 한다. 물론 유가상승으로 생산비가 올라가고 국민생활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기에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금감면으로 눈앞의 위기를 피해가는 정책이 아니라 고유가에 대비하는 긴 안목의 에너지정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과소비국가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 대안과 석유의존으로부터 벗어나는 저탄소사회로 가는 비전을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있다. 오히려 유류세는 환경세와 탄소세로 강화되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정책과 새로운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쓰여야 한다. 참여정부에 이어 새해에도 귀에 인이 박이도록 들을 차기 정부의 정책기조가 ‘경제성장’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규제완화’이다. 벌써 부동산 규제완화 장단에 부동산시장의 투기수요가 춤을 추고 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고 하니 수도권 규제완화를 비롯해서 온갖 이해타산이 줄을 서고 있다. 대기업의 부패와 독점을 막아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활동을 하도록 규제제도를 두고, 태안 기름유출과 같은 환경사고를 예방하고 모든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의 질을 향유하도록 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두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일부 불편과 불이익이 있더라도 다수의 공공성, 형평성, 안전성을 위한 장치요, 공공선을 실현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이 된다.‘경제’라는 매트릭스에 갇혀 우리 사회가 깊이 지니고 실천해야 할 녹색생명의 가치, 공공의 가치, 평화의 가치 등이 ‘버그’로 취급되어 제거되지 않기를 바란다. 태안 기름오염 현장에서 보여 준 시민의식이 새해에 좋은 일과 녹색희망을 일구는 힘으로 깨어 있기를 기대한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사설] 줄대기 인사 일벌백계 본때 보여라

    새정부 출범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공직자들의 인사 줄대기 양상이 지나치다.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더하다고 한다.10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데다 곧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이 예고되어 있다. 자신의 조직을 사수하려는 로비와 함께 새정부 자리를 겨냥한 줄대기, 개인생존형 줄대기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누군가에게 받아서 읽어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힌 메모는 처절한 줄대기 경쟁을 대변한다. 자신을 천거하는 것을 넘어 남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메모에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들어가려는 모 인사는 정치관료이므로 발탁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제 발표된 인수위 실무진 구성을 앞두고 줄대기 양상이 너무 심각하자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도 경고를 발했다. 이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인수위에 오는 것이 앞으로 부서내 처신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면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도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열한 로비를 통해 인수위에 들어간 인사 대부분이 참여정부 5년 동안 승승장구했다. 말만으로는 학연·혈연·지연을 총동원한 인사 줄대기를 막기 힘들다는 사실을 과거 사례가 보여준다. 앞으로 새내각 구성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해야 한다. 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상·하위직 할 것 없이 전체 공직사회가 인사 태풍에 휩싸일 것이다. 공기업 역시 술렁거리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4월 총선 공천을 놓고도 벌써 힘겨루기와 로비전이 대단하다. 줄대기와 청탁을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새정부의 미래는 없다.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신년 정국 관전포인트 몇가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신년 정국 관전포인트 몇가지

    ‘10년 만의 권력이동’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2007년이 저물고 있다. 신년 초 정국은 4월 총선을 앞둔 각 정당간, 정파간 생존경쟁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통합민주신당의 거취와 이질적인 신·구 정부간 인수인계 과정, 이회창 신당과 문국현 대표가 이끄는 창조한국당의 행보 등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통합신당은 새해에도 무기력과 정체성의 위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자이툰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과정의 분열상과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통합신당이 대선용 ‘잡탕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권력의 중심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로 급속히 쏠리면 통합신당의 정치적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패배의 ‘질서 있는 수습’과 4월 총선을 위한 ‘아름다운 합의’의 과정이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통합신당에서 총선을 기대할 수 있는 징표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쇠는 통합신당 스스로가 쥐고 있다. 대선에서 심판받은 정체성의 위기와 민심에서 확인된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통합신당의 운명이 달려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여당의 폐가(廢家)를 과감히 허물고 수권 야당의 수순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죽기살기식 정치구도와 네거티브 정치공학으로는 중도 실용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대선 교훈’이 참고가 될 수 있다.‘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과 ‘적대적 대립관계’가 아닌 ‘우호적 경쟁관계’를 설정하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야당 모델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신년 초 통합신당의 메시지가 구차한 ‘수명 연장’이나 계파간 ‘당권 싸움’에 그친다면 내년 2월3일 전당대회는 물론 4월 총선에서도 회생의 단초를 찾기는 힘들 것이다. 이번 주 부처별 인수위 보고를 시작으로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책 연속성’에 미련을 갖고 있지만,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라면 ‘정책 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교육 정책과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민감한 ‘각론’에서 시각의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정책 충돌’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다면 친노(親盧)세력과 통합신당이 정국 개입의 명분과 계기를 제공받을 것이다. 반면 이 당선자가 정책 조정력과 추진력을 발휘한다면 새 정부는 빠른 속도로 구심력을 갖춰 나갈 것이다. 이회창 신당과 문 대표의 창조한국당은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다크 호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표에게 통합신당의 갈지자 행보는 수도권의 인물 영입과 어젠다 경쟁에서 ‘한번 해볼 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역으로 통합신당은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수도권에서는 창조한국당과 경쟁하는 비참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회창 신당의 파괴력은 이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역학 관계와 맞물려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 이명박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당권과 총선 공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잡음이 거세진다면 이회창 신당이 보수 진영을 파고들 틈새는 넓어질 것이다. ckpark@seoul.co.kr
  • “싱가포르 벤치마킹”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30일 밝힌 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작은 정부’다. 숫자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부처 통·폐합은 물론, 역할에 비해 높은 직급의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사공 위원장은 “조직개편은 정부가 해야 할 일부터 따지고, 없어도 된다면 과감히 없앨 것”이라면서 “당선자의 말씀처럼 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분산 추진하는 유사 정책·기능은 1∼2개 부처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사회복지 기능의 경우 보건복지부 외에 여성가족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에서 중복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통계청 등은 참여정부에서 1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되고,14개 과거사관련위원회 중 장관급만 4곳에 이르는 등 ‘직급 인플레’도 재조정 대상이다. 사공 위원장은 경제부처 조직 개편과 관련,“개인적으로는 경제부처의 기획조정 기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므로 강화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유럽이나 싱가포르 등을 벤치마킹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하기 좋아지면 위기없다”

    ‘이명박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기존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선회할 것으로 예고됐다.‘747 공약’(연평균 7% 성장,10년 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실현을 위해 공격적 규제 완화 가능성도 재확인됐다.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적으로 수요만을, 그것도 세제에 의해 부동산시장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새 정부는 공급을 늘려 장기적으로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며,(참여정부와) 정책 방향 자체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자도 누누이 강조했지만, 투기에 의한 부동산시장 불안은 경제살리기의 큰 걸림돌이 된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투기성 요인에 의해 부동산 가격이 뛰는 것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MB) 당선자의 기업친화적 경제정책인 ‘MB 노믹스’와 관련, 사공 위원장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키워나가는 것”이라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최대한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MB 노믹스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려면 자본공급·적정금리 등 경제적인 부문 못지않게, 정치상황·노사관계·규제완화·준법존중 등 대내외적인 부문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제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샌드위치 위기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사공 위원장은 “샌드위치론은 경제발전 단계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고속 성장으로 위협하는 중국, 앞서나가는 일본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위기 의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747 공약과 관련, 사공 위원장은 “성장 잠재력에는 노동투입·자본·생산성 등 3대 요인이 있는데, 고령화로 노동 투입이 줄어도 기업친화적 여건을 만들어 투자가 늘고 효율성이 높아지면 7%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비판적인 전문가도 많지만, 소득 4만 5000달러인 미국도 최근 5% 성장을 달성했던 것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로 내년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며,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내년은 7% 성장이 어려울 수 있으며, 임기 내 평균 7% 성장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인수위 내에 특위를 만든 것 자체만으로도 국정 우선 순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위는 차기 정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속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나 부시 대통령도 경쟁력정책위원회를 만든 사례가 있으며, 전경련측도 민·관 공동특위를 건의한 바 있다.”면서 “정부부처보다는 위원회 형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합신당·민주·민노 집안 추스르기 갈팡질팡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에서 참패한 열흘이 넘었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여전히 방향을 못잡고 있다. 책임론만 난무할 뿐 뾰족한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동영 전 대선 후보는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뒤에서 돕겠다.”라고 했다가 “큰 뜻을 이루려는 내 꿈은 쉼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지역 총선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2월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는 추대론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일단 30일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보고된 당 쇄신위안에서는 합의추대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7명 가운데 71명이 합의 추대를 선택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다만 비대위와 향후 지도부 구성원을 일치시키는 부분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위원 일부는 중앙위에서 비대위 구성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선호 의원은 “차기 지도부와 비대위를 같은 사람으로 구성, 전대에서 평가받고 추인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386, 수도권 초·재선 의원 사이에서는 ‘손학규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김한길 의원 그룹은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초선의원 17명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하면서 영입이 불발될 경우 경선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28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대선 패배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참여정부)과 통합신당의 공동 책임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 대통령 27.3%, 통합신당 11.2%로 조사됐다. 향후 주력 과제는 ‘새로운 비전과 방향 제시’가 53.4%로 가장 많았다. 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진보·개혁쪽으로 가되 변화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59.4%였다. 신당 쇄신위는 이날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 이어 31일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대선 경선 후보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마지막 의견 수렴 과정을 밟기로 했다. 쇄신위는 1월 초까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안을 확정해 당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의 대선 참패 후유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권영길 후보에 대한 인책론에다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다다른 양상이다. 수습의 분기점으로 기대됐던 중앙위원회마저 처방전을 내리지 못했다. 평등파 일각에서 제기한 분당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평등파를 대표하는 노회찬·심상정 의원은 분당에 부정적이라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민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갖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비례대표 선출시 전략공천 확대’를 비대위장으로 내정된 심상정 의원과 합의하고 이를 중앙위원회에 올렸다. 중앙위는 확대간부회의의 합의안과 평등파 ‘전진’ 소속의 김형탁 전 대변인이 제출한 안건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김 전 대변인은 ▲종북주의·패권주의 청산 ▲내년 1월15일 이전 임시 당대회 개최 ▲비대위에 비례대표 추천권을 포함한 중앙위 권한 전면 위임 등의 안건을 내놓았다. 하지만 자주파는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청산’,‘비례대표 전략공천 확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평등파는 ‘종북주의 청산’ 문제를 논의해서 회의록에 명시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중앙위가 무산된 뒤 당 확대간부회의는 천영세 원내대표를 대표 직무대행으로 하는 임시 지도부체제를 차기 중앙위까지 가동키로 했다. 당 대선후보였던 권영길 의원은 경남 창원에서 칩거하다 이날 중앙위에 참석,“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지혜를 불어넣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의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거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민주당 30일 오후 서울 여의동 민주당사. 중앙위원회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분위기였다. 대선 후보였던 이인제 의원이 득표율 0.7%에 그침에 따라 당이 존폐 기로에 서 있음을 모두가 깊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제 4차 중앙위원회의는 박상천 대표, 후보였던 이인제 의원, 최인기 원내대표와 중앙위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당 지도체제 ▲총선전략 ▲인재영입 및 공천문제가 논의됐다. 핵심 쟁점은 박 대표의 재신임 여부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재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앞서 쇄신위는 7차례 회의를 열고 당 지도체제와 관련, 박 대표 1인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중앙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박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토론 과정에서 이견은 있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를 대신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 대의원조차 구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 쇄신위 안대로 공동대표를 추가, 당권을 분산시켜 기존 지도체제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중앙위는 ▲대안세력 형성을 위한 연대 추진 ▲선대위 조기 구성 ▲인재영입특별위원회 구성 ▲공천혁명을 공직후보심사특별위원회 조기 구성 등 쇄신위 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일부 당원은 민주당사에서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너를 바닥에 뿌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참여정부, 새 정부 소프트랜딩 도와야

    어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작업과 더불어, 노 대통령 임기 안에 한·미FTA 비준안 국회처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권의 이해를 떠나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 현 정부나 새 정권 관계자들이 정권 교체기에 표출되기 쉬운 오해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좀 더 세심한 배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길 당부한다. 이번은 10년만의 정권교체다. 지금과, 미래의 최고 지도자의 만남의 무게가 더욱 각별한 까닭이다. 정치·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가치나 이념의 조정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대통령 당선자측이 교육개혁, 경제 살리기, 정부·공공개혁 등을 우선 추진 대상으로 꼽는 데서도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기존 정책이나 관련 부처의 대대적인 수술이나 개편은 당연한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참여정부는 이제 새 정부의 소프트랜딩을 돕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새 정부는 그들 나름의 이상과 로드맵을 갖고 출범한다. 더구나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은 현 정권과 범 여권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추진될 수 없는 사안이다. 비록 자신들의 가치와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반목의 빌미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돕는 것이 도리고 순리다. 신·구 세력의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임기말 정부 고위직이나 공기업 등의 인사를 둘러싼 현재와 미래 정권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현 정권이 막판 챙기기의 과욕을 부린다면 새 정권 출범 이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측 역시 과욕은 금물이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함부로 폄하하거나 훼손하는 어리석음은 경계하길 당부한다.
  • [서울광장] ‘이명박 인사’ 희망과 걱정/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명박 인사’ 희망과 걱정/이목희 논설위원

    1987년 대선 후 노태우 당선자는 이명박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인수위 사무실을 차렸다. 당시 취재기자로 저녁 늦게 인수위에 들렀다. 인수위원들은 자리를 비웠고, 이춘구 위원장 사무실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일단 들어갔다.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 두꺼운 파일이 있었다. 장관 후보자 명단철이었다. 분야별로 인적 사항과 장단점이 촘촘히 적혀 있었다. 가져갈까 망설이다가, 그대로 사무실을 나왔다. 왠지 국가기밀을 훔치는 것 같다는 경계심이 발동했다.20년전 얘기를 꺼낸 것은 그때 받은 충격 때문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부로 이어지는 군사정권 시절 고위직 인사를 아무렇게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사 후보철에는 엄청난 숫자의 각계 인재들이 망라되어 있었다. 정통성이 약한 군사정권이었기에 인재 욕심은 더했다. 군사정권이 장기간 지속하고, 일부 국가발전을 이룬 배경이었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대표성이 있고, 존경받는 이를 ‘얼굴마담’으로 영입했다. 한편으론 군출신에게 부족한 국정능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들을 백방으로 찾았다. 훌륭한 인물이 권위주의 정권의 요구에 응했다가 이미지를 떨어뜨린 사례가 허다했다. 이번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된 이경숙 숙대 총장도 그런 피해자 중 한명일 수 있다. 그는 1980년 신군부가 만든 국보위 입법의원을 지냈다. 군사정권에서도 탐냈고, 대학총장을 4번이나 직선으로 연임했고…. 한나라당은 이 총장의 CEO형 자질을 이 당선자가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총장은 인수위 업무가 마감되면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했다. 두달동안 얼마나 국정을 파악해서 CEO형 자질을 발휘하겠는가. 이 총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내각 등 오래 일할 자리를 맡겨야 했다.‘깜짝 인사’로 잠깐 쓸 의도였다면 흠이 없는 인물을 고르는 편이 나았다. 이 당선자는 출신과 이념을 따지지 않고 일 잘하는 사람을 골라 쓰겠다고 했다. 옳은 방향이라고 공감하면서 ‘이명박 인사’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용주의 인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코드 인사로 얼룩진 참여정부를 반면교사로 삼는 것은 물론, 권위주의 정권 때보다 훨씬 정교하고 공들여 제제다사(濟濟多士)를 모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위원장을 포함, 인수위원 선정을 놓고 뒷말이 나오는 것은 유감이다. 인수위원 대부분이 서울 강남에 산다든지, 경기도 등 특정지역 출신이 빠졌다든지…. 이 당선자가 대선에서 압승한 분위기가 아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인사가 미세한 부분까지 매끄럽지 못하면 곧 언론·국민들과의 허니문은 깨진다. 앞으로 내각, 청와대, 공기업 인선이 줄줄이 기다린다.4월 총선 공천도 새정부 면모의 시금석이다. 좋은 이미지와 국정능력을 함께 갖춘 인재는 흔하지 않다. 그렇다면 총리를 비롯해 중요 직책을 분류해 인선준비를 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국민통합을 위해 이미지가 중시되는 자리와, 실무능력을 우선하는 자리를 나눠보라는 취지다. 무엇보다 당선자 주변에 빈 공간이 있어야 다양한 인재를 포용하는 인사가 가능하다. 측근들의 희생이 필요한 셈이다. 대선에서 도운 이들이 새정부에서도 역할을 이어가야겠지만 과욕은 버려야 한다. 최측근 유우익 교수가 대학으로 돌아갈 뜻을 밝힌 것은 그래서 돋보인다. 당선자의 친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솔선수범도 기대해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6) (끝)-MB 경제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6) (끝)-MB 경제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MB)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가 인수위원회 구성으로 본격 가동되면서 MB의 경제철학과 경제관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 당선자를 10여년간 가까이서 보좌하다 인수위 경제1분과위 위원으로 발탁된 백용호(50) 이화여대 교수를 지난 25일 만나 MB노믹스의 요체를 들어봤다. 백 교수는 MB가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으며, 국제정책연구원(원장 서울대 유우익 교수)과 함께 MB의 싱크 탱크의 양대 축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어왔다. 그는 “MB의 경제관이 너무 피상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MB의 머릿속에는 우리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생각뿐이다. 시장주의, 신자유주의 등 이념이나 주의(ism)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용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말도 그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좌(左)든 우(右)든 상관없고, 목적을 향해 실속있게 목표를 달성해가는 ‘실용적 목표지향주의자’라고 정의했다. ▶MB의 경제관을 읽을 수 있는 사례는. -MB의 경제관은 청계천과 버스노선제 도입 등에 그대로 녹아 있다. 시민들이 편리하고 필요한 것이 목표라면 이것에 충실하는 스타일이다. 이념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민간기업이 갖고 있던 서울시 교통의 운영체계와 노선권을 서울시로 환수한 버스노선준공영제는 사실상 이념으로 따지면 사회주의식 발상이다. 공영화라는 것은 민영화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목표가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장주의와 배치되는 일이 돼 버렸다. 그렇다고 MB를 좌파라고 말하지는 않지 않은가. 일각에서 권력의 축이 좌에서 우로 바뀌고 있다고 했는데 이건 정말 잘못됐다. 세계가 경쟁의 시대속에 살고 있는데, 자꾸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하다면 그것이 좌든 우든 적절히 채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MB의 경제철학이자 경제관이다. 실용적 목표지향주의자다. ▶기업CEO 출신이라 친시장적, 친기업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기업의 CEO를 했다고 해서 친기업적 성향으로 보는 것은 오해다. 경제를 살리는 데 실용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근간이 기업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기업규제를 풀어주자고 하는 것이다. 친기업 사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으로 친시장, 친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기업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기능은 재조정돼야 하는데. -정부 규모를 줄이고 통폐합하는 것들이 전부는 아니다. 국가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정한 시장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다만 과거정부처럼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는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을 참고로 했던 적이 있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모델이 있나. -아까도 얘기했지만 낡은 사고에 함몰돼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새 정부는 이념이나 모델을 정해놓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통상 과거 정부와 비교하거나 전례를 찾는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새 정부가 각종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결과론적으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영국 대처 수상, 일본 고이즈미 총리 등이 추진했던 경제정책적 노선과 비슷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형화된 이념적 노선이나 정책적인 틀은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다. ▶시장경제 발전의 성공 조건은. -MB는 두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 만능주의 탈피와 법과 질서 확립이다. 이 가운데 법과 질서 확립에 의지가 강하다. 투명성과 정당한 경쟁행위가 전제돼야 친기업 정책도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MB가 서울시장 재임 때 지하철노조 파업을 원칙으로 정면 대응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비자금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MB의 철학으로 볼 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MB가 국가경영에 너무 기업적인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물론 기업 CEO가 국가경영을 잘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MB는 젊은 시절 기업의 CEO, 이후 국회의원, 서울시장 등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기업CEO 출신이어서 철저히 수익개념으로 접근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민이 낸 세금이 얼마나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쓰였는지 등은 국민적 부담과 국민적 혜택이란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항간에서 우려하는 개발연대식의 정책 추진도 좋은 점이 많다. 앞으로 할 일들은 추진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MB의 용병술은.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스타일이다. 다만 본인은 계속 워치(watch)를 할 것이다. 조직과 사람을 다루는 데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믿는 사람과는 말이 아니라 눈으로 대화한다. ▶인재풀 확보는 어떻게 하나. -누가 당선자한테 인재풀은 돼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더라.MB는 출신·연고·지역보다 그 자리에 누가 더 잘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워낙 사람을 많이 만나 누가 어떤 자리에 적합한지를 꿰뚫고 있을 정도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발탁도 이런 점에서 보면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백용호 교수 프로필 ▲1980년 중앙대 경제과 졸업 ▲1986년 미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석사 박사) ▲1996년∼ 이화여대 교수 ▲1993∼96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1996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개발위원장 ▲1996∼98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2002년 시울시정개발연구원 8대 원장 ▲2006년 바른생활연구원 원장
  • 기업 중시 ‘일하는 복지’로

    기업 중시 ‘일하는 복지’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MB)측근들은 새 정부의 경제슬로건으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말한다.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해 생산성을 높이고, 한편으로는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음지가 아닌 양지경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따뜻한 시장경제’라는 용어는 처음 나온 개념은 아니다. 분배 정책에 중점을 뒀던 참여정부에서 한때 정책적 기조로 추진됐다. 하지만 새 정부의 골격과는 차이가 적지않다. ●정부 보다 민간부문 역할 더 강조 우선 기업을 경제동력의 핵심 세력으로 끌어나간다는 점에서는 참여정부 때 이헌재 전 부총리가 기업의 기(氣)를 살려야 투자가 되고, 이는 고용창출과 소비촉진으로 이어진다는 주장한 기업기살리기(기업가정신)와 비슷하다.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은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새 정부의 논리다. 정부의 역할보다는 기업 등 민간부문의 역할을 더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새 정부는 ‘따뜻한 시장경제’에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사회통합적인 성격이 강하다. 새 정부의 복지정책의 핵심은 소외계층 등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하는 복지’다. 일자리를 통해 소득을 얻고, 또 일하는 즐거움을 통해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새 정부는 또 시장의 주체를 기업으로 보고 있지만, 참여정부는 정부가 주체가 돼 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외형성장 치중땐 양극화만 더 심화 새 정부의 이 같은 논리에 대해 성장동력 창출을 너무 기업에 의존하고 경제성장률 등 외형적인 실적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새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정책, 대운하 건설 등 중기 개발정책, 장기적인 구조정책 등을 한꺼번에 추진하려는 듯하다.”며 성과지향적인 정책 추진에 우려를 나타냈다. 인하대 김진방 교수는 “눈에 보이는 효과, 돈으로 측정되는 효과에만 집착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제의 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새 정부의 규제완화와 7% 성장은 대기업들에 더 혜택이 돌아가고, 약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따뜻한 시장경제가 외형성장에 초점을 맞출 경우 자칫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코드가 맞는다” vs “건의서 못건네”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코드가 맞는다” vs “건의서 못건네”

    #“아무 각본 없이 의견을 개진한, 이런 회의는 처음이다. 한마디로 코드가 맞는다.”(2007년 12월28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페이퍼(전경련 건의서)를 갖고 온 분도 있었는데 도로 가져가더라.”(2002년 12월31일,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 5년의 시차를 둔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첫 만남은 이 두 발언에서 극명하게 표정이 갈린다.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첫 만남을 가진 재계 총수들은 5년 전 노무현 당선자 앞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폈다.2002년 노 당선자를 마주한 경제5단체장들의 불안한 눈빛은 찾을 수 없었다. 이 당선자는 ‘경제 대통령’의 성공적 출발을 위한 지형을 다지는 자리였고, 재계 총수들은 ‘이명박 정부’에서의 규제 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을 예감하는 자리였다. ●5년 전 첫만남 재계 ‘싸늘´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의 의무를 강조했다.“지나친 경제력 집중이 사회통합과 계층통합을 해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업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집단소송제와 출자총액제한제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기업에 충격을 주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했지만 간담회장은 싸늘해졌다. 그러나 28일 이 당선자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을 위해 정부가 뭘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한화 김승연 회장은 “(기업인들이)지난 5년 동안 대접을 못 받았는데 대접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족감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코드’가 맞지 않아 고전했던 시절은 끝나고 기업인들에게도 이제 ‘봄날’이 왔다는 반응이다. 간담회 분위기는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한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등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이렇게 줄 서 있으면 보기 싫으니까 이리 다 오세요.”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나란히 앉은 이 당선자는 “대선이 끝나고 가장 먼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새 정부는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전하러 온 것”이라며 기업인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이에 기업인들은 “시장경제원칙을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해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면서 “우리 기업인들도 당선자께서 제시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李 당선자는 투자 부탁한 ‘손님´ 기업인들의 반응이 이처럼 5년 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이유는 만남의 목적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재벌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만난 노 대통령 앞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노 대통령의 말이 많아지고 기업인들은 설명을 듣는 입장이었다. 반면 이 당선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이다. 더욱이 이 당선자는 자신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옛 동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계속된 간담회 내내 이 당선자는 듣고 기업인들은 쉬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최소한 이날 하루만큼은 “이명박이 당선됐다는 것 자체로 투자 의욕이 일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 당선자의 주장이 허언이 아닌 듯 보였다. 규제완화 부분에서도 이 당선자와 재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는 규제완화의 효과를 숫자만으로 따졌는데 저는 진정으로 기업들이 (완화하기를)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규제완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참여정부에 비하면 ‘화끈한’ 대답이다. 이에 삼양사 김윤 회장은 “전경련 내 ‘신성장동력위원회’가 한 달에 한 번씩 포럼을 열고 있다.”며 전경련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적극적인 교류를 제안했다.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규제 풀겠다” 이 당선자는 또 정권 때문에 기업이 ‘피곤할’ 일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없어졌다.”면서 “(정치권과 기업이) 협력하는 시대를 맞았다.”고 외쳤다. 이번 선거에서 과거 정치권의 구태였던 기업들의 정치자금 헌납을 근절했다고 자부해온 이 당선자가 정권을 잡은 후에도 기업들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인수위 “공약실천 부처별 로드맵 내라”

    인수위 “공약실천 부처별 로드맵 내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내년 2월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차질 없는 정책 추진을 위해 각 정부 부처에 7개 항목으로 구성된 보고서 작성지침을 28일 전달했다. 인수위는 이를 토대로 내년 초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인수위는 전날 임기말 참여정부가 고위직 공무원과 공기업 인사를 인수위측과 협의 처리해 달라는 공문을 청와대 정영애 인사수석 앞으로 보냈다. 인수위는 각 부처에 전달한 보고서 작성 지침에서 단순한 부처별 업무현황을 나열하지 말고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을 구현하기 위한 향후 5년간 연도별 실천 로드맵, 창의적 혁신을 통한 예산 10% 절감 방안, 산하기관 합리화 방안 등을 보고서에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 인수위는 또 부처별로 타당성이 떨어지는 현안을 솎아내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각 부처가 평가하고, 부처별 당면현안을 5건 범위 내에서 보고토록 했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어제 각 부처에 보고서 작성지침 공문을 보냈다.”면서 “자기 부처 자랑만 하는 업무보고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불필요하거나 타당성이 떨어지는 부분, 낭비성 예산을 절감해 새로운 사업을 하자는 취지에서 내려보낸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임기가 만료된 김경섭 감사위원 후임에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내년 1월14일 임기가 만료되는 전용태 중앙선관위원 후임에 강보현(58)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를 이날 내정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감사위원은 이미 인선절차가 진행되고 있었고, 대통령 몫인 선관위원은 국회 인사청문이 필요해 늦출 수 없었다.”면서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경찰청장과 국가청렴위 상임위원 등의 인사는 인수위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당선자·재계 회동…‘政·財 경쟁력강화委’ 설치 합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재계와 원활하게 의사 소통할 수 있도록 취임 이후에 민·관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참여정부가 기업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명박정부’의 친기업·친시장 정책을 표방하는 첫 구상으로도 해석된다. 이 당선자는 이날 삼성 이건희·현대기아차 정몽구·LG 구본무 회장 등 재계 총수 21명과 전경련 회관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주 대변인은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구성은 재계가 먼저 제안해 당선자가 수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구체적인 설치방식은 추후에 정하되 인수위 기간에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중심으로 재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통해 기업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정책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복잡한 절차 없이 오전에 (인수위에 의견을)전달하면 오후에는 제가 바로 보고받을 수 있다. 의견을 제시할 것이 있다면 언제라도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달라. 제게 직접 (전화)연락을 해도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면서 “앞으로는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일 없이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대에는 국내 기업도 외국과 경쟁한다.”면서 “선진국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 대대적인 규제완화를 시사했다. 다만 “기업이 실질적으로 투자할 만하다고 느끼게 만들겠지만 규제는 완급이 필요하니 중요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차기정부를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친기업적인)’ 정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일자리는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함으로써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힘은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고 정부는 기업이 투자 활성화를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 밖에는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기초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강력한 노사분규로 인해 기업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 기업 투자도 막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며 “새 정부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것이며 근본은 준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취임한다고 해서 부동산값이 오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첫 회동 이모저모

    ‘가는 권력’과 ‘오는 권력’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그러면서도 대화 중간에는 부동산·교육 정책 등 서로의 생각에 대한 입장차가 고개를 들었다. 28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는 시종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2002년 노 대통령이 당선 나흘 뒤인 12월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데 비해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의 회동이 성사되기까지는 열흘이 걸렸다.BBK 특검을 매듭지은 후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측은 이날 BBK 특검이나 북핵문제, 노 대통령의 참평포럼 발언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두 사람이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부동산 정책과 교육정책에 대해 긴 시간 대화가 오갔지만, 서로의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했다고 배석한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만찬 끝무렵 노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정책 비판은 할 수 있다.”며 이 당선자의 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만찬 도중 노 대통령이 이 당선자에게 선물한 책 두 권 역시 참여정부 이전 역대 정권 부동산 정책의 잘못된 관행과 대입 ‘3불정책’의 뿌리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정책의 근간을 흔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는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도 자주 연출했다. 만찬에 앞서 자리에 앉기 전 노 대통령은 “다음에 퇴임 후에 오는 일이 있으면 제가 그 자리에….”라며 이 당선자의 자리를 가리켰다. 이 당선자는 “임기가 다하셔도 선임자시니까 제가 선임자로 우대하겠습니다.”라며 웃었다. 이날 회동은 5년 전,10년 전과 비교해 형식과 내용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반(反)한나라당 진영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지난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는 이번과 달리 ‘단독 회동’을 가졌다.‘민주당’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진 두 사람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당시에는 김 대통령의 다리가 불편해서인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백악실로 이동했으며, 김 대통령의 권유로 노 당선자가 엘리베이터에 먼저 올랐다. 이번에 노 대통령은 미리 청와대 본관 1층 현관 안쪽에 선 채로 이 당선자를 기다렸다. 전직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였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빼앗긴 10년 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는 당시 IMF 환란 국면 때문에 의례적인 첫 만남보다는 현직과 당선자간 청와대 정례 주례회동에 관심이 쏠렸다. 김 당선자의 경제정책 방향은 98년 1월6일 주례회동을 마친 뒤 김 당선자가 원칙을 제시하고 김 대통령이 지지하는 합의사항 형식으로 발표됐다. 당시에는 사상 첫 정권교체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인수위의 활동 방향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정부가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인수위가 정면 반박하는 등 갈등 양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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