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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장관 직무 매뉴얼 잘 활용하세요

    장관쯤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을까. 아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 등을 조목조목 따지다 보면 장관이 ‘족쇄’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장관들도 배워야 일을 잘 할 수 있다. 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장관 직무편람’에는 장관들이 따라야 하는 권한과 의무 등 각종 정보들이 총망라돼 있다. 총 56쪽 분량의 직무편람은 최근 국무위원을 비롯한 장관급 인사에게 모두 배포됐다. 직무편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8쪽짜리 브로셔도 제공됐다. 이번 편람은 참여정부 출범 때에 이어 두번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봉.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연봉은 총리 1억 3076만원, 장관 9615만원이다. 여기에 직급보조비·정액급식비 등 연봉외 급여가 추가된다. 총리 2220만원, 장관 1644만원이다. 이를 합산한 보수 총액은 총리 1억 5296만원, 장관 1억 1259만원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직무 수행을 위한 급여성 경비인 직책급으로 총리 4980만원, 장관 198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결국 총리와 장관이 1년간 받는 총액은 각각 2억 278만원,1억 3239만원이다. 또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퇴직일시금이 주어진다. 장관으로 재직한 기간이 1년이면 687만원,2년 1375만원,5년 4297만원 등이다. 물론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장관까지 올랐다면 공무원연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선 D-7] 대구 수성을 ‘왕의 남자 빅매치’

    [총선 D-7] 대구 수성을 ‘왕의 남자 빅매치’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유시민(49) 후보는 1일 범물동 용지복지관 앞에서 “나는 대구의 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주호영(48) 후보는 이날 범어성당 노인대학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른바 ‘왕(王)의 남자’들의 대결은 지명도와 흥미 측면에서 ‘빅매치’의 하나로 꼽혔다. 필마단기로 고향에 출사표를 던진 유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이른바 ‘노심’(盧心)이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다. 주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다. 한동안 이 대통령의 손과 발이자 입이었다. 이런 두 사람이 외길 승부에서 만났다. 그러나 총선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역 표심은 ‘미지근하다.’는 평이다. 여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YTN-TBC­영남일보가 지난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는 55.8%로 유 후보(22.7%)를 넉넉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유 후보측은 “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김희숙 공보특보는 “어제 자체 조사에서 지지율이 32%까지 나왔다.”면서 “유권자들이 유 후보가 대구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 후보측은 “지지율 상황이 달라지거나 위협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면서 “남은 기간 유권자에게 더 다가가는 선거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랏빚 300조… 1人 616만원

    나랏빚 300조… 1人 616만원

    지난해 나랏빚이 전년보다 16조원 늘어나면서 300조원에 육박하고, 국민 1인당 부채도 616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령화 추세에 대비한 장기적인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획재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2007회계연도 정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지방 포함)는 모두 298조 9000억원. 전년보다 16조 1000억원 늘어났다. 통계청 추산 지난해 말 전체 인구(4845만 6000명)로 나누면 1인당 나랏빚은 616만원이다. 중앙정부 국가채무도 지난해 289조 1018억원으로 전년보다 15조 8881억원(5.8%) 늘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06년 33.4%에서 2007년 33.2%로 약간 줄었다. 지난해 국가채무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확보(11조 2000억원)와 일반회계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국채발행(6조 7000억원) 등에 주로 사용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의 중앙정부 채무는 2003년 158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89조 1000억원으로 5년간 130조 2000억원(82.0%) 증가했다. 이는 외평채를 대신한 외평기금 재원 80조원 정도와 과거 공적자금의 국채전환분 52조 7000억원이 국채로 전환됐기 때문. 재정부 관계자는 “다른 명목으로 쓰이던 자금의 항목이 바뀌었을 뿐 실제로 국가 빚이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 따라 국가 채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무역수지는 넉 달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정부의 소폭 흑자 반전 예상은 빗나갔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6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늘었다. 수입은 더 많이 늘어(25.9%) 368억 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억 68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승수 총리 “참여정부가 성장 잠재력 약화시켜”

    한승수 총리는 31일 “우리가 과거 정부에 대해 아쉬운 점은 현재의 경제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킨 점”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가진 신문방송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한덕수 전 총리가 한 신문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경제성장률 4.4%라는 가장 좋은 경제를 넘겨받았다고 했다.”고 하자 이렇게 받아쳤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단기적으로는 물가 안정, 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현 정부의 비전과 목표”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보훈처 “서해교전 추모식 정부 주관”

    이명박 정부의 ‘밀리터리 프렌들리(military friendly)’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무섭게 지난 18일 6·25참전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격상시킨 데 이어 오는 6월29일 서해교전 6주기 행사를 처음으로 정부 주관으로 치르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해군 장병 5명에 대한 추모행사를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30년만에 첫 방문 보훈처는 이번 정부주관 추모행사를 통해 ‘국가를 위한 희생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자와 유족은 물론 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TV로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서해교전 추모식은 참여정부 5년간 제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됐었다. 서해교전은 지난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교전 끝에 우리 해군경비정이 침몰하고 5명이 전사,19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국가위해 희생한 분 받들어야” 북측은 지난 28일 해군사령부 담화를 통해 “북방한계선은 실체가 없는 유령선이며, 정전 직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강도 같은 선”이라며 거듭 NLL의 무력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30년 만에 대통령으로서 처음 보훈처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높이 받들고 국민적 추앙을 받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할 일”이라며 NLL 수호 의지를 재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남북간 경색 국면을 맞아 NLL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가유공자 범위에 대해 “너도 나도 국가유공자가 된다면 정작 유공자가 돼야 할 사람과 형평성이 안 맞다.”고 말해 국가유공자 지정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재벌 ‘고삐’ 풀렸다

    재벌 ‘고삐’ 풀렸다

    지난 20여년간 유지돼 온 재벌 규제가 앞으로는 명맥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친기업 정책’을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의 입장을 180도 바꿔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다 나머지 규제도 존속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재계가 요구해 온 ‘규제의 전면 철폐’에는 미치지 못해도 공정위가 사실상 재계에 ‘백기’를 든 셈이다. 하지만 재벌들의 소유지배 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폭적인 규제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공정위의 역할이 기업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지만 공정위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100% 동의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업무보고 자료에서도 출총제와 상호출자금지에 대한 당위성과 긍정적 효과를 나열했다. ●재벌 규제의 ‘전봇대’ 확 뽑는다? 공정위가 1987년 도입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6월까지 철폐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현대차·롯데·GS·금호아시아나·한진·현대중공업 등 7개 그룹 25개 계열사는 앞으로 출자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지금은 자산의 40% 이내에서 출자를 허용하고 있다. 1986년과 1992년에 각각 도입한 상호출자 금지와 채무보증제한 제도도 기준을 2조원에서 5조원으로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그룹은 지난해 62개(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지정된 뒤 연말에 제외)에서 올해 41개로 줄게 된다. 참여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02년 42개 그룹과 같아져 사실상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을 빼고는 과거 30대 그룹만 규제를 받는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자산규모가 2조∼5조원이던 하이트맥주 등 20개 그룹은 7월부터 계열사간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 이외에도 ▲대규모 내부거래시 이사회 의결과 공시 ▲비상장 계열사의 소유지배구조와 재무상황 공시 ▲출자거래 자료 제출 등의 의무화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재계 ‘거침없는 하이킥’ 괜찮나 공정위는 직권조사와 현장조사도 소비자 피해가 큰 경우로 한정, 조사에 따른 기업들의 불만 해소에 부응했다. 금융과 통신 등 다른 부처와의 중복규제도 피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사를 제한하는 기준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사전적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출자현황에 대한 공시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환형 출자에 대한 규제는 속수무책이다. 대신 가스나 이동통신, 자동차 등 독과점 업종의 폐해와 유류, 은행수수료, 학원비, 통신요금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담합 등에는 규제와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고 있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지 않고 상호출자 규제완화로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가 쉬워진 상황에서 공시만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능한 경영진이 퇴출할 수 있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나 포괄적 집단소송제 등 최소한의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단독]청와대 현대적 느낌의 심벌마크로 교체

    청와대가 참여정부 시절 채택된 지금의 심벌마크를 새것으로 교체한다. 청와대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상징할 현대적 느낌의 새 심벌마크를 만들었으며, 다음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새 심벌마크는 푸른색 청와대 지붕을 현대적인 색감과 디자인으로 단순화시킨 캐릭터 스타일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창조적 실용주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 등을 담아 탈권위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심벌마크 변경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기존 둥근 인장(印章)모양의 청와대 심벌마크가 낡은 느낌을 주는 데다 평면적이고 복잡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다며 교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심벌마크는 명함, 봉투 등과 청와대 관람객을 위한 기념품에 활용된다. 한편 청와대는 봉황 휘장과 별도로 이 대통령 임기 5년간 대통령과 정부의 권위를 상징할 ‘G·I(Government Identity)’개념의 엠블럼도 만들었지만, 최종 검토 단계에서 제외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정부 “이래도 ‘고소영’ 내각?”

    MB정부 “이래도 ‘고소영’ 내각?”

    이명박 정부 장·차관급 인사 가운데 서울대가 49.4%, 영남지역 출신자가 34.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에 따르면 새 정부 들어 임명된 89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44명, 고려대는 12명으로 각각 49.5%,1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역 출신(본적지 기준)은 31명(34.8%), 호남지역 출신은 14명(15.7%)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본적지 인구분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시기 참여정부, 국민의정부와 비교했을 때 서울대 비율은 줄었지만 고려대의 비율은 늘어난 수치다. 또 호남지역 출신 비율은 두 정부와 비교해 줄었으며, 영남지역 출신 비율은 참여정부보다 약간 줄었지만 국민의 정부 때보다는 늘어났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차관 인사 3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서울대가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 4명, 고려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영남지역 출신자는 11명, 호남지역과 충청지역 출신자는 각각 10명,7명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이 주를 이룬다는 일부 주장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총리, 5월 중앙亞 4개국 자원외교 순방 확정

    한승수 총리의 자원외교 첫 순방지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4개국으로 확정됐다. 한승수 총리는 27일 “5월 중순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을 시작으로 자원외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유엔총회 의장 시절 맺은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아시아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에 대해 한 총리는 “가스나 석유,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하고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늦어진 나라들로,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자원외교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총리실 규모 축소에 대해 “조직·인원의 간소화가 기능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종래의 기능에 자원외교와 기후변화대응 업무 등이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찬이 끝난 뒤 세종로 중앙청사 3층에 새로 문을 연 총리 기자실을 찾았다. 총리 기자실은 지난해 9월 참여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따라 강제 철거됐다가 이날 6개월 만에 복원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총리실 장·차관 정례회의 ‘구조조정’

    총리실의 회의 시스템이 크게 바뀌었다. 옛 총리실의 핵심 역할인 ‘정책조정’ 업무가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로 옮겨가면서 총리실에서 주관했던 장·차관 등 부처 관계자 회의가 대폭 줄거나 회의 성격이 달라진 것.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현재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열리는 정례회의는 국정의 최고 심의기구인 국무회의와 국무회의 사전 심의기구인 차관회의뿐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무회의는 통상 월 1회 정도 대통령이, 나머지는 총리가 주재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대통령의 주재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각 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차관회의는 총리실장이 주재한다. 국무회의에 올릴 안건을 심의하고 주요 정책에 대한 실질적 조정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총리실의 ‘조정불가’ 원칙 때문에 역할이 다소 애매한 상태다. 주요 현안에 대해 매주 수요일 조찬형식으로 관계 장관 및 청와대 수석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총리 주재의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도 새 정부 들어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직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회의 명칭과 성격을 바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첫째주 총리 주재로 목요일에 열리던 ‘부총리·책임장관회의’는 폐지됐다. 주요 국정현안을 점검·조정하고 국정운영방향을 논의했었다. 부총리제가 폐지된 데다 총리실의 조정 역할이 사라져 회의를 존속시킬 명분이 없어졌다. 월 1회 총리실 기획차장 주재로 열리던 ‘정책홍보관리실장회의’도 없어졌다. 정책 추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범정부적 대응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 실무 차원의 대응방안, 부처별 협조사항을 논의하던 회의다. 이밖에 총리가 위원장이던 각종 위원회가 대부분 폐지 또는 이관되면서 관련 회의도 거의 사라졌다. 참여정부에서 총리는 규제개혁위원회, 정보화추진위원회 등 총 53개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주요 회의를 주재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정운영과 관련된 정례회의 5개 중 3개가 사라진 셈”이라면서 “관계부처 협의나 조율이 필요한 현안은 관계 장·차관 회의를 수시로 열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빅브러더 꿈꾸나?

    경찰청이 26일 최근 잇따른 부녀자와 어린이 납치·살해 사건을 계기로 실종 사건 종합대책을 내놨다. 법무부도 성폭력 범죄자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DB)화한 뒤 수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CCTV 대당 2000만원… 추가 예산은 어디서 경찰은 어린이들의 신상정보가 내장된 전자 태그를 가방에 부착해 감지 센서가 아이의 이동 경로와 시간 정보를 부모의 휴대전화에 실시간으로 전송토록 하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아이의 모습을 전송받을 수도 있다. 경찰은 전국의 놀이터와 공원 1만 3302곳 가운데 4087곳(30.7%)에만 설치된 CCTV를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 대 설치에 2000만원 정도 드는 CCTV를 모두 설치하려면 1843억원의 추가 예산이 든다. 결국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의존하게 돼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어 현실성도 떨어진다. 공원과 놀이터 이용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도 예상된다. ●실종수사전담팀 신설과 공조수사 강화 경찰은 경찰청과 각 지방경찰청, 전국 경찰서 238곳에 실종사건 수사전담팀을 운영키로 했다. 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해 5명씩, 경찰서는 형사나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해 3명씩 배치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합동심사를 통해 24시간 뒤 수사에 착수하던 것과 달리 전담팀은 신고접수 즉시 수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실적 위주 수사로 인한 경찰의 고질적인 공조 수사 부재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 경찰청 송강호 수사국장은 “평가 제도 때문에 공조가 원활치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납치사건 용의자 조사사항 등 데이터베이스 공유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국내 휴대전화의 20% 정도에 장착된 위성항법장치(GPS)를 모든 전화기에 장착토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러나 원하는 사람만 장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책이 아니라 의무화만 강요해 천문학적 비용을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다. ●성폭력범죄자 유전자정보 DB화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에 “아동 성폭력·살해 범죄를 엄단하고 관련 수사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성폭력 범죄 등으로 실형이 확정된 수형자나 구속된 피의자에게서 유전자감식정보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사나 재판에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 또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범죄에 대해선 사형·무기징역 등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그러나 유전자정보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참여정부 초기에도 추진됐지만 인권위원회 등이 인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경림 누항나들이] 문화예술 지원에 네편 내편 있어서야

    [신경림 누항나들이] 문화예술 지원에 네편 내편 있어서야

    “화폭에 등장시킨 모든 사람이 수령님을 우러러 보는 것으로 하여야 하며, 군중을 수령님의 영상 뒤에 비치하여야 합니다.” 지난가을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미술의 산실인 만수대 창작사 벽에서 본 김정일 위원장의 훈시다. 그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겠지만 주체 예술의 본질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그때 나는 가령 내가 이 체제 아래 살고 있더라도 시를 쓸 수 있을까 자문해 보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런 체제 아래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새삼 안도했다. 적어도 나는 누구를 우러러 보며 시를 쓰지 않아도 되고, 내 시의 내용을 누구 영상 뒤에 비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우리는 어떠한 내용의 글을 써도 용납이 되며 어떠한 형식의 그림을 그려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체제가 가진 미덕이요, 북한의 예술에 대하여 우리 예술의 우월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일 터이다. 물론 우리에게도 지금처럼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지 못한 세월이 있었다. 군사독재 하에서 많은 작가들이 정부를 비판하거나 현실의 모순을 들추다가 감옥에 가고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책은 출판이 금지되었다. 물론 정부는 이러한 예술을 철저하게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 민주화와 더불어 이런 성격의 것까지도 폭넓게 수용됨으로써 다양성이 회복되면서 우리 예술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에 비하여 북한의 예술은 무엇무엇은 안 된다는 네거티브 규제에 머무르지 않고 무엇무엇만이 된다는 포지티브 규제로 발전하면서 더욱 경직되기에 이른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한데 최근 우리 체제의 미덕이요, 예술의 우월성을 상징하는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당권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여정부 때 임명된 문화부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퇴진 압력이 그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코드 인사들은 임기에 관계없이 물러나라는 것인데, 가령 이를 문화예술 창작 지원을 주업무로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한정해서 말한다면, 정권이 바뀌었으니 특정 경향의 문화예술에는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협박의 신호탄으로 읽히는 대목이 없지 않다. 과장하면 앞으로의 문화예술은 이러해야 한다는 포지티브적 주문일 수도 있다. ‘코드 인사’라는 딱지도 그렇다. 내가 알기로 위원장은 진보적 성격의 화가로 분류되지만 규정에 따라 공모에 응하고 추천위원회에서 배수로 추천받아 장관의 임명을 받은 전문가이다. 문예진흥원에서 순수 민간단체인 문화예술위원회로 바뀌면서, 각 분야의 전문 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의 자문을 받으며 운영되는 위원회가 편파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제도적 장치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위원장은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을 거론하며 모욕적으로 끌어내리려는 데는 새로운 코드 인사를 통하여 입맛에 맞는 문화예술을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구시대적 예술환경으로 되돌리려는 음모마저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터다. 북한에 대하여 우리 문화예술이 왜 우월한가를 망각하는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다행히 새정부에 양식 있는 각료가 있어 이석연 법제처장은 “헌법 정신에 입각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문화기관장 등의 사퇴 압박에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경박한 지도급 인사가 불쑥 꺼내놓았던 영어 몰입교육을 과감히 철회했듯 이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 지원에 내 편 네 편이 없을 때 그 지원이 진정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임기를 보장받고 있는 문화기관장을 쫓아내려는 발상은 이 점에 대한 믿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시인
  • 국회제출 법안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법률안 63건 등 모두 360건의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이중 기금운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8건을 주요 개혁법안으로 상정,18대 개원 국회인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법제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정부 입법계획을 마련,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입법계획에 따르면 제정안은 부채대책특별법 등 48건, 개정안은 국민연금법 등 304건, 폐지안은 세입보전국채발행에 관한 건 등 8건이다.6월과 8월 임시국회에는 약사법 등 239건,9월 정기국회에는 소득세법 등 121건이 제출된다. 국정과제별 제·개정안은 ▲활기찬 시장경제 관련 28건(조세감면제도 개선을 위한 법인세법 등) ▲인재대국 관련 7건(핵심과학기술인력 양성활용 특별법,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등) ▲성숙한 세계국가 관련 5건(군용비행장 소음방지 및 주변지역 지원법 등) 등이다. 새 정부 철학을 상징하는 ‘섬기는 정부’ 관련 법률 제·개정안(주민생활지원법 등) 8건과 빈곤층에 대한 능동적 복지를 실천하기 위한 15건(공무원 임용시 빈곤층을 배려하는 근거를 명시한 국가공무원법 등)도 포함됐다. 법제처는 특히 6월 국회에 주요 개혁법안을 집중 제출할 계획이다.‘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공무원연금법’개정안,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및 ‘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 개정안 등이다. 이밖에 ▲학교용지부담금 제도를 개선하는 ‘학교용지확보 특례법’ 개정안 ▲시·군·구에 자치경찰대를 두는 ‘자치경찰법’ 제정안 ▲지방소득세 및 지방소비세를 신설하는 ‘지방세법’ 개정안 등도 6월 국회에 제출된다. 법제처는 “국민의 정부(190건)와 참여정부(193건)의 출범 첫 해에 비해 국회 제출 예정 법안이 크게 늘었다.”며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위헌결정된 법률 등을 입법계획에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복지부 업무보고 내용·의미

    25일 보건복지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능동복지’의 실체가 일부분 드러났다. 예산 확보문제로 아직 구체적 안이 마련되지 못한 데다 참여정부에서 입안된 정책들이 다수를 차지해 참신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보고에서 복지부는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자립형 복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립형 복지의 핵심으로는 ‘일자리’를 꼽았다. 또 빈곤에 시달리는 서민을 위한 단기 특별대책도 내놨다. 복지부는 우선 올 7월 건강보험료 체납자 가운데 84만가구를 선별해 보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월 2만원 이하의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3회 이상 체납한 가구를 꼽아 사유와 소득수준에 따라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통합형 급여체계에서 맞춤현 개별급여제로 개편돼 선정기준과 급여수준이 까다롭게 바뀐다.‘일하는 복지’를 위한 조치다. 저소득 임산부·영유아 영양관리사업은 전국의 보건소로 확대하고, 장애아동은 7월부터 재활치료 바우처를 제공받게 된다. 노인일자리는 기업체, 지자체 등과 연계해 민간분야에서만 올해 안에 2만개를 만들어낸다는 계획도 내놨다. 내년 7월부터는 부모에게 직접 아동 보육을 위한 전자바우처도 지급한다. 하지만 보건의료분야에선 보건의료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단편적 계획만 내놨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재정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빠져 있어 “알맹이 빠진 업무보고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민영보험 활성화, 영리의료법인 허용 등 핵심사안도 논의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민생안정을 이유로 한시적 정책을 쏟아놓아 자칫 다가오는 4·9총선용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가포커스] 행안부는 ‘언론프렌들리’ 아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를 위해 준비한 검토안이 한 언론에 유출돼 미리 기사화되자, 문건 유출자에 대한 색출을 경찰에 의뢰했다. 이를 놓고 행안부 안팎에서는 ‘과잉대응’ 논란을 빚고 있다. 무엇보다 참여정부의 언론 정책을 소리 높여 비판해온 이명박 정부에서, 그것도 국정 수행의 주무부처라고 할 수 있는 행안부가 ‘언론 프렌들리’ 정책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비춰져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부 단속을 잘하면 되는 문제지, 경찰에 진정까지 넣은 것은 과잉대응”이라면서 “애 많은 집에서 돈 없어졌다고 어머니가 자식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원들이 차례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고, 업무자료까지 압수수색하면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행안부가 어쩌자고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민망하게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 지난주에는 언론 접촉이 빈번한 행안부 대변인실 직원 전원이 내부 조사실로 불려갔다. 문건 유출 가능성이 높은 ‘1순위’ 부서라는 판단에서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내심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대변인실에는 다른 부서 직원들도 자주 와서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안부 지휘부의 이번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제시됐지만, 지휘부가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어떤 사안이든 최종 결정은 지휘부가 내린다.”면서 “언론에 대한 지휘부의 소신이 없다 보니 이말 저말에 휘둘리는 것 아니겠냐.”며 지휘부의 ‘귀얇음’을 탓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업무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안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희망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북한 인권도 챙기겠다는 국가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부터 북한 인권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안경환 위원장은 그제 한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인권위의 6대 정책 과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소극적으로 비쳐졌던 참여정부 때와는 판이한 태도다. 만시지탄이지만,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는 점에서 인권위의 발상의 전환은 반길 만한 일이다. 안 위원장은 “인권은 좌우가 따로 없고, 인간의 기본권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그러나 과거 인권위가 북한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권의 의제화를 위한 대(對)노무현 대통령 권고안도 기각하지 않았던가. 남북대화나 교류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낳은 역기능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사고일 것이다. 대화나 협력의 확대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 진정한 평화통일의 파트너로 만드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다. ‘인권외교’를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새 정부는 통일부에 북한 인권 전담과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 인권문제는 무엇보다 인화성이 강한 이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도전적이 아닌, 솔직한 대화를 통해 풀겠다.”고 했을 것이다. 인권위는 인권문제에 대한 남쪽의 문제제기를 북측이 선의로 받아들일 때까지 신중하게, 그러나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
  • 장명호 아리랑TV 사장 사의표명

    MBC 감사 출신으로 2006년 9월 임명된 장명호 아리랑TV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 밝혔다. 장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문화부 신재민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문화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하기관인 아리랑TV 사장이 사의를 밝혀 왔으나,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리랑TV 관계자는 “장 사장이 17일 해외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참여정부 출신 산하 기관장 자진사퇴’ 발언 파장이 워낙 커 문화부측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문화부 관계자도 “장 사장이 재신임을 묻는다는 의미로 지난 19일 사직서를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 시급”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 시급”

    김대환(인하대 교수) 전 노동부 장관은 21일 “노사분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대화와 타협’으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불신구도에서 탈피하려면 노사관계를 투명하고 책임 있는 계약관계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월례토론회에서 “정부는 무간섭 정책을, 그리고 ‘편법’과 ‘떼법’,‘정서법’ 등이 통하지 않도록 법치주의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낼 당시에도 그는 노사관계에 법과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노사관계 선진화 법제의 남은 과제는 교섭창구 단일화”라면서 “사업장내 복수노조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교섭창구 단일화의 법제화는 10년째 연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대로 2010년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지금처럼 교섭창구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노노(勞勞)분쟁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노동시장의 유연·안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공공부문은 유연성을 강화하고 중소 영세기업과 취약 근로계층을 일정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사회안전망도 확충해 나가야 노동시장의 유연·안정화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참여정부 기관장 유임은 무슨 뜻?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정부 산하 기관장 처리 문제를 두고 여권과 청와대의 기류가 ‘강제 퇴출’에서 ‘선별 처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단순히 참여정부에서 임명됐다는 이유로 강제 퇴진시킬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아 다음달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산하 기관장들의 용퇴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기관장 퇴진 압박의 수위를 한껏 낮췄다. 그는 특히 “누구에게 연락을 해서 사표를 내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면서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낸 사표의 수리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참여정부 출신 산하 기관장들의 사표를 선별 처리하겠다는 방침 아래 세부적인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비록 ‘코드’로 자리에 앉았지만 능력과 전문성을 인정 받은 인사는 같이 일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능력이 떨어지는 인사는 당연히 임기와 상관없이 사퇴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한 것이 그 첫 수순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 사장은 문화부 차관 출신으로 그동안 공사 안팎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신 사장과 정 사장은 오 사장과 다른 원칙이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오 사장의 사표 수리 반려를 계기로 오히려 친노 기관장 사퇴압박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전문성과 성과, 감사 결과 등 합리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친노 기관장들은 사표를 반려하되, 그렇지 못한 인사들에게는 보다 강력한 사퇴 압박이 가해지지 않겠냐.”면서 “여론의 부담은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선 D-18] 송민순 영입 공들인 민주… 사무실도 제공

    [총선 D-18] 송민순 영입 공들인 민주… 사무실도 제공

    “그분(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그분대로 생각이 있으니 그랬을 것이다.”(21일 통합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참여정부의 마지막 장관들은 ‘각자의 길’을 택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통합민주당에,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한나라당에 각각 몸을 실었다.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됐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아이러니 아니냐.”고 했다.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은 영남 출신 송 전 장관을 영입했고 영남 맹주 한나라당은 호남 인사 김 전 장관 모시기에 성공했다. 양당은 둘을 지역색 희석을 위한 ‘아이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였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요즘 우리 당에 자꾸만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다.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6일 김 전 장관을 한나라당에 내준 민주당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후 민주당은 송 전 장관 영입에 열과 성을 다했다. 송 전 장관은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17일 민주당이 처음 영입 소식을 전했을 때도 “내가 어디를 봐서 정치할 사람으로 보이냐.”고 부인하기도 했다. 손 대표 등 지도부는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손 대표측이 당사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 전 장관은 21일 외교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장외에서 비평가적 역할을 하기보다는 장내에서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정치 입문 이유를 밝히고 “실망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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